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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엘모와 과학 배우고 ‘플스’로 수학게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백악관이 과학과 수학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인기 어린이TV 프로그램의 캐릭터들과 게임 프로그래머, 수천명의 과학자들을 동원한다. 기업들과 비영리단체들도 이같은 노력에 적극 동참할 뜻을 비쳐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과학과 수학교육 증진 캠페인인 ‘혁신을 위한 교육’을 발족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 첨단기술 등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업들과 비영리단체들이 재원과 시간, 자원봉사의 형태로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와 타임워너, 맥아더재단 등 일부 기업과 재단들은 벌써부터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했다. 디스커버리는 내년부터 월~토요일 방과후인 오후 3~5시 사이언스 채널을 통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광고 없이 편성할 계획이다.미 공영방송(PBS)의 대표적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도 향후 2년간 과학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이 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인 ‘엘모’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맥아더 재단과 첨단기술 관련 기업, 단체들은 과학과 수학을 가르치는 비디오 게임을 개발하고 전국 규모의 대회를 열어 시상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과학자와 엔지니어 단체들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5월 ‘전국 실험의 날’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과학교사연합과 맥아더재단, 미국화학협회는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 학교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과학자들을 연결해주고 있다.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3 게임기 1000대와 게임 프로그램을 저소득 지역과 도서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 3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무료로 배포할 과학과 수학관련 게임을 공모할 방침이다.존 P 홀드런 백악관 과학자문은 인터뷰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행정부에서도 과학과 수학을 증진시키기 위해 대기업들이 각종 경시대회를 개최하고 장학금을 지급해왔으나 이같은 움직임이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과학교사들의 자질과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쪽에도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는 교육개혁을 실시하는 학교들에 지원할 43억 5000만달러의 재원을 과학과 첨단기술, 수학 교육 개선을 시도하는 학교들에 가점을 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21세기 미국의 미래가 교육 개혁에 달려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에 기업들과 비영리단체, 과학자들이 앞다퉈 힘을 보태고 있다.kmkim@seoul.co.kr
  • 4관왕 서희경 ‘독주시대’

    4관왕 서희경 ‘독주시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 PGA) 투어 개막을 앞둔 지난 2월 경기도 분당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서희경(23·하이트)은 “올해 목표는 다승왕과 상금왕, 딱 두 가지”라면서 “그 외엔 어떤 의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떠들썩하게 KLPGA 안팎을 흔들어 놓았지만 연말에 건진 소득은 ‘인기상’ 하나뿐이었다. 1승 차이로 다승왕과 상금왕을 독차지한 신지애(21·미래에셋) 때문이었다. 목이 마를 것은 뻔한 이치. 절치부심. “올해 또 달라질 것”이라는 그의 장담은 시즌이 끝난 22일 결국 현실이 됐다. ‘4년차’ 서희경(23·하이트)이 명실상부한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서희경은 2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96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6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6승에 이어 올해 5승째를 올리며 최근 2년 동안 11승을 달성한 서희경은 이로써 프로 데뷔 4년 만에 역대 다승 부문에서 구옥희(20승)와 신지애(19승), 고우순(14승)에 이어 김미현(32)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서게 됐다. 무엇보다 서희경은 지난해 한 부문도 차지하지 못했던 상을 네 개나 차지, 4관왕에 오르게 됐다. 이미 확정된 대상은 물론, 자신이 올초 다짐했던 다승왕과 상금왕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휩쓴 것. 2년 전 신지애의 모습과 꼭 닮아 ‘독주시대’를 열었다는 게 중평이다. 실제 서희경은 평균타수(70.42) 1위, 그린적중률(77.42%) 4위, 페어웨이 안착률(61.24%) 5위 등 주요 기록에서 고루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어 경쟁자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희경은 특히 마지막 대회까지 1000여만원 차이로 박빙의 상금왕 대결을 펼친 유소연(19·하이마트)을 따돌리고 상금왕(6억 6376만원)을 차지한 것과, 안선주(22·하이마트)에 이어 2위를 달리다 마지막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대폭 줄여 1위를 차지한 것이 기쁨을 더했다. “미국무대보다는 일본무대가 더욱 매력있다.”고 향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진출 뜻을 밝힌 서희경은 “그러나 일본 진출도 국내 영구시드를 받은 뒤에 생각해 볼 문제”라며 당분간은 국내 투어에 힘을 쏟을 것임을 밝혔다. 영구시드는 통산 승수를 20승 이상 달성했을 때 주어지며 이제까지 순수하게 승수로만 영구시드를 받은 선수는 구옥희 1명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서울신문이 지난달 22일자부터 매주 두 차례씩 연재했던 ‘정부예산 대해부’ 기획이 8회로 마무리된다. ‘정부예산 대해부’는 그동안 사회복지·교육·연구개발·농업·에너지·국방·건설 등 7개 분야에 걸쳐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중심으로 재정운용 문제점과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8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최고의 예산 전문가로 꼽히는 이한구(대구 수성갑·3선) 의원과 이용섭(광주 광산을·초선) 의원을 인터뷰했다. 두 의원은 공통적으로 행정부의 독단과 일방통행이 재정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정보 숨기기와 통계조작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정부가 사용하는 ‘국가채무’가 국제 기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부채’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기업 부채와 민자사업 수익보전까지 포괄하는 국가부채 기준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 이한구 한나라당의원 “감세정책 재정원칙 훼손” →재정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의하나? -재정민주주의는 세 가지 원칙을 전제로 한다. 국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정을 써야 한다. 바로 생산성(혹은 효율성), 투명성, 공평성이다. 좌파정권 10년간 정부가 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국가부채 문제는 혹독하게 비판했다. 지금 세대가 미래세대에 부담을 덮어씌우는 게 국가부채다. 요새는 특히 한 가지 문제가 더 생겼다. 바로 감세문제다. 지금 국가부채 증가는 상당부분 감세에 기인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재정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민주주의의 반대말은 재정포퓰리즘이다. 지금 정부가 바로 재정포퓰리즘에 빠져 있다. 몇몇이 절차도 없이 결정해 버린다. 공평하지도 않고 투명하지도 않다. 당연히 결정하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지고 쓰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진다. 정치 로비만 강력해진다. 일단 예산만 따내면 공짜인데 누가 책임을 지겠나. →그런 원칙에 비춰 현 정부의 예산정책을 평가해 달라. -엉뚱하게 부자들 세금만 깎아 주고 부담금은 잔뜩 늘려 놨다. 요즘은 ‘감세했으니까 사회에 기여하라.’고 한다. 재벌들 보고 자꾸 법적 근거도 없이 서민 살릴 테니 돈 내놓으라, 세종시 만드는 데 기여하라 하는데 그건 원칙에 맞지 않다. 특히 재정포퓰리즘과 관련해 걱정되는 것은 경제위기 때문에 급하게 써야 할 곳이 많은 건 인정하더라도 아까 말한 재정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재정포퓰리즘이 만연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예전에는 야당에서 재정포퓰리즘적 제안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정부·여당이 더하다. 예전엔 말도 못 꺼냈던 각종 눈먼 정책이 정부·여당에서 막 나온다. 분명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 재정포퓰리즘은 관료통제 약화와 충성경쟁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위’에서 재정포퓰리즘을 지향하면 우선 관료들을 제어할 근거가 없어져 버린다. 관료들이 단기성과를 보여 주려고 충성경쟁을 벌인다. 더구나 정부가 내놓는 엉터리 국가채무 통계가 눈을 가리고 있다. →국가부채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한국은 남북통일과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경제관료들은 지금도 ‘아직은 괜찮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 분명히 한국의 국가부채는 참여정부 때보다 악화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인데도 정부와 여당이 경쟁하듯 당장 편한 대로 재정을 악화시키는 일만 골라서 한다. →4대강 사업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핵심 쟁점인데. -취지가 좋다고 무조건 정당성을 갖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재정사업을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너무 쉽게 너무 빨리 결정하고 법령이 규정한 절차도 생략했다. 예상사업비가 몇달마다 몇조원씩 늘어난다. 도대체 무슨 사업이 얼마나 허술하면 이 모양일까 싶어 들춰보니 말도 못할 지경이다. 본사업조차 산출근거를 똑 부러지게 내놓지 못한다. 한마디로 굉장히 어설프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재정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점을 꼽는다면.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국회의원들을 지역구 사업 따오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다. 막걸리 대접해서 표를 사는 매표행위가 나쁘다는 걸 사람들이 인식한 게 사실 얼마 안 됐다. 재정민주주의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눈에 잘 안 보이니까. 일단은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야당 시절 한나라당 공약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용섭 민주당의원 “분식예산·예산세탁 만연” →재정민주주의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분석해 달라. -정부가 하는 일이라는 게 결국 모두 예산에서 나온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확보하려면 재정민주주의가 뒤를 받쳐줘야 한다. 국회가 올해 소관 예산만 4420억원일 정도로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는 건 일차적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지금 상황은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게 만든다. 견제가 전혀 안 된다. 예산만 제대로 심사해도 정부 횡포를 막을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정부가 야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다수결로 밀어붙인다. 시민들이 나서는 예산주권운동이 필요하다. →감세정책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는데. -한국은 OECD 평균보다 세율이 낮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감세라 하더라도 부자들은 소비를 늘리지 않고 저축을 늘린다. 우리나라 기업들 중 3분의1이 법인세를 못 내고 대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를 꺼린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깎아 줘야 할 이유도 없고, 효과도 없다. 물론 재정여력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당장 재정압박이 심각해서 공기업 민영화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빚 얻어서 부자들 세금 깎아 준다는 건 코미디일 뿐이다. 지금 감세정책은 소득재분배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재정민주주의에도 역행한다. →4대강사업이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최대 쟁점이다. -우리 헌법은 정부가 예산편성권을 갖고 국회가 예산안심의·확정권을 갖도록 했다. 정부가 예산안을 검토할 수 있는 기초 자료조차 제대로 내놓지 않는다.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안 정보를 내놓기 전에는 국회가 예산안 심의에 응하면 안 된다고 본다. 심의할 자료가 없는 상황에선 예산안 심의를 할 수도 없고 국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게 재정민주주의를 지킬 최후 보루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예산안을 수계별로 제출했다. 낙동강 수계에만 11개 하천이 있다. 어느 하천에 어떤 시설을 짓는다는 건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예산을 심의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기본적인 재정통계조차 제대로 안 된다는 말인가. -통계는 국가운영의 근간이다. 통계가 틀리면 정책도 실패한다. 통계는 환자 진단과 같다. 잘못된 진단은 환자를 죽일 수도 있다. 정부 통계가 틀린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정부가 통계를 악용하고 있다. 정부는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거라고 하면서 지난 5년간 홍수피해와 복구비가 7조원 들었다고 주장한다. ‘지난 5년간’을 2004~2008년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2002년에 태풍피해 많았으니까 그걸 포함시키려고 연도까지 바꿨다. 4대강이 아니라 전국하천 통계를 이용했다. 거기다 하천범람 피해뿐 아니라 산사태, 가옥파손 등까지 다 포함시켜 놨다. 올 7월에 70년 만에 폭우가 내렸다. 그 통계를 보면 국가하천이 전체 피해액의 0.7%에 불과하다. →4대강사업 예산 일부를 수자원공사에 넘긴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세다. -수자원공사에 물어 보니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실토하더라. 현재 국가채무 기준은 공기업부채를 포함하지 않는다. 정부가 ‘분식예산’을 하고 있다. 만약 국가채무가 아니라 OECD 기준인 ‘국가부채’ 개념을 사용한다면 공기업부채를 포함하기 때문에 정부가 굳이 수자원공사를 끌어들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 즉 ‘분식예산’이라고 할 만하다. 더구나 수자원공사에 3조 20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를 떠넘긴 다음에 그걸 다시 국토해양부에 위탁을 줬는데 이건 돈세탁과 다름없는 ‘예산세탁’이라고 봐야 한다. 정부의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연금공단 “노후설계 걱정마세요”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민간 보험사들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민 ‘노후설계 서비스(CSA)’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후설계 서비스는 고객의 안락한 미래를 위해 재무뿐만 아니라 건강·대인관계·취미 등 노후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인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교보생명, 삼성생명에 이어 미래에셋생명과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세 가지 형태의 ‘다층노후보장설계’에 대한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임직원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다층소득보장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사업 추진, 은퇴설계의 노하우 제휴, 사업 콘텐츠 개발 및 연구에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공단은 노후설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003년부터 사업 타당성 분석 및 사업모형개발, 노후설계 전문인력 양성, 노후종합포털 ‘행복나래(csa.nps.or.kr)’ 개발, 민간보험사와의 업무협약 등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4월 노후설계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올해 반환일시금 반납신청, 납부 예외기간에 대한 추납신청, 임의(계속) 가입을 위한 신청건수가 각각 전년 대비 105.5%, 111.0%, 50.8% 증가해 가입자 반응도 좋아졌다. 전문인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 현재 공단에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6명, 한국재무설계사(AFPK) 467명, 사회복지사 400명, 공단 노후설계상담사(CSA) 2448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연금 협력 체계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국민의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내년예산 복지 9%·일자리 50%↑

    서울시는 내년 예산 중 상당액을 일자리 창출과 사회복지 분야에 쓰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2% 증가한 21조 2853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자활·자립 등 사회복지 분야에 총사업비(16조 698억원)의 24.6%인 4조 859억원을 집중 배정했다. 올해보다 3479억원(9.3%)이나 늘어난 규모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지원 예산도 2배 증액된 3905억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는 경기불황으로 지방세 수입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세수 부족분을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한 차입금(9800억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서울시 부채는 총 4조 2071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6000억원 더 늘어난다. 총부채의 60.6%가 장기저리로 갚아 나가는 ‘건전 부채’인 데다 2011년부터는 차입 계획이 없기 때문에 늦어도 2014년까지는 모든 일반 차입금을 전액 상환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15조 4500억원, 특별회계 5조 8353억원 등 총 21조 2853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중 회계간 전출·입금(2조 1819억원), 자치구(2조 9413억원)와 교육청(2조 4288억원) 지원금 등을 제외하면 실제 집행 예산규모는 11조 9407억원이다. 내년에 시민 한 명이 부담하는 세금이 104만 5000원으로 올해보다 6만원가량 줄어듦에 따라 나머지는 차입금(9800억원)과 국고보조금 등으로 충당한다. 또 내년 공무원 보수 동결 등을 통해 예산을 절감할 방침이다. 내년 예산안 가운데 인건비 등을 제외한 총사업비(16조 698억원)를 부문별로 보면 ▲사회복지 부문이 전체의 24.6%인 4조 859억원으로 올해보다 9.3% 늘어났다. 이어 ▲환경보전 2조 973억원(12.6%) ▲도로·교통 1조 8332억원(11.0%) ▲주택·도시관리 9976억원(6.0%) ▲산업경제 5571억원(3.4%) ▲도시안전관리 4979억원(3.0%) 등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사회취약계층 보호 및 저소득시민 자활 지원에 1조 7824억원, 추모공원 건립 등 노인복지 수준 향상에 6703억원, 서울형 어린이집 육성 등 여성복지·보육환경 개선에 5884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10대여성 성평등 문화확산’사업 지원이 눈에 띄는데, 쉼터여성이나 갈곳 없는 10대 여성들의 자립 지원에 4억원이 투입된다. 열악한 소방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119 안전센터 이전 및 재건축’에도 89억 7900만원이 지원된다. 세운초록띠공원 2단계 사업과 피맛길 조성 등 도심 재창조 및 미래지향적 도시관리에 8094억원, 한강르네상스 및 한강공원 관리에 1882억원이 책정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내·외 병행투자 ‘틈새펀드’ 노려라

    국내·외 병행투자 ‘틈새펀드’ 노려라

    내년부터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된다. 투자수익의 15.4%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금융회사들이 비과세 혜택을 누리면서도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대체펀드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국내 주식형펀드 형태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해외투자를 병행하는 펀드들이다. 세제 혜택을 받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조건은 ▲국내 주식시장에 자산의 60% 이상 투자 ▲투자기간은 적립식으로 3년 이상 ▲투자액은 1년에 1200만원까지다. 그래서 국내투자 분량을 제외한 나머지 40% 범위 안에서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고 있다. ●KB한중 황금분할·동양듀얼인덱스펀드 등 포함 대표적인 것으로는 올해 들어 출시된 KB자산운용의 ‘KB한중 황금분할펀드’와 동양투신의 ‘동양듀얼인덱스펀드’가 있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비율을 7대3으로 잡고 있다. 중국 시장 투자 대상은 홍콩H주와 선물 등이다. 설정액 규모가 작아 아직 불안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동양듀얼인덱스의 경우 올해 수익률이 20%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은 가치주, 솔로몬가치주, 솔로몬컨슈머 등 다양한 상품을 비슷한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애초 비과세 혜택을 노린 것은 아니지만 해외 투자 비중을 일정 정도 유지하고 있는 펀드들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투자비중에서 국내 주식을 제일 높게 잡고 있지만 위험을 분산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나머지 부분은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 상품도 3년 이내 해약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은 사라진다. ●장마펀드 일부 상품도 절세혜택 해외에 투자하면서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장기주택마련펀드(장마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장마펀드 대부분은 국내 시장에 투자하지만 몇몇 상품들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명품 장기주택마련저축 ETF 글로벌재간접펀드’는 국내 ETF와 해외 ETF에 투자한다. 투자비율은 3대7이라 펀드 성격은 해외펀드이지만 장기주택마련펀드라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비슷한 상품으로는 ‘동부차이나 장기주택마련펀드’, ‘미래에셋 브릭스장기주택마련펀드’ 등이 있다. 이들은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투자하지만 장기주택마련이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받는다. 단, 장마펀드의 조건은 주식형 펀드에 비해 더 엄격하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18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나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1주택자가 분기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기간도 주식형 펀드 3년보다 갑절 이상 긴 7년이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 성적을 상호보완하는 일종의 틈새펀드이기 때문에 비과세 혜택만 볼 게 아니라 투자대상 국가나 종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미래에셋-매년 장학생 600명 해외 파견

    [사회공헌 특집] 미래에셋-매년 장학생 600명 해외 파견

    2000년 3월 ‘사회공헌실’과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을 만들어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미래에셋은 앞으로 10년간 1만명의 장학생을 선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봄부터 자비 유학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해외교환 장학생’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금융 전문가 육성을 위해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을 선발, 매년 600여명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장학금 외에도 장학생 커뮤니티를 만들어 상호 교류에 도움을 준다. 국내 장학생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전국 대학교에서 500명을 선발, 1년간 학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이계원 사회공헌실 상무는 “박현주재단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이 고민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악한 공부방을 개선해 주는 ‘희망 북카페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해외 문화체험, 장애인 테마캠프 행사도 있고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미래에셋봉사단’은 76개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장애인·아동 양육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신한금융그룹-기부문화 대중화 앞장… 24억원 모금

    [사회공헌 특집] 신한금융그룹-기부문화 대중화 앞장… 24억원 모금

    “금융회사가 돈을 열심히 벌어 1등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1등이 되려면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그에 따른 기업의 사회적 책무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신한금융그룹 창립자인 라응찬 회장의 평소 지론이다. 고객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금융회사로서 자산규모 같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신뢰 등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10만 1376시간. 실제 지난해 그룹 직원 2만 2583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시간으로 이 수치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신한금융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신한그룹은 이 같은 나눔의 경영을 전 계열사로 확산시켜 공헌활동에도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005년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2008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원하는 유엔 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것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실직자와 장애인, 여성 가장 등을 대상으로 한 영세 자영업자 창업자금대출을 시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 지원 사업인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 씨앗 통장) 사업에 참여해 저소득층 아동의 미래 자립 기반 마련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의 기부전용카드인 ‘아름다운 카드’와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人)’을 통해 기부 문화 정착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아름인은 지난 6월말 현재 고객 모금액이 금융권 전체 모금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24억원이나 된다. 신한생명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액보험인 ‘신한 희망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휴면보험금 출연을 통해 무료로 각종 질병과 재해, 사망사고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기부협약을 체결해 ‘신한 크리스천보험’ 판매액의 1%를 매년 복지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신한그룹은 미래 인재 키우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6년 1월 500억원 규모의 신한장학재단을 설립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매년 전달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오히려 20억원 늘어난 50억원을 맡겼다.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라 회장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총 500억원 규모의 ‘신한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재단의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실질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이 분야에 오래 종사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접목시켜 금융그룹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지난 9월 지주사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시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사회공헌 활동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우리를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李대통령, 세종시 원안추진 천명하라”

    “李대통령, 세종시 원안추진 천명하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4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국민에게 지난 대선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여권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흔드는 것은 내년도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지역주의 음모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원안 추진과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이전 변경 고시의 발표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4대강 사업을 “국가적 재앙”이라고 규정하고, “4대강 사업은 국가의 미래 비전도 아니고, 강을 파헤친다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급박한 사업은 더더욱 아니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의 전면 수정도 요구했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4대강 사업을 중단하면 최소 93조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 3~5세 무상교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정규직 전환지원, 기초노령연금의 2배 인상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노인 틀니 지원, 결식아동 지원, 저소득 가구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 지급 등 민생예산을 관철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미디어관련법 논쟁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절차상의 위법성과 권한침해 사실을 인정하며 사실상 국회에서의 재논의를 권고했다.”며 한나라당에 재개정 협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종플루 확산, 자영업 위기, 쌀값 폭락 문제 등에 대해선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종합지원 전략인 ‘자영업 전략 지도’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자영업 지원특위’ 설치도 제안했다. 쌀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비축미의 구매가격 현실화와 매입량 확대, 대북 쌀 지원 재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검찰 개혁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과잉 수사와 정치보복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라며 국회 내 검찰 개혁 특위 구성을 거듭 요구했다. 최근 불거진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 선진화 방안’에 대해선 여당의 날치기와 강행처리 근절,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거부 선언, 모든 안건의 여야 합의 처리 약속 등을 전제로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보화로 삶의질 향상” 73% “계층간 격차 되레 심화” 51%

    우리 국민 과반수는 정보화 사회가 계층 간 차이를 키우고, 소득 격차를 늘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정보화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3.4%가 ‘정보화로 인해 개인의 삶이 좋아졌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정보화 덕분에 삶의 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8.7%에 달했고, 73.0%는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밝히는 등 국민 대다수가 ‘정보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IT(정보통신)와 정보화가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라는 데는 79.9%가 동의했다. 하지만 정보화가 사회 역기능을 조장한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응답자 51.2%가 ‘정보화가 계층 간 격차를 심화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정보화 지식이나 환경 차이가 소득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답도 61.4%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정보화 인식 조사는 국가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보화 비전을 수립하고 미래정보사회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HAPPY KOREA] 햇빛으로 냉난방… 가구당 年630만원 수익

    [HAPPY KOREA] 햇빛으로 냉난방… 가구당 年630만원 수익

    │프라이부르크 강주리특파원│기름값 한방울 안 들이고 뜨거운 목욕물에 샤워를 하고, 무더운 여름철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켤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청정 에너지를 무제한으로 쓰는 데 더해 남아도는 에너지를 팔아 부가수익까지 창출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를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인구 20만명의 독일 남단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시는 100% 에너지자립형 주택 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자족도시로서 미래형 주거의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외벽의 집들이 눈길을 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전동차) 이 곳곳에 깔린 푸른 잔디와 은행·단풍잎을 연상시키는 자연을 닮은 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 집들은 모두 최첨단 친환경 설계를 통해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여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실제 프라이부르크의 집들은 ‘햇빛’만 있으면 냉·난방이 모두 해결된다. 대표적인 건축물이 보봉 지구 인근 슐리어베르크의 천재 건축가 롤프 티시가 설계한 태양열 주택 ‘헬리오트롭’(Heliotrop)이다. 원통형으로 생긴 헬리오트롭은 ‘태양을 좇는다.’는 뜻으로 태양을 따라 건물이 회전한다. 지붕에 설치된 2개 축의 태양에너지 시설판이 에너지를 집적시키고 크고 작은 창을 통해 에너지의 손실을 줄인다. 열전도율이 낮은 단열재와 친환경적인 나무를 건축 재료로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덕분에 헬리오트롭(연면적 180㎡)은 1년 간 9000㎾의 전기를 생산한다. 4인 가족이 쓸 수 있는 양보다 4배나 많다. 1994년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헬리오트롭은 건축비가 150만유로(한화 26억원)으로 일반 주택의 3~4배가량 비싼 편이다. 하지만 석유 등 에너지가 없는 지역의 미래에 솔라주거단지의 확대와 재생에너지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프라이푸르크에는 세계 최대의 태양에너지연구센터인 프라운호퍼연구소와 40여개 에너지벤처기업들이 상주하고 있다. 헬리오트롭 주변에는 자연 채광을 활용해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건물들이 즐비하다. ‘태양배’란 이름의 9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은 적정 온도가 되면 내부에 열 전달을 막는 첨단 파라핀 단열재를 사용해 더운 여름에도 내부 온도가 25도 이상 올라가지 않아 에어컨이 필요 없다. 소음 방지 기능과 눈이 편안한 친환경 페인트로 단장한 59가구는 자신들이 쓰는 것보다 자연 생산 에너지량이 더 많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 지붕 전면에는 태양광 집열판이 줄줄이 설치돼 있다. 겨울에는 빛이 집안 깊숙이 들 수 있도록 큰 창문이 나 있으며, 3중창과 30㎝ 두께의 단열재로 열 손실을 막아주고 있다. 여름에는 열기를 에너지로 보존하면서 신선한 공기로 바꿔주는 첨단 환기장치도 갖추고 있다. 집 사이 간격도 통풍이 잘 되도록 넉넉하다. 친환경 건축비는 8만 4000유로(1억 4000만원)지만 설치·제거가 간편한 경제성 높은 조립식 형태로 일주일이면 완성된다. 이곳에 사는 슐츠씨의 집은 태양으로 연간 7200㎾의 전기가 만들어진다. 일반 가정은 1년 평균 3000~3500㎾의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슐츠씨 집(3인 가정)은 만들어내는 양의 4분의1인 연간 1800㎾의 에너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슐츠씨는 남는 에너지를 정부나 기업에 팔아 가계 소득을 올리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일찌감치 ‘태양광 발전 촉진법’을 만들어 친환경 건축물에 사는 가구의 잉여 전기를 20년간 직접 사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의 태양에너지 홍보를 대행하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의 스테펜 리스 자문역은 “남는 에너지를 1㎾당 50센트씩 팔면 은행에 투자해 얻는 이자보다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민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전력회사 등에 에너지를 팔아 한 가정당 연평균 3600유로(63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정부는 또 세금 감면 혜택과 저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는 “인공적인 도시에 생태 건축을 통해 자연과의 융합을 이룬 친환경 건축은 미래 사회에는 필수”라면서 “에너지를 덜 쓰는 ‘저에너지’형 건물을 많이 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 jurik@seoul.co.kr
  • 2013년 가구당 국민부담 3000만원 돌파

    2013년 가구당 국민부담 3000만원 돌파

    조세와 연금 등을 포함한 국민 부담액이 4인가구를 기준으로 2013년에 3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 각종 사회보장 기여금이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5일 기획재정부가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상 국내총생산(GDP)에서 총조세(국세+지방세)와 사회보장기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국민부담률은 2013년 28.1%로 추산된다. 재정부는 지난해 26.6%였던 국민부담률이 올해 26.5%, 내년 26.4%로 낮아졌다가 2011년부터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전망치는 2011년 26.8%, 2012년 27.4%, 2013년 28.1%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부담액은 올해 559만 9000원, 내년 595만 90 00원, 2011년 648만 3000원, 2012년 713만원, 2013년 784만 9000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4인가구로 계산하면 2013년에는 3139만 6000원에 달해 3000만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국민부담액 증가는 국민연금,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각종 사회보장기여금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인구 노령화로 인한 고갈을 막기 위해 국민 부담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보험료도 누진적으로 오르는 구조 때문에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세금보다는 은퇴 이후에 대비한 각종 연금과 건강보험 등이 늘어 국민부담액 증가세 반전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는 세금 증가율을 보여주는 조세부담률보다 국민부담률 증가폭이 더 크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세부담률은 올해 20.5%에서 2013년 20.8%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부담률과의 격차(국민부담률-조세부담률)는 올해 1.0%포인트에서 2013년 7.3%포인트로 확대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민부담률은 개인과 기업이 미래를 대비해 부담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국민부담률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영환 국회예산정책처 세제분석팀장은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훨씬 낮지만 저출산, 노령화 변수를 반영해 분석해 보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 평균치에 근접해 있다.”며 “현재 상황만 놓고 부담률을 늘릴 여지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 상반기 일자리 65만개 신규 창출

    정부는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사업 등 주요 일자리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해 총 65만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중장기 일자리 대책으로 국가고용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국무총리실은 1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일자리 대책 추진방안을 보고했다.정부는 고용사정이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직접 일자리 창출 사업’ 예산을 올해(본예산 기준 2조 7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한 3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희망근로 10만명, 청년인턴 5만명, 사회서비스 일자리 14만명 등 총 65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희망근로와 청년인턴 사업에 대해서는 소득 수준을 고려한 참여자 선정, 취업훈련 강화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문제점도 보완하기로 했다.정부는 아울러 비정규직 및 중소기업 근로자와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훈련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에도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정부는 고용친화적 정책 설계와 추진 계획을 담은 ‘중장기 국가고용전략’을 내년 상반기에 수립하며, 연초에는 녹색성장 등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토대로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또 공기업 투자계획 조기 확정, 교육·의료·관광 산업에 대한 진입규제 완화, 중소기업 창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투자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10년뒤 주택 4대진화

    미래 주택의 특징은 스마트(Smart)·제로에너지(Zero Energy)·헬스앤드세이프티(Health&Safety)·디버서티(Diversity) 등으로 요약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의 미래변화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0년쯤 주택은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의 모든 공간에 정보기술(IT)이 결합되고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스마트’, 에너지를 자급하는 ‘제로 에너지’, 휴식·수면·원격의료를 지원하는 ‘헬스 앤드 세이프티’, 1~2인 소형가구나 고소득 노년층 등을 겨냥해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디버서티’ 등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주택의 경쟁력은 기술력과 성능이 좌우할 것이며 업계가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안재 수석연구원은 “첨단기술이 융·복합되고 에너지 효율 등 주택에 적용되는 성능지표가 개발됨에 따라 주택업계는 건설기술과 융합기술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에너지 저감효과와 산업·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그린 홈’을 녹색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 보급 확대 정책을 펴고, ‘탄소제로 도시’ 사업과 연계해 주택단지·지구·도시 차원에서 제로에너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중구의회 교육환경 개선 노력

    [구 의정 초점] 중구의회 교육환경 개선 노력

    인구 1000만의 서울에서 가장 적은 13만명의 주민을 가진 서울 중구. 서울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중구의회는 의원 9명 모두가 힘을 합쳐 도심공동화와 4대문안 개발제한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강소 자치구’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29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교육을 통한 자치구 번영이 강력한 해법이 될 전망이다. 김기래 의장은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와 영어교육특구 지정 등 교육환경 개선이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74억원의 교육예산. 하지만 이런 중구에 지난 4월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건이 있었다. 신당동에 위치한 60여년 전통의 한양중학교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교신청을 했다. 시교육청 지정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인 한양중학교가 폐교할 경우 다른 자치구로의 학생 전출은 불 보듯 훤했다. 상당수가 저소득층 자녀인 학생들도 중구가 제공하는 무료급식 혜택과 근거리 통학의 이점을 포기해야 했다. 의원들은 172회 정례회에서 ‘한양중학교 폐교반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학교와 학부모, 주민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다. 결국 지난 7월 한양재단은 폐교결정을 거둬들였다. 건의문을 발의한 김연선 부의장은 “학교에서 아이들 웃음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교육은 재단이 돈을 버는 사업이라기보다는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중구. 중구의회는 간담회 등을 통해 교육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영어체험센터의 현주소를 되짚어본 관계자 간담회가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는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양동용 구의회 행정보건위원장, 김기태·고문식·심상문·이혜경·임용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광희초등학교에 마련된 거점영어학습 체험센터의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광희초등학교를 방문, 영어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강남구 국제교육원을 찾아 교육시설과 인터넷 방송국도 둘러봤다. 예산의 배분과 원어민강사 선발·평가가 주된 관심사였다. 김 의장은 “구와 교육청, 학교가 힘을 합쳐 열린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대외협력 부회장인 임용혁 의원은 지난 24일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 간에 위치·위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녀안심 알리미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도록 유비쿼터스 업체와 계약했다. 재향군인회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중구는 물론 전국 초등학교에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임 의원은 “중구가 교육특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인프라 못지 않게 공정성도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EO 칼럼] 건강 산업의 미래/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CEO 칼럼] 건강 산업의 미래/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창궐하면서 국가마다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언론, 국민 모두가 호들갑을 피우고 있다. 국민적 공포로 이어져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기도 했다. 몇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매일 방송으로 중계됐고, 신문 지면에도 빠지지 않았다. 신종플루 대응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정도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 주권’이라는 단어가 언론을 비롯,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민보건 역량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봤으면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환경은 몇 가지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첫째,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의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인구는 현재 11%에서 2030년 24%, 2050년 38%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만성 질환 유병률이 높은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 환자의 수도 증가해 결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 의료비가 현재의 6%대에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두번째로 소득의 증가와 핵가족화, 고령화에 따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으며 급속한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국가별 교류의 증가 등으로 전염병의 확산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예측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보건의료와 관련된 건강·바이오 기술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주권, 즉 자국민의 생존권과 삶의 질과도 연관된다. 또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 혁신으로 보건의료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U헬스’의 보편화와 의료소비의 국가적 장벽이 무너지고, 단순 치료에서 사전 진단과 예방으로 진화하고, 특정 타깃에 대한 맞춤형 의약품과 의료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사 중심에서 소비자인 환자 중심으로 바뀌며, 보건의료 연관 기술의 융합화 등도 나타날 것이다. 이같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술 변화를 유도하고 이는 헬스 기술산업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헬스 기술산업은 자국민의 질병 극복과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 경제·사회적인 부담 절감, 신(新)산업의 창출 등 국가 경영에서도 매우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산·학·연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 등이 헬스 기술의 발전을 모색하는 포럼에 참여해 이에 관해 논의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헬스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정부와 기업, 전문가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보와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및 제도 개선, 예산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업은 또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전문가 집단은 기술개발의 아이디어 제공과 치료 기술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상호 유기적인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 같은 긴밀한 협력이 헬스 기술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보건의료의 주권 확보는 물론 명실공히 보건의료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교원평가제 도입 등 공교육 강화를”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교원평가제 도입 등 공교육 강화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중산층이 줄고 빈곤층이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 감소, 고용불안정, 높은 가계부담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 만큼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교육비, 보육비, 통신비, 주거비 등 중산층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비용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범(汎) 정부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세종로 미래기획위원회 청사에서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시리즈 ‘중산층 두껍게’ 결산인터뷰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의 일자리 제공을 당분간 지속하되 근본적으로 신성장동력 육성,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일자리 창출의 기반조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사교육비를 줄이는 게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핵심방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교육비는 서민·중산층 가구의 가계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민·중산층을 옥죄는 요인이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어 이를 줄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국정과제이다. 학교의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견제방안을 마련한다는 전제하에서 내신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사교육비 경감방안으로 제시했던 학원영업시간 규제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학원 심야교습 금지를 처음 제안했을 때 국민의 70% 정도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했다.’는 격려 메일이 하루 수백통씩 왔다.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 중계동 등 학원들이 밀집된 곳에는 밤 10시가 ‘MB타임’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고도 한다(웃음).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는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사교육시장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현실에서 나온 일종의 응급처방이다. →벌써 부유층들은 밤 10시 이후에도 각종 편법으로 과외를 받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집에서 하는 입주과외를 적발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공교육의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 변칙적인 사교육 수요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려면 공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교원평가제를 도입하고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과 적성에 따른 맞춤식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정보공개, 학교선택제 등도 공교육을 살릴 방안으로 추진될 것이다. →잡 셰어링(Job Sharing)이 중산층 붕괴를 막는 해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질 좋은’ 정규직이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불합리한 이중 노동시장(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등) 문제를 완화하고 작업환경 개선, 직업능력개발체계 보완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규직 전환 문제는 국회에서 먼저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 →중산층 보호를 위한 정책이 당장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진하는 통신비 절감 방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이다. 무선 전화량이 많은 가입자에게 할인혜택을 집중해 가격을 깎아주되 전화 사용량은 늘리는 방안이다. 중산층은 물론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이다. →중산층을 두껍게 하려면 단순 근로에 그치고 있는 공공부문의 사회적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사회서비스 일자리와 희망근로 등은 저임금 일자리여서 계속 그 일자리를 맴도는 경우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탈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부 재정지원 일자리에 취약계층의 참여비율을 높이고, 취업지원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일하는 복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기업은 미래 자본시장의 꽃일 수 있다. 진화된 자본주의의 꽃은 나눔과 기부, 배려이다. 기업의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실천이 몇백억원의 이미지 광고보다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은 반자본주의적, 반시장적 개념이 아니고 베푸는 쪽과 받는 쪽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효율적 수단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임신=퇴직’이라는 불안속에 일하는 여성이 많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실직자 중에는 여성이 많았다. 출산율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 중의 하나가 ‘일과 가정의 양립’이다. 이를 위한 해법은 대부분 직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결국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IBM, 딜로이트, 코닝 등 주요기업들이 먼저 여성의 근로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이들을 낳는 산모에게는 출산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체계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필요한 인력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방안도 추진된다. 다음달부터 복수국적이 허용돼 우수한 인력을 합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해외 동포 중 남성의 경우에는 병역을 필했을 경우 복수국적을 인정한다.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여성 일자리 확대가 절실하다. 보육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직장보육시설의 설치·운영 확대 방안 등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희망근로와 청년인턴제는 너무 한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초단기 일자리보다는 많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산층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존의 제조업·건설업뿐 아니라 녹색기술, 정보기술, 첨단 융합산업 등의 신성장동력을 통해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고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금융서비스, 문화콘텐츠 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눈높이가 있지 않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82%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학진학률이 높다 보니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이스터 고교를 증설하고, 기술숙련 교육과정을 도입해 고교를 졸업하고도 대기업 등에 즉시 취업이 가능한 교육 시스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재정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하지 않나. -최근 정부에서도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긴급 복지지원제도’를 대폭 강화했다. 재산기준을 다소 초과하는 저소득층에게 재산담보부 생계비 융자 지원제도를 도입한 것이 좋은 사례다. 앞으로도 고용보험의 적용범위 확대, 맞벌이가정 돌봄서비스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 지속적으로 사회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빈곤층에 대한 소득보장에 중점을 두어왔다. 또한 수급자에게 각종 정부지원이 집중돼 계속해서 수급자로 남으려는 유인이 되기도 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업을 갖거나 일정 소득을 올리면 차상위계층으로 분류, 생계비 지원이 즉시 중단되는 폐단을 지적하기도 한다. -수급자를 빈곤에서 탈출시키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에 대한 소액자금대출제도(Microcredit), 개인별 계좌(IDA) 등을 통해 자발적 빈곤탈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자립에 필요한 자산형성을 지원해 나가야 한다. 수급자 선정기준을 다소 초과하는 소득과 재산을 가진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도 보육지원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통해 생계비 이외에 꼭 필요한 서비스가 지원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⑧ 물고기

    [HAPPY KOREA] 테마로 다시 보기 ⑧ 물고기

    ‘자~떠~나자 동해바다로, 고래 잡으러~’ 가수 송창식씨의 히트곡 고래사냥이 영일만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직접 잡지는 못해도 적어도 고래를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마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잊혀져가는 고래 이야기를 살려내는 ‘다무포 고래 해안생태마을’을 찾았다. ■ 고래 전시관·체험교실 떠나자! 해양생태마을로 포항시 다무포 고래 생태마을 다무포 고래 해안생태마을은 포항시 남구 대보면 강사1리와 3리 일대를 지칭한다. 영일만의 끝자락인 호미곶으로부터 만을 따라 안쪽으로 5분거리에 있다. 과메기 생산지로 유명한 구룡포항에서도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포구이다. ●되살아난 고래의 추억 주민이라고 해봐야 160여가구 340여명이 전부인 해안가 작은 마을이 요즘 고래 이야기로 떠들썩 하다. 지난 2007년 말부터 시작된 고래 해안생태마을 조성사업이 계기가 됐다. 마을 곳곳의 시설에는 어느 덧 ‘고래’라는 단어들로 채워졌다. 고두환 다무포 고래해안생태마을 조성 추진위원장은 “어린이 공부에서부터 거리의 이정표, 마을 한 중간에 세워지고 있는 가장 큰 건물도 고래를 알리고, 관련 특산물을 판매하게 될 다목적홀로 곧 완성될 것이다.”며 의욕에 차 있다. 마을 사람들도 모이면 으레 고래 이야기부터 한다. 40~50년 전의 무용담이 주를 이룬다. 마을 주민 최병태씨는 “우리 어릴 적엔 잡힌 고래들이 포구를 메웠다.”면서 “조금 과장하면 고래등을 밟으며 포구 반대쪽으로 건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 어른들은 인근 구룡포항에서 거래되기 전 포경선이 잡은 고래들을 며칠씩 보관하는 장소가 다무포 마을 일대였다고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렸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다무포 마을을 호미곶 해맞이 공원과 구룡포 해수욕장 등과 연계한 영일만의 대표적인 해안생태 관광축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미곶 해맞이 공원은 연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인근의 다무포에 체류형 생태관광을 이끌어내 어촌문제 해결 및 지역의 새로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전문적인 조언을 위해 한동대 교수진들이 주축이 된 20여명의 자문단도 구성돼 있다. 오대용 포항시 새마을봉사과 담당은 “지역민 중심으로 지역을 특성화시키고 관광소득을 지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지속 가능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 중심의 해양체험 마을로 현재 다무포 마을 일대에는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마을 안길과 해안산책로 등 이동로 재정비 작업과 핵심시설이 될 다목적홀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마을과 동해안 고래길을 환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해발 150m 높이의 마을 뒷산에 조성중이다. 이곳은 고래체험을 위해 머물게 될 관광객의 등산로 및 휴식처 역할도 하게 된다. 다목적홀이 완공되면 고래전시관, 고래 해양생태 관련 세미나실, 공동구판장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현재까지 45억여원이 투자됐다. 연말까진 마케팅, 홍보를 위한 마을 홈페이지도 개설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마을 관리 및 생산조직도 정비해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고래문화관, 고래전시관, 먹거리 공간 등이 만들어지고 오는 2016년까지는 민자유치 등으로 펜션, 콘도 등 숙박시설을 갖춰 고래를 위해 머물 수 있는 해양체험 관광마을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박기일 포항시 새마을봉사과 계장은 “생태마을 조성이 완료되면 고래뿐만 아니라 젊은이가 돌아오는 어촌마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쉬리와 함께 4계절 체험관광 철원 남대천 쉬리마을 “군대생활했던 쪽은 하늘도 다시 보기 싫다고 했지만, 앞으론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이 될 것입니다.” 군부대가 즐비한 철원군이 4계절 체험관광지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엔 ‘남대천 쉬리마을’이 있다. 행정안전부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시작된 남대천 쉬리마을의 변화를 통해 철원군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모래무지·버들치 등 민물고기 많아 쉬리마을은 철원군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김화읍 학사1~5리, 청량4리를 아우르는 마을이다. 지방 1급 하천인 남대천이 480호 1200여명이 거주하는 공간을 휘감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쌀농사와 축산업에 종사하는 작은 마을이 지난 2006년 말부터 변화의 몸짓을 하고 있다. 계기는 정부가 추진 중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21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주민들은 이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스스로 마을 이름을 짓고 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곳이 쉬리마을로 불리게 된 이유를 알면 앞으로 변해갈 마을의 미래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마을을 아우르는 남대천에는 우리 토종 어종인 쉬리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또 모래무지, 버들치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사는 곳이라 사시사철 철새들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쉬리는 10여년전 상영된 영화(강제규 감독의 ‘쉬리’)로 남북분단의 상징어종이 된 바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북한을 접하고 있는 지역특성에 어울리는 쉬리를 새로 가꾸는 마을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쉬리마을 앞 남대천에서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다슬기 축제’에 무려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군사도시 철원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기는 처음이다. 김유희 철원군청 미래산업과 담당은 “외지인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줄지 주민들도 정말 몰랐다.”면서 “쉬리라는 마을 이름만으로 호기심을 불러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저 및 종합 체험관광지로 가꿔 쉬리마을은 연말까지 기본적인 시설물이 마무리된다. 마을앞 남대천 양쪽의 산책로 2.3㎞는 이미 완공됐다. 나무를 주 재료로 만들어진 산책로는 남대천 인근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절벽지역은 물론 징검다리를 통해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도 있다. 이달 말쯤에는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될 커뮤니티센터도 완공된다.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남대천 옆 쉬리공원은 1차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곳에는 내년까지 생태공원을 추가 조성키로 하고 현재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한탄강에 연간 50만명이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 찾지만 수심이 깊고 물길이 험해 위험하다.”면서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대천을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쉬리마을 일대에 눈썰매장도 조성하고 다양한 레저시설도 갖출 계획. 아울러 콘도, 펜션, 민박 등 쾌적한 숙박시설을 민자로 유치해 남대천 쉬리마을 일대를 체험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이를 유료화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 군수의 장기발전 전략이다. 이와 함께 철원군은 쉬리마을의 발전에 주민들의 참여를 계속 높여 나가기로 하고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쉬리마을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학사1리에 센터를 만든 것도 모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철원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린세상] 아름다운 마을/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열린세상] 아름다운 마을/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얼마 전 영국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영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마을로 꼽는다는 바이버리와 보튼온더워터에서부터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와 마을들에 이르기까지 아름답다고 소문난 작은 도시와 마을들을 참관해 본 것이다. 마침 필자가 속한 ‘미래상상연구소’에서 민간 차원의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캠페인을 벌여 오던 차여서 오랫동안 유럽에서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들은 과연 어떤가 본격적인 견학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소문난 아름다운 작은 도시와 마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건축물들이 자연 앞에 겸손하다는 점이다. 한결같이 나무와 숲과 물길들을 소중히 하고 그 조화를 살려 집들이 지어져 있었다. 산자락 끝에 슬쩍 비켜서 아늑하게 위치하고 있거나 물가에 작고 단아하게 지어져 있어서 건축물 때문에 경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무엇보다 눈을 씻고 보아도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 간판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상점마다 중간색 톤으로, 그것도 보일 듯 말 듯 작고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어서 저절로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간판 자체가 예술이었다. 건축물의 외벽색 또한 자연과 잘 어울려 그 일부분인 듯 보일 정도였다. 건물 때문에 자연이 손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주변이 돋보일 만큼 형태와 색채들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중에는 오래된 건물들도 많았는데 세월의 더께가 얹혀 아름다움에 신비감까지 더하고 있었다. 그 마을과 도시들을 견학하면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미추의 구별은 학습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선험적으로 체득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20여년 전 유럽과 일본 등지를 여행하면서 처음 건물과 간판들의 아름다움에 접하며 놀랐을 때만 해도 내심 이제 우리나라도 여행이 자유화되고 새로운 세대가 장년이 될 20여년 후면 사뭇 달라져 있으려니 기대를 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발견은 사람들이 절대로 길을 막고 서 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시골의 소도시는 물론 아무리 붐비는 박물관이나 지하철 같은 곳이라 해도 반드시 통로 쪽을 비워 두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가득 찬 지하철을 타도 어딘지 헐거운 느낌이 들 정도이다. 서울에 돌아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원색의 야만적 시각 폭력의 거리와 골목을 거닐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더구나 지하도나 백화점 할 것 없이 어디에서나 툭툭 어깨를 치고 지나가거나 길을 막고 삼삼오오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라는 물음이 절로 고개를 들곤 하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선진국을 갈망한다. 그러나 우리가 목표로 내세우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가 된다고 해서 저절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경제 지표상으로는 잡히지 않는 선진국의 또 다른 조건들이 함께 채워져야 할 것이다. 그중에 한 가지가 도시 미관의 문제이고 거리 간판의 문제이다. 빨주노초의 눈을 찌르는 원색에다 터무니없이 큰 간판들이 무질서하게 도시공간을 점령하고 있는 한, 그리고 크고 작은 길에 모여 서서 보행을 막아 버리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는 한 진정한 선진국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 일각에서 대한민국에 긍지를 갖자는 슬로건이 내걸리고 있다. 나라를 자랑스러워하자는 것이야 백번 당연한 일이지만 나라에 대한 사랑과 긍지는 거창한 슬로건으로 몰아가서 되는 일은 아니다. 마음 밑바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세계 시민으로서 내 나라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조건 중에 나는 거리 미관이나 질서의 문제를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섬진강이나 낙동강 자락의, 아니면 설악산이나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구경 오는 날들을 그려 본다. 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해외 중산층 지원사례

    서구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병폐 가운데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방안 등 얇아져만 가는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몰아닥친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서는 긴급 처방을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산층과 서민 지원 정책의 비중을 높였다. 장기적으로 미국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영국은 사회이동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국가별 중산층 지원 현황과 대책을 점검해 본다. ■미국-기술훈련·대학교육 강화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산층이 강해야 강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해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 부통령 TF팀 진두지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말 백악관에 중산층태스크포스(MCTF)를 구성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노동·보건·교육·상무·에너지장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예산관리국, 국내정책위원회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태스크포스의 주요 역할은 중산층을 지원할 수 있는 단·장기 정책들을 개발, 이행하는 데 있다.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것 못지않게 기존 정책들 중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들을 재검토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교육과 평생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을 증대시키며, 일자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퇴직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것도 지속가능한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녹색 일자리의 창출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7870억달러(약 95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을 중산층을 강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2월27일 첫 회의를 가진 뒤 한 달에 한 번꼴로 전국을 돌며 공개 정책회의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회의를 갖고 녹색 경제와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법과 중산층, 대학 교육의 기회 확대 방안, 제조업 지원대책, 건강보험 개혁과 노년층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녹색 경제의 비전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난 5월22일 덴버에서 열린 4차회의에서는 1차 회의 때 논의된 내용들의 후속조치를 발표,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미 노동부는 경기부양자금 중 5억달러를 투입, 녹색 일자리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車 부품업체 사업 다각화 유도 교육은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열쇠다. 미주리대학에서 열린 대학교육 확대와 중산층을 주제로 열렸던 3차 회의에서는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어 지난 9일 뉴욕주 시라큐스대학에서 열린 7차 회의에서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개정하지 않고도 개선할 수 있는 후속조치들이 발표됐다.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등 제조업의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 부품업체들이 풍력발전용 터번 등 녹색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정보와 기술 등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kmkim@seoul.co.kr ■일본-아동수당 지급 등 직접지원 선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민 스스로 “일본은 부유한 나라라는 말은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로 1996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계 3위를 지켰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7년 3만 4326달러(약 4150만원)를 기록, 19위로 밀려난 데다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하위라는 까닭에서다. 일본 국민들의 80%가량은 한때 중류층 의식이 팽배했다. 중류층은 소득·수입의 ‘흐름’, 중산층은 자산·재산의 ‘축적’의 개념이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종신고용과 연공서열형 임금구조의 정착에 따라 재산의 과다보다 근로소득의 높낮이가 더 중요하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더불어 당시 인구 1억명 전체가 중류층이라는 ‘1억총중류’는 1990년대 초 버블붕괴 때까지 통용이 됐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과 함께 중산층 의식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체 근로자 33%가 비정규직 2001년 4월부터 5년 5개월 동안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구조개혁은 사회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의 양산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정규직은 190만명이나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330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4~6월 총무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5105만명 가운데 33%인 1685만명이 비정규직이다. 근로자 3명 중 1명꼴이다. 또 사회의 중추인 35~54세가 무려 58.6%를 차지했다. 일하는 빈곤층(워킹푸어)도 적잖다. 지난해 12월 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115만 9630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민주, 복지·가계중심 정책 내걸어 정권교체의 배경과도 통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은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앞서 아베 신조 정권은 실패하더라도 몇 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의 건설을 위해 ‘재도전 지원종합대책’를 세웠다. 아소 다로 정권도 ‘안심사회의 실현’을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문제는 총리들이 1년도 안 돼 교체된 탓에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정권은 자민당과 달리 성장·기업지원 중심에서 복지·가계 중심정책으로 전환했다. 또 직접적인 국민생활 지원책을 선택했다. ‘중류층의 재건’을 겨냥해서다. 예컨대 아동수당을 중학교 졸업 때까지 월 2만 6000엔(약 33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립고교의 수업료 무상화, 월 7만엔의 최저 연금보장, 월 10만엔의 직업훈련비 지급 등도 시행한다. 특히 고용보험의 가입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시간평균 최저임금도 현행 713엔에서 1000엔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정책과 관련, “직접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10~20년 지속발전가능한 장기 플랜을 제시,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유럽-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 늘려 유럽 주요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의 경우 평소 일자리 창출 혹은 실업자 구직 지원 정책 등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하는 데 비중을 둔다. 또 부유세 등으로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많이 거둬 복지시스템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감세조치 등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도 최근 두드러진 변화다. ●英·獨 부유세 거둬 서민층 지원 영국은 1990년대부터 ‘일을 통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중산층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미래전략처가 ‘사회 이동 국가전략’이라는 국가전략을 발표하면서 노동자 직업훈련과 청소년 교육 등에 중점을 둔 중산층 대책을 발표했다. 또 지속적 기술혁신과 저탄소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24일 발표한 200억파운드(약 44조 7000억원)의 경기 부양책 가운데 저소득층과 영세업자의 세제지원을 포함했다. 또 연간 15만파운드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 최고 한도를 40%에서 45%로 높였다. 독일의 경우는 2003년부터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을 목표로 ‘어젠다 2010’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신규 고용 확대와 일자리 창출 지원, 실업자의 구직 지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산층 강화와 관련해 주목할 부문은 노동시장개혁과 실업대책이다. 구체적으로 실업자 대책을 지원보다는 취업 알선 위주로 전환하고, 청소년 직업훈련 자리 확충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노령화 사회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50 플러스’ 프로젝트를 도입, 50세 이상 연령자의 재교육과 재취업을 촉진하고 있다. 연소득 25만유로(약 4억 445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거두던 ‘부유세’를 42%에서 45%로 올려서 중산층과 서민층 지원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도 고질적인 고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중산층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 등 호의적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사용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佛 개인사업자 부가세 일괄 인하 또 식당 등 개인사업자에 대해 부가세를 일괄 인하해 중산층과 서민의 구매력 강화를 돕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에 부과하는 ‘지방 기업세’를 폐지, 공장들이 프랑스를 떠나지 않게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스페인은 노동자와 자영업자에게 1인당 400유로씩 소득세를 환급해 주는 정책을 발표했다. 스위스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650개 회사에 5억 5000만프랑(약 676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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