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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건국 50돌] (4.끝) 차세대 지도자들

    21세기 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오는 2002년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후보군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베이징(北京) 정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6) 국가 부주석겸 정치국 상무위원,쩡징훙(曾慶紅·60) 당중앙조직부장,원자바오(溫家寶·57) 농업담당 부총리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 이 가운데 가장 근접해 있는 주자가 후 부주석이다.22일 공산당 중앙군사위부주석 선출 직후 29일 군서열 제2인자로 공식 지명됐다. 후 부주석은 이날 중앙군사위 위원에 2명의 군사위원을 승진발령하는 자리에서 3명의 부주석중 가장 먼저 소개됐다.이는 장완녠(張萬年·71) 군사위부주석과 츠하오톈(遲浩田·70) 군사위 부주석보다 상위 서열임을 뜻한다.이에 따라 군경력이 없는 후 부주석이 군사분야에서도 장 주석의 후계자로 떠오른 셈이다. 그는 깔끔한 외모에 의외로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후야오방(胡耀邦)에의해 발탁돼 40대 초반에 구이저우(貴州)성 당위 서기를 맡으면서 일찌감치차세대 지도자감으로 꼽혀왔다.안후이(安徽)성 지커우(績溪)현 출신으로 이공계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水利)공정계를 졸업,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시창(西藏)자치구 당위 서기 등을 거쳤다. 장 주석의 신임에 힘입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쩡 조직부장도 복병이다.2년전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그는 최근 장 주석의 통치철학이 담긴 ‘산장(三講)운동’을 통해 당·정 간부들 사정(司正)을 주도,당권을 노릴만큼 성장했다.그는 장 주석 집권초기 시절 정적에 대한 견제및 제거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시(江西)성 지안(吉安) 출신으로 베이징 공업학원 자동제어학과 출신으로 상하이(上海)시 당부서기·중앙 판공실 주임등을 역임했다. 원 부총리 또한 무시 못할 존재.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관료다.전문지식과 행정경험,대세를 읽어가는 정치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금융과 실물경제 부문에 밝아 실각설이 나돌고 있는 주룽지(朱鎔基)총리에 이은 경제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톈진(天津) 출신. 베이징 지질학부를 마치고지질산업부 부부장·중앙판공실 주임·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거쳤다. 김규환기자 khkim@*金대통령 新華통신 인터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건국 50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과 서면 인터뷰를가진 뒤 최근 ‘김대통령,신(新)중국의 거대한 성취 및 미래를 높이 평가’란 제목으로 회견 기사를 게재했다.다음은 김대통령의 회견문 요지. 중국은 건국 50여년간 ‘괄목할 만한’발전을 이루었다.특히 개혁·개방 정책 실시후 20여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중국을 4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지도자 및인민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중국의 미래가 매우 밝고 21세기에커다란 진보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대국으로서 매우 높은 지위를 점하고 있다.동북아 뿐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중의 하나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4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으로,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중한 이웃나라이다.양국은 긴밀히 협력,한반도와 동북아,아·태지역과 세계 번영에 공헌해야 할 것이다. *우다웨이 중국대사 “중국은 오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을 2조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국및 프랑스의 경제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이룩하는게 목표입니다”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는 30일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신중국 건국 50년은 중국 역사상 가장 휘황찬란한 천지개벽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개혁·개방 이후 중국 고도 성장의 비결은. 개혁·개방의 실시로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의 적극성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것이 원동력이라고 본다.개혁·개방 과정에서개인소득과 사회적 이익이 균형을 이뤄 사회생활이 건전해지는 등 사회구성원들의 훌륭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했다. ?오는 12월19일 자정 포루투갈로부터 마카오 주권 회복의 의의와 그 준비작업 상황은. 97년 홍콩 주권회복으로 통일에의 큰걸음을 내디뎠다.마카오 주권회복은 중국이 식민지 지배 역사를 청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준비작업은 법률 및공무원의 현지화,중국어 지위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급속히 가까워지는 한국과 중국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92년 관계정상화 이후 한·중관계는 순조롭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국 방문중 김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주석이합의한 협력 동반자관계가 21세기 두나라 관계발전의 큰 틀이 될 수 있다.양국 상황에 따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이 ‘양국론(兩國論)’을 발표,양안관계에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양국론은 중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위험한 한걸음을 내디딘 행위다.리 총통이 스스로 깨닫고 더이상 분열상황으로 나가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중국정부는 타이완 내부에 독립 움직임을 보이거나 외국이 타이완에 침입하면 비평화적인 방법으로 맞설 방침이다.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다.소비자 물가가 20개월 이상 떨어지는 디플레 현상 등 경제상황 악화로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99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는 등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정부가소비 부양조치를 취한 덕분에 최근 1∼2개월동안 소비자극 효과가 나타나고있다.물론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폭이 둔화되고 1,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평가절하를 할 필요가 없다. ?중국이 국유기업을 개혁하다보니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금 1,000만명 정도가 실직을 했다.정부는 이들을 위? 기본 생계비는 보장해주고 있다.특히 경제성장률이 7%를 넘고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실직자들은 정부 부서 등에서 실시하는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김규환기자 [특별기고] 權丙鉉 베이징주재 한국대사 1일 중국은 건국 50주년을 맞았다.베이징(北京)은 금세기 마지막 국경절,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새천년의 전야제를 겸해 거국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다.언론매체들도 지난달부터 50년간 중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3부작 드라마를 연출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제1부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이끈 해방과 건국의 역사다.진시황(秦始皇)의 첫번째 천하통일보다 더 광대한 국토에 한족과 54개 소수민족이 이뤄낸 10여억인의 통일 중국을 무대로 새중국의 건설과 혁명이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2부는 78년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의 역사다.덩의 ‘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만잡으면된다)’의 실사구시 정책으로 10여억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경제발전과 개혁·개방으로의 변신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제3부는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이끄는 ‘포스트 덩샤오핑 시대’의 새중국 건설이다.경제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를,정치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표방하는가운데 홍콩에 이어 오는 12월19일 자정을 기해 마카오가 반환받고,타이완(臺灣)과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아래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50주년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홍콩과 마카오 반환을계기로 19세기 후반부터 한세기동안 서구 열강에 짓밟혔던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영욕이 교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의 발전상은 덩의 개혁·개방의 구호 아래 경제개발의 길을 달려오면서 이룩됐다.지난 20년동안 중국경제는 경제규모 면에서 98년말 현재 약 9,600억달러에 달해 국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됐다.따라서 고속성장을 지속시키면2030년에는 경제규모 면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중국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음 세기 선진사회로 도약하기전 해결해야할 난제도 많다. 타이완(臺灣)과의 통일을 완성하는 문제,국제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 등이다.개혁·개방으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폭증하는 정치참여 욕구를 해결해야할 민주화의 과제도안고 있다. 불균형 성장전략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실업문제,국유기업개혁 등 난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풀어야 한다.파룬궁(法輪功)사태처럼 성장과 함께 분출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해 나가야할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수교후 7년이라는 기간동안 각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특히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으로 한·중관계는 ‘21세기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역내 안전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냈다.한국의대(對)중국 교역량이 92년 63억7,000만달러에서 98년 184억2,000억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함으로써,중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떠올랐다.인적교류도 활발,올해 양국간 상호 방문객수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세기,새천년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은 진정한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되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새해 예산안」주요내용(I)

    재정규모는 99년 예산보다 5%(4조4,000억원) 늘어난 92조9,000억원으로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 8%보다 3%포인트 낮으며 9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조세부담률은 18.8%로 선진국보다 낮다.정부가 21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과학기술·정보화 촉진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정부예산의 4% 수준으로 확대하고 보건·환경 등 국민복지와 직결된 부문의 연구개발을 강화한다.환경 및 에너지 기술개발 투자확대로 환경·에너지문제를 해결하고 건설기술개발 강화로 국민생활 안전성을높인다.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사업우선순위 조정결과를 적극 반영한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초고속망 구축에 2,205억원을 지원한다.전국 107개 지역으로 연결된 광케이블을 144개 지역으로 넓히고 회선용량을 현재 64Kbps에서 155Mbps로 확대한다.공공부문의 정보화를 강화,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예산보다 25%가 늘어난 6,714억원을 배정했다. 첨단화물 운송시스템 구축,국가 안전관리시스템 정보화,시·군·구 행정종합정보화시스템 구축,대민서비스 개선부문 등에 많은 예산을 투여한다. ■미래지향형 교육투자초중고 교육·전산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한다.학교신설을 위해 국고·지방비 9,000억원을 투자한다.특히 농어촌 통합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00억원을 새로 반영해 통학버스,교실,강당 등 교육시설의 확충한다.학급당 학생수를 2000년 38명으로 줄이고 2,500개 초·중·고에 전산망을 구축해 수업에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817억원을 배정했다.또 PC 15만8,000대를 보급하고 한 학교당 실습실 1개를 갖추도록 한다. 산업기술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한다.장애인을 위한 국내최초 특수전문대학 설립에 167억원을 지원한다.입학정원 390명에 사회복지과,물리치료과,보장구과,점자도서관과 등 12개학과를 둔다.세계수준의 대학원육성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연구활성화를 위한 학술연구조성비를 1,000억원에서 1,200억원까지 확대한다.대학의 경영혁신 촉진 인센티브 500억원을신규 반영해 행정조직 및 인력 축소 등구조조정 실적을 평가한다. ■문화관광산업 지원문화예산을 일반회계예산 대비 1%로 높인다.게임,애니메이션,영화,방송,음반 등 5대 문화산업을 합한 문화산업 창업보육지원센터를 조성해 창업기반 및수출증대 도모에 439억원 배정한다.국내영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영화진흥금고를 500억원까지 축적하고 문화산업진흥기금은 2003년까지 총 2,500억원 조성한다. 가야 역사문화유적,백제역사재현단지 등 지역특성을 살린 역사문화권 개발에 511억원을 지원하고 진도 신비의 바닷길,남원 춘향테마파크 등 자연경관과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이벤트의 발굴을 적극 지원한다.경복궁·창덕궁 등 조선왕궁을 원형대로 조기복원,관광자원화하는데 144억원을 지원한다.새천년준비위원회에서 채택한 밀레니엄사업에 100억원을 반영, 기념조형물로 ‘천년의 문’을 세우고 각 시·도별 새천년거리모델 만든다.남해안을 부산도시관광권,해양레저·스포츠관광권,종합휴양 관광권,역사문화관광권등 4개 권역별로 특화개발하기 위해 신규로 500억원을 반영한다. ■맑고 깨끗한 환경 보전 무공해 천연가스 버스를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1,500대를 우선 보급하고 2002년까지 모두 5,000대를 보급한다.고가버스 도입이 요금인상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334억원을 지원한다.4대강 상수원 지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녹조방지 사업비를 2배 정도 늘어난 75억원을 배당하고 특히 2005년까지 팔당호를 1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한강 수계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300억원을 신규지원한다.낙동강 하수처리시설비를 1,000억원 반영하고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1,600억원을 지원한다. 쓰레기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25% 늘어난 1,328억원을 지원한다.지방자치단체의 재활용품 집하 선별장 설치에 30억원을 배정하고,국립공원 및 자연생태계 보전 등 환경친화적 투자에 695억원을 지원한다.청소년의 자연체험학습교육을 위해 12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벤처·중소기업 지원의 내실화벤처기업 지원을 융자에서 투자위주로 전환하기 위해 벤처투자조합 출자예산을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창업보육센터를 142개에서 222개로확대한다.미국 실리콘밸리에 코리아벤처지원센터를 설치,국제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 구조개선에 7,000억원,지식기반 신산업에 2,260억원 등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회생 지원에 300억원을 신규 지원하고 무역실무교육,해외시장 정보제공,수출상담 등을 통해 300여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한다.중소수출기업의 전시공간 확충을 위해 228억원을 배정한다. ■농림어업 지원의 효율화농어촌 투융자 예산을 30%로 높이기 위해 1조1,000억원을 반영한다.도매시장은 인천 등 5개소,물류센터는 대전 등 4개소를 완공한다. 유통개혁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5단계 거래에서 3단계 거래 위주로 전환한다. 유통마진은 2002년 13조원 수준으로 축소한다.농·축·인삼협의 통합 추진에 420억원을 지원하고 부실조합 정비 등 수협 자체개혁 지원에 535억원을 배정한다. 농진공·농조·농조연이 농업기반공사로 내년 1월 통합됨에 따라 자립경영기반 구축에 400억원을 지원한다.농어민 연대보증 대출자금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전환하고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에 3,000억원을 출연한다.자금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성에 기초한 대상자 선정으로 사업 부실화를 예방한다.한·일 어업실무협정 후속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르는 어업을 육성한다. ■SOC투자의 지속적 확충 인천국제공항(2000),서해안고속도로(2001),경부고속철도(2004) 등 대형 국책사업의 공기내 완공에 중점을 둔다.SOC 관련 정보화,연구개발 등을 각각 102%,46% 늘려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을 높인다. 서해안·대전∼진주·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고속도로의 2001년 9월 이전 개통을 추진해 2001년 추석부터 귀성길 교통정체를 대부분 해소한다.지하철건설을 완공위주로 8,307억원을 집중투자하고 신규노선 건설은 중단한다.서울지하철 6,7호선은 2000년,부산지하철 2호선은 아시안게임(2002년) 이전 완공을 지원한다.지하철운영비에 대한 재정지원을 3,332억원으로 늘린다.인천국제공항의 2000년 완공,2001년 개항을 위해 완공에 2,878억원,개항에 716억원 지원한다. 경부고속철도는 내년말까지 시험선 전구간 개통으로 시속 300㎞에서 시험운행하고 2000년에는 전구간에 걸쳐 공사를 본격 시행하고 호남선 송정리∼목포 복선화(2002년 완공),경부선 수원∼천안 2복선 전철화(2002년 완공),전라선 개량(2003년 완공),경춘선 복선전철을 본격 추진한다.민자유치 촉진을 위해 5,000억원의 ‘인프라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최저수익률을 보장한다. ■생산적 복지 지원 2000년 10월 ‘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따라 최저생계비 이하의 모든 저소득층의 생계비를 지원한다.지원대상을 54만명에서 154만명으로 확대한다.한시적 생활보호자를 적정수준으로 감축한다. 지역의료보험 지원을 늘리고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적용대상 지원을 강화한다.99년 1,329억원에서 1,447억원으로 늘린다.2000년 7월부터 산재보험 적용대상을 4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대상을 현재의 749만7,000명에서 914만4,000명으로 늘린다. 저소득층 5세 자녀 2만3,000명의 유치원 학비를 보조하고 5세 이하 자녀 12만7,000명의 보육료도 지원한다.중고교생 40만명의 학비를 새로 지원,수혜대상을 300만명에서 340만명으로 늘린다.대학생 학자금 융자대상을 30만명으로 확대하고 저소득층 자녀 초중등학생에 대한 중식지원을 201억원에서 384억원으로 늘린다.2000년 2월 ‘평생교육법’ 발효를 계기로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한다.직업훈련 바우처(카드)제도도 2000년부터 전국으로 확대,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 北·美 베를린합의 큰 의미 北미사일 중단 지켜봐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한국경제의 개방화를 통해 외국기업과 외국투자자가 (국내에서)경제활동을 해나가는데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와 비합리적 관행을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프랑스의 대표적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 증권사(CLSA)주최하는 한국투자자 포럼 개회식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의 권리보호와 투자자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외국 투자기관들도 “한국증시의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좋다”며한국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비쳤다. 김 대통령은 “기업의 구조개혁,그중에서도 재벌개혁은 한국경제의 미래를좌우하는 핵심과제”라며 “나와 한국정부는 결코 개혁을 소홀히 하거나 늦추지 않고 일관성있게 개혁과 개방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개혁과 관련,“지난해 추진된 금융구조조정은 올해도 금융분야의 소프트웨어와 금융 인프라의 혁신을 통해 선진 금융체제를 갖춰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큼 금융개혁이 지속적으로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구조개혁과 대외개방의 지속추진으로 2000년 한국경제는 다시 5∼6%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1인당 국민소득도 내년엔 1만달러,2002년엔1만2,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머지 않아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6) 진주시

    교육도시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가 21세기 한반도 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부산∼목포간 경전선 철도가 복선·전철화되면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교통여건을 살려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위해 ‘정보·컨텐츠(Contents)산업 전문단지’와 ‘첨단농업기술단지(Agropolis)’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계획은 이미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에포함됐고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또 국립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 학계와 연계해 생명공학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산업단지는 ‘푸른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발전방향과 일치하고 특히 정부와 도가 추진하는 생명공학 육성계획상 가장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컨텐츠산업 전문단지 현재 도심에 위치해 기능을 상실한 상평공단 15만여평을 정보·컨텐츠 전문단지로 개발한다.이와 함께 국제전시장과 국제회의장,업무시설 등을 건설해국제 업무촌을 조성하고,쇼핑몰과 오락시설,텔리포트(정보시설),호텔 등도 유치하기로 했다.컨텐츠산업은 컴퓨터를 이용,만화나 애니매이션 등을 만드는 산업을 일컫는다.지난해 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올해는 1억8,000만원의 사업비로 타당성조사 및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상평지구 개발 용역이 완료되는대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과 벤처자금 투자 유치,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지원방안등을 마련하고,전문단지 조성및 창업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상평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존 업체들은 사봉지구에 공단을 새로 조성,이전시킬 계획이다.지난 6월 경상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한 한국정보시스템학회 99 춘계학술대회에서 소프트웨어단지과 게임·만화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단지, 영화·영상산업단지 등의 입지요건 분석 결과 진주가 최상의 후보지로꼽힌 바 있다. ■첨단농업기술단지 진성면 일대 110만여평의 부지에 아그로폴리스를 조성,농업 및 유전공학의 정보메카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우선 35만여평에 유전공학과 환경공학,첨단농업기술개발 등 농업관련 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하고,39만여평에 이르는 대단위 생산단지를 조성한다.생산단지에는 농업시험장과 시험재배,유기농업 농장 등이 들어선다. ■생명공학산업단지 국립 경상대를 비롯해 진주산업대 등의 연구실적과 기술개발의 노하우,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도가 추진하는 ‘바이오테크노벨트(BioTechno Belt)의 중심인 생명공학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우선대지 2,500여평에 연건평 2,800평 규모의 벤처창업보육센터를 건립,88개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을 유치하고,점차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입주기업에 대한 행정지원은 물론 세제·금융지원과 함께 육성자금도 지원한다.올해 확보한 예산 5,000만원으로 생명공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하고,산학협의체를 구성해 용역결과에 따른 여건과 경쟁력 분석을 통해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도는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206억원을 투입,미래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산업을 육성,21세기 쾌적하고 풍요로운 경남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진주시 대학촌 개발 진주시 가좌동 일대 12만여평에 대학촌이 조성된다.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가 연구인력을 양성할 중심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가좌동 일대는 경상대와 연암공대가 인접해 있고,진주산업대와 진주교대,진주전문대 진주보건대 등 6개 대학이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 대학촌에는 연구공간과 문화·주거·여가공간 등을 조화롭게 배치,대학과지역사회가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도록 했다.이곳에 야외공연장과 전시장,소극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춰 대학문화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학생들이 대학촌 내에 들어오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학술연구단지도 조성해 대학의 사회·교육적 기능을 강화시켜 학술·정보교환 및 연구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대학촌 개발계획은 지난해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예정지구 지정승인을 받아경상대 생산기술연구소가 상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대한주택공사가 실시계획을 만들고 있다.진주 이정규기자 *진주시 백승두시장 인터뷰 “21세기 진주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진 무공해 산업도시로 탈바꿈됩니다” 백승두(白承斗) 진주시장은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배경은. 진주는 옛부터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이름나 있는 고도(古都)이다.이같은 전통을 살리고 친환경적인 인간중심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지식·정보화산업과 생명공학 산업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 최근 관련 학계 등이 개최한 세미나에서진주가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진 후보지로 꼽혔다. ■연구인력 확보 방안은. 우선 시내 6개 대학의 연구인력 600여명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및 생명공학산업 육성지원센터의 연구원 등으로 연구체제를 구축하고,‘두뇌한국(BK)21’ 및 학부중점 육성대학으로 지정된 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인력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나. 정보·컨텐츠산업단지와 농업기술단지 조성사업에 4,000억∼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진주·광양권 광역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어 대부분 사업비를 정부가 부담한다. 단지내 서비스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할 방침이어서 재원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일부 기반시설은 시가 부담하게 되지만 어려움은 없다.생명공학산업단지도 도와 정부가 추진하는 육성방안에 따라 일부 사업비만 부담하기 때문에예산 확보는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 효과는. 진주는 지난 한 세기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지만 21세기에는 정보산업과 생명공학의 메카로 발전된 선진도시로 변모한다. 여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돼 남해안 및 지리산 관광권의 중심도시로서 우뚝 솟게 된다.친환경적인 무공해산업이 발달돼 도시에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지고 주민들은 고소득으로 풍요를 누리게 된다. 진주 이정규기자
  • 정상선언에 나타난 金대통령 위상

    오클랜드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서울포럼’ 개최 외에 3가지를 제안했다.국제금융체제의 개선 논의,각국의 거시경제정책 조율과정에서회원국 사이의 협조 강화와 역내(域內) 국가간 투자활성화,그리고 회원국간경제·사회적 불균형 완화를 통한 사회적 화합 추구 등이다. 오후 정상회의가 끝난뒤 채택된 APEC 정상선언은 이를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김대통령의 이니셔티브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먼저 경제·사회적 불균형 완화 지적 부분이다.정상선언문은 “역내 주민의 복지향상과 발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며,능력개발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김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 정상선언문은 나아가 “역내 국가간 또는 국가내에서 일어나는 소득 및 부의 불균형은 사회적 안정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또 ‘사이버 교육과 과학기술 이전,평생교육 등을 통한 지식기반 경제의 육성’에 대해서도 “지식의개발 및 활용이 미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므로 사이버 교육,과학기술 및 평생교육을 통해 기능개발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정리했다. 수행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역점을 두고 주창한 ‘관광산업 활성화’ 부분은 ‘관광산업이 아·태지역의 발전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다’는 적극적인 문구로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중 하나인 ‘국제금융체제 개편 및 정책공조’부분은 ‘공동성장 전략과 주요국가들의 건전한 거시경제정책이 경제성장과신뢰도 회복에 기여’ ‘위기극복 및 극복능력 강화 지지,과다 채무 금융기관의 투명성 강화 촉구’ 등의 표현으로 광범위하게 반영됐다. 한 관계자는 “이밖에도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역주의간 협력강화 등 모두 11개 문항에서 김대통령의 제안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실제 김대통령은 경제협력체라는 APEC의 성격때문에 별도의 정상모임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동티모르 사태를 공론화하는 데 성공했다.
  • APEC정상 선언문(요지)

    우리는 경제회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지도 모를 위험요인에 대하여 낙관하지 않고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우리는 규제 개혁과경쟁 향상을 통해 회원국들의 시장을 강화하고 무역과 투자의 흐름을 규율하는 국제적인 프레임워크를 개선함으로써 이런 목표들을 달성코자 한다.이와관련,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내에서 새로운 무역협상의 출범을 지지한다. 강하고 개방된 시장을 통한 성장 유지 지속적 개혁을 통한 경쟁력의 향상은 경제회복과 지속 성장의 지름길이다. 우리는 APEC을 통해 영업 기회를 확대하고,고용을 증진시키며 회원국들이 국제경제체제에 성공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금융위기는 인적·제도적 능력 배양,과학·기술교류와 하부구조 개발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APEC은 전자 상거래에 적합한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한다.우리는 Y2K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APEC Y2K 100일 이니셔티브’를 채택한다. 세계경제에서의 APEC APEC은 세계경제,특히 다자무역체제 강화에 있어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시애틀에서 WTO 회원국이 새롭거나 강화된 무역제한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회원자격의 보편성 원칙을 위해 우리는 WTO 회원국이 아닌 APEC회원국과 여타 WTO 가입협상들이 조기에 진전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우리 정상들은가급적 새로운 WTO 협상이 개시되기 전 가입협상이 조기 타결되도록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번영의 참여 지식의 효과적 개발과 적용은 미래의 경제적 성공에 핵심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며 우리는 APEC 회원국들이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하고 공유하는 데 앞서도록 할 것임을 확약한다. 우리들은 국내 및 국가간 소득격차와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사회적 안정이도전을 받을 수 있음을 인식한다.우리는 여성들이 역내 번영에 기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서 ‘APEC내 여성참여 확대 프레임워크’를 환영한다.우리는 차기 정상회의시 프레임워크의 이행을 점검할 것이다.우리는 개혁에 대한 민간부문의 지원을 기대한다. 결론 우리는 경제의 구조조정은 힘들 뿐만 아니라,반드시 축소되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그러나 우리는 개혁과 정책 및 전망의 지속적조정을 통해서만 번영을 증진해 나갈 수 있다는 데 공통된 확신을 갖고 있다.
  • [이어령의 새 천년읽기] 지식산업

    벌레의 몸 속으로 들어가 그 양분을 빨아먹고 자라는 버섯이 있다.그래서겨울에는 벌레요,여름에는 풀이라 하여 동충하초(冬蟲夏草)라고 불렀으며 천년에 한번 꽃이 핀다는 전설과 함께 불로장생의 신비한 선약으로 여겨져 왔다.오늘날에도 덩샤오핑(鄧小平)이 애용했다는 항암 면역제로 세상에 널리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희귀한 동충하초의 균을 누에에 접종하여 다량 생산하는기술을 개발했다.농가에서 그것을 기르면 같은 누에에서 고치를 생산할 때보다 10배나 더 많은 소득을 올리게 된다고 한다.물론 사람의 손도 덜 간다. 몇 천년 동안 누에에서 비단실을 뽑아 오던 잠업의 패러다임이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첨단산업으로 변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동충하초의 작은 이야기속에서 21세기의 미래 사회를 읽을수가 있다.그것은 새 천년 준비위원회가 내건 다섯가지의 비전 가운데 하나인 ‘지식 창조’의 모델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천년 이상 잠업의 기술은 발전해왔고 나라마다 그 기술에도 차이를 보여왔던 것도 사실이다.일년에 한번밖에 딸 수없던 고치를 춘잠(春蠶)과 추잠(秋蠶)으로 두번 딸 수 있게 한것은 일본인이 개발한 기술이고 이상(李箱)의 말대로 까다롭기 그지없는 이‘귀족 가축’의 식성이나 생리를 바꿔 사육하게 쉽도록 종자를 개량한 것은독일인이었다. 그러나 동충하초를 다량 생산하여 생산성을 올린 한국의 경우는 잠업의 기술이 아니라 잠업,그 자체의 패러다임을 뒤엎는 지식기술의 산물이다.벌레가풀이 되는 이야기를 황당하다고 비웃고 누에에서 비단실이 아니라 약재를 얻는 것을 허황된 일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오지 않은 새 천년의 이야기이다. ■ 벌레가 풀이되고 누에가 약이되고우리가 백년동안 서양사람들의 뒷통수를 보며 숨차게 따라온 산업문명이란무엇인가.한마디로 말하면 농장을 공장으로 바꾸는 일이었다.농장에서는 식물이던 동물이던 살아있는 생물체를 가꾼다.그러기 때문에 농산물은 씨를 받아 되풀이해서 재생산을 하게 된다.먹는 것,입는 것,사는 집이 모두 끝없이순환하는 생명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공산품은그와는 다르다.생산품의 원료도 그것을 제조하는 동력도 거의 모두가 지하에서 캐낸 광물이다.제일 먼저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을 석탄 위에 떠있는 섬이라고 불렀듯이 현대 산업문명은 어느 하나 지하자원에 의존해 있지 않은 것이 없다.그리고 그것은 에누리없이 재생산이 불가능한 무기물로서 한번 쓰면 그냥 버려야만 한다. “내가 달나라에 가서 맨먼저 한 일은 폐차장을 만든 것이었다”라고 말한우주인 에드윈 올드린의 고백에서도 우리는 그것을 실감한다.올드린이 달 표면에 탐사차를 놓고 지구로 돌아온 순간 달은 거대한 자동차 폐차장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인간이 가는 곳이면 어디나 쓰레기장이 된다.그것이 우리가지금 겪고 있는 생태계 파괴요 환경오염이다. 그러기 때문에 20년 전에 로마클럽이 인류에 경고한 것처럼 지구의 자원은고갈되고 그 성장에는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그러므로 우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땅의 자원에 의존해있는 농장이나 공장을 머리와가슴을 기반으로 한 지장(知場)으로 바꾸어가는 작업을 해야만한다. 로마클럽이 지구의 자원 가운데 제일 먼저 고갈하는 것으로 동(銅)을 지목했을 때 세계의 동 값은 2배로 뛰었다.일부 석유회사들은 동광(銅鑛)을 매수하기도 했다.중국이 앞으로 거대한 대륙 전역에 전화선을 깔게 되면 지구의동이 바닥이 날 것은 불을 보는 것처럼 뻔한 일이다.그러나 동선보다 싸면서도 그 용량은 수백배가 넘는 광섬유가 발명되고 통신위성을 실용화하면서 그파동은 가라앉는다.최근 15년동안 동값은 잠잠하다. 자연자원의 고갈을 억제하거나 대체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신소재를 발견해내거나 산업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그리고 그 신소재나 통신위성 같은 디지털 기술은 땅이 아니라 머리에서 캔다.그러니까 광섬유와 디지털 기술 상품은 농산품이나 공산품이라기 보다 지식상품에 더 가깝다. ■ 知場은 인간의 머리·가슴에농장이나 공장은 땅 위에 있다.그것을 지으려면 넓은 농토나 대지가 필요하다.생산의 자원과 동력원도 모두 땅위나 땅 밑에서 가져온다.평균 독일사람이 한햇동안 마시는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토지는 150㎡라고 한다. 소백 오렌지 등 평균 독일인이 먹는 식료품을 생산하기 위한 토지의 합계는자국 재배면적의 3배에서 4배 정도이다.만약 중국이나 인도가 독일 수준으로생활수준이 오르면 지구하나가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장(知場)은 인간의 머리와 가슴 속에 있다.그 자원도 동력원도 모두가 머리와 가슴속에 숨어있다.그리고 그것은 아무리 캐 써도 없어지는 일이 없고 남에게 나눠줘도 고갈하는 법이 없다.동시에 굴뚝 없이도 생산되고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서도 버려질 수가 있다.그 지장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사이버 스페이스라고 부르는 인터넷이요 버철 리얼리티이다. 디지털 기술이 이루어 낸 정보혁명은 또하나의 신대륙과 서부지대를 제공해준 것이다.그것은 종래의 언어와 문자공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인간의지적 창조활동의 영역을 무한으로 넓혀준다.더구나 그 공간은 비트로 되어있어서 유한한 아톰의 지구자원을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만약 수백만의 네티즌이 전자우편이 아니라 종이로 편지를 주고 받는다고 생각해보라.하루에 하나씩 지구상에서 정글이 사라져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식사회는 단순히 자원의 절약이나 억제만이 아니라 생산요소 자체를 바꿔놓는다.지식은 노동,자본,토지에 첨가되는 자원의 한 요소가 아니라 동충하초의 경우처럼 생산자체의 개념을 바꿔놓는 자원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그래서 지식사회에서는 생산개념이 창조개념으로 변하고 경제력과 군사력의 뒷바퀴 노릇을 하던 지식이 앞바퀴로 바뀐다. 보잉777의 동체부분을 깎을 때 보통 오차가 5∼6㎜ 생긴다고 한다.기계기술의 한계다.하지만 지식기술이 가미되면 그 오차를 머리카락 정도로 줄일 수가 있다.그렇게 되면 마찰열이 줄어들어 기체관리의 코스트가 내려가고 그것을 네트워크를 이용,해외 공장으로 보내면 설계 코스트의 반 이상이 감소된다.똑같은 비행기를 만들면서도 다운 사이징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지식기술로 하면 생산도,관리 코스트도 전연 달라진다. ■ 사이버공간에 투자해야 기계기술에서 앞섰던 일본은 90년대초만 해도 국제경쟁력이 3위였지만 90년대 말에는 18위로 밀려났다.지식기술에서 뒤진 것이다.산업사회에서 우등생이었던 일본은 지식사회에서는 낙제생이 되고만다.경기가 한창 좋을 때 일본은 사이버 공간에 투자하지 않고 토지에다 투자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땅값으로 치면 일본 열도가 미국보다 몇배나 더 큰 버블현상을 빚고 만 것이다. 이제는 경제계에서도 문화자본(사회자본)과 같은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오늘날의 기업 경쟁력과 생산력은 토지나 공장이나 설비와 같은 하드의 자원보다 지적 능력이나 서비스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지식을 관리하는 지력(知力)만이 앞으로의 경영자에게 필요한 능력”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자면 기계를 만들고 움직이는 기술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과지혜에 더 많은 힘이 실어주어야 한다. 부국강병의 패러다임은 자연히 부국강지(富國强知)로 바뀔 수밖에 없다.지식사회에서의 부(富)란 지식노동자를최대의 자원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병(强兵)의 논리도 마찬가지다.군대의 힘은 근육이나 주먹을 바탕으로 한것이지만 앞으로의 군사력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력에서부터 나온다. 걸프전때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해 미 공군은 스마트탄과 같은 최신무기로 대통령궁의 침실을 정확히 폭격했다.그러나 후세인은 죽지 않았다.왜냐하면 이슬람교도들은 심각한 문제나 위기가 올 때에는 침실이 아니라 밖에서 텐트를 치고 잔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미군은 고도한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첨단무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슬람사람들의 마음을 읽는,문화에 대한 지식은 부족했다. ■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에 비중을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머리를 쓰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공헌하거나 부를 창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그래서 지력과 상상력을 지니고 있어도 그것을 창조적인 데에 사용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은 가난한 예술가로 평생을 고생하며 살아 가거나 재주로 남을 속이다가 범법자가 되었다.오죽하면 한국에는 IQ,EQ 말고 JQ하나가 더 있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왔겠는가.JQ는 ‘잔머리를 굴리는 지능지수’라는 것이다. 1993년 뉴스위크는 한국과 싱가포르를 예로 들면서 “미래는 손을 사용하는사람이 아니라 머리를 사용하는 사람의 것이다”라는 특집을 내고 장래의 국제경쟁력은 그 나라가 창출하는 지식의 우열에 의해 결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뉴스위크의 칭찬과는 달리 한국은 아직 지식의 가치가 대접받고있는 사회가 아니다.초등학교 교실만 들여다보아도 알수 있다.이순신장군의거북선을 하드웨어로 가르치고 있는 한 우리의 지식사회는 요원하다. 일본의 해군전술은 왜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상대방 배를 불태우지 않고 그 위에 올라타 칼로 공격하여 약탈을 하는 해적전법을 사용한다.그것을 잘 안 이순신 장군은 왜병이 배 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뚜껑을 해닫고 그 위에 창칼을 꽂아 놓았다.단순한 엔지니어적 발상이 아니라 전술상의 소프트웨어로서 거북 모양의 배가 탄생된 것이다.거북선을 하드에서 소프트로 시점을 옮기는 교육시스템의 변화없이는 새 천년은 없다.누에에서 비단실을 뽑던 농가가 바이오 지식을 이용하여 동충하초의 약재를 만들어낸다.이러한 작은 변화에서 농촌은 지촌(知村)으로 바뀌고,생산은 창조로 변하고,폐기는 순환으로 이어진다. 동충하초를 21세기의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벌레가 풀이 되고,땅을 파던 사람들이 머리와 가슴을 파고 토지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으로 몰려드는 진귀한 광경이 보일 것이다.지식사회가 온다.어서 대비하라는 새 즈믄해의 아주 낮은 귓속말이 들려온다./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 긴축으로 재정적자 최소화/내년 예산안 특징

    내년 예산안은 2000년대의 첫해를 맞아 새천년에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는한편으로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한다는 두 가지 방향에서 편성됐다.새로운 투자 요인이 늘어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 규모를 최소한으로줄이는 데 1차 목표를 두었다.이를 위해 예산 우선순위 조정에 어느 해보다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내년에는 세입이 올보다 5조8,000억원 정도 늘어난 81조원에 이를 것으로예상된다.내년 예산 잠정치는 93조원이므로 12조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한다. 이는 11조5,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메워야 한다. 5% 예산 증가율은 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내년 실질성장률 5∼6%,예상 물가상승률 2∼3%를 감안했다.예산 증액을 억제함으로써 재정적자 비율(GDP 대비 재정적자의 비율)도 3.5%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추겠다는설명이다.세입 세출이 균형을 이루는 목표 시점도 당초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건전 재정을 달성하기 위해 예산정책도 경기대응 정책에서 적자관리정책으로 바뀐다.따라서 공공근로 예산 등 실직자를 위한 예산과 벤처기업 육성 등한시적 운용 예산은 상당 부분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산층 육성,소외계층 지원,미래산업 투자,사회간접자본 투자,지역개발 투자 등을 위한 예산은 우선 배정된다.우선 기초생활보장법의 시행에따라 154만명의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한다.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은 1인당 13만1,000원과 의료비,학자금을 지원받는다.중·고교생 40만명이 학비를 지원받고 낡은 학교를 새로 짓거나 고치는 데 2,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처음으로 0.4% 깎였던 국방예산도 전체 증가율선에서 다시 인상한다.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우선 투자대상이다.특히 2001년까지 757㎞의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명절 귀향·귀경길의 고속도로 상습 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2001년 귀경길 체증 없앤다/내년 예산 어떻게 쓰나

    내년 예산 투입 계획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과학기술·정보화 ▲연구·개발(R&D) 및 정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투자를 대폭 확대.정부 예산 대비 투자 비중을 올 3.6%에서 3.9%로 증액 ▲출연연구기관은 경영혁신 및 연구 실정에 따라 예산을 차등화.우수기관 인건비는 3%포인트 더 주고 연구비를 2∼4% 차등 지급. 문화·관광산업 지원 ▲문화 산업을 21세기 미래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 게임·애니메이션,영상종합센터 조성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을 연계,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화.남해안관광벨트,가야·백제·경북유교문화권 등 개발 ▲‘천년의 문’ 건립 등 밀레니엄 사업 뒷받침. 교육투자 ▲돈이 없어 학교 못가는 학생이 없도록 학비 지원 확대.3,200억원을 들여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를 새로 지원.대학생 30만명에게 학자금 융자 지원 ▲초·중·고교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학교 신설 등 교육환경 개선에 5년간 1조원 국고융자 지원.컴퓨터 보급 등 정보화 지원. 사회복지 및 실업 대책 ▲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따라 저소득층의 기초생활을 최대한 보장.기초생활보장 대상자를 54만명에서 154만명으로 확대 ▲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 ▲실업률 안정을 감안,단기실업대책은 축소. 환경 부문 ▲무공해 천연가스버스 보급 등 대기환경보전 지원 강화 ▲맑은 물 공급 및 수질 개선을 위한 투자도 확대.팔당호 특별대책 및 낙동강 수질개선대책 지원. 항구적 수해방지 대책 ▲추경 재원으로 긴급 복구와 함께 항구적 수해 방지 투자 추진 ▲항구적 수해 방지를 위해 하천 치수,배수 개선,수리시설 개보수 사업 지원 및 홍수 예경보 시설 지속 확충. 사회간접자본 확충 ▲완공 위주 집중 투자.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효율성을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에 중점 ▲고속도로는 주요 간선망에 집중 투자,2001년부터는 귀경길 교통정체 완전 해소.고속도로를 최근 3년 평균 한해 95㎞ 완공했지만 2000년에는 286㎞,2001년에는 471㎞ 완공 ▲인천신공항은 2001년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주요 간선철도 조기 완공 지원. 중소기업 지원 내실화 ▲중소기업 지원 체계를 경쟁력 향상 중심으로 개편.한국벤처조합 등 벤처투자조합 출자 확대 ▲IMF체제 극복과정에서 대폭 늘어난 금융자금 지원 예산 축소.금융기능 정상화에 따라 신용보증 지원 축소▲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자방자치단체의 자발적 노력을 적극 지원.대구 섬유산업,부산 신발산업,광주 광산업,경남 기계산업 지원. 농어촌 지원 ▲생산자는 제값 받고 소비자는 싸게 사는 유통구조 실현.유통 예산 비중을 14%에서 20%로 확대 ▲농어촌 사회의 불안요인인 연대보증해소를 위해 특별 지원.연대보증의 신용보증 전환을 위해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에 3,000억원 신규 지원 ▲농·축·수협의 통합·개혁을 적극 지원. 국방비 ▲재정 여건을 감안,재정 규모 증가율(5%) 수준 반영. 손성진기자
  • [金대통령 ‘새 천년’의 비전] 8·15 경축사 요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4주년을 맞는 날이자 새 천년을 앞둔 20세기의 마지막 8·15경축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이 역사적인 시점에서 저는 지난 세기에 걸친 우리 역사를 돌아보며 아울러 새 천년의 미래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지난 100년은 한마디로 좌절과 불굴의 헌신이 교차한 시기였습니다.반세기에 걸친 독재체제 아래서도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 국민의 희생과 헌신은 계속됐습니다.그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마침내 1997년 12월 18일,아시아에서는 드물게 국민의 투표로 여야간의 정권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정권교체의 그 순간부터 우리는 IMF의 경제위기에 봉착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섰습니다.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6·25 이후 국난인 외환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오늘 20세기의 마지막 광복절을 보내며,우리는 굳게 다짐해야겠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는 조선왕조 말엽과 같이 역사의 흐름을 외면하거나 또다시 내부 갈등과 대립으로 도약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는 국민과 역사앞에 반드시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룩하겠다고 약속드린 바있습니다.이를 위해 저는 지난 40여년동안 온갖 박해와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웠습니다.마침내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이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IMF위기 상황 아래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이겨내겠다고 약속할 수 있었고,이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서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감소시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남북교류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룩했습니다.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와중국까지를 포함해서 우리의 포용정책에 대한 전 세계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치분야 그러나 지키지 못한 약속도 있습니다.바로 내각 책임제 문제입니다.이 약속을 할 당시에는 IMF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지금도 경제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회는내각제를 수용할 만한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국민의 다수가 지금 내각제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그래서 내각제를 합의했던 자민련과 상의 끝에 이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이유야 어찌됐건,국민 여러분에게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는 스스로 개혁해나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정치개혁은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이 되었습니다.지역당 구도를 벗어나 전국정당화를 위한 선거제도가 필요하며 선거공영제를 강화해야 합니다.정당법을 고쳐 정당의 조직과 운영체계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걷고 쓰도록 해야 합니다. 저의 대선자금에 대해 역대정권 아래서 권력기관들이 수없이 뒤졌지만 불법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저도 물론 정치자금을 받아 썼습니다.그러나 결코 부정하거나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 쓴 적이 없습니다. 민주화와 인권보장은 제 일생의 변함없는 소신입니다.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든다는 결의로 ‘인권법’을 제정하고 ‘인권위원회’를 설치할 것입니다.‘국가보안법’도 개정할 것입니다.‘부패방지법’의 제정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며 법제정에 앞서 우선 대통령 직속으로 ‘반부패 특별위원회’를구성하겠습니다. ‘통합방송법’ ‘민주유공자 보상법’ ‘의문사 진상규명특별법’ ‘비영리 민간단체지원법’ 등을 개정 또는 제정하겠습니다.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는 데 대해서는 집권당으로서 먼저 그 책임을통감하고 있습니다.여당인 국민회의부터 새로 태어나겠습니다.신당은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등장할 것입니다.인권과 복지를 중시하는 정당이 되겠으며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전국정당이 될 것입니다.개혁적 보수세력과 건전한 혁신세력까지 맞아들이며 여성지도자를 적극 영입하고 여성에게 비례대표 의석의 30%를 배정하겠습니다. ■경제분야 우리경제 최대의 문제점인 재벌의 구조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을완성시킬 수 없습니다.재벌개혁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의해소,재무구조의 개선,업종 전문화,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대원칙이 금년말까지 반드시 마무리돼야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재벌을 개혁하고 중산층 중심으로 경제를 바로잡은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지식경제 시대에는 중소·벤처기업과 문화·관광산업과 같은 지식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작년에 1인당 6,8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민소득을 내년에는 1만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리고,2002년까지는 1만2,000달러 수준으로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또한 내년에는 실업자를 100만명 이하로 줄이고 2002년까지는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실현하겠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인재등용에 있어서나 예산배정에 있어 어떠한 지역차별도 하지 않았고,앞으로도 그런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세정개혁이 기본이 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추진하겠습니다.변칙적인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이 없도록 세제를 고치겠습니다. 음성 탈루 소득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줄이고 고소득계층의 소득원을 양성화하겠습니다. ■사회분야 모든 국민에게는 직업훈련과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으며 노인,병약자,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큰폭으로 늘리고 장애인의 고용과 재활을 촉진하기 위한법과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의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 보험제도를 내실화하여 국민들이 평생동안 안심하고 생활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겠습니다. 주택보급률을 임기 안에 100%로 높이겠으며 중산층과 서민의 주택 마련을돕기 위해 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에 대한 융자지원을 크게 늘리겠습니다. 농어민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자가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수산물 유통부문을 가장 먼저 개선하며 농어민의 연대 보증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바꾸겠습니다.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설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철저하게 실시하겠습니다.내년부터 가정이 어려운 중고교생 40만명에게는 학비를 무상지원해주고 대학생 30만명에게는 장기 저리융자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입학제도를 고쳐 2002학년도부터는 과도한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무시험을 원칙으로 하는 다양한 입학선발제도를 반드시 실시해 나가겠습니다. ■안보분야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위해서는 안보와 화해가 같이 정착돼야 합니다.전쟁억지를 위해서 안보를 무엇보다 철저히 하겠으며 남북간의 평화와협력을 위한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남북간 정부차원의 교류가 이루어질 것을 희망합니다.북한은 동족끼리의 대화는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만 고집하는 불합리한 태도를 버려야 하며 한반도 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돼야 합니다.우리는 언제든지 남북 당국자간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고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성공과 위기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저는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으며 일시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하늘같이 받들고 역사의 심판을 두렵게 생각하면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 [金대통령 8·15선언] 개혁·정의의 청사진(1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8·15경축사에서 새 천년의 개혁청사진을 제시했다.최우선 개혁과제로 정치개혁의 실현과 중산층·서민살리기를 꼽았다.경축사에서 제시된 ‘밀레니엄 정치·경제 개혁청사진’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정치개혁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제1의 개혁과제’로 삼은 것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개혁이다.정치부문의 개혁 없이는 경제·사회 등 다른부문의 개혁을 강조할 수 없다는 당위성에서다. 김대통령은 “정치가 나라의 발전을 선도하지 않고 발목을 잡고 있으며 스스로 개혁해나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이는 김대통령 스스로고강도의 정치개혁을 진행시킬 것이며 정치권에 더 이상 맡겨두지 않겠다는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대목이다. 정치개혁의 첫 화두(話頭)로는 지역분할구도 타파를 꺼냈다.‘전국정당’을 ‘밀레니엄 정당’의 표본으로 제시했다.지금과 같은 지역분할구도로는 나라의 미래가 암담할 뿐이라며 강력한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전국정당화 방안으로는 선거제도 전환을 다시 제기했다.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 요체다.김대통령은 지역분할 정당구도 아래 취약지역에서도 의석을 낼 수 있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생각을 거듭 강조해왔다.오는 9월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추진할 것임도 예고된 대목이다.다만 중선거구제의 도입은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거센 반발과 한나라당 측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국회 운영방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이미 예결위의 상설화,상임위 소위활동 강화,국회 상시개원 등을 요체로 한 개혁안을 마련했다. 정치권에 신진세력의 진출이 용이하도록 하는 각종 세부과제도 제시됐다.선거공영제 강화,정당조직 운영체계 간소화,정치자금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한관련법 개정이 필요함을 열거했다.김대통령이 “부정하거나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아쓴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은 ‘깨끗한 정치’를 선도하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보인다. 21세기 선도정당에 걸맞게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신당을 창당한다는 것과 여성계에 비례대표 의석의30%를 배정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정치개혁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중산층 육성대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경축사를 통해 “절대다수의 국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 향상을 목표로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적극 펴나겠다”고 밝혔다.때마침8월 임시국회를 통과한 ‘국민기초생활보호법’으로 새 정부의 생산적 복지정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실 새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방침은 과거 정부와 뚜렷이 대비되는 대목이다.‘생산적 복지’로 표방되는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단순히 저소득층에 돈을 지급하는 복지(welfare)가 아니라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일할 의욕을 북돋우는 ‘일을 통한 복지(workfare)’를 추구하는 것이다.생산적 복지정책은대상에 따라 ▲저소득층에 대한 최소한의 생활보장과 향상 ▲중산층 육성과쾌적한 생활보장 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부는 노인,병약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의식주와 자녀의 중학교 교육비 정도를 보장해줄 방침이다.또 일할 능력과 의욕이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게는 기본 생계를 보장해주면서 직업훈련을 강화,‘일자리 찾기’를 도와줄 계획이다.중산층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보험제도를 완비하고 여가,스포츠와 문화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삶의 질’ 향상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같은 복지정책과 관련,정부는 세제개혁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 세금을 대폭 경감해주기로 했다.반면 음성·탈루 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로 세금을 더 거둬 복지정책에 충당한다는 구상이다.또 김대통령이 밝혔듯 유아교육에서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그린벨트 대수술 권역별 점검(1회)-춘천권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이 22일 확정 발표됨에 따라 해당지역의 도시 모습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해당 자치단체들은 자연보전과 개발을 조화시킬수 있도록 청사진을 새로 짜느라 분주하다.권역별 실정과 개발 전망을 점검해본다. 강원도 춘천권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가 마침내 해제된다.지난73년 지정된 뒤 26년만이다. 춘천시 도시계획구역 면적의 88%가 그린벨트라는 점만으로도 발전에 얼마나큰 족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춘천지역은 그린벨트에 따른 규제로기반시설 부족과 함께 역점 추진분야인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 생물산업 등지식기반산업이나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각종 시설물 유치가 불가능했다.더군다나 대부분 지역은 북한강 상류로 수변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도시공원,농업진흥구역 등으로 묶여 2중 3중의 규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린벨트 해제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여 춘천지역의 발전이 한단계 도약할 것은 분명하다.건물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도심이 과밀화된 기형적인 도시에서벗어나 시가 꿈꿔온 도심 균형개발과 쾌적한 전원도시 조성을 이룰 수 있게 됐다.당장 그린벨트 규제로 속앓이를 해온 삼천동으로 성수학원 이전과 원창리 춘천기능대학 설립도 가능해졌다.주민들이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 그러나 춘천의 미래는 수십년동안 억제된 주민 요구와 보존이라는 명제를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춘천시는 개발제한구역 가운데 해발 200m이하인 토지는 도시계획구역으로개발하고 나머지는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용도지역으로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무조건적인 해제보다 보전과 개발을 병행하는 계획을 세워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시림에 가까운 녹지자연 7·8등급 이상인 지역과 해발 200m이상 임상이 뛰어난 지역은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경지정리가 잘된 농지나 지목상 논 밭으로 농경지가 집단화된 지역은 생산녹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반면 읍·면 소재지와연계되고 시가지에 인접한 지역은 주거지역이나 시가지 조성구역으로 지정,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춘천권의 임야면적은 전체의 80%에 달해 60%를 보전녹지로 묶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크다. 당장 호수와 하천 양안이 포함되면 춘천권은 신북읍과 서면 동면 등 상당지역이 또다른 규제로 묶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천주(金千珠) 춘천권 그린벨트 철폐 추진위원장은 “그린벨트 해제는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수십년간 규제속에 살아온 주민들에게 또다른 족쇄를 채우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는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품질관리원 출장소 구조조정 영향 인력난 허덕외국산 수입 농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마구 둔갑해 판매되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생산자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일선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가 지난해 단행된 기구통합과 인력감축으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바람에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단속활동 등 업무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농관원 영남지소 의성·군위 출장소의 경우 지난해 7월 구조조정때 의성과군위지역에 각각 있던 농산물검사소 출장소와 농업통계사무소 출장소 등 4개기관이 하나로 통합됐다. 전체인원은 42명에서 27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관리 대상지역은 종전의 2배로 늘어났다. 업무도 농산물의 검사와 각종 농업 통계조사 위주였으나 ▲농산물의 안정성관리, 품질인증,규격출하 ▲환경농업 및 유전자 변형 농산물 관리 ▲각종 농산물 시험·조사 및 연구 등이 대폭 추가됐다. 특히 각종 수입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단속 전문요원 8명이 2개 지역 701개업소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아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산 마늘과 고추가 의성지역의 농·특산물인 ‘의성 마늘’과 ‘의성 고추’로 둔갑,대량 판매되고 있어 농민과 소비자들이 대책마련을요구하고 있다. 농관원 문경·예천출장소도 여건은 마찬가지.단속요원 8명이 외국산 농수산물 취급업소 1,190곳을 관리하고 있으나 단속은 사실상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사리와 콩 등 대부분의 수입 농산물이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은 채 판매돼 소비자들과 상인간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주·봉화출장소도 단속요원 7명이 원산지 표시 대상업소 1,200여곳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는 등 정상적인 업무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농관원 출장소 관계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며 “생산자와 농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 저하로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경찰은 士氣 먹고 산다 ‘당근이 채찍보다 낫다’ 조창래(趙昌來) 대구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은 사기를 먹고 산다’며 범인검거 때마다 즉시 표창과 상금을 주는 파격적인 즉상제도를 도입,호응을 얻고 있다.일선 경찰관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근무자세를 독려하기 위해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택한 것. 올들어 지금까지 범인 검거공로 등으로 표창과 상금을받은 경찰관은 모두700여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경찰관의 16%에 이른다. 대구경찰청은 최근에도 지난 10일 발생한 북구 산격동 주공아파트 강도사건등을 해결한 경찰관 21명을 무더기 표창했다. 대구경찰청은 즉상제도 도입이후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올해 대구지역에서는 살인·강도 사건의 발생률이 지난해에 비해 20∼30% 감소한 반면 범인검거율은 1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청장은 “즉상제도로 경찰관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능동적으로 일하는 경찰관은 즉시즉시 발굴해 표창하겠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공무원 임용 ‘산 넘어 산'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임용되지 않은 임용대기자가 경기회복에도불구하고 경북도내에서만 168명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시·군 중 영덕·봉화·군위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모두 168명의 채용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 25명은 지난 97년 5월18일 채용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임용령에 규정된 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2년을 넘겼다.19명은 오는 9월21일로,58명은 11월9일로 각각 임용 2년째를 맞는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정원과 별도로 임용할 수도 있으나,기관장이 판단해 2년을 넘긴 후보자를 또 다시 1년 연장할 수 있다는조항을 적용,이들에게 1년 연장조치를 했거나 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태가 초래된 이유는 도내 시·군이 인원 증감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신규 채용을 한데다 지난해이후 자치단체 구조조정에 따라 정원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도내 23개 시·군이 올해 638명을 감축하는 등 3년동안 1,878명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신규임용 대기자의 채용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군별 임용대기자는 영주시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김천시 20명,포항시 19명,울진군 17명,청도군 14명,울릉군 11명,상주시 10명 등이다.구미시와 청송군 각 9명,경주시 8명,의성군 6명,경산시 5명,고령군 4명,칠곡군 3명,영천·안동·문경시와 예천군이 각 2명,성주와 영양군이 각 1명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대우 처리문제·美증시 폭락 영향…장중내내 급락행진

    시장 안팎에 잠복해있던 악재들이 물밀듯이 쏟아지며 종합주가지수가 960선대로 내려앉았다. 금리와 대우그룹 처리문제,미국증시 급락,금융소득종합과세 부활 검토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순매도우위를 고수했고 그동안 장을 주도했던 투신권이 오전장까지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는 등 매수여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며 장중 내내 급락행진이 펼쳐졌다.그러나 후장들어 핵심블루칩을 위주로 대거 매수에 나서 1,3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 아남반도체 미래산업 등 반도체관련주들이 큰 폭으로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陳기획예산처장관“내년 재정적자 GDP의 3%대로 축소”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은 19일 내년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대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국방대학원 특별강연에서 2006년 이전 균형재정 실현을 위해 내년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을 이같은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이는 당초 계획했던 GDP 대비 5.2%(24조5,000억원) 수준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진 장관은 이를 위해 재정규모 증가율을 올해 7.8% 수준에서 내년에 6% 안팎으로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2002년까지 연도별 재정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2%포인트낮게 한도(실링)를 정해 운영하고 비과세,조세감면을 축소하며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로 조세부담률을 올해 18.6%에서 연차적으로 높여 세입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내년 재정운영 방향을 미래대비와 경제재도약에 중점을 둬 지식·정보·문화시대에 대비하는 인프라 확충,일자리 창출을 위한 SOC투자,벤처·중소기업 지원,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어 부처가 사업내용을 결정하는 예산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지역간 예산을 균형배분하는 등 통제하는 재정에서 지원하는 재정으로 운영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선화기자
  • [사설] 公益우선의 민족정론지로

    대한매일이 18일로 창간 95년을 맞는다.잘 알려져 있듯 한말인 1904년 7월18일 애국지사 양기탁(梁起鐸)선생과 영국인 배설(裵說·Bethell)에 의해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는 암울했던 시기에 민족자존의 한줄기 빛을 비춰 준 국내 최초의 구국항일(救國抗日) 민족지였다.이러한 국권수호와 민족혼의 창간정신을 이어받아 지난해 11월11일 종전 서울신문 제호는‘대한매일’로,회사명은‘대한매일신보’로 회복됐고 이제 한여름 푸른 하늘이 열리는 내일 아침95돌 새 역사의 장(章)을 펼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대한매일은 국내 최고(最古) 민족정론지로서의 가슴 뿌듯한 자긍심과 더불어 막중한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며 선진조국을 이끄는 공익(公益) 우선의 책무를 이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굳게 다짐한다.제호 회복으로 다시 태어난 이후 8개월여 동안 대한매일은 우리 사회정의와 가치관을일그러뜨린 친일(親日)의 군상(群像)을 재조명하는 장편의 기획기사로 왜곡된 민족사를 바로잡는 등 일제식민통치의 잔재 청산에 힘썼다.또 뒤늦은 자괴감이 있기는 하지만 김구(金九)선생 암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모두 12권의 역작 ‘白凡金九全集’을 발간했고 국난극복의 구국정신을 고취하는 등민족정론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열(熱)과 성(誠)을 기울여 왔다. 이제 앞으로 우리는 새로운 천년을 여는 21세기의 문턱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국가·민족의 힘찬 도약을 위한 견인차 역할에충실할 것이다.공익을 앞세우는 정론지로서 자기 혁신과 계발(啓發)의 채찍질로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가다듬고 역동적(力動的)인 미래가 열리게끔 지역화합과 남북화해를 바탕으로 한 민족적 에너지 결집을 뒷받침할 것이다. 특히 그릇된 특권의식에 젖어 직업윤리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각고의자정(自淨)노력과 함께 부패언론 추방에 힘쓰는 등 언론개혁을 선도해 나갈것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가 국민적 합의에 의한 개혁 추진으로 새로운 세기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려면 여론을 형성하고 이끌어 나가는 중책을 맡은 언론이 무엇보다 앞서 개혁돼야 하기 때문이다.특정 사안의 부정적 측면을 드러내며 독자들을오도(誤導)하고 인기 영합만을 추구하는 상업적 센세이셔널리즘도 우리의 경계 대상임을 밝힌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1년 반이 넘는 지금까지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국난극복의 쓰라린 고통과 국제환경 변화의 혼돈을 경험하며 살아가고있다.국내 경제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다행스럽게도 안정성장 궤도를 향하고 있어 많은 우려를 덜어 준다.그러나 위기극복과정에서 심화된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현상과 이에 따른 부유층의 거액 탈세 및 사치성 과소비,불법적인 부의 세습화는 중산·저소득층에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일할의욕을 잃게 하고 있다.그러잖아도 최근의 부분적인 소비과열은 구조조정 지연의 빌미를 주면서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려 한다”는 비난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 경제회생을 멀리하는 부작용을 빚는 것으로 분석된다.게다가 일부고위공직자 거액 수뢰 등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사건들과 그침이 없는 소모적 정쟁(政爭) 등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허탈한 감정을 떨치지 못하는 실정이다.따라서 우리는 특히 소외된 중산·저소득계층의 권익옹호에 힘쓰는 한편 재벌개혁 등 경제정의 실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정책의 시급함을 지적한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따른 한반도 및 동북아 긴장상태지속 등으로 우리 정부의 포용정책이 적잖이 시련을 겪고 있기도 하다.또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의 개막으로 경쟁력 우위의 강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국제경제의 새로운 환경변화가 진행중이다. 대한매일은 우리 국민 모두가 이러한 나라 안팎의 곤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감으로써 성숙한 민주산업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합리적 이성(理性)과 보편타당성의 기반 위에서 공익을 앞세우는 올바른 비판의 시각을 꿋꿋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다.그리고 우리 한민족이 새로운 세기의 멀지 않은 장래에 하나로 뭉친 활력에 찬 모습을 갖추고 새롭게 세계무대에서 웅비(雄飛)할 수 있도록 민족정론지로서의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다짐한다.
  • [대한시론] 균형예산의 이데올로기

    우리 정부는 균형예산을 짜온 수십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균형예산은 어느덧 ‘정상’으로 자리잡았고 적자예산은 ‘비정상’으로 느껴지게 되었다.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여론주도층도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1998년 이래의 적자예산은 IMF 비상사태로 인한 ‘비정상적’ 예산·재정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적자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에 불과할지라도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부담’으로 비친다.안팎의 이런 이데올로기적 압박속에서 적자재정 편성과 거의 동시에 적자재정으로부터 탈피하는 연차계획이 짜여졌다. 선진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적자에 대한 우리의 기우(杞憂)를 더 키웠는지모르겠다.그러나 선진국의 문제는 다음 세대에까지 이월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적자 문제로서 우리와 무관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재정적자의 증가에 강력 대처하는 것을 목표 중의 하나로 삼은 지난 6월 23일의 ‘독일혁신-고용·성장·사회적 안정의 확보를 위한 미래프로그램’에서도 긴축정책의 목표를 적자해소가 아니라 ‘과잉채무의 정지’,즉 ‘신규채무의 감축’으로 설정하고 있다.기존의 재정적자는 용인된다. 다만 ‘재정적자는 많을수록 좋다’는 구(舊) 사회민주주의자들의 교리에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다.‘과도한 수준’의 재정적자는 차세대에 불공정한 짐을 떠넘기고 이자상환에 몰려 정부지출의 우선순위를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조급한 적자해소 망집(妄執)으로 인해 정부는 이번에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생긴 5조원의 재정수입 초과금 가운데 2조5,000억원을 빚 갚는데 쓰고 나머지를 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에 투입하기로 했다.이로 인해 중산층·서민대책은 미지근한 것이 되고 말았다.연봉 2,000만원의 중간소득자(4인가족)에게 모든 공제기회를 다 합해도 겨우 32만원의 경감혜택을 주는 반면 6,000만원 소득자에게는 222만원의 혜택을 주는 이 중산층·서민 안정대책은 얼마나 초라하고 불공정한가! 우리는 지금 국민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익부 빈익빈 추세와 역진적(逆進的) 조세에 고통을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고 DJ노믹스에 DJ가 없다’고 비판받는이런 위급상황에서도 균형예산 이데올로기 때문에 정책적우선순위가 헷갈린 나머지 행운의 세수 수익을 반타작하여 빚부터 갚으려다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을 저렇게 초라하게 만든 것이다. 더구나 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공급측면 우선정책이라는 낡은 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와 결합해 있다.이 이데올로기들을 맹신하는 사람은 누구든내심으로 생산적 복지를 위한 근로소득세 경감 및 가계지원 정책을 경제적으로 부담스런 ‘선심’정책으로 홀대하게 되는 법이다.그러나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이라는 신(新)국정방향의새천년 과업을 이행해야 하는 ‘국민의 정부’는 과업수행에 필요한 대규모예산확보를 위해 향후 상당기간 동안 GDP 대비 5∼6%까지의 적자재정도 ‘정상’으로 간주해야 한다.이 정도의 재정적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규모의팽창 덕택에 증가되는 세수(稅收)로 충분히 해소해 나갈 수 있다.서두를 것이 없는 것이다.게다가 오늘날 선진국들은 공급과 수요 양 측면 중시정책을채택하고 있다.공급과 수요는 불가분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경제를 역동화하려면 공급과 수요 양 측면을 다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급·수요 양 측면 중시 노선에 입각하여 독일정부는 ‘독일혁신’ 프로그램에서 2001년부터 기업세 25% 인하와 소득세 인하 4개년 정책을 확정하였다.독일의 중간소득자(4인가족)는 1999년에 1,200마르크(약 72만원),2000∼2001년 1,700마르크(102만원),2002년부터 2,500마르크(150만원)의 세금경감 혜택을 받는다.우리가 하루빨리 탈피해야 하는 것은 적자재정이 아니라 균형예산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교수·정치학
  • [대한광장] 복지사회로 가는 길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이에 따른 분단 독립 이후 자본주의의 구조적 늪에 빠져 시달려 온 한국경제는 IMF사태로 인해 사회 성원간의 갈등관계를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복지사회 건설의 필요성과 기대의 목소리도 서서히 확산되어 가고 있는 듯한느낌을 주고 있다. 생존과 안락을 위한 인간의 욕구가 무한경쟁을 유발하면서 권력과 재부(財富)의 강자들은 법의 보호하에 소유욕과 지배욕을 끝없이 휘둘러 왔고 생산근로계층은 억압과 피탈의 고통으로 인한 분노를 거듭 분출시켜 왔다.그러니까 가진자들의 무한욕망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고통과 분노가 조정,해결되지 않은 채 반세기 동안 평행선을 그어오는 가운데 부유계층의 사치·낭비·부정부패와 서민 대중의 좌절과 탈진상태가 종착역 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 사회가 일제 식민지와 미군 점령,분단 독재체제 아래서 100여년을 견디어 오는 동안 공동체의 일체의 생활에너지를 생산,공급해 왔던 근로계층은 공동체로부터 짜임새 있는 지원이나 협력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하소연할 때마다 적대시하고 있는 반쪽 동족을 닮았다면서 증오스러운 혐의를 씌우는 바람에 더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외세에 의한 조국 분단은 전쟁을 가져왔고 동족을 상대로 한 전쟁 승리를위해 왕년의 제국주의 우방들과는 동포 이상으로 가까워지면서 우방으로부터사들이는 무기의 양은 동족에 대한 증오의 양과 경쟁적으로 정비례하여 확산증대되어 왔다. 무력 증강과 동족 증오의 확산은 시간이 감에 따라 남북 쌍방간에 상승작용을 일으켰고 자연히 생존의 기본 자료인 의식주 생산과 기본인권의 보편적보장은 남북 공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여기에다 권력과 자본력을 이용한기업경영에 의해 정당하거나 부당하게 자산을 모은 부유층은 자신들의 재부가 공동체 여러 사람들의 공동의 생산노력과 고통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사실과,따라서 공동체 이웃과 공정하고 조화롭게 배분하여 소비하거나 재생산을 위해 저축하여야 한다는,어찌보면 당연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개는 막무가내로 배타적 이기심을 관철시켜 왔다. 마침내 IMF 경제위기가 닥쳐온 것이다.민족경제와 외부경제간의 모순의 폭발 심화인 동시에 내부 계층간의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경제운용 및 거래 관계의 확연한 노출이기도 했다. 위기와 환란은 극복과 치유의 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이제우리사회에서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북유럽 나라들의사회체제를 복지사회의 한가지 모형으로 삼아 미래가 보장되는 평등 민주복지사회를 이루어 보자는 주장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걸림돌도 많이 있다.우선 분단된 동족간의 증오를 유지 확산시켜온냉전의 논리와 장치들을 제거하고 분단을 구실로 만들어 놓은 억압적이고 불공평한 법체제를 이용하여 부당하게 부를 축적하여온 사람들의 공동체 사랑과 공정한 자율적 이성에로의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산이나 소득이 많은 측으로부터 납세·환원·공여 방법을 과학적으로 개발해내는 일이다.물론 이에 앞서서 생산 유통과정에서 투자된 자본의 몫과 노동력에 의해 생산된 가치 및 소득의 몫을 엄밀하게(법적으로) 구분하여 배분하는 일이 분쟁을 막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복지사회가 공리공론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높은 산을 깎아 내려낮은 골짜기를 메우는 이치로 복지사회의 건설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까복지사회 건설은 장애요인들을 해결하면서 공동체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려는 정신을 가진 정치·경제 전문가들과 부유층의 양보정신,그리고 생산을 떠맡고 있는 근로 서민대중의 지혜와 기술과 용기가 결합될때 가능할 것이다. 朴 智 東 광주대 교수·언론학
  • [대한매일을 읽고] 노숙자들의 재활노력에 박수를

    사회복지 수용시설인 ‘자유의 집’이나 ‘희망의 집’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이 공공근로나 막일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속속 자립하고 있고 남은 사람들도 변신을 꿈꾸며 착실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기사를 보았다(대한매일 29일자 23면). IMF로 실직의 아픔 속에서도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고 같이 있던 동료들과함께 새 일을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일부의 과소비 풍조와 900선을 돌파한 주가지수,그리고 저소득층까지 확산되는 소비심리 소식은 IMF의 교훈과 고통은 물론 실직의 아픔을 겪는우리 이웃과 노숙자들의 소식도 망각의 저편에 자리한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때 노숙자들의 재활뉴스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고 또 ‘생산적복지’의 구체적 결실이라는 생각이다. 황용필 [모니터·회사원]
  • 金대통령 ‘신지식인’ 초청/“세계화시대 일등만 살아남을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색다른 행사를 가졌다.각계 각층의 신지식인 91명을 초청,환담을 나눈 ‘지식사회로 가는 열린 대화,대통령과 신지식인과의 만남’이었다.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과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을 포함한 전 국무위원을 배석시킨 것을 보면 김대통령이 이 행사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가를 짐작케 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신지식인 운동에 대한 민·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심을 고취시켜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설명했다.다시말해 신지식인 운동이 경제인,기능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예술·교육 등 모든 분야의 개인·단체가 참여해야 하는 운동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는 것이다. 실제 1,2부로 나눠 진행된 행사중 1부는 김대통령의 초청 신지식인 격려사와 신지식인 관련 영상물 시청,시민운동가 김용진(金容震)씨 등 신지식인 4명의 경험담 소개 순으로,2부는 대림산업,환경관리청,울산 화봉공고의 사례소개 및 남궁 정보통신부장관과 조국방부장관의 향후 계획 발표 순으로 계속됐다.1시간10분 동안의 행사 대부분이 현장 중심으로 짜여진 셈이다.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신지식인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21세기는전혀 새로운 세상이 된다”고 전망한 김대통령은 “머리 속의 지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속도를 높여야 된다”고 말했다.빌 게이츠와 재일교포 컴퓨터 사업가인 손정의씨 등을 예로 들며 “이들은 순전히 머리 하나를갖고 부자가 됐다”면서 “우리도 자꾸 신지식인을 키워나가면 고소득의 랭킹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국경없는 세계화시대에 이제 2등은 필요없고,일등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대림산업의 지식관리 시스템 구축과 울산 화봉공고의 현장중심 교육 등 신지식인을 실천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됐다. 김대통령은 발표가 끝나자 “우리나라 주변에는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등 광대한 4개 시장이 있다”며 “21세기 미래가 창창하므로 많은 신지식인들이 나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인터뷰-康奉均 신임 재경부장관

    강봉균(康奉均)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재벌 개혁을 6월부터 점검할 것이며 당초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에서 먼저 신호를 발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금리는 현재처럼 실질 경제 성장률 수준이 되어야 한다”며 저금리 정책 유지방침을 밝혔다.이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당분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경제팀장으로 어떻게 경제정책을 운용할 것인가. 특히 재벌개혁이 잘 되도록 하겠다.일관성 있는 대외개방정책도 추진하겠다.1·4분기에는 4.6%의 경제성장을 했지만 자만하지 않고 경기회복이 안정적으로 내실있게 지속되도록 뒷받침하겠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 과정에서 위축됐던 중산층의 활력을 되찾아주고 새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뒷받침하는것도 필요하다. 경제팀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데. 부처 간에 문제가 얽혀 협의가 지연되는 사안을 조율할 필요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경제정책조정회의를주재하면서 경제부처간 정책 중 조정 필요성이 있는 부분을 원활히 조율해서 차질없는 경제개혁과 경기회복이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고 미래의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 일부에서 정부가 내년부터 재정적자를 급격히 줄이지 않겠느냐는 우려가나오는데. 정부는 단계적으로 적자를 줄일 계획이지만 앞으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정의 투입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 장관은 “4대 부문(금융,기업,공공,노동)개혁과제외에 대외개방정책을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며 개방정책을 후퇴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청와대 경제수석이 재경장관으로 온 것은 정책기조에 변화가없도록 한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해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진념(陳稔) 새 기획예산처 장관이 옛 경제기획원의 대선배인데 경제부처 장관의 서열상 순위가 바뀌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과거 상사로 모셨고 경제관료 가운데 제일 선배여서 모시고 잘 하겠다”면서 앞으로의 경제팀의 팀웍에 대해 자신감을보였다. 경제관료 30년 만에 경제총수가 된 그가 앞으로 각 부처의 장관들을 다독거리면서 경제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장기 경제개혁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이상일 양승현기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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