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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수사 중인 신규 면세점 허가 강행 이유 뭔가

    정부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녁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의혹에 대해 특검이 한창 수사 중인 상황에서 사업자 선정을 강행할 만큼 면세점 사업이 급박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면세점 면허제도 개선을 언급한 ‘말씀자료’를 건넨 사실까지 엊그제 드러났다. 만약 그룹 총수가 대통령을 독대한 SK나 롯데가 신규 면세점을 가져갈 경우 공정성 논란이 벌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신규 면세점 문제는 지난 4월 관세청이 추가 허가 방침을 내놨을 때부터 논란을 불렀다. ‘추가 허가는 없다’던 방침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면허 갱신 심사 등을 통해 이미 지난해 7월과 11월 한화와 신세계, 두산 등에 면세점 특허권 5장을 내줬다. 그 와중에 SK와 롯데가 운영하는 워커힐과 잠실 롯데 면세점은 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일부 언론은 탈락 업체들을 위해 정부가 3개의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해 줄 것이라며 잠실 등 유력 후보지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관세청은 서울 시내에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었다. 관세청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추가 허가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서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신규 사업자 선정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이미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을 얻은 5개 사업장 중 4곳은 현재 적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추가 허가 때 공멸할 것이라는 업계의 반발에도 정부가 밀어붙인 배경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은 면세점 추가 허가 방침 발표 직전인 지난 2월과 3월 박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을 각각 독대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두 기업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면세점 사업의 연관성을 캐기 위해서다. 면세점 특허제도 개선을 언급한 ‘대통령 말씀자료’까지 드러나면서 면세점이 ‘뇌물의 고리’가 됐을 가능성도 커졌다. 특혜가 사실로 밝혀지면 신규 면세점 허가는 정당성을 잃을 것이다. 당장 특허권 반납 요구가 빗발칠 수 있다. 최소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라도 심사를 중단하기를 바란다.
  • 3조원 경협 챙긴 푸틴… 북방영토 ‘빈손’ 아베

    3조원 경협 챙긴 푸틴… 북방영토 ‘빈손’ 아베

    아베 “안보리 결의 이행, 러 대응 필요” 푸틴 “6자 등 대화로 풀어야” 선 그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일본 도쿄에서 속개된 이틀째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러시아에 대한 3000억엔(약 3조원)대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이들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특별한 제도에 근거해 양국 주권을 해치지 않는 공동경제활동에 나선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발표했다. 북방영토 귀속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북방영토에서 공동경제활동 실현을 위한 실무협의 개시와 일본인의 북방영토 자유 왕래에 관한 절차 간소화 검토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북방영토 문제의 진전을 위한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북한과 미사일 방어망 설치 문제 등에 대해 이견을 노출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세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엄격하고 전면적인 이행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와 연계해 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6개국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북한을 제재로 함께 옥죄자는 아베 총리의 주문에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 복귀 등 대화로 실마리를 풀자고 답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북한 정세를 비롯한 아·태 지역 안보 환경의 어려움이 커진 가운데 양국의 솔직한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면서 일본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에 대해 “방어적이며 주변국과 지역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방어 시스템 편입 우려를 표시했다. 두 정상은 이날 공동경제활동에 대해 ‘영토 문제를 포함한 평화조약 체결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 걸음’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또 러·일 평화조약 체결을 이번 세대에서 매듭짓는다는 의지도 밝혔다. 두 정상은 또 과거 북방영토 거주 주민이 고향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별도 문서에도 합의했다. 예정보다 3시간 늦게 일본에 도착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숙박지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정상회담이 30분 늦게 시작됐다. 일·러 비즈니스 대화에 참가한 푸틴 대통령은 일본 유도의 본산인 고도칸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패 안 보여준다’ 간단한 답변서… 대리인 “뇌물죄 인정 안 될 것”

    ‘패 안 보여준다’ 간단한 답변서… 대리인 “뇌물죄 인정 안 될 것”

    “공소장엔 최순실 등에 대한 빈 공간” 세월호 관련 “직접 책임 없어” 정면 반박 헌재의 檢 수사기록 요청에는 이의신청 기록 확보 득보다 실 크다 판단한 듯 헌재 첫 변론기일 내년 1월초 예상 “사실관계 및 법률관계 모두 다툽니다. 탄핵은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탄핵심판 결정이) 기각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가 16일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하고서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실제로 24쪽 분량의 답변서에는 탄핵소추 사유 전부를 다투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언급한 13개의 헌법·법률 위반 부분을 포괄적이며 큰 틀에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분량으로만 따져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총 40쪽 분량으로 답변서보다 16쪽 더 많다. 이처럼 ‘간단한 답변서’ 전략을 취한 이유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대리인단은 향후 심판 과정에서 각 탄핵 사유마다 구체적인 반박 근거를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 이날 헌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일부 내용을 암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핵심인 뇌물죄 부분에 대해선 “뇌물죄는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최순실 등에 대한) 공소장에는 빈 공간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정농단의 주범들과 박 대통령 간 관련성을 부인한 셈이다. 이 변호사는 탄핵 사유(헌법 제10조·생명권 침해)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의 직접 책임이 아니며,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탄핵소추안에 담긴 내용 가운데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혐의보다 사실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어떤 내용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서도 이 변호사는 “추후 심판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기록을 요청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법 제32조(자료제출 요구 등) 위반이라며 헌재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법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선 기록 요구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기록 확보에 따른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수사 기록을 확보했다면, 박 대통령 측도 이를 받아 특검 수사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런데도 수사자료 확보를 마다하며 헌재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이들 수사 기록이 헌재에 제출되면 국회 소추위원단 역시 이를 확보하게 될 것이고, 이후 이 자료가 야권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사실 및 위법 여부가 법적으로 가려지기도 전에 이른바 ‘여론 재판’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수명재판부에서 자료를 요구한 것은 신속한 심리를 위해 미리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이의신청에 대해선 재판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답변서를 제출함에 따라 헌재는 본심리에 대비한 준비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헌재는 준비절차기일에 대한 청와대의 의견서까지 고려해 향후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제출 기한인 오는 19일까지 청와대에서 의견서가 넘어오고, 21일까지 국회가 정리한 입증계획 및 증거목록이 도착하면 헌재는 이를 두루 따져 다음주 중에 첫 준비절차기일을 열 것으로 보인다. 준비절차기일이 길어질 경우 탄핵심판에 대한 첫 변론기일은 내년 1월 초가 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이 밝혀야 할 새 시대의 모습/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이 밝혀야 할 새 시대의 모습/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대한민국은 시민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다. 시민이 나서 이승만 독재 정권도 4·19 혁명으로 무너뜨렸고, 전두환 군사독재도 6·29 항쟁으로 종식시켰다. 지금 다시 대한민국 시민은 촛불을 든 채 부패 정권의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명을 이끌고 있다. 이 촛불혁명의 목적은 탄핵받은 대통령의 퇴진이 목적이 아니다. 몇 차례 혁명으로도 이루지 못한 새 시대를 여는 혁명이 돼야 한다. 혁명 이후 열릴 새 세상은 적어도 7가지를 갖춘 사회여야 한다. 첫째, 정치꾼 없는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박근혜 정부의 부패는 대통령과 그 측근의 부패만이 아니다. 여야를 포함하는 정치권의 부패임을 깨달아야 한다. 국회는 탄핵안 가결로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에 대한 견제보다는 시녀나 거수기 역할에 그치지 않았는지 참회해야 한다. 정치권은 죄를 짓고도 반성 없이 사익만 챙기려는 정치꾼 제거를 위해 뼈를 깎는 자기 개혁이 시급하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지기 전에 말이다. 둘째, 독식 계층이 없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심하게 말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부패 정권이 재벌과 결탁하고, 재벌은 다시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구조다. 시민은 노동력만 가진 지배 대상일 뿐이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18개였으며 총금액은 773억원이었다. 삼성이 204억원, 현대자동차가 128억원, SK가 111억원을 출연했다. 이런 구조에서 재벌과 중소기업 사이에 지배와 종속만 있을 뿐 공정 경쟁은 없다. 촛불혁명은 경제 개혁의 동력이 돼야 한다. 셋째,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신분 상승이 어렵다. 취업에도, 출세길에도 부모 배경이 작용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판 태자당이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개천에서 용 나는 길이 사라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1994년에는 노력하면 지위가 커질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60.1%였지만 2015년에는 21.8%에 불과했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 부유해지는 사회로 변질했다. 촛불혁명은 다시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넷째, 교육의 기회 균등이 실현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부모의 배경이 자녀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6년 31점에서 2015년 44점으로 13점이 늘었다. 같은 기간에 미국은 13점, 영국은 8점이 줄었다. 돈 있는 부모를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말은 비뚤어진 교육 현장의 한 단면이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열심히 공부하면 더 나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 건설에 시민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올 2월 청년 실업률은 12.5%로 역대 최고치였고, 청년 체감 실업률은 34%였다. 정부가 매년 2조원 규모의 예산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쏟아붓지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청년 실업 대책의 일환으로 창업을 권장하지만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이런 정책에 부정적인 것으로 인크루트 조사에서 나타났다. 정부에는 실효성 있는 청년 실업 대책을, 기업에는 일자리 창출을 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할 때다. 여섯째, 노인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전국 평균 노인 인구 비율은 13.6%이지만 86개 군의 평균 고령인구 비율은 25.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30%가 넘는 군도 30개에 이른다. 그러나 연금제도의 미비로 노인의 생계가 불안하다. 노인이 편안하게 살 수 있어야 소비도 늘고 경제가 돈다. 시민의 이름으로 연금 개혁을 요구할 때다. 일곱째, 농촌과 도시가 모두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성장의 길목에서 농촌은 추락했고, 도시는 성장했다. 세계화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칠레와 중국 등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이 들어오자 수입에 앞장선 기업은 돈을 벌었고, 농민의 삶은 추락했다. 좌절됐지만 촛불혁명의 광장을 향해 트랙터를 몬 농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 역시 촛불을 든 시민정신이 향해야 할 지점이다.
  • 푸틴 세계 영향력 1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다. 지난해 72위로 최하위권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현지시간) 영향력·재력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뿐 아니라 시리아, 미국 대선에서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계속 얻고 있다”며 “전통적인 국제 규범에 의해 제약을 받지 않는 그의 영향력은 최근 수년간 확대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4위, 프란치스코 교황은 6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보다 7단계가 떨어진 40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3단계 뛴 4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40위, 43위에서 올해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또 10억 계정 털린 야후… 또 러시아가 해킹 배후?

    야후 “특정국 지원받은 해커” NBC “정보당국, 러 해킹 확신”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가 3년 전 10억명이 넘는 가입자 정보를 도난당한 사실을 최근에야 확인했다. 전 세계에 인터넷이 보급되고 일어난 보안 사고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여서 충격을 더한다. 야후는 구체적인 배후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를 의심하는 눈치다. 최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논란과 맞물려 두 나라 간 사이버 보안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후가 2013년 8월 10억명 이상의 사용자 계정과 개인정보를 정체불명의 제삼자에게 도난당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가 해킹당한 이용자 계정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이다. 은행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만 해커가 충분히 해독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보안업체 ‘홀드시큐러티’의 앨릭스 홀든 창업자는 뉴욕타임스에 “야후 계정이 은행 등 금융 서비스와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연계돼 있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 9월에도 “2014년 말 누군가 5억명의 가입자 정보를 훔쳐갔다”고 털어놓으며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은 활동가의 소행’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해킹 사실이 공개되기 석 달 전인 올 6월 러시아 해커 ‘Tessa88’이 해당 사실을 SNS 등을 통해 먼저 언급했기 때문이다. 야후는 이번 해킹 건도 러시아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때마침 NBC도 미 정보당국이 “이번 대선을 방해하고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이메일 해킹에 깊이 개입한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야후 해킹 건을 포함한 사이버 안보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보안업체 인포아머는 지난 9월 야후의 도난 정보 일부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동유럽 출신 개인 해커가 스팸메일 업체에 개인 정보를 팔기 위해 범행한 것에 불과했다며 러시아 배후설을 일축했다. 야후가 연이어 해킹 피해를 공개하면서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과의 매각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버라이즌이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으로 거액의 배상 위기에 놓인 야후 인수를 포기하거나 인수가를 낮출 수 있어서다. 버라이즌은 올 7월 야후의 온라인 사업 등 핵심 사업 부문을 48억 300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총수 견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제도화 시급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총수 견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제도화 시급

    “지난 대선에서 경제 화두는 경제민주화라는 거시적인 문제였습니다. 재벌개혁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재벌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정치권에서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박상인 서울대 교수) 최순실 국정논란 사태 이후 재벌들의 정경유착을 끊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총수 중심의 대기업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에 대한 반감 정서에 그쳤다면 최순실 사태 이후에는 대기업의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주장이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대기업들의 총수 중심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입법 도입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굴지의 대기업들이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 등 정치적 리스크가 분명한 사안에 총 700억원이 넘는 돈을 출연하면서도 견제장치로서의 이사회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이는 삼성그룹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것은 재벌들의 의사결정이 공식 의사결정 기구인 등기이사가 아닌 커튼 뒤에 숨은 총수들과 그 참모조직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현실적 대안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을 꼽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오너(총수)가 있는 국내 21개 대기업(자산 5조원 이상) 집단 중에서 8개 집단(SK·LG·GS·농협·한진·CJ·부영·LS그룹)만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나머지 삼성·현대차·롯데·한화·현대중공업·두산·신세계·대림·금호아시아나·현대백화점·OCI·효성·미래에셋·영풍 등은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았거나 지주사 체제로 전환 중이다. 김 교수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지주사 요건도 그룹 총수가 아닌 이사회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우선 지주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요건을 100% 가까이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그룹 총수들이 순환출자고리 등을 통해 일부 지분으로 경영의 전체를 좌지우지하거나 지주사로 전환했더라도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여전히 일부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을 좌우하고 있다. 김 교수는 “단순히 법안의 강제성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보다 세법 등의 유인책으로 국내 지주사 체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미국의 예를 들었다. 미국의 경우 흑자를 내는 제조계열사와 적자를 내는 지주사가 함께 할인된 법인세를 납부할 수 있는 연결법인세 제도가 있는데 이는 지주사가 계열사 지분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는 국내 지주사 체제의 보완과 함께 기업 거버넌스(통치방식)에 대한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사외이사 제도 등 현재의 국내 대기업 시스템은 미국의 제도를 많이 참고해 반영했는데 이는 총수가 모든 기업 경영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국내 재벌 기업 구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 실효성이 부족하다”면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 전체 사외이사의 3분의1을 소액주주들이 의무적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 같은 방안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원근 경남과기대 교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 지금이 재벌 지배구조 개혁이 이뤄질 수 있는 적기”라면서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선 일단 법원에서 진행 중인 삼성물산 합병 관련 소송에서 합병비율 재산정 등 의미 있는 판결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할 때가 됐다.”(국가미래연구원·경제개혁연대 공동성명) “전경련은 탈(脫)정치를 선언하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존폐 기로에 놓인 전경련에 대한 처방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자진 해산을, 다른 한쪽에서는 개혁을 주장한다. 자진 해산 쪽은 전경련이 스스로 해산 절차를 밟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것만이 재계가 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로 개혁파는 전경련이 가진 노하우, 자산을 송두리째 없애는 것보다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계의 ‘서포터’로 거듭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양쪽 입장이 상반되지만 출발점은 같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그룹을 회원사로 둔 경제 단체다. 전경련의 55년 역사가 말해주듯이 이 단체는 우리 경제의 산업화 역사와 함께했다. 산업화 초기 재계의 ‘맏형’을 자처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 냈다. 21~23대 회장(1993~1998년)을 지낸 최종현 회장은 금리 인하론을 내세워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24~25대 회장(1998~1999년)이었던 김우중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극복 방안으로 ‘500억 달러 무역흑자론’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관료 그룹과 맞서기도 했다. ●비리 빈발… 내부 견제장치 작동 안 해 문제는 출범 때부터 지닌 태생적 한계가 전경련의 발목을 잡아 왔다는 점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정경유착’(경제계와 정치권이 부정을 고리로 연결) 사건에는 늘 전경련이 등장했다.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운 일해재단의 자금을 전경련이 앞장서 모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 비자금 조성에 연루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회장단이 “음성적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1997년 세풍 사건, 2002년 차떼기 사건으로 이어지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전경련이 개입됐고 2009년 미소금융재단 설립 때도 대기업 모금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내부 견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 과정의 통로로 이용돼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의 ‘십자포화’를 받게 됐다.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많다. 재계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단체가 오히려 관변 단체로 변질돼 기업들을 옥죄어 왔다는 것이다. 10대 그룹의 한 대관(對官) 담당자는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범 당시 전경련 직원이 전화를 해서 다음날까지 인감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돈이 없어 못 내겠다고 하는데도 문화사업 융성을 위해 협조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핵심 회원사 탈퇴 안 하면 해산 시간 걸려 이미 삼성, SK 등 주요 그룹은 탈퇴 의사를 천명했고, 국책은행은 탈퇴 러시에 뛰어든 상황이다. 회원사마저 등을 돌리면서 내년 2월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럴 바엔 해체가 답”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해체론자들도 “전경련 해체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같다”고 말한다. 핵심 회원사가 실제 탈퇴하지 않으면 600여곳의 다른 회원사도 눈치를 보면서 시간을 끌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주요 그룹이 앞장서 탈퇴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해체론자에 맞서 “전경련은 죄가 없다”며 ‘무죄론’을 주장하는 일부 학자(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있지만, 그 또한 “해체 쪽으로 프레임이 짜인 이상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대기업이 먼저 헌납을 한 것도 아닌데 정치권이 애꿎은 경제단체를 흔들고 있다”면서 “무작정 해체하면 암울한 경제 상황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기관이 없어져 경제는 더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재계 대변 합법적 창구는 여전히 필요” 이런 이유로 해체보다는 개혁을 통해 전경련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전경련을 없앤다고 해서 정경유착의 폐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대안으로 부상한 미국 헤리티지 모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위상을 격상시켜 시장경제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헤리티지 모델은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고, 경제 단체의 존재 이유에도 어긋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전경련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면서도 “경제계 입장을 대변하고 조정하고 합법적인 로비를 하는 창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교수는 “기업마다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경련이 통합·조율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崔 “내가 SK에 가라고 했다고… 왜 정현식 못 막았어”

    崔 “내가 SK에 가라고 했다고… 왜 정현식 못 막았어”

    박영선, 통화 녹음파일 추가 공개 崔, 귀국 직전 출연강요 은폐 시도이규혁 “장시호가 사진 지우라 해” 박헌영 “태블릿PC는 최씨 것”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시켜 SK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육성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전날에 이어 최씨와 노 부장의 전화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최씨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러면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그랬다고?”면서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감 그걸로 가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라고 다그치자 노 부장은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 가지고”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최씨는 “어휴. 우리는 뭐 SK에서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보라고”면서 “그래서 SK한테 어떻게 얘기했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거는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전 수석)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라고 물었다. 또 최씨는 “그 폰(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차명으로 만들어 준 휴대전화)을 (검찰에) 냈대?”라면서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며 당황해했다. 박 의원은 또 특검과 국조에 대한 대응지침이 담긴 K스포츠재단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국조 위원 명단을 나열하면서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은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라며 파란색으로, 박 의원과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저·공격수라면서 붉은색으로 각각 표시됐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이 문건은 제가 직접 작성해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첩보만 보고 든 생각은 재단을 만들어 놓고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재단이라는 게 한번 만들면 없애기 힘든데 정권이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쩌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이란 사람을 접촉한 적은 없다”면서 “친족도, 수석비서관도 아니어서 조사 대상이 아님이 명백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또 엘시티 비리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관련해 “이영복씨가 엘시티란 큰 사업을 부산에서 하는데 저게 제대로 분양이 안 되면 현 수석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엘시티가 분양이 잘 됐다고 해서 내사까지는 아니고 관심 있게 보긴 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최측근인 CF 감독 차은택씨의 대학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인선 배경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만 나중에 알았지만 차씨가 추천해서”라고 답했다.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와의 친분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는 “장씨가 연락이 와서 자신과 같이 찍은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의 측근인 박헌영 전 과장은 JTBC가 보도했던 최씨의 태블릿PC에 대해 오전까지만 해도 “최씨의 것인지 확실히 모른다”고 했다가 오후 늦게 “개인적으로는 최씨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청문회에서 국조 위원들로부터 집중 질의를 받았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저녁 때쯤 건강 악화로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당황한 최순실 “그 폰 검찰에 냈대? 큰일났네”…육성 공개

    당황한 최순실 “그 폰 검찰에 냈대? 큰일났네”…육성 공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시켜 SK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육성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전날에 이어 최씨와 노 부장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최씨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러면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그랬다고?”면서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감 그걸로 가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라고 다그치자 노 부장은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최씨는 “어휴. 우리는 뭐 SK에서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을 해보라고”면서 “그래서 SK한테 어떻게 얘기했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쪽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거는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를 했는지. 안(전 수석)은 지금 뭐라 그런대요?”라고 물었다.  또 최씨는 “그 폰(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차명으로 만들어준 휴대전화)을 (검찰에) 냈대?”라면서 “큰일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라며 당황해했다. 박 의원은 또 특검과 국조에 대한 대응지침이 담긴 K스포츠재단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국조 위원 명단을 나열하면서 새누리당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의원은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이라며 파란색으로, 박 의원과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저·공격수라면서 붉은색으로 각각 표시됐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이 문건은 제가 직접 작성해 직원들에게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올해 4~5월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첩보가 있어서 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첩보만 보고 든 생각은 재단을 만들어 놓고 뒷담당을 어떻게 하려고 재단이라는 게 한번 만들면 없애기 힘든데 정권이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쩌려는 건가”라면서 “처음 보고받았을 때 이게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이란 사람을 접촉한 적은 없다”면서 “친족도 수석비서관도 아니어서 조사 대상이 아님이 명백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또 엘시티 비리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관련해 “이영복씨가 엘시티란 큰 사업을 부산에서 하는데 저게 제대로 분양이 안 되면 현 수석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분양 전이어서 아마 두고 보자고 했지만 부산 검찰 쪽에도 좀 알아본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결과적으로 엘시티가 분양이 잘 됐다고 해서 내사까지는 아니고 관심 있게 보긴 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최측근인 CF감독 차은택씨의 대학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인선 배경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만 나중에 알았지만 차은택이 추천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올해 초 사퇴 의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 “몸도 안 좋고, 여러 가지 것들이 저를 건너뛰어 결정되는 것이 너무 많아지고 있어서”라고 밝혔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외교의 신’ 키신저 “美국무에 틸러슨, 좋은 선택”

    ‘외교의 신’ 키신저 “美국무에 틸러슨, 좋은 선택”

     미국 외교가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93) 전 국무장관이 렉스 틸러슨(64)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의 트럼프 정권 초대 국무장관에 높은 점수를 줬다.  1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미·중 관계 증진단체 ‘100인 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틸러슨의 국무장관 지명을 “좋은 선택”으로 평가했다.  키신저는 “국무장관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모두 갖춘 사람은 없다”며 틸러슨을 국무장관에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70) 대통령 당선자의 선택에 공감했다.  키신저는 또 틸러슨의 친(親)러시아 성향을 문제 삼는 비판에 “그가 러시아와 너무 친하다는 주장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틸러슨이 “러시아와 친하지 않았다면 엑손모빌 대표로서 쓸모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난 그런 주장들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7년 인연을 자랑하는 인물로 2012년 러시아 정부훈장인 ‘우정훈장’을 받았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등을 통해 러시아와 합작사업을 하는 엑손모빌의 이해관계 때문에 틸러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주도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도 반대했다.  이와 관련, 과거 키신저의 ’러시아 회귀‘(pivot to Russia) 관측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을 지낸 존 폼프렛은 이날 “45년 전 키신저가 예견한 ’러시아 회귀‘를 트럼프가 실현하는가”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의 부상에 대한 키신저의 통찰이 돋보인 일화를 소개했다.  1972년 2월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키신저는 미·중 관계 개선에 나서기 위해 중국 방문을 앞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닉슨에게 “20년 안에 당신만큼 현명한 계승자가 나와 중국에 맞서려 러시아에 기우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은 러시아를 바로잡고 채찍질하기 위해 중국이 필요하겠지만 미래엔 반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키신저의 예상대로 정치·경제면에서 급부상한 중국은 현재 미국과 ’G2‘(주요 2개국)를 이루며 남중국해와 무역 등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친러 성향 국무장관을 내정자로 지명하면서 러시아를 ’중국 견제용‘으로 활용하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영선 공개한 최순실 녹취 제보자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박영선 공개한 최순실 녹취 제보자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3, 4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통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최씨의 통화 상대방이 최씨 측근으로 알려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라고 박 의원이 15일 공개했다. 노 부장은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독일 승마장을 매입할 때 계약을 주도하는 등 최씨 모녀의 집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청문회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씨는 노 부장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느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 알았다고 말하라”고 고영태씨 관련 증거를 조작하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선 최씨가 “(정현식)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것이냐.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말하는 등 기업들에게 수십억원씩 K스포츠재단 출연하도록 종용한 과정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오후 청문회에서 박 의원이 또 공개한 녹취록에는 “(미르 혹은 K스포츠 재단) 관계자가 폰을 냈나”고 확인하는 최씨의 육성이 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감찰 증언 우려해 윗선에서 특감실 해체”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감찰 증언 우려해 윗선에서 특감실 해체”

    이석수(53) 전 대통령 특별감찰관은 지난 8월 당시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검찰이 특별감찰관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정상적 직무수행이 어렵다”면서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동안 이 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및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비리 행위 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청와대는 지난 9월 23일 이 전 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백방준 특별감찰관보를 포함한 특별감찰관실 직원들이 해직 통보를 받았다. 이렇게 특별감찰관실이 사실상 해체된 때는 지난 9월 30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이 전 감찰관은 국정감사 기관증인 자격으로 출석해 지난 7월 내사를 벌였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대해 설명하려 했지만 청와대의 사표 수리로 출석하지 못했다. 이 전 감찰관은 특별감찰관실 해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뒤에 다른 의사결정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감찰관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별감찰관실이 해체된 이유에 대해 “(지난 9월) 국회 법사위(에서의 기관증인) 증언도 못하게 할 뿐더러, 혹시 이후 ‘K스포츠재단이나 미르재단에 대해 특별감찰관실이 무슨 조치를 할 것을 우려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감찰관실 전체를 날린 것은 박 대통령에 의해 진술을 못하게 지시된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이 전 특감은 “법무부나 인사혁신처는 그런 억지 해석을 할 아무 요인이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는 현행법상 인사혁신처나 법무부가 특별감찰관보의 해임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가리킨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별감찰관보와 감찰관실 직원들의 해임 권한은 이 전 감찰관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특별감찰관실 해체를 사실상 지시한 인물이 박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느냐고 거듭 묻자 이 전 감찰관은 “그 뒤에 다른 의사결정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감찰과 관련해선 “첩보를 보고 든 생각은,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점과 안종범(59·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 등이었다”면서 “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해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르·K, 대통령 위한 재단이라 생각하나?··이석수 “육영·일해재단과 비슷”

    미르·K, 대통령 위한 재단이라 생각하나?··이석수 “육영·일해재단과 비슷”

    이석수 전 대통령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처음 보고받았을 때 육영재단이나 일해재단과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결국 두 재단을 대통령이 본인을 위해 만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이 전 특별감찰관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및 최순실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 7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선 2차 녹취록 공개 뒤 정동춘에 “국조 대응방침 문건 누가 짰느냐” 추궁

    박영선 2차 녹취록 공개 뒤 정동춘에 “국조 대응방침 문건 누가 짰느냐” 추궁

    정동춘 “국정조사 대응방침 직접 작성” 공방도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 전 자신이 설립을 주도한 재단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증언 조작 등을 지시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공개했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폭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최씨 측이 SK에게 미르재단 추가 모금을 요구하던 정황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최씨는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물었다. 최씨를 극존대하는 직원은 “네, 회장님(최순실)이 지시를 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라고 답하며 독일에 체류하던 최씨에게 국내 보도내용 및 수사·조사 상황을 전달했다. 최씨는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 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며 사건의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궁리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또 K스포츠재단이 짠 A4 3페이지의 특검 및 국정조사 대응방침 자료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문건을 보면 국조에서 (최씨 측을) 도와줄 새누리당 의원 3명을 파란색으로, 야당 의원 중 저와 안민석 의원은 빨간 글씨로 표시했다”면서 “의원 성향까지 파악한 이 문건을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직접 짰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문건의 마지막 장에는 대통령 탄핵소추 진행절차가 있고, 공소장에 거명된 사람들 외 많은 이들이 헌재에 와서 증언해야 한다는 지침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이사장은 “제가 (문건을 작성)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 전 이사장은 “정치 문외한이지만, (K스포츠재단에) 들어와 가장 신경쓴 부분이 정무적인 일”이라면서 “K스포츠재단 자체가 국정농단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이사장으로서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가장 최대의 관심사여서 (문건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내사···“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

    이석수 미르·K스포츠재단 내사···“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

    이석수(53) 대통령 전 특별감찰관이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및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4~5월 두 재단에 대한 첩보 보고가 있어서 내용을 검토한 바 있다”면서 “첩보 내용은 기업들에 모금을 해서 몇백억씩을 모아 재단 두 개를 만들었는데 비슷한 형태로 돼 있고, 이 모금 과정에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됐다는 것이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 7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와대는 그가 지난 8월 29일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다가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지난 9월 23일 갑자기 수리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예정돼 있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국정감사 기관증인 출석을 막으려는 조치였던 셈이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첩보를 보고 든 생각은,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점과 안 전 수석의 영달이나 노후를 위해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 등이었다”면서 “재단의 실질적인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해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만들어놓고서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할까. 재단이 한번 만들면 없애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데, (박근혜) 정권이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 하는가 하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 8월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검찰에 보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을 감찰해왔다. 하지만 같은 날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영선 “통화 내용 더 있다” 최순실 녹취록 추가 공개 예고

    박영선 “통화 내용 더 있다” 최순실 녹취록 추가 공개 예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순실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에게 위증을 교사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록이다. 박 의원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해서 그것이 보도된 것이 10월 27일이다. 이 전화와 세계일보의 인터뷰가 거의 동시에 이뤄진 것“이라며 ”세계일보 인터뷰를 끝내고 나서 전화통화가 된 것이 아닌가 추측이 가능하다“고 최순실이 독일 현지에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한 직후 전화를 돌렸다는 관측을 내놨다. 최순실이 같은 달 30일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에 급하게 전화를 돌렸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10월 27일 전후는 검찰이 이제 막 소환을 하기 시작할 때”라며 “최순실 씨가 휴대폰을 며칠 동안 꺼놔서 서로 연락이 안 된 상태에서 이게 첫 통화가 이뤄진 그런 순간이었더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리는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과 재단 관계자들의 통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내용이 조금 더 있다. 어제는 내가 (최순실과 통화한) 그 분이 누구인지 공개를 안 했다”며 “오늘은 마저 들려드리고 누구라고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오늘도 위증 교사를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4차 청문회 정윤회 등 15명 불출석···김빠진 청문회

    ‘최순실 국정농단’ 4차 청문회 정윤회 등 15명 불출석···김빠진 청문회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전 남편이자 오랫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정윤회(61)씨가 15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과거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비선 실세의 개입 내용이 담긴 일명 ‘정윤회 문건’을 만들었고,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고 밝혔던 박관천(49) 경정도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최순실 태블릿PC’의 개통자로 알려진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불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채택된 증인 30명 중 핵심 인사들이 대거 나오지 않으면서 시작 전부터 ‘김 빠진 청문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성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은 15일 청문회 개시에 앞서 “이날 증인 30명 중 15명이 불출석했다”면서 “특히 정윤회, 김한수 등 무단으로 국정조사에 불출석한 증인 11명에 대해서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면서 국회 경호원들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동행명령장이란 국회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이들을 부를 수 있도록 한 제도로 1988년 만들어졌다.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제삼자가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윤회 문건’의 실체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승마 훈련 특혜 등이 집중적으로 추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씨에게는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고,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도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박 경정은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불참했다. 이외에도 정유라 씨의 이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된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감독과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이사장과 정동춘 전 이사장, 정수봉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도 줄줄이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 반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특혜 의혹을 감찰했던 이석수 전 대통령 특별감찰관과 정윤회 문건을 보도할 당시 세계일보 사장이었던 조환규씨는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그리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와의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던 이규혁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등도 증인석에 앉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일·러 경협 수준 놓고 기싸움

    일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와 도쿄에서 15~16일 열리는 아베 신조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러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후 일본의 바람이었던 ‘북방영토 문제’ 해결도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러시아는 일본에 경협 성과를 요구하면서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 대열에서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첨예한 입장 차에도 북방영토(일본명)의 공동경제활동 실현 등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을 향한 시도는 의미가 크다. 푸틴 역시 이번 방문에서 불가능하지만 일본의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 등 경협 성과를 봐 가면서 시코탄과 하보마이 2개 섬의 반환도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무역 경제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협 활성화가 평화조약체결에 필요한 신뢰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에 대해 “일본이 인용하는 공동선언 9조에는 2개섬(시코탄과 하보마이)의 양도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누구의 영유권으로 넘어간다는 것인지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면서 “많은 작업(논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親러·反러 한지붕… 한반도 정책 동상이몽

    親러·反러 한지붕… 한반도 정책 동상이몽

    틸러슨 “동맹 강화” 친러 성향 불식 반러 군출신 강경파 갈등 빚을 듯 플린·매티스 대북정책 주도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3일(현지시간) 석유 거물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새 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트럼프 내각의 첫 외교안보라인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게 될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에 이어 국무장관까지 인선이 이뤄지면서 ‘3대 축’이 완성된 것이다. 친(親)러시아 성향으로 외교 경험이 전무한 틸러슨을 제외하고는 외교안보라인 인사 대부분이 군 출신의 대(對)북·대중 강경파라는 점에서 이들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주목된다. 이들이 벌써부터 대중·대러 관계에 있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반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틸러슨은 성명을 통해 “미국 외교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안보를 향상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비전을 나는 공유하고 있다”며 “동맹을 강화하고 공통의 국가 이익을 추구하며 미국의 힘과 안보, 주권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틸러슨이 지명 첫 일성으로 동맹 강화를 역설한 것은 친러 성향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러시아와 합작사업을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7년 이상 친분을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러 제재에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틸러슨이 국무장관이 되면 친러적 외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반러 성향을 보이며 경계해온 매티스와는 다른 입장이어서 틸러슨과 매티스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친러 인사가 국무장관이 되면서 이해관계에 따른 엇박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틸러슨이 외교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국무장관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플린은 대북 강경파이자 중국에 대해서도 매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플린이 비슷한 성향의 매티스와 손잡고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플린과 매티스는 북핵 등 대북 정책에 있어 북한 정권의 붕괴까지도 고려할 정도로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대북 제재 등 압박에 더욱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플린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현 체제를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 김정은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플린을 보좌할 캐슬린 맥파런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내정자 역시 대북·대중 강경파다. 그는 지난 8월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더 압박하고 특히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과 함께 손발을 맞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도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무용론을 제기하며 “경제력·군사력을 총동원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까지 15개 부처 장관 중 13개 부처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고, 유엔 대사 등 7개 장관급 인선 중 4명을 내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내각은 아웃사이더와 백인, 월가 출신 등 억만장자, 군 출신 인사가 점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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