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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과도정부에 힘 실어주는 美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의 ‘정통성’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한 야당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과도정부를 우크라이나 유일의 합법 정부로서 정통성을 인정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이를 쿠데타에 의한 불법 정부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우크라이나 내 친러 성향의 크림반도가 오는 16일 실시할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에 대해선 서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러시아는 “크림자치공화국이 합법적으로 주민 의사를 묻는 절차”라고 맞선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아르세니 야체뉴크 과도정부 총리와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백악관은 논평에서 “이번 방문은 위기에서도 용기와 참을성을 보여 온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한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체뉴크 총리를 워싱턴에 초청함으로써 그를 우크라이나의 정통성 있는 리더로 간주한다는 신호를 모스크바에 보낸 것이라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크림반도의 주민투표는 불법이며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러시아도 반격에 나섰다. 러시아는 이날 크림반도에 400억 루블(약 1조 2000억원)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산업위원회 부의장 파벨 도로킨 의원은 AFP 통신에 “이는 크림반도의 산업·경제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크림반도의 합법적인 지도부는 국제법에 따라 크림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크림자치공화국은 16일로 예정된 주민투표가 ‘찬성’으로 결론 날 것으로 보고 러시아에 귀속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의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국 주민 80%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르게이 악쇼노프 총리는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귀속을 위한 준비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요충지 세바스토폴은 이날 공문서 언어를 우크라이나어에서 러시아어로 바꿨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은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유권자를 매수하라!” 푸틴 정권 풍자 게임, 러시아서 인기

    “유권자를 매수하라!” 푸틴 정권 풍자 게임, 러시아서 인기

    “유권자를 매수해 공공사업자금을 전용하고 모든 권력을 장악한 황제가 되라” 이는 ‘데모크라티아’(Demokratia)라는 게임 내용의 일부다. 러시아 정치 상황에 대한 가차없는 풍자로 이 게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통치하는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유명 정치인들과 비슷한 게임속 캐릭터들은 “투표 부풀리기 시작!”과 “투표율은 146%!”라는 멘트로 사용자들에게 알린다. 개발사 네스킨소프트에 따르면 2011년 12월 10일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러시아 국내에서 15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현재도 매달 약 10만 명의 사용자가 가입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지폐 3장으로 양을 조달하고 이렇게 모인 양 3마리로 유권자 1명을, 유권자 3명이 되면 선거사무소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계속 권력의 정점까지 오르는 것이다. 또 이용자는 예산을 무시하고 헌법을 위반하거나 의원을 인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게임에는 푸틴 정권에 맞서는 야권 지도자이자 변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로 보이는 ‘투옥된 변호사’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하면 ‘KGB(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 대령’과 같은 게임내 악당들과 싸우는 것이 가능하다. 참고로 알렉세이 나발니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부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패배했다. 이후, 그 게임은 약 20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반(反)푸틴 시위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 밴드 푸시라이엇부터 미국 가수 마돈나까지 등장한다. 이 게임 ‘데모크라티아’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오드노클라스니키와 포털 사이트 메일닷루와 같은 인기 사이트에서는 차단됐다. 게임 제작자인 발렌틴 메르즐리킨(37)은 나발니 변호사의 지지를 공언하는 모스크바 출신의 프로그래머지만, 현재는 민주주의가 거의 정착되지 못한 벨라루스로 이주해 살고 있다. 러시아 정부 역시 체제파의 관점을 담은 게임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계 미디어가 선전하는 게임 중 하나는 ‘스노데브 런’(Snowdev Run)이라는 좀비 게임으로 전 KGB 요원이 모스크바를 좀비로부터 보호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리뷰어는 게임 사이트 ‘맥레이더’를 통해 “게임 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찬양하는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사진=‘데모크라티아’ 스크린샷(앱스토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권자를 매수하라!”…푸틴 풍자 게임, 러시아서 인기

    “유권자를 매수하라!”…푸틴 풍자 게임, 러시아서 인기

    “유권자를 매수해 공공사업자금을 전용하고 모든 권력을 장악한 황제가 되라” 이는 ‘데모크라티아’(Demokratia)라는 게임 내용의 일부다. 러시아 정치 상황에 대한 가차없는 풍자로 이 게임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통치하는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유명 정치인들과 비슷한 게임속 캐릭터들은 “투표 부풀리기 시작!”과 “투표율은 146%!”라는 멘트로 사용자들에게 알린다. 개발사 네스킨소프트에 따르면 2011년 12월 10일 스마트폰용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러시아 국내에서 15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현재도 매달 약 10만 명의 사용자가 가입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지폐 3장으로 양을 조달하고 이렇게 모인 양 3마리로 유권자 1명을, 유권자 3명이 되면 선거사무소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계속 권력의 정점까지 오르는 것이다. 또 이용자는 예산을 무시하고 헌법을 위반하거나 의원을 인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게임에는 푸틴 정권에 맞서는 야권 지도자이자 변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로 보이는 ‘투옥된 변호사’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하면 ‘KGB(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 대령’과 같은 게임내 악당들과 싸우는 것이 가능하다. 참고로 알렉세이 나발니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부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패배했다. 이후, 그 게임은 약 20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반(反)푸틴 시위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 밴드 푸시라이엇부터 미국 가수 마돈나까지 등장한다. 이 게임 ‘데모크라티아’는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오드노클라스니키와 포털 사이트 메일닷루와 같은 인기 사이트에서는 차단됐다. 게임 제작자인 발렌틴 메르즐리킨(37)은 나발니 변호사의 지지를 공언하는 모스크바 출신의 프로그래머지만, 현재는 민주주의가 거의 정착되지 못한 벨라루스로 이주해 살고 있다. 러시아 정부 역시 체제파의 관점을 담은 게임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계 미디어가 선전하는 게임 중 하나는 ‘스노데브 런’(Snowdev Run)이라는 좀비 게임으로 전 KGB 요원이 모스크바를 좀비로부터 보호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리뷰어는 게임 사이트 ‘맥레이더’를 통해 “게임 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찬양하는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 실패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사진=‘데모크라티아’ 스크린샷(앱스토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친러·반러 시위대 크림반도서 ‘곤봉 충돌’

    크림자치공화국 무장 세력들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는 등 크림반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바스토폴에서는 친러시아와 반러시아 시위대가 충돌했다고 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를 탄생시킨 민족 영웅이자 시인 타라스 셰프첸코(1814~1861)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크림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서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옹호하기 위한 반러시아 시위대를 친러시아 시위대가 곤봉으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는 사태에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키예프에서 열린 집회에서 “(크림은) 우리의 땅이며 한 치도 내줄 수 없다”며 “러시아와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체뉴크 총리는 조만간 크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무장 세력은 전날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 있는 군사위원회 건물을 한동안 점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크림지부 공보실은 “약 100명의 무장 세력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군사위원회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 부대 표시 없이 스스로를 ‘자경단’이라고 주장했지만 군용 트럭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무장 세력들이 국경 지역의 초소와 부대도 공격했으며,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군인과 장비를 계속 이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블라디슬라프 셀레즈녜프는 “러시아에서 케르치 해협을 건넌 것으로 보이는 수륙양용 선박에서 약 200대의 군용 차량이 반도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 3만명이 배치됐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국방부는 2만명이라고 밝혔다. 크림반도의 긴장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군사감시단은 크림반도에 들어가려다 또 저지당했다. OSCE 감시단원 50명을 태운 버스가 크림 북부 검문소까지 접근했으나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왔다. AP통신과 우크라이나 방송 채널5, STB 소속 기자들도 무장 세력에게 공격당하고 장비를 뺏기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 정상들과 연쇄 전화회담을 했다. 특히 러시아의 행보에 불안해하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틱 연안 국가 정상들과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대화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군사 개입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외교적 해결도 모색되고 있다.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러시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블라디미르 옐첸코와 사태 이후 첫 외교 당국자 간 만남을 가졌다. 러시아 외교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대 관계와 관련해 ‘진지한 분위기’에서 논의했다”고만 발표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기고] 우크라사태의 한반도 나비효과/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기고] 우크라사태의 한반도 나비효과/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1991년 12월 25일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이다. 이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연방 대통령이 사임하고 소련연방이 해체됐다. 소련연방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15개 국가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독립을 맞게 됐다. 여기서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꼬이게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내에 있던 크림반도와 흑해함대, 1800여기의 핵탄두를 어부지리로 얻게 되었고, 졸지에 세계 3대 핵강대국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러시아는 핵강대국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흑해함대 전력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62척의 함정과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넘겨주었다. 우크라이나 군부와 의회는 ‘핵무기 없는 우크라이나’가 언젠가 러시아에 주권을 침탈당할 것을 우려했었다. 미국은 이런 우크라이나를 달래 핵보유 5개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호한다는 양해각서를 1994년 체결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경제적 어려움과 핵무기 관리인력 부족, 체르노빌 트라우마, 강대국의 압박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결국 1996년까지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에 양도했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는 자신의 안전과 번영을 담보해주는 ‘꽃놀이패’를 스스로 차 버린 셈이다. 러시아는 속으로 “우라”(만세)를 외쳤을 것이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20년이 지난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대규모 군대를 크림 반도로 진격시켰다. 푸틴은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시키고 친러시아 독립공화국으로 만들거나 아예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킬 것이다. 문제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나비 날갯짓이 한반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핵무기를 포기했던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몰락한 것을 목격한 북한은 더욱 핵무기 보유에 혈안이 되었다. 이런 북한을 달래기 위해 제시됐던 것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경제보상을 받아 경제발전을 이뤘던 ‘우크라이나식 핵폐기 모델’이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미국에 설득당해 핵무기를 포기한 뒤 러시아에 의해 영토가 유린되는 상황은 또다시 북한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이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핵 폐기 대가로 그 어떤 경제적 지원이나 정권 유지에 대한 약속을 믿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자발적 핵 폐기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
  • [프로축구] 주전 빠진 포항 주축 챙긴 울산 넘어설까, 넘어질까

    [프로축구] 주전 빠진 포항 주축 챙긴 울산 넘어설까, 넘어질까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맞대결로 2014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문이 활짝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8일 홈 구장인 포항스틸야드에서 2013년 2위팀 울산과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두 팀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했다. 포항이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어 극적으로 이겼다. 포항은 울산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포항에는 달콤한, 울산에는 악몽 같은 기억이다. 포항이 또 승리할 수 있을까. 낙관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 포항에 울산은 쉽지 않은 상대다. 포항은 약해졌고 울산은 강해졌다. 포항은 노병준, 박성호, 황진성 등 베테랑 선수들을 놓쳤다. 반면 울산은 김신욱을 비롯해 작년 준우승 주축 멤버를 잘 보존했다. 여기에 공격수 알미르(브라질), 미드필더 백지훈 등을 영입, 보강했다. 김호곤 전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울산의 새 사령탑 조민국 감독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조 감독은 “우승의 느낌을 아는 팀(포항)과 첫 경기를 치러 부담스럽다”면서도 “작년의 아픔을 떨쳐야 한다. 이기면 우승을 향한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울산의 공격은 무섭다. 김신욱의 높이도 부담스럽다”고 몸을 사리면서도 “작년 마지막 경기에 졌기 때문에 세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역이용하면 승산이 있다”며 주판알을 굴렸다. 다른 팀들로부터 ‘1강’으로 지목돼 졸지에 ‘공공의 적’이 돼 버린 전북은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강팀 킬러’ 부산을 불러들인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역시 전북이 한 수 위다. 명장 최강희 감독이 건재하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마르코스, 노장 미드필더 김남일 등을 보강, 선수층이 한층 두꺼워졌다. 그러나 전북은 안심할 수 없다. 상대가 부산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부산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특히 강팀에 강했다. 우리도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라며 앓는 소리를 냈다. 사실, 부산은 지난해 유난히 강팀에 강했다. ‘4강’ 중 울산, 포항, 서울을 상대로 1승씩 챙겼다. 다만 전북에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전3패. 윤성효 부산 감독은 “전북과 첫 경기를 치르게 돼서 다행이다. 최 감독에게 갚을 빚이 있다. 개막전부터 최 감독의 얼굴이 일그러지게 하겠다”며 전북전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부산에 전북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부산은 오는 15일 포항, 23일 서울과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부터 줄줄이 강팀들과 맞서야 한다. 전북전에서 이기면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 박종환(76) 성남 감독과 이차만(64) 경남 감독, 둘의 맞대결도 볼 만하다. 하루 뒤인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다. 돌아온 노장들의 불꽃 튀는 지략 대결이 기대된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팀당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치른다. 8일 개막해 11월 30일에 끝난다. 정규 라운드는 33라운드, 198경기로 진행되고, 이후 1~6위와 7~12위로 나눈 스플릿 라운드에서 5라운드, 30경기를 더 치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60도 ‘세계서 가장 추운 곳’에 혼자 사는 男

    -60도 ‘세계서 가장 추운 곳’에 혼자 사는 男

    세계 최저온도 지역에 홀로 살아가는 40대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러시아 북부의 얼어붙은 황무지에 사는 블라디미르는 영하 60도의 혹한 속에서 외롭게 살아간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순록 45마리이며, 추운 날씨에도 순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 밖에서 잠을 청할 만큼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다. 블라디미르는 시베리아 토착 소수민족 중 하나인 예벤키(Evenks) 족으로, 그의 민족은 선사시대때부터 순록과 함께 생활해 왔다. 대부분의 생활물자는 얼어붙은 강을 건너 시내에 나가 구하지만, 여름이 되어 강이 녹아버리면 배 조차 다니기 어렵기 때문에 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불편한 환경에서도 이곳 생활을 고집하는 이유는 수 백 년 간 순록과 동지애를 강조하며 살아온 조상들의 전통적인 삶에 공감하기 때문. 유일하게 그를 후원하는 가까운 마을의 행정관은 “순록에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이 있긴 하지만 800마리 이상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면서 “그의 순록은 45마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지만 그는 절대 순록과 함께 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에게 있어서 순록을 키우는 것은 삶의 방식일 뿐 사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는 “북녘의 야생 지대는 매우 깨끗하며 절대 변하지 않는다”며 “순록들과 살다보면 그들이 곧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조상들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그의 생활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안겨주는 가운데, 이러한 토착민들의 재정적인 위험이 지속될수록 전통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탐험가이자 사진가인 아모스 채플은 그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은 후“이곳의 토착민들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관광 사업이 최후의 동아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원 통신원 leejw88@seoul.co.kr
  • 美 전투기 급파·러 미사일 훈련… 크림 다시 요동

    美 전투기 급파·러 미사일 훈련… 크림 다시 요동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의해 분단 위기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대방을 향해 무력시위를 벌여 군사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켰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인접에 공군과 해군을 집결시키자 러시아는 대규모 훈련으로 맞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1시간가량 전화통화를 했으나 외교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은 국제법 위반이며, 러시아군은 원대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4일 “크림반도를 합병하지 않겠다”고 유화 제스처를 보였던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와 동남부의 구원 요청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합병 야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양국 정상의 신경전은 군사적 긴장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영국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 6대와 미군 60명이 리투아니아에 도착, 발트해 상공 정찰에 추가로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형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도 리투아니아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F15 전투기 4대와 병력 150명은 벌써 도착, 초계 비행을 했다. 이에 대해 유오자스 올레카스 리투아니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훈련과 러시아의 외딴 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의 군사행동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며 “칼리닌그라드에서도 러시아의 군사활동이 많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또 미 해군의 핵추진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CGN-35)은 루마니아 및 불가리아와의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흑해에 가 있다고 펜타곤은 덧붙였다. 트럭스턴은 3차원 대공 탐색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 하푼 등을 장착하고 있다. 오는 10일 폴란드 중부 라스크 공군기지에 미군 F16 전투기 12대와 C130 허큘러스 수송기, 병력 300명이 도착할 것이라고 토마시 시에모니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그는 “이웃 국가의 위기 증가에 대응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전투기를 발트해에 추가로 보낸 사실이 알려진 이날 오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국경 280마일(450㎞) 떨어진 카푸스틴 야르에서 대규모 대공훈련을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 노보스티를 인용해 전했다. 한 달간 계속되는 훈련에는 병력 3500여명과 장비 1000여대가 동원되며 실사격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대공 미사일인 S-300과 BUK-M1 등 대공무기들이 훈련에 동원돼 서방의 군사훈련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서부군구에서 실시된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이라고 말했다. 방공무기 실사격 등 대응훈련이 크림반도의 긴박한 상황과 맞물리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리아 노보스티가 덧붙였다.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논의 중인 가운데 프랑스는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미스트랄급 공격상륙함(BPC/LHD) 두 척을 예정대로 넘겨주기로 해 서방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女반라시위대 경찰 진압 ‘충돌’

    女반라시위대 경찰 진압 ‘충돌’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들로 구성된 국제여자인권운동단체 페멘(Femen)의 회원들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수도인 심페로폴의 의회 청사 앞에서 반라 시위를 벌이다 자치정부 보안요원 등에 의해 과격하게 진압당하고 있다. 상의를 입지않은 페멘 회원들은 “푸틴은 전쟁을 멈춰라” 등 구호를 상체에 써 넣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 러시아 합병 결의… 우크라 새 국면

    크림, 러시아 합병 결의… 우크라 새 국면

    우크라이나 사태를 봉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중심에 있는 크림자치공화국이 6일 러시아와 합병을 하기로 결의하고 주민투표 일정을 잡았다. 크림반도 내 친러시아 세력의 움직임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어 러시아와의 합병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공화국 의회는 이날 100명의 재적의원 중 86명이 출석해 기권한 8명을 제외한 전원이 주민투표 실시에 찬성표를 던졌다. 의회 대표는 건물 밖에 모여 있는 약 5000명의 친러시아 주민들에게 “크림이 러시아 연방에 들어가기로 결정했고 오는 16일 이와 관련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의회는 이와 함께 러시아 지도부에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절차 착수를 요청하기로도 결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소식을 접하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AP는 전했다. 회의 결과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우선 주민투표의 결과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화국의 긴급한 결의로 그동안 우려돼 왔던 크림반도 내 분리주의의 발호가 가시화됐다. 따라서 러시아와의 국가 간 전쟁 위협에서 조정·중재 국면을 맞았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내전과 분단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크림의회의 결정에 “공화국 자치정부와 의회는 불법단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과도정부가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이기도 한 크림반도에서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분리를 힘으로 막으려 한다면 이미 크림반도에 6000~1만 6000명이 파병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이 이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만일 러시아가 크림자치공화국을 수용한다면 하리코프, 도네츠크 등 동부와 남부의 다른 친러시아 지역도 병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과도정부도 나라의 분열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전면 대결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 크림공화국 수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결과는 당연히 러시아 합병 쪽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땅이 된 지는 60년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크림자치공화국 인구의 60%에 육박하는 200만명의 주민은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지난달 27일에도 정부 청사와 의회 건물을 점거하고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등 합병 의지를 피력해 왔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인과 크림자치공화국인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민주적 절차와 기관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개인과 기관’에 대해 제재 권한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엔 현지 조사를 위해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을 방문한 로버트 세리 유엔 특사가 무장세력의 위협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일찍 철수하는 등 국제 중재 협상이 시작부터 난항을 빚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푸틴, 히틀러와 똑같은 짓”

    “푸틴, 히틀러와 똑같은 짓”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사태에 대해 오랜 시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어디서 본 듯하다면 그건 히틀러가 1930년대에 했던 짓”이라며 “당시 히틀러는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에서 게르만족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으니 내 민족을 보호하기 위해 가겠다고 지속적으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이유로 파병한 것을 2차 세계대전 직전 나치가 내세웠던 ‘게르만 민족주의’ 명분에 빗댄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푸틴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의 위대함을 복원하는 것이 임무라고 믿으니 우크라이나를 보며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일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런 발언이 참석자들의 전언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서 신중한 언행을 유지해 온 그가 “너무 나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CNN은 “힐러리 전 장관이 푸틴을 히틀러에 비유한 것에 대해 찬성이 55%, 반대가 45%로 나올 정도로 여론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이 같은 파장을 의식해 이날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비교보다는 과거에 쓰였던 전술을 알자는 것이 초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곧이어 “거칠면서도 예민한 지도자 푸틴이 러시아의 잠재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이틀 연속 비난을 이어 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전북 간 김남일 축구판 뒤흔들까…K리그 클래식 8일 개막

    전북 간 김남일 축구판 뒤흔들까…K리그 클래식 8일 개막

    개막을 하루 앞둔 2014 K리그 클래식에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인천에서 전북으로 둥지를 옮긴 김남일(37) 등 대표적인 ‘스타급’ 이적생이다. 2000년 K리그에 데뷔, 222경기에서 8골 12도움을 기록한 김남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국가대표로 뛰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몸싸움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2008년 러시아에 진출했다가 2012년 인천으로 돌아와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전북은 김남일 외에도 인천에서 공격수 한교원(24), 울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최보경(26)을 영입하고, 성남에서 공격수 이승렬(25)과 김인성(24) 등을 데려왔다. 2012년 챔피언 FC서울은 하대성(29)이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떠난 공백을 지난해 경남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한 강승조(28)로 메웠다. 수원도 ‘이적생 3총사’인 측면 공격수 배기종(31),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26), 중앙 수비수 조성진(24)을 앞세운다. 배기종은 2010년 제주로 이적했다가 임대 선수로 되돌아왔다. 김은선은 박현범과 이용래의 입대로 생긴 ‘허리 공백’을 메울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됐는데 광주에서 세 시즌을 뛰는 동안 15골 4도움을 기록한 점이 기대된다. 조성진은 2009년 대전 유성과학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었는데 올해 K리그에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수원에서 뛰다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마케도니아 출신 공격수 스테보(32)는 2년 동안 임대돼 전남으로 돌아왔다. 전남은 베테랑 수비수 현영민(35), 대구 출신 미드필더 레안드리뉴(29)와 송창호(28), 김영우(30) 등을 영입했다. 경남은 울산에서 골키퍼 김영광(31)을 임대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력이 있는 조원희(31), K리그 챌린지 부천의 에이스 임창균(24) 등 ‘알짜’들을 영입했다. 지난해 준우승한 울산도 국가대표 출신 최태욱(33), 백지훈(29)과 챌린지 고양에서 뛰던 알미르(28) 등을 보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女단체 상반신 노출 시위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女단체 상반신 노출 시위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들로 구성된 국제여성운동단체 페멘(Femen) 회원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탈의한 가슴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그려넣고 푸틴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군사개입하는 푸틴을 강력히 비난했다.ⓒ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인 아베 호감도 김정은보다 낮아

    한국인 아베 호감도 김정은보다 낮아

    2012년 12월 집권 이후 침략 역사를 부인하며 군국주의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인의 호감도 조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보다도 낮은 것으로 5일 조사됐다. 일본 지도자가 호감도 꼴찌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관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호감도는 1.11점(10점 만점)으로 주변 5개국 지도자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 제1위원장은 1.27점이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1월 조사 때보다 0.67점 떨어진 3.47점을 기록했다. 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잡음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의 호감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19점으로 가장 높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78점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서도 일본은 2.2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올 1월 2.14점에서 2.71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급상승했다.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1.5% 포인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크림 ‘외교전쟁’

    크림 ‘외교전쟁’

    “테러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했고, 서방은 이를 부추겼다.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병력이 없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면 그들도 대가를 치를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런 거짓말에 속을 바보는 없다. 푸틴이 이상한 변호사들의 조언을 받는 모양인데, 러시아의 침입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자 오바마 대통령이 발끈했다. 실제 조치도 뒤따랐다. 당장 미국은 러시아와의 투자 무역 회담을 보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을 선별해 거래를 중지시키는 이란식 금융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약 16조 5000억원)를 앞으로 수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 30% 할인을 오는 4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빠르게 진정됐다. “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는 푸틴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자존심 싸움은 심해졌지만 무력 충돌의 위험성은 낮아진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다. 앞으로는 외교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결의안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흑해함대 기지 외에 추가 파병한 러시아군을 원대 복귀시키고, 주둔군 숫자를 우크라이나 법이 규정한 1만 1000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군사감시단 30명을 조직해 크림 반도에 파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나토-러시아 이사회(NRC) 특별회의를 개최하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파리에서 회동했다. 러시아와 ‘신밀월’ 관계로 접어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외교 협상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서방의 계속되는 러시아 권력 약화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보기 때문에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림 반도를 장악한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계가 대거 들어가는 거국내각이 구성돼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봉합되길 바라지만 이는 곧 서방의 패배를 뜻한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美·러, 크림 딜레마

    美·러, 크림 딜레마

    러시아 군대가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촉발된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 위기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외교·경제적 제재를 들이대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봉쇄할 수도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그러나 정면충돌이 부를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것을 양측 모두 잘 알기에 실제 행동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매파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력 개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에 참가했던 군대에 복귀 명령을 내렸다. 강경 발언으로 긴장감은 높이되 행동에 나서지는 못하는 딜레마 상황이 전개되는 셈이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다방면에 걸친 ‘패키지 제재’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 국방부는 군사훈련, 양자회담, 군항 방문 등과 같은 군사협력을 보류하기로 했다. 소치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정부대표단 파견도 취소했다. 오는 6월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8개국(G8) 정상회의 불참과 러시아의 G8 자격 박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교 제재는 러시아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다. 미국은 수출입 금지, 러시아 고위직의 외국자산 동결과 같은 경제적 제재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상은 핵심 파트너인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즉각 반대에 부딪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독일 등은 원유 수입의 3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유럽경제가 다시 한번 휘청일 수 있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앞세워 군사 작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나토의 주축인 서유럽 국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 아니며, 재정 악화로 허덕이는 미국도 러시아와 전쟁을 수행할 만한 여건은 아니다. 대담한 군사작전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이익 보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처럼 보이는 러시아도 추가 행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편입시키려 한다면 당장 크림반도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타타르인(폴란드 이슬람계)들이 격렬한 분리주의 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및 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 봉쇄도 쉽지 않은 카드다. 유럽으로의 원유 수출로 근근이 버텨 온 러시아가 송유관을 봉쇄하는 것은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경제가 무너지면 우크라이나의 최대 채권자인 러시아 시중은행들이 줄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푸틴의 성격상 러시아군이 크림반도를 넘어 동부 우크라이나로 진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나토 및 미국과의 전쟁을 부르는 최악의 카드다. 국제분쟁 전문가 조너선 스틸은 3일자 가디언 기고에서 “미국과 나토가 냉정하게 뒤로 물러나 푸틴의 퇴로를 열어 주는 게 딜레마를 푸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푸틴 “크림반도 합병 생각 없어… 무력은 최후수단”

    푸틴 “크림반도 합병 생각 없어… 무력은 최후수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인을 보호하기 위해 무력을 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력을 사용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가 입을 연 것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실각한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군을 보낼 계획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크림반도를 합병할 생각이 없으며, 현재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있는 군대는 러시아군이 아니라고 말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낸 사태에 대해서는 “반(反)헌법적 쿠데타이자 무력에 의한 권력 장악”이라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모든 위협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그들에게도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예로 들며 미국과 서방은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벨베크공항에서는 친러시아 군인들이 항의 행진을 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경고사격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가스 대기업인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천연가스 가격 할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존 케리 국무장관의 키예프 방문에 발맞춰 우크라이나에 에너지 보조금 10억 달러를 원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화냐 무력 진압이냐 ‘크림’ 손에 쥔 그의 선택은

    대화냐 무력 진압이냐 ‘크림’ 손에 쥔 그의 선택은

    친러시아 지역인 우크라이나 내 크림자치공화국(크림반도)의 분리 독립 움직임과 관련, 우크라이나와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 대치 중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양면전술’을 펼치고 있다. 국제기구 ‘조사단’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논의하는 데 동의해 놓고 동시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크림반도를 장악한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변화무쌍한 전략에 미국 등 서방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까지 ‘쥐락펴락’하고 있는 러시아의 향후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이끄는 진상조사기구 및 연락기구를 통해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고 우크라이나 내 유혈 사태 등을 조사하는 것을 수용했다. 평화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류는 조성된 셈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크림반도에 러시아 병력이 추가 배치됐다고 보고했다. 국경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10대의 러시아 전투헬기와 8대의 군용 수송기가 크림반도 흑해 연안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경제적 압박도 가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유럽에 경고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해 전체 가스 수요의 30% 정도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오후 5시 기준 달러당 36.4503루블로 1.61%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세계 경제시장도 요동쳤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내부 이탈자도 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전날 신임 해군사령관을 전격 해임한 데 이어 이날 크림 자치정부를 위해 일하겠다고 맹세한 국가보안국 현지 지부장 표트르 지마를 해임했다. 서방 진영도 맞대응에 나섰다. 주요8개국(G8) 중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은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 준비를 유보하겠다”고 공표했다. 영국은 다음 달 7일 소치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고, 뉴질랜드는 러시아와의 자유무역 협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NBC 등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역 및 비자 발급 중단, 국외 자산 동결, 대(對)러시아 투자 철회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3일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정치적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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