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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욱의 혁신경제] 채용시장 이끄는 스타트업/TBT 공동대표

    [임정욱의 혁신경제] 채용시장 이끄는 스타트업/TBT 공동대표

    2015년 인하대에 강연을 간 일이 있다. 스타트업이 만드는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때 한 학생이 눈을 반짝이며 듣고 있었다. 좋은 질문도 했던 그 학생은 내 강연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했다. 그래서 특히 기억에 남았다. 그 학생은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대다수 친구들과 달리 스타트업에 끌렸다. 스타트업에 들어가려고 그에 걸맞은 능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 민간 교육기관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과정을 배웠다. 호기심을 가지고 데이터를 파고들었다.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 경진대회에도 참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 스타트업에 인턴 지원을 해서 합격했다. 이후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정규 직원이 됐다. 1년 넘게 이 스타트업에 다니며 데이터 분석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게 됐다. 더 큰 물에서 놀고 싶었다. 여기서 쌓은 능력을 발판으로 더 큰 스타트업에 지원했다. 여러 회사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고, 그 가운데 흥미로운 데이터가 많을 것 같은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가기로 했다. 지금은 그 회사에서 3년 넘게 일하면서 수많은 고객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많이 개발했다. 팀장급으로 일하며 리더십도 생겼다. 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업계의 수요가 높지만 지금 일에 만족하고 있어서 옮길 생각이 없다. 오랜만에 그를 만나 보고 대기업에 있었으면 아직도 평범한 주니어 직원이었을 텐데 벌써 리더급 인재로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1년여 전 조카가 대만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왔다. 스타트업에 가 보면 어떠냐고 권유했다. 대만, 홍콩 시장을 겨냥하는 스타트업이 있어서 인턴 자리를 얻었다. 1년여 일하면서 경험이 제법 쌓였다. 더 큰 회사로 이직하기로 했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테헤란로의 많은 스타트업에 지원했는데, 면접 기회도 많이 얻고 합격 통지도 여럿 받았다. 그중 자신이 가장 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회사로 가기로 했다. 누적으로 700억원이나 투자를 받은 회사라 안정성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많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며 채용시장을 이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기업 가운데 크래프톤, 무신사 등 유니콘기업 8개사는 6월 말 현재 1년 사이에 기업당 평균 약 256명의 고용을 늘렸다. 특히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1년 사이에 1000여명을 채용했을 정도다. 특히 상반기 벤처 투자액이 3조원을 넘을 정도로 투자가 활발해지며 스타트업의 채용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투자를 받아 자금을 확충한 스타트업은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선다. 요즘 강남 테헤란로를 다니다 보면 스타트업의 채용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은 600억원을 투자받았다며 “네이버, 카카오보다 우리가 연봉을 많이 준다”고 도발적인 광고를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자신의 성장에도 관심이 많다. 열심히 직무와 관련된 공부를 하며 네트워킹에도 나선다. 또 원티드 등 채용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수시로 체크한다. 회사가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주저 없이 이직에 나서기도 한다. 갈 만한 좋은 회사가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스타트업 경영진 입장에서는 인재를 채용하고 붙잡아 놓기 위해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복지 혜택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토스의 경우 최근 주 4.5일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의외로 스타트업 세계에 이렇게 큰 기회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 정보가 많지 않은 취준생들은 그저 열심히 바늘구멍인 대기업, 공기업 취업을 노리거나 공무원시험 등만 준비한다. 아직도 스타트업은 작은 회사이며 불안정해서 쉽게 망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요즘 스타트업 중에는 고속 성장을 통해 미래의 네이버, 카카오, 쿠팡이 될 만한 기업들이 많다. 잘만 고르면 로켓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수많은 취준생들은 취업전선에서 고배를 들고 있는데 스타트업들은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스타트업 쪽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창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매력적인 스타트업의 세계에 들어왔으면 한다.
  •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교육지원청 내년도 예산 편성안 내역 검토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교육지원청 내년도 예산 편성안 내역 검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21일 수원교육지원청 2022년도 본예산 편성(안) 약 741억원에 대한 내역을 보고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박 도의원은 ‘2021년 본예산 편성 내역 대비 ‘2022년 본예산(안)에 증액되는 내역과 감액되는 내역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며, 수원교육지원청에서 내년도에 예정하고 있는 특색사업인 디지털시민교육사업, 인공지능(AI) 교육과정, 지역공동체 방과후운영, 체험형 7대 안전교육사업, 학교시설관리 지원 강화 예산 등의 사업 계획을 확인했다. 또 장안구 지역 학교들의 올해 소규모교육환경개선사업비 지원 내역과 내년 대응지원사업 신청교를 확인하며, 지원이 꼭 필요한 학교가 누락되거나 지원대상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역교육청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 도의원은 수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예산 배정 확대를 반기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수업을 받으며, 미래 인재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절한 예산 편성과 함께 내년에도 투명한 집행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부겸 총리 만난 구광모 회장…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약속

    김부겸 총리 만난 구광모 회장…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약속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향후 3년간 청년 3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과 KT에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교육 기회 사업인 ‘청년희망ON’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면서 내놓은 계획이다. 대학 졸업 예정자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라는 조사가 나온 가운데 구 회장의 통 큰 화답이 청년 취업 시장의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가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김 총리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향후 3년간 3만명, 구현모 KT 대표는 향후 3년간 1만 200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LG그룹은 올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나섰고, LX그룹이 LG에서 계열 분리됐음에도 평상시에 비해 오히려 고용폭을 10%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3만명 직접 고용 이외에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하고 산학 연계 프로그램 지원,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ESG 프로그램(LG 소셜캠퍼스), 지역 청년 혁신가 육성 프로그램(로컬밸류업) 등을 통해 9000여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도 힘들고 부동산 폭등도 힘들지만 문제는 청년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봉쇄됐다는 게 제일 혹독한 것 같다”면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오늘 구 회장과 LG그룹이 이렇게 호응해 줘 고맙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구 회장은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래 첨단 분야에 앞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감으로써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회담 도중에 감사함을 표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구 회장도 함께 맞인사를 했다. 김 총리는 오는 2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5∼26일쯤 미국 출장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에 김 총리를 만난 뒤 곧바로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도 다음달쯤으로 일정을 잡아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공채 폐지와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채용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는데, 4대 그룹이 나서 준다면 채용 훈풍이 업계 전반으로 퍼져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LG그룹, 3년간 청년 3만명 직접 고용한다…“기업 소임 다할 것”

    LG그룹, 3년간 청년 3만명 직접 고용한다…“기업 소임 다할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향후 3년간 청년 3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과 KT에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교육 기회 사업인 ‘청년희망ON’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서면서 내놓은 계획이다. 대학 졸업 예정자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라는 조사가 나온 가운데 구 회장의 통 큰 화답이 청년 취업 시장의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가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김 총리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향후 3년간 3만명, 구현모 KT 대표는 향후 3년간 1만 200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LG그룹은 올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나섰고, LX그룹이 LG에서 계열 분리됐음에도 평상시에 비해 오히려 고용폭을 10%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3만명 직접 고용 이외에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하고 산학 연계 프로그램 지원,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ESG 프로그램(LG 소셜캠퍼스), 지역 청년 혁신가 육성 프로그램(로컬밸류업) 등을 통해 9000여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도 힘들고 부동산 폭등도 힘들지만 문제는 청년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봉쇄됐다는 게 제일 혹독한 것 같다”면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오늘 구 회장과 LG그룹이 이렇게 호응해 줘 고맙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구 회장은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래 첨단 분야에 앞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감으로써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회담 도중에 감사함을 표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구 회장도 함께 맞인사를 했다.김 총리는 오는 2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5∼26일쯤 미국 출장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에 김 총리를 만난 뒤 곧바로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도 다음달쯤으로 일정을 잡아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공채 폐지와 코로나19로 인해 신규 채용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는데, 4대 그룹이 나서 준다면 채용 훈풍이 업계 전반으로 퍼져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윤상기 하동군수, 부인상 조의금 1000만원 장학금 기탁

    윤상기 하동군수, 부인상 조의금 1000만원 장학금 기탁

    (재)하동군장학재단는 최근 부인상을 당한 윤상기 하동군수가 조의금 1000만원을 미래인재육성에 써 달라며 장학재단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앞서 윤 군수는 2019년 5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조의금 3000만원을 장학기금(2000만원)과 이웃돕기 성금(1000만원)으로 기부했다. 윤 군수는 2011년 1월 하동 부군수로 부임하면서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하동군장학재단에 장학기금을 기탁하는 후학사랑 자동이체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각종 상금·강사료 등 모두 1억 553만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했다. 하동군 장학재단에 1억원 이상을 기탁한 기부자가 가입하는 ‘명예의 전당’ 다이아몬드 아너 클럽에 윤 군수는 11번째로 가입됐다. 윤 군수는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고 강조하며 10년 넘게 꾸준히 장학기금을 출연하는 등 후학 양성과 인재육성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그는 매달 월급에서 자동이체 되는 후학사랑 장학기금을 2011년 10만원으로 시작해 2014년 7월부터 20만원, 2015년 2월부터는 30만원으로 늘려 지금까지 자동이체로 2720만원을 기탁했다. 2015년 농협중앙회 주관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자서전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등 책 판매대금, 여러 기관에서 강연을 하고 받은 강사료 등 7833만원도 장학기금으로 내놨다.
  • 진중권 “윤석열, ‘전두환 발언’ 치명적 결과 가져올 것…다른 실언과 차원 달라”

    진중권 “윤석열, ‘전두환 발언’ 치명적 결과 가져올 것…다른 실언과 차원 달라”

    진중권 “尹 사과 거부 더 큰 문제”윤석열 “전두환 독재는 역사적 사실”“인재 기용 강조한 것” 진화 나서이준석 “실언 명백, 상처받은 분께 사과해야”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이번 발언은 발언 자체도 문제지만 사과를 거부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개인적 고집인지, 보수층에 호소하려는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발언의 정치적 후과는 그의 다른 실언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도 아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尹 “모의재판 때 전두환 무기징역 선고” 그러나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호남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경쟁 주자들 사이에서도 질타가 터져 나왔고 이에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하고자 한 말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독재 정권)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면서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MBC에서 치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전날 부산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인재 기용 방식과 경제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경쟁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앞에만 뚝 잘라서 말한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청년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 어떤 정부의 누가 한 것이라도 정치적인, 종합적인 공과를 넘어서서 할 건 해야 한다”며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다만 “5·18 피해자분들께서 아직도 그런 트라우마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실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경제나 이런 분야를 위임해서 김재익 수석 이런 분들에게 맡긴 것이 잘했다는 표현을 하려면 ‘전 전 대통령이 다른 건 다 문제 있는데 경제 부분 하나에서 김 수석에게 위임한 것 정도는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했으면 오해가 적었을 텐데 표현이 거꾸로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런 발언에 대해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사과에 인색할 필요가 없는 문제로, 진심이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면 표현상 실수에 대해 겸허히 사과하는 것이 깔끔하게 논란을 종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평생교육시설 발전 방향’ 최종보고회 참석

    조성환 경기도의원, ‘평생교육시설 발전 방향’ 최종보고회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성환(더불어민주당·파주1) 의원은 지난 19일 경기미래교육파주캠퍼스에서 진행된 ‘경기도 평생교육시설 발전방향 및 운영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도 평생교육시설(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양평·파주 미래교육캠퍼스)에 대한 실태분석과 시설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경기도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진행해왔다. 연구용역을 수행해 온 다즐에듀 이재호 경인교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평생교육기관으로써 교육 플랫폼 강화 시스템 마련에 대한 추진과제 분석과 함께 미래사회의 인재의 핵심역량 강화 방안, 평생교육 수혜자 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보완작업을 거쳐 10월말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 유승민 “尹·崔 임기 마치지 않고 입당해 대선주자…정상적이지 않아”

    유승민 “尹·崔 임기 마치지 않고 입당해 대선주자…정상적이지 않아”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정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유 후보는 19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에 임명된 윤석열·최재형 등이 임기 중간에 나오고, 나오자 마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전 후보가 정치적 중립 때문에 보장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나와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된 정당은 내부에서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보수정당은 선거 때만 되면 절반 정도는 공천에서 아웃시키고 비워놓고는 명망가를 찾아 집어 넣는다”며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하듯 정치를 해 자기 분야에서 잘 나가고 이름있는 사람을 찾아 공천을 주고 (해서) 낙하산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보좌관·사무처 당직자 출신 등이 올라온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앞서 나간 정당일 수 있다”며 “어쨌든 내부 경쟁을 하고 정치에 뛰어든 젊은이를 키웠고 정의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나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껏 못했던 인재를 기르는 시스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적폐수사라는 것도 검찰이 어느 정도로 해야지, 윤석열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45년 구형했고, 자기는 법대로 했다는 것 아니냐. 이재수(기무사)사령관을 자살로 몰고간 과잉수사도 법대로 했다고 하겠죠”라며 “국정농단 수사를 그렇게 가혹하게 한 공로로 검찰총장이 된 분인데 그런 사람을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정권의 심판 적임자로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민, 당원들에게 대구·경북의 자랑이 되고 싶다. 부패나 비리에 연루된 적 없고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해 정치 본질에 충실한 정치를 해 왔지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마음을 얻는데 그동안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씌운 덫 같은 게 정당했는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봐 달라. 유승민이 걸어온 길을 한번 더 되돌아봐 달라”면서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대선에서 대구·경북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 [인사] 행정안전부, 서울신문, 인사혁신처, 국방부

    ■ 행정안전부 ◇ 과장급 전보 △ 복무감찰담당관 김해 △ 혁신행정담당관 박종철 △ 디지털정부정책과장 장경미 △ 디지털정부기반과장 정민선 △ 지역디지털협력과장 고광덕 △ 공공데이터정책과장 최시복 △ 지역공동체과장 진병용 △ 지역균형발전과장 이형석 △ 생활공간정책과장 이준식 △ 주소정책과장 송정아 △ 공기업지원과장 김창남 △ 차세대지방재정세입 정보화추진단 총괄기획과장 심진홍 △ 안전감찰담당관 김상진 △ 재난안전산업과장 전종태 △ 재난경감과장 이상원 △ 재난안전통신망관리과장 김석준 △ 복구지원과장 정우철 △ 재난자원관리과장 김응수 △ 사회재난대응정책과장 박용수 ■ 서울신문 △ 편집본부장(편집인 겸임) 김균미 △ 영업본부장 이종락 △ 경영지원본부장 이호정(이상 상무이사) △ 논설실장 황성기 △ 미래전략연구소장 강성남 △ 공공정책연구소장 겸 대기자 최광숙 △ 평화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박홍환(이상 이사) △ 경영기획실장 송한수 △ 광고국장 이지운 △ 사업국장 임철재 △ 제작국장 김중열 △ 시설안전관리국장 이장훈 △ 감사실장 한정일 △ 논설위원 임창용 진경호 박현갑 △ 사업국 기획위원 양승현 △ 제작국 기술위원 전준식 ■ 인사혁신처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장 이은영 ■ 국방부 ◇ 과장급 △ 운영지원과 서기관 이효정
  • 산불 키운 뒷산, 전복 죽는 바다… 민서네·순주네 울리는 온난화

    산불 키운 뒷산, 전복 죽는 바다… 민서네·순주네 울리는 온난화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이 좀 무서워했으면 좋겠다”며 세계 지도자들을 질타한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불타고 있는 건 툰베리의 집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집이고 미래다. 환경학자들은 “미래 세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고,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과 이기심을 위해 지구를 계속 채찍질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언제든 인류의 ‘마지막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 보고서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그린피스가 함께했다.‘강원 동해안 및 산간지방은 우리나라 대설 다발지역으로 1,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지리 교과서는 강원도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러나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 쌓인 태백산맥을 보기 어려워졌다. 눈이 귀해지면서 강원도의 산은 바싹 말랐다. 건조해진 산은 불쏘시개다. 2019년 강원 고성과 속초를 휩쓸었던 산불은 도로변 전신주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시작된 인재였지만 수분기 없는 낙엽들이 불을 화마로 키웠다. 고성에 사는 정민서(15)양도 2019년 산불의 피해자다. “민서 아빠와 결혼해서 이 동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겨울에 눈이 참 많이 왔어요.” 민서 엄마 엄미숙(56)씨는 32년 전을 떠올렸다. 민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다. 폭설이 생소한 민서는 엄마의 기억과 다른 강원도에서 살아간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쉬고 있던 민서는 저녁임에도 이상하리만큼 붉은 하늘을 보며 의아하게 생각했다. 얼마 후 산불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휴대전화를 울렸다. 집 밖으로 나가니 하늘은 더 붉어졌고 멀리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큰일은 아닐 거라고 믿으며 민서네 가족은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불길이 확산되는 속도는 점점 거세졌다. 삽시간에 집과 차 안까지 매캐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 부모님 지인의 펜션으로 몸을 피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민서 가족은 뼈대만 남기고 흉측하게 타 버린 집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민서 가족은 리조트, 연수원, 조립주택으로 피난민처럼 떠돌았다. 엄씨는 충격으로 안면에 마비가 왔다. 학교에서는 민서가 산불 피해로 불안지수가 높게 나왔다며 심리 치료를 권했다. 2년간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민서 가족은 올해 2월 새집을 지어 이사하면서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5일 민서 가족과 함께 둘러본 고성·속초는 산불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 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속초고등학교에서 1㎞만 걸어가면 뼈대만 남은 2층짜리 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다. 내부는 까맣게 그을려 이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불이 났을 당시 열기로 폭발해 깨진 유리창 조각만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영랑호 인근 리조트 펜션 20여채도 모두 불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불이 났을 땐 멀쩡해 보였던 나무들은 2년 반 동안 서서히 죽어갔다. 산불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건조해진 기후와 강한 바람의 영향이 컸다. 엄씨는 “눈이 많이 왔을 시절에는 한겨울에 쌓인 눈이 봄까지 꽁꽁 얼어 있고, 천천히 녹으니까 상대적으로 습했다”면서 “요새는 눈이 많이 안 오고, 눈이 와도 금방 녹으니 낙엽이 말라서 바삭바삭하다. 불이 나면 잘 탈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산불 발생 빈도는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년 산불 발생 건수는 277건, 피해 면적은 109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발생 건수 620건, 피해 면적 2920㏊로 2~3배씩 증가했다. 피해액도 2011년 290억 6300만원에서 1581억 4100만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전복 때문에 깊어진 아빠의 한숨 박수자(52)씨가 김순주(10)양을 품었던 해, 순주 아빠 김동연(58)씨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 먼바다에 나가 전복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배를 타러 나가는 부지런함 덕에 연매출은 8억원까지 올랐다. 순주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순주에게 전복은 웃음꽃이자 힘의 원천이고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전복 잘 키우기로 소문난 아빠, 엄마가 한숨 쉬는 소리를 자주 들었어요. 날씨 때문에 전복이 많이 죽고 잘 자라지도 않아서 그런가 봐요. 아빠가 힘들게 고생했는데 너무 속상해요.” 순주는 지난여름 작은 배를 타고 아빠의 전복 양식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엄마를 따라 손가락으로 바닷물을 찍어 혀끝에 댔다. 어째 짠기는 안 느껴지고 맹맹했다. “엄마는 ‘소금 타야겠다’고 하세요. 몇 년 사이에 바다가 싱거워져서 전복들이 비릿해지고 잘 죽는대요. 진짜 소금 포대라도 사다가 뿌려야 할까 봐요.” 순주 엄마 박씨는 “올해는 최악의 여름이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푹푹 찌는 더위가 7월부터 찾아왔다. 전복은 수온과 염분에 예민하다. 섭씨 15~20도에서 가장 잘 자라고 더우면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를 먹지 않는다. 어민들은 양식장 수온이 23~24도일 때까지만 먹이를 주고 25도가 넘어가면 먹이 공급을 중단한다. 고수온이 계속되면 먹이를 안 주는 날이 늘어난다. 먹이를 안 주면 폐사량은 적지만 전복에 살이 차지 않는다. 생계가 달린 어민들은 양식장에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전복 양식장을 ‘아파트’라고 불러요. 아파트 한 칸에 100㎏은 나와야 300만~400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너무 더우면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는데, 더위가 길어지면 언제까지 굶길 순 없잖아요. 수온이 26도일 때 몇 칸에만 미역을 줘 보는 거예요. 먹이 준 칸에서 폐사율이 60%가 넘기도 했는데 살아남은 애들은 또 굵기가 실한 거예요. 온난화에 적응하려고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죠.” 박씨는 이렇게 말했다.●기후변화 대응 실험장이 된 양식장 완도 상황은 그나마 낫다. 올여름 전남 고흥 바다 수온은 30도를 넘어 전복 양식어가 등 102가구가 피해를 봤다. 전복 290만 4000마리가 죽었고 어류, 굴·가리비도 폐사해 약 45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수온 변화가 적은 바다 밑에 사는 전복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사육하니 온도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28도가 넘으면 전복의 절반이 죽어 고수온 폐사로 본다”고 설명했다. 싱거운 바다도 순주 부모님의 근심거리다. 기후변화로 바다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바닷물이 점점 싱거워지고 있다. “더운 여름 좀 버텼나 싶었더니 9월에 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쏟아졌어요. 염도 떨어지면 전복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비 온 직후는 괜찮아 보여도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더라고요.” 전남 강진만 마량 해역에선 지난 7월 5~7일 3일간 집중호우가 쏟아져 전복 23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민물이 바다에 유입돼 염분이 5~15pus(해수 1㎏에 든 염류의 양(g))로 평소의 절반 이하로 낮아진 탓이다. 한 해 전복 농사의 시작인 가을에 찾아온 불볕더위 역시 순주네를 괴롭혔다. “9월 말이면 전복 먹이가 되는 미역 포자(씨)를 줄에 붙여 키워야 하는데 수온이 높으면 포자가 다 녹아 버려요. 어쩔 수 없이 일주일 정도 미뤘는데 하루이틀만 늦어도 미역 성장 속도가 더뎌서 손해가 크죠. 올해는 발 뻗고 자는 날이 없네요.” 고성 손지민·서울 오달란 기자 sjm@seoul.co.kr
  • 산불 키우는 바삭한 낙엽… ‘소금 응급처방’ 부르는 바다

    산불 키우는 바삭한 낙엽… ‘소금 응급처방’ 부르는 바다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이 좀 무서워했으면 좋겠다”며 세계 지도자들을 질타한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불타고 있는 건 툰베리의 집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집이고 미래다. 환경학자들은 “미래 세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고,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과 이기심을 위해 지구를 계속 채찍질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언제든 인류의 ‘마지막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 보고서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그린피스가 함께했다.‘강원 동해안 및 산간지방은 우리나라 대설 다발지역으로 1,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지리 교과서는 강원도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러나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 쌓인 태백산맥을 보기 어려워졌다. 눈이 귀해지면서 강원도의 산은 바싹 말랐다. 건조해진 산은 불쏘시개다. 2019년 강원 고성과 속초를 휩쓸었던 산불은 도로변 전신주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시작된 인재였지만 수분기 없는 낙엽들이 불을 화마로 키웠다. 고성에 사는 정민서(15)양도 2019년 산불의 피해자다. “민서 아빠와 결혼해서 이 동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겨울에 눈이 참 많이 왔어요.” 민서 엄마 엄미숙(56)씨는 32년 전을 떠올렸다. 민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다. 폭설이 생소한 민서는 엄마의 기억과 다른 강원도에서 살아간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쉬고 있던 민서는 저녁임에도 이상하리만큼 붉은 하늘을 보며 의아하게 생각했다. 얼마 후 산불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휴대전화를 울렸다. 집 밖으로 나가니 하늘은 더 붉어졌고 멀리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큰일은 아닐 거라고 믿으며 민서네 가족은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불길이 확산되는 속도는 점점 거세졌다. 삽시간에 집과 차 안까지 매캐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 부모님 지인의 펜션으로 몸을 피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민서 가족은 뼈대만 남기고 흉측하게 타 버린 집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민서 가족은 리조트, 연수원, 조립주택으로 피난민처럼 떠돌았다. 엄씨는 충격으로 안면에 마비가 왔다. 학교에서는 민서가 산불 피해로 불안지수가 높게 나왔다며 심리 치료를 권했다. 2년간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민서 가족은 올해 2월 새집을 지어 이사하면서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5일 민서 가족과 함께 둘러본 고성·속초는 산불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 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속초고등학교에서 1㎞만 걸어가면 뼈대만 남은 2층짜리 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다. 내부는 까맣게 그을려 이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불이 났을 당시 열기로 폭발해 깨진 유리창 조각만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영랑호 인근 리조트 펜션 20여채도 모두 불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불이 났을 땐 멀쩡해 보였던 나무들은 2년 반 동안 서서히 죽어갔다. 산불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건조해진 기후와 강한 바람의 영향이 컸다. 엄씨는 “눈이 많이 왔을 시절에는 한겨울에 쌓인 눈이 봄까지 꽁꽁 얼어 있고, 천천히 녹으니까 상대적으로 습했다”면서 “요새는 눈이 많이 안 오고, 눈이 와도 금방 녹으니 낙엽이 말라서 바삭바삭하다. 불이 나면 잘 탈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산불 발생 빈도는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년 산불 발생 건수는 277건, 피해 면적은 109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발생 건수 620건, 피해 면적 2920㏊로 2~3배씩 증가했다. 피해액도 2011년 290억 6300만원에서 1581억 4100만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전복 때문에 깊어진 아빠의 한숨 박수자(52)씨가 김순주(10)양을 품었던 해, 순주 아빠 김동연(58)씨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 먼바다에 나가 전복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배를 타러 나가는 부지런함 덕에 연매출은 8억원까지 올랐다. 순주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순주에게 전복은 웃음꽃이자 힘의 원천이고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전복 잘 키우기로 소문난 아빠, 엄마가 한숨 쉬는 소리를 자주 들었어요. 날씨 때문에 전복이 많이 죽고 잘 자라지도 않아서 그런가 봐요. 아빠가 힘들게 고생했는데 너무 속상해요.” 순주는 지난여름 작은 배를 타고 아빠의 전복 양식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엄마를 따라 손가락으로 바닷물을 찍어 혀끝에 댔다. 어째 짠기는 안 느껴지고 맹맹했다. “엄마는 ‘소금 타야겠다’고 하세요. 몇 년 사이에 바다가 싱거워져서 전복들이 비릿해지고 잘 죽는대요. 진짜 소금 포대라도 사다가 뿌려야 할까 봐요.” 순주 엄마 박씨는 “올해는 최악의 여름이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푹푹 찌는 더위가 7월부터 찾아왔다. 전복은 수온과 염분에 예민하다. 섭씨 15~20도에서 가장 잘 자라고 더우면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를 먹지 않는다. 어민들은 양식장 수온이 23~24도일 때까지만 먹이를 주고 25도가 넘어가면 먹이 공급을 중단한다. 고수온이 계속되면 먹이를 안 주는 날이 늘어난다. 먹이를 안 주면 폐사량은 적지만 전복에 살이 차지 않는다. 생계가 달린 어민들은 양식장에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전복 양식장을 ‘아파트’라고 불러요. 아파트 한 칸에 100㎏은 나와야 300만~400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너무 더우면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는데, 더위가 길어지면 언제까지 굶길 순 없잖아요. 수온이 26도일 때 몇 칸에만 미역을 줘 보는 거예요. 먹이 준 칸에서 폐사율이 60%가 넘기도 했는데 살아남은 애들은 또 굵기가 실한 거예요. 온난화에 적응하려고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죠.” 박씨는 이렇게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실험장이 된 양식장 완도 상황은 그나마 낫다. 올여름 전남 고흥 바다 수온은 30도를 넘어 전복 양식어가 등 102가구가 피해를 봤다. 전복 290만 4000마리가 죽었고 어류, 굴·가리비도 폐사해 약 45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수온 변화가 적은 바다 밑에 사는 전복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사육하니 온도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28도가 넘으면 전복의 절반이 죽어 고수온 폐사로 본다”고 설명했다. 싱거운 바다도 순주 부모님의 근심거리다. 기후변화로 바다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바닷물이 점점 싱거워지고 있다. “더운 여름 좀 버텼나 싶었더니 9월에 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쏟아졌어요. 염도 떨어지면 전복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비 온 직후는 괜찮아 보여도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더라고요.” 전남 강진만 마량 해역에선 지난 7월 5~7일 3일간 집중호우가 쏟아져 전복 23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민물이 바다에 유입돼 염분이 5~15pus(해수 1㎏에 든 염류의 양(g))로 평소의 절반 이하로 낮아진 탓이다. 한 해 전복 농사의 시작인 가을에 찾아온 불볕더위 역시 순주네를 괴롭혔다. “9월 말이면 전복 먹이가 되는 미역 포자(씨)를 줄에 붙여 키워야 하는데 수온이 높으면 포자가 다 녹아 버려요. 어쩔 수 없이 일주일 정도 미뤘는데 하루이틀만 늦어도 미역 성장 속도가 더뎌서 손해가 크죠. 올해는 발 뻗고 자는 날이 없네요.”
  • 폭설 사라진 강원, 싱거워진 바다… 우리 아이들은 다른 기후에 산다

    폭설 사라진 강원, 싱거워진 바다… 우리 아이들은 다른 기후에 산다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이 좀 무서워했으면 좋겠다”며 세계 지도자들을 질타한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불타고 있는 건 툰베리의 집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집이고 미래다. 환경학자들은 “미래 세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고,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과 이기심을 위해 지구를 계속 채찍질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언제든 인류의 ‘마지막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 보고서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그린피스가 함께했다.‘강원 동해안 및 산간지방은 우리나라 대설 다발지역으로 1,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지리 교과서는 강원도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러나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 쌓인 태백산맥을 보기 어려워졌다. 눈이 귀해지면서 강원도의 산은 바싹 말랐다. 건조해진 산은 불쏘시개다. 2019년 강원 고성과 속초를 휩쓸었던 산불은 도로변 전신주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시작된 인재였지만 수분기 없는 낙엽들이 불을 화마로 키웠다. 고성에 사는 정민서(15)양도 2019년 산불의 피해자다. “민서 아빠와 결혼해서 이 동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겨울에 눈이 참 많이 왔어요.” 민서 엄마 엄미숙(56)씨는 32년 전을 떠올렸다. 민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다. 폭설이 생소한 민서는 엄마의 기억과 다른 강원도에서 살아간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쉬고 있던 민서는 저녁임에도 이상하리만큼 붉은 하늘을 보며 의아하게 생각했다. 얼마 후 산불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휴대전화를 울렸다. 집 밖으로 나가니 하늘은 더 붉어졌고 멀리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큰일은 아닐 거라고 믿으며 민서네 가족은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불길이 확산되는 속도는 점점 거세졌다. 삽시간에 집과 차 안까지 매캐한 냄새가 가득 퍼졌다. 부모님 지인의 펜션으로 몸을 피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민서 가족은 뼈대만 남기고 흉측하게 타 버린 집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민서 가족은 리조트, 연수원, 조립주택으로 피난민처럼 떠돌았다. 엄씨는 충격으로 안면에 마비가 왔다. 학교에서는 민서가 산불 피해로 불안지수가 높게 나왔다며 심리 치료를 권했다. 2년간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민서 가족은 올해 2월 새집을 지어 이사하면서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 5일 민서 가족과 함께 둘러본 고성·속초는 산불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 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속초고등학교에서 1㎞만 걸어가면 뼈대만 남은 2층짜리 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다. 내부는 까맣게 그을려 이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불이 났을 당시 열기로 폭발해 깨진 유리창 조각만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영랑호 인근 리조트 펜션 20여채도 모두 불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불이 났을 땐 멀쩡해 보였던 나무들은 2년 반 동안 서서히 죽어갔다. 산불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건조해진 기후와 강한 바람의 영향이 컸다. 엄씨는 “눈이 많이 왔을 시절에는 한겨울에 쌓인 눈이 봄까지 꽁꽁 얼어 있고, 천천히 녹으니까 상대적으로 습했다”면서 “요새는 눈이 많이 안 오고, 눈이 와도 금방 녹으니 낙엽이 말라서 바삭바삭하다. 불이 나면 잘 탈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산불 발생 빈도는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년 산불 발생 건수는 277건, 피해 면적은 109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발생 건수 620건, 피해 면적 2920㏊로 2~3배씩 증가했다. 피해액도 2011년 290억 6300만원에서 1581억 4100만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전복 때문에 깊어진 아빠의 한숨 박수자(52)씨가 김순주(10)양을 품었던 해, 순주 아빠 김동연(58)씨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 먼바다에 나가 전복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배를 타러 나가는 부지런함 덕에 연매출은 8억원까지 올랐다. 순주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순주에게 전복은 웃음꽃이자 힘의 원천이고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전복 잘 키우기로 소문난 아빠, 엄마가 한숨 쉬는 소리를 자주 들었어요. 날씨 때문에 전복이 많이 죽고 잘 자라지도 않아서 그런가 봐요. 아빠가 힘들게 고생했는데 너무 속상해요.” 순주는 지난여름 작은 배를 타고 아빠의 전복 양식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엄마를 따라 손가락으로 바닷물을 찍어 혀끝에 댔다. 어째 짠기는 안 느껴지고 맹맹했다. “엄마는 ‘소금 타야겠다’고 하세요. 몇 년 사이에 바다가 싱거워져서 전복들이 비릿해지고 잘 죽는대요. 진짜 소금 포대라도 사다가 뿌려야 할까 봐요.” 순주 엄마 박씨는 “올해는 최악의 여름이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푹푹 찌는 더위가 7월부터 찾아왔다. 전복은 수온과 염분에 예민하다. 섭씨 15~20도에서 가장 잘 자라고 더우면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를 먹지 않는다. 어민들은 양식장 수온이 23~24도일 때까지만 먹이를 주고 25도가 넘어가면 먹이 공급을 중단한다. 고수온이 계속되면 먹이를 안 주는 날이 늘어난다. 먹이를 안 주면 폐사량은 적지만 전복에 살이 차지 않는다. 생계가 달린 어민들은 양식장에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전복 양식장을 ‘아파트’라고 불러요. 아파트 한 칸에 100㎏은 나와야 300만~400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너무 더우면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는데, 더위가 길어지면 언제까지 굶길 순 없잖아요. 수온이 26도일 때 몇 칸에만 미역을 줘 보는 거예요. 먹이 준 칸에서 폐사율이 60%가 넘기도 했는데 살아남은 애들은 또 굵기가 실한 거예요. 온난화에 적응하려고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죠.” 박씨는 이렇게 말했다.●기후변화 대응 실험장이 된 양식장 완도 상황은 그나마 낫다. 올여름 전남 고흥 바다 수온은 30도를 넘어 전복 양식어가 등 102가구가 피해를 봤다. 전복 290만 4000마리가 죽었고 어류, 굴·가리비도 폐사해 약 45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수온 변화가 적은 바다 밑에 사는 전복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사육하니 온도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28도가 넘으면 전복의 절반이 죽어 고수온 폐사로 본다”고 설명했다. 싱거운 바다도 순주 부모님의 근심거리다. 기후변화로 바다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바닷물이 점점 싱거워지고 있다. “더운 여름 좀 버텼나 싶었더니 9월에 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쏟아졌어요. 염도 떨어지면 전복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비 온 직후는 괜찮아 보여도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더라고요.” 전남 강진만 마량 해역에선 지난 7월 5~7일 3일간 집중호우가 쏟아져 전복 23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민물이 바다에 유입돼 염분이 5~15pus(해수 1㎏에 든 염류의 양(g))로 평소의 절반 이하로 낮아진 탓이다. 한 해 전복 농사의 시작인 가을에 찾아온 불볕더위 역시 순주네를 괴롭혔다. “9월 말이면 전복 먹이가 되는 미역 포자(씨)를 줄에 붙여 키워야 하는데 수온이 높으면 포자가 다 녹아 버려요. 어쩔 수 없이 일주일 정도 미뤘는데 하루이틀만 늦어도 미역 성장 속도가 더뎌서 손해가 크죠. 올해는 발 뻗고 자는 날이 없네요.”
  • 을지대 개교 54주년 기념식

    을지대 개교 54주년 기념식

    을지대학교가 개교 54주년을 맞아 18일 성남캠퍼스 을지관 제2회의실에서 개교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홍성희 총장, 교무위원 등 주요 관계자와 성남과 의정부 캠퍼스 장기근속자 및 대학발전에 공헌한 근무유공 수상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성남과 의정부캠퍼스 장기근속자 16명에 대한 표창과 대학발전에 기여한 3개학과 및 교원 1명, 교직원 3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박준영 회장은 “을지대는 지난 54년간 ‘인간사랑?생명존중’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쉼 없이 정진해 왔다”며 “지금을 있게 한 선배 을지가족들께 감사함을 기리고, 냉철한 현실 분석으로 미래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을지대 대전캠퍼스 개교기념식은 19일 대전캠퍼스 일현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눈 귀한 강원도에 사는 민서, 덥고 싱거운 바다에 사는 순주

    눈 귀한 강원도에 사는 민서, 덥고 싱거운 바다에 사는 순주

    [편집자주]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당신들이 좀 무서워했으면 좋겠다”며 세계 지도자들을 질타한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불타고 있는 건 툰베리의 집만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집이고 미래다. 자연은 기후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고를 보냈지만, 어른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외면했다. 환경학자들은 “미래 세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고,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과 이기심을 위해 지구를 계속 채찍질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언제든 인류의 ‘마지막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 우리가 함께 불을 꺼야 하는 이유다.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 보고서를 통해 답을 찾는다. 기획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그린피스가 함께했다.‘강원 동해안 및 산간지방은 우리나라 대설 다발지역으로 늦겨울인 1, 2월에 많은 눈이 내린다.’ 지리 교과서는 강원도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러나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 쌓인 태백산맥을 보기 어려워졌다. 눈이 귀해지면서 강원도의 산은 바싹 말랐다. 건조해진 산은 불쏘시개다. 한 번 불이 붙으면 크게 번져 인간이 사는 마을을 집어삼키는 재앙이 됐다. 2019년 강원 고성과 속초를 휩쓸었던 산불은 도로변 전신주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시작된 인재였지만 수분기 없는 낙엽들이 불을 화마로 키웠다. 고성에 사는 정민서(15)양도 2019년 산불의 피해자다. “민서 아빠와 결혼해서 이 동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겨울에 눈이 참 많이 왔어요.” 민서의 엄마 엄미숙(56)씨는 32년 전을 떠올렸다. 민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다. 폭설이 생소한 민서는 엄마의 기억과 다른 강원도에서 살아간다.● 건조한 강풍 타고 순식간에 번진 화마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쉬고 있던 민서는 저녁임에도 이상하리만큼 붉은 하늘을 보며 의아하게 생각했다. 얼마 후 산불이 발생했다는 재난 알람 문자가 휴대전화를 울렸다. 집 밖으로 나가니 하늘은 더 붉어졌고 멀리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큰일은 아닐 거라고 믿으며 민서네 가족은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불길이 확산되는 속도는 점점 거세졌다. 삽시간에 집과 차 안까지 그은 냄새가 가득 퍼졌다.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던 분의 펜션으로 몸을 피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민서의 가족은 뼈대만 남기고 흉측하게 타버린 집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민서 가족은 리조트, 연수원, 조립주택으로 피난민처럼 떠돌았다. 민서 엄마 엄씨는 충격으로 안면에 마비가 왔다. 학교에서는 민서가 산불 피해로 불안지수가 높게 나왔다며 심리 치료를 권했다. 2년간 불안정한 생활을 하던 민서의 가족은 올해 2월 새집을 지어 이사하면서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화마가 할퀸 상처가 다 나은 것은 아니다. “저녁 하늘이 조금 붉으면 그때가 떠올라요. 또 산불 아닐까, 우린 어디로 피해야 하나…. 가슴이 벌렁거려요.”● 불 먹은 나무들…2년 지나도 씻기지 않은 상흔 지난 5일 민서 가족과 함께 둘러본 고성·속초는 산불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 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속초고등학교에서 1㎞만 걸어가면 뼈대만 남은 2층짜리 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다. 내부는 까맣게 그을려 이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불이 났을 당시 열기로 폭발해 깨진 유리창 조각만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영랑호 인근 리조트 펜션 20여채도 모두 불탄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불이 났을 땐 멀쩡해 보였던 나무들은 2년 반 동안 서서히 죽어갔다. 조경업계에서는 이를 ‘불 먹었다’고 표현한다. 고성 토성면 인근 나무들은 불을 먹어 껍질이 벗겨지고 매끈한 심만 남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산불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건조해진 기후와 강한 바람이 큰 몫을 했다. 엄씨는 “눈이 많이 왔을 시절에는 한겨울에 쌓인 눈이 봄까지 꽁꽁 얼어 있고, 천천히 녹으니까 상대적으로 습했다”면서 “요새는 눈이 많이 안 오고, 눈이 와도 금방 녹으니 낙엽이 말라서 바삭바삭하다. 불이 나면 잘 탈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 국내 산불 피해액 10년새 5배 증가 실제로 우리나라의 산불 발생 빈도는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1년 산불 발생 건수는 277건, 피해 면적은 109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발생 건수 620건, 피해 면적 2920㏊로 2~3배씩 증가했다. 피해액도 2011년 290억 6300만원에서 1581억 4100만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 원장은 “우리나라의 겨울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토양 수분이 빠르게 말라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 봄철 가뭄이 더 심해지고 산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소금 타야겠다” 싱겁고 뜨거운 남해 청정 바다 박수자(52)씨가 김순주(10)양을 품었던 해, 순주의 아빠 김동연(58)씨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 먼바다에 나가 전복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새벽부터 배를 타러 나가는 부지런함 덕에 연매출은 8억원까지 올랐다. 순주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순주에게 전복은 웃음꽃이자 힘의 원천이자 부모님의 사랑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마냥 웃을 수가 없다. “전복 잘 키우기로 소문난 아빠, 엄마가 한숨 쉬는 소리를 자주 들었어요. 날씨 때문에 전복이 많이 죽고 잘 자라지도 않아서 그런가 봐요. 아빠가 힘들게 고생했는데 너무 속상해요.” 순주는 지난여름 작은 배를 타고 아빠의 전복 양식장을 구경하러 갔다가 엄마를 따라 손가락으로 바닷물을 찍어 혀끝에 댔다. 어째 짠기는 안 느껴지고 맹맹했다. “엄마는 ‘소금 타야겠다’고 하세요. 몇 년 사이에 바다가 싱거워져서 전복들이 비릿해지고 잘 죽는대요. 진짜 소금 포대라도 사다가 뿌려야 할까 봐요.”● 일찍 찾아온 더위에 전복 폐사 늘어 순주 엄마 박씨는 “올해는 최악의 여름이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푹푹 찌는 더위가 7월부터 찾아왔다. 전복은 수온과 염분에 예민하다. 15~20도에서 가장 잘 자라고 더우면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를 먹지 않는다. 어민들은 양식장 수온이 23~24도일 때까지만 먹이를 주고 25도가 넘어가면 먹이 공급을 중단한다. 고수온이 계속되면 먹이를 안 주는 날이 늘어난다. 먹이를 안 주면 폐사량은 적지만 전복에 살이 차지 않는다. 김병학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수온이 올라가면 4년산 전복의 40~80%, 2년산 20~40%가 산란을 한다”며 “고수온에서 산란하면 면역기능과 대사가 현저히 저하돼 먹이를 계속 주면 폐사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 대응 실험장이 된 양식장 순주가 사는 청산은 완도 12개 섬 중에서도 연육교를 놓지 못할 정도로 수심이 깊고 파도도 세 전복 양식에 적합하다. 청산 바다에서 자란 전복은 도매상인들이 마리당 2000원을 더 쳐줄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는다. 올해는 양식을 망친 어민들이 적지 않다. 양식장을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실험실로 이용한 결과다. “우리는 전복 양식장을 ‘아파트’라고 불러요. 아파트 한 칸에 100㎏은 나와야 300만~400만원을 받을 수 있어요. 너무 더우면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하는데, 더위가 길어지면 언제까지 굶길 순 없잖아요. 수온이 26도일 때 몇 칸에만 미역을 줘 보는 거예요. 먹이 준 칸에서 폐사율이 60%가 넘기도 했는데 살아남은 애들은 또 굵기가 실한 거예요. 온난화에 적응하려고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죠.” 순주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완도 상황은 그나마 낫다. 올여름 전남 고흥 바다 수온은 30도를 넘어 전복 양식어가 등 102가구가 피해를 봤다. 전복 290만 4000마리가 죽었고 어류, 굴·가리비도 폐사해 약 45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신안 흑산도와 안좌도 바다도 28도가 넘어 전복 폐사가 일어났다. 김 연구관은 “수온 변화가 적은 바다 밑에 사는 전복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사육하니 온도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28도가 넘으면 전복의 절반이 죽어 고수온 폐사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수온 잘 견디는 ‘슈퍼전복’ 개발 어민들은 기후변화에 살아남으려고 전복 사육기간을 줄이고 있다. 겨울부터 봄까지 3~4년 키운 성태(㎏당 6~8미)를 시장에 내놨지만 전복이 클수록 수온변화에 예민하고 폐사율이 높아 5~6년 전부터 2년~2년 6개월 키운 다음 판매한다. 고수온을 잘 견디고 사육기간이 더 짧은 ‘슈퍼 전복’ 종자도 시범적으로 키우고 있다. 싱거운 바다도 순주 부모님의 근심거리다. 기후변화로 바다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바닷물은 점점 싱거워지고 있다. “더운 여름 좀 버텼나 싶었더니 9월에 비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쏟아졌어요. 염도 떨어지면 전복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비 온 직후는 괜찮아 보여도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더라고요.” 전남 강진만 마량 해역에선 지난 7월 5~7일 3일간 집중호우가 쏟아져 전복 23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민물이 바다에 유입돼 염분이 5~15pus(해수 1㎏에 든 염류의 양(g))로 낮아진 탓이다. 바닷물 염분농도는 보통 30~33pus로 전복 폐사 기준은 22pus 이하로 본다. ● 비 멎기 무섭게 찾아온 가을 불볕더위 한 해 전복 농사의 시작인 가을에 찾아온 불볕더위 역시 순주네를 괴롭혔다. “전복 먹이가 되는 미역을 9월 말부터 키우기 시작해요. 모내기처럼 미역 포자를 긴 줄에 붙여야 하는데 수온이 높으면 포자가 다 녹아버리거든요. 어쩔 수 없이 일주일 정도 미뤘는데 하루 이틀만 늦어도 미역 성장 속도가 더뎌서 손해가 크죠. 포자값도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고요. 11월에 아기전복(치패)도 입식해야 하는데 날씨가 도와줄지 모르겠어요. 올해는 발 뻗고 자는 날이 없네요.” 고성 손지민·서울 오달란 기자 sjm@seoul.co.kr ● 지난 겨울 고성·속초 강수량 고작 11.4㎜ 새로 관측되는 기상 데이터들은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이미 기후변화가 시작됐다고 경고하고 있다. 메마른 봄부터 산불이 자주 나는 강원 영동지역은 겨울철 강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비열(물질 1g의 온도를 1도 높이는 데 필요한 열량)이 높아 쉽게 데워지지 않는다는 바다의 여름 수온이 10년 평균치를 웃돈다. 18일 기상청의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활용해 강원 영동지역의 겨울철(12월~이듬해 2월) 강수량을 살펴본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평균 113.8㎜였던 강수량은 최근 5년간 평균 100.1㎜로 12.0% 줄었다. 30년 평균 강수량(129.8㎜)과 비교하면 약 22.8% 감소했다. 지난해 이 지역의 겨울철 강수량은 11.4㎜에 그쳤다. 최근 10년 평균 강수량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극소량이다. 눈비가 오는 날도 크게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강원 영동지역의 겨울철 평균 강수 일수는 16.1일이었으나, 최근 5년 평균은 11.7일로 4일 이상 줄어들었다. 이석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보전연구부장은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가뭄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온도가 올라가고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 올해 한반도 해역 여름 수온, 10년 평균치 1도 상회 전남 완도 앞바다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관측 월보를 분석해 보니 올 1~3월 수온이 통계월보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5년과 비교해 평균 3.7도 올랐다. 따뜻한 겨울바다가 지속되면 아열대 어종이 출현하는 등 해양 생태계가 바뀐다. 지난 7월 평균 수온은 23.3도로, 최근 16년 새 가장 높았다. 수온 변화는 전복 양식 어가가 많은 남해만의 일이 아니다. 동해, 서해, 남해 등 3개 해역 10개 관측지점의 올해 7~9월 평균 수온은 2012년 이후 10년 평균치를 0.99도 웃돌았다. 특히 지난 7월 평균 수온이 23.86도로 10년 평균치(22.14도)보다 무려 1.72도 높았다. 수온이 3일 이상 28도를 넘거나 전일 수온 대비 5도 이상 상승하는 등 급격한 수온 변동이 있을 때 수산과학원이 발령하는 고수온 경보 횟수도 올해 다섯 번으로 기록돼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관계자는 “바다가 함유할 수 있는 열 용량은 대기의 1000배로, 쉽게 달아오르지 않지만 한 번 수온이 오르면 잘 식지 않는다”면서 “표층뿐만 아니라 점점 깊은 바다로 고온 현상이 전이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성 손지민·서울 오달란 기자 sjm@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민주주의 리더양성 교육 특강 진행 ‘눈길’

    허석 순천시장, 민주주의 리더양성 교육 특강 진행 ‘눈길’

    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15일 열린 순천 민주주의 리더양성 교육 개강식에서 ‘민주주의 개념 확대’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민선 7기 순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시정 철학을 공유하고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허 시장은 이날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관계, 정의의 관점, 민주 사회, 민주적 시정 운영 등을 사회 현상에 빚대 설명했다. 빛과 그림자, 천사와 악마 등으로 비유한 인문학적 접근과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민주주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과 가장 가까운 가정에서 바로 서야 직장과 사회, 대한민국으로 연결돼 확장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 씨앗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시민 서로가 주인임을 인정하는 도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시민이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로 허 시장은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확산하는 리더가 돼 마을·골목 등 지역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활짝 꽃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교육에 참석한 주부 A씨(52·연향동)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민주주의 개념을 적정한 비유와 사례 등으로 쉽게 얘기해 시간이 금방갔다”며 “이번 리더 양성 과정 교육을 통해 지역의 문제, 순천의 미래에 대해 관심 갖고 함께 고민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순천 민주주의 리더양성 교육은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확산하고 이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시민 40여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순천상공회의소에서 총 6강에 걸쳐 진행한다. 마을 활동가, 민주주의 학교 수료생, 관심 있는 시민이 신청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시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직접민주주의 시민리더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향후 민주주의학교 동창생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어 각종 시정과 시책 수립, 직접민주주의 행사기획, 현안 공론화 등에 참여와 주도적 역할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대구형 상생형 지역일자리 추진한다

    대구형 상생형 지역일자리 추진한다

    대구시가 ‘대동그룹’과 손잡고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추진한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노·사·민·정이 양보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투자, 동반성장, 근로여건 개선, 지역인재 고용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신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로봇·모빌리티 신산업에 투자하는 (주)대동모빌리티를 정부 지원 상생일자리로 집중육성 지원하고 협력·지역업체까지 동반성장시킴으로써 산업구조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대구형 상생일자리 모델로 발전시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e-모빌리티 신사업을 전담할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를 통해 AI로봇 모빌리티, 신개념 교환형 배터리 공유방식의 e-바이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신산업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향후 5년간 협력사 포함, 2234억원을 투자해 총 8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협력사 및 지역기업에 360억원 규모의 신산업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해 미래신산업 분야의 협력적 생태계 조성을 통한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기업과 근로자, 지역이 함께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대구형 상생일자리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협약안을 확정한 후, 빠르면 11월 초 상생협약식을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에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 신청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동그룹이 추진하는 서비스 로봇, e-모빌리티 사업은 대구시의 우수한 신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험·실증해 상용화 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 하남시, 건국대와 ‘미래 신산업 육성 및 평생학습 환경조성’ 협약

    하남시, 건국대와 ‘미래 신산업 육성 및 평생학습 환경조성’ 협약

    경기 하남시와 건국대학교가 미래 신산업 육성과 평생학습 환경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상호 하남시장과 전영재 건국대총장은 14일 하남시청에서 ‘신산업 발굴·육성과 평생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 및 평생학습 환경조성을 위해 상호 인적·교육 인프라와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건국대는 LINK+ 사업단을 통해 BIO-ICT 융합 전문가 육성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발전과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하남시도 4차 산업 미래 신산업인 의약·바이오헬스, 메타버스, AI융복합, 탄소중립 발굴·육성과 평생학습 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김 시장은 “건국대와의 업무협약은 하남시 스타트업과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교산신도시와 캠프콜번 개발에 자족성을 더하는 소중한 연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더불어 건국대의 교육 인프라가 하남형 평생교육과 평생학습 체계 구축에도 큰 지혜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신산업 발굴 및 육성, 평생학습 환경 조성이라는 협약 목표 아래 관련 인력과 자원, 인프라, 협력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업무협약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건국대는 우리 대학의 강점인 바이오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사회·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개발 및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대학의 강점을 하남시와 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면 대표적인 관·학 교육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태환 경기도의원, 내손 중·고 통합학교 간담회 참석

    장태환 경기도의원, 내손 중·고 통합학교 간담회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태환(더불어민주당·의왕2) 의원은 지난 14일 내손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내손 중·고 통합학교 설립 추진 간담회에 참석했다. 내손 중·고 통합학교는 학교급과 학년제를 구분하는 경직된 학교 제도를 벗어나 중·고 교육과정 연계와 교원 통합 운영으로 6년 동안 학생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 교육과 융합 교육 등을 추진해 미래 사회를 대비할 학생 역량을 길러주는 학교로 2024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교육청, 의왕시 관계자, 학교설립 추진위원들과 인근 아파트 동대표 등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그동안 학교 설립 추진 경과를 점검했다. 또 학교의 특성과 교육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향후 추진 일정과 학교설립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장태환 의원은 “내손 중·고 통합학교 설립으로 교육현장이 당면한 학령인구 감소,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학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손 중·고 통합학교의 설립이 추진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창의 인재의 요람, 순천만잡월드 10월 16일 개관

    창의 인재의 요람, 순천만잡월드 10월 16일 개관

    청소년들이 미래의 직업을 미리 체험 할 수 있는 ‘순천만잡월드’가 오는 16일 오전 11시 정식 개관한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문을 연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위치한 순천만잡월드는 생태문화도시 순천의 특성을 반영한 직업체험관이다. 지난 2019년 8월 첫 삽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준공까지 약 2년이 걸렸다. 토지면적 3만 4904㎡, 건축 연면적 8007㎡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다. 1층은 어린이체험관 및 푸드코트, 카페테리아의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2층은 청소년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어린이관 28개, 청소년관 34개 등 총 62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에는 두루미 놀이터, 정원디자인센터, 자연환경연구소, 야생동물 구조센터 등을 통해 순천만 국가정원 과 순천만습지와 관련된 직업을 배울 수 있다. 스토리텔링형 테마마을로 돼 있어 즐겁고 재미있는 직업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미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1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2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3시간 30분씩 경험할 수 있다. 청소년체험관은 미래AI 콘텐츠인 스마트팜 전문가와 가드너, 인근 컨테이너항을 체험할 수 있는 컨테이너 플래너와 안벽 크레인, 우주항공, 스타트업 등 특화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관심과 주제를 고려한 직업탐색 공간이다. 단순 직업체험이 아닌 미래 주역의 인재로 갖춰야 할 역량과 관련지식, 기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콘텐츠로 조성됐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각 100분씩 총 4회 운영된다. 시는 순천만잡월드를 운영과 시설관리로 분리해 전문 대행사에서 위탁 운영하도록 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및 운영 효율성 달성을 염두한 조치다. 개관식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간소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개관식에 초청, 시민과 어린이·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치를 방침이다. 식전공연, 개관 축하 기념 퍼포먼스, 테이프 커팅, 체험관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잡월드 활성화를 위해 전라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잡월드가 창의인재, 혁신인재의 산실로 전국 제일의 직업체험관이 되도록 콘텐츠 구성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구경북통합 이렇게 한다

    대구경북통합 이렇게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협력 추진전략 보고회’에 참석, 대구경북의 통합 추진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권 시장 “대구경북 행정분리 40년 동안 행정구역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소모적 경쟁과 규모의 행정으로 인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불가능했고, 이러한 위기 극복의 절박함 속에서 대구경북 상생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대구경북통합의 논의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은, 2040년 글로벌 경제권, 통합대구경북을 비전으로 지역경쟁력 강화와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3대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대구의 Test-bed 전략과 경북의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로봇을 비롯한 미래차,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초광역협력 사업으로 확정, 대구경북의 산업구조를 재편하여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사다리를 구축하고, 이러한 3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연?정 연계강화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제공하며,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영일만신항으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글로벌 허브를 조성하여 동남부권 경제물류 중심지로서 내륙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대구경북통합’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시·도민 주도의 상향식 의견수렴의 결과임을 강조하면서, 단일 광역행정경제권 조성을 위해 광역 통합에 대한 법적 근거와 행?재정적 특례의 조속한 마련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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