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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해외순방행사 탁현민 특혜?…문체부 “법 따른 것”

    대통령 해외순방행사 탁현민 특혜?…문체부 “법 따른 것”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측근의 기획사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법에 따라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래통합당 김승수 의원이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일부 언론들은 탁현민 비서관의 최측근이 세운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2019년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태국 순방행사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바운더리와 수의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별도의 심의위가 없었고, 수의계약 진행 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외문화홍보원은 대통령 순방 계기 문화행사의 경우 긴급과 보안을 요하는 행사 특성상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 형식으로 대행사를 선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국가계약법에 따라 대통령 순방 관련 행사는 수의계약으로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국가계약법 제7조 및 시행령 제26조 제1항 제1호 나목 나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장, 국가의 방위계획 및 정보활동, 군사시설의 관리, 외교관계,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로서 보안상 필요가 있거나, 국가기관의 행위를 비밀리에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문체부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수행한 총 6개의 순방 문화행사 중 노바운더리가 수행한 2건의 행사를 제외한 다른 행사도 같은 사유로 동일하게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바운더리의 경우 2019년 순방 문화행사 추진 당시에 이미 2017년부터 다수의 대통령 행사를 추진한 경험이 있었다”며 “행사 대행의 전문성과 수행 능력을 감안하여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방부 “백선엽, 군·한미동맹 발전에 공헌…파묘 근거 없어”

    국방부 “백선엽, 군·한미동맹 발전에 공헌…파묘 근거 없어”

    국방부가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여권의 파묘 주장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친일행적 등 고인의 과거행적을 사유로 파묘를 주장하고 있으나, 그 사실만으로 파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공적 미화 주장에 대해서도 “백 장군은 6·25전쟁 다부동 전투를 비롯한 다수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켰으며,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으로 육군참모총장을 2회 역임하는 등 군과 한미동맹의 발전에 공헌한 것이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무공훈장을 받아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 해당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라고 적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친일파 파묘법’(국립묘지법 개정안)을 내놨고,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76% 찬성…‘전국민’ vs ‘선별’ 팽팽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76% 찬성…‘전국민’ vs ‘선별’ 팽팽

    코로나19 전국적인 재유행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실물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지급 대상과 관련해서는 전 국민 지급과 선별 지급 간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찬성’ 76.6% 중 ‘전 국민 지급’ 40.5%포인트 리얼미터가 25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6%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급 반대 의견은 20.1%, 잘 모름은 3.3%였다. 찬성 답변 중 지급 대상과 관련해 ‘전 국민 지급’을 선호하는 답변은 40.5%포인트, 선별 지급에 찬성하는 답변은 36.1%포인트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6월 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1%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찬성한다고 답한 바 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전 국민이냐 선별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큰 틀에서 지급해야 한다는 방향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통합 “선별”…정부·여당 난색에 이재명 “전 국민 지급”미래통합당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지난 (1차) 확산 때보다 사안이 위급하다. 재난지원금과 추경 등 예산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재난지원금은 경제적으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지급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실상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정부·여당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민주당 지도부는 ‘방역 우선’ 을 강조하며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24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전액 국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정부로서는 매우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하루빨리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선별지급론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2차 재난지원금 역시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의 극우/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의 극우/이종락 논설위원

    한국의 극우는 1945년 해방 정국에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항하며 처음 등장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계돼 활동했던 백의사, 이범석의 민족청년단, 지청천의 대동청년단, 서북청년단 등이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는 주로 이승만 정부나 자유당을 옹호하면서 진보계열 정치인을 백색테러한 정치깡패들이 극우였다. 2000년대 극우로는 뉴라이트가 지목되는데, 자유방임에 가까운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며 반공, 반민주주의, 지역차별 등의 성향이 있다. 5·18 혐오와 여성 혐오 등을 강조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한 ‘일베’도 극우로 평가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친박세력’인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국민참여신당 등이 극우정당이라 지목됐다.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기독자유민주당도 기독교 근본주의를 내세운 극우정당이라는 평가다. 유럽의 극우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지만, 한국의 극우는 그렇지 않다. 미래통합당이 어제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반 국민이 보기에 같은 보수계열 아니냐, 이렇게 뭉뚱그려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저들의) 극단적 주장을 그냥 둘 게 아니라, 우리 생각과 다르다는 걸 분명히 밝혀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더더욱 강력하게 당 내부에서 단절을 얘기해야 한다”면서 “우리 내부의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이 지칭한 극우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세력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나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세월호 막말 파문’의 차명진 전 의원 등으로 보인다. 같은 당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1일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주목받고 박수 소리에 취하고 계신 것 같은데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비판했다. 극우의 사전적 의미는 ‘극단적으로 보수주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이나 세력’이다. 즉 과도한 국가주의, 권위주의, 다문화반대, 전체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 개념이 혼재돼 있다. 극우를 보수로 지칭하거나 진짜보수를 건전보수로 지칭하는 이유다. 따라서 한국 정치권은 극좌세력이나 극우세력에 대한 정확한 용어를 우선 정립하고, 두 개의 극단적 세력을 정당정치와 연결시키지 않도록 경계를 그어야 한다.
  • 복지부 “박원순 분향소, 감염병예방법 적용 받는 집합 해당”

    복지부 “박원순 분향소, 감염병예방법 적용 받는 집합 해당”

    보건복지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추모 분향소는 감염병예방법 적용을 받는 ‘집합’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서울광장에 설치된 박 전 시장 분향소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는 고소·고발사건을 수사하면서 복지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복지부는 일반인을 상대로 조문을 받는 행위가 집회, 제례, 집합 중 어느 행위에 포함되는지 묻는 경찰 질문에 ‘집합’에 해당한다고 회신했다. 그러면서 “집회나 흥행, 제례의 경우 집합의 하위개념으로 집합의 예시”라고 해석했다. 이는 분향소가 ‘집회’가 아닌 ‘제례’라서 법 위반이 아니라는 서울시의 입장과 배치되는 뜻으로 읽힌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광장 등 도심 집회를 제한한다고 고시했는데, 스스로 분향소를 세워 고시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박 의원은 “분향소 설치주체인 서울시와 공동장례위원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가 감염병 확산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분향소 설치가 집회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한 것이지, 위법성을 따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제처에도 유권해석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자료를 검토한 뒤 경찰 내부적으로 불법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현미 “쏟아지는 다주택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

    김현미 “쏟아지는 다주택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다주택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의 신조어)로 받았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집값 ‘정상화’를 낙관하는 시각에서 젊은층이 ‘고점’에서 집을 샀다고 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대한 문제 제기엔 “개선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임대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던 임대주택들이 개인 소유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봤느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영끌 발언으로 답했다. 부동산 시장 규제를 강화한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한 후에도 30대 중심의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계속되자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추궁하는 야당 공세에도 “지켜봐 달라”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정동만 의원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0주 연속 올랐고, 청약도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며 부동산 광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대책 발효 전에 생긴 거래량 폭증”이라며 “8월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임대차 계약 수수료의 경우 5억원짜리 주택 임대를 중개하면 한도가 200만원인데 6억원 주택을 임대하면 한도가 480만원으로 높아진다”며 서울시 부동산 중개수수료 체계의 문제점을 따졌다. 김 장관은 “저희도 고민을 같이 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의원이 “(전세가 상승률에는 한국감정원 시세를 쓰는 반면) 대출 규제 적용 때는 진폭이 크다는 KB 시세와 감정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쓴다”고 지적하자 이에 김 장관은 “앞으로는 감정원 시세 중심으로 정리해 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가족 명의 건설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통합당 박덕흠 의원은 국회에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언론 보도가 왜곡된 부분은 법적 대응하겠다”면서도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박 의원 가족 건설회사 5곳이 박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2012년부터 총 14건,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서울시에서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노영민 “집값 MB 때도 올라…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효과 나타나”

    노영민 “집값 MB 때도 올라…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효과 나타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5일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노 실장은 아파트로 과도한 차익을 실현했다는 통합당의 비판에 “MB(이명박 정부) 때도 올랐다”고 반박했다.노 실장은 이날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합당 김정재 의원이 ‘3년 만에 (집값으로) 5억원을 벌지 않았느냐’고 질의하자 “15년 전에 산 아파트인데 왜 자꾸 3년을 이야기하느냐”며 “아파트 가격이 우리 정권에서 올랐느냐”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최근 급락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묻자 노 실장은 “다시 원상회복됐다”고 정색했다. 언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장난하느냐”고 하자 노 실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지금 장난하느냐. 싸우듯 하지 말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노 실장은 8·4 부동산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계속된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세제·금융·공급·임차인 보호 등 완성된 4대 정책 패키지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주택시장 가격 상승률도 점점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정부의 유일한 공식 통계에 의하면 8월 들어와 가격 안정세가 강화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며 노 실장의 발언에 동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여야의 코로나19 재확산 책임 떠넘기기가 반복됐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8·15 광복절 집회에 따른 피해 대응 방안을 묻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감염병예방법이나 민법 조항을 통해 처벌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상권까지 행사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한다”며 강도 높은 대응을 시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기소가 된다면) 최고의 법정형을 구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 조해진 의원은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교회 소모임 허용 등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와 외식·숙박 쿠폰 배포, 특별여행주간 추진 등이 재확산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정 총리를 압박했다. 이에 정 총리는 “지금 잣대로 그때 판단을 재단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면서 “17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때는 안정된 상태였다. 지금 상황이면 그런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기적 관점에서는 고용보험료율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급격히 올릴 수는 없겠지만 적자 동향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주호영 “극우와 통합당은 다르다” ‘태극기 부대’와 명확히 선 그었다

    주호영 “극우와 통합당은 다르다” ‘태극기 부대’와 명확히 선 그었다

    8·15 광화문 집회 책임론에 휩싸이며 지지율 상승세가 꺾인 미래통합당이 당 혁신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던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위기 돌파를 위한 일시적 선언인지, 당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인지는 향후 남북 관계 등 다른 이슈와 입법 활동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일반 국민에겐 (극우가) 같은 보수계열 아니냐, 이렇게 뭉뚱그려 보여지는 경향이 있다”며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 등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세력과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 보편적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쳐지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 받는 점은 틀림없다”며 “(극우 세력의) 극단적 주장과 우리 생각이 다르다는 걸 분명히 밝혀야 중도의 국민들이 편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고,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광화문 집회 논란을 계기로 극우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선 하태경 의원은 “당 내부에서 더욱 강력하게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얘기해야 한다”며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은 “비이성적인 언행을 쏟아내고 있는 일부 극우 세력은 더이상 보수가 아니다”라며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빠질 수 있지만 더 큰 민심을 얻기 위해선 이번 기회에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극우와 언제 어떻게 단절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다. 한 중진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원외 인사들의 행적을 일일이 문제 삼을 수도 없지 않으냐”며 “다음달부터 진행될 당무감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질을 바꾸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집회 참석 인사들을 당무감사를 통해 교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무감사는 여러 평가 지표들이 있고 그 지표에 따른 점수의 합산으로 결정을 한다”며 “아직 채점 기준이 나오지 않아 답변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해찬 “3단계 격상은 準전시… 이번 주 확산 방지 전력”

    이해찬 “3단계 격상은 準전시… 이번 주 확산 방지 전력”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수도권 방역 긴급회의에서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준전시 상황’이라며 단계 격상 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이 이번 주말까지는 확산세를 지켜보기로 하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는 자연스레 차기 지도부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서울·인천·경기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준전시 상황에 가까운 만큼 그전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당정과 지자체는 방역 배수진을 치고 이번 주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정청은 지난 23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보류하고 당분간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와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은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내려가고 조금 잠잠해져야 2차 재난지원금뿐만 아니라 추가 예산이 필요한 기업, 자영업자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만큼 2차 재난지원금 논의는 차기 지도부의 첫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 후보는 선별 지급을, 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급하다”며 “공무원이나 월급을 제대로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곳에 지원을 강화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의원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이들이 한우나 안경 구매 등을 포기하고 이웃의 생계지원을 지지할 수 있을지는 우리가 얼마나 공동체로서 서로 연대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개인에게 현금을 뿌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것은 난망”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 총리 “광화문집회 불법행위 확인되면 구상권 행사하겠다”

    정 총리 “광화문집회 불법행위 확인되면 구상권 행사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8·15 광복절 광화문집회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감염병예방법이나 민법 조항을 통해 처벌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상권까지 행사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질의에 “서울시의 방역 노력을 방해한 것이 확인되고 불법행위 증거가 확보된다면 최대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광화문집회 책임 주체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양이 의원은 “집회를 주최한 단체의 대표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전 의원임에도 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은 “개인의 종교와 집회의 자유로 움직인 것을 마치 통합당이 연관됐다고 엮으면서 국민이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해서 심히 유감”이라며 “통합당은 코로나19 국가방역체계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합당 정찬민 의원은 “집회는 예측 가능한 일이었는데 정부에서 일부러 방치하며 올가미나 덫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억지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이에 정 총리는 “억지라고 판단한다면 억지를 쓴 측이 잘못”이라며 “서울시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으면 따라줘야 한다”고 답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남기 “4차 추경 논의는 성급…재난지원금은 추이 보고 판단”(종합)

    홍남기 “4차 추경 논의는 성급…재난지원금은 추이 보고 판단”(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 4차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은 너무 성급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미래통합당 이종배 의원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보는 계층을 위해 4차 추경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재정부터 투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는 또 “3차 추경 재원도 9조원 이상 집행이 안 되고 있고, 그 외에 긴급고용안정지원금 2조 2000억원도 (아직) 집행 중”이라며 “무조건 재원만 확보한다고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계층에 대한 지원 상황을 보면서 (재원이) 부족하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른 경제 대책을 보강하도록 지시한 만큼 정치권에서는 4차 추경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3차 추경의 집행속도를 높이라는 취지의 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정 상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설 때 지원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빚을 내서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당정청 협의에 따라 일단 이번 주에는 방역에 총력 집중하고 추이를 봐가면서 판단하기로 했기에 더 이상 말씀드리진 않겠다”며 “다만 서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에 집중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추석 전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미애, 아들 관련 의혹 제기에 “장관 흔들기 하냐” 역정

    추미애, 아들 관련 의혹 제기에 “장관 흔들기 하냐” 역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이 거듭 제기되자, 수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25일 국회 법사위에서 작년 12월 인사청문회 때 추 장관이 “아들이 입대 후 무릎이 아파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고 발언한 영상을 재생하며 “2016년 7월∼2020년 6월 카투사 4000명에 대한 기록에 (추 장관 아들 성씨인) 서씨 중 진료 목적으로 휴가를 간 사람 4명은 2017년 6월 25일 이후여서 추 장관 아들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군대 미복귀 시점인 2017년 6월 25일 이전인데 병가 기록이 전혀 없다”며 “청문회 때 장관이 위증을 한 건가, 아니면 병무청과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추 장관은 “아마 의원님이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외곽을 통해 추정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지금이라도 당장 수사하세요”라고 소리 높였다. 이에 전 의원이 “이것도 마찬가지로 지휘권을 발동하라”고 따지자, 추 장관은 “수사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장관 본인이 아무리 억울해도, 자꾸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고 하면 일선 검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답변을 신중히 해달라”고 청했다.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이 밖에 통합당 김도읍 의원도 추 장관 아들 의혹을 폭로한 당직 사병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검찰이 이 사람만 조사하면 끝나는데 왜 안 되나”라고 물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도 관련 수사가 지연되는 점을 지적했다. 추 장관은 “저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주 쉬운 수사를”이라면서 “이게 검언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또 추 장관이 지난달 27일 법사위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꺼낸 통합당 윤한홍 의원을 향해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질의 자체가 인신공격”이라며 “의원들이 이 문제를 자꾸 고발하고, 사실인 듯 모욕을 주고 공격하는데 정말 소설을 쓰는 느낌”이라고 맞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철수 “공공의대 입학생 시·도지사 추천? 제2 조국 자녀 판칠 것”(종합)

    안철수 “공공의대 입학생 시·도지사 추천? 제2 조국 자녀 판칠 것”(종합)

    安 “조국 수호에 검찰 겁박하고 위안부 할머니 팔아 사익 챙기는어용 시민단체들이 추천위원 될 것”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공공의대 입학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는 방안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 추천한다고 하는데 제2·제3의 조국 자녀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 반칙·특권이 지배하는 기득권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대놓고 불공정사회를 지향하겠다니 뻔뻔함이 도를 넘어 기가 막힐 지경이다.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학 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닌 딸 조민씨의 입학 관련해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고교 재학시절 영어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유급에도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특혜 의혹 등이 불거져 큰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당신 딸 넣어줄테니 내 아들 추천’,추잡한 협잡 판치는 ‘그들만의 세상’ 될 것”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추천위원회를 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안 대표는 “당신 딸 넣어줄 테니 내 아들도 추천해달라는 추잡한 협잡이 판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국 수호를 외치며 검찰을 겁박하던 사람들, 위안부 할머니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챙긴 사람들, 증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어용 시민단체 사람들만이 위원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한 사건에 사과도, 진상규명도 못 하는 서울시가 인재를 추천할 자격이 있는가. 역대급 선거 부정 피의자 울산시장에게 공정함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한 뒤 “정권에 바짝 달라붙고, 단체장에 기생하는 어용 시민단체들을 동원해 구성된 추천위가 공정하게 인재를 추천할 수 있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현대판 음서제를 제도화하겠다는 정부, 그야말로 부정·비리의 제도적 합법화”라며 “이런 짓까지 해서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리고 자기 자식들만을 위한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발상을 당장 때려치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하태경 “제2 조민 줄줄이 입학시킬 것”박수영 “음서제 아닌 실력으로 의사돼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말 간 크다. 대놓고 입학 비리를 저지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합법적으로 제2, 제3의 조민이 줄줄이 사탕 입학하는 것”이라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나라는 자유롭게 입학 비리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나라였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와 시민단체가 추천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분들이 제대로 된 추천을 하리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윤미향 사건’과 ‘조국 사태’를 보고도 입학이 투명하게 되리라고 믿나”라며 “현대판 음서제가 아니라 실력으로 대학가고 의사가 되는 게 정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복지부 ‘공공보건의료 종합대책’에 명시카드뉴스 ‘시민단체 추천’ 문구 논란 확산 공공의대 입학생의 시도지사 추천은 2018년 10월에 공개된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봐야 한다. 이 대책에는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복지부의 추진과제가 담겨 있다. 대책 중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역량 제고 부분에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실제 공공의대 학생 선발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해야 한다며, 이후 선발 과정이 정해지더라도 시·도지사 개인의 일방적인 추천으로 입학이 결정될 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제출된 법안에도 학생 선발과 관련해 시·도지사 추천과 관련된 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복지부는 최근 공공의대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하면서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에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시민단체가 후보 학생을 추천하고 서류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건 특권층 자녀에게 의사 면허증을 거저 주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참고자료를 내고 “카드뉴스에서 언급한 시민사회단체 참여 부분은 공공보건의료분야 의무복무(원칙 10년)의 특수성을 감안해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의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겠다는 측면에서 예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너희 책임이야”…여야 행사 참석한 인터넷 기자 코로나 걸리자 서로 ‘네탓’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양당 행사에 참석한 인터넷 기자 2명이 코로나19에 걸리자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지난 18일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상무위원회를 취재한 60대 여성 인터넷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 216번 확진자가 되자 통합당 대전시당이 공격했다. 장동혁 통합당 시당 위원장은 지난 24일 성명에서 “행사에 참석했던 국회의원 6명도 검진을 받고 자택격리 통보를 받는 등 대전이 발칵 뒤집혔다”면서 “민주당이 그렇게 질타하는 코로나19 전파 원인을 스스로 제공해 ‘대전 패닉’에 일조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민주당 시당 행사는 그 자체가 주범”이라고 날을 세웠다.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은 지난 20일 통합당 시당 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50대 남성 인터넷 기자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대전 230번 확진자)을 받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최영석 민주당 시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 당시 발열 체크는 물론 참석자 명단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데,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우리 행사 때는 모든 참석자를 발열체크하고 좌석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지켰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를 제외한 참석자가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18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시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했던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이상민, 박범계, 조승래, 박영순, 황운하, 장철민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6명과 허태정 대전시장 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원웅, 보훈처장 “구두 주의 줬다”에 “주의? 통화한 적도 없다”(종합)

    김원웅, 보훈처장 “구두 주의 줬다”에 “주의? 통화한 적도 없다”(종합)

    김원웅 “구두 주의 조치 받은 적 없다”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25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패역의 무리”라고 발언한 데 대해 김 회장에 “1차 구두로 (주의 또는 시정요구)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언론을 통해 “최근 국가보훈처장과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구두로 주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보훈처장 “정치적 위반에 대해 판단했다”“보훈처 단체 간 충돌·국민 통합 저해 우려” 박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김 회장에 대해 보훈처가 주의 또는 시정요구를 해야 한다’는 윤재옥 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김 회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이름을 거명하며 “친일비호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통합당은 토착 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었다. 특히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 김기현 의원과 하태경, 장제원, 허은아 의원을 거명하면서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 회장의 발언이 국가유공자 단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처장은 “(김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위반인지에 대해 판단을 했다”면서 “보훈처 14개 단체 간 충돌을 야기한다든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김원웅 “보훈처장, 야당 ‘소나기’ 피하려 주의 줬다 한 듯” 이에 대해 김원웅 광복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가보훈처장과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구두로 주의를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보훈처장이 야당의 ‘소나기’(공세)를 피하려고 주의를 줬다고 말한 것 같다”면서 “보훈처가 친일청산을 하는 광복회에 주의를 준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이 누구 허가를 받고 한 것이냐”라면서 “친일 청산은 누가 허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를 비판한 통합당을 향해 “스스로 친일비호세력이라는 것을 인증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회장은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친일청산을 하자는 얘기만 했는데 통합당이 펄펄 뛰고 욕하는 것을 보면 그분들이 찔리는 게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김 “이승만·안익태 친일” 광복절 기념사 또 이번 광복절 기념사가 자신의 개인 생각이 아닌 30여차례 내부 검토를 거친 ‘광복회 공식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친일청산 문제는 제2의 독립운동이라는 자세로 (작성)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인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지적하며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고, 국립현충원 ‘친일파 파묘’ 법안 통과도 주장했다.통합 “철새 정치인 변명·핑계,광복절 분열 도가니 만든 노림수” 이에 대해 통합당은 김 회장 사퇴를 연일 촉구했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지난 17일 서면 논평에서 “온 국민의 광복절을 분열의 도가니로 만든 김 회장의 발언은 의도적인 노림수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군사독재 시절 보수 여당에 몸담았던 김 회장의 전력을 상기시키며 “철새 정치인의 연명과 핑계는 조선 수난의 시대, 일제에 맞섰던 독립투사를 위해서라도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 및 논평을 통해 “김 회장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은 태어났으면 안 될 나라”라며 “김 회장의 역사적 결론은 김정은 위인론”이라고 비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을 갈라치고 분열을 획책하는 김 회장식의 지독한 진영 논리와 편향된 외눈박이 역사 인식, 증오와 배제의 감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으로 광주학살의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가 있는가”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친일파들은 물론이고 군부독재, 학살정권의 부역자들도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가 방심 시그널”vs“재확산은 집회 때문”…소비쿠폰 공방

    “정부가 방심 시그널”vs“재확산은 집회 때문”…소비쿠폰 공방

    박양우 장관 “여행주간 감염 없어” 25일 국회 문체위 결산심사에서 정부가 ‘코로나19 극복 방안’의 하나로 제시한 소비쿠폰 정책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안이한 정책으로 방역을 방해했다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책임을 추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재확산 사태는 보수단체 집회에서 시작됐다며 반박했다.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은 “사업에서 파생된 확진자 유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부가 국민에게 방심해도 된다는 시그널을 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배현진 의원은 용산 소재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보도 당일 쿠폰발행을 중단하지 않은 이유, 직장인휴가지원 사업을 중단하지 않은 점 등을 따져 물으며 “정부의 방역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정부의 8대 쿠폰 정책으로 국민의 방역의식이 무너지고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됐다. 정책이 정치 논리에 휘둘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 5월부터 준비했고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추진해왔다”면서 “쿠폰 사업이 방역을 거스른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지정한 올해 특별여행주간(7월 1~19일)을 언급하며 “철두철미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했고, 그때 아무런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확진은 15일을 기점으로 급증했다”며 방어했다. 박 의원은 “쿠폰 발행 당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다.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때문임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쿠폰 때문에 나온 것은 없다”면서 “그 당시 일부 시설과 모임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추미애 “검사들 범죄자일 때 있었다…잘못된 관행 개선해야”

    추미애 “검사들 범죄자일 때 있었다…잘못된 관행 개선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일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을 지적하면서 ‘검사들이 범죄자일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미래통합당 유상범 의원이 ‘추 장관은 검사가 수감자를 협박하고 유죄로 만드는 관행과 결별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검사가 범죄자(라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럴 때도 있었다. 없다고 할 순 없다”고 답했다. 검사장 출신인 유 의원이 ‘그게 무슨 말인가, 일반화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묻자 추 장관은 “모든 검사(가 범죄자)라는 것은 아니지만, 특수·공안·기획 수사를 즐겨한 인지부서 검사가 잘못된 수사를 했던 사례가 있다”고 받아쳤다. 추 장관은 “그런 점 때문에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대검과 법무부가 공동으로 인권수사제도개선 TF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만간 저런 반복적 회유와 협박, 강요에 의한 수사 방식을 지양할 것이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 언급한 ‘법무부 인권수사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인권 보호에 소홀했던 기존 수사 관행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출범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당에 부담” 국토위 사보임 요청

    이해충돌 의혹 박덕흠 “당에 부담” 국토위 사보임 요청

    가족 건설회사를 통해 국회 국토위 피감기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은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사보임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토위에서 “동료의원과 당에 더는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사보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건설업계에 몸을 담아서 일했고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권한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의 가족이 소유한 건설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총 14건,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왜곡된 부분이 있다. 법적 대응을 할 부분은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영 원내부대표는 “박 의원 아들 명의의 건설회사가 취한 수익은 서울시 공사에서만 33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미 박 의원은 2016년 말 ‘재건축특혜 3법’에 찬성표를 던져 7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국토위 정책결정에 상당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은 강남 재건축 특혜3법 통과 이후 73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이와 관련 “집값이 올라서 화가 난다”고 말한 바 있다. 다주택자인 박 의원은 시가 125억 원의 강남의 고급 아파트 두 채를 포함해 총 네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박 의원은 19대, 20대에 이어 21대까지, 6년째 부동산정책을 소관하는 국토위원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이해충돌’을 지적한 취재진에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고, 평생 살겠다는 집 말고, 왜 3채를 더 갖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경두 “김여정, 조직지도부 장악한 것으로 판단”

    정경두 “김여정, 조직지도부 장악한 것으로 판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핵심 권력기관인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실질적으로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가’라는 미래통합당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정은이 당·정·군에 대한 영도 유일 체제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한테 역할이나 책임을 분산시켜서 (통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미·대남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렇게 표현했기 때문에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이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하고 국지적 무력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정경두 장관은 윤 의원이 “도발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나”라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있든지 대한민국의 안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경두 장관은 김여정 부부장의 공식 직책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했다가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상황에 대해 “동해안 쪽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안다”며 “수중에 고정 발사체를 제작해 발사하는 것까지는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사출실험까지 했는데 갑자기 지상사출실험을 하고 있다는 동향이 있다”는 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다양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전 ‘언택트 국회’…국회의장 친전에도 의원실은 ‘NO 재택’

    도전 ‘언택트 국회’…국회의장 친전에도 의원실은 ‘NO 재택’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회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8월 결산국회를 방역 매뉴얼에 따른 비상체제로 운영 중이다.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첫 시도에 현장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고, 특히 박병석 국회의장의 친전에도 대다수의 국회의원실 보좌진이 전원 사무실 근무를 유지해 논란이다. 국회는 2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10개 위원회를 가동했다. 오후 2시에는 9개 상임위가 동시 진행됐다. 회의장 내는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출입 인원을 최소화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측 출입인원을 17명으로 제한했고, 의원실은 국회의원 1명, 각 의원실 1명의 보좌진만 출입을 허용했다. 관리 주체가 비교적 명확한 회의장 안과 달리 회의장 밖 대기인원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회의장 밖 대기인원을 최소 1미터 간격을 유지하도록 안내·유도하고, 거리두기 3단계 때는 최소 1미터 간격을 통제하도록 방역 매뉴얼을 마련했다.하지만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이날도 국회 본청 각 회의장 밖은 부처 관계자들이 좁은 공간에 몸을 붙여 앉았다. 각 부처마다 인원을 최소화했으나, 국회가 기존 공간의 책상과 의자를 치우는 등 좌석을 3분의 1로 축소해 “자리만 없어졌다”는 불만이 나왔다. 실제 이날도 부처 관계자들이 복도 곳곳에 임시로 자리를 마련해 회의에 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부처 관계자는 “의전 인원도 모두 줄이고 최소 인원만 와도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회의장에서 멀리 떨어져 대기할 수도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국회의원이 전권을 행사하는 개별 의원실은 상황은 더 심각하다. 박 의장은 지난 24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강력한 방역 조치 협조를 촉구하면서 “특히 각 의원실 보좌진에 대해서는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시차출퇴근 등 사무실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권유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도 대다수의 의원실은 전원 출근하거나 여전히 재택근무 계획조차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의원실의 비서관은 “의원님이 아무 말씀이 없는데, 우리가 먼저 왜 우리는 재택근무를 안 하느냐고 묻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다른 의원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야당의 한 비서관은 “국회의장의 효력 없는 권고 조치라 의원실마다 재택 여부가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지난 21일 “의원실 보좌진은 국회의원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예외일 수밖에 없다”며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류 의원처럼 선제적으로 방역 수칙에 맞춘 재택근무 시스템을 마련한 의원실과 국회의장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의원실의 근무환경도 비교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 대비한 입법 시스템 구축도 과제로 꼽힌다. 미래통합당 허은아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택근무 때 국회 종합입법 시스템, 전자결재 시스템, 의안 전자발의 시스템 등의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국회 매뉴얼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 4시간 이내에 국회 건물은 폐쇄에 들어가도록 돼있다”며 “비대면 원격 업무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는 지금의 상태라면 단 한 명의 확진자로 4시간 만에 국회는 셧다운이 될 것이고, 입법은 마비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앞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국회의원이 물리적으로 국회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조 의원의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의원이 국회에 출석하기 어려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국회의장의 허락을 받아 원격 출석이 가능하도록 하고,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회법에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통합당 조명희 의원도 이날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참고인의 원격출석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조 의원이 이날 발의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출석을 요구받은 참고인은 질병, 부상, 해외 체류 등의 사유로 국회에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경우 의장 또는 위원장의 허가를 받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원격출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조 의원은 “비대면 시대에 대비해 국회도 기업처럼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신종 감염병 시대에서는 언제든 집합이 제한될 수 있기에 국회는 의정 활동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여러 장치를 갖추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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