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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 내각’ 부총리·장관 후보 8명 청문 요청안 도착… 본격 검증 돌입

    ‘2기 내각’ 부총리·장관 후보 8명 청문 요청안 도착… 본격 검증 돌입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부총리, 장관 후보자 8명의 인사청문요청안이 지난 24일 국회에 제출되면서 여야 의원들이 본격적인 후보자 검증에 들어갔다. 기존에 제기된 의혹들 외에도 후보자들의 추가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돼 정치권에서는 ‘흠결투성이 2기 내각’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국회에 제출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서와 폐쇄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1991년 6월 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410-22 소재 신축 빌라인 D빌라 3층에 홀로 전입한 뒤 5개월여 지난 그해 11월 관악구 신림동의 한 아파트로 다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 후보자는 1991년 5월 말까지 부인 및 자녀들과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그해 6월 1일 혼자 망원동으로 전입했다. 가족들은 그해 10월 6일 신림동 소재 한 아파트로 전입했고 정 후보자도 한 달여 뒤 같은 아파트로 전입했다. 정 후보자는 그해 5월 20일 신축된 이 빌라를 매입했고, 이듬해인 1992년 11월 3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하던 정 후보자가 전입할 특별한 사유가 없었던 데다 단기간에 매입과 매각을 한 정황으로 볼 때 시세 차익을 노리고 위장 전입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이날 보도 해명 자료를 통해 “당시 거절할 수 없는 친구의 부탁으로 명의를 빌려 줬던 것이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은 불찰”이라고 해명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야권의 집중 타깃인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2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이날 추가로 나왔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교원대 부교수 승진 직전인 1997년 6월 제출한 논문 2편이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편은 김 후보자가 미국 미네소타대학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해 연구 실적으로 제출한 ‘자기 표절’이고, 나머지 한 편도 다른 연구자의 논문 일부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김 후보자는 최근까지 온라인 학습업체인 ‘아이넷스쿨’의 코스닥 주식 3만주(평가액 3975만원)를 보유했다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 13일 갑자기 해당 주식을 모두 팔아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2013년도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중 소득공제 명세서에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액이 ‘0’원으로 신고된 것도 의혹으로 떠올랐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역시 야권의 집중 공략 대상이다. 이 후보자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정치특보로 일하면서 이인제 의원 측에 5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원을 납부했다. 야당 관계자는 “당시 벌금 최고형을 받은 이 후보자는 국정원 개혁의 적임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사돈이 경영하는 대기업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2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입대 전 ‘운전병’으로 분류됐다가 자대 배치 당시 ‘금관 악기 특기’로 바뀌어 군악대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공천 대가 정치 후원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장관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으로 돌아와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하면서 금융권과 피감 기관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신분으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ICT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이 업체 지원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최 후보자 부부의 자산이 2012년부터 올해 5월까지 2년 5개월 만에 약 17억원 증가했다며 집중 검증을 예고했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상습 음주운전 논란에 휘말렸다. 정 후보자는 1996년 10월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2005년 혈중알코올농도 0.092% 상태로 운전하다 단속 중인 경찰에 적발돼 1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민 74% “나는 중하층~하층”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위치를 ‘중하층 또는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0명 중 6명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행복체감도는 72.2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이는 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신의 위치가 낮다고 여기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행복감 절대지수는 과장되게 응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발표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시민 50.4%는 자신의 정치·경제·사회적인 위치가 중하층에 속한다고 답했다. 중상은 24.0%, 하층은 23.3%였다. 상층에 속한다고 여기는 시민은 2.3%뿐이었다. 59.4%는 ‘지난 2주일 동안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10대와 40대가 스트레스 비율이 높았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산정한 시민의 평균 행복점수는 72.2점이었다. 이는 유엔 조사 결과 행복지수가 높게 측정되고 있는 덴마크(76.9점), 노르웨이(76.5점), 네덜란드(75점) 등에 비해 높다. 연령이 낮고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점수가 높았다. 혼인 상태별로는 미혼(74.5점), 기혼(72.5점), 이혼·별거(65.0점), 사별(61.5점) 순이었다. 이혼·별거자 비율은 8%다. 10가구 중 1가구꼴로 해체 위기에 놓인 셈이다. 이혼·별거가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학력과 소득을 보였다. 40~50대 이혼·별거 비율은 13.2%로 가구주 전체 평균보다 4.2% 포인트 높았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15세 이상 4만 7384명(2만 가구) 및 거주 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곳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으로 실시했다. 류경기 행정국장은 “시민 생활상을 분석한 원자료를 다음 달 초 열린데이터광장(data.seoul.go.kr)에 공개해 학술 및 정책 연구 등 시정 운영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서울이 준비해야 할 미래를 예측·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막연했던 법조인의 꿈, 변호사 만나니 확신 들어요”

    “막연했던 법조인의 꿈, 변호사 만나니 확신 들어요”

    성북구가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미래 법조인 꿈키움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구는 최근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법조인 꿈키움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법조인을 꿈꾸는 성북지역 중학생 15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김앤장 고문인 오종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의 강의에 이어 법조인 직업 소개, 법조인과의 미팅, 헌법재판소 견학 등으로 꾸려졌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막연했던 진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꿈꿔 왔던 직업을 가진 분들을 직접 만나 좋았다”, “법조인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부터는 매주 토요일 성북아동청소년센터에서 ‘김앤장과 함께하는 영어 이야기’를 마련하고 있다. 김앤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변호사들이 저소득층 어린이 10명에게 무료로 영어 강의를 한다. 앞으로 구는 김앤장과 함께 여름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미래 법조인들의 모의 법정 캠프’를 연 2회 개최할 계획이다. 1999년부터 공익 활동을 이어 온 김앤장은 지난해 5월 사회공헌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사회봉사센터와 공익법률센터를 설치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보노는 전문 지식이나 서비스를 사회적 약자층에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와 김앤장은 지난 3월 미래 법조인 꿈키움 프로젝트를 위한 교육 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법조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부동산시장 활성화 조급증 벗어나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경제 관련 발언들은 경기 진작, 특히 부동산 가격 띄우기에 대한 조급증이 생긴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게 한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경제 정책 방향은 청문회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드러나겠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찬반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경제팀이 가시적인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을 앞두고 있는 터여서 새 경제팀의 부양 의지는 십분 이해한다. 경제는 당연히 살려야 하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했을 때의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 최 후보자는 부총리에 내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TV(담보대출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와 관련해 “현재 부동산 규제는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는 격”이라면서 “계절이 바뀌었으니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밝혔다. LTV와 DTI 규제완화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추경은 하면 하는 것”이라고 말해 현 경제정책에 대한 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LTV와 DTI는 금융당국이 최후의 보루로 굳게 지키고 있는 마지막 부동산 금융 규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DTI와 LTV는 경제 진작정책으로 쓰는 게 아니라 금융안정정책으로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했고, 주택담보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금융회사나 가계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마지막 빗장인 대출 규제의 위력 덕이라 할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대출 비율을 주택 가격의 50~60%로 제한하고 있기에 집값이 담보대출을 받을 때의 50~60%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은행의 부실은 발생하지 않는 이치로 설명할 수 있다. 과거처럼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뛰는 시대는 지났다. 집값의 80~90%를 대출받아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값이 뛰어 큰 매매 차익을 남기면 대출을 많이 해줘도 별 상관이 없던 시절은 옛 얘기가 되다시피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일부 국가의 집값 거품(버블)을 우려하면서 대출을 통한 부동산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부동산 가격 버블이 꺼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지적이다. 주택가격 정책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건설업계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지난 4월 발표한 전국 주택공시가격을 보면 공동주택은 평균 0.4% 올랐다. 수도권은 1% 미만의 하락률을 보이기는 했지만 대구(10%), 경북(9.1%), 충남(5.1%), 광주(4.7%) 등은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전국 집값은 반등해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임대소득 과세 완화를 비롯한 부동산 부양책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효과를 잘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격 조정에 따른 수요는 2차 베이비붐 세대 등 일부 세대에 국한할 것으로 내다본다. 부작용이 많은 인위적인 부양책은 피해야 한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등 근본적인 소비 진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현존하는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월드컵에만 가면 ‘발병’이 났다. 물론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는 했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 그것도 본선에서 특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2006년 독일대회에 역대 최연소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서며 꿈을 부풀렸다. 당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리고 13분 만에 골을 넣으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차전은 선발 출장, 16강전은 교체 출장했으나 소득이 없었고 독일과의 8강전 때는 다시 벤치를 덥혔다. 주장 완장까지 달고 나선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참패로 고개 숙인 독일과의 8강전까지 다섯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본선이 아닌 남미예선에서는 세 대회를 거치며 35경기 14골(경기당 평균 0.4골)을 넣었지만 최근 10시즌 동안 276경기에서 243골(평균 0.88골)을 터뜨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에 견줄 정도는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27)가 마침내 8년, 본선 8경기, 출장 시간 623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선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분 메시가 왼발로 감아올린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체격을 앞세운 보스니아의 반격에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원정 응원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팬들도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메시는 이따금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9분에는 야유까지 받았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찼으나 공이 어이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대 위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1분 만에 야유를 환호성으로 바꿨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했고 장기인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왼발슛을 날렸다. 골대를 보지도 않고 찬 슛은 왼쪽 골포스트의 밑동을 때린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메시는 포효했고, 관중은 열광했다. 보스니아는 후반 40분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 뒤 “A매치에서 잘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기를 원했다”며 “대표팀에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라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승점 3을 따내며 출발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안 ‘경제 투톱’ 체질 개선 드라이브… 경기부양 힘 받는다

    최-안 ‘경제 투톱’ 체질 개선 드라이브… 경기부양 힘 받는다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안종범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2기 경제팀의 ‘투톱’으로 발탁한 이번 인사는 눈앞의 소비 심리 침체를 해소하는 한편 창조경제·고용률 70% 달성 등으로 경제 체질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기 경제팀보다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고 추진력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금리 인하 등의 대형 경기부양정책까지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 경제팀의 정책 통일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외부 전문가와의 소통에 소홀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13일 8개 경제팀 수장 중 기재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3곳의 장관 후보자를 새로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수장은 유임됐다. 이는 1기 경제팀이 노출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줄곧 제기됐던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허점을 메우기 위해 ‘안종범-최경환 라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창조경제의 성과가 미미하다는 비판을 인식한 듯 미래부 수장이 바뀌었고, 각종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3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 폭이 급감하면서 고용정책의 수장도 교체됐다. 결국 소비 심리 회복, 창조경제 부활, 일자리 증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규제 개혁과 공공기관 개혁 등의 대규모 정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가 수차례 밝힌 바 있어 부동산 정책을 통한 내수 활성화도 예상된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기 경제팀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추경까지 생각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저환율 대책으로 외환시장에 과도하게 관여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결정적인 ‘한방’을 쥔 한국은행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책 혼선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1기 경제팀은 정책 기조가 왔다 갔다 하거나 섣부른 정책을 발표한 후 수정하거나 곧바로 철회하면서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면서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는 예측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1기 경제팀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 인사들이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외부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단점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소통 부재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출발하는 2기 경제팀은 추경 및 금리 인하까지 고려하면서 공격적인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 후보자가 경험이 많고 카리스마도 있기 때문에 정책당국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경제민주화는 여전히 뒷전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는 이번에 인선된 투톱과는 별개의 작품”이라면서“다주택자의 임대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것도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나온 대책인데 결국 완화됐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폰 속 숨은 금 캐서 금빛 미래 선물해요

    폰 속 숨은 금 캐서 금빛 미래 선물해요

    영등포구가 폐소형 가전 모으기 경진대회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버려지는 휴대전화, 라디오, 가습기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막는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수거된 휴대전화, MP3, 녹음기, 전선 등에서 희귀 금속을 회수해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린다. 휴대전화 1대에서 금 0.04g·은 0.2g·구리 14g·코발트 27.4g을, 컴퓨터 1대에서는 금 0.6g·은 5g·구리 100g·고철 5000g·알루미늄 1000g·플라스틱 2000g이 나온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폐휴대전화 1t을 모으면 금 400g(약 13돈)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12년 7만 840㎏, 지난해 8만 9510㎏의 폐가전을 모았던 구는 올해 목표를 폐휴대전화 1만대, 폐가전 9만㎏으로 잡았다. 구는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대형 폐기물을 제외한 컴퓨터, 가습기, 오디오, 믹서 등 소형 가전과 폐휴대전화를 부서별로 수거해 6월 한 달 동안 많이 수거한 부서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또 18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폐소형 가전제품, 폐휴대전화, 종이팩(컵), 폐건전지를 모아 9월까지 수거한 실적을 놓고 우수 동네를 선정해 시상한다. 각 부서에는 최고 40만원, 동네에는 최고 120만원의 상금을 준다. 경진대회를 통해 수거되는 물품은 서울형 사회적기업인 SR센터로 보내져 처리된다. 수익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서울장학재단 기부 등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홍운기 청소과장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휴대전화와 폐소형 가전을 재활용해 환경을 지키고 자원 판매 수입금으로 이웃사랑까지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올해 관세화 기로

    [쌀 미래는 있다] 올해 관세화 기로

    “쌀 관세화(관세만 내면 누구나 쌀을 수입할 수 있는 제도)가 불가피하게 도입된다면 정부는 국내 쌀 산업 보호 대책을 먼저 내놓아야 합니다.” 지난 9일 경기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한농연)가 주최한 ‘쌀 관세화 유예 종료에 따른 농업정책 토론회’에서 가세현 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현재 연 3%에서 1%로 낮추고 동계논이모작 직불제 단가를 1㏊당 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농업용 전기료를 인하하고 쌀 농가소득 보전 및 쌀 소비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언했다. 최재관 여주군 농민회 교육부장은 “2010년만 해도 밥상용 수입 쌀을 2만t도 팔기 힘들었는데 2012년 판매량이 14만t을 넘은 것은 수입 쌀을 국산과 섞은 혼합 쌀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편법 판매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쌀 95%와 국산 찹쌀을 5% 섞은 쌀이 국산 쌀과 같은 포장으로 팔리는 것을 막아 달라는 것이다. 현재는 원산지 표시만 정확히 하면 되고, 포장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정부가 이달까지 쌀 관세화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하면서 한농연이 지역별로 순회 개최하는 것이다. 정부도 오는 20일 쌀 관세화 유예 종료와 관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국가들은 농산물에 대한 수입허가제도를 철폐하는 대신 관세를 설정한 후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으로 농산물 개방을 했지만 쌀만은 중요성을 감안해 1995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해 왔다. 하지만 관세화를 유예하려면 낮은 관세로 수입하는 의무수입 물량을 해마다 늘려야 한다. 우리나라도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면서 의무수입 물량을 1995년 5만 1307t에서 올해 40만 8700t으로 늘려 왔다. 이는 수출할 수 없으며 국내 판매용으로만 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9월까지 WTO에 쌀 관세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크게 3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의무수입 물량을 늘리지 않은 채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또다시 쌀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WTO 회원국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법도 있다. 이를 의무면제협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경우 과도한 요구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의무면제협상을 했던 필리핀의 경우 의무수입 물량을 2.3배로 늘리고, 의무수입 물량에 대한 관세율을 40%에서 35%로 낮추는 동시에 5년간 유예 후 즉시 관세화하겠다고 했지만 부결됐다. WTO 회원국들은 의무수입 물량을 더 늘리고 쌀 이외 품목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더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추가로 쌀 관세화를 10년간 더 유예하면 의무수입 물량은 60만~80만t으로 늘려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농업계에도 필리핀과 같은 의무면제협상은 오히려 국내 쌀 산업 피해를 늘리게 된다는 생각이 퍼져 있다. 마지막 방법은 쌀 관세화를 하되 쌀 관세를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 쌀값은 6만 2467원(80㎏)이다. 300%의 관세를 매길 경우 24만 9867원이 되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면 31만 2334원까지 오른다. 우리나라 지난해 평균 쌀값이 17만 5086원이기 때문에 3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재 의무수입물량(40만 8700t) 이외의 추가 수입은 힘들다. 하지만 쌀 관세율, 환율, 국제곡물가, 국내 쌀 가격 등이 늘 일정한 것은 아니다. 관세를 높여 놓았다고 해서 모든 수입을 무조건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김준봉 한농연 회장은 “국제곡물가가 떨어질 경우 쌀 수입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쌀 관세화를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쌀 시장 개방 확대의 위기에서 쌀 산업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32) 통계적 착시란 무엇이고 왜 생길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32) 통계적 착시란 무엇이고 왜 생길까

    현대인들은 과거와 달리 통계, 특히 경제 통계에 근거해 경제 실상을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정부나 한국은행과 같은 정책결정기관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일반 국민들도 경제 통계를 잘못 해석해 의사 결정을 내리면 간혹 예기치 못한 이득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손실을 입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근거로 쓰이는 경제 통계에 대한 해석이 경제 상황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통계적 착시로 인해 서로 다른 주장이 제시돼 이용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통계적 착시란 발표된 경제 통계가 경제 실상과 괴리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통계 수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릇된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통계적 착시에 대한 논란은 발표된 통계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실적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경우, 지표 경기가 체감 경기와 괴리를 보이는 경우에 주로 제기된다. 예컨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6205달러로 전년(2만 4696달러)에 비해 6.1% 늘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즉 원화 강세의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즉 원화 기준으로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은 2870만원으로 전년(2783만원)에 비해 3.1% 늘어나는 데 그친다. 이처럼 미국 달러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의 변화를 파악할 때 환율 변동을 고려하지 않으면 통계적 착시에 빠질 수 있다. 통계적 착시는 기저효과, 통계 자체의 한계, 통계 작성 기준 변경, 새로운 제도의 시행, 환율의 움직임, 영업일수의 변동, 이상기온, 파업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이 가운데 주의가 필요한 몇 가지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통계적 착시는 기저효과(base effect)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기저효과는 기준 시점의 통계가 어떤 특정 요인에 의해 한번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면 비교 시점 통계의 변동성이 반사적으로 커지는 경우를 말한다. 그래서 반사효과라고도 부른다.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음력으로 지내는 명절 시기이다. 설과 추석 직전과 직후 월의 소매판매액이 전월 대비 각각 큰 폭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명절 전에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와 같이 지난해 2월에 있던 설이 1월로 이동하면 올 1월과 2월 소매판매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 역시 각각 큰 폭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금년 1월 전년 동월에 비해 5.6% 급증한 후 2월에는 0.4% 감소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통계적 착시를 피하려면 현재 비교 시점은 물론 과거 기준 시점에 특이 사항이 없었는지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몇 개월 평균치를 이용해 분석하거나 명절 요인이 제거된 계절변동조정통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기저효과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고 통계가 기저효과에 의해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적 착시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 통계 자체의 한계가 통계적 착시를 일으킨다는 비판도 많다. 주요 경제 통계는 장기간의 이론적 논의와 실증적 검증을 거쳐 마련된 국제 지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방법론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경제 구조 등이 급격히 변해 통계가 경제 현실이나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통계적 착시 문제와 함께 기존 통계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예를 들어 고용통계의 경우 실제 고용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발표되는 취업자 수나 실업률은 나쁘지 않은 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복지정책을 확대해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구조조정 등으로 퇴직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자영업 창업에 적극 나서는 경우 취업자 수는 늘지만 고용의 질은 떨어진다. 또한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실업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는 이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아예 실업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현실에 맞는 고용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그때그때 경제 현실에 딱 맞는 통계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통계적 착시는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이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크므로 통계를 만드는 기관들은 방법론에 집착하기보다는 이용자의 수요와 경제 실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통계 작성기준을 바꾸는 경우에도 통계적 착시 논란이 발생하곤 한다. 경제 통계의 본질은 경제 실상에 대한 설명력인데 경제 구조의 복잡화, 신기술의 개발, 신상품의 등장과 구(舊)상품의 퇴장, 소비행태의 변화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기존 통계의 현실 반영도가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소득통계와 같은 주요 경제 통계들은 통상 5년마다 기준년 개편 작업을 실시하고 과거 시계열을 수정한다. 또한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국제노동기구(ILO) 등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마련한 국제 지침을 기본 매뉴얼로 삼고 있는데, 국제 지침이 바뀌면 통계를 만드는 기관에서는 이를 이행하면서 기존 통계를 고쳐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예컨대 국민소득통계의 국제기준인 ‘국민계정체계’가 2008년 개정됐는데, 기존에 생산비용으로 처리하던 연구개발(R&D) 지출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이는 R&D가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등 생산 과정에서 반복적·지속적으로 쓰인다는 측면에서 투자 자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개정된 2008년 국민계정체계에 따라 국민소득통계의 2010년 기준년 개편 작업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R&D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늘리고 경제성장률과 1인당 GNI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경제 실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성기준 변경으로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준년 개편이나 국제기준 개정 등에 따른 통계 수정에 대해 통계적 착시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통계 작성기법의 변경은 경제 현실과 경제 이론의 변화에 맞춰 충분한 근거와 합리적인 방법에 기초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새 기준으로 통계가 계속 발표되기 때문에 익숙한 과거 방식이나 숫자를 고집하기보다는 새 이론과 기준에 맞춰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경제 통계는 미리 정해진 기준과 다양한 기초 자료를 이용해 복잡한 경제 현상을 단일 수치로 나타낸 것이므로 이해당사자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며, 통계 자체에 착시를 일으킬 소지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통계 자체가 틀렸거나 오류가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용자들은 통계적 착시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특정 통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관련된 다른 지표들의 움직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신승철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 차장 [쏙 쏙 경제용어] ■기준년 개편 기준년이란 통계 작성 대상이 되는 상품 구성이나 개별 상품에 가중치를 제공하는 연도, 지수가 100인 연도 등을 의미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통계의 유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준년을 바꾼다. 우리나라는 5년 주기로 국민소득통계의 기준년을 바꾸고 있다. 국민소득통계의 현재 기준년은 2010년이다.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소비자의 느낌으로 만드는 경기지표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소비자의 느낌으로 만드는 경기지표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말 중 하나가 ‘경기’라는 단어다. 흔히 ‘요즘 경기가 어떻습니까?’라고 인사말로 주고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기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경제적인 형편이다. 기업들은 매출이 늘고 채산성이 좋아지면 경기가 좋다고 인식할 것이다. 가계는 월급이 오르거나 투자한 주식 또는 부동산의 가격이 올라 살림 형편이 좋아지면 경기가 괜찮다고 느낄 것이다. 국민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보면 경기는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활동 수준을 의미한다.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 소비, 투자 등의 경제활동이 평균 수준 이상으로 활발한 것을 말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경기는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지 않고 경제의 성장 추세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상승(확장)과 하강(수축)을 반복한다. 이처럼 변하는 경기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경기 측정이 중요한 것은 의사가 아픈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하듯이 현재의 경기상황을 올바로 판단해야만 그에 적합한 경제정책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파악하고 장래의 경기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쓰인다. 매일 발표되는 주가, 환율, 금리 등을 비롯해 국민소득 통계, 산업생산지수 등과 같이 경기와 관련성이 높은 경제 지표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보거나 경기를 잘 반영하는 경제지표들을 합성해 만든 경기종합지수를 참고하기도 한다. 이런 지표들은 통계를 만들어 공표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런 지표들이 공표되기 전에 빠르게 변하는 경기상황을 좀 더 신속하게 측정하고 예측하려는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이 경제심리지표다. 경제심리지표는 기업가나 소비자와 같은 경제 주체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 전망, 계획 등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적 사실을 근거로 각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만드는 통계다. 대표적인 심리지표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가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있다. 이들 경제심리지표는 다른 통계보다 속보성이 높고 자금 사정이나 경기판단 등의 질적 정보도 조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CSI는 1995년부터 한국은행에서 작성하고 있다. 현재 매월 전국의 2200가구를 표본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표본가구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초로 지역과 연령, 소득, 직업 등이 현실에 맞게 반영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설문조사표는 응답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쉽게 응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조사 항목은 대부분 6개월 전후와 비교해 가계의 재정상황, 소비지출, 경기인식 등에 대한 판단을 묻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의 생활형편을 묻는 설문은 ‘현재 귀댁의 생활형편은 6개월 전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돼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많이 나아졌다, 약간 나아졌다, 보통이다, 약간 나빠졌다, 많이 나빠졌다’와 같이 5점 척도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들은 본인들의 직접적인 관찰이나 경험 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접한 경기 인식에 기초해 답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주관적인 판단과 느낌으로 답하기 때문에 CSI는 소비자들의 느낌으로 만드는 지표이며 BSI와 더불어 대표적인 경기 체감지표다. CSI는 매월 15일을 전후한 1주일을 기준으로 전자설문, 우편 등의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해당 월의 25일을 전후해 공표된다. CSI는 0에서 200까지의 값을 가지며 100 이상이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조사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진단하고 경기를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한 통계로 쓰인다. 예를 들어 생활형편전망 CSI는 민간 소비를 약 1분기 선행하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6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CSI 통계 활용도가 높은 미국은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CCI)와 미시간대학교의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발표되고 있는데 매달 이 통계의 발표를 전후해 세계의 주요 금융시장이 이에 주목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국은 민간소비지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달할 정도로 소비 비중이 높고 CSI와 GDP 통계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어 CSI가 경제 여건의 변화를 다른 거시 지표들보다 빠르게 반영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CSI는 생활형편, 경제상황, 소비지출전망 등 24개 개별 지수가 있는데 개별 지수 간 결과가 상충되면 소비자 태도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곤란한 점이 있다. 그리고 여러 개별 지수 가운데 소비자 심리를 대표하는 지수로 어떤 지수를 써야 하는지도 불분명한 문제가 있다. 이런 통계 이용의 어려움을 감안해 소비상황, 경기인식 등에 대한 소비자 태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 지표들을 합성해 만든 것이 소비자심리지수(CCSI)다. CCSI는 경기변동과의 상관성 및 선행성이 우수한 현재생활형편과 향후 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 전망 등 6개 개별지수를 합성해 작성되고 있다. 현재 CCSI는 개별 지수를 표준화해 평균을 100으로 조정한 후 이를 합성한 것이다. 따라서 CCSI의 100은 장기시계열의 평균값이지 좋음과 나쁨의 비중이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즉 CCSI가 100보다 크면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고 해석해야 한다. 심리 지표는 실물 지표와 전반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나 일부 시점에서 다소 괴리를 보이기 때문에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괴리가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미래 정보 및 기대 수준의 반영 여부, 조사 척도의 차이,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및 언론의 보도 태도 등이다. 예를 들어 경기 정점이나 저점 부근에서 임금 상승 등 통계가 포착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정보가 심리지표에는 반영돼 대체로 선행성을 보인다. 하지만 때로는 임금 상승이 이뤄지더라도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심리지표는 회복되지 않고 다소 후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5월의 CCSI는 105로 전월보다 3포인트가 하락해 201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가 각각 15포인트와 7포인트씩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처럼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가 나빠진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소비자의 기대심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에서도 충격이 발생한 시기의 소비자 기대 심리는 즉각적이고도 강한 반응을 보였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시기에는 CCSI가 11포인트 하락했으며 일본 대지진과 부실 저축은행 퇴출 등이 겹쳤던 2011년 3월에는 9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6월의 소비자 동향조사에서는 어떤 기대심리가 반영돼 변동 폭이 어느 정도를 나타낼지 지켜보면 경제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쏙쏙 경제용어] ■경기종합지수 매월 통계청에서 소비, 고용, 금융, 무역, 투자 등 경제 부문별로 경기를 잘 반영하는 경제 지표들을 선정한 후 이를 가공·종합해 만든 것이다. 경기변동의 방향, 국면 및 전환점은 물론 속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기를 측정하는 시차에 따라 후행지수, 동행지수, 선행지수로 나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기업가의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경기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고 있다. 소비자동향지수(CSI)와 마찬가지로 0∼200의 값을 갖는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여러 기관에서 통계 작성 목적 등에 따라 조사 대상을 달리해 월별 또는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시민주치의·무료 산후조리원 약속”

    [후보자 인터뷰] “시민주치의·무료 산후조리원 약속”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세월호 야탑역 분향소 방문을 시작으로 첫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 이재명 새정치민주연합 성남시장 후보는 시 미래비전에 이어 23일 시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건강보장정책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민선 5기 재임 4년간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탄탄한 성장의 주춧돌을 마련했다”면서 “이제(민선 6기)부터는 시민경찰대 창설, 100만 시민주치의제, 교육지원예산 1000억원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한 도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강보장정책 공약의 핵심은 시민주치의제와 무료산후조리원이다. 이 중 무료산후조리원 공약은 20~30대 젊은 부부를 위한 ‘좋은 공약’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그는 100만 시민 기본권과 권리 보장을 위한 ‘성남시민권리선언’을 발표하면서 ‘진짜 약속’ 대 ‘거짓 약속’의 경쟁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민은 범죄와 재해로부터 안전할 권리, 경제적 이유로 건강을 위협받지 않을 권리, 부담 없이 교육받을 권리, 어느 곳에 살든 나은 삶터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전임 민선 시장들의 부정부패와 친인척 비리로 오명을 썼던 성남을 반부패 경쟁력 경기도 내 1위 도시로 탈바꿈시켰다”고 강조한다. 이어 “정치는 약속이고 책임”이라면서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를 통해 94%의 공약 이행률을 인증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득과 지역 격차가 있고 갈등 요소가 있는 성남시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시장 적격자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은퇴세대 위한 사회공헌기금 프로젝트 추진”

    [후보자 인터뷰] “은퇴세대 위한 사회공헌기금 프로젝트 추진”

    “민선 6기 구정 운영 최우선 가치도 ‘사람 중심’입니다. 무장애 순환형 안산 자락길,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홍제·아현고가도로 철거 등 5기 사업을 이어가겠습니다.” 20일 문석진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서대문구청장 후보는 줄곧 ‘사람’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년째 자살률 1위란 불명예를 기록했고 행복지수는 최하위권, 노인 빈곤율 상승 속도도 빠르다”며 “주민과 함께 만들고 함께 걸으며 함께 나누는 행복을 책임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렵고 힘들수록 나보다는 이웃을, 절망 대신 희망을, 포기 대신 도전을 꿈꾸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겼다. 재임 중 맞춤형 복지에 공들인 그다. 복지전달 체계를 중심으로 동 주민센터를 재편한 동 복지 허브화는 ‘지방이 중앙을 바꿀 수 있는 복지모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람 중심 공약의 핵심은 일자리와 교육이다. 돈이 아니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지속적인 일자리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의미다. 우선 퇴직한 5060세대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프로젝트를 당차게 추진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가령 대기업에서 경영, 회계 등의 업무를 했다면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능력을 지닌 5060세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금을 만들어 사회적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고 협동조합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일자리 목표를 연간 3000개로 잡았다. 그는 “순찰 교통지도, 급식 도우미, 청소 등 현재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1766명이 참여했는데 2배로 늘리겠다”며 “돈을 떠나 일한다는 자부심과 소득격차 완화를 통해 고독사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지역에 있는 대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의 1대1 멘토링 교육은 결실을 맺었다. 올해 가정형편 때문에 사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학생 4명이 연세대에 입학했다. 이에 따라 교육멘토링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참이다. 또 안산·인왕산 생태도로 연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다목적체육관 건립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4년간의 성과를 통해 함께하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변화를 실감한 주민들이 다시 힘을 실어 준다면 6기엔 지방자치단체 행복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넘어 1위를 이룰 수 있다”며 웃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녀를 위한 그(He for She)/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녀를 위한 그(He for She)/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길다. 1인당 연간 2092시간(2012년 기준),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위다. 그러니 최근 공개된 OECD의 ‘더 나은 삶 지수’ 가운데 ‘일과 생활의 균형’ 부문에서 한국이 36개국 중 34위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여성들은 직장에서 장시간 근로를 감당하더라도 집에서까지 여전히 집안일과 양육 책임을 많이 짊어진다. 1일 가사노동시간(2009년 기준)이 여성 취업자는 2시간 34분(비취업자 4시간 41분)으로 남성 취업자의 36분(비취업자 1시간 4분)에 비해 4.3배나 된다. 남성 분담이 서서히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매우 더디다.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 중 임신·출산·육아가 52.5%다. G마켓의 2010년 부부의 날 설문에서 ‘가사 노동, 육아 공동 분담’(28%)은 ‘가장 부러운 부부관계’ 1위로 꼽혔다. 게다가 여성가족부의 실태조사 결과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2013년 기준)에 이른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떨어진다.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제3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 ‘다시 태어나도 현재 배우자와 꼭 다시 결혼하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45%인 반면 여성은 19.4%에 그쳤다. 2000~2010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이혼상담 4만 7887건 중 여성은 86.2%로 남성의 6.2배다. 이혼 신청자도 여성이 훨씬 많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여성이 40.4%로 남성(27.8%)보다 높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18명으로 계속 세계 꼴찌다. 여성의 결혼·출산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올해 가족친화포럼 총회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은 국가 발전뿐 아니라 기업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이상 정부 문제만이 아니라 기업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했다. 가족친화경영은 근로자의 사기 진작과 이직률 감소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덫에서 벗어나 3만 달러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여성의 경제 참가율을 더 높여야 한다. 이제는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기업과 정부는 근로자와 국민의 ‘저녁이 있는 삶’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여건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남성들은 집안일과 아이돌봄을 ‘내 일’로 알고 함께하고, 가정폭력과 성차별이 사라지도록 앞장서야 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결혼할지 말지, 결혼하면 출산할지와 출산 후 사직할지 여부 등을 놓고 더 이상 고민하지 않게 해야 한다. ‘남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유엔여성(UN Women)은 양성평등을 향한 변화를 위해 남성들이 목소리를 높이도록 촉구하는 ‘그녀를 위한 그’(He for Sh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여성차별 해소를 위해 남녀 공동 노력을 강조하는 동영상이 올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녀’를 위한 ‘그’들이 더 많아져 적극 나설 때다. 둘이 하나 되는 부부의 날(5월 21일)을 멋진 변신의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happyhome@seoul.co.kr
  • 척병원 미래 희망기금, 장학금 후원으로 사회공헌

    척병원 미래 희망기금, 장학금 후원으로 사회공헌

    척병원이 지난 28일 서울척병원 13층 회의실에서 ‘미래 희망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날 기금 전달식에서는 척병원의 사회복지재단 ‘아이들과미래’ 임직원과 김동우 행정부장이 참석해 재능장학생으로 선정된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임직원과 병원장의 기부로 조성되는 척병원의 미래 희망기금은 △저소득 가정 아동의 학업과 재능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 △추후에는 척추,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검진 및 재활비용으로 사용된다. 척병원 관계자는 “자사는 기금후원을 통해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참여하는 의료봉사, 재능기부 방식의 봉사활동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라”며 “자사와 ‘아이들과미래 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척병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척병원의 미래희망기금 계획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장학생심사 및 선발(4월) ▲분기별 장학금 지급(4월, 7 월, 10 월, 1월) ▲정기적인 사업평가와 피드백을 통한 지원자 만족도 조사 및 최종 사업 결과보고(6월, 9월, 12월, 3월) 등의 프로젝트 일정이 계획돼 있으며 매년 12월에는 장학생 교류 및 멘토링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척병원은 보건복지부지정 척추전문병원으로 강북 최대 척추관절병원으로 손꼽힌다. 척추전문센터, 관절전문센터,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내과건강검진센터, 국제전문의센터, 재활센터 등 각 분야별 세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정부척병원, 노원척의원과 함께 ‘진실한 치료를 서비스하는 병원’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환자중심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차만별 보수·밤새우기 일쑤… 열정이 모터스포츠 성장 엔진

    진심으로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갈 수 없는 길이다. 미케닉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여유로운 생활도, 두둑한 봉급도 보장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은 대회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일단 시즌이 시작되면 밤을 하얗게 새우기 일쑤다. 보수는 소속팀의 재정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메이저 팀에 속한 미케닉은 직장인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보수가 낮다. 기술이 있다면 자동차 정비사가 되는 편이 보수나 복지 등에서 훨씬 유리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터스포츠학과에서 미케닉이 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배운 학생들조차 다른 직업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열정이 있는 소수만이 미케닉의 길을 간다. 그저 차가 좋아 미케닉이 되었다는 14년차 베테랑은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일하는 것만도 즐거운데 돈까지 들어온다. 돈을 쓸 시간이 없다 보니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다”며 웃었다. 아직 한국 모터스포츠는 걸음마 단계다. 거꾸로 말하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폭이 크다는 뜻이다. 모터스포츠 시장이 커지면 자연히 미케닉에 대한 대우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가톨릭상지대학교 자동차 모터스포츠학과 손성욱 초빙교수는 모터스포츠의 성장을 낙관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 강국이다. 레이스를 펼칠 만한 경기장도 충분하다”면서 “지금은 과도기다. 국민소득이 오를수록 모터스포츠가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일자리 창출과 확대, 中企 역할 중요하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일자리 창출과 확대, 中企 역할 중요하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는 지난 9일 대통령 주재 긴급민생대책회의를 개최해 재정 집행을 확대하고 서두를 것을 포함한 내수 침체에 따른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경기 침체의 와중에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 침체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하락 등이 겹치면서 더블딥(회복되던 경기가 다시 침체되는 현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사안의 중대성과 위급함을 보인 것이라 하겠다. 1970년대 이후 한국 경제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70~80년대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이 90년대에 들어오면서 한 자릿수로 하락했고 2000년대에는 4%대로, 그리고 지난 5년간은 연평균 3%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성장률의 변화 추이는 주요 선진국들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20년간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이나 일본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고, 특히 일본의 경우는 지난 20년간 1%가 채 안 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그것도 하락세를 보인 지난 5년간은 거의 0%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여러 요인에 의한 것이겠지만, 인구성장 정체, 인구 고령화, 국민 평균수명 연장 등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소비위축, 그리고 소득 정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된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런 일본의 장기 불황 요인들을 살펴보면, 한국도 일본의 뒤를 따라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앞으로 한국 경제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직면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얼마나 조화롭게 이뤄나가느냐일 것이다. 성장을 하더라도 고용 없는 성장이라면, 소득 불균형이 커지고 사회적 불안정으로 선순환 경제체제의 구축은 힘들어질 것이다. 이런 선순환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기업은 기술개발과 혁신성을 통해 신성장 동력산업을 만들어가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협력사 역할과 함께 자주적인 혁신성으로 무장해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14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335만 1000개로 전체 사업체의 99.9%를 구성하고 있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305만 9000명으로 전체 고용의 8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에서 대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체 수에서나 종사자 수에서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2012년 전 산업 기업규모별 종사자 수 비중 구성을 살펴보면 소상공인이 38.1%, 소기업 24.3%, 중기업 25.3%, 그리고 대기업이 1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에서는 중소기업 전체에서 소상공인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성장을 대기업이 이끌어 왔다고도 할 수 있지만, 심각해지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답을 대기업에만 의존해서는 찾기가 어려울 것이고,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제조업의 예를 보면, 생산액에서는 2007년 대기업 비중이 51.3%에서 2011년 53.4%로 2.1% 포인트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에서는 2007년 23.1%에서 2011년 23.3%로 0.2% 포인트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비 고용기여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육성과 소상공인이 일자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장과 일자리를 함께 이뤄나가는 것이 앞으로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경기도지사] 남경필 vs 김진표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경기도지사] 남경필 vs 김진표

    [남경필 후보] 할 말은 하는 ‘쇄신의 아이콘’ 정치 경력 17년차 5선… “북극 가도 의원 할 사람” 친화력 최대 강점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의원은 정치 경력 17년차의 5선 의원이지만 낮은 연배 탓에 아직도 ‘소장파’, ‘쇄신파’로 불린다. 남 의원은 1998년 3월 아버지인 남평우 의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미국 유학 중 귀국, 같은 해 7월 아버지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 33세였다. 이후 네 차례의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황우여 대표, 김무성 의원, 정의화 의원 등 자신보다 열 살 이상 많은 당내 5선 중진의원들과 선수(選數)로는 어엿한 동기(同期)를 이뤘다.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남 의원은 어릴 적 개구쟁이로 통했다. 이웃집 어디든 들어가 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낯가림이 없었다. 지금도 “북극에 보내도 국회의원 할 사람”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만큼 특유의 친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남 의원은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뒤 아버지가 사주(社主)로 있던 경인일보에 입사해 3년간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일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국 예일대로 유학을 떠나 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했고 뉴욕대에서 행정학도 공부했다. 남 의원은 이때 수학한 두 가지 분야를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변화시켜나가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정치의 꿈을 꾸게 됐다. 그는 “예일대 시절 한인 학생회장을 맡았던 경험도 정치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회고했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정치 입문 과정이 수월했다는 비판 속에서도 남 의원은 큰형님뻘 되는 다른 의원들과 당 지도부에 가감 없는 쓴소리를 던지며 ‘할 말은 하는’ 개혁적 성향의 정치인으로 인식됐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당의 개혁과 쇄신을 부르짖었다. 이 때문에 ‘비주류’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아주 잠깐에 불과하지만 주류였던 시절도 있었다. 2001년 이회창 총재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대선 패배와 함께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면서 다시 비주류로 복귀했다. 남 의원은 자신의 저서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내가 시대정신으로 믿었던 것이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이 아니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크게 반성했다”고 썼다. 이후 남 의원은 자신의 체급을 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서곤 했지만, 쓰라린 패배는 늘 그를 따라다녔다. 2007년 7월 전당대회에서 ‘미래연대’ 측의 단일 경선 후보 경쟁에서 당시 재선 의원이었던 권영세 주중대사에게 패했고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는 정두언 의원과의 단일화로 물러났다. 다만 18대 대선 과정에서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로서 ‘경제민주화’ 화두를 선점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또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을 주도하면서 ‘원조 소장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몇 차례의 좌절에도 주류를 향한 남 의원의 날갯짓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당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내에 불어닥친 6·4 지방선거 중진 차출론에 밀려 결국 경기지사직으로 방향을 틀었다. 2006년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지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지 8년 만의 재도전이다. 남 의원을 평가절하하는 쪽에서는 그가 아버지 덕으로 어려움 없이 어린 나이에 출세했다는 점을 들어 ‘오렌지족’이라고 비꼰다. 이에 대해 그는 “고생을 모르고 자란 사람을 오렌지족이라고 부른다면 부정하지 않겠으나, 세상으로부터 더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틀린 것을 바꾸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표 후보] ‘경제 도지사’ 꿈꾸는 정책통 경제·교육부총리 거친 정통 관료 출신… “8년간의 저성장 탈출 이끌겠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진표(3선)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교육 부총리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전문가로 통한다. 1947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51년 1·4 후퇴 때 아버지를 따라 월남해 경기도 수원에서 자랐다. 김 의원은 어린 시절 공무원을 그만두고 직물제조업을 시작한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게 된다. 어려워진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김 의원은 방과 후 물지게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수원중학교를 거쳐 경복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입주과외를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다. 김 의원은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해인 1971년에는 언론사 입사에 뜻을 뒀지만 당시 언론사들이 응시 자격을 군 복무를 마친 사람으로 한정한 탓에 언론인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결국 김 의원은 방향을 틀어 신탁은행에 입사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이미 입사가 결정돼 신입사원으로 출근하던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갈까 우려해 졸업시험을 보지 못하게 한 회사의 횡포에 대항해 항의성명을 주도했다가 상사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974년 행정고시(13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소비세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사무관 생활을 한 지 6년 후에는 영월 세무서장으로 발령 나 가족을 모두 데리고 영월로 이주했다. 당시 그는 영세상인들의 세금 실태 조사를 실시해 합리적으로 세금을 조정했고 ‘세금 깎아 주는 세무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영월군에서 ‘명예군민증’도 받았다. 그는 1993년 금융실명제 당시 재무부 비밀작업팀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다. 1999년에는 재무부 세제실장을 지내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 세제실장에 임명된 지 2년 만인 2001년 차관으로 파격 승진하는 등 이후 승승장구했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청와대 대응팀장을 맡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곧이어 국무조정실장으로 승진했다. 2003년에는 노무현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아 ‘LG카드 사태’를 해결하는 등 경제개혁에 헌신했다. 2004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치에 입문, 17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5년에는 교육부총리를 맡아 ‘방과 후 학교’ 제도를 도입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된 이후에는 무계파로서 민주당의 선출직 최고위원에 선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0.96% 포인트 차로 석패해 한 차례 경기도지사의 꿈을 접었다. 당시 야권에서 처음 도입한 공론조사에서 유 후보 측이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지지자들을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에 포함시킨 결과 경기도 당원이 30만명인 민주당이 당원 수가 6000여명에 불과한 국민참여당에 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속았다”고 발끈했지만, 김 의원은 깨끗이 승복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막판에 경선 규칙이 변경됐음에도 결국 중재안을 받아들여 경선을 지켰다. 2010년 패배의 아픔을 딛고 2014년 경기도지사에 재도전하는 김 의원은 “8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로에 선 한국경제] 못 믿을 장밋빛 지표… “내수 활성화 나서야”

    [기로에 선 한국경제] 못 믿을 장밋빛 지표… “내수 활성화 나서야”

    올해 1분기 취업자 수 증가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7개월째 흑자였고, 지방 아파트 청약 시장은 경쟁률이 수백대1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년 만에 8단계 상승하면서 세계 3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 전세가격 급등, 세수 부족, 소비 둔화, 빈번한 금융안전사고 등 속사정은 크게 다르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과 경기 침체 장기화의 기로에 선 한국 경제가 ‘장밋빛 지표’의 함정을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취업자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로 2002년 1분기(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 역시 올해 2월 64.3%에서 4월에는 64.5%로 서서히 오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청년(20~29세) 고용률은 57.2%에서 56%로 떨어졌다. 또 우리나라의 청년(15~24세) 및 비청년(25~64세) 고용률 격차는 47% 포인트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컸다. 프랑스(42% 포인트), 이탈리아(41% 포인트), 영국(25.7% 포인트), 미국(24.7% 포인트)보다 높았다. 대구, 광주 등 지방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보다 0.21% 올랐지만, 전세가격은 0.35%로 더 크게 올랐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세 대출 확대가 오히려 전세 가격을 높이고, 가계 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월 무역수지는 44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내수는 여전히 어둡다. 지난 3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3월보다 7%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세월호 사고 등으로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할인점 판매액은 지난해 4월보다 3.7% 하락했고, 백화점은 0.1% 줄었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GDP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명목 GDP는 2만 4329달러로 세계에서 33위였다. 2012년 2만 2590달러보다 1739달러 늘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수록 달러 환산 GDP는 높아지기 때문에 지표만 봐서는 안 된다”면서 “통상 선거를 앞두고 좋은 지표를 발표하는 경향이 있는데, 많은 서민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수 전망을 특히 어둡게 봤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기 저점을 지났다고 하는데 세월호 사고로 인해 경제가 올스톱 되면서 GDP가 0.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본다”면서 “세월호 사고의 문제점은 일벌백계하고 고쳐야 하지만, 모든 소비를 규제하는 분위기는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도 “우리나라는 국내 소비가 GDP 증가의 60~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 침체는 심한 충격이 된다”면서 “소비 침체의 원인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 자세, 공무원과 이해집단의 유착 등이기 때문에 정부가 스스로 쇄신해 국민의 불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지표와 다르게 내년에는 올해 환율 하락의 여파와 미국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경제 지표가 하방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선제적인 금리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문제 역시 삼성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큰 비중을 감안할 때 중요한 리스크로 급부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금융업·해운업·노조·대학 등 이익집단 세력의 목소리는 크지만 정작 소비자·시민·학생 등 경제 주체의 목소리는 정책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정부는 기획·미래·감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살릴 방안 모색할 것”

    [후보자 인터뷰]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살릴 방안 모색할 것”

    “시장과 구청장이 바뀌면서 강서 발전의 핵심인 마곡지구 개발이 후퇴했어요. 내 손으로 꼭 마곡 개발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김기철 새누리당 강서구청장 후보는 12일 마곡지구 개발과 궤를 같이하는 일꾼을 자처한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스스로 8년 동안 서울시의회 마곡지원 특별위원장과 도시관리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과 함께 마곡지구와 워터프론트 개발이라는 밑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다. 소득이 높아지고 한강변을 끼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첨단산업과 관광 인프라를 접목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었다. 하지만 민선 5기 민주당 구청장과 시장 입성으로 마곡지구의 가장 큰 특징인 워터프론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110만평에 이르는 마곡지구 개발은 ‘강서구의 미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새롭게 깎고 다듬어서 반듯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곡지구 10% 정도를 미개발지로 남겨놔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산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다음 세대에 꼭 필요한 시설을 짓도록 배려하자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금 100% 개발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일부분 남겨야 한다”면서 “바로 강서의 미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서구의 행복지수와 청렴도는 서울 25개 구청 중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지역 주민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곡 개발을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이 후퇴하면서 지역 주민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강서구의 행복지수와 청렴도는 서울 25개 구청 중 하위권으로 추락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어린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보육 천국의 실현과 국민 효(孝) 시대 실현, 아트뱅크, e-문화복덕방 운영, 창조예술지구 조성, 부족한 체육시설확충 등의 다양한 문화와 복지 정책으로 강서 지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김 후보는 집안 대대로 500여년 동안 강서지역에 살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만큼 지역의 아픈 곳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고도제한과 층고 완화, 봉제산과 개화산·수명산·우장산 주변의 종 상향, 등촌동 중고자동차 매매센터 현대화 사업 및 이전, 역세권 및 중심거리 상업지역 확대 등을 통한 지역 균형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6·4지방선거로 야당에 빼앗긴 지방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면서 구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지난 4년 동안 도봉구는 ‘착한 변화’를 이뤘다고 봅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배경을 요약하자면 ‘화룡점정을 위해서’다. 민선 5기를 통해 지방자치의 본질에 가까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그는 자부한다. 예를 들면 취임 전 6000명에 그쳤던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을 중심으로 도봉은 따뜻한 복지를 꽃피우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복지행정 대상을 받았을 정도다. 이 구청장은 4년 더 구를 이끌며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가 완전히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지역 발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의장으로 있는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창동 지역을 신경제 중심지로 만든다는 밑그림을 이미 그려 놓았다. 알록달록한 색을 채워 넣으며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려면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창동역 주변 3만 9000평 부지에 아레나공연장을 포함한 대규모 공연 인프라와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일자리 8만개를 제공하는 신경제 중심지를 반드시 일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사람을 대할 때나 구정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진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착한 변화를 하나둘 일으켜 왔다. 공무원 사회의 변화도 그가 뽑는 착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취임 당시 서울시에서 16위에 그쳤던 청렴도를 지난해 1위까지 끌어올렸다. 구민에게 신뢰받고 질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오랫동안 낙후돼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구민들에게 자존감과 자긍심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김수영문학관을 세우는 등 지역 자원들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염원이던 성대야구장 부지 종합병원 유치 프로젝트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 또한 박탈감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범죄 예방 디자인을 도입해 밤길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노동자들에게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도봉복지선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착한 변화 4년, 한번 더 이동진입니다”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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