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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 2016] 프랑스, 푸틴이 지원하는 러시아 훌리건의 ‘배후’ 시프리긴 추방했다

    [유로 2016] 프랑스, 푸틴이 지원하는 러시아 훌리건의 ‘배후’ 시프리긴 추방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일어난 훌리건(극렬 축구팬) 폭력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알렉산데르 시프리긴이 결국 추방됐다. 올-러시안 서포터연맹 총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는 극우 지도자여서 크렘린 당국의 강력한 반발이 우려된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15일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조별리그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하루 전 마르세유에서 릴로 향하던 20명의 러시아 축구팬을 구금한 뒤 추방했는데 이 중 시프리긴이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른 러시아인 3명은 구금된 뒤 각각 1년, 1년6개월,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모두 향후 2년 동안 프랑스에 재입국할 수 없게 됐다. 이와 별개로 마르세유 검찰의 브라이스 로빈은 잉글랜드 팬들에게 위해를 가한 한 인물을 살인 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프랑스의 대처에 무리한 부분이 있다며 항의하는 뜻에서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 “더 이상 반러시아 분자를 스토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반응은 모두 시프리긴 추방 전 일이라 크렘린의 대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시프리긴이 이끄는 올-러시아서포터연맹은 크렘린의 후원을 등에 업고 있으며 시프리긴은 극우 성향의 가치관에다 과거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여러 차례 공개됐던 인물이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말썽꾼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이들이 러시아 법정에 설 수도 있다며 “우리는 누가 어떤 짓을 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릴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서포터들의 난동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개막 즈음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이는 300명이 넘고 이 중 196명이 구금됐으며 8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3명이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피습 사망한 英 노동당 콕스 의원···“화합과 평화의 수호자였다”

    피습 사망한 英 노동당 콕스 의원···“화합과 평화의 수호자였다”

    16일(현지시간) 길거리에서 52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은 조 콕스(41·여)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인권 운동가였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콕스 의원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인권과 평화, 정의를 지켜온 훌륭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공장 노동자의 딸로 때어난 그녀는 1995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정치사회학을 공부했다. 가족 중 유일한 대졸자였다. 의원이 되기 전 그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옥스팜의 정책부장을 지냈고, 미국 뉴욕에서 인도주의 캠페인을 이끌기도 했으며,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사무소 책임자로도 일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전국 노동당 여성 네트워크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콕스 의원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자신이 태어난 웨스트 요크셔의 한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하원에 입성했다. 하원의원이 된 콕스 의원은 수많은 민간인 희생과 난민을 쏟아내는 시리아 내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도주의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시리아 공습 표결에는 기권했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캠페인을 벌여왔다. 대학 졸업 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열정적인 EU 잔류론자(찬성론자)로서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는 캠페인 ‘유럽 내 영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하원 첫 연설에서 자신의 지역구의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민이 영국에 가져다주는 혜택을 강조했다. 콕스 의원은 “우리 지역들은 이민에 의해 가치가 높아져 왔다. 아일랜드 기독교도, 인도 구자라트주의 무슬림들, 카슈미르 지방의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들이 있다”며 “우리가 다양성을 칭찬하는데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때때로 놀라운 건 우리가 매우 단합돼 있다는 것, 우리를 구분 짓는 것들보다 우리에게 공통으로 있는 게 더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의 남편인 브렌단 콕스는 이날 아내의 피습 사망 소식을 듣고 “나와 아내의 친구들, 가족들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돌보고 조(콕스 의원)를 살해한 증오에 맞서 싸워왔다”며 콕스 의원이 증오에 맞서 헌신한 삶을 살아왔음을 알렸다. 콕스 의원은 의정 활동을 위해 런던에서 지낼 땐 템스강의 보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의원이 테러를 당해 살해된 것은 26년 만이다. 1990년 아일랜드공화군국(IRA)이 집앞에 둔 차량에 설치한 폭탄 테러로 보수당의 이언 고 의원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또 2003년 한 대학생이 이라크전쟁 지지에 격분해 노동당 스테픈 팀스 의원의 런던 사무실에서 그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사건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날두의 아이슬란드 성토가 온당치 못한 이유 다섯 가지

    호날두의 아이슬란드 성토가 온당치 못한 이유 다섯 가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아이슬란드에게 꽁꽁 묶였다.    호날두는 15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제대로 된 플레이를 시도하지 않고 수비에만 열중했다”고 쏘아붙였다. 아이슬란드의 이날 볼 점유율은 27.7%에 머물렀다. 이어 “그들은 90분 동안 딱 두 차례 찬스를 만들었으며, 모든 선수가 공을 뒤로 숨겼다”라면서 “골문에 버스를 세워놓은 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33만여명으로 이번 대회 출전 국가 중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 실내 경기장에서 축구 훈련을 하는 나라, 대회 본선에 처음 진출한 나라에게 호되게 당한 것을 먼저 돌아봤어야 하지 않을까? 현지 언론은 그가 경기 뒤 아이슬란드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은 행동을 한 것도 부끄러워 해야 한다.    영국 BBC는 아이슬란드의 저력을 다섯 요인으로 분석했다.  먼저 두꺼운 팬층. 아이슬란드 인구는 이번 대회 출전국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북아일랜드(180만여명)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대회 응원을 위해 프랑스로 떠난 팬이 2만 7000여명에 이른다. 총 인구의 8%니까 10명 중 한 명 정도가 프랑스로 떠나는 셈이다. 만약 잉글랜드 총 인구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420만명의 잉글랜드 팬들이 프랑스 경기장들을 점거해야 한다.    둘째 열악한 훈련 여건을 열정으로 극복한다. 일년의 대부분은 땅이 얼어붙는다. 영하 10도에서 영하 25도가 평균 기온이다. 대표팀에 소집돼 봐야 훈련할 시간이 제한되기 마련이다. 이 나라 프로축구 1부리그는 5월부터 9월까지 딱 5개월 동안 열린다. 그래서 폭풍설이 몰아치고 흙이 얼어붙는 나머지 7개월 동안에도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여러 곳의 실내 축구경기장을 건설했다.   셋째 특이하게도 두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한다. 라르스 라거르바크(67)는 5개 메이저대회를 섭렵한 베테랑 선수 출신이며 스웨덴과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반면 하이미르 할그림손(49)은 파트타임 치과의사다. 그는 1부리그 팀인 IBV을 지휘한 적이 있다. 둘이 협력해 지난 5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을 100계단 이상 올려놓았다. 넷째 축구가 지금처럼 인기를 끌기 전 역도가 아이슬란드에서 최고의 스포츠로 대접받았다. 하프토르 뵈른손은 세계스트롱맨 대회를 다섯 차례나 제패한 인물로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장 인물 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최강 기사 산도르 클리게인 ´더 마운틴´으로 분한 배우로 우리에게도 낯익다. 2m20의 거구인 그는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네가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내가 가만 두지 않겠다, 뭐 이런 으름장이었다.    마지막으로 37세 레전드를 과감히 기용했다. 2014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에이두르 구드욘센을 다시 급하게 모셔왔다. 유럽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그의 커리어를 마감하라는 배려(?)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에서도 뛰었던 그는 대표팀으로 86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었다. 최근에도 노르웨이 몰데에서 뛰었는데 유로 2016에서는 미드필더로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훌리건, 술 취해 그러는 게 아니다. 잘못된 사명감 때문?

    러시아 훌리건, 술 취해 그러는 게 아니다. 잘못된 사명감 때문?

    “팬들끼리 싸운다고 끔찍해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정반대로 이 녀석들 잘하고 있다. 계속해!” 이런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옮기는 게 적절한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고르 레베데프 러시아축구연맹(RFU) 집행위원의 말이다. 국회의원이기도 하단다. 영국 BBC가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막을 올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가 폭력 사태로 얼룩진 것과 관련해 러시아 훌리건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지적하면서 인용한 발언이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레베데프는 ”이 자식들이 우리 나라의 영예를 지켰다“라고도 했다. 권한이 막강한 러시아조사위원회의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나아가 러시아 훌리건에 대한 유럽의 분노를 언급하면서 “마땅히 그래야 하는 정상적인 남자가 그들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게이 퍼레이드에서나 남자를 발견하는 데 익숙해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RFU는 유감을 표명했고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장관은 이런 행동에 연루된 러시아인들이 수치스럽다고 규정했지만 일부 지도자조차 서슴치 않고 이들 훌리건들을 ”진짜 사나이“로 두둔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들 때문에 용기백배한 것일까? 일부 축구팬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 러시아 프로축구 모스크바 CSKA의 팬을 자처하는 알렉세이는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프랑스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참여했다면서 “이번 사태로 훌리건 중에서 누가 가장 중요한지 보여줬다”며 잉글랜드 훌리건들과 자신들이 얼마나 다른지 이번에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70년대와 80년대에는 모든 이들이 잉글랜드 훌리건들 앞에서 고개숙였지만 지금은 다른 훌리건들이 많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마르세유 충돌 당시 다친 잉글랜드 팬들은 러시아 팬들이 야만적이었으며 같은 훌리건 뿐만아니라 일반적인 팬에게까지 주먹을 휘둘렀다며 몸서리를 쳤다. 그들은 잉글랜드 팬들이 먼저 도발해 맞섰을 뿐이라고 했지만 러시아 훌리건들은 “더 젊고 몸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술에 취하지 않고 멀쩡한 상태였다”고 했다. 러시아팬연합 공동 창립자인 언론인 안드레이 말로솔로프는 “많은 이들이 복서이거나 종합격투기를 배웠다. 그래서 러시아 훌리건들은 하위문화의 일부로 여겨지던 술을 멀리하는 매우 건전한 삶의 태도를 지닌 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인들은 술을 더 먹어 투사로서의 자질을 잃고 느려진다. 하지만 우리는 잘 준비돼 있다”며 “이건 학생이 스승을 넘어선 것과 같은 꼴”이라고 말했다. 또 “잉글랜드는 이미 오래 전 하향세였고 러시아와 폴란드가 훌리건 차트에서 상위”라는, 황당한 얘기까지 늘어놓았다. 타블로이드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도 같은 톤으로 러시아가 이른바 ‘대안 유로’ 대회에서 완벽하게 두각을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극우 활동가가 러시아 대표단과 동행해 훌리건 난동 주동자로 의심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신나치 성향으로 악명 높은 알렉산드르 시프리긴은 잉글랜드와 러시아 팬이 격렬하게 충돌한 지난 주말에도 마르세유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럽축구 인종차별 반대 시민연대(FARE)를 통해 경기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시프리긴이 러시아 극렬 팬들의 배후에 있음을 확인했다.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된 시프리긴은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축구팬들에게 주도적으로 신나치 세계관을 소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2007년 러시아서포터연합(RSU)이란 단체를 결성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 “러시아 축구대표팀에서 슬라브족 얼굴만 보고 싶다”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프리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프랑스로 떠나는 전세기를 띄웠는데 여기에 탑승한 팬 6명이 프랑스 입국을 거부당했다. BB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존에 CSKA와 스파르타크 같은 모스크바 연고 팀들의 서포터들이 대거 블랙리스트에 올라 오렐과 크라스노다르 같은 모스크바 외곽 도시 출신들이 마르세유 폭력사태에 많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BBC와 가디언 보도는 이번 마르세유 폭력 사태 뒤에 잘 조직된 러시아 훌리건 150명이 있다고 프랑스 검찰이 밝힌 것과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랜도를 위해 기도·사랑이 치유”…지구촌 추모물결 확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 총기 테러에 대해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이라며 비난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살인의 어리석음과 분별없는 증오심의 표출 앞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우리 모두는 깊은 공포와 규탄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반 총장은 또 희생자 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는 한편 미국 정부 및 국민과의 연대를 표시했다. 각국 정상들도 잇따라 이번 사건을 규탄하며, 애도와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올랜도 사건을 비난하며 “프랑스와 프랑스인들은 어려운 시기 미 정부와 미국 국민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크렘린 성명을 통해 “야만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수사당국이 조사하고 있어서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지만,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로 50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고 말했다. 올해 3월 32명이 사망한 브뤼셀 연쇄 테러를 겪은 벨기에의 샤를 미셸 총리도 트위터에 “올랜도 사건으로 이렇게 많이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겨 너무 슬프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트위터 등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들에 애도를 표하며 사건과 관련, 미국과 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의 부모 출신국인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그 무엇도 민간인 살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분명한 규탄의 뜻을 표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유명인사들의 글들도 잇따랐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에 “올랜도에서 일어난 사건은 대단히 충격적이다. 총격 사건의 모든 희생자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 증오 범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신은 종교나 신의 이름을 내세워 폭력과 차별, 증오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글을 실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동성애자인 영국 가수 엘튼 존도 트위터에 “총격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prayfororlando), 사랑이 치유다(#loveisthecur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인기 TV 쇼 진행자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흐느끼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줄리앤 무어와 미국 가수 애덤 램버트 등은 미래의 총기 참사를 막기 위해 총기법안을 개정하는 등 미정부가 총기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에서는 ‘올랜도를 위해 기도를’, ‘사랑이 치유다’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아침 미국 뉴욕에서는 밤사이 일어난 올랜도 참사에 애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동성애자 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서양 건너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도 추모 집회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 거대한 턱을 가진 백악기 개미 발견

    거대한 턱을 가진 백악기 개미 발견

    백악기라고 하면 누구나 먼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공룡을 떠올린다. 하지만, 현재도 지구 전체의 인간보다 개미의 생물체량(biomass, 임의의 공간에 있는 특정 생물체의 양을 질량이나 에너지로 환산한 것)이 더 많은 것처럼 당시에도 개미를 비롯한 곤충들이 공룡보다 더 많은 생물체량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이들의 생태학적 중요성은 결코 공룡에 뒤지지 않았다. 백악기 개미 화석은 구하기 쉽지 않지만, 가끔 운 좋게 이들이 호박 속에 갇히게 되면 완벽한 표본을 구할 기회가 생긴다. 최근 발견된 9천9백만 년 전의 호박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독특한 머리 장식과 턱을 지닌 백악기 개미의 화석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이를 분석한 중국 과학원의 왕 보 박사(Dr. WANG Bo)는 이 백악기 개미가 큰 먹이를 잡기 위해서 거대한 낫과 같은 아래턱을 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기괴한 턱 구조는 현재의 올가미 턱(trap jaw) 개미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덫으로 작동해서 큰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개미는 세라토미르메스 엘렌버르게리(Ceratomyrmex ellenbergeri)라고 명명되었다. 백악기 당시 개미의 선조는 아직 거대한 사회를 이루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미 이 시기에 이런 복잡한 구조를 지닌 개미가 등장했다는 것은 당시 개미 사회가 생각보다 복잡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혼자 먹기에 매우 큰 먹이를 잡도록 진화했다는 점은 이들이 생각보다 복잡한 사회를 이뤘음은 물론 협동 사냥을 했을 가능성도 암시한다. 거대한 턱을 지닌 개미 여럿이 사냥을 하면 제법 큰 곤충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만 호박 속에 갇힌 것은 한 마리여서 이 개미들이 현재처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되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 눈에는 보잘것없이 작은 개미이지만, 당시 이들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 작지 않았을 것이다. 생태계는 식물을 배경으로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이 움직이는 영화 세트장이 아니라 수많은 생물이 상호 작용을 하는 하나의 유기체다. 이 개미 화석은 놀라운 다양성을 지닌 당시의 생태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타입 캡슐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금수저란 이런 것…2살 딸 생일에 약 2억 쓴 복싱 스타

    금수저란 이런 것…2살 딸 생일에 약 2억 쓴 복싱 스타

    영국을 대표하는 복싱 스타인 아미르 칸(29)이 딸의 두 번째 생일파티를 위해 억대의 돈을 지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미르 칸과 그의 아내는 3년 전 뉴욕에서 무려 100만 파운드(약 17억 2000만원)를 들여 초호화 결혼식을 연것에 이어, 만2세가 된 딸 라마이사를 위해 억 대의 생일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르 칸이 딸의 두 번 째 생일파티 장소로 선택한 것은 영국 잉글랜드 볼턴에 있는 축구 경기장인 마크론 스타디움 (Macron Stadium)이다. 아미르 칸은 이곳에 250여 명을 초대하고 무려 10만 파운드(약 1억 7200만원)을 들여 호화 파티를 열었다. 아미르 칸과 그의 아내는 딸을 위해 수 개월 전부터 파티를 준비했는데, 디즈니 유명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주’ 역할의 배우와 화려한 무대를 꾸밀 발레리나 등을 미리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르 칸은 영국 연예매체인 헬로매거진과 한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훈련에 전념하느라 아내가 준비를 도맡아했다”면서 “내 딸을 위해 쓰는 모든 돈에는 가치가 있다. 내가 힘들게 일하는 것은 모두 나의 아내와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르 칸의 아내는 “나는 웅장한 느낌으로 딸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싶었다. 다만 딸이 16살이 될 때 까지 다시는 이런 호화스러운 파티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미르 칸은 파키스탄 출신의 아버지가 영국으로 이민간 뒤 태어났으며, 17세 였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복싱 라이트급 은메달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후 2009년에는 안드레아 코델릭에 판정승 하며 WBA 슈퍼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미국 국적의 아내와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6세에 석사모 쓴 이란 할아버지…“박사학위도 딸 것”

    86세에 석사모 쓴 이란 할아버지…“박사학위도 딸 것”

    무려 86세의 할아버지가 최근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이란의 국영통신사 IRNA는 미르 칸바르가 아자브-시르 아자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학사 학위를 취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4년 만에 석사과정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가 내 젊음의 원천"이라면서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칸바르 할아버지는 현지에서는 유명인사다. 지난 200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레지던트 미르 칸바르'(President Mir Qanbar)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란 감독 모하마드 셔르바니가 연출한 이 다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의 여정을 주제로 담았다. 평범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이웃 청년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니는 '인간극장' 같은 이 다큐는 그해 일본 야마카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돼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칸바르 할아버지는 과거 수 차례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할아버지의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 뿐 아니라 대통령으로 내년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란 86세 할아버지 ‘석사학위’ 받았다 … “이제 박사 되고파”

    이란 86세 할아버지 ‘석사학위’ 받았다 … “이제 박사 되고파”

    무려 86세의 할아버지가 최근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이란의 국영통신사 IRNA는 미르 칸바르가 아자브-시르 아자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학사 학위를 취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4년 만에 석사과정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가 내 젊음의 원천"이라면서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칸바르 할아버지는 현지에서는 유명인사다. 지난 200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레지던트 미르 칸바르'(President Mir Qanbar)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란 감독 모하마드 셔르바니가 연출한 이 다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의 여정을 주제로 담았다. 평범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이웃 청년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니는 '인간극장' 같은 이 다큐는 그해 일본 야마카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돼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칸바르 할아버지는 과거 수 차례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할아버지의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 뿐 아니라 대통령으로 내년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리스 손잡은 푸틴…EU 흔들고 美엔 경고

    그리스 손잡은 푸틴…EU 흔들고 美엔 경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EU 회원국인 그리스를 방문해 경제 협력을 약속하면서 우군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러시아 인근에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려는 미국과 동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와 폴란드가 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한다면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특정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며 “우리 인근 지역에 로켓이 보이면 바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2일 루마니아에서 미사일방어체계를 본격 가동시켰으며, 다음날 폴란드에서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미사일방어체계 착공식을 했다. 미국은 동유럽에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방어체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자신들이 타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치프라스 총리는 무역 및 투자 확대 등 경제 분야 협력을 포함한 8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EU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급격히 줄어든 양국의 교역을 복원하는 문제와 러시아에서 지중해를 거쳐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로 연결되는 가스 공급 파이프라인 ‘사우스 스트림’ 건설 재개 방안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첫 EU 회원국 방문지로 그리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EU의 러시아 반대 노선을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그리스는 정교회라는 같은 종교·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어 예로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리스는 긴축재정 해소를 위해 채권단인 EU 외에 러시아에 꾸준히 구애를 해왔고, 푸틴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어느 정도 이 같은 요구에 부응했다. 이는 오는 7월 대러시아 제재 연장을 논의하는 EU 정상회담에 앞서 그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헝가리 등 친러시아 국가들과의 접촉을 늘려 EU를 흔들려는 것이다. 유럽정치 전문가 다라그 맥도웰은 CNBC에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EU 국가 간 분열과 불화를 조장해 러시아 경제 제재 합의 가능성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생명체의 ‘기원’, 태양에서 찾았다

    [아하! 우주] 지구 생명체의 ‘기원’, 태양에서 찾았다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태양에서 잇달아 발생한 ‘슈퍼플레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양 슈퍼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인 태양 플레어보다 수백만~수십억 배에 달하는 초대형 태양 플레어로, 그 에너지는 원자폭탄 1000조 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폭발력과 맞먹는다. 플레어는 태양의 채층(표면)에서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런데 40억 년 전쯤, 우리 태양에서 잇달아 발생한 슈퍼플레어가 끊임없이 방사선을 쏟아내 지구를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환경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5월2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태양은 에너지가 지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약했지만, 활동만큼은 훨씬 심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복해서 발생한 슈퍼플레어로 지구 대기중의 질소(N2) 분자가 분해돼 질소산화물(N2O, 아산화질소)과 사이안화수소(HCN)가 생성됐다고 연구팀은 추정한다. 여기서 아산화질소는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가스가 되며, 사이안화수소에서는 단백질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만들어진다. 질소는 모든 생명체에 꼭 필요한 원소로, 초기 지구의 대기 중에 존재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질소가 분자 형태에서는 화학적으로 불활성이라서 이보다 반응성이 큰 형태로 변환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 변환이 매우 높은 온도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태양을 닮은 다른 별들의 탄생부터 수억 년 뒤까지의 모습을 망원경으로 관측해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만든 초기 지구 대기에 관한 화학적 성질 모델에 기반을 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블라디미르 아에로페찬 박사는 태양의 열을 가두기 위한 효율적인 온실가스가 없었으면 40억 년 전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난 습윤한 행성이 아니라 표면 천체가 얼어붙은 눈 뭉치로 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에 생명체가 처음 등장한 당시에는 태양이 지금처럼 밝고 뜨겁지 않아 지구 환경 역시 춥고 어두웠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이 가설은 ‘어두운 젊은 태양의 역설’(faint young sun paradox)로 불리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지만, 이번 최신 모델은 당시 지구의 하층대기 중에 질소산화물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에 대해 아에로페찬 박사는 “생명체의 생체 분자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우주의 요소를 우리 모델은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델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모 항성으로부터 강력한 방사선에 노출된 다른 행성에서도 같은 결과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를 검토한 미국 칼세이건 연구소의 행성 과학자 람세스 라미레스 박사는 “같은 시기의 화성도 역설적으로 온난 습윤이었다는 것을 이번 지질학적 증거는 시사한다”면서 “지구뿐만 아니라 화성에서도 비슷하게 태양과 대기 간의 상호 작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립’ 김정은, 친북국가와 연대 통해 활로 찾나

    ‘고립’ 김정은, 친북국가와 연대 통해 활로 찾나

    金, 정상외교 사전 정지작업 관측 지난 9일 제7차 당 대회가 끝난 이후 북한 고위직들의 해외 방문이 활발하다. 김영남(왼쪽)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적도기니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했다. 23일에는 김영철(오른쪽) 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쿠바를 방문해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면담했다. 전임 외무상이었던 리수용 당 부위원장도 모잠비크 집권여당인 모잠비크해방전선 총비서와 24일 평양에서 회담을 갖는 등 공세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 국가들이 과거부터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이른바 ‘집토끼’들이란 점이다.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외교는 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 강화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가시화되고 거기에 중국, 러시아가 동참하면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비동맹 국가들과 연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북한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김일성 주석의 ‘비동맹외교’로 출발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아프리카의 53개국 중 46개국이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다. 이들의 외유는 집권 이후 한번도 정상 외교를 하지 않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은은 ‘은둔의 독재자’란 별명이 따라다닌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더 심한 고립을 맛보고 있다. 김정일 통치 당시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많은 지도자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반대로 김정일 역시 중국, 러시아 등을 수차례 공식, 비공식 방문했다. 김정은이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할 것이란 관측도 곁들여진다. 북한 고위층이 최근 공세적 외교를 펴고 있는 나라들, 즉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쿠바와 아프리카의 친북 성향 나라들이 정상회담 추진 대상국들이라는 것이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비동맹 외교의 역사는 중요한 외교 자산”이라면서 “현재와 같이 외교적 고립이 과거보다 심화되는 상황에서 옛 인연을 강조하며 ‘우애’를 다지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구 생명체 기원은 ‘태양 슈퍼플레어’ 때문”(NASA)

    “지구 생명체 기원은 ‘태양 슈퍼플레어’ 때문”(NASA)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태양에서 잇달아 발생한 ‘슈퍼플레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양 슈퍼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인 태양 플레어보다 수백만~수십억 배에 달하는 초대형 태양 플레어로, 그 에너지는 원자폭탄 1000조 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폭발력과 맞먹는다. 플레어는 태양의 채층(표면)에서 일시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런데 40억 년 전쯤, 우리 태양에서 잇달아 발생한 슈퍼플레어가 끊임없이 방사선을 쏟아내 지구를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환경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5월2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태양은 에너지가 지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약했지만, 활동만큼은 훨씬 심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복해서 발생한 슈퍼플레어로 지구 대기중의 질소(N2) 분자가 분해돼 질소산화물(N2O, 아산화질소)과 사이안화수소(HCN)가 생성됐다고 연구팀은 추정한다. 여기서 아산화질소는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가스가 되며, 사이안화수소에서는 단백질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만들어진다. 질소는 모든 생명체에 꼭 필요한 원소로, 초기 지구의 대기 중에 존재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질소가 분자 형태에서는 화학적으로 불활성이라서 이보다 반응성이 큰 형태로 변환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 변환이 매우 높은 온도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태양을 닮은 다른 별들의 탄생부터 수억 년 뒤까지의 모습을 망원경으로 관측해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 만든 초기 지구 대기에 관한 화학적 성질 모델에 기반을 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의 블라디미르 아에로페찬 박사는 태양의 열을 가두기 위한 효율적인 온실가스가 없었으면 40억 년 전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온난 습윤한 행성이 아니라 표면 천체가 얼어붙은 눈 뭉치로 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에 생명체가 처음 등장한 당시에는 태양이 지금처럼 밝고 뜨겁지 않아 지구 환경 역시 춥고 어두웠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이 가설은 ‘어두운 젊은 태양의 역설’(faint young sun paradox)로 불리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지만, 이번 최신 모델은 당시 지구의 하층대기 중에 질소산화물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한다. 이에 대해 아에로페찬 박사는 “생명체의 생체 분자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우주의 요소를 우리 모델은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델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모 항성으로부터 강력한 방사선에 노출된 다른 행성에서도 같은 결과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를 검토한 미국 칼세이건 연구소의 행성 과학자 람세스 라미레스 박사는 “같은 시기의 화성도 역설적으로 온난 습윤이었다는 것을 이번 지질학적 증거는 시사한다”면서 “지구뿐만 아니라 화성에서도 비슷하게 태양과 대기 간의 상호 작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0대 거장 켄 로치, 두 번째 황금종려상

    80대 거장 켄 로치, 두 번째 황금종려상

    英 복지제도 허점 신랄하게 비판…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 박찬욱 ‘아가씨’ 기술 분야 특별상 좌파 성향의 영국 거장 켄 로치(80)가 23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영화 기술 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나, 대니얼 블레이크’는 한평생 목수로 살다가 건강 악화로 일을 쉬게 된 주인공이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쫓으며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로치는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기존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는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에미르 쿠스투리차, 이마무라 쇼헤이, 미하엘 하네케 등 7명이다. 이번 작품까지 칸의 레드 카펫을 13번이나 밟았던 로치는 “우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신자유주의가 추진하는 긴축정책이라는 위험한 프로젝트에 휩쓸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아가씨’는 경쟁 부문 본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영화 속 주요 무대인 저택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벌컨상(테크니컬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촬영, 편집, 미술, 조명, 음향,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성취가 돋보인 작품에 프랑스 영상음향고등기술위원회가 주는 특별상이다. 올해 수상 결과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로치의 모범답안 같다는 ‘나, 대니얼 블레이크’도 평론가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 르 필름 프랑세즈 등에서 혹평했던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과 ‘퍼스널 쇼퍼’(올리비에 아사야스)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바칼로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와 공동수상)을 각각 받았다. 아시아 영화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세일즈맨’이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샤하브 호세이니)을 차지했다. 한 작품에 여러 상을 주지 않는 칸의 관례에 견주면 이례적이다. 이수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감독, 배우와 평론가들이 보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면서 “아시아에서 각본상을 받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 거장 켄 로치, 두번째 황금종려상 입맞춤… 박찬욱 ‘아가씨’ 번외상 수상

    英 거장 켄 로치, 두번째 황금종려상 입맞춤… 박찬욱 ‘아가씨’ 번외상 수상

     좌파 성향의 영국 거장 켄 로치(80)가 23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나, 대니얼 블레이크’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영화 기술 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나, 대니얼 블레이크’는 한평생 목수로 살다가 건강 악화로 일을 쉬게 된 주인공이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쫓으며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로치는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기존 황금종려상 2회 수상자는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에미르 쿠스투리차, 이마무라 쇼헤이, 미하엘 하네케 등 7명이다. 이번 작품까지 칸의 레드 카펫을 13번이나 밟았던 로치는 “우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신자유주의가 추진하는 긴축정책이라는 위험한 프로젝트에 휩쓸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아가씨’는 경쟁 부문 본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영화 속 주요 무대인 저택 프로덕션 디자인을 담당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는 처음으로 벌컨상(테크니컬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촬영, 편집, 미술, 조명, 음향,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성취가 돋보인 작품에 프랑스 영상음향고등기술위원회가 2003년부터 주는 특별상이다. 홍대 도예과 출신으로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류 감독은 ‘살인의 추억’, ‘달콤한 인생’, ‘괴물’, ‘마더’,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등의 미술을 담당했다. 박찬욱 감독과는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호흡을 맞췄다.  올해 수상 결과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로치의 모범답안 같다는 ‘나, 대니얼 블레이크’도 평론가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 르 필름 프랑세즈 등에서 혹평했던 ‘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과 ‘퍼스널 쇼퍼’(올리비에 아사야스)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바칼로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와 공동수상)을 각각 받았다. 아시아 영화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세일즈맨’이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샤하브 호세이니)을 차지했다. 한 작품에 여러 상을 주지 않는 칸의 관례에 견주면 이례적이다. 여우주연상은 필리핀 감독 브릴란테 멘도자가 연출한 ‘마 로사’에서 열연한 자클린 호세에게 돌아갔다. 이수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감독, 배우와 평론가들이 보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면서 “아시아에서 각본상을 받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고르비 “푸틴의 크림 병합은 잘한 것…나라도 그랬을 것”

    고르비 “푸틴의 크림 병합은 잘한 것…나라도 그랬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림 병합은 올바른 결정이었으며 자신이 비슷한 상황에 있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사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나는 항상 사람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며 대다수 크림 주민들은 러시아로의 귀속을 지지했다”면서 크림 병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유사한 상황에서 크림을 병합하지 않았을 유일한 가정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소련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크림이 그 일부로 남아있는 상황뿐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데이타임스 기자는 동서 냉전 해체와 베를린 장벽 붕괴의 주역인 고르바초프의 이 같은 발언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르바초프는 소련 붕괴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하며 자신은 소련 해체를 바란 적이 없으며 단지 나라를 개혁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러시아인은 옛 소련을 부활시키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소련이 붕괴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아쉬워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얼마 전에 한 행사에서 푸틴을 보았다”며 “우리 관계는 항상 괜찮았지만 지금은 그렇다고 할 수 없으며 관계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맡아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티(개방) 정책을 편 냉전 종식의 주역으로 서방에서 높이 칭송받는 고르바초프는 정작 자국에선 소련을 붕괴시킨 장본인으로 낙인 찍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황총리, 중동 3국 순방 출국

    황교안 국무총리가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하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황 총리는 20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총리와 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와 정보통신(IT), 보건의료, 방위산업, 개발협력, 문화·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호혜적 협력 증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21일엔 한국가스공사와 롯데케미컬 중심의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가 39억 달러(약 4조 6300억원)를 들여 아랄해 인근 중앙아시아 최대 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수르길 프로젝트 완공식에도 참석한다. 한·우즈벡 수교 이래 최대 경협사업이다. 황 총리는 사우디 방문에서는 22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의 면담 등을 통해 에너지·건설·플랜트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을 강화화고 다양한 신규 협력 확대를 추진할 생각이다. 한국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이해찬 총리 방문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것을 고려해 균형외교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황 총리는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열리는 제1회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 예방 및 종식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 양성 평등, 강제 피난 문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한다. 반 사무총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리우올림픽 연기론 대두…“지카 위험성 아직 다 규명 안돼”

    리우올림픽 연기론 대두…“지카 위험성 아직 다 규명 안돼”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받는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브라질 여름 올림픽을 연기·취소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열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진 샤힌 미국 상원의원도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 올림픽의 공중보건 위험성에 대한 포괄적 평가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주장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리우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고, WHO도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주의사항을 발표하는 선에서 그쳤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에선 ‘이집트숲모기’를 매개로 한 지카 바이러스와 열병인 뎅기, 치쿤구니아 감염의심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리우올림픽의 강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수도 있다.  샤힌 의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찬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낸 뒤 포린 폴리시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볼라 사태 때 아프리카 여러 나라가 선진국들만큼 대응력을 갖추지 못한 것을 봤다”며 지카 바이러스가 옮겨갈 위험이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와 그 영향에 대해 모르고 있던 새로운 정보들이 거의 매일 나오고 있는 게 문제라며 “우리가 새롭게 배워야 할 게 많은” 전염병인 만큼 WHO가 위험성을 전반적으로 재평가하는 게 “매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역시 리우올림픽의 연기나 취소론을 일축하면서도 “각국 올림픽 선수단 규모와 그들의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해 이집트숲모기가 이들 나라로 옮겨갈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의 뎅기열병 전염병 이력과 대처 능력도 함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의 찬 사무총장은 같은 날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며 “세계 사람들의 이동을 막고 싶지 않다.이는 위험 평가와 관리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해 이들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의 리우올림픽 연기론에 대한 찬반 코너에서 스위스 취리히대 지리학 교수 크리스토퍼 개프니는 16일 전 세계로부터 올림픽 관광객과 선수 50만 명을 브라질에 입국시켰다가 각자 자기들 나라로 돌아가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WHO는 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모기에 물릴 위험이 높은” 곳을 피하라고 권유했으나 개프니 교수는 “리우 올림픽 경기장들 자체가 대부분 하수로 오염된 해안 개펄의 습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우 주와 시 당국의 지카 바이러스 대책 보건 인력과 재원이 태부족일 뿐 아니라 설사 그 인력과 재원이 확보되더라도 “아직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경로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캐나다 오타와대 아미르 아타란 교수도 하버드 공중보건논단(HPHR) 5월호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당초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큰 것으로 밝혀졌다며 예방 차원에서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꿀 것을 주장했다.  그는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8월은 남미의 겨울이기 때문에 모기가 없어질 것이라는 반론에 대해 “모기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없어지지는 않으며 얼마나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재반박하고 “인생을 시작해보기도 전에 정상적인 생활의 희망을 없애버리는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의 출생 등 “예상할 수 있는 지구적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엔 뉴욕대 생물윤리학 과장인 아서 카플란 등이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예방이 최고”라며 “안전을 수지타산보다 앞세워야 한다”고 리우올림픽 취소론의 포문을 열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하겠다” 발언 왜?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하겠다” 발언 왜?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밝히면서 대북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다. 나는 그와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시에 중국에 엄청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중국에 엄청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지렛대론’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가 그동안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상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온 김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는 “트럼프는 평양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그는 북한을 다룰 구체적 계획들을 밝히는 것은 거절했지만 김정은과의 만남은 고립된 나라(북한)에 대한 미국 정책의 중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을 둘러싸고 워싱턴 외교가는 해석이 분분하다. 구체적 내용이 없기 때문에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는 원론적 발언이라는 평가부터 외교안보정책도 협상으로 풀겠다는 협상가적 면모를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외교정책을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핵능력을 확장하고 도발을 증가시키는 것을 무기력하게 보고만 있다”며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 지도자들은 모욕하고 김정은과는 대화하고 싶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클린턴 선거 캠프의 제이크 설리번 외교정책자문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북한 김정은과 같은 외국 ‘독재자들’에 기이하게 매료돼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외교정책은 미친 발상” 전직 美국방장관들 비판 봇물

    “트럼프 외교정책은 미친 발상” 전직 美국방장관들 비판 봇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안보 공약이 연일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한 전직 고위 관료들도 앞다퉈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트럼프의 북한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의 위험하고도 황당한 외교안보 공약에 대해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방장관을 맡았던 리언 패네타는 1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세계관은 우리를 1930년대로 회귀시키는 것”이라며 “위험한 세상에 맞설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공약과 같은 도박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패네타는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고립주의를 말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폭탄을 나눠주자고 하는데 이것은 미친 발상”이라며 한·일 핵무장 용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생각이나 하고 말하는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2006~2011년 부시 정부에 이어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게이츠는 CBS에 출연, “트럼프의 발언에는 모순이 있다”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자면서 어떻게 북한 문제에 대해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이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나는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한 것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피터 킹 하원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아시아 정책은 일관성이 없다. 중국을 대북 지렛대로 활용하기를 원하면서 어떻게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며 “우리가 미군을 직접 보내는 것이 그곳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을 트럼프가 도대체 알고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차기 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집중해 관여해야 한반도 및 동아시아 안정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한미클럽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가 북한 문제 해결에서 “부정적 외교정책”이었다며, 미 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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