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르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95
  •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영국 비자 안 나오니 이스라엘로 이민?”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영국 비자 안 나오니 이스라엘로 이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1·러시아)가 이스라엘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텔아비브로 날아갔다. 영국 이민당국 소식통은 러시아계 유대인인 아브라모비치가 지난주 모스크바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전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가 이스라엘 시민권을 얻으면 그 나라 최고의 부호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그의 대변인은 이스라엘 시민권 취득을 승인받았다는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유대인이 이스라엘 국적자가 되는 것을 허용하는 귀환법에 따라 신원증명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보도했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내무부 장관이 아브라모비치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민할 것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진작부터 이스라엘을 빈번하게 찾았으며 2015년 텔아비브의 한 호텔을 인수한 뒤 나중에 자택으로 만들었다.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는 단기 체류일 경우 비자 없이 영국에 입국할 수 있다. 또 이스라엘 시민권을 새로 취득한 이에게는 10년 동안 해외 수입에 대한 세금 부과가 면제되는데 아브라모비치의 구미를 당기게 했을 수 있다.앞서 그는 지난 19일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협회(FA)컵 결승을 참관하지 못한 것이 영국 비자 갱신이 늦어졌기 때문이란 사실이 같은 방송에 의해 전해졌다. 당시도 아브라모비치 사무실에서는 언론과 개인적인 일에 대해 토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안보부 장관도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확인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그의 투자자 비자는 3주 전 종료됐다. 러시아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솔리스베리에서 독살된 뒤 영국과 러시아 관계가 악화된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끈다. BBC의 국내 문제 선임기자인 대니엘 샌퍼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막역한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가 크렘린 당국의 개입이 없어도 러시아 내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두 나라의 나빠진 관계와 비자 갱신 지체가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아브라모비치는 1990년대 유전과 천연가스 개발로 부를 축적해 2003년 첼시 구단주로 취임했다. 유전으로 돈을 벌기 전 인형 판매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던 보리스 옐친과 가까웠으며 세상을 떠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한때 동업 관계였으며 둘은 크렘린 실권자들과의 가족 관계를 발판으로 시장 가격보다 낮게 평가된 국영기업들을 인수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93억 파운드의 재산으로 영국에서 13번째 부호다. 런던에서도 가장 비싼 거리로 손꼽히는 켄싱턴 팰리스 가든에 맨션을 소유하고 있다. 한때 극동 러시아의 추코트카 주 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첼시를 인수한 뒤 영국에 빈번하게 입국해 많은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FA컵 결승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도 곧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일 보잉 767 전용기로 영국을 마지막으로 떠났는데 모스크바, 뉴욕, 모나코, 스위스 등을 경유하고 아직 영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中 긴급회의 “한반도 문제 적극적 역할”… 다급한 아베, 새달 또 방미 추진

    27일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전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재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국의 입장을 내세웠다. 중국 지도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날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외교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있어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만나 북핵 위기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제 현안 논의에서 한반도 상황에 각별한 주의가 할애됐다”면서 “이 지역의 평화 기조 유지에 대한 상호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도 “일·러 양국은 북한 비핵화 실현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규정하고 있듯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같은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안전 상황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이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예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내용 설명을 기대했다. 일본은 북·미 회담과 관련해 스스로 설정한 3개 핵심 주제(핵, 미사일, 일본인 납치) 가운데 무엇보다 납치 문제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측에 더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가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비밀리에 이뤄진 2차 회담 이후 그동안 한반도에서 역할론을 주장했던 중국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불명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망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며 “중국이 한반도 상황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의구심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에서 단둥, 다롄 등을 오가는 열차가 27~28일과 다음달 10~14일 중단된다는 소식을 근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방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11회 부산항축제 25일 개최..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

    제11회 부산항축제 25일 개최..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

    제11회 부산항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부산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25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공연, 부산항 불꽃 쇼, 부산항 비어가르텐 등 다채롭게 열린다. 컨테이너와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개막식 공연에는 비와이, 최백호, 김연자,GETZ 밴드 등이 출연한다. 부산항의 야경을 보며 수제 맥주와 다양한 푸드트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부산항 사진전, 컨테이너 아트전 등 부산항과 관련한 테마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부산항 불꽃 쇼는 북항 빈터에서 18분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축제 기간에는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부대행사가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를 타고 부산항을 직접 체험하는 부산항투어‘, 가족과 함께 요트·모터보트·카약 등을 즐기는 해양레저체험 등을 비롯해 대형함정 공개행사 등 특색 있는 해양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항축제의 인기프로그램인 부산항 스탬프투어는 부산 해양클러스터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며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낭만 가득 海 콘서트‘는 부산항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형 콘서트로 아미르공원 잔디밭에서 열린다. 가수 치즈(CHEEZE), 유승우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26일과 27일 국립해양박물관 일대에서는 페달보트 및 모형 배 만들기 체험, 바다사랑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 바다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119 안전체험 및 소방정 오색살수 시연, 해녀문화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이 기존의 산업항 이미지에서 탈피해 시민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의 인식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FA컵 결승 불참은 비자 갱신 늦어진 탓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FA컵 결승 불참은 비자 갱신 늦어진 탓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2·러시아)가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축구협회(FA)컵 결승을 참관하지 못한 것은 영국 비자 갱신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러시아 억만장자인 아브라모비치와 가까운 소식통은 그가 비자를 갱신하는 과정에 있는데 평소보다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사무실에서는 언론과 개인적인 일에 대해 토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안보부 장관도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고 확인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그의 투자자 비자는 3주 전 종료됐다. 러시아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솔리스베리에서 독살된 뒤 영국과 러시아 관계가 악화된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끈다. BBC의 국내 문제 선임기자인 대니엘 샌퍼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막역한 것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가 크렘린 당국의 개입이 없어도 러시아 내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두 나라의 나빠진 관계와 비자 갱신 지체가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아브라모비치는 1990년대 유전과 천연가스 개발로 부를 축적해 2003년 첼시 구단주로 취임했다. 유전으로 돈을 벌기 전 인형 판매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던 보리스 옐친과 가까웠으며 세상을 떠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한때 동업 관계였으며 둘은 크렘린 실권자들과의 가족 관계를 발판으로 시장 가격보다 낮게 평가된 국영기업들을 인수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93억 파운드의 재산으로 영국에서 13번째 부호다. 런던에서도 가장 비싼 거리로 손꼽히는 켄싱턴 팰리스 가든에 맨션을 소유하고 있다. 한때 극동 러시아의 추코트카 주 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첼시를 인수한 뒤 영국에 빈번하게 입국해 많은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FA컵 결승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도 곧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일 보잉 767 전용기로 영국을 마지막으로 떠났는데 모스크바, 뉴욕, 모나코, 스위스 등을 경유하고 아직 영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체첸공화국 의회 ‘푸틴 3연임’ 개헌안 발의

    체첸공화국 의회 ‘푸틴 3연임’ 개헌안 발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신 집권의 길을 열 개헌안이 러시아 하원에 제출됐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의회가 현재 대통령 2연임 이상을 금지하는 헌법을 3연임 이상 금지로 바꾸자는 내용의 개헌안을 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대로 개헌을 하고 푸틴 대통령이 또 승리하면 그는 77세가 되는 203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체첸자치공화국 의회의 개헌안 주창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이룬 사회·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려면 대통령 3연임을 허용하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대외 정세를 고려할 때도 국가 권력의 연속성 유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에 충성하는 체첸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도 지난달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2연임으로 한정하지 말고 더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하고 있지만, 한 번 물러났다가 다시 집권하는 것은 허용한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4년 동안 총리로 물러났다.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으며 지난 3월 대선에서 또다시 당선돼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푸틴은 4기 임기가 끝나는 2024년에는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 인사안에 서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대부분의 각료를 유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역습에 트럼프 “지켜보자” 신중… 美의회 “낡은 수법” 강경

    北 역습에 트럼프 “지켜보자” 신중… 美의회 “낡은 수법” 강경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변함 없어 백악관 “북·미회담 계속 전진할 것” 의회 “北 공갈, 오래된 패턴” 비난 “김정은, 더 양보하라고 미끼 놓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좌초’ 카드를 꺼내 든 북한에 일격을 당하면서 ‘대북 비핵화 압박’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미 의회를 중심으로 한 조야에서는 ‘북한의 낡은 수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16일(현지시간) 침묵했다. 미·중 무역협상 등 각종 현안은 폭풍 트윗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갔지만, 세기의 담판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회담 취소 협박에도 북한의 핵무기 포기 주장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백악관도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선 핵포기, 후 보상’ 원칙의 리비아식 비핵화 해법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북한 맞춤형인 ‘트럼프식’ 해법을 강조하며, 일단 상황 관리에 집중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진 틀은 없다. 이것이 트럼프 모델”이라며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해법과 선을 그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 의회와 조야의 분위기는 한층 강경해졌다. 척 슈마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 발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래 그들에게 한 양보였던 정상회담을 보장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양보를 하라고 미끼를 놓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김 위원장에게 공짜로 아무 것도 주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쥔 것보다 더 좋은 카드를 쥐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는 실제로 먹히고 있다. 우리는 그 제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도 CNN에서 “북한이 지금 약간의 공갈을 치고 있다”면서 “이것은 그저 북한이 낡고 오래된 패턴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그동안 북한 비핵화의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해온 이른바 ‘리비아 모델’에 선을 긋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 9건의 트윗 글을 올렸지만 정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의 전격 중지를 발표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통해 “일방적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카드까지 던진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침묵’은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자리에서도 취재진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평소와 달리 ‘신중 모드’였다. ‘북미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말을 반복하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심스러운 대응에서 고민이 깊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리비아 모델을 주창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정조준하자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해법인 ‘트럼프 모델’을 대안으로 꺼내드는 모양새다. 자칫 정면 대응으로 ‘강 대 강 충돌’이 빚어질 경우 세기의 비핵화 담판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만큼, 판을 깨지 않으면서도 비핵화 목표에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 일단 진화를 시도하며 상황관리에 나선 흐름이다. 그러나 동시에 볼턴 보좌관이 직접 나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못 박았다.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간 기선제압 싸움이 팽팽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리비아모델에 대해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 이것(북한 비핵화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식 해법을 특정한 롤모델로 삼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제3의 모델, 이른바 ‘트럼프모델’로 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내 비핵화 강온 노선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들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말리지 않는 한편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처참한 몰락으로 귀결된 리비아 해법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 있어 보인다. ‘핵 무력 완성’을 이미 선언한 북한의 경우 핵개발 초기단계였던 리비아와 상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유사한 핵포기 사례인 남아공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점에서다.이는 지난 11일 방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 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비핵화 모델과 관련, “상황마다 독특한 요소들이 있는 만큼 특정 방식을 뭉뚱그려 북한에 적용한다고 말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말한 것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외견상으로는 리비아모델에 선을 긋는 듯하고 있지만, 내용상의 후퇴를 시사한 것이라기보다는 국면관리용 성격이 더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북한 비핵화 모델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며 초장부터 북한과의 기선제압 싸움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맹폭’을 받은 당사자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 즉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의 대상도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북한과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도 북한의 반발에 대해 “충분히 예상해온 일”이라며 설령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희망을 계속 내비치면서도 북한의 이번 반발에 대해 ‘늘 해오던 패턴이라 놀라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질문에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강조

    트럼프, 북미회담 질문에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강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자리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취소할지 우려되느냐?’, ‘북미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으며,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게 무엇이든 간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엄포를 놓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지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트럭 몰고 ‘크림대교 주행쇼’…“크림반도는 우리 땅” 영유권 과시

    푸틴, 트럭 몰고 ‘크림대교 주행쇼’…“크림반도는 우리 땅” 영유권 과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럭 기사’로 변신했다.청바지에 점퍼를 걸친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개통된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러시아제 대형 트럭 ‘카마즈’를 직접 몰고 건넜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크림반도의 영유권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쇼’라는 관측이다. 길이 17.2㎞로 유럽 최장 다리인 크림대교는 크림반도 동쪽과 러시아 본토 사이에 있는 케르치해협 위에 건설된 다리다. 푸틴 대통령이 본토와 크림반도의 수송망을 연결할 목적으로 2280억 루블(약 3조 9600억원)을 투입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의 도시 케르치를 연결하는 대교를 건설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개통식에서 “차르의 통치 등 여러 역사적 국면에서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설할 꿈을 꿨다”며 “1930년대, 40년대, 50년대에도 다리 건설을 계획했고, 결국 여러분의 노고와 재능으로 이 기적이 이뤄졌다”며 건설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유도와 사냥, 수영 등을 통해서 자신의 터프 가이 이미지를 드러내는 활동을 즐겨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는 직접 트럭을 운전하는 기사로 변신해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러시아 당국은 푸틴이 20년 전에 트럭 운전 면허증을 획득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크림대교 개통에 반발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케르치 다리(크림대교) 건설은 러시아 정부가 국제법을 또 다시 무시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크림은 우크라이나의 일부이다”며 “러시아의 크림대교 공사는 국제법을 무시하는 러시아의 계속되는 의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퍼블릭 뷰] 시리아 내전 사태로 본 남북 대화채널의 중요성

    [퍼블릭 뷰] 시리아 내전 사태로 본 남북 대화채널의 중요성

    최근 40여 일 사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수년간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때마다 한국과 미국은 보다 건설적인 중국의 역할을 요청했음에도 북한이 더이상 중국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변명하던 중국 지도층이 갑자기 북한과 긴밀한 협력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남북한이 직접 대화가 가능하게 됐고 또한 북·미 간 접촉선이 구축됐기 때문이다.필자는 2015년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구석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기된 얼굴로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문제를 두고 면담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2014년 2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이후 서방국가와 러시아의 관계가 상당히 경색돼 있어 정상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지만, 양측은 서로 잘못된 해석으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느 순간에도 연락 채널을 끊지 않았다. 이는 남북한 채널이 중단됐기에 북한에 관한 정보를 외국에 의존해야 했고 그에 따라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안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되돌아보게 한다. # 미·러, 시리아해법 대립에도 연락 채널은 유지 2011년 이후 전개돼 온 시리아 내전 역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엄중한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50여년 이어온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국가공권력이 붕괴돼 힘의 공백이 생기면서 IS·반군세력·쿠르드 등 세력이 끼어들었다. 시리아를 둘러싸고 사우디·이란·터키 등 중견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러시아·유럽 등 강대 세력도 관여했다. 이는 북한에서의 변화되는 상황에서뿐만 아니라 특히 힘의 공백이 생길 경우 주변국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관여 과정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발전보다는 자국의 이해를 위해 한반도 문제를 투시할 것이며, 중국의 최근 변화가 그 대표적인 예다.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이란은 시리아·이라크와 시아파 연대를 구축했고, 사우디는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반(反)시리아 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터키는 시리아 정권 세력 약화를 틈타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뤄지는 것에 촉각을 세우면서 군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은 지상군 파병 대신 쿠르드 반군 지원을 통해 소극적인 관여를 하고, 유럽은 인권·자유 대신 난민 유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유럽이 시리아 문제에 단결된 입장이 아님을 간파해 2015년 9월부터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을 했고 그 결과 중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이 됐다. 시리아를 둘러싸고 관련국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동상이몽으로 시리아인의 안전은 후순위이고 자국의 이해 증진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됐다. 이 결과 지난 7년간의 내전에서 2200만명의 시리아 국민 가운데 1100만명이 국내외에서 떠돌고 5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남북 간 협력 진전될 때 주변국도 함께 움직여 이러한 행태에 비춰 한반도 문제에서도 관련 국가들이 자국의 이해 측면에서 수시로 입장을 바꿀 것이다. 남북한 채널이 없는 상황에서는 주변국의 도움은 미온적이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비핵화를 통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견고하게 하면서 남북한 간 대화와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 이러한 조치가 이뤄질 때 주변국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실제로 남북한 접촉 이후 주변국들은 이전과는 다른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 국내 대다수가 북한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쏟아내고 있지만 동서독 통일 과정이 보여준 바와 같이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및 주변국가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부 후퇴가 있을 경우 비판하기보다 또 다른 진전을 기대하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를 우리 스스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일희일비하기보다 차분함이 요구되는 때다.
  • 공무원 수십명 ‘경공모’ 회원… 댓글조작 연루 조사

    공무원 수십명 ‘경공모’ 회원… 댓글조작 연루 조사

    현직 경찰관도 포함…일부 참고인 조사 특정인 지지·반대 댓글 땐 공무원법 위반‘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댓글 부대’로 활용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 현직 경찰관을 포함해 공무원 수십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경공모 회원으로 확인된 공무원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댓글 조작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이 경공모 회원 신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조직적으로 다는 데 가담했다면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공소시효는 10년이다. 경공모 회원 수는 4540여명(중복 가입 제외)이며, 연간 운영비만 8억원에 달한다. 드루킹은 2016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처음 만났다. 김 의원이 4·13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이자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시점이었다. 드루킹은 김 의원이 당시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접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드루킹은 그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경공모를 소개했고, 김 의원은 드루킹을 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인식했다. 그해 9월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댓글 활동을 하겠다”고 알렸다. 김 의원은 선플(긍정적 댓글) 활동에 참여한다는 취지로 이해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불법 모금 의혹이 확산되며 박근혜 정부의 숨통을 죄어 오던 시기였다. 드루킹 일당은 경공모 회원을 동원해 10월부터 조직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때마침 같은 달 24일 JTBC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해 첫 보도를 한 후 박근혜 정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11월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국회는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이때 경공모 회원들은 김 의원에게 27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댓글 작업한 기사의 주소를 보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드루킹 일당은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문 대통령의 대권 경쟁자들을 차례로 공격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주요 타깃이 됐다. 경선 과정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향해 비난 댓글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이런 무차별적 댓글 테러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양념’이 바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의 ‘조각’이 본격화되던 시점에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 문 대통령 당선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대가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500만원을 건네며 인사 민원의 ‘편의’를 부탁했다. 청탁을 들어 달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청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드루킹은 반감을 품고 지난 1월 17~18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 댓글의 순위를 높이며 여론을 조작했다. 그러다 지난 3월 21일 경찰에 체포됐고, 같은 달 25일 구속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글로벌 인재 품은 현대모비스…미래차 핵심기술 선점 가속도

    글로벌 인재 품은 현대모비스…미래차 핵심기술 선점 가속도

    현대모비스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합병 후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현대모비스는 독일 콘티넨털 출신의 칼스텐 바이스(49) 박사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SW) 개발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외부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기는 처음이다. 바이스 상무는 독일 카이저슈라우테른 공과대학에서 물리학과 전산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2001~2010년 일본의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알파인에 몸담았다. 인포테인먼트는 실시간 도로교통 정보와 긴급 구난 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스마트폰의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차량에 장착된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으로 이용하는 미러링 서비스 등으로 대표된다. 이런 기능을 통해 커넥티비티(연결성)를 구현하기 때문에 미래차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 영입을 계기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해킹 대응 등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술도 강화한다. 바이스 상무는 콘티넨털에서 사이버 보안 센터 설립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들어 미래차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엔 자율주행 및 램프 분야 전문가인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와 미르코 고에츠 이사가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임원급은 물론 팀장급으로 영입 대상을 확대해 미래차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푸틴 “427조원 투입… 세계 5위 경제대국 만들겠다”

    푸틴 “427조원 투입… 세계 5위 경제대국 만들겠다”

    디지털 기술이식 수출산업 육성 “구체성 없는 포퓰리즘” 비판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조 루블(약 427조 2500억원)을 투자해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를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집권 4기 취임식을 가진 푸틴 대통령은 전날 이런 내용의 9대 국정 과제들을 담은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2024년까지 러시아를 위한 국가적 목표 및 전략적 과제’라는 제목이 붙은 대통령령은 러시아 경제를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보다 높게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인플레율은 연 4%를 넘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6년 동안 빈곤 수준을 절반으로 낮추고 실질소득의 지속적 성장과 인플레율 이상의 연금 인상이 가능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러시아가 지난 몇 년간 서방의 제재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바람에 1억 4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2000만명 정도가 월 소득 180달러(약 19만 4000원) 이하의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통령령은 또 기술혁신 과제를 수행하는 조직을 크게 늘리고 경제와 사회 부문에 디지털 기술을 서둘러 이식하는 등 국가 기술발전을 가속하는 한편 가공산업과 농업 등의 기초 경제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 우수 인력에 기반을 둔 생산성 높은 수출 지향형 종목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한 재원과 관련해 8일 재임명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번 국정 과제의 전체 투자 규모는 25조 루블에 이른다”며“(국정 과제를) 제대로 이행하려면 이미 잡힌 예산 외에 추가로 최소 8조 루블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푸틴 정부의 청사진에 대해 경제 공약이 구체성 없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블라디미르 티코미로프 러시아 금융그룹 BC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언 내용이 사회적 지출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법원 개혁이나 재산권 보호, 정부의 경제 간섭 축소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선언은) 실제 실행 계획이라기보다는 포퓰리스트의 정치적 성명에 가깝다”고 평가절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톨스토이의 고향… F조 예선 마지막 격전지

    톨스토이의 고향… F조 예선 마지막 격전지

    ‘신태용호’의 F조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과의 경기(6월 27일)는 타타르인들의 숨결을 간직한 타타르 주도인 카잔에서 열린다. 우리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1540㎞ 떨어져 있고 비행기로 1시간 50분 걸린다.카잔카강과 볼가강이 합쳐지는 퀴비셰프 저수지 위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1005년 만들어져 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중 하나다. 2014년 현재 12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대 카잔(이스케카잔)은 13세기 말 킵차크 칸국의 몽골족(타타르인)이 볼가강 중류 불가르 왕국을 정복한 뒤 세워졌다. 1469년 러시아의 이반 3세가 정복했고 ‘공포왕’ 이반 4세는 오랜 포위 끝에 1552년 다시 점령해 칸국을 폐지했다. 1773년 푸카체프 폭동 때 잿더미가 됐던 것을 예카테리나 2세가 복구하고 시가지를 격자형으로 재건했다. 시베리아가 개발되면서 교역 중심지로 떠올랐고 1920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로 연방에 편입됐다. 1804년 카잔주립대학이 세워졌는데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 작곡가 밀리 알렉세예비치 발라키레프(1837~1910), 혁명 영웅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1870~1934) 등을 배출했다. 대회가 열리는 6~7월 평균 기온은 섭씨 19.2도이며 비 오는 날은 4~5일, 습도는 67%, 결전지인 카잔 아레나의 해발 고도는 60m다. 한국-독일 외에 프랑스-호주(C조), 이란-스페인(B조), 폴란드-콜롬비아(H조) 경기 등 네 경기가 열리고 16강전과 8강전 한 경기씩이 치러진다. 2013년 7월 개장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개최했고 러시아 프로축구 FC 루빈 카잔이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4만 5000여명을 수용한다. 카잔 크렘린(성채)의 흰 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해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들머리 격인 스파스카야 탑은 야경이 특히 빼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오랜 정복과 피정복의 역사만큼이나 여러 종교,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도시로도 잘 알려졌다. 푸른색 지붕이 인상적인 쿨 샤리프 이슬람 모스크와 경건함이 압도적인 성모수태고지 정교회가 공존한다. 타타르인부터 독일계 주민, 아제르바이잔에서 흘러들어온 이민자들까지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신태용호를 응원하기 위해 카잔 아레나를 찾는 이들이라면 저녁에 모스크바를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는 2층 열차를 타 보라고 권하는 현지 유학생이 꽤 많다. 카잔 중앙역 앞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아침 햇살 속에 마주하는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신태용호가 16강에 조 2위로 오르면 7월 2일 사마라에서, 조 1위로 오르면 다음날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16일자 지면을 통해 두 차례 평가전이 열리는 잘츠부르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소개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막오른 푸틴 4기… “러시아 발전 돌파구 마련”

    막오른 푸틴 4기… “러시아 발전 돌파구 마련”

    블라디미르 푸틴(65)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정오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궁전에서 취임식을 열고 그의 네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공식 취임 직후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새 내각 총리로 지명하고 하원에 동의를 신청했다.이날 푸틴 대통령은 대궁전 단상에서 헌법에 오른손을 얹고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면서 인간과 러시아인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수호하며, 헌법을 준수하고 보호하는 한편 국가의 주권과 독립·안보와 통일성을 지키겠다”고 선서했다. 이어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푸틴 대통령의 취임을 선포했다. 취임 선서 후 이어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내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알고 있다”면서 “내 생애의 매순간을 러시아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며 그러한 도약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에서만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 선거 당시에 강조했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배 확대, 빈곤인구 축소,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등을 국정 과제로 꼽았다. 취임식 후에는 광장에서 대통령 근위대를 사열하고 친(親)크렘린계 정치단체 회원 등 1500여명의 지지자 일부와 인사를 나누고 취임식장을 떠났다.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 1·2기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메드베데프 후임 대통령 체제에서 총리를 지냈다. 2012년 6년으로 늘어난 임기의 대통령직에 복귀했고 지난 3월 대선에서 76%대의 지지율을 얻으며 4기 집권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4년까지 이어진다. 이날 총리로 재지명된 메드베데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3기 임기를 시작한 때부터 줄곧 총리직을 맡아 왔다. 러시아 대통령의 연임 규정과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이번이 그의 마지막 임기가 된다. 이 기간에 그는 러시아 경제 회복과 질적 도약 등 국내 문제와 함께 ‘제2의 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러·서방 관계 개선 등 외부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선강탈’ 월드 슈퍼탤런트 후보들

    ‘시선강탈’ 월드 슈퍼탤런트 후보들

    지난 2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슈퍼탤런트 오브 더 월드 2018 시즌 10 월드 파이널’ 후보들의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러시아의 크리스티나 자미르가 섹시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모스크바 출신인 크리스티나 자미르는 열사의 나라 두바이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자미르는 “사막 한가운데 있지만 두바이는 첨단을 걷는 현대도시다. 일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라며 “두바이에서 열리는 패션쇼가 나의 주력무대다. 두바이는 여러 나라의 사업체가 진출한 곳이다. 패션쇼를 통해 두바이를 알리고 나 또한 여러 나라의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아프리카의 서북부 대서양에 위치한 섬나라 케이프 베르데 출신인 슈퍼탤런트 참가자 시모네 루이자의 직업은 모델.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를 비롯해서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재원으로 파리와 런던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모네는 또한 “케이프 베르데는 작은 섬나라지만 섬마다 특색이 크다. 정글이 발달된 곳도 있고, 눈부신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해변을 갖고 있는 섬도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 두나라가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친절하고 상냥한 케이프 베르데 국민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라며 미의 사절로서 자국을 홍보했다. 베네주엘라 출신의 마리아 라우라는 모델과 교사를 겸업하고 있는 매력 넘치는 아가씨로 초등학교에서 춤과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빼어난 용모를 바탕으로 런웨이는 물론 수많은 잡지의 화보 모델과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르멘 드 파스칼리스는 176cm의 큰 키와 가무잡잡한 피부가 매력적이다. 카르멘의 고향은 이탈리아 남부의 풀리아 주(州)위 주도인 바리시(市)다. 풀리아 주는 동쪽으로 아드리아 해, 동남쪽으로 에게 해, 서쪽으로 타란토 만에 면에 접하고 있는 바다의 주다. 바리 시 또한 해변도시여서 이탈리아 특유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다. 카르멘은 “풀리아 주와 비리 시를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남부의 뛰어난 풍광과 더불어 고대 역사 유적이 많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 국민들에게 많이 소개하고 싶다”며 자신의 고향을 홍보하는데 적극 앞장섰다. 한편 ‘슈퍼탤런트 오브 더 월드 2018 시즌 10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일 인천에서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르크스가 지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마르크스가 지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

    철학·경제·역사학자 마르크스 200돌 에세이·소설·전기 등 출간 열기 활발 경제적 불평등·빈곤·실업 폐해 심각 신자유주의에 대한 성찰·관점 재조명카를 마르크스/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지음/홍기빈 옮김/아르테/1112쪽/8만원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토머스 스타인펠트 지음/김해생 옮김/살림/424쪽/2만 2000원마르크스 2020/로날도 뭉크 지음/김한슬기 옮김/팬덤북스/372쪽/1만 6000원마르크스의 철학/에티엔 발리바르 지음/배세진 옮김/진태원 해제/오월의봄/476쪽/2만 3000원디어 맑스/손석춘 지음/시대의창/440쪽/1만 6800원마르크스 전기1·2/마르크스 레닌주의연구소 지음/김대웅·임경민 옮김/노마드/각 496·528쪽/각 2만 5000원공산당 선언/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심철민 옮김/도서출판b/142쪽/9000원유럽 전역에 혁명의 기운이 넘치던 1848년 나온 ‘공산당 선언’의 유명한 첫 문장 “유럽에는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그것은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는 “지구에는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그것은 마르크스라는 유령이다”로 바꿔 읽어도 무방할 듯하다. 세상을 떠난 지 135년이나 된 독일의 철학자·경제학자·역사학자 카를 마르크스(1818~1883)의 생명력은 여전히 생생하다. 마르크스의 이름이 오늘날까지 호명되는 건 자본주의에 대한 그의 성찰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일 터다. 수많은 추종자와 그에 못지않은 반대파를 거느린 이 논쟁적인 인물의 삶과 사상을 되짚어 보는 책들이 5일 그의 탄생 200돌에 맞춰 나왔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평등, 실업, 빈곤 등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마주한 오늘날 그 한계를 해결하는 열쇠 중 하나로 마르크스의 철학과 사상에 주목한다. 특히 노동계급의 해방과 인류의 진보에 앞장선 혁명가로서 그려진 마르크스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고, 정치사상사 속 마르크스의 실제 업적과 한계에 주목한 저서들이 눈에 띈다. 런던대 퀸메리칼리지의 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교수가 2016년에 쓴 ‘카를 마르크스’는 19세기 유럽의 역사와 지성사적 맥락에서 마르크스의 사상과 삶을 재구성한 책이다. 해제를 쓴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은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라는 달팽이 껍질 속에 숨어 있는 ‘마르크스’라는 민달팽이의 모습을 꼬리에서 두 개의 뿔까지 총체적으로 그려 낸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를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마르크스 사상을 ‘대중화’한 결과물이라고 지적하며 오히려 만년의 마르크스는 한때 자신이 경멸하고 거부했던 러시아의 ‘미르’와 같은 촌락 공동체에 희망을 걸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에는 마르크스가 평생의 동반자인 예니와 함께 유럽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 그의 사상이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방향으로 전환됐는지, 기독교와 국가 비판에 집중하던 마르크스가 왜 사회 문제와 프롤레타리아트에 주목하게 되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겼다. 토머스 스타인펠트 스위스 루체른대 명예교수가 쓴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은 마르크스의 난해한 사상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냈다. 명성, 선언, 음모, 돈, 자본, 소유, 언어, 학문 등 16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르크스의 이론을 정리했다. 한 인물을 영웅·신화적으로 기술하는 전기로 쓰면 역사적 진실이 매몰될 수 있는 탓에 에세이 형식을 빌렸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마르크스주의의 정세적 변화를 분석한 ‘마르크스의 철학’은 2014년 프랑스에서 나온 증보판을 저본으로 삼아 국내에서 재출간됐다. 마르크스의 철학·역사·경제학적 저작을 서로 구분하지 말고 ‘열린 전체’로 볼 것을 강조하는 저자는 마르크스의 저작인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에서 ‘테제’를 독창적으로 독해하는 법, 이데올로기와 물신숭배 개념, 자본주의의 역사성에 대해 논의한다. 마르크스의 사상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조망한 책도 눈길을 끈다. 정치사회학자 로날도 뭉크가 쓴 ‘마르크스 2020’은 역사, 자연, 발전, 노동자, 여성, 문화, 국가, 종교, 미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날 어떻게 발전하고 쇠락했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마르크스는 혁명이라는 급진적 방법을 통해 경제적, 정치적 자유주의의 발전에 맞서지는 않지만, 심화되는 갈등과 새롭게 등장하는 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도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마르크스의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도 있다. 언론인 손석춘씨가 쓴 장편소설 ‘디어맑스’는 마르크스의 후원자이자 절친인 엥겔스가 ‘라인신문’에서 일하던 청년 마르크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마르크스의 삶을 그렸다. 마르크스의 실제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마르크스 전기’(전 2권)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부설기관인 마르크스·레닌주의연구소가 1973년 방대한 문헌을 참고해 완성한 책으로, 국내에서는 1980년대 초판이 나왔고 이번에 재출간됐다. 마르크스의 유년 시절 이후 중요한 사건을 시간순으로 요약했다. 또한 올해로 출간 170주년을 맞은 마르크스의 대표 저작 ‘공산당 선언’도 새로운 번역으로 나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목숨을 담보로 하는 단식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때 쓰는 투쟁 방법입니다. 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이 선택하는 저항 수단입니다. 그러나 종종 여야 정치인들도 단식을 통해 자기 뜻을 표현합니다. 과거 국회 안팎에서 벌어진 의원들의 단식투쟁을 모아봤습니다. 지난 3일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에 돌입한 김 원내대표는 이틀째인 4일 눈에 띄게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성태 감시 CCTV 설치하자’ 국민 청원 등장 국회 본청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 원내대표는 두툼한 패딩점퍼에 밀짚모자를 쓰고 단식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긴급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고개를 의자 뒤로 젖히고 눈을 감는 등 피곤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김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에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낮에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앞으로 보낸 사람을 알 수 없는 피자 한판이 배달됐는데,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김 원내대표로서는 유쾌할리 없는 반응입니다. ●국회의원 최장 단식 기록은 27일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최장기간 단식 농성을 한 정치인은 현애자 전 민주노동당 의원입니다. 현 전 의원은 제주 군사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2007년 6월 7일부터 27일간 단식농성을 벌였습니다. 물, 소금, 감잎차만 섭취한 현 전 의원은 체중이 11kg 줄고 혈압이 최저 50까지 떨어지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끝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24년간 정치인 최장 단식 기록을 쥐고 있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5월 18일부터 23일간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3주년을 기념하며 희생자를 위로하고, 전두환 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뜻으로 곡기를 끊었습니다. ●김영삼 단식 중단 위해 고기 구운 안기부 전두환 정부는 같은달 25일 김 전 대통령을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시키고 수액을 맞게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멈추기 위해 안기부 직원들이 병실 앞에서 고기를 구워 냄새를 피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단식 도중 ‘보름달’이라는 빵을 먹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을 멈추려고 가택 연금 조치를 풀어줬습니다.김 전 대통령의 기록은 2007년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며 단식에 들어간 문성현 전 민노당 의원과 천정배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에 의해 깨졌습니다. 문 전 의원은 26일간, 천 전 의원은 25일간 단식했습니다. 단식투쟁이 소수당 또는 진보 정치인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보수 정치인의 단식은 종종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2016년 단식농성이 대표적입니다. 이 전 대표는 그해 9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정세균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둘 중 하나”라며 결의에 찬 단식투쟁을 벌였는데, 7일 만인 10월 2일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무조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로 끝낸 이정현의 단식투쟁 야당이 김재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 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단식 투쟁을 시작한 이유였습니다.그러나 이 전 대표가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였다는 점, 국회의장의 사퇴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단식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는 점, 또 공개된 장소가 아닌 새누리당 당대표실 안에서 벌인 ‘나홀로 농성’이었다는 점 때문에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단식을 만류하자 단식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두 번이나 이 전 대표를 찾아와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하셔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전했고 이 대표는 이틀 후 단식을 멈췄습니다.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구순의 모친도 막지 못한 이 전 대표의 뜻을 꺾었다”는 낯뜨거운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단식 투쟁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쏠린 의구심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강성 친박’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10월 10일 사법부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연장하자 단식에 돌입한 조 대표는 14일만인 같은 달 23일 단식을 중단했습니다.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마친 조 대표는 볼살이 다소 들어가고 수염이 돋은 모습으로 휠체어를 탄 채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무죄로 석방되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했지만 물과 소금으로 버티다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중도 포기한 것입니다.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3년 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 측근 비리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10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최 전 대표가 흰 국물을 마시는 장면이 목격돼 ‘곰국을 먹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쌀뜨물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최 전 대표는 결국 특검 도입을 관철시키고 단식을 중단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해 ‘동조 단식’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8월, 세월호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10일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했습니다. 김영오씨가 46일간의 단식 끝에 미음을 먹기 시작하자 문 대통령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철도·가스·전력 ‘메가 프로젝트’… 文, 푸틴에게 남·북·러 추진 제안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신경제지도 구상 자료를 담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 대선 때 발표한 공약을 개선한 버전이다.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러시아 대륙으로까지 진출해 한반도를 동북아지역 경제협력 허브로 만든다는 점에서 지금껏 나온 경협 구상 가운데 가장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데이트 버전에는 지난달 29일 한·러 정상 간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언급한 남·북·러 3각 협력사업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공동연구에 남·북·러 3자가 함께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일명 ‘나인브리지’로 불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 한·러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의 하나로 문 대통령이 제안한 사업이다. 이 중 ‘메가 프로젝트’인 가스, 철도, 전력 분야는 북한의 참여 없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 러시아와 북한, 한국을 잇는 대규모 남·북·러 전력망 연계사업(동북아 슈퍼그리드) 역시 북한을 거쳐야 한다. 3국을 연결하는 송전선 구축 프로젝트는 2003년부터 동북아 전력망 연계사업으로 추진돼 왔으나 북측이 미온적 반응을 보여 동력을 잃었다. 러시아와 한국의 전력망을 북한을 거쳐 연결하면 한국은 매년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처하고자 발전소를 추가로 지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러시아 입장에선 이 전력망을 중국, 몽골, 일본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전력망과 함께 극동 시베리아 지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한국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남북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TKR, TCR, TSR로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통해 유라시아 전 지역 철도 화물 운송이 가능해진다. 자료에 ‘발전소’란 단어가 언급된 것을 볼 때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에 전력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을 가능성도 있다. 직접 전력 지원이나 북한 수력·화력 발전소 건설 및 개·보수 등이 거론된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2005년에도 정부는 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200만㎾ 전력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외에 서울과 평양에도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하자 앞으로 상황에 따라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뒷이야기로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경협도 빨라진다… 합의 실천 ‘속도전’

    남북 경협도 빨라진다… 합의 실천 ‘속도전’

    文, 김정은에 신경제구상 제안 대북제재 해제 대비 조사 지시 “평화·번영 되돌릴 수 없게 해야” 南,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 北, 5일 평양時 서울 표준時로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 제재가 해제될 때를 대비한 남북경협 조사연구에 착수하도록 30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회담 당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신경제 구상을 담은 책자와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을 정상회담 때 건넸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른바 ‘H라인’ 구축으로 불리는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을 전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때 언급한 남·북·러 3각 경협도 공동 조사연구에 포함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동해권(부산-금강산-원산-나선)과 서해안 벨트(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 이 양 축을 평화지대가 된 비무장지대(DMZ)가 잇는 ‘H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료는 신경제 구상에 대한 업그레이드이다. 문 대통령은 또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는 전쟁과 핵 위협은 없으리라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의 이행추진위원회 개편 ▲후속조치의 속도감 있는 추진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긴밀한 한·미 협의 및 남·북·미 간 3각 대화채널 가동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및 공포 절차 진행 등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라며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여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다”면서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건 사전 조사연구부터 시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건’이란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현재는 불가능한 남북경협을 뜻한다.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 서명 뒤 남북 정상이 소회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10·4 정상 선언의 이행과 남북 경협 사업의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 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 주기 바란다”면서 “국회 동의 여부가 새로운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감안하면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오는 5일부터 표준시를 동경시(서울 표준시와 동일)에 맞출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우리 군 당국도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로 1일부터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