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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의 선사 고고학’ - 시베리아 선사시대 ‘탐험기’

    최몽룡 외 지음 주류성 펴냄 우리는 시베리아를 흔히 친척의 인연이 닿는 대륙쯤으로 여긴다.어릴 때 학교에서 처음 들었을 ‘알타이어족’의 기억 때문일 것이다.알타이는 몽골과 중국 신장성 북쪽이 맞닿은 남시베리아에 있다.초원의 스텝과 평지의 수풀 타이가로 이루어진 대평원지대 서시베리아와는 달리 알타이공화국이 있는 남시베리아에서는 만년설을 머리에 인 알타이산맥의 영봉들이 보인다.서시베리아에서 동시베리아의 바이칼호를 지나 극동에 닿으면,바로 태평양이다.우랄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대륙 시베리아는 ‘러시아의 아시아’이다. ‘시베리아의 선사고고학’(주류성 펴냄)은 학술서적이지만,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은 분위기마저 자아낸다.지은이는 일찍부터 시베리아 고고학계와 교류한 서울대 최몽룡 교수와,시베리아 고고민족학연구소에서 각각 국가박사학위를 받은 목포대 이헌종 교수, 부산대 강인욱 박사다. 러시아의 본격적인 시베리아 진출은 16세기 짐승가죽을 얻기 위한 탐험에서 비롯됐다.그리고 17세기 금은그릇 따위의 도굴된 고고유물이 러시아에 소개되기 시작했다.시베리아 고고학은 메세르슈미드트 탐험대의 활동(1720∼1727)이 기폭제로 작용했다.표트르대제의 명령을 받은 탐험대는 예니세이강을 거슬러 올라간 뒤 레나강 지류를 거쳐 이르쿠츠크에 이르기까지 바위그림들을 찾아냈고,고분을 발굴했다.오늘의 시베리아 고고학으로 발전한 시기는 1960년대라고 한다. ‘시베리아…’는 제목에서 나타나는 것 처럼 구석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에 이르는 시베리아의 선사시대를 다룬 고고학 개설서이다.한국학자들답게 시베리아와 한반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무르강 지류인 부레야강 기슭에서 나온 후기구석기시대의 세형몸돌은 러시아 극동,몽골,중국,일본,북미대륙,한반도를 하나의 선사공동체로 묶는 자료로 평가했다.강원도 양양 오산리와 제주 고산리 유적은 바이칼호 이웃의 우스티 카렌가 유적과 연관을 맺었을 것으로 추정했다.우리 학계가 한반도 청동기 문화의 원류를 카라숙문화나 타가르문화로 보는데 대해서는 시베리아의 청동거울은 한반도 것과 꼭지와 무늬가 다르고,청동검도 비파형이 출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쉽게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2만 3000원. 서동철기자
  • 강동구 ‘소화기사용 시연회’ “이렇게 다루기 쉬운걸 불나면 이게 생명줄인데…”

    “이렇게 다루기 쉬운 걸,이게 생명줄인데 평생 나 하고는 인연이 없는 줄 알고 지내왔으니….” 이유순(53·여·강동구 둔촌2동)씨는 4일 천호1동 구민회관에서 실시된 ‘소화기 사용 시연회’를 마치고 환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5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강동소방서 관계자의 시범에 이어 높이 2m,폭 1.8m의 피라미드형 장작더미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참가자중 더러운 훈련인데도 불길이 치솟자 당황했다.”면서 “소화기를 한 두 번이라도 다뤄본 것과 아닌 경우는 천지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구는 2001년부터 3년째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을 역점사업으로 실시해오고 있다.현재 관내 14만 5000여가구 가운데 41%인 5만 9450여가구가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다.올해는 90%확보를 목표로 잡아놓았다. 덕분에 강동구는 화재발생,인명피해를 크게 줄였다.지난해 274건의 화재가 발생해 2001년 322건에 비해 15%,사망자는 40여명에서 21명으로 43%나 감소했다.관내 21개동 5294명의 통·반장들을 소(小)소방대장과 분대장으로 임명,시내·마을버스,택시회사 등 27개 교통 관련 업체에 소화기를 보급하는 등 재난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돌아온 ‘핵주먹’ 타이슨 49초만에 “경기 끝”

    |멤피스(미 테네시 주) AP 연합|역시 핵주먹.마이크 타이슨(36)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타이슨은 23일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 피라미드 어리나에서 열린 클리포드 에티엔(32)과의 논타이틀매치(10라운드)에서 1라운드 49초만에 KO승을 거뒀다.통산 전적은 타이슨이 50승(44KO)4패,에티엔은 24승1무2패가 됐다.타이슨은 500만달러,에티엔은 100만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타이슨이 1라운드 1분33초안에 KO승을 거둔 것은 모두 16차례이며 49초만의 KO승도 개인 통산 6번째로 일찍 경기를 끝낸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몇차례 유효타를 성공시킨 타이슨은 왼손훅이 크게 빗나가자 곧바로 마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오른손 주먹을 상대 턱에 꽂았고 에티엔은 팔다리를 그대로 쭉 뻗은 채 바닥에 나뒹굴었다. 타이슨은 관중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몸을 구부려 쓰러진 상대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는 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열린 피라미드 어리나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6월 타이슨이 레녹스 루이스에게 완패를 당한 곳. 이날 승리로 확실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타이슨은 루이스와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재대결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하지만 타이슨은 “나는 아직 루이스와 맞붙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초롱이’ 이영표 주전 굳힌다...풀타임출장 만점수비… 에인트호벤 1-0 승리 기여

    ‘베스트 11,OK.’ 이영표(사진·에인트호벤)가 네덜란드 진출 이후 2경기째 만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발 멤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영표는 23일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간 왼쪽 포백 수비수로 뛰면서 적절한 오버래핑과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패스워크,상대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무위로 돌리는 흠잡을 데 없는 수비력을 발휘해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미 지난 16일 FC 즈볼레전에서 교체멤버로 나선 데뷔전에서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현란한 드리블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낸 이영표는 이날 활약에 힘입어 보우마-보겔-오이에르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라인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전부터 그간 왼쪽 윙백으로 나섰던 최고령 선수 얀 하인츠(40) 대신 기동력이 뛰어난 이영표에게 오른쪽 미드필드 수비를 맡기겠다는 복안을 밝힌 히딩크로서는 다시 확인한 그의 진가에 흡족해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영표는 전반 초반에는 가급적 자리를 지키며 수비에 치중했다.전반 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상대 공격수 봅슨의 드리블을 막아내면서 자신감을 찾은 이영표는 이후 서서히 전·후방을 넘나들기 시작했다. 전반 9분 헤셀링크가 선취골을 기록한 뒤부터는 상대 왼쪽 측면까지 돌파해 들어가 날카로운 문전 센터링을 올리기도 했고 이영표 특유의 드리블이 나오자 관중은 일제히 함성과 박수로 환호했다. 후반 들어서는 수비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후반 4분 에인트호벤 문전에서 상대 포워드 봅슨이 단독 찬스를 맞은 상황에서 재빠르게 태클로 슈팅을 저지했고 특히 19분에는 단독 찬스를 맞은 상대 공격수 엥겔라의 볼을 낚아채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에인트호벤은 17승3무1패(승점54)로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박지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치라인 바깥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지만 교체 투입되지는 않았다.박지성은 지난주까지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곽영완기자
  • A3마쓰다챔피언스컵 2차전 /해트트릭 ‘수모’성남일화 중국에 2-3 패배

    성남 일화가 하오하이둥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며 중국 프로축구 챔피언 다롄 스더에 일격을 당했다. 성남은 19일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전인 A3마쓰다챔피언스컵대회 2차전에서 샤샤와 신태용이 한골씩을 넣었으나 하오하이둥에게 3골을 허용해 2-3으로 무너졌다.성남은 주빌로 이와타와의 1차전 승리를 포함해 1승1패를 기록했다.다롄 역시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성남은 최전방에 김도훈 샤샤,미드필드에 신태용 김대의 데니스 등 초호화 멤버를 내세워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박충균 김현수 싸빅 이기형으로 새로 짜여진 4백라인이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무더기골을 내줬다. 성남은 전반 17분 샤샤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포문을 열며 기선을 잡았으나 10분 뒤 하오하이둥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전반 종료 직전 하오하이둥에게 한골을 더 내준 성남은 후반 9분 신태용이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올렸으나 1분 뒤 하오하이둥이 문전에서 수비를 제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바람에 1골차로 무너졌다. 한편 가시마 앤틀러스가 주빌로 이와타를 3-1로 이기고 2승을 기록했다.이에따라 최종전인 성남-가시마전,다롄-이와타전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가려지게 됐다. 박해옥기자
  • 성남 “J리그 챔프 별거 아니군”주빌로 2 - 0 꺾고 A3챔피언스컵 첫승

    성남 일화가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을 가리는 제1회 A3챔피언스컵 개막전에서 주빌로 이와타를 누르고 힘찬 출발을 했다. 성남은 1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풀리그 첫 경기에서 신태용과 김대의가 1골씩 넣어 이와타를 2-0으로 완파했다.지난해 K리그와 J리그의 정규리그 챔피언끼리 격돌한 이날 개막전에서 성남은 전반 25분 신태용이 프리킥을 성공시킨 뒤 후반 12분 김대의가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완승을 연출했다. 샤샤와 김도훈 투톱에 박남열과 김대의를 신태용의 좌우에 세운 성남은 김도훈의 돌파에 이은 위협적인 왼발슛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이와타의 골문을 두드렸다. 성남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5분.성남은 아크 왼쪽에서 신태용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프리킥한 공이 수비벽 위를 날아 왼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해 J리그 첫 전·후기 통합우승을 달성한 이와타는 실점 후 반격에 나서 후지타의 프리킥과 중거리슛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번번이 골키퍼 김해운의 선방에 걸려 홈 관중의 아쉬운 탄성만 자아냈다. 장대비 속에 공방으로 이어진 경기 흐름은 후반 12분 김대의의 빨랫줄 같은 추가골이 터지며 성남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샤샤는 이와타의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허리를 가로지르는 정확한 횡패스로 김대의에게 슛 기회를 제공했고,김대의는 수비수와 맞선 채 아크 왼쪽 부근에서 왼발로 슈팅,골문 오른쪽 모서리에 정확히 꽂히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해 J리그 나비스코컵 우승팀인 가시마 앤틀러스가 아키다와 오가사와라,페르난도의 소나기 골을 앞세워 중국 C리그의 다롄 스더를 3-1로 꺾었다. 성남은 19일 오후 4시 중국 C리그의 다롄 스더와 2차전을 갖는다. 연합
  • 이제는 지방시대 - 전문가 좌담/주민참여 통해 지자체 경쟁력 높여야

    오는 25일 출범하는 노무현(盧武鉉)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 가운데 하나가 지방분권이다.노무현 차기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지방분권에 관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해 왔다.이에 대한매일은 바람직한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의 방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중견 전문가그룹의 특별 좌담회를 마련했다.좌담회에는 한국지방자치학회 차기회장인 강형기(姜瑩基) 충북대 사회과학대학장을 비롯,오재일(吳在一) 전남대 행정학과·이기우(李琦雨) 인하대 사회교육과·이주희(李周熙) 국가전문행정연수원 교수 등이 참석,‘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 공약에 대한 기대와 미비점’‘노무현 정부의 분권개혁의 추진체제’‘지방분권개혁에 대한 학계와 시민단체의 역할’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강형기 차기회장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 것이 분권과 분산이다.노무현 당선자는 동북아 중심국가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국토의 균형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단위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앙뿐 아니라 모든 단위,지역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분권과 분산을 다루기 위해 모였다.분권과 분산을 추진하는 데 기대와 우려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이주희 교수 노무현 정부는 지방분권법 제정,특별지방행정기관의 발전적 정비,지방재정 확충의 세가지 부분을 추진하는 데 의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추진과정에서 강력한 저항도 예상할 수 있다.따라서 이러한 저항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강형기 문화가 다양성 속에서 발전하듯,한 나라의 경쟁력도 다양성 속에서 클 수 있다.다양성은 지방으로의 분권과 분산이 이루어져야 자리잡을 수 있다.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분권개혁 추진체제는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 ●오재일 전남대교수 분권은 단순히 중앙의 권한 일부를 지방으로 넘기는 것은 아니다.의사결정권이 지역주민들과 지역사회로 대폭 이양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주관해서 추진해야 한다.현재도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있지만 대통령의 관심이 없기 때문에 힘을 잃었다.또한사무처도 마련돼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교수 분권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권한 몇 개를 떼서 지방으로 넘기는 차원의 기능조정 단계를 넘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분권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지세력을 확보해야 성공할 수 있다.노무현 정부가 이것 한가지만 해도 역사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강력한 의지와 힘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돼야 한다.지방분권추진기구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하고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한다.국민들의 지지와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참여구조,열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인선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이다.기관이나 추천기관이 책임질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강형기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사불란,총화단결 체제를 지향해 왔다.과거에 부분은 없고 전체만 있는 세계에 살았다면 이제는 국가 사이에 국경이라는 커튼이 없어진 국제화시대에 살게 됐다.이제 중요해진 것은 지방과 주민이라는 개념이다.지방분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방의 역할도 그에 못지않게중요하다.단체장과 의원,지역시민단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주희 의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지방분권추진위원회에 지자체장이 참여해야 할 것이며,시·도지사협의회,시장군수협의회 등의 대표들도 동참해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또 추진위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강형기 지자체의 연합을 강화해야 한다.지방이 강력하게 중앙에 요구해야 한다.시·도지사협의회가 싱크탱크 등을 갖춰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뒷받침해야 한다.단체장이나 의장단들이 자신의 이익을 벗어나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기우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문제가 중요하다.하지만 중앙행정관료,중앙정치인 등이 지방자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시켜왔다.분권의 필요성을 학계 등에서 설득력있게 주장해야 하며,시민단체들은 이런 인식을 확대해야 한다.또 분권 이후에 지방정부의 부패와 무능력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과거 중앙정부의 감시기능을 시민단체 등이 이끌어가야 한다. ●오재일 시민단체와 학계 등은 분권의 담론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지방자치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게 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우 시민단체도 분권을 계기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상호견제와 경쟁의 시스템으로 가야 하지만,토호세력이 시민단체의 포장만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시민단체 내부의 자기정화작용이 선행되어야 하고,성공적인 체험을 축적해 나갈 때 분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오재일 지역으로 갈수록 전문인력 등은 상당히 한정돼 있다.전문인력의 발굴이 학계의 중요한 역할이다.전문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총론만 있고 각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의회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능력이 개선돼야 한다. ●이주희 집행기관이 대폭적으로 이양된 사무기능과 특별행정기관으로부터 받은 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체 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시·도와 시·군·구간의 업무조정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며,지방자치단체 내부에서의 분권화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목표를 세워야 한다.첫째는 주민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둘째는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조직개편과 구조개편을 해야 한다.셋째는 분권을 통해 지역 경쟁력의 향상을 이뤄내야 한다. ●이기우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라는 의미는 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을 지방정부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으로의 이양도 동시에 추진돼야 가능한 것이다.중앙에 집중된 언론도 지방으로의 분산이 필요하다.지역문제를 주민의 시각에서 다루는 지역언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오재일 가칭 ‘지역혁신위원회’ 등을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강형기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고,모든 지방이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주민의 참여도,시민단체 등의 설자리도 없어진다.부분은 없고 전체만을 강조한 결과로 생긴 잘못된 시각과 사고방식,감수성 등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기우 지방분권은 중앙정부를 위해 해야 한다.중앙정부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하려다 보니 너무 많은 짐을 지게 됐다.중앙정부는 국가정책 등의 거시적 틀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키울 수 있다.지방의 경우 인적·물적자원,각종 권한의 과소상태에 놓여 있어 재원결핍 등으로 각종 장애를 겪고 있다.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분권이 필요하다.주민들도 공동체 문제에 무관심해지기 때문에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키우고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중앙에서 자원을 왜곡배분하다 보니 지역감정이 발생했다.분권을 통해 권한과 재원을 배분하면 지방 나름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형기 중앙부처마다 관할권을 장악해 할거적으로 통치하고 있다.구체적인 사례로는 행정자치부가 소도읍개발사업,오지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산림청은 산촌개발사업,농림부는 정주권개발사업,친환경농촌개발사업,건교부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하고 있다.각 부처가 주는 돈은 따로따로 쓰여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도로에 대한 관리는 시·도가 하고 있지만 권한은경찰에 있다.분권은 현장에 있는 주민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오재일 노무현 정부의 과제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다.이를 위해 분권이 필요한 것이다. ●이주희 우리는 국경이 없고 무한경쟁을 벌이는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다.과거는 국가가 중심이 됐지만 이제는 지방이 중심이다.파리와 로마가 경쟁을 벌이듯이 국경을 넘어서 경쟁에 나서는 지자체가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국가간의 경쟁이 아니라 생활단위간의 경쟁이 중요하다.따라서 지방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강형기 21세기에는 국경이 없어지게돼 지방과 도시만 남게 된다.기업도 도시와 지방의 이름으로 표현된다.지방과 도시의 이미지는 기업 상품의 이미지와 연결된다.기업의 입지조건이나 존재공간이 설정될 때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지적 환경의 정비도 중요하다.지적환경의 정비는 국가가 할 수 없다.‘국부론’의 시대에서 벗어나 ‘향부(鄕富)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향부의 본질은 문화에 있고,다양성에 있고,작은 주체의 혁신에 있다.우리가 지금까지 유지했던 근본적인 시각의 전환이 요구된다.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지방행정기관이 해결해 준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기우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하위단위가 할 수 없는 것만 상위단위 기관이 담당해야 한다.대자본을 통한 대량생산시스템에서 벗어나 정보·지식사회로 전환되면서 다양성과 자율성이 요구되는 사회로 변모했다. ●강형기 분권과 분산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행정수도 이전은 분산의 문제이다.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이 분권과 관련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행정수도 이전은 서울이 이젠 아닐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고 분권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집중이 새로운 집중을 몰고 오는 이유는 서울의 효율성에 있지 않고 서울을 정점으로 한 피라미드 구조 때문이다.서울에 있는 것은 최고의 것이고,최고의 것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발상이 집중에 의한 집중을 낳고 있다.이러한 발상 때문에 서울을 동경하게 되고,지방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된다.지방은 자원과 인재가 빠져나가 저성장 내지미성장의 상태에 놓여 있고,서울은 과밀상태에 놓여 있다.분권과 분산은 서울을 괴롭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 행복하게 하자는 것이다.서울 주민들의 기회박탈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기반조성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리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러브 발라드’의 왕자 리처드 막스 새앨범

    ‘now and forever’‘right here waiting’등 사랑을 주제로 한 발라드 노래만을 고집해온 리처드 막스(사진)가 5년간의 공백을 깨고 최근 6집 ‘days in Avalon’을 들고 팬들 앞에 섰다. ‘Avalon'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존 도시 이름.앨범에서는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인이 볕 좋은 정원에 앉아 회상하는 인생 최고의 시절을 의미한다.이같은 내용을 담은 타이틀곡 제목을 앨범 이름으로 택했다. ‘days in Avalon’은 리처드 막스 특유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멜로디와 보컬이 여전한 곡.느긋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나 편안한 베이스 라인,그리고 화려한 코러스 등을 가미해 전형적인 신세대 록그룹 스타일을 지향했다. 다섯 번째 노래 ‘one more time’은 벌써부터 히트를 예감케 하는 곡. 최근 SBS 주말극 ‘흐르는 강물처럼’을 통해 잠깐 소개된 뒤 문의가 잇따를 만큼 반응이 좋다. 미드 템포 발라드의 ‘almost everything’은 작고한 아버지를 기리며 만들었다는 취지만큼 슬픈 느낌이 그대로 와닿는다. ‘high’는 보컬과 연주가 간지러울만큼 감미롭다.록 비트가 가미된 ‘more than a mystery’‘someone special’,그 밖에 ‘waiting on your love’‘I can't help it’ 등은 연인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실 사랑 노래들이다. 총 14곡의 러닝타임이 60분을 약간 넘지만 지루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자이브.
  • 지구촌 들썩 내일은 A매치데이/獨.스페인전 등 27경기 열려

    월드컵을 방불케 할 화려한 ‘축구쇼’가 오랜만에 지구촌 곳곳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인 12일(현지시간) 축구 강국들이 대표선수들을 불러들여 무더기 평가전을 치른다.대륙을 불문하고 이날 하루 동안 펼쳐질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는 모두 27경기. 경기에 나설 54개국 중에는 사령탑이 부임하지 않은 한국을 뺀 2002월드컵 8강이 모두 포함돼 있다.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중국 광저우로 원정을 떠나는 것을 비롯,독일 터키 스페인 미국 잉글랜드 스페인 세네갈 등이 제각각 평가전에 나선다.이밖에 이탈리아 멕시코 아일랜드 덴마크 벨기에 등 2002월드컵 16강도 대거 동참해 팬들로서는 어디에 눈길을 고정시켜야 할지 모를 정도다. 이번 A매치데이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될 FIFA랭킹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기는 월드컵 8강끼리의 자존심 대결인 독일-스페인전.또 2002월드컵에서 체면을 구긴 프랑스와 동구 강호 체코의 맞대결도 팬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그러나 한국 팬들로서는 포르투갈 출신 움베르투 코엘류 신임 감독의 스타일을 새롭게 가늠해볼 수 있는 포르투갈-이탈리아전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포르투갈은 브라질 출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로 사령탑을 바꿨지만 공격진의 파울레타,미드필드의 루이스 피구와 세르지우 콘세이상,수비진의 후이 조르제 등이 변함 없이 주축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스페인전은 2002월드컵 득점 공동 2위(5골)에 오르며 독일의 준우승을 이끈 ‘헤딩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득점 공동 6위(3골) 라울의 골대결로 관심을 끈다.특히 독일은 20명의 엔트리에 ‘거미손’ 올리버 칸 등 14명의 월드컵 멤버를 포함시키는 등 승리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한편 스콜라리 외에 최근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브라질의 카를루스 파레이라,중국의 아리에 한 등은 이날 데뷔전을 통해 지도력을 검증받게 된다. 박해옥기자 hop@
  • [열린세상] 제왕적 검찰총장

    “대한민국엔 검사가 단 1명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전국에 1300여명의 검사가 쫙 깔려 있는데 웬 말이냐고 물을지 모른다.말인즉슨 아무리 숫자가 많다 해도 결국은 단 1사람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다는 뜻이다.검찰총장 1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검찰총장은 검찰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비록 검찰인사가 법무부장관 소관이라 해도 법무부는 검찰과 협의해서 인사안을 작성하는 것이 관행이다. 검찰에는 희한하게도 좋은 자리,나쁜 자리라는 게 있다.예컨대 저 지방의 어떤 지청은 전통적으로 좌천당하는 검사들이 보내지는 자리다.그래서 사고를 친 검사는 제1호로 그곳으로 쫓겨간다.검사들은 이런 인사를 가장 두려워한다.가끔 검찰출신들의 회고록을 보면 자신의 좌천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한 것을 읽을 수 있다.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지만 검찰은 대표적인 피라미드 조직이다.그래서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가 줄어든다.같은 고시 동기생들이라 하더라도 부장검사급으로,차장검사급으로,검사장급으로 올라갈 때마다 자리가 줄어든다.그러니 검사들은 인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청운의 꿈을 품고 검사의 길에 입문했으나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인생의 실패로 오해되기 쉽기 때문이다.그런데 검찰총장이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으니 검사들은 그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검찰인사때만 되면 인사청탁이니 정치권 개입이니 하는 말이 검찰주변을 망령처럼 맴도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또 검찰총장은 전국의 모든 사건에 대해 지휘감독권을 쥐고 있다.일선검사와 기관장들은 중요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보고를 하여야 한다.형식적 문서 보고뿐만 아니라 정말 중요한 사건은 계선조직을 통하거나 직접 찾아가 처리지침을 품신하기도 한다. 검찰총장은 주요 정보보고도 빠짐없이 받는다.각 지역 검사장이나 지청장들로부터 일반 관내 상황이나 인물들에 대한 정보차원의 보고까지 지속적으로 받는다.이런 풍토속에서 검찰에서는 ‘보고’란 것이 일선 검사들에게 생명과 같은 것으로 둔갑한다.처음 검사가 되었을 때,맨 처음 배우는 것이 ‘보고’하는 것이다.사건 수사를잘 하는 것보다 보고를 잘 하는 것이 유능한 검사의 자질이라는 교육 아닌 교육도 받게 된다. 검찰은 이런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군대 버금가는 수직적 조직으로 양성돼 왔다.검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때도 기수(期數) 순서로 한다.후배가 먼저 움직이면 위아래 모르는 자로 ‘찍힌다’. 검찰의 폭탄주 풍토는 정말 가관이다.한 사람씩 잔을 들고 서서 윗 사람을 향해 쓰레기 같은 아첨적 발언을 한마디씩 한다.그러곤 눈 딱 감고 원샷에 쫙 마신다.이런 검찰내에서 검찰총장은 가히 ‘제왕적’이다.그 행태가 마치 무슨 조직의 ‘오야붕’ 같다 하여 검사들끼리 앉아서는 ‘조폭적’이라고 자탄하기도 한다. 이제 ‘제왕적’ 검찰총장은 안 된다.온 세상이 민주화,분권화,수평화로 치닫고 있는데 유독 검찰만이 그토록 구태의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처럼 한 몸에 모든 권한을 쥐고 앉은 검찰총장이 국민의 지탄을 받는 소위 ‘정치검사’라면,그 불행은 검찰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온 국민이 그 한사람으로 인해 엄청난 불행을 안게된다.‘CEO형 검찰총장론’을 주장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리더십의 변화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검찰총장은 자신의 인사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인사전권위원회에 그 권한을 전적으로 이양해야 한다.그리고 모든 수사는 독립적인 일선 검찰에 일임하고,검찰총장은 제도개선,방향설정,직원후생복지,수사지원 등에 전념해야 한다. 검찰총장의 변화는 한국검찰이 정치검찰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제이다. 강 지 원
  • 남아공 4개국 축구대회 올림픽팀 2연승 휘파람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나미비아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4개국대회 2차전에서 신예 골잡이 김진용(한양대)과 미드필더 전재운(울산)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나미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전재운은 전반 9분 김진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했고,김진용은 44분 전재운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올렸다. 두 골 모두 김진용과 전재운의 합작에 의한 작품이다. 특히 김호곤 감독 취임 이후 대표팀에 발탁된 무명의 김진용은 공식대회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여 올림픽 본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4일 레소토와의 첫 공식경기에서 2-0으로 이긴 한국은 2승으로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한국은 8일 남아공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른다. 나미비아는 1승1패,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남아공과 레소토는 나란히 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또 대회를 앞두고 남아공 프로팀들과 가진 세차례 연습경기를 포함,5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4개국대회가 끝나는대로 네덜란드로 이동,올림픽대표팀 및 PSV에인트호벤(21세 이하)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5개카드사에 집단손배소/피라미드 가맹점 피해 1444명

    불법 다단계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다단계 회원들에게 무리하게 카드를 발급해온 카드사들에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다단계판매회사 H사의 피해자 김모(57)씨 등 1444명은 29일 “국내 굴지의 카드사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어 이를 믿고 H사 회원이 됐다가 피해를 봤다.”며 A카드사 등 5개 신용카드사를 상대로 채무 부존재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김씨 등은 소장에서 “피고측은 H사가 유사수신행위로 적발돼 대표가 구속된 뒤에도 오히려 H사 주도세력들이 새로 설립한 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카드사들이 H사가 위장가맹점인 줄 알면서도 회원 확장에 혈안이 돼 묵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H사 대표 윤모(47)씨는 지난 2001년 가입비 명목으로 165만원을 내고 일정한 매출을 올려주면 고수익과 함께 대형할인점의 주주자격을 준다고 속여 회원 1만 3000여명을 모집한 뒤 가입비는 제휴 카드를 즉석에서 발급,결제하게 하는 방식으로 36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 등은 H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은 카드사들이 회원들을 상대로 카드 이용대금을 청구하자 카드사들도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홍지민기자 icarus@
  • UAE 4개국 청소년축구/프랑스와 0-0 무승부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감독 박성화)이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2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4개국 축구대회 두번째 경기에서 유럽의 최강 프랑스와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최성국(고려대) 정조국(안양) 김동현(한양대) 등 최강의 공격진을 앞세워 프랑스에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 부재와 공격의 완급조절에 실패,득점을 올리지 못했다.특히 미드필드 싸움에서는 유럽 특유의 강한 압박에 밀려 답답함을 더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골 지역 중앙에서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최성국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2연승의 꿈을 무위로 돌렸다.한국은 25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 美 핵항모 2008년 日배치/요코스카 기지에 양국 防災체제 검토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이 오는 2008년 일본에 첫 배치된다.이로써 비핵3원칙을 견지하고 있는 일본에 핵 무장을 비롯한 핵 논의에 불을 댕기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핵 항모를 배치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4일 보도했다.건조한 지 40년 넘은 ‘키티호크’ 퇴역에 맞춰 미군은 태평양이나 인도양 등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 항모의 배치를 일본측에 요청했다. 양국 정부는 원자력 항모의 보수시설이나 주변지역의 방재체제 검토에 착수했다.요코스카 기지에는 키티호크 외에도 인디펜던스,미드웨이 등 3척의 항공모함이 배치돼 있다.이들 항모는 증기터빈을 동력으로 하고 있는 구세대형이다.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12척의 항모 가운데 증기터빈 추진함은 4척이다. 키티호크를 대체할 새 항모는 결정되지 않았다.새로 건조될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1990년 전후에 건조된 ‘조지 워싱턴’ 등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핵무기를 싣지 않은 핵 항모의 배치 자체가 비핵3원칙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오는 4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핵 항모가 들어 올 요코스카는 물론 가나가와현 등 해당 자치단체 선거에서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marry01@
  • 터키여객기 추락 75명 사망/美항공기도 떨어져 21명 숨져

    |디야르바키르·이스탄불·샬럿(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외신|터키와 미국에서 잇따른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8일 오후(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80명을 태운 터키 여객기 1대가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외국인 등 모두 75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관리와 목격자들이 전했다.그러나 사고 희생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8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승객 19명과 승무원 등 21명을 태우고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더글러스 국제공항을 이륙하던 미드웨스트 항공사 소속 통근여객기 1대가 공항 격납고로 추락,탑승자 전원이 숨졌다.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올림픽축구 김진용

    ‘물건 하나 건졌다.’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4강을 노리는 ‘김호곤호’가 ‘숨은 보배’ 발굴에 환호하고 있다.주인공은 정조국(대신고) 김동현(청구고) 등과 함께 차세대 한국축구를 이끌 골잡이 김진용(21·한양대2). 김진용이 올림픽대표팀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12월.한창 진행중이던 FA컵대회로 대표팀 구성이 여의치 않자 김호곤 감독이 신진들을 파주로 불러들인 것이 계기가 됐다.청소년대표를 거치지 않은 김진용으로서는 일거에 신분이 수직상승하는 순간이었다.이 때부터 김진용의 숨은 진가가 드러났다.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으나 김진용은 조금도 어색해 하거나 긴장하는 빛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181㎝,76㎏의 당당한 체격과 기관차 같은 체력,문전에서의 순간 돌파와 파괴력이 돋보였다.100m를 12초에 끊는 주력은 웬만한 대표급 선수 수준이지만 스트라이커에게 더 필요한 순간 스피드가 특히 눈에 띄었다.게다가 오른발잡이인지 왼발잡이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두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도 장점이다.한가지 흠이라면 필요 이상으로 심판에게 어필하는 버릇.아직 엄격한 국제경기를 경험하지 못한 탓인지 연습경기 도중 심판에게 불만스러운 제스처를 내보이는 일이 잦다. 그러나 파주 훈련장을 찾은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아주 좋다.”라는 말을 되뇌며 “특히 문전에서의 순간적인 파괴력이 눈에 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김 감독은 이같은 평가를 수긍하면서도 “벌써부터 언론에 오르내리면 안되는데…”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재목이 성숙하기도 전에 자만심에 빠질까 걱정된다는 뜻이다. 김진용은 진주고 재학 시절인 지난 2000년 전국고교대회에서 5경기에 출장해 6골로 득점왕에 오른 뒤 한양대에 입학,주전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이 두차례 물갈이를 하는 동안 줄곧 잔류멤버로 남은 김진용은 “훌륭한 미드필더들이 뒤에서 받쳐줘 대학팀에서 뛸 때보다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또 ”장차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황선홍 선배처럼 멋진 은퇴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해옥기자 hop@
  • 박지성 내일 에인트호벤 입단

    월드컵 4강 주역인 박지성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입단을 위해 6일 출국했다. 네덜란드 현지 기상악화로 하루 늦게 출국한 박지성은 도착 즉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8일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박지성은 이달 중순 다시 입국한 뒤 부모와 함께 현지 정착을 위해 네덜란드로 떠날 예정이다.에인트호벤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한국 월드컵대표팀에서 단 등번호 21번을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올해 J리그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번갈아 뛰면서 7골을 올린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과 3년6개월 동안 총 4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 스카이라이프 ‘스카이오픈데이’ 행사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시청자가 가입한 패키지 유형에 상관없이 매주말 기본형 패키지 110개 채널 모두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스카이오픈데이’행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이에 따라 토·일요일에는 캐치온,캐치온플러스,스파이스TV,미드나잇채널 등 프리미엄 채널 4개를 제외한 모든 스카이라이프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다.특히 매월 셋째주에는 프리미엄 채널 4개도 무료로 볼 수 있다.단,PPV 서비스인 ‘스카이초이스’는 행사에서 제외된다.
  • 유엔 12년간 경제제재 이라크 170만명 희생

    |카이로 연합|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 단행된 유엔의 경제제재로 지금까지 170만명 이상의 이라크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오미드 메드하트 무바라크 이라크 보건장관이 지난 31일 밝혔다. 무바라크 장관은 스페인 정부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지난 12년간 지속된 유엔의 경제제재로 172만명의 이라크인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안보리 주축국인 미국과 영국이 의료 관련 장비 구입 계약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보리는 전날 대이라크 금수 품목을 확대,화학제품과 의약,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 60여가지 품목을 금수 목록에 새로 추가했다. 유엔 안보리의 금수품목 확대 찬반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러시아와 시리아는 안보리 조치가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물품 지원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박지성새해1일 천황배 결승전“고별전 멋진 골로 보답”

    “마지막까지 선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렵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입단을 확정한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이새해 첫날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천황배(FA컵) 결승전을 통해 일본 무대고별전을 치른다.박지성은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프로 첫 무대인 일본 생활 2년반을 정리하는 경기인 데다 소속팀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전이어서 각오가 남다르다. 교토에 사상 첫 FA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선물을 안기고 싶은 것이 첫째 이유다.사실 교토는 1,2부리그를 오르내리다 박지성의 활약 덕분에 1부로 승격했고,올시즌 5위까지 수직상승하며 신흥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상품성에서도 팀 내에서 박지성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J리그 사무국이 뽑은 ‘올해의 선수’ 35명에 교토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들었고,교토 서포터스들이 뽑은 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돼 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인 욕심도 있다.멋진 골을 넣어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기 때문.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최근 공격수로서 숨은 기량까지 마음껏 발휘해온 것과 연관이 깊다.2000년 6월 교토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두드러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 허리를 무력화시키면서스루패스로 활로를 열어주는 데 주력한 결과다. 그러나 올시즌 공격 가담률을 높인 결과 7골-7도움(23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FA컵 히로시마와의 준결승에서도 오른쪽 사이드 어태커로 출전,측면 돌파에 이은 정확한 문전 패스를 보내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박지성은 국내에서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30일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 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7∼20일 네티즌 1456명을대상으로 ‘2003년 한국축구를 빛낼 최고의 선수’ 설문조사 결과 27.6%를차지,설기현 송종국 안정환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박지성은 FA컵 결승과 소속팀이 마련한 고별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3일쯤 네덜란드로 향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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