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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1명 검거…24살 남성, 범행 자백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1명 검거…24살 남성, 범행 자백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을 한낮에 흉기로 살해한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붙잡혔다. AFP통신과 타스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카자흐 경찰이 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키야소프는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현지 매체인 카진포름이 검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은 다른 1명의 용의자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딴 텐은 전날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용의자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언제나 따뜻했다” 안현수 부부도 애도 동참

    데니스 텐 사망 소식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 우나리 부부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20일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언제나 따뜻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데니스 텐과 안현수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다투다 칼에 찔려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ℓ의 출혈이 있었고, 끝내 숨졌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니스 텐 괴한 피습으로 사망…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데니스 텐 괴한 피습으로 사망…외고조부 민긍호는 누구?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이 괴한의 피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외고조부인 민긍호 선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긍호는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다. 본관은 여흥으로 서울 출생이다. 1897년 진위대에 입대해 군인의 길로 들어선 그는 1907년 대한제국 군대의 강제 해산이 감행되자 의병을 일으켰다. 그는 이강년 의병부대와 ‘충주 공략작전’을 수립하고 충주, 이천 등에서 일본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또 전국 의병 연합부대 13도 창의군에서 관동군 창의대장으로 추대돼 강원도 회양군 호현동 전투, 경기도 가평군 죽둔리 전투, 지평군 삼산리 전투 등에서 100여 차례 전공을 세웠다. 이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하지만 1908년 치악산 강림촌에서 일본군의 기습으로 순국했다. 19일 카자흐스탄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다투다 칼에 찔려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3ℓ의 출혈이 있었고, 끝내 숨졌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카자흐스탄 피켜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약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약 3ℓ의 출혈이 있었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언론이 사고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데니스 텐의 살해 용의자 2명이 환한 대낮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는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하고 있다.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고,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2013년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이 됐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인대 부상에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참가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웃었던 그였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린 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고, 알마티시민들은 사건 현장인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에 꽃을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5세 짧은 삶 데니스 텐 마지막 인터뷰 “난 진짜 운 좋았다”

    25세 짧은 삶 데니스 텐 마지막 인터뷰 “난 진짜 운 좋았다”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미러를 훔치려던 두 괴한에게 흉기로 피습당한 지 3시간 만에 병원에서 25세 짧은 삶을 마감한 피겨 스타 데니스 텐에 대해 미국 피겨 스타 애덤 리펀이 안타까워했다. 조선 말 의병장 민긍호의 외고손으로 더 널리 알려진 데니스 텐은 두 차례 피겨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냈고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을 따내는 등 세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5년 사대륙선수권을 우승한 뒤 잇단 부상 후유증으로 마지막이 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7위에 그쳤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몇달 경제학 공부에 몰두하고 나중에 영화 각본을 집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과 별개로 난 대단한 커리어를 닦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았건 나빴건, 메달을 땄건 실망을 안겼건, 좋은 기억이건 그렇지 않은 기억이건, 독특한 종목과 대회에서 모든 일이, 많은 마술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돌아본 뒤 “어느 순간 매우 충일한 스포츠 인생을 산 진짜 운좋은 인간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리펀은 트위터에 “그는 모두에게 친절했고 나와 수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불어넣어줬다“며 “데니스, 우리에게 어떻게 챔피언이 되는지 보여줘 고맙다.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은 너무 짧았다”고 애도했다. 소치 은메달리스트인 패트릭 챈(캐나다)은 “얼음 위에서 그와 함께 한 것은 영예롭고 감사한 일이었다”고 돌아본 뒤 “최고로 아름다운 스케이터 중 한 명이 우리 빙상 종목을 영광스럽게 만들었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시간을 견뎌야 할 유족들과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한다”고 위로했다. ISU도 텐의 죽음에 “깊이 상심했다”고 애도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그의 빼어난 업적은 우리 조국을 영광스럽게 만들었고 젊은이들 사이에 빙상이 인기를 끄는 데 도움을 줬다. 데니스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부러움을 산 빼어난 선수였을 뿐만아니라 개성도 빼어나고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돌아봤다. 아리스탄벡 무캄디울리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 장관은 “고인은 놀라운 피겨 스타였고 우리 스포츠의 레전드이자 우리의 자부심”이라며 “생각할 수조차 없는 비극이며 치유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경찰은 20일 살해 용의자 둘 중의 한 명인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해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 받았으며 다른 한 명의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고 AFP통신과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대낮 살인극에 큰 충격을 받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선수 데니스 텐의 피습 사망 소식에 국내 피겨 선수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며 애도했다. 데니스 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흉기에 10군데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특히 우측 상부 세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한국 피겨스케이팅 현역 여자 싱글 간판 선수인 최다빈(고려대)도 19일 데니스 텐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영어로 “뉴스를 믿을 수 없다. 내가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나를 정말 잘 보살펴줬고, 날 응원해줬다. 내게 마지막으로 해줬던 말,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립다. 편히 잠들기를”이라고 글을 남겼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단국대)도 이날 데니스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했다. 전 국가대표인 곽민정 해설위원도 인스타그램에 까만 화면으로 데니스 텐의 죽음을 애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애도를 표했다.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전날(현지시간)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흉기 사망…민긍호 항일 의병장 외고손자로 유명

    카자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흉기 사망…민긍호 항일 의병장 외고손자로 유명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영웅이자 ‘의병장의 후손’인 한국계 데니스 텐(25)이 19일 한낮에 흉기에 피습당해 숨졌다.카진포름 등 현지 매체는 데니스 텐이 이날 알마티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병원에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엘나르 아킴쿠노프 보건부 대변인은 텐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하고 있다.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다. 그의 성씨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맺었으며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부터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으나 이듬해인 1908년 일본군에 의해 피살, 순국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피플+] 죽음 앞둔 아버지와 미리 결혼식 춤 춘 딸의 사연

    [월드피플+] 죽음 앞둔 아버지와 미리 결혼식 춤 춘 딸의 사연

    미국의 한 여성이 불치병으로 아버지가 얼마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특별한 순간을 마련했다. 아버지는 딸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에 새기고 나서야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사연에 따르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넬리우스 출신의 메레디스 파넬(35)이 2003년 대학 4학년일 때, 아빠 린은 전립선암(prostate cancer) 진단을 받았다. 12년 이상 암과의 사투를 벌였지만 암세포가 린의 몸 전체와 뼈로 전이되면서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결국 의사들은 파넬 가족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그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당시 미혼이었던 메레디스는 “아버지의 병에 대해 알게 된 순간부터 백만 가지 질문들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특히 결혼식을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했다. 아버지가 없는 결혼식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다른 형제들보다 아버지와 유독 가까웠던 딸은 곧장 웨딩샵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달려가 웨딩드레스 한 벌을 빌려왔다. 그리고 눈부시게 하얀 드레스를 차려 입고 휠체어에 앉은 아버지 앞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린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딸을 보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딸의 손등에 가벼운 입맞춤을 한 뒤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겨우 일어섰다. 모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존 메이어의 노래 ‘딸들’(Daughters)에 맞춰 한동안 묵묵히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버틸 힘이 없었던 아버지는 결국 휠체어에 기대앉았고, 딸은 그런 아버지의 손을 잡고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이틀 뒤 새벽 2시 쯤 아버지는 행복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올해 1월 6일 아버지는 딸의 결혼식에 영상으로 다시 나타났다. 가족들은 영상을 배경 삼아 같은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결혼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메레디스는 “나와 춤을 출 때 아버지는 내게 자랑스럽다고,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진짜 결혼식에서 듣고 싶은 대답이었다”고 전했다. 2015년 4월 3일에 촬영한 영상을 최근 공개한 그녀는 “아버지는 체력이 다하기 전까지 온 힘을 다해 나와 춤을 추었다. 그래서 아버지와 춤을 췄던 그 순간이 내게는 아주 귀중하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힘든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미러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미국 앵커, 푸틴에 “왜 당신 정적들은 다 죽음을 맞이하는가” 돌직구

    미국 앵커, 푸틴에 “왜 당신 정적들은 다 죽음을 맞이하는가” 돌직구

    미국 폭스뉴스 앵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돌직구’ 질문을 던져 당황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저자세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친트럼프’ 성향으로 여겨지는 폭스뉴스 앵커가 진행한 인터뷰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16일(현지시간) 열린 미러 정상회담 뒤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월리스는 영국에 있던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기도 사건, 러시아 야권 지도자였던 보리스 넴초프의 2015년 암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푸틴 대통령의 정적들은 왜 그렇게 많이 공격을 받았나”라고 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우리 모두가 많은 정치적 라이벌을 갖고 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많은 정치적 라이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월리스는 푸틴의 답변 도중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콕 집어 질문했다. “하지만 그들이 죽음으로 끝을 맺진 않는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암살됐던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흑인 인권운동 목사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를 거론하며 ‘우리 모두 고유의 국내 문제들을 갖고 있다“고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국가로서 러시아는 성숙해지는 중이고 일부 부작용도 있다”며 “스크리팔 사건의 경우 최소한 그에 관한 문서나 증거를 받아봤으면 좋겠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준 적이 없다.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 의혹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 대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모든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하길 거부했지만, 다행히도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리스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케이블 채널의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과 능숙하게 언쟁을 벌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무시했던 문제들에 대해 푸틴 대통령을 몰아붙였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미러 정상회담 저자세 비판에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것” 해명

    트럼프, 미러 정상회담 저자세 비판에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것”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이를 비난하는 미국 내 여론이 거세다.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개입을 놓고 푸틴 대통령 면전에서 아무런 비판을 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보, 보수를 떠나 비판이 나오자, 미·러 관계의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한 후 미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트윗을 올려 “오늘 그리고 전에도 여러 번 말했듯이 내 정보기관 사람들에게 대단한 신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정보 당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것은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입한 게) 아니라고 했다. 러시아는 그렇게(개입) 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이는 이미 러시아의 대선개입 결론을 내린 미 정보당국보다 푸틴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볼수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더 밝은 미래를 만들려면 과거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두 핵 강국으로서 서로 잘 지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푸틴 대통령에게 저자제로 일관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집중 포화를 가하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편에서 미국 정보당국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을 함께 부인하는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지적했다. CNN 앵커 앤더슨 쿠퍼는 현지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수치스러운 행동 가운데 하나를 지켜보셨다”고 말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강한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헬싱키 기자회견은 ‘중범죄와 비행’의 문턱을 넘어섰다”면서 “반역적인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보수매체도 가세했다. 폭스비즈니스 진행자인 네일 카부토는 “유감스럽지만 제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이는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가장 큰 적, 상대국, 경쟁자에게 최소한의 가벼운 비판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폭스뉴스 패널 가이 벤슨은 “쉽게 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최악의 하루”라고 촌평했다. 이런 가운데 미 민주당은 이와 관련, 대러 제재 강화와 백악관 안보팀 청문회 출석 등을 주장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보다 러시아의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푸틴 ‘차르’ 본색?...혼자만 우산쓰고 크로아 女대통령 비 맞게해 논란

    푸틴 ‘차르’ 본색?...혼자만 우산쓰고 크로아 女대통령 비 맞게해 논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상식에서 다른 정상들이 비를 맞는 가운데 홀로 우산을 써 ‘매너가 없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영국 더선 등이 보도했다.이날 결승전에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4대2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이 시작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쏟아지자 맨 먼저 푸틴 대통령에게 우산이 제공됐다. 엠마누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 골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50) 크로아티아 대통령, 지아니 인판티노(4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모두 비를 맞았다. 추후 이들에게도 우산이 제공됐지만 이들은 모두 비에 흠뻑 젖은 뒤였다. 더선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에 도취돼 흥분상태였고, 카타로비치 대통령은 아쉽지만 잘 싸운 선수들을 격려하느라 비를 맞아도 개의치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여성인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시상식에 있는 주요 인사 중 푸틴 대통령이 가장 먼저 우산을 쓴 것은 ‘레이디 퍼스트’라는 불문율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네티즌들은 푸틴의 매너 없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여성을 먼저 챙기는 것이 동서고금의 에티켓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매너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오늘 결승전의 MVP는 푸틴의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얼마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진로를 방해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두 빗대 “푸트럼프(Putrump, 푸틴과 트럼프의 합성어)는 예의가 없다”는 트윗이 널리 퍼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43년 만에 양심고백한 도둑

    43년 만에 양심고백한 도둑

    슈퍼마켓에서 초콜릿 바를 훔친 도둑이 40여년 만에 자신의 죄를 사과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미러 등 외신은 최근 잉글랜드 리버풀의 벨 베일 쇼핑센터에 도착한 익명의 편지를 소개했다. 자필 편지에는 “1975년 내가 꼬마였을 때, 쇼핑센터 내 울워스(Woolworths)마트에서 초콜릿 바 두 개를 훔쳤다. 그때는 제대로 알지 못해서, 여기 물건 값에 상응하는 돈도 함께 보낸다”고 적혀있었다. 편지 안에는 5파운드(약 7500원)짜리 지폐가 들어있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수십년 동안 자신을 괴롭힌 죄책감을 씻기 위해 편지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그 매장은 더이상 영업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쇼핑센터 대변인은 “다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양심 있는 고백을 듣게 돼 기쁘다”며 “현대 사회에 인성회복과 도덕의 중요성을 알리는 긍정적인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사과를 받아들였음을 알리고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쇼핑센터 측은 돌려줄 매장이 없기 때문에 동봉된 현금은 아동 호스피스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마트가 파산해 영업을 마감했는데 무슨 소용인가”, “사과해야 할 일이 그뿐이라면 그는 괜찮은 삶을 산 것”이라거나 “누가 뭐래도 마음 속에 내내 걸렸던 것이 틀림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페이스북(벨 베일 쇼핑센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재기해” “곰” 외치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재기해” “곰” 외치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메갈리아·워마드 때문에 여성운동이 오히려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정치권과 언론인, 그리고 무엇보다 메갈리아·워마드가 옳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자살하라는 의미의 ‘재기해’, ‘곰’과 같은 단어를 거리낌 없이 쓰고, 천주교 성체 훼손과 같은 일도 서슴지 않는 등 일부 급진 페미니스트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연대노동포럼 공동대표 오세라비씨 (본명 이영희)가 신간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좁쌀한알) 로 이들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오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메갈리아·워마드는 지금 한참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면서 “여성만의 권익과 권한 강화에 주력하는 페미니스트 운동이 아니라 성평등을 중심부에 둔 여성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쓰고자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책을 통해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최근 극단적 남성혐오를 중심으로 하는 메갈리아·워마드의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오씨는 1970년대 미국에서 가부장제 타파와 남성혐오를 외치는 페미니즘이 한국에서 최근 맹위를 떨치는 것과 관련 “여성의 희생자·남성의 가해자화, 남성 혐오와 미러링(남성의 여성혐오 행위를 그대로 돌려주는 일), 여성주의 문화 검열, 전용 시설 만능주의, 분리주의, 가부장제 철폐 집착과 같은 낡은 담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메갈리아·워마드와 같은 극단적 페미니즘 사이트가 맹위를 떨친 사건으로 2016년 5월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을 들었다. 그러면서 “남성 혐오 놀이를 일삼는 엽기 사이트로 시작한 메갈리아 사이트가 심각한 병리 현상으로 가는 과정에 굵직한 여성단체와 정치권, 그리고 문화 권력을 지닌 매스컴 식자층과 언론의 엄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메갈리아·워마드의 주장을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옹호하는데 급급하면서 급기야 최근과 같은 부작용을 낳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뜻이다. 오씨는 최근 촉발한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포 사태에 관해서도 “경찰과 검찰이 밝힌 ‘팩트’를 보면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 주장만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 자체가 일종의 사회 병리 현상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페미니즘 운동이 일부 엘리트 여성을 정치권에서 득세하게 하는 등 수혜자로 만들고, 반대로 여성 대다수의 삶은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의미한 혐오와 논쟁이 난무하는 무대 뒤쪽으로 여성의 남성폭력 혹은 사각지대에 내몰린 빈곤 여성의 척박한 삶이 밀려난다는 뜻이다. 오씨는 “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합이 메갈리아·워마드와 손을 끊겠다는 선언을 우선 하라”면서 “앞으로 빈곤 여성, 여성 노인, 미혼모, 여성 노숙인 등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이와 관련 “남성의 문제, 여성의 문제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호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여성운동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에서 시작한 점을 다시 기억하길 바란다. 지금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되기보다 휴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상륙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상륙

    스마트폰·차 연결 ‘AI 비서’ 지원“오케이(OK) 구글, 인천공항 가는 길 알려줘.” “네, 카카오내비로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가 국내에 출시됐다. 해외에 출시된 지 약 3년 만이다. 구글은 12일 서울 강남구 기아 비트36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의 한 형태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해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공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앱이다. 내비게이션·음악·메시지·전화 등을 차 안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의 마이크 모양을 누르거나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음성인식이 작동된다.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별, 연식별로 다르지만 현대차, 기아차 최근 출시 모델은 대부분 스마트폰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은 다음, 스마트폰과 차량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차량 화면에 뜨는 안내에 따라 설치하면 된다. 대체로 2014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모델은 차량용 기기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핵심 기능인 내비게이션은 카카오의 ‘카카오내비’로 구현했다. 국내법상 구글 등 외국계 기업이 지도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버를 국내에 두고 군사시설 위치를 파악할 수 없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은 이에 따르기보단 국내 업체에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맡기는 쪽을 택한 셈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국내 출시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차주들도 차 안에서 익숙한 IVI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KT가 IVI 플랫폼 ‘기가드라이브’ 개발을 완료해 완성차 업체들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기가드라이브는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처럼 스마트폰 운영 체제를 차안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미러링’ 방식이 아닌, 차량 설계 단계부터 탑재되는 플랫폼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앞으로 2~3년 뒤 출시되는 신차에 기가드라이브가 적용될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투·몰카’로 커진 성대결…혐오, 성평등 가로막는 소모전

    ‘미투·몰카’로 커진 성대결…혐오, 성평등 가로막는 소모전

    여성시위서 “834만 남자만 조심” 온라인상 페미니즘 선입견 확대 ‘넷페미’ 미러링 방식 남성 반격 “보이지 않는 여성차별 극복해야”지난 1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계기로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성에 대한 혐오적 시선도 난무했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혐오’의 싹이 자라면서 남녀 성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출 사건에서 경찰의 차별 수사 논란이 벌어지면서 남녀 간 충돌이 표면화됐다.과거에도 여성 인권을 강화하자는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질 때마다 반발은 늘 있었다. 역차별론이 부상하면서 여성 운동이 위기를 맞았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으로 여성 인권이 한층 대두될 때 미투가 시작됐지만 결국 가해자의 역공으로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여성들은 일련의 사건에 분노와 절망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의 싹이 틔워졌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집회에서도 “한국 여자들은 살면서 일부 834만명의 한국 남자만 조심하시면 됩니다”란 문구가 새겨진 팻말이 등장했다.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치부했다는 점에서 일부 남성들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나섰지만 여성 집회에 이러한 문구가 등장한 원인을 찾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성들이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그동안 겪어 온 보이지 않는 차별과 실질적 피해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활동가 이인숙 박사(사회학)는 “여성들이 숫자로는 인구 절반인데도 중요한 현안이 닥치면 약자로 몰렸고, 정치·사회적 권력 관련 사안에서도 늘 소수로 전락했다”면서 “특별법까지 만드는 등 갖은 방법을 써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행동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업계에서는 페미니즘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여성 작가들이 ‘메갈’(여성 혐오 반대사이트 ‘메갈리아’ 이용자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낙인이 찍히면서 일순간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나왔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메갈을 ‘집단 이기주의’, ‘반사회적 인신공격을 일삼는 사람들’로 비하한다. 한 여성은 여성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당했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페미니스트라 부당 해고를 당했다”면서 “갑자기 회식 도중 잘렸다. 혜화 시위를 갔냐고 해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밖에 못 했다’고 하자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선입견도 커지고 있다. 여성 운동 활동가에 대해 ‘페미나치’(페미니즘+나치), ‘메퇘지’(메갈리아+멧돼지) 등 조롱 섞인 표현들을 서슴지 않고 하는가 하면 ‘정신병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한다. 대학에서도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정서가 총여학생회 존폐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연세대에서는 지난달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개편안’이 통과됐다.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작가 은하선씨의 강연을 추진한 게 발단이 됐다. 일부 극단적인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억압할수록 페미니즘의 반발도 거세졌다. 최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넷페미(니스트)’가 공격적인 미러링 방식을 통해 반격에 나서는 식이다. 미러링은 여성 전체를 조롱하는 남자들의 언어를 반대로 비추는 거울처럼 비틀어 보자는 취지다. 친분이 없는 20~30대 여성들이 ‘여성 인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헤쳐 모이는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는 것은 성평등 사회를 늦추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남충 비하·연대 거부… “도덕성 결여된 페미니즘”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자들 활동 美에 운영서버… 경찰수사 난항 성체 훼손 논란에 휩싸인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는 대표적인 ‘남성 혐오’ 사이트로 꼽힌다. 워마드 게시판에는 한국 남성을 벌레에 빗대 ‘한남충’으로 표현하는 등 남성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글이 수시로 올라온다. 지난 5월 홍익대 누드 크로키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처음 올라온 곳도 바로 워마드다. 워마드는 2015년 말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익명 사이트다. 성소수자, 노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 남성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기존 회원들과 마찰이 빚어지자 아예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2016년 1월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로 시작해 지난해 2월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했다. 워마드 운영진은 ‘오직 여성 인권만을 위한 커뮤니티’라는 점을 표방하고 있다. ‘여혐 금지, 남성 멸시’를 사실상 표어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사회적 차별에 대한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건전한 사이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페미니스트들은 “워마드는 도덕성이 결여된 페미니즘”이라고 규정짓기도 한다. 워마드는 생물학적 여성만 동지로 인정하고, 운동권·정치권 등 다른 집단과의 연대를 거부해 왔다.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혐오 표현 등을 거울처럼 되돌려 주는 ‘미러링’ 방식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남성에 대한 혐오를 표현해 왔다. 독립운동가인 안중근·윤봉길 의사를 한남충으로 비하하는가 하면 배우 김주혁, 가수 김종현 등 고인이 된 남성 연예인에 대해 거침 없는 조롱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남탕 몰카 사진, 고양이의 목을 졸라 학대하는 사진 등이 워마드에 게시됐을 때에는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호주의 한 회원은 워마드에 ‘호주 남자 아동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가 호주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지금은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과 성체 훼손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워마드의 운영 서버가 미국에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 음란물 등 각종 신고가 접수됐지만 증거물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신속한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내부 갈등…‘성평등 정의’ 기로에 선 여성집회

    “규모 작더라도 집회 목적 지켜야…남혐 논란, 여혐 사라지면 해결” 사회적 차별에 저항하는 ‘여성집회’가 성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대전환점이 될지 ‘남성 혐오’ 집회로 전락할지 기로에 섰다. 주최 측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번지고 있다. 9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여성 집회를 주도하는 인터넷 카페 ‘불편한 용기’ 측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3차 집회 준비 과정에서 일부 운영진이 갈등을 빚다 퇴출됐다. 언론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던 구성원들이 집회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가능’이라는 문구에서 ‘생물학적’이라는 표현을 빼자고 제안했다가 다른 운영진의 반발을 사면서 배제된 것이다. 운영진은 입장문에서 “대외팀 스태프들이 시위의 스탠스를 바꾸려고 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자 퇴출당한 대외팀도 입장문을 내고 “우리가 생물학적이라는 표현을 빼고 남성을 집회에 참여시키려고 했다는 주장은 허위”라면서 “언쟁 과정에서 운영이 수평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반박했다. 이에 현 운영진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로 수평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운영진은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집회에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팀을 퇴출한 것에 대해 “일부 세력에 의해 집회의 성격과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면서 “친목이 생기면 건설적 비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위는 규모가 작아지더라도 여성 인권을 위한 옳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집회는 또 지난 3차 집회를 계기로 “집회가 여성의 인권과 권익 신장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일탈해 ‘남성 혐오’로 흐르고 있다”는 불편한 사회적 시선에 직면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남성 혐오적 구호를 외치고, 남녀 성별을 바꿈으로써 사회의 구조적 차별을 드러내는 ‘미러링’ 방식의 시위가 남성 비하로 인식된 까닭이다. 또 “경찰의 90%를 여성경찰로 하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도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불편한 용기 측 관계자는 “거울이 비치는 본래의 단어가 사라진다면 미러링 된 표현도 당연히 사라질 것”이라면서 “남성 혐오를 얘기하기 이전에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천명이 있으면 만개의 페미니즘이 있고, 여성 운동에도 여러 갈래가 있다”면서 “여성이 발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 속에서 갈등이나 혐오로 낙인찍기보다 이를 성 평등한 사회로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치세력과 연대 없어… 미러링은 여성혐오 없어지면 사라질 것”

    “정치세력과 연대 없어… 미러링은 여성혐오 없어지면 사라질 것”

    1~3차 여성집회 주최한 ‘불편한 용기’ 운영진 인터뷰 지난 7일 다음 카페 ‘불편한 용기’가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개최한 ‘3차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6만명(경찰 추산 1만 8000명)이 모였다. 세 차례의 시위동안 10만명에 가까운 젊은 여성들이 모인 유례없는 사건에 우리 사회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3차 집회를 나흘 앞둔 지난 3일과 집회 이틀 뒤인 9일 두 차례에 걸쳐 ‘불편한 용기’ 운영진과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간 집회 과정과 그 속에서 빚어진 논란, 그리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직접 물었다.→특정 조직이나 단체가 주최하지 않는 집회인데 어떻게 자발적으로 모이게 됐나.-만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함과, 여성이 직접 범죄를 예방할 수밖에 없도록 방치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계기가 돼 집회가 시작됐다. 이런 집회의 취지와 진행에 공감해 운영진으로 참여하게 됐다. 운영진은 특정 정치 조직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일반 사회인이다. 여성들의 일상적 공포와 이로 인한 분노에 공감하며, 시위를 통해 여성의 인권에 기여하고자 봉사하는 마음으로 모였다. →운영진은 ‘우리는 워마드도 운동권도 아니다‘ 라고 한다. 기존 운동권이나 여성단체와 연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그 어떤 운동권이나 이익단체와 연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유는 여성인권이라는 중요한 의제에 특정 단체의 의견이나 특정한 정치색을 섞고 싶지 않아서다. 여성인권 위에 그 어떤 성역도 없다는 입장을 중심으로 여성 권력 탈환에 집중하고 싶다. 어떤 단체와도 연대하지 않지만 집회가 열리는 서울로부터 먼 거리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전세버스 지원만 한다. →내부적으로 시위의 방향을 비롯해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카페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운영진이 현실성 등을 논의해 결정한다. 스탠스나 구호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운영진 내부에서 맡은 일의 범위에 따라 책임의 크기가 달라 수평이 깨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균열점이 보이면 건의를 해서 상황을 재논의해 수평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지도부가 따로 없는 것으로 아는데 운영진도 그때 그때 달라지나.-모든 시위마다 같은 사람이 모여 진행하지 않는다. 개인 일정에 따라 빠질 분은 빠지고 해당 차수에 참여 가능하신 분들은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 회의로 모아지기 어려운 의견은 해당 주제로 게시글을 작성한 뒤 댓글로 의견을 받아 회의에서 논의하거나 투표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늘 많은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 차수마다 추가 스태프를 모집해 일을 재분배하고 있다. 이번 3차 집회에는 220명이 참여했다. →최근 대외팀 퇴출 논란이 있었다. 입장문에 따르면 이들이 따로 친목을 도모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익명성 보장이나 친목 금지 등의 원칙을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익명성 보장’은 외부에 스태프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공격받을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정된 방식이다. 친목 금지는 서로를 각별하게 여기는 무리가 발생하게 되면 친한 스태프가 잘못된 언행을 해도 건설적인 방식으로 비판할 수 없고, ‘우리 사람을 비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황이 흐를 수 있어 차단하고 있다. →집회 규모가 줄어들어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는 것인가.-그렇다. 시위의 합목적성이 중요하다. →1, 2차 집회 때보다 3차 집회 때 인원이 확 늘어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집회 참가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 편파적인 실태가 심각하고 이에 따른 저희의 스탠스에 공감하는 분이 많기 때문이다. 1차 집회가 여성 개인이 서로의 목소리를 확인한 만남이었다면, 2차, 3차 때는 연대감을 바탕으로 경찰의 편파 수사에 대한 구체화된 요구사항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집회가 개개인의 힘이 모여 진행되는 것은 그만큼 많은 여성이 그 분노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일상적으로 공공장소에서 몰래카메라가 없는지 확인해 보고, 늦은 밤 길을 걸을 때 112를 누른 상태로 지나가거나, 한번 쯤은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자가 된 경험이 있다. 또 여성들은 이런 문제에서 그 원인을 스스로에게 돌리게 만드는 사회에서 살았다. 이 불합리함을 규탄하려고 모인 것이라 생각한다. →3차 집회를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보나.-먼저 집회에 참여한 개개인의 시야가 달라졌다. ‘나만 이 문제에 대해 분노하고 있나’, ‘나만 이렇게 예민한가’라고 생각했던 여성들이 집회에 참여해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됐다. 또 불법 촬영 관련 의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불편과 부조리에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 집회가 일상을 파괴하는 커다란 범죄에 대해 더는 참지 못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지게 하는 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불법촬영이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도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미러링’에 대한 반발도 일부 있고, 남성혐오성 구호가 나오면서 성대결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는데.-여성들은 너무 익숙해져 무감각해질 정도로 몰래카메라의 위험에 노출돼 왔고, 온라인에서도 일상적으로 조롱을 당한다. 그동안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입막음을 당해왔다. 이제와서 입을 열기 시작한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미러링은 미러(mirror) 즉, 거울이 비치는 본래의 단어가 사라진다면 미러링 된 표현도 당연히 사라질 것이다. →집회 참가자를 ‘생물학적 여성’으로 제한한 까닭은 무엇인가. 다양한 젠더로 참여 범위를 넓힐 생각은 없나.-없다. 참가자의 안전이 우선이다. 그동안 불법 촬영 범죄에 노출돼 온 수많은 여성들이 2차 가해로부터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제는 사회로부터 차별받아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왔다. →경찰이 발표한 몰카 근절 방안은 어떻게 평가하나.-정부 측의 빠른 대응을 비롯해 고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10대 공약으로 몰카 판매 및 소지 허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정부와 경찰은 도입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법안이 통과되거나, 실효성 있는 진척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의 여러 정책은 단순히 보여주기식으로 끝날 수도 있다. 여성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때까지 우리의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 →4차 집회 계획은.-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없다. 조만간 운영진들이 모여 3차 집회를 돌아보고 집회 방식이나 주제의 확장성,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개 사료 먹는 학습장애 아들을 방치한 母 논란

    개 사료 먹는 학습장애 아들을 방치한 母 논란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학습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개 사료를 먹게 놔둬 논란이 되고 있다. 학습장애는 정신 지체, 시각 및 청각 능력의 결손, 환경적 결손 없이 특정 학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낮은 성취를 보이는 질환을 뜻한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스주(州) 트린다데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일어났다. 시어머니는 가족 그룹 채팅방에 공유된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분개했다. 영상은 며느리가 직접 가족 채팅방에 공유한 것이다. 영상에는 여성이 학습장애가 있는 어린 아들이 개 사료를 먹게 놔뒀을 뿐만 아니라 옆에서 비아냥거리듯 “점심 먹고 있니?”라는 목소리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그 옆에는 개 한 마리가 사료를 먹고 있는 아이 곁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도 찍혔다. 시어머니는 영상을 보자마자 며느리 집으로 달려 가서 손주를 데리고 빠져 나왔다. 아이를 데려와서 보니 개 사료 탓인지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이 시이머니의 주장이다. 현재 경찰은 며느리와 영상을 찍을 때 옆에 있던 가족도 조사하고 있으며 며느리는 구속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며느리는 변호인을 통해 “아들을 아끼고 제대로 돌보고 있다. 결코 악의를 갖고 한 일이 아니다”면서 "시어머니가 온라인에 공개한다고 짓궂게 말한 탓에 사실이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며느리가 ‘재미로 촬영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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