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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주군, 원전 지자체 가운데 방사능재난 이재민 관리시스템 첫 구축

    울산 울주군이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이재민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울주군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에스큐앤티와 손잡고 이재민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서생면에 신고리원전 3호기가 본격 가동된 이후 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고, 에스큐앤티에 발주했다. 군 관계자는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재난은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다”며 “이에 대비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이재민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개발한 시스템은 등록된 이재민을 마을별, 주소별로 구호소에 자동 분류해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 체계적인 구호물품 관리를 위해 물품 수량을 등록하고, 이재민에게 정확하게 배급될 수 있도록 업무를 구성한다. 구호소별로 구호물품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현황판을 통해 등록된 이재민과 미등록 이재민을 실시간 확인,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지난 14일 열린 방사능 재난 대비 주민보호 훈련에서 한 차례 시범 운용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특허출원을 한 데 이어 시스템 운용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이재민 구호소 운영 훈련에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다른 지자체에도 홍보하는 등 유기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주요대 논술 18→25일로 늦춰져…정시 접수 1월 6일부터

    주요대 논술 18→25일로 늦춰져…정시 접수 1월 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수능 이의신청 새달 12일 수험생에 성적통지 수시 합격등록 새달 25~28일 4년제는 2월 27일 입시 마감정부와 각 대학이 수시·정시전형 등 전체 대입 일정을 모두 1주일씩 미룬 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에 따른 학생,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대학별 입시 일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짜여 있어 대학 한 곳이라도 전형 연기에 동참하지 않으면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성적표 통지와 추가 모집을 제외한 전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 것으로 보면 된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등과 함께 대입 일정 연기를 발표한 장호성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은 “(일정 연기에 대해) 행정·재정적 어려움을 밝힌 대학이 있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했고 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교협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상호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부가 행정명령 검토를 포함해 각 대학에 강력하게 협조 요청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대학별로 보는 논술·적성·면접 고사와 수시모집 합격자발표 일정 등이 변경된 수능 시행일인 23일 이후로 밀린다. 가장 먼저 논술 고사를 보는 경희대·서강대(자연)·성균관대(인문)·연세대·울산대(의예) 등은 당초 18일에서 25일로 연기했다. 이어 단국대(자연)·동국대·숙명여대(인문)·서강대(인문)·성균관대(자연) 등은 26일 논술을 치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이후 오는 2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나서 다음달 4일 정답을 확정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 확인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 정시 계획을 세우도록 채점기간을 단축해 다음달 12일에는 성적표를 배부할 예정이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등 수시모집 전형을 마무리하고 나서 다음달 15일까지 학교별로 합격자 발표를 끝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12월 22일로 미뤘다. 수시 합격자 등록기간은 다음달 18∼21일에서 25∼28일로,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12월 28일에서 내년 1월 4일로 연기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4년제·전문대학 모두 1월 6일에 시작해 4년제는 9일까지, 전문대학은 16일까지 진행한다.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2월 6일이다. 전문대학은 내년 2월 10일부터 28일까지로 동일하다. 정명채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일요일에서 일요일이었던 기한이 목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되는 것이라 행정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4년제 대학이 2월 27일 입시를 마감하고 전문대는 28일로 하루 정도 간격을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입시업체와 대교협, 각 시도교육청 등이 여는 입시 설명회 일정도 조정됐다. 종로학원은 대입 설명회 개최일을 24일로 바꿔 오후 2시에는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오후 6시에는 서울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연다. 진학사도 정시합격전략 설명회를 원래 계획보다 2주 미뤄 12월 3일 오전 10시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하고, 진선여고와 부산벡스코에서 예정됐던 설명회는 각각 25일 오후 2시와 27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매년 10만명 이상이 몰리는 대교협의 정시박람회는 원래 12월 13~1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코엑스의 예약상황을 변경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그대로 진행하거나 하루 정도 미루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수시·정시모집 일제히 1주일 연기…수능 성적통지일 12월 12일(종합)

    교육부, 수시·정시모집 일제히 1주일 연기…수능 성적통지일 12월 12일(종합)

    정부가 지난 15일 일어난 포항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함에 따라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도 일제히 1주일 미루기로 했다.교육부는 오는 주말 사이 학교별 안전진단을 거쳐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포항지역을 포함한 전국 수능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다시 통보한다. 시험 성적은 학생들에게 12월 12일까지 통지할 계획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이날 수능 직후 진행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 일정 또한 1주일씩 순연하도록 하겠다”며 “(수능) 채점 기간도 하루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시 일정도 1주일 순연하되 추가모집 일정을 조정해 대학 입학과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전국 고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늦어도 21일까지 수험생에게 고사장을 다시 통보할 계획이다. 다만, 포항을 비롯해 지진 피해가 큰 지역 외에 서울 등 타 지역 수험생의 경우 본래 자신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고사장에서 그대로 시험을 볼 가능성이 크다. 박 차관은 “예정돼 있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혹은 대체 시험장을 정할지를 이번 토요일까지 확정하고 학생에 대한 안내는 21일까지 할 계획”이라며 “보통 하루 전날 시험장을 알려주지만 먼 곳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 있어 (통보일을) 하루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전담반을 구성해 고사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험생들이 이미 발부받은 수험표를 잘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고사도 일주일씩 늦춰져 수능 이후로 미뤄진다. 애초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등 수시모집 전형을 마무리하고 12월 15일까지 학교별로 합격자 발표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12월 22일로 밀리게 됐다. 수시 등록기간은 다음 달 18∼21일에서 25∼28일로,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12월 28일에서 1월 4일로 미뤄진다. 수시모집 일정이 조정되면서 정시모집도 일주일 늦춰진다. 당초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였던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기간중 대학별 사흘 이상씩)은 1월 6∼9일로 변경되고, 모집군(가·나·다군)별 전형기간도 모두 일주일씩 뒤로 밀린다. 1월 30일인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은 2월 6일로, 2월 14일인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2월 21일로 변경된다. 다만 3월 대학 학사일정 시작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당초 2월 18∼25일이었던 추가모집 전형기간을 줄여 22∼26일 시행하고, 27일에 추가등록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 첫 공공 반려견 놀이터에 가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 첫 공공 반려견 놀이터에 가다

    서울 도봉구 초안산 창골축구장에 반려견 놀이터가 정식 개장했다.지난 7월 서초구가 근린공원에 공공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려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바람에 서울시 자치구로는 처음 생긴 곳이다. 지난 10월 17일 문을 연 놀이터는 동절기에는 문을 닫아 올해는 12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은 방역과 소독 등 관리를 위해 쉰다. 동물 등록을 마친 반려견과 함께 목줄과 배변봉투만 지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질병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견이나 사나운 반려견, 발정이 있는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반려견 놀이터는 현재 전국에 총 14곳. 지난해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한 이용객은 8만 1008명으로 반려견 놀이터가 처음 생긴 2013년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려견 ‘복실이’와 함께 가 보니…“작지만 반가운” 초안산 창골축구장 안에 자리 잡은 800㎡ 규모의 놀이터는 아담했다. 운동 시설, 주택 단지와 멀진 않지만 분명하게 구분돼 있다 보니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를 배려한 위치라는 인상을 받았다. 관리직원 2명이 상주해 목줄, 대형견 입마개 착용과 어린이·성인 동반 입장을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 ‘개물림 사고’ 등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다보니 시민들은 꼼꼼히 안내문을 읽었다. 들어가기 전 반려동물 등록 여부, 반려견 이름, 품종, 견주 성명과 거주지, 연락처와 동반 가족 수까지 적은 뒤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개의 다리부터 목 부분까지, 몸집의 높이가 40cm까지는 작은 집, 80cm까지는 큰 집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일요일 낮 시간 큰 집에 입장한 개는 없었고 둥이, 별이, 장군이, 봄이, 임미, 쵸파, 복실이까지 여덟 마리의 개들이 ‘작은 집’ 공간에 어울렸다. 대부분 동네 주민이었다.‘쵸파’(포메라니안)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서인기씨는 “요즘은 목줄하고 배변봉투도 챙기고, 조심스럽게 산책을 해도 눈총을 받아서 갈 데가 정말 없다.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해서 왔는데 작지만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혹시나 생길지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견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펫티켓’ 부재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은 없었다. 자신의 강아지가 볼일을 보면 준비한 배변봉투로 뒤처리도 깔끔하게 했다. 벤치와 그늘막 몇 개, 간단한 구조물과 식수대. 특별한 시설이랄 게 없는데도 어린 강아지들은 울타리 안에서만큼은 목줄 없이 마음껏 뛰고 뒹굴며 신나했다. 관리인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눈을 떼지 않고 세심하게 지켜봤다. 다만 복실이 같은 노견이나 장애견을 키우는 가족이라면 반려견 놀이터보다는 다른 개를 피해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곳을 권한다. 16살 강아지는 눈도, 귀도 어두워져 혹시나 다른 개가 공격이라도 해 오면 피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느리고 힘겨워 보이는 걸음걸이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강아지들과 어울리지 못 한다. 유모차에 태워 주인과 바람을 쐬는 정도의 산책이 적합하다. 반려견과 놀이터나 캠핑장, 펜션 등에 가는 것뿐 아니라 반려견의 나이와 상태, 성격에 따라 가지 않는 것도 개를 위한 일이고,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는 길이다. 앞으로 반려견 놀이터는 어떻게 운영이 될까.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향후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을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인식하고, 구민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공간이 계속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운영될 수 있게 반려동물 등록, 목줄과 배변봉투, 입마개 착용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하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반려견 동물등록제 관할 구청에서 지정한 동물병원 [자치구 홈페이지 확인]을 방문하면 등록할 수 있다. ▲내장형 전자칩 삽입 ▲외장형 전자태그 장착 ▲인식표 부착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2014년 1월부터 미등록 적발 시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마개 장착 기준 대형견종 (진도, 허스키, 시바, 도베르만, 동경, 셰퍼드, 풍산개 기타)종, 위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개, 싸운 이력이 있거나 중성화 수술하지 않은 3개월령 이상의 수컷 입장 불가 맹견(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불테리어, 로드와일러, 그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네팔 엄마의 눈물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네팔 엄마의 눈물

    온몸에 붕대를 감고 엄마 품에 안긴 아이는 상처가 쓰린지 인터뷰 내내 칭얼거렸다. 엄마 아르나(38?가명)는 울음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내려다보며 간간이 한숨을 내쉬었다.아르나 부부는 네팔에서 온 불법체류자 신분의 이주노동자다. 한국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아이는 뜨거운 물에 데어 가슴과 팔,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첫날 병원비로만 80만원이 나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비 전액을 부담해야 했다. 한 달 수입이 150만원에 불과한 부부에게는 감당 못할 큰 비용이었다. 급한 대로 방 보증금을 빼 병원비를 마련했다. 아이가 사고를 당한 후 아르나는 직장까지 그만뒀다. 병원비가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아이를 돌보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아이가 낫는 대로 네팔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불법체류자가 됐어요. 우리는 이렇게 살아도 아이만은 여기서 잘 자라게 해주고 싶었는데, 아이에게 아무것도 못해주는 부모가 됐어요. 너무 미안해요.” 아르나는 화상 병동을 바삐 오가는 보호자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병동 복도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2015년 8월의 취재 메모는 여기에서 끝이 난다. 그 후 아르나 부부가 실제로 아이와 함께 네팔로 돌아갔는지는 알 수 없다. 한국 땅에 있더라도 삶은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르나의 아들과 같은 아이가 2만명(시민단체 추산)가량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존재 자체가 ‘불법’이 돼 버린 미등록 이주아동이다. 보육비, 의료비 혜택도 받을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국적을 불문하고 18세 미만 아동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1991년 이 협약을 비준한 우리나라는 26년째 미등록 이주아동의 인권을 외면하고 있다. 부모가 불법체류자인 것은 아이의 죄가 아닌데도 말이다. 영국은 부모가 불법체류자이더라도 영국에서 태어나 10년 이상 거주한 아동에게 국적을 주고 있으며, 속지주의를 따르는 미국은 자국 영토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국적을 준다. 우리나라도 불법체류자의 아이를 보호하고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이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 근저에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깔려 있다. 탈출구 없는 증오는 언제나 사회적 약자를 향한다. 지금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추방하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한국에 온 뒤로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하루에도 100번씩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살 수 있었어요. 우울증에 걸려 한 달에 한 명씩 이주노동자가 죽어요.” 아르나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은 어찌 돼도 좋으니 아이만이라도 지켜 달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절대 포기해선 안 될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을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었다. 이 작은 생명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에서 누군들 소외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병원을 나서며 공존의 가치를 떠올렸다. hjlee@seoul.co.kr
  • 연 1303% 불법 고리사채업자 또 검거

    불법 고리사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경기 성남시는 서현동 경마장 이용객들에게 불법 고리사채를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대부업자 A씨(35)를 지난 3일 오후 2시 5분쯤 서현동 경마장 지하주차장에서 분당경찰서와 합동으로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피해자 B씨에게 50만원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수수료 10만원을 공제한 40만원을 지급하고 일주일 후 대출이자 10만원을 상환받은 것으로 연이자율이 1303.6%에 달한다. 이는 이자제한법상 이자율 제한인 연25%를 위반하는 것으로 5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쳐 375만원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로 모두 476만원을 상환받았다. B씨는 억울한 마음에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불법사금융신고센터를 찾았고 이에 시 불법고리사채업자 단속TF팀에서는 이 사건을 관할 분당경찰서에 협조 요청하여 형사들과 함께 검거했다. 검거된 A씨는 현재 분당경찰서에서 대부업법 위반행위로 현재 수사중이다. 지난 9월 13일 연 1026.7%의 고금리 대부행위를 했던 불법고리사채업자를 중원경찰서와 합동으로 검거한 이후 성남시 불법고리사채업자 단속TF팀의 두 번째 쾌거이다. 시 관계자는 “취약지역인 오피스텔, 상가 , 경륜장, 경마장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하여 불법 고리사채를 근절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대부업체가 법정 최고금리인 27.9%(미등록 대부업자 25%)를 초과하는 금리를 요구하는 경우엔 시 지역경제과(031-729-2802), 시 금융복지상담센터(031-755-2577), 시 불법사금융신고센터(031-729-2577)로 신고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장영달,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

    ‘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장영달,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

    지난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임현)는 지난 1일 장 전 의원을 불러 10시간 가량 조사했다. 장 전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미등록 조직인 ‘더불어희망포럼’ 상임의장을 맡아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장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더불어희망포럼은 대선 전 수차례 회의를 열어 △호남 민심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 걸기 운동 전개 △여론몰이에 대한 대응방안 시행 등의 선거운동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포럼의 회원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 “안 후보의 나쁜 영상과 문구를 주위에 알려야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대화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그러나 장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단체(더불어희망포럼)를 만든 것도 아니고 옛날에 있던 단체를 맡아달라고 해서 ‘얼굴 마담’ 역할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회원들이 그런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4선(14·15·16·17대)의 장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운영위원장을 지낸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도 월 5만원 지급

    경기도,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도 월 5만원 지급

    경기도가 내년부터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도 월 5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할 계획이다.도는 30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비 지급대상을 경기도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내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비 지원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97억 6700여만원이던 관련 예산을 내년 8억 6000여만원 늘릴 계획이다. 이 계획안이 도의회 심의를 거쳐 시행되면 도내 269개 미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431명에게도 월 5만원의 처우개선비가 지급된다. 도는 올해 2069개 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만 6300명에게만 같은 금액의 처우개선비를 지급 중이다. 도는 남경필 지사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 당초 노인·장애인·사회복지관 등 세종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800명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처우개선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열악한 시설종사자를 중심으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처우개선비를 월 5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지급대상을 등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전원(1만6300명)으로 확대한 바 있다. 라호익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미등록 사회복지시설은 기존 사회복지시설과 유사한 사회복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상 사회복지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도 사회복지 정책을 대행하는 민간기관이란 점에서 동등한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이번에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처우개선비 지원 확대계획안에도 요양지설 종사자를 제외시켰다. 요양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 주체는 건강보험공단으로, 올 10월부터 월 4~7만원 규모의 장기근속 장려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추석이 괴로운 임금체불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임금체불액이 2012년에 비해 약 3배 정도 증가하는 등 추석 연휴가 달갑지 않은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외국인 노동차 임금체불액은 687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청이 14억원에서 75억원, 부산청이 24억원에서 139억원으로 각각 5배 넘게 증가했다. 올 8월까지의 임금체불액은 모두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노동자 뿐 아니라 전체 임금 체불 규모를 살펴보면, 올 추석에는 지난해에 비해 체불 금액이 줄었지만, 피해 노동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 기준으로 전국 체불 임금액(외국인 노동자 포함)은 8909억원으로 피해 노동자는 21만 9000여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471억원·21만4000명)과 비교해 금액은 5.9% 줄었지만, 피해 노동자 수는 2.1% 늘었다. 이처럼 규모는 작지만 임금체불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연휴에도 속앓이를 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미등록의 경우까지 감안하면 체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철저한 근로감독을 통해 위법한 노동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부동산 시장에서 다주택자 규제가 연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양성화 방안도 ‘백가쟁명’식이다. 공공임대주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주택자는 엄연히 사적 임대시장을 떠받쳐 온 큰 축이다. 이들을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몰아붙이기에 앞서 수수방관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하겠다. 정부는 다주택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임대인의 횡포를 막고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사적 임대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를 꺼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에 앞서 다주택자를 보는 시각,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련 통계 구축,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뒤따라야 한다. 성공적인 주택임대사업 등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1 다주택자 개념 - 가구별 소유 현황 기준 다주택자 개념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겉으로는 가구당 2채 이상을 보유하면 다주택자로 분류된다. 주택 보유수는 개인별 소유 현황이 아닌 가구별 소유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 부부와 자녀 명의로 된 집은 가구별 주택수에 포함된다. 남편 명의로 된 집 한 채와 부인 명의로 된 집 한 채를 갖고 있다면 1가구 2주택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2주택자라도 임대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중앙부처 A차관은 서울과 세종에 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다. 그는 최근 세종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았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대책 이전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고 있던 중에 차관으로 승진했고 ‘8·2 부동산 대책’을 맞았다. A차관의 경우 부부 공무원이다. 아내는 서울에서 근무한다. 그동안 서울 집은 아내가, 세종 집은 A차관이 사용했다. 세종 아파트는 부처 지방 이전에 따라 이사하면서 마련했다. A차관은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다주택자 보유자로 드러나면서 여론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직장이나 사업상 이유로 부부가 떨어져 거주하는 경우는 두 채를 모두 실제 본인 거주용으로 사용한다. B씨는 20여년 전에 고향 농촌 마을에 있는 농가 주택 한 채를 상속받았다. 이 주택에서는 현재 어머니가 살고 있다. 세종청사 파견근무 때는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 B씨는 30년 전 서울로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10여차례 이사를 거듭한 뒤 지금은 수도권(경기 성남시 판교)에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주택과 판교 아파트를 갖고 있어 겉으로는 1가구 2주택자임에 틀림없다. A차관이나 B씨의 경우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투기와 전혀 관계 없는 2주택자이다. 하지만 아직은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같은 잣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방송국 PD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C씨는 서울 용산의 한 재건축 대상 연립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는 15년째 살고 있고, 퇴직금으로 같은 단지에 전세를 끼고 소형 연립주택 한 채를 구입해 2주택자가 됐다. C씨는 8·2 대책이 발표되기 전 전세를 주고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다가 8·2 대책을 맞았다. 그는 8·2 대책에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로 집이 팔리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주택자가 됐다. 5년 전 정년 퇴직한 D씨는 서울에서 본인이 살던 집과 함께 퇴직금으로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를 한 채 더 마련해 임대수입으로 생활을 이어 가는 다주택자(재산가액 8억원)다. 대신 본인은 임대료가 싼 용인에 연립주택을 전세로 얻어 살고 있다. 퇴직 이후 별다른 수입이 없어 아파트 두 채에서 나오는 임대수입이 소득의 전부다. D씨는 노후 생계용 주택까지 같은 잣대로 다주택자 규제를 들이대는 것은 가혹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주택자의 사연은 가지가지다.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다주택자가 있는가 하면 본의 아니게 2주택자가 된 경우도 많다. 2주택자라지만 별도의 임대소득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투기나 임대소득과 무관하게 다주택자가 된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투기세력으로 몰아 붙이면 무리가 따른다. 다주택자를 규제하려는 취지는 임대소득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거나, 단기간 보유한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다주택자를 무조건 죄악시하기에 앞서 개념을 분명히 정의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주택 보유현황만 놓고 다주택자로 몰아붙이거나 강도 높은 규제를 들이대기보다는 세밀한 규제 기준(정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실제 임대소득을 얻으면서도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다주택자를 가려내고, 이들을 규제하는 데 정책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주택을 보유하고 실제 임대소득을 올리는 것을 기준으로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2 다세대주택 관리 - 실제 임대용… 사실상 다주택자 이런 취지에서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에 대한 규정도 정리해야 한다. 상가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수도권 신도시에 공급된 상가주택의 경우 1층을 뺀 2~4층(다락방 별도)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경기 안양 동편마을의 경우 상가주택은 1층만 상업용이고 2~4층은 주거용이다. 층마다 2~3가구가 거주할 수 있게 설계됐고,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이런 상가주택도 법적으로는 한 채로 분류돼 1가구1주택자이다. 하지만 실제는 8~9가구에게 임대를 줄 수 있는 집이다. 소형 연립주택 한 채나 8~9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상가주택이 법적으로는 같은 한 채로 분류된다. 꼼꼼한 통계와 세밀한 구분 없이 단순한 주택 보유 현황만 놓고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지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3 임대소득 통계구축 - 투기 차단·집값 안정 필수조건 다주택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시스템 확보도 필수적이다. 이는 다주택자 규제를 통한 투기수요 차단과 집값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통계 시스템 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 대책을 수립하기도 힘들다. 계약갱신청구권제나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개인별·가구별 다주택자 통계는 현재 구축된 주택보유 통계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얻는 임대소득에 대한 통계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현재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된 경우만 임대소득이 파악된다. 2015년 기준 무주택 가구주(임차가구)는 전체 가구의 44%에 해당하는 841만 2000가구다. 이 중 193만 7685가구(공공임대 125만 7461가구 포함)만 주택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다. 세입자의 77%인 647만 4315가구는 상대적으로 보호가 약한 사적(미등록) 임대주택시장에 살고 있다. 사적 임대차 시장이 사실상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 집주인 우위 시장에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권리 균형이 깨지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4 주택임대사업자 양지로 - 세금 감면 등 당근 줘야 다주택자를 떳떳한 임대사업자로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채찍과 당근이 함께 따라야 한다. 다주택자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재산세(취득·등록세)와 양도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등록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부동산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 노출에 대한 부담감, 소득세 인상, 건강보험료 같은 사회보험료 인상, 복잡한 등록 절차 등이다. 정부의 강력한 등록 유도가 따라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참여정부 시절 도입한 주택 실거래가 신고제와 같은 투명한 임대소득 통계를 구축해 개인·가구별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임대 유형이 다양해 통계의 틀이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구축해야 한다. 통계가 마련되면 단순히 주택 임대소득을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도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도 제대로 부과해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조세 형평성 확보라는 큰 원칙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임대사업 절차를 간단히 정비할 필요도 있다. 현재는 단 한 채의 작은 집이라도 임대사업을 펼치려면 사업자가 일일이 시·군·구와 세무서를 들락거리면서 복잡한 신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경우 주민센터 등에서 간이신고를 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임대사업등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제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임대소득 이외에 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집주인에게는 세금을 달리 부과하고 임대주택사업 등록 의무화 대상과 소득세 부과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주노동자들 “기본권 보장하라”

    이주노동자들 “기본권 보장하라”

    민주노총과 이주공동행동, 서울·경기·인천 이주노조 등 노동단체 소속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전국 이주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노동기본권 보장과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추방 중단 및 고용허가제 폐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일 충북 충주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케서브 스레스터는 320만원이 든 통장과 유서를 남긴 채 목숨을 끊었고, 경기 화성 한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다벅 싱도 지난 7일 “사업장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세상을 등졌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한국에 100만명이 넘는 이주노동자가 있지만 인권·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비판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서울포토] ‘이주노동자 노동 기본권 보장하라!’

    [서울포토] ‘이주노동자 노동 기본권 보장하라!’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전국이주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고용허가제 폐지,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추방 중단, 해외투자기업연수생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한 많은 대동강 잘 있느냐” 위안부 할머니의 노래

    “한 많은 대동강 잘 있느냐” 위안부 할머니의 노래

    청계광장 ‘작은 소녀상’ 전시회 소녀상 태운 151번 버스 운행 수원 시민들 日 사과·배상 촉구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참상을 알리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재단은 이날 낮 12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위안부 한·일 합의 무효화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한·일 합의 결과로 일본이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한 10억엔을 반환하라고 촉구하며 “위로금 수령 과정에서 상처받은 피해자와 유족을 치유하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14분까지 ‘8시간 14분’ 동안 청계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형물 ‘작은 소녀상’ 500점을 전시했다. 500점은 남한 내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과 미등록 피해자, 북한 지역 피해자 예상 인원을 합한 숫자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9) 할머니가 가수로 데뷔하는 무대를 가졌다. 평양에서 태어난 길 할머니는 자신이 발표한 앨범 ‘길원옥과 평화’에 수록된 고향의 노래 ‘한 많은 대동강’을 첫 곡으로 불렀다. 이어 ‘남원에 봄사건’, ‘고향의 봄’, ‘바위처럼’ 등의 노래를 차례로 불렀다.앞서 오전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151번 버스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차고지를 출발해 미아사거리, 안국역, 숭례문, 신용산역을 거쳐 흑석동 중앙대 앞에서 회차하면서 시민을 만났다. 소녀상을 태운 151번 버스 5대는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45일 동안 서울시내를 누빈다. 오후 3시 서울역 로비에서는 서울 고척중 등에 다니는 300여명의 중고생이 ‘플래시몹’(여러 명이 특정 장소에서 벌이는 깜짝 공연) 행사를 열었다. 흰색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정서연양이 가곡 ‘봉숭아’(봉선화)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흐느끼듯 춤을 췄다. 봉숭아 노래가 끝난 뒤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부르는 ‘아리랑판타지’ 곡이 역사 곳곳에 울려 퍼졌다. 추진위원장인 선린인터넷고 2학년 이성효(17)군은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것도 우리 후손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서는 안점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 150여명이 올림픽공원 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여 “일본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며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안 할머니는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후손들이 편히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대행진’ 행사가 열렸다. 6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광화문광장에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까지 행진했다. 참가자 손에는 여성 독립운동가 292명을 형상화한 초상화가 들려 있었다. 기념사업회 측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이름 없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역사 속에서 살려 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00개의 ‘작은 소녀상’

    500개의 ‘작은 소녀상’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이 적힌 손바닥 크기의 ‘작은 소녀상’ 500점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기림일, 인권과 평화로 소녀를 기억하다’ 전시회에서는 남한 내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과 미등록 피해자, 북한 지역 피해자 예상 인원을 합한 숫자인 500점의 소녀상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14분까지 ‘8시간 14분’ 동안 이어졌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재명 ‘불법 고리사채와의 전쟁’ 선포.. 서민 보호위해 미등록 업체 특별 단속 돌입

    경기 성남시는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특별 단속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9일 오후 1시 30분 시청 시장실에서 미등록 대부업자 특별 단속 회의를 소집하고 “범죄 행위로 돈 버는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9월까지를 불법 대부업 집중 단속기간으로 지정하고 9일 오후부터 모란역 인근에서 홍보물 전달과 계도 안내에 돌입한다. 그리고 수정, 중원, 분당 3개구 합동의 기획전담반을 편성하여 현장검거 활동과 사전예방 활동에 나서는 한편, 대부업 광고 전단에 기재된 대부업자에게 직접 전화 대출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기획수사를 펼친다. 또한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불법 사금융 광고 전단지 살포 행위는 고발 등의 조치로 철저히 봉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회의를 통해 현황을 상세히 점검하고 ▲특별사법경찰관 자체 지정 운영방안 경기도와 협의 ▲불법 사금융 광고 행위도 현행범으로 검거 ▲불법 사금융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등을 추가로 지시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를 생중계했다. 이 시장은 생중계 영상에서 불법 고리사채업자를 향해 “성남에서 영업하면 100% 적발하여 형사 처벌할 것이니 내가 있는 한 절대 성남에서 불법 사채업 하지 말라”며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민생경제 침해 사범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 무분별한 불법 대부업 광고로 인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릇된 경제관념을 갖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불법 고리사채와의 전쟁’ 선포.. 서민 보호위해 미등록 업체 특별 단속 돌입

    경기 성남시는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대적인 특별 단속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9일 오후 1시 30분 시청 시장실에서 미등록 대부업자 특별 단속 회의를 소집하고 “범죄 행위로 돈 버는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9월까지를 불법 대부업 집중 단속기간으로 지정하고 9일 오후부터 모란역 인근에서 홍보물 전달과 계도 안내에 돌입한다. 그리고 수정, 중원, 분당 3개구 합동의 기획전담반을 편성하여 현장검거 활동과 사전예방 활동에 나서는 한편, 대부업 광고 전단에 기재된 대부업자에게 직접 전화 대출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기획수사를 펼친다. 또한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불법 사금융 광고 전단지 살포 행위는 고발 등의 조치로 철저히 봉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회의를 통해 현황을 상세히 점검하고 ▲특별사법경찰관 자체 지정 운영방안 경기도와 협의 ▲불법 사금융 광고 행위도 현행범으로 검거 ▲불법 사금융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등을 추가로 지시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회의를 생중계했다. 이 시장은 생중계 영상에서 불법 고리사채업자를 향해 “성남에서 영업하면 100% 적발하여 형사 처벌할 것이니 내가 있는 한 절대 성남에서 불법 사채업 하지 말라”며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서민을 눈물짓게 하는 민생경제 침해 사범을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 무분별한 불법 대부업 광고로 인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릇된 경제관념을 갖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피해자들 “정부, 책임 인정” 긍정적…징벌적 배상금 확대 등 이견 여전

    피해자들 “정부, 책임 인정” 긍정적…징벌적 배상금 확대 등 이견 여전

    소급 적용·피해자 인정도 갈등…집단소송제 등 기업 위축 지적도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사회적으로 ‘케미포비아’(화학제품 공포증) 현상을 유발하는 등 후폭풍을 불렀으며 국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및 처벌을 강화하는 단초가 됐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자 “정부가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8일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옥틸이소티아졸린(OIT) 등 살생물질과 살충제·방충제 등 살생물제품은 안전성이 입증돼야 시장 유통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살생물제법은 2019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 미등록 화학물질을 제조·수입 시 불법적 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도 이날 의결됐다.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를 통해 드러난 법적·제도적 허점과 빈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지만 여전히 피해자 인정 및 지원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들이 요구해 온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제조물책임법에 반영돼 내년 4월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최대 3배로 규정한 배상금 확대와 소급 적용 등에 대한 요구가 잇따른다. 생활화학제품에 한해 배상금 한도를 별도로 정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 일부가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에서 이기면 다른 피해자가 별도 소송 없이 구제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기업의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지만 확대 도입으로 인한 기업활동 위축과 소송 남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높아 진통이 예상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초기 폐질환과 1~2단계 피해자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 태아 피해 인정 기준이 추가됐고, 9일부터 3~4단계 피해자에게 의료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다. 피해자 인정은 살균제 노출 여부와 기간 등 환경 노출과 조직병리검사·전문가 진단·영상 자료 등을 종합 검토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판정위원회가 판정하며 환경보건위원회가 최종 심의한다. 지난 7일 현재 신청자 5744명 중 982명에 대한 판정이 이뤄졌으며 1~2등급 피해자는 280명이다. 최주완 전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 공동대표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너무 많다. 피해자 인정 범위가 포괄적이고 폭넓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센터 소장은 “대통령의 사과가 립서비스로만 끝나선 안 된다. 국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경, 하반기 550명 채용… 국가직 9급 세무직 1103명 합격

    # 해경, 하반기 550명 채용 해양경찰청은 오는 11일까지 2017년도 하반기 경찰공무원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순경 공채 263명, 함정요원 102명, 특임(구조) 60명, 정보통신 28명, 응급구조 22명 등 순경은 9개 분야에서 546명을 선발하고, 회전익 조종 2명, 해상작전 1명, 대테러 1명 등 경위 4명을 뽑는다. 당초 지난해 연말 270명으로 예정됐던 선발 인원이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증원 방침에 따라 280명 늘어났다. 원서접수는 해양경찰 채용 사이트(gosi.kcg.kr)를 통해 가능하다. 필기시험은 9월 2일 치러진다. 실기시험, 적성 및 체력시험, 서류전형을 거쳐 면접시험까지 통과해야 최종 합격한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신임교육을 수료한 뒤 일선 현장에 배치된다. 관련 채용 분야의 자격 요건, 시험 일정 등은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가직 9급 세무직 1103명 합격 올해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 세무직과 교정직 최종합격자가 확정됐다. 세무직과 교정직은 일반행정직 등 다른 국가직 9급 직렬과 달리 국세청과 법무부에서 별도로 면접을 실시했다. 모두 3만 4848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세무직에서는 1103명이 선발됐고 1만 6305명이 지원한 교정직은 957명이 뽑혔다. 최종합격자는 7일까지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며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돼 합격이 취소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가직 9급 합격자 59% 여성

    역대 최다 인원인 22만 8368명이 몰린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됐다. 인사혁신처는 31일 2017년 국가직 9급 최종 합격자 2931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했다.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세무·교정직 제외)의 58.8%인 1728명이 여성 합격자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15개 모집단위에서 남성이 33명, 여성이 19명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어느 한 성별이 합격자의 30% 미만일 때 합격선 범위 내에서 해당 성별의 응시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이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28.3세)보다 내려간 27.6세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3~27세가 58.3%(1709명)로 가장 많았고 28~32세 25.4%(745명), 33~39세 8.3%(242명), 21~22세 3.8%(110명), 40세 이상 3.5%(103명) 등 순이었다. 올해 최고령 합격자는 1959년생(58세)으로 최연소 합격자인 1999년생(18세)보다 40살이나 많다. 2008년까지만 해도 16만명대였던 국가직 9급 공채 응시인원은 지난해 22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 인원이 몰린 이번 공채는 지난 4월 1차 필기시험을 치렀다. 7월 11~16일까지 치러진 면접시험에는 필기시험을 통과한 3826명이 응시했다. 최종 합격자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돼 합격이 취소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카바디의 장군’ 인도서 억대 연봉 잡았다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카바디의 장군’ 인도서 억대 연봉 잡았다

    이름마저 듣지 못했거나, 스포츠가 맞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종목도 수두룩하다. 몇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프로에 견줘 눈길을 끌기는커녕 때로는 홀대를 받는 이들이다. 그러나 이런 단체나 동호회 속에도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뛰어다니는 알짜도 많다. 이들의 바람직한 모습을 들여다봄으로써 ‘메이저’뿐만 아니라 ‘마이너’ 역시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은 물론, 국민 행복이라는 스포츠 본래의 사명감을 살리려면 전체적으로 고른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뜻에서 소수종목 분투기라 할 ‘메이저 in 마이너’ 코너를 마련한다.“카바디 선수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카바레?’라고 되묻더라고요.” 지난 4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자리한 대한카바디협회에서 만난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25·벵골 워리어스)은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 없는 럭비’라고 불리는 카바디는 인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한국에서는 낯설다. 등록선수 124명뿐이다. 미등록을 합쳐도 400명 남짓으로 추산된다. 실업팀은 ‘0개’다.이장군은 “다른 종목 선수들이 큰 국제 대회에 나설 땐 전담 물리치료팀을 동행시키기 마련인데 카바디에선 그렇지 않다. 선수들끼리 서로 마사지나 테이핑을 해줘야 하기 일쑤”며 “전력분석원도 없기 때문에 대표팀 막내 선수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모두 촬영해 활용한다”고 말했다. 또 “카바디 선수나 카바디 종목 자체를 후원해주는 기업 스폰서는 아직 없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을 때 잠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1~2주일쯤 지나니 사그라졌다”고 덧붙였다.한국 카바디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에 처음 보급된 뒤 성장을 거듭했다. 2013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더욱이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2016 카바디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는 ‘카바디 종주국’ 인도를 꺾는 파란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카바디의 가파른 성장에는 ‘에이스’ 이장군의 역할이 컸다. 조정 선수를 포기하고 체대 입시를 준비 중이던 이장군은 2011년 초 이상황 카바디협회 사무처장의 눈에 들어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절대 안 한다”고 버텼으나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라는 말에 솔깃해 따라갔다가 눌러앉았다. 군 복무 기간을 빼면 입문 2년여 만에 국가대표 공격수로 등극해 메달 행진을 이끈 것이다. 우람한 팔뚝이 노력을 대변하고 남는 듯하다. 이장군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엄청 늦게 카바디를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니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이왕 하는 거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장군은 현재 인도 프로리그에서 1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종주국 선수들을 제치고 팀 최고를 꿰찼다. 빅스타인 니틴 토마르(22·요다·인도)의 연봉이 1억 7000만원인 점에서 ‘카바디 불모지’ 출신으로 파격 대우를 받는 셈이다. 첫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무려 864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도에서 인기인 카바디 리그에서 정상급 선수가 된 것이다. 이장군은 “2014년 첫 시즌 때에는 인도 선수들의 텃세가 심했다. 팀 미팅 때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최소한 영어로 진행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힌디어로 이야기하고 아무도 통역을 안 해줬다”며 “나중에는 일부러 자는 척을 하니까 그제야 매니저가 와서 영어로 설명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첫 시즌에는 연봉도 300만원에 불과했고 인도 선수들만 주로 경기에 나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주전 선수가 부상당했을 때 활약한 것을 계기로 조금씩 인정을 받게 됐다”며 “인도에서 뛴 네 시즌을 통틀어 경기 수훈 선수로 20여회 선정됐고 거리에 나서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이장군은 목표를 밝히며 밝게 웃었다. “내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에 카바디를 알리고 싶습니다. 룰만 알면 매력 만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확신합니다.” 부산 jh@seoul.co.kr [용어 클릭] ■카바디(Kabaddi) 4000여년 전 인도에서 비롯된 전통 스포츠로 술래잡기와 격투기를 섞은 형태다. 7명으로 팀을 짠다. 40분 동안 경기장을 반으로 나눠 차례로 공격과 수비를 한다. 공격수가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의 신체를 터치하거나 보너스 라인을 밟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득점한다. 공격 땐 내내 ‘카바디’라고 외쳐야 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도 프로리그에서는 선수가 마이크를 착용한다. 공수 과정에서 강한 몸싸움이 펼쳐지기 때문에 박진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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