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래통합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조 바이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가중처벌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디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친환경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71
  • ‘靑 하명수사’ 기소 황운하 공무원 신분 여의도 입성

    ‘靑 하명수사’ 기소 황운하 공무원 신분 여의도 입성

    더불어민주당 황운하(58) 당선자는 현직 공무원 신분의 선거 출마와 하명수사 논란을 딛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당사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21대 국회에서 만난다. ‘청와대 하명수사’로 기소된 뒤 대전 중구에서 출마해 현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선거를 치렀다. 지난 1월 경찰인재개발원장 때 의원면직(사직)을 신청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사표 수리가 미뤄지는 것은 황 당선자가 지난 2018년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당시 황 당선자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 전 김 울산시장 관련 비리를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전 시장이 이번 총선에 울산 남을에 출마했는데도 대전의 황 당선자 선거구까지 올라와 “하명수사 피해를 입은 당사자로서 추악한 권력의 하수인인 형사 피고인이 대전 중구의 얼굴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공격했다. 황 당선자는 서대전고 4년 선배이자 현직 의원인 미래통합당 이은권(62)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 경찰대 1기 출신인 황 당선자는 경찰 재직 시 검경 갈등의 선봉에 섰고 민주당 내 대표적 검찰 개혁론자로 꼽힌다. 그는 당선 직후 “국회에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태구민, 강남갑서 당선…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태구민, 강남갑서 당선…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탈북 4년 만에 18억원대 재산 논란 일기도 文정부 부동산 정책 지역 내 반감 부각 “靑, 남북현실 직시 대북정책 바로잡아야”제21대 총선 서울 강남갑에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당선이 유력함에 따라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태 후보는 16일 오전 1시 기준 55%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를 12.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조명철 전 의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이후 탈북민 출신으로는 두 번째, 탈북민 지역구 후보로서는 최초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통합당으로서는 이번 강남갑 선거를 통해 ‘보수 텃밭’으로서 이 지역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게 됐다. 강남갑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미래통합당 전신 정당이 연이어 의원을 배출한 보수의 아성이다. 태 후보는 지역 연고가 없는 탈북민 출신이자 정치 신인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었음에도 호남 중진 출신인 김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통합당으로서는 ‘정치 신인’을 강남권 선거의 ‘간판’으로 내세운 모험이 성공을 거둔 셈이 됐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강남권의 지지세를 확장시키려 했던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게 됐다. 태 후보의 첫 선거 도전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앞서 재산 18억원을 신고했는데, 탈북한 지 4년 만에 거액의 재산을 형성한 과정에 대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네거티브 공격에도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역 내 반감을 파고들며 선거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내주지 않았으며, 본선에서도 김 후보를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앞두게 됐다. 태 후보의 차남이 온라인 게임에서 ‘북한은 최고의 한국’이라는 친북 아이디를 썼다는 논란도 있었으나, 이 아이디는 북한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프닝에 그치기도 했다. 태 후보는 1962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6년부터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대사관 2인자인 공사까지 올랐으나 2016년 8월 한국에 망명했다. 태 후보는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끼다 아들마저 강제 귀국될 위험에 처하자 가족과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태 후보는 향후 외교안보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비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 후보는 15일 당 안보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전날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 정부는 남북 평화 분위기만 연출했지 국면은 여전하다. 청와대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북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선거개입 피해” 주장 김기현 2년 만에 명예회복

    “靑 선거개입 피해” 주장 김기현 2년 만에 명예회복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운 김기현(61·미래통합당) 당선자는 2년 전 지방선거 패배를 딛고 설욕에 성공했다. 그는 울산 남을 총선에서 2위인 더불어민주당 박성진(50) 후보를 출구조사와 개표 시작 초반부터 20% 안팎의 큰 표 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판사 출신인 그는 17대 총선에 출마해 남을 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됐고 18~19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여세를 몰아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제6대 울산시장이 됐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인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시장에게 상당한 격차로 앞섰으나 선거 기간 내내 ‘경찰 수사’에 시달리며 지지율이 급락했고 결국 낙선했다. 이후 검찰이 해당 수사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면서 일명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일었다. 그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자신을 “민주주의 사회에서 부정선거를 직접 겪은 주인공”이라고 소개하며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서는 싸울 줄 아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하루아침에 선거 공작 사건의 피해자가 된 저에게 이번 선거는 너무나 절실하고 절박했다”며 “제가 다시 일어나 힘차게 뛸 수 있게 해 준 시민과 남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치 신인 이수진, 판사 출신 맞대결서 거물 나경원 꺾었다

    정치 신인 이수진, 판사 출신 맞대결서 거물 나경원 꺾었다

    18대 총선 이후 보수 텃밭… 재탈환 노려 민주 전략 배치 고심 끝에 李 최종 낙점 ‘사법농단 블랙리스트 논란’ 변수 잠재워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이 후보는 서울 종로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동작을에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후보를 꺾고 21대 국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떠오르게 됐다. 51세인 이 후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30기)을 거쳐 판사로 임용됐다. 이 후보는 양승태 체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대법원 사법농단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이 후보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사법농단 블랙리스트 논란’이 오히려 변수로 작용했다. 나 후보는 선거전 동안 “최초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는 이수진 후보의 주장은 곧바로 블랙리스트 명단과 검찰 공소장 등에 의해 허위로 밝혀졌다”며 공세를 가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세에 새로운 얼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개혁 대 보수’, ‘중진 대 새 얼굴’의 이미지를 내세워 나 후보와 대비시킨다는 전략이었다. 결국 동작을 민심은 ‘블랙리스트 공방’보다는 이 후보라는 새로운 정치인의 ‘신선함’을 택했다. 동작을은 민주당 이 후보와 통합당 나 후보, 두 판사 출신 여성 정치인의 대결로 선거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었던 나 후보의 지역구에서 이 후보가 정치 신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됐다. 게다가 동작을은 18대 총선부터 보수 텃밭으로 여겨져 이 후보의 쉽지 않은 싸움이 예견됐다. 동작을은 과거에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18대 총선에서 정몽준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후보가 당선된 후 보수계열 정당이 연이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 정 의원이 재차 당선됐고, 정 의원의 사퇴로 진행된 19대 보궐선거에서도 나 후보가 1000표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정의당 고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도 동작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동작을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후보 선정’에 고심을 거듭했다. 애초 전략지역이 아니었던 동작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부터 양향자 전 최고위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의 후보군을 전략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고심 끝에 민주당은 이 후보를 동작을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노무현 오른팔’ 이광재, ‘MB 입’ 꺾고 대권 잠룡 부상

    ‘노무현 오른팔’ 이광재, ‘MB 입’ 꺾고 대권 잠룡 부상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15일 강원 원주갑에서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를 접전 끝에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 후보는 이튿날인 오전 0시 29분 현재 개표율 90.4% 기준 47.6%를 득표해 박 후보를 5.3%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경합 우세로 나타났으나, 개표가 30% 가량 진행될 때까지는 박 후보가 앞서나갔다. 이후 이 후보가 박 후보를 근소한 차로 역전하고 아슬아슬하게 1위를 유지하다가 개표율이 80%가량 됐을 때 승세를 굳혔다. 원주갑 선거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인 이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인 박 후보가 맞붙으며 주목됐다. 이 후보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박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이 후보는 21대 총선 당선으로 명예 회복을 이뤄내며 대권 잠룡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 2004년과 2008년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국회의원에 재선됐고, 2010년 진보정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며 강원권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도지사직을 박탈당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을 상실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특별사면하며 극적으로 총선 출마 길이 열렸다. 다만 강원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역 선거를 지휘한 그는 통합당이 강세를 보인 이 지역의 보수세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폭로’ 이탄희 “법관 탄핵” 추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폭로’ 이탄희 “법관 탄핵” 추진

    하버드 동문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용인정 선거구에서는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탄희(41) 당선자가 전 미래한국 발행인인 미래통합당 김범수(4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폭로했던 내부고발자 출신이다. 민주당 영입 인재 10호인 이 당선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중앙지법과 수원지법 등에서 근무했고, 양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폭로하며 민주당에 영입됐다. 평소 판사 중심의 법원 운영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사법개혁의 적임자란 점을 부각했다. 그는 “앞으로 법관도 직업윤리를 위반하면 파면될 수 있다는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관 탄핵’과 ‘사법개혁 3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시민 중심 친환경 개발 추진 ▲4차 산업혁명·일자리·드림밸리 구축 ▲용인 특례시 법제화 등을 주요 지역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우선 “꽉 막힌 동백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동백 지역에서 GTX용인역과 신분당선까지 연계하는 철도망 추진과 영동고속도로 동백나들목 신설을 약속했다. 16일 0시 현재 52.7%의 득표율을 기록해 44.6%를 기록한 김 후보를 8.1%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용인정은 수도권 초박빙 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접전지 예측 빗나간 방송사 출구조사

    접전지 예측 빗나간 방송사 출구조사

    15일 밤새 계속된 4·15 총선 개표 과정에서는 시시각각 달라진 후보 간 득표율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앞서 여론조사와는 다른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거나, 실제로 개표함을 열자 출구조사와는 반대 결과가 나오는 등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전국 각 당 캠프 분위기는 매시간 탄식과 탄성이 교차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경남 양산을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0.4% 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양당 캠프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합당 캠프에서는 초반 화색이 돌았지만, 개표가 본격화된 밤 11시 30분 현재 김 후보가 49.4%로 나 후보를 2% 포인트 앞서며 전세를 뒤집자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았다. 나 후보 캠프는 조금씩 뒤처지는 상황에 실망하면서도 밤사이 반전을 기대하며 손에 땀을 쥐었다. 통합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맞붙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는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가 52.5%로, 42.9%에 그친 박 후보를 9.6%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와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 후보 캠프에서는 관계자들이 서로 격하게 끌어안으며 축하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고 두 후보 간 박빙세가 이어지자 양쪽 캠프는 자정이 넘도록 긴장 속에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최종 결과는 정 후보의 당선이었지만, 양 후보의 차이는 2% 포인트로 출구조사와 차이를 보였다. 대전 대덕구도 통합당 정용기 후보가 48.7%로, 민주당 박영순 후보(47.2%)를 1.5%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자정을 앞두고 49.8%를 얻은 박 후보가 45.9%인 정 후보를 앞서면서 출구조사와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 선거구 역시 출구조사는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통합당 윤갑근 후보를 0.7% 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윤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이를 따라잡았고 오후 10시 20분쯤 정 후보가 다시 윤 후보를 369표 차로 따돌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보수 잠룡의 부활

    보수 잠룡의 부활

    더불어민주당 ‘압승’과 미래통합당 ‘참패’로 요약되는 4·15 총선 결과는 2년 뒤 대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수진영 대선주자 1순위로 꼽히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차기 야권 잠룡들이 날아오를 채비를 갖췄다. 공천을 놓고 통합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16일 오전 2시 현재 당선이 확실시된다.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막판까지 혼전을 벌인 끝에 극적인 신승을 했다. 지난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홍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차기 대선 도전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 왔다. 지난달 출마 선언에서는 “탈당이라 해봐야 불과 40일 남짓이다. 당으로 돌아가 공천 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42.59% 득표율로 승리한 무소속 김태호 후보도 야권 잠룡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경남지사, 19대 국회의원(경남 김해을) 등을 거치며 탄탄대로를 밟아 온 김 후보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재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부산·경남(PK)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통합당 구도 재편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홍 후보나 김 후보 모두 무소속 신분이라 ‘탈당 인사의 복당 불허’ 방침을 세운 통합당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2시 현재 득표율 48.4%로 민주당 고민정(49.9%)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오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다가 자진 사퇴한 이후 재기를 노려 왔지만 4년 전 19대 총선에서 낙선하며 한동안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이번 총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 대선의 꿈을 다시 꿀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 직접 출마하진 않았지만 각지에서 지원 유세를 도우며 사실상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한 유승민 의원은 유효한 잠룡으로 거론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당 대표서 물러난 황교안… “통합당, 화학적 결합할 시간 부족했다”

    당 대표서 물러난 황교안… “통합당, 화학적 결합할 시간 부족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15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날까지 보수진영 대선 주자 1순위로 꼽히던 황 대표였지만 이로써 차기 대권 경쟁에서도 멀어지게 됐다. 황 대표는 이날 늦은 밤 당 개표 상황실이 꾸려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굳은 표정으로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운을 뗀 황 대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다.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이 향후 거취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길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계속 정치 쪽에서 봉사하겠다는 말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해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상대로 결과가 빤히 보이는 싸움을 벌였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의 ‘미니 대선’이었지만 차기 유력 대선주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두 후보의 격차가 컸던 만큼 당선 가능성은 희박했다. 다만 황 대표가 ‘험지 희생’에 앞장서면서 전체 판세에선 통합당 승리를 이끌었다면 당 내 영향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황 대표는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숱한 잡음을 매끄럽게 봉합하지 못했고 결과마저 통합당의 완패로 끝맺으면서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정계 은퇴’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향후 대권 경쟁 구도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대표는 짧은 정치 경력 등으로 인해 당 내 기반을 확고히 하지 못했고,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탓에 정치적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황 대표는 최근 종로 유세에서 “미래를 열기 위한 혁신의 길로 매진해 왔지만 야당 대표로서, 원외 정치인으로서의 한계가 있어 문제 대응 과정에서 큰 답답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낙연 ‘대세론’에 날개… 지원유세로 정치적 세력까지 확장

    이낙연 ‘대세론’에 날개… 지원유세로 정치적 세력까지 확장

    “막중한 책임감 느껴… 위기 대처에 혼신” 여러 후보 후원… 부족한 당내 입지 다져 박원순·이재명 등 잠룡들과 본격 대권경쟁 격전지 지원 임종석 前실장도 가세할 듯 여야의 대선주자 지지율 1위 후보 간의 ‘역대급 매치업’으로 주목받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이변은 없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내내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68) 후보는 15일 미래통합당 황교안(63) 후보를 상대로 한 ‘미리 보는 대선’에서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대선을 2년여 앞두고 유력 주자인 두 후보가 맞붙으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기는 쪽은 유력 대선주자로서 대권 가도에 가속도가 붙지만, 패배하는 쪽은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 후보는 이해찬 대표를 대신해 전국에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도 사실상 종로에 ‘올인’한 황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여권 유력 주자의 면모를 굳혔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여당에 맡기셨다.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남 영광의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부 기자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 후보는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됐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총리로 2년 7개월을 재임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으로 대선 주자로 우뚝 섰다. 여의도에 ‘세력’이 없다는 점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지만, 여러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고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적지 않은 우군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문’에 유력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친문 의원들과 유권자들이 이 후보를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점 또한 든든한 자산이다. 당장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지가 관심이다.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권 경쟁에 뛰어든 뒤 2017년 대권까지 거머쥐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가 앞서 나가게 됐지만, 대선까지는 2년 가까이 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다른 잠룡들과의 본선 티켓을 둘러싼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박 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이슈 등으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지도가 올랐다. 특히 이 지사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표주자인 황교안 대표를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며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도 전국의 주요 격전지는 물론 청와대 출신과 전대협 출신 후보들을 적극 지원해 승리에 기여했다. 임 전 실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화두로 내세웠던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고배를 마셔 대선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 후보는 낙선인사에서 “다시 일어서겠다. 오늘은 비록 실패한 농부이지만 한국 정치의 밭을 더 깊이 갈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민·한국당에 몰린 비례 표심… 열린민주 ‘돌풍’ 없었다

    시민·한국당에 몰린 비례 표심… 열린민주 ‘돌풍’ 없었다

    비례만 집중 국민의당도 3~5석에 그쳐비례성을 강화하기 위해 4·15 총선에 처음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결과적으로 거대 양당에 비례의석까지 몰아주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친문(친문재인)·친조국을 표방하며 여권의 ‘제2 비례정당’으로 떠올랐던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크게 못 미치는 득표율을 얻으며 ‘비례 돌풍’을 써내는 데 실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0시 현재(개표율 16.26%) 발표한 총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보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5.04%, 더불어시민당은 33.26%, 정의당은 8.62%를 각각 얻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6.17%, 열린민주당은 4.96%, 민생당은 3.14%를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출구조사를 분석해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각각 16∼20석, 정의당이 4∼6석, 국민의당이 3∼5석, 열린민주당과 민생당이 각각 0∼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며 비례대표 의석만을 노린 위성정당이 등장했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창당에 참여하며 위성정당을 띄웠지만 민주당 출신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열린민주당을 새로 만들며 여권 표가 갈릴 것을 우려했다. 실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4번)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열린민주당은 한때 여론조사 등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을 긴장시켰지만 선거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 전 의원은 “적게는 6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에 못 미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이번엔 미풍을 만드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경우 지역구까지 포기하며 비례대표에 집중했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제3당인 민생당은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로도 당선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며 충격에 휩싸였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앞으로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檢개혁·공정경제 강드라이브 예고… “자만 땐 대선역풍” 목소리도

    檢개혁·공정경제 강드라이브 예고… “자만 땐 대선역풍” 목소리도

    21대 국회, 추경안 처리·공수처법 등 탄력 범여권 공수처장·국회의장 가능성 커져 일각 “민심은 바람… 소득주도 고집 안돼” 통합당, 장외투쟁 매몰땐 정국경색 우려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앞으로 4년 동안 민주당 주도로 21대 국회가 운영될 전망이다.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쟁점 법안 등을 밀어붙이면 미래통합당의 반발이 거세져 국회가 극한 대치 상황을 종종 연출할 개연성이 크다. 역대급으로 불어난 의석수만 믿고 협치 정신을 잊는다면 2년 뒤 대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1당을 차지하긴 했지만 123석으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주요 법안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와 올 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법안, 검찰개혁 법안 등을 처리할 때에도 민생당, 정의당 등과 연합해야만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선거운동에서 “검찰개혁 완수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달성하려면 단독 과반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해 왔다. 특히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지면 180석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정책, 대북정책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이르면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공수처장은 후보추천위원회(7명)에서 2명을 추천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으로 구성되며 후보자 추천은 위원 7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한다. 즉 야당 몫 위원 1명이 반대해도 다른 야당 몫 위원이 찬성하면 후보자 추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2야당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각각 모(母)정당으로 통합되면 정의당, 열린민주당 중에서 제2야당의 지위를 차지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범여권 성향의 공수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공정거래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처리를 요구했지만 막혀 있는 경제 개혁 법안들도 21대 국회에서 빠르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운영을 사실상 주도하는 국회의장과 대다수 상임위원회 위원장 역시 민주당 몫으로 돌아간다. 당선된 박병석·변재일·김진표 의원 등 앞으로 5선 이상급 의원들이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통합당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힘의 논리로만 밀어붙이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면 야당의 극한투쟁을 부르고 민심 이반이 발생해 2년 뒤 대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민심이라는 게 바람 같아서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당은 더 겸손하게 통 큰 정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궁극적으로 정부·여당이 책임지는 건 국민의 삶”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현재 경제 상황을 더 호전시킬지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양당 꼼수만 낳고… ‘준연동형 비례제’ 사라지나

    양당 꼼수만 낳고… ‘준연동형 비례제’ 사라지나

    “선거 때마다 위성당 불 보듯 개정 불가피”21대 총선서 첫 시행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15일 개표 결과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여야 거대 정당의 비례전용정당들이 비례대표 의석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란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당제 안착이라는 당초 공직선거법 개정의 취지는 전혀 살리지 못한 채 ‘꼼수 대결’만 초래한 꼴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1 협의체’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군소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기존의 비례대표 제도에선 소수정당들이 정당 투표 득표율에 비해 적은 의석을 받게 돼 민의가 왜곡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비례의석을 나누기로 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반대했던 미래통합당은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드는 방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켰다. 이를 비판하던 더불어민주당도 선거가 임박하자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이날 개표 결과를 보면 전체 비례대표 47석 중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소수정당의 의석은 10석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앞서 민생당은 지난 13일 비례위성정당이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 때마다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다가 해산하는 일을 반복해야 해 정치발전에 해가 된다”며 “여론의 압박 때문에 제도를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4·15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은 ‘균형’보단 ‘정권 안정’과 ‘야권 심판’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치러진 네 차례의 주요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연달아 표를 내준 국민은 ‘탄핵 정국’을 겪고도 여전히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을 엄중하게 꾸짖고,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또 한번 강력한 힘을 부여했다.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총선에서 이처럼 큰 승리를 여당에 안겨 준 것은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탄핵 후 3년, 민심은 여전히 ‘개혁’ 밀어줬다 당선자 또는 당선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총선까지 총 네 번의 주요 선거에서 연승을 거뒀다. 정치적 균형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의 성향상 주요 선거 사이클이 한 바퀴 돈 뒤 다시 돌아온 선거에서 같은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대 국회는 ‘조국 사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등을 겪으며 극한으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21대 총선 프레임은 ‘지속적인 개혁’이냐 ‘문재인 정부 견제’냐의 진영 대결로 수렴됐는데, 다수 국민은 개혁을 택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국민은 2017년 대선으로 적폐청산을 한 번 이뤘고, 2018년 지선을 통해 지방정부를 문재인 정부 체제로 단일화시켜 줬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건 행정부와 입법부를 하나로 이어 줬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로 봤을 때 일각에서 제기되던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정국이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인 만큼 국민들은 오히려 정부의 안정적인 위기 관리를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정국에 스스로 무너진 ‘무능 야당’ 당초 코로나19 사태는 여당에 악재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이어진 총선에서 과반을 노리던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민주당에 제1당 자리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정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통합당이 이를 정쟁으로만 이용하려 하자 민심이 여당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 준 반면 야당은 정부를 견제할 만한 정책 대안조차 내놓지 못했다”며 “통합당 스스로가 ‘미래통합’이 아닌 ‘미래봉합’을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바꿔보자’ 기성 정치인 대거 퇴장 이번 총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대거 반영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천정배(광주 서구을·6선), 김동철(광주 광산갑), 박주선(광주 동남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이상 4선),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장병완(광주 동남갑·이상 3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퇴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민주 호남, 통합 TK ‘싹쓸이’… 지역주의 벽 되레 견고해졌다

    민주 호남, 통합 TK ‘싹쓸이’… 지역주의 벽 되레 견고해졌다

    민주, 무소속 남원 뺀 호남 全지역서 앞서 통합당도 부산 일부·양산을 빼고 핑크빛 김부겸·홍의락 등 TK 민주 현역들 ‘고배’ 양당 체제 강화로 ‘연동형비례’ 도입 무색 “꼼수 위성당만 낳아… 선거법 개정 불가피”21대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을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지역주의 벽을 재확인했다. 지난 총선에서 상대 텃밭에 구축한 교두보마저 사라지면서 도리어 지역주의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16일 0시 30분 기준 개표 결과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선 대부분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유일하게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1위를 하고 있다. 반면 영남에선 65개 지역구 중 부산 일부 지역과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대구수성을 등을 제외하고는 통합당 후보가 유력하다. 대구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당선 이후 통합당 복귀를 밝혀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 싹쓸이가 전망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아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 됐던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낙선했다. 그는 낙선 인사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통합의 정치를 향한 제 발걸음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북구을 현역 의원인 홍의락 민주당 후보 역시 패배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5석을 확보한 부산 지역에선 의석수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 호남에서 확보했던 2석도 민주당에 돌아갔다. 20대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까지 도입했으나 오히려 지역주의 구도는 공공해진 모양새다. 이와 함께 개표 결과 비례대표 의석에서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여야 거대 정당의 비례전용 정당들이 의석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개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당제 안착을 위해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상 비례전용 정당이라는 꼼수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1 협의체’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군소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였다. 기존의 비례대표 제도에선 소수 정당들이 정당 투표 득표율에 비해 적은 의석을 받게 돼 민의가 왜곡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역구 의석과 연동해 비례의석을 나누기로 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반대했던 통합당은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드는 방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켰다. 이를 비판하던 민주당도 선거가 임박하자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이날 개표 결과를 보면 전체 비례대표 47석 중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소수 정당의 의석은 10석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 때마다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다가 해산하는 일을 반복해야 해 정치 발전에 해가 된다”며 “여론의 압박 때문에 제도를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4년 전 호남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었던 ‘녹색 돌풍’은 이번 총선에서 재현되지 않았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는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데 그쳤고, 옛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국민의당 주요 당직자와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1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가 3~5석으로 나오자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TV를 응시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 예상 의석수는 5석 안팎이었지만, 국민의당은 4년 전 총선 당일의 ‘기적’을 또 한 번 기대했다. 20% 이상 득표율을 얻어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4년 전 그를 지지했던 중도층은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이라는 양당 대립 구도 속에서 ‘실용중도’를 내세운 국민의당을 전폭 지지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군소정당에 머물게 되면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총선 전 안 대표 곁을 떠나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등 ‘안철수계’ 의원들도 낙선이 유력시되면서 국회 내 지지 기반을 더욱 찾기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가 모두 끝난 후 당사를 찾아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생당은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옛 국민의당 계열인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정당득표율 3%’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합당해 이름을 바꿨지만 호남 민심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이라는 어부지리를 얻었지만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호남 현역 다선의원들도 대거 탈락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의당 심상정만 당선… 나머지 지역구는 낙마

    정의당 심상정만 당선… 나머지 지역구는 낙마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이라는 ‘벽’에 부딪힌 정의당이 4·15 총선에서 지난 총선과 비슷한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의 간판격인 심상정(경기 고양갑) 대표는 진보정당 최초의 4선이 확실하지만, 나머지 정의당 후보들의 지역구 당선은 물 건너갔다. 정의당은 총 5~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례대표는 최소 4번 배진교 후보, 최대 6번 박창진 후보의 당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이 20대 총선에서 6석(지역구 2석, 비례 4석)을 얻은 것과 별 차이가 없지만, 한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내교섭단체(20석)를 꿈꿨던 점을 떠올리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정의당은 16일 0시 30분 현재(개표율 21.71%) 기준으로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 8.58%를 기록해 20대 총선(7.23%)보다 높게 얻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으로의 ‘쏠림 현상’ 속에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심 대표는 15일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거대 정당들의 비례위성정당 경쟁으로 아주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고 말했다. 심 대표만 생환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구 성적표도 역대 총선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다. 진보정당의 역대 지역구 성적은 17대 2석, 18대 2석, 19대 7석, 20대 2석 등 최소 2석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진보정치 1번지’인 경남 창원성산에서 여영국 후보가 승리하지 못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4명(김종대·추혜선·윤소하·이정미) 모두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하면서 진보정당 비례대표 출신들의 지역구 수난사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심 대표는 4선 고지에 올라 향후 진보진영의 간판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운동의 상징인 심 대표는 ‘영원한 동지’ 노회찬 의원이 사망하면서 대중성을 지닌 유일한 진보정당 정치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심 대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총선 성적표로 당내에서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황교안은 참패, 홍준표는 초박빙… 사라진 ‘보수 잠룡들’

    황교안은 참패, 홍준표는 초박빙… 사라진 ‘보수 잠룡들’

    살아돌아온 김태호, 통합당 재편 나설 듯 유승민·안철수도 범보수 대안으로 부각더불어민주당 ‘압승’과 미래통합당 ‘참패’로 요약되는 이번 총선은 야권 잠룡들의 대선 가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수진영 대선 주자 1순위로 꼽히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비롯해 유력 주자 다수의 생환이 불투명해지면서 야권에서 잠룡이 거의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상대로 결과가 빤히 보이는 싸움을 벌였다. 여야 유력 대선 주자의 ‘미니 대선’이었지만 차기 유력 대선 주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미 두 후보의 격차가 컸던 만큼 당선 가능성은 희박했다. 다만 황 대표가 ‘험지 희생’을 자처하면서 전체 판세에선 통합당 승리를 이끌었다면 당 내 영향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숱한 잡음을 매끄럽게 봉합하지 못했고 결과마저 완패로 끝나면서 대선 경쟁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하는 황 대표는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대표 이후 보수진영 유력 주자 1순위로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왼쪽) 후보와 대구 수성갑의 무소속 홍준표(오른쪽) 후보가 거론된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48.8% 득표율이 예상되는 오 후보는 민주당 고민정(49.3%) 후보와 경합을 벌였다. 오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다 자진 사퇴한 이후 재기를 노려 왔지만 4년 전 19대 총선에서 낙선하는 등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홍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36.4% 득표율로 통합당 이인선(39.5%) 후보를 바짝 뒤쫓았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홍 후보는 차기 대선에도 도전할 것을 공공연히 밝혀 왔다. 이번 총선에선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나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통합당 후보로 출마하기를 원했지만 당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계속하자 탈당해 대구에서 출마했다. 오 후보나 홍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뚫고 극적인 드라마를 쓰게 되면 차기 대선 가도에 단단한 토대를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승리가 확실한 김태호 후보는 보수진영 잠룡 중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평가된다.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19대 국회의원(경남 김해을) 등을 거치며 탄탄대로를 밟아 온 김 후보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에 다시 도전했다 낙선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승리가 확정되면 부산·경남(PK)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통합당 구도 재편에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자유한국당의 지선 참패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병준 후보가 세종을에 통합당 깃발을 꽂으면 당내 대선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민주당 강준현 후보에게 크게 밀리면서 차기 대선을 노리긴 힘들게 됐다. 이번 총선에 직접 출마하진 않았지만 각지에서 지원 유세를 도우며 사실상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한 유승민 의원도 유효한 잠룡으로 거론된다. 지난 대선에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유 의원은 최근 황 대표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하자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 패배로 보수진영에서는 진보진영만큼 뚜렷한 대선 주자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2년 뒤까지 확실한 주자가 없다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77석, 역대급 슈퍼여당

    177석, 역대급 슈퍼여당

    정의·열린 등 범여 186석 압도, 단독 패트 가능 통합 106석 참패… 조기 전대·보수개편 불가피 양당구도 회귀… 군소정당 지역구 심상정 유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넘어 역대 최대 의석인 170석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을 합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단독 추진이 가능한 180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 지원론과 정권 심판·견제론이 맞붙은 총선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에 힘을 실어 준 것은 물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건 16년 만이다. 미래통합당은 보수·중도 통합으로 진영을 재정비했지만 20대 총선과 지난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하며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개표 결과 16일 오전 2시 20분 현재(개표율 89.8%)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곳 중 160곳에서 당선이 확정되거나 개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87곳, 정의당은 1곳, 무소속은 5곳에서 우위다. 그 외 민생당 등은 지역구 의석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 적은 표차로 승부가 갈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 격전지에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통합당이 강세였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21곳 중 민주당은 서울 41곳, 경기 50곳, 인천 11곳에서 앞서고 있다. 통합당은 서울 강남벨트 등 수도권 17곳에서 앞섰다. 20대 총선에서 일부 금이 갔던 지역 구도는 다시 공고해졌다. 민주당은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한 호남 전 지역을 석권했고, 통합당은 대구 수성을을 제외한 대구·경북(TK)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비례대표 득표율은 오전 2시 20분 현재(개표율 47.72%)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2.81%,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5.33%로 집계됐다. 이어 정의당 8.95%, 국민의당 6.39%, 열린민주당 5.01%, 민생당 2.88%였다. 이에 따라 시민당 17석, 한국당 19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을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의석은 모든 개표가 완료돼야 확정된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총선이 코로나19 대응 외에는 이렇다 할 의제가 없이 진행된 가운데 정부의 안정적인 코로나19 대응이 높이 평가받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야당인 통합당이 대안 세력으로서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내놓은 ‘바꿔야 산다’, ‘폭주냐 견제냐’ 등 선거 슬로건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고, 여기에 공천 파동 및 후보 막말 논란까지 겹치며 국민적 분노를 산 것으로 풀이된다. 완전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여당은 검찰개혁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주도적으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여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차후 당권 및 대권을 둘러싼 경쟁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든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보수 정당은 뿌리부터 뒤집는 개편 작업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율은 66.2%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낙연, 대선 전초전 압승

    이낙연, 대선 전초전 압승

    대권가도 유리해진 李 “국난 극복 최선” 최악 성적표 받아든 黃 “다 내려놓겠다”여야 1위 대선 주자 간 대결로 4·15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정치1번지’ 서울 종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승리했다. ‘대선 전초전’에서 낙승을 거둔 만큼 향후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면 고배를 든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는 총선 패배의 책임까지 등에 업고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16일 개표 종료 결과 58.3%를 득표해 2위 미래통합당 황교안(39.9%) 후보를 누르고 종로에 깃발을 꽂았다. 종로에서 제1야당 당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린 이 후보는 정치적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당 내에서의 입지는 물론 2년 후 있을 대선 경쟁에서도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 후보는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바라는 국민의 막중한 주문을 절감하면서 선거에 임했다”며 “선거 이후에도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선거와 전체 총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황 후보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황 후보는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