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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빈소 조문 이틀째... 박지원·한광옥·박지만 등 찾아

    JP 빈소 조문 이틀째... 박지원·한광옥·박지만 등 찾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이틀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의 빈소에는 오전부터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정치적 동지였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박 의원은 “명암이 엇갈리지만 족적이(크다)”라며 DJP연합을 통해 헌정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데 기여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DJ정부시절)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고인을)총리로 모셨고, 최근까지 찾아뵙고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이완구 전 총리도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충청인들만이 ‘JP키즈’가 아니고 JP의 여유와 너그러움, 관용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JP키즈“라며 ”저는 속을 많이 썩여서 JP로부터 예쁨은 못받았다. 그런 개인적 많은 소회가 있다“고 말했다.이 전 총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및 최근 당내 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당권에 관심 없다는 말씀 정확하게 드렸다“면서 ”책임 문제가 나오는데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누가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한광옥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각규 전 경제부총리 등도 이날 일찌감치 조문을 마쳤다. 홍 실장은 조문 후 JP에 대한 훈장추서와 관련해 ”검토와 절차가 진행중“이라면서 ”오늘 정도에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도 이날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문화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JP의 빈소에는 문화계 인사들도 발걸음을 했다. 방송인 송해씨가 오전 1시께 조문한 데 이어 이날 가수 하춘화·김추자씨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JP의 묘비에는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가 지난 2015년 별세한 직후 고인이 직접 써둔 121자의 글귀가 적힐 예정이다. JP는 ”한 점 허물없는 생각(思無邪)을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으며 나라 다스림 그 마음의 뿌리를 ‘무항산이면 무항심(無恒産而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에 박고 몸바쳤다“고 했다. 이어 ”나이 90에 이르러 되돌아보니 제대로 이룬 것 없음에 절로 한숨짓는다. 숱한 질문에 그저 웃음으로 대답하던 사람, 한평생 반려자인 고마운 아내와 이곳에 누웠노라“는 글귀로 비문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석 “JP 가시는 길 불편 없도록 조치”

    임종석 “JP 가시는 길 불편 없도록 조치”

    청와대가 23일 세상을 떠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장례 절차에 적극 협조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총리에게는 훈장이 수여될 전망이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으나 조문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23일 김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한 수석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행정자치부를 통해 (고인이) 가시는 길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다하라’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국민은 고인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우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가 병행 발전하는 선진국이 됐다”면서 “그 유지를 받들어 더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대통령이 빈소를 방문할 수도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통령이 러시아에 계셔서 일정 논의를 아직 못했다”고 대답했다. 한 수석은 “김 전 총리에게 훈장이 수여될 것으로 안다”면서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23일 오후부터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여야를 막론한 전·현직 정계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 원혜영·김정우 의원, 김현 대변인 등 여당 인사들도 속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한 ‘JP 문하생’으로 정치를 시작한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이명수·홍문표 의원 등 자유한국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은 물론,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일제히 고인의 영정 앞에서 넋을 기렸다.초선 의원 시절 자민련 대변인을 지낸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별세 소식을 듣자마자 지역구에서 제일 먼저 달려와 ‘준 상주’를 자처하며 빈소를 지키고 조문객을 맞이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용채 전 국회의원, 한갑수 전 농수산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태섭 전 과기부 장관, 이긍규·김종학 전 국회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했다. 정진석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는 27일 발인 당일 간소하게 영결식을 거행한 뒤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내고 서초동에서 화장하기로 했다”며 “모교인 공주고교 교정에 잠깐 들러 노제를 지낸 뒤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 묘역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장례부위원장은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긍규 전 의원 등이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로 간 수사권 조정안… 여야 인사권 제한 두고 ‘팽팽’

    민평당 법제화 TF… 바른미래 “무소불위 견제를” 정부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을 마련해 국회로 넘기자 여당은 신속한 입법을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무소불위적 인사권 제한이 빠져 있어 우려된다며 논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국회의 논의를 가로막는 원점 재검토 얘기가 나오는데, 국민의 뜻에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국회는 격의 없는 토론으로 보완할 것은 보완해 입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안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전제로 검경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국정 과제로 채택하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 냈다”고 평가했다. 민주평화당은 정부의 조정안과 관련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효율적 법제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TF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이 주로 참여하며 이용주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국민 인권 보호와 경찰 책임성 강화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기 위해 TF를 만들기로 했다”며 “정부는 개혁안을 어떻게 완성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이런 고민이 부족하다. 국회가 무조건 따라와야 한다는 식은 안 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이 호가호위하면서 ‘우 라인’을 만든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검찰 개혁의 핵심은 대통령의 무소불위 인사권을 제한하는 것인데 이것이 빠져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은 양 기관이 더 많은 이권을 챙기기 위한 싸움터가 아니라는 논평을 내며 비판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권은희 “검찰, 수사·기소 권한 여전”… 주광덕 “경찰, 檢 종속기관서 독립”

    권은희 “검찰, 수사·기소 권한 여전”… 주광덕 “경찰, 檢 종속기관서 독립”

    서울신문은 22일 검찰 출신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및 경찰 출신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과 각각 인터뷰를 갖고 전날 정부가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주 의원은 조정안의 전반적 취지에 공감하면서 비교적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반면, 권 의원은 “검찰이 여전히 막강한 권한을 갖는 안”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출했다.■ 경찰 출신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사법개혁 아닌 밥그릇만 조정”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총평하면. -검찰과 경찰의 권한만 정리한 지엽말단적인 안이라고 볼 수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검찰과 경찰의 밥그릇 싸움을 넘어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법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돼야 한다. 정부안은 참고하되 이러한 방향성에 맞는 국회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부안이 검찰과 경찰의 권한을 제대로 조정하지 않았다는 얘기인가. -정부안대로 한다면 수사 현실에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안의 핵심은 경찰이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갖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까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기 전까지 검찰이 수사 지휘를 거의 안 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지휘권을 빼앗겼다기보다는 지금의 수사 현실을 명문화했을 뿐이다. →경찰의 1차적 수사권·수사종결권이 의미가 없다는 것인가. -그렇다. 정부안에 따르면 고소인, 고발인,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경찰은 이의 제기 사건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 수사 현실을 고려하면 고소인 등이 대부분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 예상되기에 사실상 검찰이 다시 수사를 맡아 종결하는 셈이다. 검찰 역시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 보고 언제든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어 검찰이 의지만 있으면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다. 결국 검찰은 여전히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검·경 수사권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나. -경찰은 수사를, 검찰은 기소를 맡아야 한다, 검찰이 수사·기소 다 맡아야 한다 등의 주장은 사법 개혁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 부패·경제 범죄 등 수사가 집중돼야 할 영역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 인력·조직을 ‘헤쳐 모여’ 해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수사 기관들을 만들어야 한다. 전담 수사 기관이 많을수록 자연스럽게 견제가 된다. 경찰과 검찰 두 개의 기관만 두고 모든 영역을 망라해 수사하게 하면 견제하라고 한들 형식적 견제에 그치게 되고,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정부안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는 30일로 활동을 만료하는데. -활동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 연장하지 못하면 원구성 후 하반기 국회에 사개특위를 재구성해서 논의해야 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과 경찰의 개혁은 두 기관의 조직 정비가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각 기관의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와 행안위에서 따로 논의하기보다는 사개특위가 형사사법체계 전반의 개혁을 논의해 합의해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검찰 출신 주광덕 한국당 의원 … “검·경 견제로 수사 권한 효율적 배분” →이번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국회에서 여러 논의가 돼야 하겠지만, 우선 개인적으로는 근본적인 방향과 취지에 공감한다. 초선 시절인 2010년 18대 국회에서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경찰에 수사 자율성을 주는 동시에 강한 책임도 부여하자고 주장했다.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검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뻔한 걸 마지막 물꼬를 틔운 사람이 나다. 경찰에 권한과 함께 책임·의무를 동시에 부과해서 인권침해·불공정 수사가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개정 형사소송법에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시한 조항이 들어갔던 것이다. 당시 검찰 출신 의원인데 경찰 편을 들었다고 화제가 됐었다. →조정안에 따르면 경찰이 1차적 수사종결권을 갖는다. 이를 놓고 경찰을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경찰 인력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청탁 수사 등에 노출되기가 쉽지만 그 대신 의무와 책임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12만명 규모의 경찰을 믿지 못하고 종속기관으로만 두는 것은 검·경 다툼 이전에 국가 발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경찰에 흠이 있으니 못한다는 것은 과거 지향적 접근이다. →반면 경찰은 검찰의 개입 여지가 남아 있어 실질적 수사권 독립이 아니라고 불만을 드러내는데. -경찰 입장에서 보면 실질적으로 얻은 게 별로 없네, 알맹이가 없네라고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검찰 입장에선 자기네들처럼 고도로 전문화되지 않은 (수사)경찰 2만명이 검사처럼 독자적인 수사 권한을 갖게 되면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검사로 일할 때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토하다 보면 (피의자가) 억울하다고 해서 살펴보니 객관성과 공정성이 의심되는 것도 꽤 있었다. 검사 출신 의원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반대해 온 것은 이처럼 부정적 경험이 기억에 남은 탓이기도 하다. 오히려 진짜 중요한 것은 자율성을 갖게 된 경찰이 시국 사건이나 정치적 사건에서도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느냐다. 이 점을 견제 장치로 국회에서 담아야 한다.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통과될까. -예상하기 어렵지만, 경찰과 검찰이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고 수사 권한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다만 두 기관 간의 기득권 싸움이 아니라 인권침해, 불공정 수사, 청탁 수사를 막으면서 국민을 위한 수사기관으로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수사권 조정’ 공은 국회로… 野 반발 커 법제화까진 험로

    정부, 사개특위에 조정안 제출 한국당 내홍에 회의 개최 불투명 30일 활동시한 만료도 변수 정부가 21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국회에서 법제화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여야 간 의견 차가 클 뿐만 아니라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의 내홍으로 국회가 공전하면서 조정안 논의조차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주체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정부로부터 조정안을 전달받았지만 당장 회의 개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개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에게 사개특위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장 간사가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개특위 소속 한국당의 한 의원은 “사개특위를 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당장의 논의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다음주부터 원구성 협상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일단 당내에서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로 만료되는 사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장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정성호 사개특위 위원장은 “30일까지만 여야가 시한 연장에 합의해야 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루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가능하면 사개특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이전까지 시한을 연장하지 못하면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해 사개특위를 다시 구성하는 방안도 있지만, 원구성이 늦어질 경우 사개특위 재출범은 물론 수사권 조정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국당 등 야당이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거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입법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 출신의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사개특위 간사)은 “정부의 조정안은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갖는 게 핵심인데, 현재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 수사가 어느 정도 완료될 때까지는 검찰의 수사 지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여전히 검찰은 막강한 권한은 휘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한국당 윤상직 의원(사개특위 위원)은 “자치경찰제 등은 여야의 협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수사 종결권은 문제가 있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각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딸 졸업식 마치고 미국서 귀국…거취 고민

    안철수, 딸 졸업식 마치고 미국서 귀국…거취 고민

    6·13 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3등으로 패배한 안철수 전 의원이 외동딸 대학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다 21일 새벽 귀국했다. 안 전 의원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딸 설희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다. 당초 19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이틀 더 머물다 이날 새벽 4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바른미래당 안팎에서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할 안 전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을 위로하고 다독이지 않고 선거 직후 미국으로 떠난 것에 대해 비판이 일었다. 귀국한 안 전 대표는 당분간 선거 때 도움을 준 이들과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에게 인사하고,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향후 정치 행보 등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안 전 대표의 일부 측근은 안 전 대표에게 ‘정계은퇴 선언’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선거 패배가 안 전 대표의 책임만은 아니며 정치권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제2 개헌안’ 되나

    청와대가 경찰의 수사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최종안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이달 말 활동 시한이 종료되기 때문에 실제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기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검·경 수사권 조정 외에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을 논의할 사개특위를 구성해 올해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활동 종료를 일주일여 앞둔 20일까지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 사개특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가 다음주 만나 활동시한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활동시한 연장은 쉽지 않다. 사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하려면 관련 내용이 이달 말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어야 하는데 지난달 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임기 종료 후 한 달 가까이 국회의장이 공석이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당내 정비가 급해 후반기 원 구성은 운도 떼지 못하고 있다. 사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국회 정상화 후 다시 사개특위를 구성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다시 기관 업무보고부터 받아야 하는 절차 등으로 또 시간만 보내다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청와대 의지로 밀어붙이는 상황이지만 결국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수다. 그러나 국회에서 공회전만 거듭하다 ‘제2의 개헌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여권 일부에서 나온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사개특위가 아닌 법무부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관례대로 국회의장직을 차지하게 되면 법사위원장은 한국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결국 국회를 거쳐야 하는 건데 사개특위가 그동안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가 한국당의 비협조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한국당의 태도가 달라지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개헌안과 사정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의지가 무엇보다 강한 데다 국민 다수가 찬성하기 때문에 한국당도 계속 거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바른미래당 “진보·보수 공존하는 민생 정당으로”

    바른미래당은 20일 당의 정체성과 관련 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특정 이념을 내세우기보다는 기존의 합당 정신을 되돌아보며 ‘민생정당’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9일부터 경기 양평군 용문산 일대 야영장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비대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토론을 벌여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워크숍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이념에 얽매이면 안 된다’는 주장과 ‘확실하게 짚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의원들은 긴 논의 끝에 보수·진보 등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민생정당’으로서 자존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제를 풀어내는 탈이념 민생정당과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이념과 진영이 아니라 정책으로 말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 문제에 대해 어떤 것은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정부에 협력할 수도 있다”며 “반면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것에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옛 국민의당 출신의 호남계 의원이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호남계 의원들이 직접 부정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을 만큼 강하게 합류론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평화당도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분란을 수습하기 위해 이날 국회의원·최고위원 워크숍을 열고 오는 8월 5일에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로 결정됐으며, 전대 준비위원장은 정인화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與 통합·연대 ‘협치방정식’ 고심

    오늘 당정청 경제대책 등 현안 점검 6·13 지방선거 이후 야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야당과의 협치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기 때문에 지난달 29일 이후 계속된 국회 의장단과 지도부 공백을 더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이 원 구성 협상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부터 원 구성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오는 25일 이후에나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 파트너 중 하나인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가 25일 선출되는 탓이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당 수습 전까지는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다음달까지도 원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듯 홍 원내대표는 “(7월 17일) 제헌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기틀을 세운 뜻깊은 날까지도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속히 원 구성을 마쳐 지난 전반기 국회에서 무산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과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현재 130석으로 과반(151석 이상)에 못 미치기에 야당의 협조가 필수다. 같은 뿌리인 민주평화당과는 통합, 연정, 정책 연대 등 다양한 형태의 협치 방안이 민주당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당 대 당 통합은 양당의 지역위원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평화당 의원을 입각시키거나 평화당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방식으로 연정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낮은 수준의 정책 연대로도 충분하다는 반론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내에서 평화당과 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꽤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란만 더 늘어날 수도 있기에 사안마다 야당과 협력을 하면 되지 억지로 연정을 구성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 승리에 취한 모습보다는 정책 추진에 강조점을 두고자 20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남북·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서민경제 안정대책 등 핵심 현안을 점검한다. 민주당은 특히 서민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캠핑장 간 바른미래당… ‘정체성 찾기’ 끝장토론

    캠핑장 간 바른미래당… ‘정체성 찾기’ 끝장토론

    유승민·안철수 불참에도 단합바른미래당은 19일 경기 양평군 용문산 일대 야영장에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당 정체성 확립과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 ‘끝장 토론’을 벌였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등 23명은 이날 야외 토론장과 숙소에서 밤늦게까지 당의 노선과 정체성,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등 다른 야당과의 관계 설정 등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이어 갔다. 처음엔 야영장에서의 토론이 사뭇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옹기종기 모여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의원들은 이날 당의 방침에 따라 개인 이동을 지양하고 당에서 마련한 차량으로 국회에서 함께 이동했다. 또 선거운동에 사용하던 복장을 착용해 ‘일체감’을 강조했다. 의원들은 양평에 있는 한 마트에서 워크숍에 필요한 물품을 함께 구매하며 친밀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워크숍은 정치평론가 이종훈 박사의 ‘쓴소리’로 시작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통합이 결국 비극을 만들었다”며 “안철수 전 의원도 지난 대선 이후 진화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대권을 위한 ‘조급증’으로 분석하며 안 전 의원의 정계 은퇴까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승용 의원은 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밖에 없었던 당의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1차 토론에서는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진보·보수 프레임에 엮이면 안 된다’는 주장과 ‘확실하게 정체성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지만 논의가 길어지며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관심도 없는 진보·보수 프레임에 엮이지 말자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국민이나 언론이 당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규정을 원하니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1차 토론 이후 의원들은 야외에서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단합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의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야영장에서 밤늦게까지 치열한 2차 토론을 전개했다. 20일 오전에는 용문산 산행을 통해 화합을 다지며 워크숍을 마무리한다. 통합의 중심인 유승민 전 대표와 안 전 의원이 불참했다는 지적에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두 분이 중심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두 분이 전체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당 구성원이 모여 현재의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가방 들고 야영장 텐트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포토] ‘가방 들고 야영장 텐트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은 19일 오후 양평군 용문산 야영장에서 비생대책위원 및 국회의원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리는 용문산 야영장의 텐트에 들어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미국행 비판에 “패륜적 마케팅”…당내 갈등 계속

    안철수 미국행 비판에 “패륜적 마케팅”…당내 갈등 계속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 후 미국행을 놓고 바른미래당 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6·13 지방선거 바른미래당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였던 장진영 변호사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을 개탄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글에서 장진영 변호사는 “많은 후보들이 선거비 보전도 못 받아 빚더미가 된 상황에서 함께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라면서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외동딸인 안설희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 참석 차 지난 15일 출국,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김도식 전 안철수 대표 당무비서실장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장진영 변호사를 겨냥, “지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때부터 안철수 전 대표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계속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선거준비 기간 속에서 골칫덩어리였던 기억이 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진영 변호사는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출마했지만 당에서 안철수 후보를 단수공천했고, 이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이어 김도식 전 실장은 “장진영 변호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동작구청장 후보로 나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지원유세 요청을 했고, 안철수 전 대표는 다른 지역보다도 더 성심을 다하여 동작 지역을 수 차례 지원유세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식 전 실장은 “안철수 전 대표는 본인도 치명상을 입었지만 추스를 틈도 없이 함께 죽음의 계곡 최전선에서 뛰어준 서울시 구청장 후보분들에게 제일 먼저 스스로의 반성과 함께 위로의 전화를 드렸다”면서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일이 한분한분 뵐 수 없음을 깊은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자식 가진 아빠가 따로 떨어져 살고있는 아이와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 한번 있을 학위수여식에 잠시 참석하는 것이 축하 외유인가”라며 “이를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취하기 위해 소재로 악용하는 행위야말로 정치적 패륜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후보들이 선거 비용을 보전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정의와 신의를 잃지 않고 한 길을 간다면 꼭 보상을 받으리라 믿는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다른 후보들에게 장진영 변호사의 부도덕한 정치 마케팅을 권하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진영 변호사는 다시 글을 올려 “초상이 났는데 상주 또는 집안 어른이 졸업축하차 미국에 간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귀를 의심했다”면서 “저도 그러시면 안된다고 말렸다. 출마가 선당후사였다면 선거 직후도 선당후사가 맞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 측근들의 권위주의적 사고가 놀라울 뿐”이라면서 “그 결과가 어떤 재앙을 초래했을지 생각하면 견디기 힘든 분노가 밀려든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도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낙선자들의 분노를 안철수 대표가 처리했어야했다”면서 “당장 낙선 현수막만 보더라도 흰 바탕에 그냥 ‘안철수’라고 써놓고 당명도 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과연 이 사람이 당을 생각하고 있는 거냐는 지적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장진영 변호사 비판에 나선 김도식 전 실장은 2016년 1월 안철수 당시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방문했을 때 몰래 녹취를 했던 일로 물의를 빚어 사표를 냈다가 지난해 4월 다시 수행비서로 복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념 못 벗어나고 구태 적폐 여전… 개혁보수·합리진보 풍차 돌리자”

    오늘부터 정체성 찾기 워크숍 이달 25일 새 원내대표 선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8일 6·13 지방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자성론을 쏟아내면서 재기의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한편으론 정체성 부분에서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다. 김수민 비대위원은 “이념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보수냐 진보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주의를 벗어나고자 했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혜택을 받지 못했으며, 구태 적폐를 없애고자 했지만 공천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선거 패인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건강한 개체로서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라는 풍차를 돌려 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번 패배와 위기를 기회 삼아 중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행동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며 “2개월간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내용적인 면에선 당 정체성을 확립하고 형식적인 면에선 당 운영에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신환 비대위원은 “당내에서 추상적인 차원의 말로 단순히 정체성 논란을 일컫는 것은 백해무익하다”며 “분야별로 우리의 정책노선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국민에게 인정받을 때 당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출신에 관계없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이 하나가 되려면 이견을 봉합해선 안 되고 다 꺼내놓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토론을 해서 계속 접점을 찾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19~20일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비대위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워크숍을 열고 당 정체성을 둘러싼 난상토론을 갖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당의 정강·정책을 비롯해 그동안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뼈를 깎는 자세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면서 “바른미래당에서 원조 적폐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의원은 없다. 지역정당인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릴 의원은 더더욱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국당으로의 흡수통합론을 완강히 거부한 것이다. 한편 비대위는 당 체제 정비와 인력조정 계획 마련, 당무혁신 등을 논의할 당무혁신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25일 새 원내대표도 선출키로 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재선의 김관영·김성식·이언주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집중진단] “보수의 구세주는 없다… 인물·노선 경쟁시스템 도입해야”

    [집중진단] “보수의 구세주는 없다… 인물·노선 경쟁시스템 도입해야”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당해 자유한국당이 풍비박산 나다시피 하면서 보수세력도 급격히 위축된 분위기다. 너무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다 보니 과연 보수 정치가 앞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해결책을 찾아야 할지 얼른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선거 패배 다음날 홍준표 대표가 사퇴하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네 탓 공방’ 속에서 내홍은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 정치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한국당 철저히 해체돼야 보수·진보 구도 가능 보수 정치인이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는 명확하다. 더이상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2016년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지역구 253곳 중 105곳에서 승리했다. 대구·경북(TK)에서 거의 전승했고 부산·울산·경남도 40곳 중 27곳을 석권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구 3분의1가량에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결과 단체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까지 한국당과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바른미래당은 ‘텃밭’인 영남를 제외하고는 전멸 수준이다. 보수 정치 세력의 뿌리가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6년 기준 영남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는 60석에 불과하다. 당장 2020년 총선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이유다. 이번 패배는 보수 정치 세력이 수년간 자초한 결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패는 촛불시민혁명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재판으로 마무리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보수 정치인들은 변화한 시대에도 옛 승리 공식만 반복한 셈이다.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당이 철저히 해체돼야 보수와 진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며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 대결이 아니라 수구 대 중도·진보의 대결 구도였다”고 진단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2017년 대통령 선거나 이번 지방선거나 유권자의 이념 지형은 변화하지 않았지만 보수 진영의 의제는 중도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보수 진영은) 문재인 정부가 전쟁 위기를 평화모드로 바꾼 상황에서 더이상 ‘자유’나 ‘안보’가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없다는 흐름을 직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수 진영이 의제의 흐름을 읽지 못한 탓도 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통일’은 언급하지 않고 공존과 화해를 말하고 있다”며 “50대가 된 386세대와 대북 관계에서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할 만한 20·3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의제를 찾아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공존과 화해 프레임에 대해 한국당은 예전에 하던 것처럼 달려들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보수 정치인들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문제는 ‘자유’와 ‘안보’라는 보수 정치인의 의제가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상황에서 혼란을 수습할 구심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내 일에 신경 꺼” 김부선, 하태경 의원에 사과…“오해 풀려 다행”

    “내 일에 신경 꺼” 김부선, 하태경 의원에 사과…“오해 풀려 다행”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과의 스캔들 의혹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배우 김부선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에 사과했다. 김부선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부선 모금 운동에 동참한다’는 기사를 링크한 뒤 “자한당(자유한국당), 바미당(바른미래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끄세요.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마세요”라고 썼다. 게시물에 관심이 집중되자 17일 김부선은 “하태경 의원님 개인을 겨냥하여 기사 링크한 게 아닙니다. 하태경 의원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이 일로 상처받으셨다면 하태경 의원님께 용서를 구합니다”고 사과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 배우가 저에게 사과를 했군요”라며 “김부선 모금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저의 글이 정치적 이용 목적이 아니라 선의에서 나온 것임을 이해해 주셨네요. 오해가 풀려서 다행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저는 앞으로 김부선씨 일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정치인이 직접 관여하는 건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격살인과 협박의 피해자인 김부선씨가 조속히 명예를 완전 회복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철수 비판’ 장진영, 김어준과 설전 “김부선, 주진우 부른 적 있냐”

    ‘안철수 비판’ 장진영, 김어준과 설전 “김부선, 주진우 부른 적 있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했던 안 후보의 측근, 장진영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여배우 스캔들’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는 시사평론가 김어준씨를 작심 비판했다. 6·13 지방선거에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장 변호사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뉴스공장 측이 장 변호사에게 출연 요청을 한 이유는 장 변호사가 전날 페이스북에 남긴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을 개탄합니다’라는 글 때문이었다. 장 변호사는 “빛나는 보석같은 후보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당이 헛발질만 안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모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을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나”라며 안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그러나 장 변호사가 뉴스공장 출연을 승낙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뉴스공장의 편파성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장 변호사는 진행자인 김어준씨에게 “김부선씨가 여기 나온 적 있어요? 주진우씨가 나온 적 있어요?”라고 물었다. 김씨는 두 질문에 모두 “없죠”라고 답했다. 장 변호사는 “그런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안 부르면서 바른미래당 이건 뭐 사실 별 얘기도 아닌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별 얘기 맞죠”라고 반박했다. 장 변호사는 재차 “뭐 이런 걸 이렇게 득달같이 불러서 갈등을 키우려고 하고…”라고 받아쳤다. 김씨는 “갈등은 본인이 말한 거 아닙니까. 우리가 뭘 키우려고 그래요. 본인이 직접 말을 해서 부른 건데…그럼 왜 나오셨어요? 나오지 말지”라고 말했다.이에 장 변호사는 “이 얘기 하려고 나왔다. 공정하지 않다. 그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공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가 바로 이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서였다고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은 유세 기간 내내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불륜 스캔들에 시달렸으나 여러 차례 부인한 바 있다. 특히 김어준씨와 친분이 있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지난 2016년 김부선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 당선인과의 스캔들 무마를 시도한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는 등 진흙탕 논란이 벌어졌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런 스캔들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며 폭로전을 이끈 바 있다. 장 변호사는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이 지방선거 판을 흔들었던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을 외면한 것을 비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부선 “하태경, 상처 받았다면 용서 구한다”

    김부선 “하태경, 상처 받았다면 용서 구한다”

    배우 김부선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사과했다. 김부선은 17일 자신의 SNS에 “하태경 의원 개인을 겨냥해 기사를 링크한 게 아니다”라면서 “기사를 보는 게 좀 불편했다. 이 일로 상처받으셨다면 하 의원께 용서를 구한다”고 적었다. 앞서 김부선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부선 모금운동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자한당 바미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 끄세요.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마세요”라고 썼다. 하 의원은 이에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이상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며 “김씨로부터 앞으로는 정치인은 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위선, 협박과 싸우는 김씨를 위한 모금운동. 저도 동참하겠다”며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진영 “낙선 후보들 빚더미…안철수 딸 보러 미국 갈 때인가”

    장진영 “낙선 후보들 빚더미…안철수 딸 보러 미국 갈 때인가”

    서울시장 선거 낙선 뒤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의원의 행보에 대해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의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였던 장진영 변호사는 17일 지산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을 개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 버린 사례가 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장진영 변호사는 “몇 명인지 알 수도 없이 많은 우리 후보들이 전멸했다”면서 “당이 조금만 받쳐주었더라면, 아니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그 많은 후보들 모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설혹 떨어지더라도 선거비라도 보전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 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라면서 “빚더미에 앉은 후보들은 안철수 후보의 외유할 형편이 부럽기만 하다고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서도 “아무 명분도 실익도 없는 노원, 송파 공천 파동은 후보들 지지율을 최소 5% 깎아먹었다”면서 “이기지도 못할 놈들이 자리싸움이나 하는 한심한 모습으로 비쳐졌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 후반 뜬금 없고 모양도 구린 단일화 협의는 또 다시 지지율을 최소 5% 말아먹었다”면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목매는 모양새를 보인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두 가지가 참담한 결과를 만들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이와 무관하다 말할 수 있나”라면서 “안철수 후보는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고 했는데 진정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외유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청장 후보인 저도 낙선인사를 시작했다. 최소 열흘 정도는 하려고 한다. 지지해주신 분들 눈빛을 잊지 못해 낙선인사라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안철수 후보가 이 시점에 미국에 간 것은 또 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동지와 함께 울고 웃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장진영 변호사는 3시간 뒤 “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일부에서 글 쓴 의도를 물으니 답하겠다”면서 “2000명가량의 낙선자들이 울분을 삼키고 있다. 누군가는 그들을 위로하고 대변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다시 글을 남겼다. 이어 “99%라는 사상 최악의 낙선율을 기록한 2000명의 낙선자들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대장의 미국행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 또는 당에게 흠이 된다? 우리에게 흠집날 뭔가라도 남은 게 있나? 한국당에서는 당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데 한국당보다 더 폭망한 우리 당에서 무릎을 꿇기는커녕 안철수 후보가 미국으로 가 버린 데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잘못된 행동에 쓴 소리 한 마디 안 나오면 바른미래당은 정말 희망이 없다 안 하겠나”라면서 “뭣이 중헌지를 분간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변호사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얼굴을 알렸고,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회의,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15일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오는 19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도부 줄사퇴…네 탓 공방 한국당 ‘식물 정당’ 전락 우려

    지도부 줄사퇴…네 탓 공방 한국당 ‘식물 정당’ 전락 우려

    ‘인물난’에 비대위 출범 불투명 원내 전략 마련에도 난항 예고 홍준표 “인적 청산 못 해 후회”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유례없는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이 내부적으로 ‘네 탓 공방’만 반복하고 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 바쁜 국회 일정이 예정돼 있지만, 홍준표 전 대표 등 지도부 사퇴로 인한 리더십 부재까지 겹치며 ‘식물 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린 모습이다. 네 탓 공방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더욱 험악해졌다. 재임 중 ‘막말 논란’을 달고 다녔던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며 당내 일부 의원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친박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 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고 특정 의원들을 암시하며 비판을 퍼부었다. 홍 전 대표는 또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라며 “내가 만든 당헌에서 국회의원 제명은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이를 강행하지 못하고 속 끓이는 1년 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앞서 성일종·정종섭·김순례 등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당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 같은 책임 공방의 와중에 아직 당 혁신 방안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게 전부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외부 인사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인물난’으로 빠른 시일 내 비대위 구성은 어려워 보인다. 특히 당장 코앞에 닥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원내 전략을 마련하는 데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홍 전 대표를 비롯해 염동열·이재영·김태흠 최고위원, 강효상 비서실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등도 14일 사퇴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리더십의 부재와 함께 ‘식물 정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감돌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을 의식한 듯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당 운영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에는 신임 인사차 예방하는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의 예방을 받는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모든 지도부가 사퇴한 게 아닌 만큼 여건이 어려워도 원 구성 협상에 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겸손하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게 민의로 나타난 만큼 해야 하는 걸 미룰 수는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위기의 바른미래 ‘3040 비대위’ 오늘부터 가동

    위기의 바른미래 ‘3040 비대위’ 오늘부터 가동

    6·13 지방선거 참패로 유승민 대표가 사퇴한 바른미래당이 비상대책위원 4명을 선임하며 비대위 체제를 가동했다. 8월 초로 예정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까지 활동하는 비대위는 존폐 위기에 놓인 당을 수습, 쇄신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고 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비대위원으로 오신환(47), 김수민(32), 채이배(43) 의원과 이지현(42)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을 선임했다. 이번 주 중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원회 의장이 선출돼 비대위에 합류하면 총 7명 체제로 비대위가 운영된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은 모두 40대 이하 젊은 정치인들로, 바른미래당이 새 시대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대위원 선임은 ‘세대 교체’와 ‘당내 화합’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 오 위원은 재선, 김 위원과 채 위원은 초선, 이 위원은 원외에서 활동하는 신인급 정치인이다. 또 오·이 위원은 바른정당 출신, 김·채 위원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당내 양대 계파를 안배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과 비대위원 4명은 18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첫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르면 이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일이 확정될 전망이다. 선거는 당초 21일이나 22일에 치르려고 했지만 다음 주초로 늦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자천타천으로 재선의 김관영·김성식·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바른미래당은 19~20일에는 경기 양평 용문산 야영지 텐트에서 캠핑 형식의 의원 워크숍을 열어 당 혁신 방안 등을 토론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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