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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고물가·극심한 경쟁에 지친다” vs “질 낮은 일자리 내몰리게 돼”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고물가·극심한 경쟁에 지친다” vs “질 낮은 일자리 내몰리게 돼”

    “빚만 늘어나는 팍팍한 서울살이”수도권이 소득 약 18% 앞서지만생활비·주거비 때문에 빚도 많아지방 청년보다 평균 총부채 3배“고향에 좋은 일자리가 있었다면…”생활비 덜 들지만 복지·처우 열악병원·문화시설 부족해 떠나기도주변서도 “서울 가야 성공” 편견전문가 “사회구조 재설계 필요”태어난 지역서 학업·취업·삶 연결지역 산업구조 개편·신산업 육성실질적 직업 훈련 기회 제공해야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지역에 뿌리내리며 새로운 삶을 일궈 내려는 청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서울신문과 삼성은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공동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들의 삶과 꿈을 조명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다양한 생활 기반 시설과 일자리 기회, 높은 임금… 꿈에 부푼 서울 생활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네요.” 전북 군산 출신의 30대 직장인 김지은(가명)씨는 대학 진학을 계기로 서울에 올라온 뒤 줄곧 수도권에서 살아왔다. 또래보다 이른 사회 진출로 연소득은 높은 편이지만 주거비와 교통비, 식비 등 각종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만족스럽지 않다. 김씨는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살며 왕복 1시간 30분을 출퇴근에 쓴다. 야근도 잦아 체력 소진이 크다”며 “언젠가는 빚을 내서 내 집을 사야겠지만 얼마나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늘 걱정된다”고 말했다. 청년층 소득은 수도권이 앞서지만, 삶의 질은 오히려 더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생활비와 극심한 경쟁은 ‘서울 생활’의 그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지방 청년들의 사정이 나은 것도 아니다. “공무원 말고는 괜찮은 일자리가 거의 없어요. 병원이나 문화시설 같은 건 기대도 못 합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자니 그마저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북 예천에 거주하는 30대 청년 이민수(가명)씨는 자신을 “전형적인 지방러(지방+er)”라고 소개한다. 지역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에 남아 취업에 나섰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자리를 잡아도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 탓에 여러 차례 직장을 옮겼다. 그는 “복지나 처우 수준을 고려하면 고향에 남은 결정이 과연 잘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지방러라는 말속에 담긴 씁쓸한 현실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살아가는 풍경은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수도권 청년은 높은 경쟁과 생활비, 지방 청년은 일자리 부족과 문화적 소외에 시달린다. 같은 세대지만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사회·경제·문화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일극 체제’가 장기화하며 지역 간 격차는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 청년층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지방 청년보다 약 18% 높았다. 그러나 주거비 지출은 최대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지방 청년은 생활비는 덜 들지만 낮은 취업률과 교통·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또 다른 불이익을 겪는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취업률은 72.5%로, 지방에 남은 청년들보다 6.1% 포인트 높았다. 연간 총소득도 수도권 청년이 2743만원으로 지방 청년(2034만원)보다 709만원 더 많았다. 교육과 일자리를 좇아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이 경제적으로는 우위를 점한 셈이다. 하지만 삶의 질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22년 기준 청년 1인당 주거 면적은 지방 청년이 평균 36.2㎡로, 수도권 청년(32.4㎡)보다 3.8㎡ 더 넓었다. 주거 여건만 놓고 보면 오히려 지방이 나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채 규모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수도권 청년의 평균 총부채는 2642만원으로, 지방 청년(909만원)의 3배에 달했다. 높은 전월세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동남지방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도권 청년은 단독주택이나 연립·다세대주택에 월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반면 비수도권 청년들은 아파트 자가 거주 비중이 컸다. 전문가들은 청년이 태어난 지역에서 학업과 취업, 그리고 삶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에 가야 성공한다”는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는 것이다.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는 “서울 집중을 탓하기 전에 지역 내부의 시선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지방에서는 서울에 가지 않은 청년에게 ‘왜 안 갔느냐’고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지방에 남은 청년이 자칫 실패자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스스로 그 시선을 떨쳐내고,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설계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주형 경주시청년센터 팀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의 기대와 그렇지 못한 지역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크다”며 “특히 산업 구조상 여성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지역 내 성비 불균형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 구조 개편과 신산업 육성을 병행하면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직업 훈련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특검,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 헌정사상 첫 前 대통령 부부 구속 기로

    특검,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 헌정사상 첫 前 대통령 부부 구속 기로

    김건희 특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전날 김 여사를 소환한 뒤 추가 조사 없이 곧바로 구속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헌정사상 첫 사례가 된다. 특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에도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실패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1시 21분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의 혐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속영장 청구 요건에 다 해당한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구속영장은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고, 도주 또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을 경우 발부한다. 특검이 주요 의혹에 대한 김 여사의 혐의점을 입증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검은 김 여사가 전날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특검이 추가 소환조사를 진행한 이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김 여사가 혐의를 부인하면서 특검이 추가 조사를 해도 소득이 없을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조사에서 김 여사는 “나 같으면 절대 안 산다”며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현금의 실소유주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을 압수수색에서 해당 그림과 현금 1억원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각종 청탁을 전달받은 소위 ‘건희2’ 휴대전화는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수행하던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공천개입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통화를 한 사실이 없으며, 김영선 전 의원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 대해서도 “거듭 공천 관련 연락을 해서 대통령실 정무수석실을 통해 끊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 때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티파니 브로치, 까르띠에 팔찌 등에 대해서도 “목걸이와 브로치는 결혼 전 홍콩 거리에서 모친에게 선물하려고 125만~150만원을 주고 산 모조품이고, 팔찌도 종로 귀금속 거리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주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지난 6월 검찰이 새롭게 확보한 김 여사와 미래에셋증권 직원과의 통화 녹음파일에 대해선 “본인 목소리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모르는 걸 되물은 것뿐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또 자신은 당시 서울대 경영전문석사 과정에 매진하느라 주식 투자를 할 겨를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조사 내내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점심 식사는 거의 하지 못한 채 준비해온 식빵 3분의 1조각과 참외 1조각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는 후문이다. 특검 측도 강압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예우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코바나컨텐츠 기업 후원 의혹, ‘집사게이트’ 의혹 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특검팀은 나머지 혐의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AI로 학습·진로 돕고 교사 업무 혁신… 미래로 달리는 부산 교육

    AI로 학습·진로 돕고 교사 업무 혁신… 미래로 달리는 부산 교육

    질문 역량 키워 AI를 ‘공부 친구’로개인 맞춤 정보로 진학 지도 활용 중·고 5곳 AI·빅데이터 융합 학교로교사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교무행정팀 늘리고 AI 비서 제공예술 체험·창업 교육기관 설립도부산시교육청이 ‘다함께 미래로, 앞서가는 부산교육’을 실현하는 데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등 공약 이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다. 이에 더해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관 설립, 교육복지 확대를 통한 공교육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 공교육 업그레이드 시교육청은 ‘AI·디지털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은 AI·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맞춤형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교사와 학생들이 AI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질문하는 힘’을 키워 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도입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에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출 결과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하면서도 창의적인 질문을 구성하는 역량을 키우게 돕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고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한다. 학생들이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창의적 협업 파트너로 활용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해 교사와 학생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수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가 도래한 만큼 교육 현장도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 새로운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에게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학습 지원을 제공한다. 교사의 수업 설계와 평가 업무 또한 AI가 지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학생 진로·진학에도 AI를 활용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 현장에 ‘진학 PEN AI’를 보급한다. 이 시스템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진학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학·전형별로 최적화된 진학 정보를 제공한다. 수시와 정시 대비를 위한 진학 시뮬레이션, 모의 면접 기능도 지원한다. 현재 이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정제를 완료했으며 지난달부터 차례대로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학생 2만 5000명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 진학 정보를 제공받아 공교육의 진학 설계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학생부 기반 반응형 면접 문항 자동 생성, 합격자 결과 기반 데이터 고도화 등 기능을 추가해 AI의 정확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AI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에는 중·고등학교 5개교를 ‘AI·빅데이터 융합교육 중심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을 자율 설계해 운영하며 기초 코딩 교육부터 데이터 분석, AI 프로젝트 수업 등 단계적이고 심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허위 정보의 범람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윤리교육을 확대 추진한다. AI 오남용 예방, 디지털 시민성 교육, 소셜미디어(SNS)·유튜브 속 정보 판별력 향상 교육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는 수업만… 대대적 업무 개선 시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업무 개선에 착수했다.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 본연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교무행정전담팀’을 확대하고 ‘학교 자율 사업 선택제’를 강화했다. 교무행정전담팀은 수업과 무관한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일부 다행복학교(혁신학교)에만 있었다. 하반기에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내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각종 매뉴얼 요약, 업무 처리 절차 검색, 계획서 등 문서 초안 생성, 업무 일정 정리 등의 기능이 있는 ‘AI 비서’를 교직원에게 제공해 단순 반복 업무의 부담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교사들이 마음 놓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대응도 강화했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즉시 법률 자문과 소송 지원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복·고의적인 악성민원,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등에는 교육청이 직접 나서 형사 고발 여부 등을 검토한다. 시교육청은 현장 체험학습 관련 교사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6월 1차 추경에서 9억 5000만원을 편성, 체험학습 안전요원 배치 경비를 전체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규모 수학여행에만 제공했던 맞춤형 컨설팅을 희망 학교 전체로 확대하고, 교사의 사전답사 부담을 덜기 위한 공동답사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한다. ●교육 다양화·차별 없는 복지 시교육청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관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화로운 인성을 함양한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예술 체험시설인 강서구 옛 덕도초등학교에 ‘덕도예술마루(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학생들이 지역예술가와 함께 예술을 체험하는 곳이다. 학생의 예술 역량 강화, 예술교육 격차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세부 운영계획을 세우고 내년에 착공해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지역 청소년들의 도전 정신과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줄 ‘부산창업학교’,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인재를 키워 낼 ‘글로컬 미들스쿨’ 설립도 함께 추진한다. 부산창업학교는 올해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하며 설립하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창업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컬 미들스쿨은 일반 학생과 다문화 학생이 함께 다니는 학교로, 이중 언어 및 세계 시민 교육에 특화한 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질 높은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서부산권에 2031년 개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규모 외국인 학교에 중식비를 지원하고, 내년에는 사립유치원 3~5세를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복지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현재 중학교 1학년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복 지원 사업을 신입생 전체로 확대하고, 초중고 졸업앨범비 지원(1인당 7만원) 범위도 현재 중위소득 80% 이하 가정 학생에서 중위소득 100% 이하까지 넓힌다.
  • 윤병태 나주시장 “K-그리드, 나주 도약의 역사적 기회”

    윤병태 나주시장 “K-그리드, 나주 도약의 역사적 기회”

    전남 나주시가 대통령실이 최근 발표한 ‘K-그리드(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 구축’ 방침을 적극 환영하며, 에너지 전환시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정부 발표는 대한민국 에너지체계의 근본적 전환을 예고하는 중대한 정책 이정표”라며 “전남, 특히 나주는 그 중심에 설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K-그리드는 탄소중립 실현과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산업 확산을 위한 국가 전략사업이다. 마이크로그리드, 전력반도체,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관리 등 차세대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전력망으로, 나주시는 이와 관련한 선도 인프라를 다져온 대표적 도시로 꼽힌다. 윤 시장은 “나주는 이미 에너지공기업이 밀집한 혁신도시이자,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에공)를 품고 있다”며 “직류(DC) 송배전 기술, RE100 산업단지, 에너지국가산단 개발 등은 모두 정부의 K-그리드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주시는 초전도 시험설비 구축, 차세대 그리드 센터 유치 등 고도화된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핵융합 에너지 연구 등 정부의 10대 탄소중립 핵심기술 기반 마련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윤 시장은 “직류기술과 차세대 전력망, 핵융합 연구의 양축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나주는 ‘에너지 수도’로 성장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K-그리드의 심장으로서 역할을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기술적 인프라 구축을 넘어,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책에도 집중한다. 에너지 기본소득 제도 도입, 에너지복지 확산,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모델 등 에너지 전환의 혜택이 지역사회 전반에 골고루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K-그리드 혁신기지는 기술과 산업을 넘어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이익을 나누는 공동체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전국 어디보다 먼저 이를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수도권 어촌 소멸 눈앞… 어업 외 소득원 찾아 청년층 유입 유도”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수도권 어촌 소멸 눈앞… 어업 외 소득원 찾아 청년층 유입 유도”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어촌뉴딜 300’ 접근성 등 개선 진행‘新활력 증진’ 생활 플랫폼·안전 지원수산물 가공·유통·관광 사업 다각화낮은 생산성 극복해 진입장벽 해소 소멸 위기에 직면한 수도권 어촌마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득 다양화를 통한 청년 유입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이 핵심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어촌의 폐쇄성과 높은 진입 비용,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체 소득원 발굴에 나서야 지역에 다시 활력이 돌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사회연구실장은 31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서울신문 경기 인구포럼’에서 어촌이 안고 있는 공간적·사회적·산업적 제약을 지적하며 청년층의 급속한 유출과 고령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경기도 어가 인구는 2010년 2475명에서 2024년 1199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전체 어업인 가운데 60세 이상이 70%를 넘으면서 어촌의 고령화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43년에는 도내 모든 어촌 지역이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어촌 공동체의 붕괴는 낮은 생산성과 열악한 교통·복지 인프라, 폐쇄적인 마을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실장은 “어업은 협소한 작업공간과 높은 노동강도로 인해 위험한 산업으로 분류되고 기피 업종이라는 인식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업의 매력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어업소득도 줄고 있다”며 “특히 섬 지역 어촌의 삶의 질은 도시 인근 어촌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공공주도형 정책에서 주민 주도의 ‘상향식 어항 정책’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어촌뉴딜300’ 사업을 통해 낙후된 어항과 마을 정주여건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다 생활권’ 개념을 도입해 안전 인프라와 생활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新)활력 증진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실장은 “진정한 활력 회복을 위해선 어업 외 대체 소득원 발굴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전략은 ▲수산물 가공·유통과 어촌 체험관광을 통한 소득 다각화 ▲청년·여성·은퇴자 대상 맞춤형 정책 확대 ▲어촌공동체 조직 다변화 및 청년 비즈니스 육성 ▲스마트 어촌 구현 ▲내수면·해수면을 연계한 수도권 어촌 관광 거점화 등이다. 그는 “40개 어가가 조합법인을 구성해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충남 서산 중왕어촌계, 수산물 가공·유통·관광을 연계해 인구를 늘리고 평균연령을 낮춘 경기도 백미리 마을이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는 기술·규제·사회 혁신을 바탕으로 스마트 어촌으로 전환하는 ‘재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인구 몰린 역세권·입지 뛰어난 미군 공여지 활용… 경기 북부 전면 재설계 필요”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오피스·노인복지시설 등 복합 개발방산·인공지능 등 차세대 산업 유치경기도 북부권의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과 미군 반환공여지를 중심으로 도시를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415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간 불균형이 뚜렷하다. 특히 가평군, 연천군 등 북부권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북부발전연구실장은 31일 “북부권은 환경·군사시설 등의 중첩 규제를 받고 있어 경기도 내 4개 권역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지만 도소매업과 숙박업 등 생활 밀착형 사업체 비중은 높은 편”이라며 “개발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도로나 철도를 확충하기보다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압축적이고 밀도 높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피스, 상업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을 역세권에 복합적으로 배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며 “실제로 동두천시는 전체 인구의 83%가 역세권 반경 1㎞ 안에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또 미군 공여구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반환된 주한미군 공여구역의 87%가 경기도에 몰려 있으며 대부분이 북부 접경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는 “북부는 K방산이나 인공지능 산업 등 차세대 전략산업을 유치하기에 입지적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지역을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시킨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 공장 지대를 주거·문화 중심지로 재생시킨 그리니치 반도의 성공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남 실장은 “반환공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 현실을 고려해 국유지 무상 양도나 장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프랑스의 지역활성화구역(ZRR)처럼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실질적 조세 혜택을 제공하고 기회발전특구나 접경지역지원발전특별법을 적극 활용해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가마솥더위가 우리 아이 수학 성적 하락 원인? [달콤한 사이언스]

    가마솥더위가 우리 아이 수학 성적 하락 원인? [달콤한 사이언스]

    전국이 연일 37~38도에 육박하는 가마솥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해 일상생활을 힘들어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가마솥더위가 계속될 경우 아이들의 학업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 시드니 사우스웨일스대 공동 연구팀은 누적된 더위 노출이 아동, 청소년의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31일 자에 실렸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부정적 결과를 미친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과도한 더위에 노출되면 작업 기억, 정보 처리, 기억 유지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인지 능력 저해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 청소년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적 더위 노출에 관한 연구로, 폭염에 장기 노출될 경우 학생들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고 길어지면서 이에 관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장기 더위 노출이 학생들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7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분석에 활용한 논문들은 총 61개국, 1450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더위 노출과 개별 학습 성과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장기적 더위 노출은 학업 성취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온에 장기 노출될 경우 읽기보다는 수학이나 과학 분야 학습성과가 일관되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방 기구 사용은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아이들일수록 더위의 영향이 더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폭염이 길어지면 젊은 세대의 학습 과정을 지속해 방해해 결국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초래하고 국가의 미래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콘스탄티나 바실라코풀루 사우스웨일스대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폭염은 미래의 인적 자본인 아동, 청소년의 인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며, 특히 저소득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응 전략이 시급하다”라며 “폭염이 어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실내외 냉방 시스템 구현과 교실 환기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학습 조건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월 10만 원씩 저축하면 2년 후 580만 원’…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참여자 모집

    ‘월 10만 원씩 저축하면 2년 후 580만 원’…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참여자 모집

    매월 10만 원 저축, 경기도 14만2천 원 추가 적립 경기도는 청년 노동자의 근로 의욕을 높이고 자립 기반 마련을 돕기 위해 오는 8월 1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참여자 3천 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청년 노동자 통장에 참여한 청년이 2년간 매달 10만 원씩 240만 원을 저축하면, 경기도가 월 14만 2천 원을 추가로 적립해 만기 때 총 580만 8천 원(지역화폐 100만 원 포함)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인 7월 25일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중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에 속하는 노동자이다. 아르바이트 종사자나 자영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청년내일저축계좌 등 국가 자산형성지원사업과 서울시 희망두배청년통장 등의 다른 지자체 자산형성지원사업과 중복으로 참여할 수 없다. 서류 심사와 유사 사업 중복 여부 등을 검토한 뒤 10월 2일 최종 참여자를 발표한다. 김선화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은 사회 초년생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정책”이라며 “청년 노동자의 안정적 미래 준비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권리

    [마강래의 도시 톡]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권리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출산율의 하락으로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빠르게 바뀌었다. 한동안 “저출산이 곧 고령화를 부른다”는 말이 상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기대수명이 급격히 늘며 ‘덜 태어나는 것’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 고령화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통계청 건강수명 통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70대 중반까지는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의료 기술이 발전하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수명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65세를 고령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 노인복지법을 비롯한 각종 정책은 이 연령에 맞춰 설계돼 있다. 공공시설 할인, 건강검진, 일자리 우선 배정 같은 복지 혜택도 대부분 65세부터 시작된다. 왜 이렇게 많은 혜택이 주어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사회가 65세 이상을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로 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쉬어도 됩니다”라는 신호가 바로 그 나이에 담겨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신호의 대상인 고령인구가 지나치게 많아졌고 정작 그들 대부분은 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의 65세는 더이상 예전의 65세가 아니다. 하지만 고령자 기준을 70세로 높인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돌봄이 필요한 시점은 오히려 더 앞당겨져야 한다. 국내 직장인의 평균 은퇴 시기는 대체로 51세에서 55세 사이다. 대부분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지 못한 채 막막함 속에 인생 후반전을 맞이한다. 건강하고 의욕이 넘치지만 뒷방으로 밀려나 버리는 인구가 매년 수십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사회. 이로 인해 청년층의 부담까지 커지는 사회. 이대로는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최근 40대~50대의 지방 이주와 이들의 인생 이모작이 지역사회에 어떤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 왔다. 특히 젊은 베이비붐 세대의 두 번째 일자리가 지방도시 활성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연구하고 있다. 다만 여기에 어떤 방식의 교육이 함께 설계돼야 할지 늘 막막함이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신문 홍희경 논설위원의 ‘세컨찬스’를 접했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시 배울 권리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는다. 40세 이상 국민 모두에게 3년간의 국가 의무교육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단순한 직업 기술이 아니라 삶을 다시 설계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40대 이후 교육의 시점과 내용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이 세컨찬스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도시계획 관점에서 보면 이런 이모작 교육이 갖는 의미는 크다. 지역으로 이주한 50~60대 인구가 교육을 통해 삶을 다시 준비하고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저자는 교육교부금 개편을 제안한다. 초·중등 중심으로 편중된 예산을 학령인구가 줄어든 지금 일부 성인 교육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40~60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지만 이들에 대한 교육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세컨찬스를 위한 교육은 전체 교부금의 15%만 전환해도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한다. 이 제안은 단지 중장년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아니다. 교육의 기회를 생애 전반으로 확장함으로써 인생의 방향을 20대에 결정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완화해 준다. 세컨찬스는 말 그대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자는 제안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배움에서 배제돼선 안 된다. 삶이 길어진 시대, 배움도 함께 길어져야 한다.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져야 하며 그 전환점이 바로 40세 이후일 수 있다. 도시계획 역시 이 흐름과 발맞춰야 한다. 40대~50대의 지방 이주 흐름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지역에 사는 중장년이 다시 배우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도시. 그런 도시가 결국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든다. 세컨찬스가 강조하는 교육정책은 도시계획이 그려야 할 미래와도 분명히 맞닿아 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열린세상] 소고기 사 먹는 날과 복지의 미래

    [열린세상] 소고기 사 먹는 날과 복지의 미래

    드디어 민생회복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경제 순환의 물꼬가 되길 기대한다. 다들 소고기 사 먹겠다며 신이 났다. 한편에서는 “이왕 줄 거 좀 많이 주지 겨우 이 돈으로 뭐 하냐”는 얘기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이게 어디냐 공짜인데!”라며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돈으로 사 먹은 소고기, 정말 공짜일까? 결국 우리가 갚아야 할 전 국민의 내돈내산이다. 얼어붙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급한 지원금은 결국 누군가 갚아야 할 돈이며 내 자식, 손자에게 빚을 늘려 주는 세대 수탈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복지의 길을 가야 할지, 바람직한 복지란 무엇인지에 대해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복지정책은 흔히 ‘고기를 주는 것’에 비유된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응급처방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만 받는’ 시스템은 국민의 근로 의욕과 자존감을 해치고, 결국에는 지속 불가능한 비용구조를 낳는다. 사회자본인 정신적 가치에 타격을 입혀 국가경쟁력까지 약화시킨다. 우리나라는 이미 심각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복지 수급자는 급증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세금 기반은 점점 좁아지는 현실이다. 한정된 재원을 쏟아부어 ‘보편적 현금지원’을 늘리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부담과 불만만 떠안게 된다. 그래서 복지정책의 철학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이 스스로 일어서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차등적 지원과 역량 강화, 일자리 연계를 핵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이 방향이야말로 복지를 ‘소비적 비용’이 아니라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는 길이다. 일각에서는 “왜 차등 지급을 하느냐”, “국민을 줄 세우느냐”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복지의 본질적 목적은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 보장과 역량 강화에 있다. 소득이 높은 가구에도 동일하게 현금을 주는 것은 불공정일 뿐 아니라 오히려 복지 수혜의 타당성을 흔들어 버린다. 상위 계층에까지 과도한 지원이 흘러가면 정작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돌아갈 자원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차등적 복지는 불공정이 아니라 ‘필요에 따른 공정’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차등화 없이는 재정 효율도, 국민적 수용성도 담보할 수 없다. 이번 지원금이 보여 준 것처럼 소득수준에 따라 지원액을 구간화하고,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면서 동시에 역량 강화형 지원과 연계하는 시스템이야말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복지 패러다임 전환의 출발점인 것이다. 복지의 새로운 모델은 3단계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첫째, 기초 생존권 보장은 보편적으로 제공하되 둘째, 소득·자산 수준에 따라 현금·현물 지원을 차등화하고 셋째, 근로 가능자에게는 자립을 위한 교육·훈련·일자리 연계 등 조건부·성과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실제로 유럽 주요 복지국가들도 이 같은 구조를 채택해 보편성과 차등성, 권리와 책임을 조화시키고 있다. 우리도 이제 ‘기계적 평등’이 아닌 ‘필요 기반의 공정’을 실현해야 한다. 이런 상식이 무너지는 무조건적 평등의 길이 과연 선(善)일까? 복지란 구호(救護)인가, 원조(援助)인가? 차등 복지는 불공정이 아니다. 오히려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더 두텁게, 자립 가능한 사람에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공정이다. 이번 소비쿠폰의 차등 지급은 단순한 소비 진작 정책을 넘어 대한민국 복지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상징한다. 복지는 더이상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줄 것이냐’로 진화해야 한다. 물론 경제의 성장은 복지의 지름길이다. 국가는 국민을 먹여살리는 데에 그쳐선 안 된다. 국민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의 사다리를 놓는 것, 그것이 진짜 복지국가의 길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박순범 경북도의원,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박순범 경북도의원,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경상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박순범(칠곡2, 국민의힘) 주관으로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가 지난 25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24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절벽과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토론회에는 정희용 국회의원(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민의힘),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 김재욱 칠곡군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학부모단체, 교육 관계자, 청년층, 전문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저출생 위기 극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순범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경상북도의 경우 연간 출생아는 약 1만명에 불과한 반면, 사망자는 약 2만 5000명으로 자연 인구 감소만으로도 약 1만 5000명 이상의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으로 지역 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의 토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저출생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중앙정부건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모의 육아 부담은 줄이면서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책 발표에서 최순규 경상북도 저출생대응과장은 “저출생은 과도한 경쟁구조와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며,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150대 실천과제, 결혼·출산 부담 해소를 위한 ‘4대 문화운동’ 등을 통해 문화·제도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정정희 경북대학교 교수는 “저출생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유출, 비교문화, 삶의 질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와 같은 정책 전환, 지역 주도형 발전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이소영 대구대학교 교수는 “일본은 중앙과 지방정부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인구 반등에 성공한 사례”라며, 경상북도 역시 현금 지원을 넘는 체계적 정책 연계를 통해 저출생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는 이정민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손성혜 석적초 운영위원, 김호정 명인중 운영위원장, 이광희 경북도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이 참여해 심층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자들은 ▲출산 초기 지원에서 학령기·청소년기까지의 보편적 확대 ▲남녀 공동 육아를 통한 양육시간 불균형 해소 ▲돌봄 서비스 신뢰성 제고 및 접근성 확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소득 무관 국가장학금 확대 적용 ▲다자녀 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사회적 존중 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강남구 인강 프로그램 벤치마킹을 통한 지역 교육 격차 해소 등 구체적인 제언도 함께 제시됐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정 국회의원은 “수십 년간 수백 조 원을 투입하고도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오늘 나온 정책 제안 하나하나가 경북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며,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모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토론회를 성료했다.
  • 서광범 경기도의원, 경기도 화훼산업 위기 극복 위한 정책토론 이끌어

    서광범 경기도의원, 경기도 화훼산업 위기 극복 위한 정책토론 이끌어

    경기도의회 서광범 의원(국민의힘, 여주1)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화훼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4일 여주시 흥천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기도 화훼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방성환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과 이충우 여주시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허원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한국화훼협회와 경기도 화훼협회, 각 시군 화훼협회 임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화훼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화훼농가 종사자와 유통 관계자 등 실무자들도 대거 참석해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 제안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였다. 박상근 한국농수산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으며, 권영석 한국화훼협회 부회장, 김록부 여주화훼연합회 회원, 임지홍 미래화훼청년포럼 회장, 원성민 메이드인농부 대표, 이완석 경기도 원예특작팀장, 김창모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기술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화훼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광범 의원은 “청년 유입 확대와 스마트팜 도입이 화훼산업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라며, “농지 규제 완화와 에너지 지원 확대 등으로 생산비를 줄이고, 경기도가 유통 혁신과 꽃 소비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의 삶의 질과 농업인의 소득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수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화훼농가 종사자는 “화훼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공론화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서광범 의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서 의원은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으로서 각종 농정 현안 해결에 앞장서며, 화훼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특히 최근에는 위원회 차원에서 화훼 소비 확대와 복지 연계의 일환으로 도내 경로당에 화분을 전달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전당대회서 혁신 불 붙어야”…미완에 그친 윤희숙의 보름[주간 여의도 Who?]

    “전당대회서 혁신 불 붙어야”…미완에 그친 윤희숙의 보름[주간 여의도 Who?]

    “탄핵의 바다를 건너겠다는 야심이 있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대선 패배를 거치며 위기에 빠진 당의 ‘혁신 조타수’로 등판한 지 보름이 지났다. 당의 쇄신이 절실한 시간이었지만 혁신의 속도는 좀처럼 붙지 않고 있다. ‘윤희숙 혁신위’가 사실상 활동 종료 수순에 접어들면서 혁신의 키는 8·22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 주자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윤 위원장은 25일 통화에서 “이제 혁신위의 창문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한 혁신 의지는 계속 살아 있어야 한다. 전당대회 주자들로 불이 옮겨붙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도부와의 갈등 끝에 사퇴한 전임 안철수 의원에 이어 지난 9일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지만 현역 의원들의 거취 결단 요구를 비롯한 혁신안 1~3호 가운데 어느 하나 내부 지지를 얻지 못한 채 설 자리를 잃게 됐다. 다만 윤 위원장은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내용이 담긴 1호 안만큼은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1호도 통과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전당대회가 본격화하면 국민은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위에 아주 조금 남은 창문은 여기다 다 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고 1호 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벽에 부딪히며 윤 위원장이 호소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조만간 수용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고위원제 폐지’와 ‘당원소환제 강화’ 등이 골자인 2·3호 안과 인적 쇄신안은 언급조차 못한 상태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안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과 당내 반발은 지난 16일 윤 위원장이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을 인적 쇄신의 대상으로 삼으며 격화했다. 전한길씨 입당 논란과 함께 당내 ‘극우’와 ‘내부 총질’ 대립이 일자 윤 위원장은 “당에 대포를 쏜다”며 이들을 저격했다. ‘언더73’을 거론하며 친한(한동훈)계를 겨냥해 계파 활동을 금지하라는 서약서를 제출하라는 내용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계파를 불문하고 윤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일며 혁신위를 통해 ‘자기 정치’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윤 위원장의 한계는 전권을 부여받지 못해 건건이 송 원내대표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사실상 전당대회 국면에서 차기 당권 주자에게 혁신 조타수 바통을 넘겨줄 수밖에 없던 상황 등이 꼽힌다. 당 안팎의 시선이 전당대회로 쏠렸던 이유다. 윤 위원장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역임한 보수 진영의 ‘경제통’으로 불린다.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스타 초선이 됐지만 부친의 땅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1년여만에 사퇴했다.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후 올해 초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됐다. 지난 대선 때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단일화 국면에서 김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 공약개발단장을 지내며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에 대한 주 52시간제 예외’ 등 경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 부·권력 쥔 슈퍼 리치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다

    부·권력 쥔 슈퍼 리치에게 ‘사회적 책임’을 묻다

    14세기 프랑스 철학자 니콜 오레스메는 “초부유층은 정치적 권력 면에서 너무나 불공평하게 남들보다 우위에 있으며, 그 격차는 마치 신이 인간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과 같다”(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번역 및 해석본 중)고 했다. 또 민주적인 도시는 평등을 추구해야 하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세기 자본’(2014)을 쓴 토마 피케티는 “부를 상속받은 사람들은 그로 인한 소득 중 일부만 저축해도 전반적인 경제 규모보다 더 빠르게 자본을 축적할 수 있다. 자본의 집중이 극도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근본인 능력주의 가치관이나 사회정의 원칙과 양립하기 어려운 정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두 인용문의 공통점은 “초부유층의 파괴적 영향”이고, 차이라면 지금은 “부자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담론이 더욱 강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슈퍼 리치’는 존재했다. 로마 시대에는 부자 여섯명이 아프리카의 절반을 소유했고, 11세기 잉글랜드 최고의 부자였던 앨런 더 레드가 자신의 땅에서 얻는 수입은 당시 잉글랜드 국민 총 순소득의 7.3% 규모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자산이 68배 많은 데다 우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중세부터 지금의 테크 억만장자까지 부자의 경제사를 다룬 이 책은 슈퍼 리치와 권력의 집중 현상을 파헤치면서 사회적 경계심을 일깨운다.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대공황의 원인이 부유층의 도덕적 해이인데도 정작 부자들은 멀쩡했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부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했다. 책의 영문 제목인 ‘인간들 사이의 신’(As Gods Among Men)처럼 슈퍼 리치는 불멸의 존재다. 신에게도 약점은 있는 법. 저자가 주목한 것은 ‘세금’이다. 저자는 월가 점령 시위 때 나온 “우리는 세금을 믿는다”라는 부유층의 자발적 캠페인이 불평등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또 기부 대신 세금, “정치적 대의기관을 통해 징수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사회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요구한다. 어렵고 추상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역사에 존재해 온 ‘국가와 시민에 대한 의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 클릭 한 번으로 연금 설계까지… ‘노후 포트폴리오’ 준비하세요

    클릭 한 번으로 연금 설계까지… ‘노후 포트폴리오’ 준비하세요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설문진단 결과 통해 개인별 맞춤 상담새는 돈 막아줄 구체적 계획 조언지자체서도 ‘찾아가는 상담’ 진행재무 특강·동아리 지원사업 제공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에 이른다. 수명은 늘었지만, 그만큼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지는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만 여겨진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3년 기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가 유례없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후 준비 부족이 막대한 복지 지출 등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자영업자 김주미(41·가명)씨는 운동 코치로 일하는 남편과 함께 맞벌이하며 월 950만원 정도를 번다. 월급쟁이가 아닌 터라 수입은 들쑥날쑥하지만, 부동산 대출(월 90만원)과 자녀 교육비 및 돌봄비(월 240만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 돈 나갈 구석은 일정하고, 또 많다. 김씨는 “노후 준비는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나중에 월 300만원 정도를 쓰며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 상담을 통해 재무 상태를 점검받았다. ‘소비지출 관리’와 ‘다층형 연금 설계’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씨 부부는 식비와 교육비, 보험료 등을 구조조정해 180만원 정도 씀씀이를 줄이고 국민연금 보험료 상향, 연금저축펀드 추가 가입 등 실천 계획을 세웠다. 상담사는 퇴직연금과 주택연금 등을 연계해 연금을 재설계하고 규칙적인 운동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노후 불안은 저소득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30~6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 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노후 준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영역별로는 건강(74.5점)이 가장 높았고 재무(67.6점), 대인관계(64.9점), 여가(60.3점)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고용률은 45.9%로 10년 전(39.0%)부터 꾸준한 증가세다. 노후 준비가 안 돼 불가피하게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고령층도 상당하다는 의미다. 특히 5년 전과 비교해 재무 영역은 7.3점 증가했지만 대인관계는 2.4점 감소했다.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적연금 제도가 성숙하지 않은 데다 1인가구 증가로 고령층의 경제적·사회적 취약성이 높아졌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대인관계 점수는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후준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4대 영역에 걸쳐 37개 문항의 설문지를 작성하면 본인의 노후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담이 이뤄지며 필요시 다른 기관의 서비스로도 연계된다. 현재 노후준비지원센터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5개 광역센터, 119개 지역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인지도다. 노후준비서비스 인지율은 지난해 3.1%로 5년 전과 비슷하다. 서비스 이용 의향은 30.8%에 이르지만,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 성동구 50플러스센터 관계자는 “사람들이 노후준비서비스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른다”며 “지역센터가 더 많아져야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노후 상담을 받은 장모(63)씨는 “살면서 노후라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연금공단 홈페이지에서 종합진단을 받아 보니 너무 자세하게 나와 놀랐다”고 했다. 근래 들어 연금공단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비스가 지자체로도 확대되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신(新)중년 세대의 주체적인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 ‘찾아가는 노후 준비 상담’을 시행 중이다. 참가자가 현장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전문 상담사가 1대1 맞춤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제공한다. 김향미 부천시 신중년 노후준비지원센터 팀장은 “지역에 있는 복지관 5곳과 연계해 인공지능(AI) 강의나 재무 특강도 하고 있다”며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해 4월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노후준비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은 상담 기능 외에도 시니어 아카데미, 동아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노후준비서비스의 근거가 되는 ‘제3차 노후준비 지원에 관한 기본 계획(2026~2030)’ 수립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에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실태조사를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복지부는 9월까지 기본계획 초안을 만들고 12월 중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저출산·고령화로 길어진 노후를 국민과 정부가 협력해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2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7월 24일

    쥐 48년생 : 지난 일에 얽매여서 손실이 크겠구나. 60년생 : 참고 기다리면 길운 들어온다. 72년생 :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길하다. 84년생 : 하는 일마다 행운 따른다. 96년생 : 들어온 복을 잘 지켜라. 소 49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61년생 : 행동에 주의해야 하겠다. 73년생 : 사람 사귈 때 마음을 활짝 열어라. 85년생 : 하는 일에 큰 성과가 있다. 97년생 : 거래 관계는 신중하게 하라. 호랑이 50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62년생 : 가정에 충실할 때 행운 있다. 74년생 : 행운이 기다리는 날. 86년생 : 시비가 생기면 먼저 사과하는 게 상책. 98년생 : 작은 소득이라도 얻을 수 있다. 토끼 51년생 : 고비를 잘 넘기겠다. 63년생 :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라. 75년생 : 일이 꼬여 고전하게 된다. 87년생 : 뜻하지 않게 횡재수 있다. 99년생 : 추진하는 일 성사된다. 용 52년생 : 마음이 풍족해지는구나. 64년생 : 참으면 상당한 도움 생긴다. 76년생 : 재물과 인기가 함께 한다. 88년생 : 당장은 힘들어도 좋은 일 생기겠다. 00년생 : 행운은 천천히 찾아드는구나. 뱀 53년생 : 마음 같지 않아 한숨 쉬는구나. 65년생 : 과로하고 있으니 휴식하라. 77년생 : 수입이 큰 날이다. 89년생 :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하루. 01년생 : 타인의 말을 새겨들어라. 말 54년생 : 축하 받을 일 생긴다. 66년생 : 당장은 힘들어도 좋은 일 생기겠다. 78년생 : 가정의 근심 곧 해결. 90년생 : 마음을 열고 대화하라. 02년생 : 타인의 부러움을 사겠다. 양 43년생 : 융통성을 발휘하라. 55년생 : 활기차게 행동하라. 67년생 : 피로하겠지만 운세는 좋다. 79년생 : 베푼 만큼 소득이 돌아온다. 91년생 : 새로운 일이 다가온다. 원숭이 44년생 : 사람마다 우러러본다. 56년생 : 마음을 다스려라. 68년생 : 갈등 해소 위해 애써야겠다. 80년생 : 즐거운 일 생기겠다. 92년생 : 일을 성취하니 좋다. 닭 45년생 : 당신만 바쁘고 바쁘구나. 57년생 : 당황하지 마라. 69년생 :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길하다. 81년생 : 매사 뜻한 대로 되겠다. 93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오니 기다려라. 개 46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걱정이 별로 없다. 58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 70년생 : 금전운이 왕성하므로 행운 넘친다. 82년생 : 희망의 미래가 보인다. 94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돼지 47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이다. 59년생 : 작은 일이라도 경시하지 마라. 71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83년생 :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라. 95년생 :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 한수원, 체코서 ‘100년 동반자’ 봉사활동

    한수원, 체코서 ‘100년 동반자’ 봉사활동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최근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한 체코에 글로벌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원전 수주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100년을 함께할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봉사단을 파견한 것이다. 봉사단은 한수원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단, 체코 현지 대학생, 한수원 본사가 있는 경주시의 청소년 오케스트라팀 및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등 70여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인근 트레비치 요양원, 초등학교 등에서 전통부채 만들기, 젓가락 사용법, 딱지치기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K-POP 커버 댄스, 사물놀이, 태권도 퍼포먼스와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였다. ‘한·체코 우정의 날’ 행사에서는 한수원과 경주시, 체코 트레비치시, 예술학교 간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파벨 파칼 트레비치 시장은 한수원의 원전 수주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양국 문화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2014년부터 전국의 어두운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해 주는 ‘안심가로등’ 사업 등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안심가로등은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혀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밝지만 자정 이후 밝기가 조절돼 동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다. 한수원은 올해까지 11년 동안 전국 84개 지역에 총 3420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아동복지지설 퇴소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열여덟 혼자서기’와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아이행복발전소’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황주호 사장은 “한수원은 세상에 빛을 밝히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희망의 빛을 선물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겠다”라고 밝혔다.
  • 고객 신용 올리고, 대출 금리 낮춰… 상생 앞장서는 신한금융

    고객 신용 올리고, 대출 금리 낮춰… 상생 앞장서는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고객 신용 개선, 자산 발굴, 금융부담 완화 등을 목표로 한 ‘상생금융 프로젝트’ 3종을 연이어 내놓으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 고객의 신용등급을 끌어올리는 ‘브링업 & 밸류업’, 숨은 자산을 찾아주는 ‘파인드업 & 밸류업’, 고금리 대출 고객의 금리를 인하하는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가 그 핵심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를 ‘금융 사다리’ 역할의 제도화라고 정의했다. ●저축銀 고객 신용등급 ‘브링업’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부터 중신용 급여소득자 중 신한저축은행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대환 전용 대출 상품을 신한은행에서 제공하는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5000만원 이하 원금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신한은행의 대환 상품으로 전환해 주는 방식이다. 대환은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대환 대출 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총 574명의 고객이 102억원 규모의 대환 대출을 받았으며, 연평균 4.8% 포인트의 이자 절감과 함께 신용등급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해당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의 전략으로 삼고 향후 카드론 등 다른 계열사와 기업 고객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580만 숨은 혜택 찾아 ‘파인드업’ 신한금융은 지난 6월부터 고객 보유 자산 가운데 미사용, 방치된 혜택이나 자산을 찾아내는 ‘파인드업 & 밸류업’ 프로젝트도 본격 시행했다. 약 580만명이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만기 후 미해지 예·적금 계좌(4.2만 계좌)와 장기간 거래가 없는 유동성 계좌(389만명)를 대상으로 안내를 시작했으며, 신한카드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금리인하 요구권 대상자가 되는 13만명의 이자를 신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감면해 주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ISA) 계좌 고객의 잔액을 고수익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자동 운용하고, 신한라이프는 기존 가입자 약 99만명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이나 환급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이 놓치고 있던 금융 혜택을 체계적으로 찾아내고 안내함으로써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고금리 대출 부담 뚝… ‘헬프업’ 이달부터 고금리 대출의 금리를 낮춰 주는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금리 10% 이상인 기존 가계대출을 보유한 신한은행 고객 약 4만 2000명에 대해서는 만기까지 최대 1년간 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춰 준다. 비대면으로 일괄 적용된다. 또한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 상품에 대해선 산출 금리에서 1% 포인트를 조건 없이 인하해 신규로 취급 중이다. 적용 대상은 약 3만 3000명, 금액으로는 3000억원 규모다. 신한금융은 두 가지 조치를 통해 총 100억~20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젝트는 그룹 전체로 확대된다.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자체 고객을 대상으로 유사한 금리 인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 중인 신한은행은 정부가 새출발기금과 배드뱅크를 활용해 추진하는 채무 감면, 장기연체채권 매입과 소각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브링업, 파인드업, 헬프업 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신용을 높이고, 숨겨진 자산을 찾아내며,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상생금융을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미래 없는 정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미래 없는 정치

    “국정 발목 잡기다.” “대선 불복 아니냐.” 과거 여당 원내대표(권성동)의 말을 지금 여당 원내대표(김병기)에게서 똑같이 듣는다. 그간에는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윤핵관’이 일을 망쳤다고 말해 온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이 더 “대통령 호위무사”를 잘할 수 있다며 당대표 선거를 한다. 한국의 거대 양당은 겉으로 보기엔 서로 적대적일 만큼 다른 듯 싸우지만, 사실 여당이 되면 ‘여당스럽기만’ 하고 야당이 되면 ‘야당스럽기만’ 한, 일종의 법칙에 가까운 특징을 반복한다. 그러니 어제의 ‘윤핵관’이 오늘의 ‘이핵관’으로 이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건지 모른다.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상대가 더 잘못하기를 바라는 악습이 지금의 양당 독과점 구조 속에서 달라지길 바란다면, 그것도 망상일 수 있다. 노르베르토 보비오라고 있다. 좌우를 넘나들어 존경받았던 이탈리아의 지식인이다. 1909년에 태어나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둘러싼 갈등의 20세기를 살아낸 뒤 2004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대학에서 법철학을 가르치며 중요한 시기마다 민주주의와 관련된 주제로 발언하고 책을 썼다. 정치학자들은 그를 민주주의 사상가로 존중한다. 그에 따르면 한 사회의 발전 수준은 “누가 투표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에 투표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참정권이 확대돼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범위가 빈약”하면 민주주의로도 사회를 좋게 만들지 못한다. 선거 연령을 낮춰 청소년들도 투표할 수 있게 한들 그들이 기성의 낡은 대안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면, “한 사회의 미래는 과거가 결정”하는 것이 된다. 민주주의는 ‘1인 1표’라 불리는 ‘정치적 평등’의 원리에 기초를 둔다. 부자 시민도 가난한 시민도 평등한 참여의 권리를 갖는다. 하지만 그때의 평등은 소득, 학력, 지위의 불평등을 ‘익명’으로 취급해야 가능하다. 부자의 표나 빈자의 요구로 호명되는 것이 아니라 익명의 숫자로 집계되고 공포돼야 한다. 참여의 확대만으로 민주 정치가 갖는 평등의 효과가 사회적으로 넘쳐흐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참여도 중요하지만, 참여자들의 요구를 경쟁적으로 조직하고 대변하는 ‘대표’의 범위가 더 중요하다. 익명의 평등이 다원적 주체의 사회적 요구로 해석되려면 유권자들이 다양한 선택 대안을 두고 투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문명화된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을 유보 없이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책 ‘사회계약론’은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로 시작하는데, 그런 사회에서 공동체에 대한 사랑이나 평등한 삶의 가치가 중시될 리는 없다. 그래서 루소는 18세기 말 당시의 정치가들이 ‘공화적 덕성’을 버리고 “돈과 장사 이야기만 한다”고 힐난했다. 보비오는 그런 루소의 문제의식을 좋아했고 또 이어받았다. 익명화된 다수의 목소리가 지배하는 민주주의는 사회적 불평등이나 부조리를 은폐하거나 정당화할 수 있다. 그러면 민주주의는 좌절과 분노, 적대와 혐오를 제어하기보다 오히려 대중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공분과 혐오에 의존하는 민주주의는 다원화된 대안의 부재가 낳는 전형적인 질병이다. 많은 이들이 ‘영끌’로 집 사는 젊은 세대를 개탄한다. ‘이대남’을 청년의 극우화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루소 이전에 몽테스키외가 말했듯 부모가 타락하기 이전에 아이들이 먼저 타락하지는 않는다. 팬덤 정치와 같이 사납고 무례한 정치를 만들어 놓고, 학벌과 돈의 힘에 더해 욕심도 가진 이들이 권력을 갖고 장관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젊은 미래 시민이 다른 어떤 선택을 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지금의 거대 양당은 적대적일 만큼 다른 듯 말하지만, 사실 냉정하게 보면 너무 닮았다.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 같다. 마치 과거 냉전시대의 미·소처럼 적대적 공생 관계를 보는 듯하다. 조롱과 냉소 없이는 말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망해도 싼’ 한 정당과, 그런 정당을 빌미로 독주하는 ‘얄미운’ 또 다른 정당으로 이루어진 기이한 양당제다. 그런 오늘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데 내일이 어떻게 달라질까. 다른 정치를 말하는 정당의 출현 없이 미래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박상훈 정치학자
  • 세계 최대 도서관행사 내년 부산 개최

    세계 최대 도서관행사 내년 부산 개최

    내년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은 150개국, 1천700개 도서관이 가입한 국제기구로 매년 전 세계 도서관의 발전 증진을 목적으로 한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열고 있다. 총 13개국이 유치 희망을 밝혔고 그 중 부산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IFLA는 부산이 국제행사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WLIC는 150여개국 5천여명의 국립·도시 대표 도서관 및 정보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정보 접근, 지식공유, 도서관의 미래를 논의하는 세계적인 지식 교류의 장이다.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대회가 열리게 됐다. 부산연구원이 2019년 기준 조사에 따르면 WLIC의 경제 효과는 추정 지출액 64억원, 생산 유발액 22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98억원, 소득 유발액 41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 대회는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함께 성찰하고 협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도시, 사람을 잇다(Connecting Libraries, Cities, and People)!’라는 주제로 디지털 전환 시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개방형 정보 열람(오픈 액세스)과 데이터 주권, 포용적 정보 접근과 정보격차 해소 등 전 지구적 의제를 다룬다. 행사는 내년 8월10일부터 13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를 비롯해 부산지역 도서관 등에서 열린다. 박형준 시장은 “‘도서관(책)과 도시, 사람’이 연결되는 지식의 항구인 ‘부산’에서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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