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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 주파수를 잡아라

    1997년 디지털TV(DTV) 방송 전송 방식이 결정된 후 16년 만에 DTV 채널 재배치가 모두 완료됐다. 이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쓰던 700㎒ 주파수 일부 대역이 다른 서비스를 위한 여유 대역으로 남게 돼 이를 둘러싼 통신업계와 방송업계 간 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월 전라권을 시작으로 7월 경상권, 10월 수도권·충청·강원권에 대한 DTV 채널 재배치를 진행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를 완료하고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미래부는 지난해 아날로그TV 방송 종료 이후 지역별로 주파수 대역을 정리하는 채널 재배치 작업을 진행했다. 미래부는 이 작업에 따른 시청자 불편 해소를 위해 노인·장애인 등 기술 취약계층 5만 4874가구를 방문해 채널 재설정을 도왔다. 또 공동주택 1272개 단지를 방문해 관련 설비에 대한 지원도 했다. 이번에 채널 재배치를 한 가구는 전국적으로 40만 2000여 가구에 이른 것으로 미래부는 추정하고 있다. 미래부는 연말까지 민원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미 채널 재배치 작업 전부터 700㎒ 대역을 두고는 방송업계와 이동통신업계가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총 108㎒의 주파수 대역 폭에서 40㎒는 이미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했지만, 나머지 대역은 ‘공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업계는 시청자 편의를 위해 초고화질(UHD) 지상파TV 방송용으로, 이통업계에서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추가 롱텀에볼루션(LTE) 용도로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삐삐 번호 012 부활 방침…어떻게 쓸 수 있나

    정부, 삐삐 번호 012 부활 방침…어떻게 쓸 수 있나

    1990년대 널리 사용됐다 ‘멸종’된 삐삐(무선호출기) 번호 012가 부활한다. 정부가 012 번호를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012는 1992년 인기를 끌었던 무선호출기 번호로 쓰였으나 삐삐 사용이 줄면서 지금은 거의 사용하는 곳이 없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1월부터 012 번호를 부활시켜 사물인터넷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이란 삐삐처럼 사물에 번호를 부여해서 물체와 물체 간 통신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택시의 무선 결제, 전력 검침 데이터 송수신 등에 사용되는 것이 그 예다. 현재는 이 기술을 일부 분야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나 내년 012 번호가 부활하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은 “지난 10년 간은 사람이 직접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사물까지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1월 삐삐 번호 012 부활…신기술 ‘사물인터넷’은?

    내년 1월 삐삐 번호 012 부활…신기술 ‘사물인터넷’은?

    삐삐 번호 ‘012’ 부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 3사가 내년 1월부터 사물인터넷에 예전 삐삐에서 사용하던 012 번호를 부여해 부활시킨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은 일상의 사물에 유무선 인터넷을 연결해 각 물체 간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까지는 택시의 무선결제, 전력 검침 데이터 송수신 등 극히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삐삐 번호 012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은 “지난 10년간은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까지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삐삐 번호 012 부활 소식에 네티즌들은 “삐삐 번호 012 부활 기쁘다”, “삐삐 번호 012 부활 정말 기대된다”, “삐삐 번호 012 부활 어떤식으로 진행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스타] 박대출 새누리 의원

    [국감 스타] 박대출 새누리 의원

    박대출(경남 진주갑)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피부에 와 닿는’ 문제 제기를 하는 데 집중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에서 “LTE 서비스가 900㎒ 대역을 사용하면서 내년 1월 1일부터 같은 대역을 쓰던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는 사용이 금지되고 사용 시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데, 시행 두 달여를 앞두고 정부의 홍보 부족으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용자가 거의 없다”고 지적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으로부터 “죄송하다.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다음 날 방송통신위 국감에서는 “연간 7조 8000억원에 달하는 이동통신 3사의 광고·영업비는 1인당 연 15만원에 해당한다”면서 “보조금을 비롯한 광고·영업비만 줄여도 가입자별로 1만원 이상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통신비 인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생활 밀착형’ 감사는 좋은 평가로 이어져 당이 선정하는 국감 우수 의원에 뽑혔고 서울신문이 상임위원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우수 위원으로 꼽혔다. 초선으로서 국회 내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는 박 의원은 “평소 국회 내 다양한 활동이 국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년도 예산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당 정책위 제6정조위 간사를 맡으며 미래부, 교육부 등과의 당정협의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지난 7~8월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8만 일자리 구하기

    수만개의 눈과 귀를 가진 스마트 폐쇄회로(CC)TV와 센서로 범죄율을 지금보다 10%가량 줄이는 ‘만리안’, 지금보다 1000배 빠른 100Gbps급 초연결 네트워크 서비스 ‘하이퍼넷’, 국민 누구나 자기 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도구 ‘ICT DIY(do it yourself) 플랫폼’ 등 세상을 바꿀 미래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정부가 집중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수단인 ICT 분야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총 8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CT R&D 중장기 전략’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정부는 12조 9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두고 7조 7000억원의 부가가치와 18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정보 보호 등 5개 분야에서 10대 핵심기술을 육성한다. 여기에는 완전입체 3차원(3D) 영상을 대화면으로 만들어 전송하는 홀로그램 기술, 사람처럼 인지·판단·표현이 가능해 언어를 교육할 수 있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15대 대표 미래서비스를 구현한다. 여기에는 만리안, 하이퍼넷, ICT DIY 플랫폼 외에 사용자 선택형 실감형 방송, 미래 광고, ICT 카 서비스, 스마트 먹거리 안심 서비스 등 농업, 문화, 국방, 환경, 의료, 교육 등 전 분야의 과제가 포함돼 있다. 정부는 범부처 협력을 통해 이 중 국민적·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시급성이 높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R&D는 기획 단계부터 시장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오디션 방식으로 국민 아이디어를 수렴한다. 또 민간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청취하며, 내년 2월에는 ICT특별법에 근거해 설치되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정보통신융합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年예산 3조짜리’ 한국연구재단 출범 4년간 이사장만 3명 교체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연구재단의 잦은 이사장 교체로 연구재단 운영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20일 “연구재단 출범 4년 4개월 동안 세 명의 이사장 중 임기를 모두 채운 이가 한 명도 없었고, 직무대행 체제만 6개월 이상이었다”며 “이런 상태로는 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 12일 돌연 사임한 이승종 전 이사장에 대해 “정권교체에 따른 물갈이였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3년의 연구재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로 추천한 사람 중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 의원은 이 전 이사장과 관련,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취임 전부터 정부 출연연구기관장들의 임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이 전 이사장 사퇴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문 연구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종합 지원하는 기초연구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2009년 6월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통합돼 설립된 기관으로 올해 예산이 3조 1642억원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똑똑 융합과학씨… ’ 등 69종 올해의 우수과학도서에 선정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3 우수과학도서’ 69종을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과학도서 창작·발간 활성화를 위해 1999년부터 우수 도서를 선정해 왔다. 미래부는 우수과학도서에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소외 지역 학교와 복지시설 760여곳에 4만여권을 무상 보급하기로 했다. 위즈덤하우스의 ‘똑똑 융합과학씨 빛과 놀아요’, 키즈엠의 ‘땅속에도 풀숲에도 곤충은 어디에나 있어’ 등이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전체 선정 목록은 홈페이지(kofac.re.kr/scibo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감 말말말] “7개월간 한 일 MOU 체결 뿐…미래부를 ‘뭐유부’로 바꿔라”

    [국감 말말말] “7개월간 한 일 MOU 체결 뿐…미래부를 ‘뭐유부’로 바꿔라”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증인들과 치열한 논리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촌철살인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때로는 엉뚱하고 황당한 발언도 있었다. 국감 첫날인 14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가 도마에 올랐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7개월이 지나도록 미래부가 한 일이라고는 양해각서(MOU) 체결밖에 없다”면서 “MOU 창조부로 이름을 바꾸거나 MOU를 우리말로 읽은 ‘뭐유부’로 바꾸라”고 비꼬았다. 기초연금 논란이 쟁점이 된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감사에서는 엉뚱하게도 대통령기록물 관련 발언이 나왔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기초연금 관련 청와대 보고 자료를 요구했는데 원본이 아닌 발췌본으로 (자료가) 왔다. 원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이영찬 복지부 차관은 “청와대에 보고하면 대통령기록물로 갈 수 있어서 드리지 못한다”는 군색한 논리를 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교육부 국감에서는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 책이 나오니 난리네”라고 혼자 읊조리다 사과까지 하는 소동이 있었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 책을 내보이면서 일부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공감의 뜻을 나타내자, 김태년 민주당 의원 등이 “여당 의원이 (검정기준을) 지적한 것은 인정하고 야당 의원의 것은 하나도 인정 안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박 의원의 ‘북한 책’ 발언이 나왔고, 결국 박 의원은 사과했다.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는 장하나 의원이 신계륜 환노위원장에게 “앞으로 장관 대신 차관에게 물어도 되나요?”라고 묻자 고용부 공무원들의 얼굴이 일순간 굳어졌다. 학자 출신인 방하남 고용부 장관에게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근로실태 조사 여부를 묻던 도중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고용부 관료 출신인 정현옥 차관에게 묻는 게 낫겠다는 취지였다. 신 위원장은 “국장이든 차관이든 알아서 물으시라”고 말했고 장 의원은 정 차관에게 질의했다. 15일 안전행정위의 경찰청 국감에서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와 사적인 관계였던 수서경찰서 신모 경위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국정원 여직원 김씨와 어떻게 만났느냐”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신 경위는 “소개팅해서 만났다”고 밝혔다. 신 경위는 김씨와 국정원 상급자들 간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대책회의와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부처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고성·막말·면피성 답변·종일 대기 1분 대답… ‘꼴불견 드라마’

    국정감사 초반부터 상임위별로 열기가 과열되면서 여야 의원 간 또는 의원과 출석 증인들 사이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추태가 올해도 재연됐다. 무성의·무책임한 증인 답변도 속출했고, 여야 합의로 나온 증인들이 종일 대기하다 증인석에 앉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는 풍경 역시 연출됐다. 정무위의 14일 국무총리실 국감에선 정홍원 총리가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뜨면서 ‘붕어 없는 붕어빵’이란 조롱이 나왔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에게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퇴가 가능한지 정 총리에게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실장은 “정무직 인사 해임건은 정확한 현황 등을 본 뒤에 검토해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같은 당 이학영 의원은 “이러니까 ‘붕어 없는 붕어빵’, ‘총리 없는 총리실 국감’이라고 비웃는다”면서 “조선시대 수렴청정하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국무총리실 측은 “총리는 국감 대상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김 실장은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 인권침해, 교학사 교과서의 일제 침략 미화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세부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하다 질책을 받기도 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15일 경찰청 국감에서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끝까지 선서를 거부하며 구설에 올랐다. 앞서 14일 안전행정위의 안전행정부 국감에선 증인으로 나온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의 불성실한 태도와 엉성한 답변이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신 회장은 급여를 묻는 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질의에 “개인신상 문제라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유정복 안행부 장관을 향해 “장관은 급여가 얼마인가”라고 물은 뒤 유 장관이 대략적인 급여 액수를 말하자 그제서야 “1억 7000만~1억 8000만원”이라고 대답했다. 신 회장은 김 의원이 “세전은 얼마인가. 급여 총액은 얼마인가”라고 추가 질의를 하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회의장에 쓴웃음을 자아냈다. 기업인 증인이 2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이들이 1분 답변을 위해 하루 종일 대기하는 상황도 속출했다. 정무위의 15일 공정거래위 국감에는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 박기홍 포스코 사장, 백남육 삼성전자 부사장 등과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등 19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종일 기다리다 단 한마디만 답변하고 돌아간 기업인들도 있었다. 14일 미래창조위의 미래부 국감에선 통신비원가산출 자료 유무와 공개 여부를 두고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유성엽 의원은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내놓지 않는데 국회법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최문기 장관은 본질의에서 “자료가 있다. SK텔레콤이 항소 중이라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는 등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기재위의 기획재정부 국감에선 재벌 총수 일가의 증인 채택을 여당 의원들이 반대하자 김현미 민주당 의원이 “경제민주화는 이미 종 치고 막 내렸다. 새누리당과 재벌의 유착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은 “유착관계라는 표현은 도저히 참을 수 없고 모욕적인 발언”이라면서 “당장 사과하라”며 날 선 대치를 이뤘다. 부처종합·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도권·충청·강원 16일 TV 안나와도 깜짝 놀라지 마세요

    미래창조과학부는 16일 오후 2시부터 수도권과 충청·강원권 지역에서 지상파 방송 채널이 재배치돼 TV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15일 밝혔다. TV가 나오지 않는 가구는 리모컨 등을 이용해 수신채널을 검색한 뒤 채널을 다시 설정하면 된다. 이번 채널 재배치는 해당 지역 내에서 안테나를 이용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들만 영향을 받는다. 위성방송, 케이블TV, 인터넷(IP)TV 가입자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그대로 TV를 볼 수 있다. 미래부는 이 지역에서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를 25만 2000여 가구로 추정하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6월 전라권을 시작으로 지상파 방송국 채널 재배치를 추진해왔다. 채널 재배치에 따른 불편 신고는 전담 콜센터(전화 124)로 하면 된다.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해 채널 재설정을 도울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통사 뒤흔든 주파수 할당 결정 과정 ‘불투명’

    이통사 뒤흔든 주파수 할당 결정 과정 ‘불투명’

    지난 8월 말 마무리된 롱텀에볼루션(LTE) 신규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남긴 회의록이 단 1장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와 담합 논란 속에 이동통신 3사가 첨예하게 대립한 이슈였음에도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 주는 공식 기록은 제로(0)에 가까운 셈이다. 개방과 소통을 강조한 정부3.0 정신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미래부에 따르면 1.8㎓ 및 2.6㎓ 주파수 대역 할당과 관련된 회의록은 민간자문기구인 주파수할당정책자문위원회가 남긴 ‘할당방안 검토의견 종합 및 총평’이 유일하다. 자문위는 정책 토론회 등에서 나온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종합해 주파수 할당안 결정의 최종 자문에 응했다. 미래부는 자문위 의견에 따라 밴드플랜 1, 2를 동시에 경매에 부치는 이른바 4안을 최종안으로 정했고,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총 2조 4289억원 규모의 경매에 참가했다. 자문위 회의는 6월 25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입수한 회의록은 이날 회의를 단 여섯 문장으로 정리하고 있다. 회의록 중 ‘종합의견’ 부분을 보면 ‘전파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감안할 때 D블록을 제외한 안은 타당하지 않다’고 돼 있다. 이는 광대역 LTE 상용화를 위해 1.8㎓ 인접 대역인 D블록을 원하던 KT의 당시 주장을 고스란히 옮긴 것이다. 하지만 기록이 부실해 자문위에서 어떻게 이 의견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 또 3안과 5안을 두고는 ‘특정업체에 특혜를 줄 수 있어 배제해야 한다’고 기록했지만 어떤 업체에, 왜 특혜가 된다고 판단했는지 회의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4안에 대한 추가의견’ 부분을 보면 당시 회의에서 서비스 시작일을 제한한 ‘할당 조건’에 대한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과정에서 결국 조건을 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이에 따라 미래부는 광대역 LTE 시작 일시를 ‘수도권 내년 3월, 전국은 내년 7월’로 제한했다. 회의록에는 참가 자문위원 명단, 회의 장소 등도 명시되지 않았다. 당시 자문위 직후 정치권에서는 공공재인 주파수 관련 정책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 등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에게 자문위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1장짜리 회의록만 남긴 미래부로서는 그 요구를 따르려고 해도 따를 수 없었던 셈이다. 또 미래부는 추가로 내놓은 4안과 5안이 도출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과를 떠나 업계의 의견이 정책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투명하게 남겼다면 앞으로 있을 경매에서 비슷한 갈등을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며 “그게 정부에서 말하는 정부3.0의 정신이 아니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이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별도 회의록을 남기지 말고 검토 의견서만 작성하자고 결정한 일”이라며 “4, 5안은 실무진 논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라 그 과정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10초면 영화 한 편 뚝딱,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우리집 안방엔 언제쯤…

    10초면 영화 한 편 뚝딱,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우리집 안방엔 언제쯤…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10초, 지금 쓰는 100Mbps급 유선 인터넷보다 속도가 10배 빠르다는 기가(Giga) 인터넷은 언제쯤 우리 집에 깔릴까.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인터넷 업체들은 최근 기가 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하나 둘 선보이며 본격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도 기가 인터넷 확산에 팔을 걷고 나서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다. 문제는 수요와 요금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B는 서울 강남구청과 손잡고 ‘행복한 기가 시티(Giga-City)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강남구 일대에 기가 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SKB는 기존 100Mbps급 케이블을 그대로 활용해 통신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 강남 지역에서는 케이블의 교체·증설 없이 최대 500M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기가급 케이블을 구축·증설한 건물에는 최대 1Gbps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지난 6월 이석채 회장이 KT-KTF 합병 4주년 기념 간담회 자리에서 직접 기가 인터넷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2017년까지 기가 인터넷망 구축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 현재는 광화문 주변 등 수도권 주요 지역과 울산, 전남 목포 등 9개 지역에서 3500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U+는 내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고교생 기가인터넷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블업체들이 이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한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은 2011년에 경기 김포시에 ‘플래티넘 기가’를 상용화했고, 최근에는 가정용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도 내놨다. 티브로드는 지난 12월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해 전국 13개 시 공동주택에 인프라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기가 인터넷 시장 규모가 5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860만 5000여명이 잠재적인 고객이 되는 셈이다. 또 최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광대역LTE 등이 확산돼 무선 인터넷 속도가 유선 인터넷을 넘어서면서 인터넷 사업자 입장에서는 ‘속도 경쟁’ 차원에서도 기가 인터넷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내년 하반기쯤이면 LTE-A와 광대역LTE 주파수를 다시 묶어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다 미래부도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기가 인터넷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부는 올해 안에 전국에 10%, 2017년에는 90%까지 기가 인터넷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업체들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범 서비스를 넘어서는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체들은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가장 큰 문제는 수요와 요금의 균형이다. 통신 속도를 높이려면 트래픽 증가에 따른 시설 투자가 불가피하고, 또 서비스 질이 높아지는 만큼 기존 인터넷과는 다른 요금제 도입도 필요하다는 게 업체들의 입장이다. 더불어 미래부 계획대로 상용화한다고 하면 고객 수요가 충분할지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부 계획과 별개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사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별도 정액제나 탄력적인 요금제 도입, 망중립성 원칙에 대한 논의부터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앞으로 초고화질(UHD) TV 등이 활성화되고 고용량 콘텐츠가 유통되면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요금은 사업자들의 수익과 투자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6개 부처 세종시로 2단계 이전, 12월 13일부터 이사… 29일 완료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와 해외문화홍보원 등 10개 소속기관들이 오는 12월 13일부터 세종시로 이전을 시작해 같은 달 29일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7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6개 부처가 12월 13일 동시에 이전을 시작한다. 교육부(640명), 고용노동부(740명), 국가보훈처(440명) 등 인원이 비교적 적은 3개 부처와 복지부(960명)는 22일까지, 문체부(920명)는 24일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직원이 1120명으로 거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까지 이전을 끝내기로 했다. 이들 부처들이 이전할 세종시 정부청사 2단계 구역은 공정률 80%가량이 진행된 상태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부처별 칸막이 작업이 이뤄진다. 당초 2단계 이전 대상 공무원노조에서는 새집 증후군 문제와 자녀들의 새 학기 등에 맞춰 내년 2월로 두 달가량 이전을 늦춰 달라고 안전행정부 등에 요청했지만 “국민과의 약속” 등을 이유로 예정대로 이전이 이뤄지게 됐다. 지역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의 입지와 관련해서는 이달 중 공청회를 열어 민의를 수렴하고 새누리당과 정부가 협의를 한 뒤 11월 초쯤 입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현재 경기 과천에, 해수부는 세종시에 각각 임시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교육 당국은 이전 공무원들의 자녀들을 위해 내년 3월 유치원 4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11개교를 개설하고 9월에 추가로 초등학교 등 4개교를 신설키로 했다. 또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2단계 청사건물에는 당초 계획보다 구내식당을 3곳 1246석에서 4곳 1640석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與 “불가피한 조정” 野 “공약사기”

    與 “불가피한 조정” 野 “공약사기”

    여야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초연금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문제 등에 대한 긴급 현안 질문을 통해 5시간여 동안 고성과 야유를 퍼붓는 등 난타전을 이어가며 정면충돌했다. 기초연금 공약후퇴 논란과 관련해 여당은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며 정부를 지원했고, 야당은 ‘공약 사기’라며 원래 방안대로 복원할 것을 주장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답변을 통해 “공약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공약후퇴라는 용어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는 공약도 파기하고 책임장관제도 파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책 시행 과정에서 여러 측면을 조율한 결과 이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정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항명 파동’을 일으킨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서는 “국가 정책은 전체를 갖고 조율해야지 개인적 소신만으로 결정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혼외 아들’ 논란이 제기된 채 전 총장의 사퇴와 관련,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총장 찍어 내기, 불법사찰, 권언유착”이라며 “법무부, 안전행정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국가정보원, 통신사, 미래부 등 온갖 기관이 동원된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법무장관은 “의혹이 생겨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지 누구를 찍어 낸다, 이런 측면은 없다”고 부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금융사기 활개치는데 ‘컨트롤 타워’가 없다

    금융사기 활개치는데 ‘컨트롤 타워’가 없다

    회사원 최모(30·여)씨는 스마트폰으로 날아온 쇼핑몰 문자를 클릭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17만원 결제 완료, 내역 확인’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클릭하자 자기도 모르는 새 20만원이 소액결제 돼 버렸다. 이른바 ‘스미싱’으로 불리는 금융사기였다. 최씨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했지만 “우리 쪽이 아니고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나 통신사 고객센터로 신고해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을 뿐이다. ‘피싱’, ‘스미싱’ 등 금융사기가 갈수록 진화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피해 예방과 범죄 추적 등을 총체적으로 담당할 컨트롤 타워가 없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미래창조과학부, 경찰청 등으로 소관 업무가 쪼개진 채 따로 돌아가는 형국이다. 스미싱은 미래부, 해킹은 경찰청, 파밍·피싱은 경찰청과 금융위·금감원이 담당하는 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미싱은 전화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라 금융사기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면서 “금융사기 전반을 담당하는 주무부처라는 개념이 없고 맡은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정보기술(IT) 대책 마련, 예방활동, 홍보를 주로 하고 경찰은 검거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유관부처가 공조해서 하는 일이라고는 4개 기관 공동으로 경보를 내는 일뿐이다. 올 3월 경보 발령 제도가 도입된 이후 8월 29일 파밍 합동 경보가 딱 한 차례 있었다. 소비자 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국장은 “금융사기를 총괄하는 기구가 없다 보니 중구난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에 신고하면 금융사에 신속하게 연락해 지급 정지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사기꾼들의 수법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당국의 대응기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를테면 금감원은 범죄자들이 대포통장 발급 자체를 못 받게 해 금융사기를 막겠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정식 계좌를 이용해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피해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가 감염돼 정상 계좌로 이체했는데 다른 계좌로 이체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은행, 카드, 캐피털 등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문자도 유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26일부터 시행한 전자금융사기예방대책에 가입하려다 사기를 당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가짜사이트로 연결된 후 금감원의 배너나 팝업을 클릭하면 전자금융사기예방대책 서비스에 가입하라고 유도하는 것이다.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입력하게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가짜 배너, 은행 사칭 등은 솔직히 뚜렷한 예방책이 없다”면서 “워낙 교묘하고 끊임없이 진화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우선적으로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이 신종·변종 금융사기는 급증하고 있다. 신·변종 금융사기는 지난해 10월 296건에서 올 3월 736건, 5월 1173건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만~30만원의 소액결제로 이어지는 스미싱은 종류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보안업체 안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스미싱 악성코드는 매월 1~10개였지만 올 들어 1월 68개, 2월 174개, 3월 262개, 5월 345개, 8월 725개로 폭증했다. 지난해 발견된 스미싱 코드는 29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월까지 총 2433개로 집계돼 84배가량 증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사기관 제공 통신자료 대선 앞두고 급증”

    이동통신사 등이 수사기관에 제공한 통신자료 수가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하반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5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병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제공된 통신자료 요청 건수는 모두 42만 5739건이었다. 이는 2011년 상반기보다 31.2%나 늘어난 것이며 올해 상반기보다도 7.7% 많은 수준이다. 요청 기관별로는 경찰이 30만 9822건(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 8만 4600건(46.1% 증가), 군 수사기관 등 기타 2만 7768건(4.9% 증가), 국정원 3549건(24.4% 감소) 순이었다. 통신 자료에는 이용자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 및 해지일자 등의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 민 의원은 “미래부가 통신사업자들의 개인정보 보호업무 관리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관계기관회의 등을 통해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게 자료가 제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련 법은 법원과 수사기관 등이 통신 자료를 요청하면 사업자가 해당 정보를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수사기관의 통신 자료 요청이 증가하면서 포털 업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법원의 영장이 없는 통신 자료 요청에는 불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쓰던 휴대전화도 더 빨라진다… KT, 광대역 LTE 시대 개막

    쓰던 휴대전화도 더 빨라진다… KT, 광대역 LTE 시대 개막

    우리나라에서도 다운로드 기준 20㎒ 이상 주파수 대역 폭을 활용해 최대 150Mbps 속도를 실현하는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렸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호주, 스위스 등에 이어 18번째다. KT는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서울 강남구·서초구·종로구·중구 등 4개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를 상용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기존 KT의 LTE 고객은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아도 최대 100Mbps의 속도로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발표대로 서울·수도권 전 지역은 이달 말쯤부터 서비스된다. 이날 KT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실제 측정한 광대역 LTE 속도는 82Mbps가량이었다. 휴대전화 교체 없이 기존에 쓰던 LTE 전화로 측정한 결과다. 기존 LTE 최고 속도는 75Mbps다. LTE-어드밴스트(A)를 지원하는 갤럭시S4 LTE-A, LG G2, 베가LTE-A, 갤럭시노트3 등 최신 기종을 사용하면 최대 150Mbps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또 KT는 6개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 2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통신 속도를 높인 LTE-A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경매에서 제시된 조건에 따라 KT는 내년 3월까지 광역시에서 광대역 LTE를 할 수 없다. 이에 광대역 LTE가 가능해질 때까지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대신 그와 속도가 비슷한 LTE-A를 서둘러 상용화한 것이다. 주파수 경매 전 KT는 자사가 가진 900㎒ 대역 내에 무선인식전자태그(RFID)와 무선전화기 등 전파 간섭 문제가 있어 LTE-A 도입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최근 RFID 간섭이 상당수 정리되고, 무선전화 문제도 미래부와 협의해 보유 주파수 대역을 1㎒가량 옮기는 방식으로 해결 기미가 보이자 LTE-A를 상용화한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이로써 KT는 전 세계에서 광대역 LTE와 LTE-A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가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KT는 서비스 개시에 맞춰 연말까지 ‘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신규·기변 고객에게 지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 고객들이 1년 뒤 통신사 변경 없이 휴대전화를 교체하며 쓰던 전화기를 반납하면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2배 빠른 기변제도’도 도입한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말쯤 서울·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통 3사의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 시작 시점은 내년 7월로 같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오락가락 해수부·미래부 세종行이 맞다

    엊그제 정부와 여당이 볼썽사나운 모양새를 보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안전행정부가 해양수산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청사를 원칙적으로 세종시로 옮기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하자 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원회가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당·정 협의를 두 시간 만에 스스로 번복한 셈이다. 집권당의 공신력을 의심케 하는 오락가락 행보는 차치하고라도 정부청사 이전을 결정함에 있어 행정 효율보다 표심에 휘둘리는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해수부와 미래부는 세종시로 가는 것이 맞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여당이 비판 여론을 알면서도 이런 소동을 벌인 것은 지역 민심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부산 시민들은 해수부 이전을 기정사실처럼 여기고 있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책임도 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해수부를 부활시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해수부를 부산에 두겠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앞뒤 문맥상 부산 이전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다분하다. 가뜩이나 대통령 공약 사항인 선박금융공사 설립도 사실상 좌초된 상황에서 해수부 이전마저 물 건너가면 부산 민심이 들끓을 만도 하다. 미래부 이전 소식에 과천시도 “우리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해수부와 미래부는 각각 세종과 과천에 임시청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부처 입지 선정이 특정 지역 정서나 표심을 눈치봐 가며 결정할 문제인가. 이미 세종시에는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이 내려가 있다. 올 연말에는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등이 추가로 내려간다.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기로 한 법의 취지나 업무 효율성, 행정 비용 등을 따졌을 때 주요 부처는 한 곳에 모으는 게 옳다. 지금도 서울, 과천, 세종 등으로 부처들이 분산돼 있어 이에 따른 비효율과 국민 불편이 적지 않은데 ‘이산가족’을 더 만드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우리는 행정수도 이전을 두고 이미 극심한 국론 분열을 겪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차일피일 결론을 미루거나 원칙 없는 결정으로 또다시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 해수·미래부 세종시 이전 번복

    당정이 12일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것을 새누리당 지도부가 즉각 번복하며 혼선이 빚어졌다.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참석한 당정협의에서 해수부와 미래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연말까지 이전이 마무리되도록 의견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 정책위는 황 의원의 기자회견이 있은 지 2시간여 만에 ‘해수부·미래부 세종시 배치 전혀 확정된 바 없다’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정책위는 “이 문제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충분히 의견을 수렴한 후에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날 당정 협의 결과를 부정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당내 엇박자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해수부의 부산 유치를 바라던 부산 시민들의 반발을 막기 위한 새누리당의 응급 처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책위 측은 “부처 이전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통한 심층 논의가 필요한데, 당 지도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정은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대체휴일제를 설과 추석에 이어 어린이날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에 국내에 30일 이상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내년부터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 재외국민에게 발급해 온 거소신고증으로는 휴대전화 개통, 신용카드 발급, 실명 인증 등을 하는 데 불편함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콘텐츠 수출 100억弗로 늘린다

    현재 연간 48억 달러인 국내 콘텐츠 수출 규모가 2017년까지 100억 달러로 두 배가량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제137차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 해외진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안은 현재 연간 48억 달러 수준인 콘텐츠 수출을 4년 뒤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수출업계의 애로사항 해소 및 마케팅 강화에 중점을 뒀다. 문체부는 “지난해 콘텐츠 수출액 48억 달러는 세계 시장 점유율로는 2.8%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산업별로는 게임산업이 50.8%, 지역별로는 일본이 30.1%로 편중 현상이 심하다”고 밝혔다. 국내 다수 콘텐츠 기업이 여전히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데다 해외 진출도 걸음마 수준이어서 불법복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우선 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지역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과 협력해 시장조사와 콘텐츠 홍보관 운영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의 한류 확산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등을 통한 아시아 문화·역사 소재 프로그램 공동제작도 추진한다. 또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과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및 협업을 강화한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초고화질(UHD) TV 서비스 분야 표준안과 핵심 원천특허, 표준특허 등을 확보해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기술 개발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 업체들의 인력과 금융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200억원 규모인 문체부의 글로벌 펀드, 1200억원 규모인 미래부의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 등을 글로벌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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