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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도시 20년 일궈낸 순천… 그 위에 ‘미래산업 도시’ 꽃피운다

    생태도시 20년 일궈낸 순천… 그 위에 ‘미래산업 도시’ 꽃피운다

    순천만 습지 복원·국가정원박람회無자원 한계 넘어 ‘정원 경제’ 활짝문화·우주·바이오 새 3대 경제 축에 치유도시 전략과 반도체 결합 나서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우주항공산업진흥원 등 유치전전력·용수·부지·교통 ‘반도체 최적’620억 투입, 그린바이오 거점 육성세계적 경기 둔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동부권의 신산업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지역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과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순천시가 지난 20여년 축적해 온 생태도시 철학을 토대로 문화·우주·바이오라는 3대 경제 축과 치유도시 전략, 그리고 반도체를 결합해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순천은 민선 8기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유치, 애니메이션·웹툰 분야 선도 기업 유치, 전남 최초 코스트코 입점과 7000억원 규모의 호텔 건립 업무협약(MOU) 등 분야별로 굵직한 결실을 보기도 했다. 나아가 시는 오는 7월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비해 반도체·우주항공 핵심 기관 등의 추가 유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급 인재가 찾아와 머물 수 있는 정주·산업 환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등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생태 정책, 국내 넘어 국제적 호평 불과 20년 전만 해도 순천은 대규모 산단을 기반으로 한 인근 도시들에 비해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무자원 도시’로 평가받았다. 시는 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순천만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생태철학을 도시 전략의 중심에 세웠다. 오리농장과 식당을 옮기고 전봇대 282개를 뽑는 등 과감한 습지 복원 정책을 통해 순천만 생태계의 건강성을 되살렸고, 이는 탐조객과 생태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출발점이 됐다. 이러한 생태 기반 위에서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두 차례의 국가정원박람회 개최는 도시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객은 450만명을 넘어섰고 입장료와 부대 수입 등 영업 수익은 120억원을 돌파하며 ‘정원 경제’가 안정적인 수익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정원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콘텐츠를 고도화한 결과 국가정원은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과 야간 콘텐츠 등으로 사계절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도시의 미래에 대한 장기 투자가 관광 수입과 세입 확충,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순천의 생태 정책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국제두루미재단(ICF) 임원진이 순천만을 찾은 데 이어 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가입하며 세계 생태 네트워크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생태가 곧 경제’라는 슬로건은 더 이상 수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 ●뉴스페이스 생태계 등 신산업 전환 시는 축적된 생태도시 역량을 바탕으로 문화·우주·바이오 3대 경제 축을 새롭게 세우고, 치유도시 전략과 결합한 미래산업 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무대로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으로 보한 재원을 발판 삼아 웹툰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875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통해 원도심 일대에 자리 잡은 36개 문화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추가적인 기업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우주·방위산업은 전남 동부권의 제조업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 율촌산단에 자리 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제작센터는 차세대 발사체 누리호 6호기 제작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시는 우주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와 순천 ‘SAT’ 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등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세계 5대 우주 강국’과 ‘4대 방산 강국’을 목표로 우주·방산 예산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순천은 전남 고흥·경남 사천·대전 등 관련 도시와의 연대를 통해 남해안 우주산업 벨트의 중요한 한 축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는 행정통합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우주항공청의 2028년 진흥원 설립 목표에 맞춰 연향들 일원 약 7만㎡ 부지를 후보지로 제시하고, 이곳에 주거·문화·숙박 등 정주형 지원 시설을 함께 조성해 기관의 조기 안착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순천은 발사체 제작센터를 비롯해 우주·방산 관련 소재·부품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산단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들어설 경우 연구·제조·행정이 한 도시 안에서 연결되는 ‘전 주기 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승주읍 일원을 그린바이오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620억원을 투입, 의약품·우주·미래식품의 원료가 될 농작물을 생산하는 등 농업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린바이오 분야의 주요 기업과 생산시설 조성 협약도 성사됐다. 시는 이제 생태·정원·농업을 결합해 바이오 헬스·우주식품 산업과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누구나 한번 살아 보고 싶은 도시’로 전남 동부권 행정통합과 반도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논의는 향후 수십 년간 지역의 산업·인구 지형을 뒤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우주 산업은 막대한 설비 투자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기업과 기관 입장에서는 고급 인력이 장기 정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이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전력, 용수, 부지, 교통 등 반도체 유치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춘 순천은 생태·치유·문화 인프라와 함께 코스트코 유치를 비롯한 정주 환경을 대폭 강화하며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선제적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생태도시 20년은 단지 환경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설계해 온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문화·우주·바이오 3대 경제 축과 치유·정주 전략, 그리고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고급 인재가 선택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노관규 순천시장 “고급 인재가 가장 먼저 살고 싶은 도시 될 것”

    노관규 순천시장 “고급 인재가 가장 먼저 살고 싶은 도시 될 것”

    “생태·문화·미래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순천은 고급 인재가 가장 먼저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든 우주항공이든 바이오든 미래산업은 결국 사람이 핵심”이라며 “그 사람들이 ‘여기서 살고 싶다, 여기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순천은 이미 준비된 도시로 생태도시 20년은 그 토대였다”며 “앞으로 20년은 그 위에 미래산업을 올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태도시 20년은 어떻게 산업 전환의 토대가 됐나. “생태도시는 단순히 환경을 보존하자는 슬로건이 아니라 자원이 없던 순천이 스스로 경쟁력을 만들어낸 전략이었다. 순천만습지 복원,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국가정원 운영을 통해 우리는 ‘생태자산이 경제가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순천은 이미 생태도시, 정원도시라는 독보적인 브랜드를 확보했다. 한화가 순천에 단조립장을 지은 이유 중 하나도 고급 인력이 살기 좋은 정주 환경 때문이었다. 결국 생태가 산업을 부르고, 산업이 인재를 부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의료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 전환과 어떤 관계가 있나. “의료는 정주 환경의 핵심이다. 일자리가 좋아도 아이가 아플 때 병원이 없거나 응급상황에서 서울로 가야 한다면 누가 그 도시에 정착하겠나. 전남 최초로 시작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순천을 넘어 인근 시·군민까지 이용할 만큼 호평을 얻고 있다. 순천성가롤로병원은 올해 지역에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승격되는 등 지역완결형 의료체계가 점차 완성되고 있다. 이 모든 게 ‘고급 인력이 안심하고 가족과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반도체 유치 논의도 있다. 행정통합과 함께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 안정적인 용수 공급, 넓은 입지가 핵심이다. 순천은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전력 인프라, 주암·상사댐 등 풍부한 산업 용수원, 이미 확보된 대규모 부지까지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유치되면 순천의 발전을 넘어 동부권이 직면한 산업적 위기까지 한꺼번에 타개가 가능하다. 순천은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여수·광양 등과 힘을 합쳐 향후 선출될 통합시장과 중앙정부, 기업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 李대통령, ‘이주노동자에 에어건 분사’ 철저 조사 지시

    李대통령, ‘이주노동자에 에어건 분사’ 철저 조사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경기 화성시의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에게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를 손상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과 노동청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산업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이주노동자가 체류 자격에 상관없이 국내에 머무르면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노동부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현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소중한 동반자인 이주노동자는 마땅히 존엄을 보장받아야 할 인격체가 돼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야만적인 인권 침해는 바람직한 미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엄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겨레는 경기 화성시 소재 도금업체의 대표가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 항문에 에어건을 밀착하고 고압 공기를 분사해 장기 손상 등의 부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보도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A씨의 상해 사건 수사를 위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 울산에 2030년까지 AI 선박 기자재 실증 지원센터 구축

    울산에 2030년까지 AI 선박 기자재 실증 지원센터 구축

    울산에 인공지능(AI) 선박 기자재 실증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6년도 조선해양설비 신규 기반 조성 사업’ 공모 중 ‘AI 선박 기자재 및 첨단 부품 실증 지원센터 구축’ 사업의 최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AI 기반 자율운항선박 기자재와 선박용 첨단 복합 소재·부품의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실증 지원센터는 국비 200억원과 시비 182억원 등 총사업비 382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30년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미포지구 내 약 2640㎡ 부지에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주관하고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지원한다. 이 센터에는 AI 선박 기자재의 성능 확인을 위한 가상·현장 통합 시뮬레이션 검증 체계가 구축된다. 또 첨단 복합 소재 부품의 제조·시험을 지원하는 핵심 장비 18종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기술력은 있으나 실증 데이터 부족으로 해외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 기자재 업체들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미래 선박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청래 “李대통령 기본소득 정책은 대한민국 미래 방향…혜안 놀라워”

    정청래 “李대통령 기본소득 정책은 대한민국 미래 방향…혜안 놀라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높이 깃발을 든 기본소득 정책은 헌법에 매우 부합할 뿐 아니라 헌법에 나온 기본권을 구체화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3기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이 대통령의 혜안에 매우 놀랐다. 이런 훌륭하고 좋은 정책은 계속 배턴을 이어받아서 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 사회를 원한다’고 명시한 당 강령을 언급하며 “우리가 이것을 써놓고 잘 모르고 간과하고 지나온 것이 사실이다.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린 것이 이재명 대표 때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인공지능(AI)의 문명사적 대전환을 앞두고 양극화의 양면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산업혁명, 인터넷 혁명, AI 혁명이 지나간 자리에선 소외당하고 힘없는 사람이 직업을 잃고 더 고통받는 양극화의 양면을 띠게 된다”고 진단한 뒤 “당 기본사회위원회가 청년기본사회위원회를 신설하고, 청년의 삶과 기본권 과제를 차차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기본소득 정책 개념이 확대 적용된 기본사회 실현을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기본사회를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라고 규정하면서 “단편적인 복지정책이나 소득 분배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사회”라고 설명했다.
  • [세종로의 아침] KF-21의 비상, ‘빌려 온 심장’을 넘어야

    [세종로의 아침] KF-21의 비상, ‘빌려 온 심장’을 넘어야

    “엔진이 우리 것이 아닌데도 한국형 전투기로 부를 수 있나요?” 11년 전 국방부를 출입할 때 군 당국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당시 추진하던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서 엔진은 외부에서 사 와도 기체 설계 주권이 우리에게 있고 전투기의 ‘두뇌’와 ‘눈’에 해당하는 미션 컴퓨터와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우리가 만드니 ‘한국형 전투기’라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100% 이해하긴 어려웠다. 지난달 양산 1호기를 출고한 KF-21은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줬다.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이 될 것이라고는 당시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엔 KF-X 사업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다.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F-35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는 반대급부로 AESA 레이더 등 핵심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지만, 미국 정부가 수출 승인을 거부했다. 정치권과 시민 단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질타했고 사업 원점 재검토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AESA 레이더는 동시에 여러 대의 적 전투기와 공중·지상·해상의 표적을 식별하는 최첨단 기술이라 국내에선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군 당국이 이토록 불신받게 된 이유는 통영함 음파탐지기 납품 비리 의혹 등으로 방산 전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서였다.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KF-X 사업도 결국 비리로 얼룩진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기술 자립을 외치는 연구원들의 목소리는 예산을 타내려는 감언이설로 치부됐다.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시스템은 외부의 냉대 속에서도 어렵다는 AESA 레이더 독자 개발을 밀어붙였다. 이미 지상용 다기능 레이더를 개발하며 기초 기술을 쌓아 온 상태에서 레이더의 심장인 송수신(T/R) 모듈을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 이전에 유연한 이스라엘 엘타(ELTA)사와 협력해 개발·시험 검증 역량도 보완했다. 2020년 첫 시제품을 출고한 AESA 레이더는 미국의 기술에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거절이 역설적으로 독기를 품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기가 된 셈이다. 이제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현재 KF-21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엔진 부품은 국내에서 라이선스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핵심 설계 기술과 원천 기술은 여전히 미국에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KF-21용 자체 엔진을 개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시각이 있다. 서방권 군용기 엔진 시장은 GE, P&W, 롤스로이스 등이 시장을 지배하는 형태인데, 구매자 입장에서도 이들 엔진을 사용하는 비행기를 더 신뢰한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자체 엔진을 개발했다 해도 신뢰성을 검증받으려면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항공기 엔진은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는 합금 소재와 초정밀 가공이 집약된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엔진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는 전력화와 수출 단계에서 리스크가 된다. 엔진이 핵심 전략 기술로 분류돼 우리 마음대로 수출할 수 없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에 T-50 고등훈련기 수출을 타진할 당시 미국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다. 자국산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정비 기간이 길어지고 전투기 가동률이 저하될 위험도 있다. 과거 현대자동차가 일본 미쓰비시의 엔진을 빌려 쓰다 ‘알파 엔진’을 독자 개발했을 때도 경제 논리에 따른 회의론은 있었다. 만일 그때 ‘검증된 외국산 엔진을 사다 쓰는 게 경제적’이라는 논리에 매몰됐다면, 오늘날 세계를 누비는 제네시스나 아이오닉 시리즈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독자 엔진이 없다면 K방산의 비상은 엔진 제작국의 수출 승인을 기다리느라 멈출 수밖에 없다. 진정한 항공 주권은 빌려 온 심장이 아닌 우리만의 박동에서 시작된다. AESA 레이더가 증명했듯 대한민국 제조업의 DNA가 이제는 하늘의 심장을 향해야 할 때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천안 미래과학 영재고 설립”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천안 미래과학 영재고 설립”

    이병학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천안 미래과학 영재고 설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은 대한민국 핵심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지만, 최상위 인재를 키우는 영재고 하나 없는 구조적 한계로 우수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교육은 그동안 인재를 키울 기회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영재고 하나 없는 현실은 교육 전략 부재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영재고를 단순한 특목고 신설이 아닌, 충남 교육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확산형 교육 혁신 플랫폼’으로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실행 전략은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 산업 연계 특화 교육과정 도입 △KAIST 등 대학과 국가 연구기관 연계 공동 연구 프로그램 구축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중심 교육 체계 운영 △교사 연구·연수 허브 기능 강화 △일반고와의 공동 수업·온라인 강의·방학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이 후보는 “영재고는 특정 학생만을 위한 학교가 아닌,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그 성과를 전체 학교로 확산시키는 교육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영재고에서 개발된 교육 콘텐츠와 교수법을 일반고와 공유해 충남 전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포스텍, 예비 창업자 모집 나서…“제작부터 투자까지 연계 지원”

    포스텍, 예비 창업자 모집 나서…“제작부터 투자까지 연계 지원”

    포스텍(포항공대)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자 지원에 나선다. 포스텍 산학협력단은 6일 ‘2026년 포항 강소특구 이노테크 발굴 및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할 예비·초기 창업자를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창업 교육부터 아이템 검증, 법인 설립 및 후속 성장 지원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포항 지역 내 기술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 또는 업계 경력 7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이다. 교내·외 전문위원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참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팀과 기업은 ▲창업 역량 강화 및 실무 중심 교육 ▲포스텍 출신 벤처기업인·VC 등 스타트업 멘토단 상시 멘토링 ▲시제품 제작 ▲홍보·마케팅 ▲해외 전시회 참가(CES 등) ▲초기 투자 연계 등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신규 창업 17곳, 일자리 창출 98명, 투자 유치 연계 265억원의 성과를 달성하는 등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포스텍 창업지원팀 홈페이지(startup.postech.ac.kr)에서 확인하거나 포항 강소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단(054-279-9291~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수 포스텍 산학처장은 “특구 내 예비·초기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미래 신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 김부겸, TK 통합 속도전 강조…“이번에는 저를 써먹어 보시라”

    김부겸, TK 통합 속도전 강조…“이번에는 저를 써먹어 보시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빨리 추진해서 어떤 형태로든, 지원금 10조 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험지’ 대구에서의 선거 전략을 두고는 “이번만큼은 김부겸을 한번 써먹어보시라는 걸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낮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통합을) 2년 내 추진하자는 각오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1년에 5조원씩 주는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정권 들어와서 통합을 추진하면 (지원금을) 준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행정통합은 필수적이라고 봤다. 김 후보는 “광주·전남의 경우 통합 이후 이미 있는 무안공항에 군 공항 활주로만 추가하면 이전이 가능하고, 비용도 5~7조 원 수준”이라며 “그러면 광주 군 공항 자리가 그대로 남게 되고 나주의 에너지 밸리,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조선대 등과 연결돼서 광주가 앞서나가고 있는 AI 산업으로 활용할 공간이 통으로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도 마음이 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행정통합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도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국 경북 북부 사람들이 볼 때 소외되지 않는, 경북에서 대구까지 쭉 빠질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같은 그림을 제시해서 하자는 것”이라며 “신공항이 들어서면 구미공단이 살고, 공항 배후지에다 다양한 미래 먹거리가 들어가는 형식으로 공간 재배치를 하면 젊은 사람들에게 다 일자리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뽑아줘야 (정부여당에) ‘땡깡’이라도 부릴 것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최근 화두로 띄운 ‘박정희 컨벤션센터’ 추진 등과 관련해서도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같은 광장 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라며 “또한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정기적으로 교류를 하면서 음악회도 하고 전람회도 하면서 사람들이 오가면 서로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리라 본다. 그런 길이야 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한 약속이지 않나”라고 했다.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까지의 전략을 묻는 말에는 “특별한 전략이라기 보다는 ‘이번에는 한 번 써보시라’고 하는 것”이라며 “대구 시민께서 뭔가 돌파구가 있었으면 하시면서 답답함을 느끼시는데, 그런 상황에 제가 안성맞춤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난다. 그는 이와 관련해 “대구에 있을 때 가끔 찾아뵙던 사이다. 건강도 여쭙고 할 생각”이라며 “조해녕·김범일 전 대구시장과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선 “고맙다고 통화는 했다”고 전했다.
  • 박병규 “시민과 함께, 광산의 내일을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박병규 “시민과 함께, 광산의 내일을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박병규 후보(현 광산구청장)가 민선 9기 비전을 제시했다. 박병규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는 시민 중심 의 원칙으로 정책의 시작도 시민, 과정도 시민, 결과도 시민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왔다”면서 “민선 9기에는 그 철학을 더 크게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정책은 광산구가 만들어온 혁신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이 정책을 고도화해 대한민국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반”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을 지키고 다음 세대의 가능성을 여는 ‘철학이 있는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살던집 프로젝트 ▲동 미래발전계획 등을 언급하며 “행정이 일방적으로 설계하는 방식과 다른, 시민이 직접 삶의 터전에서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이라며 “행정 권한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민주주의의 확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의 통합에 따른 광산구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광산구가 통합의 방향을 설계하고 실행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합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광산을 통합특별시의 성장 거점이자 균형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하고, 시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책임을 다 하겠다”며, 선거에 대해서는 “비방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경쟁은 하되 배제하지 않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은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완성되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골목과 시장, 산업 현장을 누비는 ‘민생투어’를 멈추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민형배 “전남 서부권 ‘대도약 시대’ 열겠다”

    민형배 “전남 서부권 ‘대도약 시대’ 열겠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결선 진출 이후인 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권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결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서부권 비전에 대해서는 “서부권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역량을 바탕으로 특별시 경제 발전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서부권의 햇빛과 바람을 산업 경쟁력으로 바꿔,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대도약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태양광과 풍력은 단순한 발전 산업이 아니라 제조·설치·운영·정비(MRO)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풍력 블레이드와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제조 산업, 해상 설치와 항만 물류, 20~30년간 이어지는 유지보수 산업까지 촘촘히 연결해 서부권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부권을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이자 재생에너지 산업 수도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결선에 올려주신 특별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낮게, 더 겸손하게, 오직 시도민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방과 흠집내기가 아닌 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하겠다”며 “호남 정치의 품격을 지키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민 후보는 최근 중동발 전쟁 여파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출렁이며 지역 산업 현장과 골목경제, 시민 삶이 직접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름값을 걱정하는 주민들, 장사 버티는 것도 겁난다고 한숨짓는 소상공인들, 빚이 자꾸 는다며 답답해하는 농어민들, 일자리 걱정에 밤잠 설치는 청년들,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고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떠오른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 시민의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금 필요한 대응부터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이번 결선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역사 인식과 미래 비전을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로 규정했다. 특히 전남광주의 과거를 ‘경제적으로 수탈당하고 정치적으로 피 흘린 역사’로 정의하며 “통합은 서러운 역사를 바로잡는 일, 이재명 대통령이 그 길을 열고 있다”고 역설했다. 민 후보는 통합의 5대 원칙으로 성장·균형·기본소득·녹색도시·시민주권을 제시했다. 그는 “전남광주를 남부권의 신산업 수도로 키워 거대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고,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산업 경쟁력으로 바꿔 기업이 찾아오는 ‘100원 전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어느 지역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예산과 제도를 법령으로 보장하고, 기본소득과 녹색도시, 시민주권 통합을 통해 통합의 성과와 이익이 특별시민의 삶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남광주가 대한민국의 3대 주권을 책임지는 중심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주권, 농수산 자원을 활용한 식량 주권, 해양과 도서 자원을 통한 영토 주권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민 후보는 이러한 구상이 결국 전남광주에 ‘힘’을 만드는 일이라며 “서울에 휘둘리지 않는 힘, 시민이 자신의 삶을 바꿀 힘, 우리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갈 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지원을 지역 성장과 시민 삶의 변화로 연결하겠다”며 “그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민 후보는 “결선까지 흔들림 없이 가장 낮은 자세로 뛰겠다”며 “더 큰 통합, 더 강한 전남광주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 ‘이스포츠’ 메카…MSI·이터널 리턴·PMPS 등 대회 유치

    대전 ‘이스포츠’ 메카…MSI·이터널 리턴·PMPS 등 대회 유치

    대전이 국내·외 대형 행사를 유치하며 ‘이스포츠’ 메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6일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제대회인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이터널 리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2026년 프로 정규시즌(PMPS)이 대전에서 진행된다. 이터널 리턴과 PMPS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게임으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스포츠 종목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터널 리턴 시즌은 4~11월까지 총 4회, PMPS 시즌은 5~10월까지 3차례 개최된다. 특히 7월에는 ‘2026 MSI’ 결승전과 이스포츠 리그(KEL) 이터널 리턴 결승전, 이터널 리턴 3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개최돼 대전에서 뜨거운 이스포츠 축제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7월 10일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이터널 리턴 시즌 11과 슈퍼컵이 열린다. 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이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드림 아레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대전을 연고로 하는 이스포츠 3개 구단이 창단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이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에 대전을 대표해 출전한다. 선수들은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박승원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이스포츠는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 핵심 콘텐츠”라며 “국내외 대회 유치뿐 아니라 인프라 확충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나서 대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스포츠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과원, ‘쉬나무 추출물’로 콜레스테롤 개선 원료 국산화 나선다

    경과원, ‘쉬나무 추출물’로 콜레스테롤 개선 원료 국산화 나선다

    산림청 과제 선정, 2030년까지 34억 4950만원 산·학·연 공동 연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산림청의 ‘산림분야 그린바이오 미래형 가치사슬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쉬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이상지질혈증 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를 산·학·연 협력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경과원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콜레스테롤 개선 기능성 원료를 국산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이번 사업이 지난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2025년 국내외 천연물 및 합성물 소재개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추진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경과원이 주관기관을 맡고 경상국립대학교와 ㈜쓰리에이치랩스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위탁 연구기관으로는 일두산방이 참여해 연구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강화했다. 각 기관은 기능성 검증, 공정 개발, 사업화 전략 등 역할을 분담해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과제는 산림 자원인 쉬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을 기반으로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를 가진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개발하는 과제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이상으로 발생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질환으로 꼽힌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총 5년이며, 사업비는 34억 4950만원 규모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쉬나무와 같은 국내 자생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원료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AI 기반 연구개발과 글로벌 인증 확보를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중동산 원유 포기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있다

    중동산 원유 포기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있다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난에 직면한 국가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던진 메시지는 간결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10배 급증했다. 그런데도 한국이 원유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이유는 산업 구조적 측면의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0.2%에서 지난해 17.0%로 확대됐다.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33.6%)에 이어 두 번째 원유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82.3%에서 2021년 59.8%까지 낮아졌지만, 2024년 71.5%, 지난해 69.1%로 여전히 7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 구매처를 다변화했는데도 중동 의존이 지속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국내 정유 설비가 중동산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항공유 등을 뽑아내는 데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다. 중동산은 황 함량이 높은 중질유, 미국산은 상대적으로 정제된 경질유에 해당한다. 고도화된 국내 설비로 경질유를 정제하면 항공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제품 수율 구조가 바뀌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물류비용도 변수다. 중동산은 수송에 20~23일이 걸리지만 미국산은 약 50일이 소요돼 운송 단가에서 불리하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로 수입처를 돌리면서 중동산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점도 ‘중동 밀착’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부는 원유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부가 원유 수입처만 다변화하라고 할 게 아니라 정유사가 경질유 정제 플랜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재정 보조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간 내 수입국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중동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주한 대사들과 만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요청했다. 이에 GCC 측은 “한국이 최우선 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은행, 두산 ‘미래전략산업’ 금융 지원

    우리은행이 ‘생산적·포용 금융’ 확대의 일환으로 두산그룹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두산그룹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시설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협력업체 상생금융 등 생산적 금융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 특히 우리은행은 두산그룹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맞춰 여신 한도를 사전에 설정하기로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두 기업 모두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은행은 평가했다. 1896년 박승직상점에서 출발한 두산그룹은 올해 창립 130주년, 1899년 대한천일은행에서 시작된 우리은행은 창립 127주년을 맞았다.
  •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엔씨, ‘소프트’ 지우고 AI 영역 확장LIG넥스원→LIG디펜스&에어로…방산 넘어 우주 기술력 선도 의지사업 다각화 등 미래 전략 메시지도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산업·신기술 확장을 겨냥한 사명 변경이 잇따랐다. 상호 변경은 이사회는 물론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앞에서 사업 재편 필요성을 담은 리브랜딩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에 체질 개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총에서 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NC는 ‘넥스트 앤 크리에이티브(Next&Creative)’라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우리의 미션은 도전과 창의성이라는 엔씨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는 ‘넥스트 컴퍼니’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 사업을 넘어 신성장 전략을 찾자는 뜻을 새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전통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주총회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이다. 방산을 뜻하는 ‘디펜스’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에어로스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쌓은 방산 역량에 첨단 우주 기술력을 더해 미래의 전장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산업이 드론, 로봇, AI, 위성 등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자 위성 체계, 차세대 항공 무장 체계, 무인 플랫폼 등 미래 국방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외 지난달 말 이노룰스는 AX(AI 전환)로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이노에이엑스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밝혔고, 모코엠시스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노테나로 사명을 바꿨다. 대성파인텍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DSM으로 이름을 바꿨고, 에스엠코어도 로봇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엠엑스로보틱스로 바꿨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온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다. 승객 운송에 편중돼 있던 기존 항공 서비스를 벗어나 숙박과 여행까지 포괄하겠다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명을 ‘에스피(SP)삼화’로 변경하며 신산업 공략을 모색 중이다. 기존 도료와 페인트 사업의 전문성을 계승하면서 전자재료,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IMF 때도 문 안 닫아… 가장 힘든 순간, 금융이 힘이 돼야”[월요인터뷰]

    “IMF 때도 문 안 닫아… 가장 힘든 순간, 금융이 힘이 돼야”[월요인터뷰]

    금융은 숫자로 움직이지만, 개인의 삶을 숫자에 모두 담을 수는 없다. 신용등급과 담보, 각종 지표가 판단의 기준이 되면 개인의 삶은 뒤로 밀리기 쉽다. 경기가 꺾이면 이 간극은 더 커진다.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기준은 더 까다로워지면서, 가게를 유지하려는 사람이나 월세를 버텨야 하는 사람,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부터 줄에서 밀려난다. 어떤 조직은 달랐다. 사람을 보고 ‘금융(돈의 융통)’을 했다. 돈이 막힐수록 문을 닫지 않고 오히려 더 열었다. 그 선택은 단순한 대출을 넘어 “버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더 주목할 점은 그 결과다. 사람을 믿고 돈을 풀었는데도 조직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성장했고, 건전성도 함께 지켰다. 일어나야 했던 사람의 절박함과, 그 가능성을 믿은 금융이 함께 만든 결과였다. 궁금해졌다. 사람을 중심에 둔 금융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리스크를 감수하는 선택을 반복하면서도 어떻게 흔들리지 않았을까. 서울 소월로 신협중앙회 사무소에서 5일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을 만나 그 ‘답’을 들었다. 전남 담양의 산골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형편이 어려울수록 삶의 기회가 얼마나 쉽게 좁아지는지를 몸으로 겪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야간대학을 다니던 시절, 학교와 직장에서 신협 사람들을 알게 됐다. 더 어려운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1993년 광주문화신협 설립에 ‘원년 멤버’로 참여했다. 그가 현장에서 세운 원칙은 단순하지만 분명했다. 금융은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금이 돌지 않는 위기일수록 금융은 더 열려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 원칙은 말이 아니라 선택으로 이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그는 “조합원이 신청한 대출은 한 건도 거절하지 말라”고 했다.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자금까지 막히는 순간 금융은 존재 이유를 잃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그 결과는 분명하다. 광주문화신협은 33년간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전국 3위 규모 조합으로 성장했다. 위기 때마다 현장에 자금을 풀며 버텨낸 그는 이제 총자산 160조 5000억원 규모의 신협 전체를 이끄는 중심에 서 있다. 숫자로 보이는 성과 뒤에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신뢰가 쌓여 있었다. 다음은 고 회장과의 일문일답. 광주서 33년 무적자 신화돈줄 말라도 서민 대출 문은 열어야신뢰 바탕 160조 이끄는 수장으로-금융이란 무엇이라고 보나. “지역과 서민을 이해하고,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자금을 연결하는 것이 금융이다. 바로 신협이 해야 할 일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나는 광주문화신협의 실무 책임자였다. 은행들이 건전성을 이유로 소액 대출까지 조이면서 지역 자영업자와 서민들은 사실상 갈 곳을 잃었다. 담보가 있어도, 보증을 세워도 자금이 막히는 일이 반복됐다. 금융은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삶을 이어가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생계를 위한 1000만원, 2000만원 대출마저 막히는 것은 본질과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조합원이 신청한 대출은 어떤 경우에도 거절하지 말라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분들은 부동산을 사거나 투기하려고 돈을 빌리려는 게 아니었다.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가게를 지키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돈이었다. 그런 자금을 연결하는 것이 신협의 역할이라고 봤다. ‘광주문화신협은 돈을 빌려준다’는 입소문이 났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외면받던 자영업자들이 몰렸고, 꽃집과 떡집, 식당, 마트가 하나둘 살아났다. 당시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지금도 찾아와 고마움을 전한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식당을 운영하던 분이 있었다. 1000만원이 절실했지만 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부에서는 연체 우려도 있었지만 대출을 승인했다. 그의 절박함을 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게 안에서 잠을 잘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결국 식당은 자리를 잡았고, 지금은 번호표를 뽑을 만큼 손님이 몰린다. 이 사장님은 이후 다른 금융기관의 제안이 와도 신협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이 신뢰이고, 신협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본다.” 희망을 잇는 생산적 금융자영업이 돌아야 고용·소비도 돌아생계냐 투자냐, 사람 보는 눈도 중요-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이 화두다. “생산적 금융은 대기업 투자나 첨단산업 지원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미래에 희망이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출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자영업자가 다시 일하고, 고용하고, 소비하고, 지역경제를 돌게 만드는 것도 생산적 금융이다. 신협은 규모에 맞는 방식으로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결국 ‘사람을 보는 눈’이다. 같은 5억원짜리 자산이라도 투기 목적과 생계 목적은 완전히 다르다. 단순한 재무 수치나 담보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가족의 생계가 달린 자영업이라면 생산적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 봐야 한다. 생계를 기반으로 한 대출은 결국 떼먹지 않는다. 상환 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자금이 생산적인지, 어떤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는 현장이 가장 잘 안다.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자금을 연결해 부가가치를 만들게 하는 것이 금융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과제 1호는 건전성 회복작년 PF발 8%대 연체율 절반 낮춰부실 채권 정리 등 자산 관리 강화-신협 전체를 이끄는 중앙회장이 되셨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건전성 회복이다. 부동산 PF 부실 영향으로 자산 건전성 문제가 커졌다. 부실채권 관리 자회사 케이씨유NPL대부를 통해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그 결과 연체율은 지난해 중반 8%대에서 최근 4.83%까지 낮아졌다. 목표는 3% 이하다. 추가 출자를 통해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확대했고, 별도 자산관리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금융 넘어 생활돌봄 구상요양·치료·주거 결합 ‘복지타운’ 추진권역별 연대·투자해 지역 인프라로-꿈은 뭔가. “신협은 금융을 넘어 삶을 함께하는 조직으로 가야 한다. 핵심 과제가 권역별 복지타운이다. 전국 조합원 가운데 약 285만명, 40% 이상이 고령층이다. 이들이 신협과 함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요양, 치료, 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 시설을 권역별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고령층은 식사나 일상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복지시설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인프라다. -구체적인 구상은. “개별 조합이 아니라 연대가 핵심이다. 조합 간 협력과 공동 투자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 수도권·영남·호남·충청 등 4~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에만 253개 조합이 있고, 영남 200여개, 호남과 충청도 각각 100개 이상이 있어 연대 구조만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출자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부터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에 설명하고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규제 개선 시급‘온뱅크’로 지역 특화 플랫폼 확장대출 한도·여신업 규제 해결 총력-인터넷은행을 포함해 디지털 전략은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인터넷은행은 오해가 있다.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운영중인 비대면 플랫폼 ‘온뱅크’를 고도화하겠다는 뜻이었다. 조합원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청년층과 비조합원, 소상공인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역 밀착 금융에 특화된 디지털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신협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지역 밀착형 금융에 있다. 대형 플랫폼 경쟁보다는 소상공인과 지방 중소기업, 서민층에 맞는 특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 -규제에 대한 입장은. “규제 필요성은 인정한다. 다만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예컨대 신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동일인 대출 한도를 들 수 있다. 두 곳 모두 자기자본의 20%라는 기준은 같지만, 신협중앙회는 부동산·건설업 대출 한도 규제와 고액여신 한도 규제 등이 추가되면서 실제 대출 한도는 500억원 정도다. 반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조원 이상의 대출도 가능해 격차가 크다. 신협은 한쪽 다리를 묶은 채 뛰는 상황이다. 신협은 외부 법인에 출자할 법적 근거가 없어 신협사회공헌재단 등에도 출자할 수 없는 구조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역시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에 불과함에도 은행과 동일하게 적용돼 자금 운용이 제약되는 상황이다. 규제 취지는 이해하지만 규모와 역할을 고려한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 ■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은 1959년생으로, 조선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광주문화신협 창립에 참여했다. 2016~2019년 광주문화신협 상임이사, 2020 ~2026년 이사장을 지냈다. 2026년 제34대 신협중앙회 회장에 취임했다.
  • AI·로봇·항공우주…미래 新전략 향해 ‘간판’ 바꾸는 기업들

    AI·로봇·항공우주…미래 新전략 향해 ‘간판’ 바꾸는 기업들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산업·신기술 확장을 겨냥한 사명 변경이 잇따랐다. 상호 변경은 이사회는 물론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앞에서 사업 재편 필요성을 담은 리브랜딩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에 체질 개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총에서 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NC는 ‘넥스트 앤 크리에이티브(Next&Creative)’라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우리의 미션은 도전과 창의성이라는 엔씨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는 ‘넥스트 컴퍼니’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 사업을 넘어 신성장 전략을 찾자는 뜻을 새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전통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주총회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이다. 방산을 뜻하는 ‘디펜스’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에어로스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쌓은 방산 역량에 첨단 우주 기술력을 더해 미래의 전장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산업이 드론, 로봇, AI, 위성 등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자 위성 체계, 차세대 항공 무장 체계, 무인 플랫폼 등 미래 국방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외 지난달 말 이노룰스는 AX(AI 전환)로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이노에이엑스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밝혔고, 모코엠시스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노테나로 사명을 바꿨다. 대성파인텍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DSM으로 이름을 바꿨고, 에스엠코어도 로봇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엠엑스로보틱스로 바꿨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온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다. 승객 운송에 편중돼 있던 기존 항공 서비스를 벗어나 숙박과 여행까지 포괄하겠다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명을 ‘에스피(SP)삼화’로 변경하며 신산업 공략을 모색 중이다. 기존 도료와 페인트 사업의 전문성을 계승하면서 전자재료,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충남도·대학·연구기관, 기술로 ‘미래 사업’ 키운다

    충남도·대학·연구기관, 기술로 ‘미래 사업’ 키운다

    ‘중소기업 기술이전 활성·사업화’ 맞손김태흠 “적은 비용 필요 기술 적기 도입” 충남도와 대학, 연구기관이 손잡고 소부장 기업에 우수 기술의 이전과 사업화 지원 등에 나선다. 5일 도에 따르면 ‘충남 중소기업 기술 이전 활성화·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업무협약에는 도를 비롯해 충남중소기업연합회와 기술보증기금 및 11개 대학·연구기관 대표, 충남테크노파크 원장 직무대행 등 15개 기관이 참여해 체결했다. 협약 참여 대학·연구기관은 건양대·공주대·남서울대·단국대·선문대·순천향대·한국기술교육대·호서대·한국광기술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다. 협약은 대학·연구기관-기업 간 기술 이전과 공동 연구, 스타트업 육성 및 기술 사업화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신산업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한다. 도는 기술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 사업화를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기술 이전 계약 체결 기업에 최대 5억원 규모의 기술 보증과 2% 이내 이자를 지원한다. 이날 기술 이전 계약은 지난해 5개 기업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24개 기업이 참여했다. 도는 앞으로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순으로 분기별 기술교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기술 이전 활성화 협력 체계로 대학·연구기관의 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기업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기술을 적기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능인 발굴의 장’ 세종시 기능경기대회 6일 개막

    ‘기능인 발굴의 장’ 세종시 기능경기대회 6일 개막

    전국기능경기대회 대표 출전 자격 부여 세종시는 6일부터 10일까지 세종미래고등학교 등 3곳에서 ‘2026년도 세종특별자치시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세종시기능경기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 세종지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우수 기능인 발굴과 숙련 기술자의 사기 진작·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용접·주조·가구·실내장식·헤어디자인·요리·제빵·제과·피부미용·모바일 앱 개발·애니메이션 등 11개 직종에서 5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직종별 1~3위 입상자에게는 해당 직종의 기능사 시험 면제 혜택과 함께 오는 8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세종시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시 대표로 16명이 8개 직종에 참가해 2개 직종에서 3명이 수상했다. 류제일 경제산업국장은 “기능경기대회는 지역 산업을 이끌 숙련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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