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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세계경영 구상 ‘미래전략그룹’

    삼성의 독특한 해외전문가 조직인 ‘미래전략그룹’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전략 컨설팅과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미래전략그룹은 1997년 7월 해외 핵심인재를 확보하려는 이건희 회장의 ‘특명’으로 설립됐다. 컨설팅, 재무, 전략기획, 연구개발, 법률, 마케팅, 영업 등 각 분야에서 6년 이상의 실무경험을 쌓은 이들이 창립 멤버다. 당시만 해도 삼성의 위상이 요즘같지 않아 하버드,MIT, 스탠퍼드 등 세계 톱10 비즈니스스쿨 출신의 인재 22명을 ‘모셔 오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7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는 하버드 MBA를 마치고 매킨지에서 7년간 근무했던 벨기에 출신의 요한 베프라테레 등 10개국에서 온 25명이 삼성본관 바로 옆 태평로빌딩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직급은 과장이지만 1억원 이상의 연봉과 한남동의 30평형 이상 아파트 등 섭섭지 않은 대우에 해외경험이 풍부한 삼성직원을 ‘코디네이터’로 지원받는다. 미래전략그룹은 출범직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가족 문제 등으로 2년간의 계약이 끝나면 삼성을 떠나는 인재들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삼성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계약이 끝나도 대부분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정규직원으로 남고 싶어한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넬슨 앨런은 미래전략그룹을 거쳐 지난해 삼성전자 부장으로 정착했다. 지난 2002년 삼성의 외국인 임원 1호가 된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기획담당 상무도 미래전략그룹에서 발탁된 대표적 사례다.22명의 미래전략그룹 출신 인재들이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SDS, 삼성증권 등에서 일하고 있다. 선발과정도 까다로워졌다. 하버드 등 10대 비즈니스스쿨 졸업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1,2,3차에 걸친 면접을 통해 엄선한다. 미래전략그룹 배병률 상무는 “전략그룹이 그동안 수행한 그룹내 프로젝트만 150개가 넘는다.”면서 “삼성이 최근 괄목할 만한 해외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데 이들이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 피가로 29일자는 프랑스 최고의 공학 교육기관인 에콜 폴리테크닉 출신으로 삼성 미래전략그룹에서 근무 중인 데이비드 앙리(32)의 피에르-포르(Pierre-Faurre)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이 앙리와 같은 인재를 고용하는 것은 전세계의 유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미래전략그룹은 삼성그룹 내부 컨설팅을 수행하는 동시에 해외법인의 잠재적 관리자를 육성하는 특별조직”이라고 소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안만 생기면 “초당 논의”…면피용 ‘특위국회’

    현안만 생기면 “초당 논의”…면피용 ‘특위국회’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는 “흐름을 알고 싶다면,‘특위’를 눈여겨 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시급한 현안이 터질 때마다 여야가 번갈아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초당적으로 논의해보자.”고 제안하는 까닭이다. 이슈도 신행정수도 건설문제, 과거사 논란, 언론개혁 등으로 다양하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참을 수 없다던 여야 의원들은 특위를 만들어놓고 아직 위원장과 위원도 뽑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를 ‘위원회 공화국’이라고 ‘씹을’ 자격이 있는가.“X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식이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개원 7개월 21개특위 구성·제안 한나라당은 지난 21일 국가재정법 등을 논의할 특위를 만들자고 여권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에 상정된 ‘기금관리기본법’과 교육위의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연구할 특위도 각각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금관리법을 토론하려면 재무·재정 전문가가 필요한데, 현재 운영위원으로서는 힘들다.”면서 “과거사법도 학술원 산하라는 이유로 교육위에 상정돼 있어 논의가 한정될 수 있고, 이는 여당도 모두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등 여권에서는 “야당이 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결국은 4대 법안과 현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물타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과거사 특위 3개 주고 받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7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내 수도이전특위를 구성해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에는 발빠르게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새롭게 제안했다. 야당의 거듭된 제안에 묵묵부답이었던 여당도 최근 당내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대책 특위’를 구성, 야당과 합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특위 설치 제언 경쟁은 노 대통령이 8월15일 “국회에 ‘진상규명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즉각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가 좋겠다.”고 제안해 이슈를 선점했다. 이에 “야당 대표를 겨냥한 술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한나라당은 4일 뒤 ‘과거사진상조사위’를 구성하자고 역공을 폈다. 대신 친일·용공도 모두 따져보자고 범위를 확대했다. ●“만든 특위에서나 열심히 하지” 특위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막상 결실은 부족한 것을 두고 “기왕에 만든 것이나 열심히 하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여야 대표회담으로 구성된 국회개혁·정치개혁·규제개혁·남북관계발전·일자리창출·미래전략 특위가 대표적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달 말로 활동 시한이 끝나는데도 아직 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일자리창출특위의 한 관계자는 “활동 기한이야 곧 연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출범한 규제개혁특위는 지난 19일에야 첫 회의를 열었을 정도로 늑장을 부리고 있다.3개월째 ‘개점 휴업’상태인 ‘고구려사 왜곡 대책 특위’에 대해서도 뒤늦게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여론에 떠밀려 특위를 구성해놓고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 국회 특위구성의 목적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협력적 자주국방’ 계획 완성

    주한미군 감축과 미래 안보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계획이 일단 완성됐다. 국방부는 18일 “국가안보 전략을 구현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계획을 수립,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참여정부는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자주국방을 위한 기본 구상을 세웠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이 완료되는 오는 2008년까지 향후 4년 동안 99조원의 국방비를 투입, 협력적 자주국방의 기틀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전체 국방비의 34%가량 되는 전력투자비는 2008년엔 37.5%로 늘어난다. 또 ▲전쟁 억제능력의 조기 확충 ▲군 구조 개편 및 국방개혁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등이 이번 계획의 핵심 내용이다. 먼저 군은 전쟁 억제능력 조기 확충을 위해 미래전 양상에 적합한 감시ㆍ정찰과 실시간 지휘통제ㆍ통신 체계, 종심(縱深) 표적 타격 능력을 확충함으로써 탐지ㆍ결심ㆍ타격이 동시에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협력적 자주국방의 원활한 추진에 필요한 적정수준의 국방비 확보를 위해 2008년까지 국방비를 단계적으로 증액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2%를 획득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 방효복 정책기획관은 “이번 추진 계획을 국방기본정책서 등 각종 기획ㆍ계획 문서에 반영해 참여정부 임기내 협력적 자주국방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열린세상] 韓·美의 北 위협인식 차이/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 원장

    한미동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한·미간 공통의 위협인식이 존재해야 한다. 공통의 위협인식이 사라지면 동맹을 지속시키기 위한 논리가 빈궁해 진다. 물론 NATO와 같이 구소련과 공산권의 위협이 사라진 후에도 동맹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나,NATO는 이 지역 안보위협이 어떠한 형태로 재발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공유하고 있고, 또한 다자적 형태의 안보협력기구이기 때문에 한두 나라의 이탈 의사만으로 쉽사리 해체하기 어렵다. 한·미동맹의 경우에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북한에 대한 위협인식이 없어도 동맹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으나, 양자동맹이기 때문에 한쪽이 동맹을 원하지 않으면 다자동맹보다 쉽게 동맹이 깨어질 수 있는 구조에 있다. 따라서 한·미동맹의 지속을 위해서는 공통의 위협인식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최근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을 만나면 거의 공통의 지적사항이 한·미간에 위협인식을 공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즉 한국과 미국의 위협인식의 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한국이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서 자국만큼 위협으로 느끼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그것이 한국으로 하여금 북핵문제 해결에 너무 유화적인 전략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미국 안보전문가들의 의견이 한국의 위협인식에 대한 좀 더 심층적 이해를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보인다. 즉 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주로 집중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과 체제붕괴 위협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간과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한국의 북한에 대한 위협인식이 미국보다 훨씬 구체적이며 단기적인 위협인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양국간 위협인식의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양국 모두 북한이 무력을 사용하여 대량의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갖게 되면 대량의 인명피해를 유발할 것이라는 위협인식을 갖고 있다. 한국도 북한이 핵을 갖게 되면 대량의 인명피해를 유발할 것이라는 위협인식을 갖고 있지만 북한의 체제가 붕괴하거나 붕괴에 직면할 경우 북이 핵을 갖기 전에도 실제로 재래식 무력을 사용하거나 통제가 곤란한 혼란이 유발되어 대량의 인명피해가 생길 것이라는 위협인식을 동시에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과, 핵개발 이전의 위협이라는 두 개의 구체적 위협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며, 미국은 핵개발 이전의 위협보다는 핵개발 자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오랜 기간(9·11 훨씬 이전부터) 핵확산 자체를 미국의 안보위협으로 설정한 확산안보논리의 관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한국과 미국 모두 북한의 위협에 대하여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지만 다른 것은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한국은 과정상에 있는 핵위협이 미국의 선제공격 내지는 북한의 체제붕괴 전략으로 인하여 현존하는 북한의 재래식 위협 내지 통제불능의 혼란으로 즉시 발전하는 것을 막고자 포용정책과 억지전략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이러한 연관관계보다는 과정상의 핵위협에 주로 집중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강한 채찍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한국이 미국보다 북한 위협 인식의 정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위협인식이 한국보다 단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떠한 논리든 단순한 논리가 복잡한 논리보다 잘 팔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한·미동맹의 건전한 관계를 위해서는 한국의 좀 더 복잡한 논리를 미국에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는가가 한국의 숙제이다. 아마도 북한의 체제붕괴로 인해 북한이 핵물질 및 기타 대량살상 물질을 테러리스트에게 넘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미국이 인식한다면 한국의 논리가 미국에 좀 더 잘 팔릴지도 모른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 원장
  • 한국, 제조업 로봇이용률 세계 3위

    한국, 제조업 로봇이용률 세계 3위

    한국이 지난해 제조업 분야 로봇 이용률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UNECE가 국제로봇연맹(IFR)과 함께 발표한 ‘2004 세계 로봇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근로자 1만명당 로봇 이용대수는 일본 322대, 독일 148대, 한국 138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상반기 전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나 사상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산업용 로봇 대수는 약 80만대이며 오는 2007년에는 1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보고서는 전쟁에 이용하기 위해 로봇 연구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이 다른 분야 로봇의 발전에도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국은 미래전투시스템(FCS) 개발에 1500억달러(약 171조원)를 투자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착용형 컴퓨터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발전했는데 가정용·산업용 로봇에도 이런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UNECE는 “로봇의 기능은 산업용·군사용 외에도 노약자와 장애인 보조, 위험하거나 지저분한 지역 탐지, 화재 진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래에는 일상에서 매일 로봇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안병영부총리 “교육 전면개혁안 새달 발표”

    안병영부총리 “교육 전면개혁안 새달 발표”

    사교육비 경감 및 초·중등교육 정상화, 대학 구조개혁, 교육복지 등 교육 전반의 개혁 청사진을 담은 중·장기 대책이 11월 발표된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이 밤낮으로 선발문제를 놓고 소용돌이치고 있다.”면서 “교육분야 미래전략과 각종 교육개혁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관시킨 교육의 미래상을 마련해 내달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부총리는 “교육의 수월성(秀越性)과 형평성 제고 방안, 사교육비 경감대책, 대학 구조조정, 공교육 정상화, 교육복지 종합대책 등이 모두 패키지로 담기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유기적이고 치밀하게 다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현상에 대해 “그동안 장학기능에 의존했으나 이번에는 심각하게 접근해 장학지도를 실효성 있게 강화하고 어느 정도 책임을 묻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도덕성 문제와도 연관되는만큼 교육운동 차원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부총리는 고교등급제와 관련,“(새 대입제도가 시행되는)2008학년도 이후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변별력은 상대적 개념이고 비 교과성적과 논술·면접, 창의력을 포함하면 좋은 학생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등급제 금지를 포함한 ‘3불 원칙(본고사·기여입학·고교등급제 금지)’의 재검토를 국회에 촉구하고 나섰다. 정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는 3불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기여입학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의원 여러분들에게 3불원칙의 재검토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고교간 학력차는 존재하지만 등급제를 절대 옹호한 적은 없다.”면서 “시행대학들이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으로 고교간 학력차 반영을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sunstory@seoul.co.kr
  • 과기부 “99개 핵심기술 韓·中격차 2.1년”

    과기부 “99개 핵심기술 韓·中격차 2.1년”

    정부가 미래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99개 핵심기술의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2.1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이 2년가량 뒤에는 우리나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중국의 한국 기술 추격이 빠르다는 얘기다.특히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신소재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중점육성 기술이 70%가량 중복돼 치열한 기술전쟁을 예고하고 있다.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나라를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가 29일 국회 미래전략특별위원회(위원장 안상수)에 제출한 ‘미래산업 전망과 정부의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기술지도 99개 핵심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65.1이었다.이는 미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의 기술수준을 표시하는 것으로,미국에 비해 5.8년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기술수준은 미국의 52.5 수준으로,한국과 비교하면 2.1년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특위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기술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기술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산업의 핵심인 우주항공분야에서는 한국이 46.5,중국이 69.2로 한국이 중국보다 3.8년 뒤진 것으로 분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가 차기 성장엔진으로 사활을 걸고 투자하고 있는 디지털TV·방송,지능형 로봇,차세대 반도체,차세대 이동통신 등 10대 성장동력산업의 기술수준은 한국이 중국에 비해 고작 2.5년 앞선 수준인 것으로 평가돼 정부와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의 10대 성장동력산업 기술수준은 69.8로 한국이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4.2년이 걸리고,같은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은 52.0으로 한국에 비해 2년6개월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삶을 구현하는 환경혁신’,‘효율적·안정적·환경친화적 에너지수급 및 산업화’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수준이 중국을 겨우 1년 앞서고 있어 앞으로 추격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군 현대화’ 행보가 속도를 더함으로써,그 향방에 대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주변을 긴장시키고 있다.최근 타이완 ‘국방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 및 군현대화 가속에 따른 인민해방군의 양적 및 질적 우세로 말미암아 타이완의 안보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증편하고 선진무기를 대량 도입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매진함으로써 타이완 해협 정세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및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본 방위백서 또한 중국위협을 암시했다.최근 지적된 중국의 주요 동향은 강압전략 일환으로써의 선제기습 교리의 채택,단사정탄도미사일(SRBM)의 확충,첨단 해공군 무기의 획득 및 배비,그리고 감시 및 정찰 능력의 강화 등이다. ●군사교리의 변화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군사적 의지 및 능력은 ‘군사교리’로 구현된다.군사교리는 미래 전쟁의 양상을 정의하고 그 준비를 위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군사노선’ 혹은 ‘군사정책’을 함축하며 군사정책은 다시 ‘전력구조’와 ‘군사전략’을 내포한다. 중국의 군사교리는 단계적 진화과정을 거쳐왔다.그 첫 번째의 진화는 70년대 말엽 전통 군사교리에 대한 광범한 재평가가 전개되면서,“적을 깊숙이 유인(誘敵深入) 섬멸한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인민전쟁(人民戰爭)’ 교리는 전쟁양상의 추세에 부응하기 위하여 “가능한한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적을 격퇴한다.”는 ‘현대적 조건하의 인민전쟁(現代條件下的人民戰爭)’ 교리로 대체됐다.두번째 진화는 1980년대 중엽 이후 중국의 안보환경 및 위협인식에 대한 변화가 초래되면서,‘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現代條件下的有限局部戰爭)’이란 ‘국지제한전쟁’ 교리가 도입됨으로써,기존의 ‘초전,대전 및 핵전(早打,大打,打核戰爭)’ 대비의 임전태세는 ‘평화시기의 군건설(和平時期的軍隊建設)’ 및 국경주변의 국지적 무력충돌에서의 전쟁 승리로 전향됐다. 제한전쟁 교리는 군사력의 신속한 그리고 결정적 사용을 요구하는 상대적으로 ‘저강도’ 그리고 ‘단기간’의 ‘국지적’ 재래식 충돌이 중국의 국경 및 주변 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됐다.중국이 가정하는 제한전쟁에는 변경 및 해역에서의 국지적 무력충돌을 비롯,공중기습 및 제한적 영토침공의 방위,그리고 주권수호 및 위협제거를 위한 ‘응징’ 등이 포함된다.미래전의 양상이 제한적이라는 확신에도 불구하고,중국에 전면전 및 핵전쟁까지의 광범한 대비는 계속 강조된다.전면전 혹은 핵전쟁의 대비는 그것의 억지 및 그것을 위한 배비에 기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지적 제한전쟁 대비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한적 및 국지적 전쟁이 시대적 추세로 인정되면서 중국의 군사교리는 나아가 공세적 요소들이 도입된 ‘적극방어’의 개념들로 보완됐다.적극 방어는 더 이상 적유인(誘敵深入) 및 지구전(持久作戰) 개념들을 불허하는 반면,적을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격퇴하기 위한 기습을 포함한 공세작전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진배치 및 무력시위 등을 통한 ‘억지’가 추구됐다.특히 ‘종합국력’의 성쇠와 직결되는 안보 및 생존의 사활적 공간으로서의 ‘전략적 전방(戰略邊疆)’ 개념이 도입됨으로써,해양 및 우주가 새로운 관심으로 부각됐다. ●현대전에 대비 중국은 또한 현대전의 작전적 요구들에 부응하기 위한 전력구조 개편에 착수했다.일찍이 덩샤오핑(鄧小平)이 인민해방군의 ‘방만(腫,散,驕,奢,惰)’을 지적하고 ‘정규화’ 계획을 요구함으로써,80년대 100만 및 90년대 50만 감축에 이어 2005년 이내 20만 추가 감축이 계획됐다.지형 및 적정 차이에 따른 다양한 작전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구전략’ 개념하에 수도권의 전략 예비를 비롯한 북부,동남부 및 서남부 등 3개 전략정면의 전방위체제가 구축된 가운데,기동 및 화력의 입체적 개선을 위한 ‘집단군’이 창설됐다.한편 우발적 및 국지적 저강도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신속배치능력 강화 및 ‘신속대응부대’ 발전이 추진됐다.중국 군사교리의 최근 진화는 90년대 초 걸프전이 계기가 되었다.즉,‘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 교리는 현대전에서의 무기 및 기술의 역할이 보다 강조됨으로써 ‘고기술 조건하의 제한전쟁(高技術條件下的局部戰爭)’ 교리로 대체되었다.1991년 걸프전이 현대화 군수기지 및 첨단무기의 ‘과학기술군대(科技强軍)’를 갈망하는 인민해방군을 자극한 가운데,1993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신시기전략방침(新時期戰略方針)’을 제정하고 군사전략 사상의 기점이 “일반 조건하의 전쟁 대비”에서 “현대기술,특히 고기술 조건하의 국지전쟁 승리”로 전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00년 장 주석은 특히 “‘정보화’가 군대 전투력의 증폭기가 되어야 하며…,군대 기계화의 건설과 동시에 정보화 건설을 강화하고 정보화를 통한 기계화를 추진함으로써 인민해방군 현대화 건설의 ‘도약식’ 발전 쟁취에 진력할 것”을 강조했다.2002년 제16차 전국당대표자회의에서 장 주석은 “중국의 국방 및 군대 건설은 세계 ‘신군사혁신(新軍事變革)’의 추세에 부응해야 한다.”고 천명했다.이 때 ‘군사혁신(RMA)’이란 용어가 지도부에 의하여 최초로 사용됐다.2003년 3월 장 주석은 더 나아가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종전 직후인 2003년 5월 후진타오(胡錦濤)는 ‘세계 군사혁신의 발전 태세’ 주제의 당 학습활동에서 ‘도약식 발전’이란 용어를 다시 사용하고 “국가 경제발전 및 과학기술 진보의 기초 위에서 국방 및 군대 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실현”을 재강조했다.“선진국들에 비하여 중국의 군사혁신 추진은 특수성이 요구된다.선진국들은 군사혁신 이전 기계화가 완성됐으나 중국은 그 단계가 완성되지 못한 가운데 정보화의 과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선진국들과의 기술적 ‘시간차’는 중국에 더 이상 시순및 상규에 입각한 논리적 사고 및 행동을 불허한다.마침내 16차 당대회에서 이른바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으로 규정된 군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요구가 제기됐다. ●과학·기술로 무장 사실상 개혁·개방 이래 ‘과기강군(科技强軍)’ 중시의 지침하에서,중국군 무기장비의 전반적 수준은 현저히 제고되었다.신기술 성과들이 무기개발에 운용돼 신형무기의 연구개발 및 실전배치가 이루어졌다. 중국군은 적을 제압하고 승리할 수 있는 선진 작전수단을 보유함으로써,현대전 능력이 보다 제고된 가운데,‘고기술 국지전쟁’ 승리를 위한 물질적 및 기술적 기반이 확립됐다.육군은 입체 기동작전의 장비체계 및 비교적 완벽한 지원 보장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기초가 구축됐다.해군은 해상 기동작전,기지 방어작전 및 해저 핵반격작전 무기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해상기동함대의 방공,대잠,대함 및 전자전 능력이 증강됐다.공군은 요격기,공격기 및 수송기 등이 배합된 장비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고-중-저 및 원-중-근 배합의 지상방공체계 및 지상레이더망이 구축되었다.제2포병(전략미사일부대)은 근-중-원거리 및 핵-재래식 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독립 혹은 협동의 핵 반격 및 재래식 타격이 가능하게 됐다.전자정보장비의 디지털화,종합화,일체화 및 대간섭 능력이 강화됨으로써 전자전 및 정보전 능력이 대폭 제고됐다. 중국의 장기 국방현대화 목표들은 기술군대 및 군사혁신이 계속 강조됨으로써 그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중국은 군사혁신을 통한 현대전의 개념들을 자체 교리 및 전략에 반영하기 위하여 더욱 진력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으로 보다 많은 자원이 군사에 배분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군의 무기장비 현대화는 국방지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하에서 이룩됐다.2001년,2002년 및 2003년 국방예산은 각각 전년 대비 17.7%,17.6% 및 9.6%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 3월 중국은 2004년도 국방지출을 전년 대비 11.6%로 증가한 218.3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중국의 국방예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2%를 밑돈다.이는 세계 평균치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미국의 4887억달러 및 일본의 422억달러에 비하여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평화적인 당면 국제환경하에서,중국은 부국강병이 조화적으로 실현되면서,20년 내외로 추정되는 서방과의 기술적 격차도 빠르게 단축될 것이며,그 만큼 주변국의 시선도 더욱 예리해질 것이다. yglee@kida.re.kr
  •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KT 민영화2주년 기자 간담

    유선통신분야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가 중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2010년까지 매년 3조원씩 총 18조원을 투자,KT그룹 전체 매출을 27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용경 KT 사장은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영화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KT 미래전략’을 밝혔다. 이 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홈 네트워킹 ▲미디어산업 ▲IT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을 5대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2010년까지 기존 핵심사업에서 12조원,신성장 사업에서 5조원 등 1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설명했다.또 계열사 매출 10조원을 합해 총 27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대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를 위해 사업 초기 3년간 신사업 투자의 76%를 집행,시장의 조기 활성화 및 연관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재원 조달과 관련,“투자자들에게 매출의 15%를 설비투자에 집행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면서 “내년에 도래할 전환사채 상환을 감안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을 2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는 지금의 시장환경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열사가 참여하는 ‘유·무선협력회의’를 두달에 한번씩 열어 상충되는 부분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하지만 “자회사가 강해야 모회사도 건실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KT와 자회사인 KTF를 통합하는 등의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열사간의 협업 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사업 투자때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KT는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고,주주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자산운용업계 ‘빅뱅’

    자산운용업계 ‘빅뱅’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빅뱅’(대폭발)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대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인수전에 더해 국내외 금융회사의 자산운용업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주식시장 침체 등 지금 시장상황과 동떨어져 보이는 이런 행보는 역으로 그만큼 업계가 미래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자산운용업 신청 봇물 기업은행은 지난 12일 프랑스 종합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과 합작(지분율 50대50)한 가칭 ㈜기업SG자산운용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했다.지난 6월25일 예비허가를 받은 뒤 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미국계 피델리티자산운용과 국내 칸서스자산운용이 모두 본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 자산운용회사는 45개에서 48개로 늘어난다.은행과 보험사의 겸업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올들어 교보생명·하나생명·ING생명·PCA생명·라이나생명 등이 변액보험 상품 등을 취급하기 위해 자산운용업 겸업허가를 받았고 하나은행도 자산운용업 겸업 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 ‘○○투신운용’‘○○자산운용’ 등 이름을 가진 자산운용사들은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끌어모은 뒤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고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수익원은 여기에서 생기는 수수료다.현재 시장상황은 좋지 않다.주식시장이 가라앉아 있는 데다 간접투자상품의 인기도 높지 않다.자산운용시장 규모(업계 수탁고)는 외환위기 전 한때 230조원에 달했다가 급감한 뒤 이제서야 겨우 170조원대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업체 국내 진출 최근 두드러지는 것은 대형 외국사들의 진출이다.지난해 미국 푸르덴셜이 현대투신증권을 인수해 국내 4위의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한 데 이어 영업을 준비 중인 피델리티는 자산운용사 중 세계 최대다.대투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가 지난주 포기한 영국 PCA도 세계적인 규모다.이들은 한국내 개인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큰 편인 데다 시장이 성숙돼 있지 않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협회 윤태순 회장은 “외국사들의 진출은 국내 투자자의 신뢰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상품 관리,리스크 관리,판매 방식 등에서 국내시장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만드는 데 자산운용업을 중요 축으로 여기고 있어 앞으로 외국계 국내상륙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금리 마이너스,자산운용 U턴 기대 금융회사들이 자산운용에 설익은 기대를 거는 이유는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안전성 때문에 은행으로 빠져나간 돈들이 ▲마이너스 금리 ▲부동산시장 침체 ▲빠른 고령화 등을 이유로 ‘유(U)턴’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PCA투신 강신오 전무는 “한국이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진입한 만큼 자산운용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은행이자보다는 자산을 굴리는 게 수익성이 더 높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의 가계금융은 1100조원에 달하는데 이 돈이 수익률이 낮은 은행 정기예금이나 MMDA(수시입출식예금) 등에 운영되고 있지만 노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데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투자위험이 높아지면서 조만간 이 돈들이 자산운용 쪽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독식 우려 국내업계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외국계에 시장을 심각하게 잠식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메릴린치증권 이원기 전무는 “한국에서 자산운용업을 시작한 지는 30∼40년에 달하지만 아직 전문성이 부족하고 고객들의 신뢰가 크게 약하다.”면서 “반면 외국사들은 자산운용 노하우는 물론 전세계적 네트워크로 판매상품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 수만 급격히 늘면서 ‘수수료 덤핑’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자율적으로 개혁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요 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지휘관 7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그러면서 “국방부 문민화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교신 보고누락 여파 속에 군의 사기진작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국방개혁의 당위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군 수뇌부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특히 군의 자율 개혁을 강조한 이면에는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결국은 강도높은 개혁의 칼날을 외부로부터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국방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참여정부의 요구라는 것이 재삼 확인됐다.이에 국방개혁의 추진 과제와 성공조건 등을 두루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박용옥 한림대 교수와 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먼저 국방개혁에 대한 참여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이처럼 국방개혁이 강력히 요구되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용옥 교수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군의 비전이요,소망이며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적인 사안입니다.어제 오늘에 제기된 문제가 아닙니다.문제는 무엇을,어떻게,왜 개혁하느냐 하는 것인데,이에 대해 군도 그간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전경만 책임연구위원 우리 군이 북한 위협에 집중 대처하다 보니 육군위주의 양적인 발전에 치중해왔고,그 결과 육·해·공군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했습니다.군수획득분야나 국방운영관리체계가 합리성이 떨어지고,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집행의 투명성에도 문제가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이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군 내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인력의 전문화,정예화를 위한 인사관리가 미흡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인력의 충원을 확대해야 한다는데도 동의합니다.아울러 국방자원의 안정적인 배분이 안되고,중장기 전력발전계획도 일관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선진정예군으로 가는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점들이 바로 국방개혁,군사혁신의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합니까. -박 교수 첫째 부대구조나 전력구조 개편과 관련,군사혁신의 핵심은 군을 정보화,과학화를 통해 소수 정예화하는 것입니다.둘째 국방운영관리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업의 경영방식을 도입해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와 관련해 국방부의 문민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방부의 주요 보직을 현역 군인들이 1∼2년씩 돌아가며 맡는 현재의 인사방식으론 전문성을 키울 수 없습니다. -전 위원 국방개혁의 핵심은 통합전투력 극대화에 기여하기 위한 의식과 행동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선 무기획득체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둘째 상부구조를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편하고,셋째 장비와 병력구성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군 인력을 정예화해야 합니다. 국방개혁이 자연스럽게 문민화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박 교수 국방부의 문민화는 국방개혁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길입니다.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 모델의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제한된 예산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려면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하고,이를 위해 정보와 지식 축적이 가능한 장기 보직이 보장되어야 합니다.문민화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 위원 정치적 민주주의가 정착됨에 따라 ‘국민의 군’ 개념에 부합되도록 민·군관계가 발전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방부문의 전문화와 이를 위한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국방장관은 지휘체계상 군의 전문성을 활용하지만,동시에 국방관리를 위한 전문관료의 정책능력도 활용해야 하는 이중적 위치에 있습니다.다만 임관 이후에도 꾸준히 엘리트 전문교육을 받는 군에 비해 전문관료들은 정책분야의 전문성이 취약한 편입니다.국방부의 문민화는 군 전문성과 민간 전문성을 상승시키는 것이므로,이를 위해 관료 전문화교육을 강화하고 안보정책관리시스템(Defence Governance)을 구축해 전문인력을 순환적,단계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문민화를 새로운 정책으로 내걸 때 오해가 생깁니다.국방부 문민화는 대세입니다.다만 점진적,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장기과제’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으로 봅니다.전문인력을 양성하고,충원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부드럽게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방부 문민화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언제쯤 민간 국방장관이 나올까요. -박 교수 대통령제 하에서는 필요에 따라 민간인이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는 것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할 일이 아닙니다.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황이 최우선 고려 상황인 때에는 군사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국방장관에 임명됐지만,순수한 군사작전보다 국방관리운영을 비롯해 산업자원,과학기술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면 됩니다. -전 위원 국방분야에서 군사 전문화와 정책 전문화에 대한 인식공유가 중요합니다.지금까지 군사능력 향상을 위해 용병분야가 강조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양병분야,특히 자원 관리분야가 강화돼야 합니다. -박 교수 정부가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것으로 어느 날 갑자기 문민화를 이뤘다고 선전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국방업무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갖춘 민간 전문인력의 충원을 요구하는 시대적 추세에 맞춰 자연적,점진적으로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합참의장의 군령권 강화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참석 정례화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전 위원 만시지탄이나마 잘된 일입니다.군령 지휘관이자 보좌관인 함참의장은 주요 군사사항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미국의 경우 국방부 조직이 설립된 1947년 이후 중요한 국가안보정책 관련 회의에 합참의장이 반드시 배석합니다. -박 교수 국방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방관리자로서 군령권과 관련해 합참의장의 충실한 보좌를 받아야 합니다.유사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이 경우 상위기구인 NSC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신속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육·해·공군의 군형발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합니까. -박 교수 선진정예 국군이 국방개혁의 목표인데 이를 위해선 3군의 균형발전이 기본 전제조건입니다.육군도 이를 이해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전 위원 미래전은 정보전,기동전,화력전입니다.미래전의 특성을 전망해서 나라마다 무기체제를 현대화,첨단화하고 있습니다.무기체제의 첨단화 과정에서 정보전,기동전의 기둥인 해·공군력이 증강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국방예산의 투자비중도 이런 추세에 맞춰 조정되고,3군의 군형발전도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입니다. 국방개혁의 제1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 -박 교수 적정 수준의 예산 뒷받침 없이는 모든 게 헛것입니다.2008년까지 병력 4만명을 감축한다고 하는데 이미 3∼4년전에 끝났어야 할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최소 국민총생산(GDP)의 3%를 10∼15년간 국방비로 투자했어야 하는데 IMF 여파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110만 북한 군에 대응해 우리 군도 일정한 병력을 유지해야 했습니다.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소수 정예화가 기본인데 전쟁억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규모 축소는 어려운 일입니다. -전 위원 국방예산이 얼마 정도면 충분한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는데,이제는 어느 정도면 효율적인가에 대해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방부문에는 다른 민간부문 등에서 선뜻 알 수 없는 미지의 비효율성이 내재해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개혁을 위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합니다.한·미연합방위태세가 탄탄할 때,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보장할 수 있었을 때 군 구조개편을 하고,정예화를 추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위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7%가 미국의 지지,협력없이는 자주국방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국민들은 현명하고 영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 관계이고,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군 일각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지요. -박 교수 군이 남북의 군사적 합의를 부담스러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군은 남북간 다양한 교류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변함없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위원 군은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긴장완화 조치에 동의하고 있습니다.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최근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 철거 합의는 구속력이 있도록 한 반면,서해상 무력충돌방지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대해 군으로서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은 대북협상을 위한 정부의 준비과정에서 군의 의견을 좀더 참작하는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용옥(朴庸玉·62) 한림대 교수 ▲육사 21기,중장 예편(1998) ▲국방부 정책실장,차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 전경만(全庚萬·53)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랜드(RAND)대학원 안보정책학 박사 ▲RAND 연구소 연구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정책실장 사회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열린세상] 고구려사와 관념의 국제정치/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硏 공동대표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로 한국외교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구려사 왜곡문제는 두 국가간 고대사가 과연 누구의 것이냐를 놓고 한판 벌이는 외교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이러한 독특한 사안의 외교전쟁을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 것인가.어쩌면 탈출구 없는 외교적 소모전이 될 수 있는 이 사안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이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흔히 외교에 동원되는 수단을 생각할 때 우리는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물리적 힘을 떠 올린다.그러나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고의 구성물,즉 관념적인 것이 물리적 힘과 병행하여 외교의 수단으로 동원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대표적인 것이 인권,민주주의,과거사 등이다.이러한 외교의 관념적인 수단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상대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사용된다.인권,민주주의,수치스러운 과거사 등을 무기로 하여 한 국가가 상대국의 국내정치나 외교행태를 변화 내지 억지하고자 하는 압력을 넣는다.인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미국의 대 중동정책이나,대북 및 대 중국정책이 그러한 예이고,한국과 중국이 일본의 망언과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하여 보여온 외교가 또한 그러한 예이다. 둘째,이 수단들은 어느 정도 인류의 보편성을 담고 있다.인권과 민주주의라는 가치에 대하여 부정하는 사람이나 국가는 없을 것이며,과거의 잔혹행위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는 역사인식에 있어서도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수단을 통한 압력은 어떤 의미에서 상당히 실효성이 있다.경제력과 심지어는 군사력에 있어서도 하위에 있는 한국과 북한이 일본에 대하여 외교적으로 큰소리 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과거사 문제의 보편성에 대한 인류 및 양국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이러한 관념의 수단들은 보다 상위의 관념체계인 민족주의와 연결될 때 그 사안이 국내정치적인 폭발성을 가진다.특히 피해의 경험과 역사를 가진 국가에 있어서는 그 폭발성이 더욱 크다.자국민이 비민주적인 형태로 인권의 유린을 당한 경우가 발생하거나 역사적인 망언이 발생할 경우 국내정치적으로 폭발적인 여론의 반향이 생겨난다.미국의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이나,중국에서의 일본인의 집단 매춘 관광,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이 피해국의 민족주의와 연결되어 국내정치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고구려사 문제는 관념의 국제정치 사안이라는 동일한 범주의 사안이지만 그 성격이 앞에서 열거한 사안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선 고구려사는 한국이 중국에 압력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실효성이 적은 수단이다.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를 중국이 어기고 있는 그러한 문제라기보다는 아주 먼 옛날에 일어난 역사에 대한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근대민족국가와 그에 따른 민족주의의 성립이 역사적으로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닐진대,근대적 의미의 국경선과 민족의식이 공유되지 않았던 아주 먼 옛날의 고대 국가가 우리의 역사인지 저들의 역사인지를 보편적으로 합의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리고 이 사안은 한국의 저항적 민족주의와 연결되어 국내정치적으로 폭발력이 큰 사안이다.따라서 외교적으로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사안을 정부가 여론에 휩쓸려 밀어붙이다 보면,국내적인 비판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 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게 되어 스스로 국내외적으로 고립되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이미 있었던 역사 해석을 중국 정부가 바꾸는 것은 일단 의구심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중국정부의 입장변화가 중국의 팽창적 민족주의로 연결되지 않도록 한국정부는 필요할 때마다 따지고 견제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정말 관념의 국제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어떠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론적으로 따져서 적절히 해야 할 것이다.이 문제는 여론과 정치인의 감성에 이끌려 벼랑끝으로 시끄럽게 외교를 몰 그런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硏 공동대표
  • [국방부 문민화] ‘군 권력지도’ 바뀐다

    [국방부 문민화] ‘군 권력지도’ 바뀐다

    ‘군 권력지도’가 바뀌고 있다.해군 출신이 국방총수에 오르고,공군 출신이 군 정보를 총괄 지휘하게 됐다.군 문민화라는 대세에 따라 육군의 ‘독식’체계가 무너지고,‘3군 균형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일대 변혁이 전개되고 있다. 해군 출신인 윤광웅 장관이 국방부 수장으로 부임하면서 ‘육·해·공 3군 균형발전론’은 탄력을 받고 있다. 지금처럼 주요 직위와 예산 등을 육군이 독식할 경우 3군 합동작전이 불가피한 미래전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현재 한국군의 육·해·공군 비율은 81대 10대 8 정도로 분석된다.이라크 전에서 검증됐듯이 현대전은 공중전 전자전,정보전으로 치러지는데 한국군은 이에 어울리지 않는 전근대적인 전력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육군의 독식이 심해 ‘육방부’로까지 불렸던 국방부의 직할부대와 합참의 조직은 3군이 고루 포진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군 작전의 최고 기구인 합참 근무자의 경우 모군(母軍)사상을 제거하는 게 3군 균형 발전의 요체”라며 “합참의장을 한 군에서 연임하지 못하도록 하고,각 군이 돌아가며 맡는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도 지난달 말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군의무사령관이나 국방대 총장 같은 자리를 육군이 수십년간 독식해 온 것은 뭔가 잘못됐다.”며 “3군간 경계를 떠나 광범위한 소스에서 인재를 골고루 써야 한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국방부 직할부대 정원을 각군 소속이 아니라 국방부 정원으로 하는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그의 의중은 최근 인사에서도 즉각 반영됐다.지난달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태 때 북한 경비정의 무선응신 내용을 언론에 제공했다가 문제가 돼 자진 전역한 박승춘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의 후임에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성일 공군 중장이 겸임 발령된 것이다. 창군 이래 육군 장성이 거의 독점하다시피한 국방정보본부장에 공군 출신 장성이 보임된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 주변에서는 올 가을 군 장성급 정기 인사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윤 장관이 역설한 3군 균형발전론도 결국은 국방부나 합참의 ‘인사’를 통해 이뤄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윤 장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내년 4월(공군참모총장은 내년 10월)까지인 각 군 수뇌부의 10월 교체설이 갈수록 힘을 얻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인사]

    [인사] TIT2 TIT3 SECT TEXT ■ 서울대 △부총장 李鎬仁△교무처장 邊昌九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앙심사평가위원장 趙範九 ■ 적십자간호대학 △산학협력처장 趙甲出△교학처장 梁仙姬△글로벌건강과재해간호연구소장 李玉哲△미디어센터소장 安銀淑△평생교육원장 姜淪叔△60년사편찬위원장 林河潤 ■ 한국증권전산 ◇부장 승진 △선물옵션사업팀 姜聖哲△사이버사업팀 兪熙昌△백업사업팀 李光永 ■ 수협중앙회 ◇팀장 승진 △개인여신 尹熙春△자금운용지원 金哲煥△채권회수 朴根洛△변화관리단 趙泰煥△신용기획부 吳大柱△전산여신 金福謙△북광주지점장 崔靖洙△감천출장소장 申相鏞◇팀장 전보△미래전략기획 崔炯祿△자금관리 崔學基△전자금융 金亨中△시스템 林東培△전산상호수신 李貴福△e-금융 宋在文△전산외환 姜珉守△변화관리단장 金永千△경인채권회수 朴炳斗△상호금융경영정보 金載鉉△계리 朴宗勳△전산기획 李起豊△전산공제보험 申鍾澈△전산정보지원 白雲奎◇지점장 전보△마포 尹宗遠△을지로 愼永福△수유동 李愚民△신당동 丁平錫△중화동 沈載義△구로공단지점개설준비반장 李相金△시흥 朴周完△학익동 林奉株
  • [인사]

    [인사] TIT2 TIT3 SECT TEXT ■ 서울대 △부총장 李鎬仁△교무처장 邊昌九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앙심사평가위원장 趙範九 ■ 적십자간호대학 △산학협력처장 趙甲出△교학처장 梁仙姬△글로벌건강과재해간호연구소장 李玉哲△미디어센터소장 安銀淑△평생교육원장 姜淪叔△60년사편찬위원장 林河潤 ■ 한국증권전산 ◇부장 승진 △선물옵션사업팀 姜聖哲△사이버사업팀 兪熙昌△백업사업팀 李光永 ■ 수협중앙회 ◇팀장 승진 △개인여신 尹熙春△자금운용지원 金哲煥△채권회수 朴根洛△변화관리단 趙泰煥△신용기획부 吳大柱△전산여신 金福謙△북광주지점장 崔靖洙△감천출장소장 申相鏞◇팀장 전보△미래전략기획 崔炯祿△자금관리 崔學基△전자금융 金亨中△시스템 林東培△전산상호수신 李貴福△e-금융 宋在文△전산외환 姜珉守△변화관리단장 金永千△경인채권회수 朴炳斗△상호금융경영정보 金載鉉△계리 朴宗勳△전산기획 李起豊△전산공제보험 申鍾澈△전산정보지원 白雲奎◇지점장 전보△마포 尹宗遠△을지로 愼永福△수유동 李愚民△신당동 丁平錫△중화동 沈載義△구로공단지점개설준비반장 李相金△시흥 朴周完△학익동 林奉株
  • 증권업계 ‘추운 여름’

    주식시장 침체와 출혈경쟁 등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한 증권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았던 부유층 자산관리 등의 사업도 예상과 달리 당장의 고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자 미래전략을 짜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고전적인 영업형태인 매매중개의 강화를 선언하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 오뉴월 ‘한파(寒波) 충격’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은 지난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2억원과 127억원에 그쳤다.전월보다 각각 49.2%,50.6% 감소했다.LG투자증권도 순이익이 134억원으로 전월대비 62.5%나 깎였다.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의 순이익은 전월보다 각각 61.4%,30%가 줄었다.업계는 장기간 증시 약세로 주식 등 상품운용 수익은 물론 수수료 수익까지 대폭 줄어든 탓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6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가 줄었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증권업계가 ▲증시 약세 ▲과다한 업체 수 ▲수수료 출혈경쟁 ▲금융업종간 영역 붕괴 ▲외국자본 유입 등 5대 악재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어려움은 업계 중위권 이하 증권사들일수록 심각하다.K증권 관계자는 “우리 같은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전산 등 비용투입 규모는 비슷한데 영업의 규모가 작아 대형사들보다 어려움이 훨씬 크다.”고 토로했다. ●생존전략 마련 부심하는 증권업계 삼성증권은 외국인 상대 영업 강화에 나섰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좌우하는데도 외국인 매매는 90%가량이 외국계 투자은행을 통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는 계산에서다.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한 ‘글로벌 투자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또 본사직원들을 대거 지점으로 발령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대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900여개 점포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연내 BIB(은행내 증권점포) 20개를 마련하는 등 자산관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현대증권은 김지완 사장 주도로 랩어카운트를 비롯해 장외파생상품,사모펀드 등 자산운용분야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반면 대우·대신증권은 전통적인 수익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규산업은 자리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수료 확대에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이버거래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 온 대신증권도 홈트레이딩 시스템 ‘사이보스 2004’를 통해 중개수수료 수익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증권은 영업점 대형화에서 도약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자산관리 영업 강화를 위해 지난 1년간 점포 7곳을 폐쇄하고 PB(프라이빗뱅킹)에 중점을 둔 1개 점포(르네상스지점)를 신설했다. 증권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협회차원에서도 우량주 갖기,1인 1주 갖기 등 운동을 펴고 있다.”면서 “특히 연기금 등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부처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시론] 개입형 韓·美동맹에 대비하자/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 공동대표

    지난 14일 미국이 주한 미 2사단 예하 2여단을 차출해 이라크에 배치할 것이란 계획을 한국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차출 결정을 계기로 주한 미군과 한·미 동맹의 성격변화에 대한 다수의 논의들이 제기되었는데 대부분의 논의가 한·미 동맹 유지의 중요성과 한국군의 자체 방위력 증강의 시급성,한국이 미국의 해외 미군기지 재편 구상에서 어느 정도 중요도를 차지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냉전적 불안심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정작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미 연합방위 능력 및 작전,전투 체제에 반세기를 투자한 미국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해낸 한국을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포기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경제적인 계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의 관점에서 보자면 정치 및 경제적으로 성공한,그리고 잘 정비된 연합방위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포기보다는 이용의 대상이다.즉 우리가 용미(用美)를 생각하듯이 그들은 당연히 용한(用韓)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미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익숙해진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계획(GPR)은 이러한 미국의 ‘용한’에 있어 한국의 용도를 예측하는 단초를 제공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생각의 출발점은 현재의 국제체제가 어떠한 생각을 띠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데에 있다.왜냐하면 현재 한국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라는 특이한 형태의 국제체제에서 동맹의 국제정치를 추진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단극체제에서의 동맹은 양극 및 단극 체제에서와 같이 뚜렷한 적에 대한 방어형 동맹이기보다는 유일 초강대국,즉 미국이 세계안보 질서를 관리하기 위하여 동맹체계의 정점에 서는 관리형,또는 개입형 동맹이 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 중심의 세계 안보질서에 대한 위협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이 공동관리,개입하는 형태의 동맹이 미국의 주요 이해 지역에 구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미국의 21세기 탈냉전형 세계전략은 이러한 세계질서 관리의 시각을 반영한 해외 주둔군 재배치와 동맹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냉전형 고정군보다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이동하여 안보위협을 처리할 수 있는 신속기동군의 형태로 미군이 바뀌고 있고 동맹국들은 이러한 새로운 전략개념에 맞추어 미국이 정점이 된 동맹체계에서 하위 분업체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하위분업체계는 전력투사근거지(Power Projection Hub),주요작전기지(Main Operation Base),전진작전거점(Forward Operating Site),그리고 안보협력대상지역(Cooperative Security Location)으로 나뉘고 있는데 한국은 전력투사근거지와 주요작전기지의 중간급 기지가 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이렇게 상위의 동맹분업체계로 편입하게 되면 한국은 북한에 대한 자체방위 능력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주요 이해지역에 공동 개입하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미래의 숙제를 안게 된다. 이것은 한국군의 개입과 투사능력을 강화하는 수준의 안보구상과 정책을 요구하는 것이다.이러한 구상과 정책은 우리가 예상하기 힘든 다양한 국내외 정치 및 경제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우리 군의 인프라와 전략 등이 총체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요구할 것이다.따라서 한국 정부는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단극체제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관리 및 개입형 동맹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문제의 중심에 두고 이에 맞춘 대응과 준비를 국민적 합의와 지혜를 모아가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 공동대표˝
  • ‘전경련 파견’ 신제윤 재경부 국장

    “바깥에 나와 보니 정부와 재계,학계·언론계 등 거의 모든 분야가 ‘국제통화기금(IMF)증후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IMF의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 정부와 재계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과 미래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외환위기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때의 처방논리와 인식에 사로잡혀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지난달 초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재계와의 가교역’을 하라는 특명을 받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나와 기업들과의 접촉에 여념이 없는 재정경제부 신제윤(46) 국장은 4일 정부와 재계가 처한 현주소를 IMF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언론의 조명이 못내 부담스러운 듯 말을 아끼면서도 그동안 재계에서 느낀 실상을 조목조목 짚었다. “재계는 ‘3대불안’에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경영권 불안,노사불안,정책불안이 그것이지요.SK사태가 큰 충격을 준 것 같습니다.정부가 뭔가를 발표만 한다 해도 불안하다고 합니다.뭐가 나올지 모르고,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기 때문이랍니다.경영권 불안이 가장 큽니다.그러다보니 기업들이 돈버는 것보다 경영권 보호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구조조정본부 등은 오너체제(경영권 보호)를 보호하기에 급급해 새로운 미래전략이 부족합니다.그러다보니 외환위기 이전에는 경영기획쪽이 힘을 얻은 것과는 달리 구조본에는 재무통이 득세하고 있는 실정이죠.반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투자전략과 비전은 있지만,재무전략 등이 부족합니다.한마디로 아이러니입니다.” 정부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그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재벌이 IMF의 원인제공자였기 때문에 재벌을 규제하는 것이 시장개혁을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있습니다.부처들이 재벌규제에 서로 앞다퉈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가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인 점을 무시하고 미국식 경제논리로 대응한 IMF의 처방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금융부문은 가계와 기업의 자금중개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한 업종이지만,기업은 규제를 해서는 안되는 업종입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서는 “고객의 자산이 경영권 방어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인정하지만,삼성전자와 같이 우수한 기업은 이를 보호해 주는 것이 정부와 국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구조본의 공개에 대해서는 “기업의 조직을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는 주주와 시장이 해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다만 구조본은 “미래의 전략을 짜는 곳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명칭도 경영지원본부 또는 투자지원본부 등으로 바꾸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느끼는 것은 많은데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는 신 국장은 “파견나와 있는 동안 재계에는 정부의 메시지를,정부에는 재계의 고민을 소상히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삼성 해외주재원 ‘性파괴’

    삼성은 11일 대리∼차장급 30대 여성 실무자 4명을 해외 주재원으로 발령했다.지난 95년 여성 관리사무직 3명을 해외에 보낸 적이 있으나 상품기획·마케팅·디자인·영업 부문의 실무 인력을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또 외국인 직원을 처음 주재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올해 해외주재원 파견 대상 200명의 명단에 ▲삼성전자 목경숙(39) 차장(중국 상하이)▲삼성전자 연경희(33) 과장(싱가포르)▲삼성전자 조경숙(31) 선임(유럽총괄 디자인연구소)▲삼성물산 윤현숙(31) 대리(로테르담지점) 등 여성인력 4명을 포함시켰다. 목 차장은 가전분야의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중국 삼성전자 쑤저우법인에서 상품기획을 맡게 된다.싱가포르 지역전문가 출신인 연 과장은 현지에서 동남아 총괄마케팅 담당으로 일하게 되며,조 선임은 전자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의 핵심인력이다.윤 대리는 해외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은 또 글로벌 인력 강화 차원에서 삼성 미래전략그룹의 넬슨 앨런 부장을 외국인 최초로 유럽본사(런던) 주재원으로 발령했다.외국 법인이나 지사 등에서 현지 외국인을 채용하는 사례는 많지만 본사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외국인을 국내에서 근무토록 한 뒤 해외 주재원으로 내보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 은행 빅4 '차세대 리딩뱅크’ 를 향하여 싱크탱크 확보전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미국 시티그룹을 벤치마킹하라.”는 신상훈 행장의 특별지시로 기획부에 있는 조사담당 소(小)팀을 확대 개편해 경영 핵심조직으로 재탄생시켰다.은행이 앞으로 무엇을 해서 어떻게 살아나갈지 해답을 찾는 일이 미래전략실이 부여받은 임무다.이달 안에 HSBC(홍콩상하이은행) 본사를 방문하는 것을 필두로,해외 선진금융을 따라잡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선도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국민 ▲신한+조흥 ▲우리 ▲하나 등 ‘빅4’를 중심으로 ‘싱크탱크’(Think Tank)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은행간 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이은 제2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우리,독자적인 경제연구소 설립 추진 우리금융그룹은 이르면 내년에 독자적인 경제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윤병철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해 말,1단계로 우리은행의 조사분석실을 대폭 강화했다.특히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의 금융전문가 유용주씨를 실장으로 스카우트했고, 앞서 아더앤더슨(컨설팅기업) 출신 서영훈 부부장과 국제금융센터 출신 김자윤 과장을 영입했다.그동안 LG카드 사태와 우리카드 합병 등 그룹내 굵직한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최고경영진에 자문해 왔다. 앞으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삼성경제연구소,한국금융연구원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들처럼 수시로 금융관련 연구보고서를 외부에 공표할 계획이다.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경영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하고 시장상황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대거 영입,별도의 연구소 설립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경제연구소를 혁신의 중심으로 국민은행은 경영합리화,신(新)사업 발굴,지식경영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맡아온 경영혁신팀을 지난달 행내 경제연구소에 통합시켰다.미래 성장전략의 무게 중심이 경제연구소로 옮겨간 셈이다.연구소 인력도 30명에서 43명으로 50% 가까이 늘렸다.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의 중요 자료로 쓰이는 주택가격 동향을 매월 발표,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경제연구소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행 경영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하나경제연구소도 내년을 목표로 하는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행내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말 LG카드 인수를 저울질하다가 중간에 포기한 것도 “지금 당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연구소의 분석 결과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보적 1위 은행 향한 ‘서바이벌 게임’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최근 “4강 은행끼리 생사를 건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5년 안에 독보적인 1위 은행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지금이 그만큼 은행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때라는 얘기다.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연구조직의 확대를 서두르는 이유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대형 인수합병이 마무리되고 내실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핵심 두뇌집단의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보험·증권·카드 등 서로 다른 업종간 인수합병을 통한 ‘유니버설 뱅킹’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큰 이유다.김승유 행장이 직접 나서 “2006년 세계 100대 은행에 들기 위해 증권·보험·카드 등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다른 업종의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하나은행은 가능한 모든 금융기관과의 합병 시나리오를 조합,성공 가능성 여부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연구위원은 “실무에서 영업을 하는 직원들의 경우,장기적인 관점의 사고를 하기는 힘들다.”면서 “큰 틀의 은행 진로는 물론이고 다양한 지식형 금융상품 개발까지 맡을 연구소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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