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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이 프리고진 반란 도왔다? 하루만에 1000㎞ 진격한 비결 [핫이슈]

    ‘공군’이 프리고진 반란 도왔다? 하루만에 1000㎞ 진격한 비결 [핫이슈]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든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1일 쿠데타’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이 단 하루 만에 약 1000㎞를 진격해 모스크바 턱밑까지 위협할 수 있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1. 러시아 공군이 도왔을 가능성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규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바그너 그룹 용병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군사 전문 블로거인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러시아 공군 조종사 4명이 바그너 용병들을 향한 공격으로 민간 차량이 손상될 수 있다며 명령에 불복종 했다”면서 “바그너 용병들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전투기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정부가) 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 블로거 역시 이러한 주장에 대해 “허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 공군은 반란이 발생한 지난 23~24일 당시, 이들을 향해 발포하는 등 바그너 용병의 진격을 저지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조종사와 공군 장병들이 공격 명령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 러시아군 고위층이 도왔을 가능성 수천 명 규모로 추정되는 바그너 용병들이 빠르게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으로는 러시아 국경 수비대가 꼽힌다. 바그너 용병들이 여러 지역을 ‘방해’ 없이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로마노프는 “프리고진이 회군을 명령한 다음 날인 25일,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반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구금됐다”면서 “그의 휘하에 있던 장병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수로비킨은 러시아군 2인자이자,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인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친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일부 서방 언론은 그가 바그너 그룹의 ‘비밀 VIP 멤버’였다는 보도까지 내놓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수로비킨이 쿠데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비밀 멤버인 수로비킨이 쿠데타 계획을 미리 접한 뒤 검문이나 방해 없이 용병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손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러시아 당국은 이에 대해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한 상태다.  반란 일으킨 주체는 처벌 피하고, 정규군만 무더기 처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 및 반란에 가담한 바그너 용병에 대한 형사 기소를 하지 않을 것이며, 이들이 벨라루스로 망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반해 프리고진과 바그너 용병들에 대한 공격을 주저한 장병이나 러시아군 관계자들은 줄줄이 처벌이 예고됐다. 즉, 정작 반란을 일으킨 주체는 처벌을 피했으나, 이를 막지 못한 러시아 정규군만 처벌을 받을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러시아의 한 군사 블로거는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사건이 종결되고 반란에 가담한 사람들이 용서받는다면, 처벌받는 정규군 소속 군인들에게는 법이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일 쿠데타’의 주인공인 프리고진이 러시아 정부의 처벌은 피했으나 그를 노리는 러시아 요원의 암살까지 피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현재 그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中 대만 침공시, 美 군사 개입하냐’는 질문에 답변 거부

    트럼프, ‘中 대만 침공시, 美 군사 개입하냐’는 질문에 답변 거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서 답변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내가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내 협상 입지를 해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4년 동안 위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쿠바에 있는 스파이를 철수하지 않으면 관세 100%를 부과할 것이라고말급했다. 그는 “미국 해안에서 90마일(145km) 떨어진 쿠바 섬에 중국 스파이가 있다”며 “중국에 48시간의 시한을 주고, 만약 스파이를 철수하지 않으면 1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쿠바에 있는 중국의 스파이 기지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했으며, 중국이 48시간 내에 기지를 폐쇄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트럼프 정부가 중국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들은 이틀 안에, 아니 한 시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지가 다소 약해졌고, 이때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를 중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소 약해졌다”며 “지금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을 중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것을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도하는 전제 하의 평화 협상안에 대한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수복 전까지 평화 협상에 절대 임하지 않겠다는 안을 고수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작년에 러시아에 모든 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10개항의 평화 계획을 제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점령한 영토를 반환한 뒤 철수하기를 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초 대반격을 시작해 러시아 군대를 조금 몰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것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국토를 지키기 위해 격렬하게 싸워온 우크라이나 국민은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나는 그들이 얻은 것의 대부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러시아도 이에 동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중재자 또는 협상가가 필요한데,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 부대인 바그너 그룹과 그 지도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푸틴은 여전히 건재하고 여전히 강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다소 약해졌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더 이상 권력을 잡지 못한다면 대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더 나아질 수도 있지만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수장 떠나 해체 수순 밟는다던데 바그너 그룹 “평소처럼 용병 모집”

    수장 떠나 해체 수순 밟는다던데 바그너 그룹 “평소처럼 용병 모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건너갔고 정부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데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은 용병 모집을 계속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 내 바그너 그룹 용병모집센터 10여곳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모두 평소처럼 업무를 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서부 칼리닌그라드부터 남부 크라스노다르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바그너 그룹이 해체 중이라는 전언을 믿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서부 무르만스크에 있는 용병모집센터 관계자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 사람들과 계약하고 있다며 “누군가 (우크라이나에) 가고 싶으면 전화만 하면 되고 우리는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비롯해 여러 센터가 러시아 국방부가 아니라 바그너 그룹과 계약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남부 볼고그라드의 용병모집센터 관계자는 용병 모집이 러시아 국방부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어떤 것도 중단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바그너 그룹과 계약하면 벨라루스에 배치될 수 있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전했다. 볼고그라드 용병모집센터 관계자는 계약한 다음 날 배치될 수 있다며 이제 벨라루스도 가능한 목적지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벨라루스 군대가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이동 중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BBC는 보도했다. 앞서 27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갈등 관계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에 있던 용병들을 이끌고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다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췄다. 바그너 그룹이 계속 용병 모집을 하는 것은 러시아 정부가 용병사업 장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곳곳에 바그너 그룹이 구축한 용병사업 네트워크를 접수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28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에 가담한 용병들에게 국방부와 재계약하거나 귀가하든지,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말한 일이 있다. BBC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103㎞ 떨어져 있으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군사기지의 위성 사진을 제시하며 텐트나 유사 구조물이 건설 중인 것으로 보여 바그너 용병들을 수용하려는 준비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머무르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위한 캠프를 새로 건설하지는 않겠지만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군사기지 가운데 하나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 “약해진 푸틴이 더 위험”…EU 정상들, ‘바그너 사태’ 여파 촉각

    “약해진 푸틴이 더 위험”…EU 정상들, ‘바그너 사태’ 여파 촉각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사태 여파를 집중 논의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주말 러시아에서 바그너그룹이 일으킨 무장반란 사태를 주요안건으로 다루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우리가 목격한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주제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바그너 사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제에 깊은 균열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이에 따른 여진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바그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권위가 치명타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정상들은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추방된 벨라루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용병에 원하면 벨라루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약해진 푸틴이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하면서 불안정한 러시아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바그너 사태와 관련해 일부 러시아 장성들이 체포된 사실을 언급하며 “여전히 어떤 일이 일어났고, 누가 반란 배후에 있었는지 불명확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경우든 간에 (이번 무장반란 사태는) 러시아에 오래 지속할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나는 (푸틴 대통령이) 약해졌다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우리 목표는 러시아 정권, 정부의 교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사태, 러시아 내부 문제…우크라 지원 강화해야”이날 회의에서 다수의 정상은 이번 바그너 사태가 러시아 내부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고,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논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재정적 지원을 두 배로 늘리는 노력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트리아와 아일랜드, 몰타 등 군사적으로는 비동맹인 EU 회원국과 유럽 안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이라고 주장하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국가들은 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중립국으로서 우리는 그런 안전 보장을 할 수 없다”며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몰타, 키프로스는 반대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 프리고진 편든 대장 구금… 푸틴, 보복·숙청 개시

    프리고진 편든 대장 구금… 푸틴, 보복·숙청 개시

    하루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보복과 숙청이 시작됐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준비 중이란 사실을 알아채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알렉세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체포돼 사흘째 구금 중인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1월 사실상 강등된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돼 체포됐다고 전했다. 군사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앞서 바그너 용병들이 반란을 멈춘 바로 다음날인 지난 25일 수로비킨이 체포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반란 계획을 미리 알았으며, 반란 실행을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미 정보당국이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크렘린 대변인은 “많은 추측과 가십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전문 텔레그램 채널 ‘리바리’는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반란을 막는 데 ‘결단력 부족’을 드러낸 군 인사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가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교체돼 부사령관으로 밀려났다. 러시아군이 우크리아나 헤르손에서 수세에 몰려 퇴각했을 때 쉽지 않은 작전을 잘 이끌었는데도 3개월 만에 경질돼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리아에서 인연을 맺어 가까워진 프리고진과의 사이를 의심받았기 때문이란 해석도 제기됐다. 군 수뇌부를 무능하다고 싸잡아 비난했던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에 대해서만은 “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조국에 충성하며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 등으로 극찬했다. 수로비킨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함께 보여 줘 인류 최후의 전쟁을 빗댄 ‘아마겟돈 장군’으로 불렸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해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와 카리브해에까지 뻗어 있는 용병사업을 인수하는 절차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를 찾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용병사업의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온갖 더러운 일을 수행하는 바그너그룹을 아프리카와 중동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했지만, 이들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무장반란 이후 용병사업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정부가 직접 관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등에 군사적 지원을 계속해 영향력을 놓치지 않되 국방부가 관리에 나선다는 것이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페데리카 파사노티 선임연구원은 “아프리카 지도자들도 바그너 용병들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바그너그룹 반란에 대해 “프리고진은 푸틴처럼 우크라이나, 아프리카, 시리아에서 끔찍한 잔혹 행위를 저지른 인물”이라고 비판하며 “이번 일이 러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궁극적으로 그들 내부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 [핫이슈] “이놈의 인기”…‘잠적설’ 푸틴, 쿠데타 후 첫 외출에 신났나 (영상)

    [핫이슈] “이놈의 인기”…‘잠적설’ 푸틴, 쿠데타 후 첫 외출에 신났나 (영상)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1일 쿠데타’ 이후 잠적설에 휘말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외출해 시민들과 만났다.  영국 가디언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 러시아 남서부 다게스탄공화국에 있는 데르벤트를 방문해 공식 연설을 가졌다. 데르벤트는 모스크바에서 약 2000㎞ 떨어진 유서깊은 역사도시이며 인종 구성이 매우 다양해 러시아인이 소수민족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관광 촉진을 위해 해당 도시를 방문하고 공식 연설을 진행했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을 만난 데르벤트 시민들은 함께 ‘인증샷’을 찍기 위해 앞다퉈 몰려드는 모양새였다. 러시아 국영TV는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푸틴 대통령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암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한화로 수천 억 원의 경호비를 쓰는 등 주로 폐쇄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푸틴의 이러한 행보가 ‘지지받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푸틴은 ‘드물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공화국 정부 수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프리고진의 쿠데타를 언급한 뒤 “다게스탄과 전 러시아에 걸쳐 어떤 반응이 나올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국민이 바그너그룹과 프리고진의 편에 서지 않고, 자신과 러시아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쿠데타가 발발한 지난 24일, 바그너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이 러시아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는 모습이 전 세계로 중계됐는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주민들의 환영을 받은 일을 염두하고 자신을 향한 지지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다게스탄 일정을 소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왜 하필 다게스탄공화국일까? 푸틴 대통령이 잠적설 이후 첫 공식 행보 장소로 다게스탄공화국의 데르벤트를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데르벤트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과거 페르시아와 아랍, 몽골 등이 번갈아 점령했던 도시다. 인종 구성이 다양한 이유 역시 이 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1일 쿠데타’ 이후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서 새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28일 확보한 민간 위성업체 ‘미디어랩’의 위성사진에는 벨라루스군 465 미사일 여단의 연병장으로 쓰이던 곳에 대형 텐트촌이 지어진 모습이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와 130㎞ 떨어져 있으며, 연병장은 이달 중순까지 비어있다가 26일 처음으로 텐트가 지어졌다.  26일은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 입성을 200㎞ 앞두고 회군한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며, 이동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시점으로 추정된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역시 27일 현지 언론에 “바그너 그룹 용병들에게 버려진 군사기지 하나를 캠프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울타리 등 모든 것이 있으니 텐트만 치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 어린이 2100여 명, 벨라루스로 강제 이송” 내부 폭로 나왔다

    “우크라 어린이 2100여 명, 벨라루스로 강제 이송” 내부 폭로 나왔다

    전쟁으로 부모와 가족을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2100여 명이 벨라루스 대통령의 승인 하에 벨라루스로 강제 이주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벨라루스 야당 활동가이자 문화부장관을 지낸 파벨 라투슈카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 15곳 이상에서 온 어린이 2100여 명이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강제로 벨라루스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라투슈카는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ICC에 함께 제공하며 “이 자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뿐만 아니라 루카셴코 대통령에게도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ICC는 이와 관련한 AP통신의 질문에 서면 답변을 통해 “우리는 수신한 정보의 기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ICC는 지난 3월 전쟁 중 우크라이나 아동을 강제 불법 이주시키는 등 전쟁 범죄 혐의를 적용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약 1만6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돼 많은 시설과 위탁 가정으로 끌려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ICC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와 강제 이주를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우리가 확인한 사건에는 최소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보육원과 아동보호시설에서 납치돼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된 사실이 포함된다”며 “아동들에게 러시아 시민권이 신속히 부여돼 러시아 가정에 수월하게 입양되도록 법 개정도 이뤄졌다. 아이들이 전쟁의 전리품처럼 취급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야권 인사의 이번 폭로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벨라루스로도 강제 이주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폰 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와 협력해 어린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국제사회에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만 6200명에 달하는 어린 아이들이 강제로 끌려간 이후, 지금까지 300명만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범죄 행위는 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ICC와 유럽연합의 지적에 러시아 측은 “보호받지 못해 버려진 아이들을 인도주의 원칙 아래 안전한 곳에서 보호하기 위해 이주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난민만 200만 명”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로 이송된 어린이 중 약 8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와 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 어린이의 60%가 집을 잃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까지 폴란드로만 11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이동했다.  부모와 집을 잃은 아이들은 인신매매와 성 착취의 위험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전쟁 이후 더욱 밀착한 ‘러시아 최대 동맹국’ 벨라루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불법으로 이주시키는데 동조했다는 '혐의'를 받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개전 후 더욱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해 군대와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최근에는 전략 핵무기 배치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통치하며 친러시아 노선을 지켜왔다. 2020년대 들어 양국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으나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엔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다시 밀착했다.
  • ‘내가 다 했지 뭐’ 뻐기는 루카셴코…그걸 고맙다고 하는 푸틴

    ‘내가 다 했지 뭐’ 뻐기는 루카셴코…그걸 고맙다고 하는 푸틴

    러시아 반란 사태를 봉합하는 과정에 중재자를 자처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최근 언행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고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가 분석했다. 솔직히 이런 분석의 틀도 이간질에 가까운 것인지 모르겠다. ISW는 27일(현지시간) 내놓은 우크라이나 전황 관련 보고서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최근 발언 행태를 비교적 자세히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서 자국 관영 매체와 인터뷰하는 형식을 빌어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충돌하는 상황을 어떻게 중재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언급했다.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을 제거하려 했지만 자신이 뜯어 말렸고, 프리고진과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전화로 논쟁을 벌이다 결국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반란을 멈추게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ISW는 루카셴코가 푸틴과 프리고진의 분쟁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상세히 떠벌인 것은 자신이 러시아 고위층 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적으로 정통한 인사라는 점을 보이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가 특히 주목한 것은 루카셴코가 푸틴과 프리고진을 연결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었다. 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킨 24일 전화해 “프리고진과 연락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본인은 그날 아침 곧바로 프리고진과 통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의 전화는 거부했지만 자신의 전화는 받았다고 자랑한 것이나 다름없다. 루카셴코는 유누스벡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 등도 연결하며 양측의 협상을 중재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들 누구도, 심지어 푸틴 대통령까지 협상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극구 강조했다. ISW는 루카셴코의 장황한 설명이 결국 이너서클에서 발생한 분열과 위기를 푸틴 대통령 스스로도 해결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손을 빌어 해결했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루카셴코가 이번 사태 중재에 뛰어든 이유로는 푸틴을 비롯한 크렘린의 고위층에게 자신을 얕봐선 안되며, 러시아 정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성공적으로 행동할 능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ISW는 분석했다. 사실 이번 중재 노력을 두고 푸틴 못지 않게 폭압을 일삼는 독재자 이미지, 2류 독재자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존재감을 과시하려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루카셴코가 푸틴의 가장 깊숙한 이너서클에까지 중재할 수 있었다고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일은 사실 여부를 떠나 푸틴에겐 상당히 굴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런데도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의 장황한 자화자찬에 이렇다 할 반박을 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의 뜻을 밝혔다. ISW는 그런 점이 오히려 푸틴 대통령을 더 굴욕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두 정상이 거사 당일 두 차례, 다음날 한 차례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었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점과 당장의 위기 탈출이 절박했던 푸틴 대통령의 당시 입지를 놓고 보면 굴욕 같은 것은 감정의 사치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것 같다.
  • 바이든 얼굴에 선명한 ‘줄자국’…“어젯밤 양압기 사용”

    바이든 얼굴에 선명한 ‘줄자국’…“어젯밤 양압기 사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이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양압기’(CPA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 줄 자국이 나 있던 사례가 있었는데 이유가 양압기인 셈이다. 2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2008년 이후, 대통령은 세밀한 건강 보고서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에 걸린 자신의 병력을 공개했다”면서 “그는 어젯밤 양압기를 사용했는데, 이는 이 병력를 가진 사람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이 바이든 대통령 얼굴에 양압기를 착용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는 보도를 내자 백악관이 이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양압기는 기도 내의 압력을 지속해서양압으로 유지해 숨쉬기 편하게 하는 의료 기기다.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다. 특히 최근 잦은 발언 실수 등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어 왔다. 그는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어느 정도 약해졌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알기 어렵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또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라고 언급했다가 정정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을 ‘바이드노믹스’로 지칭하고 미국 제조업 및 중산층 재건, ‘바이 아메리카’ 등을 내세웠다. 그는 “수십년간 미국의 중산층이 경제의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는 이론은 근본적으로 틀렸다”며 “나의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같이 생각했고, 부자들을 위해 2조달러 세금을 삭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화당은 다시 대기업과 부자들을 위한 세금 감면에 나서려고 한다”면서 “낙수효과 접근은 틀렸다. 나는 우리나라가 똑같은 실패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크라마토르스크의 식당 ‘리아 피자’는 27일 저녁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 도시는 최전선에서 3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군사적 거점이었다. 근처에 두 곳이나 학교가 있어 식당 안에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기자들, 자원봉사 요원들, 휴가 장병들이 즐겨 찾는 피자 맛집이었다. 그런데 이곳 내부를 촬영하는 남성이 있었다. 가스 운송회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진 그가 어딘가로 동영상을 전송했는데 몇 시간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이 식당이 입주한 건물에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이 남성이 가게 안이 얼마나 붐비는지를 러시아 측에 알려준 것으로 보고 특수경찰과 함께 체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야간 연설을 통해 문제의 남성을 반역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생명을 파괴하도록 테러 행위를 돕는 모든 이들은 가장 커다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부 협력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들을 겨냥한 무자비한 공격을 규탄하며 “테러리스트들은 인간성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한 뒤 “테러 국가의 공범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국제사회 전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사일 공격으로 14세 쌍둥이 자매와 17세 소녀 등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고 생후 8개월 된 아기와 콜롬비아인을 비롯한 외국인 셋 등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도시는 지난해 4월 기차역에도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콜롬비아 평화중재단에서 일했던 세르히오 자라밀로 카로는 미사일이 떨어졌을 당시 식당 안에 앉아 있었다며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폭발음이 들린 뒤 “파편들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무슨 일인지 알아내려고 애를 썼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옆에 우크라이나에서 잘나가는 여성 작가가 앉아 있었는데 위중한 상태로 “목숨을 놓고 싸우고 있다. 제발 그녀를 위해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방어할 힘이 없는” 자국민들을 겨냥한 러시아 공격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외교부에 공식 항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근처에 카페 주인인 발렌티나는 로이터 통신에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다. 유리도 창문도 문도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군사 목표만 노린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의 지휘관들이 머무는 곳만” 파괴했다고만 할 뿐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유리 삭 고문은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을 보호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현대식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며 미국 등에 되풀이해 요청하는 이유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서방 동맹국들이 미제 F16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는 안하겠지만 다른 나라가 제공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뜻인데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애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다.
  • 주말에만 60여구 찾아…우크라 ‘댐 붕괴’ 희생자 수 100명 넘었다

    주말에만 60여구 찾아…우크라 ‘댐 붕괴’ 희생자 수 100명 넘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발·붕괴 사고의 희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일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카호우카 댐 붕괴 사고는 지난 6일 남부 헤르손주에서 발생했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물을 공급하는 이 댐이 폭발과 함께 붕괴하면서 드니프로강 하류의 여러 마을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대거 대피하는 재난이 발생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저지하고자 댐을 폭파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댐이 무너졌다고 맞섰다. 댐 붕괴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3일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집계를 합산해 최소 45명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주말이던 지난 24, 25일 양일 동안에만 60구 이상의 시신이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 댐이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의 동안은 러시아군이, 서안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2일 저녁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카호우카 댐 붕괴 희생자의 시신을 찾아내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사악한 러시아인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제거하고 숨기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유엔(UN)은 앞서 지난 18일 카호우카 댐 관련 구호 지원을 러시아 측에도 제안했지만, 이를 러시아가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러시아, 바그너 해외사업 인수 “아프리카와 중동 군사적 지원은 계속”

    러시아, 바그너 해외사업 인수 “아프리카와 중동 군사적 지원은 계속”

    용병 반란을 수습한 러시아 정부가 곧바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바그너 그룹의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에 나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외교부의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바그너 용병 사업의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같은 메시지는 바그너 그룹의 주요 활동 국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말리 정부에도 각각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뒷배를 활용해 아프리카와 중동 여러 나라의 정부에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과 항구 이용권 등 이권을 챙겨 왔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입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의 군사력을 아프리카와 중동 외교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대신 바그너 그룹을 세세하게 통제하지 않고, 관계를 부인하기만 했는데 무장반란 사건 이후 용병사업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정부의 관여도를 높이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은 무장반란 중단 이후 낸 육성 메시지를 통해 벨라루스로 망명한 뒤에도 바그너 그룹의 해외 작전을 계속 통제할지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국가가 사실상 바그너 그룹의 유지를 맡았음에도 콩코드 기업의 소유주(프리고진)는 군에 음식을 공급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연간 800억 루블(약 1조 2230억원)을 벌었다”면서 “당국이 바그너 그룹과 수장에 지급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돈줄을 죄어 프리고진의 영향력을 묶어놓겠다는 포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 특사를 지낸 존 피터 팸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 활동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상실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WSJ은 “이제 바그너 그룹의 운명은 크렘린궁이 프리고진을 밀어내고서도 3개 대륙에 구축한 바그너 제국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이 사용하던 장비를 인수하는 등 산하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바그너 소속 용병들에게 국방부와의 계약이나 귀가, 벨라루스행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상태다. 현재 바그너 그룹에 소속된 용병은 러시아에만 2만 5000명, 해외까지 합치면 3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와 중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였지만, 최근에는 베네수엘라와 아이티 등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도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반란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러시아의 군사 지원은 지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국영 RT 방송에서 바그너의 무장반란 때문에 아프리카에서의 러시아 영향력을 잠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현지 지도자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반란이 러시아의 파트너 및 우방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안보·전략·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인 페데리카 세이니 파사노티 역시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바그너 용병들을 필요로 한다”고 평가했다.
  • 반란 방관했다는 의심 받아온 러 육군 대장 체포, 푸틴의 숙청 시작

    반란 방관했다는 의심 받아온 러 육군 대장 체포, 푸틴의 숙청 시작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온 러시아 최고위급 장성인 알렉세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긴급 체포됐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국방부와 가까운 소식통 둘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지냈다가 지난 1월 경질된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 사태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의 체포가 “프리고진과 관련해 이뤄졌다. 명백하게 그는 이번 반란에서 프리고진 편에 섰다”며 수로비킨이 당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수로비킨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부에서도 해당 정보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수로비킨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 군사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바그너 그룹의 철군 다음 날인 지난 25일 수로비킨이 체포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정부 성향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 보도국장은 수로비킨이 사흘 동안 가족들과 연락하지 않았으며 그의 경호원들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텔레그램에 올렸다. 전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수로비킨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을 미리 알았으며, 그가 군 핵심부에서 반란 실행을 도왔을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보당국이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많은 추측과 가십 등이 있으며 이 역시 그런 예 중 하나”라고 NYT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그러나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군사 전문 텔레그램 채널 ‘리바리’는 이번 반란과 관련해 숙청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리바리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반란을 막는 데 있어 ‘결단력 부족’을 보인 군 인사들을 당국이 색출해내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았다가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교체돼 부사령관으로 밀려난 인물이다. 지난해 가을 러시아군이 점령지 우크리아나 헤르손에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총사령관직을 맡은 그는 쉽지 않은 퇴각 작전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도 3개월 만에 경질된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수로비킨이 시리아 내전 등에서 함께 일한 프리고진의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에 적대적인 프리고진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수로비킨은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이던 시절 프리고진과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은 러시아 군에서 가장 유능한 지휘관”, “조국에 충성하며 봉사하기 위해 태어난 인물” 등으로 그를 극찬한 적이 있다. 그는 군 수뇌부를 통째로 부정하고 비판했는데 유일하게 수로비킨은 높게 평가한 것이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새뮤얼 라마니 부연구원은 수로비킨이 우크라전 총사령관에서 밀려났어도 군부에서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가 수로비킨의 명령을 받고 프리고진의 반란 시도를 도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로비킨은 우크라이나전 남부군 사령관을 잠시 맡기도 했는데 이번 반란에서 바그너 그룹이 거점으로 삼은 로스토프나도누에 남부군 사령부가 있다. 육군 출신으로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수로비킨은 동부 군관구 사령관과 시리아 파견부대 사령관 등을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1987년 임관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체첸 분리주의자 진압, 시리아 내전 등에서 잔인함과 유능함을 겸비해 인류 최후의 전쟁을 빗댄 ‘아마겟돈 장군’, ‘시리아 도살자’ 등으로 불린다. 2017년 러시아군의 시리아 원정을 이끌었을 때는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반군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으며,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 등 전쟁범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1991년 8월 옛소련에서 보수파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민주화 요구 시위대에 발포 명령을 내려 3명을 숨지게 한 것으로도 악명 높다. 그런 인물이 32년 만에 용병반란에 동조하거나 방관한 혐의로 숙청당하게 생겼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없다. 한편 이번 반란 과정에 이상한 대목이 적지 않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7일 현지 언론에 밝힌 협상 전말 내용을 들여다보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거사 당일인 24일 오전 11시 프리고진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그와 함께 있던 유누스벡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수화기를 바꿔줘 통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대목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의 경질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는데 국방 차관과 프리고진이 함께 있었다고? 전화 통화가 이뤄졌을 시점에 바그너 병력들은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남부군 사령부를 무혈 장악한 상태였다. 프리고진이 저녁에 협상 타결 사실을 알리며 로스토프나도부를 떠나는 모습이 외신에도 포착된 만큼 오전에도 그곳에 있었거나 적어도 가까운 곳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국방 차관이 함께 있었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부의 적들을 가려내 숙청하기 위해 이 모든 과정을 꾸몄다는 음모론이 계속 힘을 얻는 것도 합리적으로 설명 안되는 구석이 적지 않아서다. NYT에 따르면 수로비킨 대장은 프리고진이 부하들과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오기 시작한 지난 24일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 그룹을 강하게 비난하며 진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한 전직 관리는 수로비킨 대장의 몸짓 등에서 한때의 동지를 비난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기색이 드러난다며 본심과 다르게 말하는 “인질 영상 같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날 “국가와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는 행동”이라고 프리고진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린 몇 시간 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프리고진과 대화하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NYT는 지적했다.
  • “프리고진, 암살 피하려 창문 없는 곳에서…” 방사능 홍차부터 의문사까지, 위협 도사려 [핫이슈]

    “프리고진, 암살 피하려 창문 없는 곳에서…” 방사능 홍차부터 의문사까지, 위협 도사려 [핫이슈]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쿠데타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고진이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벨로루시 국영 통신사인 벨타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도착해 망명 생활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원 정보 위원장인 마크 워커 상원의원은 프리고진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그가 창문이 없는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워커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른 정적들처럼 암살당하는 결말을 피하기 위해 창문조차 없는 건물에 꼭꼭 숨어있으며 외부와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워커 의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푸틴과 러시아 정권을 모욕한 러시아인들이 5~7층 건물의 창문에서 ‘불가사의한 이유로’ 떨어져 사망했다”면서 프리고진 역시 푸틴의 암살 시도를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프리고진이 암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벨기에 왕립 고등국방연구소(IRSD)의 러시아 전문가이자 정치학자인 니콜라스 고셋 박사도 “프리고진이 러시아 권력 상부층과 깊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는 곧 살해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 라 리브레에 말했다.  이어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면 프리고진은 죽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민스크(벨라루스 수도)에서 뜨거운 ‘폴로늄’ 차 한 잔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로늄은 청산가리의 200만 배 이상의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독살에 주로 사용된다. 과거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연방보안부 요원이었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마시던 차에 폴로늄을 넣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는 일명 ‘방사능 홍차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푸틴 정권에 반대해 온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독살 미수 사건의 피해자다. 나발니는 2020년 당시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건강이상을 호소했고, 이후 그가 독극물인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셋 박사는 “프리고진이 독살 등을 피하려면 러시아 최고 권력층에 있는 1명 이상의 사람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쿠데타 초기 프리고진 살해하려 했다” 앞서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 사이를 중재한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쿠데타 초기 당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 초반 프리고진을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나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고 말하며 성급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고진에게 푸틴 대통령의 ‘살해 언급’을 전하며 “모스크바를 공격하려 한다면 벌레처럼 박살이 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행 프리고진, 다음 행보는? 푸틴 대통령의 암살 위협을 피해야 하는 프리고진의 입장에서, 벨라루스는 안전한 은신처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 사이를 중재하긴 했으나,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이라는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 지도부에서도 프리고진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일각에서는 그를 처형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고진의 유력한 다음 행선지는 아프리카다. 말리와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가 국가 곳곳에는 정부군을 지원해 온 바그너 그룹 병력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에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상자 70여명’ 우크라 식당 폭격 협조자 체포…젤렌스키 “반역자, 최대 처벌해야”

    ‘사상자 70여명’ 우크라 식당 폭격 협조자 체포…젤렌스키 “반역자, 최대 처벌해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의 한 유명 피자가게를 러시아가 미사일로 폭격해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해 관련 협조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경찰 특수부대와 함께 크라마토르스크 도심 번화가에 대한 테러 공격에 협조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보안국은 가스운송 회사 소속의 한 남성을 이번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를 도운 혐의로 체포했다. 문제의 남성은 피자가게를 촬영해 얼마나 사람들로 붐비는지 러시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구금된 사람은 반역죄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생명을 파괴하는 테러 행위를 돕는 모든 사람들은 가장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는 일부 협력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또 “이 사람들에 대한 모든 것이 명확하다. 이들은 인간성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고, “테러 국가의 공범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국제 사회 전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 중심부에 있는 한 피자가게를 겨냥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지금까지 14세 쌍둥이 자매와 17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생후 8개월 아기와 외국인 등 최소 61명이 다쳤다. 한편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육군의 지역 본부가 있는 최전선 도시다. 목표가 된 피자가게는 지역 주민과 언론인, 구호 요원, 군인이 자주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 고은아, 코 재수술 결정 “수술비가…”

    고은아, 코 재수술 결정 “수술비가…”

    배우 고은아가 코 재수술을 받으며 엄청난 금액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수술 전 삼남매의 마지막 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고은아는 “코 재수술을 받는다”라고 이야기하자 동생 미르는 “최후의 만찬 먹으러 가자”며 식당으로 향했다. 미르는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큰누나 바디프로필 찍은 다음 처음으로 제대로 먹는 식사다”라고 설명했다. 미르는 닭 특수부위를 구워 먹으면서 “마지막 만찬으로 훌륭하다”라면서 “이번주까지 밖에 술을 못 먹는다. 몇 달간 술을 끊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폭주할 거다. 술 마실 사람들은 미리 연락해라”라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미르는 고은아의 옆모습을 촬영하며 함께 “이제 이 코는 바이바이, 안녕”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어 고은아는 후식까지 먹은 뒤 “성형외과서 연락 왔다. 예약금 입금하래”라고 말했다. 이에 미르는 “원장님의 오히려 그 말씀이 좋았다. 해봐야 알죠. 그래도 자기를 믿으라고. 그 말이 너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고은아의 언니 방효선 역시 “‘준비만 잘 해 오세요. 잘하는 건 제가 잘 할게요’라더라”라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앞서 고은아는 수술한 코에 변형이 와서 재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함께 성형외과 상담을 받은 동생 미르는 “어느 병원에 가도 최상급의 어려운 수술이라고 하더라”라며 “수술비가 중형차 한 대 값”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 바이든 “푸틴, 이라크전쟁서 지는 중” 우크라전쟁인데?

    바이든 “푸틴, 이라크전쟁서 지는 중” 우크라전쟁인데?

    잦은 말실수로 건강 이상설에 휘말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우크라이나전’을 ‘이라크전’이라고 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약해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이라며 최근의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가 푸틴 정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푸틴 정권이) 어느 정도나 약해졌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알기 어렵지만, 그러나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이라크 전쟁’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못 표현한 것이다.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80)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앞서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룬 대통령(President Loon)”이라고 언급했다. 4월에는 ‘한국’(South Korea) 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또 작년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인 명의로 성명까지 냈던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언행이 반복될 때마다 보수 진영에서는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얼굴에 움푹 패인 마스크 자국과 관련해, 야간 수면호흡장애를 치료하는 양압기(CPAP) 사용 흔적이라고 전했다.
  • “바그너 반란 관련, ‘아마겟돈 장군’ 수로비킨 체포” (MT)

    “바그너 반란 관련, ‘아마겟돈 장군’ 수로비킨 체포” (MT)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을 지낸 세르게이 수로비킨(56) 러시아군 통합 부사령관(대장)을 바그너 반란 관련으로 체포 및 구금했다고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M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을 묵인, 방조 또는 지원했다면 러시아군 엘리트 그룹 내에서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모스크바타임스에 수로비킨 장군이 “바그너 반란 관련으로 체포됐다”고 확인했다. 첫 번째 소식통은 수로비킨 대장 관련 문제는 러시아 당국에 “괜찮지 않았다”며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 소식통은 “수로비킨 대장은 반란 기간 프리고진의 편을 택했다”고 귀띔했다. 다만 수로비킨 대장의 행방에 대한 질문에는 “내부 채널 간에도 관련 정보는 함구하고 있다”며 답변을 꺼렸다. 같은날 유명 친러 군사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수로비킨 대장이 바그너 반란이 수습된 다음날인 25일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로비킨 대장이 현재 수도 모스크바 근교의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구금됐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 제재로 문을 닫은 러시아 독립 라디오 방송 ‘모스크바의 메아리’ 전 편집장 알렉세이 베네딕토프는 수로비킨 대장이 3일째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그의 경호원들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텔레그램에 썼다. 앞서 2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수로비킨 대장이 바그너 바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미 정보당국은 군 수뇌부인 그가 반란 실행을 도왔는지 파악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 “추측”과 “가십”이라고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수로비킨 대장은 무자비함과 유능함 때문에 인류 최후의 전쟁을 일컫는 ‘아마겟돈’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군부 내 인망도 상당히 높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기도 한 수로비킨 대장은 작년 10월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을 맡았다가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게 밀려 통합 부사령관으로 사실상 강등된 인물이다. 수로비킨은 프리고진이 지지한 거의 유일한 군 고위 인사이기도 하다. 시리아 내전 때 프리고진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반란이 있었던 24일 바그너 용병을 회유하는 동영상 메시지에 등장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을 묵인, 방조 또는 지원했다면 러시아군 엘리트 그룹 내에서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NYT에 수로비킨 대장 외에 다른 장성들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갈아치우려는 프리고진의 시도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군 내부에서 누군가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로 진격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NYT는 이런 핵심 인사가 바그너그룹의 반란에 연루됐다면 러시아군 지도부의 내분을 드러내는 치명적인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수로비킨 대장을 비롯한 군 장성들의 반란 초기 행보에도 미묘한 균열이 드러난다고 NYT는 전했다. 수로비킨 대장은 프리고진이 부하들과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오기 시작한 지난 24일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그룹을 강하게 비난하며 진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전직 관리는 그러나 해당 메시지에서 나타난 수로비킨 대장의 몸짓 등에서 한때 군사적 동지를 비난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기색이 드러난다며 본심과 다르게 말하는 “인질 영상 같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날 “국가와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는 행동”이라고 프리고진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리고는 불과 몇시간 뒤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프리고진과 대화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NYT는 지적했다.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났다”며 “이는 파악하지 못한 공모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직 관리들은 다만 수로비킨 대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몰아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로비킨 대장의 반란 연루 여부는 그의 향후 거취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러시아 국방부는 수로비킨 대장 체포설에 대해 아직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을 지원했다고 푸틴 대통령이 판단한다면 거의 예외 없이 경질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루카셴코 “반란 당시 프리고진 사살하겠다는 푸틴 말렸다”

    루카셴코 “반란 당시 프리고진 사살하겠다는 푸틴 말렸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모스크바 진군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제거하려 했지만 자신이 말렸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에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사이의 협상을 중재하면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상세히 털어놓았다. 그는 바그너 용병들이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남부군사령부를 점령한 뒤인 지난 24일 오전 10시 10분 푸틴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루카셴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고, 이에 자신은 “나쁜 평화가 어떤 전쟁보다도 낫다”고 강조하면서 사살을 서두르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고진을 죽여 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여러 차례 푸틴에게 말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런 협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고진은 군대 내에서 아주 권위 있는 인물”이라면서 “사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 수천명의 민간인은 물론 반란군 진압에 나선 군인들도 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들(바그너 용병들)이 가장 잘 훈련된 부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전 11시쯤 프리고진과 함께 있던 유누스베크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이 수화기를 바꿔 줘 그와 통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30분의 대화는 욕설이 더 많았다”면서 “프리고진에게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당신과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바그너 용병들은 짓밟혀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키며 경질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7일 입국한 프리고진 휘하의 부대가 러시아로부터 이전된 전술핵무기 경비를 맡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면서 “핵무기 보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러시아인들의 기술적 도움을 받겠지만 핵무기 경비를 바그너 용병들에게 맡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하기로 한 핵무기 이전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핵무기가 외국에 배치되는 것은 옛 소련 붕괴 이후 해외 배치 핵무기들이 러시아로 재배치된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늘 러시아 편이었던 벨라루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들 핵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 나토, 바그너 용병 ‘벨라루스 주둔’ 촉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를 새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7개 회원국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과 관련한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특히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의 영토를 방어할 수 있는 태세가 갖춰지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는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은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두려워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바그너가 연쇄살인범들을 벨라루스에 주둔시킨다면 모든 인접국은 훨씬 더 큰 불안정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유럽 회원국들은 나토의 주둔 강화를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독일은 리투아니아에 4000명의 병력을 증파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바그너그룹과 관련된 한 명과 네 개의 업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반란 사태 이전에 추진된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편을 든다는 인상을 줄까 봐 발표를 미뤘다.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무기와 군사장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 중심부의 한 식당 건물을 미사일로 공격해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리아 피자’ 식당에서 14세 쌍둥이자매, 12세와 15세 소년 등 청소년들이 많이 희생됐다. 하르키우에서도 미사일 공격에 3명이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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