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르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A7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17
  • 스노든, 러시아에 임시 망명신청서 공식제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러시아에 임시 망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16일(현지시간) AFP·AP통신에 따르면 스노든을 면담한 바 있는 러시아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이날 “오늘 오후 내가 참석한 자리에서 스노든이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작성해 연방이민국(FMS)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FMS 측은 스노든의 망명 신청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쿠체레나는 “망명 신청서 작성에 많은 법률적 문제가 있어 그의 요청으로 내가 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서류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망명 허가 검토에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망명 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스노든은 1년간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추방되지 않는다. 러시아가 망명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는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은 외국으로 추방되지 않는다. 스노든은 지난주 남미 국가로 영구 망명하기를 원하며 그 전까지 한시적으로 러시아에 머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스노든은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 지난달 23일 미국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로 도피했다. 이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실장은 이날 스노든 문제와 관련해 “임시 망명 문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결정 사항이 아니라 연방이민국 소관”이라고 밝혔다. 영구망명처럼 대통령까지 올라가지 않고 연방이민국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페스코프 실장은 “푸틴 대통령도 스노든이 공식적으로 망명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보고받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살로 돌아간 중년 ‘까밀’…알고도 못 피하는 삶의 굴레

    16살로 돌아간 중년 ‘까밀’…알고도 못 피하는 삶의 굴레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은 마흔에 접어든 단역 배우다. 열여섯에 딸을 임신하고 어머니를 잃으면서 까밀의 삶은 천천히 내리막길을 걷는다. 연기는 뛰어나지만 배우로 큰 주목은 받지 못한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남편 에릭(사미르 구에스미)은 딸 같은 여자와 바람나 이별을 통보한다. 게다가 남편이 집을 팔아 치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까밀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삶의 권태와 무기력함에 지친 까밀은 친구들과 송년 파티를 하던 중 새해를 1초 남기고 정신을 잃는다. 깨어 보니 병원. 몸도 마음도 그대로인데 놀랍게도 까밀은 열여섯이던 1985년으로 돌아가 있다. ‘까밀 리와인드’(Camile Redouble)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다. 다른 시간 여행 영화들이 그렇듯 ‘까밀 리와인드’ 역시 과거 여행에서 삶의 어떤 진실을 길어 올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어느 때보다 빛나고 반짝거리던 1980년대의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는 설정에서는 한국 영화 ‘써니’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불행한 현재를 벗어나 과거로 돌아간 까밀은 금세 현실을 받아들인다.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에게 한껏 어리광을 부리고, 학교에 가 단짝 친구들과 어울린다. 문 닫은 야외 수영장에 몰래 들어가 수다를 떨거나 한 이불을 덮고 밤새 친구와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이미 겪었던 일이겠지만 까밀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경험하듯 하루하루를 소중히 기억하고 기록한다. 문제는 미래의 남편인 에릭도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점이다. 예정된 미래를 알고 있는 까밀은 에릭을 냉대하지만 에릭은 오히려 그런 까밀에게 끌린다. 까밀도 첫사랑의 풋풋함을 마냥 밀어내지는 않는다. 미래에서 벗어나려 애쓸수록 정해진 일들은 어김없이 일어난다. ‘까밀 리와인드’는 ‘써니’처럼 1980년대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파티장에서는 카트리나 앤드 더 웨이브스의 ‘워킹 온 선샤인’이 흘러나오고 까밀과 친구들은 형형색색의 원색 옷을 걸쳐 입는다. 당시의 문화를 공유했거나 중년층에 접어든 관객이라면 더욱 공감할 여지가 크다. 감독과 각본, 주연을 맡은 노에미 르보브스키는 삶을 되돌릴 수 없다고 믿는 중년의 무기력함과 다시 찾은 10대의 생기발랄함을 균형 있게 오간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을 받았다. 115분.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역시 ‘효자 셔틀콕’

    역시 ‘효자 셔틀콕’

    한국 ‘셔틀콕’이 효자 종목임을 한껏 과시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종목별 결승에서 남자 단식을 제외한 여자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 등 4개 종목을 휩쓸었다. 이로써 배드민턴은 앞선 혼합 단체전을 포함해 종목 전체 금메달 6개 가운데 5개를 독차지했다. 여자 단식 간판 성지현(세계 6위)은 타이완의 난적 타이쭈잉(세계 8위)을 2-0(21-16 29-27)으로 꺾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대회 처음이다. 성한국(새마을금고 감독) 전 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첫 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갔지만 2세트에서 타이쭈잉과 7차례에 걸친 듀스 접전 끝에 승리했다. 값진 금메달을 거머쥔 성지현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소영(인천대)은 깜짝 3관왕에 올랐다. 단체전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영은 김기정(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류청-톈칭을 2-0(22-20 21-14)으로 꺾었다. 이어 장예나(김천시청)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러우위-톈칭을 2-1(27-25 15-21 23-21)로 격파했다. 주니어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지난 2월 장예나와 ‘짝’을 이루면서 빛을 내기 시작한 김소영은 이로써 여자 복식의 기대주로 거듭났다. 남자 복식의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은 홈 코트의 블라디미르 아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를 2-1(13-21 21-13 21-13)로 제압했다. 세계 1위 이-고 조는 예상대로 무난하게 금을 추가했다. 이미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유도도 여자 단체전에서 폴란드를 3-2로 꺾고 금을 보탰다. 한국 유도가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대회 처음이다. 하지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일본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12, 은 6, 동메달 8개로 러시아(금 72·은 33·동 30)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연단신]

    아리랑 랩소디 극작가 류보미르 시보미치의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원작으로 2003년 ‘유랑극단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일제강점기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유랑극단 ‘아리랑’ 단원들과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로, 광대들의 한이 서린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낸다. 한국 마임배우 1세대인 김성구와 ‘꼬마 요리사’ 노희지 등이 출연한다. 19일~8월 11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70)4231-3468. 더 로드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내 작품에 반영하는 전문예술단체 ‘댄스 컴퍼니 더 바디’의 올해 신작. 노련미 넘치는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류석훈, 이윤경이 한 몸이 되어 완벽한 호흡을 이룬다. 한과 절규의 정서가 흐르는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을 선보이며 아리랑의 미래의 길을 모색한다. 12~13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2만원. (02)3668-0007.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세계 3대 소년 합창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모나코 왕실소년합창단이 오는 23~28일 진주, 오산, 부산, 서울 등 전국을 거치는 투어 공연에 나선다. 2006년 이후 7년 만에 갖는 내한 공연이다. 합창단은 종교음악 외에도 몬테카를로 오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시각적인 감동과 함께 천상의 목소리를 전한다. 28일 서울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9만원. (070)7434-4502.
  • 한국 장교, 러 공군대학 수석 졸업

    한국 장교, 러 공군대학 수석 졸업

    한국 공군 장교가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 정규 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1991년 3월 육군 방공포병 장교로 임관했다가 그해 7월 방공포병이 공군 소속으로 바뀌면서 공군 장교가 된 윤영호(45·학군 29기) 중령이 주인공이다. 1956년에 설립된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은 우주 및 방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군사학교로 우리나라의 공군대학에 해당한다. 한국군 장교가 수석 졸업한 것은 윤 중령이 처음이다. 윤 중령은 다른 군사대학 우수 졸업자들과 함께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윤 중령은 위탁교육 과정에 선발돼 러시아 공군대학에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러시아어를 공부했다. 간단한 의사소통도 못 하던 그는 밤을 새워 가며 노력한 끝에 우주방공군대학 지휘관 정규 과정에 입학했다. 한국과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 13개국에서 온 70명, 러시아 공군 등 157명의 장교들과 경쟁하면서도 31개 과목 모두 만점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윤 중령은 9일 “위탁교육 기회를 준 공군에 대한 고마움, 대한민국 대표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뒤처져서는 안 되겠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푸틴 러 대통령 11월 방한 추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 관계에 정통한 러시아 소식통은 5일 “푸틴 대통령이 11월 방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재 양국 외교 당국이 이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오는 9월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푸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뒤이어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푸틴 대통령의 방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아직 정상회담을 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러 정상회담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에선 한국 정부가 대러시아 외교를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러 “6者 재개 노력 강조”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고위 인사들과 5시간에 걸쳐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이 김 제1부상과 면담했으며,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과 김 제1부상 간 협의도 있었다”며 “회담에서 양측은 두 나라 관계 발전의 현 상황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어 “러시아 측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원칙들에 기초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에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한반도 상황의 정상화가 실용적 분야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현저히 활성화하고 대규모 다자 경제 프로젝트들의 이행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상황의 안정화가 이뤄져야 중단 상태에 있는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과 송전선 건설,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등의 한국-북한-러시아 3각 경제협력 프로젝트들도 되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무부는 그러나 한반도 정세 안정화와 6자회담 재개 등을 위해 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하기로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회담 관계자는 “회담은 실질적, 효율적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이 모두 결과에 만족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꽃보다 할배(tvN 밤 8시 40분) 평균 연령 76세의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배낭여행의 메카 유럽으로 9박 10일간 배낭여행을 떠난다. 젊은 사람들은 쉽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할아버지 ‘할배 포’(H4)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다행히 나영석 피디가 공항에서 소개해 준 젊은 짐꾼, 배우 이서진이 이들을 맞이하는데…. ■마스터셰프코리아 2(올리브 밤 10시) 지난주 미션 1등부터 꼴찌까지의 각 도전자에게 주어진 최고급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다루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재료의 등장에 도전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다. 어려운 재료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도전자와 심사위원 간의 갈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과연 이번 주는 누가 탈락할까. ■피에타(스크린 밤 11시)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 피붙이 하나 없이 자라 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가 불쑥 찾아온다. 여자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혼란을 겪는 강도는 태어나 처음 자신을 찾아온 그녀에게 무섭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곧이어 그와 그녀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난다.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 경기대회(바둑TV 오후 4시 30분) 바둑 종목 남녀 단체전 결승이 생중계된다. 한국에서는 강승민, 나현, 변상일, 이동훈이 남자 대표선수로 출전한다. 여자 대표선수는 오정아, 김채영, 최정, 오유진 등이다. 한국 등 총 10개국이 3판 2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남녀단체전은 스위스리그 4회전으로 상위 4개 팀을 가리고 크로스토너먼트로 순위를 결정한다. ■디자인 매거진 룸 2(홈스토리 밤 11시 탤런트 강성연과 함께하는 첫 번째 시간. 20년 넘은 아파트 1층의 주거 공간이 새롭게 변신한다. 그리고 쇳조각으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 김병진을 찾아가 작품을 살펴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와 함께하는 리얼 데코 편에서는 바캉스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여름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난감스쿨(투니버스 밤 8시) 납량 특집 시즌을 맞아 그룹 엠블랙의 대표 ‘예능돌’ 미르가 찾아왔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무서운 이야기와 신나는 게임으로 더위를 한 방에 날린다. 오늘 수업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공포 체험으로, 귀신 분장을 하고 눈을 가린 채 친구에게 자장면을 더 깨끗하게 먹여주는 팀이 승리한다.
  • [피플 인 라운지]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김창호 대장

    [피플 인 라운지]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김창호 대장

    “(성호) 어머님이 물으시더군요. ‘너 또 히말라야 갈 거지?’라고요. 제가 차마 답을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가겠지? 그렇겠지?’” 지난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밟아 한국인 첫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의 마침표를 찍은 김창호(44) 2013 한국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장이 3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음식점에서 뒤늦은 귀국 보고회를 가졌다. 김 대장의 14좌 완등은 고(故) 박영석 대장이 2001년 첫 테이프를 끊은 뒤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오은선은 칸첸중가 등정 논란)이자 처음으로 산소통에 의지하지 않은 채 이룬 것이어서 각별하다. 여기에 인도 벵골만에서 갠지스강을 거슬러 156㎞를 카약으로, 콜카타에서 네팔 툼링타르까지 893㎞를 사이클로, 베이스캠프까지 162㎞를 트레킹한 뒤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최초의 무산소, 무동력, 무폐기물 등반으로 의미를 더했다. 또 하나, 예지 쿠쿠츠카(폴란드)의 7년 11개월 14일을 7년 10개월 6일로 단축시킨 최단 기간 완등이었다. 하지만 장한 행보는 하산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한 서성호 대원의 비극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김 대장은 “정상에 머물렀던 2시간의 기억이 마치 오래된 영화필름처럼 뚝뚝 끊어졌다 이어지면서 1분 남짓으로만 남아 있다”고 털어놓았다. 80여일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중이 15㎏ 정도 빠져, 베이스캠프에서 그를 만난 한국 에베레스트 초등 30주년 기념 드림원정대의 한 대원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었다고 썼다. 어깨 쪽 살이 많이 빠져 실제보다 커 보인다고 너스레를 떨던 김 대장은 이제 몸은 어느 정도 추슬렀지만 5년 동안 8000m급 11개 봉우리를 함께 올랐던 서 대원이 옆에 없는, 슬픔이란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처는 채 극복되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달여가 흘렀지만 이게 현실인지, 아니면 희박한 공기 속에서 내가 만들어낸 가상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는 독백이 허허롭기만 했다. 김 대장은 “성호가 2006년 봄 북동릉(중국령 티베트)을 통해 이미 에베레스트에 올랐고 워낙 체력이 뛰어난 친구라 이내 극복할 줄 알았다”며 “이런 비극이 발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더욱이 일행은 서 대원에게 인공산소를 쓸 것을 계속 권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산 도중에라도 인공산소를 쓰면 무산소 등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 때문에 그랬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김 대장은 오는 8일 고인의 49재가 열리는 부산의 한 사찰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후원사인 몽벨은 부산산악연맹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청소년들에게 탐험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공기 속 산소 용존량이 30%대로 떨어지는 해발고도 8500m 이상에서 무산소 등반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2007년 5월 에베레스트 정상 공격을 하루 앞두고 오희준, 이헌조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느라 포기했다. 이때 다시 에베레스트에 도전한다면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듯 바다에서 산으로 오르겠다고 결심했다”며 “인간의 힘만으로 고봉을 발 아래 두는 것이 초등학생 정도가 생각하는 원초적인 탐험의 의미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약 때문에 인도의 하천법을, 사이클 때문에 인도와 네팔의 도로교통법 등을 준수하면서 탐험을 준비하느라 아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전에 올랐던 가장 높은 봉우리가 K2(8611m)였던 만큼 에베레스트가 더 높은 240m 구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늘 두려웠다고 털어놓은 김 대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성호 추모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그는 “이제 고봉보다 창의적 고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오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산소나 고정 로프, 셰르파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새로운 루트나 미답봉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산을 잘 모르는 이들과 소통하고자 강연에도 힘을 쏟고 싶다는 뜻을 비쳤다. 2000년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1700여일 동안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을 탐사했다. 1년 동안 방에 틀어박혀 자료를 모으고 7개 부족어의 단어를 외운 일은 유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늘 꼼꼼히 모든 일정을 기록하는 산악인으로 유명한데 지금도 국내 산악인들이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을 오르기 전 그를 찾아 조언을 구한다. 집에는 산과 관련된 책만 3000권이 있다고 했다. “후배들이 무산소 등정에 도전하겠다면 많이 생각해 보라고 권하겠다. 내가 원래부터 고산이나 거벽 등반 같은 수직 여행보다 카라코람 지역을 혼자 훑는 수평 여행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곤 했다”고 털어놓은 김 대장은 “파미르 고원에서 주먹만 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면을 바라보던 기억을 늘 떠올린다”고 읊조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창호는 누구 ▲1969년 9월 15일 경북 예천 출생 ▲1988년 서울시립대 무역학과 입학하며 산에 입문 ▲1993년 트랑고타워로 거벽 첫 도전 ▲2000년부터 여덟 차례 나홀로 1700여일 카라코람 탐사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으로 14좌 첫 등정 ▲2012년 5월 대학 후배와 결혼 ▲2013년 에베레스트 무산소 14좌 완등 ▲한국대학산악연맹 이사, 히말라야 카라코람 연구소장, 몽벨 자문위원 ▲2005년 월간 사람과 산 알파인 클라이머상, 2006년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 산악대상, 2007년 한국산악회 황금피켈상, 2007년 한국대학산악연맹 올해의 산악인상, 2012년 제7회 황금피켈상 아시아상
  • 러에 망명요청 철회… 갈 곳 없는 스노든

    러에 망명요청 철회… 갈 곳 없는 스노든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던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곧바로 망명 신청을 철회했다. 앞서 스노든이 망명 신청서를 낸 인도, 스페인, 브라질 등 여러 나라들이 망명 불허 방침을 잇달아 공표하면서 스노든의 정치 망명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2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스노든이 실제로 러시아에 남고 싶다는 요청을 했으나 어제 푸틴 대통령이 밝힌 러시아 체류 조건을 듣고 자신의 요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실장은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스노든을 사형 제도가 적용되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 넘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만일 러시아에 남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파트너인 미국에 해를 끼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반드시 중단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체류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스노든의 망명을 수용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위키리크스가 2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 국가는 이미 망명 의사를 타진한 아이슬란드, 에콰도르,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 인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등 총 21개국이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인도 대사관이 지난달 30일자로 된 스노든의 망명 신청서를 접수했다”면서 “그것을 검토한 결과 우리는 이 요청을 이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법에 따라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망명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과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은 스노든이 자국 영토 밖에서 망명 신청을 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반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대통령은 스노든의 망명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에서 2주째 은신하고 있는 스노든은 지난 1일 위키리크스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자신의 망명 시도를 차단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 스노든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나의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 바이든) 부통령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시민권을 무기 삼아 잘못이 없는 나를 유죄로 규정하고 일방적으로 내 여권을 박탈해 무국적자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朴대통령 하반기는 다자외교

    朴대통령 하반기는 다자외교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양자 외교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상반기 외교 활동을 마무리했다. 하반기에는 양자보다는 다자 외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오는 9월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박 대통령의 다자 외교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만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대표되는 박 대통령 대북 정책의 순항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순방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연합(EU) 소속 주요국들을 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박 대통령이 올가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외에 독일과 프랑스 등을 추가로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를 중심축으로 한 다자 외교 일정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외교적, 경제적으로 미국이나 중국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로 부상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반기 외교 활동 중 남은 관심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다. 역대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했지만 일본 정치인들의 극우 발언과 각료 및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이 잇따르면서 현 정부에서는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AFP “푸틴, 스노든 러시아 체류 인정”

    미국 정보기관의 사찰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이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노든의 신병 확보에 주력해 온 미국이 러시아에 외교적으로 총공세를 하고 나섰다. 스노든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25일 “스노든이 공항 환승 구역에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에 스노든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스노든은 러시아에서 쿠바 아바나로 가는 여객기 ‘아에로플로트 150’ 에어버스 330의 이코노미클래스 ‘17A’ 좌석을 예약했지만 탑승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보안 관계자의 말을 빌려 “스노든이 공항 환승 구역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를 푸틴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다. 통신은 “러시아 사법당국이 여권 조사를 이유로 스노든의 신병을 확보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소속인 아이슬란드의 사업가 올라푸르 시귀르빈손은 25일 “그를 홍콩에서 아이슬란드로 보내기 위해 3대의 개인 제트기를 공수했지만 탑승이 취소됐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앞서 노르딕페이지 등 노르웨이 언론은 스노든이 아이슬란드로 가기 위해 23일 노르웨이에 도착했으며 외위스테인 야콥센 해적당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의 이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위키리크스의 운영자 줄리언 어산지는 이날 “스노든이 위크리크스 회원인 세라 해리슨과 동행하고 있으며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라며 “미국 정부의 위협 때문에 지금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노든을 놓친 미국은 자신들의 신병인도 요청에도 불구하고 홍콩을 떠나 3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방조한 홍콩, 중국,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스노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에 목소리를 높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러시아는 마땅히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스노든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스노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신병 인도를 하라는 협박이나, 러시아가 미국 법을 어겼다는 억측은 근거가 없고 용인할 수도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케리 국무장관은 “스노든 문제로 러시아와 충돌하고 싶지 않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갈등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과 홍콩에도 엄중히 항의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과 홍콩 당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특구정부는 법에 따라 관련 사건을 처리했기에 나무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G8 “시리아 내전 끝내기 위해 조치 취할 것”

    G8 “시리아 내전 끝내기 위해 조치 취할 것”

    17~18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첨예한 대립으로 이틀 연속 파행을 빚은 끝에 별다른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8일 회의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은 거론하지 않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위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Deeply concerned)”면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합의했다”고만 밝혔다. G8 정상들은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시리아 정파가 참여하는 평화회담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기로 했다. 또 내전으로 인해 난민 신세가 된 시리아인을 돕는 데 15억 달러를 추가로 쓰기로 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두 시간 동안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종식에 대한 해법을 두고 심각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을 전제로 권력 이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합법정부인 알아사드 정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로이터 통신은 “폐막 당일 러시아를 제외한 7개국 정상이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주요 7개국’ 성명으로 합의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결국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 이양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합의문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주최국인 영국은 첫날 주제로 시리아 해법을 다룬 뒤 18일에는 다국적기업의 탈세 문제, 국제적인 테러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첫 의제부터 심각한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불거진 영국 정부의 G20 정상회의 도청 의혹에 대해 러시아를 비롯한 피해국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G8 회의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 대표단 관계자는 미 정보당국이 2009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을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국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국가 입장에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도청과 해킹의 집중적인 표적으로 지목된 터키는 자국의 영국 대사를 소환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정부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의 전면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는 “이번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캐머런 총리가 내세운 핵심 의제인 ‘3T’ 즉 세금·교역·투명성(Tax·Trade·Transparency) 문제와 관련, 기업 부패와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인다’는 합의를 내놨다. 또 전 세계에서 무장조직에 납치되는 서구인의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英, G20 때 각국 정상 컴퓨터 해킹·전화 감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국내외 감청망의 실체를 폭로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 파문의 불똥이 영국으로 튀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NSA의 기밀자료에 포함된 정보통신본부(GCHQ)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영국의 감청기관인 GCHQ가 2009년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4월)와 G20 재무장관회의(9월)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전화통화 내용을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GCHQ는 2009년 회의 행사장에 인터넷 카페를 차려 대표단이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유도한 뒤 대표단의 접속 ID와 비밀번호 등 로그인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GCHQ는 또 외국 정부 인사들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해킹해 이메일과 통화내역을 가로챘으며, 전문 분석가 45명을 동원해 대표단의 전화통화 실태를 24시간 감시했다. 특히 GCHQ의 감청 행위는 테러나 군사분쟁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제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등 국익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문서에 따르면 GCHQ는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없는데도 9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메흐멧 심섹 당시 터키 재무장관과 관료 15명을 ‘잠재적 표적’으로 정해 감청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스노든이 제공한 다른 문서를 인용해 미 NSA가 영국 중부 해러게이트에 위치한 ‘RAF 멘위스힐’ 기지에 있던 NSA 요원들을 시켜 4월에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도청도 시도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NSA 요원들은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과 러시아 대표단이 모스크바로 건 기밀 위성전화 신호를 가로채고 암호 해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가디언의 보도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회원국 정상들은 영국과 미국 정부의 통신 감청에 대해 항의를 표시하고 양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이 문제가 G20 정상회의에서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16일 폭스뉴스 방송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노든이 중국의 간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홍콩은 자유, 권리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가고 싶어 하는 장소가 아니다”라면서 스노든이 홍콩에서 중국 언론 등과 정보를 공유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과 정부 기관에 대한 잇따른 해킹 공격 의혹으로 갈등을 빚어 온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스노든이 폭로한 해킹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하면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및 각국 민중의 관심을 존중하고 반드시 필요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오찬 회담에서 NSA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17일 독일 RTL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과 관련해 “무엇이 사용되고, 무엇이 사용되지 않는지가 명확해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미국 측에) 투명성을 높이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G8 정상회의 개막 시리아 해법 찾기 고심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로크에른 골프리조트에서 개막했다. 역외탈세 근절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과 시리아 내전사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이번 회의는 전 세계의 성장과 번영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각국 정상들이 교역 확대와 조세 개혁 방안 등에 대해 신속하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과거 북아일랜드의 분쟁 상황을 언급하며 “대화와 정치적 해결 노력으로 난제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북아일랜드의 사례가 각국 정상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G8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영국 런던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와 만나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 회담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캐머런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의 책임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피는 양측 모두의 손에 묻어 있다”며 정부군과 반군의 공동 책임론을 펼쳤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에 군사지원을 준비 중인 미국과 일부 서방국을 겨냥, “적군을 사살하고 그 시신을 갈라 장기를 꺼내 먹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싶은가”라고 물은 뒤 “그런 행위는 지난 수백년간 유럽이 지켜 온 인도적 가치와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푸틴이 지난 5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던진 ‘시리아 반군 인육 동영상’을 거론하며 미국과 영국·프랑스의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G8 정상회의에서 푸틴을 비롯한 7개국 정상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푸틴의 이날 발언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시리아 문제 해법도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시진핑·푸틴, 북핵 등 한반도 현안 논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지난 15일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이 16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 불인정 방침을 설명하고 러시아도 같은 입장을 취해 줄 것을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 회동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도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한 정승조 합참의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장화에 절대 반대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오는 27일 열릴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 양국은 현재 비핵화 원칙을 비중 있게 명기하는 방향으로 공동성명 문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중국 언론들은 북한 측 발표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생일 축전을 보내 북·중 우의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북한과 중국의 전통 우의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 인민의 흔들림 없는 의지”라며 “양국 간 우의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中 ‘신대국 관계’ 시험대에 올린 스노든

    美·中 ‘신대국 관계’ 시험대에 올린 스노든

    홍콩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 존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가 최근 서니랜즈 정상회담을 통해 ‘신형대국 관계’ 구축을 선언한 중·미 관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NSA가 극비리에 중국 해킹 부서를 운영해 왔다는 미 언론의 폭로가 추가되면서 파문이 확산 일로로 번지고 있다. NSA는 스노든의 행위가 반역죄에 해당한다며 범죄 수사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또 미 정부가 홍콩 정부에 스노든에 대한 신병 요청도 추진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령인 홍콩은 1996년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은 만큼 추후 재판을 통해 신병 인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사실상 중국 정부가 국가 이익에 근거해 신병 인도 요청에 응할지를 결정한다. 중국은 아직 반응을 삼가고 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중국이 정보기관을 통해 스노든의 신병을 확보한 뒤 미 정보 기밀을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중문대 선쉬후이(沈旭暉) 교수도 “중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이중성을 부각시키며 인터넷 안전 공방에서 발언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미 이후 중·미 간 우호 분위기가 연출되는 시점에서 스노든 사건이 양국 간 분열을 초래하는 문제로 비화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홍콩은 인권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중국도 홍콩인들의 정서와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스노든을 추방하면서까지 미국에 협조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의 비밀 개인정보 수집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중국 해킹 부서’를 운영해 왔다는 폭로가 이어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0일(현지시간) NSA가 메릴랜드 포트미드 본부에 ‘맞춤접근국’(TAO)이라고 불리는 부서를 극비리에 설치, 지난 15년 동안 중국의 컴퓨터망과 통신망에 침투해 중국 내부와 관련된 고급 정보를 빼냈다고 NSA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철제 대문과 비밀번호로 통제되는 TAO 작전실은 NSA 관리들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으며 특별 기밀취급 허가를 받은 TAO 요원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아 목표한 나라의 컴퓨터나 통신망을 해킹한 뒤 필요한 데이터를 빼내는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자국 정부가 NSA 감청 프로그램인 프리즘의 감청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미국의 ‘불법 정보 수집’ 의혹이 국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을 통해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할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EU 시민들의 정보를 수집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13일로 예정된 미국과의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 제기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깜짝이야. 피부색이 왜 그래?”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깜짝이야. 피부색이 왜 그래?”

    그룹 엠블랙 멤버 미르의 좀비 프로필 사진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미르의 프로필이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그런데 새롭게 올라온 프로필 사진들이 좀비를 연상케 하고 있는 것. 해당 사진은 지난 5일 발매된 엠블랙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섹시비트’(SEXY BEAT)의 티저컷이다. 프로필 사진 속 미르는 창백한 얼굴에 목에 두른 뱀의 색과 같은 연두빛 컬러렌즈를 끼고 다소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다.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깜짝 놀랐네”,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해킹당한 줄 알았다”, “미르 좀비 프로필 사진 섬뜩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히딩크의 특급 미드필더 아프메도프 ‘초특급 경계령’

    [2014 월드컵 최종예선] 히딩크의 특급 미드필더 아프메도프 ‘초특급 경계령’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브라질행 굳히기’에 나선다. 최강희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A조 선두(승점 11·득실차 +6)인 한국이 우즈베크(승점 11·득실차 +2)를 꺾으면 본선행이 사실상 확정된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 중인 대표팀은 김신욱(울산)-손흥민(함부르크) 투톱의 4-4-2전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9일 오후 한 차례 훈련을 하며 컨디션과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태극전사들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믿어 달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대표팀은 상대 전력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즈베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로 한국(40위)에 뒤지고, 상대전적에서도 1승2무7패로 밀린다. 그러나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최종예선 3차전 때는 2-2로 비기며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이후 최종예선 3연승으로 기세도 좋다. 가장 경계 대상인 선수는 오딜 아흐메도프(26). 우즈베크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2009·2011년)이나 받은 멀티플레이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안지 마하치칼라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유로파리그를 뛰며 축구지능이 부쩍 높아졌다. 부상 때문에 지난해 9월 한국전에는 결장했지만 올해 복귀한 뒤 한층 진화한 경기력으로 안지의 주전 미드필더를 꿰찼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최근 소속팀 안지에서는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미를 봤다. 대표팀에서는 공격포지션으로 뛴 적이 없지만 A매치 47경기에서 7골을 넣을 정도로 ‘한 방’까지 갖췄다. 아흐메도프가 어느 위치에 설지 파악되지 않아 대표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헤딩력과 패싱력, 파워까지 두루 갖춘 우즈베크의 에이스”라면서 “아흐메도프가 어느 위치에 서느냐에 따라 우리 전술과 중원 조합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우즈베크 팀에는 지한파(知韓派)도 수두룩하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주장 세르베르 제파로프(31·성남)와 골잡이 알렉산더 게인리히(29·전 수원)가 특히 껄끄럽다. 제파로프는 지난 6일 중국과의 친선경기(2-1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발끝을 뽐냈다. 앞서 3월 26일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서도 1-0 승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제파로프는 “꼭 이겨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겠다”고 말했다. 자국 리그 분요드코르의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 역시 한국팀을 꿰뚫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성남을 탈락시켜 K리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결혼 30주년 앞둔 푸틴, 이혼 공식 발표

    결혼 30주년 앞둔 푸틴, 이혼 공식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60) 러시아 대통령이 결혼 30주년을 앞두고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오른쪽·55)와 함께 크렘린에서 열린 발레 공연 ‘에스메랄다’를 관람한 뒤 국영 러시아 24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별거 중이라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이다. 결혼 생활은 이제 끝났다”면서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부인 류드밀라 역시 “(푸틴은) 완전히 자신의 일에 빠져 있다. 우리는 서로 거의 만날 시간이 없었다”면서 이혼 배경을 설명했다. 류드밀라는 또 “대중 앞에 서는 게 정말 싫었다. 비행기를 타는 일도 힘들었다”고 말해 지난 9년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시절이던 1983년 7월 러시아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출신의 류드밀라와 결혼해 20대의 두 딸 마리아와 예카테리나를 두고 있다. 푸틴 부부는 두 딸에 대해 “아이들은 이미 성장했고, 각자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부부는 2012년 5월 푸틴 대통령의 집권 3기 취임식 이후 공식행사에 함께 참석하지 않아 별거설, 불화설 등에 시달려 왔다. 앞서 2008년 모스크바의 한 신문이 푸틴 대통령이 부인과 비밀리에 이혼하고 31년 연하인 올릭픽 리듬체조 선수 출신 의원인 알리나 카바예바와 약혼했으며 심지어 둘 사이에 아기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부인을 둘러싼 루머는 수년간 계속돼 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