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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9일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01)이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정동A&C,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펼쳐진다.세계 20개국에서 모두 150여편의 작품이선보일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프로그램이 더 풍성해졌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안시페스티벌 수상작 등 예술성과 오락성을 갖춘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저패니메이션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 개막작은 데츠카 오사무 원작,린타로 연출의 ‘메트로폴리스’.지난 5월 일본에서 개봉돼 큰 인기를 모았던 애니메이션으로,로봇에게일자리를 빼앗긴 미래사회의 인간과 로봇간의 대결을 그렸다.개막에 즈음해 내한하는 린타로 감독과 대화의 시간도따로 마련돼 있다.이밖에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4℃’의 신작 ‘아리테 히메’를 비롯해 폭력과 섹스를 묘사한 기타쿠보 히로유키의 ‘마지막 뱀파이어’‘디지몬’등 화제의 저패니메이션들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 페스티벌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반갑습니다.북한만화전’.지금까지 북한 애니메이션이비공식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었으나 만화가 공식행사로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동화그림’으로 불리는 북한만화의 특징과 극사실주의 묘사법 등 현주소를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다. 본선경쟁 부문은 장편,단편 TV시리즈 및 스페셜,학생,파일럿,인터넷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총 94편이 상영된다. 올해 안시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빌 플림프톤 감독의 ‘뮤턴트 에일리언’,덴마크 마이클 행어 감독의 ‘헬프! 아임 어 피쉬’,스테판 페지마크 감독의 ‘오! 나의여신님’,한국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더 킹’등 5편의 장편 진출작이 주요작품이다. 부대행사도 만화만큼 흥미롭다.매일 오후 1시 행사장에는‘작가사인회’가 마련된다.김수용 박성우 임재원 이우영등 국내 스타작가들을 만나보자.(02)755-2216,www.webhard.co.kr. 황수정기자
  • 대학로극장 ‘리플리칸트’ 공연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인조인간이 연극에도 등장한다.극단 대학로극장이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동숭동 대학로극장에서 공연하는 ‘리플리칸트’.유전자 복제기술이 발달한 미래사회에서 인조인간 ‘리플리칸트’가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암울한 상황을 자극적으로 다룬다. 육체나 정신능력에서 인간보다 뛰어나게 제작된 복제인간들이 인간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인간 위에서 세상을좌지우지하는 장면들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일즈맨의 죽음’‘강철군단’으로 이름난 박홍진 연출. 임정은 홍다린 이우천 유하나가 출연하며 극단 대표인 정재진도 함께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화·수·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4시30분·7시30분 일 오후3시·6시.대학로극장(02)747-4555.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광장] 인터넷 프리슈머시대

    최근 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만7세 이상으로서 월 1회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가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이쯤되면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것은 이젠 상식에속한다.교육열이 높은 우리 가정주부들 사이에서도 인터넷은 빠질 수 없는 교육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또한 인터넷은 영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수준의 중요한 위치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나그 속사정을 살펴보면 생산적 측면보다는 소비적 형태가 앞서고,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목적없는 이용형태가 상당수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 이용자층을 이용시간,빈도,활용도에 따라 4단계로분류해 조사한 한국 인터넷 정보센터(KRNIC)의 발표에 따르면 초·중생이나 주부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진입 이용자층이 무려 61.4%를 점유하고 있다.이어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소극적 활용층이 26.3%,PC방 등에서 오락과 게임을즐기는 고교생이 적극 이용자층으로 약 6.3%를 차지했다. 가장 적극적인 선도 이용자층은 5.9%를 차지한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청년과 회사원 계층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사실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아직 진입 이용자층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초·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급속히 보급된 고속회선가입자와 연관성이 높은데 주로 오락게임과 연예·오락을목적으로 인터넷을 쓴다.당연히 아직 인터넷을 생산적 관점에선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터넷에는 분명히 소비하거나 즐길 수 있는 매체적 성격이 있다.그러나 인터넷이 미래사회의 중요한 기반 인프라로역할을 하기 위해선 그 본연의 생산적 기능을 회복하고 확장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할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통계와 이용행태 가운데서 가장 적극적인이용자층도 인터넷 쇼핑과 온라인 증권거래를 이용하고 전자우편을 사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인터넷상의 생산적 소비자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흔히 프리슈머라는 개념으로 불리는 계층인데,인터넷에자신이나 자신과 관계된 공간을 자발적으로 만든다.또한 이를 통해 개인이나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다수의 인터넷 이용자와 관계를 맺어나가고 자신이 보유한 정보를 다른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계층을 뜻한다. 이들은 단순히 정보 취득에 머물지 않고 타인에게 자신의정보 재화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유익을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와 생산자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인터넷 프리슈머의 범주에는 인터넷을 기술적으로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홈페이지를갖고 있는 선도 이용층만을 포함시켰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장벽이 상당수 제거되고 비용부담도 대폭완화된 현재의 환경에선 상당수의 보편 이용자층이 프리슈머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소규모 개인사업자,전문직 종사자,자동차 영업직,보험설계사,학생층 모두가 사실상의 프리슈머로 역할을 할 때가 온것이다.이러한 보편 이용자층이 자신의 이름으로 웹사이트를 구축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사이버공간에서 사업상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다. 이러한 프리슈머가 늘어나면 인터넷은 무한한부가가치를생성하는 본질적인 역할을 회복할 것이다.또한 프리슈머는단순한 이용자에 비해 훨씬 높은 상대적 유익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이용자 중 이러한 프리슈머 계층에 해당되는인구는 15% 수준에 불과하다.먼저 뛰어드는 자가 가장 큰유익을 누리는 것이 인터넷의 법칙이다.이젠 프리슈머의 시대이다.단순한 인터넷 이용자에서 인터넷 프리슈머가 되자. 홍윤선 네띠앙 대표이사
  • 김형오 과기정통위원장/ 퀄컴사 기술료 독식 막기도

    기자 출신의 3선 의원.92년 교통체신위원회와 인연을 맺은뒤 의정활동 대부분을 정보통신 관련 상임위에서 해온 국회내 정보과학통. 도·감청문제를 집중 제기했으며, 최근에는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 퀄컴사에 떼일 뻔한 기술료 배분금을 되찾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94년 사단법인‘미래사회 정보생활’을 설립,정보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인 지인경(池仁敬·48)씨와 2녀.▲부산(54)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 기자 ▲대통령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장 ▲국회실업대책특위원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과학과 생명윤리

    필자는 과학이란 단지 자연과 우주의 현상과 법칙을 탐구하는 것만 아니라,세계와 미래를 향한 꿈과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과학은 기존의 사회적 통념이나 가치와 상치되는 사실을 발견하거나 주장하기도 하고,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역사적으로 모든 과학기술이 처음부터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종교재판의 법정을 나오면서 “그래도지구는 돈다”고 말해야 했던 갈릴레이,그리고 ‘러다이트운동’이나 다윈의 ‘종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도 마찬가지이다. 과학은 종교,철학,사회와 끊임없이 충돌하며 새로운 세계와 질서를 창조하였고,또한 과학은 사회적인 환경과 공기(空氣) 안에서 연구되고 활용되어왔다. 과학기술부의 생명윤리위원회가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을 발표한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과학적인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선진국과 시차(時差) 없이 첨단과학의 연구과정에 대하여 사회적인 찬반이 제기되고 있으며,논쟁을 이해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연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윤리와 철학 등사회과학적인 차원에서 건강한 양식과 가치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명과 윤리에 관한 기본 쟁점이 사회적으로 올바로 논의되고 합의가 이루어지면 우리 사회가 생명의 존엄에 대하여 새로운 가치를 형성할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된다. 또한 하나의 이슈가 사회적으로 토의되고 합의가 형성되는민주주의 정치과정의 학습이 될 수도 있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정부는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토의를 거쳐서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또한 생명공학의 발전과 생명의 존엄성을 확보하면서 선진국의 관련 법규와 생명공학 연구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관계부처 사이의긴밀한 협의를 거쳐 신중히 입법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의 생명윤리 논쟁이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되기위해서는 우선 국민 각자가 논쟁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그동안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과학기술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미래사회는 그만큼 과학과 더욱 밀접해지고 있으며 국가적인 정책결정에서 과학적인 기초지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
  • [네티즌 칼럼] 성희롱,성해방에 대한 규칙들

    최근 지식인들과 재야 활동가들의 과거 성희롱 문제가 폭로되고 있어 화제다.나는 여기에 대해 성범죄가 증가한다거나혹은 지식인들이 특별히 타락했다기보다는 가치판단의 기초가 되는 규범이 마련되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적인 지식인들은 자유주의 성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염려된다. 물론 여성단체나 일부 사회운동 단체에서 성범죄와 관련,특별히 원칙을 정한 적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다.성범죄에 대한 여러 가지 공방 속에서 주요한 원칙에 대해 다시재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주지하다시피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힘의 불균형이존재할 때 적용해야 한다.더욱 구체적으로는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있거나 혹은 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인지돼야 한다.친목모임에서 만나 남자가 술에 취해 이상한 행동을 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성희롱을 적용할수는 없는 것이다.다중이 보고 있고,여성도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여성의 방어책임도 강조돼야 하는 것이다. 둘째,여성이 현장에서 거부의사를 표현해야 한다.성희롱이일어난 시점에 가만 있다가 나중에 성희롱이라고 주장하는경우는 인정될 수 없다고 본다.거부의사를 표현한 후 가해가 중단되었다면 성희롱이 아닌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왜냐하면 현장을 재현해 보일 수 있는 구체적인 입증 자료가 없는한 누구도 그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불명확한 사유는 피의자의 이익으로 간주되는 게 정당하다. 현장에서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불분명한 사실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양쪽이 다 사실을 과장하게 되므로 규칙이 필요하다.적어도 피해자의 일방적인 진술은 ‘의미 없음’인 것이다.여성은 적극적으로 방어할 책임이 있으며,분명히 거부의사를 표현함으로써 정황증거를 구체적으로 남겨야 한다.물론 완력이나 위협에 의하는 경우는 예외로 해야 할 것이다. 셋째,성희롱의 처벌기준은 피해자가 자의적으로 정한다.피해자가 굴욕감을 느끼는 순간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다.만약어떤 하한선을 정한다면 그 하한선 안에서의 가벼운 성희롱이 난무할 것이기 때문이다.고로 처벌여부는 피해자의 주관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가 하면,성희롱인가 아닌가의 여부보다 거기에 제 3자가 개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문제되기 때문이다.즉 사법적 판단이라는 제3자의 개입에 있어서는 판단가능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판단불가능의 경우는 전적으로피의자의 이익이 되게끔 해야 한다. 물론 여성의 적극적인 거부의사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성희롱은 성희롱이다.그러나 제3자가 그것을 문제삼을 때는,혹은 피해자가 제3자에게 공개할 때는 반드시 뚜렷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성희롱 사실을 공개하는 그 자체로 또한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성희롱이나 간통 등 친고죄의 영역에 있는 경우 개인의 도덕성에 맡겨져야하고 제3자의 개입은 그만큼 신중해야 할 것이다. 과거엔 겉으로 근엄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는 시대였고 미래사회는 겉으로 자유분방하면서 뒤로는 엄격한 시대가 된다.야구규칙처럼 복잡해져만 가는 규범을 마련하고 학습하지않으면,또 그것을준수하지 않으면 성의 해방,자유로운 사회생활은 불가능하게 되고 만다.참된 자유는 사회를 향해 더많이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에서 얻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김 동 렬 심플렉스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 대한매일 신년특집/ 건전생활 지혜 가꾸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구조조정과 도산·폐업 등으로 실직자가 다시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 결과 경제한파의 취약계층인 직장인,주부,청소년 등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각종사회병리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일·알코올·인터넷 중독 등 건전한가정생활과 사회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병리학적인 ‘신드롬’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편집자주] A씨(40·회사원)는 요즘 아침에 잠이 깰 때면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술 한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숙면을 취했다는 기쁨 때문이다. A씨가 처음 술을 입에 댄 것은 고교 졸업 직후.그는 한마디로 타고난 ‘주당’이었다.주변 사람들보다 2∼3배나 많은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이면 거뜬했다.거의 매일 마셔댔다.그러다 30대 초반부터 알코올 중독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취하도록 마시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다.어쩌다 맨정신으로 귀가한 날이면 밤새 잠을 뒤척여야 했다.뜬 눈으로 지새우다 동이 트기가 무섭게 집 앞 해장국집으로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술을 마셨다.A씨는 요양원과 병원을 전전하다 최근에야 술을 끊었지만 아직도 술을마시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일본에서는 매년 연말연시를 앞두고 ‘아루하라’ 주의보가 내려진다.‘아루하라’란 알코올(alcohol)과 괴롭힘(harassment)의 합성어로 ‘직장 내 주당(酒黨)들에 의한 음주 강요’를 의미한다.급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사망을 막자는 취지에서 오사카에서는 ‘폭음방지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조직됐으며,도쿄(東京)에서는 ‘아루하라 신고전화’까지 개설됐다.피해자들은 ‘안 마시면 불이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치 않는 술잔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예처럼 우리나라 사람들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마신다.술자리를 함께 하면 금방 친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논리를 갖다댄다.따라서 한번 마셨다하면 2차,3차로 이어진다.취중에실수해도 매우 관대한 편이다. 이같은 음주문화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도 알코올 중독 징후군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들이 99년 한해 마신 알코올량은 순도 100% 기준으로 1인당 10ℓ에 달한다. 최근 ‘음주문화 바로세우기 시민모임(대표 박양동)’과 경남 창원보건소가 창원시내 중·고생 2,497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한달 이내에 술을 마셨다’는 비율이 고교생은 48.2%,중학생은 11.7%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교생의 1회 음주량은 2홉들이 소주반병 20.3%,1병 28.1%,2병 이상 27.3% 등 반병 이상이 75.7%나 됐다. 여고생도 반병 이상을 마시는 비율이 55.3%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99년 20∼59세 성인 남녀 1만7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술을 마시는 여성이 89년의 23.2%에서 32.7%로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이사장 성희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가운데 음주자 비율은 지난 97년 74.5%에서 지난해에는 87.6%로 증가했으며,음주자중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시는 폭음자의 비율은 40.5%나 됐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기 예방치료본부장은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출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숙취가 남아 있으면 알코올 중독자로규정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있을 수 있는 실수’ 정도로 가볍게 여긴다”면서 “우리나라 음주자의 35.6%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대기업 H사 과장 류모씨(37)는 요즘 언제 퇴근할지 종잡을 수 없을정도로 근무시간이 늘었다.귀가를 닥달하던 아내(35)와 아들(10)도무덤덤해졌을 만큼 자정을 넘긴 귀가시간이 일상화됐다. 그는 “딱히 일이 있어서 시간외 근무를 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남는 것”이라면서 “간부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짙고,부하직원들은 덩달아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퇴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류씨는 최근 대기업의 감원과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경영진으로부터 “다른 회사들처럼 대량 해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겨라”는 극단적인 말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실직 공포’ 때문에 휴가조차 다녀오지 못한 직장인들도 많다.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업체 N사는 지난해 여름휴가가 3박4일이었지만 올해는 2박3일로 줄였다.그럼에도직원들 대부분은 이마저도 찾아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회사 직원 박모씨(27)는 “연차휴가를 가지 않으면 금전보상을하지 않음에도 사용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면서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한가하게 휴가 타령이냐고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김모씨(29)도 “직원들이 너나 할것없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불이익이 돌아올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구조조정의 칼날에 희생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직장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말하자면 ‘살아남으려면없는 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만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금융권이나 연봉제가 시행되고 있는 회사들에서는 더욱 심하다. N사의 경북 영천지점 대리 박모씨(30)는 “지난달부터 부실채권 해결 등을 이유로 하루 3∼4시간씩 무급으로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부실채권 회수 실적은 회사의 장래는 물론 직원들의 운명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다”고덧붙였다. 근무시간은 늘어났지만 업무효율은 떨어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다소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근로자들의 과로사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과로사 인원은 지난 98년 239명에서 지난 99년에는 325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의 경우지난 6월말 현재 20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정헌주(鄭憲柱) 교수는 “IMF 이후 땜질식 구조조정이 일반화되면서 근로조건의 하향평준화와 사회 병리현상 심화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기업도 구조조정의 초점을 인원정리에 둘 게 아니라 근로자들의 심리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서울 강남에 사는 이모양(17)과 남동생(16)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느라 숙제하는 시간마저 아깝게 생각했다.그 결과 두 사람 모두 고2년,중3년에서 학업을 포기했다. A기업 직원 이모씨(36)는 회사업무를 제쳐두고 ‘사이버 증권방’을 하루에도 100차례 이상이나 클릭하다가 상사로부터 엄중한 경고를받았다. 인천에 사는 주부 이모씨(31)는 ‘사이버 섹스방’을 통해 만난 남자와 밀회를 즐기다 남편에게 들켜 이혼당했다. 전기와 더불어 인류가 만든 최대의 이기(利器)로 꼽히는 컴퓨터가아이러니컬하게도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인터넷 중독 때문이다.요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인터넷 게임·거래·섹스로 일컬어지는 사이버 세계에 중독되고 있다. 인터넷은 올바르게만 활용한다면 인생을 기름지게 하는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독(毒)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현실세계에 눈이 어두워져 고립을 자초하고,심하면 현실의 낙오병이 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어떤 미래학자는 인터넷중독이 미래사회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국성문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의 80%가 포르노를 접한 경험이 있고,이중 절반 이상이인터넷을 매개로 했다.초등학생과 대학생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중독은 때로 실직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A방송사에 근무하던 이모씨(34)는 최근 회사에 사표를 냈다.6개월째 온라인 게임에빠져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가상공간에서는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지위가 계속 올라갔으나 현실세계에서는 추락만거듭했다.회사 일과 가정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주식투자자 가운에도 상당수가 인터넷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이들은 모든 증권사이트를 뒤지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인터넷 중독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려고 애쓰지만 계속 실패하는가 하면,인터넷때문에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교육기회 등에서 상실의 위협받기도한다.절망감,죄책감,우울감,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에 매달린다. 미국 온라인접속중독연구소(COLA)는 “컴퓨터에 익숙한 전문가들보다는 컴맹 수준이라도 생활에 지친 주부들이나 과거 마약·알코올 중독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분석했다. 영동세브란스 정신과 구민성 교수는 “중독증세가 발견되면 환자가현실세계에서도 가상세계에 못지 않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가족 등 친한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그는 “인터넷이 새로운 공동체문화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순기능도 있는만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제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 正祖시대의 역사적 의미는 ?

    올해는 정조(1752∼1800)가 서거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정조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서울대와 한신대가 나란히 특별전을 갖는다.서울대규장각의 설립 역사는 정조대로 거슬러 올라가고,한신대는 정조가 세운 화성을 중심으로 한 수원문화권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 규장각(02-880-5671)이 마련한 ‘정조,그 시대와 문화’특별전은 17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린다.조선후기 문예부흥을 이끈 정조시대의 정치와 문화를 음미해보고,우리 전통문화가 바람직스러운 미래사회를 열어가는데 주요한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특별전은 ▲정조의 생애 ▲규장각 ▲정책 ▲문화와 예술 ▲출판문화▲생활상 등 6개의 소주제로 90여종의 관련 자료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막을 연 한신대 박물관(031­370-6594)의 추모특별전은 정조 치세 24년의 문화와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25일까지. 주요 출품작으로는 정조가 직접 쓴 ‘화성행궁(華城行宮)’현판과 ‘제문상정사(題汶上精舍)’,정조가 글을 짓고 써서 송시열 사당에 내려준 ‘대로사비(大老祀碑)’등이 있다.이밖에 ▲정조시대 명신·명필들의 육필과 비문탁본 ▲김생·한석봉 등 역대명필들의 집자비문▲화성과 사도세자 릉이 융릉,정조의 릉인 건릉의 조각문양 탁본 등이 전시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디지털 테마파크 ‘정보나라’ 개관

    초대형 정보통신 테마파크인 ‘정보나라’가 14일 문을 열었다.정보나라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과천 서울대공원에지하 1층,지상 3층,총 면적 2,300여평 규모로 마련됐다. 470억여원이투입됐다. 정보나라는 ‘빛깨비의 초대’‘빛깨비와 함께’‘빛깨비를 따라서’‘내친구 빛깨비’등 4개 주제관으로 구성된다.빛깨비는 정보나라의 캐릭터.30여개 테마별로 미래 통신수단인 위성통신과 무선 이동통신,인터넷과 멀티미디어 통신,가상현실 등 미래사회에 실용화될 최첨단 정보기술이 망라돼 있다. 정보나라에서는 8명이 동시 탑승해 실감나는 시공간 여행을 할 수있다.거대한 로봇공룡 안에서 4명이 동시 다중 비디오게임도 펼친다. 최대 24명이 동시에 겨루는 네트워크게임도 가능하다.첨단 디지털 장비들을 조작해 디지털영상을 촬영·편집할 수 있다.인터넷으로 제어되는 로봇을 이용해 흙을 파고,씨를 뿌리고,꽃에 물을 줄 수도 있는인터넷 가든도 만든다. 전자영상관에서는 17m의 초대형 돔스크린에 펼쳐지는 디지털 입체영상을 체험할 수있으며 관객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국내 최초로 7개의 빔프로젝트에서 쏘아지는영상을 하나의 스크린에 보여주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500원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최첨단 디지털 기술 직접 체험하세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직접 느껴보세요’ 미래의 정보통신사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정보나라’가 오는 14일 과천 서울대공원에 문을 연다. 서울대공원 내 2,3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정보나라는 전자영상관과 디지털 파크,인터넷 가든 등 총 35개의전시코너로 구성돼 있다. 위성통신과 무선이동통신 등 첨단 통신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함께 인터넷,멀티미디어,가상현실 등 미래에 실용화될 첨단 정보기술을 각종 전시장비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전시코너로 거대한 공룡모형 안에서 가상현실게임을 즐길 수있는 다이노하우스와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된 우주와 해저를 탐험하는 하이퍼스페이스,다양한 미래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뉴밀레니엄프론티어 등이 있다.전자영상관에서는 17m의 초대형 돔 스크린을 통해 입체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극장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500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헬렌 피셔 ‘제1의 성’ “여성의 재능이 21세기를 이끈다”

    남성과 여성의 ‘차별’ 내지 ‘차이’의 역사를 따지는 작업은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인류의 숙제인지도 모른다.미국의 인류학자헬렌 피셔가 저술한 ‘제1의 성’(생각의 나무 펴냄)은 “생물학적관점에서 여성이 ‘제1의 성’”이라는 명제를 깔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다. 결론부터 밝히자면,책은 여성 특유의 재능과 소질이 21세기의 비즈니스,성(性),가족생활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거기에는 여성들의 천부적 언어재능과 갈등을 풀어가는 부드러운조정력이 평등주의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미래사회의 조직에 적합하다는 등의 풀이가 뒤따라 붙는다. 책을 접하기도 전부터 어떤 이들은 다분히 ‘불손한’ 읽을거리로 오해할지도 모른다.그러나 남녀의 불균형한 성의 역사(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점만큼은 동의하고 있지 않을까?)를 고찰하는 데 지은이는 발랄한 방법론을 모색했다.인간진화와 남녀 관계의 미래를 전망하는 여러 논의들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인류학·생태학·사회심리학 분야를자유롭게 넘나드는 지은이의 해박함덕분이다. 정명진 옮김.1만5,000원황수정기자 sjh@
  • 대한매일을 읽고/ 어른들이 청소년들에 모범보여야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야단을 맞은 데 앙심품고 70대 노인을 발로 차 넘어뜨려 중태에빠트렸는데,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입원 중 끝내 숨졌다는 기사(대한매일 15일자 27면)를 접하고 허탈하고 착잡한 마음을 가눌 길 없었다. 더욱이 노인을 숨지게 한 학생은 가족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다동행했던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남겨둔 채 좌석 양보를 훈계한 노인을 따라내려 발로차 계단으로 굴러떨어뜨렸다니 정말 세상에 이럴 수있는가. 또 16일자 22면에 함께 실린 성적표 꾸지람이 두려워 숨을곳을 찾아 무작정 이웃집으로 들어갔다가 주부를 살해했다는 대구의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행동 역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왜 이렇게 요즘들어 청소년의 무분별한 행동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지 새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두 사건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의 순간적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극단적 행동이나 실수로 넘길수도 있겠으나 인륜의 도를 저버린 악행이 아니었나 생각되기에 더욱염려스럽고 착잡하기 이를 데가 없는 것이다. 이 또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주의 문화와 세대간 계층간 말이통하지 않는 상호 불신 풍조가 빚어낸 결과요,인성교육의 부재,어른들의 잘못과 가정이나 학교 할 것없이 어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탓으로 돌리고 변명하고 싶다.청소년들이 정의롭지 못하고자꾸 엉뚱한 길로 빠져들면 미래사회 또한 걷잡을 수 없는 곳으로 팽개쳐질 것이다.바라건대 다시는 이러한 흉측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아울러 조금 나이더 먹은 사람들이 주위의 모든 어린 청소년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보여주고,훌륭한 가르침이 병행될 때 비로소 그들 역시 어른을 이해하게 되고 또한 어른문화에 휩싸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박동현[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 뚜웨이밍 교수 “동양사상이 21세기 보편적 윤리될 것”

    “공존공생 측면의 심각한 상황을 맞은 지구촌에서 종교의 위상은더욱 강조될 것입니다.같은 맥락에서 나보다는 남을 중시하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동양 사상은 21세기 세계질서를 바로잡아가는데 보편적인 윤리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지난 21·22일 익산 원광대가 주최한 ‘미래사회와 종교’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소장 뚜웨이밍(杜維明·60) 교수는 전통적인 동양 사상이 그동안 지구촌의 중심사상이 돼온 서양사상을 대체해 지구촌을 이끌 중심 가치관으로 자리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뚜웨이밍 교수는 유교 불교를 포함해 아시아 각국에 남아있는 동양의 전통사상이 미국의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서구에 동양사상을확산시키고 있는 중심적인 인물. 내년 UN이 정한 ‘세계문명간 대화의해’ 준비위원으로 위촉돼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이 IMF위기상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동양의 전통 가치관의 힘이 작용한 증거로 봅니다.이런 전통 사상이 서양의 자유 인권을 중시하는 계몽주의사상과 조화를 이룬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뚜웨이밍 교수는 한국의 종교 상황과 관련,“기독교 등 외래종교가한국에선 더욱 본연의 종교적인 특성을 갖춰나가는 특징이 있다”며“그러나 이같은 창조성 때문에 생겨나는 갈등과 마찰을 극복해 내는게 한국 종교지도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선 종교간 대화가 진전되고 있지만 깊은 뿌리없이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고 있다고 봅니다.종단과 교리를 떠나 상호신뢰를쌓아나가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한국을 다양한 갈등을 경험한 ‘한’의 나라로 표현한 그는 한국이지역감정과,남성본위의 문화,권위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큰문제에 봉착해 있다며 종교 지도자들은 각 종단의 이해를 떠나 나라의 공동관심사에 참여해 ‘공적인 지성’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 김성호기자 kimus@
  • 레기네 슈나이더 ‘느림 예찬’…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

    독일의 여성 저널리스트 레기네 슈나이더가 쓴 ‘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여성신문사)는 최근 한창 유행인 ‘느림’에 관한 논의와 궤를 같이 할 책이다. 더 빠르고,더 새롭고,더 많은 것을 추구하며 삶의 자유를 뒷전으로팽개치는 현대인들에게 그들이 좇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한번쯤 냉엄하게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지은이는 ‘소박함’이란 주제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평면적으로만나열하진 않았다.심리학 교수,미래학자,환경연구가,광고매니저 등을인터뷰하고 소박한 삶을 선택한 이들의 수기를 함께 실어 한결 더 설득력을 갖게 한다. 책은,소박함은 곧 미래사회의 ‘비전’이라고 주장한다.현대 소비문화에서 각광받는 공장의 대량생산품들은 더이상 갈망의 대상이 되지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엔첸슈베르거의 말을 빌어 “멀지않은 미래에는 삶의 기본조건들,즉 자연 시간 공간 여유 건강 환경 등이 최상의 사치품으로대접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국내의 현실과 엇비슷한 독일의 상황을 제시하는 대목들에서는 책의주장이 더욱 현실성있게들린다. 1993년,독일에서도 여성의 10%가 쇼핑중독증(지은이는 소비문화의 가장 심각한 ‘테러’가 쇼핑중독이라고 생각한다)에 빠져있었다.이같은 통계를 제시한 지은이는 병적인 쇼핑을 “자아의 밖에서 공허감을채워줄 강력한 대체물을 찾는 경향”이라고 진단한다. 구동독 출신 여성 리자의 수기는 현대인들의 ‘소비 편집증’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리자의 주장.“커피나 세제는 한가지로 만족한다.종류를 선택하는 데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상품을 고를 때마다 따져보아야 하는 건물건에 구속당하는 삶이다”소박함이 추구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속도를 늦춘 삶! 미래에 최상의 가치는 양의 증대가 아니라 ‘감소’이며,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포기하는 것’이 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
  • 정산종사 탄생 100주년 원불교 24일 기념대회

    원불교 제2대 종법사인 정산(鼎山 宋奎·1900∼1962)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24일 익산 원불교 총부와 원광대 교정에서 국내외 교도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 정산 종사는 창교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한 뒤 이어 원불교 교단의 토대를 다진 인물로서 그가 세계인류가 나아갈 진리실천의 길로제시한 삼동윤리(三同倫理) 사상과 건국론은 학계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강원룡 목사,최기산 주교,최창규 성균관장,윌리암 벤들리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사무총장,도술인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등이 인사말을 통해 정산 종사의 뜻을 기린다.또 고은 시인이 정산 종사를 찬양하는 헌시도 낭독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21∼22일 이틀간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는 ‘미래사회와 종교’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학술대회에서는 한스쿵 독일 튀빙겐대 교수가 ‘새 세계질서를 위한 지구촌윤리’,미국하버드대 두 웨이밍 교수가 ‘21세기 정신문화의 전망’,송천은 원광대총장이 ‘정산종사의 삼동윤리’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다. 김성호기자
  • 울산대 개교30돌 페스티벌

    울산 지역 곳곳에 거대한 철조각품을 새로 만들어 전시하는 산(産)·학(學)·관(官) 협동 문화 프로젝트가 1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소담한 열매를 맺었다.울산대학교(총장 배무기)가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철,아름다운 힘의 페스티벌’.현대중공업이 조각작품의 재료와 기술을 제공하고 울산광역시가 일부경비를 부담하는 등 모두 13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참가작품은 14점.국내작가로는 유형택·신한철 등 울산대 교수·강사 6명과 최정유·이희석 등 지역작가 4명,외국작가로는 미국의 캐슬린 질레인(뉴욕 롱아일랜드 새크러티스 조각공원 예술감독)·이탈리아의 모이올리(밀라노 부레라 아카데미 교수) 등 4명이 작품을 냈다. 이 작품들의 공통된 주제는 ‘유형에서 무형으로’.산업혁명 이후 물질생산에 매진함으로써 인간 소외와 정신의 피폐,전지구적인 환경파괴를 초래했다는 반성에서 출발,21세기에는 무형의 문화중심 세계가돼야 한다는 염원이 담겼다.특히 이 행사는 지난 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래 국내 최대의 산업도시로 급성장한 배경과 철생산지로서의 지역적인 특성 등을 잘 반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삼한시대 변한과 진한에서 생산된 철 중에는 울산에서 난 것이 가장 많으며 질도 뛰어났다고 한다.뿐만아니라 조선시대 정종 때에는 지울주사 이종주에게 울산 철장관(鐵場官)까지 겸하게 했던 것으로 보아 울산은 예로부터 철의 주 생산지였음을 알 수 있다.울산에는 세계 최대의 조선소가 자리잡고 있어 산업 재료로서의 철은 그 현재적 의미도 적지 않다.이번 조각전은 이러한 울산의 지역적 특성을 한껏 살렸다.철에 내재된 에너지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려는 강한 의지와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작품 하나하나에담겼다. 국내작품으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쇠의 중량감에 ‘비어있음’의 가벼움을 실어 무(無)와 허(虛)의 생성적 기능을 보여준 유형택의‘도충’(道충·The Way Is Empty)과 5대양 6대주을 상징하는 5각과6각의 32면체로 지름 6m의 거대한 축구공을 만든 신한철의 ‘지구인의 축제’.2002년 월드컵 참가국이 32개국이라는 데 착안한 이 작품은 월드컵 축구장인 울산 문수경기장이 완공되는 내년 4월 경기장 정문에 설치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울 계획이다.외국작품으로는 ‘모성의 방패’(미국),‘네 개의 손’(이탈리아),‘우리와 나’(모리셔스),‘버스 정류장’(독일) 등이 전시됐다. 조각 작품들은 아시아에서 일출이 가장 빠른 곳으로 알려진 간절곶을 비롯,울산 지역 7곳에 분산 설치돼 있다.지난 4월 참여작가와 울산대 및 울산광역시 관계자 등이 일일이 후보지를 사전 답사해 정한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울산대 미대 조소과 유형택교수(50)는 “울산의 특성에 가장 맞는 소재인 철을 재료로 한 조각작품을 통해 미래사회의 바람직한 정신적 지향점을 제시한다는 것이 기획 의도”라며 “작품 안내판에는 작가뿐 아니라 제작·설치에 참여한 근로자의 이름까지 함께 새겨 넣어 시민 모두가 합심해 만든 공동작품임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 김종면기자 jmkim@
  • [대한시론] 건강한 정신풍토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너무나 어수선하다. 어떻게 이 사회가 이렇게 황량해졌을까.매스컴을 통하여 나날이 보도되는참사들은 우리 모두를 당혹케 한다. ‘돈을 마음껏 써 보기 위해’ 여러 생명을 살해한 젊은이,부모를 살해하고토막내어 쓰레기통에 버린 패륜아,새나라 건설을 힘있게 약속했던 젊은 ‘선량’들의 실망스런 모습 등등…. ‘제2건국’과 남북평화 공존의 새 여명을 바라보는 오늘 우리사회의 모습이 왜 이렇게 개탄스러울까?물론 이 질문에 대한 단답은 없다.오늘의 역사현상은 이 때까지 누적되어온다차원적 원인들이 상호 작용하여 만든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포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정신풍토가 병들어가고 있는데 그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진단된다. 사람은 자연풍토 속에서 육체적 삶을 영위하지만 더 깊은 차원에서 살펴보면 정신풍토의 영향하에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사람은 산수(山水) 등의 자연환경과 기후의 영향에 못지 않은 정신적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한시도 떠나서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물질이라는 수단을 갖고 자기 정신을 구상화한다.문자,예술작품,문학작품,심지어 사회제도,정치조직 등 삶의 모든 것이 정신이 외형화된 형태이다. 그러나 사람의 정신은 선과 악의 양면성이 있다.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충동이 있는가 하면 극단적 이기심,권력욕,명예욕 등이 사회발전을 저해할 수있다. 그러면 이렇게 다양한 인간의 충동들-곧 선하고도 악하며,이타적이면서도이기적이고,합리적이면서도 불합리하고,인정이 있으면서도 잔인한 욕구로 가득찬-을 보다 건전한 풍토로 이끌어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이 질문의 해답은 극히 간단하다.즉 한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이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 정신풍토가 정화한다. 그러나 지난날 우리의 지도층이 그 반대의 길을 걸어온 결과가 오늘날 돈을위해 사람들의 생명을 무참하게 해치고 자기 부모를 살해하는 젊은이들을길러낸 것이 아닌가? 지도자란 권력과 금력을 가진 사람들만을 지칭하지 않는다.그 수에 관계없이 사람들에게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가정에서의 아버지,어머니,학교에서의 선생,직장의 장,교회의 당회원,예술가 등등…. 그러고 보면 40여년간 교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쳐온 나의 책임은 더욱 크다는 사실을 실감한다.지난 40년간의 교직 생활에서 키워온 제자들이 이제 우리 사회의 주도세력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이 과연그들 마음에 표본으로 비춰졌을까? 교육은 단순한 지식전달의 수단이 아니다.그것은 미래사회를 이끄는 인재-바른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있다.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신풍토가이지경이 된 가장 근본 책임은 나와 같은 교직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이제 남과 북의 만남과 통일의 여명을 기원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북한체제의 비인간성을 힐난하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를 대오(大悟)하여야 할 것이다.나 스스로가 일일삼성(一日三省)하는 반성이 있어야겠다. 이스라엘의 선지자 아모스가 부르짖었던 것과 같이 ‘정의가 하수(河水)와같이 흐르는’ 정신풍토를 우리가 조성할 때만이 그 위에 통일 조국이건립되는 역사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李 元 卨 기독교학교연맹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사이버세계의 조정자’시솝’

    각종 보고와 문서를 전자결재로 처리하다가도 한번씩 클릭해보는 곳이 우리 부의 전자게시판이다.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에서부터 N세대의 유머까지 정보통신부 직원들의 휴식처이자 공동 관심사에 대한 토론의 장인 셈이다.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즈음 학교·취미·직업·관심사항 등 다양한 동질성을 기초로 한 ‘사이버 커뮤니티’가 가상공간에서 활발히 형성·발전되고 있다.일부 PC통신의 동호인 모임에서 출발한 이 새로운 공동체는 이제 수많은 회원과 동질성을 기초로 기업 광고의 주요 대상이 되어 정보제공업(IP) 등 신산업의 토대가 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사를 결집하여 집단적인 의사를 표명하는가 하면,e-메일(전자우편) 교환,친목 도모 등을 통해 전통사회의 끈끈한 유대를 새롭게 형성해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사이버 커뮤니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이 시솝(sysop·system operator의 약어)이다.시솝은 원래 우리가 인터넷이나 PC통신에서 접속하게 되는 다양한 종류의 게시판(BBS)과 사이버그룹의 운영자를 뜻한다.대면적인 인간관계를 기초로 공동체의 합의를 거쳐 지도자를 결정하는 기존의 그룹과는 달리 익명성을 기초로 하는 가상그룹에서의 의사결정은 바로 시솝을 통해 이루어진다.이제 시솝은 또 다른 인간공동체의 조정자인 것이다.만약 시솝이 이러한 익명성을 기반으로 극단적인 허구를 추구한다면 조지 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빅 브라더’와 같은 미래사회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수있음을 우리는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시솝은 기술 중심의 비인간적인 사이버 공간에 사람의 냄새를 불러넣고,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사이버 공간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수행한다.누구나 탈퇴가 자유로운 사이버그룹에서 좀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으로 인터넷상의다양한 콘텐츠가 새롭게 개발되고,이를 통해 지식과 정보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활용되는 것이다. 이제 사이버 커뮤니티를 건전하게 육성하여 인터넷 공간을 이야기가 꽃피는 어릴 적 사랑방으로 만들고,이를 통해 신산업을적극 육성해야 할 때다.그러기 위해서는 사이버 공간에 대한 새로운 규범들을 정립해 나가는 한편 건전한 정보 공간을 위한 네티즌들의 자율적인 노력 또한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安炳燁 정통부장관
  • [4·13총선 D-29] 민주당 100대공약 주요내용·분석

    민주당의 16대 총선공약은 IMF환란 극복 과정에서 희생을 당한 중산층과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21세기 무한경쟁시대·지식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대처, 경제도약을 이루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데 역점을 뒀다. □당의 정체성이기도 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지향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공약을 개발,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를 위해 정치개혁과 효율적인 정부 구현, 튼튼한 안보와 남북화해협력의실현, 지식기반경제로 세계일류국가 건설,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빈부격차 해소와 생산적 복지 실현,삶의 질 향상과 인간중심의 미래사회구현 등 6대 실천주제를 설정하고 주제별 100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상당수 공약이 이미 정부가 추진중이거나 그동안 당의 정책으로 발표된 것들이어서 새롭고 신선한 정책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또2004년까지 매년 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공약이어서 경제성장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면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정치분야에서는 지역주의구조 타파에 역점을 뒀다.1인2표제 방식의 정당명부제 도입과 의회주의 정치실현을 강조했다.인권법과 통신비밀보호법,반부패기본법 등의 입법을 재추진키로 해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국방·안보 및 통일 분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후속조치의 성격이 강하다.남북간 철도·도로망 연결과 직항로 증설,북한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지원,이산가족 문제 해결,이탈 주민 인권보호를 위한 외교적 노력등을 담았다. 특히 남북 평화체제 구축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직업군인제도를 도입하고 이에 따라 사병 의무복무기간 단축을 추진키로 한 것이 눈길을 모았다. □경제분야에서는 올해안에 1인당 국민소득을 1만달러,2002년에는 1만3,000달러 수준으로 향상시키기로 했으며,주택보급률도 2002년에 100% 달성키로했다.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20곳 지정·육성,2005년까지 중소기업 100개를 세계적 일류 중소기업으로 육성,외환 보유고 1,000억달러 확충,2003년까지 일자리 200만개 창출등 장밋빛 청사진들을 제시했다. □농림·수산 분야에서 2001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허용하는 ‘논농업(쌀농사) 직접지불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은 농업지원금 감축에 따른 보완책으로 농민단체의 오랜 숙원을 수용한 것이다. □2001년 중반까지 고속도로 수송용량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충,1일 교통처리용량을 26만대에서 56만대로 증가시키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내년 추석부터는 귀성길 교통체증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빈부격차 해소 방안으로 오는 4월부터 모든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고,10월부터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92만8,000원의 최저 생계비를 보장하기로했다.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색다른 공약도 있었다.정보화시대를 맞아 ‘사이버테러방위군’을 창설키로 하는 등 시대적 조류에 맞는 공약들이 제시됐다.직업군인제도 도입 및 사병 의무복무기간 단축 검토 등 가까운 장래에 실현이 불가능한 것들도 눈에 띈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고,버스·지하철 환승시 환승요금을 할인하겠다고 공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이버문화 불교와 닮았다

    사이버,즉 가상공간이 물질은 물론 정신까지 지배하는 추세에서 사이버세계와 유사한 불교의 인식론이 미래의 정보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있는 종교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학설이 제기됐다.이같은 주장은 ‘사이버와 신학’등 현대문명에서의 종교의 자리를 매겨본 기존 학설과는 달리 사이버세계와 고전적인 불교의 핵심원리가 같다는 전제 아래 미래사회에서의 종교적 방향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논문은 최근 대우학술총서 ‘종교와 과학’에 발표된 서울대 윤원철교수(종교학)의 ‘사이버 문화와 종교적 인식론’.‘가상과 실재의 상호 침투와 불교의 이제설’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논문은 요즘 사이버로 총칭되고 있는 현대문명의 속성을 파헤치면서 사이버 문화에 대한 불교의 계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 윤 교수가 전제한 ‘사이버문화와 불교인식론 유사성’의 근거는 무엇인가.윤 교수는 사이버 문화의 ‘가상-실재’ 속성과 불교의 무아(無我)·법계(法界)사상,그리고 컴퓨터 통신망인 네트워크와 화엄경사상의 법계연기(法界緣起)등 두 가지를 대표적인 것으로 꼽고 있다. 사이버공간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온갖 실제적인 일이 벌어진다.즉 물리적 사실로 실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공간인만큼 사이버공간을 둘러싼 가상­실재의 관계는 무아·무상(만물의 겉모습은 그들의 본질적 실체가 아님)과 같은 양상을 띤다는 것.즉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실체성 없는 실재’라는 법계개념이 가상공간개념과 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긴 꿈에 빠져 윤회를 거듭하는 중생’이란 불교적 표현과 ‘합의된 환각상태’,‘무한한 감옥’등 사이버공간에 관한 비유에서도 유사성을찾을수 있다.사이버공간과 현실사이가 마우스를 통해 넘나드는 것은 선(禪)불교에서 ‘단박에 깨친다’는 돈오(頓悟)를 연상시킨다.다른 존재와 연관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네트워크상의 각 컴퓨터들도 불교의 연기설과 상관성을 갖는다.모두 윤 교수가 제시하는 사이버와 불교의 유사성들이다. 그러나 윤 교수는 컴퓨터는 인간과 기계의 불길한 융합을 숨긴채 어두운 면을 갖고 있음을 지적한다.반면 불교의 세계관은 가상과 실재가 철저하게 서로 겹치고 구별되면서 종교적 구원론으로 대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즉 “불교의 세계관은 인식주체로서의 인간에게 모든 열쇠를 쥐어 줌으로써 사이버공간과 정보를 인간의 주체성까지 함몰시키는 장치로 만드는 정보화사회의어두운 면모를 진단,처방할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윤 교수의 결론이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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