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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최대 구호단체’ 옥스팜 “북한 2014년 지원한 적 있지만 현재는 … ”

    ‘지구촌 최대 구호단체’ 옥스팜 “북한 2014년 지원한 적 있지만 현재는 … ”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지난 1990년대에는 옥스팜 영국지부를 통해 소규모 지원을 한 적이 있고, 2014년경 옥스팜 홍콩지부를 통해 지원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접근권이 허용된다면 지원활동도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뭐라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지구촌의 가장 큰 국제구호단체 가운데 하나인 옥스팜에서 인도주의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리처드 코벳 옥스팜 인도주의사업 총책임자는 9일 서울 효자동 옥스팜코리아 사무실에서 옥스팜 활동과 국제구호의 협력 방안을 이야기하면서, 북한 지원사업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코벳 총책임자는 “한 번 지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들이 지속적으로 자활하고, 정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옥스팜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도 현지 정부, 현지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반 구호 지원에서,구호금과 물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사용처 조사인 모니터링과 트렉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옥스팜은 가능한 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서 구호를 제공하고, 현지 자선단체나 정부와 우선적으로 협력한다는 원칙을 중시하고 있다.다음은 코벳 책임자에 대한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전세계 긴급구호 현장의 옥스팜 대응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이날 경희대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2018 옥스팜포럼’에 참석차 서울에 왔다. 최근 인도네시아 팔루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및 쓰나미 사태에 대해 옥스팜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 옥스팜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쓰나미에 대응하는 첫 단계에 있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가능한 해결책과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높이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 명의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식수, 옷, 임시 숙소, 위생 키트를 제공했다. 오는 11월까지 지원 규모를 50만 명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역 시장이 재정비될 경우, 일방적인 물품 지원을 넘어 현금 유통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현금을 이재민들에게 직접 주겠다는 것인가. - 옥스팜은 ‘캐시 퍼스트’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현물에 비해, 가능하면 바우처(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증)와 현금을 제공하려고 한다. 물론 그 지역의 시장이 어느 정도 작동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중동 등에서는 현찰, 캐시 공여가 비용 대비, 효율적이었다. 바우처를 주면, 현지 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난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동시에 존엄을 유지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어떤 예가 있나. -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에 있는 (미얀마에서 추방된)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이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주일 마다 한번씩 바우처로 신선식품을 살 수 있게 했다. 처음에는 1000 가구 규모로 시작해서, 지금은 2만 5000가구 14만명 대상으로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생필품인 비누, 옷, 태양광 전등도 살 수 있다. 80만명이 살고 있는 이 난민촌에는 전기도, 조명도 전혀 없어서 밤에는 칡흙처럼 어두워진다. 현지 시장에서 태양광을 사서, 조명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시 퍼스트’ 방침을 또 어떻게 운용하나. - 방글라데시에서는 쓰나미 이후 잃어버린 가축을 대체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해 지역 사회 복원을 시도했다. 앞으로 또다시 지진 해일 등 홍수가 범람할 때 가축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보호소도 만들었다. 일시적인 지원을 넘어서 위기를 겪고,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이 다시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그들의 터전에서 장기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지속적인 자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옥스팜의 목표이다.문제점도 없지 않을텐데. - 수용 지역이 방글라의 빈곤지역이라 지역 경제 등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살피고 있다. 현금이나 바우처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등도 중시한다. 특히, 이를 사용하는 여성들의 안전에도 주목한다.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모니터, 피트백이 구호금·구호물품 제공 만큼 중요하다. 지역 주민들, 수혜자들의 반응, 적정성에 대한 입장을 묻고,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전란에 휩싸여 있지만, 이라크의 경우, 중등 소득국가라는 점에서 전자 바우처의 지원을 받는 수혜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해를 주어선 않된다”(Do no harm)는 것이 우리 구호이며, 이런 자세로 현지 상황에 동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갈 우려도 있지 않을까. - 옥스팜 본부가 있는 영국에는 반테러법이 있다. 구호금이 테러단체에 갈 경우 등 잘못 전달됐을 경우를 상정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이 경우, 담당자가 징역 등 처벌을 받고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사용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옥스팜은 시리아에 구호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관련법 등 구호의 법적 의무를 지키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여러 절차와 제도를 잘 구축해 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 방지를 위한 묘책이라도 있나. - 일차적으로 우리는 정부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코뮤니티에 지원한다. 현장에 구호금이 도달했는지 이들 코뮤니티와의 접촉·연계성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뮤니티와 사업을 하고, 코뮤니티를 지원한다는 것은 우선 개인들과 협의하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여러 다양한 그룹들과 모임, 다양한 입장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들과 그런 개인들과 각각 별도 채널로 소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국제사회에서 특정국가들에 대해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옥스팜의 입장은. - 구호단체로서 비정치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제재가 인도주의적인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경우, 우리 입장을 밝힌다. 인도적인 필요성이 있는데 명확한 연관성이 있을 경우, 반대활동도 한다. 미국, 영국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판매는 예멘에 대한 폭탄 투하 등으로 이어지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옥스팜은 단순 구호단체를 넘어서 빈곤퇴치와 지역 개발을 돕는 역할도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 프로그램 및 캠페인 등도 열고, 운영한다. 영국 지부의 경우, 예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사업 및 공정무역을 위한 공급 사슬 문제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가운데 실재 재배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빈곤퇴치 운동도 벌인다. 농산물과 관련, ‘바코드 뒤를 보라’(Behind Bar code)란 기치아래, 뒷면, 이면을 들여다 보고, 개선해 나가자는 것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다보스포럼에서 공정무역, 빈부격차 문제 등에 대한 보고서도 내고 큰 반향도 얻고 있다. 한국의 구호사업, 개발사업에 대해 조언을 달라. - 공여국이 더 많아지면서, 방법, 프로그램들도 다양화해졌다. 많아진 공여국들이 모여서 공통 지원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게 됐다. 2016년 유엔 주최로 터키에서 열렸던 ‘인도주의정상 총회’ 같은 것이 그것을 위해서 였다. 비정부기구(NGO)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서 머리를 맞댈 수 있었다. 각국마다 지원 방식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NGO단체들의 어려움을 풀어갈 수 도 있었다. 현금의 활용, 현지화에 대한 권고, 보고 방식, 공여국과의 관계 형성 및 소통 방식 등 복잡한 문제를 공통의 틀과 제도로 풀어나가자는 취지였다. 새로운 지원국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한국은 이런 두 방식, 새롭고 다양한 접근법 및 공통의 접근법, 이 두가지에서 다 균형을 맞춰 나갔으면 한다. 한국은 대외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 지원 공여국이 된 전 세계 유일한 국가다. 이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의식을 높여 대외원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으면 한다. 한국은 지금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조언을 달라. - 인도주의적 구호 사업이란 측면에서 ‘사람’을 보면서, 정치적 상황을 최대한 극복했으면 한다. 영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0.7% 원조로 제공하겠다는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해 달라. 글·사진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제 투톱’ 교체 두고 민주당 “야심적 선택”, 한국당 “경제폭망 선전포고”

    ‘경제 투톱’ 교체 두고 민주당 “야심적 선택”, 한국당 “경제폭망 선전포고”

    문재인 대통령의 9일 ‘경제 투 톱’ 교체에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야심적인 선택”,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선전포고”라고 전혀 다른 평가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하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에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사회 통합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정책 실행능력이 우선시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총평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정책 리더십의 협업과 소통으로 국정 장악력을 제고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으로 제시된 포용적 성장 사회 실현을 위한 인적엔진을 새롭게 장착하는, 야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고 환영했다. ‘1기 투톱’의 동반 퇴장에는 “물러나는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포용적 성장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각각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반면 한국당은 김수현 수석의 정책실장 임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론을 주도해 온 김 수석을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특히 “오직 특정이념에 경도된 정책으로 나라 경제의 위기요소를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며 “여권 내에서도 ‘김수현 비토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파탄의 책임자로 꼽히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경제를 맡기는 것은 ‘경제폭망’의 지름길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문책성 인사로 사람을 교체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순인데, 사람만 바뀌었지 정책은 안 바꿀 것이라면 왜 바꿨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 후 문 대통령에게 경제부총리·정책실장 인선 관련 별도의 요청 사안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김수현 수석의 정책실장 임명으로 시장경제에 밝은 인재가 임명되기를 바랐던 기대가 무너졌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예산 정국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고, 두 사람 간의 갈등이 교체의 한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도 개운치 못하다”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인선을 통해 지금까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 기조를 다시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제는 경제’ 끝내 김&장 교체…홍남기 경제부총리·김수현 정책실장

    ‘문제는 경제’ 끝내 김&장 교체…홍남기 경제부총리·김수현 정책실장

    “J노믹스에서 포용성장으로 옮겨갈 것 전망” 홍 부총리까지 3대 경제 수장 모두 강원도 출신청와대가 9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홍남기(58) 국무조정실장을, 대통령정책실장에는 김수현(56)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투톱’으로 불리던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은 물러나게 됐다. 같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은 노형욱(56)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맡게 됐다. 차관급인 사회수석은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싱크탱크에서 복지팀장을 맡았던 김연명(57)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이날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경제 투톱의 교체를 앞당긴 것이다. 일자리 문제의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고, 글로벌 정세상 경제 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부총리직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다음달 초까지는 김 부총리가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홍 신임 부총리는 정책조정 부문에서 탁월한 조율 능력을 보여왔다. 장하성-김동연 투톱의 호흡이 지속적으로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경제 운용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혹독한 국제경제의 여건에서 포용성장을 위한 부처간 협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 수석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했으며 문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통한다. 이번 정권에서 부동산, 탈원전, 교육, 문화, 여성 정책을 다루면서 ‘왕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청와대는 최근 부동산과 탈원전 정책을 경제수석실 소관 업무로 넘겼는데 김 수석의 이동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로 문 정부의 경제정책은 소위 ‘J노믹스’(소득주도성장)에서 ‘포용적 성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기조는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이 복지 확대를 통한 성장에 방점을 두었다면 포용적 성장은 규제완화와 기업 투자를 통해 성장을 추진하면서 그 혜택이 소외계층에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문 대통령이 1기 경제팀을 혁신과 개혁을 뿌리내리기 위한 인사로 채웠다면, 2기 경제팀은 관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윤종원 경제수석의 발탁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개혁적 생각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건 관련해 오랜 경험이 있는 관료가 잘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의 등장으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3대 경제 기구의 수장이 모두 강원도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 출신이고 최 위원장은 강릉고를 나왔다. 이는 정부 수립 이후 최초다. 또 강원도 출신 부총리는 한승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춘천고) 이후 약 20년만이다. 한양대 출신 부총리도 처음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960년생, 강원 춘천 출생, 행시 29회, 춘천고, 한양대 경제학과, 한양대 경영학 석사, 영국 샐포드대 경제학 석사, 국무조정실장,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1962년생, 경북 영덕 출생, 경북고, 서울대 도시공학과 학·석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서울연구원 원장, 환경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1962년생, 전북 순창 출생, 행시 30회, 광주제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프랑스 파리정치대 국제경제학 석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차관급> *김연명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1961년생, 충남 예산 출생, 제물포고,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중앙대 문학(사회정책 전공) 석·박사,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벼랑 끝 몰리는 ‘코리아 빅4’… 현장 요구 담아 선제적 혁신하라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벼랑 끝 몰리는 ‘코리아 빅4’… 현장 요구 담아 선제적 혁신하라

    “지금 우리는 막 터널의 입구에 들어섰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한국산업의 위기를 진단한 저서 ‘축적의 길’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쉼 없이 성장해 온 한국 경제의 엔진이 서서히 식어 가는 어두운 터널”의 입구에 들어섰다는 말이다. 올해 내내 한국 경제의 위기를 암시하는 경고음들이 들렸지만,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산업정책이 없다”는 산업현장의 비판은 정부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급속도로 가라앉는 것을 단지 현 정권이 추구하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로만 치부하기는 힘들다. 서울신문에서는 산업 정책이 없다는 업계 비판의 실체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정부가 준비하는 산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다.‘7대 주력산업’으로 꼽혀 온 해운산업이 지난해 허망하게 무너졌다. 최근 경기 하강과 맞물려 위기감은 주력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산업 기반을 다잡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업계 “산업정책이 없다” 목소리 고조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정부 주도의 강력한 산업정책을 폈다. 1960년대 수출 주도 정책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고,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을 통해 산업화를 일궈 냈으며, 1980년대에는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매진했다. 현재 주력산업으로 불리는 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 등 한국 경제의 기반은 이러한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다져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자유무역주의가 득세하면서 산업정책이라는 어젠다가 사라졌다. 특히 1995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계기로 전통적인 의미의 산업정책을 내세울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통적 의미의 산업정책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저급한 정책으로 치부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가 깨지게 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당시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산업정책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당시 부침을 덜 겪은 나라가 바로 제조업 강국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2000년대 초 WTO에 가입한 것도 위협으로 비쳐졌다. 장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는 중국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한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스마트 제조업 등 부가가치를 높인 새로운 제조업을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조업이 전통적으로 강한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추진해 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새 정부 산업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올해 중반까지 업종별 발전 전략을 차례로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해 온 산업정책으로는 주력산업의 침체를 막지 못했다. 정부의 업종별 산업정책이 주로 미래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업계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혁신 성장의 성과가 지지부진하고, 규제 개혁도 미흡하다는 업계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자신들의 애로사항을 대변해 줄 곳이 산업부인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전통적 의미의 산업정책과는 다른 얘기다. 여기에서 기업과 정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산업정책 개념에 대한 ‘미스매치’(부조화)가 발생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것은 기업정책이지 산업정책은 아니다”라면서 “조선업이나 자동차처럼 사태가 터지고 나서 수습하는 형태는 우리가 원하는 산업정책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도훈(전 산업연구원장) 경희대 특임교수도 “산업부가 기존 산업을 관리하는 데 메몰돼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주력업종들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中企 육성 집중서 U턴… 대기업 지원책 필요” 기존의 전통적 산업정책의 한계는 명확하다.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는 방식으로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어렵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개념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단계는 지났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투자 유도보다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대기업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어떻게 실행하는지 점검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도할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대기업을 범죄집단으로 치부하고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식으로 새로운 창업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조세 감면 등을 통해 기업들이 방향성을 가지고 투자하도록 정부가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주력산업 혁신과 관련된 종합전략을 연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부가가치화, 상품 기획과 개념 설계 부문의 경쟁력 강화, 기술 경쟁력 강화, 기술 무역적자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중견 협력업체의 장비나 부품 등을 우선 구매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기업 투자가 낙수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산업정책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개혁, 미래세대에 과도한 부담 안 된다

    국민연금 개혁의 밑그림인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 정부안’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5일 공청회를 앞두고 현행 9%인 보험료율을 올리되 소득대체율에 따라 그 요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세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소득대체율을 현행 45%에서 2028년까지 40%로 낮추고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5%로 올리는 안과 소득대체율은 45%로 두고 보험료율만 12%로 올리는 안,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소득대체율은 50%로 높이되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안 등이 그것이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의 개혁은 1998년(소득대체율 70%에서 60%로 하향)과 2007년(2028년까지 40%로 하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현행 ‘저부담·고급여’ 체계를 개혁하려는 시도는 당초 2060년에 기금이 바닥날 것으로 봤는데 이게 3년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국민연금이 용돈 수준으로 소득대체율을 50%까지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그러나 보험료는 찔끔 올리면서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자칫하다가는 세대 갈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많이 받으려면 많이 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인데, 이를 설득하려면 기금이 고갈되더라도 정부가 이를 보전해 준다는 것을 법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 또 취약계층에는 정부가 보험료 일부를 보전해 주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의 방만 경영 등 비효율도 걷어 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민의 의견이 보다 폭넓고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수정·보완하라”고 했다니 정부는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더 듣고 다듬을 것을 권한다. 정부는 물론 국회도 당리당략을 떠나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개혁안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 ‘더 내는’ 국민연금에 청년·재계 반발 커져…보험료 인상 제동

    ‘더 내는’ 국민연금에 청년·재계 반발 커져…보험료 인상 제동

    정부 유력 검토한 소득대체율 45→50% 땐 당장 내년 보험료율 9→13% 대폭 인상 나머지 안들도 보험료율 인상은 불가피문재인 대통령이 7일 국민연금 개혁안 재검토를 지시한 배경엔 정부 초안 공개 후 보험료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청년층과 경영계의 반발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하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재정 안정과 노후 소득보장을 목표로 보험료 인상을 밀어붙인다면 되레 지지율 하락이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정부가 초안으로 논의했던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은 현행 9%인 보험료를 12~15%로 높이는 방안을 담았다. 그나마 재정 부담이 가장 적은 방법은 현재 45%인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수령액 비율)을 기존 제도 설계대로 2028년까지 40%로 낮추는 대신 현재 9%인 보험료율을 점진적으로 15%까지 높이는 방안이다. 가입자 보험료 부담이 커지긴 하지만 향후 30여년에 걸쳐 서서히 높이는 방식이어서 당장의 가입자 반발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권과 노동계, 시민단체에서 노후 소득보장 강화를 원해 논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낮았다. 민주노총도 지난 9월 ‘국민연금 개혁 6대 요구안’을 통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5%로 유지하고 2단계로 50%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가 소득대체율을 현재 45%에서 50%로 크게 높이는 방안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지자 더욱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소득대체율을 높이려면 현재 9%인 보험료율을 당장 내년에 13%로 4% 포인트 높여야 한다. 예를 들어 월 300만원을 받는 직장인(회사가 보험료 절반 부담)은 현재 월 13만원 5000원의 보험료를 내는데 제도가 바뀌면 보험료가 19만 5000원으로 급등한다. 연금을 내야 할 기간은 길고 당장의 보험료 부담은 크다고 여기는 20, 30대 청년층이 이 방안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나머지 안대로 보험료율을 12%로 올리면 보험료가 18만원, 15%면 22만 5000원이 돼 마찬가지로 부담이 커진다. 더 큰 문제는 보험료율 13%가 적정한가에 대한 의문이다. 이미 2015년 복지부 등 관계기관이 예측한 결과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서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보험료율을 16~17%로 인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이런 계산대로라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재정추계를 해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데 국민적 반발을 감내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서 내년에 보험료를 13%로 올리면 재정이 2049년에 적자로 돌아선 뒤 2065년 기금이 고갈된다. 현 제도를 유지할 때 예측된 기금 고갈 시기인 2057년에서 불과 8년을 더 늦출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25만원인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처지가 곤궁한 청년층엔 ‘그림의 떡’이다. 직장인 심정수(32)씨는 “당장 이익을 체감하지도 못하는 보험료 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도 보험료 인상을 동반한 소득대체율 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앞으로 보험료율을 높이더라도 11% 이하 수준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8월 국민연금 제도발전위원회도 보험료율을 11%로 높이고 추후 재정추계를 다시 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소득대체율도 45%로 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임금이 월 300만원인 직장인은 늘어나는 월 보험료가 3만원이 된다. 연금 수령액은 지금과 동일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하성 “국가경제가 위기라니, 굉장히 과한 해석”

    장하성 “국가경제가 위기라니, 굉장히 과한 해석”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주장하는 야권으로부터 주요 교체 대상으로 꼽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6일 국정감사에서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져있다는 표현은 굉장히 과한 해석”이라면서 야당 공세에 맞섰다. 장 실장은 이날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거 한국경제에서 ‘경제위기’라고 규정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라면서 “경기가 둔화됐다거나 침체됐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만,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져있다는 표현은 굉장히 과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유 의원은 장 실장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한 말이 청와대의 인식인지를 물었다. 장 실장은 “그건 개인적 판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 의원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원로들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경고했다면서 “이런 원로들의 위기의식과 걱정이 다 근거가 없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장 실장은 “저들이 무슨 근거로, 특히 윤 전 장관은 장기침체로 접어들었다고 했는데, 경제위기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당시 그 발언(‘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을 할 때도 경제가 여러가지로 안 좋은 것에 대해 사과도 국민들께 드렸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의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당·정·청 협의회 때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르고,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시행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초당적 협력 합의 여야정, 협치 모델 자리매김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경제 민생 상황이 엄중하다는 공통적 인식 아래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합의했다. 갈등만 빚던 여야 정치권이 158분간 머리를 맞대고 국정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모처럼 입법과 예산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대화와 소통 부족이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란 점에서 여야정 협의체가 바람직한 협치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정치·경제·사회 거의 모든 현안에 걸친 12개의 항목에 대한 합의 내용도 나무랄 데 없어 보인다. 특히 예산 분야에 주목한다. 역대 최대인 470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 예산안’에 대해 국회가 어제부터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여야정은 이날 예산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 저소득층 지원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과 발전, 국가균형발전, 지역주도형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육아지원 예산과 수혜 대상 확대 등에 합의했다. 특히 여야정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부터 살려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경제를 살리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시간 확대 등도 고용 안정을 고려해 유연하게 보완해야 한다. 저소득층을 지원해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은 내수 진작 및 전반적인 경제 활력과도 관련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할 과제다. 또한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주도형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지방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을 확대해 지방 투자를 유인하도록 여야가 법 정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출산·육아 지원도 매우 긴급한 문제다. 맞벌이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제공하지 않는다면 급격하게 낮아지는 출생아 수 감소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인식 아래 정치권은 육아 지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고용대란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야당은 일자리 예산만큼은 삭감에 신중하기를 바란다. 초단기 일자리 예산 등을 줄여야 한다며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지만 고용이 비상 상황에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가능한 한 여야정 협의체의 합의 정신을 살려 23조여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을 총액 그대로 통과시키길 바란다.
  • 소상공인 지원·기업 규제 혁신 ‘투 트랙 경제 활성화법’ 합의

    소상공인 지원·기업 규제 혁신 ‘투 트랙 경제 활성화법’ 합의

    文·여야 모두 “경제 상황 위중” 공감대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 주52시간 보완 “경사노위 논의 뒤 2월까지 입법 마무리” 정의당은 탄력근로·규제완화에 반대뜻 文 “채용 비리 전수조사 1월 완료 지시”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는 5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경제적 약자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의 투자와 규제 부담을 덜어주는 혁신 법안을 처리하는 ‘투 트랙’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여야 모두 현재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다는 내용이 합의문에 담겼다.자유한국당은 이양수 원내대변인 총평을 통해 “이번 회동의 가장 큰 성과는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5당 원내대표 모두가 현 경제 상황의 위중함, 즉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보완책으로 탄력근로제를 확대한다는 구체적 합의도 나왔다. 여야는 일단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 후 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하지만 경사노위 논의가 여의치 않으면 이번 정기국회 또는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입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년 기다릴 사안도 아니고 대화가 안 되면 국회에서 입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연내 입법을 청와대가 수용했다”며 “지금 위기에 대해 대통령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여야정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규제혁신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7월 여야 합의로 처리돼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둔 정보통신융합법, 지역특구법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혁신 법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탄력근로제 확대와 규제완화에 분명한 반대 뜻을 밝혔고, 합의문에 그 내용이 담겼다. 광주형 일자리 지원, 취업비리 근절과 채용공정성 실현에는 여야정 의견이 일치했다. 야 4당이 요구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조는 국회서 정해서 할 일이고 다만 정부는 정부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국민권익위와 정부 채용비리근절추진단에) 늦어도 내년 1월 말까지는 조사를 완결해 2월 초 발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니 참고해 달라”고 했다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와 관련한 직접적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관영 원내대표가 “‘투 톱’ 교체가 반드시 시장을 중시한다는 사인을 주실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등의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 문 대통령에게 별도 전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60분간 화기애애… 협치 의미 담은 ‘탕평채 오찬’, 김성태 ‘靑 참모 자기 정치’ 비판… 文, 발언 적기도

    160분간 화기애애… 협치 의미 담은 ‘탕평채 오찬’, 김성태 ‘靑 참모 자기 정치’ 비판… 文, 발언 적기도

    홍영표 “우리 정치에 부족한 협치 제도화” 김성태 “비판할 건 비판, 협력할 건 협력” 김관영 “최저임금 등 허심탄회하게 얘기” 장병완·윤소하 “소수당에 귀 기울여달라”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청와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가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예정보다 1시간가량 길어진 2시간 40분 동안 열릴 만큼 진지하게 진행됐다. 협치의 의미를 담은 ‘탕평채’ 앞에서 여야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그 속에서도 야권은 견제자로서의 날카로운 비판을 빼놓지 않았다. ●文, 도열한 원내대표들에 “편하게 계시라”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정례화 합의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모두 응해준 점을 부각하며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았다. 특히 사전 환담장에 도착해 원내대표가 일렬로 선 모습을 보고 “편하게 계시라니까요”라며 참석자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가벼운 인사 후 회의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여야 각 정당 원내대표를 모시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갖게 돼 매우 기쁘고 반갑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앞으로 정례적으로 발전해나가려면 (협의체가) 정치 현안과 입법 과제를 그때그때 해결해나가는 실질적인 협치의 틀로서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홍영표 첫 발언권 놓고 “먼저 하시라” 협상 테이블에서 숱하게 논쟁을 벌여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만큼은 양보에 힘을 쏟았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 대통령 인사말 직후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먼저 발언권을 주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러지 마시라. 그래도 제1당 원내대표가 먼저 해야지”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에 홍 원내대표가 “그래도 먼저 하시라”고 한 발 물러서자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계시지만 그래도 1당 대표는 1당 대표”라며 재차 발언권을 넘겼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홍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는 우리 정치에 부족한 협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원내대표도 “이 모임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면서 또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 ‘평양공동선언 비준’, ‘소득주도성장 정책’,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문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 이견이 있으면 저희가 잘 중재하겠다”며 잠시 얼어붙었던 분위기를 풀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소수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추가 발언을 요청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의 정례 회동은 권력의 사유화로 비칠 수 있으니 중단시켜달라”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노란 메모장에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적었다. 당초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간 회의를 진행한 뒤 1시간 동안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야당 대표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오찬은 오후 1시에 비로소 시작됐다.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오찬 메뉴로 녹두묵과 고기볶음, 미나리, 김 등이 들어간 탕평채를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치우침이 없는 조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아 메뉴를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文 “2월 만나는 거 합의문 들어갔나” 웃음꽃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분위기를 주도했다. 문 대통령은 농담조로 “다음에 언제 만나는 거죠?”라고 물었고 ‘2월에 만나는 겁니다’라는 답이 나오자 “그러면 2월에 만나는 것으로 합의문에 들어가 있습니까?”라고 말해 참석자와 함께 웃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소개했다. 각 당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 기탄없이 얘기를 나눴다”며 “야당의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지만 많은 합의를 도출한 건 큰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간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하는 자리가 됐다”며 “야당도 비판할 건 비판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일자리 문제, 최저임금 인상 문제,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 낙하산 인사, 인사청문회 결과 수용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첫발 뗀 협치… “한반도 평화·경제 초당적 협력”

    첫발 뗀 협치… “한반도 평화·경제 초당적 협력”

    文 “金 답방 북·미회담 고려 일정 조율” 公기관 취업 비리 근절 입법·제도 개선 아동수당법 신속 개정, 수혜 대상 확대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5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헌정사상 처음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 “경제·민생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 아래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초당적 실천을 약속한다”며 이런 내용을 포함한 12개항에 합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5당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며 북·미(정상) 회담이 내년으로 연기돼 답방을 그전에 하는 것이 좋을지, 북·미 회담 다음에 하는 게 좋을지 조율 중”이라면서도 “현재진행형이며 일단 연내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준비한다. 국회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합의문을 발표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는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법안 처리 및 예산 반영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며 경제활성화에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취업비리 근절을 통해 채용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합의했다. 장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채용비리 의혹 전수조사를 늦어도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여야정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아동수당법을 신속히 개정하기로 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을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혁신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기관 행정·사무의 지방 일괄이양 법안 및 재정분권 법안 처리 ▲불법 촬영·유포 행위 처벌 강화, 강서 PC방 사건 후속입법, 음주운전 처벌 강화 법안 ▲불공정 시정 위한 상법 개정 노력 ▲선거연령 18세 인하 논의, 대표성·비례성 확대 선거제도 개혁 등도 합의했다. 하지만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나 특별재판부 관련 내용은 합의문에 담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반발했던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 별도 비준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안은 꼭 됐으면 좋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협치로 국민 기대 부응해야”…여야 원내대표들 반응은

    문 대통령 “협치로 국민 기대 부응해야”…여야 원내대표들 반응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청와대에서 첫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를 시작했다. 이 회의는 지난 8월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제안한 자리로, 분기별로 한 번씩 열린다. 문 대통령은 협치를 통해 정쟁으로 점철된 우리 정치 문화가 혁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이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금의 소득주도성장보다 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협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협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상설협의체가 앞으로 발전해가려면 그때그때 우리 정치 현안과 입법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좀 실질적인 협치의 틀로 작용을 해야만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오늘 1차 중요한 회의가 각별한 논의가 되리라 생각한다. 여러 국정 현안과 국정과제를 포함해 국정에 대한 활발한 협의가 이뤄지고, 좋은 협의가 국민들께 발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렇게 의지를 갖고 준비해주시고 다른 당의 원내대표들도 흔쾌히 이런 자리를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반적인 입법·사법·행정 전체가 경도돼 있고 국정운영 기조가 일방통행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실질적 협력과 협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갈등과 반목이 국민께 비쳐 너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남북관계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남북 군사합의서나 평양공동선언을 청와대에서 비준한 부분(국회의 비준을 받지 않은 부분)은 상당히 안타깝고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용세습 문제와 채용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우리가 대답을 해줘야 한다”면서 “조속한 국정조사와 전수조사로 국민의 불신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를 오늘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에 통 크게 합의하는 결과를 얻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줬다 뺏는’ 기초연금 문제 해결, 고교무상급식 실현 등 복지 문제와 약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장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대단히 높다”면서 “사법농단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물론,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나 법관 탄핵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동으로 논의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미래세대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늘려야 한다”면서 “효율성이나 지속가능성을 보면 민간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각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도 하지만, 인사청문회에 대한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면서 “문 대통령도 국회에 계셨기 때문에 인사청문의 기능을 잘 아실 것”이라서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을 강조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국민 인식 간에 괴리가 많이 있다”면서 “투자·생산·고용 등 모든 지표가 안 좋게 나오는데 정부의 인식은 그렇지 않아 국민이 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옹호하자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의 폐기를 주장하는 야권 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는데 이쯤 되면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탓을 하는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무엇이 잘못됐다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고 옳지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이게 대통령의 인식이고 청와대 참모의 생각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면서 “경제위기론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경제수석비서관 하나로 충분하다. 가능하면 청와대 정책실장직을 없애라”고까지 요구했다. 장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르고,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시행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대구통합 신공항, 군위가 최적… 중·남부권 국제 관문도시로 도약”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대구통합 신공항, 군위가 최적… 중·남부권 국제 관문도시로 도약”

    “대구통합 신공항의 군위 유치를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지난 2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수가 5번째로 높은 군위가 국제적인 공항도시로 발돋움할 때가 머지않았다”면서 “국방부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대구통합 신공항 최종 이전 부지로 군위 우보면 단독 후보지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3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통합 신공항이 우보지역에 들어서면 연간 1000만명 이상 이용객과 수출입 항공물류를 감당할 수 있는 중·남부권 국제 관문 공항도시로 도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세계화 시대에 대구·경북이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대구시, 군위군이 상생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30년대 건설해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통합대구공항은 대구 도심에서 북동쪽 6㎞ 지점에 있어 소음 피해, 고도 제한에 따른 도시공간 단절, 기능 제한 등 한계에 달해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향후 30년간 공항운영 과정의 경제 유발 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대구·경북에서만 생산유발 13조원, 부가가치 유발 5조원, 일자리 창출 12만명 발생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7기 최우선 공약으로 공항 유치를 내걸었다, 배경은. -군위는 지금 사상 유례없는 변혁기를 맞고 있다. ‘공항 유치를 통한 도약’이냐, ‘인구 절벽으로 인한 소멸’이냐.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최종 선택만을 남겨 놓고 있다. 마땅히 밝고 번영된 미래를 안겨줄 공항 유치를 택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2만여 군위군민에게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주어졌다. 군수인 제가 앞장서 그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항 유치를 제1공약으로 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공항 유치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강력 추진하고 있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서는 이전 부지 결정이 급선무다. 언제쯤으로 예상되나. -국방부는 지난 3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대구 군 공항(K2)의 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경북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곳을 선정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2월 ‘예비 이전 후보지’에 선정된 데 이어 1년여 만에 후보지가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최종 이전 부지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올해 안에 후보지가 선정되기를 강력 희망한다. 군위는 조속한 이전지 결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양보와 희생도 감수할 용의가 있다. 이전 부지 확정이 계속 지체되면 지역 간 갈등이 증폭되는 등 통합공항 이전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이전 후보지까지 선정된 만큼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절차는. -대구시와 국방부 간에 이전 사업비와 주민지원방안 협의가 선결 과제다. 대구시가 지난 8월 말 국방부에 통합공항 이전 사업비를 포함한 이전 지역 주민지원방안을 제출해 양측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국무조정실은 주민지원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심의한다. 이어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 주민투표, 유치신청, 이전부지 선정 등 후속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 일대가 이전지로 유력하다는데.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공동 후보지에 비해 접근성 측면에서 단연 우위에 있다. 우보면 지척에 칠곡 동명과 군위 부계를 잇는 팔공산 터널이 뚫려 대구 도심에서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또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의 삼각축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민투표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 공동 후보지의 경우 의성 주민이 100% 찬성한다 하더라도 군위 주민이 반대하면 우보면 단독 후보지의 찬성률을 앞서기 힘들다. 군위는 의성과 공동으로 공항을 유치하는 데 반대한다. 공동 후보지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양측 간에 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비 배분 및 부지 활용방안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지금 어떤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공항 유치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최근 행정기구개편을 단행했다. 골자는 기존 기획감사실 산하의 공항추진기획단을 내년 1월부터 독립부서인 공항추진단으로 한 단계 격상시켜 운영하는 것이다. 공항 업무를 담당할 직원도 현재 4명에서 건축·토목직 등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10명 정도로 2배 이상 늘리게 된다. 물론 공항 유치가 확정되면 관련 기구 및 인원은 대폭 확대된다. 또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보지 주민지원방안’에 대한 용역을 마쳤다. 향후 정부의 이전 후보지 지원계획 수립 시 지역 의견이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공항 유치의 당위성을 주민에게 홍보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민지원방안 용역 결과를 소개하면. -최소 6458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항 이전에 들어갈 전체 비용 7조 2000억원의 9% 정도다. 분야별로는 소음피해 저감사업 3613억원, 소득증대 및 지역개발사업 2135억원, 편익시설 설치사업 710억원 등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지난 9월 국방부에 제출한 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비 ‘3000억원+α’에 비해 월등히 많아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 →대구지역에서 대구공항 존치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책은. -현 대구공항은 수요·공급이 한계에 도달해 확장 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구공항 연간 수용능력 한계는 375만명이지만 올해 4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공항 청사의 노후화와 비좁은 활주로 등 시설 또한 열악하기 짝이 없다. 국방부와 대구시가 대구에서 공항을 확장할 수 없으니 경북으로 옮겨 현 공항 부지를 2.3배(15.7㎢) 키우려는 통합공항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공항을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사람을 실어 나르는 여객만 생각하고 공항의 중요기능인 항공 물류 등 산업적 기능과 역할은 간과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에게 묻고 싶다. 대구공항을 현재의 ‘달구벌 공항’ 수준에서 안주하는 게 맞는지,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공항’으로 육성하는 게 옳은지.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로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 통합공항 이전은 단순히 새 공항을 건설하는 게 아니라 침체를 거듭하는 대구·경북 미래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사업이다.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에 시·도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동참이 필요하다.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현 공항 부지를 판 돈으로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자는 방식)으로 진행될 통합공항 이전사업비 7조 2500억원을 과연 조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 -공항 이전 주체인 대구시는 현 K2 군사공항 부지 인접 준주거지역 등의 공시지가(3.3㎡당 평균 250만원)를 전체면적(6.7㎢)에 적용할 경우 5조원 가치는 된다고 보고 있다. 이곳을 개발해서 얻게 될 7조~8조원으로 공항 이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국방부와 대구시가 현재 전체 사업비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변수에 따라 기존 K2 기지 개발 이익금이 줄어들 수 있어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국가 시설인 공항을 이전하는 데 드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 글 사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바른미래당 “靑, 돌려막기식 인사 안돼” 경고

    바른미래당 “靑, 돌려막기식 인사 안돼” 경고

    바른미래당이 최근 청와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와 관련, “돌려막기식 인사를 하지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혹시라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한) 돌려막기식 인사는 하지마시라. 소득주도성장론자가 아닌 실용적 시장주의자로 임명하시라”며 “시장을 살리고 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경제을 운용해주시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의 전날(1일) 2019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실망이 매우 컸다”며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대목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김관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도 어제 시정연설에서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들 어느 누가 채용비리와 고용세습을 보고 정의로운 결과이며 공정한 기회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을 일명 꿈의 직장이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꿈도 꾸지 못할 곳이 되고 있다”며 “국정조사는 민주당에서 주장해온 적폐청산,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자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일자리예산 22%↑… 23조 5000억, R&D예산도 사상 첫 20조 넘어서

    올해보다 41조 많아 총지출 증가율 9.7%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확장 기초생활 보장 예산 11조→12조 7000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확장적 재정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는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의 인식이 깔려 있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고용 참사’와 기업 설비투자가 부진한 ‘투자 쇼크’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생산과 소비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악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 역동성 저하,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쉽게 풀 수 없는 구조적 문제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맹렬한 추격 등 대외 리스크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세금이 계획보다 20조원이나 더 걷혀 나라 곳간은 넉넉하다. 여력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나랏돈을 풀어 경기 회복을 꾀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응한다는 것이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1조 7000억원 많은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지출 증가율이 9.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0.6% 이후 최고의 재정 확장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일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맞춰 기재부가 사상 처음으로 발간한 연간 재정정책 보고서인 ‘재정 동향과 정책 방향’에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하고 충분한 대응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부터 재정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정책의 중점을 구조적 문제 해결에 두고 내년도 총지출을 9.7%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만큼 정부는 내년도 일자리 예산을 23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2.0% 증액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 14.1%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내일채움공제를 확대하고 신중년 일자리 및 전직·재취업 지원도 강화했다. 소득주도성장의 발목을 잡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분배 개선 및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도 대폭 늘렸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 보장 관련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내년 12조 7000억원으로 늘렸다. 기초·장애인연금 예산도 9조 7000억원에서 12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지원 예산도 2조 8000억원으로 7000억원가량 증액했다. 경제 정책의 양대 축인 혁신성장 관련 예산도 규모를 키웠다. 경기 활성화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다. 연구개발(R&D) 예산은 20조 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데이터·인공지능(AI)·수소경제 등 플랫폼 경제에 1조 5000억원, 자율차·드론 등 8대 핵심 선도 분야에 3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침체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분야 예산도 18조 6000억원으로 14.3% 늘려 잡았다. 확장적 재정 운영으로 나랏빚 급증 등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국가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 초반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국정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우선순위 재조정 등으로 올해 10조 4000억원, 내년 12조 4000억원의 세출 절감 계획도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천 ‘신흥동 해경 오루체’ 레지던스 분양 개시

    인천 ‘신흥동 해경 오루체’ 레지던스 분양 개시

    지난 9월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이 발표되면서 풍선효과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부동산시장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여전히 은행권 금리가 1%대에 머무르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 상가, 레지던스 등이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위탁책임운영이 동반되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의 선호도가 수직 상승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란 호텔과 오피스텔을 조합한 장기체류형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gidence)로 객실 내에 거실과 세탁실, 주방 등을 갖추고 건물 안에 호텔식 부대시설을 갖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객실 이용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선호도가 높다. 게다가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전매 제한 대상이 아닌데다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양도소득과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되면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항구 도시인 인천에 신규 레지던스가 공급되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해경건설이 시공하고 아시아신탁이 신탁사를 담당하는 ‘신흥동 해경 오루체 3차’가 그 주인공이다. 시세 대비 낮은 수준의 3.3㎡ 당 분양가가 책정돼 호평을 이끌어낸 신흥동 해경 오루체는 인천 중구 신흥동 1가 34-27외 6필지에서 만날 수 있다. 단지는 2개동(A. B), 지하 1층~지상 14층(B동 13층) 규모, 1.5룸형 294세대로 조성된다. 오피스텔 A동은 전용면적 별로 ▶A타입 21.09㎡ 13세대 ▶B타입 22.74㎡ 13세대 ▶C타입 24.14㎡ 182세대 ▶D타입 26.29㎡ 13세대 ▶E타입 23.69㎡ 26세대 등 총 247세대로 구성되며 B동은 ▶A타입 21.45㎡ 11세대 ▶B타입 22.84㎡ 12세대 ▶C타입 23.25㎡ 12세대 ▶D타입 24.94㎡ 12세대 등 총 47세대로 이뤄진다. 빌트인 풀옵션 시스템을 도입한 신흥동 해경 오루체 3차의 실내에는 각 세대마다 43인치TV와 인덕션, 전자레인지, 빌트인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세탁기 등이 제공되는 풀퍼니쉬드 설계가 적용되며 단지 내 무인택배시설과 거주자를 위한 층별 카페도 마련된다. 단지 주변에 인천항신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해 인하대병원, 동인천길병원, 중구청, 롯데팩토리아울렛, 이마트, 신포국제시장, 인천내항개발지구 등 과거 구도심권 행정 및 편의시설이 밀집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며 인천신광초교. 광성중고교, 인천중앙여자상업고교, 인천도원실내체육관,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일여자고등학교, 제물포고등학교 등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월미도공원과 월미도테마파크, 육목공원,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개항박물관, 축구경기장, 체육관, 수영장 등의 문화 공간 및 관광 명소가 가까이에 자리해 입주민들의 여가와 휴식의 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춘 신흥동 해경 오루체 3차는 경인 고속도로와 신흥동과 연결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 고속도로) 입구가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며 인천국제공항과도 손쉽게 연결된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바깥쪽을 원형 모양으로 순환하는 형태이며 전체 구간이 완공되면 전체 총 길이 263.4km 규모로 인천-안산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인천항 및 제 1경인고속도로가 사업지에서 1.5km 이내에 위치하며 수인선 신포역에 인접했다. 이외에도 숭의역, 도원역, 동인천역 등 4개역의 역세권에 해당된다. 따라서 송도, 청라 등 인천신도시 접근이 용이하고 강남, 관악, 구로 등 서울 40분대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발 KTX 송도역도 개통 예정으로 완공 시 송도역에서 경기 화성 봉담읍 내리 경부고속철도 본선까지 연결되는 등 인천지역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동 해경 오루체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개발호재도 미래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인천내항 재개발 사업 마스트플랜 아이디어 국제공무에서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1등으로 당선된 가운데 인천의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내항의 새로운 미래발전 전략으로 ‘스마트하버시티’를 제시했다. 이에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인천내항 재개발 사업 마스트플랜 아이디어 국제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연내 내항 재개발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각 인천항 부두들이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으로 2019년 조성 완료될 인천항 골든하버 복합 관광단지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골든하버 복합 관광단지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쇼핑, 레저, 휴양을 한 곳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써 관광 특구의 관광객 유치 파급 효과와 일자리 창출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오는 2022년까지 진행되는 중구 신흥동 공감마을 도시재생사업도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호재로 지목된다. 분양 관계자는 “인천 서구에서 1차와 2차를 조기에 100% 분양 완료한 만큼 3차 역시 빠르게 분양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분양에서는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의 혜택이 제공되며, 10년 임대 확정 보장제를 비롯한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홍보관은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5층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공유경제의 길을 가다] “혁신 창업 생태계 위한 공유 플랫폼·지역화폐 안착시킬 것”

    [경기도 공유경제의 길을 가다] “혁신 창업 생태계 위한 공유 플랫폼·지역화폐 안착시킬 것”

    경기도는 공유경제를 물품이나 서비스를 여럿이 함께 사용하면서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경제활동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불평등과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공유경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민을 위한 공유경제 외에도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한 협동조합, 산업단지 등에 자생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유경제 플랫폼을 곳곳에 구축하고 있다. 도는 공유경제가 가진 가치와 효율성이 작지 않다고 판단해 새로운 정책적 실험을 통해 공유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머리를 맞댄 경기연구원 이한주 원장을 31일 서울신문이 만났다.대표적인 진보진영 경제학자인 이 원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해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오랜 인연으로 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로운경기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향후 4년 동안의 경기도정 비전과 계획 수립을 주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 내 곳곳에 공유경제 플랫폼을 조성하는 이유는.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과밀화된 지역은 적고 많은 기업이 있다. 시민이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예비 창업가를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공간, 시제품 제작을 위한 3D프린터센터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유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자체가 기업을 위한 거대한 공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공유경제를 추진하는 것은 그게 단지 유행이고 대세라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인해 생겨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경제’ 분야에도 관심을 쏟는데. -공유경제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가치를 공유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관점에서부터 플랫폼을 통해 공유자원을 상업적으로 거래하는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반면 사회적 경제는 이윤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 공동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제활동이다. 동일한 개념은 아니지만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점에서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지사의 주요 정책 가운데 공유경제와 연관된 것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지역화폐를 들 수 있는데, 이 지사 성남시장 재직 시절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복지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지급 예정인 청년배당 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돈이 지역에서 한 번이라도 더 순환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경기도 전역에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공유기업이나 단체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예비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해 공유공간 및 공유제작소 운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공유기업과 공유단체를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의 성장, 판로 개척, 창업보육 등을 위해 오프라인 플랫폼인 복합지원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동조합을 위한 공유·협업 모델을 지원하는 한편 소상공인과 영세 협동조합 등을 위해 온라인 공동 판매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기술 발달로 크고 작은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는데 이들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은. -지역사회는 플랫폼 기업들의 초창기 공유경제 모델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자신들의 모델에 가장 최적화된 특성을 갖는 지역 사회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연을 넓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사회를 비즈니스 모델의 테스트 및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고, 그 성공의 과실 일부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잘 나가는 기업들의 플랫폼 독점화가 공유경제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지향한다. 거대 규모로의 성장과 독점은 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면서까지 성장하고 독점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 권익을 극대화한다는 명분으로 노동자의 고용불안정과 일방적 희생을 초래하는 경우 역시 경계해야 한다. 소비자 권익이 후퇴하지 않도록 정부의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고, 노동자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공유경제 확산에 법률적·제도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공유경제는 종종 기존 산업과 충돌을 빚기도 한다. 숙박공유나 차량공유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권익이 향상되는지, 참여하는 노동자 처우가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공유경제가 성장하기도 전에 규제와 족쇄를 채우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기존 산업과 상생을 위한 대화와 타협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연구원에서 추진하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플랫폼 구축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개방형 혁신창업 플랫폼 구축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 경기도의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도입 및 추진을 위한 정책 대안 발굴과 현안 대응 등 도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4차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혁신산업단지 조성과 지역별 특화산업 혁신거점지역 구축을 위한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뼈아픈 청년 빈곤, 더는 방치해선 안 돼

    이 시대에 ‘청년’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아픔이자 상처다. 20~30대 젊은이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를 거쳐 집과 경력에 희망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칠포 세대’를 자처하고 있다. 청년 당사자들의 고통은 얼마나 클지 안타깝고 참담하다. 지난 21일부터 5회에 걸쳐 보도된 서울신문의 탐사기획 ‘청년 빈곤 리포트’는 우리 청년들의 아픈 현실을 다각도로 조명해 큰 반향을 불렀다.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다 개인회생·파산을 신청한 청년의 절반 이상은 월평균 소득이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쳤다. 취업이 힘든 청춘들의 삶에서 아르바이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지난해 19~24세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76.8%로 알바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청년들로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 시간과 기회를 상대적으로 뺏기는 셈이다. 청년 빈곤이 가난의 대물림으로 악순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빈말이 아닌 현실이다. 이런데도 청년들의 아우성에 우리 사회가 제대로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지 못하면서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라”는 말을 쉽게 던진다. 최근 정부는 공기관들을 동원해 단기 일자리를 무더기로 풀겠다지만, 제대로 된 일터가 간절한 청춘들에게는 되레 희망고문일 수도 있다. 청년 임대주택을 기피 시설로 몰아가는 이기적인 행태는 가뜩이나 주거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실의의 늪으로 밀어넣는다. 그러니 청년들은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라고 암울한 신세를 자조하며 기성세대에 반감을 쌓는 것이다. 홀로서기조차 어려운 청춘들에게 결혼과 출산의 미래를 설계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청년이 희망을 품지 못하는 국가의 미래는 암흑이나 마찬가지다. 일자리 대책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들의 고통을 우리 사회가 한마음으로 보듬어야 하는 절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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