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래에셋그룹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
  • “사익 편취 없어” vs “뇌물 기부도 죄”… 일감 몰아주기 제재 논란

    “사익 편취 없어” vs “뇌물 기부도 죄”… 일감 몰아주기 제재 논란

    “박현주 회장, 일감 몰아주기 기획·관여 포시즌스호텔·블루마운틴컨트리 골프장 계열사 임직원에게 과도하게 이용 지시 일감 몰아주고 이익 가져… 檢 고발할 것”“미래에셋컨설팅이 적자라도 계열사가 몰아준 부당이득이 회사로 들어온 건 사실이다. 뇌물을 사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했다고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미래에셋컨설팅은 적자라 배당한 적이 없어 박현주 회장이 수익을 챙기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도 ‘박현주재단’에 기부했는데, 검찰 고발은 과도한 제재다.”(미래에셋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제재의 첫 타깃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겨눴다. 지난 2년간 조사에서 계열사들이 박 회장 일가에 부당이득을 챙겨 준 혐의뿐 아니라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며 일감 몰아주기 시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첫 제재여서 향후 공정위와 재계 간 공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공정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가 미래에셋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 관련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기획했거나 상당히 관여한 증거를 찾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을 몰아준 기업에 과징금과 벌금을 매기고 법인을 고발할 수 있다. 총수 등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건 이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지시했거나 관여했을 때뿐이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번 사건은 2017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조사하다 발견해 같은 해 12월 공정위로 넘겼다. 박 회장 일가가 91.8%(박 회장 48.6%, 친족 43.2%)의 지분을 소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중심축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의 지분 50.1%를 갖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이 호텔과 골프장을 과도하게 이용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일반 고객보다 이용료를 더 냈거나, 서비스는 비슷한데 가격이 싼 다른 호텔과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박 회장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파이프를 통해 계열사들이 호텔과 골프장에 몰아준 것이다. 과징금 액수도 관심이다. 공정위는 부당이익의 최대 80%를 과징금으로 매길 수 있다. 지난 6월 태광그룹 사건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행위로 총수 일가가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공정위가 21억 8000만원(66%)의 과징금을 매겼다. 미래에셋은 원칙적으로 심사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3주 안에 내야 한다. 하지만 답변서 제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이 답변서를 내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1년가량 안 낸 적도 있다. 기업 방어권을 보장해야 해 재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법정 싸움에서 공정위가 질 수도 있다. 한진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2016년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과징금 14억 3000만원을 매기고 회사와 조원태(당시 부사장) 회장을 고발했다. 이듬해 서울고법은 한진그룹의 손을 들어 줬다. 공정위가 부당이득을 증명하지 못했고, 한진그룹이 일감 몰아주기로 다른 기업에 피해를 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래에셋 사건도 부당이득 규모가 얼마나 큰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있었는지를 공정위가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정위, 박현주 왜 겨눴나…“일감몰아주기 지시 및 개입” VS “사익 편취 없다”

    공정위, 박현주 왜 겨눴나…“일감몰아주기 지시 및 개입” VS “사익 편취 없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적자더라도 계열사들이 몰아준 부당 이득이 회사로 들어온 건 사실이다. 뇌물을 받아 사적으로 쓰지 않고 기부했다고 뇌물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미래에셋컨설팅은 적자라 배당한 적이 없어 박현주 회장이 수익을 챙기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도 모두 ‘박현주재단’에 기부했는데, 검찰 고발은 과도한 제재다.”(미래에셋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제재의 첫 타깃으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겨눴다. 지난 2년간 조사에서 계열사들이 박 회장 일가에 부당이득을 챙겨준 혐의뿐 아니라 박 회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며 일감몰아주기 시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첫 제재여서 향후 공정위와 재계 간 공방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공정위와 금융시장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가 미래에셋에 일감몰아주기 혐의 관련 심사보고서를 보냈고,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기획했거나 상당히 관여한 증거를 찾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일감을 몰아준 기업에 과징금과 벌금을 매기고 법인을 고발할 수 있다. 총수 등 특수관계인을 고발하는 건 이들이 일감몰아주기를 지시했거나 관여했을 때 뿐이다. 3년 이하 징역이나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번 사건은 2017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조사하다 발견해 같은 해 12월 공정위로 넘겼다. 박 회장 일가가 91.8%(박 회장 48.6%, 친족 43.2%)의 지분을 소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중심축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과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의 지분 50.1%를 갖고 있다. 공정위는 미래에셋그룹이 임직원들에게 이 호텔과 골프장을 과도하게 이용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일반 고객보다 이용료를 더 냈거나, 서비스는 비슷한데 가격이 싼 다른 호텔과 골프장을 이용하지 않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박 회장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파이프를 통해 계열사들이 호텔과 골프장에 몰아준 이익을 가져간 셈이다. 과징금 액수도 관심이다. 공정위는 부당이익의 최대 80%를 과징금으로 매길 수 있다. 지난 6월 태광그룹 사건에서는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 행위로 총수 일가에서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21억 8000만원(66%)의 과징금을 매겼다. 미래에셋은 원칙적으로 심사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3주 안에 내야 한다. 하지만 답변서 제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이 답변서를 내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1년가량 안 낸 적도 있다. 기업 방어권을 보장해야 해 재촉하지 못한다”며 “미래에셋도 총수 고발 여부가 달려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싸움에서 공정위가 질 수도 있다. 한진그룹 사례가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2016년 대한항공의 일감몰아주기 행위에 과징금 14억 3000만원을 매기고 회사와 조원태(당시 부사장) 회장을 고발했다. 이듬해 서울고법은 한진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가 부당이득을 증명하지 못했고, 한진그룹이 일감몰아주기로 다른 기업에 피해를 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미래에셋 사건도 부당이득 규모가 얼마나 큰지, 경제력 집중 효과가 있었는지를 공정위가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0)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구현하는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단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0)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구현하는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단

    최현만 부회장, 미래에셋그룹의 명실상부한 2인자하덕만 부회장, 그룹 비창립멤버중 첫 부회장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해 3월 해외사업만 챙기고 국내 사업은 부회장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별 전문가 집단이 이끌어 간다고 선언하곤 한국에서의 회장직을 내려 놓았다. 현재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 및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고 있다. 이에따라 미래에셋그룹의 국내 경영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부회장 5인 체제가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 가운데 한 명인 최현만(58)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회장과 함께 동원증권이라는 끈으로 오래 전부터 연결돼 있다. 1996년 동원증권 서초지점장이었던 시절 그의 영업력에 주목한 박현주 강남본부장과 의기투합했고 1997년 7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업에 동참했다. 최 부회장은 ‘영업통’으로 미래에셋이 출범했을 때 관리와 영업을 책임졌고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의 CEO를 두루 역임하면서 그룹에서 주요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2012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은 뒤 변액보험 수익률을 업계 1위로 끌어올렸다. 박 회장이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사업을 이끌고 있는 계열사 리더 중 맏형 격이다. 금융그룹통합감독, 공정위 조사 이슈 등 그룹 내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정상기(59)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관리본부장을 맡으며 그룹에 합류했다. 정 부회장은 창업 초기 회사 살림살이를 챙겼다. IBM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정도로 컴퓨터 전문가였던 그는 당시 미래에셋투자자문의 운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시 수작업을 하느라 6개월~1년이 걸리던 소액채권 발행 업무 기간을 컴퓨터를 활용해 3일로 단축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재직 시부터 부동산, 인프라, PEF(사모투자펀드) 등 그룹의 대체투자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래에셋그룹의 새 투자처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에너지 인프라 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한전과 함께 전력신산업펀드를 운용하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직을 맡고 있다. 순천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57) 부회장도 창업 멤버로 꼽힌다. 동원증권에 입사해 1997년 한남투자신탁증권 강남역지점장을 지냈다. 미래에셋 창업 이듬해인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미래에셋증권 법인영업본부장과 법인사업부문장, 홀세일부문 대표, 자산관리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며 연금, 법인, WM(자산관리), 리테일(소매금융) 등을 모두 경험한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총괄 부회장에 선임됐다. 고향이 박현주 회장과 같은 광주인데다 광주제일고 동문으로 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전주대 무역학과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조웅기(55) 미래에셋대우 부회장도 20년 가까이 미래에셋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부산기계공고를 나왔지만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해 금융인의 길을 걸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쳐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2000년에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은행(IB) 본부장, 법인CM대표, 리테일사업부 사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최현만 수석부회장에 이어 그룹 내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이다. 법인사업과 리테일사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 전문가다. 최경주 부회장과 함께 2018년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이 8조 4000억원로 늘리며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991년 영국 런던 법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등 15곳에서 해외법인을 보유하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 사업을 꿈꾸고 있다.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100조원, 같은 아시아 증권사인 노무라 증권은 28조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해 조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으로 입사한 하만덕(59) 부회장은 줄곧 보험영업에서 경험을 쌓은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진주 대아고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생명 핵심 거점지역에서 지점장을 거치며 직접 발로 뛰어 영업력을 확장한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미래에셋생명 FC영업본부장에 오른 뒤에도 주로 FC(Financial Consultant)영업을 담당했다. 하 부회장은 2011년 미래에셋생명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뒤 PCA생명과의 통합을 앞두고 잠시 자리를 옮긴 것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9년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PCA생명 인수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40조원으로 늘어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5위에 올라섰다. 하 부회장은 2016년 4월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 당시 미래에셋 창립멤버가 아닌 인물 가운데 처음으로 부회장에 올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증권업계 바닥부터 시작한 ‘샐러리맨의 신화’창업 22년만에 438조원 운용하는 금융사로지난해 고문으로 물러난뒤 해외사업에 전념박현주(61)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 1997년 미래에셋을 설립한 후 22년 동안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우며 ‘금융인’의 한 길을 걸어왔다. 미래에셋은 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회사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15개국에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의 꿈을 꾸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세계 자본시장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금융CEO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때 ‘자본시장의 발전 없이 자본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생활비로 증권투자를 하면서 명동 증권 시장을 오가며 실력을 키웠다. 1985년 27세의 나이에 회현동에 10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자문사 형태인 내외증권연구소를 열었다. 1986년 내외증권연구소를 접고 증권사에 들어왔다. ‘증권업계 최고’에게 배우기 위해 당시 증권계 최고 스타인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이승배 상무 밑에서 기업을 분석해서 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영업하는 방법을 배웠다. 입사한 뒤 3억원 규모의 법인 주문을 따내는 성과를 인정받아 45일만에 대리로, 1년 1개월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88년에는 당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으로 옮겼고 32세에 을지로 중앙지점을 맡아 최연소 지점장이란 타이틀을 달게 됐다. 그 후 중앙지점을 전국 1등 점포로 만들었고 압구정 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1년 뒤 이사급인 강남본부장으로 승진했다. 5년만에 임원이 된 것이다. 당시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이 350만원 하던 시절 외국계 증권사에서 연봉 1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거절하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1997년에 을지로 중앙지점에서 동고동락했던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을 주축으로 회사를 나와 이 해 7월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직원은 박회장을 포함 9명이었다.시기는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창업할 때인 1997년 말에는 외환위기가 시작됐다. 운용 자금의 95%를 당시 금리가 높아져 있던 채권에, 5%를 선물에 투자했다. 채권과 선물로 수익을 거둔 후 주식에 투자했다. 비관론이 만연한 속에서 한국 시장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믿음이 더 컸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박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따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했다. 주변에서는 만기 기간이 있는 뮤추얼펀드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5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박현주 1호’는 발매 2시간 30분도 안 돼 마감됐고 수익률은 100%를 넘었다. 박 회장은 1999년엔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보험·증권·운용사들을 연이어 사들여 규모를 키웠다. 2005년엔 SK생명, 2016년 대우증권, 2017년 PCA생명, 지난해 해외 ETF(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글로벌 X 등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펀드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 주자다.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채권형, 부동산, Pef(사모투자펀드) 등 글로벌 자산배분이 잘 된 운용사로 변모했다. 특히 박 회장의 해외 진출에 선봉에 서 있는 회사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서 도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8개국에서 337개의 ETF를 팔고 있고 운용규모는 37조원을 넘는다. 순자산 규모 기준 ETF시장에서 세계 18위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3월 말 현재 438조원(증권 239조원, 운용 153조원, 생명 40조원)에 이르고 자기자본은 14조원(운용 1.9조원, 증권 8.4조원, 생명 3.6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임직원은 1만 2563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을 맡은 데 이어 5월에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박 회장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인 김미경(55)씨와 연애 결혼했다. 김씨가 박 회장을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장인과 장모는 박 회장이 증권회사에 다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은행이 최고 직장이었고, 증권사는 박봉에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처음 본 김씨 아버지에게 향후 증권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두 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왜 증권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를 설명하고 나서야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박 회장과 김씨는 2녀 1남을 뒀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왔다. 장녀인 박하민(30)씨는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에서 사학을 전공한 뒤 조기 졸업해 맥킨지코리아와 CBRE에서 근무한 뒤 스탠포드대 MBA를 마쳤다. 차녀인 박은민(27)씨는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수의 IT업체에 근무 중이며 장남인 박준범(26)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박 회장의 12살 위인 맏형 박태성(73)씨는 워싱턴대 의대 소아신경외과 교수로 뇌성마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동생인 박정선(58)씨는 명지전문대 유아교육과 교수다. 매부인 오규택(61)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채권연구원장을 지냈다. 오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포스코·에이스침대 등 고성 산불 성금

    포스코·에이스침대 등 고성 산불 성금

    강원 고성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2억원은 피해가 가장 심한 강릉시 옥계면 주민의 주거대책용으로 지정해 기탁했다. 최정우(왼쪽) 회장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의 신속한 생활 복귀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랑의 열매에 2억원을 냈다. 안유수(오른쪽) 에이스침대 회장도 사랑의 열매에 3억원을 전달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의 성금을 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농협, 강원 산불 피해에 1000억 무이자 지원…미래에셋은 5억 기부

    농협중앙회는 강원 산불 지역 농가의 피해 복구와 영농 활동을 위해 긴급 무이자 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봄철 파종 등에 차질이 없도록 농기구와 종자, 비료 등 영농 자재도 무상 지원한다. 또 생활필수품 긴급 지원, 신용카드 대금 결제 유예 및 연체료 면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최저금리 적용 등 범농협 차원의 다양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피해 농업인에 대한 직접 지원을 위해 농협 임직원들이 모은 1차 성금 7억 9000만원도 기탁했다.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피해 지역을 다시 찾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산불 피해 농가와 주민들이 하루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되며 복구사업과 이재민들의 주거·생계 지원에 쓰인다. 미래에셋생명은 피해 고객들에게 보험료 납입과 대출금 원리금 상환을 6개월간 미뤄주기로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 삼성 등 자본확충 비상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 삼성 등 자본확충 비상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를 도입하면 이에 해당하는 금융그룹의 적정자본 비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자본 관리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최종안이 확정되기 전에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금융위원회는 1일 삼성, 현대차 등 재벌 계열의 금융그룹과 미래에셋 등 은행이 없는 금융그룹 중 금융자산이 5조원 이상인 금융그룹 7곳을 대상으로 자본적정성을 따지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룹 내 계열사와 복잡한 출자 고리로 얽힌 금융그룹의 자본금을 규제해 동반부실 가능성을 막고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날 발표된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 규준은 지난 3월 발표된 초안에서 자본적정성 평가 기준, 그룹리스크 평가 기준을 보완한 것이다. 통합감독 대상은 삼성, 한화, 현대차, 교보생명, 미래에셋, 롯데, DB 등 7개 금융그룹이다. 각 회사는 대표회사를 선정한 뒤 이사회에서 위험관리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이번 모범 규준의 핵심은 엄격한 자본 규제를 적용하는 데 있다. 기존 자본적정성 지표가 단순히 금융계열사의 자본의 합(적격자본)을 금융업별 최소요구자본(필요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보여 줬다면, 새로 생긴 평가 기준에서는 적격자본과 필요자본이 금융그룹의 리스크 요인에 맞게 조정된다. 먼저 적격자본에서는 금융계열사 간 출자액이 전액 차감된다. 신규 자금 유입 없이 장부상 생성된 자본은 금융사 자본으로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상호·순환·교환 출자 역시 실질적인 손실흡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적격자본에서 제외한다. 미래에셋그룹은 중복자본 문제 탓에 기존 13조 606억원의 적격자본 중 4조 3051억원을 인정받지 못했다. 반면 위험관리를 위해 쌓아 둬야 하는 필요자본에는 대주주와의 거래, 비금융계열사 출자한도 초과액 등 집중위험과 전이위험 항목이 더해진다.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보유한 29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100%로 정해진 최소 자본규제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격자본을 늘리거나 필요자본을 줄여야 한다. 새 제도가 도입돼도 7개 그룹이 모두 당장 추가 자본을 쌓거나 지분을 매각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하락폭이 크다. 삼성은 2017년 말 기준 적격자본이 57조원, 필요자본이 17조원으로 자본비율이 328.9%지만, 중복자본(6조 3000억원)을 적격자본에서 빼고 6조 886억원으로 산출된 전이위험액이 필요자본에 더해지면서 자본비율이 221.2%까지 떨어졌다. 더 나아가 금융위가 산출 과정에서 반영하지 않은 집중위험까지 포함할 경우 자본비율이 최대 118%까지 떨어질 수 있다. 금융위는 삼성이 삼성전자 주식 보유에 따라 20조원가량의 집중위험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훈 금융위 지배구조팀장은 “금융그룹별 집중위험 크기는 살펴보겠지만 당장 모범 규준 기간에는 필요자본에 가산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삼성전자 지분 관련 보험업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인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삼성 다음으로는 미래에셋의 자본비율이 기존 307.3%에서 150.7%로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채권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계열사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런 자본은 중복자본이라고 보고 적격자본에서 4조 3051억원을 제외했다. 현대차는 자기자본비율이 171.8%에서 127.0%로 하락한다. 절대적인 수준으로 가장 낮다. 교보생명은 299.1%에서 200.7%, 롯데는 241.2%에서 176%로 각각 98.4% 포인트, 65.2% 포인트 감소했다. 박 팀장은 “모든 그룹이 자본비율 100%는 넘겼지만, 국제 기준에 따른 위험관리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제도 도입 후 비율이 50~100% 포인트씩 떨어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던 측면이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자본규제안 영향평가와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안에 자본규제 최종안을 확정하고 정기국회에서 ‘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현주 ‘2선 후퇴’… 글로벌 경영 진두지휘

    박현주 ‘2선 후퇴’… 글로벌 경영 진두지휘

    “국내 부문은 전문 경영인 시대로” 지배구조 해결 않아 영향력 유지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부문 사업에서 손을 뗀다. 그룹의 해외사업 전략을 전담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미래에셋의 지배구조 등에 대한 최근 정부 압박에 부담을 느껴 ‘2선 후퇴’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박 회장은 금융당국 등이 지적한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채 실질적인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정부와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박 회장을 해외사업 전략에 주력하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에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회장은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하고, 나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016년 5월 회장 취임 때 글로벌 수준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에 취임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회장 취임 당시에도 2년 뒤에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다 국내 부문은 최근 실적이나 조직이 안정화된 상태”라면서 “박 회장이 국내보다는 해외 비즈니스를 진두지휘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 14개 거점을 둬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 3000억여원, 직원 수는 700여명이다. 올 1분기 해외에서 376억원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기록한 348억원의 실적을 1분기 만에 뛰어넘은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이번 결정의 배경에 정부와의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5일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주타깃으로 삼았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이 투자목적자산으로 분류한 네이버와의 자사주 맞교환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인수, 미래에셋캐피탈의 유상증자 참여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기 위해 자기자본을 늘려야 했지만 자사주는 자기자본 산정에서 불리했다. 이에 자사주를 네이버와 맞바꿔 보통주로 만들면서 사실상 같은 자본인데 주인만 바꿔 질이 높아진 것처럼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미래에셋에게 기존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이에 대해 미래에셋은 박 회장의 국내부문 퇴진으로 ‘성의’를 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지분구조 개선이나 일감 몰아주기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바지사장’을 앉히는 ‘미봉책’으로 정부와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감원 “금융그룹들 리스크 관리 문제”

    미래에셋 교차출자·차입금 확충 삼성, 계열사 동원해 지원 위험 9가지 사례 중 6개가 미래에셋 롯데·현대 내부거래 의존 과도 금융 당국이 국내 금융그룹들의 경우 비금융사와 금융사가 과다한 수준에서 내부거래를 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서는 그룹 간 교차출자와 차입금을 활용한 자본 확충 등을,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금융계열사를 동원한 계열사 지원 등을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그룹리스크 주요 유형을 공개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이란 금융회사를 계열사로 둔 대기업 집단이나 보험·증권사를 모기업으로 둔 금융그룹이 자본 여력이 충분한지,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감독하는 체계를 말한다. 계열사 부실이 그룹 전체의 부실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관련 모범 규준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고, 금감원은 올해 안에 금융그룹 통합감독법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그룹 리스크 관련 9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이 중 6개가 미래에셋 관련 사항이었다. A그룹과 B그룹이 각자 갖고 있는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자사주 교차출자가 대표 사례로 꼽혔다. A회사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도 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이를 B회사에 넘기고 대신 B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받아 오면 그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네이버와 각자 보유한 자사주를 5000억원씩 매입해 자본 증가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교차출자가 이뤄지면 정작 급한 일이 있을 때 자본으로 잡힌 주식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차입 자금으로 자본 확충을 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모회사가 과도한 차입으로 어려워지면 금융자회사에 무리한 배당을 요구할 우려가 있다. 과도한 내부거래 의존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 등 계열사에서 결제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현대캐피탈은 모회사인 현대차 할부물량 상당수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은 금융 계열사를 동원한 계열사 지원이 위험 사례로 지적됐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할 때 삼성생명이 약 400억원을 출자했다. 금감원은 계열 금융회사를 동원한 증자는 진정한 외부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운 만큼 자본 적정성 평가 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광열 금감원장 대행은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법제화 이전이라도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도록 금융그룹들이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지배구조 리스크가 금융그룹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미래에셋대우도… 초대형 IB ‘빨간불’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인가 보류 한투증권 제외한 4곳 인가 미뤄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이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박현주 회장을 타깃으로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15일 “공정위의 서면 자료 요청 등 조사 진행으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보류된다고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날 “공정위가 최근 계열사 전체 거래 자료를 요구해 준비 중”이라며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최대 1년 만기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핵심 업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대형 IB로 지정된 미래에셋대우는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는 꿈을 보류해야 한다. 1997년 박 회장이 창업한 미래에셋은 자산총액 15조원, 재계 순위 21위로 성장한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다. 하지만 오너 중심의 비정상적인 지배구조와 내부거래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동산 관리업체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48.63%)과 부인(10.24%) 등 일가가 지분의 92%를 가진 가족회사인데, 그룹 정점에서 계열사 일감을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컨설팅과 미래에셋캐피탈 등 지배주주 일가의 가족회사가 지주회사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리포트를 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당시 소장이었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미래에셋을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당분간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도입된 초대형 IB 제도는 시작부터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 대형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금지 위반 등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것 때문에 최근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미뤄졌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가가 보류됐다. NH투자증권은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채용 비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사]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승진△현대일렉트릭 김성락△현대건설기계 김대순△현대로보틱스 윤중근◇전무 승진△현대중공업 구진회 김명석 송지헌△현대미포조선 김원희 고진영 허호△현대삼호중공업 은희석△현대일렉트릭 이진호△현대오일뱅크 안창희 곽동환 권기형△현대OCI 이정현◇상무 승진△현대중공업 안오민 박광민 여용화 강재호 김화용 박진철 윤병락 송원길 장광필 김규덕 김종태 김진한 강병국△현대삼호중공업 신인찬△현대일렉트릭 이정수 서흥석△현대건설기계 양경신 김상웅△현대글로벌서비스 이인호△현대중공업터보기계 이상구△현대오일뱅크 김민성 박치웅 박기철 유필동 박호섭 염용화△현대케미칼 장필수◇상무보 신규 선임△현대중공업 강기용 류홍렬 박상복 이윤식 변정우 김원탁 박상노 진성호 신이성 김홍배 김명환 박종운 최헌 정병용 이철헌 이상혁 서정훈 장혁진△현대미포조선 우태주 윤종흠 임재덕△현대삼호중공업 이일오△현대로보틱스 김관중△현대일렉트릭 손익제 이충희 박상훈△현대건설기계 박호석 박정환 김종유 이원태 한재호△현대글로벌서비스 김종호△현대힘스 김병철△현대중공업터보기계 하진수△현대오일뱅크 조휘준 이승호 권기오 김운 김경일△현대케미칼 조남수 ■대우건설 ◇본부장 신임△품질안전실장 전무 서병운△인사경영지원본부장 상무 조문형◇상무 승진△권혁건 박찬용 홍순범 박상훈 이호진 조순범◇상무보 승진△최해영 김용해 임종빈 이용희 김용선 김영일 양석근 이용권 정범순 이승표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채권운용부문 서재춘<전무>△멀티전략투자부문 이현경<상무>△주식운용1본부 구용덕△LT솔루션본부 김상학△글로벌경영부문 김영환△기금운영부문 오대정△자산배분본부 이헌복<상무보>△은퇴연구소 김동엽△글로벌운용본부 목대균△상품전략본부 박해현△기금운용2본부 안선영△PEF투자1본부 유혁상△리스크관리부문 이상준◇미래에셋자산운용(미국) <전무>△글로벌채권운용부문 허준혁◇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상무>△AP주식운용부문 임성호◇멀티에셋자산운용 <상무보>△글로벌대체투자본부 최승재◇미래에셋대우 <전무>△IB3부문 최훈△경영혁신부문 김대환△경영지원부문 허선호<상무>△ECM본부 기승준△글로벌채권운용본부 이두복△부산지역본부 김승현△혁신추진단 서래호<상무보>△기업금융본부 김형종△PF2본부 주용국△AI본부 양완규△멀티솔루션2본부 구종회△리서치센터 구용욱△상품솔루션본부 박건엽△호남지역본부 박숙경△강서지역본부 신승호△강남1지역본부 박경준△연금지원본부 신인기△IWC광주 강성광△리스크관리본부 김성하◇미래에셋펀드서비스 <전무>△대표이사 박종호<상무>△경영지원본부 박한진◇미래에셋생명 <상무보>△울산고객행복센터 장병윤△CRO 홍기호△법인마케팅2본부 전순표◇미래에셋모바일 <상무>△대표이사 김평규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부소장 조승환△삼성리서치 AI센터장 이근배△경영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DS부문 기흥/화성/평택단지장 박찬훈△종합기술원 부원장 겸 디바이스앤시스템연구센터장 황성우
  • 네이버·미래에셋 ‘디지털 금융’ 손잡았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양사 자사주 5000억원씩을 매입하며 손을 맞잡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동맹’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제휴는 지난해 12월 네이버과 미래에셋대우가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1000억원 규모 신성장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부터 싹텄다. 맨손으로 창업해 금융과 IT에서 각각 신화를 창조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서로 가치관에 공감하면서 제휴 논의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종가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 주식 4739만 3364주(7.11%)를 27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입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도 같은 조건으로 네이버 주식 56만 363주(1.71%)를 사들인다. 두 회사가 서로 매입한 주식은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로 수년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디지털금융 사업 진출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AI) 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투자 등 영역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네이버가 금융사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투자 규모도 창사 이래 최대 금액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옛 대우증권을 합병해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한 미래에셋대우는 하루 이용자가 400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의 AI 기술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구축한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이 6조 7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늘어나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린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계약 기간이 지나 주식 매도 시 상대 회사가 지정하는 투자자가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권)를 보유하기로 했다. 보유 기간에 계약을 위반하면 상대편 회사가 주식을 지정하는 자에게 매도를 청구하는 권리도 갖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김대환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두 회사의 협력이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관련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래에셋대우는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영역의 협업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업 기부 새틀 짜자] 좋은 일 하겠다는데… ‘주식출연 제한’에 갇힌 기업 재단

    [기업 기부 새틀 짜자] 좋은 일 하겠다는데… ‘주식출연 제한’에 갇힌 기업 재단

    올해부터 극심한 ‘기부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기부가 뇌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잔뜩 몸을 사리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기부금 심의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면 투명성은 강화될 수 있어도 기부 규모가 줄면서 각종 지원 단체들은 ‘돈맥경화’에 시달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해외처럼 기업들이 공익 목적으로 세운 재단을 활성화시키자는 주장이 나온다. 재단을 둘러싼 각종 규제를 풀어 주되 재벌가의 편법 승계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식으로 기부 문화의 새 틀을 짜는 대안을 3회에 걸쳐 제시한다.“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국내 1위 기부금 모금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전체 성금의 65% 이상을 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이 기부금을 줄이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모금액은 약 930억원. 통상 전년 대비 110%가량 성장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전년 수준을 맞추기도 빠듯하다. 강주현 모금회 법인모금팀장은 10일 “지난 1월 말 연말연시 이웃 돕기 캠페인이 끝난 뒤로 모금액이 크게 줄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기부를 줄이면 취약계층이 피해를 본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분간 기업들의 ‘통 큰 기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냈던 삼성도 그룹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사라지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할지 불투명하다. 2013년 삼성 임직원들이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1122억원의 성금을 냈던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안으로 기업 재단을 옥죄는 규제라도 풀어 기부 문화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학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450억 달러(약 52조원)에 달하는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세운 것처럼 우리 기업인들도 기업 재단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과세 제도를 손질하자는 주장이다. 이미 기업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기업들의 지출 규모를 넘어선 지 오래다. 2015년 기업재단 62곳의 사회공헌 활동 금액은 3조 3904억원으로 기업 255곳이 낸 금액(2조 9021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많다. 이상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좋은 일 하겠다고 하는데 굳이 주식 출연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나 싶다”면서 “규제는 원칙적으로 풀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공익 법인은 국내 법인의 의결권 있는 주식 5%까지만 취득 가능하다. 성실공인법인으로 지정되면 10%까지는 가능하고, 10%가 넘더라도 3년 이내에 처분하면 과세가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요 그룹이 세운 재단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노션 9%), SK행복나눔재단(사회적기업 ‘행복나래’ 5%) 등이 있다. 물론 ‘과세의 공평성’과 ‘기부의 자유’라는 대원칙이 충돌되기도 한다. 한 예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10년부터 7년 연속 배당금을,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세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때 배당금 중 44%는 종합소득세 명목으로 제한 뒤 나머지 금액만 재단에 귀속된다. 2015년 당시 박 회장이 받은 배당금 16억원 중 약 9억원이 재단에 기부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법 전문가들은 “배당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 준 뒤 또 증여세를 감면해 주면 이중 혜택이 되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기업 오너들이 해마다 받는 수백억원의 배당을 사회에 환원하면 추가적인 세제 혜택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해외 기업인들이 정말 순수하게 재단을 세우고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하면 오해”라면서 “세금과 기부 중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문화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비즈+] 박현주, 배당금 16억 전액 기부

    [비즈+] 박현주, 배당금 16억 전액 기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지난해 배당금 16억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2010년 이후 7년째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기부하고 있다. 누적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장학생 육성과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 [경제 브리핑] 미래에셋 이사회 의장에 김석동

    [경제 브리핑] 미래에셋 이사회 의장에 김석동

    미래에셋자산운용 초대 이사회 의장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8일 주요 계열사의 의사결정 구조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제로 이원화하기로 하고, 계열사 사장이 겸직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외부인사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이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전환의 시대… 한국경제, 야성 잃고 머뭇거린다”

    “대전환의 시대… 한국경제, 야성 잃고 머뭇거린다”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 우리 경제는 안타깝게도 야성을 잃어가며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의 우리 경제에 던진 쓴소리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제조업 기반 ‘올드 이코노미’가 흔들리고 있고 소비자들의 지갑은 꽁꽁 닫혀 내수시장은 침체의 터널에 빠졌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투자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증권사 월급쟁이로 출발해 자산규모 11조원의 금융그룹을 일궈 낸 박 회장은 21세기가 배출한 몇 안 되는 창업가 중 한 사람이다. 박 회장은 “경제 여건이 어렵다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현재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돈을 빌려 성장률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 앞에 가슴 뛰는 자본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투자의 야성을 갖고 제2의 창업에 나서야 한다”며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10년 후 미래를 꿈꾸기 위한 영구적인 혁신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에셋을 향한 얘기이지만 우리 경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주문이다. 박 회장은 투자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투자 없는 성장은 존재할 수 없다”면서 “투자는 자본에 모험정신과 야성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늘날의 미래에셋을 있게 한 DNA도 투자라는 것이다. 우리 경제에 야성이 좀더 필요하다는 박 회장은 오늘날을 ‘거대한 전환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2016년은 오늘의 시대가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거대한 전환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사실을 보여 준 한 해였다”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구조의 변화, 부의 양극화 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지면서 거센 정치적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히는 변화들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말 통합 미래에셋대우를 공식 출범시켰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을 사들여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시키는 과정에서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방식 대신 투자를 통한 성장을 선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현주호, 글로벌 투자은행과 맞짱 뜬다

    박현주호, 글로벌 투자은행과 맞짱 뜬다

    “1+1이 (2가 아닌) 3, 4, 5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28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은둔의 경영자’인 박 회장도 인수 성공에 기뻤는지 8년 만에 언론 앞에 서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이 하나가 됐을 때의 청사진을 그렸다. 1년 하고 하루가 더 지난 29일 두 증권사는 합병 작업을 완료했고, 30일 합병등기를 마치면 통합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출범한다. 자기자본 6조 7000억원의 국내 최대 증권사를 이끌고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겨뤄 보겠다는 박 회장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고객 자산 220조… 압도적 몸집 자랑 지난달 끝난 미래에셋대우의 조직 개편을 보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총 15명인 사업 부문장을 미래에셋증권 출신 8명, 미래에셋대우 출신 7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IB부문에만 무려 12개의 본부를 둬 치열한 내부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사장, 마득락 사장 ‘삼두마차’가 각자 대표 체제로 이끈다. 경영은 믿을 만한 인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투자사업에 주력하면서 그룹 전체를 지휘한다는 게 박 회장의 구상이다. 해외 부동산 사랑이 남다른 박 회장은 올해에만 미국 하와이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9000억원), 시애틀 아마존 사옥(2900억원), 댈러스 스테이트팜 빌딩(9200억원),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4000억원) 등에 투자했는데 내년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 자산 220조원, 국내지점 168개, 해외법인 14개, 임직원 4800명으로 증권업계에선 압도적인 몸집을 자랑한다. 이르면 내년까지 자기자본을 8조원으로 늘려 금융위원회가 허가한 초대형 IB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과제로 남아 그러나 미래에셋대우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IB는 물론 일본 노무라증권(28조원), 중국 증신증권(25조원) 등에 비해서도 몸집이 많이 밀린다. 덩치를 키우는 과정에서 4%대까지 떨어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구 미래에셋증권 주주들에게 합병비율에 따라 배정된 신주를 내년 1월 19일 교부한다. 신주는 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한만규(사업)창훈(미래에셋그룹 멀티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본부 상무)씨 모친상 24일 경주전문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 (054)744-4000 ●유미정(단국대 음악대학 교수)씨 부친상 김정본(수림문화재단 사무국장)씨 장인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1 ●정재화(밀레 상무)씨 부친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258-5940 ●김성(전 현대엔지니어링 상무)씨 별세 석규(KMW미국법인 수석연구원)준규(지성회계법인 이사)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02)3010-2232 ●황성진(국방부 사무관)상해(포항시청 공무원)씨 모친상 박정노(포항 CBS 보도팀장)씨 장모상 24일 포항시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54)231-4444 ●정근영(서울대 수리과학부 대학원생)희영(매일경제 편집국 경제경영연구소 기자)씨 부친상 24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841-7652
  • 통합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최현만·조웅기·마득락 체제로

    통합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최현만·조웅기·마득락 체제로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 합병 법인이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인 최현만(왼쪽) 수석부회장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한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 최 부회장과 조웅기(가운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오른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투자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박 회장에게 사의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4일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안을 의결한다. 합병 기일은 12월 29일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수에서 첫 선보이는 스카이비치호텔, ‘여수 오션힐 호텔’ 분양 홍보관 오픈

    여수에서 첫 선보이는 스카이비치호텔, ‘여수 오션힐 호텔’ 분양 홍보관 오픈

    여수는 여수 엑스포, 여수 밤바다, 경도해상관광단지 등의 호재가 이어지며 연간 1,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마다 그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여수에서도 바다 전망이 우수하고 관광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돌산도에 들어서는 여수 오션힐 호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 오션힐 호텔은 최근 관광 일번지로 여겨지는 여수에서 지금까지 보기 힘든 스카이비치호텔로 여수의 부족한 숙박시설에 대한 문제점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 위치하는 여수 오션힐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8층 건물에 총 210실 규모로 각 객실은 계약면적 기준 77.597㎡ 일반 객실 2타입과 온돌 객실 2타입 그리고 장애인 객실 1타입으로 구성된다. 전 객실이 바다를 향한 전면 배치로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옥상에는 하늘 위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옥상 수영장을 갖추었으며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편의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들어서게 된다. 더불어 여수 오션힐 호텔은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인접해 여수 시가지와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KTX, 항공, 여객선, 버스 등 대중교통이용이 용이해 전국 어디에서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한 경도가 호텔 맞은편에 자리한 데다 돌산과 경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픈한 '오션힐 호텔' 홍보 분양관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수 오션힐 호텔 관계자는 28일 "여수 최초 스카이비치호텔이라 그런지 방문객 인파는 물론이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라고 전했다. 이 호텔의 사업지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이며, 분양홍보관은 여수 엑스포 국제관 A동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