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드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66
  • 강철보다 질긴 「꿈의 섬유」나온다/첨단 신소재 어떤것이 있나

    ◎불에 안타고 가벼워… 항공기 부품에 사용/윤활유 필요없는 세라믹엔진도 곧 등장 녹이 슬지 않고 마모가 되지 않는 영구적인 면도날이 나온다. 강철보다 10배나 강한 꿈의 섬유가 개발된다. 또 서울에서 부산까지 불과 50분정도에 달리는 자기부상열차가 육상교통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꿈같은 이런 일들이 곧 실현된다. 그것은 신소재에 의해서 가능한 일이다. 이밖에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행기·세라믹스를 이용한 자동차엔진이나 전자회로 등 신소재가 개척하는 기술의 미래는 감히 점칠 수가 없을 정도이다. 핵융합에서 광컴퓨터까지 미래의 우리 생활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꿔놓을 신소재와 첨단정보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를 알아본다.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깨지기 쉽고 열에 약하다. 또 흠이 나기 쉬운 결함이 있다. 이들 결함을 보강,개량한 신소재로 개발된 것이 바로 FRP(섬유강화 플라스틱(Fibre Glass Reinforced Plastic)이다. FRP는 제2차 세계대전중 개발돼 지난 30여년동안에 두드러지게 발전되어왔다. 가볍고 강하며 내식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트·낚싯대·라켓·욕조 등 생활용품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뒤퐁사가 개발한 케블러섬유는 인장강도가 엄청나게 강해 직경 1㎜의 실로 2백20㎏의 하중에도 견딜 수 있다. 케블러로 로프를 만들면 강철의 5분의 1의 무게면 된다. ▷파인 세라믹스◁ 조직이 미세하다는 뜻의 「파인」(Fine)과 비금속물질을 고온처리해 나온 물질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는 「세라믹스」(Ceramics)의 합성어인 파인세라믹스는 특히 21세기 생활에서 활용이 보편화 된다. 파인세라믹스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인 규소 등의 무기물을 원료로 하는데다 녹슬지 않고 불에 타지않아 응용범위가 넓기 때문에 갖가지 용도로 쓰인다. 21세기를 「새로운 석기시대」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실용화한 가정용 칼이나 가위 등은 물론 인조보석이나 절삭공구·연마재 등이 모두 파인세라믹스를 활용한 것들이고 21세기에는 세라믹자동차엔진이 선보인다. 이 엔진은 열효율이 높고 가벼운데다 섭씨 1천도 이상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어 냉각장치 등 주변부품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윤활유가 불필요하다. ▷초강력섬유◁ 세라믹스와 함께 21세기를 주도할 복합재료는 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세라믹섬유 등 초강력 섬유를 들 수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꿈의 섬유」로 일본에서 개발됐다. 탄소섬유는 불에 타지도 않을 뿐더러 보통섬유에는 없는 전도성과 여과 및 정제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잘 휘고 튼튼해야 하는 낚싯대·골프채·스키용품 등 레저용품에서부터 항공기구조물·자동차부품·기계·선박·우주선구조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탄소섬유가 새삼 주목되고 있는 것은 NASA(미항공우주국)와 추진하고 있는 우주기지계획에 대량으로 사용될 가능성 때문이다. ▷광섬유△ 광섬유(Optical Fiber)란 빛을 통하는 가느다란 섬유를 말한다. 보통은 순도가 높은 유리를 직경 0.1∼0.2㎜ 굵기로 뽑은 것을 가리킨다. 단면은 원형이고 중심부는 코어로 불리는 굴절률이 높은재료,주변부는 크래드라는 굴절률이 낮은 재료로 이루어진다. 광섬유에 의한 레이저신호전달 방법은 화상·음성 등의 신호를 실은 근적외선 레이저를 굴절률 차이에 의해 먼거리까지 아주 적은 손실로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동축케이블에 의한 방법보다 차세대 통신에 획기적인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 오는 90년대 중반이면 5대양 6대주가 이같은 광케이블로 연결돼 「꿈의 지구촌」실현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폴리아크릴 아미드 국내산업 피해없다/무역위 판정

    상공부 무역위원회는 21일 폐수·하수처리용 응집·침강촉진제인 프랑스·영국 및 독일산 폴리아크릴 아미드 고분자응집제에 대한 덤핑방지과세부과 요청과 관련,이로 인해 국내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받거나 받을 우려가 없다고 판정했다. 무역위는 이양화학㈜에서 지난 10월6일 재무부에 신청한 폴리아크릴 아미드 덤핑수입방지 관세부과요청에 대해 그동안 관련전문가로 조사반을 구성,분석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항모 없는 「팀스피리트」/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태평양과 대서양 등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다를 동서에 면하고 있는 미국은 전통적으로 대서양우위의 군사외교정책을 수행해왔다. 2차대전중 미국이 일본에 2개의 원자폭탄을 투하했을 때도 미국이 백인국가에는 도저히 그런 비인간적인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감정적인 반미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었다. 2차대전이 끝난지 45년이 지난 지금에도 미국은 태평양보다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더 중요시하는 군사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은 보유하고 있는 전체 항공모함 12척중 6척을 대서양과 지중해ㆍ인도양 등을 통해 중동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에 해마다 동해안에 오던 미드웨이호는 페르시아만에,사라토가호는 홍해에,존 에프 케네디호는 지중해에 포진하고 있으며 핵추진 항모인 루스벨트,엔터프라이즈,칼빈슨호 등도 모두 1백여대의 함재기를 만재하고 중동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내년초에 실시될 예정인 팀스피리트 91훈련에는 아마도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해역에 단골손님으로 오던 미드웨이호나 엔터프라이즈호 등은 현실적으로 올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중동의 사막에 한판승부를 갖기 위해 40여만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미국이 한국에 보낼 항모나 본토의 지원병력에 여유가 없기도 하려니와 단일전장유지의 전략적 원칙에 따라 비록 훈련이나마 본토의 병력을 동서로 나누어 배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안보가 미국의 세계전략과 직결되어 있고 한국국민이 원하는 한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며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보호아래 있다는 등의 공약도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한국의 군사대표단을 맞는 워싱턴의 고위장성들과 국방성 관계자들도 올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애써 축소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예전과는 달리 회담이 끝난뒤 양국 장관의 공동기자회견도 없어 이번 회의가 아무래도 좋지 않은 시간에 약속과 다른 장소에서 열린게 아닌가 하는 뒷맛이 남는다.
  • 미ㆍ사우디 합동군/대규모 상륙훈련

    【미함 오브라이언호 함상ㆍ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페르시아만에 파견된 미군은 15일 지난 8월 다국적군이 페만에 파견된 이래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군대와 함께 6일간의 대규모 국제 공수ㆍ상륙훈련에 들어갔다. 페만사태 발생후 단일 규모로 최대인 「이미넌트 선더」(임박한 천둥)라는 이름의 이 훈련에는 미 육해공군 부대 및 1천명의 해병 제4원정대대 병력이 참가하고 사우디에서는 공군ㆍ해군ㆍ해병대가 참가하며 1천1백대의 항공기와 미 항모 미드웨이호를 포함한 16척의 함정이 동원된다.
  • 미,이라크 공격태세 완료/베이커 국무

    ◎“사우디ㆍ바레인 등에 개전권 요구”/항모 미드웨이도 페만 진입 【카이로ㆍ마나마(바레인)ㆍ타이프(사우디아라비아)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알 사바 쿠웨이트 수장과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알 사바 수장은 쿠웨이트의 해방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베이커는 쿠웨이트 망명정부가 페르시아만에 주둔중인 미국 등의 다국적군 및 대 이라크 금수조치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이집트 터키 요르단 등에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커 국무장관은 이날 하오(현지시간) 파드 사우디국왕 등 사우디 관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베이커는 바레인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만 다른 선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30년대 세계는 히틀러의 공격에 있어서는 실수를 했지만 90년대에는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 이라크 강경입장을 확인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대 이라크 공격은 엄격한 제한하에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베이커의 우방국 순방은 이런 움직임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항공모함인 미드웨이호가 5일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다고 미 해군 관계자가 밝혔다. 【바레인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항의, 미국과 공동 전선을 펴고 있는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지 여부를 미국이 자유재량에 의해 결정하도록 맡길 것으로 보인다고 타리크 알모아예드 바레인 정보장관이 4일 말했다. 알모아예드 장관은 대 이라크 군사력 사용문제와 관련한 협의차 중동­유럽순방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페르시아만 위기가 계속되는 한 미국과 페만 동맹국가간 협력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며 다국적군 병력간 공동전선을 펴는데도 아무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미,「페만」 무력해결 시사/항모 미드웨이호 증파… 상륙훈련 계속

    ◎이라크,“전쟁발발땐 전면전” 경고 【워싱턴ㆍ바그다드 AP UPI 연합】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한 페르시아만 위기사태가 4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1일 부시 미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과거 나치독일의 히틀러보다 더 야만적인 인물이라고 후세인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크게 높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 있은 공화당의 한 중간선거운동에 참석,연설을 통해 후세인의 이라크군은 쿠웨이트를 침공,엄청난 야만적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같은 종류의 만행은 히틀러가 자행했던 것보다 더욱 야만적인 짓으로 생각한다고 격렬히 비난하면서 자신은 이전 어느 때보다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결의로 가득차 있다고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격렬한 비난은 이미 3개월을 지나면서 커다란 소모전의 양상을 띠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를 무력등 비상한 방법으로 해결할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방침을 미 국민들에게 더욱 깊게 인식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군사적 해결방안을 결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1일 이라크 관리들은 미ㆍ아랍 화해협회의 호소에 따라 현재 이라크에 억류중인 미국인들중 4명의 노약자들이 곧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날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를 비롯한 3명의 저명한 유럽인들은 후세인의 초청에 따라 개인자격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 있는 수천명의 서방인 인질들의 석방교섭을 위해 바그다드로 출발했다. 【워싱턴 마나마 AFP 로이터 AP 연합】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 이후 4번째의 미국 항공모함인 미드웨이호와 호위선단이 수일전 아라비아해에 도착,이미 활동중인 인디펜던스호와 합류했다고 봅 홀 미 국방부 대변인이 1일 발표했다. 홀 대변인은 이 항모의 추후 활동에 관해서는 더 이상의 추측을 거부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해군 관계자들은 미드웨이호의 도착이 통상적인 임무교체작전이라고 밝히고 이미 6개월간 해상활동을 계속해온 인디펜던스호는 크리스마스전에 샌디에이고항으로 귀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ㆍ뉴욕ㆍ도쿄 AP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2일 만약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몰아내려 한다면 전면전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이스라엘이 쉽게 희생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쿠웨이트 침공 3개월째를 맞아 정부기관지 알 줌후리야는 이같이 경고하고 만약 충돌이 발행하면 단기전은 있을 수 없고 전면전이 발생,침략자들이 귀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전쟁이 발발하면 제국주의의 전초기지에 해당되는 이스라엘과 유전에 있는 귀중한 것들이 이라크의 긴 팔에 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2일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노력을 돕기 위해 당초 1백명의 의료진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줄여 2명의 의사를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파견 의료진의 규모를 이같이 축소한 것은 지난달 중동에서 귀국한 일본 의료진 선발대가 다국적군들이 일본의사들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함에 따른 것이다.
  • 황선홍 “화합의 골” 날렸다/통일축구 2차전

    ◎전반 17분 절묘한 헤딩… 후회없는 선전 90분/“남도 없고 북도 없다” 8만 관중 격려의 박수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90분 동안 잠실벌을 달린 22명의 남북 선수들은 지닌 기량을 유감없이 그라운드에 쏟아 부었으며 스탠드를 가득 메운 8만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치며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격려했다. 경기는 북한의 킥오프로 시작됐다. 북한은 GK 김충,수비 오영남 김경일 김광민 방광철,미드필더 정영만 탁영빈 윤정수 한형일,공격수 김윤철 리정만 등으로 스타팅멤버를 내세웠다. 홈팀 한국은 김풍주 정용환 박경훈 구상범 홍명보 정광석 김상호 노정윤 김주성 황선홍 고정운을 내세워 맞섰다. 북한은 스피드가 돋보였으며 한국은 서두르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전반 10분 구상범의 코너킥을 김주성이 정면에서 헤딩슛을 날리자 관중들은 구상범­김주성의 세트플레이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비록 국기없는 홍백의 유니폼을 입고 두 편으로 갈려 볼을 찼지만 스탠드를 메운 관중들은 응원은 남과 북이 없었다. 통일의 골문은 전반 17분 한국의 스트라이커 황선홍에 의해 터졌다. 김주성이 페널티에리어 왼쪽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구상범이 자로 잰듯이 문전으로 차올린 볼을 정면에서 황선홍이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 넣어 북한 골문을 깨끗이 갈랐다. 김주성을 이용한 좌우측 돌파가 예리했고 허리에 포진한 미드필더들의 공수연결이 매끄러웠다. 0­0의 균형이 깨지면서 그라운드는 달아올랐다. 북한은 전반종료 5분을 남기고 수비수 김경일을 빼고 공격수 김정만을 내세워 공격력을 배가시켰지만 득점에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들자 한국은 노정윤 고정운을 빼고 김판근 서정원을 내세운 데 이어 10분이 지날 무렵 김상호 대신 간판스타 최순호를 투입했다. 북한 역시 김윤철 리정만을 불러 들이고 윤철 류성근을 기용,전술의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의 양상은 체력을 앞세운 북한의 총공세로 백중지세로 이어졌다. 북한은 후반 1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한형일의 센터링을 정면에서 윤정수가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은 한국 GK 김풍주의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북한은 이후에도 체력을 앞세워 한국 문전을 여러 차례 몰아 붙였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북한은 경기종료 15분을 남기고 선전하던 한형일을 빼고 신예 최영선을 기용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 역시 여의치 못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전광판의 시계가 멈춘 후 주심의 호각소리가 길게 울리자 남북 선수들은 그라운드 한복판에 모여 땀으로 범벅이 된 윗옷을 바꿔입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 순간 장내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고향의 봄」 노래가 잇따라 울려퍼지는 가운데 남북 선수들은 한데 어울려 트랙을 한바퀴 돌아 통일축구의 대미를 장식했다. ▲남북통일축구 2차전 한국 1 (1­0ㆍ0­0) 0 북한 ▲득점=전반 17분 황선홍(어시스트 구상범) ◎과격한 플레이 자제… 경기내용 만족/제기량 발휘 못해… 심판ㆍ관중들 공정 ▲박종환 감독=북경아시안게임 이후 바쁜 일정으로 양측 선수 모두 지쳐있어 좋은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국내 프로경기처럼 과격한 플레이는 지양하고 한 가족적인 분위기속에서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스코어는 1­0으로 우리가 이겼지만 경기내용은 대등해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은 있지만 내용은 밝힐 수 없다. ▲명동찬 북측 감독=경기는 고의적인 반칙없이 친선적으로 잘됐다. 관중들의 환호와 공동응원은 싸우지 말고 평화통일하자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일정이 복잡하고 생활에 변동이 생긴 데다 휴식마저 짧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한민족끼리 양 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르는 데서 오는 긴장감과 부담 때문에 경기내용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다. 심판도 경기목적에 맞게 공정하게 경기를 잘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 신문선 스포츠서울 논평위원(관전평)

    ◎남 개인기ㆍ북 조직력의 “명승부 한판” 한국의 개인기가 북한의 조직력을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후반을 통해 노련한 경기운영과 개인기로 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김주성이 이끄는 링커진들의 임기응변은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수시로 위치를 교체,북한선수들의 혼란을 유발시켰으며 이것은 미드필드 장악으로 연결돼 파상공세를 가능케했다. 결승골도 이러한 미드필드의 우위에서 터졌다. 김주성이 단독 드리블로 북한 페널티에리어 왼쪽을 파고들자 당황한 수비수가 파울을 범했다. 구상범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자 황선홍이 뛰어들며 헤딩슛,볼은 북한 골문 오른쪽에 정확히 꽂혔다. 개인기의 우세가 득점으로 연결된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10여 분이 흐를 때까지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무리하게 중앙돌파만을 시도,북한의 전진수비에 쉽게 차단당했고 이렇다 할 찬스로 연결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후 김주성 고정운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돌파에 주력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서는 한국선수들이 경기흐름을 늦춘 것이 주효했다. 후반 중반까지 소강상태로 끌고간 것이 북한선수들을 위축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팀플레이를 무시하고 중거리슛을 남발한 것은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된다. 북한은 평양대회 때보다 크게 부진했다.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을 노렸으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지는 바람에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고 문전볼 처리도 미숙했다. 김경일이 김주석을 밀착 마크했으나 개인기의 열세로 김주성을 묶는데 실패,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GK 김충의 민첩성과 순발력은 크게 돋보였다. 김충은 2∼3개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 실점을 최소로 줄였다. 승부를 떠난 경기였지만 묘기가 속출,모처럼 수준높은 축구를 보여주었다.
  • 남북통일축구 평양대회

    ◎김주성,전반 25분 「통일골문」 열었다./한국,PK로 역전패… 승자도 패자도 없는 “선전 90분” 【평양=방석순ㆍ우정식 특파원】 역사적인 남북통일축구대회 첫 경기는 11일 하오 3시22분 북한의 선축으로 시작,90분간 민족화합의 한마당을 이루었다. 한국은 이날 GK 최인영 수비수 김판근 구상범 홍명보 정용환,미드필더 윤덕여 이영진 최순호김주성,그리고 공격수에는 서정원과 고정운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 북한은 GK에 김충을 비롯,김광민 오영남 김경일 정영만(이상 수비수) 탁영빈 방광철 리정만(이상 MF) 윤정수 김윤철 윤철(이상 FW)을 내세워 이에 맞섰다. 15만명의 대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흰색 유니폼의 북한은 빠른 전진패스로 한국 문전을 공략했고 붉은색 유니폼의 한국은 노련미를 내세워 득점을 노렸다. 초반 북한의 빠른 패스로 두 차례 실점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전반 25분 아시아의 슈퍼스타 김주성이 최순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통일축구」의 첫 포문을 열어 기선을 장악했다. 페널티에리아 한복판에서 볼을치고 들어가던 최순호가 북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프리킥을 최순호 김주성의 콤비 플레이로 북한 골문을 깨끗이 갈랐다. 최순호가 북한의 수비벽을 마주보며 오른쪽에 포진한 김주성에게 짧게 밀어주자 이를 김주성이 통렬한 오른바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북한은 30분이 넘어서면서 실점 만회를 위해 줄기차게 한국 문전을 공략했으나 김주성 최순호 등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깊이 가담한 한국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전반 스코어는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북한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전반의 실점과 똑같은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어 냈다. 노련한 공격수 윤정수가 한국 페널티에리어 정면에 떨어지는 로빙 볼을 향해 헤딩,따라붙은 한국수비 윤덕여의 차칭으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 냈다. 윤정수는 페널티에리어를 막아선 한국수비벽을 오른쪽으로 휘돌아 들어가는 절묘한 스핀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남북선수들의 치열한 공방전은 관중들의 손에 땀을쥐게 했으며 그라운드 곳곳에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서로가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는 우애 넘친 플레이로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선수들 가운데 특히 김주성은 공격과 수비지역을 뛰어다니며 위협적인 슛을 날리거나 교묘한 페인팅으로 상대선수를 따돌리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의 플레이는 체력의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아 이전과 같은 뛰어난 기동력이나 조직력을 보이지 못했다. 북한은 뛰어난 스피드와 힘의 축구로 한국문전을 역습,경기종료 시간이 지난 후 루스타임 2분께 문전혼전중 얻은 페널티킥을 탁영빈이 성공시켜 역전의 결승골을 얻었다. ◇남북통일축구 평양 1차전 북한 2 (0­1 2­0) 1 한국 ○“북한선수 차징에 놀라” ▲박종환 감독=한국은 선전했으나 북한 선수들의 파이팅이 놀랍다.아쉬운 것은 북한의 극심한 홈그라운드 텃세였다. 후반들어서만 다섯차례나 북한측이 범한 파울을 무시했고 후반 종료와 함께 북한에 허용한 페널티킥은 납득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선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이겼어도 석연치 않아” ▲명동찬 북한감독=석연치 않은 기분이다. 우리 선수들이 다소 흥분했는지 처음에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관중환호로 심판이 경기를 잘못 볼 수 있는데 문지기가 공을 걷어차고 불쾌감을 나타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 경기에서는 더욱 화합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 남북 축구 50여년 만에 오늘 “화합 한마당”

    ◎월드컵 전술로 「통일골문」 연다/최고 스타 최순호ㆍ김주성,허리맡아/기습역공 대비,정용환ㆍ김판근 포진 【평양=방석순ㆍ우정식 특파원】 11일 하오 3시 평양 5ㆍ1경기장에서 벌어질 남북 통일축구대회를 앞두고 남북한 양팀의 스타팅멤버 윤곽이 밝혀졌다. 한국대표팀의 주전 가운데는 부상중인 박경훈(허리)과 이영진(발목)이 제외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북경아시안게임 주전선수들이 그대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 박종환 감독은 『분단 후 처음으로 평양서 펼쳐지는 경기여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좋은 내용의 플레이를 펼쳐 한국축구의 진가를 평양 관중들에게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베스트 11은 GK 최인영,DF진에 정용환 홍명보 김판근 구상범,MF진에 최순호 김주성 윤덕여 김상호를 기용하고,FW진에는 발빠른 고정운(또는 황선홍) 서정윤을 내세울 작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비진에 신진 정광석 노정윤의 기용도 고려되고 있다. 명동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북한대표팀은 수비에치중하면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과 스피드로 상대를 역습하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명 감독은 노련한 김광민 한영일 윤종수를 공수의 축으로 하고 북경아시안게임 멤버를 거의 그대로 내세워 홈그라운드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북한의 예상 스타팅 멤버는 GK 김춘원(또는 김치원) DF 오영남 김경일(또는 탁영빈) 김종만(또는 정용만) 김광민,MF 최영선 한영일(또는 김윤철) 방광철 윤종수,FW 김윤철 김종성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명 감독은 과거 어느 감독보다 선수기용의 폭이 넓고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편이어서 박종환 감독은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다. 박 감독은 정용환을 내세워 개인기가 좋은 노장 한영일을 막게 하고 윤덕여를 윤종수의 전담마크맨으로 활용할 구상이며 북한의 역공에 대비,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쳐 공수연결을 차단하는 작전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 세계 과기장관 매년 회동 결의

    【빈=조남진특파원】 세계과학기술장관회담이 정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한국시간)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근모 과기처장관등 31개국 과학기술분야장관 및 각료급 6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내년부터 과학기술장관회의를 IAEA총회전에 열기로 결의했다. 한편 IAEA는 17일 쿠웨이트 대표인 압둘 하미드 압둘라 알하와디를 중동지역 담당부의장으로 선출,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선언을 인정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 외교노력 겉도는 페만사태

    ◎“부시 심판하겠다” 이라크,「인민재판소」 구성/동독대사 바그다드로 강제 이송/미 해군 장성,“2주내 전면전” 경고/이라크억류 서방 인질 7백명 고국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1개월가량 인질로 억류돼 있던 7백여명의 서독국가와 일본의 여성및 어린이들이 1ㆍ2일 양일에 걸쳐 이라크를 출국,각각 조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라크 정부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독등 서방인과 일본인 약 7백명에게 2대의 이라크 항공기와 1대의 서독 항공기에 분승시켜 출국시켰다. 이에따라 66명의 서독인을 비롯 ▲60명의 미국인 ▲55명의 스페인인 ▲17명의 영국인등 3백16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실은 루프트한자 A­300 에어버스기가 2일 상오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당시 3천명의 미국인을 포함,약 2만1천명의 서방인들이 이들 양국에 체류하고 있었으며 극소수의 일본인 및 미국인 환자를 제외한 남자는 이번 출국에서 제외됐다. ○TV 출연 소년 귀향 ○…지난 23일 사담 후세인이 서방인질을 만나는 장면이 이라크 TV에 방영될 때 후세인이 머리를 쓰다듬던 5살난 영국소년 스튜어트 록우드군이 현재 런던의 집으로 돌아와 「악몽」에서 회복중이라고 그의 고모인 주리 캠벨여사가 2일 발표. 그러나 록우드군의 아버지 데레크씨는 계속 이라크에 잡혀있기 때문에 집안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다고 캠벨여사는 전언. 록우드군은 어머니ㆍ형과 함께 이라크서 풀려났다. ○…쿠웨이트 주재 동독대사가 유렵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바그다드로 강제 이송됐고 벨기에 외교관들이 2일 말했다. 벨기에 외교관들은 쿠르트 메르켈 대사가 지난 1일 여러날 동안 단전ㆍ단수가 계속되고 있는 동독대사관을 떠나 쿠웨이트 주재 서독 대사관을 떠나 쿠웨이트주재 서독대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도중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 벨기에 외교관은 『쿠르트 메르켈대사의 이라크 강제 이송은 쿠웨이트주재 외교관들이 자국대사관을 떠날 경우 맞닥뜨리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이라크군에 포위된 상태에 놓여있는 쿠웨이트주재 각국 외교관들은 지난달 24일이래 샤워및 에어컨 시설을 가동하지 못한 채 곤혹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일 하오 참모회의를 주재했다고 바그다드방송이 보도. 한편 이라크 변호사 협회는 1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을 인권위반 사례들과 관련,재판하기 위해 「인민재판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라크 TV가 보도. 이라크 변협의 하미드 알리 아르 라위 회장은 부시 대통령이 취임후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를 지배하고 자신의 제국주의적 정책을 유엔에 강요하는등 인류에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아랍및 국제사법기관및 인권단체들과 협의,국제인권선언 조항에 따라 부시를 재판하기 위한 인민재판소를 구성키로 했다고 소개. ○미군,국경지대 이용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은 대이라크 방어선을 보강하고 나아가 공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와 사우디국경을 향해 이동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1일 말했다. 최근까지 미군은 사무디의 대이라크ㆍ쿠웨이트국경 훨씬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병력들이 계속 증파돼 국경 가까이로 이동배치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존 홉킨스 해군소장 또한 해군병력이 향후 2주내에 현재의 1만5천명에서 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홉킨스소장은 『우리는 현재 있을 곳에 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주내에 전면전도 벌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및 외국인 인질 억류등 이라크의 전쟁범죄 해당 가능 부분에 대한 자료수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는데 이는 미국이 앞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대통령에게 사용했던 것처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붙잡아 재판에 회부하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 우수포장/대상에 장상진씨의 「안동소주」

    ◎한국우수포장대전,입선작 59점 발표 한국디자인포장센터는 28일 제3회 한국우수포장대전의 심사결과를 발표,모두 82점의 출품작 가운데 입선이상 59점을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인 상공부장관상(상금 2백만원)은 장상진씨의 「안동소주 포장디자인연구」로 장씨는 안동소주를 소재로 포장규격을 설정,유통의 합리화를 기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주로서의 이미지 향상과 고급화를 도모했다. 금상인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이사장상(상금 1백만원)은 권영수ㆍ강주현씨가 공동출품한 「건어류 포장디자인연구」와 박진석ㆍ임권근씨가 공동 출품한 「한국단청문양을 응용한 피어리스 아미드팜 포장디자인」이 각각 선정됐다. 또 특별상인 한국방송공사 사장상(상금 1백만원)은 한광욱ㆍ김경순씨가 공동출품한 「수출용 자동차 액세서리」가 차지했다. 이밖에 은상 3점,동상 3점,장려상 5점,특선 16점을 비롯해 입선 28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4일 상오 10시 한국디자인포장센터 전시관에서 열리며 전시기간은 이날부터 9월13일까지 열흘동안이다.
  • “한국의 특정단체와의 접촉 남북화해 노력에 영향없게”

    ◎외무부,리비아대사에 유감표시 외무부의 이정빈 제1차관보는 23일 하오 압둘 하미드 파르하트 주한리비아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파르하트대사가 지나 22일 전민련을 방문,반미ㆍ반외세공동투쟁을 벌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 차관보는 이자리에서 『외교관은 주재국과 파견국간의 친선도모 및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주임무이며 주재국의 우방인 제3국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 것이 국제관행』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제3국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또 『우리측 특정단체와 접촉하더라도 남북화해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과 사려깊은 이해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파르하트대사는 이에대해 『전민련측에 리비아의 반외세민족운동단체와의 교류 및 연대사업을 제안한 적은 있으나 반미연대전선을 추진하자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우리 정부의 이같은 뜻을 본국정부에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 반미 공동투쟁 제안/리비아,「전민련」에

    앞둘 하미드 파르하트 주한 리비아대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충신동 「전민련」을 방문해 「전민련」과 리비아간에 반미ㆍ반외세 공동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제안했으며 「전민련」측은 이날 수락했다. 파르하트대사는 이창복의장등 「전민련」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리비아의 대표적 반미ㆍ반외세운동 단체인 「마사타파 알라미아」와 「전민련」과의 유대강화및 공동사업을 위해 자료교환등 구체적 방안을 제의했다.
  • 통독과 「남북한」/송복 연세대교수(세평)

    통독을 보는 우리들의 심경은 어둡고 착잡하다. 독일은 어찌해서 통일하게 됐는가. 우리는 어떻게 하여 유일의 분단국가로 여전히 남아있게 됐는가. 이 지구상에서 통일국가로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나라,명실공히 국가의 형태를 갖추고서 통일된 모습으로 단절없이 가장 오래 지속돼 온 나라는 중국도 인도도 아니고 서구의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우리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오늘날 세계 모든 나라들이 통일된 국가양태를 보이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이 양쪽으로 갈라져서 아직도 죽이네 살리네 하고 싸우고 있는가. ○쉽게 합칠 수 있었던 이유 독일이 통일국가로서의 모습을 보인 것은 불과 1백20년전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50개 공국으로 혹은 80개 공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던 것이 보­오전쟁과 보­불전쟁의 승리로 1871년 처음으로 근대국가로 통일이 됐고 이 통일은 2차대전이 끝나기까지 근근 70수년을 유지해오다 종전이후 또 분단됐다. 이처럼 통일보다는 분단이 역사의 주경향이 돼있던 독일이 분단보다는 통일이 역사의 주경향이 돼온우리보다 쉽게 합쳐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는 3개의 깊이 생각해볼 교훈이 있다. 첫째로 그들은 서로 전쟁하지 않았다. 적대적으로 서로 대치하고는 있었다해도 무력으로 동족을 죽이는 살상전을 벌이지는 않았다. 그들은 남이 억지로 씌워놓은 이념때문에 형제를 죽이지 않았고 이웃을 살육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불공대천지원수가 될 이유가 없었고 감정의 앙금이 끝까지 용해되지 않고 남아서 서로를 비뚤어지게 볼 이유가 없었다. 언제든 만나면 같은 민족으로 미소지을 수 있었고,환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2+4」라는 신조어가 말하듯이 4대 강대국에 의해 나누어지기는 했지만 그들은 같은 민족임을 서로의 내부에 굳게 다짐하고 있었다. 외부적 요인에다 내부적 요인을 종속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패전으로 나누어져도,그리고 나치즘이라는 역사적 유죄를 같이 짊어지고 있었어도 역사는 역사,현재는 현재로 분리해 보았다. 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이 언제나 열려져 있었다는 것,외부에 내부를 독립시키고 있었다는것,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분리해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것이 수백년간의 분열과 짧은 통일기간과 그리고 그후의 계속된 분단의 역사를 다시 통일케하는 첫째의 요인이며 교훈이 된다. 둘째로 그들은 비록 통일의 역사는 짧았다 해도 그리고 그 통일과 맞먹을 만큼 통일후의 분단의 역사가 거의 반세기에 이르도록 길었다해도,그들간에는 서로 합칠 수 있는 근대화된 체제의 공유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나치스 이전의 바이마르공화국 체제이고,그리고 현재 그들이 돌아가는 체제역시 이 역사적 공유경험의 체제에서 일보도 달라짐이 없는 자유·개방·경쟁의 민주국의 체제이다. 그들은 비록 세대를 뛰어넘는 시간적 갭을 가지고 있다해도 이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로 남아 있고,그리고 여전히 사회의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일체제 경험여부 중요 통일은 같은 경험을 공유한 체제로 양쪽이 서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같은 체제를 경험해 보았느냐,보지 않았느냐가 통일의 조건이며 기준이 된다. 만일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체제로 그 어느 한편이든지 돌아가게 된다면,그들 사이에는 동질성이 전혀 있을 수 없고 그들사이에 이제부터 전개되는 관계는 오직 서로 적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질성의 관계만이 남는다. 이 경우,이루어지는 것은 「통일」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는 「통합」이 된다. 그런데 독일은 쉽사리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경험공유체제를 가지고 있었고,따라서 정신적으로,심리적으로 민족공동체를 재창출해 낼 수 있는 기틀을 사실상 확보하고 있었다. 셋째로 공산주의 경제의 비효율성 내지 비생산성이다. 출발할 때부터 동독은 공산권사회에선 가장 산업화된 나라이고 그리고 60년대와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10대 공업국의 하나가 돼 있었다. 그러나 70년대를 지나 80년대를 거치면서 정반대로 이 나라는 서구 그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가장 낙후한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특히 일상 생활용품에서도 전화 한대를 갖기 위해서도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나라가 됐다. 여기에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공산주의 경제정책의 비역동성­정체성이 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가장 발전할 수 있는 것­그 어느 의미에서나 유일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그것은 군사산업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군사산업이 계획을 세우는 데는 가장 단순하고 가장 가지수가 적고 그리고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군비이외의 생산품목은 그 어느 것 하나 계획부터가 너무 수가 많고 너무 유기적으로 복합화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소련사회 하나만 보아도 이 한나라에서 해마다 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생산품목은 2천4백만종이나 된다. 이 2천4백만종의 생산품목을 유기적으로 생산해 내는 데 세워야 하는 계획은 1백50억개가 넘는 것으로 산정되어 있다. 누가 어느 기관에서 이것을 완벽하게 계획해낼 수 있겠는가. 자유시장 경제에서라면 스스로 조정해서 생산될 것은 생산되고 문을 닫을 것은 문을 닫는다. 그러나 중앙집중화된 계획경제에선 이것은 아무리 계획하고 생산해 나가도 인위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그래서 소련에선 1천6백만명이상의 노동력이 필요없는 자리,서로 중첩되어 있는 자리에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노동력이 비생산적으로 소모되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전노동력의 15%인 1천8백만명이 경영관리직에 앉아서 방대한 운영기구를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조직,그 국가사회야말로 얼마나 역피라미드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가. 공산주의 경제가 어느 나라나 하나도 예외없이 1970년대의 초중반에 들어서면서 정체해 버리는 것은 이 인위적 계획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없었다는 데 있다. 그것을 뚫고 극복하는 방법은 동독처럼 체제전환을 해서 통일의 길로 가든지,지난 2일 28차 공산당대회에서 한 고르바초프의 연설­「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이념은 19세기의 자본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는 엄청나게 변화했음에도 우리는 고전적 이데올로기에서 답을 구하고 있다」­에서처럼 페레스트로이카로 가든지,둘중 하나이다. ○“언제까지 분단국가로…”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게 돼 있는가. 40년전의 6·25는 「40년동안 여전히 살아 있는 전쟁」­계속 불구대천지 원수로 가는 전쟁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우리는 역사적으로 경험을공유한 근대화된 체제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남북」이 공유한 것은 전통사회 체제이든 아니면 일제식민지 체제 뿐이다. 긴 통일의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우리는 어떻게 합치든 「통일」 아닌 「통합」의 이질적 관계만이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북쪽은 밖이야 어떻게 변하든 아랑곳 없다는 듯 페레스트로이카도 글라스노스트도 외면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을 것인가.
  • 미 부동산재벌 「트럼프」 기우뚱/7천만불 부도로 파산위기

    ◎투기ㆍ카지노로 10년만에 억만장자/“문어발” 사업확장이 자금압박 불러/미국인에 충격… “노력없는 부는 사상누각” 일깨워 미국의 재계에 혜성처럼 나타났던 도널드 트럼프씨(44)가 무리에 무리를 거듭한 사업확장으로 파탄직전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부동산 투기로 재벌의 기반을 다진 트럼프는 호텔ㆍ카지노 등의 사업에도 손을 뻗치며 단기간에 거대한 부를 쌓아 그동안 언론들은 그의 기업군을 「트럼프제국」으로 불러왔다. 뉴욕출생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재정학을 전공한 그는 부동산업자였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밑에서 경영수업을 쌓은후 28세때 독립,부동산업계에 뛰어들었다. 사실상 투기나 다름없는 파격적인 경영방침으로 맨해턴 부동산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창업 10년만에 억만장자로 변신했다. 맨해턴의 명소인 객실 1천5백개의 그랜드 하이야트호텔,객실 9백개의 세인트 모리츠호텔,45층짜리 초호화빌딩인 트럼프 타워,초호화콘도인 트럼프 파크,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1백18개의 침실을 갖춘 트럼프 맨션,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있는 침실 45개짜리 저택,보잉 727전용기,1억달러짜리 요트,3백만달러짜리의 프랑스제 헬리콥터,바하마군도에 있는 5억달러짜리 종합휴양지 파라다이스섬 등 트럼프의 순재산은 한때 줄잡아 3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었다. 그러던 트럼프부동산재벌이 거액을 융자해준 채권은행들과의 금융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 15일까지 상환해야할 7천3백만달러의 은행대출금 및 채권원금상환을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트럼프 금융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 이같은 채무불이행은 트럼프기업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카지노영업 허가권의 취소로 이어질뿐더러 그의 여타 기업들에도 연쇄파급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다한 금융차입에 의존한 사업확장,새로 건설한 타지마할 카지노 등의 수입저조,자금부족 등을 겪어온 트럼프는 최근 시티뱅크ㆍ체이스맨해턴ㆍ뱅커스 트러스트 등 주요 채권은행단들로부터 6억달러의 긴급금융을 추가로 지원받아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상환키로 대은행단과 합의,트럼프는 일단 숨을 돌리게는 됐다. 그러나 퍼스트 피델리티은행ㆍ미드 애틀랜틱은행 등 이들 대은행들과는 별도로 대출해준 은행과 대은행의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70여개의 군소채권자들간에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트럼프 제국」이 속앓이를 하게된 시기가 그의 명성이 절정에 달했던 최근 2년동안이어서 미국인들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제2의 아이아코카」「아메리카의 꿈」으로 불리던 트럼프의 재력은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부가 아닌 한낱 모래위의 바벨탑이었음이 드러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 미 미드웨이호에 두차례 폭발사고/1명 실종 16명 부상

    【도쿄 AP 연합 특약】 미해군 항공모함 미드웨이호에서 20일 두차례의 폭발사고가 발생,1명이 실종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해군당국이 밝혔다. 미드웨이호는 이날 2천8백여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일본 요코스카 미해군기지 동북방 2백㎞ 해상에서 통상 작전임무를 수행중이었는데 미해군 대변인은 첫번째 폭발사고와 이로 인한 화재가 이날 하오 12시23분(한국시간)에 발생했으며 두번째 사고는 13시23분경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 “한국에 한수 졌다”일 외교 자성론/한ㆍ소정상회담에 착잡한 반응

    ◎“왜 화려한 워싱턴무대 활용 못했나”비난도/“대소경협의 라이벌로 등장”재계서도 우려 사상 최초의 한소수뇌회담을 지켜보는 일본의 시각은 복잡하다. 「한소국교합의를 환영한다」 (요미우리) 「역시 남북대화가 열쇠다」 (아사히)라는 6일자 신문사설들이 보여주는 바와같이 표면상으로는 이번 회담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이것이 동북아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교ㆍ경제상으로 『무엇인가 한 수 졌다』는 자책감에 빠져있는 것도 사실이다. NHK­TV가 매일밤 11시부터 방송하는 「미드나이트 저널」의 5일밤 해설은 이런 분위기를 짐작케 해준다. ▲캐스터=최근들어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지는데요,이번 한소정상회담도 그 타이밍이 아주 절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것을 착안할 수 있었을까요. ▲이다(반전)해설위원=그렇습니다. 타이밍이 정말 좋았습니다. 노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만해도 전혀 그런 눈치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일본에만 온 것이어서 그런 계획이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캐스터=노대통령은 이제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만한 인물로 부상했습니다. 미소만 띠는 그 얼굴에서 어떻게 그런 추진력이 나오는지…. 이런 취지의 해설대담이었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우리 일본외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불만감이 역연했다. 이날밤 9시 뉴스시간에서는 외무성 구리야마쇼이치(요산상)사무차관도 나와 『일본정부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소정상회담이 결정됐을 당시의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관방장관의 기자회견내용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해준다. 『우리가 한 수 뒤졌다,그런 차원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깨끗한 히트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일본정부는 이번 한소정상회담과 미소수뇌회담이 한반도정세 및 일소관계의 앞으로의 전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이들 정상회담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스탬퍼드대학에서의 연설등 아시아ㆍ태평양정책에 관한 일련의 발언내용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세계 초일류의 경제대국임을 자랑하는 일본이,그것도 동북아시아의 중심국인 일본이 이번 한소정상회담에서만은 외교상으로 한국에 기선을 제압당했다는 충격을 도처에서 드러내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미소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내년 일본을 방문,근본적인 협의를 하겠다』는 발언에 큰 위안을 받고 있으며 한국정부가 김종휘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을 특사로 보내 한소회담의 결과를 일본에 설명하겠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NHK­TV가 방송했던 구리야마차관과의 대담에서처럼 현재의 일본은 세계정세에 영향을 미칠 외교전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수동적 외교」에 머물러 있다고 자책한다. 이번 한소회담을 보는 일본경제계의 반응도 대단히 민감하다. 한국과 소련은 이번 정상회담결과 민간 베이스의 무역ㆍ투자교류로부터 차관의 공여를 포함한 국가차원의 경제교류로 심화시키는 준비를 끝냈다. 일본의 재계수뇌들은 이것이 아시아 지역의 긴장완화에 직결되는 것은 물론 심각한 상태를 더해가고 있는 소련경제의 재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련정부의 고위관계자가 『대소경제협력에 소극적인 일본에 실망한 결과 소련은 한국에 접근했다』라는 워싱턴에서의 발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같은 발언을 한 인물은 다름아닌 프리마코프 소련대통령평의회 사무국장이어서 반응의 심각도를 더한다. 프리마코프사무국장은 지난 4일 『우리는 일부 일본기업에 실망한 결과 한국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일본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 안건의 진전상황에 따라서는 『지불지연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소련경제의 리스크(위험)의 크기와,풍부한 자원 및 거대한 소비재시장이라는 매력 사이에서 딜레마의 고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어쨌든 이번 한소정상회담 결과 한국이 대소경제협력면에서 일본의 새로운 라이벌로 등장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려 하지 않는다. 경응대 고비키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소련으로 본다면 일본을 상당히 의식,견제하고 있으며 목표는 차라리 일본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일본 각계의 인식은 한소정상회담 이후에 생겨났다. 일본은 왜 미소 정상회담의 화려한 무대를 이용할 생각을 못했는가. 구리야마차관의 「수동형외교의 자책」은 일본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결론처럼 들린다. 이제는 일본외교의 능력을 시험할 시기라는 지적이다.
  • “주민세 충격파”… 대처리즘 휘청/집권 11년의 영 보수당 곤경에

    ◎“현대판 인두세” 반발… 당지지도 곤두박질/잇단 외교실책 겹쳐 국내외서 외토리 신세 오는 5월로 집권 11년째를 맞게 되는 영국 보수당 대처 정권이 위기에 몰려 있다. 금세기 최초로 3선연임 기록을 세우며 영국경제를 과복지ㆍ저생산성으로부터 건져 올렸던 대처 총리가 곤경에 빠지게 된 것은 주민세도입과 잇따른 외교정책 실패로 말미암은 것이다. 주민세는 현대판 인두세로 비난받고 있는 새로운 세금. 대처 정부는 지난해의 스코틀랜드에 이어 올 4월부터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에까지 확대 실시하려다 이번에 거센 조세 저항에 부딪힌 것이다. 지난해 주민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스코틀랜드에서는 주민세 미납자가 징세 대상의 40% 가량이나 되고 있으며 확대실시를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방에서도 지난 2월부터 거부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마침내 지난달 31일 전영국 주민세 반대연합회는 10만여명이 참가한 반대 시위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날 시위는 약탈과 유혈 사태로 에스컬레이트돼 충격을 주었다. 31일 시위에서 경찰을 포함,4백20여명이 부상했으며 3백41명이 체포됐는데 주최측은 경찰의 과잉 방어가 폭력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세 도입으로 대처정부에 대한 국민지지도는 형편없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장기 집권에 대한 염증과 잇따른 외교정책 실수 등으로 지지도가 9%가량 노동당에 밀리던 대처정부는 주민세 도입을 계기로 무려 20∼28%가량 뒤처지게 됐다. 주민세는 지금까지 영국 지방자치단체의 세입 항목인 국고보조 34%,기본 자산수입 34%,상업용 건물 재산세 19%,주거용 가옥 재산세 13%를 폐지하고 대신 이에 해당되는 수입을 보충키 위해 신설되는 세이다. 종전 1천6백만 가옥주에게 부과되던 재산세가 18세 이상 성년 3천6백만명에게 머리수대로 부과될 주민세로 대치되는 것이다. 대처총리는 ▲표면적으로는 「자기책임」을 강조하는 대처리즘에 바탕을 두고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이 부담도 지는 것이 공평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노동당측에서는 대처 총리가 노동당이 우위를 점하는 지방자치 단체에 대해 복지가 느는 만큼 세부담이 늘어나도록 함으로써 노동당을 견제하려는게 「실질적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인들이 주민세에 반발하는 것은 지역간ㆍ계층간 불공평성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 매년 4천8백파운드(5백75만원)의 가옥세를 내던 앤공주는 6백파운드만 더 내면 되지만 성인 식구가 5명인 서민가정의 경우 2백파운드에서 1천5백파운드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또 평균 1인당 세액은 연3백54파운드(42만원)이지만 지방자치 단체마다 세부담이 달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7백파운드까지 차이가 나는 담세액도 불만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조세전가가 거의 불가능한 부익부 빈익빈형 주민세의 신설이 연8%의 인플레와 15%의 고금리에 시달리던 영국인을 드디어 「일어나게」만든 도화선이 된 것이다. 대처리즘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처 총리는 경직화된 보수적 사고로 유럽 통합과 독일 통일문제에 관해 실수를 거듭했다. 거의 모든 EC(구공체) 회원국이 찬성하는데도 유럽통화 단일화에 반대하다 결국 EC통화통합의 주도권을 프랑스쪽에 완전히 빼앗긴 것이 지난해. 올해 들어서서는 통독이 기정사실화되고 「2+4」방식이 캐나다 오타와 회담에서 채택됐는데도 『관련국 협의없이 통독논의가 더 이상 진전돼서는 안된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에 매달렸다. 유럽 핵심국가 지위에서 영국이 스스로 멀어져 가자 미국은 유럽 전략의 주요 파트너를 영국에서 서독으로 바꾸었다. 안팎으로 외토리가 되고 있는 대처의 신세는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보수당의 50년 아성이었던 미드 스태드포셔 보선에서 보수당 후보가 낙선의 쓴 잔을 마셨으며 지난해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노동당에 참패했다. 보수당내에서도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대처사임 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옥스퍼드 지방에서는 의원 8명이 탈당했고 보수당의원 3분의1 가량이 대처 사임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현대정치의 큰 흐름은 노동당과 보수당이 교대로 정권을 잡아 온 것으로 가늠되고 있다. 지난 11년간 오른쪽으로 가있던 영국정치의 시계추가 이제 서서히왼쪽으로 향하고 있는 느낌이다. 한때 영국병 치료의 여의봉처럼 군림하던 대처리즘이 바야흐로 조락의 계절을 맞고 있는 것이다.〈강석진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