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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 주파수·UHD TV 미래부·방통위 공동 연구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700㎒ 대역 주파수 활용 방안과 초고화질(UHD)TV 정책 등을 함께 논의·추진하기로 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경재 방통위 위원장은 21일 과천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고위급 정책협력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우선 700㎒ 대역 활용 방안을 위해서는 양 기관과 학계·연구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구성키로 했다. 옛 아날로그 TV 방송에 사용하던 700㎒ 대역은 현재 일부가 이동통신용으로 할당돼 있다. 이에 나머지 대역을 두고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통신용으로, 방송업계에서는 UHD TV를 위한 방송용으로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방송용 주파수는 방통위가, 통신용 주파수는 미래부가 관할하다 보니 700㎒ 대역 활용을 위해서는 양 기관의 협의가 필요하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연구반 논의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별도의 실무협의회도 구성한다. UHD TV 발전을 위해서는 ‘UHD 방송 발전 연구반’을 운영키로 했다. 여기에는 양 기관과 미디어업계, 콘텐츠 제작사, 제조사 등 전문가가 참여한다. 당초 미래부는 UHD TV를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보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UHD 상용화는 콘텐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두 기관 사이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되기도 했다. 더불어 양 기관은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 수립, 지상파방송 재송신 제도 개선,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각종 정책 수립, 행사 개최 시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방송통신 민원을 미래부 민원센터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최 장관과 이 위원장이 정책 협력을 위해 만난 건 지난 4월 정책협력 양해각서 교환 이후 4개월 만이다. 최 장관은 “양 기관이 긴밀한 관계에 있는 만큼 협력해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부가 정책을 선도해나가면 방통위는 자체 공정성 문제에 집중하고 뒷받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파수 경매 첫날, 철통 보안 속 신경전 치열

    주파수 경매 첫날, 철통 보안 속 신경전 치열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용 신규 주파수 경매의 첫날 일정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입찰 현장에서는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입찰 전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경매는 오전 9시에 시작됐다. 경매 장소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는 경매에 참가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경매를 관장하는 미래창조과학부 경매 운영본부를 위한 방이 4곳 마련됐다. 지하 1층 경매장 주변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보안 요원들이 배치됐다. 업체 관계자들은 각자 방에서 허가받은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로 본사와 연락하며 입찰 신청서를 작성했다. 첫날 경매는 직전 최고 입찰액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6라운드가 진행됐으며 이날까지는 밴드플랜1이 승자플랜이었다. 밴드플랜1은 이번 경매의 최대 관건으로 이른바 ‘KT 인접대역’으로 불리는 1.8㎓ 대역 ‘D2 블록’이 포함되지 않은 쪽이다. 여기에는 SKT와 LGU+가 입찰한 것으로 보인다. 각 사 입찰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밴드플랜1의 합계 금액은 1조 946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업체 입찰가와 미래부가 책정한 블록별 최저금액 등을 합한 가격이다. 3사 입찰 대리인들은 경매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경매장 입장에 앞서 “이번 경매 방안에서 양사의 담합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의주시하는 만큼 담합 때문에 할당된 주파수가 회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2 블록을 KT가 가져가지 못하도록 SKT와 LGU+가 담합할 가능성을 꼬집은 것이다. 담합 행위가 발각되면 경매로 할당받은 주파수는 회수된다. KT는 이번에 D2 블록을 가져가면 LTE-어드밴스트(A)와 비슷한 속도의 광대역 LTE를 저비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박형일 LGU+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발언만 남겼다. 이상헌 SKT 정책협력실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미래부는 하루 6라운드가량씩 경매를 진행할 경우 최종 낙찰까지는 8~9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경매는 50라운드까지는 오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다 51라운드에는 3사가 동시에 원하는 블록과 가격을 써내는 ‘밀봉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규조 미래부 전파정책관은 “경매에 참가한 모든 입찰자들이 원하는 대역을 적정 가격에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LTE 새 주파수 누구 품에…19일 경매 시작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경매가 19일부터 시작된다. 처음으로 이통 3사가 모두 참여하는 주파수 경매인 데다가 결과에 따라 ‘광대역 LTE’라는 새로운 상용화 서비스 시기까지 결정돼, 경매 기간 동안 시장의 관심과 긴장감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경매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마련됐다. 이번 입찰은 3개 주파수 블록을 포함한 밴드플랜1과 4개 블록을 포함한 밴드플랜2를 모두 경매에 올려 최종 가격이 높은 밴드플랜 쪽으로 낙찰 업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50라운드까지는 직전 최고 입찰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오름 입찰’을, 마지막 51라운드에는 3사가 원하는 블록과 가격을 동시에 적어내는 ‘밀봉 입찰’을 적용한다. 이번 경매의 최대 관심사는 이른바 ‘KT 인접대역’으로 불리는 밴드플랜2 내 ‘D2 블록’을 KT가 얼마에 가져가느냐다. 1.8㎓ 주파수 대역 내에 있는 D2 블록은 15㎒ 폭으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이용 가치가 미미하다. 하지만 바로 인근에 다른 주파수 대역을 가진 KT가 D2를 가져가면 최근 나온 LTE-어드밴스트(A)와 속도가 비슷한 광대역 LTE를 적은 비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경매는 KT 대 SKT·LGU+ 연합 간 ‘돈의 전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T와 LGU+는 KT의 D2 확보를 막는다는 공동의 목표 외에 각자 사업용 주파수 확보도 계산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각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꽉 막힌 이통시장 속 알뜰폰 ‘나홀로 질주’

    꽉 막힌 이통시장 속 알뜰폰 ‘나홀로 질주’

    이동통신 가입자가 국내 인구를 넘어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서도 알뜰폰이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가입자 유치 경쟁에도 이통 3사의 전체 가입자 수는 꿈쩍없는 벽에 맞닥뜨린 모양새지만, 알뜰폰은 매월 8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차별화된 요금제와 대형 이통사들이 제공하기 힘든 독특한 서비스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의 순수 가입자 수는 총 5227만 441명이다. 이는 전월 5226만 9827명과 비교해 고작 614명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이통 3사의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가입자 수는 총 182만 9476명으로 전월보다 8만 9892명 늘었다. 지난해 말 알뜰폰 가입자 수 127만 6411명과 비교하면 반년 사이 43.3%나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입자 수가 2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2010년 가입자 5000만명을 돌파하며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후 이통 3사는 롱텀에볼루션(LTE), LTE-어드밴스트(A) 등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내놨지만 결국은 기존 피처폰이나 3세대(3G) 휴대전화 가입자들을 신규 서비스 가입자로 재흡수한 것과 다름없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던 태블릿PC 역시 지난해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한 후로는 포화 상태에 이르러 73만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알뜰폰은 꾸준한 성장세다. 특히 정부가 알뜰폰 장려를 전면에 내세우고 업체들이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가입자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대형 이통사의 각종 정액제 요금과 똑같은 음성통화, 데이터 통신량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최대 반으로 낮춘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까지 출시돼 향후 가입자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이통사는 3사 모두 비슷한 요금제를 제공해 사실상 가격경쟁력이란 개념이 없다. 알뜰폰의 약진에는 차별화된 서비스도 한몫했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 전원에게 무제한 무료 연극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연극 무제한’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또 주부들을 타깃으로 빵 교환권을 주는 ‘뚜레쥬르 요금제’ 같은 독특한 요금제도 제공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기본료나 기본 제공량 없이 쓴 만큼만 요금을 내는 이벤트 요금제도 내놨다. 최근 업체들은 알뜰폰을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영 대리점까지 차례로 열고 있다. 사후 서비스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취지다. 향후 대형마트, 우체국 등으로 유통망이 확대되면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대형 이통사보다 신규 기술이 접목되는 시점은 느릴 수밖에 없다”며 “대신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방식의 독특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중복’ 정부인증제 통합

    TV·냉장고·LED램프 등 482개 품목에 대한 시험검사 기준이 통일되고, 고추장·참기름 등 101개 품목에 대한 시험검사 결과를 상호 인정하게 된다. 정부는 16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국무조정실이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제출한 기업 제품에 대한 인증제도 중복해소 추진 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제품 제조업체가 KS 표준이나 전기용품 안전기준 중 하나를 얻으면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취득하게 된다. 또 식품 제조업체가 전통식품 인증이나 KS 표준 가운데 하나를 얻으면 역시 나머지 인증을 자연적으로 받는 방식이다. 정부는 기존 인증제에 대해 3∼5년 단위로 존속 필요성을 평가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를 정비하는 ‘인증 일몰제’를 신설했다. 부처별로 각각 운영 중인 신기술 5개 인증을 신기술인증제도(NET)로 단일화한다. 대상은 교통·전력·자연재해저감·목재제품·농림식품 신기술이다. 20개 부처에서 운용 중인 58개 인증마크도 단일 디자인 또는 단일 마크로 통일해 나가는 등 비슷한 인증제도와 마크를 통합하기로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임용△비상안전기획관 조승훈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금융관행개선1팀장 성기철△금융관행개선2팀장 윤병원 ■통일연구원 ◇신임 <소장>△통일정책연구센터 박영호△북한연구센터 박형중△국제관계연구센터 전병곤△북한인권연구센터 이금순△통일학술정보센터 김수암<기획조정실>△연구협력부장 이기현◇신설△기획조정실 대외협력부장 김장호 ■대구시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승만△시민봉사과장 직무대리 이헌달 ■아시아경제신문 △편집부 교열팀장 겸 부장 진영수△편집부 교열팀 부장 조영철 ■MBC △드라마2국 드라마2부장 최원석 ■YTN ◇국장△심의위원 김승환△해설위원 최수호△기술국장 정명렬△사이언스TV본부장 류희림◇국장대우△총무국장 김윤섭△미디어사업국장 황명수△영상부국장 조용원△기획이슈에디터 한영규△글로벌뉴스센터장 박성호△기술기획팀장 임영선△웨더본부장 추은호◇부국장△미디어전략실장 김장하△심의팀장 조항윤△기획총괄팀장 이동헌△인사팀장 김형근△타워운영팀장 강흥식△마케팅국장 이양현△마케팅1팀장 설명수△매체협력팀장 김호성△취재2부국장 천상규△편집부국장 임종열△강원취재본부장(춘천지국장 겸임) 이재윤△대구지국장 채장수△뉴욕지국장 김원배△편집위원 김종술△영상취재1부 부국장대우 조성룡△편성제작국장 채문석◇부국장대우△미디어전략팀장 박상남△정보시스템팀장 정진웅△신사옥건립위원 나은수△관재팀 김정대△울산지국장 김인철△문화부장 김진호△영상편집부장 이화용△영상아카이브팀장 염해진△편성기획팀장 김상우△해외방송팀장 권오진△인프라팀장 김용구△송출기술부장 김영철 ■한림대 △학생처장 성시일 ■한국씨티은행 △검사부 본부장 강보원△준법감시본부장 이범영
  • 통신요금 ‘일할 계산’ 누구위한 계산법인가

    통신요금 ‘일할 계산’ 누구위한 계산법인가

    #문제:무료제공 데이터 용량이 1GB인 요금제를 사용하던 철수는 15일쯤 이미 데이터 사용량이 1GB에 이른 것을 알고 요금제를 데이터 2GB짜리로 바꿨다. 이후 사정이 생겨 월말까지 데이터를 하나도 안 썼다면 철수의 데이터 사용 추가 요금은 얼마일까. 단 한달은 30일, 1GB는 1000MB, 데이터 요금은 1MB당 20원이다. #답:1만원, #풀이:{1000MB-(1000MB×15/30)}×20원=1만원 언뜻 보면 이해되지 않는 풀이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풀이법은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들이 적용하고 있는 공식이다. 왜 철수는 바꾸기 전 요금제나 바뀐 후 요금제에서 제공받은 무료 데이터를 초과해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초과 요금이 나왔을까. 해법의 핵심은 ‘요금 일할(日割)계산법’에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할계산법은 고객이 월중에 신규 가입 또는 해지를 했거나 요금제를 변경했을 경우 ‘합리적인’ 통신료를 산출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대부분 고객이 사용하는 정액제는 매월 일정한 무료 통화와 데이터 통신량을 제공하는데, 이 무료 제공량을 월초에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 단위로 나눠 매일 제공한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 무료 통화 300분짜리 요금제라면 무료 통화는 하루 10분씩 제공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월중에 요금제를 변경할 때 철수의 예처럼 이른바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생긴다.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쓰다가 15일에 요금제를 변경하면 그 순간 데이터 무료 제공량은 500MB(1GB×15/30)인 것으로 계산되며 이를 초과하는 사용분에는 요금이 매겨지는 것이다. 바꾼 요금제의 무료 제공량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상관없다. 이는 무료 제공량이 더 많은 상위 요금제로 바꾸든 제공량이 적은 하위 요금제로 바꾸든 똑같이 적용된다. 일할계산법은 계산 자체가 간단치 않고 소비자들이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보니 요금 폭탄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그치지 않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일할계산법 피해에 대한 별도 통계는 내지 않고 있으며,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 사업자와 연결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를 처리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일할계산법이 악의적인 고객의 ‘속임수’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일할계산이 아니라 월 단위로 과금할 경우 실컷 음성통화나 데이터를 쓰고는 초과 요금이 발생하면 무제한 요금제 등 상위 요금제로 변경했다가 그 다음 달에 다시 원래 요금제로 돌아오는 ‘꼼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은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분명 존재할 수 있다”며 “계산법을 바꾸기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요금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고쳐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전했다. 대신 이통사들은 고객이 월중에 요금제 변경을 신청할 경우 추가 요금이 생길 수 있으니 월초에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에는 이를 알 길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는 일할계산에 따른 고객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요금제 변경 당일에는 변경 전 요금제의 일할 제공량과 변경 후 요금제의 일할 제공량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미래부는 통신료 계산은 이통사의 영역이라 달리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사 약관과 관련된 부분이다 보니 정부에서 이를 강제로 바꾸거나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같은 종류의 요금제 안에서 무료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로 옮겨갈 경우 일할계산이 아니라 추가 용량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자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턱밑까지 쫓아온 中 과학기술 가벼이 볼 건가

    엊그제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략기술 격차가 2년도 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이 바로 우리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경쟁국이니만큼 중국에 자칫하면 추월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과학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과거 중국은 우리 제품을 베끼는 데 급급했던 복제의 천국이었던 적이 있다. 자동차부품·화장품·식품·게임 콘텐츠 등 작은 공산품이나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나 자동차까지 우리 것을 모방해 심지어 국내로 싼값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그랬던 중국이 이젠 모방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력을 배양해 어떤 기술에서는 우리를 앞서기도 한다. 2010년 조사에서 중국은 우리보다 과학기술력이 2.5년 뒤졌지만 지난해에는 1.9년으로 격차가 0.6년 단축됐다. 우주발사체(7.2년), 우주감시 시스템(6.1년), 우주비행체 및 관제운영기술(4.5년), 미래형 유인항공기술(3.8년)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한국이 도리어 크게 뒤지고 있다. 중국은 1978년 경제 개방 이후 급성장을 이루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런 경제력과 13억명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무기로 과학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년 후면 우리와 기술 수준이 대등해지며 우리를 앞지를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이미 일부 제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도 한국을 추월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우리가 가장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나라다. 지난해에는 535억 300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고 수교 이후 중국과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3445억 달러(388조원)에 이른다. 이런 흑자도 중국의 과학기술이 우리를 넘어서는 때가 되면 적자로 뒤바뀔 수 있다. 발전은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중국은 우리에게 오히려 큰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이 곁에 있다는 것이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이 쫓아 오려고 하면 우리는 과학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아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와 업계가 다 함께 힘을 모아서 해야 할 일이다. 우선 현실을 정확히 짚어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발전 전략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립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같은 새 부처는 괜히 만든 게 아니다.
  • 물레방아·다듬이질 소리 등 DB화… 예향의 도시 전주 ‘우리 소리’ 메카로

    한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우리의 소리’가 디지털화돼 공공자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12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효과음원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국가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물레방아 찧는 소리’, ‘다듬이질 소리’ 등 산업화와 도시화로 잊혀 가는 한국형 소리를 효과음원으로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60억원을 투자해 보존과 이용 가치가 큰 1만 6000건의 한국형 효과음원을 발굴, 지식정보자원으로 DB화한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추진된다. 사업 첫해인 올해 6억 5000만원을 투자해 2000건의 효과음원을 DB로 구축한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이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전주시가 영화영상 후반부 제작분야에서 월등한 위치를 차지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주시는 영화촬영소, 영화제작소 등을 운영하고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해마다 40~5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현재까지 효과음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상품이 없어 영상과 게임의 효과음 콘텐츠는 미국 할리우드 등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외국산 효과음은 한국형이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 전문적인 음향 스튜디오에서조차 효과음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다양한 우리의 소리가 공공데이터로 제공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1부) ⑥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꿈꾼다 - 韓·獨 정부연구소 비교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1부) ⑥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꿈꾼다 - 韓·獨 정부연구소 비교

    “연구회 본부가 뭘 하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때맞춰 충분한 예산을 집행하고, 우리는 연구를 충실하게 진행하면 되는 거죠.” 독일 막스플랑크 정보학연구소의 베르람 소미에스키 박사는 연구소의 총괄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뮌헨에 있는 막스플랑크연구회 본부의 체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소미에스키 박사는 “연구회 본부가 독일 전역에 있는 90여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들을 지원하고 운영하는 책임을 맡고 있지만, 100년 넘게 안정적으로 운영돼 온 만큼 연구소들이 본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뮌헨 연구회 본부 역시 산하 연구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매년 세세하게 보고를 받거나 챙기지 않는다. 한국의 과학기술 관련 25개 정부 출연 연구소들이 연간 사용하는 예산은 4조원, 고용 인원은 2만여명에 이른다.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설립되면서 태동한 출연연은 자동차와 컴퓨터 등 한국 산업의 기초를 닦았고, 한국을 정보통신산업(ICT) 강국으로 도약하게 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출연연은 표류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출연연이 무엇을 하는 곳인가에 대한 역할 논란이 이어지고, ‘누가 출연연을 컨트롤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배구조 역시 누더기다. 과거 ‘정부 주도 과제’를 맡았던 출연연의 역할이 축소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한국 출연연과 국책연구소들은 독일식 연구회 체제를 모태로 해 탄생했지만, 형식만 빌려 왔을 뿐 내용은 전혀 벤치마킹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출연연은 ‘중소기업 기술이전’, ‘특허 상용화’, ‘창조경제 과제 발굴’ 등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막스플랑크, 프라운호퍼, 라이프니치, 헬름홀츠 등 독일 4대 연구회는 한국에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으로 변형돼 도입됐다. 기초, 응용, 거대과학 등의 임무 아래 특화된 연구소들을 운용하고 있는 점, 이사회 체제까지 비슷하다. 하지만 연구회의 권한이나 역할, 운영방식, 예산조정 등은 전혀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독일 연구회의 근간인 ‘하르나크 원리’가 한국에 없다는 점이다. 1911년 아돌프 폰 하르나크가 제안한 하르나크 원리는 ‘해당 분야의 연구와 관련된 인사 및 예산 권한은 그 분야의 탁월한 학자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드레스덴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비파괴연구소의 지그프라이트 크라우스 부소장은 “연구회는 적합한 소장을 뽑는 절차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다 맡기는 만큼 역할 논란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독일 연구회 모토의 기반은 ‘신뢰’라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총리실이 전권을 갖고 있다. 수장이 연임되는 경우는 드물고 정권이 교체되면 경질 논란에 시달린다. 이사장은 물론 소장들까지도 ‘낙하산’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정치력이 중요한 잣대이다 보니 ‘대표적인 학자’가 소장이 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연구회가 힘이 없으니 연구소의 자유 역시 보장되지 않는다. 꼭 필요한 정규직 직원 한 명을 뽑을 때도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미래부 등에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평가 시스템 역시 문제다. 독일 연구회는 평상시 연구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지만 5년마다 강도 높은 연구소 성과평가를 실시한다. 당초 연구소 설립 목표가 충족됐거나 가망이 보이지 않는 연구소는 곧바로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반면 한국의 출연연은 매년 평가와 감사를 받지만 예산 유용이나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조차 경고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일과 한국의 또다른 차이는 ‘투자 방식’이다. 프라운호퍼에는 1973년부터 ‘프라운호퍼 모델’이 적용되고 있다. 전체 예산의 40%에 해당하는 정부 지원금은 모두 ‘불확실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에 투자한다.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지원받는 나머지 60%의 예산은 명확한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만큼 미래를 위한 투자는 정부가 맡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출연연은 당초 연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산을 안정적으로 받고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애초부터 도전적인 연구는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기초연구에 투자하는 막스플랑크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금 재단’을 운용하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모은 연구비를 사회적 가치가 있는 연구나 혁신적인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막스플랑크재단이 기부나 자산 운용을 통해 조성한 기금은 3000만 유로(약 445억원)를 넘고 모두 연구비로 투자됐다. 바스프, 바이엘 등 독일 대기업들도 정기적으로 기금 조성에 나선다. 기부금을 낸 개인은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막스플랑크에 제안하거나 연구소 정기 방문, 노벨상 수상자와의 만남 등의 혜택을 받는다. 글 사진 자르브뤼켄·드레스덴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구과학관장 26일까지 공모

    미래창조과학부는 직원채용 특혜 의혹으로 공석이 된 국립대구과학관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26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과학 분야 전문지식과 기관운영 능력 등을 평가한다. 자격 요건 등에 관한 내용은 대구과학관 홈페이지(www.dnsm.or.kr)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전 대구과학관장인 조청원(59)씨는 특혜채용을 주도한 혐의로 해임되고 수사를 받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통 3사 가입비 40%씩 인하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중순부터 가입비를 40%씩 인하한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3사 합쳐 총 5700억원가량의 매출이 줄어들게 됐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계 통신비 경감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2만 4000원(부가세 포함)이던 이동통신 가입비를 16일부터 1만 4400원으로 낮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인하한다. SK텔레콤은 3만 9600원에서 2만 3760원으로, LG유플러스는 3만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인하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LTE 주파수경매 입찰증분 0.75%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대 이슈인 롱텀 에볼루션(LTE)용 신규 주파수 경매가 임박한 가운데, 경매의 기본입찰증분이 0.75%로 정해졌다. 2011년 경매시 1%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매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기본입찰증분은 경매 입찰가를 제시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나온 최대 입찰액에 대비한 가격 상승 제한 비율을 말한다. 만약 이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이 1000억원이었다면 다음 라운드에서 제시할 수 있는 입찰가는 1007억 5000만원이 된다. 미래부는 2인 이상의 패자가 연속으로 입찰에서 지는 경우에는 입찰증분을 가중하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2인 이상 패자가 2회 연속으로 입찰에서 지면 입찰증분을 2%, 그다음부터는 3%로 하되, 연속 패자 상황이 종료되면 다시 기본입찰증분으로 환원한다. 더불어 미래부는 경매관리반과 경매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담합 및 경매진행 방해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경매 전략 공개, 경매장 내 소란행위 등에 대해서는 사업자 경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 일시와 장소는 주파수 할당 신청을 한 3개 이통사에 대한 적격심사가 끝난 뒤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기 부서 전자문서도 빌려 보는 신세

    박근혜 정부가 공공정보 개방을 강조한 ‘정부3.0’을 표방한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예산 문제로 표준기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해 자기 부처 전자문서를 교육부 등 다른 곳에서 빌려 보는 처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스템 구축은 일러야 미래부 출범 8개월째인 11월 말쯤 완료될 전망이다. 7일 미래부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표준기록관리시스템 확장 구축’ 용역을 발주했으나 유찰됐다. 이는 정부에서 생산하는 전자문서, 도면, 시청각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하기 위한 표준 시스템으로 42개 중앙행정기관에 도입돼 있다. 미래부는 출범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과기위)의 시스템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7개 부처를 통합한 ‘공룡 부처’ 미래부가 보유, 생산한 문서를 과기위의 시스템으로 감당하기는 벅찬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가 보유한 문서는 과기위 시스템 전체 용량의 5배가량이라 확장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래부는 출범 이후 아직까지 교육부, 안전행정부 등 기존 부처에서 미래부 업무와 관련된 문서를 모두 이관해 오지 못했다. 미래부의 문서가 7개 부처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셈이다. 직원들은 문서 목록만 넘겨받았고 실제 문서가 필요할 때는 해당 부처에서 일부 권한을 부여받아 각 시스템에 접속해 문서를 열람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못한 것은 예산 배정 자체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예비비 신청을 해 지난 6월에야 9500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금액이 적어 입찰에 단 한 업체만 참가했고 결국 유찰됐다. 미래부는 당초 관련 사업비로 2억 5000만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는 지난달 30일 입찰 재공고를 냈다. 시스템 구축 기간이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업체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11월 말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는 전자문서 이관 작업 등을 거쳐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데 다소 애로 사항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대국민 정보 제공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창의인재 육성 현장접목에서 답 찾아라

    정부가 엊그제 ‘창의인재 육성안’을 발표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일부 내용은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것이고, 새 정부 들어 부처별로 발표된 내용을 묶은 수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적다는 게 문제다. 미래창조과학부 등 3개 부처가 관련 내용을 모아 부처 간 칸막이는 간신히 넘었을지언정 정책 협업이 덜된 인상이다. 육성안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취업 이후 등을 생애 주기별로 나눠 창의적 역량을 주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초중등 교육 과정에 체험형 수업 등 창의적 교육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분야 등 주요 산업정책과 연계된 마이스터고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융합형·체험형 ‘무한상상실’을 운영하고 이공계 학생에게 인문학 수업을 강화해 ‘통섭형 인재’를 키우는 안도 있다. 이중 상당수는 지난 정부에서도 현장 접목을 시도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못 낸 정책이다. 관련 법과 제도, 교육 현장의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를 표방한 새 정부가 교육·산업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더 진전된 정책을 내놔야 할 이유다. 우리의 교육환경이 주입식 교육이라는 건 교육정책 실무진이 더 잘 알고 있다. 애초부터 개별 학생의 창의성이 싹을 틔우기 힘든 구조다. 이런 점에서 창조경제의 표본인 영국의 교육정책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국의 초등학교 커리큘럼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하나쯤은 만들 수 있게 짜여져 있다고 한다. 세계 시장은 영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인 3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산업시대에는 미래의 직업세계 변화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영국 창조교육의 예에서 보듯 창의적 교육에 대한 범정부적이고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미래직업 동아리 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학습 현장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수 싸이의 말춤이 유튜브란 ICT와 결합하게 될 줄 누가 예상했겠는가. 지금은 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가 스펙보다 맞춤형 학업을 원하고 있다. 창의적 교육은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창의적 인재가 발굴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일선 교육자들의 몫이다. 9월 국회에서 처리될 관련 법에서도 이 같은 교육 현장 여건이 듬뿍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 창의인재 정책은 패자부활 MB정책?

    창의인재 정책은 패자부활 MB정책?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는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과한 새 정부 인재육성 정책 확정안이지만, 부처 간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채 이미 발표됐던 부처별 정책을 단순히 묶은 수준이다. 특히 교육·산업 현장에서 비효율성이 지적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이름을 바꾼 채 도입된 탓에 ‘정책 패자부활전’이란 평가도 나왔다. 정부는 “초등학교부터 취업 후까지 전 과정 동안 창의 역량을 높이고 창의성을 촉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정책 취지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초·중·고교 과정에서 체험형 과학수업 등 창의력 교육이 강화되고, 소프트웨어와 같은 국가 전략산업에 집중할 마이스터고가 신설된다. ‘통섭형 사고’를 위해 이공계생들에게 인문학 수업을 더 시키고, 군 복무로 인한 경력단절 시기에 대처하기 위해 원격수업 학점 인정폭도 늘렸다. 정부는 또 우수한 청년 인재의 해외취업을 돕기 위한 ‘K-move 정책’도 소개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백화점식 대책에 정책 대상이 될 현장에서는 벌써 피로감을 호소했다. 당장 내년에 전국적으로 17개 학교에 융합형·체험형 과학교육이 가능한 무한상상실을 설치하는 정책과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체험, 탐구, 토론이 가능하려면 30~40명인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교육과정도 개편해야 하는데 미시적 대책만으로는 현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반발했다. 교총은 이어 “지난 정부에서 무리하게 도입된 영어전문강사 때문에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무한상상실 전문강사나 특허교육 강사를 또 내려보낼 생각을 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군복무 중 원격수업 학점을 6학점까지 인정해 줄 때도 활성화되지 않았던 정책을 관련 법까지 고쳐 학점인정 범위를 12학점으로 풀어준 대책이나 청년 10만명을 해외에 취업시키겠다고 공언했다가 실패한 이명박 정부의 ‘글로벌 청년리더 10만 사업’을 ‘K-move’ 사업으로 계승시킨 사례는 ‘실패 정책 재활용 사례’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 역할 못하고 있다” 박한 평가 받는 미래부 잦은 야근에 억울?

    “제 역할 못하고 있다” 박한 평가 받는 미래부 잦은 야근에 억울?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로 출범 100일을 맞았지만 여전히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자기 자리에서 맡은 일을 꾸준히 해온 소속 공무원들은 이 평가가 억울할 것 같다. 미래부 직원들은 이른바 ‘칼퇴근’과는 무관한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6일 미래부로부터 입수한 ‘4~6월 실·국별 시간외 근무 실적’ 자료에 따르면 출범 초기 석 달간 미래부 직원들이 야근 등 정해진 일과 시간 외에 근무한 것은 총 2만 898시간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월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26.4시간이었다. 초과근무 실적은 실·국별로 달랐다. 10개 실·국과 장관 직속의 창조경제기획관, 감사관, 1차관 직속의 운영지원과 등의 부서별 내역을 보면 연구개발조정국이 평균 41.3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월 20일 출근한다고 하면 연구개발조정국 직원들은 매일 2시간 이상씩 야근을 한 셈이다. 연구개발조정국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가 연구개발(R&D) 전략을 짜고 관련 예산을 배분하는 부서로, 내년도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예산 배분으로 야근이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연구개발조정국의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52시간에 달했다. 창조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중의 핵심부서’인 창조경제기획관실도 야근이 많았다. 창조경제기획관실의 석 달간 평균 초과근무는 33.3시간이며 4월에는 40시간을 기록했다. 출범 초기 창조경제실현계획, 창조경제위원회 구성 등 핵심 사안이 많았기 때문이다. 미래부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도 평균 33시간을 기록해 핵심 부서일수록 야근이 잦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반면 초과근무가 가장 적은 곳은 평균 11.7시간을 기록한 감사관실로 나타났다. 6월에는 단 6시간이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관 활동 자체가 대부분 외부 피감기관 출장”이라며 “출장비와 시간외 수당을 이중 수령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적이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 구성을 감안하면 대체로 정보통신기술(ICT) 부서보다 과학 부서의 초과근무가 많았다. 통신시장 활성화를 맡은 통신정책국은 17.7시간, 소프트웨어 정책 등을 수립하는 정보통신산업국은 20.6시간으로 모두 하위권이었다. 직원들의 초과근무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다. 출범 직후 4월에는 평균 27.4시간, 5월엔 27.5시간이었다가 6월에는 24.1시간으로 줄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출범 초기에는 체계 정착을 위해 야근이 잦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부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야근 시간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최근 서울신문이 실시한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8월 6일자 1면)에서 응답자 47%로부터 ‘이대로는 창조경제 주무부처로서의 역할 발휘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전문가 긴급 현안 설문] 현오석 부총리·노대래 위원장 평가 ‘최고 vs 최하’ 극과 극

    경제부처 장관 7명과 한국은행 총재 등 서울신문이 평가 대상으로 삼은 경제수장 8명 가운데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사람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경제 전문가 11명(전체 응답자 68명 중 16.2%)이 최고 순위를 부여한 반면 13명(19.1%)은 최하위로 평가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에 이어 1위 득표를 두 번째로 많이 했지만 8위 평가를 내린 전문가들 또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문가군(群)별로 대학, 연구기관 등 학계 인사들의 평가가 재계나 금융계 인사들에 비해 훨씬 박했다. 1위를 부여한 전문가가 재계(26명 중 5명, 19.2%)와 금융계(16명 중 3명, 18.8%)는 각각 20%에 근접했지만 학계는 26명 중 3명으로 10%를 겨우 넘었다. 특히 학계는 26명 중 42.3%에 해당하는 11명이 현 부총리에게 8위를 부여했다. 5년 만에 부활된 경제부총리로서 경기부양과 경제체질 개선 등 각종 대책 추진에 매진한 점이 한편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재임 내내 따라다니는 리더십과 카리스마 부족 등 감점 요인은 결국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현 부총리에게 1위를 준 전문가들은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선제적인 경기부양 조치로 경기하강 가능성을 줄였다’, ‘현장 중심의 정책 방향이 눈에 띈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8위라고 평가한 전문가들은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만한 용기와 뒷심이 없다’, ‘경제정책 조율 및 추진에 필요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와 신 위원장을 비롯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10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1위 평가를 받았다. 1위는 12표(17.6%)를 얻은 신 위원장의 몫이 됐다. 신 위원장을 8위로 평가한 것도 2명밖에 안 됐다. 금융계에서 1위가 6표로 가장 많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2명만이 1위를 줬다. 신 위원장은 금융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우리은행 민영화 등 해묵은 과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반면 금융업계에 일고 있는 ‘관치’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윤 장관과 서 장관은 각각 11표를 얻었다. 윤 장관을 8위로 꼽은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재계 26명 중 8명(30.8%)이 1위 표를 던졌다. 산업, 수출 등 진흥 소관부처 장관에 대한 재계 인사들의 응원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으로 실무에 밝고 미국의 출구전략, 일본 아베노믹스, 국내 저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경기의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경남 밀양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현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등 현장 친화적인 정책 활동을 벌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서 장관은 부동산 취득세 인하가 실제 범정부 차원의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며 적극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편 점 등이 여러 전문가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전세 대란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 교수 출신으로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는 등의 평가도 있었다. 8위 평가는 3명에 그쳤다. 노 위원장도 현 부총리처럼 크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10명(14.7%)으로부터 1위를 받았지만 9명(13.2%)은 8위로 지목했다. 경제민주화 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경제민주화로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켰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윤 장관과 반대로 학계에서 8명이 노 위원장에게 1위 표를 던지고 재계에서는 6명이 8위 표를 줘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하위권에 자리매김됐다. 전체 응답자의 33.8%인 23명이 8위라고 답했다. 1위로 뽑은 전문가도 3명밖에 안 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가장 적었다. 최 장관이 혹평을 면치 못한 것은 ‘존재감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미래부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창조경제의 주무부처이면서도 이에 대한 개념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부처 업무 성과는커녕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8위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경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처리가 늦다’는 의견도 있었다. 방 장관은 8위 5표, 1위 3표를 얻었다. ‘고용률 70% 달성’이 박근혜 정부가 수치로 제시한 유일한 목표일 정도로 일자리 정책에 정권 차원의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무 장관으로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 셈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8위로 꼽은 전문가가 13명으로 현 부총리와 함께 두 번째로 많았다. 김 총재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장에서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권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펴지 못했다’ 등의 평가가 엇갈렸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 역할 잘한 경제사령탑 신제윤 1위·최문기 꼴찌

    제 역할 잘한 경제사령탑 신제윤 1위·최문기 꼴찌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장관 등 경제수장 8명에 대한 전문가 순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가장 많은 응답자로부터 1위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순이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많았다. 또 전문가 10명 중 9명꼴로 경제 정책을 관련 정부부처에서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절반 이상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실제로 정책을 이끈 곳은 청와대라고 생각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학계 34명, 재계 28명, 금융계 23명 등 경제 전문가 85명을 대상으로 현 부총리 등 경제팀에 대한 평가, 향후 바람직한 정책 방향, 하반기 이후 경제 전망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 5일 결과를 분석했다. 경제팀에 대한 평가에는 전체 응답자 85명 가운데 68명이 참여했다. 나머지 17명은 “부담스럽다” 등의 이유로 답변을 고사했다. 그 결과 신 위원장이 17.6%인 12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전체 8명 중 자기 역할을 가장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위원장은 최하위인 ‘8위’ 평가에서도 2표에 그쳤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신임을 보내며 리더십 논란이 일단락된 현 부총리의 경우 8위 평가(13명)가 전체 8명 중 두번째로 많았으나 1위 평가도 11명으로부터 획득해 전체 두 번째였다. 서 장관과 윤 장관도 현 부총리와 동수인 11명으로부터 1위 표를 얻었다. 현 부총리는 그동안 추진해 온 경제활성화 대책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적극성과 리더십 등에서는 박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현 부총리의 리더십 논란이 개인능력 등 차원 외에 정치권 등의 과도한 흔들기, 열악한 경제사정 등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최 장관과 방 장관이 가장 적은 3명으로부터 1위 평가를 받은 가운데 특히 최 장관은 전체 응답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23명으로부터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모토인 ‘창조경제’의 주무부처로서 위상에 걸맞은 정책 추진이나 정책 생산을 못했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뤘다.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의 적절성 여부를 놓고 그동안 많은 논란을 빚어온 김 총재도 최 장관과 함께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산업계 현장과 연구계를 모두 섭렵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특히 ICT 분야 이론과 경험, 정책 감각 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을 맡아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핵심 기둥인 ICT 정책 및 공약 등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다. 정부 부처 간 협업 체계, 국민과 정부 사이의 소통 등을 강조한 ‘정부3.0’ 공약도 윤 신임 수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고,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당시 현 최문기 장관과 함께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추진력 있게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하나로텔레콤 대표 시절인 2003년에는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전방위로 뛰며 11억 달러 외자 유치를 이끌어내 업무 추진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부하 직원들과 농담을 나눌 정도로 여유 있는 성품과 리더의 포용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신배 SK 부회장과는 처남 매부 사이이며, 작은외삼촌이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전 원장으로 집안도 화려하다. 부인 김은숙(58)씨와의 사이에 2녀.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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