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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재난지원금, 기다리지 말고 대상자에 통보하라”

    文 “재난지원금, 기다리지 말고 대상자에 통보하라”

    소득하위 70% 4인가구 기준 100만원 정부, 9조 추경안 총선 직후 국회 제출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회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해 통과시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고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심의에 걸리는 시간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이렇게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선 추경안 통과, 후 지원금 신청’이 순서이지만 이번만큼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집행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국회가 추경안을 확정하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들이 미리 행정절차를 마쳐 놓으라는 뜻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추경안을 심의해 통과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청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국회 심의 이전에라도 지급 대상자들에게는 빨리빨리 신청을 받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정상적 상황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하위 70%, 약 1400만 가구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반영한 9조원대 제2차 추경안은 총선 직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나온 대통령의 지시에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표심을 사려는 행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무회의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안건이 심의, 의결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세안+3(한중일)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아세안 대응 기금 신설, 역내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 촉진, 드라이브 스루·자가진단 앱 등 디지털 기술 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 요청에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활용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과반 땐 사법개혁 급물살…통합, 권력비리 국조 꺼낼 듯

    與 과반 땐 사법개혁 급물살…통합, 권력비리 국조 꺼낼 듯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과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범야권의 의석 분포에 따라 향후 정국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집권 하반기인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도 탄력을 받지만, 범야권이 과반을 달성할 경우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민주당은 자력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민생당과 정의당, 친여 성향 비례정당까지 합쳐 범여권이 180석가량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적 지원을 받아 정부가 구상하는 정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 특히 핵심 공약인 ‘사법개혁’에 좀더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이르면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여권 성향의 공수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차기 대선의 구도도 친문(친문재인)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통합당은 고난의 행군이 예상된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 한동안 당권과 당 재건을 둘러싼 갈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울러 통합당이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까지 모든 선거를 패배한 꼴이 돼 보수 진영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가능성도 커진다. 반대로 이날까지 예상과 달리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정국은 완전히 달라진다. 통합당은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부가 추진해 온 부동산 정책도 완전히 바뀔 수 있다. 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을 비롯해 현 정부의 권력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모두 과반이 안 되는 비슷한 의석수를 차지했을 때다. 이 경우 정부여당은 범여권 또는 야당의 협조를 얻어야만 원활한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4+1 체제’를 추진했던 것처럼 정의당 등과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교수는 “통합당이 완패하지만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정국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물·정책 대결 없이 꼼수·막말 경쟁… 100일 내내 ‘막장 드라마’

    인물·정책 대결 없이 꼼수·막말 경쟁… 100일 내내 ‘막장 드라마’

    4·15 총선까지 지난 100일은 정책과 인물 대결은 실종된 채 ‘꼼수’와 ‘막말’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정치권의 부끄러운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총선 정국에서 여야는 변명과 사과만 반복하다 심판대 앞에 서게 됐다. 총선 100일 레이스의 시작을 알린 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1년 반 동안 유학 중이던 안 대표는 지난 1월 2일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상의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대표의 복귀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노리던 보수진영의 큰 관심사였는데 안 대표는 귀국과 동시에 총선 불출마와 중도정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보수 대통합’과 선을 그었다. 지난해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완패한 보수진영은 2월에 접어들자 ‘이기는 선거’에 방점을 찍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보수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2월 5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공식 출범시켰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최악의 꼼수’라는 비판 속에서도 실리를 앞세워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지역구 출마 여부를 놓고 뜸을 들이던 황교안 대표는 같은 달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대선 전초전’ 대진을 완성시켰다. 이틀 뒤인 9일 새로운보수당 소속이던 유승민 의원이 총선 불출마와 한국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식 선언하며 보수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총선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혀 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3월에 움직였다. 박 전 대통령은 4일 ‘옥중서신’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사실상 통합당을 향해 일부 극우정당까지 품어야 한다는 요구였지만, 통합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수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박근혜 변수’는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순항하던 민주당은 ‘조국 논란’이 재발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던 금태섭 의원은 3월 12일 서울 강서갑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는 강서갑 공천에서 배제된 뒤 경기 안산단원을로 이동해 본선에 나섰다. 두 지역의 공천은 정치권에 ‘조국 대전’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됐다. 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를 맹비난하던 민주당은 3월 18일 범여권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통합당이 일부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에 이적시킨 것을 정당법 위반이라며 검찰에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에 똑같이 ‘의원 꿔주기’를 강행했다. 통합당의 위성정당 꼼수에 분노했던 국민들은 민주당의 행태에 또 한 번 혀를 찼다. 공천 막판 공관위 결정에 대한 황 대표의 ‘직권 취소’ 결정 등으로 내홍을 겪던 통합당은 삼고초려 끝에 3월 26일 지금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했다. 4월은 ‘아무말’과 ‘막말’의 향연이었다. 여야 지도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선심성 ‘돈선거’를 자행했다. 정부의 돈풀기를 ‘매표 행위’라고 비판하던 황 대표는 “전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총선 뒤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막말은 선거 막판 중도층 표심을 흔드는 변곡점이 됐다. 차 후보는 4월 8일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조치를 받았다. 이후에도 관련 문제를 재차 언급해 13일 제명 처리됐지만 차 후보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접전지가 다수인 수도권에서 중도층 표심이 흔들리면서 일각에선 ‘범여권 180석’ 전망까지 나왔고 민주당은 ‘겸손·경계’, 통합당은 ‘개헌 저지선 호소’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결국 사라질 비례정당

    시민당 “민주당과 통합 후 해산” 한국당, 통합당 즉시 합당 가닥 열린당, 당분간 독자 생존할 듯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승자독식의 민심 왜곡을 개혁한다던 본래 취지와 달리 거대 정당의 꼼수로 악용된 비례위성정당은 4·15 총선 후 모두 소멸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4일 총선이 끝나면 민주당과 통합 후 해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시민당 최배근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비례정당은 21대 국회에서만 존재하고 앞으로는 생겨서는 안 될 정당”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또는 공동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100% 불가능하다”며 “열린민주당은 어떤 점에서 보면 (민주당에서) 분당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의겸·최강욱 후보 등이 나선 열린민주당은 한동안 독자 생존이 유력하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미 총선 후 합당 결의문을 채택했다. 통합당의 수도권 참패 위기가 고조되면서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즉시 합당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통합당이 참패해 황교안 지도부가 물러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가면 당권 경쟁 과정에서 합당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전권 비대위’ 구성 반발 세력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독자 세력화하는 분당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후 비례정당의 위법 여부를 따지는 사법부 판단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 7일 참여연대가 ‘후보자 등록을 취소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여러 시민단체가 ‘선거 무효’ 소송을 준비 중이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추천이 민주적 심사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지도부에 전권을 위임해 후보자를 결정했다. 위성정당은 아니지만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선거만 치르는 국민의당의 운명도 불투명하다. 안철수 대표가 제3 독자세력을 천명했으나 유의미한 의석을 얻지 못하면 거대 정당에 흡수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李 승리 땐 대권까지 ‘질주’… 黃 승리 땐 보수주자 ‘우뚝’

    李 승리 땐 대권까지 ‘질주’… 黃 승리 땐 보수주자 ‘우뚝’

    당락 따라 대권 경쟁 흐름 결정·구도 가닥 김부겸·김두관도 이기면 대선 입지 구축 與서 견제 오세훈 유력 주자로 설지 주목 홍준표·김태호 생환 여부도 野 경쟁 영향2022년 대선을 향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른바 ‘잠룡’들 가운데 이번 4·15 총선에 직접 후보로 뛰어든 여야 정치인은 10명이다. 이들의 당락에 따라 각 당의 대권 경쟁 흐름이 결정되고 전체적인 대권 구도도 가닥이 잡히게 된다. 총선 결과가 대선의 밑그림인 셈이다. 가장 관심이 쏠린 지역은 역시 ‘정치 1번지’이자 ‘미니 대선’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오른쪽) 후보는 현재 여권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1순위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대권까지 쾌속 질주할 수 있는 동력을 일단 확보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의 당내 대권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더욱이 이 후보는 종로를 넘어 민주당 선거 전체를 이끌며 당내 세력도 만만치 않게 확보했다. 황 후보는 이 후보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 승리하면 보수 진영의 단독 주자로 우뚝 설 수 있지만, 낙선할 경우 정치적 미래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황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체 선거 지휘권을 넘기고 종로에만 집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와 경남, 부산에 뛰어든 잠룡들의 생존 여부도 주목된다.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 경남 양산을의 김두관 후보, 부산 부산진갑의 김영춘 후보 등이 있다. 다른 어느 곳보다 힘든 험지에서 생환하면 당내는 물론 대중을 상대로도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 구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한다면 여권 내 다른 대권 경쟁자들보다 한참 뒤처지게 된다. 강원 원주갑의 이광재 후보도 9년 만에 중앙정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친노(친노무현)의 적자인 이 후보가 강원도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친문(친문재인)·비문 구도로 잡혀 가고 있는 민주당 내 대권 경쟁 구도를 새롭게 짤 수 있다. 통합당에서는 황 후보 외에도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년 전 종로에서의 패배를 딛고 대선주자로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광진을은 야권 잠룡 오 후보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인 최대 격전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광진을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고 후보를 응원한 것은 야권 잠룡의 싹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런 집중 견제 속에서 오 후보가 승리하면 그만큼 얻는 정치적 자산도 크다. 통합당 소속이었지만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수성을의 홍준표 후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후보의 생환 여부는 야권의 대권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와 김 후보 모두 통합당 후보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가 승리한 뒤 복당하면 당내 세력부터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을에 출마한 김병준 후보는 생존 여부에 따라 야권의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지가 결정된다. 김 후보는 통합당의 비대위원장까지 지냈지만 당내 입지가 약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영향력이 강한 세종에서 김 후보가 승전고를 울리고 당내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이 변변치 못하면 야권 지지층은 김 후보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① 민주, 16년 만에 단독 과반 달성할까… 통합, 독재 견제 먹힐까

    ① 민주, 16년 만에 단독 과반 달성할까… 통합, 독재 견제 먹힐까

    ② 비례대표 성적표 시민·한국당 비례 1당 경쟁… 정의당 관심 ③ 지역표 쏠림 호남·TK 싹쓸이 가능성… 부·울·경 주목 ④ 제3지대 약화 정의·민생·국민의당 성적 따라 역할 변화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와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초전’ 성격을 지닌 4·15 총선 투표가 15일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단독과반 여부, 비례대표 성적표, 지역표 쏠림, 제3지대 운명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민주당 단독과반 21대 총선에서 가장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단독과반 달성 여부다. 코로나19 대응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막말’이 겹치며 2004년 열린우리당(152석) 이후 16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통합당은 ‘범여권이 180석’을 달성하면 독재가 된다며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국회에서 견제할 수 있도록 제1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지역구 목표였던 ‘130+α’에서 알파 값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확보하고 이 중 소수정당 몫인 2석을 제외한 15석을 민주당 지역구 의석수와 합치면 과반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기대한다. 이해찬 대표는 14일 “과반 정당을 만들어야 문 대통령이 잔여 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개혁 정책을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꼼수로 점철된 비례대표 성적표 민주당과 통합당이 제1당을 위해 비례정당까지 만들며 사활을 걸었던 비례대표 성적표도 포인트다. 우선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중 누가 ‘비례의석 1당’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모두 20석을 목표로 17석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범여권 지지자를 두고 벌이는 시민당과 여권 제2 위성당인 열린민주당의 경쟁도 관심을 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등을 앞세우며 12석까지 바라봤던 열린민주당은 막판에 민주당과 시민당의 견제를 받으면서 8석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정의당은 거대양당의 비례정당 창당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았다는 평가다.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정의당, 비례대표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을 차지한 민생당, 중도층에 호소하는 국민의당의 성적표도 주목받고 있다. ●강화되는 ‘지역구도’…PK 주목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전통적인 표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 28석)과 TK(대구·경북, 25석)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지역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그만큼 지역주의의 벽이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가 당선돼 2석을 확보했지만, 이번에는 당선권에 있는 후보가 없다. 민주당도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대구 수성갑),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민주당에 복당한 홍의락(북을) 후보 등 2명이 TK에서 배출됐지만, 21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의 당선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통합당이 강세인 PK(부산·울산·경남, 40석)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0대 총선 부·울·경에서 총 8석을 얻었다. ●제3지대 약화…정의당, 민생당 운명은 2018년 12월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당시 정의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흘간 단식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물꼬를 텄다. 손 전 대표와 정의당은 변화된 선거제도하에서 각각 제3지대 중도층을 포함하는 정당정치,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진보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제3지대와 진보정당의 목소리가 축소되고, 더 커진 거대 양당이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과 민생당, 국민의당이 이번에 확보할 의석수에 따라 향후 국회 운영과 대선 국면에서 제3지대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유시민 “통합당이 180석 발언 왜곡…민주당 압승 못하면 독박 쓰게 생겨”

    유시민 “통합당이 180석 발언 왜곡…민주당 압승 못하면 독박 쓰게 생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자신의 ‘범진보 180석’ 전망과 관련, “보수 쪽에서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비판한 것을 다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말한 것이었다”며 “미래통합당이 말을 왜곡해 가면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압승이 아니고 통합당의 선전으로 나타나면 저는 돌 맞아 죽게 생겼다. 제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시청자들을 향해 “저를 살려주셔야 한다”며 “주변에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 당 이름도 잘 구분 못 하는 분들을 찾아 투표장으로 모시고 나와서 찍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유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전망을 비판한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유 이사장과 급이 다르다”며 맹비난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저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30㎞ 완주 안철수 “위성정당 국민이 막아야”

    430㎞ 완주 안철수 “위성정당 국민이 막아야”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국민의당이 그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마친 소회를 이렇게 밝히면서 “정당투표는 기호 10번 국민의당에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출발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까지 14일간 430㎞를 완주했다. 안 대표는 “어려운 국민들께 작은 희망의 메시지라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후보만 낸 것과 관련해서는 “상대는 기득권 정당들이 낳은 가짜 위성정당들이다. 그 두 정당(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비웃음거리가 된다”고 지적한 뒤 “국민께서 이것을 막아 달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과 손잡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의당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어떤 당이라도 함께 손을 잡고 법을 통과시키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페이스북 글에서는 “현 정권의 최대 관심은 선거에서 이기면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고 울산시장 불법 공작선거, 라임, 신라젠, 버닝썬의 4대 권력형 비리를 덮는 데 있다”며 “공수처는 청와대의 사병이 돼 그 폐해가 독재정권 시절 정보기관 못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차명진 통합당 신분 회복… 총선 완주 가능

    차명진 통합당 신분 회복… 총선 완주 가능

    법원 “제명 결의 무효”… 가처분 인용 민주당 “정치 후퇴 통합당 심판해야”‘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법원 결정에 따라 결국 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태업 부장판사)는 14일 통합당의 제명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차 후보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당원에 대한 제명은 중앙윤리위원회가 의결하고 (이후에) 최고위원회가 의결해 효력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윤리위 회의를 열지 않아 그 하자가 중대하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전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윤리위 절차 없이 차 후보를 직권 제명했다.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차 후보는 통합당 당적과 후보 신분을 일시적으로 회복해 15일 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통합당은 법원이 하자가 있다고 판단한 직권 제명에 앞서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차 후보는 총선 이후에 자동으로 무소속이 될 전망이다. 차 후보는 법원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저는 정식으로 통합당 후보”라며 “빨리 주변에 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날 결정에 대해 “통합당은 차 후보를 당의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될 뿐 법률로 따져봐야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선거 마지막날 차 후보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자 수도권의 통합당 후보들은 지도부를 향한 원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 후보는 “사건이 불거졌을 때 신속하게 제명했어야 했는데 질질 끌다가 일을 키웠다”며 “선거 막판 터진 악재라 분위기를 반전시킬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막말 저질 정치인들을 후보로 내세워 대한민국 정치와 역사를 후퇴시키는 통합당을 국민이 투표로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원은 ‘세대 비하’ 논란으로 지난 8일 제명된 김대호 전 서울 관악갑 후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전 후보의 경우 윤리위와 최고위 의결이 모두 이뤄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나라 장래 한심해 보여 80세에 선거 지원” 金, 종로 유세서 선거운동 기간중 첫 눈물 동작을 등 13개 선거구 누비며 지지 호소 黃, 종로 모든 동 돌며 큰절 ‘막판 뒤집기’“제 나이 80세에 나라의 장래가 너무 한심해 보여 선거판에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에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을 택해야 합니다. 잘못된 정책들 바로잡을 수 있게 꼭 좀 도와주십시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 유세에서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려진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를 심판해달라는 호소였다. 그동안 강한 언사와 칼 같은 리더십을 보였던 김 위원장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300여명의 지지자들은 크게 술렁이며 ‘김종인’ 이름을 한참 연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총선의 ‘바로미터’로 꼽히지만 통합당이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서울 전역을 훑었다. 구로을을 시작으로 동작을·용산·광진을·종로 등 총 13개 선거구를 한 시간에 하나씩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광진을)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전날 상대 측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고 후보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100%를 주고, 고 후보가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다는 게 여러분 상식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 이게 우리나라 ‘탄돌이’들의 수준이다”라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탄돌이’들이 정부를 망가뜨렸다”면서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무력해지고 경제는 나락에 빠지며 대한민국의 질서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돌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17대 국회에 입성했던 열린우리당 초선들을 일컫는 말이다. 정치권에서 개인 능력보다 정국에 편승해 당선된 이를 비판하는 단어로 쓰인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거에 참전한 민주당 후보들을 이에 빗대 ‘코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황 대표는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소형 유세 차량을 이용해 종로의 모든 동을 빠짐없이 돌았다. 황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180석을 내다본다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다”면서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큰절로 지지를 부탁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처음 대구행을 택했다. 선대위가 한 번도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 ‘TK 홀대론’이 터져 나오자 총대를 멘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제 나이 80세에 나라의 장래가 너무 한심해 보여 선거판에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에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을 택해야 합니다. 잘못된 정책들 바로잡을 수 있게 꼭 좀 도와주십시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 유세에서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려진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를 심판해달라는 호소였다. 그동안 강한 언사와 칼 같은 리더십을 보였던 김 위원장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300여명의 지지자들은 크게 술렁이며 ‘김종인’ 이름을 한참 연호했다. 이날 마지막 선거 지원에 나선 통합당 지도부의 행보에는 한 표를 향한 절박함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총선의 ‘바로미터’로 꼽히지만 통합당이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서울 전역을 훑었다. 구로을을 시작으로 동작을·용산·광진을·종로 등 총 13개 선거구를 한 시간에 하나씩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광진을)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전날 상대 측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고 후보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100%를 주고, 고 후보가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다는 게 여러분 상식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 이게 우리나라 ‘탄돌이’들의 수준이다”라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탄돌이’들이 정부를 망가뜨렸다”면서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무력해지고 경제는 나락에 빠지며 대한민국의 질서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돌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17대 국회에 입성했던 열린우리당 초선들을 일컫는 말이다. 정치권에서 개인 능력보다 정국에 편승해 당선된 이를 비판하는 단어로 쓰인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거에 참전한 민주당 후보들을 이에 빗대 ‘코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황 대표는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소형 유세 차량을 이용해 종로의 모든 동을 빠짐없이 돌았다. 황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180석을 내다본다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다”면서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큰절로 지지를 부탁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처음 대구행을 택했다. 선대위가 한 번도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 ‘TK 홀대론’이 터져 나오자 총대를 멘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무소속 출마 윤상현·권성동 생환할까

    양당 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총선에서 일부 무소속 유력후보자들이 당선 후 복당을 공언하며 분투를 벌이고 있어 생환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복당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선거 후 1석이 아쉬운 당에서 복당 불허 방침을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무소속 후보들의 셈법이다.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는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따돌리고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윤 후보는 18~20대 국회에서 3선을 지낸 이 지역에 통합당이 안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저의 잘못은 미추홀 주민을 배신하지 않은 것밖에 없다”며 탈당했다. 그는 4년 전에도 선거 전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복당했다. 강원 강릉도 비슷하다. 4선에 도전하는 권성동 후보는 통합당이 자신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공천한 홍윤식 후보에게 앞서며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권 후보도 “당선과 동시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에서 3선을 노리는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박빙이다. 19대 때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 후보로, 20대 때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된 그는 총선 전 바른미래당(현 민생당)을 나와 “반드시 당선돼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맞붙은 전남 남원·임실·순창도 초접전이다. 남원시는 사전투표에서 47.31%의 투표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그도 “당선되면 민주당에 즉시 입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 여수갑의 이용주,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노관규 후보 등도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차명진 통합당 신분 회복…총선 완주 가능

    차명진 통합당 신분 회복…총선 완주 가능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법원 결정에 따라 결국 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태업 부장판사)는 14일 통합당의 제명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차 후보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당원에 대한 제명은 중앙윤리위원회가 의결하고 (이후에) 최고위원회가 의결해 효력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윤리위 회의를 열지 않아 그 하자가 중대하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전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윤리위 절차 없이 차 후보를 직권 제명했다.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차 후보는 통합당 당적과 후보 신분을 일시적으로 회복해 15일 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통합당은 법원이 하자가 있다고 판단한 직권 제명에 앞서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차 후보는 총선 이후에 자동으로 무소속이 될 전망이다. 차 후보는 법원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저는 정식으로 통합당 후보”라며 “빨리 주변에 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날 결정에 대해 “통합당은 차 후보를 당의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될 뿐 법률로 따져봐야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선거 마지막날 차 후보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자 수도권의 통합당 후보들은 지도부를 향한 원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 후보는 “사건이 불거졌을 때 신속하게 제명했어야 했는데 질질 끌다가 일을 키웠다”며 “선거 막판 터진 악재라 분위기를 반전시킬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막말 저질 정치인들을 후보로 내세워 대한민국 정치와 역사를 후퇴시키는 통합당을 국민이 투표로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원은 ‘세대 비하’ 논란으로 지난 8일 제명된 김대호 전 서울 관악갑 후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전 후보의 경우 윤리위와 최고위 의결이 모두 이뤄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 또… 막판에 터진 이낙연 ‘간담회 비용 대납’ 의혹

    민주 또… 막판에 터진 이낙연 ‘간담회 비용 대납’ 의혹

    李측 “선거법 위반 아냐”… 黃측 “고발” 김남국 논란엔 “조치 취할 수준 아니다” 통합당 “金 감싸기·조로남불 행태” 공세더불어민주당은 14일 경기 안산단원을 김남국 후보의 ‘여성 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 등 야당발 공세를 일축하며 총선 막판 악재 차단에 힘썼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거대책위 회의 후 “당에서 무슨 조치를 취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두 차례 정도 게스트로 나가서 자신이 한 발언도 별로 없다는 상황이 어느 정도는 해명된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전형적인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또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며 “특별한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조국 키즈’인 ‘김남국 감싸기’에 나섰다며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위선적 행태라고 공세를 이어 갔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조국 사태부터 쭉 봐 왔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걸 보지를 못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미래한국당 여성 후보자·당직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민주당은) 사회적 성범죄 방조자’”라고 비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팟캐스트 ‘쓰리연고전’ 공동 진행자인 김 후보, 박지훈 변호사 등이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며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박 위원장은 “재난지원금이 국모 하사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생당도 비판 논평을 냈다. 하지만 문정선 대변인이 논평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당신이 함부로 흔들어도 좋은 ‘룸살롱 골든벨’이 아니다”라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지난달 25일 종로 낙원상가 근처 카페에서 주민 간담회를 주최했을 당시 음료값 40만원가량을 낙원상가 상인회가 대납해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3월 25일 저녁 7시 30분 이 후보는 인문학회 모임이 친목을 위해 정례적으로 주최하는 ‘종로인문학당 21차 정례회의’에 참석했다“며 ”이 후보가 ‘주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연하게도 상인회가 그 모임의 찻값을 대납할 리도 없다“며 ”간담회 식음료 값은 25만원으로 인문학회 회원들이 갹출한 회비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며 통상 월말 지출을 해왔기에 아직 지출도 안됐다고 한다.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마타도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황교안 후보 측은 낙원상가 상인회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김우석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나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위해 제3자가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 처음 출마한 정치 신인이 아닌 이 후보가 제3자 기부행위 제한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이 후보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李 승리 땐 대권까지 ‘질주’…黃 승리 땐 보수주자 ‘우뚝’

    李 승리 땐 대권까지 ‘질주’…黃 승리 땐 보수주자 ‘우뚝’

    2022년 대선을 향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른바 ‘잠룡’들 가운데 이번 4·15 총선에 직접 후보로 뛰어든 여야 정치인은 10명이다. 이들의 당락에 따라 각 당의 대권 경쟁 흐름이 결정되고 전체적인 대권 구도도 가닥이 잡히게 된다. 총선 결과가 대선의 밑그림인 셈이다. 가장 관심이 쏠린 지역은 역시 ‘정치 1번지’이자 ‘미니 대선’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는 현재 여권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1순위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대권까지 쾌속 질주할 수 있는 동력을 일단 확보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의 당내 대권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더욱이 이 후보는 종로를 넘어 민주당 선거 전체를 이끌며 당내 세력도 만만치 않게 확보했다. 황 후보는 이 후보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 승리하면 보수 진영의 단독 주자로 우뚝 설 수 있지만, 낙선할 경우 정치적 미래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황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체 선거 지휘권을 넘기고 종로에만 집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의 험지인 대구와 경남, 부산에 뛰어든 잠룡들의 생존 여부도 주목된다.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 경남 양산을의 김두관 후보, 부산 부산진갑의 김영춘 후보 등이 있다. 다른 어느 곳보다 힘든 험지에서 생환하면 당내는 물론 대중을 상대로도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 구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한다면 여권 내 다른 대권 경쟁자들보다 한참 뒤처지게 된다. 강원 원주갑의 이광재 후보도 9년 만에 중앙정치 복귀를 노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친노(친노무현)의 적자인 이 후보가 강원도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친문(친문재인)·비문 구도로 잡혀 가고 있는 민주당 내 대권 경쟁 구도를 새롭게 짤 수 있다. 통합당에서는 황 후보 외에도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가 4년 전 종로에서의 패배를 딛고 대선주자로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광진을은 야권 잠룡 오 후보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불린 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인 최대 격전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광진을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고 후보를 응원한 것은 야권 잠룡의 싹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런 집중 견제 속에서 오 후보가 승리하면 그만큼 얻는 정치적 자산도 크다. 통합당 소속이었지만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수성을의 홍준표 후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후보의 생환 여부는 야권의 대권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와 김 후보 모두 통합당 후보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가 승리한 뒤 복당하면 당내 세력부터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을에 출마한 김병준 후보는 생존 여부에 따라 야권의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지가 결정된다. 김 후보는 통합당의 비대위원장까지 지냈지만 당내 입지가 약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영향력이 강한 세종에서 김 후보가 승전고를 울리고 당내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이 변변치 못하면 야권 지지층은 김 후보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시민 “민주당 압승 아니고 통합당 선전이면 돌 맞아 죽어”

    유시민 “민주당 압승 아니고 통합당 선전이면 돌 맞아 죽어”

    “주변 분들 투표장으로 모셔 찍게 해야”“통합당 사전투표율 높으니 ‘견제론’ 전환”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압승이 아니고 통합당의 선전으로 나타나면 저는 돌 맞아 죽게 생겼다”며 최근 자신의 ‘범진보 180석’ 발언에 대해 보수에 빌미를 줬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제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할 말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범진보 180석’에 대해 “보수 쪽에서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비판한 것을 다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말한 것이었다”면서 “미래통합당이 말을 왜곡해가면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시청자들을 향해 “저를 살려주셔야 한다”면서 “제가 몰매 맞아 죽지 않게 하려면 주변에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 당 이름도 잘 구분 못 하는 분들을 찾아 투표장으로 모시고 나와서 찍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압승을 점쳤었다. 유 이사장은 “큰 흐름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는 것이 ‘언더독’(불리한 경쟁자) 전략인데,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던 통합당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언더독 전략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180석) 발언을 근거로 삼아 전환했다”고 분석한 뒤 “통합당이 ‘살려주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고, 길바닥에서 절을 한다. 모든 보수 언론이 ‘정권이 오만하다’며 사설과 칼럼을 도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황교안 “180석이면 윤석열 쫓겨나고 조국 부부 미소 지으며 부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종로 보신각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 미래는 절망”이라며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신발을 벗고 10초간 큰절을 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주셔야 할 표를 자기들 마음대로 재단하며 호언장담하고 있다”면서 “(180석이 되면) 경제가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를 지으며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통합당이 ‘정권 견제론’으로 태세를 전환한 배경으로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들며 “사전투표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가 더 많이 했다”면서 “투표율 자체에서 지니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로 2014년 지방선거 때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던 19대 대통령 선거로 26.06%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천시선관위, 통합당 차명진 후보 등록무효 취소 결정

    부천시선관위, 통합당 차명진 후보 등록무효 취소 결정

    경기도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부천병선거구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등록무효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선관위는 지난 13일 통합당에서 제명된 차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차 후보의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차 후보로부터 관련 소명서를 제출받아 등록무효 결정을 취소했다. 부천시선관위는 등록무효 결정이 취소됨에 따라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차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는 물론 15일 투표에서 차 후보에게 기표하는 투표지도 유효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진수희도 김종인도 ‘눈물 또 눈물’… “문재인 정부 혼내달라”

    진수희도 김종인도 ‘눈물 또 눈물’… “문재인 정부 혼내달라”

    4·15 총선 D-1… 통합당 읍소 유세 펼쳐진수희 “민주주의 지켜달라” 말하다 눈물유승민, 쉰 목소리로 “경제 망친 민주당”김종인도 울먹 “나라의 장래가 한심해서”4·15 총선을 단 하루 남겨둔 14일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선거유세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 한 명의 표심이라도 더 얻기 위해 눈물로 호소했다. 제21대 국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석 과반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 팽배한 가운데 유세 현장 곳곳에서 절박한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진수희 후보는 이날 성동구 왕십리오거리에서 연 집중유세에서 눈물을 흘렸다. “잘못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여러분의 손으로 바로잡아 달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에 균형과 견제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와중에 터진 눈물이었다. 진 후보는 현 정부를 겨냥하면서 “입으로는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글을 썼다는 이유로 지식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나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한편 “통합당이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경제만큼은 민주당에 비해 훨씬 더 잘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난달 28일 진 후보의 선거 캠프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통합당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총력을 쏟아온 유승민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강서구 우장산역사거리에서 잔뜩 쉬어버린 목소리로 강서갑 구상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경제대공황이 몰려온다. 그런데 지난 3년 동안 우리 경제를 다 망쳐버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경제를 맡길 수 있겠냐”고 외쳤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미숙도 꼬집었다. 유 의원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 세 나라를 합쳐 19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기준 222명의 소중한 국민이 코로나로 희생당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중국 눈치를 보느라고 지난 세 달 동안 문을 활짝 열어놔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하는 정부를 내일 여러분이 꼭 혼내달라”고 부탁했다.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눈물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서울 종로 지원유세에서 “제가 올해 나이가 80살이다. 왜 내가 이 선거에 뛰어들었느냐. 이 나라의 장래가 너무나 한심하기 때문”이라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통합당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제가 여러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것은…”이라고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국회의 추경안 심의를 기다리지 말고 지급 대상자에게 미리 신청 받으라’고 지시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돈을 살포해서 표를 얻겠다는 심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국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이 정부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의 정의와 공정을 완전히 짓밟았다”면서 “이 조국 바이러스가 번창하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후보 무효’서 살아난 차명진…황교안 “공식 후보로 인정 안해”

    ‘후보 무효’서 살아난 차명진…황교안 “공식 후보로 인정 안해”

    법원 “차명진 제명 처리 절차상 하자”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법원 판결로 총선 완주 가능해져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해 법원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제명 무효 결정을 한 데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차 후보에 대한 4·15 총선 후보자 등록 무효 처분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차 후보를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차 후보자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라 후보자등록 무효 처분은 취소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이날 통합당의 제명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차 후보 측의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당원에 대한 제명은 중앙윤리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해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통합당은 윤리위 회의를 열지 않아 규정상 주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로, 그 하자가 중대·명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통합당 최고위가 차 후보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거나 제명 결과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은 점도 절차상 중대한 하자라고 부연했다.경기 부천병 통합당 후보로 공천받은 차 후보는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기사를 TV토론에서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통합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탈당 권유’ 조처를 내렸지만 차 후보의 막말은 계속됐고, 지난 13일 황교안 대표 주재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그를 직권 제명했다. 차 후보는 선거유세에서 지역구 현수막을 두고도 ‘현수막 ○○○’이라는 표현을 쓰며 논란을 빚었다. 차 후보는 현수막 관련 상대 후보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을 ‘짐승’에 비유하고 공약을 베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9일 모욕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 후보도 자신의 현수막을 두고 성적 표현을 담은 글을 올린 차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적을 이탈한 차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분했고, 차 후보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차 후보를 여전히 자당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종인 “정치적으로 끝난 것…법률 따져 봐야 의미 없다”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평창동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차 후보를)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일 뿐”이라면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정치적 행위는 정치적 행위로써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 초기부터 차 후보 제명을 거듭 촉구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끝난 것인데, 거기에 더는 동의할 이유가 없다”면서 “후보로 인정 안 한다고 이미 이야기를 했는데 더 물을 것이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끝나는 것이지, 법률로 따져봐야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원서 제명결의 무효 결정… 차명진, 통합당 후보로 출마 완주

    법원서 제명결의 무효 결정… 차명진, 통합당 후보로 출마 완주

    제명된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법원에서 무효를 결정해 4·15 총선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처리되자 즉시 차 후보는 14일 서울남부지법에 통합당의 제명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에 민사합의51부(부장 김태업)는 “당원에 대한 제명은 중앙윤리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해 효력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윤리위 회의를 열지 않아 규정상 주요 절차를 거치지 않아 그 하자가 중대·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통합당 최고위가 차 후보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거나 제명 결과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은 점도 절차상 중대한 하자라고 설명했다.차 후보는 지난 OBS방송토론회에서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언론기사를 TV토론에서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통합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리자 주위에서 ‘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을 완주할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후 차 후보가 부천 역곡역 앞에 붙은 상대방 현수막을 놓고 ‘현수막 ○○○’이라는 표현을 쓰며 논란을 빚자 통합당은 13일 황교안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차 후보를 직권 제명했다. 이어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차 후보를 ‘당적 이탈’ 후보로 판단해 후보자 등록을 무효처리한 바 있다. 차 후보는 하루 남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차 후보 당적은 총선 후 자동으로 무소속이 될 전망이다. 차 후보는 법원 결정에 환영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나의 하나님 제 가처분신청이 인용됐답니다. 저는 정식으로 미래통합당 후보입니다. 빨리 주변에 알려 주세요”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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