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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도 생명”…임성한, 36년 만에 처음으로 실물 공개

    “암세포도 생명”…임성한, 36년 만에 처음으로 실물 공개

    임성한 작가가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하며 베일을 벗는다. 엄은향은 지난 7일 SNS에 “긴급 공지라지. 말 있죠! 임성한 작가님께 연락 왔다지! 다음주 ‘엄은향’ 100만 구독 기념 첫 라이브 합니다. 게스트 임성한 작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주작 아니고 찐이라지! 소리 벗고 성덕 질러!”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엄은향은 임성한 작가의 작품 속 대사 등을 이용한 콘텐츠를 다수 제작하며 임성한 작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임성한 세계관 총정리” “해리포터 임성한 작가 버전” “임성한 작가 특징”, “임성한 작가 드라마 클리셰” 등 다수의 콘텐츠에서 임성한 작가 특유의 대사나 상황 등을 재치 있게 짚어내며 공감이 가는 연기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단순한 패러디를 넘어 작가의 특징을 정확히 꿰뚫는 연기에 팬들은 물론, 원작자인 임성한 작가 본인의 마음까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임성한 작가는 1990년 ‘KBS 드라마게임 - 미로에 서서’로 데뷔한 뒤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오로라 공주’ ‘하늘이시어’ ‘신기생뎐’ ‘아씨두리안’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현재 TV 조선 ‘닥터신’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데뷔 36년 차인 그는 긴 시간 동안 공식 석상에 서지 않아 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작품 속 파격적인 설정과 독특한 집필 철학 등으로 화제인 임 작가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 구름을 딛고 이어온 시간, 포항 운제산과 오어사 [두시기행문]

    구름을 딛고 이어온 시간, 포항 운제산과 오어사 [두시기행문]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과 대송면 경계에 자리한 운제산은 해발 482m의 높이를 지닌 산이다. 이곳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닌 오랜 신앙과 수행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는 공간이다. 산업도시 포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운제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라의 고승 원효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계곡을 사이에 둔 절벽 위 암자를 오가며 수행을 이어갔는데, 그 길이 험해 구름을 사다리 삼아 넘나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구름 운(雲)’과 ‘사다리 제(梯)’가 합쳐져 운제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운제산의 산행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숲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과 간간이 열리는 조망은 포항의 바다와 내륙을 함께 품는다. 운제산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영일만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며 장쾌한 풍경과, 산과 바다가 맞닿은 이 지역의 그윽한 능선을 관망할 수 있다. 운제산의 기슭에는 천년의 시간을 지나온 사찰 오어사가 자리하고 있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로, 처음에는 ‘항사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게 된 데에는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법력으로 개천의 물고기를 살리는 내기를 벌였는데, 한 마리는 끝내 살아 움직였고 다른 한 마리는 그렇지 못했다. 두 수행자가 서로 자신이 살린 물고기라고 주장하며 ‘나 오(吾)’, ‘물고기 어(魚)’를 써 ‘오어사’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단순한 일화 같지만, 수행자의 깨달음과 자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찰 경내에는 조선 영조 17년에 중건된 대웅전을 중심으로 나한전과 설선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분위기가 감도는 공간으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어우러져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느리게 만든다. 산을 오르기 전 혹은 하산 후 잠시 머무르며 호흡을 가다듬기 좋은 장소다. 운제산과 오어사는 높이나 규모보다 그 안에 담긴 시간이 더 깊은 장소다. 구름을 사다리 삼았다는 전설에서부터 가뭄에 비를 기원하던 신앙, 그리고 수행자들의 발자취까지. 이곳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 오래된 이야기 속을 천천히 지나가는 경험에 가깝다. 운제산 일대는 휴양시설과 온천이 가까워 산행 이후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호미곶의 일출 풍경이나, 경주로 이어지는 토함산 자락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여행의 폭이 넓어진다. 포항을 찾았다면 먹거리 역시 빠질 수 없다. 죽도시장과 인근 식당가에서는 신선한 회와 물회, 계절에 따라 과메기까지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바로 올라온 재료들이 여행의 여운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 선수도 팬도 뭉쳤다… 현대캐피탈 ‘전화위복’

    선수도 팬도 뭉쳤다… 현대캐피탈 ‘전화위복’

    블랑 감독 “분노를 기폭제로” 당부팬들 ‘빼앗긴 들에 봄 온다’ 현수막오늘 4차전서 ‘복수혈전’ 결과 주목 “되묻고 싶다. ‘인’인가 ‘아웃’인가? 당연히 ‘인’이다. (승리를) 도둑맞았다.”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비디오 판독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피해자 입장인 현대캐피탈은 선수단은 물론 팬들까지 하나로 똘똘 뭉치며 차원이 다른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승리는 날아갔지만 쓰라린 기억이 전화위복이 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을 3-0으로 이긴 뒤 인터뷰실을 찾은 현대캐피탈 레오는 2차전 5세트 14-13에서 자신의 서브가 아웃이라는 판정에 대해 여전히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그 상황을) 보지 않았나. 보이는 그대로다”라며 노기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억울한 일을 되갚아주겠다는 복수심이 그 무엇보다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깔끔하게 2차전을 졌다면 생기지 않았을 에너지가 유관순체육관을 가득 채우면서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 현대캐피탈의 피가 뜨겁게 끓고 있다. “(조원태) 총재(겸 대한항공 구단주)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 “V리그의 판독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와 같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던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분노를 기폭제로 삼자”고 했던 당부가 대한항공이 감당하기 버거운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형국이다. 여기에 팬들까지 배구장에서 보기 드문 현수막을 내거는 등 2차전 판독 논란이 현대캐피탈을 제대로 ‘원팀’으로 묶고 있다. 팬들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목청 높여 응원하며 이날 원정 응원을 온 대한항공 응원단의 목소리를 집어삼켰다. 분노에 달아오른 현대캐피탈의 전투력은 대한항공이 챔프전 직전 승부수로 띄운 외국인 교체마저 무력화했다. 새로 합류한 마쏘에게 1차전 18점, 2차전 15점을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3차전에서 마쏘를 7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도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 제대로 활용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블랑 감독이 “총재에게 전해진 불편한 말은 사과드리고 추후엔 감정에 의한 발언은 삼가겠다”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아직 2차전 악몽을 털어버릴 생각이 없는 분위기다. 주장 허수봉은 “영상을 수십번 돌려봤고 잠도 못 잤다”면서 “챔프전에서 리버스 스윕을 보여주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해야 하는 것 이상의 서사가 얽히면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더 흥미로워졌다. 배구판에서 보기 드문 ‘복수혈전’이 8일 4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배구팬들의 시선이 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왕의 길’을 따라온 ‘왕의 귀환’은 강렬했다. 지난달 21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새로운 문화적 의미로 거듭났다. 서울을 상징하는 문화재와 ‘빛의 혁명’의 현장이라는 이미지에 더해 전 세계적인 K팝 문화의 상징이 됐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무대 프레임은 ‘개선문’을 연상시켰는데,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은 개선의 영웅이었다. 경복궁의 역사적 상징성과 겹쳐 ‘왕의 귀환’이라는 서사적 이미지를 얻었다. 이벤트는 전 세계 190개국에 넷플릭스로 생중계됐다. 드론 카메라로 경복궁의 전체적인 구조미를 드러내고 ‘왕의 길’을 따라 멤버들이 귀환하는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 준 연출은 매력적이었다. 무대 장소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야기였고 메시지였다. 경복궁이라는 문화재를 거대한 캔버스로 설정했다. 광화문을 디지털 액자 안에 담는 디자인과 개방된 ‘오픈형 큐브’라는 설계는 전통 건축물과 현대적 무대가 겹쳐지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다. 이 공연은 국가 브랜드 이벤트가 됐고, 서구 중심의 문화 제국주의에 균열을 만드는 사건이기도 했다. ‘K-콘텐츠’라는 용어에서 ‘K’와 콘텐츠 사이에는 ‘하이픈’이 있다. ‘K’가 국적을 의미한다면 콘텐츠는 국적 너머의 유동성을 갖는다. 이 조합은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국적의 정체성과 콘텐츠의 무국적 유동성은 동거할 수 있을까. BTS 공연도 기획은 하이브였지만, 부가가치는 넷플릭스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가져갔다. 무대 연출자는 외국인이며 앨범에는 ‘다국적 초호화 프로듀싱 라인업’이 참여했다. 외국 프로듀서들이 한국의 ‘아리랑’이라는 테마를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해냈다. 멤버들은 외국 프로듀서들이 제안한 비트에 한국어 가사와 멜로디를 입혔다. BTS의 다국적 음악성은 단일 장르로 환원되지 않는 혼종성을 가지며 세계 음악 지형도를 다시 만들고 있다. 이 혼종성은 세계의 다양한 청자들이 각기 다른 지점에서 BTS 음악과 접속할 수 있게 한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도 그렇다. 케데헌은 기본적으로 영어 영화이고,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퍼졌다. 제작사인 미국 자본 소니 픽처스 역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상업적 성공은 ‘K’ 자본과 저작권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케데헌을 ‘K-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는 존재한다. 총감독인 매기 강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이고 한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서사에 드러나 있다. 걸그룹 퇴마사들이 저승사자 보이그룹에 맞선다는 이야기는 한국적인 서사와 세계관의 반영이다. 외국 플랫폼 혹은 자본과 한국적인 콘텐츠의 결합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유력한 모델이 됐다. 콘텐츠의 수익과 저작권이 한국에 귀속되지 않는 문제는 근본적인 것이다. 저작권 자체가 ‘K’로 귀속되는 플랫폼의 개발과 더불어 IP를 활용한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K-콘텐츠’의 소비자가 한국인들만이 아니기 때문에 수용자들의 글로벌한 요구가 ‘K-콘텐츠’의 생산 과정에 이미 개입될 수밖에 없다. ‘K’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K’는 국적과 자본의 순혈주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K’는 이제 문화적 혼종성을 의미한다. 이것은 문화적 교섭과 확산의 결과다. 한국적인 감정 구조는 글로벌 감수성으로 번역되고, 동시에 그 내부적 특성들은 세계적인 맥락에서 변형을 겪는다. 거대 문화 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K-콘텐츠가 지속적인 창조성을 보여 주는가는 성찰의 대상이다. 거대 자본에 의한 K-콘텐츠의 성공 사례들을 모방 재생산한다면 K-콘텐츠는 획일화된다. 오히려 아래로부터 분출되는 독립적인 예술들의 에너지가 한국 문화를 변화시키고 세계 문화의 위계에 충격을 가할 수 있을까. 그런 도발적인 작은 움직임들이 없다면 K-콘텐츠의 창조성은 고갈된다. 당장의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과 문화 생태계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낯선 예술적 실험이 만드는 문화적 역동성은 젊은 예술가들한테서 나온다. 지금도 그들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맞서 자신의 예술 작업을 위해 최소한의 의식주로 버티고 있다. K팝 연습생들, 웹툰 작가들, 촬영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보이지 않는 눈물은 ‘K’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로컬 콘텐츠의 신선함 때문만이 아니라 할리우드 대비 저렴한 제작비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무거운 노동 강도가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열린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예술 노동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 ‘K 문화강국’의 토대는 약화된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열망을 포기하고 ‘생활’에 굴복하는 순간 한국 문화의 소프트파워는 소중한 자산들을 잃는 것이다. ‘K’는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희망의 이름이어야 한다. ‘K’는 이제 다르게 꿈꾸어야 한다. ‘K’는 국적이 아니라 다른 문화적 잠재성의 이름이다. 또 다른 ‘K’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눈으로 먹어 봄… 입맛 돋우는 봄

    눈으로 먹어 봄… 입맛 돋우는 봄

    봄이 되면 환경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기운이 없고 입맛도 떨어진다. 제대로 입맛을 되찾게 해줄 ‘맛있는’ 책이 어디 없을까. ●‘먹는 기쁨…’ 4개의 푸드스토리 ‘먹는 기쁨에 대하여’는 자타공인 미식가로 꼽히는 소설가 한은형이 제철 음식과 슬로푸드, 소울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코스 요리처럼 내놓는다.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먹는 기쁨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S로 시작하는 4개의 키워드인 시즌 푸드, 소울푸드, 슬로푸드, 푸드 스토리를 따라간다. 죽순, 복숭아, 자두, 토란 등 제철 음식을 통해 ‘지금 여기’의 삶을 들여다보고, 계란밥, 치킨, 냉면 등에 얽힌 추억을 소환해 삶과 생명의 본질을 생각한다. 한은형은 귤을 쪼개는 순간에 이타적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과자 한 봉지를 두고 감자칩 연구원이 돼 진지한 토론을 벌이며, 음악을 듣다가 버몬트와 바몬드카레의 연결고리를 떠올린다. 그가 먹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혀끝에서 시작된 감각이 가장 멀리까지 나아가는 순간 우리는 넓고 깊은 기쁨의 세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철의 셰프’ 1년간 나눈 레시피 ‘제철의 셰프’는 24절기 제철 음식을 따라 1년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화가 이미나가 철마다 다르고 선명한 채소와 과일을 그려 만든 제철 그림엽서를 친구인 요리사 장지영에게 건네며 시작됐다. 엽서 뒤에 제철 음식 레시피를 적어 주위에 나누며 1년 동안 이야기가 쌓이면서 책으로 엮였다. 제철 음식과 함께 알맞은 시절을 살아가는 행복한 방법이 그림 엽서에 적은 편지처럼 가볍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음식의 문화 추적 ‘욕망의 음식’ ‘욕망의 음식’은 앞서 두 책과 달리 언어학자이자 중앙아시아사를 전공한 연호탁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음식의 문화’를 추적한 책이다. 연 교수는 식재료나 음식 자체보다는 왜, 어떻게 먹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음식의 발상지를 알아보고 언어의 이동과 변천은 물론 음식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는 “인간은 살기 위해 먹기보다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닌가”라며 음식은 인간을 들여다보는 창이라고 강조했다.
  • “탈출 못했는데” 주주들 ‘비명’… 주가 반토막 난 삼천당제약, 애프터마켓서 하한가

    “탈출 못했는데” 주주들 ‘비명’… 주가 반토막 난 삼천당제약, 애프터마켓서 하한가

    8일 전 최고점 123만 3000원오늘 애프터마켓 43만 3000원기자간담회 열고 ‘블록딜 철회’투심은 ‘싸늘’…주가 폭락 지속 불과 8일 전 주당 100만원을 훌쩍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했던 코스닥 상장사 삼천당제약이 7일 애프터마켓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내려 거래 중이다. 주가는 6거래일 만에 ‘반토막’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삼천당제약은 오후 7시 10분 현재 정규시간 종가(51만 9000원) 대비 16.57% 내린 43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정규장 종가(61만 8000원)보다 29.94% 하락한 것으로, ‘하한가’에 매도 물량이 25만주 이상 쌓인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천당제약의 위상은 지금과는 180도 달랐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며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킨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98%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23만 25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11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3만 3000원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도 27조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전인석 대표가 보유 지분 26만 5700주(주당 94만 1000원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에서 우려가 커졌고,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거래일 중 하루 빼고 급락을 이어갔다. 전 대표는 전날(6일) 간담회를 열고 “고점 먹튀, 미국 계약 부풀리기 등의 의혹이 시장에 강하게 형성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블록딜 철회를 공식화했다. 또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담해야 할 세금이 2335억원 규모”라면서도 “재원은 지분 매각 대신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적 금융 수단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복제약) 경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고비 제네릭으로 인정받았다며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회사 측의 해명에도 투자 심리는 급속히 악화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주식 게시판 등에는 삼천당제약 주가와 관련해 “물린 사람들 어떡하나. 같은 개미로서 안쓰럽다”, “진짜 인생 모른다. 지난주만 해도 주주들 천당 가는 기분이었을 텐데”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31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지정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3일이다.
  • 농구 ‘멸망전’ 좋아하세요? 누가 이렇게 짰나…역대급 ‘끝판’ 남았다

    농구 ‘멸망전’ 좋아하세요? 누가 이렇게 짰나…역대급 ‘끝판’ 남았다

    몸은 1개인데 경기는 5개나 열린다. 그런데 무엇하나 놓칠 수가 없이 흥미진진한 대진이다. 프로농구가 마지막 한판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역대급 ‘끝판’을 8일 치른다. 7일 기준 2025~26 프로농구는 1위 창원 LG, 2위 안양 정관장이 결정됐지만 아직 3·4위, 5·6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이미 가려졌으나 프로의 자존심이 걸린 공동 꼴찌 맞대결이 남아 있어 이 경기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란히 16승 37패로 공동 9위인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이 이번 시즌 꼴찌다. 게다가 이 경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실내체육관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마지막 경기가 하필이면 역사에 길이 남을 대결이 됐다. 삼성으로서는 안방 구장의 고별전이라는 특별함에 더해 5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칠 수 없다는 절박함이 가득하다. 이미 4시즌 연속 최하위로 프로농구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인데 마지막 경기에서 지면 기록을 5시즌으로 늘리게 된다. 어지간해서는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반면 가스공사는 창단 첫 최하위 추락을 막아야 한다. 가스공사의 역대 최저 성적은 2022~23시즌의 9위였다.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3승 2패로 앞서 있지만 인정사정 봐줄 것 없는 마지막 대결인지라 앞선 대결 성적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봄 농구가 코앞인데 아직 누가 누구랑 붙을지 결정 안 된 상황도 흥미롭다.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3위, 부산 KCC와 고양 소노가 공동 5위로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갈리고 대진이 결정될 예정이다. 6강 플레이오프는 3위와 6위, 4위와 5위의 맞대결로 열린다. DB와 KCC가 직접 맞붙는데 이 경기가 플레이오프 전초전이 될 수도 있다. DB가 이기고 SK가 져서 DB가 3위가 되면 소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DB와 KCC의 대진이 확정된다. 소노와 KCC는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소노가 12점 앞서기 때문에 소노가 이겨서 단독 5위가 되든, 져서 공동 5위로 득실 차를 따지든 결론적으로 소노는 5위가 된다. SK는 정관장과 맞붙는다. 4강에서 다시 맞붙을 수 있는 만큼 양보할 수 없다. 소노는 6강 경쟁을 펼쳤던 수원 KT와 만나는데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어도 기세등등했던 10연승 후 최근 떨어진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마지막에 지고 봄 농구를 시작하는 것과 이기고 봄 농구를 시작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순위가 걸린 흥미로운 맞대결을 빼면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남는다. 별거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경기를 봐야 하는 이유는 함지훈의 은퇴 경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5경기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짠 사람을 칭찬해줘야 할지, 원망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프로농구 역사에 길이 남을 한판에 농구 팬들의 심장도 두근두근 뛰고 있다.
  •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중동발 ‘에너지 안보’… 최적 ‘E 조합’ 찾는다

    IEA “세계 에너지 시스템 재편”美 여론 “원전 지지” 더 기울어中, 비축유 등 에너지 자립 추진李 “국가 운명 달려”속도전 주문2030년까지 재생 20% 이상으로태양광 설치·친환경차 확대 계획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석유 공급 충격이 전 세계 에너지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수요가 다시 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논의가 한층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각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화석연료를 아우르는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설계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이란 전쟁)가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는 “화석 연료만으로는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가 원자력 확대와 자동차 연비 개선을 촉발한 것처럼, 이번 에너지 위기는 원자력 부활, 재생에너지 확대, 일부 국가의 석탄 사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연료 확대 기조를 분명히 한 가운데, 여론도 재생에너지보다 원전과 전통 에너지로 기울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미국 성인 3524명에게 물은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재생에너지 확대 지지율은 2022년 54%에서 최근 44%로 낮아졌다. 반면 석유·가스 시추를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62%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원자력 발전을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공화당(54%)과 민주당(38%) 지지자 모두 2022년보다 각각 12%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은 그간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면서 이란 전쟁의 여파를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당국이 비축유 확대, 전기차·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석유 수요 억제, 석탄 기반 화학 원료 대체 생산 확대 등 세 가지 축으로 오일쇼크에 대비해 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케이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전환 압박과 공급 과잉으로 위축됐던 중국의 석탄 산업은 최근 원유 대체 수요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기업 중 하나인 중국선화에너지의 장창옌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분쟁으로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 차례 에너지 안보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EU)에서는 이란전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더욱 뚜렷해졌다. 주요국의 서로 다른 해법 속에 우리나라 정부는 ‘석유 국가’에서 ‘전기 국가’로의 전환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고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00GW(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하고, 발전 비중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1.4%였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모든 동력원의 전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장 신설 시 지붕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2030년 신차 보급량의 40%를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채울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 60기를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지역난방은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 전국 1만 7000여대 경찰차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운행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찰청과 협의해 100% 전환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속도전’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에 국가 운명이 달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른 나라가 한 다음에 하면 이미 뒤처져서 심각한 문제가 되니 반 발짝이라도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고유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한국에서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사재기를 부추기는 온라인 콘텐츠들이 눈에 띄고 있다. 제70회 신문의 날을 맞아 돌이켜 보면 위기 상황에서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회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조사에서는 48개국 가운데 한국이 뉴스 신뢰도 31%로 37위를 차지해 전년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하위권에 속한다. 흥미로운 점은 20%대의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2021년에 32%로 급반등했다는 점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감염병 확산과 백신 정보 등 생존과 직결된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뉴스를 적극적으로 찾았고, 그 결과 뉴스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시민들은 믿을 만한 정보가 필요하고 뉴스와 언론의 존재 가치 또한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현재의 뉴스 환경은 이러한 신뢰 형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소비가 확대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조사 대상국 중 4위(5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다. 덴마크(7%), 노르웨이(13%), 영국(13%) 등에서는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상당히 낮은 반면 한국은 태국과 인도(55%), 케냐(5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연령대별로도 한국은 모든 연령층에서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고리즘에 의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는 구조 속에서 이용자들은 무엇이 사실인지 갈수록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정보의 진위를 구분하는 데 또 다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급격한 기술 발달로 인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졌다. AI를 이용한 허위 정보 생산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는 만큼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중동 지역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AI가 만든 가짜 영상과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디지털 정보 검증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언론은 사실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를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맥락을 설명하고 시민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적 포럼을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언론은 공적 인프라로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언론은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민주주의를 받쳐 주는 기둥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 처형 직전 성폭행당하는 소녀들…이란 혁명수비대의 끔찍한 실체 공개 [핫이슈]

    처형 직전 성폭행당하는 소녀들…이란 혁명수비대의 끔찍한 실체 공개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국의 깊은 시골 마을 훈련소에서 어린 소년·소녀들에게 훈련을 빌미로 끔찍한 폭행과 강간을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 출신이자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간첩으로 활동했던 레자 칼릴리(가명)의 인터뷰 및 자서전을 토대로 이란군의 실체를 폭로했다. 칼릴리는 “과거 혁명수비대 활동 당시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고문당한 후 처형되는 소년·소녀들을 봤다”면서 “특히 성관계 경험이 없는 여자아이들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이슬람 신앙 때문에 처형되기 전 성폭행당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깊은 시골에는 수많은 군 훈련소가 있다. 13세 정도 되는 어린 소녀들은 냉혹하고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이란의 모든 적을 증오하도록 세뇌당한다”면서 “이러한 훈련소는 IRGC의 일반 병사들이 ‘죽음의 집단’에 합류하는 시작점”이라고 덧붙였다. 피해를 입은 소년·소녀들은 군 훈련소나 이와 연계된 시설에서 IRGC의 명령에 반하거나 이를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는 이유로 성폭행과 폭행 등을 당한 뒤 처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창설된 IRGC의 조직 내부 증언은 매우 드물다. 칼릴리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슬람을 비난하거나 샤리아법을 거부하는 이른바 ‘신의 적’을 고문하고 처형하는 책임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당국은 당신도 고문하고 죽일 수 있다”면서 “수많은 용감한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다 목숨을 잃었다. 동료가 겪는 끔찍한 고문을 목격한 뒤 나는 조국을 배신하고 CIA의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이 정권이 전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서 “이 정권은 이란 국민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안정에 위협이 되며, 만약 그들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란인 수백만 명과 다른 국가의 사람들도 학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IRGC, 13세 어린이 대상으로 세뇌 캠프 운영”영국 싱크탱크 토니 블레어 연구소는 혁명수비대가 장교와 대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세뇌 교육이 매우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성격을 띤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시아파 이슬람주의 이면에 몰입하도록 하는 세뇌 교육은 성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IRGC는 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세뇌 교육 여름 캠프’ 등의 운영을 통해 아이들에게 보수적이고 편협한 세계관을 심어주고 TV나 인터넷 웹사이트와 같은 외국 문화적 영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강요한다. 이러한 행사는 주로 시골 지역의 작은 마을에 설치한 캠프장에서 진행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혁명수비대의 한 대령은 “2007년 길란주에만 160개의 수용소가 설치됐고 어린이 약 2만 명이 그곳에 수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혁명수비대에서 병사들이 탈영죄로 처형당하는 일은 끊임없이 벌어진다”면서 “그들은 명령 불복종의 이유로 부하들을 정기적으로 처형한다. 사임 요청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쟁 중에도 18세 소년 사형 집행한 당국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 공습을 시작한 뒤, 이란 당국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줄곧 자국이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 국민은 삶을 뒤흔드는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이스라엘을 믿지 못한다. 그러나 자국 정부와 군도 믿지 못한다. 국가가 여전히 국민에게 폭압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사법부 관영 매체 미잔에 따르면 지난 2일 당국은 지난 1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체포된 아미르호세인 하타미(18)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아직 성인이 채 되지 않은 이 소년에게 씌워진 혐의는 군사시설 침입 및 방화였다. 미잔에 따르면 그는 심문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다가 다시 항소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형을 확정했다. 하타미는 나이가 어려 사면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결국 수도 외곽의 악명 높은 게젤 헤사르 교도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생전 그는 음악가를 꿈꾸는 기타리스트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평범한 청소년이었다. 이란 사법당국은 하타미에 대해 “‘신에 대한 적개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민생고와 독재 정권에 대한 어린 청년의 목소리가 신에 대한 적개심으로 둔갑됐고 결국 이는 사형 집행으로 이어졌다.
  • 나토 이름 틀린 NYT… ‘북대서양’을 ‘북미’로 표기

    나토 이름 틀린 NYT… ‘북대서양’을 ‘북미’로 표기

    4시간 만에 인정하고 사과했지만트럼프 “흥미로운 실수”라며 조롱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약자인 나토를 ‘북미조약기구’(North American Treaty Organization)로 표기해 망신을 샀다. 3일(현지시간) 발행된 NYT 인쇄판 8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을 분석한 기사가 “미국이 없는 북미조약기구?”란 제목으로 실렸다. 북대서양을 북미로 잘못 기재한 것이다. 찰리 스타트랜더 NYT 대변인은 5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지난 3일 신문 제목에 나토 명칭을 잘못 표기했다”면서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수정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독자들에게 공개한다”며 1300만명 구독자에게 사과했다. 평소 NYT를 ‘가짜 뉴스’라고 힐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오기 제목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나에 대한 끊임없는 가짜 뉴스 공격으로 발행 부수가 폭락한 뉴욕타임스가 나토를 잘못 언급했다”면서 “아주 흥미로운 실수”라고 조롱했다. 보수 성향의 뉴스맥스 방송은 “NYT가 X에 제목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올라온 지 4시간여 만에 실수를 인정했지만, 오류가 발생하게 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NYT의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탈퇴 의사를 밝힌 나토의 존립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독일 베를린에 주재 중인 특파원이 작성한 기사로 미국의 핵우산이 사라질 경우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의 대응 방안 등을 소개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8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불만 잠재우기’에 나선다. 앞서 뤼터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요청을 동맹국이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데 대해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이 해협 개방을 위해 공동 대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오보 망신’ 기사 제목에 나토(NATO) 철자 틀린 뉴욕타임스

    ‘오보 망신’ 기사 제목에 나토(NATO) 철자 틀린 뉴욕타임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북미조약기구로 표기해 망신을 샀다. 3일 발행된 NYT 인쇄판 8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을 분석한 기사가 “미국이 없는 북미조약기구?”란 제목으로 실렸다. 나토는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약자인데, 이를 북미조약기구(North American Treaty Organization)로 잘못 기재한 것이다. 찰리 스타트랜더 NYT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지난 3일 신문 제목에 나토 명칭을 잘못 표기했다”면서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수정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독자들에게 공개한다”며 1300만명 구독자에게 사과했다. 평소 NYT를 ‘가짜 뉴스’라고 힐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오기 제목에 대해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에 대한 끊임없는 가짜 뉴스 공격으로 인해 발행 부수가 폭락한 뉴욕타임스가 나토를 잘못 언급했다”면서 “아주 흥미로운 실수”라고 조롱했다. 이어 NYT의 상징적인 구호인 ‘가치 있는 모든 뉴스를 싣는다’를 되찾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여러 언론에서 NYT의 황당한 제목 실수를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뉴스맥스 방송은 “NYT가 X에서 제목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올라온 지 4시간여 만에 실수를 인정했지만, 오류가 발생하게 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NYT의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탈퇴 의사를 밝힌 나토의 존립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독일 베를린에 주재 중인 특파원이 작성한 기사로 미국의 핵우산이 사라질 경우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의 대응 방안 등을 소개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오는 8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불만 잠재우기’에 나선다. 앞서 뤼터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요청을 동맹국이 모두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데 대해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이 해협 개방을 위해 공동 대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머리는 백인, 몸은 흑인?…160만 인플루언서女 ‘충격 진실’ 드러났다

    머리는 백인, 몸은 흑인?…160만 인플루언서女 ‘충격 진실’ 드러났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타인의 신체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게시물을 올린 유명 인플루언서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16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백인 인플루언서 로런 블레이크 볼티어가 최근 흑인 모델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자신의 사진처럼 꾸며낸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타티아나 엘리자베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볼티어의 게시물이 본인의 사진을 정교하게 편집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엘리자베스가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도용된 사진은 2024년 9월 뉴욕 US오픈 테니스 대회 당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인물은 흰색과 초록색이 섞인 테니스 의상을 입고 루이뷔통 가방을 든 채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오른쪽 손목에 있는 내 문신까지 사진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내 몸 위에 본인의 머리만 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사진의 배경이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임에도 불구하고, 볼티어는 위치 태그를 마이애미로 설정해 자신이 마이애미 오픈에 참석한 것처럼 속이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볼티어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SNS가 우리 머릿속을 지배해 최소한의 예의조차 잊게 만든 것이냐”며 “정직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타인의 신체를 무단으로 활용하는 AI 기술의 어두운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일반인의 영상이나 사진을 수집해 AI 모델의 얼굴로 교체하는 법을 알려주는 강좌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주로 수익 창출을 위한 가짜 모델 계정 운영에 악용되고 있어 저작권 침해를 넘어선 심각한 디지털 범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굴러 이×아” 비속어 자막 띄운 KBS, ‘AI 번역’ 참사에 “진심으로 사과”

    “굴러 이×아” 비속어 자막 띄운 KBS, ‘AI 번역’ 참사에 “진심으로 사과”

    KBS가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생중계 도중 비속어 자막을 노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지난 2일 KBS 뉴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통한 실시간 번역 자동 생성 과정에서 일부 단어가 비속어로 잘못 번역됐다”며 “비속어로 잘못된 문구가 노출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사고 인지 즉시 되돌리기 금지 조치 등의 조치를 취했고, 이러한 오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 및 업체와 긴밀한 협의 중에 있다”면서 “AI 욕설 필터링 강화 등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이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장면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던 중 비속어로 잘못 번역된 AI 자동 번역 자막을 화면에 송출했다. 당시 관제 교신에서 사용된 용어인 ‘로저’(Roger), ‘롤’(Roll), ‘피치’(Pitch)를 “로저, 굴러, 이×아”로 오역해 노출한 것이다. 해당 단어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기본 교신 용어로 ‘수신 확인’(Roger), ‘기체의 상하(Pitch)·좌우(Roll) 자세를 조정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문제의 장면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KBS 게시판에는 “생중계 특성상 별도의 검수 없이 송출된 것으로 보여 어쩔 수 없었겠지만, 공영방송에서 기본적인 전문 용어조차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여성을 비하하는 욕을 저렇게 자막으로 내보내도 되는 거냐. 아이와 함께 보다가 깜짝 놀랐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 강서구, 벚꽃과 달빛이 어우러진 도심 속 봄밤

    강서구, 벚꽃과 달빛이 어우러진 도심 속 봄밤

    서울 강서구는 오는 4일 방화근린공원에서 야간 축제 ‘강서봄빛페스타’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봄빛 달빛 夜놀자’를 슬로건으로, 만개한 벚꽃이 흩날리는 봄밤 속에서 즐기는 ‘봄밤 캠핑’을 주제로 기획됐다. 화려한 빛 연출을 비롯해, 전통 놀이 체험과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낭만적인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는 강서구립합창단의 감미로운 하모니로 막을 연다. 합창단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과 가수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등 대중적인 곡들을 선보인다. 저녁 7시에는 ‘히든싱어’ 우승자 안웅기가 출연해 이문세의 명곡들로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공연장 앞마당에 ‘캠핑존’을 새롭게 마련했다. 방문객들이 장시간 머물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용 의자와 밀크박스 탁자를 배치해 자유롭고 편안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풍성한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봄빛 오락실’에서는 두더지 잡기와 농구 게임 등 추억의 레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전통 놀이와 보드게임이 준비된 ‘놀이마당’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사한다. 또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이 운영돼 축제의 활기를 더하며,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 이웃과 함께 봄밤의 여유와 빛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많은 분이 모이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힘 “남부지법이 공관위인가”…‘가처분 인용’ 두고 공방전 격화

    국힘 “남부지법이 공관위인가”…‘가처분 인용’ 두고 공방전 격화

    국민의힘은 2일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을 둘러싸고 법원과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서울남부지법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인가”라며 “사법부의 정치 개입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특정 재판부에 사건이 배당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는 “임의배당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논평에서 “서울남부지법은 관할에 국회와 주요 정당이 있어 다수의 정치적인 사건을 맡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법원에서 한 재판부가 이를 계속 담당한다면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남부지법의 사례처럼 사건을 유형별로 쪼개 사실상 특정 재판부가 특정 사건을 계속 맡도록 하는 것은 사실상 전담재판부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특정 판사나 특정 재판부에 사건이 쏠리지 않도록 전산시스템에 의한 무작위 배당, 즉 임의배당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가 지난달 31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당내에서는 “법원이 정치에 너무 깊숙이 개입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해당 재판부는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도 인용했다. 박 실장은 “최근 남부지법의 결정만 봐도 단순히 공천 절차의 하자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정당의 후보 추천과 내부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비치고 있다”며 “이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인 자율성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공천의 적법성 심사를 빌미로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 역할까지 하겠다는 듯 나선다면 국민은 이를 사법 판단이 아니라 정치 개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당 자율성을 흔들어 놓고도 책임 있는 설명조차 내놓지 않는다면 그 어떤 판결도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남부지법에 신청 사건을 담당하는 합의부가 2개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관련 재판은 유독 권성수 재판장의 민사합의51부에만 배당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부지법에 ‘어떤 절차를 거쳐 사건을 배당하는지’에 대해 질의했는데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 신청 사건이 접수되면 권 판사가 자신이 하고 싶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은 일단 본인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사건만 다른 재판부에 배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은 입장문을 통해 “장 대표 또는 국민의힘으로부터 가처분 사건의 배당에 관한 질문을 받은 사실도, 어떠한 답변을 드린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 관내 타 법원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수석부에서 민사 신청합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당에서 통상적으로 해당 법원에 사건이 있는데 직접 질문하지는 않는다. 적절한 방식으로, 법원행정처를 통해 확인한 사실을 기반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 셀럽도 열광하는 다이어트 운동…살사·탱고 섞었다

    셀럽도 열광하는 다이어트 운동…살사·탱고 섞었다

    다이어트 줌바 댄스는 라틴 음악과 댄스·피트니스가 결합한 운동으로,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다. 줌바 댄스는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로빅 강사이자 댄서인 콜롬비아 출신 트레이너가 에어로빅 강의에 쓸 음악을 가져오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라틴 음악을 틀고 동작을 맞춰 추었으며, 이것이 새로운 운동 장르로 확장됐다. 메렝게·살사·탱고 등 춤의 기본 동작을 기반으로 구성돼 동작이 비교적 단순해 중장년층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다른 유산소 운동처럼 폐활량을 늘리고 열량 소모를 높여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미셸 오바마 같은 셀럽들도 열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종목의 댄스 스텝에 전신 운동을 하는 재미로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상·하체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전신 운동으로 반복 작업으로 경직되기 쉬운 어깨와 허리, 무릎 부위 근육을 이완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줌바협회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1000kcal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개그우먼 이수지도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으로 줌바 댄스를 꼽았다. 그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에 ‘무조건 살 빠지는 다이어트 줌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씨는 “줌바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라며 “열량 소모와 심폐 지구력 향상에 도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밌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열량이 타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모델 겸 배우 최여진도 줌바 댄스 강사로 활동하며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결혼식에서 줌바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변우석, 달달함 한도 초과 ‘커플 화보’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변우석, 달달함 한도 초과 ‘커플 화보’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와 변우석이 커플 화보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패션 매거진 ‘엘르(ELLE)’는 최근 두 사람이 함께한 최신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오는 4월 10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설정을 차용해 진행됐다. 극 중 계약 결혼이라는 독특한 관계로 얽히게 되는 성희주(아이유 분)와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서사를 바탕으로 봄날의 신랑 신부로 변신한 두 사람의 동화 같은 순간이 담겼다. 인터뷰를 통해 아이유는 성희주 역에 대해 “참 흥미로운 캐릭터다. 자신의 목표인 이안대군과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어딘가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상대역인 변우석은 이안대군이라는 인물에 대해 “늘 연기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이안대군의 마음이 제게는 크게 와닿았다. 신분은 높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남자이면서 동시에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그의 다채로운 내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파트너 변우석에 대해 “글로 읽으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지게 우석 씨가 이안대군을 표현해 줬다”고 극찬했고, 변우석 또한 아이유에 대해 “캐릭터 해석과 대본을 바라보는 방향이 굉장히 섬세해서 배울 점이 많은 참 멋있는 배우”라고 화답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4월 10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 하늘 주름잡는 ‘멧돼지’ A-10 공격기 [밀리터리+]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 하늘 주름잡는 ‘멧돼지’ A-10 공격기 [밀리터리+]

    미 국방부가 A-10 공격기 전력을 중동 지역에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미 중동에서 작전 중인 약 12대의 A-10에 더해 18대를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앞장서고 있는 A-10(Thunderbolt II)은 미 공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전용 공격기다. 혹멧돼지라는 뜻의 ‘워트호그’(Warthog)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데, 이는 못생긴 외형과 멧돼지 같은 소리 그리고 강력한 맷집과 공격성 때문이다. 특히 A-10의 중동 추가 배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란의 방공망이 파괴됐거나 크게 약화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A-10은 지상 지원에는 최강이지만,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큰 덩치 때문에 적의 레이더에 잘 걸리고, 주로 저고도에서 이동하며 최고 속도도 시속 700km에 불과해 적 전투기, 휴대용 미사일, 대공포에 매우 취약하다. 곧 이란에 A-10을 추가로 배치했다는 것은 미국이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의미이자 방공망도 무력화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NYT는 “A-10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이나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의 주요 석유 생산지인 하르그섬을 미군이 점령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A-10이 퇴역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이번 전쟁이 마지막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초반 개발돼 50년 이상 운용 중인 A-10은 현대 전장에 부적합하고 유지비 절감 차원에서 차례대로 퇴역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재조명되고 있는데, 이는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이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사용하는 소형 고속정에 천적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크기의 GAU-8 어벤저 30mm 기관포로 무장한 A-10은 역설적으로 느린 속도 덕분에 드론을 경제적으로 격추할 수 있으며 저공에서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어 수많은 고속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셀프 종전’ 시사한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부담 떠넘기나

    “이란 핵 불능이 목표… 이미 달성해협 개방은 석유 사용 국가 책임”이란, 아랍국 등과 새 분쟁 가능성‘통행료’ 현실화 땐 국제유가 폭등美, 추가 항모 배치… 종전 예단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과 관련해 예고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승리 선언’을 하고 종전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이 군사작전을 종료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과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예고는 종전을 기대하게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발신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곧”, “2~3주”라고 말하며 “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고 했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처음으로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핵 시설 파괴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나의 유일한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이미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 손을 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중요한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책임은 그곳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있다. 우리가 할 이유는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골자로 한 15개 요구 사항을 휴전 협상안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상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그대로 남는 셈이 된다. 종전이 이뤄지면 유가도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공식화한 터라 유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미군 철수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스라엘과 대립하며 중동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서다. 중동전쟁 참전에 소극적이었던 동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난하며, 나토 탈퇴를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떠난 뒤 이란과 아랍 국가 간 새로운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 군사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실상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WSJ는 “걸프 국가 중 처음으로 전투국이 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이 이란에 추가 항공모함을 배치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 종전 가능성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HW부시호는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링컨호 및 제럴드R포드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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