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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한국-독일전, 히딩크감독 인터뷰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25일 독일과의 격전을 끝낸 뒤 “오늘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많은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늘 경기에 대해 실망했나. 결승전에 가지 못해 유감이다.독일이 더 기회가 많았다.전반에는 뒤졌지만 후반에는 따라 잡으려고 노력했다.오늘밤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피곤하지 않았나. 많은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전반에는 우리가 힘이 없었다.우리는 상대 선수들을 수비하는 데 너무 많이 떨어져 있었다.후반에는 더 나아졌다.우리는 조금 위험한 기회가 있었고 큰 기회는 없었지만 그건 독일도 마찬가지였다.결국 현실적으로 경험이 승부를 갈랐다. ◇실점한 뒤 대응책은. 항상 실점하면 반격을 한다.하지만 미드필더들이 공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었는데 좋지 않았고 결국 자멸한 꼴이 됐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반격할 것으로 확신했고 결국 그들은 반격했다.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좋지 않았다.상대 문전을 많이 위협했지만 한두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3·4위전에 대한 전망은. 오늘 밤은 실망스럽다.하지만 우리는 곧 회복할 것이다.선수들은 곧 3위로 가기 위해 몸을 회복할 것이다.이 실망을 삼켜야만 한다.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꼭 3위를 차지할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브라질·터키 감독 머리싸움 볼만

    결승 티켓을 놓고 26일 격돌하는 브라질과 터키의 경기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양팀 사령탑의 장외 싸움이다.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53) 감독은 한번 마음먹은 일은 주변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용장’이다.반면 터키의 셰놀 귀네슈(50) 감독은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장’이다. 스콜라리 감독의 뚝심은 익히 알려진 사실.대표팀 구성 당시 호마리우를 최종 엔트리에 넣으라는 여론의 압력을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일축했다.수비형 미드필더를 늘려 수비를 보강하라는 조언에도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귀네슈 감독은 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본선 직행이 좌절되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라.”며 설득했고 결국 본선행을 이끌어냈다.터키의 국민적 영웅인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가 부진하자 “컨디션이 안좋으면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힐 만큼 명분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두 감독의공통점은 엄청난 부담을 안고 출전한 월드컵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대표팀을 이끌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사상 최초의 예선 탈락 위기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떠맡은 스콜라리 감독은 대회전 내세웠던 ‘4강 이상’이라는 목표도 이미 달성했다.물론 ‘영원한 우승후보’인 만큼 우승이 아니면 성에 차지 않겠지만 못미더워하던 국민들의 시선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터키도 월드컵 이전 유로 2000 대회에서 8강에 올라 어느 때보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귀네슈 감독은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결승 고지를 앞에 두고 맞닥뜨린 용장과 덕장 가운데 누가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한국-독일전,태극전사 출사표 “”체력회복·부상 문제 없다””

    ○홍명보= 승리에 들뜬 기분은 이미 잊었다.독일과의 일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피로 누적을 걱정하는 의견이 많으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황선홍= 컨디션은 정상이다.최선을 다하겠다.체력적으로도 그리 큰 부담은 없다.독일은 스피드가 떨어지는 만큼 빠른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 ○이운재= 침착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를 치르겠다.최고 수문장으로 평가받는 독일의 올리버 칸은 뛰어난 골키퍼지만 그와의 경쟁에서 꼭 이기고 싶다. ○이영표= 김남일의 부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꿀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 어떤 포지션을 맡겨도 소화해 낼 자신이 있다.지금까지 하던대로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최진철= 체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독일은 고공 플레이가 위력적이다.이 점을 명심하고 완벽하게 대비하겠다. ○김태영= 코뼈 부상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장신의 독일 스트라이커들에게 굴하지 않고 몸싸움도 악착같이 하겠다. ○차두리= 독일과의 경기는 내 오랜 꿈이었다.얼마를 뛰든 반드시 출전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컨디션도 좋다.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 ○이천수= 나에게 몇분의 기회가 주어지든 빠른 발의 장점을 살려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붉은악마와 국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결승에 진출할 것이며,더 나아가 우승까지 가겠다.
  • 월드컵/윤정환·최태욱등 출격준비-벤치 멤버들 “”이젠 내차례””

    ‘진짜 매운 맛은 우리가 쏜다.’ 그동안 벤치만 지키고 있던 대기요원들이 25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출동체제’에 들어갔다. 23명의 엔트리 가운데 지금까지 1라운드를 포함한 5경기에 투입된 선수는 모두 16명.골키퍼 김병지 최은성,수비수 현영민 이민성,미드필더 최성용 윤정환,포워드 최태욱 등 7명은 한번도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이들의 힘이 필요할 때다. 4강에 오르는 동안 세계 최강을 맞아 온 힘을 쏟아부은 탓에 주전 대부분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 것. 특히 ‘거미손’이운재와 ‘찰거머리 마크맨’송종국,최진철 등 3명은 단 1초도 빠지지 않고 연장승부 2차례 등 507분을 소화해냈다.아무리 정신력이 체력을 뛰어넘지만 그 이상의 요구는 무리일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벤치멤버들의 기량이 지금까지 쉴 새 없이 출전을 강행한 주전들에 못지 않다는 점. 우선 각 포지션에서도 가장 힘을 많이 쏟은 미드필더진.주전 스리백 중 코뼈 부상을 입은 김태영의 자리는 98프랑스월드컵 멤버인 이민성이 메울 수 있다. 대표팀이 전통적으로 구사한 3-4-3 포메이션의 핵심인 1대1 마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82㎝ 73㎏의 수비수로서는 적당한 체격에 100m를 12초에 달리는 순간 스피드가 빼어나다. 운동장을 넓게 쓰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달려 좀처럼 기회를 못잡고 있는 막내 최태욱도 빠른 발을 앞세워 유럽 연파의 선봉에 서겠다고 벼르는 눈치다. 히딩크 감독도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앞선 경기에서 부상한 선수를 비롯해 선수 몇명을 교체멤버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해 두차례의 연장접전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용병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가장 멋진 몸매 태극전사에 김남일

    네티즌들은 가장 멋진 몸매를 지닌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사진)을 꼽았다.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VIP(www.vip.co.kr)가 17∼24일 이용자 1만 23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남일은 ‘꽃미남’안정환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김남일은 안정환과 같은 21.4%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2644표를 얻어 안정환보다 4표 앞섰다.대표팀 주장 홍명보 선수는 11.6%로 3위에 랭크됐다.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오늘 獨과 결승행 한판,1% 더 뛰면 100% 이긴다

    ‘게르만 전차군단을 부수고 요코하마로 간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뛰어 올라 월드컵 72년 사상 최대의 파란을 연출한 한국이 유럽 대륙을 북상,라인강 너머 ‘게르만의 숲’으로 돌진한다.유럽 징크스는 떨쳐버린 지 이미 오래다.오히려 유럽대륙이 한국의 상승세를 두려워하고 있다. 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과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 승자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브라질-터키전 승자와 대망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다투게 된다. 지난 94년 미국대회 때 독일을 괴롭힌 댈러스의 폭염 대신 이번에는 8000만 한민족의 응원 열기와 이보다 더 뜨거운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상암경기장을 달구게 된다. 연이은 연장 접전 때문에 선수들의 물리적인 체력은 바닥이 났다.독일의 롱킥을 일차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미드필더 김남일의 발목 부상이 심상치 않은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한국형 압박축구’와 빠른 좌우 측면돌파,공에 대한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독일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수월한 상대가 될 수 있다. 최전방 안정환,왼쪽 설기현,오른쪽 박지성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평균 신장 185㎝의 독일 장대 수비진을 뚫는다.설기현이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퉈 공을 좌우로 떨궈주면 안정환과 박지성이 빠른 몸놀림으로 발이 느린 독일 수비수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황선홍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이미 94년 독일전에서 골맛을 본 황선홍은 “처음 뛰어보는 상암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남일이 빠지게 되면 유상철과 이영표가 중앙 미드필드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왼쪽 미드필더는 ‘어시스트의 달인’ 이을용이 맡고 오른쪽에는 변함없이 송종국이 포진한다. 경기당 0.4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 스리백과 강력한 야신상후보인 골키퍼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철벽에 가깝다.코뼈가 내려 앉는 중상을 입고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는 김태영과 탈진상태에서도 제공권을 내주지 않은 최진철의 투혼이 홍명보의 노련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설 독일은 13골 가운데 8골을 머리로 넣었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난 고공 폭격과 5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앞세워 12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우리는 그저 싸울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천수 등 젊은 선수들은 “체격은 독일이 크지만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8년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과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격돌에 정치·경제는 물론 축구에서도 철저히 소외된 32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7·4’ 제2테러 비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알 카에다측이 23일 미국을 겨냥한 대규모 테러 공격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은 오는 7월4일 독립기념일을 기해 제2의 대규모 테러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국방부,법무부,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과 국토안전보장국은 7·4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9·11 테러에 버금가는 후속 테러 공격 위협을 강력히 경고했다. -7·4 비상경계 돌입-이와 함께 각급 보안관련 기관들은 미국 본토와 해외 미국주요 시설물에 대한 ‘7·4비상 경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알 카에다 대변인이 이날 카타르의 알자지라 위성방송을 통해 9·11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의 생존을 확인하고 추가 공격을 위협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제2의 테러공격을 경계하고 있다. 알 카에다 대변인인 술레이만 아부 가이트는 23일 알 자지라방송을 통해 방송된 녹음 테이프에서 빈 라덴은 물론 알 카에다 제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모두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알 자지라의 이브라힘 히랄 편집장은 알 자지라가 보관중인 아부 가이트의 비디오테이프와 비교한 결과,녹음 테이프에 담겨진 육성은 아부 가이트의 목소리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프간 전쟁 전황을 전해온 아랍어 웹사이트인 사하브는 빈 라덴이 다음달 4일 미국에 대한 증오가 담긴 비디오를 TV를 통해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선데이 미러가 보도했다. -빈 라덴 생존?-미국은 이에 따라 방사능 물질을 담은 ‘더러운 폭탄’과 고성능자살폭탄에 의한 테러 공격에 대비하는 한편 미국 전역의 핵시설물,대형 구조물과 아파트 및 경기장,대형 선박과 항공기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해외 주둔 미군 시설물과 공관 및 해외의 미국 시민들과 거주지에 대한 비상경계도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잔당 수색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이날 미국 주도의 동맹군이 아프간 중부지역에서 도주중인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와 그 잔당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IP는 이날 수백여명의 동맹군 병사들이 지난 3일 동안 아프간 고르주와 헬만드주,우르즈간주를 연결하고 있는 산악 지역과 동굴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알 카에다의 추가 테러공격 위협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의원들은 빈 라덴의 생존과 추가 테러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밥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폭스TV와의 회견에서 “우리의 정보 판단은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며 은신처는 파키스탄 서부 종족 지역들 가운데 한곳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의회 대비 촉구-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존 케리 의원은 NBC TV와의 인터뷰에서“알 카에다는 현재 분산된 상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토라 보라에 갇혀있을 때보다 훨씬 더 위험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 수반은 CNN과 가진 회견에서 구체적인 설명없이 빈 라덴이 한 가옥에 숨어있다고 밝히면서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해미국과 아프간,파키스탄 3국간 합동작전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인 과반수는 7월4일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미 시사주간 타임과 CNN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 19∼20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7·4 테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3%는 “상당히 있다.”,44%는 “다소 있다.”고 답변했다고 타임이 최신호(7월1일자)에서 보도했다. 7·4테러 가능성에 대해 “절대 그럴리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1%,“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답변은 27%였다. 응답자의 78%는 9·11 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된 빈 라덴의 생존을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작년 10월12일 조사 때 89%로 최고조에 달했던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70%로 하락했다. mip@
  • 월드컵/‘독일통’ 필승비책 훈수-미드필더 압박·스피드로 승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百戰不敗)-독일은 스피드로 잡아라.’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직접뛴 한국 선수를 비롯,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김광명 부위원장 등 한국내 대표적‘독일통’들은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의 중앙 침투’가 독일을 깰 수 있는 비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미드필드 압박이 독일의 위협적인 ‘고공 세트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빠른 중앙 공격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압박과 세트플레이 때 적극적 대인마크가 ‘요코하마행 결승 티켓’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분데스리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은 “독일은 예나 지금이나 힘에 의지한 직선적인 축구가 특징이자 가장 큰 강점이다.”면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해 들어간다면 수비라인 돌파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8년부터 5년6개월 동안 독일에서 지도자 연수 과정을 밟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김광명 부위원장은 “독일이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긴 하지만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보다 결코 강하지 않아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독일팀이 원래 헤딩을 잘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최근들어 고공 플레이에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측면에서 넘어오는 크로스패스에 이은 헤딩은 막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김 부위원장은 “따라서 미드필드에서부터 공격을 사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고 위험지역에서는 파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6개월간 뛴 이동국은 “독일은 수비수들의 대인마크와 몸싸움 능력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라면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도 매서운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록삼 이두걸기자 youngtan@
  • 월드컵/ 스키베 독일 수석코치””우린 희생양 안돼…우승이 목표””

    미하엘 스키베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는 23일 서귀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루디 푈러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 체력,스피드,조직력이 뛰어난 강팀이고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받고 있지만 우리도 많은 준비를 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과의 준결승 전망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팀들이 한국의 4강 희생양이 됐는데 독일이 다음 차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우리의 목표는 결승전이 벌어질 요코하마에 가는 것이다. -한국팀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개막 이전의 예상과 달리 체력,스피드,조직력이 뛰어난 강팀이다.18개월 동안 꾸준하게 월드컵을 준비한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한국의 제공권이 약한데. 키만 크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파워도 있어야 한다.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갖게 됐는데. 사실이다.하지만 한국은 4강까지 올라 체력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을 자신감을 얻었다.결국 두 팀 모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승패의 작은 원인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우리 선수들도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판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현장에서는 심판이 정확하게 판정하는지 잘 알 수 없다.남은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그만한 능력이 있는 심판이 배정될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판정시비도 없을 것으로 본다.관중의 응원도 심판의 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미드필더 디트마어 하만이 무릎을 다치는 등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그러나 한국과 경기할 준비는 돼 있다. -한국은 두 차례나 연장전에서 승리했는데 독일은 연장전에서 견딜 수 있나. 충분히 견딜 수 있고 한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끝내겠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
  • 워드컵/전술.전략 스타일 비교/4강전은 ‘감독 개성 경연장’

    ‘2002월드컵 4강전은 4인4색 경연장’ 이번 대회 4강전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령탑들의 4색 대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월드컵 4강전이 유럽 국가의 독무대이거나 유럽과 남미의 맞대결로 이어져온 데 비춰 이번 4강전은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의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흥미를 갑절로 만들고 있다. ‘돌풍의 핵’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눈에 띈다.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한 승부 근성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이탈리아전 후반 18분 0-1로 끌려가던 히딩크 감독은 수비수 김태영 대신 골잡이 황선홍을 집어넣었으며,그래도 골이 안 터지자 종료 7분을 남겨놓고 홍명보 대신 차두리를 투입해 공격수를 5명이나 배치하는 ‘초강수’를 썼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히딩크의 이런 기질은 0-0 무승부로 연장을 코앞에 둔 스페인전 후반 45분 김태영을 황선홍으로 교체한 데서도 입증된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전통을 탈피한 실용주의 노선으로 브라질축구를 수렁에서 건져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역 예선 중 감독이 4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사령탑에 오른 그는 전술과 거친 몸싸움을 도외시한 채 개인기에만 의존하던 삼바축구의 전통을 과감히 깨뜨렸다. 유럽식 축구를 접목해 롱패스와 공중볼을 적절히 혼합,운동장을 넓게 쓰기 위해 노력했고 4-4-2의 틀을 벗어 던졌다.또 세계 최고의 좌우 사이드백으로 불리던 카를루스,카푸를 나란히 미드필드로 끌어올리며 수비틀을 3백으로 전환시켰다.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은 83년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90이탈리아 대회 우승 주역답게 ‘전차군단’의 전통적인 공격 방식을 되살리면서 신예 골잡이들을 중용해 성과를 거뒀다. 선수 시절 독일 축구를 풍미했던 일명 ‘바이스바일러 킥’을 득점의 주요 수단으로 삼은 것이 도드라진 변화였다.개발자의 이름을 딴 ‘바이스바일러 킥’은 헤딩득점을 손쉽게 하는 수단으로,슈팅을 방불케 하는 강한 측면 센터링을 가리킨다.푈러 감독은 이 킥을 이용해 직접 발탁한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의 머리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세뇰 귀네슈 터키 감독은 성적과 관계없이 2004년까지 감독직을 약속받고 있어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휘두르고 있다.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등 국내 프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자신과 선수들의 응집력을 높였다.그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경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통해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해 ‘투르크식 공격’의 맛을 더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씨줄날줄] 전차군단

    전반 39분 미국의 골 문전.장대 같은 독일 선수들이 페널티 라인과 나란히 일렬횡대로 진을 쳤다.수비수 한 두명만 빼고 거의 전원이 총출동했다.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날아드는 것과 동시에 6∼7명의 독일 선수들이 일제히 문전으로 쇄도하며 하늘로 솟구쳤다.그중에 유난히 높게 솟아오른 독일팀의 발라크.공은 그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지난 21일의 독·미전에서 독일팀이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따내는 이 장면은 2차 세계대전에서 위용을 떨친 독일군 전차부대의 전격전을 떠올리게 한다.독일 축구팀을 ‘전차군단’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서 연유한다. 전차의 유례는 고대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로마시대의 전투용 2륜마차인 채리엇(Chariot)도 그 한 예이다.현대적인 전차는 1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영국이 개발했다.당시 연합군은 기관총과 대포 등 강력한 화력과 철조망·참호로 구축된 독일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해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졌다.1914년 영국의 육군 중령 E 슬라인튼은 트랙터에 화포를 장착한 전차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해군장관이었던 W 처칠은 육군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를 지원해 세계최초의 M1 전차를 완성했다.그러나 무게 28t에 최고속도 6km/h,항속거리약 20km로 성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1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전기·광학·무선통신 기술이 활용되면서 전차는 현대전의 총아로 등장한다. 전투에 전차를 가장 잘 활용한 나라가 2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이다.이른바 전격전.우세한 화력을 이용한 기습공격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가해 적을 조기에 무력화시키는 군사작전이다.독일군은 1939년 폴란드 침공 때 지상군과 공군의 합동작전으로 그 위력을 입증했다.전차의 화력과 기동력을 이용하는 전격전 전술은 이후 독일의 로멜이 북아프리카 사막전에서,미국의 패튼은 유럽전에서 각각 활용했으며,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중동전에서 채택하기도 했다. 내일은 결전의 날.한국 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팀과 대망의 월드컵 결승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전격전의 핵심인 스피드와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태극전사들이 또 한번의 승전보를 전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염주영/ 논설위원
  • 월드컵/4강상대 독일팀 약점은/전차군단 순간돌파로 깨라

    ‘전차 군단에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25일 한국과 결승 티켓을 다툴 독일은 우승과 준우승 3회씩의 관록을 지닌 강호지만 최근 수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해 결코 어렵기만 한 상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특히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이 엇비슷한 미국과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도 눈여겨 볼 만한 몇 가지 허점을 드러냈다.독일의 급소는 과연 어디일까. -기습 속공을 노려라-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독일의 수비수들이 전진배치되는 점과 좌우 측면 돌파에 취약한 점을 역이용해야 한다.”며 “설기현 이천수등 몸싸움에 능하거나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활용한 순간 돌파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일은 8강전에서 미국의 스피드에 혼쭐이 났다.랜던 도너번-브라이언 맥브라이드 투톱의 빠른 발에 수 차례나 최종 수비라인까지 뚫리는 상황을 맞았다.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은 모면했지만 속공에 취약한 수비망을 그대로 노출했다. -움직임이 둔한 스리백의 배후를 노려라-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오른쪽 수비수 토마스 링케의 순발력이 떨어지므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략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장신의 수비수들이 허둥대며 방공망이 뚫리는 모습을 자주 드러낸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킥의 속도와 각도만 잘 조절하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충분히 헤딩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한 물고 늘어져라- 독일은 ‘전차군단’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승기를 잡으면 거세게 몰아붙이는 파괴력이 강점이다.한국이 경기 초반과 막판 15분에 바짝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공격 루트가 단순하고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 고비만 넘기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조 위원과 강 위원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독일의 벤치멤버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급소로 꼽힌다.4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12명인데서 보듯 교체멤버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주전을 대체할 만한 ‘조커’가 마땅치 않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94년 미국대회에서 후반 무쇠 같은 체력으로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듯이 강한 압박과 체력으로 진을 뺄 수 있다면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조영증의 관전평] ‘스페인 체력 뺏기’ 작전 돋보였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다. 내용면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한국의 예상밖 선전에 대해 여러가지 시기하는 소리도 있지만 한 경기도 아니고 연이어 강팀들과 맞서 승리를 거둔 것은 우연도,행운도 아니다.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 운영은 무어라 칭찬해야 할지 모를 만큼 훌륭했다. 물론 스페인전은 우리에게 무척 어려운 경기였다.거스 히딩크 감독의 우려대로 채 회복되지 않은 체력이 문제였다.날씨마저 더워 처음 60분 동안은 우리가 끌려다녔다.체력이 고갈돼 미드필드 압박이 예전처럼 이뤄지지 않았고,그러다 보니 긴 패스에 의지하려는 기미가 엿보였다. 그러나 오히려 60분 이후 해가 기울면서 우리 선수들의 저력이 나타났다.특히 이때부터 특유의 정신력이 되살아난 데다 경기 리듬을 찾아가면서 체력 관리를 하되 반대로 상대의 체력을 빼앗는 작전이 매우 돋보였다.상대의 뒤쪽에 틈이 보일 때긴 패스로 수비수와 싸움을 붙인 것도 훌륭했다.이렇게 함으로써 앞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더 컸던 우리가 연장전 무승부를 이끌면서 승부차기를 기다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의 용병술도 탁월했다.연장전을 앞둔 후반 종료 직전 수비수 김태영을 빼고 황선홍을 투입한 것은 히딩크 감독의 배짱을 보여준 대목이다.지도자 경험에 비춰볼 때 그런 상황에서 그같은 선수교체는 섣불리 하기 어려운 일이다.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도였다. 이런 분위기대로 간다면 결승전 진출도 가능할 것 같다.준결승전 상대인 독일은 일단 상대를 잘 만나 4강까지 올라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4강 진출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으면서 축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호기를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와 지도자 교육 등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월드컵/한국-스페인,태극전사 투혼 “아디오스 에스파냐”

    전·후반 90분의 사투 결과는 0-0.양팀 모두 16강전에 이은 또 한번의 연장전.그러나 승부를 가리기에는 연장전도 모자랐다.너무나 가혹한 승부차기가 필요했다.골키퍼 이운재의 표정에 힘찬 결의가 서렸다. 황선홍-페르난도 이에로,박지성-루벤 바라하,설기현-에르난데스 사비로 이어지는 양팀의 3차례 킥은 모두 성공했다. 이어 한국의 4번째 키커 안정환 역시 성공시킨 뒤 맞은 스페인의 4번째 키커 호아킨.그의 표정에 두려움이 스쳤다.아니나 다를까,그의 발을 떠난 볼은 이운재의 거미손에 걸려 골문 밖으로 튕겨 나갔다.이제 한국의 마지막 키커 홍명보만 성공하면 됐다.놓칠 홍명보가 아니었다.가볍게 성공.4강이었다. 호아킨의 실축 때에 이은 두번째 우렁찬 함성이 경기장을 흔들었다.한국의 승리였다.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했지만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한국의 슈팅 단 한개.40분 문전 혼전중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으로 흘러나온 공을 이영표가 왼발 슛,반대편 골포스트를 빗나간 게 전부였다. 반면 전반 중반 이후 스페인의 공세는 ‘무적함대’다웠다.전반 17분 바라하의 문전 오버헤드킥으로 처음 한국 골문을 탐색한 스페인은 2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날카로운 프리킥과 27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골마우스 정면 헤딩슛 등 점차 공격의 빈도를 높여갔다.두번의 슛 모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을 허용했을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반 31분 결국 김남일 대신 이을용을 교체투입,미드필드에 힘을 보탰지만 스페인의 혼신을 다한 공격은 여전히 한국 진영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쏜 이에로의 문전 헤딩슛으로 전반을 마감한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계속했다. 후반 4분 문전 프리킥 상황에서 뒤엉킨 채 공중볼을 마크하던 김태영의 몸을 맞고 공이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어이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하지만 스페인 선수의 파울이 먼저였다.노골 선언.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9분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박지성의 돌파가 효과가 있었다. 후반 20분 골포스트 왼쪽에 버티고 서 있던 박지성의 왼발 터닝슛.골키퍼 이케르카시야스의 돋보이는 선방.관중석에서 아쉬운 탄성이 하늘을 갈랐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었다.기회는 다시 찾아올 터.물론 연장이 기회일 수도 있었지만 승부차기의 주역 이운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8강전 독일-미국/발라크 ‘美風’ 잠재웠다

    ‘독일 전차’의 힘이 미국의 스피드를 잠재웠다. 승부가 갈린 건 독일의 맹공이 기세를 올리던 전반 39분.오른쪽 측면을 집중공략하던 독일은 아크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오른발 킥에 능한 베른트 슈나이더와 왼발 킥이 일품인 크리스티안 치게가 공을 앞에 두고 나란히 섰다.프리킥을 전담하던 슈나이더 대신 치게가 찬 왼발 프리킥은 안쪽으로 휘어 들어가며 반대편에서 달려드는 미하엘 발라크의 머리에 맞고 골문을 향했다.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이 막아보려 했지만 볼은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들며 골 네트를 흔들었다. 독일은 전반 42분 다시 한번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이번엔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을 향해 날아든 빠른 센터링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번개 같은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다. 들어가면 득점선두로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그러나 공은 불운하게도 바로 앞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수비 후 역습작전을 펼치다 독일의 순간적인 맹공에 기세가 꺾인 미국은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브라이언 맥브라이드 대신 신예 클린트 매시스를 투입해 선제공격에 나서 주도권을 다시 장악했다. 미국은 상대 문전을 부지런히 휘젓다가 후반 4분 그레그 버홀터의 왼발 문전 슛으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골키퍼 올리버 칸이 넘어지며 펀칭했고,튀어오른 공은 오른쪽 골대를 지키던 토르스텐 프링스의 몸에 막혀 다시 골키퍼 손으로 넘어갔다.미국 선수들은 공이 프링스의 손에 맞았다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은 종료 직전 수비수인 토니 새네가 골문 앞에서 방아찧듯 헤딩슛을 날렸으나 공은 왼쪽 옆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루디 푈러 독일 감독= 올리버 칸이 전반에 여러차례 우리 목숨을 구했다.상당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한다.좀더 잘하지 않으면 준결승전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 운이 많이 작용했다.여러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고 독일은 두번의 기회 중 한번을 골로 연결했다.우리팀은 많이 발전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2006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 월드컵/태극전사들 각오 “”정신력 무장 승리 자신””

    ‘전 국민과 함께 다시 신화를 만들어내겠다.스페인 침몰을 지켜보라.’ 스페인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태극전사들은 반드시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파하고 4강 진출의 위업을 이뤄내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미드필더 이영표는 “우리에게는 8강 진출을 이뤘다는 자만심도 만족감도 없다.”면서 “정신 무장은 더욱 강력해졌고 어떤 상황도 우리를 꺾을 수 없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골든골을 넣으며 이탈리아전 승리의 감격을 안겨준 안정환은 “스페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세밀히 전력 분석을 해왔다.”면서 “충분한 준비를 한 만큼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측면 돌파를 맡은 설기현은 “그동안 골찬스를 살리지 못해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이제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했던 이탈리아와 달리스페인 수비진은 거칠지 않아 공략하기가 더 손쉬울 것이다.”고 자신했다. 광주 안동환기자
  • 월드컵/8강전 브라질-잉글랜드/베컴 ‘백홈’

    브라질에는 호나우두 말고도 히바우두와 호나우디뉴가 있었다. 브라질은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삼각편대가 문전 중앙을 휘젓고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카푸가 측면을 파고들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그러나 첫 골은 수비라인을 뒤로 물리며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를 최전방에 배치해 역습을 노린 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오언은 전반 23분 헤스키가 미드필드에서 올려준 공을 브라질 수비수 루시우가 잘못 걷어내자 밀고 들어가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는 브라질의 보복 의지만 자극한 꼴이 됐다.전반 47분 미드필드 중앙을 혼자 뚫고 들어간 호나우디뉴가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짧은 패스를 받은 히바우두가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반대편 그물을 향해 찔러 넣었다. 브라질은 후반 5분 호나우디뉴가 미드필드 오른쪽 30m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역전했다.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문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보고 호나우디뉴가 문전에서 뚝 떨어지는 중거리슛을 날린 것.그러나 1골 1도움의 수훈을 세운 호나우디뉴는 후반 12분 대니 밀스의 발목을 찍어 퇴장됐고 준결승에도 나올 수 없게 됐다.컨디션이 좋지 않은 호나우두는 후반 25분 에디우손으로 교체돼 경기마다 한 골씩 넣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12년만에 4강 진출을 노린 잉글랜드는 10명의 브라질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으나 경기 흐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브라질의 노련한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경기를 위해 평생을 기다려 왔다고 공언한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 21분 테디 셰링엄을 투입하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헛일이었다. 70년 멕시코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5경기에서 승부차기 없이 모두 승리,32년만에 전승 우승과 함께 사상 첫 7전 전승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또 잉글랜드를 이기면 반드시 우승(62년·70년대회)하는 징크스에 비춰 브라질의 우승에 대한 확신도 더 커지게 됐다. 시즈오카(일본) 황성기특파원marry01@
  • 월드컵/‘압박축구’ 4강신화 보라

    ‘우리는 서울로 간다.’ 월드컵 축구 8강 진출의 기적을 이룬 태극전사들이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지난 4일 항도 부산에서 시작된 한국의 월드컵 신화는 경부선을 타고 10일 대구,14일 인천에서 꽃을 피웠다. 18일 사상 최고의 격전인 ‘한밭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번에는 호남선을 타고 22일 빛고을 광주에 상륙,전 국토를 한바퀴 돌게 됐다.당연히 다음 목적지는 4강전이 열리는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 지난 18일 이탈리아와 117분간의 혈투를 치르느라 탈진상태에 빠진 선수들은 놀라운 정신력으로 21일 오후 현재 컨디션을 90%까지 끌어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구토 증세까지 보인 최진철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스페인전에서 변함없이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다.“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에 시달린데다 이탈리아 페루자 구단주의 ‘망언’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안정환도 모든 것을 잊고 스페인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변함없이 강한압박축구로 ‘무적 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형 압박 축구의 성공 여부는 지난달 16일 스코틀랜드전을 시작으로 4∼9일 간격으로 무려 7경기를 강행하며 떨어진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게다가 8강전이 오후 3시30분에 열리는 탓에 선수들에게 주어진 회복시간은 89시간에 불과했다.반면 스페인은 한국보다 48시간 더 여유를 가졌다. 왼쪽 발목을 접질린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출전 가능성이 낮고 다친 발목이 덧난 박지성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것도 변수다. 이에 따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내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이 경우 공격 스리톱은 이천수-안정환-설기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황선홍은 포르투갈,이탈리아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돼 공격의 활로를 트는 임무를 맡게 된다. 압박축구의 핵심인 미드필드진에는 이영표-유상철-박지성-송종국이 배치된다. 4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한 김태영 홍명보 최진철 스리백과 골키퍼 이운재는 ‘짠물수비’로 스페인의 막강 공격력을 잠재운다. 짧은 회복기간과 부상,낮 경기 등 한국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하지만 이미 승리의 짜릿함에 ‘중독’된 선수들은 또 하나의 신화 창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휘저을 것이 분명하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스페인 선수들 “심판 존중해야”

    ‘페널티킥 신경쓰이네.’ 4강진출을 위해 22일 한국과 한판승부를 벌이는 스페인이 페널티킥에 부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한국과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페널티킥을 허용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우려때문이다. 스페인 훈련캠프가 있는 울산 서부구장에서 만난 스페인 취재진들은 한국이 잇따라 페널티킥을 얻어낸 사실을 거론했다. 지난 10일 미국전과 18일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듯 스페인전에서도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었다.이들은 한국이 4경기를 치르면서 2차례 페널티킥 찬스를 잡은 것은 ‘홈 어드밴티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한 기자는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이을용이,이탈리아전에서는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지 않았느냐.”면서 “스페인전에서도 한국팀은 또 실축할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내뱉었다. 한국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강팀을 모두 꺾고 ‘유럽킬러’로 급부상하자 스페인 역시 한국의 4강 진출 제물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의 표출이 아닐수 없다.스페인기자들은 실제로 19·20일 가진 스페인팀의 기자회견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퍼붓는 엉뚱한 모습을 이틀연속 연출했다. 그러나 스페인 언론이 불필요한 신경전에 몰두하는 동안 스페인선수들은 오히려당당한 모습을 보여 묘한 대조를 이뤘다. 20일 기자회견장에 나온 스페인의 간판 미드필더 가이스타 멘디에타는 심판의 편파판정 시비에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선수의 임무는 경기를 하는 것이고 심판의 몫은 판단을 하는 것으로 이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한 스타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독일·미국 대격돌 힘이냐 스피드냐

    ‘관록이냐 패기냐.’ 네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과 북중미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미국이 21일 오후 8시30분 울산에서 4강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전차군단’ 독일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거친 몸싸움과 탄탄한 조직력으로,미국은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역습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쥔다는 전략이어서 힘과 스피드의 대결이 점쳐진다. 일단 승리의 무게는 역대 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3차례씩 차지한 독일쪽으로 기운다.독일은 역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미국도 포르투갈과 멕시코 등 쟁쟁한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8강에 오르는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둥근 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독일은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어시스트 1위의 미하엘 발라크 등을 앞세워 미국의 골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디트마어 하만과 베른트 슈나이더 등 강한 미드필드진과 4경기에서 1실점한 ‘거미손’ 올리버 칸이 골문에 버티고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랜던 도너번과 다마커스 비즐리에서 시작되는 빠른 측면공격을 앞세워 72년만에 4강 진출의 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철벽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이 골문을 막고,조별리그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프랭키 헤지덕이 출전해 수비에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특히 유럽과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상당수의 선수들은 독일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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