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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우리술 주안상대회, 오는 19일 경기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려

    2017 우리술 주안상대회, 오는 19일 경기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려

     한국가양주연구소가 주최하는 2017 우리술 주안상대회가 오는 19일 서울 중구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우리술 주안상대회는 전통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선발하는 대회로, 올해 지정주는 경기도 용인의 농업회사법인 술샘에서 출시되는 미르40, 술취한원숭이 등 두 종류다.  대회는 주안상부와 대학생부로 나뉘어 치러진다. 참가 희망자는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지정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주안상을 차려 내면 된다.  본선진출자는 오는 10일 발표되며,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19일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주안상대회 경연을 펼치게 된다. 각 부문 대상에게는 상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2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우리술대축제가 열리는 aT센터(양재)에서 치러진다.  참가 접수는 오는 9일까지다. 참가문의는 한국가양주연구소 (02-583-5225), 홈페이지(www.suldoc.com)로 가능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
  • 트럼프 日도착…김정은에 ‘경고장’

    트럼프 日도착…김정은에 ‘경고장’

    “北주민 근면·따뜻” 정권과 분리…亞순방 중 푸틴과 별도 회담 시사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첫 방문국인 일본에 도착해 “어떤 독재자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로 도쿄 요코타 미군기지에서 도착, 2000여명의 미군 장병들 앞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 문제 해결이 이번 순방의 핵심 의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장비뿐 아니라 우리 장병들은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어떤 국가, 어떤 독재자, 어떤 체제도 미국의 결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간혹 그들(독재자들)은 우리를 과소평가했고 이는 그들에게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결코 지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기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십수 년에 걸쳐 훌륭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표현하며 “일본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 줘서 고맙다”고 병사들을 격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로 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평화 정착 문제가 한·중·일 등 아시아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와 AP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지난 25년은 완전히 나약했다”면서 “우리는 아주 많이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는 우리나라와 세계의 큰 문제”라면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도 곧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 문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도움을 원한다,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질 것임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그들은 위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근면하며 따뜻하다”면서 김정은 정권과는 분리해서 언급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40억 용처’ 朴 향하는 檢… 전달책 추명호 구속

    安 “대통령 돈 필요” 국정원에 2억 받아 용처 따라 ‘제2 국정농단’ 비화 조짐도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3일 구속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활동비를 받았다고 인정한 정호성 전 비서관도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문고리 3인방’이 모두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됐다. 법조계에서는 50억원에 가까운 쌈짓돈의 용처에 따라 제2의 국정농단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이뤄진 국정원의 상납을 지시 혹은 묵인했을 경우 뇌물수수, 국고손실 혐의의 공범이 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안·이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에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표현을 적시했고, 법원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두 전 비서관이 단순히 특수활동비의 전달책에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박 전 대통령이 수뢰의 주범이 되는 구도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미르·K스포츠 보도가 나온 뒤 안 전 비서관은 국정원에 상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실제로 국정원은 매달 이루어지던 상납을 멈췄다. 하지만 두 달이 흐른 지난해 9월 안 전 비서관은 다시 국정원에 “대통령이 돈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2억원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정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 관저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 전까지 청와대에 흘러간 특수활동비의 흐름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 등이 특수활동비가 어디에 쓰였는지는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돈의 일부가 최순실씨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명박 정권 국가정보원에서 정치공작을 주도하고 박근혜 정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비선보고를 한 혐의를 받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도 이날 밤 구속됐다. 앞서 지난달 20일 법원이 1차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15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추가된 혐의를 고려하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봉근, 국정원 상납 중단 두 달 만에 “朴지시” 다시 요구

    안봉근, 국정원 상납 중단 두 달 만에 “朴지시” 다시 요구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건과 관련해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이 국정원 측에 대통령의 지시 등의 명분으로 돈을 요구해 받아갔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지난해 9월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대통령의 지시”, “대통령이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국정원 측에 2억원을 요구했다는 국정원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1억원씩을 상납받았던 안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작년 7월 국정농단의 핵심인 ‘미르재단’ 관련 보도가 나오자 상납 중단을 지시했다. 그러나 두 달 뒤인 9월에는 대통령의 뜻이라며 평소보다 많은 2억원을 요구했다. 검찰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처에서 국정원의 돈 가방을 받아 박 전 대통령 관저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시인했다. 검찰은 이를 안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 등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원에 특활비 상납을 다시 요구한 이유와 용처 등을 묻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로하니, 벌써 10번째 만남… ‘反美’로 밀착

    러 “美, 핵합의 일방적 파기 반대” 이란, 자국화로 무역거래 제안 등 美 제재 피해 전략적 동맹 강화 반미(反美)의 깃발 아래 러시아와 이란의 밀월은 깊어져만 간다.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에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수뇌부와 잇따라 회담했다. 이번 만남은 푸틴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10번째 회담이었다. 특정 국가 정상들이 10번이나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10차례 만난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로하니 대통령뿐이다. 로하니 대통령이 10회 회담한 정상도 푸틴 대통령밖에 없다. 양국은 ‘공동의 적’ 미국과 대립 중이다. 회담이 끝난 뒤 로하니 대통령은 “러시아는 친구이자 이웃이며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이란은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합의 파기 위협에 대해 “국제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핵합의 위반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는 시리아 내전을 거치면서 더 단단해졌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냉전 시기가 끝난 이후 러시아가 외국에서 벌인 첫 군사작전이었다. 러시아의 참전에는 이란의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러시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는 것이었다. 이란은 2011년 시작된 내전 초반부터 시아파 민병대를 참전시켜 정부군을 도왔다. 지난 6월에는 자국에서 테러를 벌인 IS를 응징하겠다며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공개적으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이 지난 7월 내전에서 발을 빼면서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정부군의 승리로 끝나 가는 모양새다. 정부군이 시리아 영토의 85% 이상을 장악했다. 알자지라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참전은 성공적이었다”면서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했다가 수많은 사상자를 낸 미국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선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시리아를 발판으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자 이란의 적국이다. 뉴욕타임스는 살만 국왕의 방러에 대해 “사우디가 반발해 온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암묵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는 최근 석유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을 함께 시사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란의 정치평론가 무스타파 코슈체흠은 “러시아가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았다”며 “소련이 분해되고 붕괴되면서 러시아는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는 곧 과거의 힘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는 이란에도 반갑다. 알자지라는 “강력한 동맹국을 얻는 것은 전략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 그 강력한 동맹국이 이란이 믿을 만한 국가인 러시아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해빙 무드에 관해서는 “이란과 관계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잃을 것이 너무 많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면서 “모스크바가 이란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양국 관계가 향후 중동 질서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하메네이는 “이란과 러시아의 목적은 같다. 우리가 협력해 미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며 “양국 간 무역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자국화로 해 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를 무력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300억 달러(약 33조 4000억원) 규모의 합작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서양요리의 삼위일체, 미르푸아 이야기

    “레스토랑 잘못 고르면 내내 양파만 까다가 올 수도 있어.”이탈리아 요리학교 수업 과정이 끝날 무렵, 강사인 마르코 셰프가 평소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학생들 앞에 섰다. 앞으로 8개월 동안 견습할 레스토랑을 잘 선택하라는 얘기였다. 학생들은 기왕이면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고 싶어 하지만 큰 주방일수록 역할분담이 철저하고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이다. 양파만 까다가 올 수 있다는 건 실습 기간 내내 허드렛일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반면 작은 주방일수록 요리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초보에게 프라이팬을 맡겨야 할 만큼 환경이 열악할 가능성도 높다. 그날 밤, 기숙사에서는 ‘설마 양파만 까다 오겠어’ 파와 ‘정말로 양파만 까면 어떡하지’ 파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양파 까는 일은 대부분 막내의 몫이다. 가장 하찮은 일로 여겨지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제일 기본이 되는 일이다. 양파를 빼놓고는 서양요리를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전통적으로 요리사들이 음식에 은은한 단맛을 불어넣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재료이자 서양요리책을 펼쳐 보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게 양파다. 프렌치식 어니언 수프처럼 스스로가 주연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조연으로서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한다. 요리라는 무대에서 양파와 멋진 호흡을 보여 주는 배우가 더 있다. 양파와 더불어 ‘주방의 삼위일체’라 불리는 당근과 셀러리다. 이 세 가지 채소를 작은 직육면체 모양으로 잘게 썰어 은근한 불에 볶은 것을 프랑스에서는 미르푸아라고 부른다. 주로 수프나 스튜를 끓일 때 쓰이거나 오븐에 고기와 함께 넣고 구운 후 빠져나온 육즙과 함께 곱게 갈아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이는 그레이비 소스로도 사용된다. 요리를 다양한 맛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는 건축에 비유하자면, 미르푸아는 지반을 다지는 기초공사에 해당한다. 서양요리, 그중에서도 냄비를 사용해 조리하는 요리에서 맛의 바탕을 깔아 주는 역할을 한다. 서양음식이 파와 마늘, 고춧가루를 주로 사용하는 한식과는 다른 맛의 지평을 보여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류의 여명부터 함께해 온 양파는 어디서든 잘 자라고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예로부터 식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중세에 이르러 특유의 황 화합물 냄새 때문에 높으신 분들은 잘 먹지 않는 가난한 자들의 식재료로 취급받았다. 이에 비해 셀러리는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꽤나 귀하신 몸이었다. 가장 연하고 아삭한 아랫줄기의 흰 부분만 사용했는데 셀러리를 재배할 때 줄기가 녹색으로 광합성되는 것을 막고자 일일이 주변을 흙으로 감싸 키웠다. 후에 스스로 하얗게 자라는 품종이 나타나자 셀러리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이내 양파와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 11세기경 중동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당근은 사실 처음부터 주황색이 아니었다. 18세기 네덜란드에서 돌연변이인 주황색 당근을 개량해 선보이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자주색, 검은색의 당근을 먹어 왔다. 익혀도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유지하는 주황색 당근이 나타나자 다른 색깔의 당근이 설 자리는 좁아지게 됐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양파와 당근은 푹 익혀 요리에 은은한 단맛을, 셀러리는 특유의 향미를 불어넣는 데 쓰였다. 저마다 쓰임새가 있던 세 식재료가 미르푸아라는 이름으로 묶어 불리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8세기 프랑스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기가 막힌 고기요리 소스를 개발했는데 여기에 양파와 당근, 셀러리가 사용된 것이다. 미르푸아 공작은 이 소스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고 이후 맛을 내는 기본 재료로 유럽 각지에 널리 알려졌다고 전해진다. 사실 그 이전에도 세 가지 채소를 이용한 레시피들이 존재했다는 걸 미루어 볼 때 미르푸아 공작의 조리장이 최초로 맛을 발명했다기보다는 미르푸아 공작이 처음으로 세 채소에 하나의 이름을 붙였다고 보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어쨌든 공작의 조리장은 양파와 당근의 단맛과 익은 셀러리에서 풍겨 나오는 감칠맛이 음식의 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던 셈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기후와 풍토에 따라 저마다 변형된 미르푸아를 사용한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는 미르푸아를 소프리토라고 하는데 보통 셀러리 대신 토마토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프리토는 스페인식 냄비볶음밥인 파에야를 만들 때 필수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서는 세 가지 채소 외에 마늘을 첨가하기도 한다. 실습장소로 선택한 시칠리아의 작은 주방에서 다행히 양파만 까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탈리아 중북부의 어느 주방이었다면 매일같이 양파를 까고 당근을 썰고 셀러리를 토막 냈으리라. 주방에서 일한 지 한 달쯤 지났을까. 미슐랭 별이 주렁주렁 달린 주방으로 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 진짜 한 달 동안 양파만 깠어요.”
  • 朴청와대, 총선 여론조사 5억도 국정원 특활비로 냈다

    朴청와대, 총선 여론조사 5억도 국정원 특활비로 냈다

    안봉근·이재만 ‘국고손실’ 영장 ‘문고리’ 9억 아파트 1채씩 구입 安은 개인적으로 ‘용돈’ 받기도 우병우 측근 추명호 영장 재청구 안봉근(오른쪽)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이재만(왼쪽) 전 총무비서관이 2013~2016년 사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십 억원을 상납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20대 총선 전 청와대가 경선 등의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 비용 5억원도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지불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 들어간 국정원 자금은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로 이들 두 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검찰 관계자는 “(두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수사 상황을 전했다. 검찰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이 전 비서관이, 그 이후에는 안 전 비서관이 매월 1억원씩, 모두 40억원가량을 이헌수 전 기조실장 등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안 전 비서관의 경우 다달이 받은 돈 말고도 개인적으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용돈’처럼 받아 썼다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안 전 비서관은 부정기적으로 받은 돈에 대해서는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상반기부터 상납되던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2016년 7월 무렵 갑자기 끊긴 이유도 새롭게 드러났다. 지난해 7월 미르·K스포츠재단 등 국정농단 수사의 단초가 된 사안들이 보도되자 안 전 비서관이 국정원에 연락해 돈 전달을 중단하라고 직접 말한 사실을 검찰이 포착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검찰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아 쓰는 것이 불법이라는 인식을 미리 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과 청와대 간 돈의 흐름을 파악한 검찰은 이후 특수활동비의 쓰임새에 대해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청와대 통치자금’으로 쓰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고리 3인방’이 사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2014년 무렵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초구 잠원동 등지에 있는 최고 기준시가 9억원대 아파트를 한 채씩 산 것과 관련해 국정원 상납 자금으로 마련한 것인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 자체 여론조사에 쓰인 5억원의 출처도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드러나면서 수사는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청와대의 비공식 여론조사는 정무수석이던 현기환 전 수석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여론조사 업체에 비용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청와대가 국정원에 요구해 현금 5억원을 한번에 제공받은 것”이라면서 “이 전 비서관의 압수수색 영장 속 범죄사실에도 포함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현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장으로부터 재임 시절(2015년 7월~2016년 6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매월 500만원씩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민간인, 공직자를 불법 사찰하고 결과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비선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추 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윤근 주러대사 “푸틴 대통령과 대학 동문…획기적 한러 신뢰관계 구축”

    우윤근 주러대사 “푸틴 대통령과 대학 동문…획기적 한러 신뢰관계 구축”

    우윤근 신임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러시아 정부와 획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우 대사는 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부임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난 몇 년간 양국이 많이 노력했지만 외부적 요인도 있고 해서 (신뢰관계가) 서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정부에서 획기적 (한러간) 신뢰관계를 구축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대사는 “양자관계, 실질적 경제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남북러 삼각교역 등도 이러한 터전 위에서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올해는 한러 교류인원이 50만 정도 될 것 같다”며 “제 바람이지만 2020년까지는 100만 정도를 목표로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고위급 인사들의 빈번한 접촉도 있어야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우 대사는 한러간 경제협력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이유에 대해 “크림사태나 (대러) 제재 등 외부 요인이 작용했다. 지금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협력이랄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나인브릿지 사업 가운데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부분에 접근하면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우 대사는 다만 대북 제재 국면에서의 남북러 3각협력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서 다각도의 노력을 한다. 아직 로드맵을 발표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저는 양자관계 경제협력이 목표고 지금은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고 제재 국면이기 때문에 대사로서 (제재·협상 등의) 선후관계를 논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북핵 관련 러시아 역할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역할이 무엇인지는 지금 분명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상세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가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대사로 내정된 후 ‘정치권 많은 분들 접촉해서 러시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보자, 왕래를 빈번하게 하자’고 생각했다”며 “다음 주 출국 직전 여야 중진 의원 6∼7분과 함께 주한러시아 대사관저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같은 상트페테르부르크대 출신인 우 대사는 “푸틴 대통령은 대학 동문”이라며 “3일 동문회가 열리는데 참석하기로 했다. 저도 변호사고 푸틴 대통령도 법과대학 나왔으니 그런 점에서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대사는 이어 “무엇보다 대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가 우호 협력 동반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푸틴 대통령과 동문이라 하니 제가 더 각별히 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대사는 다음주 초 러시아로 출국해 정식 부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민권 前차관 “면직 후 국정원 사찰 소문 들어”

    박민권 前차관 “면직 후 국정원 사찰 소문 들어”

    추명호 영장 재청구 전 증거 수집 이번주 우병우 피의자 소환할 듯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을 사찰하고 ‘비선 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로 거론된 박민권 전 문체부 1차관이 30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환을 앞두고 막판 증거 수집 차원으로 풀이된다. 우 전 수석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국정원의 수사의뢰 내용을 토대로 추 전 국장이 박 전 차관 주변 인사를 사찰한 뒤 이를 우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개혁위 발표에 따르면 추 전 국장은 2016년 3월 4일 직원에게 문체부 간부 8명의 명단을 건네주며 세평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부하 직원은 ‘박민권 1차관 인맥으로 고속 승진’, ‘업무 능력 부족’, ‘문체부 내 파벌 조성’ 등 박 전 차관과 문체부 간부들에게 부정적인 평판을 정리해 보고했다. 이를 두고 박 전 차관은 이날 “갑자기 면직을 당하고 난 뒤 여러 소문이 들려서 그때 비로소 (사찰 대상이 된 것을) 알게 됐다”면서 “당혹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박 전 차관은 2015년 2월 문체부 1차관에 올랐으나 1년 만에 경질됐다. 당시 깜짝 인사를 두고 문체부 안팎에서는 박 전 차관이 청와대 관심 사항이던 미르재단 설립과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 관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탓이라는 말이 돌았다. 박 전 차관 후임으로 1차관에 오른 사람이 바로 ‘블랙리스트 재판’을 받고 있는 정관주 전 국민소통비서관이다. 관건은 사찰을 지시한 추 전 국장의 배후에 우 전 수석이 있느냐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사찰 대상을 꼽은 8명 중 6명이 우 전 수석의 인사조치 강요 혐의(직권남용)에 등장하는 인물과 일치하는 점, 국정원과 우 전 수석이 지휘한 특별감찰반의 문체부 간부 사찰이 동일한 시점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우 전 수석의 공소장을 보면 지난해 2월 최순실씨가 김종 전 차관에게 ‘박민권의 문제점을 확인해 달라’는 요구를 하자, 김 전 차관이 작성한 세평 문건은 최씨 조카 장시호, 윤전추 전 행정관을 거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우 전 수석에게 문체부 간부들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시점이 추 전 국장이 정보 수집에 나선 2016년 3월 무렵이다. 검찰은 이미 추 전 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찰 내용을 우 전 수석에게 직보한 사실을 확인해 둘 사이에 별도의 보고 체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이날 박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추 전 국장을 31일 재소환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차에 치인 여성 기적처럼 ‘멀쩡’

    차에 치인 여성 기적처럼 ‘멀쩡’

    자동차에 치인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어나 걸어가는 여성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화제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바이럴호그에는 러시아 블라디미르주 코브로프의 한 도로에서 21일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이 달리는 승용차에 부딪힌다. 이 충격으로 여성은 차 보닛 위를 타고 올라갔다가 바닥에 떨어진다.  여성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 이때 지켜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기적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바닥에 떨어진 여성이 즉시 일어나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던 길을 간다. 이 사고는 지난 21일 발생했으며 사고를 당한 여성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특검 “삼성, 박근혜와 유착해 지원”…삼성 “강요 피해자”

    특검 “삼성, 박근혜와 유착해 지원”…삼성 “강요 피해자”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파헤쳤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결정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승마 지원 등 부정한 청탁에 관한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직권남용·강요의 피해자라고 반박했다.특검은 30일 서울고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재판에서 1심이 무죄로 판단한 재단 출연금을 두고 이렇게 주장했다. 특검은 “2014년 9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단독 면담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상호 간에 유착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초비상상황에 처했는데 대통령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그 무렵 이 부회장을 포함한 대기업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후 이 부회장이 단독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재단 출연 요구를 받고 적극적·능동적으로 임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대통령은 표면적으로는 문화·스포츠 발전을 이야기했지만, 이는 명백하게 사적 재단을 설립해달라는 요구였다”며 “삼성은 계열사를 통해 사전 검토 없이 그대로 지시를 이행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은 “재단에 출연한 다른 기업은 직권남용과 강요의 피해자로 조사하고, 삼성에 대해서만 법적 평가를 달리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삼성은 전경련에서 할당받은 액수를 출연했을 뿐 더 많이 출연한다든지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며 “세부적인 사안을 검토하지 않고 급하게 출연했다는 부분 역시 다른 기업들과 차이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CJ, LG, 두산 등 다른 그룹 관계자들도 재단의 운영, 임원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그러나 특검은 삼성에 대해서만 이런 사정을 뇌물공여 근거로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단 출연을 결정하기 전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유착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에 출연금을 뇌물로 볼 수 있다는 특검의 주장도 강하게 반박했다. 변호인은 “우선 특검이 말하는 유착관계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며 “설령 그런 관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면 바로 뇌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논리라면 대통령의 평창올림픽지원에 따른 삼성의 지원 결정도 뇌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양측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삼성 측은 “이미 문화체육관광부, 강릉시 등이 후원한 영재센터 지원은 ‘BH 관심사’라는 말을 듣고 정부 차원의 공익적 목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은 “영재센터 역시 승마 지원과 같은 구조”라며 “삼성은 영재센터가 사회공헌 활동에 맞지 않는 단체임을 사실상 알면서도 후원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재판 1년여 사과는커녕…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잘못 없다는 최순실

    수사·재판 1년여 사과는커녕…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잘못 없다는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 농단을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씨가 모습을 드러낸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웠을 때 곁을 지키며 의지한 ‘40년 지기’에서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한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이제는 1년 동안 수사와 재판을 통해 드러난 국정 농단 전말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운명을 맡긴 처지가 됐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해 다음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긴급체포됐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라며 오열하던 모습은 최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국민 사과 메시지였다.최씨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거쳐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금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비롯해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씨 승마 지원 등의 뇌물을 받은 혐의, 정씨를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시키고 학사관리에 특혜를 받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이 지난 6월 가장 먼저 결론 났다. 최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자 불복했고, 다음달 14일 항소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지난 5월부터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1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아왔다. ‘삼성 뇌물’ 사건과 ‘재단 출연 직권남용’ 사건에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공범 관계’로 지목됐다. 법정에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라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이따금 드러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관계로 변질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재발부되자 법정에서 처음 심경을 밝히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다”며 원망을 표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재판은 주 4회씩 강행군을 이어 왔지만 워낙 심리할 내용이 많아 아직 마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 보이콧’ 상태여서 언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따라서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선고를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5일 안 전 수석의 공판에서 “공소사실이 최씨와 완전히 일치한 만큼 하나의 결론으로 선고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최씨에 대한 심리에 더 속도를 내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2차 구속 기간이 다음달 19일 24시에 끝나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달 최씨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최씨와 엮인 국정 농단 공범들에 대한 선고도 다음달 중 이어질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국정원 공작’ 수사 중대국면…김관진·우병우 조사 임박

    검찰 ‘국정원 공작’ 수사 중대국면…김관진·우병우 조사 임박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과 군의 ‘정치 공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곧 김 전 장관과 우 전 수석, 그리고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29일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연제욱·옥도경 전 국군 사이버사령관은 “과거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을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적이 있다. 전직 두 사령관의 진술은 검찰이 확보한 증거와도 일치한다. 수사팀은 옥 전 사령관과 이태하 군 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장이 2014년 7월 나눈 통화 녹취록에서 “국방부 장관에 사이버 작전 내용을 보고했다”, “(댓글 활동을) 장관이 시킨 것”이라는 내용을 확보했다. 연 전 사령관은 2011년 2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후임인 옥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일했다. 김 전 장관의 재임 기간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면서 군의 ‘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을 고리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까지 수사가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우 전 수석도 다시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최순실씨의 존재가 알려지고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직무 감찰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재단 강제 모금 의혹 내사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된 개인 비리 의혹 조사를 벌이자 ‘감찰을 그만두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위협해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장 6명과 감사담당관 백모씨를 좌천시키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을 때 개입하고도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국정원이 문체부와 공조 체제를 갖추고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씨는 이명박 정부에서 국익전략실 팀장을 지내면서 반값 등록금을 주장한 당시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거론된 인사들을 방송에서 하차시키거나 소속 기획사를 세무조사하도록 유도한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익정보국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들을 견제하는 공작을 실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수사 의뢰한 ’비선 보고‘ 의혹과 관련해 우 전 수석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문체부 간부 등의 사찰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에서 국정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수사기간의 한계 등으로 수사 대상에서 배제됐고, 우 전 수석도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죽을 죄 지었다”→“민주 특검 아니다”…최순실의 지난 1년 ‘말말말’

    “죽을 죄 지었다”→“민주 특검 아니다”…최순실의 지난 1년 ‘말말말’

    30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초래한 최순실씨가 귀국한 지 1년이 된다. 지난해 10일 30일 귀국해 다음 날 긴급체포된 최씨는 그동안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그리고 기소 후 재판을 받는 동안 수많은 말을 남겼다.최씨는 귀국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을 때만 해도 잔뜩 몸을 낮춘 모습이었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타난 그는 포토라인 앞에서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당시 최씨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뒤엉킨 혼란으로 인해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바닥에 남겨진 최씨의 신발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한동안 ‘프라다 신발’이 포털 검색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구속과 기소 과정을 거쳐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재판장이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묻자 “독일에서 왔을 땐 어떤 죄든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 이제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을 통해 혐의를 벗겠다는 얘기였다. 이후 최씨의 입에서는 수시로 “억울하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는 지난 1월 5일 첫 공판에서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느냐”고 묻자 “네”라며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호소했다. 특검팀의 출석 조사 요구에 처음 응한 지난 1월 25일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는 와중에 작심한 듯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소리쳐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며 특검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한 60대 미화원은 최씨를 향해 수차례 “염병하네!”라고 일갈해 일명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씨는 공판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들만 줄줄이 쏟아내자 재판장에게 “증인에게 물어볼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후 증인들의 증언을 “황당무계하다”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최씨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고영태씨를 겨냥해선 “뒤에서 다 실세 노릇을 했고 저는 허세 노릇을 했다”는 말도 했다. 조카 장시호씨에게도 “사실이 아닌 걸 폭로성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자 장씨는 “손바닥으로 그만 하늘을 가리라”고 이모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검찰을 향해서는 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검찰 때문에 제가 부도덕한 사람이 됐다”고 비난했고, 삼성의 승마 지원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데에는 “특검팀이 억지를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자꾸 엮으시려고 그러면 안 된다”, “증거가 있으면 얘기를 해봐라”라며 적극적으로 검찰을 공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검찰의 질문 공세에는 “똑같은 질문을 똑같이 물어보면 내가 정신병이 들겠다”, “검찰이 너무 많은 의혹을 제기해서 내가 괴물이 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반면 재판장들에게는 주로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재판을 줄여달라”, “접견 금지를 풀어달라”, “구치소를 옮겨달라”는 등 요구 내용은 다양했다. 심지어 구속 만기를 앞둔 최근엔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까지 거론하며 석방을 요구했다. 다만 40년 지기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내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10일 파면된 이후 열린 재판에서 “제가 안고 갈짐은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 뒤에도 최씨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저 때문에 대통령이 험한 꼴을 당했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라며 자책했다. 박 전 대통령을 “존경했다”거나 “사심 없는 분이니 모욕하지 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딸 정유라씨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유라를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과 北 문제 토론… 2주 후 역사적 여행”

    시 “북핵 타협점 찾을 것” 화답 김정은 “북중관계 발전 확신” 축전… 내용 짧아져 서먹한 관계 반영된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출범에 대해 지구촌이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연임을 축하하는 전화 통화를 했다며 “북한 문제와 무역에 대해 토론했다. 2주 뒤 시 주석, 펑리위안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역사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악화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하며, 중국이 타협점을 찾아 책임을 다하면 북한 핵 문제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선에서 승리한 아베 총리에게는 축하 전화를 걸었지만, 시 주석에게는 축하 전문만을 보냈다. 이번 중국 제19차 당 대회가 공산당 행사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나는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25일 보냈는데 이는 지난 1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개막 축전을 보낸 데 이은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축전은 총 4문장, 약 650자로 2012년 11월 18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선임됐을 때 보낸 6문장, 약 810자보다 짧아져 최근 서먹한 양국 관계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축전이 북·중 관계 개선을 뜻하냐는 질문에 “중국과 북한은 가까운 이웃이자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썼던 서방 언론들은 25일 열린 신임 상무위원 소개 기자회견에 초청받지 못했다. 영국 BBC,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그리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시 주석이 상무위원을 직접 소개하는 기자회견장 취재를 금지당했다. 시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칭찬은 필요하지 않고 객관적 질문과 건설적 제안은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BBC는 시 주석을 선두로 7명의 상무위원이 차례로 입장하는 장면을 두고 갱스터 영화 ‘저수지의 개들’이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서방언론들은 시진핑의 1인 체제 강화에 대해 일제히 우려 섞인 기사와 논평을 내놓았다. FT는 26일 사설을 통해 “중국이 개인 숭배로 후퇴하고 있으며 서방은 중국식 권위주의 모델의 수출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FT는 “시 주석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자신의 사상을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 삽입해 평화로운 승계 절차를 무너뜨렸다”며 “중국이 세계무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불가피하나 시 주석은 서방이 추구해 온 민주주의와 상치되는 통치 모델을 장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중국 정부가 모든 사람의 통화와 인터넷 게시물에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면인식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의 이동과 구매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며 “중국이 사회주의 통치 모델뿐 아니라 사이버 무기까지 수출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반면 신화통신은 볼리비아, 파키스탄, 레바논, 쿠바 등의 외신을 인용해 해외 언론이 당 대회를 통해 중국의 발전 활력을 느끼고, 중국사회가 보여 준 응집력과 정신 상태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9차 당 대회 직전에 미국의 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아시아 7개국의 중국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군사굴기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은 중국의 군사활동 강화에 93%가 반대했고 일본과 베트남도 90% 반대 의견을 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정한 평화 얻으려면 결국 ‘레닌’이 답이다

    진정한 평화 얻으려면 결국 ‘레닌’이 답이다

    파국과 혁명 사이에서 1,2/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슬라보예 지젝 지음/정영목 옮김/생각의 힘/각 312쪽,384쪽/ 각 1만 8000원, 2만원올해는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신자유주의, 자본주의가 온 지구를 압도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비춰 보면 러시아혁명은 마르크스주의를 실천해 현실에서 사회주의를 이루고자 했던 레닌의 실패한 기획에 다름 아니다. 심지어 자유민주사회에는 사상의 자유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자유주의적 관용 안에서 벌어지는 환경, 인권, 동성애. 빈곤, 페미니즘, 테러리즘 등에 대한 연구와 운동은 진실을 기만하고 타자와의 진정한 만남을 불가능하게 해 지구적 자본주의를 공고히 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진정한 평화를 얻으려면 역시 방법은 다시 레닌이라는 이야기다. 저자가 레닌의 글을 묶고 해설한 ‘레볼루션 앳 더 게이트’의 2011년 판이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종범 “朴, 최태원 면담 후 K재단 관련 서류 건넸다”

    박근혜 前 대통령은 이틀째 불출석 최순실 재판서 증언 “朴 누명쓰고 있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나온 내용이라며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서류봉투를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SK로부터 최순실씨의 이권을 위해 설립됐다고 의심받는 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 이틀째 증인으로 출석한 안 전 수석은 지난해 2월 16일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비공개 단독 면담을 한 뒤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최 회장과 단독 면담 때 나온 이야기니 (SK 측에) 전달하라”는 전화와 함께 서류봉투를 받았다고 말했다. 봉투는 청와대 행정관에게 받은 뒤 뜯어보지 않고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SK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봉투 안에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서류가 들어 있다고 단정할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당시 K스포츠재단 지원 문제를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앞서 검찰조사에서도 “대통령이 최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K스포츠재단 지원 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에 SK 측에선 제가 대신 전달한 서류를 보고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2월 29일 SK와 K스포츠재단 실무자들의 미팅에서 K스포츠재단은 독일 전지훈련 비용과 가이드러너 양성 설립 비용, 연구용역 비용 등 총 89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이 같은 사실을 나중에 이형희(현 SK브로드밴드 대표) 전 SK텔레콤 사업총괄에게 들어서 알았다고 했지만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같은 날짜로 ‘SK 펜싱, 테니스, 탁구→독일전지훈련. 가이드러너 학교 용역. 10억’ 등 K스포츠재단 측 요청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 전 수석은 이 내용이 박 전 대통령이 불러준 대로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은 이날 SK와 삼성 뇌물 사건과 관련,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단독 면담 전후 과정에 대해 증언했다. 면담 전에 안 전 수석이 주요 기업의 현안을 담은 말씀자료를 건넸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각 기업의 현안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면담이 끝난 뒤엔 박 전 대통령이 기업 현안과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출연에 관한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최씨도 안 전 수석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최씨는 “평소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요구하고 그걸(현안을) 해결해 주는 걸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안 전 수석은 “본 적이 없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셨던 것은 분명히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씨는 “그냥 문화재단을 뒀으면 잘됐을 것 같은데 누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틀째 재판에 불출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러시아 女앵커 솝차크, 내년 3월 대선출마 선언

    러시아 女앵커 솝차크, 내년 3월 대선출마 선언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에 미녀 여성 앵커이자 배우인 크세니야 솝차크(35)가 출마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여성 방송인이자 배우, 사교계 명사인 솝차크는 4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경쟁자로 나서 투표율 상승을 위한 흥행 요소가 될 전망이다.솝차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선거운동 계정을 통해 “다른 모든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도 대선에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를 사용하려 한다”며 “나의 출마가 러시아에 아주 필요한 변화를 향한 길의 한 행보가 되고, 야권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유용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솝차크의 대선 출마는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 출마가 될 내년 대선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로 당선되도록 하려는 크렘린의 공작이라는 비판도 있다.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크렘린이 내년 대선에 입후보할 푸틴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로 여성을 선택하려고 한다며, 솝차크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의 정적으로 통하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솝차크의 대선 출마는 크렘린의 야권 분열 공작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만류했다. 솝차크는 2000년 사망한 부친 아나톨리 솝차크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최근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고 전격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 당시 솝차크 시장 밑에서 부시장으로 일한 바 있다. 솝차크는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를 졸업한 뒤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누드사진 촬영, 재벌과의 시한부 결혼 등으로 화제를 뿌려 ‘러시아의 패리스 힐턴’으로 불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푸틴 “북핵 대화로 풀어야…北 코너로 몰면 안돼”

    푸틴 “북핵 대화로 풀어야…北 코너로 몰면 안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핵실험을 비판하면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열린 발라이 토론클럽 행사에서 참석자와 언론에 “북한이 실행한 핵실험을 비판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는 절대적으로 대화로 풀어야 하며 힘으로 북한을 위협하며 코너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러시아를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배제해 유럽이 더 비싼 미국 LNG를 사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우와 고래 싸움에 이웃집 고래도 다친다?

    새우와 고래 싸움에 이웃집 고래도 다친다?

    러 의회 고위인사 “북-미 미사일 공격 주고받으면 러-중도 피해 심각” 최근 북한과 미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의회 고위인사가 북한과 미국 간 미사일 공격이 시작될 경우 러시아와 중국의 피해도 심각할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받고 있다.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블라디미르 샤마노프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의 다양한 비행기록, 핵실험 등을 보면 실제로 그런 위험은 상존한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샤마노프 위원장은 “아무 위험이 없을 것처럼 허풍을 떠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전력이 어떤지 모르고 그것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미사일 상호공격이 있으면 틀림없이 러시아와 중국 영토가 영향권에 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안톤 모로조프 러시아 하원 의원도 이날 북한이 미국 본토에 핵 타격을 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모로조프 의원은 “북한은 미사일 사거리를 지금보다 3~4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3배면 9000km, 4배면 미국 서부 해안을 넘어가는 1만 2000km”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의원들의 이 같은 발언은 김인룡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16일 “한반도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핵전쟁은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한 반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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