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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민주 비례연합 전개 몹시 민망…시민원로 함께 하길”

    이낙연 “민주 비례연합 전개 몹시 민망…시민원로 함께 하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 대해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이 오랫동안 걱정해주고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시민사회계 원로들이 참여한 정치개혁연합 대신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시민을 위하여’를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선택하고서 신생 원외정당 등과 함께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를 두고 ‘선거연합 취지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연동형 비례제 도입 초기부터 진통을 겪었고 지금도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며 “우리 정치 전반의 역량을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작금에 벌어지는 일들, 협상의 전면에 나서는 분들 사이의 오가는 응수를 보면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주도로 녹색·미래당 등을 배제하고 비례연합정당의 공천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는 “그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저희가 배제한 적 없고 지금도 참여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사회 원로도 민주당의 고충과 선의를 믿고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함께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이 위원장의 발언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번복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반대 취지의)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은 민주당 주도의 창당 가능성에 대한 제 생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애초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던 것이고 지금 민주당은 독자적 위성정당이 아닌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결이 다르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그렇다고 해서 제 태도가 일관됐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념이나 성소수자 문제는 소모적 논쟁’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그런 문제에 대해 일도양단으로 규정하는 건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친문 비례 ‘더불어시민당’ 출범… 정개련 “양정철 작품” 격앙

    친문 비례 ‘더불어시민당’ 출범… 정개련 “양정철 작품” 격앙

    민주 현역 10명 이적 추진, 총선 후 복귀 미래당 “합류 결정한 적 없다” 즉각 반박 ‘색깔’ 다른 녹색당·민중당은 배척 당해 하승수 “처음부터 친문·친조국 창당 계획” 조국·이국종은 ‘열린민주당’ 출마 고사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여권의 비례연합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18일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 및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참여를 타진하다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녹색당, 민중당 등 군소정당들의 힘겨운 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 민주당에 버림받은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이 처음부터 (가치 연합정당이 아닌) 위성정당을 만들 계획이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희종·최배근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고 오늘 미래당도 합류하게 됐다”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견 직후 미래당은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공동대표는 “당선 안정권을 보수적으로 16명 정도로 생각할 때 9~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민주당 비례 후보 25명은 10~11번 이후부터 배치될 전망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투표용지상 앞번호를 받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의 이적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우 공동대표는 “최소한 10명 정도를 모실 예정”이라며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 당을 해산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곧바로 비례대표 후보 국민 추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공모는 오는 22일까지 제한경쟁 5개 분야(공공보건의료, 소상공인, 검찰개혁, 중소기업 정책, 종교개혁)와 이를 제외한 일반경쟁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우·최 공동대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며 정의당에 대한 동참 촉구를 이어 갔다. 하지만 정치개혁연합 등 다른 곳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끝났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연합 조성우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할까, 말까만 정하는 것이지 본인들이 선택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참여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협상을 주도해 이해찬 대표에게 직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 공동대표는 “양 원장 등 소수가 준동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개련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의 통제하에 있는 친문(친문재인), 친조국(전 법무부 장관) 세력인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정당을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도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허울뿐인 선거연합”이라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의 후보 추천 프로그램 ‘열린 캐스팅’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국종 전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정연주 전 KBS 사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준희 교수 등이 추천됐지만, 이들은 불참 뜻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 ‘더불어시민당’ 출범…사실상 ‘민주 위성정당’ 수순

    민주 ‘더불어시민당’ 출범…사실상 ‘민주 위성정당’ 수순

    ‘더불어시민당’ 출범…10번 이후 민주 배분정개련 “시민사회 무시” 민주 “같이 못간다”진보·개혁 진영에서 추진하던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일단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연합정당 플랫폼인 ‘시민을 위하여’를 중심으로 군소야당을 포함시켜 비례연합정당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이 유력한 연대 파트너로 고려해왔던 녹색당과 미래당이 ‘시민을 위하여’ 참여를 거부하고, 시민사회계 중심의 연합정당을 추진하던 정치개혁연합(정개련)과의 갈등도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4·15 총선을 28일 앞둔 18일 공식 출범했다.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부터 다른 정당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고 22일 정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를 위해 민주당 등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를 파견받는 동시에 자체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후보 검증도 진행한다.또 21일까지 시민 추천 형식으로 후보 공모와 인재 영입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이는 평화인권당 외 나머지 정당은 올해 창당한 신생당으로 복수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례 연합정당이 17석 안팎을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자당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권 후순위 7석’ 배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원외정당이 1~9번을, 민주당 출신이 10번 이후를 받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16명 정도 (당선이 가능하다). 보수적으로 생각할 때 9번 내지 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가 될 것”이라며 “앞번호 배치는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선거법에 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개련 등과의 갈등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정개련과는 의견이 조금 맞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가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발언은 정개련 하승수 집행위원장이 민주당의 ‘시민을 위하여’ 선택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나왔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쪽에서 계속 마타도어(흑색선전)성 발언을 흘리고 아주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진행해 원로나 시민사회에서 활동한 분들이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분노 때문에 잠을 못 이룬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개련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향해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연합정당 논의를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당과 미래당도 ‘시민을 위하여’를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규정하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녹색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주도의 선거연합 참여는 여기서 중단한다”며 ‘독자 완주’ 의지를 표했고, 미래당도 “정개련이 참여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사실상 불참 입장을 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문발차 ‘더불어시민당’…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 미래·녹색당

    개문발차 ‘더불어시민당’…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 미래·녹색당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전담 연합정당 ‘시민을 위하여’가 18일 정식 당명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하고 이날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모 및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녹색당, 민중당 등 민주당과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한 진보진영의 소수정당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만이 후보자 등록기간(3월 26~27일)에 맞춰 4·15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희종·최배근 시민을 위하여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고 오늘 미래당도 합류하게 됐다. 7개 정당은 하나의 비례연합정당이 됐다”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소수정당들만 아니라 시민사회 영역으로 저희가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분들을 국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시민 추천 후보를 공모 또는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16명 정도(당선이 가능하다)로 보수적으로 생각할 때 9번 내지 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25명이 이곳으로 당적을 옮겨 못해도 10번부터 배치될 전망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투표용지상 앞번호를 받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이 당적을 옮길 것을 요구했다. 우 대표는 “10분 정도를 최소한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총선이 끝난 뒤 해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소수 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자당에 복귀할 것이고 정당 소속이 아닌 분들은 개인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며 “더불어시민당에 남거나 아니면 무소속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은 본인들의 선택이며 총선 끝나면 우리 대표들도 사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당, 녹색당 등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소수정당은 민주당의 외면에 혼란에 빠졌다. 우·최 공동대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의당의 합류 의사가 늦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더불어시민당을 비롯해 민주당에 연합을 제안한 정치개혁연합 등 다른 곳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문발차지만 끝났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당 등은 더불어시민당이 결국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이 미래당도 참여한다는 발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녹색당도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개혁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 참여 협상을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을 지적하며 “통과 의례처럼 수순만 밟고 자기들 통제하에 있고 성향 자체가 친문(친문재인), 친조국(전 법무부 장관)이라고 불리는 시민을 위하여와 처음부터 위성 정당을 계획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 민생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 침묵시위

    [서울포토] 민생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 침묵시위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옛 바른미래당 계열 당직자 등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며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비례연합정당 참여 민생당 갈등

    [서울포토] 비례연합정당 참여 민생당 갈등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옛 바른미래당 계열 당직자 등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며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꼴불견 ‘셀프 제명’ 후 의원 파견에 제동 건 법원

    서울남부지법이 그제 민생당이 과거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셀프 제명’한 것을 취소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정당에서 비례대표가 제명 대상자로서 그 의결에 참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헌법이나 공직선거법, 국회법, 정당법 등 관련 규정 및 입법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그러한 결의에는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가처분 인용으로 제명 처분의 효력은 본안 사건의 선고까지 정지된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를 위성정당에 꿔주거나 파견하기 위해 꼼수를 쓰는 정치판에 대해 사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 따라서 셀프 제명한 의원들은 총선에서 의원직을 내놓고 출마하거나 아니면 민생당으로 복귀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18일 바른미래당은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총에서 안철수계를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이 스스로 당을 떠나는 제명조치를 감행했다. 이후 탈당 의원 6명은 미래통합당에 입당했고, 이 중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의원은 공천까지 받았다. 이에 민생당은 지난 4일 “바른미래당 당원자격 ‘셀프 제명’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이들의 제명절차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만든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과 미래한국당 등에 비례대표를 파견하려는 시도도 무력화하길 기대한다. 원래 공천된 정당을 떠나 위성비례정당으로 옮기기 위해 ‘셀프 제명’한 뒤 의원직을 유지한 채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것은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하고 비례대표의 취지를 훼손하는 작태다. 정치판에서 반칙을 일삼은 이들 철새 정치인을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
  • 민주당 입맛대로… 군소정당 버리고 親조국 정당과 비례당

    민주당 입맛대로… 군소정당 버리고 親조국 정당과 비례당

    녹색·민중당에 비례 앞 순번 약속한 민주 돌연 “성소수자 논쟁 생길 당과 연합 불가” 시민단체 정치개혁연합에 주도권 뺏길라 친문 대거 포진 ‘시민을 위하여’와 손잡아 최강욱 前비서관·주진형 前한화증권 대표 열린민주당 비례 추천 후보 명단에 올라더불어민주당이 진보 군소정당인 민중당, 녹색당, 미래당을 제외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원외 정당으로만 구성된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사실상 ‘비례민주당’이다. 소수정당에 우선순위를 양보해 원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는 “성소수자 문제는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17일 4·15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의 플랫폼을 ‘시민을 위하여’로 정하고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정당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연합정당을 먼저 제안했던 시민사회단체인 정치개혁연합 대신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시민을 위하여를 택한 것이다. 시민을 위하여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그동안 두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통합을 요청하고 설득해 왔다”면서 “그러나 끝내 통합이 불발되면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이 촉박해 부득이하게 ‘시민을 위하여’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연합정당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녹색당과 미래당, 민중당을 배제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념문제나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 될 수 있는 정당과는 (같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민중당과는 색깔 논쟁이, 성소수자 후보가 있는 녹색당과는 젠더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배제했음을 밝힌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연합정당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데 있어 민주당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다른 정당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앞 번호를 내주겠다고는 했지만, 원내 정당인 정의당과 민생당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앞 번호를 원외 소수 정당에서 낸 후보자들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최소한의 후보자 검증 기준을 공유하겠다며 후보 선출에 관여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당 정체성이 뚜렷한 녹색당은 설득이 쉽지 않고, 정치개혁연합 역시 시민사회 목소리가 강해 민주당이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던 터였다. 배제된 녹색당은 미래당과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성소수자 문제’를 제기하는 정당, ‘이념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는 연합할 수 없다니,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 주기 위해 비례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주축이 된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신청을 마감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다수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에 나와 “열린민주당이 (정당득표율) 3%는 분명히 넘을 것 같다”며 비례연합정당과 합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울산시장 선거개입’ 김기현 본선 티켓…강석진 의원, 김태호 前지사와 대결

    ‘울산시장 선거개입’ 김기현 본선 티켓…강석진 의원, 김태호 前지사와 대결

    통합당 PK 대진표… 부산 영도 황보승희 ‘홍준표 빠진 양산을’ 나동연·김두관 일전문재인 정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미래통합당 울산 남을 경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4·15 총선에서 이 사건 관련 여야 인사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하며 정식 재판에 앞선 ‘민심 대결’을 치르게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전직 울산시장 간 벌어진 울산 남을 경선에서 김 전 시장이 현역 박맹우 의원을 눌렀다고 발표했다. 통합당 현역의원의 첫 경선 탈락이다. 김 전 시장은 17~19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울산시장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김 전 시장을 표적수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울산 중구에서는 박성민 전 중구청장이 경선에서 승리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서 대가를 받고 경선을 포기한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임동호 후보와 맞붙게 됐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강석진 의원이 통합당 후보로 확정됐다. 강 의원은 공천 불복 후 무소속 출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싸우게 됐다.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를 고수했던 경남 양산을에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나 전 시장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부산 중·영도에서는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사천’ 의혹이 제기된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한편 법원이 옛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셀프 제명’ 절차 취소 요구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통합당 공천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공관위는 바른미래당에서 통합당으로 옮겨 대전 유성을에 공천을 신청한 신용현 의원을 경선 결선에서 제외하고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을 공천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법원의 결정으로 바로 그 순간에 그 당을 떠났던 의원들이 민생당 당적이 된다. 경선 때에는 통합당 당적이 없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단 이미 공천을 받은 통합당 출신 의원들은 탈당-우선추천 절차를 거쳐 후보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군소정당 버리고…조국수호당과 손잡은 비례민주당

    민주 “소수정당 후보 그대로 배치 곤란” 녹색·미래당 “후보 소수정당 우선” 회견 주진형 前한화증권 대표 열린민주당 참여 민주, 당플랫폼으로 ‘시민을 위하여’ 선정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군소정당인 민중당, 녹색당, 미래당을 제외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원외 정당으로만 구성된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었다. 사실상 ‘비례민주당’이다. 소수정당에 우선순위를 양보해 원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는 “성소수자 문제는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17일 4·15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의 플랫폼을 ‘시민을 위하여’로 정하고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정당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연합정당을 먼저 제안했던 시민사회단체인 정치개혁연합 대신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시민을 위하여를 택한 것이다. 시민을 위하여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그동안 두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통합을 요청하고 설득해 왔다”면서 “그러나 끝내 통합이 불발되면서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이 촉박해 부득이하게 참여 정당과 함께 ‘시민을 위하여’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연합정당 참여 의사를 밝힌 녹색당과 미래당은 구성원에서 빠졌다. 원내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중당도 배제했다. 이와 관련,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념문제나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 될 수 있는 정당과는 (같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민중당과는 색깔 논쟁이, 성소수자 후보가 있는 녹색당과는 젠더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배제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연합정당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데 있어 민주당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다른 정당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앞 번호를 내주겠다고는 했지만, 정의당이나 민생당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앞 번호를 소수 정당에서 낸 후보자들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더구나 정당 득표율이 3%를 넘어야 비례대표 의석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선거법이 연합정당 체제에서 무력화되면서 그동안 3%의 벽을 넘지 못하던 소수정당들이 공짜로 의석을 손에 쥐게 된다. 이에 민주당은 최소한의 후보자 검증 기준을 공유하겠다며 후보 선출에 관여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당 정체성이 뚜렷한 녹색당은 설득이 쉽지 않고, 정치개혁연합 역시 시민사회 목소리가 강해 민주당이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왔다. 윤 사무총장은 “정치개혁연합은 아무래도 시민사회의 대표성을 갖는 플랫폼 정당이다 보니 다른 정당에 대해 시민사회 주도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성소수자 문제’를 제기하는 정당, ‘이념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당과는 연합할 수 없다니,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 주기 위해 비례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나”라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상정 “원칙 지키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심상정 “원칙 지키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눈 덮인 광야 지날 때 함부로 걷지 말라”백범 김구 좌우명 언급…“정치권 참담”“연동형 비례대표제 핵심가치 지키겠다”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번 잘못 끼워진 단추가 얼마나 많은 과오와 오류를 낳는지 우리 정치사는 보여준다”며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최근 정의당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런 목소리를 많이 듣는다”면서도 “원칙을 지키는 길로 가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과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에 대해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21대 국회 구성을 앞두고 꼼수가 꼼수를 낳고, 반칙이 반칙을 합리화하는 정치권의 참담한 모습이 두렵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 발자국이 따르는 후세의 길이 되나니’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평생 좌우명을 새겼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아울러 “다양한 삶과 고난의 이력을 가진 유권자의 삶이 대표될 수 있어야 한다”며 “거대 양당정치는 다양성의 정치를 억눌러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가치인 정치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키겠다”며 “표심을 집권여당 심판과 보수야당 심판 중 선택으로 가둬선 안된다. 과거로 회귀하는 수구야당과 현재에 안주하는 집권여당에 비판적인 국민에게도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진보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정당들과 적대하거나 갈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선 이후 진보·개혁세력과 협치를 통해 과감한 촛불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녹색당, 미래당 등 원외 소수정당의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선 “의석을 얻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방식은 진정한 의미의 연합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정체성을 다 무시하고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며 “다양한 정당이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고 그 성적표에 기초해 사후적으로 협력을 구조화하는 게 연합정치”라고 했다. 아울러 정의당이 추진했던 녹색당, 미래당 등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이제는) 할 방법이 없다”며 “(연합정당은) 양당정치의 틀 안에 소수정당이 포섭된 사실상의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들 소수정당에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와 합당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는 “일방적인 말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명을 다 없애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의 구상은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그 결과로 21대 국회에서 협력정치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복지 분야·자치분권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복지 부문에서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5% 보장 ▲기초연금 인상 및 주거수당·상병수당 도입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및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자치분권과 관련해선 시·군·구 자치경찰제, 지방자치단체 재정 분권 실현, 지자체 예산을 감시할 독립적 감사위원회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셀프 제명 8명, 민생당으로 돌아가라”

    법원 “셀프 제명 8명, 민생당으로 돌아가라”

    민생당 의원 26명 교섭단체 지위 회복 통합당 공천받은 김삼화 등 탈당할 듯민생당이 전신인 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에서 ‘셀프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에 대해 제명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을 16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지역구 공천을 받은 일부 의원들은 민생당 탈당 후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제명 결의에 직접 참여한 경우 중대한 하자가 존재하고, 제명 대상 8명이 민생당(현재 18명)의 원내교섭단체 구성(현역의원 20명)에 영향을 미치는 급박한 사정이 인정된다”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가처분 신청 인용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민생당 당적을 갖게 됐고, 민생당은 의원수 26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되찾았다. 옛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모여 만든 민생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의원 자격을 잃게 된다. 8명의 행보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셀프제명 후 통합당으로 당을 옮겨 지역구 공천을 받았거나 현재 경선 중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신용현 의원과 국민의당 비례대표에 도전한 이태규 의원은 민생당 탈당 후 총선에 매진할 전망이다. 비례대표는 제명이 아닌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반면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임재훈 의원과 무소속으로 남아 있던 이상돈 의원은 민생당 재합류가 예상된다. 김중로 의원은 “아무리 감정이 틀어졌어도 총선이 코앞인데 이렇게까지 해서 발목을 잡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함께 통합당에 온 의원들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민생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법원 “셀프 제명 8명, 민생당으로 돌아가라”

     민생당이 전신인 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에서 ‘셀프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에 대해 제명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을 16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지역구 공천을 받은 일부 의원들은 민생당 탈당 후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제명 결의에 직접 참여한 경우 중대한 하자가 존재하고, 제명 대상 8명이 민생당(현재 18명)의 원내교섭단체 구성(현역의원 20명)에 영향을 미치는 급박한 사정이 인정된다”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가처분 신청 인용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민생당 당적을 갖게 됐고, 민생당은 의원수 26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되찾았다. 옛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모여 만든 민생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의원 자격을 잃게 된다.  8명의 행보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셀프제명 후 통합당으로 당을 옮겨 지역구 공천을 받았거나 현재 경선 중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신용현 의원과 국민의당 비례대표에 도전한 이태규 의원은 민생당 탈당 후 총선에 매진할 전망이다. 비례대표는 제명이 아닌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반면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임재훈 의원과 무소속으로 남아 있던 이상돈 의원은 민생당 재합류가 예상된다.  김중로 의원은 “아무리 감정이 틀어졌어도 총선이 코앞인데 이렇게까지 해서 발목을 잡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함께 통합당에 온 의원들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민생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새보수 당직자들 “고용승계” 촉구… 통합 잡음 계속

    새보수 당직자들 “고용승계” 촉구… 통합 잡음 계속

    통합당 “공채 아닌 사적 채용, 수용 불가” 민생당도 최근 대규모 희망 퇴직 받아총선을 앞두고 의석 확보만을 노린 ‘선거용 통합’이 이뤄지면서 통합에 참여했던 일부 정당 당직자는 생계 위기에 내몰렸다. 미래통합당은 새로운보수당계 당직자들을 내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민생당도 희망퇴직을 받았다.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10여명은 16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는 황교안 대표를 향해 “통합 원칙 준수하라. 우리도 당직자다. 고용승계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인사명령 요청서를 건넸다. 새보수당은 지난달 9일 당을 이끌던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합당 선언을 계기로 통합당 지붕 아래 모였다. 하지만 통합 한 달이 지난 이날까지 당직자 통합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날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과 함께한 오신환 의원은 “(통합 전) 박완수 사무총장과 30명 넘던 새보수당 당직자를 20명 이하로 줄이고 (고용승계하기로) 합의했었다”며 “흡수가 아닌 신설 합당이기 때문에 (승계 거부는) 법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통합당 측은 단호한 입장이다. 전날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이 성명서를 내자 통합당 사무처는 즉각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고 “(일부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는) 정당한 공개채용 절차 없이 정치인들의 사적 부탁에 의한 특혜 채용”이라며 “추가 논의는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새보수당 출신 14명을 받아들이면 중앙당 당직자가 100명을 넘어 재정 부담이 심화된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통합한 민생당도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았다. 3당의 의석수는 통합 당시 19석까지 줄었지만 당직자는 총 100명을 상회했다. 급속한 통합 과정에서 불과 이틀간 접수로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바른미래당 출신만 10여명이 퇴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꼼수는 꼼수를 낳는다… 민주당도 비례연합당에 ‘의원 꿔주기’

    꼼수는 꼼수를 낳는다… 민주당도 비례연합당에 ‘의원 꿔주기’

    “최소 7명 이상 확보 비례 순번 앞당겨야 연합정당 측서 요청하면 막지는 않을 것” ‘선거법 취지 훼손’ 비난 목소리 계속될 것 녹색·기본소득당도 비례연합 참여 공식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의 기호를 앞 순번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의원 꿔주기’에 착수했다.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이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간 것을 ‘꼼수 이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던 민주당이 똑같은 작업에 나선 것이다. 여기다 미래한국당도 또다시 현역 의원 추가 물색에 나서면서 양당이 대놓고 ‘꼼수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을 비례연합정당으로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이상 최소 7명의 의원을 확보해 미래한국당(6석)보다 비례 정당투표 순번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정당 투표용지 기호는 각 당 소속 의원수에 따라 배정되는데, 현재대로라면 민생당(18명), 미래한국당(6명)·정의당(6명), 자유공화당(2명) 등의 순이다.  민주당의 의원 파견 움직임은 16일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 의원들과 따로 오찬 자리를 가지면서 구체화된 분위기다. 이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강창일 의원을 만난 데 이어 다른 불출마 의원들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연합정당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당 차원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거나 권하지 않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윤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불출마 의원 중에 (연합정당을) 선택하겠다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연합정당 측에서 요청이 있다면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의원들의 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과 분위기 자체가 불출마 의원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한 불출마 의원은 “그런 요청이 온다면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에 자극받은 미래한국당도 현역 추가 확보에 나섰다. 미래한국당은 아예 정당 투표 1번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당 현역 의원들을 최대한 끌어와 현재 6석인 의석을 민생당보다 많은 20석 정도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김종석 의원 등 일부 비례대표와 불출마 의원들이 추가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선언한 정의당은 거대 정당들의 꼼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의 행태를 거론한 뒤 “현역 의원 꿔주기는 의석 도둑질에 더해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21대 총선에 불출마할 5명의 의원을 불법 파견해 무려 6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갈취한 미래한국당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음경택-최대호, ‘안양시 평촌 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험한 공방

    음경택-최대호, ‘안양시 평촌 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 놓고 험한 공방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 특혜 의혹’을 놓고 음경택 통합미래당 시의원과 최대호 안양시장이 16일 경기도 안양시의회 본회의에서 맞붙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방청객 없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된 안양시 제245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음 의원과 최 시장은 험한 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30여분간 공방을 이어갔다. 질의에서 나선 음 의원은 작심한 듯 조목조목 의혹을 제기했고 최 시장은 이를 모두 강력하게 부인했다. 최 시장이 매각 당시 맥스플러스 대표이사로 있을 때 주택건설업, 부동산업, 분양업 등 6개 업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이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음 의원은 “최 시장은 6개 건설업종을 목적사업에 추가해 법인을 매각했고, 명의를 변경한 H 법인은 터미널 부지를 매입, 초고층 오피스텔을 지으려 한다”며 “이는 결국 최 시장이 단초를 제공한 것이고 이와 관련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양수를 원하는 회사 요청을 받고 목적사업을 추가했을 뿐 사업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H 법인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요청을 최 시장이 언제 알았는지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음 의원에 따르면 H 법인은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 서류를 지난해 10월 24일 안양시에 접수했다. 시는 다음날인 25일에 곧바로 8개 관련 기관과 30개 부서에 공문을 발송됐다. 음 의원은 “접수 하루 만에 많은 양의 제안서를 검토해 공문을 보냈다는 것은 긴밀히 사전협의를 한 것”이라며 “그야말로 속전속결, 일사천리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최 시장은 “특혜가 아니고 관련 부서에서 충분히 검토 후 하는 사업”이라며 “추진계획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최 시장은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적율 완화와 관련 관련해 어떤 행정절차도 시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음 의원이 제안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음 의원은 “민간에 매각돼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냐?”고 물으며 “시장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특별계획구역 지정은 수백억원의 시 재정이 필요하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음 의원은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가능하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각 공고문을 제시하며 최시장을 압박했다. 또 음 의원은 “1~2억원이면 5년이하의 법인을 살 수 있는데 많은 법인 중 교육목적 법인을 여러 과정을 거쳐 6억원을 주고 매입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매각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최 시장은 “52억여원의 채권을 포기하고 매각한 것은 ‘빈깡통 법인’이었고 사업을 할 수 없게 돼 6억원에 매각할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법인 매각 후 양도소득세 신고 여부, 실제로 채권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최 시장은 “H 법인의 지분을 0.001%도 갖고 있지 않다”며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음 의원의 시정질의는 초반부터 최 시장과 감정 섞인 발언이 오가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음 의원은 “지난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어떤 부분에서 (내가) 책임질 발언을 했는지 밝혔달라”며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의원님! 그동안 의혹 제기 많이 하셨어요!”라며 운을 떼며 “(H 법인에) ‘내가 투자 했고 내 명의로 돼있다’는 등 의혹은 모두 사실 무근이며 특혜로 용도 변경 해준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음 의원은 “시장이 (시의회에서 제기한 발언에 대해) 억울하다고 해서 ‘책임져라’, ‘법적조치 검토하겠다’라는 태도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대시민관을 보여주는 아주 나쁜 단체장의 전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최 시장도 “말씀 삼가하라”고 재차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고 두 사람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김선화 의장이 나서 중재하기도 했다. 안양시는 최근 특혜 논란을 빚는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 모든 행정적 입안절차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음 의원은 “안양시장 재임 시에는 지구단위계획의 변경과 관련한 어떠한 행정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의혹은 처음 나온 허위사실도 아니다”라며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유포됐던 내용이고 당시에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자료를 공개했다”고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선거용 통합’에 퇴직 위기 몰린 당직자들

    ‘선거용 통합’에 퇴직 위기 몰린 당직자들

    통합당 출범 한 달 지났지만 당직자 통합 아직오신환 “고용승계 합의했던 것… 거부 말 안돼”새보수당 측 “희생 강요” 한국당 측 “논의 불가” 바른미래당 출신 10여명 최근 민생당 희망퇴직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의석 확보만을 노린 ‘선거용 통합’에 골몰하는 동안 일부 당직자들이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국회의원들의 이합집산 결과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 당직자들의 울분이 커지고 있다. 15일 새로운보수당 출신 당직자 10여명은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위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찾았다. “통합원칙 준수하라 우리도 당직자다 고용승계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치던 이들은 통합당 최고위 회의에 입장하는 황 대표에게 인사명령 요청서를 건넸다. 새보수당은 지난달 9일 당을 이끌던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합당 선언을 분수령으로 자유한국당과의 신설합당에 돌입했고 미래통합당이라는 새 집을 지었다. 하지만 통합 한 달이 지난 이날까지 양당의 당직자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형식은 신설합당이었지만 사실상 흡수통합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국당 사무처 측에서 새보수당 당직자를 받아줄 의향이 없어서다. 이날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과 함께한 오신환 의원은 “(통합 전) 박완수 사무총장과 30명 넘던 새보수당 당직자를 20명 이하로 줄이고 (고용승계 하기로) 합의했었다”며 “흡수가 아닌 신설합당이기 때문에 (고용승계 거부는) 법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때부터 3년 넘게 일해온 박종원 공보팀장은 “통합당의 고통이나 구조조정을 함께해야 한다면 그 부분은 공감하지만,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호소했다. 한국당 출신이 그대로 이어받은 통합당 사무처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들은 전날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이 성명서를 내자 즉각 이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고 “(일부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정당한 공개채용 절차 없이 정치인들의 사적 부탁에 의한 특혜 채용”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논의는 절대 불가”라고 못박았다. 통합당 측은 새보수당 출신 14명을 모두 받을 경우 중앙당 당직자가 100명을 넘어서 재정적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통합한 민생당은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았다. 국민의당에서부터 차례로 분당 과정을 겪은 3당은 의석수는 19석(통합 당시 기준)까지 줄었지만 당직자는 도합 100명을 상회했고 재정적 부담 등으로 조직 축소가 불가피했다. 급속한 통합 과정에서 불과 이틀간 접수로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바른미래당 출신만 10여명이 퇴직했다. 강제성 없는 희망퇴직이지만 공고문에 ‘미신청자에 대해 재정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인원감축 시 법정임금(퇴직금) 외 별도 위로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조항 명시되는 등 퇴직 압박으로 읽힐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례연합 합류 민주, 정의·민생당에 손 내밀고 민중당엔 선긋기

    비례연합 합류 민주, 정의·민생당에 손 내밀고 민중당엔 선긋기

    소수정당에 순번 양보… 후보 검증 공유 정당 기호 감안 일부의원 이동 가능성 민생당 바른미래계外 찬성… 참여 무게 불참 입장 정의당 막판 합류 배제 못해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확정하면서 진보진영 비례정당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생당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한편 민중당은 배제하려는 모양새다. 또 일부 현역 의원들의 비례정당 이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요일(18일)에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정당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민생당에는 민주당이 나서 참여를 요청한 상황이며, 원외 정당인 녹색당, 미래당, 기본소득당, 가정환경당, 소상공인당의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참여를 권한 상태다.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민중당도 연합정당 참여를 논의하는데 특정 정당과 같이하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윤 사무총장은 “그렇다”면서 “4년간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표 분산을 막고 비례정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의당과 민생당 모두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민생당만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생당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공식 테이블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바른미래당계를 제외하고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는 “당내 확고한 이견이 있는 만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불참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나, 최근 지지율 하락과 비례대표 후보 검증 문제로 시달리고 있어 진보 진영의 압박이 강해지면 막판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현역 의원을 보내 정당 기호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원 수가 6명이기 때문에 앞선 번호를 받으려면 의원 7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윤 사무총장은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의원 중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하겠다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연합정당 요청이 있다면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보 순번을 소수 정당에 양보하겠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하면서도 원외 정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했던 정치개혁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기획대로 선거연합정당이 추진될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연합정치를 성사시키는 것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비례연합 창당 나선 민주당 “특정 정당과는 못 한다”

    비례연합 창당 나선 민주당 “특정 정당과는 못 한다”

    18일 비례연합 참여 정당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확정하면서 진보진영 비례정당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생당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한편 민중당은 배제하려는 모양새다. 또 비례정당으로 일부 현역 의원들의 이동 가능성도 시사했다.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요일(18일)에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정당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민생당에는 민주당이 나서 참여를 요청한 상황이며, 원외 정당인 녹색당, 미래당, 기본소득당, 가정환경당, 소상공인당의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참여를 권한 상태다. 정의당·민생당엔 참여 요청, 민중당과는 선 그어 옛 통합진보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민중당도 연합정당 참여를 논의하고 있는데 특정 정당과 같이 하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윤 사무총장은 “그렇다”면서 “4년간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할 수 있는 정당들과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표 분산을 막고 비례정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의당과 민생당 모두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민생당만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생당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공식 테이블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바른미래당계를 제외하고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는 “당내 확고한 이견이 있는 만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불참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나, 최근 지지율 하락과 비례대표 후보 검증 문제로 시달리고 있어 진보 진영의 압박이 강해지면 막판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불출마 현역 의원 비례연합정당 갈 수도”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현역 의원을 보내 정당 기호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원 수가 6명이기 때문에 앞선 번호를 받으려면 의원 7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윤 사무총장은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는 의원 중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하겠다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런 분들에 대해서 연합정당의 요청이 있다면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보 순번을 소수정당에 양보하겠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하면서도 원외정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 사무총장은 “후보자 검증 문제는 비례연합정당 전체 후보자에 대한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기준에 맞춰 검증 과정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정당의 명칭은 참여하는 모든 정당명을 나열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역대 가장 긴 정당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무총장은 “그렇게 해야 군소정당들이 투표용지에서 자기 당 이름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키로, 앞으로가 더 문제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키로, 앞으로가 더 문제

    전 당원 투표 결과 74%가 찬성번호 배정, 현역 꿔주기 등 과제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앞서 최고위원회, 의원총회 등을 거치면서 예상했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주말부터 본격적인 연합정당 참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합정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미래한국당의 ‘비례 독식’을 막아 내겠다는 전략이 제대로 먹힐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13일 권리당원 78만 9868명 중 24만 1559명이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조사에 응해 이 중 74.1%인 17만 9096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5.9%(6만 2463명)였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조사가 나온 직후 결과를 공유하고 절차에 따라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 연합정당 참여는 예정됐던 수순 이날 결과는 이미 정치권에서 예상했던 그대로다. 민주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도층의 표심 이탈이 우려되는 가운데 비례의석마저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독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일종의 ‘절충안’으로 비례 연합정당 참여를 저울질해 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도적으로 도입한 정당으로서 비례위성정당 창당이 불가능한 상황에 군소정당들과 함께 연합정당을 만들어 미래한국당의 비례 독식도 막고 다당제 활성화라는 명분도 살리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로 연합정당 참여를 직접 결정하지 않고 전 당원 투표를 붙였다. 당원들 사이에서는 연합정당 참여를 원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전 당원 투표가 일종의 명분쌓기용 ‘요식행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등에 업고 연합정당 참여에 나서게 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우선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주체들 사이에 비례대표 순위를 어떻게 배정할지를 정해야 한다. 민주당은 애초 병립형 비례의석에서 얻을 것으로 예상된 7석 외에는 더 얻을 생각이 없으며 이마저도 ‘후순위 번호’에 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7석을 얻을 수 있는 후순위 번호가 과연 몇 번부터인지, 앞 번호는 누가 채울지 등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연합정당에 이미 참여를 결정했거나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단위들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현역 꿔주기’ 가능할까 또 연합정당 자체의 득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투표용지 앞번호를 얻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원 꿔주기’를 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을 빼면 현역 숫자가 가장 많은 민생당(19명)이 투표용지 첫째칸, 정의당(6명)이 둘째칸, 미래한국당(5명)이 셋째칸을 차지한다. 연합정당에 현역이 참여하지 않으면 투표용지 번호는 한참 뒤로 밀리게 된다. 하지만 이 번호를 앞당기기 위해 ‘총대’를 맬 현역의원이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군소정당이 연합정당에 얼마나 참여할지도 여전히 문제다. 정의당은 불참 입장을 분명히 했고 녹색당은 참여 여부를 묻는 당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미래당은 참여를 결정하고 정의당 등을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생당은 참여 여부를 두고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진 상황이다. 군소정당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연합정당이 결국 ‘비례민주당’이란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의병’을 자처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의 열린민주당도 변수다. 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끌어안느냐 아니냐에 따라 연합정당의 효과도 달라진다. 당 관계자는 “열린민주당이 따로 나올 경우 적지 않은 지지율을 가져가는 것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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