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래당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돌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복귀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39
  • 송영길 “이해찬 전성기 지났다…손흥민 뛰는데 차범근?”

    송영길 “이해찬 전성기 지났다…손흥민 뛰는데 차범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55) 후보가 경쟁자인 이해찬(66) 후보, 김진표(71) 후보를 각각 확장성과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며 견제했다. 송 후보는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두 후보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며 “지금 손흥민이 뛰고 있는데 이천수, 박지성, 차범근을 데려올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송 후보는 “이해찬 후보의 전성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였다”며 “문재인 대통령(후보 시절)은 제가 총괄선대본부장을 했잖나. ‘나라를 나라답게’ 슬로건도 제가 정했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와 이 후보의 나이 차는 11살이다. 김 후보보다는 16살 어리다. 송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나이 차가 그렇게 많이 나진 않는다. 저도 늦었다. 빨리 앞차들이 나가줘야 뒷차들도 빼줄 것 아니냐”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두 후보를 고문으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워 온 민주당의 대표 깃발이 되기에는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분이고 우리 당에 와서 보수적 기독교인을 지지층으로 만들고, 중도를 흡수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평가한다”면서도 “김 후보가 대표가 됐을 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바른미래당 대표에 도전하는) 손학규 전 지사 등과 TV 토론을 하면 완전히 밀리고 자유한국당과는 색깔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가 주장한 전술핵 재배치, 전략적 핵무기 자산 전개를 비롯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배치까지 모든 게 우리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며 “김 후보의 경제정책도 우경화됐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치·군사·외교 노선이 지나치게 우경화됐다”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명균 “남북연락사무소 대북제재 위반 아냐… 공급 전력은 남측 인원이 사용”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달 중 개소식을 열 예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에 대해 대북 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연락사무소가 대북 제재의 틀 밖에 있다고 판단하냐는 질문에 “통일부는 제재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측에 회담을 하기 위해 판문점 지역이나 평양에 가는 것처럼 개성에 사무소를 만들고 365일 상시적으로 (회담)한다는 개념”이라고 답했다. 연락사무소장이 차관급으로 정해졌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연락사무소를 통해 필요하면 가장 정상급의 의견을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소장을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연락사무소에 전력이 공급되고 건설장비 등이 들어가는데도 위반으로 볼 수 없냐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북한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체류하는 남측 인원들이 사용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조 장관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연락사무소를 향후 남북 상호대표부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호대표부의 위치에 대해서는 “서울과 평양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구체적인 것은 북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소식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주변국 문제 때문이냐는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양쪽 다 일정과 사정이 있어서 아직 충분히 협의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연락사무소와 관련해 미국 측의 대북 제재 위반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미 간 의견 차가 생긴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의 핵심이고, 남북 관계 발전의 제도적 기반을 다진다는 설명을 미국 측에 충분히 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락사무소가 대북 제재의 기본 목적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미국과 교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4선의 중진… “정의·평화당에 1차 협치 제안”

    4선의 중진… “정의·평화당에 1차 협치 제안”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유일한 중진 후보’인 4선의 설훈 의원은 21일 “민주당과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정의당, 민주평화당을 중심으로 1차 협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당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 국회 구성에서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세부 법률이나 정책 건별로 바른미래당까지도 협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탄생시킨 설 후보에게 남북 관계는 가장 예민한 문제다. 설 후보는 “4·27 판문점 선언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바람에도 비준 처리를 하지 않으려는데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비준을 받아야 정치 상황이 바뀌더라도 합의 내용이 영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그래야 북·미 간 신뢰까지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비핵화 성공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최고참으로 출마한 그는 “다선의 당대표와 초·재선 중심의 최고위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줄 수 있는 중진이 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75년 유신반대 시위로 고려대 사학과에서 제적당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간 감옥에 있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삭발과 단식 농성을 하는 등 그의 삶은 투쟁과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거침이 없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특정 당대표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설 후보는 이날도 이해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檢, 담합 자진신고자 기소 면제… 사실상 ‘플리바게닝’ 허용 논란

    자백·형량 거래하면 수사체계 ‘흔들’ 법무부 “전속고발권 폐지 맞춰 조정”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제를 일부 폐지키로 함에 따라 가격담합·입찰담합·시장분할·공급제한 등 네 가지 담합 범죄를 놓고 공정위와 검찰 간 수사 경쟁 구도가 구축될지 주목된다. 담합 자진신고자의 과징금을 면제해 주던 리니언시 제도의 ‘검찰 버전’인 자진신고자 기소 면제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제도)이 사실상 허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자백과 형량을 거래할 수 있는 플리바게닝이 허용되면 지금까지의 수사 체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그동안에도 검찰이 공정위의 전속고발 없이 직접 담합 수사를 할 길이 아예 없진 않았다. 형법과 건설산업기본법에 입찰방해죄를 처벌하는 조항을 근거로 직접 수사를 할 수 있었다. 실제 1996년 서울지검이 공정위 고발 없이 건설사 입찰 담합비리를 수사해 굴지의 건설사 10여곳을 한꺼번에 법정에 세웠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부장이던 당시 수사팀엔 삼성특검을 촉발시킨 김용철 변호사, 이명박(MB) 캠프 출신 오세경 변호사,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문무일 검찰총장 등 유명 검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그러나 검찰의 담합 직접수사는 매우 드문 경우다. 검찰 관계자는 “담합 수사 대부분이 내부고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전속고발 없이 수사할 수 있게 해둔 형법 조항은 거의 활용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사 구조였지만, 두 기관 간 공조는 순조롭지 못했다. 공정위가 관련자를 공소시효가 임박해서, 혹은 공소시효를 넘긴 뒤 고발해 검찰이 공소유지에 애를 먹은 적이 많았다. 공정위는 전속고발권 덕택에 ‘경제 검찰’로 불렸고, 대기업에 퇴직자를 꽂아 넣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 최근엔 검찰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공정위 전·현직 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합의문에 서명까지 했지만, 두 기관 간 경쟁·협조 체제 구축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이 자진신고자를 기소하지 않게 하는 조항은 ‘플리바게닝’ 제도를 연상시킨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도 자진신고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면제해 줄 뿐 아니라 검찰 고발을 하지 않는 제도를 유지해 왔고, 이 제도를 전속고발권 폐지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역으로 검찰이 공정위 고발 없이 담합 수사를 하게 될 경우 리니언시 제도가 무력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이 기소 단계에서 자진신고자를 불기소했다가도 나중에 다시 기소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심적 부담감이 클 수 있어서다. 법무부와 공정위는 인적 교류 등을 통해 우려를 떨쳐낼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DJ의 비서 출신 설훈, “정의당, 민평당을 중심으로 1차 협치 제안하겠다”

    DJ의 비서 출신 설훈, “정의당, 민평당을 중심으로 1차 협치 제안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유일한 중진 후보’인 4선의 설훈 의원은 21일 “민주당과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정의당, 민주평화당을 중심으로 1차 협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당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 국회 구성에서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세부 법률이나 정책 건별로 바른미래당까지도 협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탄생시킨 설 후보에게 남북 관계는 가장 예민한 문제다. 설 후보는 “4·27 판문점 선언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바람에도 비준 처리를 하지 않으려는 데에 답답한 심정”이라면서 “비준을 받아야 정치 상황이 바뀌더라도 합의 내용이 영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그래야 북·미 간 신뢰까지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비핵화 성공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최고참으로 출마한 그는 “다선의 당대표와 초·재선 중심의 최고위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줄 수 있는 중진이 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75년 유신반대 시위로 고려대 사학과에서 제적당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간 감옥에 있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삭발과 단식 농성을 하는 등 그의 삶은 투쟁과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거침이 없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특정 당대표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설 후보는 이날도 이해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자리를 자기 정치를 위한 디딤돌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 후보는 자기 정치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 후보는 야당에서 비판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부선 심경, 경찰 출두 하루 앞두고 “더이상 잃을 것 없다”

    김부선 심경, 경찰 출두 하루 앞두고 “더이상 잃을 것 없다”

    배우 김부선(57)이 올린 심경 글이 화제다. 김부선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딸 미소. 어제 오후 3시 해외로 워킹 홀리데이 떠났습니다. 다 잃었습니다. 더이상 잃을 명예도 체면도 없습니다”라며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지영, “너! 치사하게 진술한 거 다 들었다..거울 좀 봐” 발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공지영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2일 분당서에 출두하는 김부선은 변호사 하나 없단다. 나까지 불러 6시간이나 조사한 분당서는 이재명은 안 부른단다”면서 누군가를 향해 “너! 치사하게 진술한 거 다 들었다. 지금은 그리고 내일과 모레까지는 국민이 속겠지. 그러나 조금은 가슴이 켕기지? 그래서 그렇게 친목질하며 돌아다니지? 너 하늘을 조금은 무서워하지? 거울 좀 봐!!! 흉하게 변해가는 모습!”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부선은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외면했고 바른미래당은 날 이용했으며 한국당은 조롱했다. 정치인들에게 김부선의 인권은 없었다”며 “이재명씨 법정에서 만나요”라는 글도 올렸다.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 의혹와 관련해 2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념 촬영은 무슨”…손사래 친 與

    홍영표 “경제구조 전환에 유럽도 10년” 이해찬 후보 “고용 쇼크는 전 정권탓” 野 “소득성장론 장 실장 등 교체하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른 ‘고용 쇼크’에 당·정·청이 19일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했다.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 들어서는 참석자들의 표정이 심각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례대로’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손사래를 쳤다. 한가하게 사진 찍을 때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곧바로 회의가 시작됐고 무거운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께 책임을 통감한다”(홍 원내대표), “다른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김동연 경제부총리), “청와대는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은 반성의 발언으로 입을 뗐다.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는 당·정·청의 이견도 감지됐다. 김 부총리는 “필요한 경우엔 관계 부처, 당과 협의해 개선 또는 수정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며 정부 정책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면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장 실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조선업의 고용 구조조정이 완료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말엔 다시 (고용부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2000년대 초반 독일은 극심한 실업률 탓에 ‘유럽의 환자’로 불렸으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제구조를 바꾸려 노력해 유럽 최강국으로 도약했다. 그 구조를 바꾸는 기간만 10년 걸렸다. 우리도 시간이 걸려도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장 실장에게 힘을 실었다.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도 고용 쇼크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며 엄호에 나섰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통계 당국이나 전문가의 분석 등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고용 쇼크가 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소득주도성장은 속성상 효과가 나올 때까지 3년 걸리니까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낮아져서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권은 총공세에 나섰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참모들과 노조·시민단체·교수 그룹 등의 회유와 협박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라”며 “소득주도성장론에 사로잡힌 장 실장 등 측근 그룹을 인사 조치하라”고 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생일상 기다리다 굶어 죽는다는 시중의 얘기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전면 철회하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우리도 깎았으니 너희도 깎아라”… 정부 특활비 삭감 벼르는 국회

    “우리도 깎았으니 너희도 깎아라”… 정부 특활비 삭감 벼르는 국회

    국회가 특수활동비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 특활비 삭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2017회계연도 결산 심사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국회발 특활비 개혁바람이 행정부와 사법부 등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도 정부 예산안에 목적 외 사용되는 특활비의 대폭적인 삭감 편성을 촉구한다”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철저히 따져 불요불급한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부 부처에 편성된 특활비 예산 7917억원 중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미사용분은 반납하는 게 도리”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8월 임시국회 뿐만 아니라 올해 정기국회를 ‘특활비 폐지 국회’로 삼겠다”며 “정부 각 부처에서 깜깜이로 사용했던 특활비에 대해 이번 결산부터 현미경 심사를 하고 내년도 본 예산심사에서도 불필요한 특활비는 대폭 삭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여당에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이번만큼은 한국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특활비 100% 전면 폐지, 여기에 정부와 공공기관 특활비 100% 폐지를 당의 결의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국회 특활비·공공기관 특활비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9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부, 공공기관 특활비도 원칙적으로 완전 삭감해야 한다는 게 정의당의 입장”이라면서 “만약 특활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가 그 필요성을 직접 증명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특활비 폐지에 동참한 여당은 야권의 칼끝이 정부를 향하자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7일 논평을 통해 “행정부는 기획부서라 할 수 있는 입법부와 달리 정책을 집행하는 집행기관으로, 외교·안보·정보·수사 등 사용처가 분명하기 때문에 국회 특활비 전면 폐지와 같은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민단체 등은 정부도 특권 폐지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박근용 참여연대 집행위원은 “특활비를 통해 예산을 낭비하는 정부 기관들도 많기 때문에 일반 행정부나 사법부, 대법원 등의 특활비는 없애도 된다고 본다”며 “정치권에 있던 불필요한 예산들이 많이 감액 됐으니 앞으로 국회가 정부의 특활비를 유심히 들여다 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회는 국민의 대표 기관으로서 이번에 스스로 특활비를 폐지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행정부도 경찰 등을 제외하고는 전면적으로 특활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중국, 한반도 종전선언 우리도 꼭 참여해야

    중국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최근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미국과도 상의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17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15~17일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 등을 만나 면담한 결과를 밝혔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 격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중국 측에서 종전선언 참여를 먼저 언급하며 한중 양국 간 신뢰구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걸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며 “중국과 한국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성을 띄는 반면 북한은 덜 적극성을 보이고 미국은 굉장히 소극적이란 것이 중국 측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주는 인센티브일 뿐이란 뜻의 발언도 중국 측이 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종전선언 관련해 중국은 북미 간 신뢰가 제로상태라고 평가했다”며 “중국이 4자 선언 제안을 미국에도 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종전선언이 법률적으로 좌우되는 문건도 아니고 상호신뢰를 보여주는 문건이자 북한 비핵화 조기화의 방안으로 결국 미국의 의지에 달렸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 종전선언에 함께 참여해 북미대화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중국 측의 주장이었다고 강 위원장은 소개했다. 정 의원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소개했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비핵화가 양국 지도자의 협의가 먼저 이루어진 탑다운 방식인데 체제 보장이 먼저냐 핵 폐기가 먼저냐를 두고 실랑이 중이라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비핵화 과정의 속도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해결하려는 반면 북한은 핵이 유일한 수단이라 가능하면 시간을 끌려 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봉착됐다는 것이 중국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를 결국 불신의 문제로 보고 상호신뢰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4자 종전선언을 미국에 제안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에 대해 “늘 당사자로 당연히 개입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종전선언이 구체화하기도 전에 중국이 먼저 나서기 어려웠을 뿐이란 것이다. 한국정부가 종전선언을 비핵화 로드맵에서 매듭짓고 가야 할 과제로 남겨 둔 상황에서 지금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소외당한다고 느낄 수 있었기에 중국이 종전선언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중국은 종전선언에 자기들을 당연히 부를 거라 생각했는데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칫 제외될 수도 있다고 여겨 한국에 강하게 입장을 전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중관계 회복의 중요한 요소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이 지난해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태도를 보였다고 외통위 간사단은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방중했을 때는 사드 관련한 우리 입장에 대해 중국 측에서 굉장히 예민하고 적극적으로 반박해 언쟁을 벌였는데 이번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드 문제는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라는 것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가 추가 배치되면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 점만 강조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국회 특활비는 ‘꼼수 폐지’하더니…야당 “정부 특활비 대폭 삭감” 주장

    국회 특활비는 ‘꼼수 폐지’하더니…야당 “정부 특활비 대폭 삭감” 주장

    국회가 ‘눈먼 돈’으로 꼽히는 특수활동비를 일부 남기고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야당에서 정부 특활비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도 정부예산안에 목적 외 사용되는 특활비의 대폭 삭감 편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올해 정부 21개 부처에 편성된 특활비는 총 7917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미사용된 예산 중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반납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회 심사과정에서 철저히 따져 불요불급한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며 “2019년 예산부터 특활비는 정보 및 사건수사, 국가안보와 관련된 비용 외에는 일절 사용할 수 없도록 원칙을 세우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 예결위 각 당 간사들과 편성과 삭감 범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전날 특활비 폐지 여론이 거세지자 올해 하반기 특활비 31억원 중 70~80%를 삭감해 반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는 20~30%(약 5억~6억원)는 의장단 몫으로 계속 쓰게 하면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판이 계속되자 야당에서는 정부 특활비 삭감 추진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8월 국회뿐만 아니라 올해 정기국회를 특활비 폐지 국회로 삼겠다”며 “정부 부처의 특활비에 대해 현미경 심사를 하고, 불요불급한 특활비는 대폭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특활비 전면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특활비 100% 전면 폐지, 여기에 정부와 공공기관 특활비 100% 폐지를 당의 결의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대통령 지지율 60% 회복…하락세 반등 이유는

    문대통령 지지율 60% 회복…하락세 반등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0%선을 회복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함께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갤럽은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오른 6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2%, 의견 유보는 9%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6·13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지난주 58%까지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대북·안보 정책’(19%)이 가장 많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을 위한 노력·복지 확대’(7%) 순을 보였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14%, ‘최저임금 인상’ 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3%, 정의당 지지층에서 73%로 직무 긍정률이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37%로, 무당층 긍정률(33%)보다 높았다. 자유한국당에선 11%였다. 한국갤럽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사,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소식 등이 한동안 주춤했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직무 긍정률 추가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보다 4% 포인트 올라 44%를 보였다. 정의당은 6월부터 이어가던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주보다 1% 포인트 떨어진 15%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와 같은 11%,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1%였다. 주요 정당에 대한 호감도에서는 민주당 57%, 정의당 48%, 바른미래당 20%, 한국당 15%, 평화당 14% 순이다. 의석수가 5석뿐인 정의당이 112석인 한국당을 크게 누른 양상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한반도 종전선언 우리도 꼭 참여 미국에도 제안

    중국 한반도 종전선언 우리도 꼭 참여 미국에도 제안

    중국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최근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미국과도 상의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17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15~17일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 등을 만나 면담한 결과를 밝혔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 격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중국 측에서 종전선언 참여를 먼저 언급하며 한중 양국 간 신뢰구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걸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며 “중국과 한국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성을 띄는 반면 북한은 덜 적극성을 보이고 미국은 굉장히 소극적이란 것이 중국 측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주는 인센티브일 뿐이란 뜻의 발언도 중국 측이 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종전선언 관련해 중국은 북미 간 신뢰가 제로상태라고 평가했다”며 “중국이 4자 선언 제안을 미국에도 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종전선언이 법률적으로 좌우되는 문건도 아니고 상호신뢰를 보여주는 문건이자 북한 비핵화 조기화의 방안으로 결국 미국의 의지에 달렸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 종전선언에 함께 참여해 북미대화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중국 측의 주장이었다고 강 위원장은 전했다.  정 의원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소개했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비핵화가 양국 지도자의 협의가 먼저 이루어진 탑다운 방식인데 체제 보장이 먼저냐 핵 폐기가 먼저냐를 두고 실랑이 중이라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비핵화 과정의 속도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해결하려는 반면 북한은 핵이 유일한 수단이라 가능하면 시간을 끌려 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봉착됐다는 것이 중국의 평가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를 결국 불신의 문제로 보고 상호신뢰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4자 종전선언을 미국에 제안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에 대해 “늘 당사자로 당연히 개입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전선언이 구체화하기도 전에 중국이 먼저 나서기 어려웠을 뿐이란 것이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종전선언을 비핵화 로드맵에서 매듭짓고 가야 할 과제로 남겨 둔 상황에서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소외당할 수 있기에 중국이 종전선언에 적극적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중국은 종전선언에 자기들을 당연히 부를 거라 생각했는데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칫 제외될 수도 있다고 여겨 한국에 강하게 입장을 전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중관계 회복의 중요한 요소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이 지난해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태도를 보였다고 외통위 간사단은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방중했을 때는 사드 관련한 우리 입장에 대해 중국 측에서 굉장히 예민하고 적극적으로 반박해 언쟁을 벌였는데 이번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드 문제는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라는 점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가 추가 배치되면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만 강조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여야 협치 본격 신호탄 ‘규제 개혁’ 법안 30일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역특구법(지역특화발전특구 규제특례법 개정안)과 규제프리존법 등 규제 개혁 관련 3개 법안을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헌정 사상 첫 가동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법안 처리까지 의견을 함께한 것이다.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규제프리존법은 지역특구법과 규제프리존 특별법, 규제프리 3법을 병합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사한 뒤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지역특구법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한 법안이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규제프리 3법은 추경호 한국당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여야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처리에는 공감했지만 계약갱신요구권 기한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어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상가임대차보호법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원칙적으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며 “세부적 내용에선 교섭단체들이 좀 더 합의할 필요가 있으니 오늘 완전한 합의로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나 바른미래당은 (계약갱신요구권 보장 기간을) 10년을, 한국당은 8년을 주장하고 있다”며 “저는 (법안 처리를) 되는 방향에서 결론을 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과 관련, 야당의 참여에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흔쾌하게 동의해준 야당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건 협치정신의 실천”이라면서 “그 첫 시작이 8월 법안 처리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주요 민생경제 법안과 규제혁신 관련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협의체로 ‘협치’ 한 발 더… 文대통령, 탈원전·北석탄엔 조목 반박

    협의체로 ‘협치’ 한 발 더… 文대통령, 탈원전·北석탄엔 조목 반박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오는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말로만 그쳤던 ‘협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다음달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뜻을 같이했지만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처리와 정부 규제 완화 등 세부 내용에서는 이견을 보였다.●여야 협치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9일 5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처음 제안한 지 1년이 넘어서야 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탄 데는 자유한국당의 태도 변화가 한몫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민심과 동떨어진 수구적인 생각, 색깔론적 공격으로 6·1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묻지마 식 ‘발목잡기’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더는 얻을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설협의체가 원만하게 굴러갈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은 회동에서 탈원전 정책을 상설협의체의 첫 공식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해 향후 상설협의체가 실제 열리기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문 대통령이 최근 추진 중인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여야 간 의견이 엇갈렸다. 김 원내대표는 “은산분리 완화는 문 대통령이 정말 잘한 판단이고 야당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혁신 성장도 자칫 잘못하면 규제 완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있어) 그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은산분리 완화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규제 완화인 원격의료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도서 벽지에 있어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원격의료 하는 것은 선한 기능”이라며 “지나치게 의료민영화로 가지 않고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원격진료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탈원전, 북한산 석탄 수입 논란 이날 논쟁이 가장 크게 붙은 안건은 한국당이 중점적으로 제기하는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과 탈원전 정책 반대 의견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상당 시간 제기된 문제가 원전 문제였고 문 대통령과 이견이 컸던 것도 원전 문제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일단 탈원전이라는 표현부터 적절하지 않다며 탈원전은 7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보다 더 스텝 바이 스텝일 순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석탄이나 외교 문제에 대해 다 말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북한과 왕래하는 선박이 한국에 많이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수입 의혹에 대해 야당이 제기하는 묵인 및 늑장 대응 지적에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산 석탄 수입에 대해 정부가 그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식의 주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문 대통령이 요청한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처리에 대해서 여야 간 온도차가 있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반도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고 국제사회와의 교감과 공감이 이뤄졌을 때여야 하고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비핵화 문제가 지금 상당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북·미 간 대화도 원활하지 못해 국회 비준에 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회가 비준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만 3차 회담에서 북한이 남한의 의지를 보고 실질적 협의에 나선다”고 반박했다. ●선거제도 개편 중점 언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강하게 지지하면서 야 4당과 문 대통령의 의견이 일치하고 민주당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나왔다. 장 원내대표는 “오늘 대통령이 강하게 피력하신 걸 계기로 야 4당과 대통령이 한목소리를 내니 이제 민주당만 합의하면 돼 정기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당 5색’ 비빔밥 메뉴로 정치권 협치 강조

    ‘5당 5색’ 비빔밥 메뉴로 정치권 협치 강조

    김성태 “드루킹 특검 연장요구 답 없어” 정의당, 故노회찬 의원 책 선물로 전달 文도 中企서 만든 느티나무 만년필 선물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6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 회동은 2시간 12분 동안 ‘여·야·정 상설협의체’ 개최에 전격 합의하는 등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상석이 따로 없는 원탁에서 식사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항상 1(여당) 대 4(야당)로 하는데 오늘은 2(대통령+여당) 대 4가 돼 든든하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는 등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잠시 긴장감이 흘렀던 순간도 있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성의 있는 답변을 내 달라”며 수사 기간 연장을 요구할 때였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문 대통령이 일언반구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회동에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했던 김 원내대표는 “오늘 언급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국민연금과 사법 농단 등 현안 관련 대화도 오갔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국민연금 개편과 관련해 정부가 마치 최종안을 추진하는 것처럼 오해하지 말아 달라는 대통령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전교조는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대상이었으니 문 대통령이 당장에라도 직권취소해 법외노조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고 문 대통령이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와 관련,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뿐 아니라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특활비도 예산 때 이런(폐지) 부분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의 동참을 요구했다. 윤 직무대행은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장례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심심한 조의를 표해 주신 점을 감사드린다. 유족이신 김지선 여사께서 감사의 뜻으로 책을 보내 주셨다”며 노 전 원내대표가 생전에 집필한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를 선물했다. 노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직접 선물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느티나무로 만든 만년필을 5당 원내대표에게 선물했다. 청년 중소기업이 만든 만년필로 5당 원내대표의 이름을 각각 새겼다. 청와대는 민주당의 파란색을 상징하는 블루버터플라워, 한국당의 빨간 무생채, 바른미래당의 민트색 호박나물, 민주평화당의 녹색 엄나물, 정의당의 노란색 계란으로 만든 오색 비빔밥을 ‘협치’ 메뉴로 준비했다. 청와대가 바른미래당의 민트색 식재료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고 윤 대행이 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헌정 사상 첫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 가동

    헌정 사상 첫 대통령 주재 여·야·정 협의체 가동

    文 “알려진 것보다 비핵화 접촉 원활”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국정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하기로 16일 전격 합의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정쟁으로 점철된 우리 정치 문화가 혁신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5당 원내대변인들은 회동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합의문을 발표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대통령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분기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필요시 여야 합의에 따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오는 11월에 열린다. 제1야당뿐만 아니라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수 정당까지 참여하는 전례 없는 소통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이 협의체를 문 대통령이 제안했으나 한국당이 거부해 흐지부지됐었다. 5당 원내대표들은 이와 함께 8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층 지원 법안,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 법안 등 민생 경제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정부는 남북 국회 및 정당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도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함께 방북해 남북 간 국회 회담의 단초를 마련했으면 하는 욕심”이라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4·27 판문점 선언 비준에 동의를 해 준다면 남북 국회 회담을 추진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물밑 접촉이나 여러 접촉이 원활하게 되고 있고,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비례성과 대표성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을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메뉴 ‘오색비빔밥’

    [서울포토] 문 대통령-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메뉴 ‘오색비빔밥’

    16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여야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메뉴. 여야 합치를 상징하는 오색비빔밥. 여야 5당의 상징색을 사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블루 버터 플라워’, 자유한국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무생채, 바른미래당을 상징하는 민트색 애호박나물, 민주평화당을 상징하는 녹색 엄나물,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계란지단이 들어갔다. 2018. 8. 1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박장대소하는 임종석 실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서울포토] 박장대소하는 임종석 실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왼쪽 네 번째)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임 실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추진과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2018. 8. 1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이정수의 B-side] 만 28세·국방의 의무…손흥민 그리고 방탄소년단

    [이정수의 B-side] 만 28세·국방의 의무…손흥민 그리고 방탄소년단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국방의 의무. 그와 관련한 두 가지 이슈가 최근 가요계를 달궜다. 하나는 병역 미필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 기준 강화, 다른 하나는 군 면제다. 전자는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고 후자는 진지한 논의로까지 발전되지 않았지만, 군대 이슈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라는 것을 재확인됐다. 지난 6월 아이돌 그룹 하이라이트의 멤버 겸 배우 윤두준의 소속사는 “병역법 개정으로 그의 해외 출입국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가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관련 개정안 해당 대상은 만 25~27세까지이기 때문에 만 29세인 윤두준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병무청의 설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윤두준 건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병역법 개정에 민감한 가요계 분위기를 보여줬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병역법 개정안에 따르면 만 25~27세의 병역 미필자에 대한 단기 국외여행 허가는 1회에 6개월 이내, 총 5회로 제한된다. 하지만 허가 기간 내 출국 횟수는 무제한 허용된다. 대신 총 허가 기간은 2년을 넘을 수 없다. 이전까지는 1회에 1년 이내로 횟수 제한 없이 허가됐다. 만 25~27세 사이 출국이 5회까지만 허용된다는 등 일부 잘못된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남자 연예인들의 해외 활동이 원천 차단된 건 아니다. 그러나 병역법 강화가 제약 요소로 작용하는 건 사실이다. 케이팝 한류로 아이돌 가수들이 수시로 외국을 오가는 게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국내 활동은 투자 개념이고 돈은 해외에서 번다는 말이 나올 만큼 해외 활동은 필수가 됐다. 군 면제 이슈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뒤 일부에서 다시 제기됐다. 순수예술이나 체육계에는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파급력이 더 큰 대중문화계는 빠져 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병역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발레는 있는데 비보이는 없고 연극 1등은 있는데 영화 1등은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권위의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문화체육계를 통틀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성취”라는 것이 여러 가요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온 국민이 열광했던 월드컵 4강 진출 등보다 ‘국위 선양’이라는 병역 면제 명분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군 면제를 둘러싼 형평성 논의에 대해서는 쉬쉬하는 분위기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콩쿠르 우승 병역 면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고 손흥민의 병역 면제를 바라며 국민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응원하지만 방탄소년단 군 면제 얘기에는 비난 여론이 높다”면서 “연예인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중이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전 세계 12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스포츠 스타다. 방탄소년단은 어떨까. 방탄소년단 공식 계정 팔로어 수는 1200만명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자리에 모인 여야 5당 지도부

    한자리에 모인 여야 5당 지도부

    여야 5당 지도부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