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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액세서리부터 인공뼈·장기까지 미래 먹거리 ‘3D 프린팅’ 잡아라

    [4차 산업혁명] 액세서리부터 인공뼈·장기까지 미래 먹거리 ‘3D 프린팅’ 잡아라

    3D 프린팅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각광받으면서 전 세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한국도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3D 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함으로써 3D 프린팅 기술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을 요하는 대형 제조업과 의료 분야에서도 지속적 개발이 이루어져 불필요한 노동력 대체와 더불어 효율적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에서는 대형 3D 프린팅 기술업체인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스’가 3D 프린터의 상용화를 이끌었고 이후 메이커봇과 같은 글로벌 3D 프린터 기업이 생겨났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개방형 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3D 프린터를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의 경우 3D 프린팅 실무 전문가 및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특히 정부는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실습용 장비를 꾸준히 보급하고 있는가 하면 국립과천과학관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각각 ‘무한상상실’, ‘셀프제작소’를 전국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3D 프린팅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합정동에는 3D 프린팅 전문 민간 교육기관 ‘BH3D조형학원’(대표 김병하)이 있다. 이 학원은 업계 최초로 설립됐으며, 3D 프린터 사용 방법과 3D 소프트웨어 모델 처리 과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 종로 세운상가에 자리 잡고 있는 ‘Tide Institute’의 ‘팹랩서울’(대표 황동호)은 ‘공간 비즈니스’라는 모델을 내세워 3D 프린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이 방문객들에게 기초적인 사용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3D 프린팅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사업자는 물론 어린이나 초등학생처럼 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초보자도 참여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해외의 3D 프린팅 분야 소식과 자료를 전달하는 웹 사이트도 있다. 자이지스트(XYZist) 닷컴이 대표적이다. 이 홈페이지는 3D 프린팅 기술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3D 소프트웨어, 프린터, 스캐너, 펜 등의 제품 정보를 소개하고 사용 후기를 게재하고 있다. 3D 프린팅은 갈수록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산업 현장에서 두루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외국에 비해 제한적인 연구개발 시스템과 기술적 한계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3D 프린팅 시장은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가정과 실생활에 응용될 수 있는 액세서리와 음식업계는 물론 자동차 및 우주항공 분야까지 선진적인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최첨단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에 쓰이는 인공 뼈나 장기, 보철물 등에도 3D 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 업계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개별적 특성과 수술 부위에 따라 맞춤형으로 생산 가능한 ‘3D 프린팅 의료기기 특성에 대한 허가·심사제도 마련’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3D 프린팅 의료기기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2015년 12월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9월 의료 3D 프린팅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을 도입했다. 이러한 규제개혁을 통해 앞으로는 제한된 허가 범위에서 벗어나 의료 분야에서의 수준 높은 3D 프린팅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노정민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살아있는 미생물로 신재생에너지·바이오화장품 만든다

    [4차 산업혁명] 살아있는 미생물로 신재생에너지·바이오화장품 만든다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은 인간에게 필요한 새로운 생명체나 인공생명체 혹은 생산물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다. 예측 가능한 기능을 수행하는 세포를 만들기 위해 실제 세포와 필요한 기능을 하는 DNA를 합성하여 실제 세포에 도입한다. 합성생물학은 DNA 기술이 발전되었던 2000년대 초반 처음으로 등장한 신생 학문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합성생물학 기술은 앞으로 의약품 기술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바이오에너지, 농업 등을 비롯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기술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형 바이오시스템 설계 및 합성 연구단’을 설립해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은 미래를 선도할 핵심 기술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선점하기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추진 사업이다. 또한 합성생물학으로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가능해지고 생명공학 분야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합성생물학 분야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회사는 현재 100여개 이상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합성생물학 시장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합성생물학의 기술에는 유전공학, 미세유체공학, 바이오인포메틱스 등이 있으며 합성생물학 관련 제품으로는 합성 유전자, 합성 클론, 합성 세포 등이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10개 선도기술로 선정된 합성생물학은 유전공학과의 학문적·결과물적 유사성으로 인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합성생물학 주도 국가인 미국에서는 합성생물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무관심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석유를 대신할 화학물질의 생산과 바이오 디젤 등의 대체 수송 연료 생산에 합성생물학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합성생물학이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석탄과 석유로 대표되는 기존의 에너지 생산 원천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미생물’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죽은 미생물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석탄과는 달리 합성생물학은 살아 있는 미생물로부터의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대성환경에너지는 2006년부터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나온 미생물을 통해 가스로 전환해 신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생물을 활용한 합성생물학 기술은 화장품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생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성분을 합성생물학 기술로 생산하여 만든 바이오화장품이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기능성화장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합성생물학과 바이오기술의 발전으로 조직배양을 통한 동식물의 유효성분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그것들을 적절히 배합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제니스홀딩스는 생명공학기술 회사인 셀로진과 협약(MOU)을 맺고 식품과 화장품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산업에 진출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 역시 바이오산업의 진출을 선언하고 피부세포 등에 합성생물학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화장품 시장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미국의 바이오에너지 생산업체 아미리스는 GM효모를 이용해 당분을 파네센(디젤 대체물질)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합성생물학 기술은 학문적 개념부터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유전공학과 바이오 기술 등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독자적인 시장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합성생물학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위해 기존의 법적 규제나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거나 개정할 필요가 있다. 김예슬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태양광·공공 IoT … 5년 뒤엔 23兆 시장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태양광·공공 IoT … 5년 뒤엔 23兆 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의 발달로 우리의 삶도 변하게 됐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기술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적용 분야에 따라 개인 IoT, 공공 IoT, 산업 IoT의 세 가지로 분류한다. 개인 IoT의 경우 편안하고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를 말하며 공공 IoT는 환경오염, 재난, 재해 등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 IoT는 기존 제조업 등에 IoT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다.●국내 통신사, 사물인터넷과 만나다 SKT 로라 네트워크, LGU+ 미니 태양광 시스템, KT 기가지니는 사물인터넷 국내 대기업들과 스타트업 회사에서 각광받는 기술 중 하나다. 특히 인터넷과 홈케어, 농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이 활발해졌다. 최근 국내 통신사 SKT, LG유플러스, KT 세 곳에서 IoT 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SKT에서는 출시·시행되고 있는 스마트팜 서비스를 기점으로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로라네트워크와 사물을 결합한 상품이 출시됐다. SKT는 ’태양광 발전 설비’에 IoT를 결합하는 SK텔레콤과 동양이엔피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확인하며, 장비의 작동 여부도 바로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SKT의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동양이엔피, 대한케이블과 함께 태양광 발전과 첨단 ICT를 결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사물인터넷 전용망(LPWA) 중 협대혁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시스템에 NB-IoT를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하여 NB-IoT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한 IoT 기술을 접목한 ‘쓰레기 관리 시스템’도 제공해 실시간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KT의 AI 스피커이자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는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기가지니는 올해 1월 KT에서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IPTV 셋톱박스로 미디어 연동 서비스와 AI 홈 비서, 각종 홈 IoT 기기 제어와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통합업무 관리 시스템 ‘KT 기가 빌스’를 출시해 차량 텔레매틱스 서비스, 디지털 방송사의 차세대 빌링 시스템 구축, LTE-M 망기반 위치 추적, 도난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2조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중소기업 수출기업 수를 70개에서 2020년 305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가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6월 사물인터넷을 인터넷 신산업 분야의 주요 기술로 선정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담은 ‘인터넷 신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나아가 시장 창출을 위한 선도 사업,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지원, 연구개발 등의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 미래 특허분쟁 선제 대응 지원 특허청은 ‘미래 특허분쟁 대응 전략 시나리오’ 사업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유망한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특허 분쟁 동향을 예측, 해외 진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미래 특허분쟁 대응 시나리오를 보급하고 해당 분야 미래 특허 분쟁에 대한 관련 업계의 공동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예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AI 벌써 국내 6兆시장… 곁에 온 쇼핑·살림 로봇

    [4차 산업혁명] AI 벌써 국내 6兆시장… 곁에 온 쇼핑·살림 로봇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기업들의 선점화 전략에는 무엇이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의 10대 선도 기술 중 인공지능(AI)이 여러 산업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대세는 AI’… 음성인식 기술의 편리 특히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음성지능 플랫폼 기반의 ‘지능형 가상 비서’(개인 비서와 같이 사용자가 요구하는 작업 등을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 지능 서비스)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졌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능으로 실행되는 언어 이해 능력과 추론 능력, 그리고 학습 능력 등의 사고를 컴퓨터 프로그램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16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비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3년 기준 3조 6000억원이었던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시장 규모가 올해는 6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지능형 가상 비서 빅스비(BixBy) 기술이 탑재된 갤럭시 S8을 출시했다. 빅스비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애플 아이폰의 지능형 가상비서 시스템인 시리(Siri)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폰 가상비서 기술을 넘어서 사용자의 복잡한 요구(‘카메라 실행시켜 줘’, ‘방금 찍은 사진을 엄마에게 카톡으로 보내 줘’)를 수행해 내는 빅스비를 통해 삼성의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빅스비는 통화 연결과 문자 메시지 보내기 등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모바일 뱅킹 또한 가능하다. 삼성 등의 정보기술(IT)·전자업계뿐 아니라 SK 텔레콤과 KT 같은 통신 업계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홈스피커 ‘누구’를 출시했고, KT는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인공지능은 정보통신기술 업계와 통신 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어 응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날 닮은 너, 날 대신할 ‘첨단 로봇’ 지난 2003년 ‘지능형 로봇’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되면서 국내에서는 로봇 시장의 규모가 계속 성장해 왔다. 특히 세계경제포럼(WEF)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첨단 로봇’을 10대 선도 기술에 포함시킴에 따라 로봇에 대한 산업의 관심 역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사람의 모습과 흡사한 외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첨단 로봇’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융합을 대표한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로봇 산업 발전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존재하는 로봇의 출현은 더이상 미래의 이야기도, TV에서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제 옷을 사거나 식품을 구매하는 등 상상만 하던 로봇을 백화점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25일 롯데백화점(본점)은 쇼핑 도우미 로봇 ‘엘봇’(elBOT)을 공개했다. 엘봇은 앞으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매장 추천 및 안내 서비스 △3D 가상 피팅 서비스 △외국어 가능 상담원 연결 서비스(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제공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즐거움과 편리함 제공을 위해 최초로 로봇 쇼핑 도우미를 도입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앞으로 로봇 기술을 결합한 초프리미엄 가전인 ‘LG시그니처’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난 해 말 ‘H&A(홈어플라이어스앤에어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한 가정용 로봇 및 상업용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가정용 로봇인 ‘허브로봇’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관련법 제정 시급 인공지능 기술과 첨단 로봇을 활용한 기업들의 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첨단 기술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소프트웨어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 현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련 법이 없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헬스케어 기술에 미국 실리콘밸리가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및 로봇 수술 등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활용에 관한 법이 없는 상황에서는 심각한 의료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의료진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활용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 대기업의 로봇 산업에 대한 저조한 참여율 역시 국내 로봇 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2014년 국내 로봇 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은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로봇 시장에서 대기업의 주도적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외국계 로봇 기업이 국내 로봇 기업의 생산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로봇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간의 논의가 필요하다. 이정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통신비 인하 사회적 논의” 유영민號 중장기 해법 시동

    “통신비 인하 사회적 논의” 유영민號 중장기 해법 시동

    통신비 인하 방안을 다룰 ‘사회적 논의 기구’가 10월쯤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17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통신비 인하 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논의기구’를 올 하반기 정기국회 회기 안에 출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은 지난 11일 취임식 직후 “통신비 인하 문제가 이제 내 몫이 됐지만 혼자 결정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면서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단체 간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일방적 주도가 아닌 이해당사자들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사회적 논의 기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계 통신비를 낮추기 위한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처럼 미래부 고시 개정으로 가능한 단기적 부분은 사회적 논의 기구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사회적 논의 기구에서는 2만원대 보편요금제 도입, 저소득층 기본료 폐지, 공공 와이파이 개방 및 확대와 같은 중기적 과제는 물론 통신단말기 유통구조 혁신, 국내 사용자들의 통신 비용구조 분석을 통한 통신비 인하를 위한 장기적 정책 과제가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들 중장기적 과제 대부분은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이동통신 유통망, 소비자, 시민단체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것들이다. 이 때문에 논의 기구의 참여 대상과 기구 운영 주체, 인원 등을 정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는 미래부와 이동통신 3사, 시민단체, 학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신사업 진입규제 개선과 보편요금제 관련 정책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홍남기 국조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작성 인정…회의결과 정리일 뿐”

    홍남기 국조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작성 인정…회의결과 정리일 뿐”

    청와대가 17일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문건 중 일부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작성한 것으로로 드러났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문건을 발견했다.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문건 생산 기간은 홍 실장이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과 절반가량 겹친다. 홍 실장은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며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고 문건 작성을 인정했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실장은 “수석·비서관회의를 하면 속기사가 없다. 기획비서관의 역할이 수첩에 회의 내용을 적어다 문서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 전임 기획비서관도 했고, 후임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청와대가 문건에 위안부·세월호·국정교과서·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는 점이다. 이에 홍 실장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며 “내 마음대로 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내 역할이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실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2015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올해 5월11일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국정위의 두 시선…완장 안 찬 점령군, 추진력 센 자문위

    [퍼블릭IN 블로그] 국정위의 두 시선…완장 안 찬 점령군, 추진력 센 자문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국정과제로 다듬는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15일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기획, 경제1·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위원회로 나뉜 국정기획위에는 김진표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전현직 국회의원과 학계, 전문가 출신 등 모두 34명의 위원이 참여했다.공무원들은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과거 인수위와 달리 실제 정책을 실행할 관료들이 배제되다 보니 밑그림만 그려 놓고 사후 책임은 지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오히려 입법 권한이 있는 여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정책 추진력을 키웠다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다. 이번 국정기획위는 과거 정부처럼 점령군 노릇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김 위원장은 “완장 찬 점령군으로 비쳐서는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기 어렵다”며 자문위원들을 단속했다. 하지만 점령군보다 더 무섭게 군기를 잡았다는 게 관가의 시각이다. “시쳇말로 바짝 졸았다”고 털어놓는 경제부처의 A과장은 “통신비 기본료 폐지 방안을 들고 오지 않았다며 미래창조과학부의 보고를 안 받겠다고 하고, 사전에 업무보고 자료가 유출된 국민안전처 역시 유출 경위를 밝힐 때까지 보고를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우리 부처도 혼날까 봐 입단속을 더욱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실제 국정기획위는 9년간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에서 일한 공무원의 ‘정신 개조’를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체로 기존 정책에서 ‘표지 갈이’가 눈에 많이 띈다”면서 “과거 잘못된 행정 관행에 대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바꾸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잘 안 느껴진다”며 공직사회를 질타했다. 인사권 없는 국정기획위의 한계에 대한 우려 섞인 평가도 나온다. 과거 인수위는 새 정부 조각을 맡았고, 인수위를 이끌던 핵심 인사들이 부처 장관 또는 청와대 수석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기획재정부의 B과장은 “이명박 정부 인수위의 경제1분과 간사였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MB 인수위 기획분과위원이었던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국정과제를 직접 만든 인사들이 정책을 추진하면 수월할 텐데 지금의 국정기획위는 국정과제를 정하기만 하고 실행은 부처에 떠넘기는 모양새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의 C과장은 “최근 상황을 보면 정책 실행동력은 부처가 아니라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이 국정기획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국정운영에서 국회 협조를 이끌어 내기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우체국 직원 4만명을 제발…구해 주십시오, 최근 3년간 121명이 하늘에서 배달합니다

    [스포트라이트] 우체국 직원 4만명을 제발…구해 주십시오, 최근 3년간 121명이 하늘에서 배달합니다

    국민에게 ‘공공의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884년 출범한 우체국은 133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장수 정부조직입니다. 2000년 ‘공사화를 전제로 한 임시조직인 우정사업본부’가 된 우체국은 18년간 대외적으로 우정의 공공서비스를 내걸고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수익 위주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우편 수지 적자 해소를 명목으로 대학 구내 우체국을 폐지하는 등 사람을 줄이고 신도시 건축과 택배 업무의 활성화에 따른 집배 물량 증가에 대해 인력 보강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각종 사업 실적에 시달립니다. 창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휴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배달하던 직원이 심정지로 사망하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으며 이런 여파가 결국 우체국을 이용하는 국민에게도 잠재적인 피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국 읍·면 지역에서까지 국민에게 보편적인 우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 택배사·금융회사 등의 막대한 기업비용을 절감시켜 주고, 국가 정책을 위한 자금 지원 등 국민과 기업 그리고 국가사회에 이바지하는 우체국을 우정청과 같은 독립국가기관으로 발족시켜 4만여 우체국 사람을 구해 주십시오. 우체국 사람들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제대로 된 국가기관에서 봉사하고 싶습니다. 매 정권 초기마다 우체국을 공사화하거나 심지어 민영화(금융과 물류에 진출하려는 대기업의 로비설 등도 있었음)하려는 시도까지 있었으나 “우체국의 공사 추진이 국가나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우체국은 결코 공사나 민영화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4만 2000여명의 우체국 사람과 6조 9200억원의 연간 예산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보통신부→지식경제부→미래창조과학부의 소속기관으로서 2년 임기의 1급 계약직 우정사업본부장을 수장으로 하는 기형 조직입니다. 예산이나 인사 등에 대해 독립된 정책을 펼 수 없고, 제대로 된 입지도 없습니다. 우체국 사람들은 공익을 실천하는 공직자보다는 수익을 위해 일하는 회사원의 입장에 가깝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업’이란 용어를 앞장세우고, 매년 말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성과평가’를 민간의 평가제도인 ‘경영평가제도’로 실시합니다. 수익 증대를 위해 조직을 풀가동하고 직원들은 각종 사업 실적의 비교평가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합니다.‘자뻑’(개인 봉급으로 사업 실적을 올리는 것), ‘강매모집’(수익 실적을 위해 우체국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부탁하는 행위) 등 우체국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용어가 말해 주듯이 우체국 직원들은 매년 말 하는 경영평가 외에도 시기별, 계절별, 신상품 출시별로 각종 실적 증대를 위한 개인·국별 비교평가 등 민간 택배사나 은행, 보험회사 직원들과 똑같은 사업 실적 유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우편 수지 개선이란 명목으로 5월 가정의 달과 추석·설 전후에 우체국쇼핑 판매, 생활정보(광고) 우편물 유치, 국내외 계약 택배·등기 우편물 유치 등을 해야 합니다. 예금 수익성 증대란 이름으로 돌려막기식 단기성 자금 유치를 위한 실적 증대, 체크카드 매출액 증대, 스마트뱅킹 등 전자금융 가입 실적 증대, 아파트 관리비 및 신용카드 가맹점 유치 등 저금리 장기성 자금 유치를 합니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매출액 증대를 위한 직원 개인 및 국별 실적 발표도 이루어집니다. 최근 3년간 우체국 사람들이 121명 사망했고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76명, 자살한 경우가 22명이었습니다. 국민보다는 상위조직 눈치 보기를 우선할 수밖에 없는 옥상옥의 우정사업본부 조직을 이제는 독립국가기관인 외청으로 돌려놓아야 할 때입니다. 박희대(천안아산역 관할지역 장재우체국장)
  •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커버스토리] 음주운전·직권남용·폭행이 ‘압도적’…甲들의 ‘비틀대는 품위’

    [현실] 공무원이 범죄를 저지르면 사실상 ‘이중 처벌’를 받는다. 먼저 사법기관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형사처벌을 받고나면 해당 공무원이 속한 소속 기관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려 한 차례 더 징계가 내려진다. 16일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이 저지른 범죄의 유형에 따르면 공무원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교통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적발 건수는 4710건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접촉사고 등이 교통범죄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능범죄’로 2543건이 발생해 전체의 22.6%를 기록했다. 지능범죄로는 직무유기·직권남용·사기·횡령·배임 등이 있다. 이는 공무원의 신분을 이용한 범죄로 업무상 비위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진다. 다음으로 상해·폭행·협박·공갈·손괴 등 ‘폭력범죄’가 1632건(14.5%)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범죄 발생율에서는 교통범죄 18.2%, 지능범죄 17.0%, 폭력범죄 16.4%의 분포가 나타났다. 공무원 범죄가 교통범죄와 지능범죄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주운전과 직권남용, 배임 등은 공무원들이 ‘사회적 갑’이라는 인식 아래 저지를 수 있는 범죄들로 여겨진다.  반면 공무원의 강력범죄의 비중은 크게 낮은 편이었다. 살인(미수)·강도·강간·추행·방화 등 강력범죄는 전체 범죄의 2.5%인 291건에 불과했다. 이밖에 특정경제범죄 234건(2.1%), 도박 등 풍속범죄 189건(1.7%), 절도범죄 169건(1.5%) 등으로 집계됐다.  사법 처리를 받고 나면 소속 기관에서 징계가 내려진다. 징계는 형사적 처벌과 별도로 오롯이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를 다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국가공무원의 비위에 대해 2518건의 징계가 내려졌다. 이 가운데 ‘품위 손상’이 1397건으로 전체의 55.5%에 달했다. 이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음주운전, 폭행, 부적절한 이성관계, 도박행위, 성희롱 등 공무원의 품위를 실추시키는 모든 범죄가 ‘품위 손상’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복무규정 위반 451건(17.9%), 금품 및 향응 수수 179건(7.1%), 직무유기 및 태만 159건(6.3%), 감독 소홀 40건(1.6%), 공금횡령 33건(1.3%), 비밀누설 20건(0.8%), 공문서 관련 비위 20건(0.8%), 공금유용 16건(0.6%), 직권남용 9건(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범죄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정부기관이 어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청에 따르면 단순 범죄자 수는 경찰이 130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법무부 217명, 미래창조과학부 210명, 국세청 150명, 교육부 112명, 국토교통부 100명 순이었다. 그러나 전체 인원에 따른 비율로 따지면 결과가 달라졌다.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방부가 3.7%(현원 1077명 중 전과자 40명)로 범죄 공무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2.4%(4148명 중 100명), 산업통상자원부가 1.6%(1415명 중 22명), 산림청이 1.4%(1781명 중 25명), 농림축산식품부가 1.4%(3460명 중 48명), 환경부가 1.3%(2060명 중 27명)로 뒤를 이었다. 숫자로는 가장 많았던 경찰은 1.1%(115370명 중 1305명)로 10위에 그쳤다.  한편 최근 공무원의 성범죄 발생 빈도가 해가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 성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1년 158건, 2012년 204건, 2013년 191건, 2014년 199건, 2015년 310건으로 집계됐다.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교사들의 성 비위 발생 현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성년자 강간, 교사 및 학생 대상 성추행,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12년 61건, 2013년 55건, 2014년 45건, 2015년 98건으로 집계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퍼블릭 뷰] 연구보다 연구비 관리를 더 연구해야 하는 ‘주객전도 대한민국’

    [퍼블릭 뷰] 연구보다 연구비 관리를 더 연구해야 하는 ‘주객전도 대한민국’

    지난 수십 년간 정부 연구개발(R&D) 투자가 꾸준히 증가해 연간 20조원 시대를 맞았다. 5만개가 넘는 연구 과제를 많은 부처에서 나눠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17개 부처마다 제각각 연구관리 시스템 기업 기술혁신, 우수 인력 양성 등 각 부처 정책과 부합하는 R&D를 지원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처마다 제각각 다른 연구관리 규정과 운영 방식이 양산되면서 연구 현장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구자의 행정부담 경감’은 정부가 거의 매년 연구제도 개선을 추진할 때마다 지적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정부 R&D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은 연구 시간의 15%나 연구행정 업무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R&D 규모를 감안할 때 연구자들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고 있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그중 연구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연구비 관리 체계다. 연구자들은 연구비를 집행, 정산할 때마다 내역을 연구비관리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미래부를 포함한 17개 부처에서 서로 다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국가 R&D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과학기술심의회는 부처마다 각각 운영 중인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2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그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서울 소재 모 대학의 경우 10여개 부처의 서로 다른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이용하느라 연구자들이 매번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이런 연구 현장의 행정부담을 크게 덜어 연구자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래·산자부 시스템으로 일단 간소화 추진 정부는 우선 현재 17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미래부의 ‘연구비관리시스템’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비관리시스템’으로 이원화해 통합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각 부처 및 연구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연구비 집행 항목과 절차에 대한 표준화를 끝내고 그 결과를 통합시스템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산림청 등 6개 부처를 대상으로 통합시스템 시범 도입을 추진하고 내년에 통합 시스템 구축을 완료, 2019년부터는 전 부처에 새로운 통합 시스템을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통합 시스템의 단일화도 검토해 통합의 효과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느라 온 나라가 분주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어느 누구도 단언하기를 주저한다. 아직은 느낌표보다는 물음표에 가깝다. 그럼에도 결국 사람의 창의성과 도전성으로 미래가 만들어진다. 과학기술도 창의적이고 도전적 방향으로 발전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구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된 연구 몰입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결국 ‘사람 중심의 연구’로 혁신해야 한다. #연구 몰입 환경… 사람 중심 연구 시스템 시급 정부는 현재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연구자 입장에서 불편한 연구관리 법령 정비, 자유공모 연구 확대, 연구의 자율성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 연구 현장의 애로사항을 자주 듣고 함께 정책을 구상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갈 것이다. 17개 부처의 연구비관리시스템을 통합한 것은 이런 대장정을 시작하는 첫 신호탄이다. 용홍택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정책관
  • ‘존경의 선물’인가 ‘권력의 산물’인가...기념우표 논란 ‘팩트체크’

    ‘존경의 선물’인가 ‘권력의 산물’인가...기념우표 논란 ‘팩트체크’

    ‘정부에서 발행하는 우편요금 선납의 증표. 최근에는 취미나 기념으로 모으는 수집용으로서의 부가적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우표포털 서비스에 나오는 우표에 대한 소개다. 정보통신 발달로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이 우표가 최근 새삼 주목받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을 둘러싼 논란이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지난해 6월 발행이 결정됐으나 문재인 대통령 시대로 바뀐 지난 12일 발행이 취소됐다. 그러자 국민통합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행 취소 비판론과 독재자를 미화 찬양하는 행위야 말로 적폐청산에 맞지 않다는 옹호론이 엇갈리고 있다.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는 지난해 4월 구미시가 우정사업본부의 ‘2017 기념우표 발행 공모 사업’에 신청해 그해 6월 선정됐다. 오는 9월 15일 발행 예정이었으나 거센 논란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2일 우표 발행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박정희 기념우표를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국내외 기념우표를 둘러싼 궁금증을 짚어본다.● “역대 대통령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가 가장 많았다?” 한국우표 포털서비스에 등록된 역대 대통령 기념우표를 살펴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가 46가지(외국 대표 방한 기념 포함)로 가장 많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가 23가지(육영수 여사 기념, 새마을운동 기념 포함)로 두 번째로 많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가 6가지(국토통일 기념 포함)로 뒤를 이었다. 다른 대통령의 경우 취임 기념우표가 각 1회 발행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우표가 추가돼 모두 2회의 기념우표가 제작됐다. 가장 많은 우표를 발행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주로 해외 순방 우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인도, 호주, 스리랑카, 뉴질랜드 방문’ 기념우표 4종을 순방에 앞서 발행했지만 그해 아웅산 테러사건이 일어나 순방이 취소되며 ‘기념할 것 없는’ 기념우표가 되어버린 경우도 있었다. 군사정권으로서 부족한 정통성을 확보하기위해 우표발행을 많이 했다는 지적이 있다.●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에 정치인이 들어간 적은 없었다?” 한국에서 발행된 100주년 기념우표 중에 정치인이 들어간 적이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0주년 기념우표가 발행됐더라면 최초로 대통령 탄생 100주년 우표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역대 기념우표를 살펴보면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는 한 번도 없었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우표는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과 이중섭 탄생 100주년, 슈바이처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가 있었다. 이 외 생일 관련 우표로는 우당 이회영 선생 탄생 150주년, 이승만 탄신 80주년, 이승만 탄신 81주년, 루이 브라유 탄생 200주년, 괴테 탄생 250주년 등이 있다.● “외국에선 대통령이라고 100주년 기념우표 만들어주지 않는다?” 지난 5월 미국에서는 케네디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으로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 루즈벨트 전 대통령, 레이건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도 발행됐다. 2009년 당시 오바마 미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인 레이건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승인했고 2년 뒤 레이건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나왔다. 영국에서도 1974년 전 총리인 윈스턴 처칠의 100주년 기념우표가 만들어졌다. 이땐 영국뿐 아니라 처칠을 존경하는 다른 국가들도 처질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중국에선 초대 총리인 저우언라이, 두 번째 국가주석인 류샤오치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등이 발행됐다.● “중국에선 논란의 인물 마오쩌둥 탄생 100주년 우표도 만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는 기념우표 발행이 취소되자 13일 기자들에게 “중국에서는 모 주석 시기에 문화대혁명으로 수천명이 희생당했다”며 “그런데도 중국에서는 모 주석 탄신 100주년에 기념우표를 발행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박근령씨가 언급한 중국 모 주석은 ‘마오쩌둥’ 주석이다. 중국에서는 1993년 마오쩌둥의 100주년 탄생을 기념하는 우표가 나왔다. 마오쩌둥은 중국의 정치가로 장제스와의 내전에 승리해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당시 각종 사상 탄압이 이뤄져 상반된 평이 나오는 인물이다. 그러나 박근령씨의 말대로 마오쩌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둘 다 재임 기간의 공로와 과오가 뚜렷하나, 이를 받아들이는 국내 정서는 사뭇 다르다.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에 대한 국민정서가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지 않아 이미 길거리에서 모택동 티셔츠나 열쇠고리 등 기념 물품을 파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화폐인 인민폐에도 마오쩌둥의 초상이 들어 있다. 한편 1993년 북한에서도 마오쩌둥의 100주년 탄생 기념우표를 발행한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이 우표를 만들려고 법을 바꿨다?”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우표 발행을 위해 내부 규정을 바꿨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의혹의 대상이 된 규정 개정을 살펴보면 ‘특수우표’라는 용어를 ‘기념우표’로 바꾸고 우표발행 ‘신청제한기간’ 규정을 삭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용어를 제외한 ‘우표 발행대상 세부내역’은 변경된 바 없고, 우표발행 신청 접수는 관례적으로 신청기간이 지나도 반영했기 때문에 해당 조항이 사문화 됐다는 판단 하에 삭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기존에 발행된 이중섭 탄생 100주년, 2016국제로터리 서울대회 등의 우표도 접수 기간이 지나서 신청됐지만 결국 발행됐다. 따라서 이번 규정 개정이 기념우표 발행과 관련한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이하영 수습기자 hiyoung@seoul.co.kr
  • “위치추적은 기본권 침해” “효율적 수사 위해 불가피”

    2011년 한진중공업 파업 당시 ‘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된 송경동 시인은 수사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자신의 이동통신 위치를 두 달 동안 파악한 사실을 나중에 통보받았다. 민영화 반대 시위를 했다고 업무방해 혐의로 2013년 기소된 코레일 직원들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의 통신 내역까지 당국이 추적했다는 사실을 추후에 확인했다. 2011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취재했던 한 기자는 전당대회 중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용의자의 통화 장면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를 보고 현장 기지국에 걸린 번호 659개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번호도 조사 대상이 됐음을 알게 됐다. 이처럼 검찰이나 경찰이 특정 시간대, 특정 기지국을 통해 통화한 사람들의 전화번호 목록을 통신사로부터 제공받아 수사하는 ‘기지국 수사’ 대상자들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을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이다. 헌재는 13일 기지국 수사의 근거가 되는 법 조항인 통신비밀보호법 13조 1항과 같은 법 2조 11호 바목 등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공개변론을 열었다. 청구인 측은 기지국 수사가 통신의 자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사생활 비밀과 보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연히 범죄 용의자 주변에 있었던 것만으로 내밀한 통신 정보를 수사 당국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대중의 위기감’을 강조했다. 청구인 측 한가람 변호사는 “기지국 수사를 허용하면 범죄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통신 사실까지 수사기관이 자의적으로 수집하게 된다”면서 “지난 2014년 카카오톡 서버 검열 논란이 불거진 뒤 엿새 만에 100만명이 넘게 해외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메신저를 옮겨 간 ‘사이버 망명’ 사태에서 시민들의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 불안감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수사 당국은 기지국 수사가 도주 중인 피의자 검거나 용의자 지목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일축했다. 법무부 장관을 대리한 서규영 정부법무공단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특별한 의도를 갖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기지국 수사로 사실상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청구인 측 주장에 대해 서 변호사는 “수사기관 위치추적은 발신 기지국 위치 정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감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법원 영장이 아닌 법원 허가로 기지국 수사가 가능한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엔 법무부 측 참고인인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원의 허가와 영장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가 2012년부터 4년 동안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건수를 5100만건으로 집계한 가운데 이날 공개변론 과정에서 법무부 측은 이 건수가 2013년 1500만건, 2014년 970만건, 2015년 490만건, 지난해 100만건 등으로 최근 눈에 띄게 줄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다만, 이것이 이동통신 환경이 2G·3G에서 LTE로 바뀌며 기지국이 한층 촘촘하게 배치돼 기지국마다 잡히는 통신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 대통령 “송영무 임명, 안보 위해 늦출 수 없었다”…조대엽은 자진사퇴

    문 대통령 “송영무 임명, 안보 위해 늦출 수 없었다”…조대엽은 자진사퇴

    문 대통령, 유영민 미래·정현백 여성 장관도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방침을 밝혔다. 같은 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국가 안보가 시급하고, 국방 개혁을 위해 송 장관의 임명을 늦추기가 어려웠다며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송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방침을 밝히면서 “엄중한 국내외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송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지명 이후 32일 만에 임명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남북 대치가 심화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가 논의되는 심각한 상황이며, 군 인사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와 사기 진작이 필요하며 더 강력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군을 위한 국방개혁도 더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한 국회의 노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송 장관과 함께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서도 임명장을 수여한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해서 사퇴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사퇴한 이후 현정부 장관 후보자 중 두번째 자진 사퇴다. 조 후보자는 고용노동부를 통해 출입기자단에 보낸 단체 문자에서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지 32일 만의 사퇴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과거 전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이 가장 크게 문제가 됐다. 야권은 이밖에도 임야 불법 용도 변경, 직계존속 재산신고 누락, 모친을 부양하지 않았는데도 소득 공제를 받은 의혹 등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대엽 고용장관 후보자 사퇴…송영무·유영민·정현백은 임명장 수여

    조대엽 고용장관 후보자 사퇴…송영무·유영민·정현백은 임명장 수여

    조대엽(57)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헀다.조 후보자는 13일 고용노동부를 통해 출입기자단에 보낸 단체 문자에서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지 32일 만의 사퇴다.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사퇴한 이후 현정부 장관 후보자 중 두번째 자진 사퇴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문제가 지적되며 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집배원 ‘과로 자살’ 막도록 적정 인원 충원해야

    또 한 명의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 안양우체국 소속 21년차 공무원인 고인은 지난 6일 자신이 일하던 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기도해 치료를 받던 중 이틀 만에 숨졌다. 유서는 남기지 않았으나 동료들은 안양우체국의 업무 강도가 지역 평균보다 높아 평소 과로에 시달려 온 고인이 최근 담당 구역이 바뀌면서 이중으로 힘들어했다며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 들어서만 집배원 사망자는 1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자살이 5명이다. 다른 사망자들도 심근경색, 뇌출혈, 교통사고 등 과로사와 연관이 깊다고 한다. 집배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 문제는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지난해 7월 노동자운동연구소가 발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집배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55.9시간, 연평균 노동시간은 2888.5시간이다. 일반 노동자보다 주당 12시간, 연간 621시간이 더 길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5월 일부 지역에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도 집배원은 하루 13시간씩 근무하고, 평균 1000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차 휴가 사용 일수는 연평균 2.7일에 그쳤다. 일반 우편물은 줄었지만 직접 전달해야 하는 등기 소포는 오히려 늘어나 장시간 중노동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신도시 개발 등으로 가구수가 급증한 지역에선 배달 물량이 하루 2000통에 이르기도 한다. “살인적인 초과 근무가 집배원의 과로사와 과로 자살을 부추긴다”는 집배노조의 지적을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집배원 100명 충원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집배노조는 4500명 정도가 증원돼야 연평균 노동시간을 2200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무원 증원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죽음의 직업’이란 오명을 들을 정도로 위험한 수준의 근무 환경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유영민 장관은 어제 취임사에서 “우정 업무 종사자의 복지와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우정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실태 파악을 바탕으로 적정 인원 증원과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서둘러 공공 서비스 최일선에 있는 집배원들의 목숨을 건 절규가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백신 반대·창조론… 과학 공격하는 ‘사이비 과학’

    백신 반대·창조론… 과학 공격하는 ‘사이비 과학’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2012년 6월 5일자에 “한국이 창조론자의 요구에 항복했다”고 대서특필했다.한국 기독교 단체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가 진화론의 대표적 근거인 시조새와 말의 진화 같은 부분을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삭제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과학자들이 진화론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일단락됐다. 5년이 지난 지난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진화론’에 대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진화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기 때문에 장관 후보자로서 그 부분을 밝히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했다가 뒤늦게 말을 바꾸는 해프닝이 있었다. 유 장관은 “종교적 신념을 묻는 질문으로 착각했다”며 진화에 나섰다.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 창조과학 모두 한 뿌리로 이들은 과학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부 논쟁을 ‘아전인수’식으로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지적이다. 진화학자들은 “진화론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논쟁은 진화론을 전제로 하고 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진화론 내부에서 논의되는 것들을 마치 진화론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해석해 공격하는 것은 과학이 뭔지를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의 시대에 사이비 과학이나 가짜 과학이 불신을 조장하며 공격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미국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과학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잘못된 연구로 판명나 철회된 논문을 바탕으로 백신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믿고 있다. 실제로 백신안전위원장에 백신 회의론자를 앉히는 등 백신 반대운동에 앞장서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역시 미국의 산업적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중국의 음모이며 과학자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얼마 전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미국 로욜라대 물리학과 그레고리 데리 교수는 과학과 사이비 과학, 비과학은 증거와 개연성 여부, 변화의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학은 새로운 관찰과 해석을 토대로 세계와 과거에 대한 지식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다듬는다는 점에서 누적과 진보의 성격을 가진다. 즉 실험과 확증, 반증을 통한 지식의 누적을 통해 변해 간다. 그렇지만 사이비 과학은 변화의 동력이 개인이나 특정 단체의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이유 때문에 급작스럽게 나타난다. 과거를 토대로 지식의 축적을 허용하는 목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패러다임과는 공존할 수 없으며 해당 분야 내부에서 논쟁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학잡지 ‘스켑틱’의 편집자인 마이클 셔머 박사도 “사이비 과학이 판을 치는 이유는 바로 지금이 과학의 시대이기 때문”이라며 “사이비 과학자들은 자기들의 주장이 최소한 과학의 겉모습이라도 띠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과학이 아닌 영역의 것에도 과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학의 최종 결과물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식 생산과정을 무시하는 사회에서는 반과학, 사이비 과학이 유행하기 쉽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경우 1970~1980년대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과학기술이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경제발전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이비 과학이 유행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과학사학자는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사람들 중에도 과학자가 많은 이유는 이들이 최종적 결과와 합리적 답을 찾는 것에만 익숙하다 보니 진화의 지난한 과정과 우연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과학커뮤니케이션)도 “현대 과학에서 검증을 위한 치열한 논란과 논쟁은 일상적인 것이며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논쟁과 논란을 구실로 현대 과학을 부정하려는 비과학적 주장과 시도들은 결코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 페이지짜리 보고서 받겠다” 유영민 미래부장관 개혁 예고

    “한 페이지짜리 보고서 받겠다” 유영민 미래부장관 개혁 예고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환골탈태’를 주문하는 등 조직 문화와 분위기를 확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유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정부에서 미래부는 창조경제 주무 부처임을 자처했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속된 말로 ‘죽다 살아났다’”고 반성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만큼 지난 시절의 업무 관행과 추진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장관은 형식적이고 분량만 많은 보고서가 아닌 핵심이 담긴 ‘1페이지 보고서’를 주문했고 일하는 방식도 전부 디지털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보고서 작성에 업무시간의 70~80%를 투입하는 대신 미래를 위해 상상하고 토론하고 공부하는 공무원상을 앞장서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창조과학 논란’을 비롯해 과학기술 담당 장관으로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취임식 내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정책 구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반면 청문회 때 핵심 쟁점이 됐던 통신비 인하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 장관은 ‘제대로 쉴 수 있는 사람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다’며 휴일 회의를 없애고 실국장들이 앞장서서 직원들 휴가를 독려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 장관 임명에 “며칠 시간 달라”는 여당 요청 수용(종합)

    문 대통령, 장관 임명에 “며칠 시간 달라”는 여당 요청 수용(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식 요청에 따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며칠 미루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구성은 역대 정부가 가운데 가장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야당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우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게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기간에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영무·조대엽 임명 2~3일 시간 갖는 것...추경과 빅딜 안해“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임명하기보다는 2∼3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야당에 더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기류”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2∼3일 지나서 지명을 철회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대통령께서는 인선과 추경을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정확하게 갖고 있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관임명-추경 빅딜론’에 선을 그었다. 지난 5월 10일 시작한 문재인 정부는 출범 두달이 넘도록 1기 정부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이는 역대 정부에서 가장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 3일째에 조각을 완료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18일 만에, 박근혜 정부는 출범 52일 만에 내각 전원을 임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관 임명 문제에 대해 “저는 고심 끝에 국회에서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하도록 대통령께 며칠 시간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 청와대가 정무수석을 통해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끝났기 때문에 부득이 두 분을 내일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의 발목잡기·연계전략 등 무리한 요구로 정상화가 될 기미가 안 보이니 하루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을 정상화하자는 청와대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국회 협조 없이는 청와대 성공이 어려우므로 좀 더 참고 기다려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이 국회에서 보다 강한 책임감과 권한을 갖고 난국을 주도적으로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좋겠다”면서 “장관 임명으로 추경이 포기되는 일을 끝까지 막고 싶다. 우리로선 최후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야당을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간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도 책임 있게 최후담판에 임할 테니 야 3당도 정국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시고 부디 대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면서 “실타래처럼 얽힌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지라면 국민이 납득할 방향에서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은 국회가 정상화로 가느냐, 파국으로 가느냐는 분기점”이라면서 “모두 죽는 치킨게임이 아닌 함께 하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3당에도 마지막으로 간곡히 제안한다”면서 “추경은 추경이고 정부조직법은 정부조직법이고 인사는 인사이지 이를 연계해 국회가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은 결코 정치 원칙도 아니고 국민의 뜻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제보조작 사건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추경은 추경대로 국회에서 해결돼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은 제보조작사건의 진실 여부는 검찰 조사에 맡기고 추경과 정부조직법 협상에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독일 방문 당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각각 장관직에 임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장관 임명에 “‘며칠 시간 달라’는 여당 요청 수용”

    [속보] 문 대통령, 장관 임명에 “‘며칠 시간 달라’는 여당 요청 수용”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며칠 시간을 달라’는 여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조각이 늦어짐에 따라 1기 내각 구성 시기가 가장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또 청와대는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및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관련해 “저는 고심 끝에 국회에서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하도록 대통령께 며칠 시간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우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저녁 청와대가 정무수석을 통해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끝났기 때문에 부득이 두 분을 내일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의 발목잡기·연계전략 등 무리한 요구로 정상화가 될 기미가 안 보이니 하루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을 정상화하자는 청와대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국회 협조 없이는 청와대 성공이 어려우므로 좀 더 참고 기다려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 임명으로 추경이 포기되는 일을 끝까지 막고 싶다. 우리로선 최후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야당을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간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도 책임 있게 최후담판에 임할 테니 야 3당도 정국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시고 부디 대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면서 “실타래처럼 얽힌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지라면 국민이 납득할 방향에서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0일 시작된 문재인 정부는 출범 두달이 넘도록 1기 정부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 3일만에, 이명박 정부는 18일 만에, 박근혜 정부는 58일만에 1기 내각 구성을 마쳤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독일 방문 당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각각 장관직에 임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연재 탈당 소식에 네티즌 반응이···“미쳤다고”

    강연재 탈당 소식에 네티즌 반응이···“미쳤다고”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의 탈당 소식이 11일 빠르게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향후 그의 행보에 대해 관심 증폭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연재 의원의) 더 민주 입당을 막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미쳤다고 더 민주에서 받나요” “바른정당가겠죠” “더 민주 지지 입장에서는 최악의 혐오물”등의 반응을 보였다.강연재 전 대변인이 지난주 탈당계를 제출했는데도 인터넷 프로필에서는 국민의당 경력이 모두 지워져 있다. 2014년 1월 한국여성변호사회 대변인을 지낸 다음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위원을 지낸 것으로 돼 있다. 그 2년동안의 경력은 공백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국민의당에서 제일 티나게 활동해놓고 다 지우다니 과거 세탁 수준이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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