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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뷰] 지는 프랑스, 뜨는 독일?

    지는 프랑스,뜨는 독일? 월드컵이 개막된 지 불과 이틀만에 두 축구 강호는 그 운명이 묘하게도 어긋나고 말았다.개막전 프랑스가 세네갈에 침몰하고,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8대0으로 대파하리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아무리 우승국의 개막전 징크스가 공포스럽다 해도,중원의 마술사 지단이 결장했다 해도,프랑스는 98년 월드컵 우승에,‘유로2000 대회’와,‘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FIFA 랭킹 1위,축구 대삼관의 나라 아닌가.프랑스 국민에게 치욕적인 패배는 비극적 몰락의 징조라기보다는 차라리 식민지 지배의 역사적 사죄에 값하는 ‘액땜’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 전통의 강호 독일은 개막 전까지 우승후보 대열에 논의조차 되지 않았지만,지난 토요일에 명가 재건을 위한 부활의 신호탄을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유로2000’조별 예선에서 충격적인 포르투갈전 3대0 완패,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전 5대1 대패로 전차군단 독일은 과거의 명예를 뒤로 하고 축구 강호의 일선에서 물러나는 듯했다.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오른 독일은 아시아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1986년 이후 최다 골 차이로 대승을 거두었다. 앞으로 예선 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예상컨대 프랑스의 고전과 독일의 부활은 계속될 전망이다.프랑스와 독일의 엇갈린 명암은 바로 세대교체에서 비롯된다.프랑스는 98년 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4년 동안 막강 전력을 유지했지만,수비라인과 미드필더진의 노쇠화로 과거의 활화산 같던 에너지가 부족해 보인다.반면 독일은 3∼4년 동안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은 끝에 지금에야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더 싸움이다.아쉽게도 프랑스 미드필더는 너무 노쇠한 반면,독일의 미드필더는 힘이 넘친다.프랑스의 바르테즈,조르카예프,뒤가리,드사이,리자라쥐,비에라가 운동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이라면,독일의 발라크,클로제,슈나이더,치게,노이빌레는 정점으로 올라가는 선수들이다. 6월4일 폴란드 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선수단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세대교체’의 바람이다.한때 주변에서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실험을 우려한 적이 있지만,지금은 모두 기우가 되었다.지난 스코틀랜드·잉글랜드·프랑스 전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피의 신선한 수혈 때문이다. 물론 노련한 선수들의 노루목 구실도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건 경기장에 ‘쎈’바람을 일으킬 젊은 ‘기(氣)’다.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는 “나쁘지만,새로운 것으로 하라.”는 말을 했다.지는 프랑스와 뜨는 독일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 명언을 되씹어 보았으면 한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알림 2002 한·일 월드컵대회에 대해 경기적인 요소를 포함하여 문화적,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할 칼럼 ‘월드컵 뷰’를 신설합니다.필자로는 ▲이동연(문화평론가)▲정준영(동덕여대교수·스포츠사회학)▲오봉옥(시인)씨 등 3명이 선정돼 각각 주 1회씩 집필하게 됩니다.
  • 월드컵/ 덴마크 vs 우루과이 - 덴마크, 유럽 자존심 살렸다

    16년 전인 86년 멕시코대회에서 1-6으로 대패한 치욕을 갚으려던 우루과이는 후반 중반 이후 힘에서 밀려 무릎을 꿇었다. 덴마크는 초반 우루과이의 알바로 레코바-다리오 실바 ‘투톱’의 활기찬 플레이에 페이스를 잃고 밀렸으나 전반 12분 골포스트를 맞힌 에베 산의 아쉬운 헤딩 슛으로 분위기를 돌렸다.이후 한 발 앞선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우루과이의 골문을 두드린 덴마크는 전반 종료 직전 값진 선제골을 얻었다. 예스페르 그뢴키에르와 욘달 토마손의 ‘합작품’이었다. 그뢴키에르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쪽으로 치우친 토마손에게 공을 건네자 토마손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다시 측면으로 내주었고 공을 받은 그뢴키에르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내달았다.그뢴키에르는 자신에게 패스한 토마손이 문전 쇄도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낮게 패스했고 토마손은 오른발로 논스톱 슛,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덴마크의 우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우루과이가 후반 2분만에 수비형미드필더 다리오 로드리게스의 그림 같은 왼발 발리슛이덴마크 그물에 꽂힌 것.레코바가 올린 왼쪽 코너킥을 덴마크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아크 부근에 있던 파블로 가르시아가 왼쪽으로 살짝 건네주었고 이를 로드리게스가 왼발 발리슛,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19분에는 레코바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의 품에 안겼다. 덴마크는 후반 24분 아껴둔 마르틴 예르겐센을 ‘조커’로 투입,재반전을 노렸고 후반 38분 선제골의 주인공 토마손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우루과이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예르겐센이 문전으로 띄웠고 토마손이수비 사이에서 껑충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힌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스쳐 골라인을 통과했다. 울산 이동구 송한수기자yidonggu@ ■덴마크 선수들 윗옷 벗고 자축 ●이날 울산경기장에서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덴마크 선수들은 응원단이 모여있는 관중석으로 윗옷을 벗어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1000여명의응원단도 큰 박수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덴마크 응원단은 선수단이 퇴장한뒤에도 관중석에 남아 북을 치며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의 감격을 한껏 만끽했다. 전반 종료직전 선취골을 내줬던 우루과이는 후반 1분만에 로드리게스의 동점골이 터지자 순식간에 잔칫집 분위기로 돌변했다.로드리게스는 슈팅을 날린뒤 벤치로 달려가 코칭스태프와 포옹했고 푸아 감독도 두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불렀다. ●덴마크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펼쳐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는 3만 157명의 관중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수용규모 4만 3512석인 것에 비하면 1만 3000석이주인을 찾지 못한 것.특히 본부석 맞은편의 3등석에 빈 자리가 많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카메룬 vs 아일랜드 - 음보마·에토오 투톱 위력 여전

    아프리카와 유럽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카메룬-아일랜드전은 막상막하의 접전으로 일관했다. 파트리크 음보마와 사뮈엘 에토오를 전방 투톱,마르크 비비앵 푀 등 5명을 미드필드에 배치한 카메룬은 4백으로 맞선 아일랜드를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전반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카메룬은 미드필드와 수비의 유기적 변화를 바탕으로 허리를 장악하면서, 2대1 월패스와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아일랜드 수비를 괴롭혔다.수비 사이로빠지는 스루패스와 공간 침투에서도 아일랜드를 능가했다. 카메룬은 푀와 제레미 은지타프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과 음보마, 에토오의 활발한 문전 대시로 승리를 예고했다. 카메룬의 지속적 우세는 39분 음보마의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에토오와 음보마의 호흡이 낳은 결과였다.에토오가 빠른 발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엔드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며 오른발로 달려들던 음보마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주었고 음보마는 왼발로 공을 한번 터치한 뒤 왼발 슛,선제골을 넣었다. 아일랜드는 이 때까지 코너킥에의한 헤딩 슛 외에 이렇다 할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카메룬이 중앙과 측면 할 것 없이 다양한 공간 침투를 자랑한데 반해 측면 돌파와 긴 센터링에만 의존한 단조로운 전술이 화근이었다.그러나 후반들어 경기흐름은 아일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초반까지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아일랜드는 6분 매슈 홀런드가 아크 근방에서 수비가 잘못 걷어낸 볼을 그대로 오른발 슛,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홀런드는 정면에서 마주선 수비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앞으로 굴러오자 틈을 놓치지 않고 골문 반대편으로 찔러넣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아일랜드는 후반 들어 체력과 스피드를 되찾으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더 이상 골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니가타(일본) 황성기특파원marry01@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지옥의 F조’ 생존게임 ‘킥 오프’

    죽음의 F조가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한다. 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오후 2시30분 이바라키),잉글랜드-스웨덴(오후 6시30분 사이타마) 두 경기를 시작으로 결승 못지않게 절박한 F조의 16강 싸움이 막을 올린다.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모두 4강에 진입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들이어서 전문가조차 16강 진출 팀 꼽기를 저어할 정도다.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별리그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4팀 모두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8강전(아르헨티나 2-1 승리)과96애틀랜타올림픽 결승(나이지리아 3-2 승리)에서 뼈아픈 상처를 주고 받은 사이.8년만에 다시 만난 월드컵 무대에서 ‘본때’를 보이겠다는 각오여서 격전이 예상된다. 잉글랜드와 스웨덴도 엇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스웨덴이 3승5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잉글랜드로서는 복수혈전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남미와 아프리카 ‘지존 대결’= 마르셀로 비엘사 아르헨티나 감독은 ‘베스트 11’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컨디션과 골 감각이 절정에 이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조커’로 기용할 만큼 호화 진용을 갖췄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리엘 오르테가-에르난 크레스포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로 수비가 다소 엉성한 나이지리아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나이지리아는 뛰어난 체력과 유연성,스피드를 무기로 활발한 공격 축구를 자랑하지만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국민성 탓인지 수비 라인이 헐거운 게 약점이다. 4-4-2 포메이션의 나이지리아는 백전노장 오거스틴 오코차가 플레이 메이커로 나서고 투톱 줄리어스 아가호와-카누의 조화가 위력적이어서 검은 돌풍의 재연을 자신한다. ●잉글랜드 오랜 숙원 풀까= 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한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한번도 꺾지 못한 ‘징크스’가 재연될까 부심하고 있다.또한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조국에 아픔을 안겨야 할 처지여서 흥미로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전형적인 4-4-2 카드를 빼들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를 투톱으로 세우고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데이비드 베컴이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베컴의 반대편에는 조 콜이 서고 폴 스콜스의 뒤를 오언 하그리브스가 받치는 등 허리 진용이 ‘젊은 피’로 수혈된 점이 미덥다.노장 데이비드 시먼이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스티븐 제라드,대니 머피가 부상으로 제외된 게 안타까울 수 있는 대목. 스웨덴은 뛰어난 골 결정력과 정확한 패스로 정평이 난 프레드리크 융베리가 지난달 엉덩이 부상으로 시원찮아 비상이 걸렸다.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맞설 스웨덴은 융베리가 왼쪽 공격형 미드필드로 출장해 베컴과 힘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슈팅에 관한 한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는 ‘득점 기계’ 헨리크 라르손이 마르쿠스 알베크와 투톱을 이뤄 잉글랜드의 막강한 포백 수비를 얼마나 휘저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세네갈-프랑스감독 한마디

    ***“노력의 결과… 꿈만 같다” ●브뤼노 메추 세네갈 감독= 꿈만 같다.그동안 매우 힘들었다.이번 경기 결과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8개월 동안 체력 훈련에 전념했다.미드필드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술보다는 체력이 좋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동안의 체력 훈련은 매우 힘들게 진행됐다.따라서 오늘 승리는 행운이 아니다.세네갈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합당한 결과일 뿐이다. 지난해 조추첨 당시 강팀 사이에 끼었다고 해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약팀이라고 만만히 보는 시각도 많았다.문제는 조추첨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 ***“미드필더 공백 너무 컸다” ●로제 르메르 프랑스 감독= 이번 게임 만큼은 자신 있었다.하지만 세네갈 선수들의 전략이 워낙 뛰어났다. 미드필드의 압박이 특히 좋았다.지네딘 지단의 공백을 메울 수 없었던게 아쉬웠다.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전·후반 한차례씩 트레제게와 앙리의 슛이 골대를맞고 나온 점이 특히 안타까웠다.게다가 선수들의 시차 적응 문제도 심각했다.이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에게 더욱 분발하도록 독려할 것이다.친구 나라인 세네갈이 오늘 경기에서 큰 활약을 펼쳐기쁘다.오늘 경기에서는 세네갈이 시종일관 주도권을 가졌다. 세네갈은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왔다.세네갈의 경기력이 많이 향상된데 놀랐다.
  • 월드컵/ 첫 출전 세네갈 ‘검은 돌풍’

    아무도 예상치 못한,경악 그 자체였다. 월드컵 개막전에 언제나 내비치는 전대회 우승국의 ‘징크스’로만 설명될 수 없는 ‘대사건’이었다. 비록 세계적인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빠졌지만 프랑스는 세계 최강다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은 처음부터 조금도 위축되지않았다. 프랑스의 골게터 다비드 트레제게와 티에리 앙리가 날카롭게 골문을 노리면 세네갈은 ‘연쇄 살인범’ 엘 하지 디우프를 앞세워 프랑스의 후위를 노렸다. 주도권은 프랑스에 있었다.그러나 프랑스는 전반 2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트레제게가 때린 슈팅이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왼쪽 측면을 주로 공략하던 앙리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바꿔 미드필드에서 찔러준볼을 트레제게가 수비수를 속이고 몸을 틀며 오른발로 감아찼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튕겨나온 것.이날 경기가 험난할 것임을 예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세네갈은 8분 뒤인 전반 30분 ‘레 블뢰’ 프랑스 함대를 격침시키고 말았다. 엘하지 디우프가 미드필드에서부터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문전으로 찔러준 볼은 성급히 수비에 합류하던 에마뉘엘 프티의 발을 맞고 골키퍼쪽으로 흘러갔다.이 볼을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가 잡지 못해 다시 흘러나왔고 문전 쇄도 중 프티와 몸싸움 끝에 골마우스에서 넘어진 파프 부바 디오프가 자기 발앞에 굴러온 볼을 왼발로 슛,그물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세네갈이 앞섰다.후반 들어 프랑스의 반격은 더욱 거셌다. 하지만 세네갈에는 골키퍼 토니 실바가 있었다.잇따라 그림 같은 수비로 막아내는 신기를 발휘했다.아프리카네이션스컵 최우수 골키퍼의 명예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었다. 지단을 대신한 유리 조르카에프의 공격 지휘는 두텁게 포진한 세네갈 수비진과 실바의 선방에 번번이 차단됐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조르카에프를 빼고 크리스토프 뒤가리를 플레이 메이커 자리에 투입했으나 좀처럼 공격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끓고 말았다. 박해옥 송한수 김재천기자 hop@
  • 월드컵/ ‘월드컵 첫골’ 부바 디오프- 佛리그 활약 ‘만능 저격수’

    21세기 첫 월드컵의 개막축포는 ‘작은 프랑스’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24)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디오프는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30분 엘 하지 디우프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골문 정면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첫 득점자로 기록됐다.이번 개막축포로 그는 월드컵 통산 1756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193㎝ 83㎏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헤딩이 주무기로 주로 미드필드에서 활약하다 대표팀 발탁과 함께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식민의 아픔을 안겨준 프랑스를 궁지로 몰아넣으며 세계인의 눈을 의심케하는 ‘사건’을 저질렀다.지난해 12월 스위스리그 그래스호퍼에서 프랑스 1부리그 랑스로 이적해 엘 하지 디우프,파프 사르,페르디낭 콜리 등 대표팀 멤버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온 그는 거친 태클이 장기이며 찬스가 생기면 언제든지 앞으로 뛰어나와 공격에 가담하는 만능 선수. 세네갈의 공격 3인방 디우프,칼릴루 파디가,살리프 디아오의 그늘에 가려 큰 빛을보지는 못한 무명이지만 월드컵 개막 1호골은 언제나 초특급 선수보다는 조연이 터뜨렸고 그 역시 개막축포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날 득점은 특히 어느 상황에서도 결코 볼에서 눈을 놓치지 않는 정신력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줄다리기를 펼치던후반 결승골을 넣어 우리에게는 아픈 기억을 남긴 선수이기도 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A조 우루과이·덴마크

    ***남미 전통강호 vs 유럽 신흥명가 ‘유럽의 신흥 강호가 남미의 관록을 깬다.’ 원년 월드컵을 개최한 우루과이는 50년 브라질 대회를 제패했지만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5위에 그쳐 호주와 플레이오프를,그것도 1차전을 0-1로 진 뒤 2차전에서 3-0으로 이겨 간신히 12년만에 본선에 올랐다.이에 견줘 덴마크는 모르텐 올센 감독이 힘을 강조하는 북유럽 스타일에 조직력을 가미해6승4무로 2회 연속 본선에 직행했다. ●뚝심의 우루과이= 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으로 이끈 빅토르 푸아 감독이당시 멤버를 흡수해 호흡이 척척 맞는다. 푸아 감독이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듯이 수비 위주의 작전을 어떻게 탈피하느냐가 관건이다. 예선 18경기에서 19골밖에 뽑지 못해 본선에 오른 남미 국가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득점력을 끌어오르는 게 과제다. 공격 최전방의 다리오 실바 외에 미드필더 파블로 가르시아가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주목할 복병으로 꼽힌다. 강한 미드필드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두 팀의 특성상 승부는 1점 차로 날 가능성이 높다. ●예리한 창 덴마크= 덴마크는 분데스리가 득점왕 에베 산을 앞세운 공격력이 날카롭다.산 뒤에는 ‘데니쉬 다이너마이트’란 별명이 붙은 에스페르 그뢴키에르가 뛰어난 찬스 메이커로 받쳐준다. 수비는 공중전에 능한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195㎝)과 대회 참가 선수 중 최고령(38세 10개월)인 얀 하인체가 버티고 있어 그물망이 촘촘하다.수비의 중심 토마스그라베센이 다혈질이어서 우루과이 공격수들과 맞부딪힐 때 조마조마한 것이한가지 흠. 또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1-6으로 피눈물을 흘린 우루과이가 사생결단의의지로 달려들 것이 부담스럽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E조 카메룬·아일랜드

    ***‘검은사자' 유럽방패 뚫을까 세네갈이 세계 최강 프랑스를 꺾은 개막전 대 이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일 치러지는 3경기 가운데 단연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경기는 은근하면서도 끈질긴 아일랜드와 검은 대륙의 최강자 카메룬의 대결이다.(오후 3시30분 니가타) 카메룬은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으며 8강 돌풍을 일으킨뒤 2000년과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제패한 아프리카 최강팀.아일랜드는 지역예선에서 포르투갈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들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네덜란드의탈락을 점쳤고 예측은 들어맞았다.네덜란드 ‘토털 사커’를 뛰어넘은 아일랜드여서 이번 대결은 개막전 못지않은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 킨 공백 심각= 아일랜드는 마이클 매카시 감독과 불화로 끝내 주전 공격수로이 킨이 이탈함에 따라 전력 공백이 심상찮다. 로비 킨이 대타로 나서지만 아무래도 중량감이 떨어진다.왼발 프리킥이 일품인 그는 A매치 40경기에서 8골 을 왼발로 터뜨렸다.아일랜드로선 수비 위주 플레이를 펼치다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진은 유럽 예선에서 경기당 1골 이하의 실점을 했지만 최근 스티븐 카 등 주전 수비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약점이다. ●‘유럽 징크스’약점= 파트리크 음보마-사뮈엘 에토오 투톱의 파괴력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꼽히는 리고베르 송이 지휘하는 수비라인 역시 견고하고 제레미 은지타프,로랑 에타메 메예르,마르크 비비앵 푀 등이 받치는허리도 강하다. 보너스 문제로 일본 입국이 나흘이나 연기되는 등 축구협회와 마찰을 일으켜 팀분위기가 어수선하다.음보마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도 변수다.카메룬으로선 노쇠 기미를 보이는 음보마 대신 ‘젊은 피’ 에토오가 한 몫 해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0년 옛 소련에 0-4,94년 러시아에 1-6,98년 이탈리아에 0-3으로 패하는 등 지금까지 참가한 세차례 월드컵에서 유럽팀에 열세(1승2무5패)를 보인 것도 부담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킥오프…디오프 대회 첫 골

    21세기 첫 월드컵이 ‘세네갈 돌풍’과 함께 막을 올렸다.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은 3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으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 A조 첫 경기에서 전반 30분 파프 부바 디오프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결장한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대파란을 연출했다. 지난 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세네갈은 첫 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프랑스를 꺾음으로써 전세계를 경악으로 몰아넣으면서 16강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로써 지난 74년 서독대회 때부터의 전대회 우승팀의 개막전 수난 징크스가 이어졌다.전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에 자동 출전하기 시작한 74년 이래 8차례 개막전에서 전대회 우승팀은 2승3무3패를 기록중이다. 오는 6일 프랑스는 부산에서 우루과이와,세네갈은 대구에서 덴마크와 각각 2차전을 갖는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는 6만여명이 스탠드를 메우고 전세계 20억명이 TV를 통해 지켜본 가운데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공동개최국인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해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피어 찰스 도미니카 총리,미겔 앙헬 로드리게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은 FIFA기와 한·일 양국기 입장,양국 국가 연주,정몽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 환영사,블라터 FIFA 회장 대회사,김 대통령의 개막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김 대통령은 개막 선언문에서 “평화와 축구를 사랑하는 지구촌 가족들과 함께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의 새시대와 한·일 양국간 우호친선의 21세기가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뒤 “2002 FIFA월드컵의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첫 아시아대륙 주최,사상 첫 공동개최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한국과 일본,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지역예선을 통과한 29개국 등 모두 32개국이 출전했다.다음달 14일까지 한국과 일본의 20개 경기장에서 8개 조별 1라운드를 치러 16강을 가린 뒤 15일부터 토너먼트를 벌여 FIFA컵의 주인을 결정한다. 준결승전은 25∼26일 서울과 일본 사이타마에서,결승전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6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함께 1라운드 D조에 속해 사상 첫 1승과 16강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박해옥 송한수 김재천기자hop@
  • [일본에선] 선수들 전자오락하며 피로 풀어

    ■日 대표팀 이모저모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시에서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4일의 벨기에전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습을 재개,오전과 오후 2차례 트레이닝을 포함해 공격 전술 등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주로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30분 정도 땀을 흘린 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2시간 가량 세트 플레이,공수전환 훈련 등을 실시했다. 개인 연습은 거의 없다.연습 중간중간 틈이 나면 선수들끼리 당구나 탁구를 치든가 전자 오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훈련의 밀도를 낮춰가면서 몸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가는 상태. 미드 필더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는 “한 차례 피로를 최고조로 만드는것이 트루시에 감독의 훈련 방법”이라면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팀은 벨기에팀 경기를 비디오 테이프로 연구한다든가 미팅을 갖는 등의 책상 위 훈련은 하지 않고 실제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에서는 높고 견고한 벨기에 수비를 의식한 공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즉,공격 때 재빨리 볼을 중앙으로 밀어넣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23명의 전사 중에는 일본팀이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때와는 달리 2회 연속 출전 선수는 물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많아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수비수 하토리 도시히로(服部年宏·28)는 “슬슬 기어를 올리고 싶다.”면서 “개막이 되면 자연히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 공격의 중핵으로서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던 오노 신지(小野伸二·22)는 지난 29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정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훈련을 받았다. 오노의 상태에 대해서 이나모토는 “건강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宮本恒靖·25)는 30일 열린 시즈오카 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볼을 다투다 안면에 충격을 받아 정밀진단한 결과,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축구협회는 “코뼈 보호대를 할 경우 2일부터 연습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본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동경신문에서/ 카메룬팀 니가타 이동… 100여명 환송 ●카메룬팀 니가타로=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에 캠프를 차렸던 카메룬 대표팀이 31일 1주일간에 걸친 캠프를 마치고 아일랜드와 첫 경기가 치러질니가타(新潟)로 이동했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카메룬 깃발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고,선수들은 정들었던 이곳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전 6시 캠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온 자원봉사자들은 프랑스어로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들을 배웅하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주민 100여명이 캠프장과 도로에 나와 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관전객의 조속한 입장 당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1일부터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관전객에게 9가지 항목의 협력을 당부했다. JAWOC는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개장하는 만큼 가급적 빨리 경기장에 와서 입장 절차를 밟고 원활한 입장을 위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긴 우산이나 깃대,폭죽 등 위험물은 물론 병이나 캔 등의 반입도 금지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JAWOC는 입장권의 배부 지연과 관련,삿포로(札幌) 돔에서 열리는 1일의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입장권을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구입자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외국 관광객 자해 당하면 메이지시대 ‘행려법' 적용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이 병이라도 난다면?” 개최지인 사이타마(埼玉),시즈오카(靜岡)현 등 7개 자치단체는 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관전객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병이 날 경우 메이지(明治)시대에 제정된 ‘행려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훌리건 폭동이나 경기장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100년도 더 된 옛날 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각 개최지의 의사회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개최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담할 문제”라고 손을 놓았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외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소속 대사관에 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려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타마현측은 “외국으로부터 오는 관전객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은 행려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삿포로(札幌)시는 “행려법의 대상을 관전자로 확대해석해 적용하면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행려법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축구냐 야구냐' 인기 경쟁 후끈 [오사카·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않는 전투가 벌어졌다.월드컵과 프로야구의 인기 전쟁이다. 지난 1985년 우승 이후 부진을 겪다 현재 일본 센트럴 리그 수위에 오른 간사이(關西)지방의 인기구단 한신(阪神)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전 주니치드래곤스 감독).그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29일 이렇게 호령했다.“지금부터 한신이 연승이라도 해서 월드컵을 휙 날려버릴까.”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와 한신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위 다툼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해주고 있다.31일 현재 한신과 요미우리는 불과 0.5게임차로 한신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 팬은 일본 야구팬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지난달 29,30일 연속으로 효고(兵庫)현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한신 대 요코하마(橫濱)베이스타스 경기에는 요코하마쪽 스탠드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한신쪽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한신 팬인 시로니타 도쿠코(白新田十久子·29·여·회사원)는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어느 나라 팀과 대전하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월드컵 일본팀 경기와 한신경기 입장권 두 장이 있다면 당연히 한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간사이 주민의 소비욕구를 자극,경제효과만도 1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 예측도 있다.오사카의 한신 백화점 관계자는 “4월의 한신 응원용품 매상이 지난해의 5.5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의 열풍.경제효과로 치면 어느 쪽이 위력이 있을까.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와(大和)은행 종합연구소의 구니사다 고이치(國定浩一)사장은 “월드컵은 관광수입 등 일과성이 짙다.소비의욕을 자극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일본 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신 효과’”라고 단언한다. 이제 월드컵은 시작됐고,1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가시마(鹿嶋)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그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의 판정승이었다.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60.9%를 기록한 반면 역대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의 48.8%였다. 월드컵의 열기는 한신·요미우리의 프로야구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일본 열도의 월드컵 경기장 바깥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싸움도 주목해 볼 만하다. kruntep68@hotmail.com
  • 월드컵/ ‘대표팀 첫승’ 전문가 훈수

    “상대 문전에서 공중 싸움에 대비해 위치 선정 능력을 키우고 수비진 뒤로 빠져들어가는 빠른 침투 패스를 적극활용하라.” 한국 월드컵대표팀이 새달 4일 첫 판에서 맞닥뜨릴 폴란드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중볼 대응과 빠른 침투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6일 폴란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차경복 감독은 ‘빠른 역습과 맨투맨 수비’를 주문했다.차 감독은 “폴란드는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늦다.”면서 “수비 뒤쪽으로 찔러주는 침투 패스를 활용하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공격수인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는 매우 위협적이어서 앞뒤로 따라붙는 전담 마크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는 “폴란드는 측면에서 올려주는 센터링이 무척 빨라 맨투맨으로 올리사데베를 잡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적극적인 수비를 펼친다면 충분히 폴란드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전에 뛰었던 김대의도 “폴란드 수비들은 파워와 공중 플레이에 강했지만 순간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증언했다.때문에 2대1 월 패스와 공간 패스 위주로 공격을 펼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았다. 안양 LG의 조광래 감독은 “폴란드 수비진은 너무 앞쪽에 나와 수비를 펼치므로 뒤로 빠지는 공격수를 잘 잡지 못한다.이천수 등 빠른 선수,그리고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는 선수들을 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안정환과 윤정환처럼 볼 컨트롤과 패스워크가 뛰어난 선수들을 투입,공·수 조절을 맡기고 이천수 같이 빠른 선수들의 전방침투를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패스타임을 빨리 가져가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또 공중볼에 대한 대응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특히 폴란드는 코너킥과 세트 플레이 때 장신 수비수들이 공격까지가담하므로 철저하게 마크맨을 붙일 것을 제안했다.다만상대 공격수가 치고 들어올 때에는 맨투맨 마크를 전담하는 선수를 빼고는 지역방어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주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승리 피보다 진하다

    ■'축구전쟁'…무너진 순혈통주의 월드컵은 민족주의의 각축장이다.4년마다 되풀이되는 세계대전이다.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국가끼리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다.월드컵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그토록 굳건히 지키던 순수혈통주의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간단히 차버리곤 한다.90년,94년 월드컵에서 잇따라 예선탈락한 프랑스는 98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프랑스 외인부대가 국적과 전력을 문제삼지 않듯 인종을 따지지 않는 선수 기용이 그것이다. 지네딘 지단은 잘 알려진 대로 알제리 이민자의 2세이다.티에리 앙리는 모로코계이고,마르셀 드자이는 가나,파트리크 비에라는 세네갈 출신이다.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멋진발리슛을 터뜨린 다비드 트레제게는 아르헨티나가 고향이다.사실상 유럽·아프리카·남미 혼성팀이고,전력의 핵심은 오히려 아프리카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 결과 프랑스는 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2001 컨페더레이션컵에우승하는 등 삼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월드컵 2연패를 넘보는 등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랑스 팀의 ‘다인종화’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념적 바탕이 굳건하기 때문이다.역사학자 에르네스트 르낭은 이미 19세기 후반에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은 인종과 언어,종교,이익공동체 및 지리를 초월한다.’고 정의했다.프랑스 국민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프랑스 국민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차군단’ 독일이 최근 흑인 포워드 게랄트 아사모아를 귀화시켜 월드컵에 출전시킨 것은 매우 놀랄 만한 일이다.독일은 게르만족이라는 혈통과 독일어라는 언어를 국가 구성의 핵심요건으로 삼아 20세기에 두차례나 전세계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 민족에 관한 한 독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일찌감치 70년대에 일본계 브라질인 넬슨 요시무라를 귀화시켰다.월드컵을 앞둔 지난 2월역시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산토스를귀화시켜 대표팀에 전격 발탁했다.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도 나이지리아 출신의 올리사데베를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까지 나서서 귀화시켰다.폴란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페르난도 클리모비치(볼프스부르크)의 귀화도 추진했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올초만 해도 ‘킬러 부재’에 시달렸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K리그에서 뛰고 있던 스타를 귀화시켜 기용하라는 강력한 압력에 시달렸다.비록 한바탕논란으로 끝났지만 ‘단일민족’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국조차 ‘월드컵 16강’ 앞에서는 배타성을 접어둘 수밖에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국적바꾼 스타플레이어 국적을 바꾼 축구스타 가운데 관심을 끄는 선수는 한국과 월드컵 D조에서 만날 폴란드의 올리사데베와 아프리카 출신으로 순혈주의 게르만의 ‘전차군단’에 합류한 아사모아,그리고 공동개최국 일본의 산토스 알레산드로다. ‘검은 폴란드인’ 에마누엘 올리사데베(27·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는 특유의 탄력과 총알 같은 스피드에 동물적인 골 감각을 겸비하여 한국 팀을 크게 위협할 스트라이커.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가 와리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의 눈에 띄어 폴로냐 바르샤바 팀에 발탁됐다.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5년 동안 폴란드 국내에 거주해야 한다는 국적 취득 요건도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리사데베는 폴란드보다는 나이지리아 대표선수가 되고 싶었다.골 세리머니가 흥분이나 환희와는 거리가멀어 붙여진 그의 별명은 ‘슬픈 스트라이커’. 가나 야산티부족 출신의 독일 미드필더 게랄트 아사모아(23·샬케04)는 12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에 건너간 뒤 인종차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축구화를 신었다고 한다.그는독일대표로 A매치에 데뷔한 지난해 5월 슬로바키아전에서선취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98년 하노버 팀 시절 2부 리그 경기에 나섰다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심장질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불굴의 투지로 극복했다. 일본대표팀의 산토스 알레산드로(25·시미즈 S 펄스)는브라질 출신이다.지난해 11월 일본 법무성에서 귀화승인을 받아 일본인 ‘산토스(三都主)’가 됐다.산토스는 지난 4월17일 코스타리카 전에서 왼쪽 사이드를 완전 점령하는활약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박록삼기자 ■애증의 식민지 역사 피할수 없는 한판승부 “축구로 과거사를 극복한다.” 월드컵을 사상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으로 유치할 수있었던 것은 ‘과거사’에 힘입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축구에 열광하는 나라 가운데 지배와 피지배 역사에 무관한 처지에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가 가진 명분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었던 것도 이때문이다.식민지 역사를 알고 본다면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 프랑스-세네갈,스페인-파라과이,잉글랜드-나이지리아 전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프랑스-세네갈= 북아프리카 서해안의 작은 나라 세네갈에서는 매년 ‘마갈’이라는 이슬람 축제가 열린다.1800년대 후반 반 프랑스 운동을 주도하다 가봉과 모리타니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밤바’의 귀국을 기념하는 행사다.독립 42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가 지켜볼 월드컵 개막전에서 ‘과거의 지배자’를 격파한다면 감격은 두배로 커질 것이다.“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 편안하다.”는 세네갈이 “개막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프랑스를상대로 기적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스페인-파라과이= 영화 ‘미션’으로 잘 알려진 과라니족의 나라 파라과이는 1524년 스페인 탐험대가 침입해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다.수세기 동안 스페인의 폭정에 항거하는 ‘코무네로스의 혁명’과 수많은 농민 폭동으로 독립을 끊임없이 갈구했다.나폴레옹군이 스페인을 침공하면서 식민통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틈을 타 1811년 독립을 공포했지만 오늘날에는 원주민은 거의 사라지고 스페인계 혼혈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한다.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의 ‘거미손’과 남미 예선에서 29골을 작렬한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 450년 전 스페인 군대의 총검에 맥없이 무너져버린 조상들과는 다른 면모를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축구의 맹주 나이지리아는 지난 60년 10월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15세기부터포르투갈인들의 노예매매로 고통을 당했고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이보족,요루바족 등이 독립운동을 벌였지만 영국군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독립이후에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영연방 회원으로 남아 있지만 잉글랜드를 꺾고 ‘죽음의 조’를 탈출한다면 모처럼 250여 부족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스트라이커 누앙쿼 카누(아스날),수비수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일본에서] “”벨기에 꺾겠다”” 日 사기충천

    ■개막전야 이모저모 [도쿄 황성기특파원] “두번째 월드컵 출전,내친 김에결승 토너먼트 진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개막일을 하루 앞둔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만만하다.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사상 최강 대표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일본 국민들의 기대도크다. NHK를 비롯한 일본 TV들은 30일 정규 뉴스시간은 물론 특집을 통해 개막을 하루 앞둔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풍경과 일본 개최지의 이모저모를 다투어 생중계로 내보내면서 분위기를 달구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아래 일본팀은 개최국의 특권으로 지역 예선없이 4년간 세계 강호들과 시합을 벌이며 힘을 붙여 왔다.”면서 “외국팀보다 열세인 체력을 메울 조직 축구가 일본의 비결”이라고 사기를 북돋았다. 대진운이 좋은 일본으로선 첫 대전인 4일 벨기에전을 필승으로 이끈다는 전략이다.천만다행으로 일본팀 공격의 핵인 오노 신지(小野伸二·22)가 복통으로 사흘간 병원 치료를 받은 뒤 29일 밤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해 하던 일본 국민들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기대에 부풀은 일본이지만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과는 달리 특별한 전야행사 없이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경기장이 있는 요코하마(橫濱),사이타마(埼玉) 등 10개도시에서는 경기장을 최종 점검하는가 하면 이곳저곳에서개막을 자축하는 조그만 행사들이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marry01@ ■동경신문에서/ 민단·조총련, 한국전 공동관람 화합 ◆조총련 월드컵 방한단= 재일본 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함께 월드컵의 한국전 등을 관전하는 ‘재일 동포 참관단’의 개요를 민단 중앙본부가 29일 발표했다. 이들 참관단은 한국전 3개 경기와 개막전,준준결승 2개경기,준결승 등 모두 7개 경기를 관전한다. 한국전 3개 경기에서는 조총련측 참가자 269명을 포함해1500명이 공동 참관한다. 공동 관전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재일 한국·조선인사회의 화해와 단결을 향한 신뢰구축을 위한 것이다. ◆관전 못하면 제소= 월드컵 해외 판매분 입장권이 제때배달되지 않고 있는 문제와 관련,일본조직위원회(JAWOC)는“도착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나눠주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입자들의 불안하기만 하다. 판매대리점인 영국의 바이롬사에는 “관전하지 못하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겠다.”는 구입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어떤 구입자는 “바이롬사가 현지에서 입장권을 나눠주겠다고는 하지만 만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어떡하느냐.”며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인 출신 스모선수 월드컵 전에 꿈 이뤄= 일본 씨름인 스모계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김성택(金成澤·일본명 가스가오·春日王)이 ‘주료(十兩)’로 승진,본격적인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김성택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승진하고 싶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에 뭔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 출신으로 3년 전 스모계에 진출한 김성택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김일남과는 인천 부평고 동기. 정리 도쿄 황성기 특파원 ■“나카타, 너만 믿는다” 기대 한몸에 [도쿄 간노 도모코객원기자] “나카타,너만 믿는다.” 일본 대표팀의 플레이 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가 변했다.변해도 많이 변했다.트루시에 감독은 말한다.“나카타는 자기를 죽이는 법을 배웠다.나카타가 바뀌었다.” 일본팀의 최고 스타 플레이어 나카타와 트루시에 감독의 불협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한 스포츠지 기자는 “나카타가 일등석을 타고 대표팀에 합류한다든지 호텔 1인실을 고집하는 건방진 모습을 트루시에 감독이 싫어했다는 설이 있지만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컵 때 감독의 설득을 뿌리치고 이탈리아에 돌아가 사이가 나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트루시에 감독은 왜 그를 칭찬하고 나섰을까.그건 그가 일본팀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데다 실제 나카타도 변했기 때문이다.올해 이적한 이탈리아 프로팀 ‘파르마’에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었던 쓰라린 경험은 그를 성숙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25세 나카타의 인생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활짝 펼쳐지고 있다.일본에서 불고 있는 ‘나카타 신드롬’이 그것이다. 지난 4월 19일 그는 도쿄역에서 10분 거리의 중심가인 유락쵸(有樂町)에 ‘나카타 카페(nakata.net.cafe)’를 오픈했다.“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나카타. 매스컴도 나카타 일색이다.언론 기피증으로 소문난 나카타이지만 곧잘 TV 인터뷰에 나오기도 하고 잡지의 표지도 온통 나카타 일색이다. 그를 다룬 책도 5월 한달 2권이나 나왔다.나카타의 친구이자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류(村上龍)와의 대담을 엮은 ‘문체(文體)와 패스의 정도(精度)’는 1주일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일본 열도를 사로잡는 나카타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니치·도쿄스포츠의 세기 요이치(關陽一郞)기자의 말.“노력형입니다.런닝 훈련 때 다른 선수 같으면 그라운드안을 돌지만 그는 훈련량을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혼자서 바깥을 돌 정도입니다.언젠가 버스 이동 중에는 헤드폰을 끼고 뭔가를 듣고 있었는데 영어 테이프였습니다.‘자장가 대신’이라던 그는 노력을 해서 뭔가를 움켜잡는 그런 사람입니다.” 일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나카타는 이제 또한편의 ‘월드컵 드라마’ 만들기에 나섰다. ktomoko@muf.biglobe.ne.jp ■돌아온 노장과 사라진 주역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파란만장한 월드컵 드라마는 일본 대표팀 선발에서 1차로 명암이 엇갈렸다.백전노장의 기용과 꿈나무의 좌절이 그것이다. ◆백전노장의 기용= “일본에는 ‘곤’이 있다.” 지난 24일 스웨덴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트루시에 감독은 이렇게 장담했다.‘곤’은 트루시에 감독이 막판에 대표팀에 합류시킨 34세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 축구 전문가들은 그의 대표팀 합류를 예상하지 못했다.그러나 그는 당당히 일본 대표팀의 리더를 상징하는 등번호10번을 부여받고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섰다. 그의 합류는 신문 호외의 머릿기사를 장식했다.샐러리맨의 거리인 도쿄의 신바시(新橋)에서는 호외를 읽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한 회사원은 “나카야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잖아요.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뭐랄까 나도 용기가 생깁니다.”라고 말한다.트루시에가 그를 기용한 것은 그의 정신력.비록 천재적 소질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그는 대표팀 합류를 소망하며 정규 연습이 끝나도 혼자 남아 추가 트레이닝을 할 만큼‘연습벌레’다.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그런 그의 끈기 있는 모습이 ‘고집쟁이’ 트루시에를 감동시켰고 98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맏형’으로서 팀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사라진 주역= 지난 17일 발표된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한 나카무라 슌스케(中村俊輔·23).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던 그가 탈락하자 그의 팬들과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어떤 인터넷 사이트에는 “트루시에 감독은 죽어라.”는 극언까지 올랐다. 실력으로 봐서 탈락할 이유가 없는 그의 탈락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나카무라의 종교를 트루시에 감독이 싫어했다는 설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여전히 뜨겁다.한 축구용품 관계자는 “나카무라가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후 오히려 그의 등번호를 붙인 유니폼을 구입하는 손님들이늘어났다.”고 말했다.이 역시 의리와 인정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인의 정서 탓이 아닐까.
  • ‘월드컵의 세상’ 속으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1974년 봄,우리집은 아버지 직장때문에 난생 처음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수정초등학교로전학 간 나는 본디 속내가 박약한 데다 묘한 부산사투리에 주눅들어 한동안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그러다 우연히 우리집 옆 제과점 동갑내기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내가 그 아이와 친하게 지냈던 건 순전히 그 집 앞에 서성거리면소보로빵을 먹을 수 있고,텔레비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나는 그 때 한 손에 소보로빵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74년 서독월드컵 경기를 보았다.지금 다시 생각하면 내가 텔레비전에서 숨죽이며 보았던 선수들이 아마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와 서독의 게르트 뮐러,그리고 브라질의 자일징요가 아니었나 싶다.서독과 네덜란드의 박빙의 결승전 장면은 지금도 내 머리에 생생하며,그 후로 나는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카니발의 열혈 서포터스가 되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을 기다리는 개인적인 심정은 28년 전 텔레비전으로 보았던 74년 서독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흥분과 조급스러움이 교차된다.다만 지금은 내가 월드컵과 맺는 관계가 조금 특별할 뿐이다.21세기에 처음 열리는 지구촌 최대 카니발이 바로 한국에서 열리는 데다,그동안 텔레비전을 통해 보던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축구가 좋아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갔고,매일 심야에 중계되는 유럽 프로리그를 끼고 살던 나에게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3∼4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적어도 지금 내 인생에서는‘봄날’이다.여기에 갈수록 기량이 향상되는 한국의 선전을 향한 ‘불타는’ 희망이 간절하다.절치부심 지존의 복귀를 노리는 브라질의 결의와 전 대회 16강에 탈락했던 스페인의 명예회복,잉글랜드의 대 아르헨티나 복수혈전,벨기에와 러시아의 선전(?) 시나리오도 앞당겨 상상하게 된다.그리고 평소 간간이 스포츠 평론 활동을 한 탓에 방송에서 월드컵 경기에 대한 해설을 맡아달라는 행운까지 얻고 말았다.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당일이 되면 정작 이 축제가 며칠 더 연장되길 바라겠지만,이 특별한 관계로 인해 당장 ‘진검승부의진실’을 보고 싶은 게 내 솔직한 마음가짐이다. 대체로 싱거운 미역국처럼,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던 역대월드컵 개막전과는 달리 프랑스-세네갈 전은 흥미로운 격전의 카드가 될 것 같다.이른바 탈 식민주의 시대라는 21세기,월드컵 개막전 경기가 ‘프랑스-세네갈’로 짜여진것도 유별나다.제국주의 시절 프랑스의 식민지 국가였고,출전국 중 피파(FIFA) 랭킹 최하위인 세네갈이 식민지 통치국이자 피파 랭킹 1위인 프랑스와 개막전에 맞붙게 된건,흔한 확률이 아니기 때문이다.여기에 늘 악령처럼 따라다니는 전 대회 우승국의 졸전 징크스를 깨기 위해 프랑스 역시 사력을 다할 것이다.다크호스 세네갈 역시 제국주의의 엑소시즘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11명 전사들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개막전 천재 미드필더 지단이 결장하는 아쉬움은 남지만,‘큰 프랑스’와 ‘작은 프랑스’의 격전을흥미롭게 지켜보면서,이제 한 달간 월드컵 광란의 무대는시작되었다. 월드컵 경기도 경기지만,나는 월드컵으로 인해 생겨나는문화적 파급효과에 많은 관심을갖고 싶다.94년 미국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바조를 위해 태국 승려들이 불공을 드리고,방글라데시에선 월드컵 경기 관람을 요구하는 재소자들의 시위가 있었다면,이번 월드컵에 어떤 기이한 사건들이 생겨날까 궁금하다.축구 변방국에서 전해오는 천태만상 축구 관람 사건들,서포터스들의 즐거운 스타일의 반란과분노의 충돌,한국과 일본의 중계기술전쟁,영웅의 탄생과몰락 안에 얽혀 있을 이야기 보따리가 기다려진다.한국의한 목사는 최근 ‘붉은 악마’ 서포터스가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경기장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그분에게 붉은 악마 서포터스는 ‘사탄의자식’쯤으로 생각되는 모양이다.불행하게도 이 종교적 악마주의 논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한국 서포터스에겐 붉은 색이든,악마든,태극기든 모두 하나의 스타일의 기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제 21세기 월드컵의 문화현상에서 예의 ‘레드콤플렉스’는 종식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 월드컵 5배로 즐기는 5대 관전법

    ◆유럽이냐 남미냐=72년의 대회 역사에서 개최 대륙 팀이우승컵을 안지 못한 경우는 58년 스웨덴 대회(브라질 우승)가 유일하다.유럽에서 8차례 열린 대회에선 유럽이,미주대륙에서 열린 7차례 대회에선 남미팀이 각각 우승컵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 17회 한·일월드컵에선 비개최 대륙 팀이 우승컵을 안게 된다.문제는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이냐,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아니면 90년대 돌풍의주역 아프리카의 첫 포옹이냐로 집중된다. ◆대폭 바뀐 규정,어떤 영향?=이번 대회부터 심판의 눈을교묘히 속이는 ‘할리우드 액션’은 옐로카드를 받게 되고 심한 경우 곧바로 레드카드로 이어져 시비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고 누적에 따른 징계는 다소 누그러뜨려 조별리그에서 받은 옐로카드 한 장은 16강에 오르는 순간 자동 소멸돼 부담을 덜게 됐다. 또 하프타임때 무작위로 팀당 2명의 선수를 골라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게 돼 승부가 끝난 뒤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돌풍의 주역은 누구?=역대 개막전은 강호들의 무덤으로불려왔다.90년 대회때 전 챔프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0-1로 격침됐고 98년에는 브라질이 스코틀랜드의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개막전은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의 결장으로 인해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프랑스’로 불리는 세네갈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있다.또 4강 후보로까지 꼽히는 카메룬 등 아프리카세의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마의 6골벽’ 넘을까=지난 74년 서독 대회때 폴란드의 라토가 7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98년까지 24년동안 마의 6골벽을 넘지 못했다.실리 위주의 압박축구와각국의 전력 평준화가 낳은 결과다. 또 역대 득점왕이 3위 팀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진기록이 이어질 것인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16차례의 역대 대회 가운데 3위팀 선수가득점왕을 차지한 경우는 무려 7차례나 된다.우승팀에서 득점왕을 움켜쥔 경우는 단 3차례뿐이다. ◆한·일 16강 동반진출할까=대회 첫 공동주최의 주인공한국과 일본이 몇몇 전문가들이 예측한 아시아축구의 돌풍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역대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따라서 한·일 양국이 나란히 16강에 오르느냐,아니면 어느 한 쪽만 비운을 씹을 것이냐 하는 것도 흥밋거리다. 두 나라가 어떤 성적을 올리는가는 대회 개최 ‘수지 타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임병선기자 bsnim@
  • 캠프 24시/ 피구등 45명 어젯밤 입국

    한국의 1라운드 D조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 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16개국 가운데 가장 늦은 30일 오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회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로 복장을 통일한 선수들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곧바로숙소인 서울 리츠칼튼호텔로 이동,여장을 풀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가운데 한팀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선수단은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을 선두로 지난해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세계적인 명문클럽 AC밀란의 핵심 미드필더인 루이 코스타,천부적인 골잡이 누누 고메스(피오렌티나) 등 23명의 선수와 임원 등 모두 45명으로 짜여졌다. 이날 공항에는 열성팬들을 포함해,월드컵 인천·전주시민 서포터스 150여명이 나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선수들은 탑승한 버스 안에서 이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사진을 찍는 등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부상으로 부진했던 플레이메이커 피구는 매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보여준 기량에 매우 놀랐다.”며 ‘D조에서는 어느 나라가 16강에 진출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포르투갈과 한국이 16강전에 동반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말했다.“1차전 상대자인 미국팀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중국대표팀과의 평가전 이후 마카오에서 마무리 훈련을 해온 포르투갈 대표팀은 서울 육사 운동장에 훈련캠프를 차린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안정환 반지' 오늘 첫선 한국 스트라이커 안정환(페루자)의 골 세리머니 반지를본뜬 액세서리 상품이 선을 보인다.2002 한·일월드컵 액세서리 상품권자인 ㈜유미무역(대표 이태영)은 스코틀랜드전에서 결혼반지에 키스하는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끈 안정환을 소재로 반지와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를 제작,31일부터 시판한다. ***브라질 코치 터키팀 엿보다 발각 본선 C조 첫 경기를 갖는 브라질과 터키 사이에 ‘스파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29일 터키의 기자가 브라질의훈련모습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간 것을 두고 논쟁을 벌인데 이어 30일에는 브라질의 지우손 누네스 코치가 터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다가 발각된 것. 누네스 코치는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터키팀 관계자에게‘기자’라고 속였지만 터키의 칸 코바노글루 단장이 그의 신분을 알고 있어 들통이 난 것.이에 누네스는 “나는 스파이가 아니다.단지 관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코바노글루 단장은 “모든 팀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브라질이 스파이를 보낸 것은 당연하다.”고 한마디. ***에릭손감독 미용사 팀 전속 고용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이전속 미용사로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미용사 스콧 워런(20)씨를 고용해 화제다. 영국 주간지 ‘더 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튼햄의 열성팬 워런을 에릭손 감독의 애인 낸시 델 올리오가 소개시켜줬고,결국 그가 국가대표팀의 미용사로까지 채용되는 행운을 안았다고 전했다.이에 워런씨는 가장 먼저 최고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싶다고 말해 화제.그는 “우선베컴이 현재 하고 있는 ‘혹스턴핀’(모히칸인디언 스타일)을 잘라내고 잘 어울리는 모양으로 바꿔주겠다.”면서 “뒤통수에 흰 바탕에 붉은 색 십자가가 선명한 ‘세인트 조지의 십자가’기(旗)의 문양을 넣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부상'켈러 단순 타박상 판명 미국 대표팀의 수문장 케이시 켈러와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인 클로디오 레이나,존 오브라이언 등 3명이 부상으로 30일 미사리구장에서 실시된 오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마이클 캐머맨 미국팀 언론담당관은 “전날 훈련 중 팔꿈치를 다친 켈러가 숙소에서 치료 중”이라면서 “뼈에는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이어서 조만간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이고 포르투갈전 출장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밝혔다. ***자체 청백전서 PK 8번이나 실축 볼의 마술사들이 모인 브라질 선수들이 29일 자체 청백전에서 페널티킥을 8차례나 실축해 체면을 구겼다.주전과 비주전급으로 나눠 펼쳐진 청백전에서 전반 호나우디뉴는 골지역에서 상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페널티킥을 날렸으나 골대를벗어났고 스콜라리 감독으로부터 한번 차보라는 지시를 받은 호나우두,히바우두,주니뉴마저 잇따라 실축. 후반전에는 루이장이 역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에디우손,루이장,클레베르손 등이 다시찼으나 이마저도 주전 골키퍼 마르쿠스의 선방에 걸렸다.스콜라리 감독은 “어떤 날은 20골도 넣었는데…”라면서“필요할 때 성공시키지 않겠느냐.”며 개의치 않는 눈치. ***폴란드출신 스님 훈련장 찾아 30일 오후 폴란드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펼친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는 ‘벽안’의 스님들이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폴란드 출신으로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의주지인 오진(44)과 주불(36)스님으로 폴란드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폴란드 언론의 열띤 인터뷰 공세에 진땀을 뺐다.폴란드에서 경호원으로 일했다는 주불 스님은 “삶에 대한 회의를 많이 하던 지난 90년 폴란드에서 숭산 스님을 만나 배움을 얻었고 두차례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해부터 계속 머물고 있다.”며 한국불교와 인연을맺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팀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폴란드팀을 응원할 것”이라며 “양팀이 결승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폴란드 정조준’ 마지막 특훈

    달콤한 하루 휴식을 취한 한국 월드컵대표팀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폴란드와의 결전을 엿새 앞둔 29일 1700여명의 열성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훈련은 오전 오후로 나눠 각각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푼 월드컵 엔트리와 훈련을 돕는 3명의 예비 엔트리는 전날 보문호수에서 보트를 타거나 하이킹을 즐길때와는 달리 진지한 표정이었지만,휴식시간에는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잔 패스의 단절과 부정확한 슈팅을 바로잡는 데 막바지 땀방울을 쏟았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종종 연습을 중단시키고 선수들에게 일일이 잘못을 지적하면서 세밀하게 전술을 다듬었다. 이날 두차례 훈련은 2∼3개 조로 나눠 이루어졌다.수비진과 미드필드 중심의 청팀은 7-7 또는 4-4 미니게임을,공격수를 주축으로 한 백팀은 슈팅 연습에 치중했다.미니게임을 통해서는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를 이어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잉글랜드 및 프랑스 전에서 무기로 활용했던 기동력을 정확한 패스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이 읽혀졌다. 특히 상대 공격수의 전담 마크맨으로 떠오른 김남일과 김태영과 현영민 송종국 등 미드필더 사이의 유기적인 패스 연결이 과제였다.허리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과 이를 바탕으로한 빠른 공격에 승부수를 던진 히딩크 감독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홍명보는 이날 발등의 통증이 가시지 않아 훈련에 빠졌다.또 최용수도 오전 슈팅연습을 하다 엉치뼈의 통증이 재발,오후 훈련에 나오지 않았다.이들은 30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전날 ‘월드컵 이후 대표 팀 은퇴’를 선언한 황선홍은 ‘슈팅 조’에서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 맞추어 골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프랑스전 역전골로 오랜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설기현도 폴란드의 왼쪽 진영을 휘저으라는 히딩크 감독의 특명을 받아 스피드와 돌파력을 점검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폴란드의 수비진이 많은허점이 있는 것처럼 알려졌으나 예선경기를 분석한 결과 전혀 그렇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우리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할 뿐 상대의 단점에 기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 응원하러 나온 여학생 ‘오빠 부대’와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한국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경주 송한수기자 onekor@
  • 주전 잇단 부상 ‘대타’ 뜬다

    월드컵 개막을 코 앞에 두고 각팀마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리던 ‘대타’들은 팀 분위기와는 달리 물 만난 고기 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의 부상으로 빨간 불이 켜진 프랑스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그러나 유리 조르카에프 만큼은 다르다.지단이 비운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자신이 꿰찼기 때문이다. 중앙은 물론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해낼 수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 멀티플레이어이면서도 지단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이번 기회에 세계 축구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지단이 빠진 프랑스의 공수를 조율한 경험이 있고 최근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도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해 큰 어려움 없이 지단의 공백을 메울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가장 설레는 선수는 빈첸초 몬텔라다.고질적인 왼쪽 무릎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필리포 인차기를 대신하게 될 그에게는 크리스티안 비에리, 델 피에로와 함께 이탈리아 막강 공격 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172㎝,68㎏으로 체구는 작지만 94∼95시즌 이후 매년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형적인 측면 공격수로 크로싱 침투가 일품이다.지난 3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2골을 넣는 등 몰아치기에도 능해 한 번 골맛을 보면 막기 어려울 정도다.몬텔라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킬 수는 없다는 각오다. ‘전차군단’ 독일은 공수의 열쇠인 미하엘 발라크의 발목 부상이 채 회복되지 않아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32세의 노장 메메트 숄의 생각은 다르다. 발라크의 빈 자리를 메우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가찾아왔다는 흥분에 온 몸에 힘이 솟는다.우승 3회,준우승3회 등 과거 독일의 영광을 유별나게 잊지 못하는 그는 4회 우승을 향한 길목에서 단단히 한몫을 해낼 심산이다. 이밖에 지난 27일 맹장염으로 쓰러진 일본전력의 핵심인‘사커 키드’ 오노 신지 대신 나설 가능성이 큰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나카무라 ^^스케도 월드컵 무대에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박록삼기자youngtan@
  • 월드컵 D-1

    ※행 사 ◆개막 전일행사(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 ◆경축 전야제(오후 8시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 ◆포르투갈팀 입국(오후 9시 인천공항) ※스 타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1972년 11월4일생,레알 마드리드소속,정확한 패싱에 득점력 갖춘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A매치 81경기 27골,지역 예선 9경기 6골 ※한 마 디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황선홍,태극 마크를 달고 마지막 뛰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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