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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증거인멸’ 윗선 구속 관건은 “가담 정도”

    기각된 安 부사장, 그룹내 영향력 작게봐 증거인멸 지휘한 정현호 사장 소환 임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부사장 두 명에 대한 법원 판단이 엇갈렸다. 기준은 ‘가담 정도’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함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안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에 대해 ‘가담 정도’를 놓고 판단을 달리했다. 영장을 발부한 이 부사장에 대해선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이 있다”고 밝힌 반면 영장을 기각한 안 부사장에 대해선 “가담 경위와 역할, 관여 정도 등에 비추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부사장급임에도 ‘구속이 필요할 정도로 증거인멸에 깊이 가담했는가’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모여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부 회계 자료 등을 은폐·조작하기로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또 다른 회의 참석자들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부사장 1명과 인사팀 부사장 1명의 영장을 발부했지만,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해선 가담 정도가 낮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번에 구속된 이 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 재무부 팀장,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임원 등을 거쳐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으로 온 ‘재무통’으로 삼성그룹 내 회계 업무에 밝은 인물이다. 일각에선 법원이 ‘본안’이라 할 수 있는 분식회계 문제에 업무적으로 더 가까운 이 부사장의 가담 정도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그룹 내부적으로 이 부사장이 기각된 안 부사장에 비해 영향력이 크다고 법원이 판단했다는 해석도 있다.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안 부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을 보면 구속된 이 부사장의 관여 정도가 더 높다고 판단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이미 30대 대리급까지 구속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증거인멸의) 출발점인 회의에 참여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렸던 임원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검찰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이미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그룹 임직원 8명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영장 결과와 상관없이 수사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이 조직적 증거인멸을 전두지휘한 ‘윗선’으로 보고 있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구속영장 청구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구속영장 청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방식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30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안모(56), 재경팀 이모(56) 부사장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증거인멸 방침을 논의하고 결정한 의혹을 받는다. 대책회의에는 이들 부사장과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태한(62)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사전통지서를 보내자, 삼성이 이에 대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통지서는 분식회계 의혹 관련 내부감리 절차가 종료됐음을 알리고,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을 준비하라는 내용이었다.  이들 부사장은 모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 부사장을 불러 대책회의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결과가 나오는대로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상무 2명 구속기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상무 2명 구속기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감독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상무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삼성전자 임원이 재판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는 지난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용서버를 숨기거나 직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콜옵션’, ‘상장’ 등을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삭제된 파일 가운데 이 부회장이 ‘콜옵션’과 관련해 지시를 내린 육성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업지원TF는 백 상무를 직접 현장에 보내 삭제 과정을 지휘하도록 했다. 삼성그룹 보안을 담당하는 보안선진화TF 소속 서 상무는 자료 복구가 불가능한 삭제 프로그램인 ‘QNA’ 지원 등을 맡았다.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이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지난 25일 사업지원TF 소속 김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인사팀 소속 박모 부사장의 신병을 확보해 ‘윗선’을 추궁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사팀에 속해있는 박 부사장도 실제로 사업지원TF에 속해 근무하느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을 직접 불러 증거인멸 지시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하루 5분’ SNS 하듯 쓰윽~ 4000억 시장 펼친 웹소설

    ‘하루 5분’ SNS 하듯 쓰윽~ 4000억 시장 펼친 웹소설

    판타지·무협·로맨스… 한정적인 장르 ‘19금’ 공모전 등 지나친 상업성 지적 “작품성 보장한 작품 나오는 구조 필요” 웹소설계에 ‘억’ 소리 나는 판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웹소설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사들이 늘어나는 독자를 잡으려 억대 공모전을 잇달아 열고 있다. 상금이 커지면서 응모 작품수도 늘어난다. 그러나 커지는 웹소설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작품성을 보장한 작품이 나오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웹소설 플랫폼사인 문피아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상금 7억원의 공모전을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상금을 무려 2배로 늘린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억대 상금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판타지, 로맨스판타지, 무협, 로맨스 등 4개 분야 웹소설 1등 상금이 각각 1억원으로, 최우수상과 우수상 상금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가 무려 8억원에 이른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총상금 6억 2000만원을 넘는 그야말로 ‘역대급’ 규모다. 공모전 상금이 늘어나면서 응모 작품수도 늘었다. 26일 문피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700편이 접수됐다. 지난해 3000편에 비해 57%가 늘어난 것이며 2015년 1400편보다는 3배 이상 늘었다. 공모전 상금을 키운 이유는 독자가 그만큼 늘어서다. 문피아 회원수는 2014년 33만명에서 지난해 85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독자가 늘고 억대 규모 공모전이 잇따라 열리며 웹소설 시장 전체 규모도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2017년 27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웹소설의 인기는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상업성’이다. 한 번에 구입하거나 다운로드받아 보는 이북(e-book)과 달리 웹소설은 한 편에 3~5분 정도 짧은 시간 내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분절해 판매한다. 일반 종이책이나 이북보다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형태의 콘텐츠인 셈이다. 무료 콘텐츠가 워낙 많은 데다가 한 편 보는 데에 100원 안팎으로 저렴해 독자로선 부담이 덜하다. 플랫폼사는 특히 영화, 드라마, 웹툰 등 2차 콘텐츠로 발전 가능한 작품이라는 데에도 주목한다.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조선마술사’, 국내 최대 로맨스 소설 커뮤니티인 로망띠끄에 연재했던 ‘해를 품은 달’, 네이버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웹을 넘어 영화, 드라마 등으로 성공을 거뒀다. 엄선웅 문피아 미래전략실장은 “종이책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모바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웹소설은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꼭 맞다”면서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게임, 웹툰, 영화 등 2차 콘텐츠 제작이 쉬운 만큼 웹소설 시장의 경제적 가치는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웹소설은 판타지, 무협, 로맨스 장르 소설이 주를 이룬다. 장르가 워낙 좁아 독자들도 한정적이다. 상업성을 중시하느라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를 양산하는 구조도 문제다. 실제로 최근 열리는 공모전 가운데에는 성애 묘사를 위주로 하는 이른바 ‘19금’ 분야를 따로 뽑기도 한다. 상업성을 강조하면서 작품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웹소설을 주류 문학의 하위문학 또는 시간 때우기용 ‘스낵컬처’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 2월 낸 ‘웹소설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애로 사항을 설문한 결과 ‘양질의 웹소설 창작자 발굴의 어려움’이 54.5%로 가장 많았다. 이 보고서는 “국내 웹소설 시장은 최근 큰 성장 폭을 보이고 있지만 수요가 정해져 있는 국내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이와 관련, “현재 웹소설은 작품을 쓰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작가들과 킬링타임용으로 이를 즐기는 독자들이 플랫폼사의 수익을 만드는 이른바 ‘낙전사업’과 같은 측면이 강하다”면서 “대중성과 함께 어느 정도의 작품성을 보장하는 작품들이 나와 줘야 이 구도를 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사 대신 인터넷 서점 등도 전향적으로 나서서 이 시장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를 메울 중간 문학들이 많이 있어야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 가려면, 결국 ‘상업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 삼바 ‘증거인멸 몸통’에 삼성 지목하나

    삼성전자 부사장들만 구속 수사 돌입 ‘옛 미전실 후신’ 사업지원TF 정조준 곧바로 정현호 사장 소환 들어갈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증거인멸 혐의로 전격 구속된 반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영장은 기각됐다. 증거인멸이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법원이 판단함에 따라 검찰은 윗선으로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25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소환을 대비해 같은 날 새벽 구속한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에는 기존 직원 외 다른 부서 임직원들도 파견돼 증거인멸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사팀 소속인 박 부사장도 실제로는 TF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예고됐던 지난해 5월 5일, 삼성 수뇌부가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에 모여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 계열사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 등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박 부사장의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함께 청구된 김 대표의 영장은 “5월 5일자 회의 소집 관련 피의자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이후 증거인멸 진행 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교사 관련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 측은 재판부에 “회의에 늦게 갔는데 그때 증거인멸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면서 “회의는 참석했지만 발언하지 않았다.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 법원이 ‘공동정범 성립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증거인멸이 계열사인 삼성바이오가 아니라 사업지원TF를 주축으로 한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증거인멸 계획을 세운 데 반해 김 대표는 단순히 보고를 받는 데 그치는 등 ‘소극적 용인’ 수준이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와는 별개로 곧바로 ‘윗선’인 정현호 사장 소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삼성바이오 계열사인 삼성에피스 임직원과 통화한 육성 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나갈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삼바 ‘증거인멸 몸통’에 삼성 지목하나

    삼성전자 부사장들만 구속 수사 돌입 ‘옛 미전실 후신’ 사업지원TF 정조준 곧바로 정현호 사장 소환 들어갈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증거인멸 혐의로 전격 구속된 반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영장은 기각됐다. 증거인멸이 계열사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법원이 판단함에 따라 검찰은 윗선으로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25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소환을 대비해 같은 날 새벽 구속한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에는 기존 직원 외 다른 부서 임직원들도 파견돼 증거인멸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사팀 소속인 박 부사장도 실제로는 TF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예고됐던 지난해 5월 5일, 삼성 수뇌부가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에 모여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 계열사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 등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박 부사장의 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함께 청구된 김 대표의 영장은 “5월 5일자 회의 소집 관련 피의자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이후 증거인멸 진행 과정, 피의자 직책 등에 비춰 보면 증거인멸교사 관련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대표 측은 재판부에 “회의에 늦게 갔는데 그때 증거인멸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면서 “회의는 참석했지만 발언하지 않았다. 광범위한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 법원이 ‘공동정범 성립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증거인멸이 계열사인 삼성바이오가 아니라 사업지원TF를 주축으로 한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부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증거인멸 계획을 세운 데 반해 김 대표는 단순히 보고를 받는 데 그치는 등 ‘소극적 용인’ 수준이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와는 별개로 곧바로 ‘윗선’인 정현호 사장 소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삼성바이오 계열사인 삼성에피스 임직원과 통화한 육성 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망을 빠르게 넓혀 나갈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김태한 삼바 대표 소환… 분식회계 윗선 집중 추궁

    檢, 김태한 삼바 대표 소환… 분식회계 윗선 집중 추궁

    ‘미전실 후속 조직’ 부사장 2명 불러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도 소환 임박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김태한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후 김 대표이사를 불러 삼성바이오 회계 관련 증거인멸 경위와 개입 여부, 개입 정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 속한 김모, 박모 삼성전자 부사장 2명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와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과 김 대표이사 사무실이 포함됐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휘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지 3일 만에 김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하면서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 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미전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을 역임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사업지원TF와 보안선진화TF가 주축이 돼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 수사와 함께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김태한 삼바 대표 소환…분식회계 윗선 집중 추궁

    檢, 김태한 삼바 대표 소환…분식회계 윗선 집중 추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김태한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후 김 대표이사를 불러 삼성바이오 회계 관련 증거인멸 경위와 개입 여부, 개입 정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과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출신 임원과 미전실 후신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 속한 삼성전자 부사장들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와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과 김 대표이사 사무실이 포함됐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휘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지 3일 만에 김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하면서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 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미전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을 역임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사업지원TF와 보안선진화TF가 주축이 돼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 수사와 함께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삼성바이오 김태한 사장 조사

    검찰, 삼성바이오 김태한 사장 조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김태한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후 김 대표이사를 불러 삼성바이오 회계 관련 증거인멸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과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출신 임원과 미전실 후신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 속한 삼성전자 부사장들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와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과 김태한 대표 사무실이 포함됐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지 3일 만에 김태한 대표를 불러 조사하면서 증거인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현호 사장에 대한 조사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사업지원TF와 보안선진화TF가 주축이 돼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JY 최측근’ 삼성전자TF 사장 檢소환 초읽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압수수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정현호 사장의 소환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6일 오전 경기 수원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 사장 사무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TF 소속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휘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회계자료와 회사 공용서버를 공장 바닥에 조직적으로 은닉하거나, 직원들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구속 후 검찰 조사에서 ‘윗선 지시로 증거인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윗선’을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정 사장으로 보고 증거인멸의 직접적 증거를 찾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으로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핵심인 인사지원팀장(사장)을 역임했고, 2017년 2월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사업지원TF를 맡아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정 사장이 지휘하는 사업지원TF는 사실상 미전실의 후신이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수사의 한 줄기인 증거인멸 수사는 삼성에피스·삼성바이오·삼성전자 등 자회사에서 본사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이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 증거인멸 최종 책임자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삼성전자 TF 압수수색…‘회계사기’ 증거인멸 윗선 추적

    검찰 삼성전자 TF 압수수색…‘회계사기’ 증거인멸 윗선 추적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증거물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압수수색했다. 사업지원 TF는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 등 회계사기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물을 숨기고 훼손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54) 상무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토대로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사업지원 TF의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한 뒤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 등 삼성그룹 임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구속된 백 상무와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TF의 서모(47·구속) 상무는 지난해 삼성바이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증거물들을 은폐·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직원 수십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미전실’(미래전략실) 등의 단어를 검색해 문건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바’ 증거인멸 구속·석방 가른 진술 “윗선 지시”

    檢, 실행자보다 지시자 책임 더 크게 봐 삼성바이오로직스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증거인멸에 가담한 삼성바이오의 대리급 사원을 전격 구속했다. 그런데 비슷한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팀장급 직원은 불구속 수사하고 있어 그 기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전날 삼성바이오 보안책임자인 안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 서버보안을 책임지는 실무자인 안씨는 지난해 중순 회사 공용서버와 노트북 수십대를 인천 송도의 공장 바닥에 숨기고,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일부를 꺼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일 안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반면 검찰은 지난 3일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인 삼성에피스 소속 팀장급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했지만, 영장청구 없이 귀가 조치했다. A씨는 회사 공용서버를 자신의 집에 숨기고 있다가 발각됐다. 비슷한 증거인멸을 벌였음에도 ‘대리’급은 구속됐지만, ‘팀장’급은 오히려 불구속으로 수사를 받게 된 셈이다. 이들의 운명이 엇갈린 이유는 ‘증거인멸 책임’에 대한 진술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A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서버를 숨긴 정황에 대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 실행자보다 지시자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판단, A씨의 윗선인 삼성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구속했다. 반면 안씨는 서버를 훼손한 정황을 놓고 “개인 판단으로 실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리급 직원이 윗선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안씨가 조직 보호를 위해 함구하고 있다고 보는 한편, 안씨가 스스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면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삼성그룹 전체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에서 벌어진 일련의 증거인멸 과정에 지시·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JY 삭제 주도 삼성TF 임원 2명 영장… 서버 등 감춘 ‘삼바’ 보안직원은 구속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사 서버와 노트북 등을 증거인멸한 혐의로 보안담당 직원 안모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앞서 증거인멸과 교사 혐의로 안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실무자급인 안씨는 회사 공용서버와 노트북 수십대 등을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5일 안씨를 체포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안씨는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가 아닌 개인 판단으로 증거 인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소속 서모 상무에 대해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시작한 이래 삼성전자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상무는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했던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에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에피스의 증거인멸을 지휘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근 관련자 소환 조사에서 사업지원TF가 주도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백 상무의 지시로 삼성바이오가 공장 마룻바닥에 회사 공용서버와 노트북을 숨겼고, 삼성에피스는 회사 공용서버를 직원의 자택에 숨겼다고 보고 있다. 백 상무는 자료 삭제를 직접 지시하고, 삼성에피스 직원 수십명이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등을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상무는 자료 복구가 불가능한 삭제 프로그램 등 기술지원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삼성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 등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증거 인멸이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최종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임원 2명 구속영장…주식 폭락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전자 임원 2명 구속영장…주식 폭락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회계 자료 은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에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점점 윗선으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8일 삼성전자 보안선진화 태스크포스(TF)팀 소속 서모 상무와 사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에 대해 증거인멸,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서버를 빼돌리거나 직원들의 휴대전화·컴퓨터 등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박근혜 전 대통령을 뜻하는 ‘VIP’ 같은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이 확인됐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인멸을 서 상무, 백 상무 등이 지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안선진화 TF는 삼성그룹 전반의 보안을 담당하는 곳이다.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불리는 조직이다.한편, 검찰이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회사 공장에서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식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7.74% 내린 29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2일 28만 5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9조 7000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 7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순위도 전날 9위(삼성전자우 제외)에서 12위로 3계단 밀려났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안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뒤 지난 7일 인천 송도 공장을 압수수색해 은닉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 수사가 끝난 다음에 대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와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고 받은 내부 문건을 공개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을 공론화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 뇌물사건 2심 때까지 법원에 제출된 사건자료들 안에는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들이 하나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나는 모르겠다’면서 대법원 선고를 하면 눈 뜬 채로 범인을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 사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다. 그리고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 주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이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지분은 전혀 없었다. 즉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가 회계사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려 제일모직 가치가 합병 시 높게 책정되도록 했다는 것이 이 의혹사건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심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인정돼 아주 중한 죄가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은 삼성그룹 안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대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묵시적인 청탁이 존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원심(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보다 무거운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반면 지난해 2월 당시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검찰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사건을) 수사해보니 조직적인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러면 (이 부회장) 2심 재판이 틀렸다는 것 아니냐”면서 대법원이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에 이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삼성바이오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진짜 각종 범죄행위의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가 싶다”면서 “삼성의 자만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사건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온갖 범죄행위를 총동원한 불법 종합 선물세트”라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억지 합병, 이재용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사건, 수천억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날린 국민연금의 엉뚱한 합병 찬성까지 모든 것이 이재용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바로 서려면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 삼성바이오 직원 오늘 영장심사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 삼성바이오 직원 오늘 영장심사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규명에 필요한 증거물들을 은폐한 혐의로 이 회사 보안담당 직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직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8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삼성바이오 보안담당 직원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전날 인천 송도에 있는 이 회사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이 회사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압수했다. 검찰은 A씨가 증거인멸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고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A씨가 윗선의 지시 없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을 숨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지시 정황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만일 A씨가 구속된다면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팀장급 직원 B씨도 지난해 5~6월쯤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은닉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지난 3일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검찰은 또 지난달 29일 삼성에피스 상무(경영지원실장)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직원 수십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삼성에피스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삭제된 문서를 일부 복구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임원들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장 바닥 뜯어 서버 묻은 삼성바이오… 삼바 윗선 캔다

    공장 바닥 뜯어 서버 묻은 삼성바이오… 삼바 윗선 캔다

    노트북 등 숨기고 마룻바닥 다시 덮어 오늘 ‘증거 인멸’ 보안책임자 영장 심사 삼성 보안 담당 임원도 수차례 소환 조사 ‘옛 미전실’ 삼성TF 등 그룹 관여 추적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삼성바이오에서도 회사 서버를 빼돌리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루어진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서버, 노트북 등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인멸이 윗선의 지시 없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보고 그룹의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7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삼성바이오 소속 보안책임자 안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실무자급인 안씨는 회사 공용서버, 노트북 등 핵심 증거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숨기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안씨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신병 확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이날 해당 공장에 수사인력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는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증거물을 숨긴 뒤 마룻바닥으로 덮어놓고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앞서 삼성에피스에서도 비슷한 증거인멸이 이루어진 점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29일 삼성에피스 소속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구속하는 한편, 지난 3일엔 회사 공용서버를 자신의 집에 숨긴 직원을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돌려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일련의 증거인멸 과정에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와 보안선진화TF의 지시·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옛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의 역할을 이어받은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가 직접 현장에 나와 삼성에피스 직원 수십명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등을 검색해 문건을 삭제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전체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선진화TF 소속 서모 상무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삼성이 조직적으로 숨기려고 했던 자료는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젠과 공동 투자해 삼성에피스를 설립한 삼성바이오는 ‘부채’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숨겨오다가 2015년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해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의 모회사인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유리한 위치에서 합병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이 그룹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검찰 압수수색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에 서버·노트북 은닉”…검찰 압수수색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 공장을 7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직원이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은닉한 정황을 포착하고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공용서버를 포함해 은닉된 자료들을 찾기 위해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지난 2일 삼성에피스 팀장급 직원 A씨를 조사하다가 그가 지난해 5~6월쯤 회사 공용서버를 자택에 은닉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긴급 압수수색을 통해 A씨 집에서 회사 서버 본체를 확보했다. 검찰은 A씨가 윗선의 지시 없이 서버 본체를 숨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 인멸 지시 정황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증거물들이 묻힌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이날 공장 마루 바닥을 뜯고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은닉된 자료를 압수했다. 동시에 검찰은 삼성바이오 보안담당 직원 B씨가 증거인멸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보고 이날 B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씨도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검찰은 삼성에피스 상무(경영지원실장)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직원 수십명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미전실’ 등 단어를 검색해 문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삼성에피스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삭제된 문서를 일부 복구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임원들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분식회계 의혹’ 삼바, 자회사 직원 집에 회사서버 은닉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이 또 드러났다. 팀장급 직원이 회사 공용서버를 자택으로 빼돌렸다가 발각됐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3일 새벽 삼성에피스 팀장급 A씨를 증거 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2일 밤 A씨를 조사하다가 그가 지난해 5∼6월쯤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내 자신의 집에 은닉한 정황을 포착하고 긴급체포했다. 또 긴급압수수색을 통해 A씨 집에서 서버 본체를 확보했다. 법원으로부터 사후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실무자인 만큼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서버에는 자료가 많이 남아 있다”며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포렌식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에피스 직원들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삭제된 문서를 일부 복구해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 격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임원들이 증거 인멸을 지시한 흔적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검찰은 삼성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바 자회사 상무 구속… 삼성 미전실로 수사 확대 불가피

    삼성전자 상무도 구속영장 청구 검토 檢 미전실 등 그룹 관계자 소환조사 방침 이재용 부회장 경영 승계 재조명될 듯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증거인멸·위조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을 구속했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신병 확보다. 검찰은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등 ‘윗선’으로 수사망을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삼성에피스 소속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는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인 삼성에피스가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 특별감리가 진행될 때 회계자료를 조작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특별감리 이후 삼성에피스 직원 수십 명의 업무용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를 비롯해 ‘합병’, ‘미전실’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며 삭제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작·은폐된 자료들은 2015년 회계처리 기준 변경으로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부풀려지면서 모회사인 제일모직이 유리한 위치에서 삼성물산과 합병됐음을 보여 주는 근거로 알려졌다. 당시 합병은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조만간 미전실을 포함한 삼성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의사결정 구조를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양 상무 등의 ‘윗선’을 미전실 근무 경력이 있는 삼성전자 A상무로 보고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상무는 미전실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삼성에피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고되자 직접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양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A상무와 함께 작업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A상무는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해선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상무 등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A상무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진행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과정까지 재조명될 전망이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삼성그룹의 핵심 임무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이어받았던 만큼 이들의 활동이 경영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미전실 출신 직원들이 사용하는 삼성물산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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