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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삶, 나의 아침/허중희 지음

    요즘은 잠잠해졌지만 한동안 ‘아침형 인간’이 선진 시민사회의 대세처럼 여겨졌었다.“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서양의 격언을 체화시킨 이들 ‘아침형 인간’에게 ‘아침잠이 보약’이라는 범인들의 반박은 그저 게으른 자의 변명에 불과할 따름이었다.‘아침형 인간’의 갑작스러운 유행은 사람마다 제각각인 신체 리듬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성으로 인해 안티 세력을 만들어냈고, 더 나아가 ‘저녁형 인간’을 옹호하는 세력을 규합하기에 이르렀다. ‘나의 삶, 나의 아침’(허중희 지음, 황금물고기 펴냄)은 ‘아침형 인간’붐을 주도했던 관련 서적들의 출간이 뜸해지는가 싶던 차에 나온 책이다. 유행과 상관없이 평생 새벽 기상 습관을 유지해온 각계 명사 16인의 아침시간 활용법과 인생 철학 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보통 새벽 4∼5시 사이에 일어난다. 특별히 뭔가 할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어릴 적부터 몸에 밴 일상이다. 어머니의 새벽기도에 덩달아 눈을 떴고, 대학생때는 환경미화원 생활을 하느라 새벽 잠을 놓쳤던 것. 그는 아침형 인간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자신의 신체 리듬을 잘 활용해 깨어있는 시간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벤처업계의 신화인 정문술 미래산업 전 회장도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잠을 깬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배달된 일곱 종류의 조간 신문을 통독하는 것. 하루중 가장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구상하고 중요한 일을 결정한다. 강지원 변호사는 원래 밤에 늦게 자고, 아침잠을 즐기는 올빼미형이었다. 그러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을 맡은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오전 6시25분부터 시작되는 방송을 위해 하늘이 두쪽 나도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아침형 인간’으로 변한 경우. 그는 아침이 주는 신선함과 여유를 사랑하게 됐고, 예전엔 미처 몰랐던 것들을 하나 둘 느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새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교수는 “늦잠을 자는 사람은 새를 알지 못한다.”고 단언한다.40년 넘게 새와 함께 해온 자신의 인생은 아침이라는 고요하고 풍요로운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자부한다.‘신바람 전도사’ 황수관 박사는 저녁에 소식하면 단잠을 자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잠을 설쳐가면서 일찍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잠이 부족할 경우 뇌건강이 나빠지고 치매도 빨리 찾아온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책에는 이들외에 송자 대교회장, 산악인 엄홍길, 방송인 배한성, 수필가 피천득, 조동성 서울대 교수, 연극인 유인촌, 국회의원 박찬숙, 연극연출가 이윤택, 여성 인권지킴이 김강자, 옥수수 박사 김순권, 만화가 신문수씨의 생활습관과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원주 미군기지도 2008년부터 신도시로

    미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강원도 춘천과 원주권 도심개발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오는 2011년을 전후해 이전키로 했던 춘천 캠프페이지, 원주 캠프롱·캠프이글이 올해와 2008년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29일 성조기 하강식을 시작으로 폐쇄 절차에 들어가 올 11월쯤 관리권이 국방부에 넘어가게 된다. 면적만 21만평에 이른다. 50년 가까이 주둔을 마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기지가 폐쇄되면 최소한의 관리 인력만 남게 될 전망이다. 23만평에 이르는 2곳의 원주지역 미군부대도 당초 2011년에서 2008년으로 이전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는 한·미간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 이은 미2사단 재배치계획 등 연합토지관리계획(LPP) 수정협상에 따른 결과다. 집창촌과 항공기 소음, 고도제한 등으로 도심권의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애물단지인 미군부대 기지촌이 미래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 캠프페이지 오늘부터 폐쇄절차 의암호수를 조망하며 춘천시내 서부지역의 노른자위 땅을 차지한 캠프페이지는 1958년 만들어진 뒤 50년 가까이 도심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동안 기지가 주둔하면서 고도제한, 항공기 소음 등으로 발생한 기형적인 도심 개발이 새로운 신도시개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춘천시가 국토연구원에 발주해 용역의뢰중인 구상에는 ▲미래산업을 주축으로 한 미래산업중심지역과 ▲공원의 비중을 높인 공원녹지중심지역 ▲공원과 공공기능을 높인 행정기능중심지역으로의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춘천시가 공동으로 마련한 ‘G5 프로젝트’에서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미군부대 일대를 기존도심과 근화동, 중도를 연계하는 복합타운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의암호변과 도심지역을 동서로 연계하면서 춘천의 기존 개발축인 봉의산과 공지천의 남북축을 교차하는 중심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단 도시의 균형개발은 물론 수변과 단절된 도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시내 중심부에서부터 근화동∼춘천역∼의암호∼중도를 연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부지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2008년 이전될 예정인 원주권의 캠프롱·캠프이글 부지활용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구상이 잡혀있지 않다. 이전계획이 2008년으로 잡혀있는데다 이후에도 국방부에서 부지 사용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민들은 무상으로 반환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와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무상반환 등 해결과제도 산적 춘천 캠프페이지가 해체되면서 2000억원 규모의 토지매입 비용을 비롯해 환경오염, 이전후 부지활용방안, 근로자 생존권, 헬기소음 소송문제 등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와 관련,‘G5 프로젝트’ 등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지 무상반환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원주도 미군기지를 무상으로 반환해 지역개발과 연계해 사용돼야 한다는 범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땅미군기지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미군기지 캠프롱·캠프이글을 원주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1단체 1현수막 달기운동’과 ‘시민 서명운동’등을 펼치고 있다. 유종수 춘천시장은 “도심지도를 다시 그리는 차원에서 도시계획을 전면적으로 변경할 방침이다.”면서 “시민의견을 대폭 수렴해 지역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亞R&D 허브로

    [Zoom in 서울] 서울, 亞R&D 허브로

    서울시가 정부의 산학협력 틈새를 메우는 연구개발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9일 대학·기업·연구소 등과 손잡고, 서울을 아시아 연구개발(R&D)의 허브로 만드는 산·학·연 협력사업에 매년 100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학, 연구소, 기업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우선 산·학·연 전초기지가 될 노원구 공릉동 NIT(나노기술)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연말까지 250억원을 지원한다. 이곳에는 서울산업대 등 시내 57개 기관과 공동으로 NIT 연구센터와 민간연구소가 입주한다. 장석명 산업지원과장은 “서울에 58개 대학이 몰려 있어 강점이 되고 있다.”면서 “서울이 신산업과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지방으로 확산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에는 기술기반 구축,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14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대부분의 산학연 협력이 특정 과제에 따라 용역을 주는 방식이어서 연구분야에 사전 규제가 이뤄져 실험적인 기능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자율에 맡긴 뒤 사후 평가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실험적인 교육부총리 인선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을 교육부총리에 임명했다. 지나칠 만큼 파격이고, 실험적인 인선이다. 잇단 교육현장 비리 등 현안이 난마처럼 꼬여 있어 신선한 바람은 필요했다. 특히 대학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국가발전을 지속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성공이 담보되지 않는 시도를 연습하듯 해보기에는 교육이 갖는 비중이 너무 크다. 김 부총리 임명에 기대에 앞서 우려를 갖게 하는 배경이다. 교육전문가를 택하지 않고,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을 기용한 노 대통령의 의도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시각이 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을 임명하려 했다가 무산된 상황을 의식한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정치인이 교육수장에 적격이라는 노 대통령의 논리는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김 부총리는 경제분야에서도 조세전문가로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청와대가 ‘정치인-경제전문가’에 함몰되어 인재풀을 폭넓게 검토하지 못했을 수 있다. 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게 교육부총리를 다시 맡김으로써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난을 비켜가기 힘들다. 김 부총리는 교육·시민단체와 야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대학개혁을 통해 교육전반을 정상화시키고 미래산업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경제전문가를 기용했다는 인선취지에 충실하길 바란다. 과감한 대학 구조조정으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학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지, 경쟁원칙만을 앞세워 중·고교 교육과 대입제도의 근간까지 흔들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김 부총리는 교육을 경제의 하부구조에 두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부터 불식시켜야 한다. 모든 교육정책을 경제·산업적 측면에서만 추진하면 안 된다. 개방·경쟁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시장주의에 치우치면 역작용이 나타난다. 기존 교육정책의 틀을 바꾸기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면서 강한 추진력을 보일 때 우리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
  • 미래산업 대표에 권순도씨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권순도 소프트포럼 대표를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권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에쓰-오일을 거쳐 미래산업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계열사인 소프트포럼 대표를 맡아왔다. 소프트포럼은 이날 정현철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37)한-중 경협 상생의 길

    [차이나 리포트 2004] (37)한-중 경협 상생의 길

    한국 경제는 연륜은 있지만 규모가 작다.이에 비해 중국은 경험은 짧지만 초대형 경제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이 두 나라 경제의 상생구조가 앞으로도 지속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는 잘해 왔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적이지만 중국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버려야 한다.올 8월까지 한국의 중국(홍콩 포함)시장에 대한 수출 집중도는 27.6%로 미국·일본 등 전통 수출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한국은 중국이라는 중저가 제품시장을 얻는 대신 고가의 첨단제품 위주로 구성돼 있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잃어가고 있다.이는 우리 수출제품의 기술집약도 약화를 의미하며,기업 차원에서는 제품혁신과 기술개발의 유인체계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만큼 중국의 추격에 취약해진 셈이다.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유인체제가 마련돼야 한다.즉 주력 수출시장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다시 전환돼야만 한다. 대중국 수출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13억 인구라는 거대시장의 가능성만 보고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로 거의 원가에 내다 파는 방식은 더이상 지속되기 어렵다.삼성이 중국 등에서 추진했던 휴대전화의 고가 판매전략은 좋은 예다.지금도 중국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세계 유명 상표보다도 20∼30% 비싼 우리 제품을 기꺼이 산다.대중국 수출의 부가가치 중심으로의 전환은 국가 위험도 관리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집중도가 25%가 넘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동일한 영역에서 경쟁해서 살아남기는 힘들다.중소기업 특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약점을 파고들어 생존공간을 확보해야 한다.한·중간에는 1인당 국민소득 격차가 무려 12배나 난다.제조원가에서 한국은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중국이 제조하기 어려운 분야를 특화해 한국의 생존 공간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중국이 경제발전 과정상 다음 단계에 필요한 제품들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보다 정교한 중국경제 연구체제가 필요하며,우리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네트워크도 구축돼야 한다. 한·중 수교 12년을 돌이켜보면 한국은 중국의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 1992년의 한·중 수교는 양국 경제의 상생에,특히 중국의 경제발전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대외적으로 천안문사태로 인해 국제적 고립에 처해 있던 중국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의 수교가 결정적인 계기였다.당시 관망세를 보였던 일본과 타이완 기업들이 한국의 중국시장 선점을 우려해 대중국 투자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한·중 수교가 중국의 외자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에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이후 중국의 고도성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은 한국이 이를 조기 극복하는 데 1등공신의 역할로 보답한다.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등장하면서 한국의 무역수지 구조는 만성적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중국이 의류·가전산업 등에서 세계의 공장과 수출기지로 부상하면서 부품과 원부자재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외자기업 중심의 조립가공형 수출구조로 인해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수교 후 11년간 연평균 26.5%씩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중국의 수출변화율과 거의 일치한다.또한 한국은 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노동집약적 공정을 중국에 이전하고 본국 기업을 지식기반 공정에 특화함으로써 기업 구조조정에 좋은 기회로 활용했다. 과거 한·중 경제협력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양국간의 경제적 격차에 따른 보완성이 한·중간에 상생을 가능케 한 바탕이었다는 점이다.최근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하고 수출이 늘어나면서 양국간 협력영역은 축소되고 경쟁영역이 확대되고 있다.중국경제와의 상생 가능성이 그만큼 불확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중국 경제와의 상생구조를 유지하고 중국의 성장을 우리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에서의 전략과 체계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mhlee@kiet.re.kr ■ 미래 전략산업 ‘격돌’ 불가피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업체들의 시각이 심상치 않다.KOTRA가 중국 현지 우리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조사대상의 58%가 경쟁자로 중국 업체들을 지적했고,53%는 중국기업들과의 기술격차가 없다고 응답했다.그러나 기술수준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산업분류 방식에 따라 지난 7년간 한·중간 산업과 수출구조 변화추이를 살펴보면,한·중 간에는 아직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1995∼2002년 양국 산업구조의 기술 고도화 추이를 살펴보자.그림에서 보듯,중국의 경우 저위 및 중저위 대 중고위 및 지식기반 제조업의 비율이 이 기간에 67대33에서 63대37로 4%포인트 증가했다.한국도 이 기간에 55대45에서 51대49로 4%포인트 증가했다.중국의 추격만큼 한국도 달아난 것이다.2002년 중국의 산업구조는 1995년의 한국수준에 못 미친다.산업 전체로 보면 한·중 간에는 여전히 상당한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고도화 과정은 두 나라가 다른 양상을 보인다.한국은 저위 기술산업에서부터 지식기반 제조업까지 순차적으로 계단식 형태의 발전을 해 온 반면,중국은 동시다발적 엘리베이터식 형태의 기술발전 양태를 나타내고 있다.중국은 노동집약적인 저위 기술산업을 제외하고 모든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인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세계 2∼3위의 중국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거의 모든 영역에서 두 나라가 경쟁구도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양국이 추구하는 미래 전략산업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군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산업기술정책을 비교해 보면 확연해진다. 두 나라 모두 자동차·기계·조선·철강 등 전통제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정보통신,환경,에너지,항공우주,생명공학 등 미래 유망분야의 산업화와 수출화를 추구하고 있다.이는 향후 발전의 원동력이 될 미래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충돌을 예고하는 것이다. 양국간의 수출구조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이같은 예고는 더욱 분명해진다.수출산업에서 중국의 추격은 상당히 빠르다.중국의 저위 기술 및 중저위 기술산업 대 중고위 및 지식기반 제조업의 수출비중은 1995년 70대30에서 2003년 50대50으로 8년 만에 20%포인트나 개선됐다. 한국은 이 기간에 42대58에서 30대70으로 변화해 12%포인트가 개선되는 데 그쳤다.중국이 한국보다 무려 8%포인트나 기술고도화 속도가 빠르다.중국의 수출구조 역시 산업구조와 마찬가지로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건너뛰기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산업과 수출구조 고도화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아직까지 양국간 격차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이같은 결과를 종합해 보면 중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도,비관도 모두 경계해야 한다.중국경제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과기부 “99개 핵심기술 韓·中격차 2.1년”

    과기부 “99개 핵심기술 韓·中격차 2.1년”

    정부가 미래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99개 핵심기술의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2.1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이 2년가량 뒤에는 우리나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로 중국의 한국 기술 추격이 빠르다는 얘기다.특히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신소재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중점육성 기술이 70%가량 중복돼 치열한 기술전쟁을 예고하고 있다.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나라를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가 29일 국회 미래전략특별위원회(위원장 안상수)에 제출한 ‘미래산업 전망과 정부의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기술지도 99개 핵심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65.1이었다.이는 미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의 기술수준을 표시하는 것으로,미국에 비해 5.8년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기술수준은 미국의 52.5 수준으로,한국과 비교하면 2.1년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특위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기술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기술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산업의 핵심인 우주항공분야에서는 한국이 46.5,중국이 69.2로 한국이 중국보다 3.8년 뒤진 것으로 분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가 차기 성장엔진으로 사활을 걸고 투자하고 있는 디지털TV·방송,지능형 로봇,차세대 반도체,차세대 이동통신 등 10대 성장동력산업의 기술수준은 한국이 중국에 비해 고작 2.5년 앞선 수준인 것으로 평가돼 정부와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의 10대 성장동력산업 기술수준은 69.8로 한국이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4.2년이 걸리고,같은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은 52.0으로 한국에 비해 2년6개월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한 삶을 구현하는 환경혁신’,‘효율적·안정적·환경친화적 에너지수급 및 산업화’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수준이 중국을 겨우 1년 앞서고 있어 앞으로 추격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웰빙팀·재외향우팀…경남 이색부서 ‘눈길’

    경남도내 각급 자치단체들이 기존 행정조직의 틀을 깨고 있다.미래산업과,도시디자인과,대학지원팀,웰빙팀,재외향우팀,스포츠팀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색부서를 신설,초일류를 향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경남도의 미래산업과.도내 기간산업인 기계산업을 ‘지식집약형’으로 재편하고,미래산업을 육성·발전시켜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난 2000년 신설됐다.도는 정보기술산업(IT)과 생물산업(BT)·로봇산업·홈지능형산업 등에 미래를 걸었다. 김해시의 도시디자인과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시가지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2000년 신설,난립된 각종 광고물을 말끔히 정비하고,초등학교 벽면을 그래픽 벽화로 단장하는 등 도시경관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동군은 지난 7월 웰빙팀을 설치했다.최근 생활의 여유를 찾으려는 ‘다운 시프트’족이 늘면서 농촌이 가진 장점을 살려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의도다.첫 작품으로 다음 달 9일 악양면 평사리에서 ‘제1회 평사리 황금들판 축제’를 개최한다.축제는 대하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의 가을걷이에 참가,선조들의 생활 지혜를 되새겨 보는 것으로 벌써부터 참가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오는 2006년 세계 공룡엑스포가 열리는 고성군 ‘재외향우팀’도 이색적이다.35만명에 이르는 출향인을 찾아 공룡엑스포 개최 등 주요 업무추진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를 통해 서울·부산 등 대도시 향우들이 경영하는 기업의 구내식당 등에 고성지역의 농·수·축산물을 정기적으로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남해군의 스포츠팀과 김해시 대학지원과,마산시 재난예방과,창원시 묘지공원조성팀과 건강도시추진팀,양산시 교육지원계 등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정부·재계 엇박자부터 잡아야

    지난 주말 강원도 용평에서 열린 한국 CEO포럼 정기총회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뱉은 쓴소리와 CEO들의 설문조사 결과는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이 부총리는 외환위기 이후 확산된 안전제일주의와 기업가 정신 실종이 지금의 무기력한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정부주도 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바뀌었음에도 기업인들은 적응 실패의 책임을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반면 CEO들은 경제 불안의 1차적 요인을 경영과는 무관한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지목했다.특히 정부가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모를 뿐 아니라 장단기 정책과제 선정도 잘못됐다고 성토했다. 정부측 시각에서 본다면 이 부총리의 말이 맞고,재계의 시각에서는 CEO들의 말이 맞다.바로 이러한 인식의 간극이 투자 기피,상호 불신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언제까지 ‘네탓’ 공방만 할 게 아니라 간극을 좁히는 데 정치권과 정부,재계,노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본다.이 부총리의 지적이나 CEO들의 불만 가운데 상당 부분은 오해나 잘못된 선입견에서 증폭된 측면이 있다.서로 가슴을 열고 접근하면 충분히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다.첨예하게 맞서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경제라는 큰 틀에서 절충점을 찾으면 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는 어제 우리 경제가 미래산업에 대한 준비 부족과 고령화,노사갈등,고비용 저효율구조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5%대에서 4%대로 추락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구조적인 저성장의 덫에 빠졌다는 충격적인 진단이다.상당기간 동안 1만달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도 된다.각 경제주체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권이 앞장서 돌파구를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
  • 올해의 명장 22명 선정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47년간 외곬으로 미용산업 발전을 위해 일해온 송혜자(62·여)씨 등 22명을 ‘올해의 명장(名匠)’으로 선정했다. 명장에는 정부포상과 일시장려금(2000만원),기능장려금(매년 65만∼195만원) 등이 수여된다.22명의 명장은 다음과 같다. △미용 송혜자(송혜자 헤어아트) △전산응용가공 박기열(두산중공업㈜) △항공정비 정봉기(육군3정비창 공장장) △양장 서완석(입체재단연구소 소장) △도자기공예 임항택(항산도예연구소 소장) △전자기기 정원식(해군 군수사정비창 반장) △계량 오정호(공군 군수사 85표준창 군무서기관) △기계제도 황흥선(미래산업㈜ 상무이사) △칠기 임충휴(진성공예 대표) △객화차정비 김만식(철도청 부산철도차량관리단 차량관리팀장) △귀금속가공 이상미(㈜앤저빈 대표) △철도신호 곽운영(철도청 서울신호제어사무소 계획팀장) △잠수 김도현(㈜한국해양기술 대표) △목재창호 가풍국(삼성종합목재 대표) △신발류제조 김영만(㈜금천 기술고문) △비파괴검사 이호준(두산중공업㈜ 총괄직장) △기계정비 이대우(철도청 서울철도차량관리단 선임차량관리장) △정보통신 서중율(KT 부산본부 영도지점 과장대리) △가구제작 김병수(한송공방 대표) △인장공예 박호영(박인당 대표) △제관 고윤열(현대중공업㈜ 기장) △조리 정영도(호텔프레지던트 부장)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업인재 연구 CEO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1988년까지 한국경제가 우수한 노동력과 ‘중간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품질을 앞세워 버텨왔다면 앞으로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으로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CEO컨설팅으로 유명한 ‘리즈 경영컨설팅’ 이해익(59) 대표는 11일 “기업이 열 냥이라면 CEO는 아홉 냥”이라면서 CEO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실천하는 CEO의 표본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공인의 덕목을 갖춘 CEO로 생전에 이룬 부(富)를 사회에 환원한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을 꼽았다.사람을 경영할 줄 알았던 경영자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었고,떠날 때를 알아 박수를 받은 사람은 정문술 전 미래산업 대표와 퇴임 이후 그룹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던 구자경 LG명예회장이라고 덧붙였다. 겉으로 요란하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일을 해내는 ‘없는 듯한 CEO’로는 동부그룹 한신혁 부회장,철저히 고객에 충성했던 CEO는 위암으로 입원한 병실에서도 신제품 과자 샘플을 쌓아놓고 있었던 크라운제과 창업주 윤태현 회장이었다. 지식경영의 대표 주자로는 가구·침대·인테리어 소품 전문업체인 ‘까사미아’의 이현구 사장을,투명경영으로 성공한 CEO로는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을 꼽았다. 유원건설 감사실장,진로그룹 이사 등을 거쳐 현재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기업평가위원회 고문 등으로 활동 중인 이 대표는 최근 노부호 서강대 교수,곽수근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CEO에세이스트 클럽’을 발족시켰다. 앞으로 CEO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문술씨 모시기’ 경쟁

    지난 25일 동원증권의 임시주총 결과는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했다.10일 전인 이달 15일 사외이사에서 해임했던 정문술 미래산업 고문을 다시 사외이사로 임명한 것.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을까. 사건의 발단은 정 고문이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인수를 놓고 경쟁 중인 국민은행과 동원증권 양쪽에서 모두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데서 시작됐다.특히 국민은행에서는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민은행과 동원지주(동원증권의 모회사)가 한투·대투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큰 부담을 느껴온 정 고문은 이달 초 “이해가 상충되는 두 회사에서 동시에 이사자리를 맡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쪽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동원증권은 지난 15일 국민은행에서도 똑같이 사퇴한다는 조건을 달아 정 고문의 사퇴의사를 받아들이고 이튿날 증권거래소에 해임공시까지 했다.그러나 국민은행은 생각이 달랐다.김정태 행장을 비롯한 전 이사진이 나서 사퇴를 말렸다.결국 정 회장은 국민은행의 집요한 설득에 못이겨 잔류쪽으로 마음을 돌렸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정 고문이 단순한 사외이사가 아니라 이사회 의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다는 게 사퇴번복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동원지주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두 곳 모두 사퇴’라는 당초 약속을 어겼다며 정 고문을 압박,서둘러 25일 주총을 소집하는 등 일사천리로 재선임절차를 밟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자특성연구회’ 세미나… 기업가 유형 9가지 분류

    ‘한국의 재벌 총수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재테크 전문 컨설턴트 주혜명씨는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사이버포럼 ‘부자특성연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의 유형을 ‘평가형’,‘분석가형’ 등 9가지로 분류해 눈길을 끌었다.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일을 추진한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평가형’으로 분류됐다.기습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진 반도체 산업도 오랜 조사와 계획,확인 절차 등을 거쳤다.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단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과감한 추진력을 발휘한다.다만 1인 결정식의 ‘상명하달’체계와 지나친 원칙과 규칙 때문에 융통성이나 창의력은 떨어질 수 있다. ●‘분석가형’ 이건희… ‘중재자형’ 최종현 “왜 그 사업을,그곳에서,그 시기에,그 사람으로 하여금,그만한 돈을 들여서,하느냐.”고 6번이나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은 ‘분석가형’이다.선대 회장과 닮은 점도 많지만 기강과 규율보다 창의성과 집중력,융통성과 미래지향성을 중시한다는 차이가 있다.감정을 다루는 데는 서툰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행동하고 수습’했다는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은 ‘리더형’이다.일단 시작을 해놓고 경험이 부족하면 아이디어를 짜내고 능력이 부족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낸다.‘뭐든지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또 한없이 쉬운 게 일이다.’라는 정 회장의 말이 이를 잘 표현해준다.본인이 먼저 위험한 상황에 뛰어들어 모범을 보임으로써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낸다.현대가 매년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아도 건재한 것은 정 회장이 갈등을 서로 알게 되는 계기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고 최종현 전 SK회장은 ‘중재자형’이었다.단기적인 성취보다 청사진을 마련한 뒤 보통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먼 시선으로 전략을 전개,‘마라톤 주자’와 비슷한 모습을 가졌다. 전문가들이 나무가 자랄 수 없는 땅이라는 평가를 내린 경기도 이천의 산에 10m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줘 ‘옥토’로 바꾼 일화가 대표적이다.언뜻 보기에 미련해 보이기도 하지만 소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충신형’ 안철수… ‘연예인형’ 정문술 이밖에 ‘민들레영토’ 지승룡 사장은 ‘돈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다.’라는 신념을 가진 ‘봉사형’으로,쌈지의 천호균 사장은 ‘예술가형’으로 분류됐다. 안철수 소장은 ‘충신형’,정문술 전 미래산업 대표는 ‘연예인 타입’의 대표적인 CEO였다. 2002년 출범한 ‘부자특성연구회’(www.seri.org//forum//rich)는 8000여명의 회원을 보유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민銀 이사회 회장 정문술씨

    국민은행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문술(鄭文述·66) 미래산업 상담역을 이사회 회장으로 선임했다.정 신임 회장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남성고,원광대를 졸업한 뒤 중앙정보부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을 설립,벤처신화의 주인공이 됐다.2001년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은퇴해 화제가 됐었다.˝
  • 휴대폰에 TV+MP3+PC+무전기…/ 여럿이 하나로 “통하였느냐?”

    ●업계 크로스오버 상품개발 “불황 뚫어” 미래산업은 크로스 오버(cross over) 상품이 시장을 지배한다. 제품간 경계를 허문 크로스 오버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휴대전화와 카메라가 결합한 카메라폰이 등장,휴대전화 시장을 평정하더니 디지털카메라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주택시장에도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결합한 ‘아파텔’이 나왔으며,자동차 업계에도 크로스 오버라는 이름을 달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각 업체들은 이들 상품의 개발에 혈안이 되고 있다. 크로스 오버란 서로 성격이 다른 장르간 융합에 의한 새로운 문화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결합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제품간 경계허문 다기능 제품 만족도 두배 시계 산업의 종주국인 스위스가 일본의 저가 시계의 공략으로 흔들리던 1970년대 말 이를 구해낸 것은 ‘스워치’라는 신상품이었다.일본과 같은 저가 상품이었지만 본질은 달랐다.스위스(Swiss)와 워치(Watch)의 결합어인 이 상품은 시계에 패션개념을 도입,마치 시계인 듯 액세서리인 듯 헷갈리게 한 초기 크로스 오버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 제품은 1984년 매달 10만여개가 팔리면서 다른 스위스 시계업체들을 인수했다.결국 이들 업체는 파산위기에서 벗어나 회사는 물론 스위스의 시계산업을 살릴 수 있었다. 요즘 들어서도 제품간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상품들은 대부분 출시되는 대로 히트를 친다.주택업계에서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아파텔’과 호텔과 원룸,아파트를 합친 듯한 ‘코업레지던스’,민박과 콘도의 결합형태인 펜션도 인기다. 카메라폰은 크로스 오버 상품의 대명사다.초기에는 휴대전화를 팔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지금은 휴대전화 시장의 주류로 올라섰다. ●기아車 ‘스펙트라' 소니 ‘PS2' 후속 모델도 도입붐 전자산업에는 몇년 전부터 ‘디지털 컨버전스(융합)’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디지털화가 촉진되면서 제품간 경계가 허물어지고,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구현한 다기능 제품이 출현한다는 것이다.이미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DVD와 비디오테이프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콤보’,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를 합친 ‘듀오캠’,공기청정기를 내장한 에어컨,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합친 ‘토스터 플러스 전자레인지’,프린터,팩스,스캐너 기능을 합친 ‘복합기’ 등이 대표적이다.삼성전자는 최근 휴대전화와 TV,MP3플레이어,PC,무전기 등의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지능형복합단말기(MITs) M400을 발표했고,LG전자도 PC와 MP3플레이어 등의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 개발을 마쳤다. 일본 소니는 지난 5월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후속모델로 신개념 게임기인 PSX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게임기에 DVD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TV튜너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도 크로스 오버 개념의 대표격인 다목적차량(MPV)이 양산되고 있다.MPV는 승용,승합,화물차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닌 다용도로 이용가능한 차다.2003 부산모터쇼에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MPV A100(프로젝트명)을 기초로 제작한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차 ‘씨이오’,연예인을 위한 밴 ‘엔터테인’ 등을 선보였다. 김성곤 박홍환기자 sunggone@
  • 경제 플러스 / 상장기업 새달 2845억 유상증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5일 4개 상장기업이 시설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월중 총 2845억 65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회사별로는 산은캐피탈 2144억 4000만원,대한전선 364억 8000만원,미래산업 291억 6500만원,인큐브테크 44억 8000만원이다.
  • 11개월만에 주가 740돌파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하며 11개월만에 740선을 돌파했다.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3포인트(1.37%)가 오른 740.13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 치웠다. 주가지수가 74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3일 740.59를 기록한 뒤 처음이다.이날 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15.55포인트 상승한 745.65로 출발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외국인은 33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704억원,기관은 159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의 성장 전망과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등에 힘입어 장중 43만 5000원을 기록,사상 최고치(2002년 4월24일 종가 43만 2000원)를 경신했으나 반발심리에 밀려 43만원에 장을 마쳤다.미래산업과 디아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하이닉스(7.26%),아남반도체(5.22%),신성이엔지(2.85%) 등 반도체 관련주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2%)오른49.10으로 마감됐다. 강동형기자
  • 상반기 기업 실적 분석/예상된 내리막… 하반기엔 오르막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은 경기 침체를 여실히 반영한 ‘초라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2000년·2001년과 비교해도 매출액·영업이익 등이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상장기업은 2·4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악화돼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적표’는 이미 예상된 결과라며 놀라지 않는 반응이다.오히려 코스닥 등록기업의 2분기 실적이 다소 호전됐고,최근 국내외 경기지표에도 청신호가 나타나 기업 실적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밑바닥 기업실적 이라크전쟁,북핵문제,‘사스’ 등 잇단 악재가 기업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따라 526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지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최고 35%까지 감소했다. 제조업은 그나마 내수 부진을 수출 실적으로 일부 만회,매출과 순익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그러나 금융업은 카드사들의 적자 및 기업·가계대출의 부실에 발목이 잡혀 2분기에만 6529억원,상반기 전체로는 8631억원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에는 적자를 낸 기업이 117개(22.2%)로,상장사 5개 가운데 1개를 넘었으며,이중 절반에 가까운 54개가 적자 전환 기업일 정도로 경영 악화가 심화됐다. 772개 등록기업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나 줄어들고 전체의 37.0%인 287개사가 적자를 기록,상장기업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통신·인터넷업종의 선전과 국민카드의 적자 축소로 1분기보다 늘어나고 분기 순익도 흑자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업종별 희비 전체적인 실적은 떨어졌지만 업종별 성적표는 편차가 심했다.상장사 가운데 의료정밀업의 경우 미래산업이 올 상반기 196억원의 흑자를 낸 데 힘입어 421억원의 흑자를 기록,2119.4%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또 철강·금속업종도 단가 인상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73.1%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삼성전자가 40.9%의 순이익 감소율을기록한 데 영향받아 순익이 62.0% 급감했다.또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업(-63.2%),섬유·의복(-50.1%),유통(-63.1%)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등록법인의 경우,국민카드·기업은행의 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금융업이 저조했으며 통신장비·운송업의 부진도 겹쳤다.그러나 네오위즈·다음 등 인터넷 업종은 엄청난 호조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인터넷·통신업종 등 수익모델을 검증받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 기업 실적이 3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은행이 8월 콜금리를 동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7.8% 증가하고 경기선행지수가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부터 수출단가의 회복세가 예상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3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10월까지 주식시장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4분기에는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과 IT부문의 정체가 예상돼 3분기보다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수석연구위원은 “3분기를 지나 위축된 소비가 풀리는 4분기쯤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자동차파업 등 3분기에는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3분기에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등 IT업체와 2분기에 충당금을 많이 쌓은 금융업 호조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컴퓨터와 시인이 공존해야 한다”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교육혁신과 문화가치에서 찾아야 한다는 해외 석학들의 제언이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정부 주최로 엊그제 서울에서 열렸던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와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등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우리는 한국경제를 이끌 새로운 엔진으로 나노기술 등의 미래산업 및 업종을 삼아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을 표하며,정부가 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 무엇보다 교육·문화가 신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식견에 주목한다.존 나이스비트는 기업가 정신의 고양을 강조하면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주입식 교육보다 학생 스스로가 학습방법을 체득하도록 하고,기술교육과 함께 인간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의 말대로 ‘컴퓨터와 시인’이 공존하는 사회라야 진정한 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한국식 교육체제로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갖춘 인재양성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특히 제조업에 기반한 전통산업으로는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식기반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교육혁신이 필요하다.정부의 이공계 우대정책 시행도 좋지만 그같은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기 소르망은 예의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과 함께 수출상품의 문화적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우리의 문화자산을 세계적인 것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바탕을 한국적 전통미에서 찾고 계승시켜야 함을 새삼 일깨운다.관광산업의 발전과 앞선 정보산업(IT) 기반 아래 컴퓨터그래픽 등 콘텐츠산업의 고도화가 요구된다.값진 고견을 수용해 관계부처가 혁신에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 / “한국 차세대 성장동력은 교육·문화”

    국제적인 석학 17명이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차세대 성장산업 국제회의’에 참석,세계와 한국의 성장동력 요인을 분석한다.다음은 24일 ‘세계 경제의 메가트렌드’‘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 등을 주제로 진행된 주제발표문과 토론의 요약이다. ●존 나이스비트 성장에 필요한 10가지 힘을 제시하겠다.▲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한국에도 기업가 정신이 고양되고 있다.▲민영화를 촉진해야 한다.이행 과정에서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한다.▲세계적 수준의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특히 단순히 생산자를 표시하는 ‘트레이드 마크’에서 상표가 소비자의 믿음과 감정으로 연결되는 ‘트러스트 마크’로 전환돼야 한다. ▲임금인상에 따른 제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을 줄여야 한다.▲해외 인재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여행 및 관광산업이 중요하다.관광산업은 성장의 한계가 없다.▲자발적이며 자정능력을 지닌 경제조직을 활성화해야 한다.▲교육개혁이 필요하다.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학습방법을 체득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기술교육과 함께 인간성도 잃어선 안된다.즉 ‘컴퓨터와 시인’이 공존해야 한다. ▲중국과의 동반자적 관계유지가 필요하다.산업혁명 때에는 영국이,그 이후엔 미국이,그리고 20세기의 마지막 3분의1은 일본과 한국이 역할을 했다.30∼40년 후에는 중국이 미국의 라이벌로 부상할 것이다. ●기 소르망 중요한 성장의 동력은 교육과 문화에서 나온다.경제에 있어서 지역통합은 글로벌화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해 지나친 경직성을 피하고 유연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세계화 시대에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그러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돌발변수가 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수출상품 등에서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문화는 살아 있어야 하고 세계적이며,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일본 상품의 세련된 디자인 등이 그 예이다.한국은 매력적인 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다.한국문화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중국은 전통문화가 지나치게 파손되었다.예술인의 창작활동과 해외수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로버트 J 고든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 등에 비중을 두고 발표하겠다.1990년대 말 이례적으로 정보통신투자(ICT)가 늘었으나 앞으론 크게 늘지 않을 것이다.이는 최근까지 과잉투자가 이루어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또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ICT의 생산성은 높아질 것이다. 올해 미국의 성장 전망은 낙관적인 경우 연평균 4%,비관적인 경우엔 1.8%로 전망된다.이같은 차이는 생산성 증가에 대한 전망과 인구증가율의 차이 때문이다.미국 경제는 앞으로 20년간 3% 안팎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 장기적 성장에서 중요한 점은 발명이다.20세기의 혁신적인 발명품은 내연엔진과 전기다.그 다음이 PC와 전화가 연결된 인터넷 등이다.현재 혁신적인 발명품이 나오지 않아 장기적인 고도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많다.장기전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1인당 노동시간이다.한국도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선 노동시간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폴 M 로머 과거엔 잠재성장력과 실제 생산과의 차이를 줄이는 경기조절정책을 중요하게 여겨왔다.앞으론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정책이 중요해질 것이다.세계경제의 트렌드는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의 향상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나 실제 생산성은 유통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공적인 기업을 정부 주도로 육성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국가간의 경쟁은 희석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 목표는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에 두어야 한다.상품시장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자본시장,경영지배권 등과 관련된 경쟁이 필요하다.교육은 생산잠재력을 높이고 소득불균형을 완화시킬 수 있다.직접적인 소득 지원보다는 교육지원을 통한 임금격차 축소가 바람직하다.한국은 24세 이상의 인구중에서 기술자 또는 과학자가 되는 비율이 미국보다높다.이것이 노동시장과 연계되면 더욱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장 클로드 베르텔레미 특화된 산업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성을 살린 경제를 추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지금까지 한국은 생산요소 투입을 증대시켜 성장해 왔으나,성장이 한계에 부딪쳤다.한국은 새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우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선진국의 경우 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이미 문화,레저,의료 등 생명산업 분야의 수요가 활발하다.기존 산업은 개발도상국 특히 중국진출을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으나 중국 진출은 신중히 진행돼야 한다.현재 중국에선 자동차부품,섬유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확대는 어려울 것이다. ●요시오 니시 한국은 1980년대 이후 전자산업,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그러나 한국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과거의 성장을 지속시키느냐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아시아의 반도체산업은 국가별로 서로 상이한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중국은 통신과 웨이퍼 가공 등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일본은 포스트 D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나노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반도체 부문에서 IC와 MEMS(마이크로머신)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한국은 미래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 기술의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부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즉 ▲현 상황에 대한 바르고 빠른 판단과 수행 ▲국제적 산·학 연계의 활성화 ▲연구개발 및 생산에서 현재의 미·일 의존 구도 탈피 ▲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원 활용의 극대화 등이다.나노기술은 거품을 보였던 정보기술(IT)과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분야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주요 참석자 프로필 존 나이스비트 美 미래학자.중국 난징대 교수.저서 ‘메가트렌드2001’‘하이테크 하이터치’. 기 소르망 佛 문명비평가.국가인권위원회 위원.저서 ‘신국부론’‘자본주의 종말과 새세기’. 로버트 고든 美 노스웨스턴대 경제학 교수.국립경제연구소 연구위원.저서 ‘신제품의 경제학’. 장 클로드 베르텔레미 佛 파리1대 교수.前 OECD개발연구소장.저서‘아시아의 위기’. 요시오 니시 美 스탠퍼드대 교수.텍사스인스트루먼트사 부사장 .저서 ‘반도체제조논문집’ 폴 로머 美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후버연구소 연구위원.저서 ‘내생적 기술변화’ ■美 디지털 도메인사 로스 대표 미국 디지털 도메인사의 스캇 로스(사진)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지식기반산업 육성에 성공하면 5년뒤 국민소득 2만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 도메인사는 영화 타이타닉,반지의 제왕 등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연출했으며 아이엘엠·픽사와 함께 세계 3대 디지털스튜디오로 인정받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식기반산업이 한국산업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한국은 제조업이라는 파도를 타고 성장을 이뤘다.이어 서비스업이 몰려오겠지만 이것은 잠시일 뿐 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한국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지식기반산업 육성에 성공하면 5년뒤 국민소득 2만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다. 일본도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의 전환에 실패했는데. -일본은 10여년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육성할 때 큰 실수를 했다.유니버설 같은 미국업체를 인수해 경영하려 한 것이다.한국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 아니라 한국이 가진 강점을 살린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한국이 지식기반산업으로 가는 장점은. -정보기술(IT) 기반이 탄탄하고 문화·예술적 유산이 풍부하다.이를 강점으로 삼기 위해 한국 정부는 특허나 지적재산권,노동시장 등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써야 한다.아울러 콘텐츠에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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