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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단독]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설립자 이념 존중해야 하지만 사회변화 맞춰 교훈도 바꿔야” ‘순결’, ‘고운 몸매’, ‘어진 어머니’, ‘참는다, 희생한다’….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교육 현장에서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구시대적 ‘교훈’(校訓)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중·여고의 교훈에 가부장적인 사고가 반영된 사례가 많았다.서울신문이 10일 전국의 남녀 중·고교 100여곳의 교훈을 살펴본 결과 여학교 2곳 가운데 1곳꼴로 ‘순결’(純潔)이 발견됐다. 제주에는 ‘순결’ 하나만을 교훈으로 삼은 여중도 있었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이라고 깨끗함을 강조하는 부연 설명이 있었지만 ‘처녀성’으로도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상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깨끗함’만을 의미한다면 남학교 중에서도 ‘순결’을 교훈으로 채택한 학교가 있어야겠지만 조사 결과 한 곳도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 충남의 한 여고는 남녀 성평등 사회에 부응한다는 취지로 설립 이래 80여년간 유지해 온 ‘진실, 순결, 정숙’이라는 교훈에서 ‘순결’과 ‘정숙’을 ‘창의’와 ‘봉사’로 대체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여고는 ‘맑은 마음, 착한 행실, 고운 몸매’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고운 몸매’의 의미를 ‘내면의 아름다움에 바탕을 둔 행동의 성숙’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신체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용서한다, 참는다, 도와준다, 희생한다’, ‘부덕(婦德·부녀자의 덕)을 높이자’ 등 구시대적 여성상을 강조하는 교훈을 가진 학교가 있는가 하면 ‘참된 어머니’, ‘어진 어머니’ 등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교훈도 수없이 많이 발견됐다. 반면 남학교에서는 ‘성실’, ‘근면’, ‘협동’ 등 여학교보다 주체적이고 건설적인 의미를 담은 교훈이 더 많이 발견됐다. 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교육연구센터장은 “교육 현장에서 전통적인 여성상을 이상적인 여성으로 규정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교도 변화의 흐름에 맞춰 미래세대 관점으로 교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대착오적인 성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 교훈을 바꿔야 할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설립자의 건학 이념 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찬종 서울시의원 숭인동 도담도담어린이집 개원식 참석

    유찬종 서울시의원 숭인동 도담도담어린이집 개원식 참석

    서울시의회 유찬종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지난 29일 숭인동 도담도담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석했다. 숭인동 도담도담어린이집은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였던 숭인동 746 부지에 신축되었으며, 건립비용은 총 40억2천9백만원으로 국비 2억5천6백만원, 시비 22억1천9백만원, 구비15억5천4백만원이 투입됐다. 대지면적 295㎡, 연면적 469.14㎡에 지상3층으로 건립된 도담도담어린이집은 총정원 62명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각 층별로 연령별 보육실, 놀이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옥상은 놀이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유찬종 의원은 “지난 2014년 12월 서울시 확충심의 승인 후 3년 4개월만에 개원식을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종로구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확충·확보하는 것은 종로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영유아와 어린이,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숭인동, 미래세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종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진웅 민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부천을 일자리특별시로 만드는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

    서진웅 민주당 부천시장 예비후보 “부천을 일자리특별시로 만드는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서진웅 경기도의원이 26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부천을 일자리특별시로 만들어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서 예비후보는 전국 최초 송내역환승센터와 찜통·냉골교실 문제 등 부천의 굵직한 현안사업을 위해 도비를 가장 많이 확보한 일등도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 시장이나 공직자들로부터 현장간담회를 가장 많이 갖는 사람이라 불린다. 경기도의원 연임기간 서 예비후보는 안전행정위원을 비롯해 교육위원과 경제위원을 두루 거쳤다. 또 민생특별대책위원회와 사회적경제활성화 포럼, 경기도서비스산업발전위원,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원장, 경기교육정책포럼대표를 맡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정경험을 쌓았다. 서울신문이 서 예비후보를 상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나 부천시장에 나서는 소감을 물어봤다. 다음은 서진웅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왜 부천시장이 되려고 하나. - 부천시민들은 일 잘하는 시장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었고 대한민국의 역사가 민심으로 새로 쓰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이 바라고 원하는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민 중심의 나라다운 나라가 이뤄지고 있다. 머지않아 개헌을 통해 지방자치분권 시대가 올 것이고 시민 중심의 지방정부를 기대하고 있다. 자치분권과 재정분권 확대로 부천이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다. 이에 부천은 변화가 필요하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부천을 변화시키려면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나와 비전을 제시하며 일하는 시장이 돼야 한다. 그래서 부천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 가장 핵심적인 정책 공약은 뭔지. — 부천을 혁신경제도시로 조성해 일자리특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성장단계별 혁신기업과 중견대기업을 유치하겠다. 청년과 여성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부천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도의회 교육위원 4년경험을 밑거름삼아 교육특별시 부천을 만들겠다. 구체적으로 부천교육에 ‘희망사다리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해 미래세대에게 기회 제공을 확대시키겠다는 선진형 공약이다. ⇒ 정치입문 계기와 의정기간 기억에 남는 활동을 꼽는다면. — 일찍이 모순된 사회와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보고 지역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정치인들과 행정가들이 생활정치와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을 하겠다고 하면서 그렇지 못하는 것에 소리치기 시작했다. 일례로 한국마사회는 시민들의 건전한 레저문화를 위해 TV실내경마장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시민들에게 건전한 레저문화를 즐기게 하려면 말이 뛰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 가족과 함께 실제로 경마도 즐기고 아이들에게 말과 사람들의 관계도 가르치고 동물 사랑도 가르치고 말이다. 그런데 실내에다 TV화면만 설치해 돈 걸고 배팅하게 하는 것을 건전한 레저문화라고 한다. 국가공기업이 건전한 레저문화라는 명목아래 사행성을 조장하는 눈가림식 행정에 참을 수가 없었다. 대책위원장을 맡아 시민들과 함께 막아냈다. 또 하나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 부천구간에 분진과 매연·소음으로 시민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도 도로공사는 대책 없이 방기했다. 시민들과 합심해서 방음벽 설치를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정치참여 필요성을 느껴 시민을 위한 정치, 사람중심의 정치로 변화를 이끌어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보고 싶었다. ⇒ 도의원 역임 8년간 대표적인 업적과 성과가 있다면. — 우선 송내역환승센터 설치를 비롯해 찜통·냉골교실을 해소한 점을 들 수 있다. 참전유공자 예우수당과 마을공원 리모델링사업, 학교장애인승강기설치 등 모두 16개 굵직한 사업에 도비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부천의 일반계고 학력저하 문제가 심각했을 때 저는 교과 선택권을 학생에게 보장하는 정책을 발굴했다. 부천에 일반계고 교과중점 특성화 시범지구를 선도했다. 화장실이 없는 전통시장에 고객지원센터를 조성했고 주차장조성 컨설팅과 도비지원을 주도했다. 또 학교와 공원이 어우러진 사잇길에 숲속만화로를 조성하고 노후공업지역을 찾아 재생·활성화시키기 위해 노후산업단지 활성화지원조례를 개정시켜 예산을 반영했다. 위기로 한숨만 쉬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상권상생협력 촉진·지원조례를 만들어 지역경제활성화와 복리증진에 힘썼다. 이뿐만 아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전문가로 활약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으로 4년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방위의 교육시스템 구축, 학생·현장 중심 교육을 위해 일해왔다. 부천의 교육대응 지원사업에 도교육청 매칭률을 높여 부천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 무엇보다 정책 발굴능력과 대안제시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특별시 부천을 만들어내는 경제·산업통이다. 도의회에서 경제통으로 거듭났고 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융합교류회, 전통시장연합회 등 부천의 경제단체와 연구, 협력했다. 정책발굴 간담회도 추진했고 소상공인경영환경개선 정책 발굴에 발벗고 나서 좋은 실적도 거뒀다. 이외에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추진력과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전문 능력을 갖고 있다. ⇒ 가장 중시하는 정치철학이나 행정철학은. — 사람중심의 철학과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고 실천해 왔다. 우리사회의 차별과 반칙, 불공평으로 인한 양극화를 해소하려고 열심히 뛰었다. 양극화문제를 해소하면 자살문제는 물론 저출산·노령화·일자리 문제, 고질적인 내수불황문제, 교육불평등과 복지사각지대 문제가 극복될 수 있다. 사람 중심의 진정성 있는 정치가 중요하다. ⇒ 부천시장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해달라 . — 부천시가 직면한 현안, 시민들이 바라는 부천의 미래는 안전하고 일자리와 교육하기 좋은 부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이 웃는 부천, 아이 키우기 좋은 부천, 어르신이 건강한 부천이다. 이 분야에서 수많은 경험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을 실현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왔다. 지난 8년간 준비된 후보로서 부천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일 잘하는 시장임을 보여주고 싶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도시공사 이익금 10억원 활용 아이디어 주세요”...용인시 시민의견 접수

    “도시공사 이익금 10억원 활용 아이디어 주세요”...용인시 시민의견 접수

    경기 용인시는 도시공사가 최근 시 배당을 결정한 10억여 원의 이익배당금 사용처를 시민 의견을 들어 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시가 100% 출자해 설립한 도시공사인 만큼 이익금을 시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로 ,이달 28일까지 이익금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시민 의견을 접수한다. 이익금 활용 분야는 ▲청년·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시민 주거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 보호와 배려 등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의견서에 사업의 필요성이나 기대효과, 예상 사업비, 제안 내용 등을 적어 시 예산과(karismaoh@korea.kr)로 내면 된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해 발생한 30억5700만 원의 이익잉여금 가운데 10억1160만 원을 시에 배당하기로 이달 9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도시공사가 2003년 출범한 뒤 이익금을 배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860억4977만 원 매출에 89억827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한때 498%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155% 선으로 낮췄고, 정부 대행사업 외에 금융부채가 전혀 없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뤄 우량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재정위기를 극복하려고 어려움을 참고 견딘 시민에게 도시공사의 이익금을 돌려드리려 한다”며 “소중한 이익배당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퇴임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챙겼어야 하는데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양기대 광명시장 퇴임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더 챙겼어야 하는데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15일 오전 공식 퇴임식을 끝으로 8년간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양 시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 시장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밤낮없이 광명시의 발전과 도시가치 제고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하루하루가 보람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1000여 공직자들과 시민들 덕분에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 시장은 40년간 버려진 가학광산폐광을 연 150만명 넘게 방문하는 광명동굴 관광지로 개발한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해졌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거푸 낙선했지만 절치부심 끝에 2010년 민선 5기 광명시장에 당선돼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광명동굴을 비롯해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와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웃렛 등 대형 유통기업을 유치해내며 이름을 알렸다. 재선 이후에는 광명동굴 유료화로 연 100억원대 수익을 올리며 광명시의 채무 제로 선언을 이끌었다. 양 시장의 또 다른 브랜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상이다. 북한 핵문제로 남북관계와 한중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훈춘과 단둥, 러시아 하산·이르쿠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등 대륙철도 거점도시들과 연이어 MOU를 체결하는 도시외교를 펼쳤다. 당시 일각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판이 일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자 ‘선견지명’을 가졌다는 평가다. 광명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핵심이 될 ‘광명~개성’ 구간에 대해 노선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다. 인구 35만명 소도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선 굵은 정책을 펼치면서 개선된 재정여건으로 교육과 보육·여성 분야 정책에서는 세심한 면모도 보였다. 고등학교 전학년 NON-GMO(유전자 변형없는 식재료를 활용) 무상급식과 중고교 무상교복 등 미래세대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 위생용품(생리대) 보급과 아이안심 돌봄 정책 등은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청년 잡스타트’를 운영하며 700여명 청년에 정규직 취업을 지원했다. 지역에서 80%를 웃도는 시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양 시장은 “더 큰 꿈을 꾸겠다”며 지난 1월 25일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낮은 인지도가 한계로 지적되지만 특유의 대중 친화력과 상생의 정신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시장 퇴임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경우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된다. 양 시장은 마지막 소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상생과 타협을 통해 무모한 도전을 의미있는 도전으로 바꿔왔던,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저는 이제 새로운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퇴임식에는 광명시민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고 시의회와 본청 사무실 등을 차례로 들러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광명시는 차기 시장이 취임하는 7월 1일까지 강희진 부시장의 시장권한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도시재생·스마트메디컬특구 성과… 영등포 미래 100년 열 것”

    “도시재생·스마트메디컬특구 성과… 영등포 미래 100년 열 것”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메디컬특구 지정은 영등포구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기회다.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겠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서울시가 영등포역세권 및 경인로변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확정했고, 같은 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영등포구를 스마트메디컬특구로 지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두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만 5년간 각각 최대 500억, 735억원이다.→올해 각오는. -벌써 구정을 운영한 지 7년이 넘었다. 그동안 한강 이남의 중심지였던 영등포의 위상을 되찾으려고 도시 곳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활발하게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한 예다. 영등포의 미래 100년을 여는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나눔복지를 펼쳤다. 그간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했고, 혁신교육사업 추진으로 미래의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 영등포는 이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여는 시작점에 있다.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영등포 주민 모두가 따뜻하고 활기찬 영등포의 미래를 완성하겠다. →올해 주요 사업은. -지난해 2월 서울시가 영등포역세권 및 경인로변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구는 5년간 최대 500억원을 지원받는다. 같은 해 7월 도시재생과를 신설한 이유다. 현재는 시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및 전략계획을 논의 중이다. 경인로에는 중형 크기의 비즈니스·컨벤션시설을 만든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미래 금융산업인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산업도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경인로와 맞닿은 고가도로인 영등포역고가와 영등포고가는 단계적으로 철거한 뒤 지하화한다. 시와 함께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논의하겠다. 스마트메디컬특구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스마트메디컬특구로 영등포구를 지정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5년간 3개 특화사업(의료관광 기반시설 조성사업,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사업, 의료관광 병원시설 확충사업)에 사업비 735억원을 투입한다.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메디컬특구 지정은 영등포구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기회다. 이를 발판으로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겠다. →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지난 2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꿈더하기 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복지서비스 분야 대상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선 5기부터 흔들리지 않고 추진한 영등포구만의 대표 사업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 한 분야에서 광역, 기초단체가 함께 경쟁한 가운데 받은 대상이라 더 뜻깊다. 꿈더하기 사업은 ‘최고의 복지는 바로 일자리’라는 신념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8월에는 꿈더하기 사회적 협동조합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이 문을 열어 10여명의 이웃이 땀 흘려 일하고 있고, 사업장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이 월급을 조금씩 모아 사회에 기부하는 등 새로운 복지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외에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8개 사업 전 분야 수상, 국가상징 선양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영등포구가 일 잘하는 자치구임을 다시 확인했다. →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전국 최초로 홀몸 노인을 위해 ‘함께살이’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함께살이 사업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60~70대 홀몸 노인 200여명이 서로 의지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의 말벗이 되고 밑반찬 배달 및 심부름을 하는 사업이다. 그 결과 많은 노인의 우울증이 치료 되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노인 전용 할인카드인 ‘백세카드’ 사업도 반응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백세카드만 있으면 음식점과 이·미용실, 안경점, 사진관, 약국 등 구와 협약을 맺은 백세카드 으뜸업소를 방문해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노인 1만 3500여명이 카드를 발급받았고, 으뜸업소는 490여곳에 이른다. 구는 노인을 공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카드 발급을 3만 5000여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100세 시대 준비를 돕는 게 목표 중 하나였는데, 사업 진척 과정을 보니 굉장히 보람이 느껴진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영등포구는 오랫동안 중공업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온 곳이다. 중공업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면 도시계획들이 발맞춰 가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풀지 못한 숙제들이 있다. 영등포역 주변의 용적률·고도제한 완화, 원광디지털대학교 층수제한 완화 등이다. 규제 완화와 관련해 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지난 민선 6기 성과와 변화, 발전의 모습을 하나씩 떠올려 보면 사실 모든 일이 아쉽다. 조금 더 깊숙이 지역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 더 구민이 감동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했더라면 구민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미국의 사회학자 벤자민 바버는 ‘대통령은 원칙을 말하지만, 시장은 쓰레기를 줍는다’고 말했다. 국가를 통솔하는 중앙정부의 역할과 주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대면하며 일을 처리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나눈 것이다. 지방정부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역 맞춤형 사업을 펼쳐 나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방자치는 시행 20여년을 넘겨 ‘성년’이 됐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에 예속된 ‘미성년’ 수준이다. 특히 영등포는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 인상을 고려했지만 중앙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원래 계획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 중앙정부는 국가 차원의 업무에 집중하고 지역주민과 밀접한 생활문제는 현장에 있는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책임지는 지방분권 강화가 필요한 이유다.→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영등포의 숙원사업을 놓고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특히 문래동 주민센터 부근의 구유지를 서남권 문화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구민들은 제2의 예술의 전당인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다목적 공연장 등의 조성을 오랜 시간 기다려 왔다. 서울시도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와 영등포구의 협치와 소통을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등포구를 이끌어 가는 핵심 가치는 바로 현장과의 소통이다. 모든 구정에 구민의 뜻을 담으려 했고, 항상 현장으로 달려갔다. 때로는 현장에서 혼이 나기도 했고, 보여 주기식 행정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결국 구민들은 ‘현장에 문제가 있고 답도 있다’는 저의 신념을 믿어 줬다. 저와 직원들은 올해도 구민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장기적인 과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구민들도 함께해 주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조길형 구청장은 누구 1957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2~5대 영등포 구의원을 지냈다. 4·5대 구의회에서는 의장직을 수행했고,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된 후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집무실보다는 민원실에서, 사무실보다는 현장에서 구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한다. 7년 반 동안 19만㎞ 거리의 현장을 다녔다. ‘소통’의 힘을 바탕으로 구민 한 사람도 소외받지 않는 사람냄새 나는 살맛 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영등포는 어떤 곳 제조·상업의 중심… 4차산업혁명 선도 ‘잰걸음’ 경부선과 경인선의 분기점인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오래전부터 제조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늘 젊음과 활기가 넘친다.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인 여의도가 있으며, 한강과 문래예술창작촌 등 많은 문화·예술 관광자원이 있다. 특히 서울시의 도시계획 가이드라인인 ‘2030 서울플랜’에 따라 한양도성, 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권으로 지정됐고,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끌 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메디컬특구 지정을 계기로 의료관광 특화도시 브랜드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도시재생·스마트메디컬특구 성과… 영등포 미래 100년 열 것”

    1957년 전남 영광 출생으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2~5대 영등포 구의원을 지냈다. 4·5대 구의회에서는 의장직을 수행했고,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된 후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집무실보다는 민원실에서, 사무실보다는 현장에서 구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한다. 7년 반 동안 19만㎞ 거리의 현장을 다녔다. ‘소통’의 힘을 바탕으로 구민 한 사람도 소외받지 않는 사람냄새 나는 살맛 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올해 각오는.-벌써 구정을 운영한 지 7년이 넘었다. 그동안 한강 이남의 중심지였던 영등포의 위상을 되찾으려고 도시 곳곳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활발하게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 한 예다. 영등포의 미래 100년을 여는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나눔복지를 펼쳤다. 그간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했고, 혁신교육사업 추진으로 미래의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 영등포는 이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여는 시작점에 있다. 기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영등포 주민 모두가 따뜻하고 활기찬 영등포의 미래를 완성하겠다.→올해 주요 사업은.-지난해 2월 서울시가 영등포역세권 및 경인로변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구는 5년간 최대 500억원을 지원받는다. 같은 해 7월 도시재생과를 신설한 이유다. 현재는 시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및 전략계획을 논의 중이다. 경인로에는 중형 크기의 비즈니스·컨벤션시설을 만든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미래 금융산업인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산업도 전략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경인로와 맞닿은 고가도로인 영등포역고가와 영등포고가는 단계적으로 철거한 뒤 지하화한다. 시와 함께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논의하겠다. 스마트메디컬특구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스마트메디컬특구로 영등포구를 지정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5년간 3개 특화사업(의료관광 기반시설 조성사업,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사업, 의료관광 병원시설 확충사업)에 사업비 735억원을 투입한다.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메디컬특구 지정은 영등포구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기회다. 이를 발판으로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겠다.→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지난 2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꿈더하기 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복지서비스 분야 대상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선 5기부터 흔들리지 않고 추진한 영등포구만의 대표 사업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 한 분야에서 광역, 기초단체가 함께 경쟁한 가운데 받은 대상이라 더 뜻깊다. 꿈더하기 사업은 ‘최고의 복지는 바로 일자리’라는 신념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8월에는 꿈더하기 사회적 협동조합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이 문을 열어 10여명의 이웃이 땀 흘려 일하고 있고, 사업장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이 월급을 조금씩 모아 사회에 기부하는 등 새로운 복지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외에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8개 사업 전 분야 수상, 국가상징 선양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영등포구가 일 잘하는 자치구임을 다시 확인했다.→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전국 최초로 홀몸 노인을 위해 ‘함께살이’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함께살이 사업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60~70대 홀몸 노인 200여명이 서로 의지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의 말벗이 되고 밑반찬 배달 및 심부름을 하는 사업이다. 그 결과 많은 노인의 우울증이 치료 되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노인 전용 할인카드인 ‘백세카드’ 사업도 반응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백세카드만 있으면 음식점과 이·미용실, 안경점, 사진관, 약국 등 구와 협약을 맺은 백세카드 으뜸업소를 방문해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노인 1만 3500여명이 카드를 발급받았고, 으뜸업소는 490여곳에 이른다. 구는 노인을 공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카드 발급을 3만 5000여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100세 시대 준비를 돕는 게 목표 중 하나였는데, 사업 진척 과정을 보니 굉장히 보람이 느껴진다.→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영등포구는 오랫동안 중공업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온 곳이다. 중공업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면 도시계획들이 발맞춰 가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풀지 못한 숙제들이 있다. 영등포역 주변의 용적률·고도제한 완화, 원광디지털대학교 층수제한 완화 등이다. 규제 완화와 관련해 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지난 민선 6기 성과와 변화, 발전의 모습을 하나씩 떠올려 보면 사실 모든 일이 아쉽다. 조금 더 깊숙이 지역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 더 구민이 감동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했더라면 구민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미국의 사회학자 벤자민 바버는 ‘대통령은 원칙을 말하지만, 시장은 쓰레기를 줍는다’고 말했다. 국가를 통솔하는 중앙정부의 역할과 주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대면하며 일을 처리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나눈 것이다. 지방정부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역 맞춤형 사업을 펼쳐 나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방자치는 시행 20여년을 넘겨 ‘성년’이 됐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에 예속된 ‘미성년’ 수준이다. 특히 영등포는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 인상을 고려했지만 중앙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원래 계획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 중앙정부는 국가 차원의 업무에 집중하고 지역주민과 밀접한 생활문제는 현장에 있는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책임지는 지방분권 강화가 필요한 이유다.→서울시에 바라는 점은.-영등포의 숙원사업을 놓고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특히 문래동 주민센터 부근의 구유지를 서남권 문화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구민들은 제2의 예술의 전당인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다목적 공연장 등의 조성을 오랜 시간 기다려 왔다. 서울시도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와 영등포구의 협치와 소통을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기대해 본다.→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영등포구를 이끌어 가는 핵심 가치는 바로 현장과의 소통이다. 모든 구정에 구민의 뜻을 담으려 했고, 항상 현장으로 달려갔다. 때로는 현장에서 혼이 나기도 했고, 보여 주기식 행정이라는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결국 구민들은 ‘현장에 문제가 있고 답도 있다’는 저의 신념을 믿어 줬다. 저와 직원들은 올해도 구민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장기적인 과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구민들도 함께해 주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메디컬특구 지정은 영등포구가 주민과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기회다.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겠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서울시가 영등포역세권 및 경인로변 일대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확정했고, 같은 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영등포구를 스마트메디컬특구로 지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두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만 5년간 각각 최대 500억, 735억원이다.
  • “큰아버지 행불… 나도 유가족, 역사 앞에선 모두 다 피해자”

    “큰아버지 행불… 나도 유가족, 역사 앞에선 모두 다 피해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그동안 제주 4·3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기회가 부족했다”며 “올해 70주년을 맞아 4·3의 전국화, 세계화 기반을 마련하려고 ‘제주 방문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 4·3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확인된 희생자만 2만여명에 이르고 실제 3만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4·3을 지나치게 이념 지향적으로 보는 입장들이 있지만 희생자와 가해자 모두가 역사 앞에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거사 갈등 푸는 평화적 모델 기대” 그는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큰 틀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은 특별법 제정, 정부 차원의 진상 보고서 채택, 대통령 사과, 희생자 국가 추념일 지정 등을 통해 확인됐고 이는 진보, 보수 정권 모두 합의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그동안 제주도민들이 4·3을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 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정신 기조는 과거사 갈등을 풀어 가는 평화적 해결 모델로서 가치가 크다”면서 “미래세대에 역사의 교훈이자 평화와 공존의 유산으로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4·3과 같은 과거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고 이는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화해ㆍ상생 바탕 국가 배ㆍ보상 염원” 아울러 원 지사는 “4·3 당시 큰아버지가 행방불명되는 등 저도 4·3 유가족”이라며 “4·3의 아픔을 극복하는 것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해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국가 배상·보상은 제주도민들의 염원”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은 한국전쟁 전후 현대사의 아픔을 해소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역사적인 화해의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재명의 1800억 배당은 남경필의 ‘광역서울도’ 같은 선거용?”

    “이재명의 1800억 배당은 남경필의 ‘광역서울도’ 같은 선거용?”

    경기도지사 출마 도전장을 던진 양기대 광명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자산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1800억원 시민배당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 시장은 “거칠고 튀는 언행으로 화제를 모으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때로는 시민을 위한 눈에 띄는 정책을 발표할 적에는 같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박수를 보내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재명 시장이 느닷없이 1800억원 시민 배당을 한다고 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광역서울도’ 만큼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 시장은 “이 시장이 추진하는 1800억원 시민 배당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이 논란에 크게 시비를 걸지 않은 것은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시장의 선거용 선심정책”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저는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덧붙였다. 한걸음 더 나아가 양 시장은 이 시장의 이런 대중영합적인 시도가 마치 더불어민주당 정책인 것처럼 비쳐지면 지방선거와 문재인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시장이 100만명 성남시민에게 1인당 18만원씩 나눠 주겠다는 1800억원은 당초 대장동 일대 4만 7000평에 1200가구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부지 매입 자금이다. 지난해 3월 이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에 양 시장은 “1800억원으로 소형 임대주택을 짓게 되면 열악한 주거에 사는 서민들이나 신혼부부들에게는 큰 힘이 될 텐데 그 약속을 뒤집고 느닷없이 1인당 18만원 가량 현금을 나눠준다 해서 적잖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지난해 3월 발표 당시 언론에는 ‘토지배당’이라는 이름으로 크게 보도가 됐었고, “말 하면 지킨다”는 이 시장의 장담처럼 반드시 지켜질 줄 알았다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하고,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꿈꾸는 1200가구의 서민주택보다 시급한 일이 현금 나눠주기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2015년 유료화 이후 초기 투자비와 인건비를 제외하고 20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광명동굴 얘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 시는 광명동굴 수입금과 기업유치 등으로 늘어난 세외수입으로 빚을 전부 갚았다. 남은 재정여력으로 고교 전학년 무상급식과 중고교 무상교복 등 미래세대 투자에 쓰고 있다”며, “만약 그때 재정여력을 현금으로 광명시민들에게 나눠주고 말았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더욱이 이 시장의 현금 나눠주기는 임기 내에 실현되지도 않을 일인데 말부터 앞세워 논란만 일으키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양 시장은 “서민 아파트 대신 현금 배당을 하겠다는 이재명 시장이나 경기도를 서울에 넘기자는 남경필 지사를 보며 지방선거가 임박했음이 느껴진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화제가 되고 선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서 불과 1년 전에 시민과 했던 약속을 뒤집고,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아무말이나 떠드는 그런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과 동떨어지면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 사는 2030 “나는 진보”..행복한 가정 원하지만 구직에 밀린 결혼,출산

    서울 사는 2030 “나는 진보”..행복한 가정 원하지만 구직에 밀린 결혼,출산

      서울에 사는 2030세대 가운데 절반인 46%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가 보수라고 밝힌 20~30대는 14%에 그쳤다.  17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 미래세대 리포트: 꿈과 현실, 그리고 정치의식’에 따르면 20∼30대의 정치 성향은 진보(45.5%), 중도(39.0%), 보수(14.1%)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연구원이 20∼39세 젊은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로 서울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치성향 조사보다 진보 성향 비율이 젊은층에서 7%포인트 가량 더 높았다. 서울 시민 전체에서는 진보(38.2%), 보수(32.1%), 중도(29.7%) 순이었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030세대의 진보적 성향은 여성(48.2%), 도심(54%) 및 동북권(49.3%) 거주자, 화이트칼라(47.1%) 사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보수적 성향은 남성(17.4%), 동남권(19.2%) 거주자, 블루칼라·자영업자(18.3%) 사이에서 더 높았다.  젊은 세대들은 좋은 시민이 되는 데 있어 중요한 일로 ‘선거 때 항상 투표하는 것’을 첫 손에 꼽았다. 2016년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집회 등을 거친 젊은 세대들의 높아진 정치 인식을 반영하는 답으로 보인다.  서울의 20∼30대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이었다. 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 있는 것이 설문에서도 감지됐다.  ‘각 항목에 대해 어느 정도 꿈이나 욕망을 갖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청년들은 일자리(4.07)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취업(3.91), 내 집 마련(3.91), 원만한 대인관계(3.89)가 뒤를 이었다. 연애(3.36), 결혼(3.17) 출산(2.91)은 나중 문제였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성공한 삶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1순위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40.7%)이라고 답했다. 2위인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것’(20.1%)보다 응답 비율이 2배 가까이 높다. 현실과 꿈의 격차가 설문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2030세대의 70%는 ‘일반적인 성공보다 내가 원하는 삶을 추구한다’고 답해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는 ‘원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라고 답하는 등 자신감도 있는 반면 절반은 ‘어려운 꿈은 품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에 동의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 불신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복하느냐’는 질문에는 38.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불행하다는 응답은 20.6%였다. 가장 높은 행복감을 보이는 연령대는 30∼34세였으며 한창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나이대인 25~29세의 행복감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의 88.5%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환영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 환영사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 이런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게 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일인 이날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 지구촌의 많은 나라가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환영사 전문.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제 곧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립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의 제전이 시작됩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평창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우정에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 강원도는 자랑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천혜의 바다와 산, 지역공동체의 전통축제들, 자연이 내어준 건강한 먹거리들은 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싶은 강원도의 자랑입니다. 그 중에서도 겨울 추위는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강원도가 준비한 특산품입니다. 다행히 요즘 강원도가 제대로 춥습니다. 얼음은 매끄럽고, 설원은 풍성합니다. 추위와 함께 훈련해온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추위 덕분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강원도의 추위는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보낸 따뜻한 초대장인 셈입니다. 여러분,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의 추위를 제대로 즐겨볼 준비가 되셨습니까?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은, 겨울철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것을 정겹게 일컬어 ‘원시적 우정’이라했습니다. 오늘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우정이 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더욱 굳건해 지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근대 올림픽은 위대한 한 사람의 열정에서 출발했습니다. 19세기 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육체적?도덕적 능력은 물론 평화를 향한 의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지 120여년이 흐른 지금 세계인들은 다시 공정한 사회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포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이념과 체제, 종교,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몸과 마음, 의지의 향연을 펼쳐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라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전정신과 용기, 상대에 대한 존중, 공동체 정신과 자기절제의 미덕을 익혀왔습니다. 여러분께 30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의 한 장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대회의 요트 경기가 제가 자란 부산의 바다에서 열렸습니다. 경기 중 갑자기 불어온 강풍으로 싱가포르 선수들이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선두에서 2위를 달리고 있던 캐나다의 로렌스 르뮤는 주저하지 않고 그 선수들로 향했습니다. 물에 빠진 선수들을 구한 그는 결국 22위로 시합을 마쳤습니다. 그의 목에 메달은 걸리지 않았지만, 세계는 그에게 스포츠맨십이라는 위대한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는 공정한 경쟁에 대한 소중한 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 봅슬레이 팀의 주장 에우제니오 몬티는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영국팀에게 봅슬레이 썰매의 부품을 빌려주었습니다. 썰매를 고칠 수 있었던 영국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후 영국팀의 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언론에게 에우제니오 몬티는 말했습니다. “내가 부품을 빌려준 덕에 우승한 것이 아니다. 영국팀이 가장 빨리 달렸기 때문에 우승했을 뿐이다.” 그는 국제페어플레이 위원회가 수여하는‘피에르 드 쿠베르탱 페어플레이 트로피’를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세계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지금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지난겨울,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촛불을 들었고 이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공정함에 대해 다시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평창의 눈과 얼음 위에서 위험에 처한 선수를 도운 또 다른 로렌스 르뮤와 경쟁 팀이 자신과 같은 조건에서 시합할 수 있게 도운 또 다른 에우제니오 몬티를 만날 것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도 우리의 딸과 아들, 손녀손자들은 놀이터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관에서 자신들만의 작은 올림픽을 열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규칙과 공정함을 익힌다면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꿈꾸었던 우정과 평화의 세계는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 공정한 세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일은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나와 우리 국민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이들의 믿음에 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이 다시 일상의 확고한 상식으로 스며들 수 있게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과 지도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저는 이 순간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는 지구촌에 이런 스포츠 대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다행스런 일인지 깊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만약 올림픽이라는 마당이 없었다면 어느 자리에서 지구촌의 많은 나라들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서로 간에 풀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한국도 몇몇 나라들과 사이에 해결해야 할 어려운 숙제가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 자리에 있기가 어려웠을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며, 우리의 미래를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세계의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습니다. 2.7g의 작은 공이 평화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곳 평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g의 탁구공이 27년 후 170g의 퍽으로 커졌습니다. 남북은 내일 관동하키센터에서 하나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세계인의 가슴에 평화의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선수들은 이미 생일 촛불을 밝혀주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스틱을 마주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가슴에 휴전선은 없습니다. 여러분을 그 특별한 빙상경기장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남북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작은 눈덩이를 손에 쥐었습니다. 한 시인은 “눈사람은 눈 한 뭉치로 시작한다”고 노래했습니다. 지금 두 손 안의 작은 눈뭉치를 우리는 함께 굴리고 조심스럽게 굴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은다면 눈뭉치는 점점 더 커져서 평화의 눈사람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몇 시간 뒤면 평창의 겨울이 눈부시게 깨어납니다. 아름다운 개막식과 함께 우정과 평화가 시작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보게 될 것이며, 한반도 평화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미래세대가 오늘을 기억하고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랍니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하겠습니다. 우리는 준비되어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원 ‘청소년 인권 정책세미나’ 개최

    김인호 서울시의원 ‘청소년 인권 정책세미나’ 개최

    어떻게 하면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문화환경교통연구 소위원회 김인호(더불어민주당, 동대문 3) 의원은 지난 26일 청소년 인권의 이해와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위원회 문화환경교통연구 소위원회에는 한인섭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외부전문가 김영성 청소년교육전략21 대표, 이성모 서울대학교 교수, 최노석 장터투어 대표, 이영수 동작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김월수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심표탁 사당청소년문화의집 관장, 김미정 도봉교육복지센터장, 성희경 동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최윤진 명예교수는 청소년 인권이란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을 일방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필요한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권리를 보호해 줌으로써 사회 내 청소년들이 보다 자율적인 존재로서 자리매김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인호 의원은 청소년 인권의 이해와 정책방향에 대하여 그리고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부모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우리 사회가 먼저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이 이루어져야 하며, 청소년의 문제를 가정, 학교 , 사회문제로 바라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의회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14기 정책위원회(위원장 신언근)에서는 지난 1월 정책연구위원회의 명칭을 정책위원회로 변경하고 시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과제 연구에 가일층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 중ㆍ고교생은 교복값 ‘0’원

    경기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무상 지원한다. 광명시는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 6192명을 대상으로 예산 18억 5760만원을 들여 교복비를 무상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까지 전국 지자체 중에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교복을 무상지원하는 사례는 전무하다.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가 중학생에게만 무상 실시 중이다. 중·고교생에게까지 지원하는곳은 광명시가 유일한 것이다. 무상교복은 올해부터 학교 배정일 기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둔 신입생으로, 중학생 3055명과 고등학생 3137명이 혜택을 받는다. 1인당 동복은 21만 900원, 하복은 8만 5230원으로 총 29만 6130원 어치 혜택을 받는 셈이다. 다음달 보건복지부 심의절차가 남아 있으나 복지부는 지자체 자율과 책임 하에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어서 심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2018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신청서를 학생에게 전달한 뒤 개학 후 학교를 통해서 신청접수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 중·고교 신입생은 해당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지역외 중·고교 신입생은 학생증과 통장 사본을 가지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한다. 교복비는 개인 계좌로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시 교육청소년과(02-2680-2115)로 하면 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해 3월 광명이 부채를 모두 해소해 빚없는 도시가 되면서 재정형편이 나아진 만큼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과 미래세대를 위해 중·고교 신입생에 교복비를 무상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시 ‘중·고교 신입생 대상’ 전국 최초 교복비 무상 지원

    광명시 ‘중·고교 신입생 대상’ 전국 최초 교복비 무상 지원

    경기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를 무상 지원한다. 광명시는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 6192명을 대상으로 예산 18억 5760만원을 들여 교복비를 무상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까지 전국 지자체 중에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교복을 무상지원하는 사례는 전무하다. 중학생에게만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가 실시 중이다. 중·고교생에게까지 지원하는 곳은 광명시가 유일하다. 무상교복은 올해부터 학교 배정일 기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둔 신입생으로, 중학생 3055명과 고등학생 3137명이 혜택을 받는다. 1인당 동복은 21만 900원, 하복은 8만 5230원으로 총 29만 6130원이다. 다음달 보건복지의 심의절차가 남아 있으나 지자체 자율과 책임하에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2018학년도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신청서를 학생에게 전달한 뒤 개학 후 학교를 통해서 신청접수할 예정이다. 오는 3월부터 중·고교 신입생은 해당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지역외 중·고교 신입생은 학생증과 통장 사본을 가지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한다. 교복비는 개인 계좌로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시 교육청소년과(02-2680-2115). 양기대 시장은 “지난해 3월 빚 없는 도시가 돼 재정형편이 나아져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과 미래세대를 위해 중·고교 신입생에 교복비를 무상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당 2기 혁신위 “미래 준비 박차”

    한국당 2기 혁신위 “미래 준비 박차”

    원내 지도부는 대여 공세 강화자유한국당이 14일 여성과 청년세대가 대거 참여한 2기 혁신위원회 인사를 발표했다. 2기 혁신위는 6·13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책개발에 무게를 두고 활동하는 등 한국당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8명의 2기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여성위원으로는 김나율(레드데마인즈 컨설팅회사 대표)·김선영(이엠지아시아 감사)·김은주(경기 부천시의원)·박수화(싱크탱크 바이메이카피 대표)씨가 선임됐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와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인호 반디협동조합 대표도 참여한다. 원내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인 김종석 의원이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김나율·김인호 위원은 20대, 김선영·김은주 위원은 30대이다. 위원의 절반을 여성과 청년세대로 채운 것은 당의 정치적 외연 확장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래세대를 향한 책임’이 2기 혁신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무엇이 문제이고 잘못됐는지를 분명히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아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기 혁신위는 앞으로 ▲국가개혁분과 ▲사회개혁분과 ▲보수개혁분과 등 크게 세 분과로 나눠 활동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당은 이르면 19일 지방선거 실무조직인 당협위원장 인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15일 부산·울산을 방문하며 지난주에 이어 지역별 지방선거 출정식을 갖고 인물 영입에 나선다. 같은 날 원내 지도부는 광화문에서 ‘문재인 관제 개헌 저지를 위한 국민개헌 선포’ 기자회견을 하는 등 대여 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당 대표는 조직 정비와 선거 준비를, 원내대표는 원내투쟁을 각각 전담하는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립 임시정부 기념관 내년 4월 서대문에 착공

    전액 국비로 2020년 8월 완공 서울 서대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건립된다. 중국에는 상하이, 충칭 등의 옛 임시정부 청사 부지에 전시공간을 꾸며 활용하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는 기념 공간조차 없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국가보훈처는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에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 4월 초 착공해 2020년 8월 완공되는 임시정부 기념관은 지상 5층, 지하 1층(부지 면적 5695㎡, 연면적 6236㎡) 규모로,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인근 서대문구 의회 청사 부지에 전액 국비로 건립된다. 올해는 우선 설계 등을 위해 73억 9200만원을 투입하게 된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3·1운동을 계기로 뜻 있는 선열들의 참여 정신과 다양한 세력의 연합을 바탕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던 것처럼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이 국민 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박운기 서울시의원 “셔틀버스 운전자 처우개선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

    박운기 서울시의원 “셔틀버스 운전자 처우개선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박운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27일에 열린 ‘서울시 셔틀버스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발표 및 미래세대 통학안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와 서울셔틀버스노동조합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운기 의원은 “셔틀버스 노동자는 한국사회 노동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특고, 즉 특수형태근로노동자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셔틀버스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은 개인적 문제를 넘어 차량에 탑승하는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수형태근로노동자(이하, 특고)는 근로계약이 아니라 위임계약 또는 도급계약에 의거하여 고객을 찾거나 노무를 제공하고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아 생활하는 개인사업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며 경제적으로도 사업주에게 의존되어 있어 비용절감을 위한 ‘은폐된 노동자’라는 비판이 많다. 구체적으로 보험모집인, 골프장 캐디, 레미콘차량 운전사, 방송구성작가, 퀵서비스배달원, 학습지 방문교사, 외근직 A/S근무요원이 대표적인 특고노동자이며 통학·통원용 셔틀버스 노동자 역시 특고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특고노동자는 저임금, 고용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취약노동의 형태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셔틀버스노동조합 박사훈 위원장,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이대원 팀장, 인천대학교 남승균 박사 등이 참여하여 국내 통학·통원용 셔틀버스의 현황 통계와 셔틀버스 노동자들의 설문결과를 발표하고 셔틀버스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운기 의원은 “셔틀버스 노동자와 같은 특고는 중앙정부에서 풀어야하는 과제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행정서비스 지원, 일자리 소개, 보험,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 향후 다른 특수형태근로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검토 TF “피해자 의견 충분히 수렴 안하고, 정부입장 위주 합의”

    위안부 합의 검토 TF “피해자 의견 충분히 수렴 안하고, 정부입장 위주 합의”

    외교부 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검토 TF(위원장 오태규)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28일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정부가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고, 정부 입장 위주로 합의를 매듭지었다”고 평가했다.TF는 이날 총 3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TF는 보고서 결론부에 “전시 여성 인권에 관해 국제사회의 규범으로 자리 잡은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 위안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일반적인 외교 현안처럼 주고받기 협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피해자들이 한 명이라도 더 살아 있는 동안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협의에 임했지만 협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정부 입장을 위주로 합의를 매듭지었다”고 지적했다. TF는 “이번의 경우처럼 피해자들이 수용하지 않는 한, 정부 사이에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선언했더라도, 문제는 재연될 수밖에 없다”며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역사 문제는 단기적으로 외교 협상이나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가치와 인식의 확산, 미래세대 역사 교육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TF는 이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진전없는 정상회담 불가’를 강조하는 등 위안부 문제를 한일관계 전반과 연계해 풀려다가 오히려 한일관계를 악화시켰고 국제 환경이 바뀌면서 ‘2015년 내 협상 종결’ 방침으로 선회하며 정책 혼선을 불러 왔다”고 꼬집었다. TF는 “오늘날의 외교는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그러나 고위급 협의는 시종일관 비밀협상으로 진행됐고, 알려진 합의 내용 이외에 한국 쪽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TF는 “대통령과 협상 책임자, 외교부 사이의 소통이 부족했던 결과 정책 방향이 환경 변화에 따라 수정 또는 보완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번 위안부합의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폭넓은 의견 수렴과 유기적 소통, 관련 부처 사이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TF는 “외교는 상대방이 있는 만큼, 애초에 세웠던 목표나 기준, 검토과정에서 제기됐던 의견을 모두 반영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외교 협상의 특성과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위안부 TF는 위와 같은 네 가지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의 미래, 주민이 그린다

    [현장 행정] 도봉의 미래, 주민이 그린다

    “지속가능한 발전,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는 시작입니다.”서울 도봉구에 폭설이 예보돼 있었던 지난 20일 오후 평생학습관 2층 대강의실은 지속가능발전 토론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주민으로 꽉 차 있었다. 주민들은 ▲기후환경 ▲교육문화 ▲보건복지 ▲경제산업 ▲제도행정 등 5개 분과별로 원탁에 나눠 앉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선출직 단체장이나 정치인의 경우 눈앞에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만 좇다 보면 정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지키고 견지해야 할 가치”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의미한다. ‘어서 와, 지속가능발전은 처음이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주축으로 구성한 기본계획을 공유하고 분과별로 어떻게 이행과제, 단위과제를 이행할지 구체화했다. 앞서 도봉구는 2015년 11월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최초로 지속가능발전 조례를 만든 바 있다. 지속가능발전 용어를 정의하고 위원회 구성·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4월에는 도봉구의 지속가능발전을 실행해 나가는 거버넌스 기구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연순 도봉구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보통 기본계획의 경우 엄청난 예산을 들여 다른 곳에 용역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도봉구의 경우 주민과 구가 함께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후환경 분과에서는 미래세대와의 공존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자원 재활용 극대화로 폐기물 매립 제로화 추진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교육문화 분과에서는 주민 주도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지역사회 평생학습 지원체계 구축 등이 단위과제로 이야기됐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 구청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이 도봉구 이외의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우리가 논의한 내용 이외의 다른 영역에까지 퍼져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수요 에세이] 디지털 혁명과 대한민국/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디지털 혁명과 대한민국/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최근 우리 사회의 핫이슈는 단연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쟁이다. 중국이 지난해 가상화폐의 신규 상장을 금지했을 때 또 미국과 유럽에서 가상화폐의 유용성 논란이 일어났을 시점에도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없는 듯했다. 심지어 3대 가상화폐 거래 대국으로 등장한 후에도 언론은 이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국내에 가상화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온 건 결국 이를 거래하면서 투기 과열 논란을 일으킨 ‘앞서가는 국민’이었다. 지난주 미국 폭스미디어그룹이 폭스뉴스를 제외한 전 자산을 디즈니에 넘기기로 합의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루퍼트 머독 회장이 세운 제국이 정점에서 문을 닫는 것이냐는 질문에 머독 회장은 “아니다. 지금은 ‘파괴의 시대’다. 나는 지금이 축을 옮겨갈 시점으로 본다”고 답했다고 한다. 콘텐츠는 디즈니에 넘기고 머독 제국은 미디어 사업에 재투자와 혁신을 가해 폭스뉴스를 새로운 미디어 강자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시선을 끈 것은 파괴의 시대라는 말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경영 분야에서 쓰이는 ‘디지털 파괴’라는 개념에서 파괴는 새로운 기술과 비지니스 모델로 기존의 사업과 자산이 불가피하게 훼손될 때 이를 극복하는 혁신 과정을 의미한다. 파괴라는 단어에는 ‘판 흔들기’, ‘새 판 만들기’라는 뜻이 결합돼있는 셈이다. 4차 산업혁명이 기술 문명의 발전을 역사적 단계로 구분한 개념이라면 ‘판 흔들기’라는 개념은 현재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기술적 충격과 현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는 중앙은행만이 통화의 가치와 태환성을 보장해온 기존의 화폐 체제와 통상적 종이 화폐 개념을 뒤흔드는 교란이다. 미래세대가 과연 종이 화폐에 의존한 거래 체계를 유지할까. 중앙은행은 디지털화된 지불 수단을 계속 무시하고 사이버 공간에만 놔두고 있을까. 이미 다른 나라의 일부 상업은행과 투자기관은 디지털 화폐로 국경 밖 결제를 시행하고 일부 국가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창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평가와 정책은 국가적 검토 대상이지 민간이 함부로 의견을 낼 것은 아니다. 다만 민간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거래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디지털 체계에 대한 교란자라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가상화폐뿐 아니라 에너지, 유통, 농업, 운송, 무역 및 대형 프로젝트 관리 분야까지 응용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국제 개발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전문가들은 금융 소외계층의 해소, 기후변화 대응처럼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힌 복잡한 프로젝트에 블록체인 기술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너지 공급과 소비가 체계화 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이나 국토가 큰 나라에서는 ‘태양광 마을’ 같은 독립적인 작은 단위의 에너지 생산·소비체계가 효율적이다. 이런 체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디지털 분야의 파괴는 혁신의 원동력이다. 혁신은 효율을 높이고 편의를 제공해 ?의 질을 높이며 또 불평등의 해소에도 기여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대장 플랫폼’이 ‘꼬마 플랫폼’을 흡수한다. 큰 놈은 더 커지고 작은 놈은 생존이 어렵다. 이런 현상은 국가 간 관계에서도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그러나 보다 독립적인 블록을 효율적으로 작동시켜주는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목표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이런 현상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파괴와 혁신이 일어나는 디지털 혁명 시대의 과제는 그 혁신이 더 나은 삶과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IT강국, 지식기반 경제라고 자찬하던 대한민국은 남보다 앞서 지배적 허브를 만드는 데는 번번이 실기했던 것 같다. 우리는 과연 디지털 혁명 시대에 앞장서 모범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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