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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후부터 먹방까지… 50여 개국 ‘NEW 콘텐츠 바다’에 빠졌다

    태후부터 먹방까지… 50여 개국 ‘NEW 콘텐츠 바다’에 빠졌다

    “3D 영화 주인공이 돼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 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부산콘텐츠마켓’(BCM)의 한 부스. 가상현실(VR) 고글을 쓰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던 이혜린(23·여)씨는 연신 “우와” 하는 탄성을 쏟아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씨는 마치 독도 상공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독도의 자연 경관에 매료됐다. 이씨는 “고개를 아래로 향하는 순간 파도가 굽이치는 절벽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듯한 기분이 들고, 고개를 들면 새파란 독도의 하늘이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접한 영상은 ‘드론프레스’가 지난해 10월 드론에 카메라 6개를 달아 독도에 가서 찍은 영상이다. 드론프레스는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은 영상과 VR을 접목해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VR 고글 쓰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독도·야구장 VR게임 개발사인 ‘앱노리’ 부스에서는 한 남성이 VR 고글을 쓰고 실감 나는 야구 게임을 즐겼다. 투수가 던진 공이 눈앞에 다가오면 게임기를 조종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다. 또한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실제 야구장처럼 관중을 볼 수 있어 타석에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콘텐츠 범주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쇼·오락 등 방송 영상 콘텐츠를 세계 여러 나라에 팔던 BCM에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다중채널네트워크 대세는 개인 방송 제작자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BCM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다. MCN이란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서 인기가 높은 개인 콘텐츠 제작자를 확보해 방송사처럼 광고를 유치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신종 콘텐츠 사업을 말한다. 여러 개인 방송 채널을 운영한다고 해서 다중채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BCM에 해외 연사들을 초청해 최신 MCN을 소개하고 MCN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미 미국에선 유튜브에서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개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할리우드 자본으로부터 막대한 액수의 투자를 받으며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글로젤 그린이다. 글로젤 그린은 욕조 안에서 시리얼을 타 먹고 양파를 먹는 등 ‘먹방’으로 유명해져 유튜브 구독자 40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녀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CJ E&M이 2013년 7월부터 MCN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는 50여개 사업자가 있다. MCN 사업자들은 인기 높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와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다. 대도서관은 게임방송으로 시작해 요리, 강아지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월수입이 5000만원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광고회사인 넥스트라운드의 박설민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광고주들이 MCN을 ‘마이너’하게 봤다면 올해는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MCN도 광고주들이 많이 찾는다면 더 많은 시도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 열풍 비결 중 하나는 웹·모바일 부스 한 면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 송혜교 얼굴로 꾸민 KBS미디어는 유독 북적였다. 중국, 중동 등에서 온 여성들은 배우 송중기 사진 앞에서 앞다퉈 사진을 찍었다. 이번 BCM은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바이어들이 크게 늘어났다. 태양의 후예 판권은 모두 34개국에 판매됐다. 이스라엘 등은 TV 방송국에서 사 갔지만 영국, 프랑스, 핀란드, 터키 등 유럽 국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OTT)로 판권을 샀다. 중국 시청자들이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를 통해 태양의 후예를 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겅샤오화 아이치이 부사장은 “현재 젊은이들에게 TV는 전시품 정도로 여겨질 것”이라며 “태양의 후예를 방영하기 전에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많았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했고, 입소문이 나는 것도 SNS를 통해서였다. (태양의 후예 열풍은) 모바일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치이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통한 ‘웹 예능’을 선도하고 있다. TV에서는 하기 힘든 생방송을 다양하게 진행한다든가 TV 예능보다 훨씬 다양한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와 바로 소통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받다 보니 TV 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재미는 배가되고 참여 비중도 높다. 겅샤오화 부사장은 “태양의 후예가 종영됐지만 이것은 출발에 불과하다”며 “웹에서 방영하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바로 피드백을 받고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개선해 다시 프로그램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M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포럼과 아카데미도 함께 열렸다. 아시아차세대콘텐츠포럼에서는 주요 국가 드라마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 아시아 드라마 국제 공동 제작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문가들 “국제 공동 제작으로 돌파구 찾아야” 전문가들은 국제 공동 제작으로 방송 콘텐츠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동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그동안 일본의 경우 정치, 외교적 문제로 한류 열풍이 식어 버렸고 중국 시장은 불법 다운로드 문제 등이 어려움이었다”며 “태양의 후예 성공을 계기로 중국 등 외국 제작사와 제작 능력 및 자금 능력 시장이 공유돼 실질적인 소득 배분을 통한 시장 공유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샤오강 중국드라마제작산업협회 회장은 “중국을 돈 버는 나라로 생각해 매년 연예인, 감독이 요구하는 비용이 올라간다”며 “(한국 제작사들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지보다 서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유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종상 BCM 집행위원장은 “BCM 첫 회에는 18개국, 200여개 업체에서 400명이 참가해 750만 달러의 콘텐츠 수출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50여개국 900여개 업체에서 2500명이 참가해 1억 달러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해 슬로건이 ‘뉴 콘텐츠, 뉴 네트워크’인 만큼 BCM이 모바일, MCN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데 선도적인 네트워크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4월 수출 죽쑨 반도체·디스플… 스마트폰만 반짝

    4월 수출 죽쑨 반도체·디스플… 스마트폰만 반짝

    중국기업 물량공세에 맥 못춰… 갤S7·G5 등 美서 108% 상승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으로 7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수출은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는 등 대미 수출의 대폭 증가로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4월 ICT 수출이 125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올해 1월 -17.8%까지 떨어졌던 ICT 수출은 2월 -9.8%, 3월 -5.0로 감소폭이 줄다 지난달 다시 급감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가 결정적이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45억 5000만 달러로 전년 4월보다 11.8%나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도 수출액 2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27.6%나 하락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의 수요 정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 하락폭이 확대됐고 디스플레이도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대전화(수출액 21억 5000만 달러)는 부품 현지조달 확대와 초기 물량 국내 생산 등으로 전체 수출(스마트폰+부분품)이 지난해보다 7.9% 줄었지만 갤럭시S7, G5 등 최고급 스마트폰으로 공략한 미국 시장 휴대전화 수출이 108.4% 증가하는 등 스마트폰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8.8%로 애플의 본토인 미국에서 애플(23%)를 제치고 11개월 만에 선두에 올라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방 R&D도 내년부터 깐깐하게 사전 심의

    내년부터 국방분야의 연구개발(R&D) 사업도 다른 정부 부처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사전 심의를 받는다. 국방 연구개발 사업은 그동안 안보 논리에 따라 심의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기획재정부가 편성했지만 이로 인한 유사·중복 투자가 문제로 지적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 국방부는 12일 국방 연구개발 사업을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사전 심의 대상에 포함하기로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단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사업은 심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황교안 국무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는 과학기술 분야의 정부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13개 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별도로 진행하던 국방 연구개발비와 다른 부처 연구개발비의 예산 배분 절차가 통합돼 모두 심의회의 사전 심의를 거친 뒤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국방부 이외의 정부 부처 연구개발비는 총 16조 5000억원 수준이며 국방 연구개발비는 2조 60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 국방 연구개발 예산은 심의회에서 사전에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심의회가 국방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관련 사항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심의회 안에 민간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국방전문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심의회에서 국방 연구개발 사업을 사전 심의하면 정부 연구개발비의 중장기 투자전략에 국방 분야까지 포함시킬 수 있어 모든 국가 연구개발비의 효율적 예산 배분 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과장 조현숙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승진△전자정부정책과장 황규철△자치행정과장 김광휘△재정정책과장 김장호△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장 권오정△서기관 차호준 이병남 김화진◇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안정태△정보자원정책과장 김엽△사회통합지원과장 안경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국제협력센터장 정상원 ■한국서부발전 ◇상임이사 연임△기획관리본부장 정영철△기술본부장 김동섭 ■국민일보 ◇편집국 <국장대우 승진>△통합뉴스룸부문 사회2부(부산주재) 윤봉학△통합뉴스룸부문 사회2부(대구주재) 김재산<부국장대우 승진>△편집부문 종합편집2부장 신동석△편집부문 종합편집부 유명렬<부장대우 승진>△편집부문 종합편집부 변윤환 김대한◇경영전략실 <부장대우 승진>△총괄데스크 권혜숙△인사기획팀장 천성우◇광고마케팅국 <부국장대우 승진>△총괄데스크 김성호◇독자마케팅국 <부장대우 승진>△판매지원팀장 강의형 ■현대경제신문 ◇부국장△광고부장 조민영 ■글로벌이코노믹 △산업부 대기자 김화주△온라인뉴스총괄 국장대우 김하성△산업·IT 국장급 전문기자 이재구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전무△마케팅본부장 이경수 ■대한상공회의소 ◇신임△유통물류진흥원장 서덕호
  • [In&Out] 단말기유통법, 아직 소비자 편이 아니다/한석현 YMCA 시민중계실 팀장

    [In&Out] 단말기유통법, 아직 소비자 편이 아니다/한석현 YMCA 시민중계실 팀장

    지난 4월 2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자간담회에서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1년 6개월간의 성과를 평가했다. 이들은 “법의 성과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일부 아쉬운 측면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말기유통법에 대한 소비자의 목소리는 환호와 원성이 교차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먼저, 공시 지원금 제도와 요금할인의 지원금 안내 금지는 소비자 측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 가격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인터넷 검색 능력과 정보 취득이 뛰어나거나, 발품을 많이 파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판매자가 부르는 가격으로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시기별로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어제의 가격이 오늘과 다른 경우도 허다했다. 소비자들에게 약정에 따라 당연히 받아야 하는 ‘요금할인’ 금액을 마치 단말기 보조금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었던 이동통신사(이통사)와 판매자들의 ‘공짜폰 마케팅’도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자취를 감췄다. 홀대받던 기기변경 가입자가 번호이동 가입자와 동일한 지원금 혜택(20% 요금할인)을 받게 된 점도 성과로 꼽힌다. 과거 이통사들은 장기가입자에 대한 혜택 제공 등은 뒷전인 채 고가 휴대전화에 고가 요금제를 연계한 지원금 몰아주기를 통해 타사 가입자 확보에만 열중했다. 반면 단말기유통법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도 적지 않다. 특히 소비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보다 저렴하게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박탈된 것은 시장논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설령 정부가 정한 시장의 룰에서 벗어난 불법 지원금이었다 하더라도 그 지원금으로 휴대전화를 싸게 구입하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법 시행 이후 구입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단말기유통법이 제정된 계기 중 하나인 불법 지원금 문제도 여전하다. 각종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불법 지원금 정보 제공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오피스텔 등에서 은밀하게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과거 대비 시장의 불법은 더욱 고도화, 음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극소수의 소비자들만이 이러한 정보를 취득해 휴대전화를 저렴하게 구매하고 있다. 즉 정부가 법을 통해 근절하고자 했던 시장의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단말기유통법의 제정 취지는 ‘과도하고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단말기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하는 것이다. 즉, 법은 이통사, 제조사, 판매자보다는 소비자의 편익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 만큼 정부는 법이 과거 잘못된 이동통신 시장의 관행을 개선시킨 점만 강조하는 대신 평가를 보류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건전한 휴대전화 유통질서의 확보, 상품·서비스에 대한 혁신 경쟁 촉진 등 소비자 지향적 이동통신 환경 구축을 위한 제도들을 꾸준히 다듬고 보완해야 한다. 법 시행 이후 발생한 새로운 유형의 불법 영업 및 소비자의 편익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회, 이통사, 제조사, 판매자도 합심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정상적인 이동통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경주해야 한다.
  • [과학계는 지금]

    UST-獨잘란트대 복수학위 협약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문길주)와 독일 잘란트대는 환경기술과 정보기술, 생명공학 융합 분야 석사과정 복수학위 프로그램 학점교환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측은 매년 각각 5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고 연수장학금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학위과정을 마치면 UST와 잘란트대 석사학위를 동시에 받는다. 두산아트센터, 릴레이 과학강연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운영하는 두산아트센터는 오는 23일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전치형 교수를 초청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통해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하는 ‘모험하는 로봇, 방황하는 인간’이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연다. 또 30일에는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김용대 교수의 해킹 관련 강연을 개최한다. 감염병 치료 등 다부처사업 선정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제11차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동형 유해가스 탐지장치 개발 ▲감염병 사전진단 및 치료제 개발 ▲무인비행장치 교통체계 마련 등 3건을 향후 5~7년 동안 추진할 다부처공동기획사업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유해가스탐지 장치 개발은 경찰청, 미래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여한다. 감염병 진단치료제는 보건복지부, 미래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다. 무인비행장치 관리체계는 국토교통부, 미래부, 경찰청이 함께한다.
  • 병역특례 中企연구소 139곳 선정…병무청, 홈페이지에 게재

    병무청은 9일 전문연구요원이 배치될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 139곳을 새로 선정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병역특례의 일종인 전문연구요원은 석·박사 연구인력이 병무청이 선정한 기관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며 병역을 대신 이행하는 제도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문연구요원이 복무하는 업체는 모두 1692개이며 복무인원은 6121명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올해 새로 선정한 139개 중소기업 연구기관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추천한 199개 업체 가운데 상위 80%에 해당하는 160개 업체를 심사해 선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모바일 동영상 ‘활짝’… 요금 선택권 ‘좁은문’

    모바일 동영상 ‘활짝’… 요금 선택권 ‘좁은문’

    IoT·VoLTE 등 다양한 서비스 1700만 가입자 月통신비 5.6%↓ 3사 차별화 없고 최저 요금도 제한 휴대전화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8일 출시 1년을 맞았다.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에서 데이터 사용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통신 3사 간 요금제가 차별화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월 데이터 이용량만을 기준으로 설계된 요금제다. 지난해 5월 8일 KT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차례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출시 1년 만에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1700만명을 넘어섰다. 데이터 요금제가 자리잡으면서 동영상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폰에 기반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의 ‘LTE 비디오포털’과 KT의 ‘올레tv 모바일’, SK텔레콤의 ‘옥수수’ 등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간 경쟁이 불붙으면서 VR 동영상과 자체 제작 콘텐츠, 1인 제작자 방송 등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음성통화도 LTE 데이터를 이용하는 ‘VoLTE’가 통신 3사 간 연동되면서 음성통화 중에 문서를 공유하거나 길안내를 받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계통신비 인하에도 일정 정도의 효과를 가져왔다. 미래부에 따르면 데이터 요금제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이동전화 가입자당 LTE 데이터 트래픽은 약 32.4% 증가했지만,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월 통신비는 5.6% 감소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신 3사가 획기적인 요금제를 개발하기보다 경쟁사와 비슷한 요금제로 맞불을 놓는 데 몰두한 결과다. 최저 요금제도 부가세를 포함하면 월 3만원 이상을 납부해야 해 더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이용자는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다.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은 300MB에서 35GB까지 총 8~9개 구간에 그쳐 이용자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 통신사들은 데이터 밀당(KT), 밴드 타임프리(SK텔레콤), 꿀팁 마음껏팩(LG유플러스) 등 부가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데이터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민단체는 ▲최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월 300MB) 상향 ▲월 1만 1000원의 기본료 폐지 등을 주장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구글 자율주행차 사고 운전자 습관 따라한 탓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6일 구글의 자율주행차와 시내버스의 지난 2월 접촉 사고는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운전 습관을 따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구글 자율주행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기 직전이었고 도로 근처에 모래주머니 두 개가 있는 것을 인식했다. 또 왼쪽 뒤편으로 시내버스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자율주행차는 뒤에 오는 버스가 감속해 자신에게 길을 양보해 줄 것이라고 판단, 모래주머니를 피해 크게 우회전하기 위해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다. 하지만 정작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도, 양보하지도 않고 직진했으며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해 구글은 자율주행차가 너무 엄격하게 도로교통법을 지켜 다른 운전자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사람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변경 전에는 우회전 때 신호등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기다렸지만 변경 후에는 앞차의 오른편에 공간이 있으면 파고들어 우회전을 하게 된 것이다. 또 추월 금지 장소라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옆 차선으로 넘어가 앞에 정차한 차량을 추월하도록 했다. 결국 사람의 운전 패턴을 따라하려고 노력한 것이 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IITP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AI의 목표를 반드시 인간을 닮는 것으로 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성인 10명 중 1.4명이다. 청소년들의 중독 정도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성인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는 2014년 1만 9450건에서 2015년 2만 12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대학 교정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대생이 차량에 부딪혀 생명까지 잃었다. 또 다른 청년은 정면으로 차가 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중상을 입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주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비와 분쟁이 오간다. 뉴욕에서는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강으로 추락해 숨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스마트폰은 매력적인 최첨단 전자기기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현대인은 한시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스웨덴에는 아예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표지판이 등장했고, 뉴욕에도 ‘앞을 보고 다니시오’라는 경고가 도로 바닥에 쓰여 있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벌금까지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스마트폰과 좀비라는 단어를 합성해 ‘스몸비’라고 부른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 정도를 실험한 결과 길을 걸을 때 시야는 120도이나 스마트폰을 보면 20도 이하로 급격히 좁아진다. 평소 같으면 차량 접근을 금방 알아채지만 스마트폰에 집중했을 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 청소년들은 충동적이고 호기심이 왕성한 신체적·정서적 발달 특성상 스마트폰 유혹에 빠지기 쉽다. 자제력 또한 약하기 때문에 헤어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가족 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나아가 대인관계, 우울증과 같은 사회 부적응의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결국 시각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기 때문에 일방향 소통으로 사회성 및 정서 발달에 장애를 유발시켜 주의력 결핍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중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손을 덜덜 떨고 술이나 마약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모습만을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은 중독의 마지막 단계의 병리적 증상이지 그것만이 중독은 아니다. 중독의 특성은 내가 나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고위험 사용자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현상이 나타나며 비도덕적 행위에 둔해진다. 카를 융은 중독이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럴 경우 가족은 지속적으로 정서적인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은 삶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파괴적인 속성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 경향성이 강한 청소년일수록 자기 통제력이 낮아지고, 이런 경우 자살 생각까지 높아질 위험이 있다. 스마트폰의 중독적 사용으로 자기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큰 청소년들을 위한 개별적 개입과 사회적·정서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 빅데이터로 서리 예측·알레르기 극복 멀지 않다

    빅데이터로 서리 예측·알레르기 극복 멀지 않다

    글로벌기업 활용도 29%로 높아 국내는 5%… “필요 못 느껴” 60% ‘빅데이터로 서리 피해를 예방하고 알레르기 로드맵도 만든다?’ 전남 광양 매실 산지의 기상 상태와 생육 시기를 살펴 서리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 국내외 알레르기 질환의 현황 분석과 극복 사례를 통한 알레르기 로드맵. 최근 조달청에 입찰 공고가 나온 연구용역 프로젝트다. 5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국가종합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빅데이터 관련 입찰 공고가 300여건에 달한다. 빅데이터란 말 그대로 거대한 자료다. 이를 분석해 사업에 쓰거나 재난재해 방지 등에 쓸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공공부문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경기도는 신용카드 매출 등 200억건의 자료를 분석해 치킨 매출이 가장 높은 곳(수원 팔달구 남수동 일대 통닭골목)과 커피전문점 매출이 가장 높은 곳(성남 분당구 서현역 일대)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이 자료는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달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식중독 예측지도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상, 진료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를 합쳐 지역별 식중독 발생 위험 정보를 지도 형태로 보여 준다. 제주도는 한국은행 제주본부, 신한카드와 손잡고 제주도 내 외국인 관광객 지출 패턴 분석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인력 교육을 지원하고 한은은 카드 빅데이터를 이용한 조사 연구를 수행한다. 제주도는 분석 결과를 관광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배전선로 고장 예지 시스템을 201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배전선로 고장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해 제거한다는 것이다. 국민안전처,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제주공항 마비 사태와 같은 일을 막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대형 복합재난 피해 예측과 예방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예방접종, 장기결석 등 아동 정보와 단전·단수 가구 등 취약계층 정보를 종합해 아동학대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활용도는 민간 기업으로 가면 뚝 떨어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기업의 29%가 빅데이터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도입률은 5% 내외에 머문다. 특히 민간 기업 10곳 중 6곳은 빅데이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분석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은 “공공 부문의 활용 사례가 앞으로 민간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 판교의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하면 민간 기업들도 손쉽게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해킹 방어전’ 둘러보는 미래장관

    ‘해킹 방어전’ 둘러보는 미래장관

    최양희(왼쪽)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해킹 방어 대회인 ‘코드게이트 2016’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마션과 중국 우주선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1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미 추월당했다고 봅니다.” 작년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5월,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기술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120개 국가전략 기술에 대해 3900여 명의 전문가 의견과 논문, 특허를 분석한 700쪽이 넘는 방대한 보고서다. 기술 격차는 1위인 미국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1.1년, 일본 1.6년, 한국 4.4년, 중국 5.8년으로 나왔다.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2012년 1.9년이었는데 0.5년이 줄어 1.4년으로 아직은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작년 9월에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국민의식 통계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기술 수준의 순서는 미국, EU, 일본, 중국, 한국 순이었다. 10년 뒤에는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일반인이 전문가보다 더 정확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문에는 연일 대륙 시리즈 기사가 넘쳐난다. ‘대륙의 실수’, ‘대륙의 작품’, ‘대륙의 역습’, ‘대륙의 기적’ 등 헤드라인도 기발하다. 과연 그중 어느 것이 중국의 민낯에 가까울까? 중국에 대해서는 누가 이야기를 해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니 필자도 한마디 거들어 본다. 한 나라의 과학 기술 수준을 이야기할 때 우주선과 슈퍼컴 실력을 자주 비교한다. 우주 분야는 유인 우주선, 우주 정거장 그리고 달 탐사선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2003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5호’를 발사하였다. 그로부터 10년 뒤 ‘선저우 10호’를 보내 400km 상공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하였다. 이미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를 쏘아 올린 중국은 올해 ’톈궁 2호‘를 우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준의 독자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운영 중인 것이 수명을 다하는 2024년 이후에는 중국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된다. 화성판 ‘삼시 세끼’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았던 영화 ‘마션’에 중국 우주선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달 탐사는 2013년 ‘창어 3호’가 무인 탐사 차량 ‘옥토끼호’를 싣고 달에 착륙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창어 3호는 예상 수명의 두 배가 넘는 2년 이상 활동을 하여 달 탐사선 최장 활동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8년에는 ‘창어 4호’를 보내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달 뒷면을 최초로 탐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주 3관왕에 등극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은하수를 뜻하는 톈허(天河)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이미 2013년 이후 3년째 미국의 타이탄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의 견제 속에도 자체적으로 핵심부품인 프로세서까지 개발하고 있다. 우리가 보고서를 만들고 타당성을 분석할 때 중국은 4만8000개의 프로세서를 연결하여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  대륙 굴기의 원동력, IT 기업 아직도 길거리에 루이뷔통, 샤넬, 구찌의 짝퉁이 판을 치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답은 간단하다. 중국은 과학기술을 강대국으로 가는 대국굴기의 원동력으로 생각한다. 그 핵심을 인재로 여기고 1990년대부터 ‘백인 계획’, ‘천인 계획’ 등을 통해 스타급 해외 과학기술자를 유치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중국 천인계획 연구’에 소개된 국가 차원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만도 18개다. 이들이 학계, 기업, 연구소에서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 사장, 칭화대 생명과학원 스이궁 원장, 천스이 베이징대학 공학원 원장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 ‘하이구이(海龜)’파다. IT 기업 쪽을 잠시 살펴보자. 중국 기업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빠졌다. 바로 초인적인 노력과 승부사의 기질을 갖춘 경영자들이다. 간단히 살펴보고 지나가자. 먼저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화웨이의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를 꼽고 싶다. 1987년 선전(深圳)에서 단돈 2만 위안으로 5명의 직원과 함께 통신장비 대리점으로 시작했다. 30년도 되지 않아 170개국에 진출해 한해 매출이 50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그는 지금도 “화웨이는 아직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잠시 반짝하는 짝퉁 기업과는 격이 다르다.  올해 ‘중국 최고 여성 부호’와 ‘세계 자수성가 여성 부호’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기업인이 나왔다. 중국의 ‘유리 여왕’으로 불리는 란쓰커지(藍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다. 일당 1000원을 받던 시계 유리 공장 여공이 시가총액 10조, 종업원 6만 명의 회사를 일구어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강화유리를 만드는 이 회사의 고객은 애플,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같은 거물들이다. 중국의 ‘살아있는 전설’ 레노버의 창업자 류촨즈(柳傳志)를 빼놓을 수가 없다. 1984년 41세의 나이에 중국과학원의 창업 지원금 20만 위안으로 연구소의 경비초소 건물에서 레노버의 전신인 롄상(聯想)을 설립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2005년 17억 5000만 달러에 IBM의 PC 부문을 인수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작년에는 구글이 사들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레노버의 지주회사인 레전드홀딩스의 주식 65%는 창업 자금을 지원한 중국과학원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종업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아직도 소매가 다 닳은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한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은 “천하의 무공 중 빠른 것은 절대 당해낼 수 없다. 느리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라며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 샤오미化)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 수 높은 고수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은 “빠른 성장도 필요하지만 오래 살아남는 게 가장 어렵다.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 밖에도 가전 황제를 꿈꾸는 하이얼의 장루이민(張瑞敏), 중국의 구글 바이두의 리예홍(李彦宏), 대륙의 여장부 Gree의 동밍주(董明珠) 등 수많은 기업가들의 땀으로 일구어낸 기업들은 대륙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겠다. 부흥의 길 세계은행은 2020년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쪽에서는 아직 멀었다며 ‘버블 차이나’를 이야기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중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치솟는 임금과 낮아지는 수익률 속에서 무한 경쟁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지탱해주던 생산 기반은 동남아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중진국 함정 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는 신(新)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전략으로 글로벌 경제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나라의 인구만도 44억 명이고, 경제 규모는 21조 달러로 세계 경제의 30%에 이르는 빅 픽처를 그리는 중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으로 등극하는 대국굴기의 10번째 주인공이 되기 위한 부흥의 길(復興之路)을 닦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흔들림 없는 과학기술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원천 기술 확보는 정부가 주도한다. 첨단기술 분야의 ‘863계획’, 기초과학 분야 ‘973계획’, 자연과학 분야 ‘NSFC’는 대표적인 중장기 국가 과제이다. 과학 기술 분야의 지표도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허는 2012년 52만 건으로 세계 1위 출원국이 되었다. 미국과학재단에 따르면 2013년 논문 출판 건수는 미국이 41만 편, 중국이 40만 편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각각 3.2%, 18.9%로 중국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국제조 2025’의 목표는 세계 제조업 제1강국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통해 전통 산업과 인터넷을 결합하여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추진 중이다.한정된 지면에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보았지만 정부나 전문가보다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 현실에 가까워 보인다.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이다.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실리 챙긴 이통3사… 주파수 錢爭 없었다

    실리 챙긴 이통3사… 주파수 錢爭 없었다

    3조원대 ‘쩐의 전쟁’이라 불리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던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경매가 이틀 만에 끝났다. 매물로 나온 5개 주파수 블록 중 가격이 오른 건 1곳에 불과했고, 3개 블록은 최저가에 낙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진행된 2일차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가 결정돼 경매가 종료됐다고 2일 밝혔다. 총낙찰가는 2조 1106억원으로 예상치인 3조원은 물론 5개 블록 최저경쟁가인 2조 5779억원에도 못 미쳤다. 이른바 ‘황금주파수’라 불리며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점쳐졌던 C블록(2.1㎓ 대역)은 LG유플러스가 3816억원에 가져갔다. 경매 1일차에서 인기를 끌었던 D블록(2.6㎓ 대역)은 9500억원에 SK텔레콤이, B블록(1.8㎓ 대역)은 4513억원에 KT가 각각 가져갔다. E블록(2.6㎓ 대역)은 3277억원을 써 낸 SK텔레콤에 돌아갔으며 A블록(700㎒ 대역)은 유찰됐다. SK텔레콤이 가져간 D블록만 최저경쟁가(6553억원)에서 가격이 올랐고, B·C·E 블록은 통신 3사가 최저 경쟁가에 나눠 가졌다. 경매가 예상을 깨고 싱겁게 끝난 건 출혈 경쟁을 우려한 3사가 소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동통신시장 포화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등으로 수익이 악화된 통신사들이 주파수 경매에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김남 충북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지난 주파수 경매에서 과열 출혈을 학습한 이동통신사들이 이번에는 조금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적어도 한 개 블록 정도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했다”며 “지난 주파수 경매 때보다 망 구축 의무가 강해지고 최저 경쟁 단가도 높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교수는 “이번 경매 방식에 최대 60㎒로 가져가게 하는 등 이동통신사들이 제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줄여 놓은 것이 문제”라면서 “그래도 E블록에 SK텔레콤 이외에 다른 통신사들이 써 내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초 통신 3사가 원했던 주파수가 제각각이었다”면서 “출혈은 최소화하고 원하는 주파수를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3사는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매로 2.1㎓ 대역에서 총 40㎒ 폭을 확보해 광대역 LTE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3사 중 가장 많은 경매가(1조 2777억원)를 치른 SK텔레콤도 총 60㎒ 폭으로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했다. KT도 주력하고 있는 1.8㎓ 대역에서 인접 대역을 확보해 초광대역 전국망 LTE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통신 3사 간 광대역 LTE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기초과학硏, 네이처인덱스 147계단 올라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세계적인 권위의 네이처출판그룹(NPG)이 최근 발표한 ‘2016 네이처 인덱스’에서 지난해보다 147계단 상승한 25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처 인덱스는 NPG가 선정한 68개 학술지에 실린 전년도 논문들을 대상으로 500위까지 순위를 매긴 지표다. 올해 1위에는 중국과학원이 선정됐고, 그다음으로 미국 하버드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와 카이스트는 각각 68위, 94위였다. 과학토크오디션 페임랩 코리아 개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과학기술 토크오디션 ‘2016 페임랩 코리아’를 연다. 페임랩은 과학 관련 주제를 3분 이내에 일반 청중에게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발표 경연대회다.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이 취지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다음달 영국 첼트넘 과학페스티벌에서 열리는 ‘제12회 페임랩 국제대회’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국립과학관 황금연휴 어린이 무료 개방 대전, 과천, 대구, 광주, 부산 등 5개 국립과학관은 5월 황금연휴 기간(5~8일) 중 만 13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대전 중앙과학관은 ‘판타지 마술’, ‘진로체험 프로그램’, 과천과학관은 ‘예술에 자연을 담다 특별전’, 대구과학관은 ‘과학교육체험전’, 광주과학관은 ‘봄 축제, 응답하라 사이언스’, 부산과학관은 ‘아빠와 함께하는 RC카 아카데미’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KT, 1위 통신업체와 ‘ICT 동맹’… SKT, 15곳서 IoT 시범사업

    KT, 1위 통신업체와 ‘ICT 동맹’… SKT, 15곳서 IoT 시범사업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 과학, 해양산업 분야의 이란 시장도 빗장이 풀린다. 이란은 이집트에 이어 인구가 아랍권 2위(7900만여명)인 ‘중동의 숨겨진 강호’로, 서방과의 갈등으로 수십년간 고립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과의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외국과의 협력, 특히 한국의 과학기술이나 ICT에 대한 수용 의지가 높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 기업들의 이란 진출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는 이란 내 모바일 시장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는 1위 통신업체인 TCI와 손잡았다. KT는 이란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는 기간에도 TCI에 통신망 설계·운용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를 포함한 ICT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워킹 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MoE)와 손잡고 모두 15개 빌딩에 사물인터넷(IoT) 원격 전력제어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란 가스공사(NIGC)와는 5000가구에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이란 시장에 대한 가스, 상수도, 스마트홈 등 다양한 IoT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2004년 이후 12년간 중단됐던 이란과의 ‘ICT 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초고속 인터넷 구축 등 이란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ICT 협력위원회는 양국의 ICT 공식 협의 채널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란 ICT 시장은 연평균 8.9% 성장해 2020년 시장 규모는 298억 달러로 2014년(179억 달러)에 비해 66%가 성장할 전망이다. 과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이 진행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테헤란 대학교와 미래 대체에너지로 주목받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를 공동 개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란석유연구소와 이란 내 유전개발을 위한 지질 분석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이날 20년 만에 해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해운동맹 탈퇴 위기의 상황에서 해운업계가 안정적인 영업을 하면서 수익이 늘어나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항만·수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대이란 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항만개발협력을 통해 석유 수출 물량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에서는 한국·이란 선주협회가 협력 양해각서를, 한국·이란 선급이 육·해양플랜트 설비 인증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작 회사 설립 협정을 각각 체결해 이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종료, 총 낙찰가 2조 1106억원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종료, 총 낙찰가 2조 1106억원

    ‘쩐의 전쟁’으로 알려졌던 이동통신사들의 주파수 경매가 2일 종료됐다. 입찰 열기가 예상보다 약했고 가격이 올랏던 매물은 5개 주파수 블록 중 1곳에 불과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개 주파수 블록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 결과 SK텔레콤이 인기대역인 2.6㎓ D블록을 9500억원에 낙찰받았다고 2일 밝혔다. SKT는 또 같은 2.6㎓ 대역인 E블록도 3277억원에 가져갔다. 2.6㎓ 대역은 LTE 대역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대역이라 장비 공급이 편하고 사용기간도 10년(2026년까지)이라 인기가 높았다. 그동안 LG유플러스만 새용했는데 이번 낙찰로 SKT도 함께 사용하게 됐다. KT는 B블록(1.8㎓ 대역)을 최저입찰가인 4513억원에 확보했고, 기존보다 데이터 속도가 2배 빠른 4세대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예상됐던 C블록(2.1㎓)은 LG 유플러스가 최저입찰가인 3816억원에 가져갔다. C블록은 이통3사 모두 통신 장비 추가 없이 쉽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지만 사용 기간이 5년(2021년까지)에 불과하다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A블록(700㎒ 대역)은 유찰됐다. 낙찰된 4개 블록 중 최저입찰가보다 가격이 오른 블럭은 1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주파수 경매의 전체 낙찰가는 2조 1106억 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3조원보다 크게 낮다. 주파수 경매는 당초 최장 8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1개 대역은 유찰되고 3개 대역은 최저가에 낙찰되는 등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미래부는 “5개 주파수 블록이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으면 종료한다는 규칙에 따라 경매가 끝났다”면서 “경매에 나온 주파수 대역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과열이 줄었을 공산이 있다. (경매 결과와 관련해) 사업자들이 합리적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또 통신 3사들이 필요한 주파수를 합리적으로 공급받아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와 서비스 고도화를 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급된 주파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환경이 조성돼 국민 편익이 증대되고 ICT 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시 ‘2016 대한민국 ICT Innovation 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김포시 ‘2016 대한민국 ICT Innovation 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경기 김포시가 ‘2016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Innovation) 대상’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포시는 지난달 29일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이 상 시상식에서 장관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미래부가 매년 주는 이 상은 국가 경제발전 및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한 우수기업·기관 및 유공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시는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스마트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스마토피아 김포’ 건설을 추진해 왔다. 스마토피아센터는 범죄나 재난, 응급환자 등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민관 협력으로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건설은 전 세계 도시들의 공통된 목표”라며 “앞으로 ‘스마트안전도시 김포’ 모델이 세계에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도시락 식사·CCTV 설치… 담합·도청 ‘꼼짝마’

    도시락 식사·CCTV 설치… 담합·도청 ‘꼼짝마’

    KT “LTE 품질 위해 모든 블록 관심” SK “최적의 주파수 확보 위해 최선” LGU+ “모의 경매 통해 만반의 준비” 첫날 2.6㎓ 대역 40㎒폭에 경쟁 집중 29일 오전 8시쯤 미래창조과학부 ‘2016 주파수 경매’가 열리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건물. 출근하던 협회 직원들은 수많은 취재진에 놀란 모습이었다. 경매장으로 쓰이는 TTA 건물 지하 1층 회의실은 물론 지하 주차장은 열흘 전부터 직원 출입이 통제됐다. 주파수 최종 낙찰가의 합이 3조원을 웃돌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만큼 통제 이유조차 직원들에게 함구해 왔다. 2013년 주파수 경매에 이어 미래부가 이번에도 TTA 건물을 경매장으로 고른 이유는 철저한 공간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TTA 건물 지하 1층에는 방음이 되는 8개 회의실이 있다. 이 중 3개는 각각 이동통신 3사가 쓰고 나머지 회의실은 입찰실, 대기실 등으로 사용된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경매장에 들어선 최영석 KT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최고의 LTE 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블록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5분 간격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 관계자들도 경매장에 들어섰다. 몰려드는 취재진에 강학주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모의 경매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임형도 정책협력실장은 “주어진 규칙하에서 최적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경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5개 블록 140㎒ 대역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참가한다. 이번 경매 결과에 따라 앞으로 5년간 통신 서비스의 질이 판가름된다. 유리한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LTE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치열한 눈치 싸움에 발생할 수 있는 담합, 도청 등을 막기 위해 24시간 출입통제와 도청 여부를 점검했다. 미리 등록한 사무기기 외에는 반입이 금지됐고 폐쇄회로(CC) TV도 설치됐다. 화장실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하고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등 경매 당사자 간 접촉 역시 차단됐다. 이날 경매는 최종 50라운드 중 7라운드까지 진행, 오후 5시 30분쯤 끝났다. 2.1㎓에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2.6㎓ 대역 40㎒폭(D블록)에 경쟁이 집중됐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준비했던 대로 했다. 잘했다”고 자평한 반면, SK텔레콤과 KT 측은 말을 아꼈다. 경매는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지 않으며 특이 사항이 없는 한 다음달 12일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내년부터 청소년 스마트폰중독예방 적극 나선다

    서울시교육청, 내년부터 청소년 스마트폰중독예방 적극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 4.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과 전문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중독의 위험성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제267회 임시회 중 서울시의회 이종필 의원(새누리당, 용산2)이 청소년 스마트폰중독의 심각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교육청을 상대로 문제 제기 한 것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응책 마련에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의 분석에 의하면 2016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4조원에 달하는 반면, 서울시교육청의 인터넷·스마트폰중독예방 교육예산은 1억원 미만으로, 매년 증가하는 청소년 스마트폰중독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청소년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은 2014년 29.2%로 2011년 대비 250% 증가하였고, 인터넷중독 12.5%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매우 높으며, 이렇게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급격한 성장(2012년 1.2조원, 2016년 4조원)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2011년12월 2,258만명, 2015년4월 4,143만명)가 주요 원인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의 예방교육 예산은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인 2012년 1억원에서 2016년 7천6백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하여, 중독의 심각성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중독예방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도 미래창조과학부와 여성가족부의 거시적인 연구 자료를 소극적으로 예방교육에 반영하고 있어, 서울시 청소년에게 적합한 예방교육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예방교육 및 연구 필요성 주장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부터 1,300개 학교의 학생예방교육에 2.6억원을 편성하고, 교사·학부모 연수에 1.2억원을 편성하여 예방교육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답하였고, 이와 함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5,0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여, 서울시 I Will센터와 학계, 시민단체, 미디어센터, 전문상담교사 등이 참여하는 TFT(실행팀)를 구성할 예정이고, 서울시도 TFT구성에 적극 협력할 것으로 협의되었다고 답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 의원이 “인터넷중독”을 “인터넷·스마트폰중독”으로 변경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이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예방교육을 위한 TFT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연구 활동이 시작되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중독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이와 같은 시교육청의 내년도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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