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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십 평생 주민등록 없이 살아온 피의자 도와준 검찰

    육십 평생 주민등록 없이 살아온 피의자 도와준 검찰

    육십 평생 주민등록 없이 살다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을 도용한 피의자에게 검찰이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주고 사건을 약식기소했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부에 지난해 11월 경찰에서 한 사건이 넘어왔다. 59년생인 박모(60)씨는 태어났을 때부터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하고 평생 살아왔다. 박씨는 나이가 들어 병원 치료가 필요하자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친구 정모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병원과 약국에 109차례 방문했다. 정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 22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주민등록법·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사기)로 검찰에 송치된 것이다.  박씨는 출생 당시 부모가 혼인하지 않은 상태여서 출생신고가 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복잡한 가정사때문에 무호적 상태로 살았으며, 미혼으로 자녀도 없었다.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생년월일만 기록돼 있었다. 입건될 당시 경찰에서 지문을 채취했지만, 미등록 지문으로 나와 그대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박씨가 살고 있는 곳의 동사무소, 법률구조공단 안산출장소에 연계해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주고 박씨가 주민등록번호를 갖도록 도왔다. 송치 사건은 검칠시민위원회에 넘겨 약식기소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항이 있는 점, 피도용자인 친구 정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박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공시가 인상發 다주택자 임대사업 ‘2차 러시’ 오나

    “다가구 재산세 감면 혜택 등 매력 상승” 정부가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다주택자들의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행렬이 다시 늘어날지 주목된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부터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줄었지만, ‘보유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외길’ 수순으로 평가된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대사업 신규 등록자수는 40만 7000여명이다. 특히 그동안 눈치를 보던 다주택자들이 지난해 12월 등록 막차를 타면서 전달보다 54.4% 증가한 1만 4418명이 신규 등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10년 임대사업자 양도세 면제 등 혜택이 줄어들면서 올해 임대등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정부가 공시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다시 매력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가구당 면적 40㎡ 이하, 8년 이상 임대 조건을 충족하는 다가구주택도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다가구주택은 아파트나 다세대주택과 달리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으로 분류돼 감면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 25일 공시가격 발표 이후 “다가구주택 같은 경우 고가주택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면서 “많은 세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임대주택 등록을 권한다”고 말한 이유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세율 14%)에서 기본공제금액이 임대사업자는 400만원인 반면 미등록 임대사업자는 200만원인 점, 건강보험료를 포함한 준조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등도 이유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용면적이 작은 대학가 원룸 건물 등을 중심으로 등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1운동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국가보훈처는 14일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추진하는 26개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보훈처는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100주년 사업의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3대 분야에 26개 사업을 계획했다. 보훈처는 ‘기억과 계승’의 일환으로 3·1운동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가기로 했다. 또 남북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남북은 2005~2007년 실무접촉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뤼순 현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중국 충칭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원형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예우와 감사’ 분야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사업을 지속해 위(位)수를 기존 2위에서 5위로 늘리고 행사규모도 확대한다. 또 6·25 참전 등 미등록 국가유공자 발굴 등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한다. ‘참여와 통합’ 분야로는 3·1절부터 4월 11일까지 42일간 지역별 추천과 온라인 응모를 통해 선발된 ‘국민 달리기 주자’ 등이 전국 100개 지역에 불을 밝히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3·1운동을 촉발한 일본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일본 도쿄 현지에서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은 대한민국이 걸어온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계승하며 이를 토대로 모든 국민이 함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제도

    새해에는 ‘9·13대책’을 비롯해 수요억제대책의 세부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발표 즉시 시행된 정책도 있지만, 제도·법 개정 절차를 거치면서 새해부터 시작되는 제도도 많다. ●공정시장가액 5%P 인상 85% 적용 먼저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상향 조정된다. 공정시장가액은 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과세표준이다. 부동산 가격 변동, 지방재정 여건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데,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다. 하지만 새해에는 공정시장가액이 5% 포인트 인상돼 85%를 적용한다.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매년 5% 포인트씩 올라 2022년에는 100%가 적용된다. 종부세 세율도 인상된다. 세법 개정으로 1주택 또는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의 세율이 0.5~2.7%로 올라간다.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부세율은 0.6~3.2%로 조정된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300%,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200%로 세 부담 상한이 상향 조정된다. ●연 20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소득도 분리과세 주택임대소득 과세도 무거워진다. 연간 20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은 비과세 혜택을 받았지만, 새해부터는 분리 과세한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라 기본공제 금액, 필요경비 인정 비율 등이 나뉜다. 등록사업자는 기본공제 4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60%로 유지되지만, 미등록 사업자는 기본공제 200만원, 필요경비 인정비율 50%로 축소된다. 임대보증금 과세 시 배제됐던 소형 주택의 기준범위가 전용면적 60㎡ 이하, 3억원 이하에서 40㎡ 이하, 2억원 이하로 축소된다. 이 기준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새해 생애 최초로 주택을 사는 신혼부부에게는 취득세를 50% 깎아 준다. 취득세 감면은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주택에 모두 해당한다. 아파트 분양을 받아 중도금을 내는 경우도 2019년까지 입주(소유권 이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주택의 기준은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60㎡ 이하여야 한다. 신혼의 기준은 만 20세 이상, 혼인신고 후 5년 이내(재혼 포함)이다. 단 소득이 홑벌이는 연 5000만원 이하, 맞벌이는 연 70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의 가입 대상도 확대된다. 그동안 19~29세 미만을 19~34세로 상향 조정한다. 남성은 병역 기간을 별도로 인정해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 고용·노동 아빠 육아휴직 급여 50만원·출산휴가는 20만원 올라●최저임금 8350원으로 인상,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시급은 8350원,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 월급은 174만 5150원이다.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과 돈으로 지급하는 복리후생비의 일정 비율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지속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평균 월급 210만원 이하 근로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에 대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근로자 1인당 13만원으로 올해와 같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엔 15만원을 지급한다.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추진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취업준비 비용 명목으로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제도를 추진한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한다.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을 추가로 준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 상한액 250만원으로 인상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면 두 번째 사용자(주로 아버지)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는 월 상한 200만원에서 내년부터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급여 인상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최대 9개월간 급여는 통상임금의 40%(월 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 기준으로 지급됐지만 내년부터는 통상임금의 50%(월 상한 120만원, 하한 70만원) 기준으로 나온다. ●출산전후휴가급여 180만원으로 인상 정부가 지원하는 출산전후(유산사산)휴가급여 상한액이 월 160만원에서 월 18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 인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부여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월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출산육아기 대체인력 지원기간 확대 및 지원금액 인상 근로자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기간에 대체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인수인계기간(2개월)에 월 1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재정·조세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없애고 지급액도 늘려 ●근로장려금 확대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요건(30세 이상)이 폐지되고 소득·재산 요건이 완화돼 수급자가 늘어난다. 지급액도 85만~250만원에서 150만~30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녀장려금 확대 자녀 1인당 지급액이 현행 30만~50만원에서 50만~70만원으로 20만원 오른다. 생계급여수급가구도 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이자소득 비과세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한 군장병의 이자소득에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납입 한도는 월 40만원이며 비과세는 복무기간(24개월)에만 적용된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해외여행을 떠날 때 면세품을 찾아서 여행 내내 들고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인천공항에서 6개월 시범운영 뒤 전국 주요 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이 도입된다. ●노후 경유차 교체 개별소비세 감면 2008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경유자동차의 소유자가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 등 세금을 70%(한도 143만원) 깎아준다.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확대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한도가 현행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021년까지 확대된다. 올 연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었던 업종별 우대공제율(2.6%, 1.3%)도 2021년까지 연장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하향 조정 건물이나 토지, 조합원 입주권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가 현재 3년 이상~10년 이상 시 10~30%에서 3년 이상~15년 이상 시 6~30%로 공제율은 하향 조정되고 적용기간은 연장된다. ●사실혼 배우자도 1가구 1주택 세대원 ‘위장 이혼’으로 세금을 안 내는 꼼수를 막기 위해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여부를 판단할 때 사실혼 배우자도 세대원에 포함한다. ●성실사업자 월세세액공제 도입 성실하게 세금을 낸 자영업자(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가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월세를 살면 소득세에서 월세의 10%(연 750만원 한도)를 깎아준다. ●기부금 세액공제 확대 30%의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고액 기부금액의 기준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 복지·보건 부모 소득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월 10만원 아동수당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 아동수당 내년부터 부모의 소득에 관계 없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9월부터는 만 7세 미만까지로 대상이 확대된다. ●저소득 노인 기초연금 인상 내년 4월부터 소득 하위 20% 이하 저소득 노인의 기초연금을 현행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한다. ●장애등급제 폐지 내년 7월부터 1~6급으로 구분하는 장애등급을 폐지하고 ‘경증’과 ‘중증’ 2단계로 구분한다. 주요 돌봄서비스는 장애등급이 아닌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초음파·MRI 검사 건강보험 확대 내년 상반기부터 안면, 부비동 등 머리 부위와 목 부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또 내년 2월부터 소장, 대장, 항문 등 하복부와 신장 등 비뇨기 초음파 검사에도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영·유아, 임산부 의료비 부담 완화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기관 외래진료 본인부담률이 올해 21~42%에서 내년 5~20%로 완화된다. 임산부의 국민행복카드 지원 금액이 10만원 인상되고, 사용기간도 현행 ‘출산 후 60일’에서 내년에는 ‘출산 후 1년’으로 늘어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을 올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에서 내년부터 100%로 확대한다. 올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기준중위소득 80%는 월 363만원, 100%는 월 452만원이다. ●난임 시술비 지원 강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이 현재 기준중위소득 130%에서 180%로 확대된다. 지원 횟수와 범위는 기존 신선배아 4회를 포함해 동결배아 3회, 인공수정 3회 등 10회로 늘어난다. ●금연구역 확대 내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10m 이내와 모든 흡연카페(식품자동판매기영업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신축 아파트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의무화 내년 9월부터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 단지는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된다. ●어린이집 평가인증 의무화 기관 신청 방식의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가 내년 6월부터 전체 어린이집 의무 적용 방식으로 바뀐다. 평가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20%)를 없애기 위한 대책이다. ■ 환경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수소버스 운영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가능 내년부터 엘포인트(L.Point), 오케이(OK)캐쉬백, 해피포인트, 삼성카드·신한카드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운영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30대를 시범 운영한다. 2020년 본격 양산체계를 갖추고 2022년까지 총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낡은 경유차 폐차하고 LPG트럭 사면 400만원 지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을 새로 구매하면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 대상자는 배출가스 5등급을 받은 경유 자동차를 소유한 개인 또는 기관이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수거하는 센터 구축 내년부터 민간의 수거·재활용 체계가 활성화되기 이전 배출되는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안전하게 수거·보관할 예정이다. ●비상저감조치 민간으로 확대 내년 2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를 전국 시·도는 물론 민간으로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선 하루 전부터 예비저감 조치를 시행해 차량 2부제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폐기물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 부과 내년부터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이 부과된다.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해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금액이다. ■ 금융·부동산 종부세 조정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 200%로 상향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 확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이 현행 30~60%에서 20~70%로 확대된다. ●카드 수수료 인하 2019년 1월 3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이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연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2.05%에서 1.40%로, 연매출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2.21%에서 1.60%로 내린다. ●보험설계사 정보 조회 간소화 2019년 하반기부터 보험소비자가 직접 보험설계사의 정상 모집 여부, 불완전판매비율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 개편 종부세 최고세율이 현행 2%에서 3.2%로 오른다. 과표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돼 세율을 현행 0.7%로 0.2% 포인트 인상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이 2019년부터 5% 포인트 인상돼 85%로 상향 조정된다. 2022년 100%가 될 때까지 매년 5% 포인트씩 상향된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부담 상한 상향 조정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현행 150%에서 200%로, 3주택 이상자는 150%에서 300%로 종부세 상한이 조정된다. ●주택임대소득 과세 시행 그동안 비과세돼 왔던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과세가 시행된다. ●주택임대사업자 사업자등록 의무 부여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이 있는 임대사업자도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하지 않으면 2020년부터 사업자 미등록·지연 등록 가산세를 내야 한다. ■ 여성·가족·권익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중위소득 150%이하로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확대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제공 기관(15→30곳)이 확대 운영된다. 기업은 총 240만원까지, 인턴은 월 6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폭력 피해 여성 지원 강화 가정폭력 보호시설 퇴소자 중 자립 준비가 필요한 퇴소자에게 1인당 500만원 내외의 자립 지원금이 지원된다. 폭력 피해 이주여성 전문 상담소 5개가 신설되고, 해바라기센터 내 간호인력도 39명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강화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대상(중위소득 120→150% 이하)이 확대되고, 정부지원 시간(연 600→720시간)도 늘어난다. 품앗이 돌봄인 공동육아나눔터(113→218곳)도 확대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상담, 교육,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는 꿈드림센터(206→213곳)가 확대된다.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260→280곳)가 신규 개소된다. ■ 문화 창경궁 연중 야간 관람… 종교인 종합소득세 신고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 상향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액을 지난해보다 1만원 올린 8만원으로 상향한다. ●종교인 소득 종합소득세 신고 올해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종교인들은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창경궁 야간 상시 관람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이 1월 1일부터 상시 관람으로 변경된다.
  • 들살이문화협동조합, 미등록 불법 야영장 집중단속 및 강력처벌 촉구

    야영장 사업주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캠핑관련 사업자 50여명이 모여, 대전광역시 KT인재개발센터에서 미등록 불법 야영장 집중단속 및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지난 27일에 개최했다. 전국에 등록 야영장의 수는 2,090개(18년 11월말 기준/한국관광공사, 고캠핑)를 넘어서며, 아직도 식지 않은 캠핑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미등록 불법 야영장의 수는 검색 포털사이트에서 1천여 곳 넘게 검색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부의 단속과 처벌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미등록 불법 야영장들은 전기나 화재, 가스 등의 안전시설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점검도 받지 않고 있으며, 야영장 운영자가 법적으로 이수해야 안전교육 이수대상이 아니므로, 어떠한 교육도 받지 않아서 안전사고 발생시, 대응에 미흡하여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관계자는 “미등록 불법 야영장에 대한 처벌은, 과징금 2백만원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솜방망이 처벌로, 미등록 불법 야영장들을 근절시키기에는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조합은 정부가 관광진흥법 뿐만 아니라, 건축법·농지법·하수도법·산지법 등의 개별법 위반 여부까지 엄밀히 살펴서, 좀 더 강력한 처벌을 실시하여, 미등록 야영장들을 근절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들살이문화협동조합은 전국의 야영장 업주 및 캠핑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주들로 구성된 단체로써, 야영장 위탁 사업 ,야영장 개발 및 컨설팅 사업, 캠핑관련용품 및 장비 공동 개발 및 판매사업 ,캠핑 관련 행사 및 축제의 기획 및 대행, 캠핑 문화 보급과 확산을 위한 캠핑 아카데미 운영 사업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사업 ,조합 간 협력을 위한 사업 ,조합의 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 등을 펼쳐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시 특집] 숙명여대, ‘응용물리전공’ 과탐 물리 점수의 20% 가산

    [정시 특집] 숙명여대, ‘응용물리전공’ 과탐 물리 점수의 20% 가산

    예체능계열은 가군, 인문계·자연계는 나군에서 뽑는다. 나군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영역별 백분위를 적용하며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수능 4개영역(체육교육과·무용과·회화과를 제외한 미술대학은 3개영역, 음악대학·회화과는 2개 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나, 영어, 사회탐구(2개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2개과목 평균) 응시자가 모두 지원 가능하다. 자연계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개과목 평균) 총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컴퓨터과학전공·소프트웨어융합전공·의류학과의 경우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개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또는 과탐(2개과목 평균)을 응시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응용물리전공 지원자는 과탐 영역에서 물리 선택 시 물리 점수 20% 가산점을 부여한다. 체육교육과는 수능,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반영한다. 정원 외로 나군에서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총 23명(수능 100%)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원외 전형인 농어촌학생과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및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수시모집에서 미선발인원이 있을 경우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 미등록 등으로 생긴 결원은 정시모집 해당 전형의 해당 모집단위 또는 해당 계열에서 충원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sookmyung.ac.kr) 참조. 문의 전화 (02)710-9920.
  • 경기도 여성가족보육 내년 예산 3조 6000억…차별없는 복지 구현

    경기도 여성가족보육 내년 예산 3조 6000억…차별없는 복지 구현

    경기도가 여성과 가족, 보육을 위해 내년에 3조 640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3조707억원)보다 18.6% 증액한 규모다. 실질적 성평등 실현과 공공보육 강화, 한부모가족 지원 등을 통해 차별 없는 공정한 복지를 구현해 나간다는 것이 핵심목표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여성 분야에 391억원, 가족 분야에 1355억원, 보육ㆍ청소년 분야에 3조4659억원을 편성했다. 여성 분야 주요 사업비로는 ▲ 워킹맘ㆍ워킹대디를 위한 가사지원 및 긴급돌봄 등 토탈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생활 균형지원 플랫폼 구축ㆍ운영 3억원 ▲ 여성폭력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 인건비 지원 15억4000여만원 ▲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1억5000여만원(월 160만원) 등을 반영했다. 가족 분야는 ▲ 한부모가족에 대한 맞춤형 종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점기관 신설 운영 1억4천만원 ▲ 이주 배경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서비스 지원 1000여만원 ▲ 미등록 이주 아동 실태조사 실시 등 경기도 외국인 인권지원센터 운영 5억4000여만원 등을 편성했다. 보육ㆍ청소년 분야에는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사랑놀이터’ 7개 설치 지원 15억원 ▲ 영유아 안전을 위해 어린이집 통학 차량 유아보호용 장구 지원 13억4000여만원 ▲ 학교 밖 청소년 급식비 및 교통비 지원 등 시군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7억4000여만원 등이 포함됐다. 만 3∼5세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덜고 누리과정 운영을 내실화하고자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231억원도 확보했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민선7기 경기도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체계화와 보육의 공공성 확대로 통한 보육의 질 향상, 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취약계층에게는 생활안정 지원을, 여성에게는 일·생활 균형지원을 통해 차별없는 공정한 복지를 실현해 나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사업주가 ‘노동3권’ 틀어쥔 고용허가제…세상에 ‘불법’인 사람은 없다”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사업주가 ‘노동3권’ 틀어쥔 고용허가제…세상에 ‘불법’인 사람은 없다”

    “불법체류자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불법’인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부당한 제도의 피해자들을 ‘미등록 이주노동자’라고 부릅니다.”‘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오히려 불법체류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자가 묻자 우다야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들을 ‘미등록’ 상태로 내몰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러 집회를 통해 정부와 국회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우다야라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고용허가제에 어떤 문제가 있나. -이주노동자가 사업장 변경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3년 일할 수 있으며 성실하게 일했다고 가정하면 1년 10개월만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장 변경도 세 번만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은 사업주가 동의를 해줘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가 모든 것을 쥐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근로관계 속에서 이주노동자들은 강제 노동과 임금 체불, 폭행 등에 시달리고 있다. 만 39세가 넘어가면 일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에서 젊음을 바쳐 10년 넘게 일했어도 나이가 들면 자연히 미등록 이주노동자 신세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노동허가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주노동자에게도 ‘노동 3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도 휴가를 갈 수 있어야 하며 부당한 사업주에겐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 계획은. -정치권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정부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입장 밝히기를 꺼리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투쟁할 계획이다. 이주노동자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노동허가제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릴 것이다. 집회도 나가서 정부와 국회를 압박할 것이다. →해야 할 말이 있다면. -이주노동자들은 한국 정부가 필요해서 데리고 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제도가 오히려 이들을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전락시키고 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도 그렇다. 최근 미얀마 출신 노동자 탄저테이가 정부의 과도한 단속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주노동자들도 소중한 생명이다. 인권과 노동권을 지켜줘야 한다. 이런 식의 단속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글·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노예 아닌 노동자인데…때리면서 일 시키는 사장님 나빠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노예 아닌 노동자인데…때리면서 일 시키는 사장님 나빠요”

    # 경기 남양주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모하시(30·가명)는 지난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 사장에게 월급 얘기를 꺼냈지만 “돈 받을 자격도 없는 놈”이라는 폭언만 돌아왔다. 처음엔 네팔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꾹 참았다. 그러나 이런 괴롭힘이 1년 이상 반복되니 이젠 지친다. 그렇다고 다른 회사로 갈 수도 없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이동하려면 사업주의 허락이 필요해서다. 사장은 “안 된다”고 했다. ‘나쁜 사장’이라는 걸 증명하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언감생심이다. 울먹이는 그에게 사장은 “신고할 테면 해봐라. 좋은 변호사를 쓰면 내가 이긴다”고 협박했다. 모하시는 자신의 사연을 전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이주노동자도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도 사업장을 마음껏 이동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합니다.”2004년 도입 이후 이주노동자의 발목을 잡은 ‘외국인 고용허가제’(EPS)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인권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에겐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다. 발이 묶인 이들은 사업주의 부당한 지시를 감내해야 한다. 사업장을 이탈하면 ‘미등록 이주노동자’(불법체류자)가 된다. 18일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을 맞아 고용허가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들여다봤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1980년대부터 구인난에 시달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3년 ‘산업연수생 제도’를 도입했지만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했다. 산업연수생은 근로자로서 법적인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3년 8월 ‘외국인고용법’을 제정했고 이듬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제공하는 ‘외국인 고용 관리시스템’에 따르면 고용허가제 적용 업종은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어업·농축산업 등 5개 분야다. 업종별로 세부 기준과 고용 허가 인원이 다르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똑같은 법적 보호를 받는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지위가 이들에게도 인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장 이동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이 고용허가제의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힌다. 외국인고용법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는 일을 시작한 사업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폐업이나 반복적인 임금 체불 등 정상적인 근로계약 관계를 이어 나가기 어려울 때만 예외적으로 사업장 이동을 허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국인 근로자는 사업주의 허가를 받아야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 사업장 이동 횟수는 최대 3회로 제한된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차원에서 만든 조항이지만 이를 악용한 일부 사업주들의 횡포로 이주노동자들의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 함평군의 육류 가공업체에서 일했던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라주(가명)는 지난 4년 동안 사업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근무시간에 화장실도 못 갔고 잔업 수당도 제때 받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해 8월 한 노무법인의 도움으로 사업장을 바꿀 수 있었다. 라주는 굉장히 운이 좋은 사례다.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사업주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감내한다. 자신들의 권리와 대응법을 제대로 모르는 이주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사업장을 이탈했을 때 돌아오는 것은 ‘불법체류자’ 낙인이다.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구마라(가명)는 배를 탔지만 뱃멀미를 심하게 앓았다.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사업주에게 근무지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더니 사업주는 구마라를 사업장에서 이탈했다고 신고했다. 이탈 신고가 접수되면 이주노동자의 신분은 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이 착취와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이유로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허가제의 특성상 외국 인력을 우리가 필요해 데려오는 것이고 근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비자를 발급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노조 등에서 주장하는 것은 철저히 근로자 편에서 얘기하는 것이고 기업의 안정적인 인력 활용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사업주와 근로자 간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WPS)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주노동자도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문제가 있는 사업장에선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주가 이주노동자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정당한 권리를 갖는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노동허가제의 핵심이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하지만 이를 개선하겠다는 논의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난민 혐오 등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인기를 끌 만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홍엽 조선대 법과대학 교수는 “정부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지만 점수를 오히려 까먹는 정책이기 때문에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며 “지금보다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주노동자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이주노동자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반나절 넘게 일하고도 잔업수당 못 받아” “文정부 이주민 정책, 이전 정부보다 악화”“이주노동자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같은 인간, 같은 노동자입니다.” 유엔이 정한 12·18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을 이틀 앞둔 16일 이주노동자들과 인권단체들이 이주민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현실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주노동자노조, 이주공동행동,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한 ‘2018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맞이 이주노동자 권리 선언 기자회견’에서 ▲고용허가제 폐지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최저임금 차별 중단 ▲단속추방 중단 등을 요구했다. 현장에선 이주노동자가 저임금 고강도 노동을 하며 착취 속에 있다는 피해 증언이 쏟아졌다. 한 이주노동자는 “새벽 4시 반부터 일해 오전 10시에 밥을 먹고 저녁 7시까지 일하지만, 잔업 수당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이주노동자는 “난민신청자들은 주로 위험하고 오랜 노동시간이 소요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한국어를 배울 시간조차 없고, 건강보험도 없이 비인간적인 환경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이주민 정책이 이전 정부보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이 미흡함은 물론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 강화 계획 등은 과거보다 후퇴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은 “임금체불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는데 정부는 오히려 강제추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유엔 이주노동자권리협약을 조속히 비준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영주권 받는다

    불길 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영주권 받는다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90대 노인의 생명을 구한 이주노동자에게 정부가 영주권을 주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외국인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협의회를 열고 만장일치 의견으로 스리랑카 출신의 니말(38)씨에게 영주권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의 생명 및 재산 보호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주권을 받은 사례는 니말씨가 처음이다. 경북 군위군 고로면의 한 과수원에서 일하던 니말씨는 지난해 2월 화재가 발생한 과수원 인근 주택 안으로 뛰어 들어가 90대 할머니를 구했다. 구출 과정에서 니말 씨는 목과 머리, 손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은 데다 유독가스 흡입으로 폐 손상을 입어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3월 니말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니말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상자는 자기 일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를 구하기 위해 구조 활동을 하다 다친 사람으로, 증서와 보상금 등 법률이 정한 예우와 지원을 받게 된다. 같은 달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미등록 체류상태의 니말씨가 국내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타자격(G-1) 체류 허가를 내줬다. 나아가 그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정식으로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영주권 부여 절차를 추진해왔다. 니말씨의 영주권 수여식은 오는 18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쾌락독서(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펴냄) 글 쓰는 판사, 소문난 다독가로 알려진 작가의 독서 에세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책 중독자로 살아온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을 찾다가 한국문학전집을 샅샅이 읽게 된 사연,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가 안겨준 뭉클함, 김용과 무라카미 하루키 전작을 탐독한 이유 등 ‘편식 독서’에의 삶을 솔직하게 그렸다. 264쪽. 1만 3500원.사라진, 버려진, 남겨진(구정은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노예, 난민, 이주민, 미등록자, 불법체류자, 무국적자 등에 관한 이야기. 경향신문에서 오래 국제부 기자 생활을 한 저자가 전쟁이 파괴한 마을, 욕망이 만든 유령도시 등에서 만난 사람과 장소에 대해 말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폐기되는 것 중 하나는 결국 ‘사람’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392쪽. 1만 7000원.위장환경주의(카트린 하르트만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지금 가장 뜨거운 환경 이슈 ‘지구온난화’. 전 지구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도 번번이 기온 상승 억제에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 끊임없이 탐욕을 채우는 다국적 기업과 일부 NGO의 민낯을 고발한다. 260쪽. 1만 7000원.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엄기호 지음, 나무연필 펴냄) 고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억눌러 온 한국 사회. 이 때문에 고통을 겪는 이들은 ‘언어 없음’의 상태에서 더욱 극한의 고통에 시달렸다. 지금에 와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고통을 말할 수 있게 됐지만 고통이 전시나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사회학자가 써 내려간 고통의 지질학. 304쪽. 1만 6500원.청년 흙밥 보고서(변진경 지음, 들녘 펴냄) 여섯 가지 측면을 통해 들여다본 청년의 삶. 식사·주거·생활·노동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의 곤궁한 삶과 ‘서울중심주의’에 갇혀 소외되는 지역의 청년들, 그리고 청년 문제를 해결할 대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청년수당제도의 의미를 살펴본다. 312쪽. 1만 3000원.물어봐줘서 고마워요(요한 하리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왜 전 세계 3억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울과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걸까. 세계적인 르포 전문기자인 저자가 정신의학자, 심리학자들과 심각한 수준의 우울과 불안을 극복한 사람들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424쪽. 1만 6000원.
  • 얼빠진 조선대,합격자 불합격으로 발표했다가 항의 빗발

    조선대학교가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일부 불합격자를 합격자로 발표했다가 정정해 학생, 학부모 등의 항의가 빗발치는 소동이 빚어졌다. 조선대는 13일 오전 10시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3591명, 예비순위자 5801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8명은 실제 불합격자인데도 합격자로 발표됐다. 반대로 78명은 합격했는데도 불합격자로 분류됐다. 해당 학과는 공연예술무용과,디자인공학과 등 10개이다. 이들 학과는 대부분 총점을 매기기 전 실기전형의 점수를 반영한 프로그램 오류로 이같은 실수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는 이날 오후 2시쯤 오류를 정정해 3591명을 다시 발표했다. 황당한 실수로 대입 전형의 공신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대학 측은 오류의 대상이 된 학생에게 개별 통보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해당 학생과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전산상의 오류가 있었는 지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조선대 수시에서는 3707명 모집에 1만641명이 지원해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등록이나 등록 포기로 발생한 결원은 오는 26일 추가합격자를 선발해 발표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선대, 불합격자 78명 합격자로 잘못 발표했다가 정정…학생·학부모 반발

    조선대, 불합격자 78명 합격자로 잘못 발표했다가 정정…학생·학부모 반발

    조선대학교가 일부 불합격자를 합격자로 발표하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가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조선대는 13일 오전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3591명, 예비순위자 5801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중 78명은 실제 불합격자인데도 합격자로 발표됐다. 반대로 이들 대신 78명은 합격했는데도 불합격자로 발표됐다. 조선대는 이날 오후 2시쯤 오류를 정정해 3591명을 다시 발표했다. 조선대 측이 실수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틀리게 발표하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대학 측은 합격 발표 오류에 포함된 학생에게 개별 통보를 하며 사죄하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올린 사과문에서 “실기 전형 있는 일부 학과에서 실기과목별 순으로 합격자가 잘못 발표되었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께 혼란을 드려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합격자가 잘못 발표된 학과는 공연예술무용과, 디자인공학과,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미술학과, 회화학과 등이다. 조선대 수시에서는 3707명 모집에 1만 6041명이 지원해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등록이나 등록 포기로 발생하는 결원은 오는 26일 추가합격자를 선발해 발표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공기관 공사에 불법 건설장비 버젓이

    LH 공사현장에는 불법 구조변경 기중기 철도공단은 미등록 천공기 쓰는 것 몰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 등록증이 없거나 불법으로 구조를 변경한 건설기계, 등록·검사증을 위조한 장비가 대거 투입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이 5일 공개한 ‘건설기계 안전관리 현장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전국에서 크레인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7월 감사 인력 11명을 건설현장에 보내 기중기와 타워크레인, 콘크리트펌프, 롤러, 굴착기, 덤프트럭, 불도저 등 건설기계 전반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철도시설공단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시, 토지주택공사 등 4개 기관이 발주한 공사현장 5곳에서 미등록 건설기계 3대와 불법 구조변경 건설기계 2대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광역급행철도 건설공사 현장에선 시공사가 미등록 천공기를 쓰고 있었는데도 공단은 알아채지 못했다. 토지주택공사의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는 불법 구조변경된 기중기가 투입됐다. 또 토지주택공사와 도로공사, 부산국토청 등 7개 기관이 발주한 공사현장 28곳에선 등록·검사증이 위조된 건설기계 23대와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건설기계 9대가 사용된 것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미등록 또는 불법 구조변경 건설기계 소유자를 건설기계법 위반 혐의로, 등록·검사증을 위조한 업체를 형법상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해당 기관장에게 통보했다. 또 정기검사를 안 한 건설기계를 사용한 건설업자 등에게 벌점을 부과해 관급공사 참여에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투명인간’ 미등록 이주아동

    국내로 들어온 이주민이 우리 땅에서 출산한 자녀가 아무런 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고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불리는 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법 입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서 태어난 이주민들의 자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국내로 넘어온 베트남인 A씨는 이혼 후 체류하며 아들 쯔엉(6·가명)을 낳았다. A씨는 출산 후 결핵으로 투병하다 사망했고, 쯔엉은 인근 교회의 도움으로 보육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홀로 남은 쯔엉은 출생 신고도, 외국인 등록도 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공식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을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돼 버린 셈이다. 한쪽 귀가 막힌 기형아로 태어난 벨라(3·가명)는 국내 체류 기간이 초과한 필리핀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벨라는 선천적인 장애로 또래보다 언어와 행동의 발달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장애인 등록을 하지 못해 어떠한 전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법상 장애 등록을 할 수 있는 외국인이 영주권자, 결혼 이민자, 난민 인정자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벨라 부모도 하루 벌이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가는 형편이어서 개별적으로 장애를 치료할 비용을 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적 보호 못 받고 통계조차 없어 이런 ‘미등록 이주아동’은 현재 공식 통계로는 잡히지 않고 있다. 관련 단체에서 20만명으로 추산하는 게 전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마티카(4·가명)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부모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했지만 체류 기간이 만료돼 아버지는 단속에 걸려 강제 추방됐고, 어머니는 현재 국내에 있다. 식당 일로 생계를 잇는 어머니는 일하는 동안 마티카를 맡길 곳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마티카가 ‘미등록 이주아동’이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마티카를 맡아 줄 어린이집을 찾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를 받을 길이 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을 포기했다. 마티카는 가게나 집에서 방치된 채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안정한 부모 신분 탓 외국인 미등록 ‘미등록 이주아동’이 우리 사회 속 ‘투명인간’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들을 보호할 관련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통계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행정안전부가 인구주택 총조사를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외국인 주민현황 통계’에는 결혼이민자와 한국 국적 취득자의 자녀만 포함된다. 부모가 불법 체류자이거나 외국인 신분인 아동은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 법무부에서 매월 발표하는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서도 미등록 이주아동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국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출입국 기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부모의 신분이 불안정하다 보니 국내서 자녀를 출산하더라도 자신의 신분 탓에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국민’ 자녀로 한정… 복지 혜택서 배제 관련 법들의 충돌도 문제다. 아동복지법 제2조에는 ‘아동은 자신 또는 부모의 성별,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유무, 출생지역, 인종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아니하고 자라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영유아보육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사회 복지와 관련한 세부 법령에서 그 대상이 ‘국민’의 자녀로 한정되다 보니 미등록 이주아동은 정부의 무상보육 등 보육 관련 사업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 때문에 이주아동을 보호하는 역할은 일부 민간 아동복지시설이 떠안고 있다. 하지만 민간 시설 역시 지원법이 없어 예산과 인프라스트럭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유일한 돌봄처 민간복지시설 태부족 아름다운재단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시설 운영 단체 4곳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18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지방자치단체부터 시작해 이주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다. 이들은 변호사들과 함께 구성한 ‘경기도 이주아동 지원조례’를 지자체에 제시하고 입법 촉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처음학교로’ 미등록 제재 방침에 사립유치원 원장·교사들 집단 항의

    ‘처음학교로’ 미등록 제재 방침에 사립유치원 원장·교사들 집단 항의

    충북도교육청이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자 사립유치원 교직원들이 도교육청에서 농성을 벌이며 집단 항의했다. 사립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은 15일 오후 6시 40분쯤 도교육청 현관과 3층에서 도교육청의 기본급 보조 삭감 방침 등에 반발하며 농성을 벌였다. 앞서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들에 대해 통학차량 지원금과 원장 기본급 보조비 지급 제외,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교원 기본급 보조 50% 삭감, 특정감사 실시 방침을 밝혔다. 원아 모집 어려움, 경영난을 이유로 휴원 중이거나 내년 2월 폐원 예정인 곳을 제외한 충북 지역 내 사립유치원 87곳 중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사립유치원 33곳만 ‘처음학교로’에 등록했다. 이날 자정까지는 ‘처음학교로’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이 애초 지난달 31일이었던 등록 마감 기간을 이날까지 연장하고 상당 기간 전화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했지만, 나머지 54곳은 끝내 시스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동산 공공 데이터 연결… 국민들 사이 정보 비대칭성 없앨 것”

    “부동산 공공 데이터 연결… 국민들 사이 정보 비대칭성 없앨 것”

    “한국감정원이 나아갈 방향은 4차 산업혁명을 적극 활용해 낱알처럼 흩어져 있는 부동산 정보를 거대한 데이터로 엮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부동산 정보 허브’ 기관이 되는 것이다.”6일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김학규 감정원장은 이렇듯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입에서 나올 법한 얘기를 꺼냈다. 김 원장은 “앞으로 물건에 대한 감정 평가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ICT 가 가까운 미래 부동산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연결해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원이 운영 중인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도 국민들이 한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중”이라면서 “국민들 사이에서의 부동산 정보 비대칭성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동산 정보 허브 기관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택 소유나 임대 관리 등과 관련한 기존의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각각의 부동산 관련 자료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하다. 어떤 기관이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우선 알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기획 부동산’이나 ‘허위 매물’, ‘자전 거래’ 등의 설 자리를 없애는 방안도 될 수 있다. →부동산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정보를 국민들이 두루 공유하면 누구도 지배할 수 없는 투명한 시장이 된다. 지금 주식시장이 그렇지 않은가. 때문에 정보 독점을 이용한 투기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허위 실거래 신고, 부실 감정 평가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확정일자 등 10종 DB 연계 RHMS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RHMS)도 개발했다. 기존 시스템과 뭐가 다른가. -기존에 등록 임대주택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았는데 미등록 임대주택은 관리의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임대 중인 주택 소유자는 614만명인데 그 중 등록 임대사업자는 37만 1000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감정원이 지난 5월부터 LH의 임대등록, 국토교통부의 확정일자신고, 국세청의 월세액공제, 주택임대사업자등록, 건축물대장소유정보, 재산세대장, 주민등록, 공시시스템, 실거래가격신고, 건축물에너지정보 등 총 10종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임대주택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민 자산의 75% 정도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유동화하거나 위험을 헤지할 수단이 없다. 부동산 정보가 투명해지면 미국처럼 부동산 관련 지수와 연계한 금융 상품도 만들 수 있지 않나. -당장은 자칫 잘못하면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자금이 흘러들어가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되고 나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부동산 투기의 상당 부분이 누군가에게 관련 정보가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련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공평하게 부동산 정보를 갖게 된다면 투기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간아파트매매가격지수 정확성 개선 될 것 →부동산과 금융을 연계하는 새로운 산업의 주춧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주택가격 안정이 최우선이지만 장기적으로 빅테이터 같은 시스템을 개발해 지수화하는 방식으로 발전된다면 우리도 부동산과 연결된 금융 상품 개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부동산 지수의 신뢰성과 관련해 최근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이 주간아파트매매가격지수다. -현재 주간 통계는 감정원과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부동산114에서 발표하고 있다. 민간 자료는 호가에 기반해 생산되지만 감정원은 실거래가격을 바탕으로 협력공인중개사 6000여명이 입력한 모니터링 가격, 직원 550명이 매주 현장에 나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또 자체 연구를 통해 통계 자료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자료는 제거하는 등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9·13 대책으로 실거래가 신고일이 30일로 단축된 만큼 자료의 정확성이나 적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택공시가격 강남·북 균형성 확보 중요 →공시가격 산정이 ‘깜깜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강남 등 고가주택의 가격 산정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있다. -가격 급등 지역과 고가 주택의 시세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부분은 고쳐 나가야 할 대목이다. 다만 공시가격 현실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균형성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서울 강북의 공시가격 반영률보다 상대적으로 강남의 반영률이 낮으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감정원 출신 첫 원장으로 취임 9개월이 지났다. -어깨가 무겁다. 내가 잘 해내야 후배 중에서도 다음 원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내부 출신 원장이 나오면서 직원들의 업무 태도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주택청약시스템이나 집값 담합 신고센터 운영 등을 맡게 된 것도 이런 분위기 변화 영향이 크다. 그 결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18 공공기관 브랜드 평판’에서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3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발전이다. →자녀가 6명(4남2녀)이라 애국자 소리를 좀 듣겠다. -저출산이 이슈다보니(웃음). 첫째가 38살, 막내가 7살이다. 돈이 많아서는 결코 아니다. 충북 옥천 (처가 근처) 시골 마을에 귀촌해서 살고 있다. 원장이 다둥이 아빠다 보니 올해 첫 남성 육아휴직자도 나왔다. 유연근무제와 연차사용촉진제 등 가족친화적 기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육은 사유재산이 아니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교육은 사유재산이 아니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자랑은 아니지만, 유치원 출신이 아니다. 유치원에 갈 나이였을 때 유치원이 많지는 않았다. 기록을 뒤져 보니 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이 860곳, 국공립유치원이 40곳 정도 있었다고 나온다. 6만 6000여명이 다녔단다. 취원율은 7.5%. 또래 10명 중 9명 이상은 유치원 문턱에도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거의 40년 전인 1980년에 그랬다. 그 즈음 동네엔 유치원이 한 곳 있었는데 나중에 하나 더 문을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두 사립이었다. 한 곳은 최근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착복 같은 고약한 경우는 아니었다. 동네를 오가며 늘 봐 왔던 친숙한 곳이라 그런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빵모자를 쓰고 꼬까옷을 말끔하게 맞춰 입은 유치원 아이들이 살짝 부럽기는 했다. 유치원은 ‘있는 집’ 아이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그러한 부러움이 오래가지 않았던 것은 골목에 또래들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땅따먹기, 오징어, 다방구, 얼음녹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짬뽕…. 유치원 담벼락 안쪽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골목에서도 놀 것은 차고 넘쳤다. 그렇게 골목에서 작은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다. 요즘은 다르다. 1982년 유아교육진흥종합계획과 유아교육진흥법이 도입되며 유치원은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사립 4220곳, 국공립 4801곳으로 모두 9000개가 넘는다. 사립 반, 국공립 반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을 중심으로 보면 사립이 국공립의 3배다. 국공립에 다니는 아이들은 17만여명, 사립에 다니는 아이들은 50만여명이다. 모두 합치면 그 나이대의 50.7%가 다닌다고 한다. 유치원과 동일한 교육 과정인 어린이집 누리과정도 취원율이 50%에 육박한다고 하니 또래 10명 중 10명은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가는 셈이다. 사실상 의무 교육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골목이 아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야 친구들을 만난다. 이제 작은 사회 생활의 시작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던 때가 생각난다. 주변에 별로 있지도 않은 국공립은 언감생심. 한동안 사립유치원을 탐사하고 다녔다. 추리고 추려 지원서를 넣을 6곳을 정했다. 맞벌이가 아니었다면, 입학 추첨에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할 수 있었다면 지원 숫자를 늘렸을 것이다. 남들은 보통 10곳 이상이 기본이었다. 결과는 모두 낙방이었다. 아빠 엄마로서 ‘똥손’이었다는 게 정말 서글펐다. 다행히 대기자 순번-16번으로 기억한다-에 올랐던 곳에서 미등록자가 나오며 간신히 턱걸이할 수 있었다. 아내와 “우리 애는 시작부터 보결”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런데 정말 보내고 싶은 1순위로 찜했던 곳은 이번 회계 부정 명단에 올랐다. 큰아이가 다닌 곳은 명단에 없었다.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요 며칠 사이 사립유치원이 난리다. 사실 모든 사립유치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유치원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들려오는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된 급식을 먹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반칙 없이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고 있는 것인지 부모들은 늘 노심초사해야 했다. 누군가의 주장처럼 사립유치원은 사유재산일 수 있다. 그러나 유치원 교육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어린이집,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마찬가지다. 교육은 장사가 아니다. 이번 사립유치원 논란이 우리 교육을 장사가 아닌 교육답게 만드는 첫 단추가 됐으면 한다.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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