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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시장경제 원칙 무너지면 개성공단 미래 없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남북관계가 냉각될 때마다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왔다. 북한은 툭하면 개성공단에 부여한 특혜 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거나 출입을 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이번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일방적으로 ‘세금폭탄’을 부과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개성공단의 불안정성이 다시 노정됐고, 공단 진출 기업들의 경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0여개 기업에 기업소득세 등의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세금을 부과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우리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세금규정 시행세칙에 따른 것이다. 시행세칙은 회계 조작 시 조작액의 200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리고 소급과세 금지 폐지와 자료제출 확대 등의 비상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나아가 원가분석, 구매증빙, 남측 본사와의 거래계약서 등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세금폭탄은 김정은 체제의 무리한 외화벌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단 진출 1개 기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7000달러의 기업소득세를 낸 데 이어 올해 4개 기업이 15만 5000달러를 냈다. 북한은 자체 추산으로 일방적으로 기업소득세 더 거두기에 나선 것이다. 200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북한에 지급된 근로자 임금이 2억 4570만 달러였으나 북한은 자진해서 그만두는 근로자에게도 퇴직금을 주라고 요구하고 있다. 세금 세칙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공단에서 나가라는 얘기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의 세금 부과는 명백한 남북 투자보장합의서 4조 1항 규정 위반에 해당된다. 아울러 경영자료 제출 요구는 기업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200배 벌금 부과는 시행세칙의 상위 법령인 북한의 세금규정도 위반한다. 세금규정은 벌금의 최고 한도를 3배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자체 법령을 어기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세칙을 정하고 시행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을 어기는 행위다. 시장경제 원칙을 무시하면 개성공단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점을 북한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 정부도 북측의 터무니없는 세칙 변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바란다.
  • 朴 “빈부격차 치유가 제게 주어진 사명”

    朴 “빈부격차 치유가 제게 주어진 사명”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5일 경남 마산 지역을 찾아 ‘국민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주로 과거사를 중심으로 언급됐던 과거와 미래의 통합에서 소득과 지역 등의 격차를 줄이는 통합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쇄신과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겪은 뒤 첫 지방 일정에서 본격적으로 민생행보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오후 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가진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의 격차, 힘있는 사람들과 조직된 사람들에 가려진 약자와 소외계층의 격차와 상처를 치유해야 미래의 문이 열린다.”면서 “그것이 바로 저와 우리 당에 주어진 막중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두고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갈등 중 하나”라고 언급하고 “과감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여 전국 어디에 살든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여름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상황을 염려해 “여러분의 회생 없이 100% 대한민국은 구호일 뿐”이라면서 “피해 농어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의 정책을 펴겠다.”고도 다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오전 경남대 캠퍼스에서 경남대를 비롯해 가야대·창신대·문성대 등 인근 총학생회장단들과 만나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 학자금 대출이자 ‘제로 금리’, 지방대 학생들의 취업기회 확대 등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16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를 언급하며 “롯데 이대호 선수가 올해 일본으로 진출해서 롯데가 힘이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잘해 줘서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인재가 다가 아니고 모든 국민들이 각자 안 보이는 위치에서 열정적으로 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동선·이윤수 전 의원 등 전 민주당 의원 20명이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유신 반대를 위해 격렬하게 투쟁했던 사람들이지만 지난 과거와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마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원 귀농별곡 울려퍼진다

    강원 귀농별곡 울려퍼진다

    ●정선 ‘개미들 마을’ 관광업으로 활로 강원 정선 낙동리 ‘개미들마을’. 지난 2008년, 30여 가구의 평범한 마을에 귀농·귀촌 도시인들이 들어오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교사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 온 귀농인 최법순씨가 마을에 농촌체험관광을 접목하고 농산물 직판의 활로를 뚫으면서부터다. 이후 지금까지 18가구의 귀농인이 정착, 해마다 6만~8만명의 도시 수학여행단을 받고 있다. 직접 재배한 잡곡과 콩 등 무농약 곡물과 채소를 인터넷이나 체험 관광객에게 판매해 가구당 연 3000만~4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입주를 희망하는 귀농인들에게 마을 공동 토지를 나눠주고 1년동안 농사 짓게 하며 적응하게 한 뒤 심사를 통해 귀농을 받아들인다. 개미들마을은 일종의 ‘귀농교과서’로 통한다. 청정 자연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편리해진 교통여건과 수도권과 가깝다는 장점을 살려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강원도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15일 농업을 목적으로 강원 농촌지역으로 이주하는 가구 수가 지난 2005년 102가구에서 지난해 2167가구로 급격히 늘어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 최고의 귀농 귀촌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3000가구가 입주하고 오는 2022년에는 10만여명의 도시인들이 강원 농촌지역으로 몰려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해까지 3000가구 입주 예상 이 같은 추세는 강원지역이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최근 도로와 철길이 새롭게 뚫리는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와 시·군의 공격적인 귀농가구 유치 마케팅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새달 2~4일 사흘동안 서울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강원도 귀농·귀촌 엑스포’까지 열어 도시인들에게 강원 농촌을 알린다. ‘강원도와 미래를 함께할 사람을 찾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만여명의 도시인들이 찾아 이 가운데 1000여명 정도가 강원도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지역 14개 자치단체가 참가해 지역 장점을 설명하고 작가 이외수씨 등이 참가해 강원 농촌의 모든 것을 적극 알린다. ●새달 2~4일 서울서 엑스포 ‘귀촌 맛보기’ 도는 1년에 두 번 열리는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시·군 관계자와 귀농학교 운영, 각자에 맞는 귀농·귀촌 방식, 귀농·귀촌 적합지역, 귀농·귀촌 시 지원정책 등에 대한 상담 및 홍보 활동을 펼친다.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시·군별로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두고 귀농체험 실습장을 운영,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예비 귀농인에게 현장실습비를 지원하고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자금 지원도 하고 있다. 최종근 강원도 농정국장은 “앞으로 10년간 베이비부머 712만여명이 명퇴 혹은 은퇴하는 사회적 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원도형 농업의 미래상인 관광,휴양,힐링이 융·복합된 새로운 모형의 비즈니스에 귀농·귀촌자들이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산업박람회와 다른 ‘힐링·생태’ 미래형 축제”

    “산업박람회와 다른 ‘힐링·생태’ 미래형 축제”

    조충훈(사진 ·59) 순천시장은 “정원박람회는 산업박람회와 달리 푸른 정원도시를 만들어 가는 미래형 박람회”라며 “대한민국 최초의 생태박람회”라고 밝혔다. 미래도시는 ‘생태’라는 메시지를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에게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조 시장으로부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해 들어봤다. →박람회 개최가 6개월 남았다. -2009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순천시가 유치 도시로 결정된 뒤 박람회장을 조성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지났다. 이제 막바지에 들어선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여부가 여기에 달려 있는 만큼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송영수 순천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수시로 정책추진협의를 하고 있다. 매일 박람회 조성 현장을 점검하면서 진행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무려 6개월간 개최되는 박람회인 만큼 각종 문화행사를 알차게 준비하고, 사후 활용 계획 또한 빈틈없이 수립해 나갈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순천시민과 함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정원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순천을 우리나라의 새로운 녹색성장 도시모델로 제시하고자 한다. →정원박람회의 산업적 측면도 궁금하다. -다른 로컬 박람회는 수익 창출을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기념품 사업을 추진하고, 게다가 대부분 공산품 위주다. 하지만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우리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농특산품과 지역주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선정해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실질적인 지역 소득이 창출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순천의 볼거리가 있나. -우선 천년고찰 선암사와 승보종찰 송광사 그리고 시간이 멈춰있는 마을 낙안읍성 등이 있다. 선암사는 천년을 이어온 차와 매화향기 그윽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중 하나다. 송광사는 조계종을 대표하는 사찰로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불일암 등 천년을 이어온 깨달음의 여정과 무소유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낙안읍성은 조선 시대 옛 읍성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 역사교육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외에도 순천은 정말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국내 명품도시다. →정원박람회가 여름에 열린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먹거리에도 신경이 쓰일텐데. -이런 우려 때문에 여수세계박람회 때 사용된 최신 식품검사장비들을 도입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가 전남도에 기증한 미생물배양기 등 11종의 식품검사 장비를 이관받아 내년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사용하기로 했다. 식품검사장비 이관으로 약 5000만원 상당의 예산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식중독 발생 억제 등 효율적인 식품검사를 통해 안전에 최우선을 둘 것이다. →미래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은데. -지난 20세기와 달리 21세기는 생태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도시는 생태여야만 한다. 청소년들에게 이처럼 좋은 생태체험장은 없을 것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1)대선 세 후보 브레인이 말하는 정책 핵심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1)대선 세 후보 브레인이 말하는 정책 핵심

    朴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장 “법안 한 두개로도 시그널 효과 강해 단계적 추진 할 것”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원조’ 혹은 ‘저작권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만을 강조해서 그런지 세부 정책에서는 내놓은 것이 없다. 오히려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이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5호까지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를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박근혜 대선 후보는 신규 출자전환 금지와 재벌총수의 처벌 강화,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는 한꺼번에 될 수 없으며 점진적으로 제도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어 “경제민주화의 시그널 효과가 강해 법안 한두 개가 나오면 당사자들의 행태가 달라질 것”이라며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 가운데 현재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추진 배경과 당위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국민통합이 안 되는 원인을 살펴보면 전부다 경제적 요인들로 양극화 심화와 빈부격차 심화, 한쪽의 거대한 경제 세력이 모든 것을 장악하려는 사회 현상이 있었다.”면서 “국민통합을 하려면 경제가 민주적으로 작동하는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는 ‘1% 대 99%’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 경제민주화가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벌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김종인”이라는 그의 언급과 달리 박근혜 대선 후보과 새누리당의 ‘재벌관’을 감안한 탓에 정책도 연성화되는 조짐이 엿보인다. 또 야권보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빨리 선점했지만 복잡한 당내 역학 구도 탓에 정책 추진이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의 척도인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 “경제의 큰 혼란을 야기시키지 않고 순수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선택을 할 것”, “행동에 옮겼을 때 어떤 사태가 날지에 대해 책임도 동시에 져야 한다.”고 말해 강경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동시에 경제민주화의 각론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재벌 개혁을 곧잘 ‘닭모이론’으로 풀어간다. 그는 “암탉이 마당에서 여기저기 다니며 아무거나 먹어치우고 더럽힌다고 해서 목을 비틀면 어떻게 되나.”면서 “알도 못 낳고 나눠 먹을 것이 없어지며, 이를 막으려면 일정한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모이를 먹게 하면 된다.”고 비유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놓고 ‘거대 담론만 있고, 세부 각론이 없다’는 얘기도 한다. 야권에서는 ‘시늉만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 위원장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해 “가급적 이달이 가기 전에 선거공약을 전반적으로 완성하려고 한다.”면서 “추진단장들에게 시한을 정해서 완성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文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순환출자 문제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도 금지시켜야” “경제민주화의 성패는 결국 대선 후보의 경제철학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미래캠프’ 내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년 전 내세운 줄푸세 철학은 경제민주화와 절대로 양립할 수 없으며 문 후보만이 경제민주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지난 11일 발표한 재벌의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도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 “신규뿐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방안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상호출자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신규뿐 아니라 기존 순환출자도 금지하는 게 맞다.”면서 “기존의 것은 그냥 놔두고 신규만 금지시키면 기존의 잘못은 고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안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출자와 투자는 개념이 다르고, 중간에 (출총제를) 폐지했는데도 투자는 안 늘었다.”면서 “순환출자로 인해 가공자본을 만들어내고 시장지배력을 키우게 되는데, 순환 외에 출자를 통해서도 경제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그것도 막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를 지금 시점에 제기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1960년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관치모델과 1990년대 이후 시장만능주의 모델이 있는데, 둘다 국가독재와 시장독재다.”면서 “반 세기 동안 우리나라가 취해온 두 모델은 인간이 살기 힘든 모델로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요구가 나온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몸담은 참여정부 시기와 그 이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정책실패 탓에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하기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고 최저임금도 가장 빠르게 높였지만, IMF 시기에 시장만능주의의 압박이 심한 상태에서 들어섰기에 양극화 심화를 늦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복지국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복지예산은 50%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36% 정도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진보정권이 앞으로 3번만 더 등장하면 우리나라는 복지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위해 문 후보가 제시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그는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가족수당을 늘리는 ‘보사 파밀리아’라는 정책을 실시해 성공했다.”면서 “낙수 효과와 반대인 포용적 성장 정책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예가 바로 룰라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安측 전성인 경제민주화포럼 대표 “거목, 양분 다 먹으면 쓸데없는 가지 잘라 새싹 성장 길 열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정책네트워크포럼 ‘내일’에 참여하고 있는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헌법의 구현”이라며 “대통령 취임 선서할 때 국법을 준수하겠다는 대통령이 헌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4일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를 경제민주화의 3대원칙으로 꼽았다. 또 ▲재벌개혁 ▲금융개혁▲혁신경제 및 패자부활 ▲노동개혁 및 일자리 창출 ▲중소·중견기업 육성 ▲민생안정 ▲공공개혁 등을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7대 영역으로 선정했다. 전 교수는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선순환인 ‘두 바퀴의 혁신경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숲에는 큰 나무도 있고 새싹도 있어야 선순환 되는데 우리나라는 큰 나무(재벌)가 땅바닥을 넓게 덮고 있어 주변 양분 다 빨아먹어 자랄 수도 없는 구조”로 비유하며 쓸데없는 가지를 잘라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대기업 때리기라고 비판하지만 안 후보는 잘 자라는 거목의 밑동을 잘라버리자는 말이 아니다.”라며 중소기업들이 커갈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과 관련해서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 단계적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전 교수는 “주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등장한 것은 대기업들의 그릇된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대기업이 빵집 한다고 골목상권 침해하면서 확 달아올랐고 여기에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 부적절한 행동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동시에 거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도 크지만 사실상 양극화 문제는 참여정부도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참여정부의 재벌정책은 실패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삼성에는 ‘천사’라고 할 수 있을 정책을 펴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전 교수는 또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증세는 대선후보들의 무덤”이라며 “수사학적인 치장으로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진실을 대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낭비요소를 줄이고 증세의 목적과 과정이 정당하고 형평성이 있다면 증세문제도 국민이 이해해 주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증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복지에 대해서도 “홍익인간이라는 우리나라의 건국 가치는 승자독식의 사회가 아니다.”면서 “인간과 국민으로서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는 보편적 복지로, 경제적 효율성의 격차로 생기는 문제는 선별 복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한·아이슬란드 수교 50주년/이도운 논설위원

    2009년 1월 15일 저녁,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 도착했다. 북극권의 한겨울이었는데, 창문이 열린 집들이 많았다. “왜?”라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변이 되돌아왔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난방을 최고 온도에 맞춰놓고 더우면 창문을 연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살면, 도대체 한 달에 난방비가 얼마나 나오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3000크로나 정도”라고 한다. 시내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맥주 한 병을 시켰더니 3000크로나가 나왔다. 아이슬란드는 세계 최고의 지열(地熱) 개발국이다. 지열이 난방의 88%, 전력의 30%를 해결한다. 전력도 지열만으로 100% 해결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자원인 수력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과연 석유·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있지만,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슬란드가 보여주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면적이 10만㎢로 남한과 비슷하고, 인구는 30만명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다. 그러나 수산업 등을 발전시켜 한때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2위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 있는 경제, 사회, 정치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9년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기도 했지만, 경제 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해 가고 있다. 지열을 통해 추위와 배고픔을 해결했다는 것도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한국인들은 아이슬란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이슬란드인들은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계 최고의 지열 개발 기술을 갖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자본과 건설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또 아이슬란드 전역의 풍부한 물 자원 개발에도 한국의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고 있다. 아이슬란드 출장 중에 올라비르 라그나 그림슨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시위대를 관저로 불러들여 커피를 대접했다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정치학자 출신인 그림슨 대통령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 상황에 대해서 경청할 만한 식견을 보여줬다. 그림슨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한국과 아이슬란드가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친필 메시지를 써주기도 했다. 지난 50년, 두 나라는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향후 50년, 그리고 그 이후에는 두 나라가 아이슬란드의 지열처럼 뜨겁고,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길 기대해 본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시론] 중국, 시장이 아닌 ‘사람’을 이해해야/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시론] 중국, 시장이 아닌 ‘사람’을 이해해야/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중 수교 20주년인 올해에는 언론에 중국 관련 뉴스가 자주 등장했다. 세 보지는 않았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 소재 기사가 무척 많았던 것 같다. 중국이 우리에게 지니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하겠다. 관광 부문도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외국은 한국이고, 방한 중국 관광객의 수는 올해 전년보다 무려 50만명이 늘어난 28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 중국인 규모는 이미 한국 전체 인구를 넘어섰다. 그리고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출신 지역 또한 동부 연안에서 서부 내륙까지 2선, 3선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방한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라 하지만, 좀 과장하면 방한 중국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먼 훗날의 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문제는 만만치 않다. 다음과 같은 의문 때문이다. 우리가 오늘날 중국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중국관광객을 단순히 ‘큰손’이라는 경제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뿐, 문화나 사람의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한 수 낮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라는 왜곡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일천한 경험과 지식만 갖고 광활한 중국을 섣불리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건 그만큼 우리가 중국에 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요, 체계적인 대비도 부족했음을 뜻한다. 우리에게 바람직스럽고도 미래지향적인 대(對)중국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나는 한·중 간 다양한 인적 교류야말로 그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고 믿는다. 풀뿌리 민간교류는 시장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며, 양국, 나아가서는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중·일 3국 간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런 갈등도 국가 간 민간교류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면 소통의 매개 역할을 하여 보다 지혜롭게 해결될 수 있지 않겠는가. 특히 한·중 간 청소년, 대학생 등의 교류는 정말 필수적이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지금, 우리는 이들을 더욱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 중국의 청년층은 지적 능력과 신기술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문화 전파 능력이 대단하다. 한국으로 유학 온 중국 학생들도 어느덧 6만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중국인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자국에 전달하는 훌륭한 민간외교관들이다. 이런 점에 주목하여 한국관광공사는 이들과의 교류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는 유학 편중 현상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더 많은 유학생들이 가도록 하여 양국 간 이해도를 높이고, 중국 전문가가 더 많이 배출되게 해야 한다. 너무나 넓을뿐더러, 지역적으로도 이질적인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초등학교에서 고교생까지 중국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뒷받침되면 좋겠다. 또한 이따금 보이는 중국과 관련된 선정적인 기사는 주요한 보도거리가 아닌 한 언론들이 최대한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지구촌 시대의 독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을 포함한 세계인이다. 특히 선정적인 기사들로 인해 한국인들은 부지불식간에 중국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에, 중국인들은 반한감정에 빠지기 쉽다. 또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한·중 민간교류에도 보이지 않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역사와 지정학적 위치 등 어느 모로 보나 세계 어디보다 중국을 더 잘 이해하고 있을 법한 나라는 한국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여느 다른 나라보다도 중국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 우리를 보면 안타깝다. ‘거대 시장’ 이전에 ‘사람과 문화’로서 중국을 바라보는 자세 그리고 상대의 입장에서 자신을 투영해 보는 역지사지의 미덕, 이방인을 배려하는 우리 특유의 전통 미덕을 살리는 자세가 아쉬운 오늘이다.
  • [국감 스타] 김현미 민주당 의원 “MB경제, 반토막 경제”

    [국감 스타] 김현미 민주당 의원 “MB경제, 반토막 경제”

    김현미(50·일산서구)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민주통합당 간사로서 대정부 공격의 세기와 방향, 세부 내용을 조율한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 첫날인 5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감에서 “MB(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5년간의 경제정책 성적표는 너무 초라했다.”고 대정부 공격의 선봉에 서며 국감 기간 대공세를 예고했다.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올해 국감은 여야의 공방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재선의 김 의원에 따르면 MB 정부 기간 경제성장률은 3.0%에 머물렀다. 대선후보 당시 공약했던 7% 성장률에 비해 반 토막이다. 1인당 국민소득을 4만 달러로 하겠다던 공약에도 불구하고 2만 달러에서 옆 걸음질을 했다.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참여정부 당시 11위에서 MB 정부 들어 19위로 추락했다. 언론자유지수도 참여정부 때 39위에서 44위로 하락했다. 김 의원은 “MB 정부의 경제 성적은 반 토막 난 국민경제라고 요약할 수 있다.”면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서도 MB 정부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른바 MB 물가지수 품목 52개 중 32개 품목에서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면서 “재벌·대기업의 세금 낮추기에 급급하면서 서민생활은 뒷전으로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이며, 경제민주화 없이는 앞으로도 한국경제가 재벌과 특권층만 혜택 보는 ‘도로MB경제’가 될 것이 자명하다.”면서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박근혜 후보의 모습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도로MB경제로 만들겠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새누리당 박 후보도 싸잡아 공격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비리 잡음’ 서미갤러리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서미갤러리(대표 홍송원)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화랑업계·국세청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미갤러리의 판매·송금 내역 등을 확보해 세금 탈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미갤러리는 최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과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 간의 불법 교차 대출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미국의 추상주의 작가 빌럼 데 쿠닝의 1975년 작품 ‘무제’(313억원 상당) 등 미술 작품 14점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미술관에 판 뒤 대금 531억원을 못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해 11월 취하했다. 자꾸 잡음이 생기자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7월 협회와 회원의 이미지 실추·회원 품위유지 위반 등을 이유로 서미갤러리에 대해 무기한 권리정지 조치를 내렸다. 국세청은 홍 대표가 쿠닝의 작품을 수입하면서 관세청에 신고한 가격(271억원)과 판매가격 사이에 4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점 등을 고려해 소득세 및 중개판매 수수료의 세금 탈루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종인·이정우·장하성 경제민주화 ‘3각 대결’

    김종인·이정우·장하성 경제민주화 ‘3각 대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4일 정책 산실인 ‘미래캠프’의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에 참여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의 경제민주화 사령탑 대진표가 확정됐다. 박 후보의 경제 브레인을 맡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문 후보의 경제 정책을 책임지는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안 후보의 경제정책총괄역을 맡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삼각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세 사람은 경제주체 간의 조화, 경제력 남용 방지, 적정한 소득 분배 등 경제민주화 총론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핵심 의제인 재벌 개혁 방안 등 세부 공약에서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거쳤음에도 재벌·대기업이 스스로 탐욕을 제어할 수는 없는 만큼 정부가 이를 억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게 경제민주화라고 설명한다. 다만 재벌 개혁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 이견이 만만치 않아 김 위원장의 의견이 어떤 형태로 정책에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출범한 문 후보의 싱크탱크이자 외곽 지원그룹인 ‘담쟁이 포럼’의 연구위원장을 맡아 문 후보의 경제정책을 지원해 왔다. 대구 출신의 이 교수는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교수는 ‘학현(學峴·변형윤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아호) 사단’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로 통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경제 약자들의 참여”라면서 “성장·복지·일자리·경제민주화가 함께 끌고 가는 4두마차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재벌개혁과 관련, “지난 총선 당시 만들어 놓은 금산분리, 출자총액제한제 등을 토대로 재벌 정책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성장만 강조하면서 분배는 잊힌 존재였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과 분배가 동행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안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제외한 정책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좌장을 맡았다. 특히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아 소액주주운동을 펼친 ‘재벌 저격수’라는 점에서 장 교수는 재벌 개혁에 초점을 맞춘 경제민주화 공약을 중점적으로 펼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7일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공정한 경쟁과 양극화 해결을 위해서는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 “노동자,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희생시키는 경제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재벌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정·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대문·연세대 멘토링 봉사

    서대문구는 연세대와 봉사단체 ‘함께 나누는 세상’과 연계해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학생 봉사자에게 보람과 자부심을, 청소년들에게는 참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됐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멘토링 봉사 활동은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열린다. 연세대 학생 35명이 봉사자로 참여해 저소득 가정 청소년 69명과 1대2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대학탐방, 문화활동 체험, 미래 희망일자리 방문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정부·정치권 무상보육비 갈등 접점 찾아야

    정부가 0~2세 무상보육을 폐지하고 소득하위 70% 가정에 대해서만 양육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자, 후폭풍이 만만찮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무상보육정책이 현정부와 ‘미래권력’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의 포퓰리즘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정부의 ‘철학 부재’와 재원이나 재정 건전성은 염두에 두지 않은 정치권의 퍼주기 경쟁이 어우러져 빚어진 참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리는 나라살림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정치 논리에 휘둘려 무상보육 경쟁에 편승한 잘못이 더 크다고 본다. 따라서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정부가 정치권과 머리를 맞대고 접점을 찾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정부는 지난해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정부안에도 없던 0~2세 무상보육 예산을 끼워넣으면서 무상보육 갈등을 유발했다며 정치권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은 3차례에 걸쳐 0~5세 아이들에 대한 보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예산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보육문제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국가 성장잠재력,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의 운명’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관련부처가 정확한 수요 예측도 없이 서둘러 올 3월부터 0~2세 무상보육을 실시했다가 어린이집 부족, 예산 지원을 둘러싼 지자체들과의 갈등 등 극심한 후유증을 겪은 데 이어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선별적 복지’로 한발 물러선 것도 이러한 졸속 추진과 무관하지 않다. 지원이 갑자기 줄어들게 된 소득상위 30% 가정이나 정치권이 반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복지는 한번 시행하면 되돌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처음부터 조세와 재정을 함께 감안하며 종합적이고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치권이 무상보육 예산 증액을 압박하는 방편으로 예산 삭감 재량권을 동원한다든가, 정부가 정치권의 복지 공세를 제어하는 수단으로 국가재정법의 ‘예산 증액 정부 동의’ 조항을 활용하려 해선 안 된다. 고령화-저출산 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 재정 건전성 등을 염두에 두면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긴 안목에서 공통분모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소외계층 배려 대입전형 기준 왜 겉도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는 아무리 넓고 깊어도 지나치지 않다. 사회 양극화가 도를 더해가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그렇다. 서로가 서로에게 점점 더 낯선 존재가 되어가는 격차사회의 주범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육기회의 불균등이다. 교육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면 그것은 절망사회다. 2009년 대입전형에 기회균등할당제를 도입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기회균등할당제는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 농어촌·도서벽지 학생, 특성화고 졸업자, 특성화고 졸업 후 산업체 근무 3년 이상 재직자 등 4개 분야에 걸쳐 정원의 11%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실적이 미미하다.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기회균등전형 성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2012년도 서울대(5.8%), 고려대(6.0%)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경우 전국 181개 대학 평균치인 7.7%에도 못 미친다. 저소득층 전형 비율은 평균 1.2%에 불과하다. 무늬만 기회균등전형인 셈이다. 대학들이 기회균등전형에 이처럼 소극적인 데는 물론 나름의 이유가 있다. 대학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능력 있는 일반 학생의 기회를 박탈하는 ‘불평등’ 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경쟁하거나 진학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학생들에 대한 ‘예외적’ 조치를 송두리째 부정할 근거는 희박하다. 가난하다고 해서 무작정 특혜를 주자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사설을 통해 기회균등전형은 “갈수록 고착화하는 계층의 대물림을 어느 정도 끊을 수 있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옳은 방향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정부는 정원외 입학 소외계층 자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대학 또한 기회균등전형의 취지에 공감하는 이상 확고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보다 내실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한국형 지방재정건전화법 도입해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위기를 극복할 중기적 과제로 ‘한국형’ 지방재정건전화법 도입이, 장기적으로 지방재정준칙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환경 변화에 대비한 지방재정제도의 개혁방안’ 정책포럼을 연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지역맞춤형 발전을 위한 재정분권의 실현 ▲지방 자율성을 담보할 재정관계의 재정립 ▲지방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운영 인프라 구축 ▲행정·지식 인프라 확충 등 4대 전략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16개 세부과제의 이행단계를 내년부터 연도별로 제시했다. 그는 “위기 인식과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지금이 지방재정 개혁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3~2015년에 이룰 단기 과제로 지방소득세의 독립세 전환과 확대를 제시했다. 지방소득세 확대의 경우 현재 부가가치세 수입의 5%에서 내년에 10%로 비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단기 과제로 주행분 자동차세의 정상화를 통해 유가보조금은 국가가 직접 지원하도록 하고, 자동차세 감소분은 독립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앙정부가 교부하는 지방교부세의 제도 개선과 사후관리 제도 도입도 2~3년 안으로 이룰 수 있는 과제로 분류됐다. 특히 지방의 재정건전성을 사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한국형 지방재정건전화법도 단기에 제정돼 지방공기업 구조조정 등을 강제해야 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2016~2017년 시행을 목표로 한 중기 과제로는 과세 대상에 대해 과세 여부를 지자체가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임의세 도입과 지역성이 강한 개별 소비세의 지방 이양 등이 제시됐다. 또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방교육재정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시됐다. 궁극적으로 지방자치와 지방교육자치가 통합되는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분석했다. 2018년을 목표로 한 장기 과제로 지방재정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전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의 내실화와 지방재정준칙 도입이 제시됐다. 또 지방채 발행의 적정 규모를 판단하는 지방채 발행 총액한도제 개선도 장기적 과제로 분류됐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 지방재정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자체의 자율과 책임을 모두 아우르는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열린세상] ‘묻지마 범죄’와 사회보장제도의 갈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묻지마 범죄’와 사회보장제도의 갈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산업혁명으로 양산되던 도시근로자들의 사회적 위험 대처 차원에서 19세기 말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도입한 사회보장제도가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국가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우리 역시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의 순서로 사회보험제도를 도입해 실직, 작업장에서의 부상, 질병, 은퇴 이후의 소득공백 등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매우 낮은 계층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의료급여를 통해 최소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다 갖춘 것 같은 우리 사회의 내면을 보면 제도 운영에 있어 허점이 적지 않다. 정책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처럼 소득보장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회보험에서 더욱 그렇다.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한 잦은 이직, 이로 인한 불규칙한 소득 발생 및 낮은 소득수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사회보장제도 적용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재기의 발판 마련 차원에서 사회보장제도가 도입되었다는 사회보장의 존재 이유를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사회보장제도 운영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힘만으로도 잘살 수 있는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사회보장제도에 모두 포함돼 있는 반면에, 사회적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정작 사회보장제도가 절실한 취약계층 상당수가 오히려 사회보장제도의 적용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장제도뿐 아니라 민간보험을 통해서도 사회적 위험에 대처하는 고소득층과 소득이 아주 낮아 국가로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 양 극단 사이에는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버거워 삶에 대한 희망이 없이 사회보험 가입 자체를 포기하는 집단이 많다. 이처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이상 사회보장을 좀 더 견고히 하면서도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저소득 근로자 대상의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인 ‘두루누리 사회보험’과 같은 취약계층 대상의 정부 지원사업이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사업들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보장 양극화의 최소화 및 희망의 홀씨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여름에는 강력한 태풍까지 한반도 주변을 휩쓸고 가면서 농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묻지마 범죄’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묻지마 범죄’가 남기는 상흔은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과 달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태풍보다 더 깊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우리 사회에 남기고 있다. ‘묻지마 범죄’ 발생 원인으로 여러 이유가 제시되고 있으나, 여러 이유들 중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전도양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앞길을 망쳐 가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해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차제에 사회보장제도가 본래의 목적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두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긴 인생이라는 항로에서 본인의 노력만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울 때 재기의 발판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의 희망이 살아 있어 사회의 역동성 확보가 가능하고, 덤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있는 ‘묻지마 범죄’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취약계층의 목소리가 다른 집단에 비해 작다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지금 터지지 않지만 언젠가는 엄청나게 커다란 충격을 우리사회에 던질 시한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주변 상황을 돌아보며 이를 치유할 바람직한 사회보장제도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역사는 돌고 돈다. 멀리는 프랑스의 대혁명, 가까이는 동학혁명의 출발점이 무엇이었던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띄우기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띄우기

    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소박한 이념과 달리 세월이 지날수록 올림픽은 커지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올림픽 운동의 외연 또한 1896년 최초로 여름대회가 개최된 이래 1924년 동계대회, 1960년 패럴림픽, 그리고 2010년 청소년 올림픽의 창설을 통해 계속 확장되어 왔다. 경기력 향상, 시설·사회간접자본(SOC) 확보, 개·폐회식, 부대행사, 홍보 등은 천문학적 예산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까지 가세하면서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고, 개최지의 차원을 벗어났다. 국가의 개입은 당연시되고, 국력 과시의 장으로 바뀌었다. 풍부해진 즐길거리와 발달한 영상매체가 세계인들의 몰입을 가져 오고, 올림픽의 상업화가 가속되었다. 흑자 올림픽이 가능하며, 국가브랜드를 높여 국민 경제에 기여할 수도 있게 되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꿈을 좇아 올림픽을 개최해 오고 있지만 성과는 하기 나름이다. 세번의 하계올림픽 모두를 런던에서 개최한 영국은 산업혁명의 본향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풍부한 올림픽 인프라와 경험을 갖고 있다. 인구 6200만명, 소득 3만 8900달러의 강국이며, 이번 올림픽에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입했다. 경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고, 많은 영국인들은 환호했다. 금메달 29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9개를 땄고, 미국·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세계는 영국의 문화 저력을 과시한 개·폐회식을 상찬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그건 산수야. (It’s arithmetic)’가 문제로 떠올랐다. 중계권, 입장권, 후원금 등 모든 수입을 합쳐도 커다란 적자를 메울 길이 없어 보인다. 관광객 유치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더블딥에서 탈출하겠다던 영국 경제는 트리플딥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우리나라는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여름과 겨울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사상 8번째 나라가 되었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유럽이 14회, 북미가 5회, 일본이 2회를 치른 것에서 보듯 소득 3만 달러 이상 경제강국들의 전유물이어서 평창올림픽은 국가브랜드를 대폭 상향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최에 즈음해서 3만 달러 소득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대회 준비에 약 9조원이 투입된다. 국가 전체적으로 약 65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올림픽은 강원도에서 열리지만 그 성과는 나라 전체가 누리게 된다. 정부는 재정이 열악한 강원도에 경기장과 진입로에 소요되는 엄청난 건설비의 약 30%를 떠맡기고 있다. 서울올림픽 재정은 서울이 전국 최고의 부자였지만 정부가 부담했다. 2010년 강원도 GRDP(지역내총생산)는 서울올림픽 때 서울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개최 예정지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평창 15.1%, 강릉 23.1%, 정선 20.0%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강원도가 받아들이기에는 벅차고 어려운 셈법이다. 선진국형인 동계올림픽의 성공에는 정치한 흥행대책이 건설비 지원 이상으로 중요하다. 대회 후 경제적 곤란을 막기 위해서 정부차원의 입체적 평창 띄우기가 긴요하다. 강원도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생각보다 적다. 상당기간 지속될 유럽발 장기불황을 평창올림픽의 준비와 흥행으로 극복하는 전략은 정부와 강원도가 윈윈하는 길이다. 세계인들이 몰입하는 평창의 꿈과 이야기를 만드는 데 개인지(個人知)와 집단지(集團知)가 모두 나올 수 있도록 멍석을 잘 깔아야 한다. 평창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도록 우리 선수 육성과 경기력 강화에도 나서야 한다. 평창올림픽 콘텐츠의 효과적 전달에는 홀로그래피 같은 첨단 뉴미디어가 제격이다.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기술과 세계 초일류 상품 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평창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제품의 고유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색채·크기·모양), 세계를 앞서가는 신한류 만들기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평창 띄우기의 기본은 평창올림픽 알기와 알리기에 있다.
  • 고령화 대비해 “정년 폐지·국민연금 개편 추진”

    정부가 현재 65세인 고령자 기준을 75세로 상향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은퇴 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고령자가 노후 소득 설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 개편도 장기 과제로 검토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60년 미래 한국을 위한 중장기 적정인구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 달에 나올 중장기 전략 보고서의 인구구조 변화 부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재정부는 고령 인력을 생산가능 인구로 활용하는 등 고령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국민 대다수가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2017년부터는 우리나라의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2030년에는 부족한 노동력만 2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고령자 기준을 끌어올리면 활발히 일할 수 있는 나이에도 은퇴를 해야 하는 65~74세 인구를 생산가능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렇게 되면 2050년 실질적 고령인구가 기존 37.4%에서 22.1~29.7%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고령자 기준 상향은 정년 연장과 이어진다. 재정부는 현재 일자리에서 더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정년 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점진적인 은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급연령 이하로 정년을 설정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정년제를 연령 차별로 간주해 폐지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고령자가 노후소득 설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현행 국민연금 연기제 개편도 검토할 방침이다. 지금은 연금 수급권자가 65세 이전에 연금 수령액 전액을 연기하면 연기 1년당 연금액의 7.2%가 가산된 금액을 매월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연금액의 100%를 연기할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연금액 중 일부에 대해서도 지급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정몽구 재단’ 불우이웃 돕기 성금 100억 쾌척

    ‘정몽구 재단’ 불우이웃 돕기 성금 100억 쾌척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출연해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불우 이웃 돕기 성금 100억원을 쾌척한다. 정몽구 재단은 10월부터 저소득층 2만 가구에 기초 생활 영위에 필수적인 쌀과 난방을 지원하는 ‘이웃 사랑 희망 나눔 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독거노인과 조손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다. 정몽구 재단은 먼저 쌀 10만 포대를 1만 가구에 지원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10월부터 20㎏씩 10회에 걸쳐 1년간 200㎏의 쌀을 받게 된다. 최근 이혼율 증가로 늘어난 조손 가정과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조치라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만 가구에 난방 공사를 해주는 한편 난방 연료 및 용품도 지급한다. 대상자는 이달부터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전국 시·군·구 희망복지지원단과 지역 주민자치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선정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자활기업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쌀은 영세 농가와 영농 장애인을 통해 구매하고 난방용품 배송도 장애인이 참여하는 자활기업이 맡게 된다. 한편 정몽구 재단은 미래 인재 육성과 대학생 학자금 지원, 청년 일자리 지원, 공공 의료 지원, 사회복지 지원 등 5대 중점 사업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뉴스&분석] 올해 성장률 2%대 추락한다는데… 국가신용등급 상향 러시 왜

    [뉴스&분석] 올해 성장률 2%대 추락한다는데… 국가신용등급 상향 러시 왜

    최근 우리 경제를 칭찬하는 소식이 잇따라 외국에서 들려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렸고, 세계경제포럼(WEF)은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19위)를 다섯 계단이나 올려 잡았다.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김석동 금융위원장)라던 정부는 이제 “노는 물이 달라졌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며 자찬한다.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게 확실시되고 국민들은 늘어나는 빚에 한숨만 나오는데 왜 나라의 경쟁력은 오르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신용등급과 한 나라의 실물경제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7일 “국가신용등급은 다른 나라들이 돈을 빌려 줘도 떼이지 않을 위험을 측정하는 지표이지, 종합 경제력을 측정하는 지표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이를 동급으로 혼돈하는 데서 괴리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오른 것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 관리를 더 잘 했다는 뜻”이라면서 “등급 상승으로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가 관리를 잘한 측면도 있지만 세계 주요국의 재정 상황이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된 측면도 있다는 게 하 교수의 얘기다. 우리나라의 국가부채 비율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34.1%다. 일본(199.7%), 프랑스(94.1%), 미국(93.6%)에 비해 양호하다. ●부채는 늘고 소득과 수출은 감소하고… 국가신용등급이 빚 갚을 능력을 중시하다 보니 이 부문 지표가 개선된 것도 등급 상향을 끌어낸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율(2010년 47.9%→2011년 44.4%)은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은 같은 기간(2916억 달러→3064억 달러) 불어났다.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더 나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성장률은 3.6%다. 전년(6.3%)의 반 토막이다. 하지만 2007~2011년 평균을 내면 3.5%로, 피치가 우리나라와 더불어 더블 A 등급을 준 다른 나라들의 평균치(2.7%)보다 높다. 신용등급이 미래가치가 아닌, 과거에 대한 후행적 평가라는 것도 ‘괴리감’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과도한 수출 의존도나 주식 시장에서의 높은 외국인 비율, 가계부채 문제 등은 앞으로 악화될 소지가 크다.”면서 “이런 요인들은 (과거에 대한 평가로) 지금 신용등급이 오른 것과 상관없이 멀지 않은 미래에 리스크 요인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GDP의 58% 정도를 차지하는 수출은 올 들어 7월까지 3198억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 부채는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지난 1분기 322만 3000원에서 2분기 301만 7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서민생활 안정 주력, 부채관리 주력해야”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반 국민들은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보다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얇아지는 지갑이 훨씬 더 심각하게 다가올 것”이라면서 “정부가 외부 칭찬에 취하지 말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디스나 피치도 이런 대목을 우려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30일자로 내놓은 ‘글로벌 거시 위험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2.5%로 낮췄다. 소비 위축 등을 들어서다. 피치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했다. 황 실장은 “가계부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변동 금리 대출의 고정 금리 전환 등 연착륙을 유도하고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경제위기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가계부채가 ‘부메랑’으로 날아올 공산이 크다는 경고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퇴직연금제도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7월 26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다. 바뀐 법에 따라 회사를 옮기거나 55세 이전에 퇴직하면 퇴직금이 자동으로 IRP에 옮겨가게 된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IRP에 들어간 돈을 예금, 펀드 등에 넣어 다양하게 굴릴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소득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IRP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IRP는 개인퇴직계좌(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의 진화된 형태이다. IRA는 퇴직일시금이나 중간정산금을 적립하고 운용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만드는 저축계좌다. 이직이나 중간정산으로 받은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모을 수 있도록 도입됐지만,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계좌를 만들고 직접 돈을 입금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IRP가 도입되면서 퇴직금 수령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전 직장의 퇴직금이 IRP로 들어가게 됐다. 퇴직금을 받으려면 IRP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권은 앞으로 IRP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5월 말 4조 8000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규모의 9%에 불과한 IRP 시장이 2015년 말 27조 9000억원, 2020년에는 80조 7000억원(전체의 42%)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年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 가능 IRP 가입은 쉽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계좌만 만들면 된다. 퇴직금 외에 별도로 연 1200만원까지 더 납입할 수 있다. 퇴직자뿐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연 최대 1200만원을 IRP에 적립해 돈을 굴릴 수 있다. 2017년 7월부터는 자영업자도 IRP 가입이 가능해진다. IRP는 여러 금융상품이 들어 있는 큰 바구니와 같다. 예금, 펀드, 보험,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퇴직금을 나누어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IRP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보통 퇴직금을 한꺼번에 타면 퇴직소득세(6~38%)를 제하고 난 나머지만 받게 된다. 하지만 IRP에 넣어 55세까지 보존하면, 연금 수령 시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를 ‘과세이연’이라고 한다. 세금으로 나갈 돈도 원금에 포함돼 장기간 굴리기 때문에 최종 수익이 커지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른 개인연금과 IRP 합산액을 기준으로 4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모든 퇴직금이 IRP로 자동 이전되지는 않는다. 55세 이후에 퇴직할 경우 일시금으로 탈 수 있다. 또 급여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 하거나, 퇴직금이 150만원 이하의 소액일 경우 IRP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IRP는 특정 시점까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강제성은 없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만 찾을 순 없다. IRP를 해지한 뒤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은 돈은 즉시연금 등의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IRP에 넣어둔 퇴직금은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받거나 일시금으로 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사정을 고려해 수령방법을 정하면 된다. ●55세 이후엔 연금·일시금 중 선택 IRP 자금을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연령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정기예금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상품을 적절히 섞을 필요가 있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부장은 “20~30대라면 펀드나 ELS 편입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추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퇴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40~50대는 예금과 채권 등 안정적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RP는 노후준비 성격의 자금이므로 변동성이 큰 주식의 편입비율이 40%로 제한된 채권형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IRP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IRP’는 분할매수 기능을 지원하는 오토바이(auto-buy)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단 안전자산으로 목돈을 굴리면서 매달 일정금액을 펀드 등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는 기능이다. 기간과 금액을 다양하게 정하는 맞춤형 연금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부터 고수익형에 이르는 4가지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삼성증권은 업계 절반 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운용 수수료를 내세우고,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은퇴학교’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IRP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금액이 많은 고객 10명과 추가적립금 IRP 가입고객 10명(선착순)을 매일 선정해 모두 52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준다. 이 은행은 만기일을 자유롭게 정하고 중도해지할 때도 1년 기본금리를 주는 IRP 특화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산업은행도 IRP 가입상담을 받거나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금을 납입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과 주유할인권 등을 나눠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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