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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메르켈 자유무역 공동전선… 트럼프와 기싸움

    시진핑·메르켈 자유무역 공동전선… 트럼프와 기싸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8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주요 ‘스트롱맨’들과의 밀고 당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는 밀착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싸움을 이어가며 자유무역의 수호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메르켈 총리는 5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디자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세계화를 ‘윈윈’(win-win)의 상황이 아닌 승자와 패자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미국이 독일, 중국 등 때문에 무역 적자를 보면서 국제사회의 경제 게임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무역협정들을 왜 계속 유지해야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메르켈 총리는 ‘이제 유럽은 미국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한 지난 5월 발언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G20 정상회의 주재국으로서 자유무역의 가치에 방점을 찍은 메르켈 총리가 회의 시작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독일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라 메르켈 총리의 이런 행보에 우호적 여론이 형성됐다. 다만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스트롱맨들도 대북 제재 문제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라는 점은, 이번 G20 회의의 성공적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하는 메르켈 총리에게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소원해진 틈을 시 주석과의 공동 전선으로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시 주석은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글로벌화를 함께 추진하자”며 보호무역 기조에 공동으로 맞서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저녁 남편인 요아힘 자우어 훔볼트대학 교수를 동반한 채 시 주석 부부와 사적인 만찬을 하기도 했다. 자우어 교수는 그동안 메르켈 총리의 외교 현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별한 대우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독일이 22%의 지분을 보유한 에어버스의 여객기 140대를 228억 달러(약 26조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오스트리아 매체 디프레세는 “시 주석이 이번 G20 회의를 계기로 독일과 ‘운명공동체’를 추진하려 한다”고 해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필요 땐 대북 군사력 사용”… 中 “사드 철수하라” 맞불

    美 “필요 땐 대북 군사력 사용”… 中 “사드 철수하라” 맞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5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최근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충돌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을 뒤에서 돕고 있다”며 중국을 정조준해 비난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한반도 긴장감을 높인다며 ‘사드 철수’로 역공에 나섰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막강한 군사력’을 거론하면서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노골화했다. 프랑수아 드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채택해야 한다”고 동조했고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도 “북한은 핵개발을 통한 벼랑 끝 전술을 포기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대북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고 미국에 힘을 보탰다. 이에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혼란과 충돌을 확고히 반대해 왔다”면서 “대북 군사수단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추가 경제 제재 문제로는 ‘험악한 대화’가 오갔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의 대북 교역이 유엔 제재를 위반한다면 중국의 대미 교역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면서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북한과 무역을 하는 국가들에 대한 교역을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박했다. 그는 “북한의 교역 가운데 90%가 중국과의 교역”이라며 중국을 공개적으로 몰아붙였다. ‘북한과의 거래’냐, 연간 3470억 달러(약 400조 6000억원·2016년 기준)의 흑자를 기록한 ‘미국과의 거래’냐를 선택하라는 강한 압박이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를 오늘의 이 암울한 나날로 이끈 과거의 잘못된 접근법을 우리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런 교역 제한 문제를 놓고 충분한 시간 동안 논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이날 폴란드에서 “북한에 그들의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에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카드를 내밀었다. 류 대사는 헤일리 대사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를 거절했다. 그러면서 ‘쌍중단’(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북·미 대화론’을 되풀이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도 중국을 두둔했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자 흥분한 헤일리 대사는 “만약 북한의 행동에도 즐겁다거나, 북한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제재 결의에서 비토(거부권)를 행사하면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독자 제재를 통한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헤일리 대사는 “새로운 대북 유엔 결의를 제안할 방침”이라면서 “북한의 새로운 (전력) 증강에 비례해 국제사회가 대응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며칠 안에 안보리에 결의안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과거의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데 미흡했다”면서 “이번에는 결의안 논의 과정에서 ‘물타기’나 ‘답보’에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간은 부족하고 행동은 필요하다. 국제사회가 함께 행동하면 파국을 막고 이 세상에서 거대한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는 말로 유엔 회원국들의 협조를 촉구했다. 중국도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헤일리 대사를 반격했다. 겅솽(耿爽)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일관되고 전면적으로 엄격히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 있다. 특정 국가가 국내법을 통해 다른 국가에 간섭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날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두 번째로 만나는 미·중 정상의 회담 결과에 따라 미 정부가 중국 카드를 버릴지 아니면 같이 갈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文대통령, 시주석 배려한 듯 빨간 넥타이… 한때 통역기 작동 안 해

    [한·중 정상회담] 文대통령, 시주석 배려한 듯 빨간 넥타이… 한때 통역기 작동 안 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북한의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등으로 한·중 관계가 경직된 상황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이었다.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40분)을 훌쩍 넘긴 75분간 이뤄졌다. 정상회담 초반에 문 대통령의 동시통역 수신기가 작동하지 않아 시 주석이 모두발언을 중단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자신의 수신기를 빌려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을 배려한 듯 평소와 달리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시 주석에 이어 모두발언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인데 한·중 관계를 실질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베를린 정상회담 결과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관영 매체들은 제목을 똑같이 “시 주석이 한국 측에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로 뽑았다.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중·한 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면서 “25년 전 수교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빨리 양국 관계를 정확한 궤도로 올려놓자”고 제안했다. 이어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 사안을 존중하자”면서 “한국이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해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길 바라며,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장애물(사드)을 제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와 협상을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과 대화하려는 적극적인 시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비록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관영 언론이 이를 부각했지만 예상보다는 회담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을 만나기 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사드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중 정상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일본의 아베 총리와 회담할 때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시 주석이 이번에는 문 대통령과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한·중 관계를 중·일 관계처럼 파탄의 지경으로 몰고 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를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법원 “안종범 수첩, 이재용-박근혜 ‘뇌물 독대’ 직접 증거로 쓸 수 없어”

    법원 “안종범 수첩, 이재용-박근혜 ‘뇌물 독대’ 직접 증거로 쓸 수 없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 내용이 담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 수첩에 대해 법원이 ‘뇌물 독대’의 직접 증거로 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법원은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에 증거로 쓸 수 있는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수첩 내용이 진실인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단 수첩에 적어놓은 자체는 하나의 사실이라며 재판에 참고할 정황 증거로만 채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이어진 이 부회장 재판에서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이라는 점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기재 내용의 진정성과 관계없이 수첩의 기재가 존재한다는 자체에 대한 정황 증거로 채택하겠다”며 간접적인 정황 증거로만 받아들였다. ‘증거능력’은 증거로서 쓸 수 있는 법률상 자격을 말한다. 증거능력이 인정되면 특정인의 혐의가 유죄임을 증명하는 ‘증명력’을 가졌는지 여부도 살피게 된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의 수첩 내용은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직접 증거로는 쓸 수 없게 됐다.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등을 업무 수첩에 기재했다. 안 전 수석은 특검에서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개별 면담 후 면담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불러줘 기재한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적어놓은 내용이 두 사람 간 뇌물을 주고받기로 약속한 핵심 증거로 보고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앞서 최씨와 안 전 수석의 미르·K재단 강제 모금 사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비리 사건의 심리를 맡은 재판부도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 대해 정황 증거로서만 채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놀라우리만치 닮은 한 중국 남성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영국 메트로, 중국 피플데일리 등 외신은 중국 안후이성의 시골 마을에 사는 루오 위안핀(54)이 푸틴 대통령과 유사한 얼굴 생김새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오는 2011년 처음 중국 환구시보에 ‘푸틴 닮은 꼴’로 소개되면서 처음 얼굴이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TV쇼와 신문, 잡지에 출현하며 유명해졌다. 그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 받는 돈은 5000위안(약 85만원)정도다. 이번주 중국 시진핑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그의 존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높이 올라간 머리선과 넓은 이마, 푸른색 눈동자와 아래로 향한 콧망울, 야무지게 다문 입술까지 푸틴 대통령의 외모와 유사하다. 두 남자는 심지어 5피트8인치(약 172cm)로 키도 똑같다. 명성에도 불구하고 중년 나이에 아직 사랑하는 이를 만나지 못한 루오는 간간히 지역의 유명인사로 활동하며 미혼 농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마라토너 강명구 “헤이그~서울 1만 6000㎞ 혼자 뜁니다”

    마라토너 강명구 “헤이그~서울 1만 6000㎞ 혼자 뜁니다”

    “서구인의 눈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직접 1만 6000㎞를 달려 내 온몸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웅대한 힘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말이 쉽지 무려 1만 6000㎞다. 매일 40㎞씩 달려도 400일이 걸리는 거리다. 오는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내년 11월 평양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겠단다. 15개국을 거치는 ‘평화통일 21세기 실크로드 마라톤’이다. 혼자서 뛴다. 물론 고교 동창이 뒤에서 차를 몰아 여러 일을 챙긴다고는 하지만 그는 보통사람은 엄두도 못 낼 거리를 혼자 뛰겠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최근 서울 강북구 수유리 이준 열사 묘역에서 만난 ‘통일 마라토너’ 강명구(60)씨는 “두려움이 없지 않지만 지금 적절한 긴장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다양한 민족, 온갖 인종과 종교의 사람들을 만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대단한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들뜬 느낌을 숨기지 않았다. 헤이그를 출발점으로 정한 것은 이준 열사가 대한독립의 웅지를 펼친 곳이기 때문이다. 강씨는 “그렇잖아도 이곳 열사 묘역에서 8월에 기자회견을 할 참이었는데 이곳에서 만나자고 해서 마침 잘됐다고 생각했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달 초 제주 강정마을을 출발해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에 이르는 평화통일 마라톤을 막 마친 참이었다. 663㎞, 매일 30㎞를 달리며 9월 대장정 출발을 위한 몸 점검을 마치느라 얼굴이 구릿빛이었다.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취지에 공감한 지역 시민단체들이 가는 곳마다 환영해줘 피곤한줄 모르고 달렸다”며 “663㎞도 이럴진대 1만 6000㎞를 뛰는 동안 정말 수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겁이 나면서도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1957년 서울 왕십리에서 태어난 강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다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샌드위치도 팔고 쇼핑몰 계산원, 가발 영업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그는 “나혼자 잘 살아보겠다고 떠난 미국에서도 열심히 살았지만 나혼자 잘 살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자동차 부품상으로 제법 안정됐던 삶은 도움이 되라고 벌인 식당 일이 잘 안 풀려 흔들렸다. 마라톤을 빼고는 안해본 레포츠가 없었다. 2009년에야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듬해 풀코스를 12차례 정도 뛰었다. 그리고 정말 사정이 안 좋아져 2015년 식당이 팔리기도 전 문을 닫고 미국 대륙 나홀로 횡단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뉴욕까지 5200㎞를 생존 도구를 실은 유모차를 밀며 혼자 달렸다. 아이를 유괴하려 한다는 신고전화를 받은 경찰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고 모하비사막을 건너고 로키산맥을 넘었다. 나바호 인디언 거주지역에서는 핏불 네 마리와 맞서느라 진땀을 빼고, 지금도 어느 동물인지 모르는 소름끼치는 눈동자를 상대로 등산용 삽 하나 든 채 벌벌 떨기도 했다. 처음에는 교민들로부터 ‘미친X’ 소리를 들었으나 횡단 중간에 이르자 여기저기서 팔을 걷어부쳐 도와줬다. 그리고 뉴욕 유엔빌딩에 도착했을 때 한 기자가 다음 계획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별 생각 없이 답한 게 “그럼 유라시아 대륙이나 횡단해볼까요?”였단다.미국 횡단기를 책으로 엮어낸 그는 2015년 귀국해 현재 경기 남양주 퇴계원 근처 누이 집에 얹혀 지낸다고 했다. “귀국할 때 빈손이었어요. 지금도 누가 밥을 사준다고 해야 시내에 나오는 형편이지요. 하지만 제가 횡단 여정을 이어가면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그는 틈틈이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 이란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 북한 등 14개국의 도로 사정과 종교, 문화, 관습을 공부하고 있다. 올 겨울은 터키와 이란에서 보낼 것이며 내년 여름 파미르 고원을 지나며 내년 겨울이 오기 전 만주 벌판을 빠져나오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고비로 보는 것은 타클라마칸 사막이라고 했다. 1년 전 다른 기회에 강씨를 만났을 때는 “혼자서라도 가겠다”고 했는데 이날은 “고교 동창이며 대기업 기획실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용태(61)씨가 뒤에서 자동차를 몰며 보급품과 잠자리 등을 챙긴다”고 하니 무모함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김씨는 1년 2개월을 함께 하며 여정 중에 생기는 일들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인터넷 생중계하겠단다. 둘 모두 글 쓰는 일에 애정이 있어 책을 낼 계획인데 둘이 한 길을 달리며 어떻게 다른 책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했다. “남들은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 미국 횡단의 경험도 있고 해서 서구인들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손님 접대에 정성을 다하는 그들을 믿고 달리는 것이다. 걱정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설렘의 느낌이 더 크다.” 강씨는 “지난해 이맘때는 비용이나 후원 이런 것을 따지면 될 일도 안된다고 보고 우선 시기부터 결정해놓은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 무모하게 길고긴 여정의 참된 의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런 뜻을 넌지시 비쳤더니 강씨는 “잠자는 거대한 대륙의 코털을 건드려 잠에서 깨어나게 하려는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한민족의 가슴 속 통일에 대한 염원의 불씨와 세계시민의 평화에 대한 갈망을 담아오려는 것”이란 문학도다운 설명을 들려줬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피플’ 나눔대사로 위촉돼 그가 달리는 ㎞당 1만원씩 기금 1억 6000만원을 모아 그가 지나가는 나라의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쾌척하는 한편, 매칭 펀드 형식으로 대기업 후원을 받아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는 “달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어떤 세상을 꿈꾸는 것일까? “거주와 이동의 자유가 완벽히 보장되는 사회와 시대”라고 답했다. “300만년 전 인류가 그랬듯이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런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어요. 21세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사람이 장벽을 세우겠다고 하는 반동이 있지만 인류의 유전자에 담겨 있는 이동과 탐색의 발길을 묶는 어떤 시도도 있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는 북한으로 건너가 평양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 북한 접촉 신청 같은 것을 미리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떠보자 “달리면서 하겠다”고 답했다. 15개국을 오가는 여정이라 비자나 여권 같은 인간의 굴레가 거추장스럽게만 느껴질 것이다. 강씨는 “다행히 마라톤 관련 업무를 많이 해본 여행사가 제 비자 업무를 대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가도 민족도 국경도 무기도 사라지고 이웃 드나들 듯이 드나들 수 있는 인류의 시간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보니 묘역 길섶의 랩톱 컴퓨터보다 조금 더 큰 돌에 이준 열사의 말씀이 적혀 있었다. 1년 넘게 매일 40㎞를 달려야 하는 그의 발자국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돋을새김했다고 느껴졌다. ‘인간이 하고 하는 일은 하고 하고 또 하여야 한다. 하고 하고 또 하다가 후인이 다시 하고 하여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와 푸틴의 악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와 푸틴의 악수/이순녀 논설위원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대표적인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이 총출동해 다양한 국제 현안들에 대해 치열한 설득과 압박을 구사하는 총성 없는 외교 전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북핵 등 한반도 이슈를 둘러싼 4강의 대응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스트롱맨 가운데서도 ‘마초적’ 성향이 비슷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첫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두 사람 간 장외 이미지 신경전에도 호사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은 데릭 숄레이 전 미국 국방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 모두 거칠고 강인해 보이는 상징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올림픽에 나갈 만한 수준의 마초 경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상징적인 행동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건 푸틴이 먼저 활용한 방식이다.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소치 관저 회동 때 대형견을 데리고 들어와 메르켈을 당황하게 했다. 푸틴은 메르켈이 개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메르켈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트럼프는 악수로 상대국 정상과 기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스틴 튀르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악수가 매번 화제가 됐다. 트럼프와 푸틴은 한동안 ‘트럼푸틴’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축전을 보낸 이도 푸틴이었다. 거친 매너에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고, 남성성을 과시하는 행동을 즐기는 두 사람은 이력에서도 공통점이 많다. 푸틴은 구소련 정보기관 KGB 출신으로 유도와 가라테, 태권도 유권자다. 웃통을 벗고 상반신을 드러내는 돌출 행동도 꺼리지 않는다. 트럼프는 뉴욕군사학교를 졸업했고, 사냥을 취미로 즐긴다. 프로 레슬링(WWE) 경기를 주최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CNN을 두들기고 목 조르는 레슬링 패러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키스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 나돌 정도로 절친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러시아 정부가 푸틴의 직접 지시로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의 확산과 시리아 정권 지원을 둘러싼 갈등 고조 등 탓에 냉랭해진 상태다. 두 마초 지도자가 첫 대면에서 어떤 악수 퍼포먼스를 보여 줄지 궁금하다.
  •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 국제사회와 엇나가는 中·러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 국제사회와 엇나가는 中·러

    北 비판보다 사드 반대에 ‘목청’… G20회의 美 등과 대립 불가피국제사회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을 더 강하게 제재하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정작 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난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었다.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한 두 정상은 곧바로 한반도 위기 해결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관련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지만 “유일한 방안은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화와 협의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효율적 방안”이라고 강조하면서 “관련 국가들은 대화와 협상 재개를 위한 중·러의 노력에 반응해 한반도 문제의 실질적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해 주길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양국 외무부도 정상회담 뒤 그동안 중국이 제안해 온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 등에 기초한 한반도 위기 해결책을 담은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을 비난하는 것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데 목소리를 더 높였다. 성명에서 “사드 배치는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관련 국가들에 즉시 배치 계획을 중단하고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서방과 중·러가 한 판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중국·러시아라는 거대한 수레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난간에 발목이 묶인 트럼프는 자신의 길에 갇혀 있다”면서 “시진핑과 푸틴의 ‘이중 플레이’는 변덕스럽고 초점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잡한 위협·압박 전술과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유엔 안보리 ‘北 ICBM 발사 대책 논의’ 긴급회의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세계 각국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긴박히 움직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 ‘화성 14형’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앞서 4일 성명을 통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 벳쇼 고로 유엔 주재 일본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네다 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에게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세계의 리더들과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연대할 필요성을 강하게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일 3국 간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해 대북 압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한 문제의 주요 당사국과 주변국 정상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등 애초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 꼽혔던 현안 대신 북한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추가 제재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난달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북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인사 14명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렸었다. 반면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난 5일에도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미국이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결론 낸 것과 대조적으로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고, 현재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날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도착…4박 6일 독일 방문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 베를린 도착…4박 6일 독일 방문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이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 오전 베를린에 도착, 4박 6일 동안의 독일 방문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 해외 순방길이다. 이번 순방에서는 유럽 강국인 독일과 양자 정상외교를 하고 첫 다자 정상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 우리 측의 이경수 주 독일 대사와 박선유 재독 한인총연합회장, 최광섭 재독한인클뤽아우프회장,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 독일 측의 폰 슈트라우젠부르크 의전차장,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면담을 하는 데 이어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자유무역 체제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방독 이틀째인 6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오후 12시 40분(한국시간으로 저녁 7시40분)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 기간에 대결로 치달았던 남북관계를 복원할 복안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의 여파로 인해 ‘평화’에 대한 강조점은 당초 계획보다 약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의 협의체인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열리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번 G2O 회의에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문제가 회의 기간 열리는 양자·다자 정상회동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에 만날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공동대응을 위한 공조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다자회의인 만큼 G20 정상들과 개별적 우의와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양자간 실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기간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독일행…각국 정상회담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

    문 대통령 오늘 독일행…각국 정상회담 이어 G20 정상회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의 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독일로 출국한다.4박 6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독일 방문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5일부터 이틀 간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머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기후변화 대응 등 전세계적 현안들의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과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한다. 또 오는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그 다음 날인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들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이틀 동안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오후 열리는 제1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과 무역이라는 주제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번 G2O 회의에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문제가 회의 기간 열리는 양자·다자 정상회동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러와 두만강 개발 협력 등 공감대…北 GTI 복귀·이해관계 조율은 ‘과제’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文·푸틴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문재인 정부가 두만강 개발 등 이른바 ‘북방경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이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4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다자간 정부협의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총회에서 GTI를 국제기구로 전환할 것을 중국·러시아·몽골에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칭 동북아경제협력기구를 만들고 논의 단위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시키자는 것”이라면서 “총회에서는 회원국 정책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GTI의 연결성 증진 방안과 광역 두만강 유역의 협력 전망 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특사로 최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직속으로 북방경제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기존의 부총리급 한·러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안과 새로운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한·러 공동위원회는 부처별로 14개 분과위원회가 있고 해마다 한국과 러시아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북방경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8월에 발표했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가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단일 경제권에 더해 간도, 연해주 지역은 물론 동중국해 연안 지역을 연결하는 거대 동북아시아 역내 경제권 형성”을 주창하면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과 북한의 나선, 일본의 니카타항을 삼각형으로 연결하는 환동해권을 인천~개성~해주 등 환황해권과 함께 제시했다. 하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2009년 국제 제재에 반발해 GTI를 탈퇴한 북한을 GTI에 복귀시키는 게 급선무다. 나진항은 두만강 개발의 핵심 지역인 데다 막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배후지를 갖고 있다. 이를 개발하자면 5·24 조치와 핵 개발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풀어야 한다. 중국·러시아와 연관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선과 중국 동북3성, 연해주를 잇는 두만강 경제권은 통일을 대비한 핵심 경제권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러시아도 연해주 개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G20, 실체적 북핵 억제 방안 논의할 듯

    美·日 등 對中 압박 강화 관측대북 ‘대화’보다 ‘제재’에 무게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체를 쏘아올림에 따라 오는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위협 억제 방안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다자외교 데뷔전이자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북핵 외교 2라운드 무대다. 문 대통령은 한·독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 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지도자와 북핵 문제, 기후변화와 에너지 이슈, 보호무역주의 배제 여부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개별적 만남이 예정됐거나 추진 중이다. 미국, 일본 등은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함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철회,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협조를 동시에 요청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숙제는 고난도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미·일이 북핵 위험을 명분으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중국을 포위할 게 확실해지자, 시진핑 주석이 나서 ‘사드 외교전’을 선제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미 관계가 부정적인 요소들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주석은 수화기를 놓고 곧바로 러시아로 떠났다. 당일 저녁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 주석은 크렘린으로 들어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두 정상은 100여개에 이르는 경제협력 협상을 뒤로 미룬 채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러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지역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에 찬성한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시 주석은 4일 오후 독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 “독일에 지금 필요한 국가는 중국”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 중이다. 시 주석의 지침이 명확해지자 중국 외교라인은 일사불란해졌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한반도의 긴장이 지금보다 더 고조된다면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청와대 6일 한·중 정상회담 추진…사드 문제 논의할 듯

    청와대 6일 한·중 정상회담 추진…사드 문제 논의할 듯

    청와대가 오는 6일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는 6일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7~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5일 출국한다.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배치 문제를 놓고 중국이 반대의 뜻을 표명하고 있는 반면,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두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진핑·푸틴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북핵 문제 대화로 해결해야”

    시진핑·푸틴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북핵 문제 대화로 해결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했다.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자고 합의했다. 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런 입장에 공감대를 이뤘다. 두 정상은 회동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북핵문제를 대화·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고 중러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잘 대응하도록 전략적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그러면서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에 의견을 같이 했다. 중·러 정상의 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와 대화·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은 그동안 회동할 때마다 강조해온 사안으로, 시 주석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도 재천명이 예상됐었다. 시 주석은 회동에서 “양국이 중대한 문제를 처리할 때는 소통과 조율이 매우 중요하며 양국이 서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함께 위험과 도전을 잘 처리하고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해 중요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정책 소통과 행동 조율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측은 중러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상호 지지 및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를 찬성한다”면서 “양국 정상외교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간 전면적 전략 협력 파트너 관계를 진일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양국 간 우의를 돈독히 했다면서 회담 분위기가 훈훈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의 이런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한 공동대응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 회담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중·러 정상은 지난 5월 중순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一帶一路 :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과 지난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양자회담을 한 바 있다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 여러 수준에서 긴밀한 접촉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시스템의 본질과 유해성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국이 배치를 중단하고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한반도 정세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유지 기조를 견지하면서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위기 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러시아 국빈 방문을 위해 지난 3일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대사 등이 나와 영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NN 때려눕힌 트럼프

    CNN 때려눕힌 트럼프

    CNN “美대통령이 폭력 조장”…트럼프측 “우리도 언론에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 로고를 얼굴에 합성한 남성을 폭행하는 패러디 영상을 보란 듯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프로레슬링 링 옆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때려눕히고 수차례 구타하는 28초 분량의 동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CNN은 가짜 뉴스’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FraudNewsCNN’, ‘#FNN’도 달았다. 이 영상은 2007년 트럼프 대통령이 텔레비전 쇼를 진행하던 시절 미국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 쇼에 출연했을 때의 영상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CNN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북핵 위협 문제, ‘트럼프케어’ 법안 처리 등을 준비하는 대신 어린애 같은 짓을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레슬링 비디오는 비판과 불신을 유발하고 말문을 막히게 했다. 대통령이 기자를 공격하고, 언론에 대한 분노를 독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벤 세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톰 보설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그 트윗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에서 두들겨 맞았기 때문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진핑 방러… 푸틴과 회담서 ‘사드 철회’ 압박

    시진핑 방러… 푸틴과 회담서 ‘사드 철회’ 압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취소하라고 재차 요구했다.3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역내 전략균형을 훼손하며 한반도 비핵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단호한 항의와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는 여러 수준에서 긴밀한 접촉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시스템의 본질과 유해성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국(한국과 미국)이 배치를 중단하고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의 안보 확보와 역내 전략적 균형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위기와 관련, “중국은 한반도 정세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유지 기조를 견지하면서 전적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위기 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3~4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사드 문제에 대한 공동보조를 천명할 계획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21번째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며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檢, 정유라 또 소환…영장 세번째 청구 검토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를 다시 소환했다. 지난달 20일 재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 번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3일 정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낮 12시 54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정씨는 ‘무슨 내용의 조사를 받으러 왔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번 소환은 지난 5월 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덴마크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된 이후 다섯 번째다. 정씨는 삼성이 은밀히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청담고 허위 출석(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법원은 지난달 23일 이대 비리 재판에서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학사비리 관련 부분에서 정씨의 공모 관계를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간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반도 주도권 잡은 文대통령, 시진핑과 북핵·사드 ‘담판’

    한반도 주도권 잡은 文대통령, 시진핑과 북핵·사드 ‘담판’

    시진핑에 “사드 北관찰용” 설득…북핵 문제 입장 변화 요구할 듯 트럼프·아베와 3국 정상회의… 2단계 북핵 해법 실행방안 협의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수석·보좌관 회의 대신 G20 정상회의 준비회의를 갖고 첫 다자외교 데뷔무대가 될 G20 정상회의 채비에 전력을 쏟았다. 앞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G20을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각각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선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3국의 안보와 방위 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3국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3국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행동 대 행동 기반 2단계 북핵 해법‘ 실행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할 때 대화를 시작할지, 핵 동결부터 핵 폐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북한에 어떤 보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미 현지시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만약 북한이 미국 국민 3명을 석방한다면 그것도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점에 비춰 볼 때 핵 동결 외에도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의 양자회담 최대 현안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다. 문 대통령은 CSIS 간담회에서 “한국의 주권적 결정에 대해 중국이 부당하게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중국의 염려는 이해하지만, 이를 이유로 경제적 보복을 하는 것은 옳지 않고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로 중국이 아닌 북한만을 관찰하고, 이를 기술적으로도 입증할 수 있다고 중국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협력이 없으면 북핵 제재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 변화를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움직이는 간이 화장실 피해 달아나는 러시아 시민들

    움직이는 간이 화장실 피해 달아나는 러시아 시민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간이 화장실이 시민들을 쫓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실험카메라의 한 장면 같지만 강력한 태풍으로 비롯된 실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브라이언 맥도날드는 “모스크바 중앙부에서는 현재 사람들이 간이 화장실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농담이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을 올렸다.In central Moscow right now people are fleeing from marauding portable toilets. This is not a joke. pic.twitter.com/MBmI3PJ6db— Bryan MacDonald (@27khv) 2017년 6월 30일영상에는 강풍에 도로 곳곳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간이화장실을 피해 도망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이공원 아니냐”, “공동묘지에 움직이는 관 같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어떤 누리꾼은 “화장실마저 피비린내나는 정권을 피한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권을 비난하기도 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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