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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0’ 성패 빅데이터 활용에 달렸다

    공공데이터는 말 그대로 빅데이터(Big data)다. 지리, 기상, 교통, 보건, 교육 분야 등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원천 데이터는 수집, 분석, 활용하지 않으면 그냥 서류 더미에 가깝다. 빅데이터로서의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부 3.0’의 성패가 좌우된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 3.0, 국민의 삶을 바꿉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정부 3.0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진권 SAS코리아 상무, 정효주 네이버 데이터정책센터 실장, 황진욱 AD벤처스 대표 등 민간 발표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상무는 “장기 기증자를 맺어 주는 시민단체 ‘장기공유 네트워크’는 정부가 갖고 있는 각 병원 장기이식센터의 데이터를 공유해 가장 적합한 수혜자를 찾아 주는 프로그램이 핵심 활동”이라면서 “공익성에 예측모델을 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세와 관련된 다양한 정부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통합형 탈세 방지 시스템을 통해 연 3450억 달러를 절감한 미국 국세청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정 실장도 네이버가 공공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보여 주며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털사이트로 공무원 시험정보, 연말정산, 날씨 등을 광범위하게 검색하는 것을 표와 함께 설명했다. 서울신문과 안전행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학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등 시민단체 관계자까지 400여명이 참석해 정부 3.0의 비전과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을 함께 나눴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공공정보의 대폭적 개방으로 국민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과거 수차례 정부 혁신 노력이 큰 성과가 없었던 기억으로 의례적 행정 개혁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음을 잘 안다”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보공개·업무시스템 연계 중요 정보 비공개 여지 줄여야 개인·中企정보 보호책도 필요”

    12일 정부 3.0 심포지엄은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주제로 정부 관계자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였다.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앞으로 공개될 정보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문서들이 우선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무원들은 여전히 정보공개에 배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제도적으로 원문을 곧바로 공개하도록 한다면 중요 문서는 일부러라도 비공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국장은 또 “정보공개시스템과 업무관리시스템이 연계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공사와 공단도 정보공개의 대상이 될 텐데 이들은 과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연계가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공공데이터 공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지적했다. 임 원장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필요하지만, 특히 의료 정보 등은 민감할 수밖에 없어 부처 간 협업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덧붙여 민간기업 간 공정경쟁과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임 원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비즈니스가 성공을 거두면 대기업이 뒤늦게 뛰어들 수 있다”면서 “창의적인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여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포지엄에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성공사례로 제시된 중소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을 대기업이 가져간다면 공공데이터의 개방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우려했다. 남석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기반팀장은 민간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남 팀장은 “최근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정부 3.0을 유행이 아닌 정책 과정의 혁신 차원으로 접근하기를 바란다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미래부 차원에서 정부 3.0 관련 지원책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통신사 등과 함께 현재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알뜰폰’으로 더 싸게 쓰세요

    이달 중순부터는 ‘알뜰폰’을 통해 망내·외 음성 무제한 서비스를 기존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7~8월 새로운 요금제를 대거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KT 망을 빌려쓰는 에넥스텔레콤은 오는 15일 롱텀에볼루션(LTE)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7종을 출시한다. 망외 음성통화 185분,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망내 무제한 45’는 2년 약정 시 월 2만원으로 똑같은 조건의 KT 요금제(월 3만 4000원)보다 41.2% 싸다. SK텔레콤 계열 유니컴즈는 12일 LTE뿐 아니라 3세대(3G) 서비스에서도 망내 무료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알뜰폰 망내 무제한 가입자는 해당 망을 빌려주는 대형 이통사 가입자와도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니컴즈의 망내 음성 무제한 가입자는 SKT 가입자와 통화 시 무료 혜택을 받는다. KT 계열 CJ헬로비전은 이통사의 4만∼6만원대 LTE 정액 요금제와 똑같은 구성의 요금제를 25일부터 약정·위약금 없이 반값에 제공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고] ‘정부 3.0… 국민의 삶’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정부는 최근 정부 3.0 선포식을 갖고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09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안전행정부와 함께 행정 분야 최고권위의 학자들과 정책실무자들을 모시고 ‘정부 3.0, 국민의 삶을 바꿉니다’ 심포지엄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3.0 구상의 배경과 현실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미래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심도 있게 짚어보면서 정부의 정책방향 및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주최 서울신문, 안전행정부 ■후원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일시 2013년 7월 12일(금) 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문의 (02)2000-9752~4
  • 미래부 창조경제 e박람회 준비 엉성해 하루 만에 중단

    미래부 창조경제 e박람회 준비 엉성해 하루 만에 중단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창조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시작한 ‘창조경제 사이버 박람회’가 엉성한 준비 탓에 개최 하루 만에 문을 닫았다. 10일 미래부와 참가 기관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지난 8일 기존에 창조경제 소통 창구로 시범 운영하던 ‘창조경제 종합포털’(www.creativekorea.or.kr)을 ‘창조경제타운’으로 전면 개편했다. 더불어 창조경제타운 내에 창조경제 사이버 박람회를 구축해 8일 오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미래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해 성공 사례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창조경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람회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발굴한 개인 아이디어와 함께 참가 접수·선정 과정을 거친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연구소, 대학 등 30개 기관의 42개 제품·서비스 등이 전시됐다. 그러나 박람회가 열리고 있던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는 개편 하루 뒤인 9일부터 ‘사과 공지’와 함께 과거 창조경제 종합포털로 복귀했다. 미래부는 사과 공지에 “보다 완벽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당분간 기존의 모습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안내했다. 미래부는 전반적으로 사이트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능에서 문제가 발견돼 사이버 박람회를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개편 사이트는 토론 서비스, 아이디어 발전소 등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보 전달이 잘 안 된다는 얘기가 있어 조금 더 준비해 전반적으로 제대로 보여 주자는 생각으로 중지했다”며 “나름대로 완벽하다고 봤는데 급하게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쯤 다시 문을 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람회에 참가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좋은 기회였다고 기대했는데 바로 중단돼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구과학관 ‘채용 비리’ 수사 확대

    국립대구과학관이 합격자를 미리 결정해 놓고 형식적인 면접으로 신규 직원들을 채용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비리를 조사한 결과 조청원(59) 국립대구과학관장의 개입·주도하에 심사위원들은 백지 채점표를 제출하고 인사실무자는 점수를 임의로 끼워 맞추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최종합격자 24명 가운데 공무원 출신 5명,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자녀 7명, 신문기자 부인 2명 등 14명의 채용 과정이 특히 의심스러운 것으로 판단, 정확한 채용 과정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진행된 대구과학관 직원채용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1차)·면접(2차)으로 진행됐다. 직원채용 심사위원회는 조 관장을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및 대구시 직원 1명씩, 과학관 인사담당자, 외부기관 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꾸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의 심사위원은 이번 공채시험에 합격한 미래창조과학부 김모 서기관이 추천한 동료 직원이다. 조 관장이 위원장을 맡은 심사위는 전형과정에서 응시자들 중 일부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합격자를 미리 결정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1, 2차 전형에서 응시자별 채점표에 점수를 매기지 않고 서명만 한 뒤 대구과학관 측에 제출했다. 대구과학관 인사담당자는 합격자들에게 임의로 고득점을 주고 탈락자에 대해 낮은 점수를 기재하는 방법으로 집계표를 짜맞췄다. 대구과학관은 심사과정이 담긴 녹취, 녹화, 회의록 등을 일절 남기지 않았고 심사과정에서 결정된 합격자와 최종 합격자를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인 위원별 추천순위가 기록된 서류를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대구과학관 직원채용 심사과정에 개입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청탁 및 금품 제공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래부, 1700억 글로벌프런티어 사업자 선정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프런티어 사업’을 수행할 연구단으로 ‘BINT 융복합 헬스가드 연구단’과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기반 미래소재 연구단’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22년까지 모두 1700억원, 연구단별로 9년 동안 매년 1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한다. 정봉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융복합연구소장이 이끄는 BINT 융복합 헬스가드 연구단은 신종인플루엔자와 신·변종 바이러스, 슈퍼박테리아, 바이오 독소 등 유해물질을 초기 단계에 검출해 확산을 방지하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를 한다. 가정, 공항, 병원,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바이오 유해 물질이 발생하면 이를 즉시 탐지해 대규모 전염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김광호 부산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단장인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기반 미래소재 연구단은 이종 스케일 소재 간 연결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능을 갖춘 신소재 개발을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CT 활용 공공서비스 안전·편리성 ‘쑥쑥’

    ‘우리 동네 붕괴 위험지역에 지표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산사태 등을 미리 알고 대피할 수 있게 되고, 학교 급식 유통 차량 등에 온·습도 센서를 부착해 유통과정의 변질을 막아 아이들에게 더욱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또 ‘U-에코펜스’를 설치해 특수음파, 빛, 냄새 등으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아 낸다. 병원이 없는 섬 지역은 선박에 119신고센터와 연계된 위성항법장치(GPS) 단말기를 보급해 응급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하도록 한다.’ 안전행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힘을 합쳐 공공서비스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장착해 펼치는 진화한 공공행정 서비스 모델이다. 안행부와 미래부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관계 기관 협의회를 열고 국민 생활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12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3.0 기본계획에 따른 융합행정의 일환으로 95억 4000만원을 들여 추진되는 12개 시범사업은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등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경기도, 인천시, 전남 광양시 등 광역·기초자치단체 13곳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정하고, 각각 필요와 실정에 맞춰 사업을 실시한다. 중앙행정기관 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며 협업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도 자연스러운 융합행정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경이다. 심덕섭 안행부 전자정부국장은 “행정 효율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 행복이며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도 다르지 않다”면서 “ICT가 실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요자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문 미래부 국장 역시 “ICT를 통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한편 정부3.0, 정보화지원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빅데이터 기술의 명과 암

    #사례1 미국의 국가테러방지센터(NC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신문, 잡지 등 매일 1만 건 이상의 테러 관련 정보 및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테러 동향을 파악하고 테러 징후의 사전예측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사례2 지난해 8월 미국 소비자보호 기구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구글이 맞춤형 광고 제작을 목적으로 애플의 웹 브라우저 사파리 사용 고객의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것과 관련해 벌금 2250만 달러(약 253억원)를 부과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12년도 기술영향 평가’ 결과를 8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발표하고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주목받는 빅데이터(거대자료) 분석 기술의 명암을 조명했다. 빅데이터란 방대한 양의 디지털 정보를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평가에 따르면 민간 부문은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생산성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공공 부문은 기후변화 예측, 우범지역 모니터링으로 범죄 예방, 거래 정보 분석으로 탈세 방지 등에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법적, 기술적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도입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인정보의 불법 접근과 음성적 거래가 대표적이다. 외국계 기업에 의존한 빅데이터 분석은 국가 정보의 대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빅데이터 산업은 주로 IBM, 오라클처럼 글로벌 기업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전문인력 및 현장활용 인력을 양성해야 하고,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R&D의 경제성장 기여율 2017년 40%로

    R&D의 경제성장 기여율 2017년 40%로

    “우리 경제가 처한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을 극복하고 ‘경제 부흥과 국민행복’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과학기술이 있다.”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주재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5년 동안 92조 4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3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확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국과심의 전신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장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심의위원회였던 데 비해 국과심은 총리급 위원장을 둔 심의위원회로 발족했다. 정 총리를 비롯해 13개 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10명 등 모두 24명이 국과심 위원으로 위촉됐다. 총리급 격상과 함께 국과심이 이날 확정한 3차 계획은 이공계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 취임 뒤 이어진 과학기술의 역할 확대 요구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 자체와 인력 양성에 집중했던 1, 2차 계획의 틀을 확장해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3만 달러 증진을 화두로 올렸기 때문이다. 1차는 국민의 정부, 2차는 참여정부 때 수립됐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는 ‘577이니셔티브’를 만들어 2차 계획을 대체했다. 2002년 말 수립된 1차 계획에서 강조했던 ‘6T 산업’은 10여년 만에 수립된 3차 계획에서 변형, 계승됐다. 정보통신 기술(IT)은 5G 차세대 유무선 통신 기술과 첨단 소재기술,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시간 만에 주파하는 첨단철도 기술 개발 등 ‘IT융합 신산업 분야’로, 우주항공 기술(ST)은 우주발사체 기술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 분야’로 변모했다. 또 환경공학 기술(ET)은 수질·대기 등 오염물질 처리기술, 고효율 에너지 빌딩 기술 등 ‘깨끗한 환경 조성 분야’로, 생명공학 기술(BT)은 맞춤형 신약기술, 질병진단 바이오칩 기술 등 ‘건강 장수시대 구현 분야’로, 문화콘텐츠 기술(CT)은 사회적 재난 예측·대응 기술, 식품 안전성 평가·향상 기술 등 걱정 없는 ‘안전사회 구축 분야’로 각각 변모했다. 이 같은 5대 분야의 중점기술(30개)에 정부가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인데 6T 가운데 하나였던 나노 기술(NT)에 대한 언급은 3차 계획의 중점기술 목록에서 빠졌다. 나노 분야 연구자는 “계획을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가 IT 관련 부처를 흡수하며 당장 써먹을 수 있는 IT 중심으로만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3차 기본계획 실행을 통해 1981~2010년 35.4%이던 R&D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2017년까지 40%로, 과학기술혁신역량(COSTII) 지수를 지난해 9위에서 2017년 7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과학계는 지난 5년에 비해 36% 가까이 예산을 증액한 이번 기본계획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목표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기류도 있다. 앞서 ‘577이니셔티브’ 발표 당시에도 ‘사상 최대 규모 R&D 예산 확보’를 선전하며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집계 기술경쟁력 순위를 2007년 6위에서 2012년 5위 이내로 끌어올리겠다고 단언했지만 오히려 순위가 하락해 2008~2012년 14~18위를 맴돌았던 선례가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고] ‘정부 3.0… 국민의 삶’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정부는 최근 정부 3.0 선포식을 갖고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09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안전행정부와 함께 행정 분야 최고권위의 학자들과 정책실무자들을 모시고 ‘정부 3.0, 국민의 삶을 바꿉니다’ 심포지엄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3.0 구상의 배경과 현실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미래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를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심도 있게 짚어보면서 정부의 정책방향 및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주최 서울신문, 안전행정부 ■후원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일시 2013년 7월 12일(금) 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문의 (02)2000-9752~4
  • 미래부, 개도국에 과학기술 전수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개도국의 역량 개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2013년도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5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들을 보면 크게 기관협력 사업과 적정과학기술 거점센터 지원으로 나뉜다. 기관협력 사업에는 에티오피아(시멘트 생산기술), 엘살바도르(씨감자 생산체계 구축), 스리랑카(구강암 억제), 인도네시아(바이오에너지 식물 품종개발), 탄자니아·케냐(아프리카 약용식물의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캄보디아(기초과학 교육 인프라 구축), 미얀마(감염병 진단 표준화 기술 지원) 등이 선정됐다.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적정과학기술 지원 사업에는 글로벌 물 적정기술 거점센터 구축 사업(캄보디아)이 선택을 받았다. 향후 4년간 10억~30억원이 지원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 ODA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개방형 직위 하반기 15개 국·과장급 공모

    안전행정부는 올해 하반기 10개 부처 15개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를 공개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국장급 직위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국립과천과학관장과 강원지방우정청장, 법제처 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장,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국방부 국방홍보원장,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국장, 국립외교원 경제통상연구부장과 기획부장, 통계청 동북지방통계청장 등 10개다. 과장급은 산업통상자원부 홍보담당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보화통계담당관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 국립소록도병원 피부과장, 국립국악원 부산국악원장 등 5개로 민간에 인재풀이 넓고 외부 전문가 참여가 쉬운 직위를 중심으로 적임자를 찾는다. 이번 공채는 7월부터 12월 사이 각 부처별로 진행한다. 개방형 직위제도는 공직 내외부에서 해당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공개경쟁절차를 거쳐 선발·임용하는 것으로 공무원과 민간인 모두 응모가 가능하다. 선발절차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민간위원이 50% 이상인 선발시험위원회에서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추천하면 소속 장관이 적격자를 선정해 임용하게 된다. 최초 계약기간은 2년 이상이고 업무 성과에 따라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與 ‘공룡 포털’ 네이버 개혁 착수

    인터넷 포털 업계의 ‘슈퍼갑(甲)’인 네이버에 대해 여권이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새누리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는 오는 11일 관련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 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을 비롯해 업계 전문가, 교수 등과 함께 ‘인터넷 산업, 공정과 상생’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법제도 해결 방안을 논의한 뒤 다음달쯤 새누리당 주도로 공룡 포털들의 온라인 독식 개선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인터넷 뉴스 시장 질서는 물론 부동산 등 온라인 상권, 벤처 기업들의 각종 아이디어까지 네이버 등 공룡 포털이 독식하는 등 독점적 지위와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사이트들은 언론사가 아닌데도 온라인 뉴스 유통망 잠식을 통해 실질적인 언론사 기능을 수행하고 뉴스 편집을 통해 여론의 왜곡 현상까지 초래했다. 포털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행위는 일반 대기업의 폐단이 온라인 공간으로 그대로 옮겨진 것으로 새누리당은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정거래·창조경제와도 부합하지 않는 독과점적 행태라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중소업체들이 네이버의 일방적인 광고비 인상 횡포에 피해를 당하면서 ‘갑을 논란’이 벌어지는 등 온라인 상권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과 여의도연구소는 최근 ▲온라인 상권의 갑을관계 문제 ▲포털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문제 ▲기술 베끼기 등 창업 생태계 파괴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빔밥, 노벨상 사로잡다

    비빔밥, 노벨상 사로잡다

    CJ의 한식브랜드 비비고가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의 입과 눈, 코를 사로잡았다. 비비고는 지난 1일 독일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제63회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미팅 참석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한국의날’ 행사에서 한식으로 구성된 오찬과 만찬을 제공했다고 3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비빔밥과 갈비찜, 잡채 등이 선보였는데 닭강정과 김치볶음밥 등이 일찌감치 동이 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CJ 측은 전했다. 30여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800여명의 세계 석학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재신 주독일 대사 등이 참석한 만찬 행사장에서는 ‘자연, 조화, 나눔’이라는 주제로 한식의 우수성을 알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CJ 관계자는 “이날 만찬은 미래부가 한국의 과학기술과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의 핵심이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한국 음식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BS 결국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충청 과학벨트’ 빈껍데기 되나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꼽혀 왔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건립지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됐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학벨트 수정안’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대전시가 제시한 4가지 수용 조건을, 먼저 기초과학연구원 입주 방안을 내놓은 미래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4가지 원칙은 ▲343만 2000㎡의 과학벨트 거점지구 면적 축소 불가 ▲기초과학연구원이 입주하려 했었던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52만 8000㎡ 전액 국비 매입 ▲엑스포공원에 사이언스센터(19만 8000㎡) 등 창조경제 핵심 시설 건립 ▲시가 건의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의 국가정책 반영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일부(26만㎡)를 기초과학연구원에 2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정부정책에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래부와 함께 관련 기관 전문가들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정부와 창조경제 협력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다만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센터 건립과 관련해 당초 1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센터 규모가 너무 크다’며 난색을 표해 내년에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500억원만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와 별도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을 위해 정주 인프라 구축 및 벤처·창업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최 장관은 협약식에서 “대덕특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며 “오늘 합의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과학벨트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창조경제 전진 기지 대덕특구를 국가의 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지난 20년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과학공원이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대전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민, 노영민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약은 과학벨트를 빈껍데기로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부와 대전시는 과학벨트 수정안 협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충남·세종연대는 성명을 내고 “충청권과 사전 논의 없이 거점지구 부지 매입비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정부와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유치 실패를 만회하려는 대전시의 밀실 야합”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000여개 학교서 단 한팀만 참가하라니…”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가 참가 정원 배분을 놓고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창의재단은 지난해까지 지역 형평성 원칙에 따라 시·도별로 학교 수에 따라 정원에 차이를 뒀으나 올해부터는 과학미술, 기계공학, 항공우주, 전자통신 4종목의 경우 일괄적으로 2인 1팀으로 정원을 통일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학생 및 학부모들은 시·도별 학교 수가 다른데도 전국대회 참가 팀 수를 동일하게 하는 건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했다. 탐구대회는 모두 6종목(지난해는 5종목)으로 나누어 시·도 대회를 거친 전국 초·중학교 학생 대표들이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실제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2012년 기준)를 보면 17개 시·도의 초등학교 수는 경기가 1176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서울 594개, 부산 299개 순이다. 세종시는 22개로, 경기 지역의 1.9% 수준이다. 재단은 그동안 경기 5명, 서울 4명, 부산 3명, 세종 1명 등 종목별 대회 참가 인원을 배정해 왔다. 팀별 참가로 바뀐 올해 사정을 고려해 봐도 경기 지역과 세종시는 각각 2.5팀, 0.5팀이 지정돼야 하지만, 올해 창의재단은 시·도별 차이 없이 모두 1팀씩 참가토록 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2일 “경기도처럼 1000여개의 학교가 있는 지역과 세종시의 경쟁이 같다고 볼 수 없다”면서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게 옳다”고 말했다. 변경 내용이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학부모가 지난 4월 학교 측에서 받은 통신문 비고란에는 ‘고득점 순으로 초 2팀, 중 2팀은 전국대회 참가(계 4팀)’라고 명시돼 있다. 창의재단이 밝힌 지역별 한 팀(초·중 각 1팀)과는 다른 수치다. 이에 대해 창의재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교육청에 공문을 주고 설명회까지 했는데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연초에 정해진 사안이라 우리도 어쩔 수 없고 대회가 끝나면 시·도 공청회를 열어 제기된 문제점들을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기업 환경에도 새바람

    공공 데이터는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빅데이터이자, 무한 활용이 가능한 보물창고다. 이런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는 ‘정부3.0’의 효과가 특히 경제에서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일자리 15만개 창출, 경제 효과 24조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의 성패는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고 활용에 우호적인 환경을 열어주느냐에 달려 있다. 실제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안전행정부 등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인 기업,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중소기업 등의 의견을 듣고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우수 비즈니스 모델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의 긍정적 변화상도 내다볼 수 있다. 예컨대 A유통업체는 날씨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여름철 수박, 아이스크림, 에어컨의 매출이 정점을 찍는 기온은 각각 다르다. 업체는 수박은 29도, 아이스크림과 에어컨은 30도라는 분석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고 비용은 10% 이상 줄이고 매출 증대 효과는 15% 이상을 거뒀다. 대학원생 B씨는 교육부가 가지고 있는 학원·교습소 정보, 학원비 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앱을 개발했다. 학원비를 과다하게 요구하는 학원을 지역별로 적나라하게 보여줘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대학별 공시 자료 제공 및 맞춤형 진학 상담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공공 데이터 개방·제공 및 활용을 제약하는 각종 법률과 장애 요소를 정비하는 작업도 곧 시작할 것이다. 무엇보다 민간에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관별로 제각각 만들어져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靑홈피 해킹 피해 10만명 집단 민사소송 가능

    靑홈피 해킹 피해 10만명 집단 민사소송 가능

    지난 몇년 새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는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렇다면 지난달 25일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10만명가량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청와대에 대해서도 집단 민사소송이 가능할까. 법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1일 법조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KT의 873만명 개인정보 유출을 비롯,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줄줄이 집단 민사소송으로 이어졌다. KT 사고 피해자 2만 4000명은 지난해 1인당 50만원씩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2011년 SK커뮤니케이션즈 회원정보 유출 사고, 2008년 옥션 사고 등도 재판 중이다. 청와대 회원정보 유출도 기업들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로 해킹 공격을 받아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여기에 어느 정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따라서 기업과 마찬가지로 관련 민사소송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김경한 민후 변호사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할 때 민사소송감으로 충분하다”며 “공공기관의 정보 관리에 대한 법 적용은 기업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전했다.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기업 관계자도 “개인정보 관리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입증되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소송으로 이어져도 승소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도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일부 소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소송 중인 다른 기업 관계자는 “업체나 기관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도 해킹 공격을 받는 건 모두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이 때문에 전적으로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소송과 별개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일정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기업의 경우 명백한 잘못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 사고가 나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기업에 보안 책임을 묻는 만큼 정부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날도 영남일보, 정보넷 등 10곳의 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전체 정보기술(IT) 예산 중 5% 수준인 정보보호 예산을 10%로 확충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공룡이 부활할 수 있나요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공룡이 부활할 수 있나요

    ‘저게 실제로 가능할까.’ 첨단 과학 기술이 등장하는 영화를 볼 때면 누구나 쉽게 하는 질문 중 하나다.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백 투 더 퓨처’를 비롯해 관객들이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던지는 영화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다. ‘쥬라기 공원 3D’에 나오는 공룡의 복원, ‘아이언맨 3’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자비스, 빛보다 빠른 속도로 행성 간을 이동하는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워프(Warp)가 대표적이다. 영화 속 과학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자. 쥬라기 공원 3D는 벨로시랩터 등 다양한 공룡들의 등장으로 공룡 부활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다. 영화에서는 공룡의 피를 빨고 난 뒤 호박 속에 굳은 채로 보관된 모기에서 공룡의 유전자(DNA)를 추출해 이를 양서류에 넣어 부활시키는 방식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손실된 DNA는 양서류의 DNA로 대체한다는 이론으로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매머드 사체가 발견돼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제까지는 복제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된 샘플이 없어 연구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상태가 좋은 매머드 사체의 발견으로 러시아 과학자들의 매머드 복원 계획은 한층 빨라졌다. 매머드 사체에서 추출한 세포핵으로 배아세포를 만든 뒤 이를 코끼리 자궁에 착상시킬 예정이다. 아이언맨 3에서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자비스가 등장한다. 자비스는 토니의 개인 연구에서 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것은 물론 농담까지 건네는 똑똑한 시스템이다. 이런 지적 시스템은 현실에서도 제작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문가와 소통하며 의사결정까지 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엑소브레인(Exobrain·外腦)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총 3단계 사업으로 나눠져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민간기업 솔트룩스, 카이스트, 포스텍 등 26개 연구기관과 연구원 366명이 참여하고 428억원이 투입됐다.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0년이면 전문 지식을 갖춘 인간과 대화와 협업이 가능하고, 3단계(2023년)에선 문제해결형 인공지능의 사용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주인공들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워프 항법(航法)을 이용해 행성을 오간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알려진 이 항법은 물질과 반물질의 충돌로 큰 에너지를 발생시켜 우주선 주위 시공간을 왜곡시킴으로써 먼 거리를 가깝게 하는 것이다. 이런 우주 여행 기술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 존슨 우주센터 화이트 헤롤드 박사 연구팀은 수학 방정식을 통해 우주의 틈을 발견한 후 ‘화이트-주데이 워프 필드 계측기’란 장비를 이용해 워프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단 500㎏ 수준의 에너지를 이용해 빛의 10배에 이르는 속도로 우주를 여행할 수 있으며, 지구와 20광년 떨어진 별까지 가는 데 2년이면 된다고 헤롤드 박사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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