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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정서(오키나와를 가다:상)

    ◎“지역발전 저해 미군기지 감축” 요구/전체면적의 20% 차지… 완전감축안 제시/초등생 성폭행사건 계기 반미감정 격화 지난 6월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의 수정안이 발표됨으로써 냉전종식 이후 아태지역의 안보에 필수적인 미일안보협력의 중요한 틀이 새로 짜여졌다.그러나 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인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있다.본사 강석진 도쿄특파원이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일대를 찾아 국가안보와 지역 이해 사이에서 겪는 주민들의 갈등과 그곳의 반미정서 등을 취재,3회에 나누어 싣는다.(편집자주) ○“군대없는 섬” 희망 “군대없는,비극 없는 평화의 섬이 되고 싶다” 지난 95년 9월 미군 병사 3명이 오키나와의 초등여학생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오키나와 전도가 들끓어 올랐고 10월 21일 열린 현민 총궐기대회에는 주민 8만5천여명이 모여 반미 시위를 벌였다.미군기지의 감축을 요구했다.이 대회에서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지사는 현민의 총의를 대변해 평화의 섬이되고 싶다고 절규했다.주민들의 목소리는 자연히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수를 줄이거나 아예 떠나보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그로부터 1년9개월.오키나와는 이제 미군기지의 감축뿐 아니라 오키나와를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꿈을 키우고 있었다. ○미군범죄 잇따라 현청은 기자에게 먼저 ‘오키나와로부터의 메세지­오키나와의 내일을 생각한다’라는 비디오를 보여주었다.지난 45년 미군과의 전투에서 전체 주민의 30%에 해당하는 14만여명의 주민이 죽어간 오키나와결전과 미군기지 건설과정,미군정이 전개된다.비행기 추락사고,미군병사에 의한 강력사건,소음피해등이 잇달으면서 일본 본토복귀운동이 벌어지지만 막상 복귀후에는 ‘본토와 똑같이’라는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를 유지하는데 따르는 주민들의 부담으로 현의 발전이 가로막혀 불만이 고조된다.현청은 지난 72년 이후 항공기 사고 127건,산림화재 137건,미군병사에 의한 살인사건이 12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비디오는 주둔 미군들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전체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는 주일미군 전체 5만5천500여명의 절반인 2만7천800여명,주일미군 기지면적의 75%를 떠 안고 있다.오키나와 본섬은 미군기지가 전체 면적의 20%나 차지하며 후템마 해병기지 등 상당수 기지가 시의 한복판 등 알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규슈로 이전” 주장도 오키나와 현민의 1인당 GNP는 본토 국민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미일안보가 중요하다면 미군 주둔에 따르는 부담과 희생을 일본 본토도 공평하게 져야 한다고 오타지사는 말한다.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라면 규슈에 주둔시키면 더 편리하지 않겠는가라는 주장도 한다. 미군측은 오키나와주둔 미군등 주일미군이 일본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주일미군 사령부는 아시아지역에 대만해협,한반도,남사군도,중러국경등 22곳의 불안정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후템마기지에서 만난 M.A.미드대위는 “북한 군사동향은 레이더 등으로 파악하고 있어 거울들여다 보듯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파견되는 것이 우리의 1차 임무”라고 말했다. ○유사시 한반도 파견 미일 양국은 지난해말까지 ‘오키나와에 관한 특별행동위원회(SACO)’를 열어 기지감축문제를 집중협의한 결과 후템마기지 등 10시설을 이전시키기로 합의했다.감축면적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20% 정도.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는 오히려 기지의 기능강화,고정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냉전종식등을 배경으로 2015년까지의 3단계 완전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오키나와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주민들의 강렬한 희망,필리핀 수빅·클라크기지 반환후 더욱더 오키나와기지가 필요하게 된 미국의 안보이익 사이에 어떤 조정이 가능할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양자만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나가게 될 것이다.
  • “7룡 새달15일께 대도박”/혼돈의 여 경선… 그 감상법

    ◎승부수 던질 시범… 판도 요동칠듯/이회창 대표 사퇴뒤 대세몰이 이어갈지 관심/정발협간택·3대연대·이인제 행보 큰 변수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꼭 한달 남았지만 어느 주자도 대세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혼전이라고 일컬을 만하다.경선 판도의 물줄기를 뒤흔들만한 변수들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까닭에 주자 또는 그룹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모색될 여지는 그만큼 넓다.어쨌든 7룡들에게는 앞으로 남은 30일이 「기나긴 터널」이 될 수 밖에 없다.한 중진의원은 축구 경기에 비유,『이대표와 반이진영이 서로 밀고 밀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공은 미드필드에서만 놀고 있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경선판세의 주요 축들은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이대표를 축으로,반이색깔을 분명히 한 정치발전협의회,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의 3자 연대,이인제 지사의 독자행보 등이 또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이수성고문도 한 축으로 부상할 소지는 있다.물론 정발협의 전폭적인 지지를 전제로 한다.따라서 당분간은 이같은 4각구도로 경선판세가 유지될 것 같다.그러나 이 구도는 내달초 뒤엉킬 가능성이 높다.정발협의 지지후보 결정이 주요 동인이다.정발협과 대칭세력인 민정계의 「나라회」도 맞불작전을 펼 것으로 점쳐진다.그렇게 되면 4각구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내달 15일쯤에도 경선판도가 엄청난 요동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시점이기 때문이다. 선두인 이대표의 경우 과연 1차투표에서 끝낼 정도의 세를 확보할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7월초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에도 대세론이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전포인트다.거기다 1차투표 과반수 획득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어느 주자와 연대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이와 관련,이대표측에서는 영남권을 기반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박찬종고문과 당내 기반이 탄탄한 김덕룡 의원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반이세력의 정점을 자처하는 정발협의 최종선택도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전망이다.당초 방침대로 이수성 고문을 지지할 것인지,아니면 최근 화해한 김덕룡 의원과 이인제 지사,박찬종 고문을 대안으로 택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아예 3자연대를 단일후보로 생각,이들의 결정을 수용할 지도 재미있는 감상법이 될만하다. 나아가 3자연대가 경선전에 후보단일화를 이뤄낼지,또 「따로국밥」형태인 이들이 언제 어느 수준까지 연대의 틀을 유지할지도 관심을 끈다. 3자 연대에 끼고 싶어하는 이수성 고문의 대열동참여부와 함께 이지사,최병렬 의원까지 포함하는 반이연합세력으로의 확대재생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인기도가 급상승중인 이지사가 경선 당일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지,만약 거품이라면 언제 걷힐 지도 주목된다.또 하나 김광일 청와대 정치특보의 전격기용도 김심과 관련해 예사롭지 않은 기류로 느껴진다.
  • 이집트 피라미드:하(세계 문화유산 순례:31)

    ◎「계단식」은 고왕조 절대왕권 출현 상징/고대 이집트왕의 무덤은 흙벽돌로 쌓아 올린 꼭대기 잘린 사각뿔형태/조세르왕의 산하 암호테프가 직선·각도 등 건축개념 적용 완벽한 피라미드 탄생시켜/고왕조 수도 멤피스엔 파라오의 영화 증언하듯 신전터 주춧돌 기둥만 남아 고대 이집트 파라오(왕)의 무덤들이 처음부터 기자의 피라미드처럼 완벽한 사각뿔의 형태를 갖추었던 것은 아니다.사각뿔 피라미드가 선보이기 이전 고대 이집트의 왕들은 사각뿔에서 윗부분이 잘려나간 것같은 형태의 무덤에 묻혔다.피라미드가 이같은 미완성 형태에서 완성된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 중간단계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멤피스 외곽의 모래언덕 사카라에 있는 계단식 피라미드이다.「마스타바」라고 부르는 이 꼭대기 잘린 사각뿔 무덤을 여러개 포개얹듯 만들었다.이 때문에 무덤의 외곽선이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계단 모양을 띠게 된 것이다.계단식 피라미드는 자재면에서도 흙벽돌에서 석조 건축물로 탈바꿈하는 시기를 알려주는 편년표 역할이다.이전 마스타바 무덤들은모두 흙벽돌로 지었다. 계단식 피라미드의 출현은 고대 이집트에서 본격적인 절대 왕권의 출현과 그 시기를 같이한다.왕권이 강화돼 파라오가 무제한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면서 그의 무덤도 더크고 단단하게 짓기 시작한 것이다.계단식 피라미드가 지어진 시기는 기자의대 피라미드가 만들어지기 100여년 전인 기원전 2770년경으로 알려져있다.남북으로 갈라져있던 상·하 이집트가 처음으로 통일된 뒤 세번째 왕조를 일으켰고 이집트왕국의 창시자인 조세르왕이 바로 이 계단식 피라미드에 묻힌 주인공이다.500여년간 지속된 이 고왕국 기간중 왕국의 수도는 현대 카이로 남쪽 25㎞에 위치한 멤피스였다.당시 멤피스는 나일강안의 중요한 항구였고 최고로 번창하던 도시였다.그러나 지금 멤피스의 도성이 있던 자리에는 당시 신전터의 주춧돌 흔적을 어렴풋이 볼수 있는 폐허의 유적일부가 남아있을뿐 그일대 대부분은 대추야자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숲을 이루었다.멤피스가 수도로서 역할을 못하게 된지 수천년이 흘렀고 그 사이 해마다 나일강의 홍수가 뒤덮고 지나가 퇴적토가 쌓였다.그래서 실제 왕궁터는 수십m 지하에 파묻혔을 것이라고 안내인은 설명한다. 계단식 피라미드가 있는 사카라 모래언덕은 이 폐허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어찌보면 멤피스 시절 고대 이집트의 영화를 짐작하게 해주는 유일한 유물인 셈이다.6개의 마스타바를 차례로 얹은 듯한 이 계단식 피라미드는 총높이가 60여m에 달하고 원래는 계단 표면에 타일모양으로 매끈하게 만든 장식용 돌을 붙였다고 한다.그러나 이 장식 돌들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계단식 피라미드를 만든 이는 뛰어난 예술가이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최초의 건축가인 임호테프였다.그는 조세르왕의 재상이었고 모든 예술과 과학,특히 의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사후에는 건축가의 신으로 호칭된 사람이다.이 계단식 피라미드가 만들어지면서 직선과 각도,중량에 대한 계산이 시작됐다.계단의 미완성선들이 완벽한 직선으로 발전돼 기자의 피라미드들이 탄생된 것이다. 계단 피라미드로 올라가는 초입에서 여행객을 맞는 것은 과거 파라오가 누렸던영화의 한 편린을 엿보게 하는 거대한 돌기둥들이다.한때 신전의 기둥을 장식했음이 분명하지만 지금을 지붕은 사라지고 수십개의 기둥들만 두 줄로 늘어 서있다.이 모래언덕은 당초 귀족,왕족들의 무덤이 모여사는 「사자들의 도시」였고 주변은 수도 멤피스의 도선과 같은 모양을 한 성벽이 두르고 있었다.이 돌기둥들은 죽은 이들의 도시를 지키는 신전의 일부였던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이지브엣는 나무가 흔치 않다.석재를 쓰기 이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파피루스 나무 묶음을 집의 기둥으로 썼다.그래서 석재르 이용한 뒤에도 이 파피루스 묶음 형태를 돌기둥 장식으로 응용한 것이다.흡사 도리안식 기둥의 원형을 보는 듯해 후일 그리스 건축에 고대 이집트가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음을 짐작케한다.신전에는 파피루스 돌기둥 사이로 모두 43개의 작은 방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다시 이집트를 구성한 부족의 수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신전을 둘러싼 돌담의 꼭대기에는 정교한 솜씨로 코브라 뱀의 머리들이 줄이어 조각돼 있다.당시 멤피스가 위치한 북부 이집트는델타 지역으로 늪지대가 많았으며 뱀이 그곳 부족들의 상징이 됐다.반면 남쪽에서는 독수리가 부족들의 상징이었다.토템과 흡사한 이 상징들은 왕들의 왕관 이마 쪽에도 붙였고 건물의 기둥 꼭대기에도 장식됐다. 계단 피라미드 남쪽에는 제5왕조의 마지막 파라오인 우나스왕의 계단 피라미드가 있다.60㎡정도의 터에 위차한 비교적 소형 무덤이지만 죽적은 상형문자를 새겼다.녹색 글씨가 무덤안 4개방의 벽면에 깨알같이 새겨져 있다.고대 이집트의융성에 크게 기여했던 통일 국가의 탄생과 문자의 발견,그리고 그와 함께 시작된 절대왕권의 출현을 한는에 보여주는 유적인 셈이다.피라미드를 탄생시킨 이집트 고왕조의 멸망을 재톨한 것은 역설적이지만 피라미드의 축조도 그 원인이 됐다.파라오들은 재위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신의 피라마드를 건설하는 일에 몰두했다.대규모 사업에의 과중한 투자는 결국 국가재정을 극도로 악화시켰고 계속된 흉작으로 번영의 기세사 꺽이기 시작했던 것이다.그리고 파라오의 권위에 숨죽이고 있던 지방 귀족들이 야금야금반기를 들었고 이어서 혼란기로 접어들었다. 이후 여러 왕족을 거쳐 기원전 16세기 남쪽의 룩소르 세력이 전국을 재통일하며 고대 이집트는 다시 한 번 최상의 전성기를 구가했다.이후 100여년 이상 룩소르가 수도 역할을 하면서 멤피스는 상징적으로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그러나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리아에 모든 역할을 빼앗겨 멤피스는 영원히 역사속으로 묻히게 된 것이다.한때 파라오의 대관식이 거행됐던 프타신전의 유적에서 발굴된 중왕조의 람세스 2세 석상 1개가 지금 카이로 철도역 앞 광장에 서있다.이 석상은 멤피스의 영화를 무언으로 전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 가정의 달/정준극 원자력연 책임기술원(굄돌)

    대전은 참 대단하다.자꾸 커지고 있다.인구는 1백만을 넘었다.인구가 늘어나니까 백화점도 막 들어서고 있다.외국의 유통업체까지 들어왔다.발전의 속도는 둔산지역이 제일 빠르다.둔산지역 한가운데에 정부 제3청사가 들어선다.빠르면 올해말부터 산림청,병무청 등 정부의 외청들이 대거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그래서 내년쯤이면 줄잡아 20만명의 인구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대전이 자랑하는 대덕연구단지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 대전이 자꾸 커지다보니 이런저런 일도 많이 생기고 있다.이른바 피라미드판매망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대단하다.특히 외국화장품이나 생활용품 판매망이 기승을 떨치고 있다.가격파괴를 앞장세운 외국 대형 유통업체들,그리고 역시 외국 피라미드판매조직때문에 일반 슈퍼마켓이나 화장품 가게,또는 생활용품판매점은 기를 못펴고 있다.이러다가는 지역 상권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대전에 와서 살다보니 또하나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아원이 많고 소년소녀 가장들이 많다는 점이다.열댓곳의 아동시설이 있고약 2천명의 아동이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다.소년소녀가장들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사정을 들어보면 딱해서 못견딜 지경의 아이들이다.또 대전에는 정신질환자 요양시설 네곳,장애인보호시설 여섯곳이 있어서 역시 2천여명의 정신질환자와 장애인이 보호를 받고 있다.이밖에 노인시설,부녀시설도 몇군데 있지만 수용능력이 턱도 없다는 얘기다.개인이나 단체가 별도로 지원하고 있는 경우도 참 많다.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연구소들도 아동시설에 있는 아이들,소년소녀가장,노인시설에 있는 무의탁 노인들 등을 위해 열심히 돕고 있다.자찬의 예가 될지 모르지만,원자력연구소도 연구소의 기관지인 ‘원우’라는 것을 통해서 매달 소년소녀가장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요컨대 단돈 천원이라 해도 우리의 불우한 이웃들에게는 단비가 될 수 있는 것이다.요즘 웬만하면 ‘억,억’을 먹어치우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그런 사람들은 과연 사회의 한구석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이나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 권력이 분산되는 사회로/이종화 고려대 교수·경제학(서울광장)

    남성과 여성은 심리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그 중 하나가 남성들은 위계질서에 익숙하여 사람을 사귈때 상대가 자신보다 우월한가 열등한가를 따져 상하 관계로 생각하는 반면 여성들은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 가하는 친근도를 중심으로 인간 관계를 형성한다고 한다.따라서 남성들은 선배 후배,형님,동생과 같은 수직관계를 편안해하는 반면,여성들은 친한 사람과 친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지는 수평관계를 더욱 편안해하며 상하 관계도 예를 들면 친한 언니,친하지 않은 언니로 나누어 수평관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많은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이 이러한 심리적인 차이를 서로가 이해하지 못할때 발생한다고 하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수평과 수직의 관계가 잘 조화되지 않고 남성이 일반적인 수직관계를 강요할 때 가정의 불화가 발생한다.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들 또한 경직된 수직관계에서 발생한다.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이 남성적인 사고 방식,상하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정치조직은 보스를 중심으로 한 수직구조이며 기업들은 소유주를 정점으로 피라미드형의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다. 수직사회의 장점은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조직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매우 효율적인 통솔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군과 같은 조직이 계급을 중심으로 한 상하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하겠다.그러나 사회구조가 단순할 때는 모든 조직원의 의사가 쉽게 일치할 수 있으므로 능력있고 우수한 지도자가 모든 조직을 매우 효율적으로 통솔해가는 것이 가능할 수 있으니 사회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이것이 어렵다는데 수직적인 조직의 한계가 있다. ○수직적 구조 부작용 양산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제한된 지도자가 모든 일을 결정할 때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불화가 발생하고 결국 조직전체가 파멸할 수 있다.또 수직적인 조직에서는 능력보다는 보스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시되어 조직원들이 보스의 눈치만 살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보스가 불합리한 생각을 하는 경우에도 조직원들이 맹목적인 충성을 다하게되어 사회적으로 전혀 바람직한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과거 유신시대를 회고하고 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움직임이 있다.침체한 경제와 혼란한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한 심리 때문에 강력한 지도자가 모든 국사를 일사불란하게 이끌어 가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대통령이 강력한 통솔력으로 사회전체를 이끌어갈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현재와 같이 사회구조가 다원화되고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가 표출되는 시점에서 권위적인 지도자가 국가 전체를 군대처럼 통솔할 수 없음은 이미 80년대에 우리가 경험한 바 있다. 한보사태,대선자금 비리와 같은 최근 우리사회의 문제는 언뜻 무능력한 천민자본가와 부패한 정치지도자들 때문에 생겨난 것처럼 보이고 따라서 유능하고 양심적인 지도자를 찾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양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온갖 비리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가 정치권 할 것 없이 모든 사회조직이 수직화되고 있고 힘과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화되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초인과 같은 지도자를 찾기보다는 권력이 다수에게 분산되도록 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문제의 해결책이라 하겠다. ○불필요한 권위 사라져야 과거 3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통해 우리사회는 복잡해지고 다원화되었다.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된 수직적인 사회구조로는 수평적 관계를 원하는 국민 대다수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이제 21세계의 한국은 경제는 경제전문가가,외교는 외교전문가가,국방은 국방전문가가 하는 전문가 사회,권력이 분산되고 불필요한 권위의식이 사라진 탈권위 사회,팀워크를 중심으로 한 협동작업이 주가 되는 수평적 사회가 돼야 한다.
  • 찰거머리 피라미드조직/아들 찾으러 간 모친도 강제교육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건강식품 다단계 판매회사인 (주)탑라이프 이사 김봉철씨(29·충남 논산군 강경읍) 등 직원 6명에 대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 회사 대표 주경선씨(36·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는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주씨 등은 지난해 5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165의3 S빌딩 2·3층에 회사를 차려놓고 지연·학연 등으로 끌어들인 판매교육생들에게 『키토산,이용칼슘 등 280만원 어치를 팔지 못하면 자비로라도 구입해 진급하라』고 강요,지금까지 700여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이 회사에서 교육을 받던 아들 김모씨(20·경남 진주시)를 만나러 온 어머니 정모씨(46)를 『아들이 풀려나려면 어머니라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경기도 성남시 신흥2동 합숙소에 감금,5일 동안 강제로 교육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 이집트 피라미드:중(세계 문화유산 순례:30)

    ◎돌덩이 230만개 입체퍼즐 짜맞춘듯/직선과 각에만 의존하여 영원을 향해 쌓아올린 돌계단/그 완벽한 설계는 불가사의/파라오의 5천년 동행자 「공포의 아버지」 스핑크스는 현대 공해앞에 기력을 잃고… 쿠푸왕의 대피라미드가 안겨주는 불가사의함은 무덤의 내부로 들어가 돌들이 짜맞춰 쌓여진 구조를 보면서 점점 더 생생하게 실감하게 된다.대피라미드에는 북면에 단하나뿐인 입구가 나있다.출입구가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있으나 기원후 9세기 이슬람에 정복됐을 당시 마아문이라는 칼리프(왕)의 명령으로 찾아내 내부통로를 막은 돌들을 치웠다는게 정설이다.현재 이 출입구는 봉쇄돼있고 그밑에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임시출입구가 나있다. 내부에서 보면 피라미드를 쌓은 돌들이 일정한 규격으로 다듬은 다음 차곡차곡 쌓은게 아니라 돌의 크기가 제각각임을 알수 있다.서로 크기가 다른 돌들을 사방으로 이가 맞물리듯 짜맞추어서 구조물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돌의 기울기도 바깥쪽을 안쪽보다 조금 높게 쌓아 바깥으로 무너짐을 막았다.그래서 전체적으로 돌을 쌓은 방식은 마치 입체 퍼즐을 짜맞추어 놓은 것같은 느낌을 준다.그렇다면 퍼즐조각을 준비하듯 애초에 완벽한 설계도를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는 말인가.피라미드와 관련된 여러 불가사의중 좀체 풀리지 않는 의문 중 하나이다. 출입구부터 난 통로는 가운데 무덤방인 현실까지 이어진다.가로세로 1.2m쯤 되는 정사각형 통로를 한참 들어가면 통로 높이가 9m정도로 높아진 뒤 이어 「왕비의 방」이라 부르는 작은 방이 하나 나온다.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피라미드에는 현실을 포함해 모두 3개의 방이 만들어져 있다.이 「왕비의 방」은 원래 파라오의 현실로 만들었는데 왕이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되자 피라미드를 확장하고 현실 위치도 더 높은 곳으로 옮기며 빈방으로 남게 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파라오의 시신이 안치됐던 현실은 지상에서 42m높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 묘실은 「왕비의 방」에서 긴 회랑을 통과해서 올라가게 돼있다.묘실의 천정은 총중량이 400t에 이르는 9개의 석재들이 수직으로 놓여져 있는데 이 엄청난 부하를분산시키기 위해 위쪽에 따로 떨어진 모두 5개 층의 격실을 만들어 놓았다.왕의 석관은 평편한 돌조각을 깐 바닥위에 놓여져 있다.원래 이 석관안에는 쿠푸왕의 미라가 안치됐다. 미라는 값진 목걸이와 보석 장신구들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황금가면을 썼다.주위에는 파라오가 저 세상에서 먹을 식량도 준비했고 가구까지 준비해 두었으나 지금은 모두 도굴당해 뚜껑도 없이 텅빈 석관만 한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석관이 놓인 위치는 바로 무덤의 모든 기가 한곳으로 모이는 자리라고 한다.종이 따위로 소형 피라미드 모형을 만든 다음 무딘 면도칼을 바로 이 위치에 놓으면 날이 날카롭게 선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된바 있다고 안내인은 말하나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장례의식이 끝나면 묘실입구는 커다란 바윗돌로 막았다.신관들은 수직 갱을 통해 밖으로 나왔으며 갱은 안쪽에 미리 마련해둔 커다란 바위돌로 차례차례 막아 외부에서는 다시 묘실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피라미드 내부의 미로같은 통로들을 오르내리다 보면 오줌 지린내같은 심한악취가 나는데 관광객들이 내뿜는 숨과 땀등이 돌벽에 부딪쳐서 일으키는 화학변화 탓이라고 한다.돌 표면에 붙은 이 화학물질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수개월에 한번씩 해주는데 이 작업기간중에는 관광객들의 피라미드 내부 출입을 막는다. 기자의 대피라미드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인간의 불멸에 대한 자신들의 상상력을 총동원해 만든 돌 구조물이다.이 돌 구조물들은 단순함과 장엄함이 어우러져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조화를 연출해내고있다.직선이 이처럼 완벽히 다스려져 표현된 건축물이 언제 또 있었던가.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직 직선과 각에만 의존해 차곡차곡 영원불멸을 향해 올라가는 돌 계단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3개의 거대 피라미드를 완성시킨뒤 이집트인들은 이것이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임을 알리고 싶어서였던듯 지상의 존재들을 형상화시킨 거대한 석상을 그 앞에 만들어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스핑크스」였다.가운데 피라미드의 주인공인 케프론왕의 얼굴과 용맹의 상징인 사자의 몸체를 가진 이 돌조각의 일차적인 임무는 피라미드의수호신이었을 것이다.이 수호신은 역사의 여명부터 지금까지 5천여년 동안 파라오의 동행자였고 한편으로는 신의 위치에 있었던 파라오 자신이었다. 스핑크스는 기자 모래언덕의 석회암 바위돌을 깍아 만든 것으로 표면을 장식한 돌 타일조각이 떨어져나가 몸통 곳곳에서 지층이 그대로 드러나있다.원래 무슨 이름으로 불렸는지 기록은 없지만 이곳에 들어온 아랍인들은 「아블 홀(공포의 아버지)」로 불렀고 스핑크스란 이름은 사람과 사자 「둘이 합쳐진 것」이란 뜻으로 그리스인들이 붙였다.지금은 코와 턱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입술도 절반이 짤려나간 흉한 모습이지만 높이 20m,머리에서 다리끝까지의 길이가 78m에 이르는 위풍당당한 수호신이다.얼굴 폭만 4m15㎝에 이른다. 스핑크스가 손상된 첫째 원인은 무엇보다도 서부사막에서 불어오는 세찬 모래바람이었다.이 모래바람에 덮여 한때 스핑크스는 몸체 전부가 땅속에 파묻여 있었는데 후세에 이를 발굴해 지금의 모습으로 보존하게 된 것이다.역설적이지만 스핑크스를 5천년이 넘도록 지켜준 것도 바로이 사막의 모래바람이었다.주위에 쌓인 모래로 하중이 분산돼 무너져내림을 막았고 풍화에 의한 마모도 막아주었기 때문이다.모래를 치운뒤 외기에 노출되고 하중을 수직으로 받으면서 이 돌조각은 급속히 마모되고 곧곧에서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아울러 인근 마을에서 쏟아내는 생활하수들이 지하암반으로 스며들고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자동차의 진동과 매연,그리고 서울 못지 않게 지독한 카이로의 대기 오염이 한번씩 비가 올때마다 내려않아 스핑크스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한다. 파라오와 함께 5천년을 여행해온 존재.알렉산더,시저,나폴레옹등 기자의 모래언덕을 지나간 숱한 정복자들의 꿈이 낙엽처럼 사막에 나뒹굴 때도 기자 언덕을 지켜온 「공포의 아버지」가 현대의 공해 앞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이다.오늘도 밤이 되면 스핑크스는 화려한 인공조명과 음향속에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장엄하게 버티고 서서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 미·영군 동남아 주둔 승인/호·말련 등 5국 국방 합의

    【콸라룸푸르 AP 연합】 영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 국방장관들은 15일 합동 군사훈련 기간중 개최한 콸라룸푸르 회담에서 미군과 영국군의 동남아 지역 주둔을 승인했다고 말레이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5개국 국방장관들은 이날 회담에서 오는 6월로 예정된 영국군의 홍콩 철수,중국­대만 긴장,한반도 문제,남지나해 군도 영유권 갈등 등을 집중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시에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우리는 미군과 영국군이 이지역에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들 5개국은 14일부터 말레이시아 인근 남지나 해상에서 전함 39척,전투기 160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특히 영국은 홍콩주권을 영국에 반환하기 전날인 6월30일,동아시아 지역의 마지막 군사기지인 홍콩기지가 폐쇄됨에 따라 이 정례군사훈련을 자국군의 동남아 지역활동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 이집트 피라미드:상(세계 문화유산 순례:29)

    ◎영생을 기다리는 파라오의 안식처/50층 건물 맞먹는 거대한 돌무덤/5천년 풍상에도 초기모습 그대로/죽음은 탄생을 향한 또다른 출발점/미이라옆에 영원으로 타고갈 목선이… 카이로 서쪽 기자에 있는 3기의 피라미드는 5천년 고대 이집트 문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거대한 상징물들이다.이 피라미드들과 피라미드를 지키는 반인반수의 장대한 스핑크스상은 바로 고대 이집트인들이 삶과 죽음에 대한 그들의 믿음,즉 그들의 생사관을 표현한 건축물이다. 그러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서도 첫번째로 꼽히는 이 피라미드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불가사의한 의문과 의미는 다른 문명의 유물들과는 분명히 특별한 데가 있다.카이로 시내에서 서쪽으로 25㎞에 위치한 기자고원 사막의 돌언덕 위에 이 거대 돌유물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기원전(BC) 2680년이라는게 다수설이다.지금으로부터 4천6백여년 전이고 우리나라의 단군 건국이 있기 수백년 전의 일이다.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웅장함과 정교함,치밀함을 보노라면 사막의 정적속을 지나온 5천여년의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이 기자언덕에서 남으로 멤피스를 거쳐 다흐슈르까지 이르는 30여㎞에 걸친 나일강 서안을 따라 모두 90여기의 크고작은 피라미드가 서있다.이중에서도 이 기자의 3대 피라미드가 가장 규모도 크고 완벽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나지막한 돌언덕을 오르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대피라미드로 불리는 쿠프왕의 피라미드이다.가장 크고 대표적인 것이다. 여행객들은 먼저 피라미드의 규모에 압도당한다.정확히 정사각뿔 모양을 한 이 석조 건축물은 정사각형 밑변의 한변 길이가 230m,높이는 146m에 달한다.원래 50층 건물에 맞먹는 높이였으나 꼭대기 일부가 풍화돼 현재의 높이로 줄어든 것이다.4개의 삼각형 옆면은 정확히 동서남북을 가리키는데 이 방향이 현재의 방위각과 0.1도의 오차도 없다고 한다.4밑변의 길이도 서로 한뼘의 오차도 없다.6면체로 다듬은 석조 블록들을 하나하나 쌓아 올렸는데 대피라미드 하나를 만드는데 자그마치 2천3백만개의 블록이 들어갔다.사람 키 높이의 이 돌 블록들은 큰 것은 1개무게가 30t에 달하는 것도 있고 전체 t수가 6백30여만t에 이른다고 한다.로마의 성베드로 대성당보다도,밀라노의 성플로렌스 대성당보다도 더 큰 건축물인 셈이다.뒤편으로 서있는 케프론왕과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는 규모는 쿠푸왕의 것보다 다소 작지만 하나같이 정교하고 웅장한 석조건축물들이다. 케프론왕의 피라미드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보다 3m가량 낮지만 약간 높은 지면에 서있어서 더 높아 보인다.가장 작은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는 앞의 두 피라미드의 10분의 1크기에 불과하고 사용된 돌도 덜 다듬어져 졸속으로 완성한 흔적을 엿보게 한다.불가사의한 의문의 핵심은 왜,어떻게 5천여년 전에 이런 거대 석조물들을 만들었을까 하는 것이다.하나의 해답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가졌던 태양신에 대한 숭배에서 얻을수 있다.그래서 피라미드가 구름을 뚫고 내려오는 태양광선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보는 설도 있다.파라오(왕)들은 태양과 동일시됐고 바로 태양의 아들이었다.그들은 죽은뒤 태양과 다시 합쳐지는 살아있는 신들이었다. 해가 동에서 떠서 서로지면 이튿날 어김없이 다시 뜨듯이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은 죽으면 반드시 다시 살아난다고 믿었다.동쪽은 탄생의 장소였고 서쪽은 죽음의 장소였다.그래서 무덤은 반드시 나일강의 서안에다 만들었다. 그러나 이 죽음은 죽음으로서 끝나는게 아니라 탄생을 향한 또다른 출발점이었다.그래서 신과 같은 파라오의 무덤을 힘닿는데로 크고 웅장하게 지었던 것이고 피라미드는 무덤이 아니라 요람이었던 셈이다.죽은 파라오는 목관에 넣어져 피라미드 아래편 돌언덕을 파고 세운 신전에서 장례의식을 치렀다.그 장례의식은 다름 아닌 「영원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출발 채비였고 거대한 목선이 준비됐다.대피라미드 남쪽면 바위굴 속에서 발굴된 이 목선은 길이 43m,폭 6m를 한 전형적인 나일강의 목선이었다.일명 「태양의 배」로 불리는 이 목선을 타고 파라오의 죽은 몸은 암흑을 뚫고 영원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혼이 몸체 없이 혼자서 이 긴 여행을 감당할수 없다고 믿었다.그래서 미이라를 만들었다.제일 먼저 내장을 들어내고 다음 머리의 골을 빼냈다.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미이라에 남겨두었다.시신은 마른 소금에 담가 절여서 탈수를 계속한 뒤 시원한 바람을 쐬며 계속 말렸다.그리고 수지같은 방부제를 피하에 채워넣고는 성형수술을 하듯 얼굴 밑에 패드를 집어넣었다.그위에 다시 수지를 입힌 린넨천을 감싸서 외기와 차단했다. 미이라 작업이 끝나면 그것을 사람 모양의 금관 혹은 나무관에 넣어서 다시 석관에 넣고 그것을 다시 여러 겹의 나무상자로 쌌다. 그 다음 이들은 태양의 아들이 영원으로의 여행을 하도록 영원히 지탱할수있는 무덤을 지을 궁리를 했다.고대 이집트인들은 일찍이 4각뿔이 가장 안정된 구조라는 것을 알았던 모양이다.여기다 천혜의 조건들이 피라미드들이 수천년을 견딜수있게 도왔다.카이로 일대는 지진 안전지대이다.수천년 동안 한번도 큰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사철 내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기후도 도움이 됐다.바위에 스민 수분이 얼어 동파가 되풀이됐다면 이렇게 온전히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대피라미드의 석재를 공급하기 위해 고대 이집트인들은 3곳의 채석장에서 돌을 날랐다.본바닥인 기자지역에서 나는 사막의 거친 사암은 몸체 재료로 삼았고 외벽장식으로 쌓은 매끄러운 석회암은 카이로 남쪽 650㎞에 위치한 투라의 채석장에서 운반해왔다.그리고 내부의 특별히 힘을 받는 부분과 회랑,묘실,내부장식용으로 사용된 화강암은 남쪽 1천㎞ 떨어진 아스완의 암벽에서 운반해 왔다고 한다.평균 중량이 2.5t,더러는 30t까지 나가는 거대한 돌덩이들을 운반하는 작업은 나일강이 범람하던 시기에 맞춰 거대한 거룻배를 이용해 날랐다.바퀴와 도르래가 발명되지 않았던 시절,이들은 날라온 돌을 쌓기 위해 자갈로 보도를 만들고 그위에 굴림대를 깐 다음 돌덩이들을 실은 나무썰매를 그위로 굴려서 옮겼을 것이라는게 정설이다.쿠푸왕의 피라미드를 만드는데는 연인원 10만여명이 동원돼 20여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파라오들은 재위하면 곧바로 자신의 피라미드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음이 분명하다.그것은 절체절명의 가장 힘겨운 과제,즉 「죽음을 정복하기 위한 싸움」의 준비였다.그들이 이루고자했던 것은 바로 인간의 불멸에 대한 꿈이었던 것이다.
  • 다단계판매 “공룡 몸집”/회원 200만 돌파

    ◎올 1조5천억 시장… 1년새 배로/총121개업체 등록/암웨이 등 외국계 시장 70%이상 장악/진로 하아리빙 등 국내업체 추격 양상 국내 다단계 판매회사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다단계 판매란 생산자가 중간 유통과정없이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회원제로 운영된다.다단계 판매는 홈쇼핑·통신판매 등 무점포 판매중에서도 미래형 유통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7천억∼8천억원으로 추정된 다단계 판매의 시장 규모는 올해 1조5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다단계 등록업체수는 121개나 되며 회원수도 2백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총가구를 1천만으로 보면 5분의 1이 가입한 셈이므로 하나의 거대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다단계 판매는 피라미드 판매로 가끔 오인되는 일도 있다.지난해 8월 사업을 시작한 진로하이리빙에 따르면 피라미드판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피라미드가 값비싼 상품을 피라미드조직을 통해 강매함으로써 물의를 빚은 반면 다단계판매는 중저가의 일용품을 회원들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단계로 판매하는 신유통기법이다.강매의 요소는 전혀 없다.95년 7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영업의 근거가 마련돼 있다. 국내 다단계 판매시장은 외국업체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미국계의 한국암웨이가 1백20만명의 회원을 확보,월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누스킨은 회원 12만에 월매출 80억원,선라이더는 회원 5만에 월 33억원 어치를 팔고있다. 외국계가 잠식하고 있는 다단계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거세게 도전,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진로하이리빙의 현재 회원수는 44만여명으로 회원수를 크게 늘려가고있는 중이다.진로하이리빙은 기초화장품·건강보조식품·다이어트식품·김치·일반식품·세제류·국제전화전용 선불카드·통신서비스 등 매우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올 회원목표는 1백50만명.매출목표는 1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진로말고도 국내 업체로는 세모가 운영하는 에스엘이 지난해말 회원수 30만명을 확보하고 있고 김정문 알로에의 KJM시스템이 7만,풀무원이 1만명의 회원을 모집해 놓았다.암웨이 등 외국업체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진로하이리빙측은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에따라 좋은 품질의 상품을 생산하면서도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제품을 발굴,유통시키는데 사업의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로는 또 마일리지 개념을 도입,소비자형 회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월별 전체 실적에 대한 혜택으로 기업가형 회원에게도 메리트를 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회원등록 절차가 간편하고 지방의 경우 택배가 가능하고 4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무료 택배를 해주며 전국 15개 지역에 유통사업장도 마련돼 있다.
  • 건축가 윤승중(이세기의 인물탐구:126)

    ◎“갓지은 건물도 늘 있었던 것처럼”/주변과 조화된 기능적·유기적 공간 창조/60년대 김수근사단 합류… 한국건축 선도 반포대교를 건너 서초동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우뚝 선 대법원청사가 건축가 윤승중의 작품이다.수만평규모의 이 거대한 백색건물은 돌로 마감된 심풀한 조형을 보이면서도 열주와 창틀의 돌출,클래시컬한 디테일이 세부적으로 표현된 것이 눈에 띈다.그의 건물은 모뉴멘탈과 아날로지(류추)를 복합하지만 「전체가 부분에 대하여,부분이 전체에 대하여,건축은 유기적이어야 한다」는 거장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의 이론을 실천시킨다.그의 건물들은 대지의 수평에 동화된듯한 단순한 외형에 비해 한 동선으로 연결되는 플렉시블한 내면기능이 특징이다.아무리 갓 지은 건물이라도 새롭거나 생경한 이미지를 보이지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외형은 칸딘스키의 직선과 횡선으로 음영을 배분하고 건물전체에 입체성과 양광을 강조한다.또 건물안에서 생겨날 상황과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가장 쾌적하고편리한 공간을 조성해 나간다. ○기능에 맞춰 형태 결정 그는 60년대 그가 배우고 공부하던 김수근건축연구소시절에도 선배인 김수근씨와 이로인한 논쟁을 그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김수근씨는 먼저 모양을 정하고 나중에 기능을 형태속에 「집어넣는 식」이라면 그는 먼저 「유기성을 생각하고 형태는 기능에 맞춰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주의다.그리고 다분히 과장되고 때로는 자유분방한 김수근씨의 스케치들을 합리적으로 첨삭하여 곡면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공간장치들을 시공이 가능하도록 도면화하는 작업에 중점을 기울여왔다. 그는 대학 3학년때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대법원청사및 대법원장공관」설계경기에서 1등에 당선한 경력이 있다.이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다음해 김수근씨가 남산에 계획된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에 당선되자 「국회의사당」이라는 최대의 이벤트를 계기로 안국동 김수근건축연구소에 합류하게 되었다. 우선 건축가 윤승중이라고 하면 60,70년대 우리건축을 이끌어온 김수근씨를 국제적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은 건축계에선 누구나 아는 일이다.김수근씨는 지난 60년초 일본에서 배워온 「노출 콘크리트기법」을 아시아반공연맹본부인 자유센터와 오양빌딩 수도의대신관 등에 적용하여 탁월한 창의력과 응용력을 발휘해 보였고 윤승중은 그가 「장차 한국 건축계를 이끌어갈 큰 희망」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일본에 동경대교수인 당게겐조(란하건삼)를 중심으로한 도쿄만(만)계획팀이 있듯이 한국에서도 김수근을 앞세운 엘리트집단이 요구된다는 것이 윤승중의 판단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서울대공대 건축학과출신들을 김수근건축팀에 수합하고 60,70년대 한국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공헌했다. ○내부 합리적 동선 특징 단지 그로서는 메타볼리즘(소통)에 대한 동의와 철저한 질서체제에 관심을 갖고 모더니즘을 배경으로한 건축의 합리성,가변성과 피라미드 모형의 하이어라키등의 어휘에 익숙한 세대였으나 「김수근건축의 조형의지」를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주장을 「조금씩 숨겨놓고」 논리적인 규칙들을 도입하여 적용하는 쪽으로 타협해 나갔다. ○영종도 신공항건설 참가 안국동에서 참여한 프로젝트중에서 그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것은 노출 콘크리트기법의 대표적인 워커힐의 힐탑바나 타워호텔 국제회의장,역시 실현되진 않았으나 남산 서울음악당과 자유센터등이다.나무형틀의 질감을 살려낸 콘크리트의 조형어휘들이며 공간의 한정을 의미한 곡면지붕,토기파편을 소재로한 부조벽면과 기능을 초월한 공공 스페이스연출 등은 당시의 그에겐 신선한 건축체험이 아닐수 없었다.이렇게 그의 건축에의 길은 출발서부터 상서로운 기미를 보였고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김수근문하에서 일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고 말할수 있게 되었다. 만 9년간의 안국동시대를 마감하고 70년,「도시와 건축을 근본으로 한다」는 취지의 「원도시건축」을 창립,후배인 변용과 함께 그는 지금까지도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그동안 태평양건설본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태릉사격장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한국종합무역센터의 전시동 등 최근에는 성남에 있는 경남 실버타운을 완공하고 영종도 신공항 대형프로젝트에 손대면서 「건물은 도시의 한부분이고 이 건물들이 어울려 도시를 만들어낸다」는 의지를 굳건히 지킨다.혼자서 빛나는 개성적인 건축이나 위대한 건축이 아닌,주변환경과 익숙하게 어울리고 전체에 도움이 되는 「좋은 건축」을 지향하려는 것이 변치않는 건축의지다. 그는 언제봐도 조용하다.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고 주변에서는 그가 화를 내는 것을 본 사람이 드물다.그와 절친한 건축가 공일곤은 「모션은 크지 않지만 철저히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는데 천재적」이라고 감탄한다.서울에서 위스키공장을 하던 윤기병씨의 아들 다섯중 둘째,종로구 화동에서 성장하면서 서울중·고와 서울대를 다녔고 고교시절부터 종로에 있던 음악실 르네상스에 드나들었다.건축과의 관계는 그의 부친이 취미삼아 일본에다 주문해서 구독하던 건축잡지를 보면서 건물과 인간과의 집요하고도 필연적인 관계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 건축학도시절에는 유기적 건축을 주장한 F L 라이트와 기능주의의 대표주자이던 르코르비지에,마천루안을 제시한 미스반데르로와 건축물과 환경과의 융합을 역설한 알바알토를 텍스트로 삼기도 했다.이제는 그들의 각 특징을 고루 수용하면서 그만의 편리성과 기능위주의 「훌륭한 집만들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강남구 신사동 원도시건축연구소에서 1백30여직원들과 하루종일 건축을 숙의하고 건국대 건축대학원에서 일주일에 두번 강의,가족은 한양대 섬유공예과를 나온 부인 조의정씨와의 사이에 남매.딸 성원씨 부부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에 다닌다. 그는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고도의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하이테크 문화」와 「엔트로피 문화」의 공존을 수긍하고 첨단사회로 갈수록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건축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자연경관을 배경삼아 삶의 공간을 설계하는 예술가.「건축이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철저히 믿는 그는 건축의 기능과 기술을 구사하여 격조와 완벽성을 결집시키는데 앞으로도 언제나 선두에 서서 한국건축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 □연보 ▲1937년 서울 출생 ▲56년 서울고 졸업 ▲60년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 ▲61­66년 김수근건축연구소기획실장 ▲66­69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도시계획부장(김수근팀) ▲70년 「원도시건축」 창립 ▲70­89년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70­85년 원도시건축연구소 소장 ▲76­80년 대한건축학회 이사 ▲82­현재 성균관대 객원교수 ▲85­현재 (주)원도시건축대표이사 ▲90­96년 한국예총이사 ▲90­94년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94­96년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95­현재 건설교통부 중앙설계심의위원 ▲96­현재 건교부 중앙기술심의위원 ▲96­현재 건국대 건축대학원 객원교수 ▲83­90년 독립기념관 건설위원 ▲85­96년 성균관대 공대 출강 ▷수상작품◁ 태평양건설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78년) 한일은행종합연수원(한국건축가협회상 79년) 인제의과대부속백병원(대한건축사협회상 우수상) 대한화재해상보험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80년) 한일은행본점(한국건축가협회상 82년) 삼천리산업본사(서울시건축상 83년) 한일투자금융빌딩(서울시건축상) 성균관대수원캠퍼스 체육관(대한건축사협회상 86년) 제일은행본점(서울시건축상 88년) 숭실대과학관(한국건축가협회상) 신도리코본사(대한건축사협회상 89년) 포항공대체육관(한국건축가협회상) 조선일보 신사옥(대한 건축사협회상 90년)외 ▷주요작품◁ 럭키빌딩 해운대관광호텔 피닉스관광호텔 소화아동병원 포항제철광양기술연구소 한국종합무역센터(사무동·전시동 및 조경) 대법원청사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영종도신공항 분당 불루힐백화점 기상청청사 건국대충주병원 감사교육원 청사 등 2백여점 ▷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표창 예술문화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 자동차보험 서비스경쟁 ‘점입가경’

    ◎요금할인은 기본… 차 무상점검·장학금 지급/고장­사고 긴급출동·해외여행 티켓도 증정 자동차보험 가입자에 대한 손해보험사별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최근 자동차보험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비상시 긴급출동 ▲자동차 무상점검 ▲엔진오일 교환권 증정 ▲장학금 지급 ▲해외여행 기회부여 및 각종 사은품 증정 등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 가입자에 대한 주요 서비스로는 우선 보험료 할인이 꼽힌다.손보사들은 무사고 기간에 따라 표준할인을 최고 60%까지 해준다. 자동차종합보험 가입자가 자동차의 고장 또는 사고 등으로 운행할 수 없을 때는 긴급히 출동,긴급견인이나 비상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 교체,잠금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양화재에서 시행중인 「퍼팩트 카 서비스」,신동아의 「마스타카 서비스」,대한화재의 「해피 카 서비스」,국제화재의 「에이스 카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자동차 보험회사 협력업체 정비공장에서 자동차를 무상으로 점검받을수 있는 티켓을 보내 주기도 하고 장기 무사고 가입자에게는 엔진오일 교환권도 증정하고 있다. 10년 이상 무사고 가입자가 3급 이상 후유장해를 입었을때 그 자녀가 대학 또는 고등학교 학생이면 장학금도 지급하고 장기 무사고 가입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하와이,사이판,유럽 등을 여행할 수 있는 해외여행 티켓도 마련하고 있다. 3년 이상 무사고 가입자가 보험대출을 받을 경우는 대출금리를 0.5∼3% 포인트 인하해 주는 등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손보업계는 이와함께 고객서비스 창구 및 전화상담을 통해 상품안내,보험계약,보험보상 및 고객불만사항 등을 접수·처리하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야간·휴일 등의 교통사고 처리시 24시간 내내 사고접수 및 안내,기동처리반 운영 등 24시간 보상서비스 체제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동양화재의 텔레보이 24시(774­7711),신동아의 24시간 보상서비스(238­9121),대한화재의 핫라인 24시(754­6234),쌍용화재의 드래곤 24시(724­9700),해동화재의 바로처리서비스(080­909­8572),삼성화재의 미드나잇익스프레스(776­7114),현대해상의 안심다이얼센터(080­023­5656),동부화재의 콜 24시(262­1234) 등은 고객들이 언제라도 도움을 요청하면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보상서비스 제도들이다. 이밖에 쌍용화재는 특별서비스로 용평리조트 이용시 50% 할인권을 주고 신차 구입시는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도 지원해 주고 있다. 제일화재는 렌트카 할인서비스를 도입,지정 렌트카를 사용할 때 30% 할인해 준다.삼성화재도 신차 구입시 1천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5년 이상 무사고 고객에게는 정기검사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다.
  • 피라미드 사기(외언내언)

    사람들은 기하급수의 마술에 현혹 당하기 쉽다.때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해도 세포분열식 기하급수가 제시되면 일확천금의 욕심이 발동해 쉽게 속아 넘어간다. 발칸반도의 빈국 알바니아를 내란의 무정부상태에 빠뜨린 것과 똑같은 수법의 피라미드식 국제금융 사기조직 2개파가 국내에서 적발됐다.가히 국제화시대임을 실감케 한다. 미국 중남미 등에 본거지를 둔 국제 피라미드식 금융조직에 가입,200달러(한화 17만원)정도의 가입비를 내고 1단계로 4명의 다단계회원을 모집하면 200달러를 「퀵 보너스」로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이어 이들 1단계 회원이 세포분열하듯 4명씩 모집하는 2단계,그리고 계속해서 5단계까지 회원이 늘어나면 그 1인당 2달러씩을 수익금으로 계산해 준다고 유혹했다.4명씩 기하급수적으로 5단계까지 늘리면 회원은 1천364명이 된다.그렇게 되면 계산상 수익금은 투자액의 13배 2천6백여달러(2백20여만원)가 된다. 암웨이 같은 다국적 다단계판매회사와 유사한 선진금융인양 영어로 된 계약서를 내밀고 1천200여명으로부터 2억여원을 뜯어간 초기단계에서 당국에 적발돼 그나마 다행이 아닐수 없다.도대체 상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회원을 모아 돈을 거둬들이는 것만으로 어떻게 수익금을 만들어 모든 가입자에게 떼돈을 안겨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어야 당연하다.그런데도 일확천금의 욕심은 쉽게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한다. 알바니아의 경우 정부가 이 피라미드식 금융을 저축으로 장려하기까지 했다.600%의 배당약속에 전국민의 14%나 되는 50여만명이 가입했다.당연한 귀결로 금융회사가 파산,가입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의 30%나 되는 10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거기다 사기회사들이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자 거센 시위사태가 빚어지게 됐던 것이다. 95년 개정된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도 다단계판매가 허용됐다.그러나 다단계판매는 상품·용역에 국한된다.목돈을 벌게 해준다는 턱없는 유혹에 말려들지 않도록 각자 공돈에 대한 유혹을 단속해야겠다.
  • 알바니아식 피라미드 금융사기 조심/미에 본사둔 2개조직 적발

    ◎6명 구속/일확천금 유혹 1,500여명 모집 알바니아 유혈 폭동사태를 유발한 국제금융상품 다단계 판매(피라미드)조직이 국내에도 침투,활동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19일 미국 등에 본거지를 둔 국제금융피라미드 조직 「테라 리브라」와 「필」사의 국내 조직원 공철진씨(49·무역업) 등 6명을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최성기씨(49) 등 9명을 입건했다. 검찰은 물품이 아닌 금융상품을 매개로 한 피라미드 조직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씨 등은 지난해 7월과 12월 15만∼16만원씩을 주고 「테라 리브라」와 「필」조직에 가입한 뒤,자신이 운영하던 건강식품 피라미드 조직을 이용해 부산·대구 등 전국적으로 1천5백여명의 회원들을 이 조직에 가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원에 가입한 뒤 새 회원을 끌어들이면 일정액의 보너스와,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익보상금으로 매달 최고 1천만원씩의 돈을 벌수 있다』고 속여 회원을 끌어들였다.
  • 「독수리의 나라」 집안싸움을 보며(박갑천 칼럼)

    나타난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그것도 가까운 것(근인)과 먼것(원인)으로 나뉜다.「관자」(형세편)에는 위정자가 가까운 원인이되는 여줄가리에 매이기 보다 먼 원인이되는 알짬을 바로볼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또 그 먼원인은 좋게 심어나가기도 해야 한다.음덕쌓는 일이 그것이다. 알바니아사태가 지구촌눈길을 끈다.가까운 원인은 이른바 피라미드식 금융사기사건.높은 이율을 미끼로 돈을 끌어들인 투자금융사들이 줄줄이 부도내고 문닫으면서 절반넘는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었다.이 사기회사들을 대통령이 두남두었다는 의혹이 국민감정을 들떼리면서 나라는 소용돌이속에 휘말렸다. 물론 원인도 있다.남북사이의 경제적불균형과 종족의반목.거기에 집권세력이 꺼두르는 독재성도 가세한다.이 나라는 허리께를 흐르는 시쿤비강을 끼고 북쪽 게그족과 남쪽 토스크족으로 갈린다.공산정권 때의 호자는 토스크족이었고 그래서 남부사람들이 굽잡았다.그런데 지금의 베리샤 대통령은 게그족.정부요직은 북부사람들로 갈음된다.하지만 경제력에서는 남부쪽이앞서있고 이번 사건 피해자도 남쪽에서 많이났다.이런 원인들이 불길을 더 거세게 했다. 알바니아는 외세에 짓눌리는 역사를 갖는다.한데도 상무의겨레.국기가 쌍두독수리인 것도 그를 말한다.알바니아라는 나라이름은 라틴어로 하양(백)을 뜻하는 알부스(albus)에서 온것으로 「하얀나라」.그 나라의 하얀 석회암으로 해서 남들이 그리 불렀다.하나 정작 그나라 사람들은 자기나라를 시키페리아(Shqiperia) 또는 시키페니아라 부른다.그들은 독수리를 시키페르라 하므로 시키페리아는 「독수리의 나라」라는 뜻.국토의 7할이 산지인 이 나라에는 실제로 독수리가 많다. 국민의 영웅으로 떠받들리는 역사상인물이 스칸데르=베그장군.14∼15세기 오스만제국군의 침략에 맞서싸워 여러차례 이겼던 애국자다.그가 부족의식과 보복심 강한 것으로 알려진 게그족이었다.게그족인 베리샤 대통령의 성급한 비상사태 선포도 그핏줄 탓이었던가.하지만 그것이 먼원인으로 핏발서있는 토스크족 반발에 기름을 부었을수 있다. 좀 수굿해진듯 하나 알짬원인 있는한 불집은 남는다.15세기후 500년동안 터키의 지배아래 안간힘썼던 아픔을 거울삼아 좋은원인 쌓아가기에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리라.〈칼럼니스트〉
  • 멕시코 유카탄주 칸쿤·툴룸(세계 문화유산 순례:26)

    ◎마야문명을 품은 천혜의 낙원/카브리해안에 신이 빚은 비경따라 마야인 손길로 쌓은 피라미드… 궁터… 돌담…/초록빛 바다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멕시코는 천혜의 땅이다.아직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았다.그리고 200만㎢라는 광활한 영토는 고지대의 만년설이나 맑고 투명한 카리브해의 비경을 끌어 안았다.한 문명을 농염하게 꽃피운 멕시코의 자연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혜를 깨우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제공했을 것이다. 유카탄 반도의 동쪽끝 칸쿤(Cancun)은 마야문명의 기운이 충만했다.세계적인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칸쿤은 치첸이차에서 동쪽으로 197㎞ 떨어졌다.그토록 먼 길이 지루하지 않았던 것도 아름다운 자연 때문이었으리라.치첸이차를 출발,잘 닦인 고속도로를 따라 드넓은 평원을 2시간30분쯤 달렸다.허름한 건물이 늘어선 구시가지가 맨 먼저 눈에 들어왔다.세계적으로 이름있다는 휴양지 치고는 너무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해변도로에 접어들면서 비로소 칸쿤의 진면목이 확인됐다.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한 대형 호텔들과,그 사이사이로 자연조건을 그대로 활용한 갖가지 리조트 시설들….칸쿤은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함께 간직하고 있다.멋들어진 카리브 해안은 신이 태초에 창조한 자연유산이라면,그 주변에 존재하는 마야문명의 독특한 해안양식 유적지들은 인간이 꾸며낸 문화유산이었다.자연과 인간의 손길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땅이 바로 칸쿤인 것이다. 칸쿤은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절 영국·프랑스의 해적들이 자주 출몰하던 해안이었다고 한다.그러다 1970년대 멕시코 대통령 로페스 포르티요 집권기에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지금은 각종 국제회의가 쉴새 없이 열리는 등 세계적인 명소로 바뀌었다.해변도로는 총 25㎞에 이른다.리츠 칼튼·피에스타 아메리카나·시저 파크 등 전세계적 체인을 가진 초특급 호텔 10여개와 1급 호텔 62개 등 모두 120개가 넘는 각종 호텔들이 밀집했다.그리고 세계 각국의 음식을 골고루 맛볼수 있는 각종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하게 들어섰다. 그뿐 아니다.호텔 밀집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어렵지 않게 원시의자연을 만날수 있다.무릉도원이 여기가 아닐까 하는 그런 풍광이 펼쳐졌다.카리브해를 수놓은 코슈멜(Cozumel)섬과 여자의 섬이라는 이슬라 무헤레스(Isla Mujeres)는 관광객들을 향해 연신 손짓을 보냈다.또 청정의 푸른 바다를 노니는 물고기를 쫓아 헤엄치는 스킨스쿠버나 스노클링을 만끽할 만한 스카렛과 셸하 같은 천연 휴양지가 수없이 널려 있다. 마야문명의 흔적이 남지 않았더라면,칸쿤은 여느 평범한 휴양지에 불과했을 것이다.칸쿤은 마야유적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추겼다.그 대표적인 유적은 칸쿤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123㎞ 떨어진 툴룸(Tulum)이다.독특한 해안양식의 마야문명을 드러낸 툴룸은 마야말로 「벽」이라는 뜻이다.그래서인지 툴룸 유적지는 전체가 1m 높이의 나즈막한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남북으로 380m,동서로 170m에 이르는 돌담에는 출입문 4개를 터놓았다.툴룸의 원래 이름은 해돋이를 의미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바닷가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 보았던 마야인들의 호연지기가 한껏 와닿았다. 툴룸 역시 지극히 마야적이라 할수있는 문명유적이 고스란히 남았다.규모는 조금 작았으나 중앙에는 우선 바다를 등진 「캐슬 피라미드」가 우뚝했다.그리고 주변에 「바람의 피라미드」「뒤짚힌 신의 피라미드」「달력의 피라미드」를 거느렸다.「달력의 피라미드」에서는 AD 6세기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록한 일지형식의 달력이 발견됐다고 한다.또 「캐슬 피라미드」앞으로는 마야인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벽화가 외벽 가득히 장식된 「벽화의 피라미드」가 자리했다. 관광객들 틈에 섞여 가장 높은 바위에 올랐을때,유적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풍요의 신 「착」의 장식이 가득한 「캐슬 피라미드」와 마치 등대처럼 버틴 「바람의 피라미드」가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그리고 초록빛 카리브해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렸다.16세기초 칸쿤 해안을 항해하면서 툴룸을 스페인의 미항 세비아에 빗댄 스페인 사람 후앙 데 히르할바의 눈은 그야말로 혜안이었는지도 모른다. 툴룸은 마야인들의 작은 공동체였다.여러개의 피라미드와 귀족들이 살던 궁성터가 있다.궁성터 건너 돌담밖에서는 일반인들이 마야 스타일의 움막을 짓고 살았다.낮은 돌담은 단지 성스러운 지역과 일반 거주지를 구분하기 위한 시설이었을 뿐이다.엄격한 신분차별이나 군사적 의미의 방어시설로 쌓은 성곽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러고 보면,마야인들은 화목하게 생활공간을 공유하면서 공동체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분명했다. ▷여행가이드◁ 칸쿤은 유명 휴양지답게 각종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데 비싼 편이다.하룻밤에 100달러가 넘는 호텔이 많고,각국의 요리를 즐기기에도 값이 만만치 않다.그러나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잘 이용하면 비교적 싸게 3∼4일 정도 즐길수 있는 방법도 있다.스카렛·셸하 등 휴양시설의 입장료는 310∼350페소(미화 45달러 내외)정도. 툴룸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칸쿤에 있는 호텔에 숙박할 경우 대부분의 호텔이 운영하는 관광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툴룸 유적지에서는 입장료를 16페소(2∼3달러)씩 받는다.유적지 내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려면 7.5페소(1∼2달러)를 내면 된다.
  • 알바니아 대통령 베리샤(뉴스의 인물)

    ◎민주운동 영웅서 최대 반역자로/심장전문의 출신… 89년 정권비판 앞장/집권직후 총리권한 탈취 등 독선 일삼아 7년전만해도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대통령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의 최대후원자로서 알바니아 공산체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다.그러나 이제 그는 이 나라의 민주정치를 가장 위협하는 인물로 바뀌었다. 자신에 대한 반대 의견을 용납하지 않고 비판적인 야당인사들을 투옥하는 등 무자비한 탄압과 독선적이고 오만한 정치행태가 주된 원인이다.그는 집권후 공산주의 시절의 경기침체 타개를 위해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했으나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최근에는 수만명의 알바니아인들을 무일푼으로 만든 피라미드식 금융사기 사건이 터져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심장전문의로서 한때 공산당원이기도 했던 그는 서구로 여행갔다 되돌아올 때면 기념품이나 선물 대신 알바니아에서는 금지된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가져오곤 했다.89년 당시의 라미즈 알리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쓴 최초의 지식인들중 하나였던 그는 알리아가그를 무마하기 위해 여러 지식인들을 초청,토론을 가졌을때 공산당의 권력독점 종식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1년 뒤 학생시위가 체제를 흔들었고 이때 그는 시위를 격려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공산체제에 저항하는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베리샤는 곧 민주당을 창당,91년 선거에 임했으나 농촌지역에 온존한 친정부적 분위기 때문에 패배를 맛보야야 했다.그러나 도시지역에서의 폭동,약탈,대규모 이민 시도 등 도시에서의 불안정이 격화되면서 정부는 11개월 뒤 새 선거를 치러야만 했고 베리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드는데 성공,공산주의를 추방하는데 성공했다. 92년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대통령 취임 후 첫 조치로 각료회의를 소집·주재하는 권한을 총리로부터 빼앗았다.94년에는 파토스 나노 사회당 당수에 대해 기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12년 형을 선고받게 했고 이듬해 비판적 언론인에 대한 유죄판결을 뒤집은 대법원장을 제거했다. 그는 비상사태 선포 아래 지난 3일 의회에서 임기 5년의 대통령에 재선됐으나 야당은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그의 반대자들은 무장폭동 사태 해결을 위해 그가 제의한 48시간 군작전 중단 및 새 선거 실시에 대해서도 시간을 벌기 위한 정치적 책략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 알바니아 남부 내전상태/진압군 사란더시 완전포위…시위대 “사수”

    ◎베리샤 대통령,야당·OSCE와 해결책 모색 【티라나·사란더 외신 종합 연합】 알바니아 남부지역 소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시에서 5일 정부군 공군기의 폭격과 무장시위대의 대공사격 등 무력충돌이 본격화돼 사태가 내전에 버금가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측은 사란더 등 일부 도시가 「완전 통제불능」상태에 빠졌음을 시인하면서도 대규모 유혈진압 가능성을 애써 배제하고 있다. 이날 상오 소요 중심지인 사란더시 인근 델빈의 그리스계 소수 민족주거지 주변에 정부군 공군기가 폭탄을 투하했다.폭탄중 1발은 독립가옥 인근에,다른 2발은 야산에 떨어졌으나 사상자 발생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탱크 등으로 무장한 사란더시의 시위대는 이같은 폭격에 분개해 상공을 비행하는 정부군 공군기들을 향해 대공포 등을 발사하면서 도시사수를 다짐했다. 사란더시 주민들은 이날 블로러에서 중무장한 진압군 병력이 시주변을 완전 포위했으나 시내진입은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P통신은 6일 시위대가 정부군의 사란더시 진입을 막을 목적으로 그리스와의 접경에서 사란더시로 통하는 도로상의 돌다리를 포함,도시주변의 주요 교각들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티라나 AFP 연합】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은 6일 피라미드식 금융사기 사건으로 촉발된 남부 지역 무장폭동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티라나의 대통령 관저에서 각당 지도자들과 긴급 면담을 가졌다. 베리샤 대통령은 또 며칠 안으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단과 기꺼이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OSCE 대표단 단장인 프란츠 브라니츠키 전 오스트리아 수상이 말했다.
  • 알바니아 시위대 수십명 사망설/진압군 배치완료

    ◎희TV,“폭도들 해군기지 1곳 장악”/블로러·사란더 시민 중무장… 충돌 위기고조 【티라나 AFP AP 연합】 초대형 금융사기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무장소요로 들끓고 있는 알바니아에서는 4일 수십여명 사망설이 나도는 가운데 탱크가 폭동중심지인 남부지역 도시에 진입하는 등 진압군 배치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요 중심지인 블로러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는 총기난사와 약탈,공공건물 방화 등 극도의 혼란과 무정부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4살 어린이가 유탄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리스 민영 SKAI­TV는 소요 중심지중의 하나인 사란더시와 주변에서 민간인 수십여명이 숨졌으며 경찰이 폭도들에게 산 채로 불태워지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을 인용,보도했다. TV는 이날 소요지역의 그리스계 주민지도자를 전화로 연결,사란더 인접 델빈에서 헬기가 목격된 후 총성이 울려퍼졌으며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사란더의 SKAI 특파원은 시내로 침투하려던 경찰이 폭도들과 총격전을벌이다 1명이 산 채로 불태워졌으며 1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고 전했다. 【티라나 DPA 연합】 알바니아 정부가 피라미드 금융사기로 촉발돼 걷잡을수 없이 확산된 반정부 유혈 소요 진압을 위해 탱크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인접 그리스가 유사시에 대비해 8개 사단 병력을 접경으로 이동시켰음이 5일 드러났다. 그리스 TV는 알바니아의 반정부 세력이 6척의 무장함정을 탈취하고 해군기지 한 곳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 정부후원 「피라미드 저축」 사기가 도화선/알바니아 사태 배경

    ◎피해액 10억불… 시민 불만 정권타도 비화/베리샤정권 기반 약화… 무력의존 불가피 확산일로에 있는 알바니아 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소위 「피라미드식 금융 사기사건」이다.시장경제화 바람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투자 금융회사들이 상식 이상의 높은 이율을 미끼로 돈을 끌어모아서는 지난해부터 연쇄부도를 내 하루아침에 사람들을 무일푼으로 만든 전형적인 사기사건이다.전체 피해액수가 10억달러에 이르고 국민 절반이상이 피해를 당했다. 선뜻 믿기 힘든 이같은 대규모 피해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지난 92년 공산정권 퇴진이후 시행해온 어설픈 시장경제 실험으로 깊어진 경제난이 한몫을 했다.알바니아는 오랫동안 유럽 최빈국이었다.자본주의 금융투자원리에 경험이 없고 생활고에 찌든 시민들이 높은 이율에 혹해 사기사건에 쉽게 걸려든 것이다.사기회사들은 거의 1개월에 원금의 2배에 가까운 이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하루아침에 전재산을 잃은 시민들이 너나 할것없이 거리로 몰려나온 것이다. 점화된 시민들의 불만은 그동안 잠재해있던 정치·사회적 불안요인들에 인화되면서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대통령이 사기회사들을 비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위대의 구호는 급기야 대통령 하야와 총선실시로 발전됐다.첫 비공산계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민주적 통치경험이 일천한 베리샤 대통령은 쉽게 무력에 의존함으로써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그는 사태초기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신의 하야요구에 맞서 지난 3일 의회간접선거를 통해 임기 5년의 대통령으로 재선출됨으로써 시민들의 요구에 정면으로 맞섰다.사실 시장경제실험 초기에 이같은 대규모 금융사기사건이 일어난 경우는 알바니아가 처음이 아니다.러시아를 포함한 옛동구권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금융사고로 화난 투자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알바니아 경우는 베리샤 대통령이 너무 일찍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일변도로 나간 것이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경우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자칫 대규모 난민을 발생케해 이탈리아,그리스 등 주변국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긴장하고있다.알바니아는 해외원조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혈진압 자제를 요구하는 외국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강경진압 외에 마땅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설사 현대통령이 물러나고 총선이 실시된다 해도 마땅한 야당세력이 없기 때문에 자칫 더 큰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알바니아사태는 「더이상 잃을 것도 없게된」시민들의 분노와 무능하고 민주적 통치의 경험이 없는 정부가 함께 맞부딪쳐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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