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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양희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창조경제 꽃 피울 것”

    최양희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창조경제 꽃 피울 것”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미래부의 존재감을 높이겠다.” 미래창조과학부 2기 ‘최양희호’가 출범했다.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 장관은 “융합으로 창조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겠다. 융합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하면서 “교육, 산업, 문화를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구축을 전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부처이면서도 출범 초부터 ‘창조경제가 도대체 무엇이냐’는 각계의 질책 섞인 물음에 시달려 왔다. 최 장관이 이에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우는’ 미래부의 역할을 강조한 셈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융합, 창의력, 새로움 등의 애매모호한 말로 창조경제를 억지로 설명하던 1기 때에 비해선 구체화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장관은 또한 “창의와 융합을 기반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할 미래 성장동력의 육성을 전 부처와 민간의 협업하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기 위해 방해가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명 직후 존재감이 없다는 일부 비판을 의식한 듯 “몸은 곧은데 그림자가 굽을 리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도 국민의 눈에 비친 성적표가 미흡하다면 더 분발해야만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 장관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19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와 대전 카이스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자질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성근 후보자는 또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 용서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정성근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정성근 후보자에 관한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정 후보자에게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될 전망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5명은 최 장관 외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프트웨어 시대,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소프트웨어 시대,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다. 세계 곳곳의 소식과 정보는 월드와이드웹으로 확인된다. 심지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겼던 서사 창작 분야에까지 소프트웨어가 대신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CEO인 디터 제체는 “이제 자동차는 기름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달린다”면서 소프트웨어의 힘을 단언했다. 소프트웨어가 만드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즐기느냐, 휩쓸려 전복되느냐’는 소프트웨어 세상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달렸다. EBS는 16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하는 특별기획 ‘소프트웨어, 결국엔 사람’에서 새로운 IT(정보기술) 생태계와 그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해 살펴본다. 국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선망의 직업이다. 넷플릭스, 주니퍼네트웍스 등 세계적 기업에서 일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인 개발자들과 국내 유명 개발자들을 만나 그들의 일과 생활을 관찰하면서 직업의 매력을 알아본다. 또 개발자가 갖춰야 할 조건도 듣는다. 더불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인재 양성의 현장을 찾는다. 미국 IT기업 IBM과 뉴욕시·뉴욕시립대의 ‘P-TECH’를 비롯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 네이버의 NHN 넥스트(NEXT), 미래창조과학부가 설립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등 국내외 프로그램을 두루 조명한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코딩 교육 열풍도 들여다본다.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영국과 미국은 오는 9월부터 코딩 교육을 초·중등학교 정규 교과과목에 포함할 예정이다. 이들 사례를 통해 앞으로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진단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창조경제 2기 ‘최양희호’ 험난

    최양희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표류하는 창조경제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최 후보자는 이르면 1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창기만 해도 미래부는 ‘한국형 창조경제’의 컨트롤타워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년이 훌쩍 넘도록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구현하기는커녕 원래 맡고 있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마저 낙제점을 받고 있다. 내놓는 정책마다 ‘재탕’ 또는 ‘이벤트’라는 혹독한 비판에 시달리며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이다. 미래부 안팎에서는 새로 출범할 ‘최양희호’의 앞길도 험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임자인 최문기 장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리더십 부재’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 전 장관처럼 최 후보자 역시 산하 기관 출신의 교수인 데다 미래부의 한 축을 이루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다. 미래부 관계자는 “큰 그림은 장관이 제시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짜여 있는 기초과학 같은 경우는 손을 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ICT 현안은 업계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 부분도 최 후보자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 계륵 취급을 받고 있는 미래부의 위상 역시 재정립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래부는 기획재정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될 최경환 후보자가 정권의 실세로 불리고 있어 오히려 기재부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관계자들은 최양희 후보자가 ‘비타민 프로젝트’나 ‘창조경제타운’ 등 이미 미래부가 발표한 수많은 정책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권 초기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증 때문에 실효성이 없는 정책들이 난립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책들을 먼저 과감히 정리해야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과학기술 분야의 경우 축소, 지연 논란이 일고 있는 과학벨트 및 기초과학연구원(IBS) 문제가, ICT 분야에서는 10월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꼽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통사 너도나도 기지국 수 ‘부풀리기’

    이통사 너도나도 기지국 수 ‘부풀리기’

    광대역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 전국 서비스 시대를 맞아 “우리가 최다”라며 기지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 수가 실제 홍보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신고 대상이 아닌 기지국을 더해 숫자를 부풀리거나, 실제 기지국 수는 적으면서 ‘국내 최다’라는 문구를 TV광고에 버젓이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면적인 기지국 숫자만으로는 정확한 서비스의 질을 판단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 홍보자료 등에서 기지국 수를 21만개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SK텔레콤의 광대역 LTE 기지국 수는 6만 3885개, LTE 기지국 수는 10만 9334개였다. 회사는 광대역 LTE와 LTE 기지국 수를 더한 합에 3만 7000여개를 부풀려 홍보를 해온 것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LTE에 비해 광대역 LTE 대역의 서비스 질이 높다. 때문에 광대역 LTE 대역이 경쟁사보다 적은 SK텔레콤이 단순 기지국의 합을 내세우는 꼼수를 부린 셈이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 기지국이 KT(10만 7097)에 비해 약 4만개 적다. 단순 기지국 합으로는 SK텔레콤이 17만 3219개로 이통 3사 중 가장 많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지국 신고 기준은 국소 단위여서 실내나 지하에 설치한 소출력 기지국이 통계에서 빠졌다. 전체 숫자는 21만개가 맞다”면서 “기지국이 많을수록 촘촘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KT도 도마에 올랐다. KT는 “국내 최다 10만 광대역 기지국, 빈틈없이 촘촘한 KT 광대역 LTE-A”라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은 KT가 광대역 LTE 기지국 숫자만으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장 좋은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통 3사 가운데 LTE 기지국(1만 8999)이 가장 적다는 게 그 이유다. 광대역 LTE 기지국이 많더라도 LTE 대역을 묶지 않으면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KT 관계자는 “KT가 광대역 LTE-A 기지국 수가 적은 것은 광대역 기지국(주력망)이 아닌 LTE 기지국(보조망)이 적기 때문”이라면서 “성능이 좋은 20㎒폭 주력망을 중심으로 10㎒폭 보조망을 덧붙여 더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사들은 거꾸로 느린 보조망에 주력망을 붙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 중앙전파관리소 관계자는 “속도와 서비스 질의 차이는 기지국 수보다는 기지국을 어떻게 묶고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마케팅 이슈를 만들기 위해 통신사들이 기지국 숫자를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관피아 피하랴 靑 눈치 보랴… ‘선장 없는 배’ 公기관

    관피아 피하랴 靑 눈치 보랴… ‘선장 없는 배’ 公기관

    #1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매일 아침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재단 집무실로 출근한다. 하지만 강 이사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 5월 종료된 상태다. 새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 체제가 얼마나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차기 이사장 공모 계획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보통 현 이사장의 임기 종료 이전에 일정을 맞춰 공백 없이 넘어가게 돼 있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측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현 이사장이 연말까지 그냥 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2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전임 오세정 원장이 지난 1월 전격 사임했다. 오 전 원장은 서울대 교수로 돌아가 총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오 전 원장의 자리는 6개월째 신희섭 연구단장이 대행하고 있다. 정부 산하·유관 기관 상당수가 ‘선장 없는 배’ 신세다. 임기가 끝나거나 자리를 옮긴 기관장의 공석을 채우지 못해서다. 기존 이사장이 계속 업무를 보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중요한 결정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11일 미래부 산하 기관 관계자는 “대행은 책임을 지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으려 하고, 임기가 끝난 이사장은 사무실에 출근만 할 뿐 사실상 업무에 손을 대지 않는다”면서 “평상적인 업무 이외에는 아예 손도 못 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에는 이 밖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3월부터 공석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자리도 두달째 비어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미래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서종대 전 사장이 한국감정원장으로 이동한 뒤 1월부터 7개월째 공석이다. 아직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조차 못 한 상태다. 심지어 국회 정무위 소속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이렇게 자리를 비우고도 조직이 돌아간다는 게 신기하다”면서 “없어도 돌아간다면 자리를 없애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백헌기 이사장이 15일 임기를 마치지만 아직 후임 이사장 선임 계획이 없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이사장과 해양과학기술원장 자리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광범위한 인사 공백의 이유로 관계자들은 ‘청와대에 집중된 인사 시스템’과 ‘관피아 논란’을 꼽고 있다. 대다수 산하·유관 기관 수장을 청와대에서 최종 결정하는 상황에서 총리, 장관 등의 인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사 검증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부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산하 기관장은 청와대가 신호를 줘야 공모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신호가 없으면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배수 후보를 올린 상황에서 공모 자체가 연기되는 사례도 몇 번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무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산하 기관 관계자는 “산하 기관장은 부처 차관·실장급이 가던 자리들이 많은데 일단 관피아 논란이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한번 자리를 민간에 넘기면 다시 찾아오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부처종합·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과학기술연차대회 11일 코엑스서

    국내 과학기술계 최대의 연례행사인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대회는 ‘다시 과학기술이다!’라는 주제로 국가 재도약을 위한 과학기술계의 역할과 실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핵심 프로그램인 심포지엄은 ▲안전·안심사회와 과학기술 ▲여성과학기술인과 함께하는 과학기술 ▲가치창조를 위한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 ▲지역 과학기술 공동체 육성 방안 등 4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 [뉴스 플러스] ‘연구실 안전지원센터’ 6곳 선정

    미래창조과학부는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연구실 안전지원센터’ 2단계 사업 대상 기관 6곳을 선정해 오는 15일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대학 권역센터로는 서울대(서울권), 인천대(중부권), 호서대(충청권), 인제대(영남권), 전남대(호남권) 등 5곳, 연구실안전 특화 지원센터로는 한국화학연구원(대덕특구)이 선정됐다. 대학 권역센터는 거점 지역의 연구실을 대상으로 사고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안전활동 멘토링 지원사업 등을 한다.
  • 與 회의론 확산… 교총도 사퇴 촉구… 김명수 ‘사면초가’

    인사청문회에서 엉뚱한 답변과 불분명한 해명으로 자질 논란을 키운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회의론이 여당 내에서도 짙어지고 있다. 야당이 ‘낙마 대상 1호’로 지목한 데다 청문회 이후 여당에서도 부정 기류가 확산돼 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원단체들까지 한목소리로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10일 “여론이나 우리 시각이나 뭐가 다르겠나. 우리는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며 “결정은 인사권자가 할 일이지만 당에서는 눈물 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 새누리당 소속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도 “여당 내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른 교문위원은 “아직까지 전체 결정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 본인도 청문회 통과가 정치적인 게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야당은 사퇴 압박의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첫 회동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직접 이름까지 거론하며 재고를 요청한 만큼 박 대통령도 임명 강행에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문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증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청와대를 겨냥하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이날 “교육자로서의 삶은 평가하지만, 직무수행 능력의 한계를 우려하는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통해 평생 교육자와 학자로서 걸어온 명예를 지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지난달 16일 김 후보자 지명 당시에는 지지의 뜻을 밝혔지만 청문회를 지켜본 뒤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의혹이 청문회에서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며 “김 후보자는 청문회 내내 변명과 둘러대기로 일관해 ‘불통’을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11일 교문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도 이날 채택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사회부총리 컨트롤타워 원점에서 재고하길

    신설되는 사회부총리가 과연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적잖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사회부총리직을 맡더라도 ‘무늬만 부총리’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국회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국가안전처 신설이나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 폐지에 대한 논쟁만 벌이지 말고 사회부총리제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기 바란다. 사회부총리제의 안착 여부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과거 교육부총리제의 경험을 토대로 가늠해 볼 수 있다. 교육부총리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하면서 도입된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없어질 때까지 8명을 배출했다. 교육부총리는 교육부 업무 외에 각 부처에 산재해 있던 인적자원개발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자리였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업무만 해도 갈등을 조정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최근 사회 이슈화된 전교조 문제를 비롯해 부실대학 구조조정이나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역사 교과서 문제 등 어느 하나 풀기 쉬운 사안들은 아니다. 신설될 사회부총리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문화관광체육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등 사회정책 관련 부처 간 갈등까지 조율해야 하는 자리다. 교육에 대한 전문성은 기본이고 경륜과 정무 감각까지 필요하다. 리더십도 요구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국무회의나 총리 주재 국가정책 조정회의만으로는 분야별 정책을 조정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사회부총리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사회부총리를 둬 정책 결정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려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른 부처의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복지부나 고용부 업무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다 경제부처와 연관성이 많아 사회부총리가 정책을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부총리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는 예산 편성권을 통해 각 부처의 주요 업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과는 여건이 다르다. 요컨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국가안전처에 안전예산의 사전협의권을 줘 무게를 실어주기로 한 것처럼 사회부총리의 역할과 기능부터 명확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막연히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권오현·이기명 선정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권오현·이기명 선정

    국산 시스템반도체를 세계 1위로 올린 권오현(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초끈이론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기명(오른쪽) 고등과학원 교수가 올해 한국 최고의 과학기술자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 부회장과 이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권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매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CMOS 이미지 센서(CIS), 가입자식별모듈을 구현한 IC카드인 ‘SIM 카드’ 등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공헌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 기술을 적용한 64M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반도체 전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권 부회장은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할 때 삼성에 합류했는데, 당시는 불모지였다”면서 “선진국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 1등 제품을 만들어 냈을 때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교수는 1990년대부터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는 현대물리학 분야인 ‘초끈이론’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가 3~4명에 불과한 초끈이론 분야에서 이 교수는 각종 난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며 3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젊은 학자들이 이 분야에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후학양성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국내 과학기술자로서는 최고의 명예로,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 왔다. 지난해까지 김규원 서울대 교수 등 학계 25명,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등 연구계 2명,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산업계 3명이 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열린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뉴스 플러스] 민군기술협력 확산 MOU 체결

    방위사업청은 미래창조과학부와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민군기술협력 확산 및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국장급 정책협의체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참여하는 과제 발굴 특별전담조직(TF)을 운영해 ▲저속 원자물질파 발생 기술 ▲대전력 전원시스템 ▲초고속 수중운동체(유·무인 잠수정) 기술 등 5개 프로젝트를 발굴했다. 방사청 예산 155억원, 미래부 예산 141억원이 투입된다.
  • 상반기 ICT 수출 실적 사상 최대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838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ICT 수출액 가운데 가장 많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6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상반기(6억 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입은 7.4% 증가한 421억 5000만 달러로 상반기 무역수지는 416억 8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휴대전화가 올해도 역시 효자 노릇을 했다. 반도체는 수출이 지난해 대비 10.6% 증가한 292억 6000만 달러로 ICT 최대 수출품임을 다시 입증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 부진은 D램 단가 상승과 모바일 D램 판매 호조가 상쇄했다. 휴대전화 수출액도 13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2.6% 증가했다. 삼성의 갤럭시S5와 LG의 G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선전했다. 디지털TV 수출은 12.1% 증가한 35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지털TV 수출은 5월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6월에 다시 상승세를 타며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LCD 패널 시장 위축에 중국 수출 부진이 겹쳐 지난해보다 8.0% 감소한 137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뉴스 플러스] 한·호·뉴 ICT 협력 방안 논의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9∼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8차 한·호·뉴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말콤 턴불 호주 통신부 장관, 에이미 아담스 뉴질랜드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 3국 정부 대표와 산업·학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디지털 정체성과 디지털 머니 ▲기술창업 육성 ▲스마트시티와 만물 인터넷 등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 의리냐 사업이냐… 이통사, 팬택 속앓이

    이동통신 3사가 팬택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최종 시한이 8일에서 14일로 연장됐다. 이통사는 팬택 채권단이 팬택 채권 18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을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8일이 됐지만 명확한 답변 없이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채권단은 최종 답변 기한을 14일까지 연기하며 이통사들에 ‘팬택 살리기’에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통사 관계자들은 “팬택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통사의 희생을 요구하는 팬택 채권단을 이해할 수 없다”며 팬택의 부실 경영을 책임지라는 일부 업계 분위기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번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국내외의 치열한 휴대전화 시장에서 팬택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팬택의 어려움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우려는 동정론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채권단이 이통사를 앞세운 것은 채권 금융기관들이 팬택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자금 부족의 상당 부분이 이통사에 지급할 판매 장려금에서 비롯된 데다 팬택이 도산하면 이통사의 손실도 크다고 판단해 지난 4일 이통사의 출자전환 참여를 조건으로 팬택 경영 정상화 방안을 채택했다. 이통사는 팬택을 돕는 게 손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통사가 출자전환에 동참하면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 장려금인 1800억원을 돈 대신 주식으로 바꿔 받게 된다. 그러나 이통사는 출자전환 이후 팬택이 매각 수순을 밟으면 기존 주식에 대해 10대1 감자가 진행돼 원금 회수가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자전환으로 팬택의 주주가 되면 최소 구입 물량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거부하면 이통사가 수만명의 생계가 달린 팬택을 외면했다는 여론이 거세질까 걱정”이라면서 “팬택 사태를 의리가 아닌 사업성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가 출자전환을 거부하면 팬택은 사실상 해체 수순인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날 팬택과 관련해 통신정책국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했지만 명확한 입장을 발표할 상황이 못 된다”면서 “이번 일은 채권단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창의성 교육 효과” vs “스펙용 대리 특허” 학생 발명가 ‘두 얼굴’

    “창의성 교육 효과” vs “스펙용 대리 특허” 학생 발명가 ‘두 얼굴’

    주부 이모(43)씨는 최근 대기업 연구원인 남편에게 “당신이 개발한 특허를 고등학교 1학년 아들 이름으로 출원해 달라”고 채근했다. 이씨는 또래의 자녀를 둔 친구로부터 “아이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하면 대학 갈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정보통신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이 대신 특허를 내줬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였다. 그는 “떳떳한 일은 아니지만 입시에 도움이 된다니 솔깃했다”고 말했다. 최근 ‘학생 발명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그 배경에 빛과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 창의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교육 현장에 조금씩 자리 잡아 발명에 관심을 갖는 학생이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단순히 특목고·대학 입시 등을 위한 ‘스펙 쌓기’용으로 부모나 고용된 전문가가 초·중·고교생을 위해 대신 특허를 내는 사례도 적지 않다. 8일 특허청의 ‘최근 9년간 연령별 특허 출원 현황’ 통계를 분석해 보니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단독 특허 출원(실용·디자인·상표 출원 포함) 건수는 2005년 1909건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4767건으로 9년 새 2.5배 늘었다. 또 전체 신규 특허 출원자 중 19세 이하 비율도 2005년 1.7%에서 지난해 3.4%로 2배 뛰었다. 특허청은 “발명 장려 정책이 효과를 낸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일선 학교의 발명반 운영을 지원하고 전국에서 초·중·고교생을 위한 발명교육센터 196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와 특허청 등이 매년 청소년 대상 발명대회를 열고 민간기업들도 발명대회를 여럿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에 따르면 이공계열을 전공한 부모 등이 특허를 대리 출원하거나 발명대회에 대신 출품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특허청도 대리 특허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정부 주최 발명대회 때 입상한 작품이 사실 학생이 만든 게 아닌 부모 등이 대신 만들어 출품한 것이라는 투서성 민원이 종종 들어온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최양희, 다운계약서 작성·농지법 위반 의혹” 난타

    [2기 내각 인사청문회] “최양희, 다운계약서 작성·농지법 위반 의혹” 난타

    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세금 탈루 의혹, 농지법 위반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다.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유승희 의원은 “최 후보자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매입, 방배동 아파트 매도 시에 실제 거래액보다 금액을 낮춘 다운계약서로 4179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당시 세무 지식이 부족해 중개업자를 따라 잘못된 관행으로 거래했다”며 “사과드리고 납부하지 못한 금액은 세무 당국의 조치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전국농민회에서 고추 좀 그만 괴롭히라는 성명서를 냈다”며 최 후보자가 농지법 위반을 모면하기 위해 경기 여주시 전원주택의 잔디밭에 고추 모종을 듬성듬성 심은 사진을 공개했다. 최 후보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행동을 해서 거듭 사과한다”고 답했다. 송호창 의원은 최 후보자가 포스코ICT 사외이사 재직 시 받은 수당 1억 900만원에 대한 세금을 뒤늦게 낸 점을, 최민희 의원은 군 복무 당시 미국과 일본을 방문했으나 근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점을 추궁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주요 통신 정책인 ‘요금인가제’ 폐지를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전 질의에서 전 의원이 “요금인가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사전 규제다. 폐지를 통해 요금 및 서비스 경쟁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어떤가”라고 묻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다 오후에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확인 질문을 던지자 “인가제 폐지에 동의하는 게 아니고 보조금 경쟁을 요금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며 “인가제는 찬반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또 정보·수사기관의 휴대전화 감청과 관련해 “사익과 공익이 충돌하는 면이 있지만 허용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옳지 않나”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여야는 최 후보자가 장관직 수행에 있어 큰 결격 사유가 없다는 데 어느 정도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오는 10일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끝난 뒤 야당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부적격’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수들, 슈퍼甲 행세 이젠 그만/이종락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교수들, 슈퍼甲 행세 이젠 그만/이종락 사회부장

    7일부터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야당은 부적격 후보자들의 낙마를 공언하고 있어 인사 청문회 내내 여야 간 치열한 불꽃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을 후보자들은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다. 한국교원대 출신인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부당 연구비 수령, 제자들에게 대리수업을 지시하고 언론사 칼럼까지 대필시켰다는 등 각종 의혹을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받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지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역시 병역에서부터 땅투기, 탈세에 이르기까지 야당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서울대 법학과 교수인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도 논문 표절과 아파트 투기의혹, 수천만원의 연구비에 대한 소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교수들의 이런 행태들이 알려지면서 갑(甲) 중의 갑이라는 의미에서 ‘슈퍼갑질’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을 정도다. 과연 한국 교수들은 갑 중의 갑일까.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한국 교수들의 위상과 처우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2004년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 동안 방문연구원으로 생활하며 미국 대학교수들을 대할 수 있었다. 이들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한국 교수와 달리 소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신들의 강의 자료를 직접 복사하는 교수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한국 교수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권위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달리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 미국 교수들은 방학기간 학교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는다. 수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봉급을 받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일종의 ‘무노동 무임금’의 적용을 받는 셈이다. 대신 연구프로젝트 등으로 방학기간 생업을 해결한다. 2010년부터 3년간 도쿄특파원으로 재직 시 만났던 일본 교수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본 대학원의 경우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이 교수들을 위해 도시락 심부름,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지도교수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안내나 보조역할을 맡아도 시간당 약 1000엔(약 9890원)의 수고료를 받는다.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을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때는 이에 상응한 보수를 지급한다. 교수들이 고위 공직자로 지명될 때마다 불거지는 교수들의 일탈행위는 ‘도제(徒弟·apprentice)식 교육’의 폐해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내 학계에 학생들의 인권을 도외시한 주종(主從) 관계가 너무 뿌리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대다수의 대학들은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대학의 윤리헌장과 규정 등을 두고 있다. 하지만 김명수·정종섭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정작 관련 대학들은 검증에 손을 놓고 있었다. 오히려 학위논문 표절 논란은 연구윤리지침제정 이전 규정이 느슨했던 과거 얘기라거나 오해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교수들을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보니 교수들은 여전히 ‘관행’에 기대거나 성과 압박에 떠밀려 연구부정을 자주 저지르는 실정이다. 사실상 윤리 규정이 사문화돼 있는 셈이다. 교수는 학자이며 연구자이고 교육자다. 학문 연구자로서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교수들의 검증은 다른 직군 출신들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교수들의 새로운 각오와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jrlee@seoul.co.kr
  • 총리·장관 ‘내정자’ 탈법 지원 어쩌나

    총리·장관 ‘내정자’ 탈법 지원 어쩌나

    국무총리와 장관 등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각 정부 부처의 행정지원이 현행법을 어긴 채 이뤄지고 있지만 개선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낙마한 문창극 총리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법상 총리실의 청문회 지원 대상이 아닌 상태에서 2주일 동안 탈법적인 지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7일부터 청문회에 선 장관 후보자 등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인사청문회법은 공식 후보자가 된 이후 소속 부처들이 청문회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총리실과 부처들은 대통령의 지명이 이뤄진 내정자 신분일 때부터 미리 지원을 시작한다. 현행법은 대통령이 후보자를 내정했더라도 후보자로 인정받는 것은 국회에 청문요청서가 제출된 때부터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내정자를 지명·발표한 때부터 국회에 청문요청서를 제출해 후보자의 신분을 획득하는 데 1~2주일이 예사로 흘러가는 등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문 총리 내정자의 경우 대통령이 국회에 청문요청서를 제출하기도 전에 고위 공무원들이 그의 사무실 등을 들락거리며 청문회를 준비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등 8명의 청문회 대상자도 지난달 13일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으나, 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접수된 것은 열흘이 넘은 같은 달 24일이었다. 청문회 지원 범위 및 내용이 제대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도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탈법 문제를 양산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을 구체화하는 시행령 등이 미비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어떤 식으로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처마다 임기응변 식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차기 총리나 장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위직들이 경쟁적으로 청문회 준비에 나서면서 정작 국정 업무는 일부 마비되기도 한다. 총리실의 경우 ‘문창극 청문회’를 위해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홍윤식 국무1차장 등이 줄지어 서울 출장을 가는 바람에 세종청사는 빈 둥지와 다름없었다.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질의 등의 답변을 위해 정홍원 총리가 국회에 출석했을 때에도 총리를 수행한 간부는 거의 없었고, ‘총리의 입’이라는 총리공보실장마저 차기 총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느라 국회 일은 소홀히 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울러 총리실은 문창극 청문회 준비에 쓴 1300여만원의 비용 지출을 어떤 항목으로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정자 혼자서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 게 불가능해 지명되면 바로 각 부처에서 나서 청문회를 지원하는 관행적 탈법을 저질러 왔다”며 “제도 개선과 보완 입법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전문가 의견] “후보자 자격 등 청문회법에 명시해야”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장관이나 총리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 재산 정도, 비리 여부 등 기본적인 사안조차 청문회법에는 명시돼 있지 않다”고 전제했다. 윤 교수는 “인사권자의 부실 검증에서 시작된 부적절한 인사 논란은 국회로 이어지고, 국회 역시 명시적 기준에 따른 검증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관련 부처들은 청문요청서 전후를 가리지 않고 후보 내정자를 돕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자격에 대한 기준을 법적으로 명시하고, 국회에서도 청문회 질의 내용 등 기준을 정해야 한다”며 “이렇게 검증을 제대로 거친 후보자가 청문회에 나선다면 지금처럼 관련 부처가 비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준비와 지원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남준 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청문요청서 이전에 관련 부처가 지원을 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어떤 절차를 거쳐 제대로 된 장관을 뽑을 것이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청문회는 후보자 혼자 준비할 수 없다”며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선 마련하고, 이들에 대한 관련 부처의 지원 여부는 나중에 논의해도 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청문회 무용론 안 나오게 팩트 위주 검증하길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담당하게 될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오는 10일까지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8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공들여 지명한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서기도 전에 여론 검증 단계에서 낙마하는 등 두 차례 ‘인사 참사’를 겪은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8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길 바랄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 가까이 국정파행이 이어지면서 국가 전체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인사청문회가 형식적으로 진행돼도 무방하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더 철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들의 됨됨이를 낱낱이 밝히고, 도저히 국정을 맡길 수 없는 후보자가 있다면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한 취지고,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권한을 맡겨 후보자들을 검증하도록 한 이유다. 물론 거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있다. 정략 불개입과 팩트 위주의 검증이다. 야당의 공격과 여당의 수비라는 전형적 공수(攻守)패턴, 사실 확인에 앞서 의혹만으로 후보자들을 닦달하는 구태가 되풀이되면 또다시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사실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런 인사청문회는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 문제는 벌써부터 구태가 재연될 조짐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여당은 ‘전원통과’를 목표로 세우고, 야당은 최소한 특정 후보자 2명 낙마를 공언하는 등 스포츠 시합하듯 목표를 정해놓고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검증이 아닌 정략적 판단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어제 첫 테이프를 끊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국정원 직원의 청문회장 촬영을 놓고 한때 파행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즐비하다. 우리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정 사실이 발표된 직후부터 제자논문 표절, 칼럼 대필, 논문 허위 기재, 연구비 부당 수령 등 고구마 줄기처럼 터져 나오는 의혹과 관련해 그가 이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다면 도저히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보고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어제 청문회가 열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다른 후보자들도 크고 작은 탈법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 인사청문회가 열린 이상 의원들이 제대로 검증해 적격 여부를 가려주길 바란다.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의혹이 아닌 팩트를 중심으로 도덕성과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어제 2명, 오늘 4명 등 나흘 동안 8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몰아서 하다 보면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 차례 질문과 답변만 오가다 끝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사청문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몇몇 후보자들은 이미 큰 흠집이 드러나 부처를 제대로 장악해 강력한 행정력을 펼칠지 의문이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인사청문회 결과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게 마땅하다.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개혁은커녕 정치적 부담만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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