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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지지구 청약 빠를수록 ‘돈’ 된다

    ‘택지지구 아파트,청약 서둘러라.’ 택지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준농림지나 소규모 단지에 지어진 아파트에 비해 대단지라서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졌고 집값 오름세도 가파르다. 그러나 택지지구 아파트는 가급적 빨리 분양받는게 유리하다.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는 1년새 분양가가 10%이상 오르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8개월새 분양가 16%올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 호평·평내지구가 대표적인 사례다.지난 2월에 이 곳에서 처음 분양된 D아파트 30평형대 평당 분양가는 426만 9000원이었다.그러나 지난 7월 분양한 H아파트는 464만 8000원,같은달 분양한 또 다른 아파트는 481만 9000원으로 올랐다.최근에 분양중인 G아파트는 498만 3000원으로 500만원대에 근접했다. 불과 8개월사이에 평당 분양가가 71만 4000원,약 16.7%나 뛴 것이다.32평형을 기준으로 2200여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죽전 지구도 예외는 아니다.지난 2001년 9월 분양한 K아파트는 죽전지구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편에 속하지만 50평형대의 평당 평균분양가는 677만5000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분양한 I아파트 50평형대의 평당 분양가는 무려 739만 3000원으로 불과 8개월사이에 9.12%나 뛰었다. ◆늦게 분양받으면 손해 택지지구 아파트의 경우 업체들은 초기 분양 때는 분양성공여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대부분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다.그러나 일단 분양이 성공하면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를 턱없이 높게 올려 분양한다.따라서 가급적 빨리 분양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택지지구 아파트의 경우 초기 분양아파트는 리스크를 고려해 분양가를 낮추지만 이후 분양아파트는 분양가를 높여 분양한다.”면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가급적 빨리 분양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동시분양으로 분양가 상승막자 택지지구 아파트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비슷하다.같은 기반시설을 이용하고 동시에 조성된 택지에 지어진다. 따라서 분양가에 큰 차이가 날 수가 없다.그런데도 시기에 따라 분양가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주택업체나 시행사들이 마진을 높이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분양가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택지지구내 동시분양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택지지구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비슷해 분양가에 큰 차이가 날 수 없다.”면서 “지나친 분양가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택지지구 아파트를 동시에 분양해 수요자들이 분양가를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北核 파문/ 5국정상 ‘北核해법’ 찾는다

    미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일단 외교적 해결 원칙을 우선시함에 따라 한·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국들간의 활발한 정상외교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이틀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차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 정상들은 APEC회담 기간에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롭게 불거진 북핵 위기 타결책을 집중 모색한다. 먼저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조지 W 부시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한·미·일 3국 정상은 회담을 열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대북 경수로 사업 일시 동결 등 대응방안을 논의한다.이날 회담 결과는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 회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은 26일 회담에서 제네바 기본합의 유효 여부,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 여부 등에 관한 최종 입장을 조율하게 된다.또한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와내용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돼 부시 대통령과 미묘한 입장차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이어 27일에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정착 및 양국간 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 앞서 25일 열리는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부시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중인 장 주석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만나 북한 핵개발 동결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담은 북한 고립화를 주장하는 부시 대통령의 제의에 장 주석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일차적으로 조율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회담 뒤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 북핵 관련 사항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도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 한·미 정상회담 외에 장 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차례로 만나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현안에 관해 폭넓은 논의를 벌인다.푸틴 대통령은 APEC 회담 중 한국을 비롯,한반도 주변 이해 당사국과 각각 회담을 갖는 데 이어 오는 12월1∼3일 중국을 방문해 장 주석과 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외교적 노력을 거친 다음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본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무엇보다도 북한이 핵개발 계획으로 야기된 문제를 스스로 해소하는 전향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임영숙 칼럼] 명동 거리에 지붕을 씌우자

    국립극장에서 전화가 왔다.몇년전에 내가 썼던 글을 국립극장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미르’에 재수록하고 싶다는 것이었다.전화를 끊은 후 그 글을 찾아 다시 읽어 보았다. “국립극장이 명동을 떠난 후 내 마음속에서 명동은 그 빛을 잃었다.…명동이 더 이상 서울의 심장부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느껴진 것이다. 국립극장이 떠나자 명동을 찾던 연극인·음악인·미술인들의 발길도 끊겼고 문화가 사라진 명동은 새로 떠오른 강남에 밀려 이류 상가지역으로 전락했다.카페 테아트르,삼일로 창고극장,엘칸토 예술극장 등 소극장들이 예술의 거리로서 명동의 명성을 지키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명동의 옛 국립극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리자는 백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을 때 쓴 글이었다.문화관광부가 옛 국립극장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작업을 거쳐 2005년에 개관하기로 한 마당에 명동에 대한 향수로 가득한 이글을 다시 읽으면서 나는 고개를 저었다. 명동 국립극장이 되살아나도 명동이 서울의 심장부였던 시절의 정감은 되살아 나기 어려울 것이고 극장 역시 당시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명동을 찾는 10∼20대나 옛날의 명동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향수에만 의지해서는 명동이 되살아날 수 없다.명동 국립극장과 함께 명동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그 방법의 하나로 명동입구에서부터 옛 국립극장까지의 명동 거리를 유리 천장(스카이 루프)으로 덮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쾌적한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 어떨까 싶다.명동을 유럽이나 미국의 쇼핑몰처럼 재개발하는 것이다. 재개발이라고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주변 건물까지 설계해 새로짓는 쇼핑몰이라면 엄청난 돈이 들겠지만 이 경우엔 건물은 그대로 두고 거리 양쪽에 기둥을 세워 2층 높이 정도에 돔형의 유리 천장을 씌우면 된다. 그리고 유리 천장 아래 상점들의 쇼윈도와 간판을 깔끔하게 단장하고 지금처럼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자동차 진입을 금지해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드는 것이다.서울시와 명동의 상인들이 약간의 노력과 투자를 한다면 명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 앞의 갤러리처럼 서울의 새 명소가 될 수 있다. 몰(mall)의 사전적 의미는 ‘나무 그늘이 있는 산책길’‘보행자 전용 상점가’이다.따라서 이곳은 자동차 소음이나 대기오염도 없고 나무와 꽃과 분수,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인들의 편안한 산책,생활의 활기와 왕성한 상업활동,계획된 해프닝과 공연활동 등이 함께 어우러져 메마른 현대도시의 오아시스가 된다.이런 개념의 쇼핑 몰이 지난 60∼70년대 유럽에서는 자동차에 점령된 역사적 도심 지역을 재생시키기 위해,미국에서는 공동화하는 도심 재개발 방안으로 등장했으나 아직 한국에는 없다.물론 코엑스몰처럼 건물 지하에 설치된 경우는 있지만 지상의 보행자 전용 공간은 없는 것이다. 자동차 출입이 완전히 금지되면 상업활동에 지장이 올 것으로 명동상인들이 걱정할 수도 있을 것 같다.그러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명동은 지하철에 둘러싸여 있다시피 한 지역이다.서울 같은 대도시에 쾌적한 보행자 전용공간이 한 곳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서울 시민과 관광객의발길을 끌고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다.외국의 경우 도심재개발로 계획된 쇼핑몰이 성공한 경우 그 지역 상점의 매상과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하며 최고의 번화가로 탈바꿈했다. 독일 뮌헨은 애초 시당국의 부담으로 1·2㎞ 구간만 몰로 개발했으나 그 성공에 자극 받은 상인들이 비용을 모아 10배 이상의 거리를 다시 몰로 개발했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명동이 보행자 천국이 되면 강북이 정감있고 활기 찬 도심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밀리오레가 젊은이들의 놀이터이듯이 명동이 서울 보통시민들의 놀이터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러·日 “평화조약 체결노력”국제공조강화 계획 합의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와 일본은 14일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과 경제·무역분야 협력 및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이날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러·일간 평화조약은 양국 관계 발전의 관건이며,러시아는 조약이 곧 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평화조약 체결은 러·일관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평화조약과 무역·경제분야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등 3개 분야의 행동계획이 내년 1월1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러시아 방문 때 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핀란드 폭탄테러 71명사상

    [반타(핀란드)·헬싱키 AFP 연합] 핀란드 헬싱키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11일 오후 폭발물이 터져 6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11일 오후 7시36분(현지시간)께 헬싱키 북쪽 12㎞ 떨어진 반타의 미르마니 쇼핑센터 안 원통형 계단에서 폭발물이 터져 어린이 1명을 포함, 6명이 숨지고 6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 즉시 계단 아래로 뛰어내렸다.”며 “폭발 당시 주위는 온통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앰뷸런스와 구조용 헬기를 갖춘 구조대가 헬싱키로부터 급파돼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구조작업을 펼쳤으며 경찰도 폭발물 감지견을 동원, 폭발 경위를 조사했다. 한편 파보 리포넨 핀란드 총리는 이날 폭발 사건이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리포넨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테러단체의 소행인지 단독범의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리포넨 총리는 비상각의를 열고 국립수사국(NBI)의 수사 결과를 브리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수사국 관계자는 미르마니 쇼핑 센터 폭발 사건은 폭발물에 의한 것이며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리포넨 총리는 “핀란드에서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1회성 사건이기를 바라지만 조직된 범죄자들의 짓이라면 매우 심각한 일이다.”고 말했다.
  • 카슈미르 총선 집권당 참패

    (스리나가르(인도) AP AFP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분쟁 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실시된 주의회 선거 결과,여야가 모두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집권 국민회의당은 연정구성에 실패할 경우,야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10일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회의당은 전체 87개 의석 가운데 28석을 얻었다.종전 의석수(57석)의 절반 수준이다.
  • “오피스텔 옷 갈아 입었어요”

    오피스텔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한동안 유행했던 원룸 오피스텔이 투룸 또는 쓰리룸으로 바뀌는 등 새로운 평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콘크리이트 복층형 오피스텔 대신 목조 조립식 다락방을 설치해주는 오피스텔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 평면이 바뀌는 것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한편 정부의 오피스텔에 대한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주거형 오피스텔 투룸으로 변신 기존의 작은 평형 오피스텔은 주거형이라고 하지만 원룸으로 설계돼 복층형이 아니면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기 쉽지 않다.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나온 것이 아파트형 오피스텔.주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투룸 또는 쓰리룸으로 설계한 오피스텔이다. 우림건설이 지난달 말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우림 루미아트’가 대표적인 예다.우림건설은 당초 23,24평형을 원룸으로 설계했다가 주거 공간을 늘리기 위해 투룸으로 바꿨다.전용률도 73.8%로 높였다. 수납가구,냉장고,드럼세탁기,에어컨,가스레인지,붙박이장등은 기존 오피스텔과 같이 미리 설치해주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솔건설이 이달말 경기도 안산에서 분양할 오피스텔도 방이 2∼3개로 설계됐다.300여가구 모두 투룸 또는 쓰리룸 시스템 오피스텔이다.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최근 들어 원룸구조 대신 투룸 등 주거형 기능을 강화한 오피스텔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설계는 내부 활용도도 높아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층형,목조조립으로 대체 서울과 분당,일산 등에서 복층형 오피스텔에 대한 건축 규제가 강화되자 새롭게 나타난 것이 목조조립형 다락방이다.불법구조변경에 해당하는 콘크리트대신 목조 조립식 다락방을 설치,규제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다락방을 시공개념이 아닌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별도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 목조로 설치해 ‘시공도면에 따라 공사를 하지 않으면 벌금형에 처한다.’건축법 규정을 적용을 받지 않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업레지던스,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대덕노바체,서울 종로구 관철동 참좋은 건설의‘종로1번가’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존의 오피스텔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가 없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오피스텔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컴퓨터 꺾은 ‘인간의 두뇌’, 체스대결서 57수만에 승리

    인간이 컴퓨터를 꺾고 세계 체스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세계 체스 챔피언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크람니크(27)가 지난 6일 바레인에서 컴퓨터와 ‘세기의 대결’을 펼쳐 승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7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인터넷 뉴스에서 크람니크가 ‘딥 프리츠’컴퓨터 체스 프로그램과의 싸움에서 57수만에 이 컴퓨터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결은 지난 1997년 당시 세계 체스 챔피언인 개리 카스파로프가 역시 컴퓨터 체스 프로그램인 ‘딥 블루’에 패한 데 이어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9·11 테러로 연기됐었다.크람니크가 맞붙은 딥 프리츠는 초당 300만번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지만 쓸 수 있는 수는 한가지밖에 없어 고배를 마셨다. 크람니크는 이번 승리로 바레인 국왕이 내놓은 100만달러의 완승 상금을 거머쥐게 됐다.무승부였을 경우 상금은 70만달러였다. 연합
  • 유엔, 2주내 이라크 사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 무기사찰을 위한 유엔의 새 결의안 채택 국면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라크가 1일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입국을 위한 세부 계획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이를 거부하고 나섰고,그동안 유엔의 새 이라크 결의안에 반대해 왔던 러시아가 ‘필요할 경우’ 새 결의안 채택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오스트리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새 유엔 결의안 채택에 동의했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보고를 들은 뒤 새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기존의 강한 반대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엔과 이라크간의 무기사찰단 복귀에 대한 합의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전용시설에 대한 사찰여부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미국이 새로운 유엔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에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입국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난항이 예상된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내의 숨겨진 무기공장에 대한 수색은 안보리가 강경한 새 규정을 채택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측 유엔결의안 초안은 이라크내 8개 대통령궁을 둘러싼 12평방마일에 대해 제한적 접근을 요구한 지난 98년의 협정을 뒤엎고 사찰 범위를 광범위하게 확장하고 있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날 빈에서 아미르 알 사디 이라크 대표와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 뒤 “기존 유엔 결의안에 보장된 무기사찰단의 모든 권리를 이라크가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내 대부분의 의혹시설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제한없는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찰단의 주장이 관철됐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승인만 얻으면 빠르면 2주내 선발대를 파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블릭스 단장은 3일 뉴욕에서 열리는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그러나 블릭스 단장은 대통령 전용시설에 대한 사찰여부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8개 대통령 전용시설에대한 접근을 위해 1998년 양해각서에 규정된 특별한 절차가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새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에는 유엔 사찰단의 이라크 입국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미국을 강력 비난했다.한편 미 의회 지도자들은 2일 이라크가 무기사찰 실시에 합의한 데 개의치 않고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결의안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2일 결정했다. mip@
  • 러, 석유 전략적 비축 추진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제1산유국으로 부상한 러시아가 석유 위기에 대비해 전략적 석유 비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일 러시아 석유업계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석유를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위해서는 비축시설 건설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러시아의 석유비축이 실현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시장 지배를 무너뜨릴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2001년 연간 석유수출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0만t규모의 석유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축을 위한 인프라 정비에는 200억∼250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과 러시아 에너지 정책 수뇌부와 업계 지도자들은 1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회담에서 이라크전에 대한 의견 조율과 더불어 러시아의 전략적 비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고르 유수포프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 에너지장관과 함께 미국의 브라이언 마운드 석유저장시설 시찰에 나서기도 했다.러시아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이 시설을 방문한 유수포프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를 신뢰하고 있다는 전례없는 조치”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시 행정부가 이처럼 러시아의 구상을 적극 지지하는 것은 이라크 공격에 앞서 새로운 석유 공급선을 확보,유가 폭등에 대한 부담을 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전쟁 발발로 걸프지역의 원유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미국과 러시아가 비축 석유를 방출하면 OPEC의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이렇게 되면 미국은 중동 산유국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중동 정책에는 더욱 힘을 가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기업들도 유럽시장에 국한된 판로를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으로 확대하는 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이라크전을 계기로 ‘에너지 밀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러의 밀월관계에 OPEC과 사우디는 상당한 위협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OPEC 회원국이 고유가 정책을 위해 산유량을 제한해 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산유량을 연 7%씩 확대해 왔으며,지난 7월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으로 부상했다. 비OPEC 산유국의 지속적인 원유 증산과 더불어 러시아의 전략적 비축유는 세계 수요 증가분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아 향후 세계시장에서 OPEC의 입김은 크게 약화될 수 있다.이는 OPEC가 고유가 정책을 고수하는 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사설] DMZ에 울린 평화의 발파음

    어제는 비무장지대(DMZ)에서 50년 만에 끊어진 남북을 잇기 위한 평화의 발파음이 지축을 뒤흔든 날이다.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남북한 지역에서 동시에 거행된 것이다.남측에서는 김석수 총리서리와 관계장관들이,북측에서는 홍성남 내각총리와 철도상·국토환경보호상 등이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 현장에 나눠 참석했다고 한다.남북이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장정의 첫걸음을 뗀 것으로 참으로 그 의의가 크다. 그러기에 세계도 이날 행사를 주목한 게 아닌가 싶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북 정상에게 서한을 보내 축하했고,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또 페레스트로이카의 주역이었던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행사의 의미를 세계에 알렸다.이 모두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간 화해와 협력 무드를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는 증좌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게다가 오늘부터는 한국전쟁이 끝난 지 49년 만에 남북이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DMZ 통문을동시에 열고 들어가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업을 시작한다.총칼을 겨누었던 남북의 군인들이 서로 협력해 전쟁의 상흔을 지우는 평화의 작업을 하는 것이다.남북 신뢰구축의 첫 단추를 끼우는,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경의선과 동해선이 뚫리기만 한다면 우리가 480억원 규모의 장비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며,훗날 큰 의미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제 시작일 뿐이다.북·일정상회담을 비롯해 최근 남북대화에서 보인 북한의 태도 변화가 어느 정도 믿음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자칫 삐끗하면 한 순간에 원점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임기말의 정부가 실적주의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북한이 남쪽에 ‘단물’만 빼먹고 적당히 눙치려 한다면 차라리 시작을 안한 것만도 못한 게 남북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아무쪼록 냉전이 종언을 고하고 평화의 새 이정표로 가는 ‘한반도 발파음’이 되길 기대한다.
  • 경의·동해선 연결 동시착공

    반세기 동안 닫혔던 비무장지대가 18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를 시작으로 마침내 뚫렸다.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파주시 장단면 남방한계선 도라산 인근 제2통문 철책선과 강원도 고성군 송현리 통일전망대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을 각각 연결하는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경의선 착공식 행사에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서리를 비롯해 이준(李俊) 국방부장관,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주한 각국 대사,실향민 대표,군 고위 장성 등 각계 각층의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의선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식전행사를 가졌으며 이어 30분 동안 공식행사가 진행됐다. 김 총리 서리는 경의선 착공식 기념사에서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으로 점철된 어제의 역사를 청산하고 남과 북이 서로 손을 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전제한 뒤 “남북 철도·도로의 연결은 민족의 대동맥을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교류와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갈 수 있다는 큰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남방한계선 제2통문 철책선을 활짝 열어 제치고 남쪽의 소년과 북쪽의 소녀가 서로 만나 꽃을 건네고 포옹한 뒤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걸어나오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들은 실물 모형의 ‘통일열차’를 타고 공사가 이미 완료된 제2통문 철책선 초소 앞까지 이동,하루빨리 북쪽으로 달릴 수 있기를 기원했다. 동해선 착공식은 춘천사회문화연구회의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20분간의 식전행사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개식 선언,철책 제거,현장 발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임인택(林寅澤) 건교부장관 등 정부관계자를 비롯,김진선 강원도지사,실향민과 고성주민 등 각계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다. 북측도 이날 같은 시간 개성역과 온정리 청년역에서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 착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남북은 비무장지대의 지뢰제거 작업이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경의선 철도는 올 12월말,도로는 내년 봄까지 완공하기로 하는 등 민족의 대동맥 연결사업은 더욱 박차를 가하게됐다. 도라산·고성 통일전망대 김문 조한종기자 km@ ■각국정상 축하메시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남북한 철도·도로 재연결사업 착공을 축하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도 김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왔으며,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측이 밝혔다. 오풍연기자
  • 北·日정상회담/ 美·中·러 반응

    ■美 -“北 핵사찰 성실이행 기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1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의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 유예하고 ▲1994년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에 대한 의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관심의 초점을 맞춰왔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하루 전인 16일 “일본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현명치 못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로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미국은 ‘평양 공동선언’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앞으로 북한이 이날 공동선언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지를 지켜보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은 한편 북·일 양국이 다음달 수교교섭을 재기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경제협력 방식으로 북한에 제공될 일본의 자금이 북한에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방문이 반세기간 이어져온 양국의 교착상태를 끝낼 것”이라고 논평했다. mip@ ■中 - “동북아 평화·안정에 도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17일 북·일 정상회담이 자국의 발전에 유리한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환영과 지지의 뜻을 밝혔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환영과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관계정상화를 이뤄 궁극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이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구축과 미·일 안보동맹을 강화할 빌미를 줘 중국의 안보·경제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긴장완화가 동북아 안정은 물론 자국에도 도움이 된다며 북한에 줄기차게 한·미·일과의 대화를 촉구해온 까닭도 여기 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정상화는 물론 식민지배 배상에 따라 북한의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북한 지원 부담을 덜어주고 북한 체제의 급격한 붕괴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한의 호전된 경제상황은 최근 중국을 괴롭히고 있는 탈북자 문제도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언론이 이번 정상회담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이날 인터넷 신문에 정상회담 특집란을 개설,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도착 등 관련 기사를 상세히 보도했다.앞서 16일에는 ‘북·일관계를 개선하는 얼음을 깨는 여행’이라는 분석 기사를 싣고 “북·일정상회담은 동북아 지역 정세 동향에 관계되는긍정적이고 중요한 사건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hkim@ ■러 - “한반도 영향력확대 발판” 러시아는 17일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다음달 수교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한 데 대해 동북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첫걸음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이는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러시아가 막후에서 상당부분 기여한 바가 있어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제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있어 소외돼 있던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이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바깥 세계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북한 개방정책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논평했다.그는 이어 “북·일 양국이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을 때 러시아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러시아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섰음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루킨 국가 두마(하원) 부의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일련의 정상회담 뒤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수 있었다.이번 북·일 정상회담도 같은 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일 관계가 개선되면 러시아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도 러시아가 환영을 표하는 중요한 이유다. 박상숙기자 alex@
  • ‘9.11’ 1주년 삼엄한 경계속 추모행사/ ‘영원의 불꽃’ 점화 희생자 추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잇따른 테러 첩보로 초강도 경계태세가 취해진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 전역에서 9·11테러 1주년 추모식이 거행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다짐을 재확인했다. ◇줄이은 추모 행사- 이날 새벽 0시 백파이프와 드럼을 앞세운 소방대원과 경찰들의 행렬이 뉴욕 5곳에서 그라운드 제로(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 현장)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1분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가진 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2800여명의 희생자 명단을 낭독하면서 절정을 이뤘다. 워싱턴의 국방부와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의 여객기 추락현장에서도 별도의 추모식이 거행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거행된 추모식에 참석한 뒤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뉴욕으로 향했다.이날 추모행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오후 7시12분쯤 뉴욕 배터리 공원에서 ‘영원의 불꽃’을 점화한데 이어 오후 9시전국민을 상대로 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TV연설로 막을 내렸다. ◇삼엄한 경계 -미국은 10일부터 테러 대비 경계태세를 ‘코드 오렌지’로 격상하고 주요 도시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초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남아시아와 중동지역 등에서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나 자살공격 등이 우려된다면서 비상경계 수준을 3등급(코드 옐로)에서 2등급(코드 오렌지)으로 한 단계 높였다.이런 가운데 딕 체니 부통령은 신속한 테러대응을 위해 비밀장소로 이동했으며 주요 건물들에는 방벽이 설치되고 무장병력들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섰다.주요 도시 상공에는 군용기들의 초계비행이 이어졌다. ◇각국 추모 동참- 표준시가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서 이날 새벽 거행된 9·11테러 1주년 추모행사로 전세계적인 추모행사가 막을 올렸다.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에서는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인접 예배당 사이에서 인간사슬을 형성,유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시드니 북쪽 900㎞의 수르페르스 파라다이스휴양지에서는 소방관과 구급요원 등 약 3000명이 해변에 모여 인간 성조기를 형성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뉴욕인들이 테러 참사를 훌륭히 극복했다며 헌사를 보냈다.엘리자베스 여왕은 “9·11테러로 자유와 순수 등이 위협받았을지 모르지만 용기 등을 촉발시켰다.”며 희생자와 구조대 그리고 뉴욕인들의 헌신과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휴가차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 머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며,미국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변함 없는 지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 대변인이 전했다. ◇추모와 이라크 공격은 별개- 전세계적으로 추모행사가 줄을 이었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이 많았다.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엔 안보리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전쟁은 해결책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일방적인 군사공격은 9·11테러 이후 미국 외교력이 쌓아온 모든 업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ip@
  • 9.4조치 이후 부동산시장/ 단타거래 ‘뚝’… 장기투자 새바람

    정부의 ‘9·4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업체·실수요자·투자자·중개업자 할 것 없이 모두 이번 대책에 맞춰 발 빠르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새로운 청약제도에 맞게 중도금 무이자 확대,4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전략 마련에 나서는 등 새로운 분양 대책 수립에 나섰다.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단타매매에서 장기투자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중개업소들도 이번 대책의 빈틈을 찾는데 혈안이다.투기과열지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활동무대를 옮기기도 한다. 9·4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의 풍속도이다.이같은 변화는 대책이 본격적으로 발효되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4순위 전략 마련하자- 건설업계는 신규청약 수요가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순위내 청약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재당첨 금지에 해당이 되지 않는 4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분양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재당첨제한 부활에 따라 건설업체와 분양업체가 4순위자를 대상으로 분양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4순위자를 대상으로 한 분양을 하려면 인력이 더 소요되는 등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권 전매 제한에 대비,1·2차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등 중도금 대출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분양권 전매할수 있을 때(중도금 2차까지납부·분양계약후 1년)까지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부산 만덕동에 분양하는 ‘쌍용스윗닷홈’의 계약금을 2회분할 납부토록 하고 조깅코스를 설치하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주춤해지는 대신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이들 부지확보에도 열심이다. 고급주택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전용면적 45평형이하의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도 건설업계의 전략 가운데 하나다. ◇빈틈을 찾아라- 중개업소는 이번 대책의 빈틈을 열심히 찾고 있다.그 중 하나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떴다방'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부 떴다방은 요즘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을 떠안았다가 처리를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 떴다방의 한 관계자는 “가진 분양권을 빨리 처분하고 당분간 쉬어야할 모양”이라며 “매수자들이 분양권 값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입질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의 중개업소는 이번 대책의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다.일부 지역은 매물은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성사되지 않고 있다. 거래가 이뤄진 경우도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수자는 실거래가로 계약서를 쓰고자 하지만 매도자는 기준시가를 고집,갈등을 빚는 진풍경도 생긴다는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 ◇대체 상품으로 가자- 9·4대책 발표후 첫분양인 서울 용산 숙명여고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는 310가구 분양에 5·6일 양일간 1만여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주택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으로도 투자자들이 부동산 언저리를 떠나지 않고 대체상품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로 많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예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될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겠다는 투자자세도 보이고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이라크공격’ 국제사회 떨떠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회담을 갖고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보조를 맞춰나가기로 합의했다. 블레어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처하기 위한 공통된 입장에 도달했다.”며 강력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조만간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보유 및 핵개발 가능성을 입증하는 문건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 문건을 보면 왜 이라크 문제에 심각하게 대처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6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프랑스,러시아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문제와 관련 협조를 당부했으나 우호적인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 주장에 ‘심각한 의심’을 표명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유엔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카테린 콜로나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7일 하노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오는 12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 공격의 당위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6일 미·영 군용기 약 100대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12대가 25발의 포탄을 투하했다.”고 공식부인하고 이는 이라크에 대한 통상적인 공습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mip@
  • [열린세상] 한반도, 열린 눈으로 보자

    국제사회에 미국 중심의 단일 패권 구도가 정착된 지 어언 10년이 넘었다.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 관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었고,이들의 대 한반도입지와 정책도 달라졌다.초강대국(superpower)에서 극초강대국(hyperpower)으로 비약한 미국의 그림자는 여전히 넓다. 반미 감정의 지형도 비례하여 늘어났다.중국의 위상 역시 괄목할 정도로 확대되었다.1994년 북·미 제네바 핵 합의와 99년 북의 미사일 발사 시험 유예 결정에 있어,중국은 막후 영향력을 발휘했고,이를 미국과 한국에 과시했다.21세기의 중국은 경제 도약의 성공과 함께,군사력도 강화했다.궁극적으로는 타이완 통합의 ‘역사적’과제를 두고 미국과 긴장 관계에 놓일 것이다.타이완이 미·중관계의 간극을 넓히는 요소라면,북한은 지금까지 미·중관계를 수렴시키는 동인이었다.한반도 비핵화,그리고 전쟁과 혼란의 방지라는 이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협조 관계는 한반도 냉전 구조의 해체와 함께 균열을 보일 개연성을 남기고 있다.일본은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과 공조하되,조심스럽게 일본의 위상과 지분을 확장하고자 한다.더 이상 국제정치에 있어 목소리는 없고 돈만 대는 현금자동지급기의 역할은 할 수 없다는 입장도 표명된다.장기적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확보로써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깔려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블라디미르 푸틴과 조지 부시 행정부의 등단은 21세기 미·러 관계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무엇보다 러시아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푸틴의 실용주의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복원,러시아의 경제 활성화 그리고 대미 지렛대 행사를 위한 모색 등으로 축약될 수 있다.예컨대 2000년 북·러 정상회담에서 제기된 북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문제,2001년 한·러 정상회담에서의 ABM 체제 보존 강화 재천명은,한반도를 활용하여 미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러시아의 몸짓이었다. 반면에 러시아는 9·11 테러를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MD)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체첸,나토,그리고 경제 지원등 챙길 수 있는 급부를 꼼꼼히 계산하기도 한다.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와 이란 및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하되 이들과의 경협을 시도하는 등,경제적 실리와 대미 압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한반도 종단 철도 연결도 이러한 맥락에서 도출되었다.러시아가 아닌 중국을 21세기의 일차적 안보 대상으로 간주하는 미국은,러시아를 지근 거리에 두고 회유·통제하려 한다.적어도 미국의 세계 전략 추진에 러시아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한반도를 둘러싼 21세기 주변 강국간의 역학 구도이다.서해 교전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북·러 정상회담,북·일 정상회담,그리고 미국의 특사 방북 등 한반도상의 변화 조짐에 가속도가 붙고있다.궁극적으로 긴장 완화와 북의 경제 개혁 등,순기능을 하리란 기대도 높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21세기가 20세기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강대국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현실은,벗어날 수 없는 한계이다.주변 강대국들은 그들의 이해와 전략에 의해 한반도를 활용한다.단지 그들의 위상과 역할이 조금 수정된 21세기의 새로운 ‘열린 세상’에 우리가 노출되어 있을 뿐이다. 이제는 그들의 실리가 아닌,우리의 실리에 맞추어 한반도 문제의 매듭이 풀리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정치와 남북관계의 외곽에서 궤도를 그리며 한반도를 조여오는 주변 강국들의 역학관계를 냉철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우물 안 개구리식의 안목으로는 국제 정치의 큰 맥을 짚어내기 어렵다.전략적 사고와 미래지향적 접근,그리고 대승적 자세로써,한반도의 안보와 궁극적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활용하겠다는 공세적 방향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정옥임/ 국제안보평론가
  • [글로벌 시각] ‘테러의 토양’ 개선돼야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민주적인 연대가 아니라 위험한 국제적 고립을 맞을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해 부시 행정부가 내린 정의는 매우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테러리즘은 악이며,악인들이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주장이다.여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그러나 이같은 비난에는 역사적인 면이 고려돼 있지 않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즘과 이슬람을 동일시하지 않았으며 이슬람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등 신중을 기해왔다.현명한 처사다.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일부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았다.이들은 이슬람 문화가 서방,특히 민주주의에 적대적이며 미국을 향한 테러범들의 증오를 키운 토대라고 주장했다. 모든 테러행위에는 정치적 갈등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물론 이같은 사실이 테러범들의 행동을 정당화시킨다는 말은 아니다.그러나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공화군(IRA),스페인의 바스크분리주의자,중동의 팔레스타인인들,카슈미르의 무슬림 투쟁을 볼 때 테러리즘이 어느 정도는정치적 갈등에서 생겨났고 또 지속돼 왔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정치적·역사적 지식을 쌓고 그런 이유로테러를 자행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이들은 정치·역사적인 면에 대한 총체적인 분노의 정서를 공유하게 된다.이것이 이들을 광적으로 만들고 잔인한 행동을 저지르도록 내모는 것이다. 미국에 대한 분노는 크게 미국의 중동분쟁에 대한 개입에서 비롯됐다.또한 이스라엘 존립을 막으려는 아랍권의 노력이 미국에 의해 무산된 것과 미국의 지속적인 이스라엘 지지,팔레스타인에 대한 냉대와 더불어 미국의 힘이 중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데서 기인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들의 분노를 다양한 역사적 관점에서 관찰하기를 주저해왔다.대신 테러범들이 자유를 증오한다거나 종교 때문에 서구문화를 경멸한다는 모호한 주장에만 매달렸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워야 한다.첫째,테러범들을 반드시 섬멸하고 둘째,테러범의 출현을 가져온 상황을 개선시키는정치적 노력을 시작하는것이다.테러범들에게 면죄부를 주라는 의미가 아니라,이는 지하에서 활동 중인 테러범들을 고립시키고 제거하는 데 필수적인요소다. 테러범들의 위협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협소하고 일차원적인 정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중국의 장쩌민 주석과 같은 이들에게 테러리즘 척결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용할 구실을 줄 수 있다.이들은 테러리즘을 들먹일 때 하나같이 인접한,혹은 자치독립을 요구 중인 자국내 이슬람 세력을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결말을 가져올 수 있다.만약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 눈에 테러리즘의 다양한 정치적 측면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면 미국에 대한 이들의 지지는 분명 사그라질 것이다. 폭넓은 민주적 대테러 연대 유지가 힘들어짐은 물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급격히 감소될 것이 분명하다.고립된 미국은 분노에 찬 테러범들이 가하는 위협보다 더 큰 위협이다.이 경우 미국은 미국의동맹국들이 자행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함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는 결코 공식적인 항복 행위로 끝맺음되는 것이 아니다.테러가 점차적으로 사라진다면 그것이 승리다.9·11테러가 일어난 정치적 배경을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NYT신디케이트 특약
  • 철의 실크로드가 열린다 / 한반도 ‘鐵脈’ 50년만에 복원

    ≪‘철의 실크로드’시대가 드디어 개막되는가.난항을 거듭하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관측이다.남북한은 지난 달 30일 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에 합의,오는18일 첫 삽을 뜨기로 함으로써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단초를 마련했다.남북한간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한 동해선이 유럽의 이탈리아 로마까지 이어지는 TSR와 연결되면 동북아 물류망의 핵으로 한반도가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이다.남북한뿐 아니라 일본·유럽 등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TSR-TKR연결 사업의 의미와 과제를 조명한다.≫ ■정치·경제적 효과 ◇한반도 평화 구축-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연결,그리고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의 단절 구간 연결은 한반도의 정치·경제적판도를 크게 바꾸는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신뢰구축의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일단 경의선과 동해선이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하는 것은 한반도의 전시(戰時)상태 개념을 허무는 것이 되고 공사과정에서 자연히 마련될 군사당국자간 접촉은 신뢰구축조치(CBM)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북한은 그동안 DMZ구간의 개방에 대해 ‘북침’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게 사실이다. ‘분단 후 처음 뚫리는 남북한 혈맥’이라는 평가답게 이는 곧 인적·물적교류의 활성화로 이어지게 된다.그동안 이질감을 더해온 남북한 주민의 화합과 동질성 회복에 동력을 제공하는 기회일 수밖에 없다. 특히 TSR와 TKR연결은 북한이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과 일본,중국,한국 물류 연계 수송망의 정거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북한의 경제적 이익과 주변국가의 이익이 공유되는 상황으로 전개될 때 북한의 국제사회 협력이 커지고,북한이 ‘불안정’국가 리스트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일본 등 태평양 국가의 물류 집산지 및 통로가 되면서 북한의 대외 개방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동북아 물류 중심 효과-교통개발연구원의 안병민(安秉珉) 책임연구원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동북아의 대륙 철도망은 각 국의 항만 시설 낙후와 남북 분단으로 인해 효용도가 무척 낮았다.”면서 이 철도망이 한반도 철도와 연결되면 환 동해권과 환 황해권을 묶는 동북아 간선 교통망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중국·몽골·북한의 값싸고 질 좋은 풍부한 천연 자원과 노동력,그리고 한국와 일본의 자본이 결합되면서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맞먹는 거대한 경제권 구축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 연구원은 “2011년 한국·유럽간 총 물동량이 146만 3000 TEU로 추정할때 이의 18%인 26만 3000 TEU가 이 연결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해당한다.안 연구원은 북한 철도와 러시아 철도가 정상적인 국제수송기능을 다한다고 전제할 때,북한의 경우 연간 수익은 1억 5000만∼1억 8000만 달러,러시아는 2억 5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순수 운임만 계산한 것으로 주변 개발 효과 등을감안하면,엄청난 수익이 따를 것이란 계산이다. ◇극동 지역 활성화-정태익(鄭泰翼) 주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TSR와 TKR연결에 보이는 관심은 지대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정 대사는 “지난해 2001년 8월4일 북·러간 TSR-TKR 연결을 위한 철도협력협정을 체결한 이후 극동지역 경제발전,나아가 러시아 경제발전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최근 2억달러를 투자,전 구간에 대한 전철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연내엔 전철화 작업이 완료될 것이란 분석이다.정대사는 지난 달 23일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이 끝난 뒤 파디예프 철도장관이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배웅나간 것을 봐도 러시아가 쏟는 관심을 알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철도 현대화 과제-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과 함께 북한의 철도 현대화가 커다란 과제다.러시아가 지난해 9·10월 철도 전문가 200명을 동원,평강-원산-나진-두만강을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연결되는 북한의 동쪽 주요간선 781㎞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북한 철도 사정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30㎞에 불과하고,시속 5∼15㎞인 구간도 있었다.전력이 끊겨 열차가 멈춰서는 구간도 있었다는 전언이다.일부 구간은 통나무 침목으로 돼 있어 전면교체가 시급했고,781㎞ 구간내 134개의 터널(총길이 60.2㎞) 및 742개 교량(23.6㎞)도 붕괴위험이 높아 재건축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속 60∼80㎞를 달리려면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낙후된 구간 복구비는 22억∼25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한반도 철도 방식인 표준궤(1435㎜)와 TSR의 광궤(1520㎜)방식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도 기술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현재 표준궤쪽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향후 본격 논의에 들어가야 결론이 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TSR·TCR 비교 - 北 과도한 개방꺼려 동해선~TSR 선호 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인가.북한이 중국횡단철도(TCR) 대신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선택하고,러시아가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철도 연결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경제성을 넘어서 외교·안보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TSR와 TCR를 단순 비교하면 TSR가 앞선다.㎞당 컨테이너 운송 비용이 TSR를 이용하면,0.03달러가 드는 반면,중국 철도를 이용하면 0.15달러나 든다는 게 교통개발연구원의 분석이다. 문제는 TSR로 연결되는 남북한 동해선 철도연결 공사의 비용과 기간.동해선은 남측 단절구간인 군사분계선에서 강릉까지 연결하기 위해 2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고 공사기간도 7∼8년이 걸린다. 연내 완공이 가능한 경의선,그리고 경의선에서 연결되는 TCR를 선택하지 않은 북한의 의도는 그야말로 여러 갈래로 해석된다.북한은 남측과 경의선·동해선을 동시 착공한다는데 합의했지만,무게중심은 여전히 경의선보다는 동해선에 있어 보인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우리측이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면에서 경의선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북한은 그 반대의 이유로 오른쪽 끝 동해선-TSR연결을 택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경제 개선조치를 뒷받침할 물적인 동력을 얻기 위해철도 연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할때,개방으로 인한 체제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해선과 TSR쪽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업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인 세력 균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또 대부분 구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된 산업 및발전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해선 러시아의 기술지원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반도 개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역시 국제사회 위상강화를 위해 북한 카드를 활용하려 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경제활성화와 함께 경쟁국가인 중국에 앞서려는 의도도 물론 있다.푸틴 대통령이 지난23일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는 중국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철도연결사업을 따와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20∼24일 러시아를 방문할 때 김영춘 인민국총참모장 등 북한 군부 실세를 대동하고 푸틴 대통령과 TSR문제를 논의함으로써 이 사업에 대한 군부의 승인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한이 경의선 연결을 위한 착공은 하지만,건설 속도를 높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수십억달러 재원마련은 - 南北·러·EU·日포함 국제컨소시엄 유력 TSR-TKR 연결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으로국제컨소시엄 방식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난달 23일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이 방식을 직접 제의했고,김 위원장도 이에 호응했다. 국제컨소시엄 방식이 초점이 되는 이유는 이 사업이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데다,그에 소요되는 돈이 수십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북한과 러시아는 철도가 연결되는 ‘땅’만 확보하고 있어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비해,낼 ‘돈’은 사실상 없는 형편이다. 이 철도 연결사업에 이해가 걸려 있는 나라가 많은 것도 한 이유다.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일본과 유럽 국가들은 물론,TKR-TSR와 연결되는 철도 즉,TCR와 TMGR(몽골횡단철도)가 지나는 중국과 몽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러시아의 속내는 어떠한 ‘컨소시엄’방식이든,남한을 끌어들이려는 눈치다.1991년 한국에 진 빚 19억 5000만 달러를 대북 채권 55억 달러로 상쇄하는 방안을 채택토록 하려는 것이 목적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 방안을 우리측에 알려온 적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러시아 언론들은 이같은 상쇄방안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의 철도 개·보수 작업에 추산한 비용은 약 22억 달러이고 이 비용은 공교롭게도 한국에 갚지 않고 있는 경협대금과 비슷한 액수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리측 부담으로만 돌아가는 단순 상쇄·투자 방식이 아니라,일단 상쇄한 뒤 TSR-TKR 연결 이후 나오는 수익으로 갚아 나간다는 일종의 ‘채무연장’방안을 구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논의 자체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현 정부 임기내에 매듭지어지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91년 쿠데타 당시 택시기사 되려 했다”” 러 푸틴 대통령 회고

    [모스크바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 붕괴를 초래한 1991년 보수파 쿠데타 당시 모든 것을 버리고 택시 기사가 되려 했다고 술회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출간될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과정'이란 책에서 이같이 회고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지난달 30일 언론인 올레그 볼츠키가 쓴 책의 주요 내용을 발췌, 보도했다. 쿠데타 발발 당시 국가보안위원회(KGB)에 근무했던 푸틴 대통령은 '쿠데타가 성공하면 앞으로 가족을 어떻게 먹여 살리나.'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당시 쿠데타가 성공하고, 내가 감옥에 가게 되면 가족을 어떻게 부양하나 하는 걱정을 했다.””며 “”그렇게 되면 KGB 요원으로 동독에 근무할 당시 구입한 볼가 자동차로 택시기사를 할 작정이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쿠데타 세력이 집권하면 내게 일자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나의 유일한 고민은 어린 두 딸의 장래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수파 쿠데타 이전부터 나는 KGB에서 나올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이유는 일부 세력이 나를 KGB와의 인연을 빌미로 음해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또 “”쿠데타 당시 나는 상충되는 두가지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하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대통령의 일방적 군축정책에 대한 반감으로 쿠데타를 지지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구(舊)체체는 이미 죽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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