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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의 MVP·이천수 신인왕

    김대의(28·성남)가 생애 처음으로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대의는 28일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표 가운데 71표를 얻어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이천수(21·울산)는 신인왕 투표에서 73표를 휩쓸었다.신인왕 상금은 500만원이다. 김대의는 올시즌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를 포함,38경기에 한차례도 빠지지않고 출전해 17골 12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 선두(29점)에 올랐고,이천수는대표팀을 들락거리느라 정규리그 18경기에만 출장했지만 7골 9도움(공격포인트 5위)을 기록했다. 베스트11에는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비롯해 수비수에 김현수(성남)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홍명보(포항),미드필더에 신태용(성남) 서정원(수원)안드레(안양) 이천수,포워드 김대의 유상철(울산) 등이 뽑혔다.올해의 감독상은 성남을 정규리그 2연패로 이끈 차경복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해옥기자 hop@ ★MVP 김대의 국내 복귀 3시즌만에 MVP에 오른 김대의는 “지금까지 도와준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VP 수상 소감은. 매우 기쁘다.영광스런 이 상은 혼자 이루어낸 것이 아니다.팀에서 월드컵대표팀에 단 한명도 차출되지 못한 것이 우승의 힘이 됐지만 서럽기도 했다.그러나 내가 지난 20일 브라질과의 A매치 엔트리에 들어감으로써 그 설움도 풀렸다. ◆MVP를 예상했나. 그렇다. ◆수상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부상에 시달려 플레이도 만족스럽지 못했다.올해엔 부상이 없어 전경기 출장이 가능했는데 이 점이 작용한 것 같다.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일본에서 벤치에만 앉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그 설움이 지금의나를 만들었다.더 큰 선수가 된 뒤 생각해 보겠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팀이 5경기 연속 무승의 나락으로 떨어진 때였다.특히 부천에 일격을 당한 것이 가장 뼈 아팠다. 최병규기자 ★신인왕 이천수 긴 국가대표 소집기간에도 불구하고 신인상을 수상한 이천수는 MVP를 수상한 것보다 더 기쁘다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수상 소감은. 굉장히 받고 싶은 상이었다.상 받는 꿈을 꿀 정도였다.50% 정도는 예상했지만이처럼 몰표가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MVP 욕심은 없었나. MVP는 더 경험을 쌓은 뒤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상이다.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더 컸다.신인왕은 일생에 한번 밖에는 기회가 없다. ◆내년 계획은. 분명히 유럽의 좋은 팀에 가서 뛰고 있을 것이다.원하는 곳은 스페인이다.추진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안될 경우 나를 원하는 곳이면어디든지 갈 것이다. ◆지난 20일 한국-브라질의 A매치가 끝난 뒤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 감독이 극찬했는데. 브라질전은 국민들에게 바치는 경기였다.사람들의 눈에 그렇게 비친 것 같다.월드컵 직후 프로축구 관중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팠다.열심히 뛰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박해옥기자
  • 경찰 승진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경사-경위 가는길 병목현상 ‘치안은 경사 이하 경찰관들이 담당한다.’는 말이 있다.전체 경찰관 9만1742명중 7만9066명이 경사 이하이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하위직 경찰관들의근무의욕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간부 승진길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또 간부들중에는 ‘총포경’(총경을 포기한 경정)과 ‘조진조퇴(早進早退)경’들이 늘고 있어 조직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이래저래 경찰의 입직(入職)구조에 대한 재조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연말연시 일선 경찰관들은 시험 공부중 해마다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는 이맘때면 일부 경찰관들은 본업을 뒤로 한채 진급시험 공부에 여념이 없다. 서울 Y경찰서 방범과 이모(40)경사는 이달 초부터 오후 5시 퇴근과 동시에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간단히 때운 뒤 인근 독서실로 달려간다.내년 1월로예정된 경위 진급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올해 경위시험 3수생인 그는 가족과 주위의 시선 때문에 이를 악물고 밤을 새워가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아침 5시쯤 집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깐 새우잠을 잔 뒤경찰서에 출근한다.그는 순찰중일 때도 틈만 나면 주머니에서 메모를 꺼내 입속으로 중얼거리며 열심히 외운다. 서울 4년제 S대 법학과를 나와 1993년 경찰에 입직한 그는 “가족들에게도미안하고 또 근무중 시험공부에 매달리느라 시민들에게도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솔직히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도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기동대 근무 경쟁자들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경위시험 4수째인 서울 K경찰서의 외근경찰 김모(41)경사는 오전에 ‘눈도장’만 찍고 오후부터 인근 고시원에서 책과 씨름한다.김씨는 “다행히 마음씨 좋은 상관을 만나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서 “내년 1월까지 아예 집(경기 수원)에 가지 않고 고시원에서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 S경찰서의 정원은 모두 500여명.이중 경사계급만 180여명이며 현재 독서실과 고시원 등에 파묻혀 진급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경사만 30여명에 이른다.이들은 방범,수사,교통분야의 현장에서 일하는 최일선 경찰관들이다.관할구역의 한 파출소장 김모(36)경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시험준비를 하는 부하직원들에게 차마 많은 일을 시킬 수도 없는 처지”라면서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어떡하나 하고 솔직히 걱정도 된다.”고털어놓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3년전 5000여명 안팎이던 경위,경감,경정 등의 진급시험 응시자가 지난해에는 7000여명으로 늘었으며,경위시험에 응시한 경사가 3년전 3559명에서 5000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간단히 말하면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하는 길목에 심한 병목현상이 생기고있기 때문이다. 매년 신규 경위 임용자는 400명 안팎이다.이 가운데 경찰대학 졸업생 120명과 간부후보 52명 등 170여명은 매년 고정적으로 경위에 임용된다.반면 오랜 인사적체와 또 IMF이후 명퇴자들이 급감하다보니 경사들에게는 상대적으로기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경찰대와 간부후보 졸업생 임용을 제외한 경위시험(115명 모집)에 경사 4860명이 지원했을 정도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 출신들이 우선적으로 임용됐고 또 IMF들어 퇴직자들이 현저히 줄다보니 진급구조에 전체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파생될 문제점 등을감안할 때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문제점과 대안은. 요즘 경찰내부에는 ‘총포경’과 ‘조진조퇴경’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총경을 포기한 경정은 일선 경찰서에서는 과장급,지방경찰청에서는 계장급이다.사실상 핵심 실무자다.그런데 진급을 포기해서인지 윗사람의 ‘영’이 잘 안 통한다는 얘기가 비일비재하다.‘조진조퇴경’은 고시나 경찰대 출신 등으로 일찍 진급했으나 총경이나 경무관 진급벽에 막혀 40대 중·후반에 그만두는 사람이다.그러다보니 경찰에 있을 때 제2의 진로를 모색하는 등 경찰직업을 징검다리로 여길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생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가들을 통해 연구논의가 일부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안중의 하나로 “전국 52개에 이르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제도를 도입하거나 경찰대 졸업생을 경위가 아니라 경사로 1계급 내리는 것도 방안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 ★인사적체원인/경찰대 존폐논란 “경찰대가 양질의 인재를 경찰로 끌어 들이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찰대 존폐 문제를 고려할 때가 됐습니다.” 간부 승진에 실패한 일선 경찰관의 얘기가 아니다.총망받는 경찰대 2기 출신 경정조차 “경찰대를 대체할 만한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당연히 경찰대를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들이 공개적으로 경찰대 존폐를 고민할 정도로 경찰대는 ‘경찰인사 동맥경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경찰대 출신 경위 이상 간부는 모두 1937명.경찰간부의 대다수를 차지했던간부후보생 출신 1342명을 이미 앞질렀다.아직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 오른졸업생은 나오지 않았지만 총경 20명,경정 295명,경감 530명,경위 1092명을배출했다. 경찰대 출신들의 급격한 증가로 전체 경찰관 9만1742명의 87%를 차지하는순경∼경사 계급의 ‘승진 박탈감’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다. 경찰대 출신들도 위기를 피부로 느낀다.‘경찰의 꽃’인 총경 자리는 한 해 50∼60개가 생기는 반면 경찰대 출신 경위는 120명씩 쏟아지고 있다.총경승진 절반을 경찰대 출신에게 배려해도 대부분의 졸업생은 경정에서 옷을 벗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경정을 단 이후 11년 동안 총경에 오르지 못하면 계급정년에 걸리기 때문에 많은 경찰대 출신들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퇴직할 위기에 처해 있다.총경직을 꿰찬 1기 선두주자들조차 40대 초반이어서 비록 경무관 이상의 자리에 올라도 50대 초반에 퇴직할 가능성이 높다. 승진 메리트가 없어지고 조기퇴직 현상이 퍼지면 경찰대는 우수학생 유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으며,폐지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경찰대 선배가 한 사무실에서 후배를 상사로 모시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으며,앞으로는 더욱 심해져 경찰 전체의 위계질서도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경찰대 출신들 사이에서는 “후배가 경찰청장이 되면 경무관 이상 선배 참모는 모두 옷을 벗자.”는 미래의 불문율이 회자된다.경찰대 위기 타개책으로 정원 축소,대학원 설립을 통한 새로운 입직구조 개발,계급정년 연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외국에선 경찰 입직제도는 전세계적으로 3가지로 나뉜다. 프랑스 일본 등은 한국처럼 순경시험,경찰대,간부후보생 등 특성에 맞게 다원 입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반면 영국과 미국은 고졸자 이상을 대상으로하는 순경시험만으로 경찰관을 채용한다.독일과 홍콩은 고졸자를 상대로 비간부를 모집하고,대졸자를 상대로 간부를 모집하는 2원 입직제를 채택하고 있다. 경찰 인사시스템은 각국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선진국 경찰은 한국 경찰처럼 과도한 인사경쟁을 벌이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선진국 경찰관은 사회적인 위상이 높고 보수도 많아 굳이 승진할 필요성을느끼지 못한다.철저한 직업공무원제로 정년이 보장되며,전문화가 이루어져어느 분야에서 일하느냐가 승진보다 훨씬 큰 관심사다.반면 한국 경찰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든지 목표는 승진이다. ‘경찰의 천국’ 영국은 특별승진제를 운영하고 있다.순경 가운데 소수정예를 선발,특별교육을 실시해 초고속승진을 보장하고 기획업무를 맡긴다.그러나 고속승진 대상자나 경사로 퇴직하는 경찰관이나 모두 1인당 GNP의 2.7배의 수입을 보장받기 때문에 대다수 경찰관은 승진에 별 관심이 없다.일본도경찰의 업무를 일선 경찰관이 맡는 경험기능과 간부가 담당하는 기획기능으로 나누고 있으며,간부와 비간부의 차별은 거의 없다. 모든 경찰이 승진에 목을 매는 풍토를 개선하려면 인사시스템의 변화는 물론 경찰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도 변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엘리트주의 집착말아야 우리나라 경찰조직은 전통적인 피라미드형이며 지극히 계층적이다.군대처럼 11개나 되는 계급이 있으며,경찰관들은 진급을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생각해 간부·비간부를 막론하고 심각한 승진경쟁을 벌이고 있다.특히 비간부의 승진기회는 철저히 차단됐다. 특별채용도 극소수의 상위직을 전문성에 의거해 다른 부처로부터 채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엘리트 확보정책으로 이루어졌다.고시합격자의 ‘경정 특채’도 전문성과는 관계가 없고,간부후보생들의 경우에도 전문성 때문에 ‘횡적유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120명에 이르는 경찰대 졸업생들의 ‘경위 특채’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다.경찰수사권 독립을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국보위 시절에 급조한 비전없는 경찰간부 채용제도일 뿐이다. 경찰대학은 일부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한계에서 오는 폐해가 더 크다.간부·비간부 출신간의 위화감 조성,의사소통의 단절,과도한 특혜로 인한 특권의식,출신성분에 따른 집단파벌 조성 등의 문제점은 경찰 이미지 개선과 같은 추상적 긍정성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타성이 적었던 다른 간부집단에까지 파벌조성 분위기가파급된 점은 경찰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문제의 시발은 경찰간부후보생 제도로부터 시작된 엘리트주의적 인사관리로볼 수 있으며,경찰대학은 이를 결정적으로 구조화시켰다. 경사 이하 하위계층과의 뚜렷한 2원 계층화가 진행돼 하위층은 수단적지위로만 전락하고,경찰대 출신을 주축으로 한 엘리트 집단은 자기 목적적 집단으로 형성됐다.엘리트 집단과 비엘리트 집단간의 양극화가 극복되지 않으면조직의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지휘체계의 이완으로 인한 조직관리의 난맥상도 자명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에서 직접 법을 집행하는 대다수 비간부 경찰공무원의 자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어 경찰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간부직으로의 지나친 횡적유입을 막아 비간부의 승진기회를 확대해야 하며,계급의 수를 줄여 경찰조직을 보다 평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경찰관들에게 직위보다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美, 사우디 9·11테러 연루 조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법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11테러에 연계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23일 밝혔다.사우디 왕실은 9·11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을 도와준 미국내 사우디 유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사우디 왕실은 테러 용의자들과의 연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9·11테러와 관련된 혐의자 19명중 15명이 사우디 국적자로 밝혀진 이후 갈등을 겪어온 양국의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해왔다.”면서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바틀렛 국장은 또 미국 정부가 9·11 테러 조사 과정에서 사우디의 연계 가능성을 간과했다는 의회의 비판은 상황의 복잡성을 무시한 견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9·11테러를 전후해 행정부의 대응과 사후처리 과정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 상·하원 합동위원회가 조사 보고서 초안에서 FBI와 중앙정보국(CIA)이 9·11테러와 사우디의연계 가능성을 집중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주미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왕자의 부인이자 고(故) 파이잘왕의 딸인 하이파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재미 사우디 유학생의 계좌를 거쳐 칼리드 알미드하와 나와프 알하즈미 등 테러범 2명에게 흘러들어 갔다.알미드하와 알하즈미는 9·11테러 당시 미 국방성에 충돌한 미 여객기(AAF 77)를 공중납치하는데 참여한 인물이다. 잡지는 FBI가 알 파이잘 왕자비의 돈이 2000년부터 2001년 7월까지 유학생 오마르 알 바요미 계좌로 이체됐으며,이 돈이 알미드하와 알하즈미의 아파트 임대료(월 3500달러)에 쓰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알 바요미는 이들이 미국에 입국했을 때 환영파티를 열어주는 등 이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알 바요미가 미국을 떠난 이후에 두 사람의 임대료는 오사마 바스난이라는 다른 유학생의 계좌를 통해서도 전달됐다.바스난은 알 바요미의 친구이자 알 카에다 활동에 동조하는 인물이었다고 FBI는 밝혔다. 그러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외교자문인 압델알 주베이르는 23일 사우디 왕실의 9·11테러 자금 지원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왕자비측으로부터 의혹의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자금 제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다만 알 파이잘 왕자비가 알 바요미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마그나 이브라힘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사우디 여성에게 돈을 정기적으로 제공한 것이 사우디 내부 조사에서 발견됐음을 시인했다. 또 바스난의 경우,부인의 병원비를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고 왕자비가 자금을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선활동에 관심이 큰 알 파이잘 왕자비가 평소에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알 바요미와 바스난에 대한 지원도 이같은 차원이라고 밝혔다. mip@
  • [열린세상] 개인행복을 돕는 국가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고,우리들의 모든 행동은 행복을 향한 몸짓이다.” 국가를 잃은 민족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말이다.대개 큰 고통과 억압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눈에 핏발이 서고 전투적이게 마련이지만 유독 티베트인들은 여전히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그 점이 티베트불교의 위대한 힘이고,세계인들이 티베트인들의 정신 세계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비록 국가는 물질적으로 티베트인들에게 별로 해주는 것이 없지만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안내하는 지주인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와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꼭 비례하지 않음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절대적 빈곤을 넘어서려는 시기에는 이런 말이 사치처럼 들리지만,빈곤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추구하는 단계가 되면 이 말의 설득력이 높아진다.이 단계가 되면 그야말로 ‘행복의 수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물론 국가 정책을 시행하는 데 양적인 지표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몇 퍼센트의 성장률을목표로 하고,실업률을 어느 정도 이내로 통제하며,복지 예산을 얼마나 투입할 것이며,인프라를 얼마만큼 구축할 것인가 등등.이런 지표들은 모두 국민들을 더 잘 살게 만들기 위한 국가의 핵심 수단들이지만,21세기형 국가 모델을 설정하고자 할 때 이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하다.국가 경영의 패러다임이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구체적인 행복에 더 천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들의 삶의 조건들이 더욱 개인화·문화화·고령화하고 있는 시대적 추세를 중시해야 한다.개인화란 생애 주기의 계획과 관리가 점점 더 개인의 개별적 책임이 되는 추세를 말한다.문화화는 증대된 자유 시간을 바탕으로 시민의 문화적·심미적 욕구가 급격히 확대되는 경향을 일컫는다.고령화는 평균 수명 80세 시대를 예감하면서 인구의 역피라미드화와 ‘젊은 노인층’의 증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가히 혁명적인 사회 변화이다. 개인화·문화화·고령화는 계층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살아가는 방식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25세까지 교육받고 55세까지 직장에서 일하다가 60세 이후엔 쉬면서 여생을 보낸다는 통상적 생애 일정은 이제 사라질 운명에 있다. 실제로 개인은 단수의 삶을 살던 시대에서 복수의 삶을 살도록 준비하라는 정언명령(定言命令:절대적 무조건적인 명령)을 받고 있다.직업도 복수로 가질 생각을 해야 하며,교육 기회도 평생 다양하게 가져야 한다.젊은 시절의 삶과 노년기의 삶이 연속적이 아닐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전보다 역동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도 넓어졌지만,삶의 주요한 계기마다 종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도전들에 직면해야 한다.긍정적인 측면에서 자아 실현과 행복 추구의 열망은 커지는 반면 그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건과 환경은 한층 불확실해졌다는 것이 어쩌면 이 시대의 가장 큰 패러독스일 것이다.이런 시점에서 과연 국가가 전통적인 정책들로 개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도록’할 수 있을까?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복지제도나 국가 예산의 1%를 가지고 근근이 꾸려가는 문화 정책,또는 복수의 직업 기회나 ‘젊은 노인들’의 일자리에 대해 남의 집 불구경하듯하는 노동 정책으로 과연 개인화·문화화·고령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드는 터에 대선 주자들의 공약을 훑어보아도 그런 문제의식은 별로 없어 보인다.개인화·문화화·고령화와 관련한 참신한 발상이나 대책은 찾기 어렵다.하지만 21세기형의 국가 경영을 고민하는 지도자나 정치세력이라면 이 논점을 우회할 수는 없을 것이다.토니 블레어의 ‘일하는 복지’ 전략이나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도 이 논점에 대한 좌파 또는 우파의 대응과 다름없다.결국 앞으로 선진국 수준의 국가 경쟁은 누가 더 ‘자아 실현을 지원하는 공동체’를 잘 만드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만큼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가진 지도자가 요청되는 것이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사회학
  • 책꽃이/ 네이븐 外

    ●네이븐(그레고리 베이트슨 지음,김주희 옮김,아카넷 펴냄) 네이븐(Naven)이란 머리사냥을 하는 뉴기니섬 세픽 강 유역에 사는 이아트물 부족이 행하는 특이한 의례를 일컫는 말.부족의 성원이 특별한 위업을 달성했을 때 축하하기 위해 치러지는 이 네이븐 의식은 이성의 의상을 착용하고 의례적인 동성애적 행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베네딕트의 ‘문화의 제유형’,미드의 ‘세 부족사회의 성과 기질’과 함께 초기 인류학 분야를 대표하는 책이다.2만원. ●옥스포드 혼비영영사전-지니 CD-ROM 버전(범문사 펴냄) 1948년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최고 권위의 영영사전으로 인정받는 옥스퍼드 혼비영영사전의 혁신판.지니(genie,정령)라는 애칭에 걸맞게 해당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한 뒤 찾을 단어를 마우스로 가리키면 즉시 화면상의 별도 창으로 의미를 알려주는 기능이 내장돼 있는 것이 특징.4만원. ●반전의 리더십(채수연 지음,중명출판사 펴냄) 역경의 늪을 헤치고 정상에 오른 역사 인물들의 이야기.농민출신 협객으로 한나라를 창시한 유방,권모술수로 위나라 무제가 된 조조,인간적인 매력으로 촉의 소열제가 된 유비 등이 반전의 리더로 소개된다.1만 1000원. ●행복한 페미니즘(벨 훅스 지음,박정애 옮김,백년글사랑 펴냄) 현대 페미니즘의 쟁점들을 망라한 페미니즘 입문서.미국의 급진적인 흑인 페미니스트 사상가인 저자는 긍정적인 전망을 잃고 있는 현단계 페미니즘의 자기성찰과 혁신을 요구하며 미래지향적인 페미니즘의 과제에 대해 설명한다.9800원. ●CEO 칭기스칸(김종래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펴냄) 사람을 말이나 개라고 부르는 것은 농공사회에서는 모욕이지만 몽골 유목민들에겐 최고의 찬사가 담긴 칭호다.칭기스칸의 곁에는 ‘4준마’‘4맹견’이 포진했다.4준마는 참모이거나 정책 쪽에서 활동한 측근을 말하며,4맹견은 전투 지휘관을 일컫는다.CEO칭기스칸의 곁에는 늘 ‘태어난 곳은 달라도 죽는 곳은 같은’ 평생동지들이 있었다.저자는 ‘꿈의 공유’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기업경영의 키워드라고 말한다.5000원.
  • 부시·후세인·빈 라덴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9.11 테러 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타임은 오는 12월23일자에 게재될 ‘2002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이 작업을 시작한지 75년 만에 처음으로 후보군을 공개했다.타임의 선정 기준은 ‘좋든 나쁘든' 우리 삶과 뉴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겠다는 것이다. 후보군에는 부시 행정부 4인방인 딕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비롯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이 포함됐다. 연합
  • 韓·브라질 축구/ ‘4강신화’는 살아있다

    ‘11월의 월드컵’ 최고스타도 역시 호나우두였다. 호나우두-호나우디뉴 ‘삼바콤비’를 앞세운 브라질은 2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축구대표팀간 친선경기(A매치)에서 3-2로 역전승,세계최강임을 다시 한번 뽐냈다. 지난 6월 2002월드컵에서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움켜쥔 브라질은 월드컵 4강의 자존심을 건 한국의 설기현 안정환에게 전반 9분과 후반 13분 선제·추가골을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호나우두의 2골로 동점을 이룬 뒤 종료직전 호나우디뉴가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브라질은 이로써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3승1패의 우위를 지켰다. 2002월드컵 득점왕(8골)이자 최고스타인 호나우두는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같은 슈팅력을 다시 한번 뽐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호나우두의 폭발력은 전반 초반에 터진 설기현의 선제골로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호나우디뉴의 지원 속에 골사냥에 나선 호나우두는 전반 12분 아모로소의 대각선 패스를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연결해 골키퍼 이운재의 간담을 서늘케 한데 이어 3분 뒤 이운재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고,마침내 16분 만회골을 넣었다.제호베르투가 보낸 종패스를 받은 호나우두는 따라붙은 송종국을 제치고 기습적인 문전돌파에 성공한 뒤 오른발로 가볍게 그물을 흔들었다. 호나우두는 안정환의 추가골로 1-2로 뒤진 후반 22분 후방에서 날아든 종패스를 수비 뒤로 파고들며 받아낸 뒤 김태영의 마크를 가볍게 따돌리고 오른발로 다시 한번 그물을 흔들었다.2년여 동안 시달린 무릎 부상을 딛고 2002월드컵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호나우두는 이로써 A매치 통산 48골(72게임 출장)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호나우두-아모로소 투톱과 호나우디뉴 외에 좌우 윙백 카를루스와 카푸,골키퍼 디다를 선발출장시키는 등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선발 11명중 9명이 2002월드컵 때 활약한 선수들로 채워졌을 만큼 초호화 멤버 일색이었다.선수와 감독·단장으로서 통산 4차례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마리오 자갈로 감독은 은퇴경기에서 A매치 통산 100번째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002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축구계의 신흥강호로 이름을 알린 한국은 비록 승리를 엮어내지는 못했지만 ‘붉은 악마’의 함성속에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5개월만에 월드컵 열기를 재현했다. 한국은 월드컵 4강을 뒷받침한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의 스리백을 그대로 가동해 방어벽을 쳤지만 끝내 호나우두의 빼어난 개인기를 잠재우지는 못했다.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김호곤 감독도 막판 최용수 김대의 차두리 김도훈 등 골잡이들을 교체멤버로 투입하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에서 후안 파블로 소린과 에르난 크레스포의 연속골로 2-0으로 완승했다. 박해옥 최병규기자 hop@ ■양팀 감독의 말 ◆마리오 자갈로 브라질 감독-오늘 경기는 오랫동안 감독생활을 해 온 나에게 선수들이 준 선물이다.이번이 A매치 100번째 승리인데 어제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더욱 기쁘다.한국은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다.앞으로 더욱 도약하고 발전할 것이다.모든 선수가 스피디하고 체력적으로 훌륭했다.이천수가 특히 인상깊었다.좋은 경기를 하게 해 주고 많이 응원해 준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김호곤 한국 감독-아쉽지만 만족한다.모처럼 가진 A매치라 후반에 되도록 많은 선수를 교체하고 싶었다.선수들에게 월드컵의 감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월드컵 때의 전술을 거의 그대로 썼다.오늘 경기에 앞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감독을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다.대표팀에 들어와서 보니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에 차 있다고 느꼈다.앞으로 수비 보강에 신경을 쓰겠다.국제경기를 많이 갖도록 하겠다.
  • 특명 “삼바 투톱을 막아라”-한국·브라질 오늘 A 매치

    ‘삼바 투톱’이 다시 뜬다. 2002월드컵에서 브라질에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안긴 세계최강의 호나우두(26·레알 마드리드)-호나우디뉴(22·파리 생제르맹) 콤비가 20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의 진수를 선보인다. 19일 나란히 입국한 이들은 서울 하얏트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달려가 호흡을 맞추며 결전 의지를 다졌다. 상대가 월드컵 4강에 빛나는 신흥강호 한국인 데다 원정경기인 점을 의식한 듯 이들은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비지땀을 흘리는 진지함을 보였다.월드컵 4회 우승을 이끈 명장 마리오 자갈로 감독도 71세의 나이를 잊은 채 선수들과 함께 뛰며 자신의 은퇴경기가 될 한국전을 앞두고 이들의 활약을 독려했다.브라질은 선수로서 두 차례(58·62년),감독(70년)과 단장(94년)으로서 각각 한 차례씩 월드컵을 제패한 명장 자갈로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 사령탑을 맡겼다. 2002월드컵 당시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3-5-2와는 달리 자갈로 감독은 브라질 전통의 4-4-2 포메이션을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이에 따라 2002월드컵 득점왕으로 한창 물이 오른 호나우두와 신예 골잡이 호나우디뉴가 좌우 사이드백인 호베르투 카를루스,카푸 등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 최전방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2년여 부상을 이기고 월드컵에서 부활한 호나우두는 현란한 드리블과 문전돌파,기습 슈팅으로 언제나 경계대상 1호다.2002월드컵 결승전에서도 후반 22분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에게 2실점의 수모를 안겼다. 2002월드컵에서만 8골을 넣었으며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 중이다.지금까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71차례 나서 46골을 기록했다. 함께 호흡을 맞출 호나우디뉴(Ronaldinho)는 2002월드컵을 앞두고 스콜라리 감독이 브라질 국민들의 성원을 업은 호마리우를 버리고 대신 받아들인 신예 골잡이다.월드컵 당시 호나우두(Ronaldo),히바우두(Rivaldo)와 함께 ‘3R 편대’로 명성을 날렸다.처진 스트라이커로서 슈팅 외에 패싱 능력이 뛰어나 호나우두의 최적 파트너로 꼽힌다.젊은 나이지만 이미 A매치에 32차례나 출장,15골을넣었다.이에 견줘 한국은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 이적에 앞서국내 고별전을 갖는 노장 홍명보(포항)를 축으로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이 다시 한번 철벽 스리백을 이뤄 파상공세를 차단할 계획이다. 유상철(울산) 김남일(전남)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영표(안양) 등이 포진할 미드필드진도 강력한 압박으로 수비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감동’ 다시한번, 한국·브라질 내일 상암구장서 A매치

    ‘월드컵 감동을 재현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2월드컵 당시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대표팀은 1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이번 대결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월드컵 4강국과 우승국이 월드컵의 함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상암에서 맞붙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끈다. 두 팀의 엔트리도 대부분 월드컵 멤버로 짜여져 마치 월드컵을 다시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더구나 20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의 날’이어서 브라질도 대표팀 주전들을 대부분 소집했다.2002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를 비롯해 젊은 골잡이 호나우디뉴,좌우 윙백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카푸 등 월드컵 우승주역 12명이 포진한다. 게임 메이커 히바우두가 빠졌지만 월드컵 투톱 호나우두-호나우디뉴가 선봉에 서고 세계 최고의 윙백인 카를루스,카푸가 특유의 빠른 측면돌파로 관중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브라질은 2002월드컵 때조가 달라 맞대결하지는 않았지만 각각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때와 차이가 있다면 두 나라의 사령탑이 모두 바뀌었다는 점.우승 감독 펠리페 스콜라리는 왕년의 명장 마리오 자갈로로,4강 감독 거스 히딩크는 김호곤으로 각각 바뀌었다.특히 새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워진 김호곤 감독에게는 이번 경기가 대표팀 데뷔전이어서 승리에 대한 집착이 한결 강하다.김 감독은 “필요하다면 히딩크로부터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해 일단 히딩크 스타일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김 감독 스스로도 미드필드 압박에 의한 주도권 싸움으로 승부를 거는 축구를 선호하는 만큼 월드컵대표팀의 스타일과 위용을 고스란히 재현하리라는 기대를 높인다. 한국은 그동안 브라질과 홈에서만 세차례 맞붙어 1승2패를 기록중이다. 한편 20일에는 아르헨티나-일본,프랑스-유고전 등 A매치 24경기가 치러진다. 박해옥기자 hop@
  • 중년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한 책3권/ “폐경기 자신의 몸과 화해하라”

    “…예쁜 옷 화려한 장식 다 귀찮고/숨막히게 가슴 조이던 그리움도 오기도/모두 벗어버려/노브라된 가슴/동해바다로 출렁이던가 말던가/쳐다보는 이 없어 좋은 계절이 왔다.…” 50대 시인 문정희는 ‘중년 여자의 노래’라는 시에서 중년을 이렇게 읊었다.그는 또 중년을 ‘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이상한 계절’‘세상이 반쯤은 보이는 계절’‘살찌고 기막힌 계절’이라고도 했다.시인의 가락대로라면 여성에게 중년은 곧 체념이며 혼돈이며 자조다.왜 많은 사람들은 중년을 앓을까.퍼더버리고 주저앉기에는 너무 젊고 푸르러서일까.중년은 삶의 후퇴가아니라 삶의 전진이어야 한다. 여성의 중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몸’과 관련된 이미지들이다.몸이 던지는 화두는 여러 갈래다.한때 ‘몸의 정치학’‘몸의 사회학’이 이목을 끈 적이 있다.하지만 정작 생물학적 실체로서의 몸,그것이 갖는 본래의 특성과 의미에 대해서는 소홀히 한 감이 없지 않다.여성의 폐경·우울증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예다. 11월은 대한폐경학회가 정한 ‘한국 폐경 여성의 달’.때마침 중년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 책들이 나란히 나와 관심을 모은다.‘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이상춘 옮김,한문화 펴냄,3만원)와 이를 한국현실에 맞게 에세이로 풀어 쓴 ‘다시 태어나는 중년’(이상춘 지음,한문화 펴냄,8700원),그리고 ‘바디 블루스’(마리-아넷 브라운 등 지음,곽미경 옮김,소소 펴냄,1만원)가 그것이다.모두 건강하고 아름답게 중년의 터널을 넘도록 하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았다. 폐경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다.여성의 몸은 폐경이 생기기 10년 전부터 서서히 그 준비를 한다.넓은 의미의 폐경 현상은 ‘폐경주위기(perimenopause)’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30대 중후반부터 50대 중후반에 걸쳐 일어난다.중요한 것은 평소에 몸과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일이다. 심신의학의 권위자인 노스럽은 폐경기 증후군과 관련,호르몬 대체요법에 관해 소상히 설명한다.우리는 폐경기 증후군을 호르몬 변화 탓으로만 돌리지만 그 원인은 신체적·정신적인 요인이 복합된것이다.젊은 나이에 자궁이나 난소를 제거해 미리 호르몬 변화를 겪은 여성이 40대 후반이 돼 홍조나 기분장애 같은 폐경기 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이 그 한 예다. 노스럽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정신과 몸의 조화다.폐경기에 일어나는 여러 증상을 단순한 몸의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신적인 측면,즉 ‘내면의 외침’에 주목하라는 것이다.미국의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력은 폐경기 여성의 열정에서 나온다.”고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년 여성에게 흔히 뒤따르는 문제가 우울증이다.‘바디 블루스’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바디 블루스의 증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본문은 이렇게 시작한다.“내 몸이 슬픔에 빠져 있다.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우울하다.그렇다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릴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세명의 여자 가운데 한 명이 이처럼 뭐라 딱히 이름 붙이기 곤란한 증상을 앓고 있다.‘육체적 슬픔 증후군’이라고 할까.” 책의 저자인 마리-아넷 브라운(워싱턴대 간호학 교수)은이 증상에 ‘바디블루스(Body Blues)’라는 이름을 붙였다.정신이 아니라 몸이 우울하다는 착상이 눈길을 끈다.그가 굳이 바디 블루스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이 경증(輕症)우울증을 단지 ‘마음의 병’,마음이 심약해서 생기는 정신질환으로 여기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다.바디 블루스로 명명된 경증 우울증은 뇌의 질병이다. 이 책은 생리주기,나이 듦,계절의 변화,폐경 기분변화 등에 따라 여성의 주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테스토스테론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이것이 여성의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양한 그래프를 통해 보여준다. 여성의 중년은 미모도 지성도 평준화하는 나이라고 한다.그러나 중년은 여전히 성숙을 가꾸는 계절이다.자기 몸을 사랑하고 정신을 가다듬는 것은 자기도취나 나르시시즘과 다르다.변화된 자신의 몸과 화해하는 일,그리고 자기 삶의 주권과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미국의 초월주의 철학자 에머슨은 영웅주의의 본질은 자신감이라고 했지만 자신감은 영웅주의 이상의 것이다.이번에출간된 세 권의 책은 최신 의학정보가 담긴 건강백과이자 중년의 문턱을 힘차게 넘게 해주는 영혼의 지침서다. 김종면기자 jmkim@
  • K-리그/ 울산 “역전 우승 보인다”

    울산이 이천수의 맹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며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울산 현대는 13일 전주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이천수가 혼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원맨쇼를 펼친 데 힘입어 전북 현대를 3-2로 제압,12승8무6패로 승점 44를 기록했다.2위 울산은 이로써 리그 마지막 날인 17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전 결과에 따라 극적인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승점 46으로 선두를 달리는 성남은 마지막날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정상에 오르지만 비기거나 지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다급한 처지에 놓인다.만약 울산이 이기고 성남이 지면 각각 승점 47과 46이 돼 우승컵은 울산 품에 안긴다. 또 울산이 이기고 성남이 무승부에 그쳐도 승점이 47로 같아지지만 득실차에서 앞서는 울산이 우승컵의 주인공으로 확정된다. 현재 득실차에서 두 팀은 똑같이 +8을 기록하고 있다.따라서 울산 승,성남 무승부면 울산이 자연히 득실차에서 앞서게 된다. 이날 무너지면 곧바로 성남에 우승컵을헌납하는 상황이라 배수진을 치고나온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이천수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게임을 리드했다. 파울링뇨 유상철이 앞에 서고 한발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된 이천수는 전반 11분 재치 있는 문전돌파로 선제골을 올렸다.아크 부근에서 왼쪽을 파고든 현영민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이천수는 수비 사이로 빠져들며 가볍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골을 올렸다. 현영민의 추가골과 전북 에드밀손의 만회골로 울산이 2-1로 앞서던 후반 2분 이천수는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다시 한번 그물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아크 오른쪽에서 수비를 교란하던 이천수는 중앙쪽으로 달려들며 정교한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의 다이빙 캐치를 피해 왼쪽 그물로 빨려들었다. 이천수가 한 경기에서 2골을 폭발시킨 것은 지난 10월19일 성남전을 포함,이번이 두번째다.이천수는 6,7호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리그 막판에 강한 인상을 남겨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전북은 김도훈이 감독과의 불화로,양현정 호제리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등 주전들이 대거 빠져 전력누수가 컸고 에드밀손의 페널티킥이 골대에 맞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아쉽게 무너졌다. 에드밀손은 종료 3분전 골을 추가해 하루에 12,13호 골을 잇달아 작성하며 득점 단독선두가 됐다. 박해옥기자 hop@
  • 초고속 인터넷 공방 ‘치열’

    ‘공격과 수성’ 지난달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과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VDSL을 내세운 KT의 거센 시장공략에 ADSL 기반의 하나로통신이 수성에 안간힘을 쏟는 형국이다.현재 사업자별 가입자수는 KT 458만명,하나로통신 286만명이다.VDSL은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ADSL보다 전송속도가 10배 남짓 빠른 장점이 무기다. KT는 지난 7월부터 대도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VDSL 마케팅에 들어간 상태.지난달 말까지 모두 350여개 아파트 단지에 9만회선 용량을 공급했으며,3만여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하나로통신은 VDSL이 ADSL보다 속도가 빠른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콘텐츠(음악,영화,게임)를 이용하는 다운로드(내려받기) 속도는 ADSL 수준이면 불편함이 없어 중복 투자라는 것이다. 특히 VDSL은 포트 공급 부족에 따른 대체기술인 T-LAN과 동시에 사용하면 기존의 ADSL보다 속도가 떨어지고 심할 경우엔 링크가 단절된다고 밝혔다.하나로통신은 KT의공세에 최근까지 2만 가입자를 KT에게 빼앗겨 대안을 마련중이다. 요금차이는 거의 없다.KT는 전송속도에 따라 ▲메가패스 라이트(2Mbps) 월3만원 ▲메가패스 프리미엄(8Mbps) 4만원 ▲메가패스 스페셜(13Mbps)은 5만원이다. 하나로통신은 ▲보급형인 하나포스 ADSL 라이트(1Mbps) 2만 8000원▲하나포스 미드(4Mbps) 3만 2000원 ▲하나포스 프로(8Mbps) 3만 8000원이다.두 상품 모두 장기 계약시 1년 단위로 할인혜택을 준다. 정기홍기자 hong@
  • BBC가 전한 이라크 표정/ ‘전쟁은 숙명’

    “이마에 깊은 주름이 잡힌 한 노인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라쉬드 번화가의 도로 한 귀퉁이에 앉아 모든 것을 체념한 모습으로 조용히 묵주(默珠)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이 노인은 다른 대부분의 이라크인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다가올 일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통과된 뒤 이에 따른 이라크의 결의안 수용 여부 통보 시한(15일)을 닷새 앞둔 10일,영국 BBC방송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숙명론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라크 시민들의 표정을 이렇게 전했다.이라크 시민들은 향후 상황을 다르게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이라크가 결의안을 수용하더라도 전쟁 위협이 없어질 것으로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BBC는 전했다. 한 공무원은 “그것(결의안 수용)이 충돌 상황을 연기할 뿐이지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쇼핑을 나온 다른 한 여성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미국은 우리를 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미국은 우리의 석유를 원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제시했다. 많은 이라크 시민들은 이번 새 유엔 결의안 요구 조항이 의도적으로 이라크에 굴욕감을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이라크 정부가 이에 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바그다드 시내 야세르 아라파트 거리에서 한 약사는 “이번 결의안은 이라크에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그것은 간섭이며,예를 들어 우리정부가 영국으로 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명령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고립된 이라크 정부는 어쨌든 새 결의안 전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이라크 내부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정치 분석가인 와미드 나드미는 이라크가 국제적인 압력에 따를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젠 이라크 정부가 무죄임을 증명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한 중진 의원이라는 인사는 이번 결의안이 “이행될 수 없게 작성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BBC는 소개했다. 연합
  • 카드 피라미드모집 허용 파문

    피라미드 방식의 신용카드 회원모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의 카드빚 억제대책에 ‘거꾸로 가는 정책’일 뿐 아니라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을 정부가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지난 7월 한차례 여전법을 개정했지만 카드발급 남발을 억제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마련한 보완책이다.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모집 허용 그런데 개정안에는 ‘다단계 판매(피라미드)에 의해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을 우선 적용한다’는 조항(14조 3항)이 신설됐다. 현행 방판법은 카드회원 모집을 허용하고 있다.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모집을 버젓이 합법화시킨 것이다.서울YMCA 신용사회운동 사무국은 “지난 8월 입법예고때는 전혀 없던 내용”이라며 “정부가 석연찮은 이유로 막판에 살짝끼워넣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피라미드 회원은 카드모집인 등록대상에서도 제외됐다.여전법 개정안 14조는 ‘신용카드회사와 카드모집에 관해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자’는 등록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히고 있다.피라미드 회사들은 대부분 카드회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어 모집인 등록의무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재경부,뒤늦게 안이한 대응 파문이 일자 재경부는 세부 시행령을 통해 피라미드 방식의 카드회원 모집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 전문가들은 “상위법에서 허용한 내용을 하위 시행령으로 막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재경부는 “정부안이 이미 확정돼 수정이 불가능하다.”면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된 조항들을 빼보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한걸음 물러섰다.충분한 사전검토 작업없이 덜렁 개정안을 마련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고치는 형국이다.국회의원들이 말을 들어줄 지도 미지수다. ◆‘피라미드 카드’ 피해자, 카드사 상대 360억원 손배청구 서울 서초구의 피라미드 판매회사 한세키토랜드는 155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몇달뒤 197만원으로 불려주겠다고 현혹해 1만 3000여명의 회원을 끌어들였다.가입비는 즉석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해줘 카드로 결제하도록 했다.몇달 뒤 회사 사장은 가입비를 챙겨 잠적해버렸다. 회원들은 가입비로 결제한 카드빚 360억원을 고스란히 떠안았다.이들은 “이 회사가 삼성,LG,국민,비씨 등 굴지의 카드사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어 믿고 들어갔다가 낭패를 봤다.”며 5개 카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절차에 들어갔다. 피해자들은 “카드사들이 위장가맹점인 줄 알면서도 회원확장에 혈안이 돼 카드발급을 묵인했다.”면서 “피라미드 카드회원 모집을 아예 법으로 금지해 피해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도 카드사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카드사와 피라미드 업체간의 ‘공생’을 근절해야한다는 지적이 높다.금감원은 카드사들의 결탁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삼바 스타군단’ 서울 온다

    호나우두-호나우디뉴 등 2002한·일월드컵을 품에 안은 삼바축구의 별들이 서울에 뜬다. 오는 2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A매치를 벌일 브라질대표팀의 마리오 자갈로(71) 임시 감독은 6일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등 월드컵 멤버 11명이 포함된 엔트리 19명을 확정했다. 엔트리에는 월드컵 멤버 중 히바우두(AC 밀란)만 개인사정으로 빠졌을 뿐,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파리 생제르맹) 등 주전들이 모두 발탁됐다. ‘캐넌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와 카푸(AS 로마)도 좌우 날개로 나선다. 브라질은 지난 99년 3월28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에서 종료 직전 김도훈(전북)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한 바 있으나 역대 전적에서는 2승1패로 앞선다. 한편 한국 역시 월드컵 전사들을 총출동시킨다. 안정환(시미즈) 박지성(교토) 최용수(이치하라) 등 J리거는 물론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차두리(빌레펠트) 등 유럽파들도 모두 부름을 받았다.이을용(트라브존)만 부상으로 제외됐다. ◆브라질대표팀=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루이장(헤르타 베를린) 프랑카(바이엘 레버쿠젠) 데니우손(레알 베티스) 아모로소(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공격수) 에메르손(AS 로마) 제 호베르투(바이엘 레버쿠젠) 질베르투 실바(아스날) 호나우디뉴(파리 생제르맹)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리옹) 플라비우 콘세이상(레알 마드리드·이상 미드필더) 카푸(AS 로마) 벨레티(비야레알) 주안,루시우(이상 바이엘 레버쿠젠) 에드미우손(리옹)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세르지뉴(AC 밀란·이상 수비수) 디다(AC 밀란·골키퍼) 최병규기자 cbk91065@
  • 4강 주역 홍명보 미국행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가 내년부터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에서 뛴다. 포항 구단측은 5일 홍명보가 지난주 갤럭시와 이적 협상을 완전 마무리,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LA 갤럭시도 이날 팀 라위키 구단주겸 사장과 덕 해밀턴 부사장 겸 단장,지기 슈미트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홍명보에 대한 선수 보유권 확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를 포함,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는 이로써 지난 95년 출범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에서 뛰는 첫 한국선수로 기록되게 됐다.지난 81년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활약했으나 당시의 리그는 MLS의 전신인 북미축구리그(NASL)였다. 홍명보의 계약조건은 연봉 27만 5000달러(약 3억 300만원),인센티브 22만 5000달러(약 2억 700만원)에 주택·자동차 제공,계약기간 2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적료는 83만달러(약 10억원).홍명보는 오는 20일 브라질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출전한 뒤 21일 미국으로 가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 해밀턴 LA 갤럭시 단장은 “홍명보를 환영한다.검증된 실력과 축구에 대한 헌신은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홍명보도 갤럭시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MLS에서 뛰게 된 첫 한국선수로서 두려움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홍명보가 둥지를 틀 LA 갤럭시는 MLS 원년멤버로 서부최고의 명문클럽이다.지난 96,99,2001년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정상에 올랐다.갤럭시는 94미국월드컵의 영향으로 그해 6월 창단돼 2년 뒤인 96년 4월 개막전에서 뉴욕 메트로스타스를 2-1로 꺾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AEG그룹을 모기업으로 삼고 있으며 코비 존스,알렉시 랄라스,대니 클래프등 스타들과 미드필더인 사이먼 엘리어트(뉴질랜드),마우리시오 시엔케고스(엘살바도르),포워드인 카를로스 루이스(콰테말라)에 홍명보까지 가세해 명실상부한 ‘다국적군’이 됐다. 지난해 북중미 클럽대항전 CONCACAF챔피언스컵과 10월 US오픈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 1월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월드컵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니다 로즈볼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내년 6월 로스앤젤레스 남부 카슨에 ‘홈 디포’ 내셔널트레이닝센터가 완공되면 연고지를 옮길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 김호곤 축구대표팀 감독 “아테네올림픽 4강목표 최선”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호곤(51) 감독은 4일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4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릴 브라질과의 평가전(A매치)에 대비,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팀 컬러를 어떻게 가꿀 것인가. 현대축구는 스피드와 미드필드 압박을 중시한다.스피드가 좋고 자신감과 패기를 갖춘 선수들로 팀을 구성,스피디한 팀 컬러를 만들겠다.포메이션 등은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목표는. 4강이다.92바르셀로나올림픽을 경험하면서 올림픽은 A팀(성인팀)과 달리 나이제한이 있기 때문에 준비만 잘 하면 정상권 접근이 더 쉽다는 확신을 얻었다. ◆데뷔전인 브라질과의 평가전 팀 구성은. 협회와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지만 해외파를 포함한 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할 계획인가. 한국 축구와 맞지 않은 부분도있겠지만 기술고문인 만큼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자문을 구할 생각이다. 박해옥기자
  • K-리그/ 선두 ‘안개속’

    막판 뒤집기는 가능할까.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선두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라운드에서 승승장구,일찌감치 우승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 1위 성남 일화(승점 37·10승7무5패)가 3라운드 최근 5경기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해 2연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반면 5경기를 남겨 놓은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3·8승9무5패)를 비롯해 3∼5위인 안양 LG(9승5무8패),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이상 8승8무6패) 등은 극적인 역전우승을 노리며 마지막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 추월을 노리는 팀 가운데 선두주자는 울산.4년 만에 돌아온 유상철이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면서 더욱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유상철 덕분에 지난 3경기에서 전승,승점 9를 챙긴 울산은 8위에서 단숨에 2위권으로 도약했고 현재의 상승세만 유지한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유상철은 월드컵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천수 현영민 등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안양은 지난 27일 선두 성남을 잡아 알토란 같은 승점 3을 올리면서 울산,포항과 나란히 승점 32를 기록,성남과의 승점차를 5로 좁혔다. 안양은 이날 득점 2위인 브라질 용병 뚜따(9골) 대신 선발 출전,결승골을 터뜨린 진순진과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전남은 노장 대열에 들어선 김도근의 막판 투혼에 희망을 건다. 지난 26일 부산전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선제골을 넣어 팀을 2위로 끌어 올리는 등 신병호 외에는 이렇다 할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의 허점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특히 올시즌 초반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까지 뒤로 미룬 채 출장을 강행,팀 사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까지 해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청소년축구/ “사우디야, 길 비켜라”

    ‘김동현-정조국 투톱으로 모래바람 잠재운다.’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의 통산 10번째 정상을 향한 투혼이 사막의 열풍보다 더 뜨겁다.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제33회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결승 진출을 다툰다.통산 10번째 우승과 함께 4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에게 이번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4강에 진출한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을 지난 3월의 평가전과 이번 대회 예선에서 각각 꺾었기 때문이다. 남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사우디는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운 중앙과 측면 돌파가 위협적.따라서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강한 압박수비를 펼쳐야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공격 선봉은 김동현(185㎝)-정조국(183㎝) 투톱이 맡는다. 지금까지 4골을 기록,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타이틀 석권을 넘보는 김동현은 특유의 폭발적인 헤딩과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른다는 각오에 차있다.정조국도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영파워’의 진가를 확인시켜 주겠다고벼른다. 팀의 기둥인 최성국은 개막전부터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으나 아시안게임 출전 등에 따른 체력저하로 제몫을 못해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 ‘조커’로 기용될 전망이다. 허리에서는 플레이메이커인 김수형이 수비형 미드필더 권집과 함께 경기를 조율하고 발 빠른 이종민이 오른쪽을,스피드와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이호진이 최성국 자리인 왼쪽을 맡는다. 무실점 행진중인 골키퍼 김영광이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박주성 김치곤 임유환 조성윤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이 사우디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무력화시킬 계획이다. 박 감독은 “상대가 결정적인 슛 찬스를 잡지 못하도록 침투를 사전 봉쇄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책/ 빌더스 앤드 드리머스 - 경영학·역사학 절묘한 만남

    한번 생각해 보자.피라미드를 세운 고대 이집트에는 석기도구만 있었고 화폐경제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동력이라곤 사람의 힘 뿐이었다.그런데,어떻게 그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올릴 수 있었을까. 정답.그때 그곳에도 17등급의 관리계급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웹진 편집장이자 경영역사학자인 모겐 위첼이 쓴 ‘빌더스 앤드 드리머스’(Builders & Dreamers, 김은령 옮김,에코리브르 펴냄)는 한권으로 묶은 ‘경영의 세계사’다. 성공한 경영인들의 일대기는 많았다.경영의 노하우를 귀띔해주는 실용서도 흔했다.‘빌더스 앤드 드리머스’는 그런 점에서 특장이 뚜렷한 책이다.경영을 학문의 대상으로 잡아 역사학으로 접목시킨 시도는 찾기 힘들었다. 3부로 이뤄진 이 책은 “미래지향적 개념으로만 오인해온 경영은 기실 수천년 인류문명을 관통해온 것”으로 전제하며 경영학의 새로운 관점을 던진다.1부 ‘경영과 문명’에서는 경영이 역사를 무시해온 현실을 꼬집고,경영의 역사를 현실에 활용하는 실용적 대안을 찾아준다.경영자들은 왜 역사를 외면할까.책의 지적은 명쾌하다.“역사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므로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그들은 역사를 공부할 충분한 시간도 없고 공부방법도 모르기 때문”이다. 경영자나 경영학도에게 가장 매력있을 포인트는 2부 ‘경영의 원칙’에 있다.예컨대 고도로 발달된 관리시스템으로 피라미드를 건립한 이집트 람세스2세 때 건설현장을 감독했던 ‘서기’ 라모세는 현대적 개념의 경영자란 주장이다.상관에게 공사 진척상황을 보고하고 파피루스에 일지를 기록한 그는 고용주(파라오)의 이익을 대변한 성실한 경영자였다는 것. 기원전 1900년 무렵 아시리아의 대사업가 푸슈켄도 마찬가지.전국에 걸쳐 대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푸슈켄 가문은 유급직원을 고용해 원거리 사업장을 감독하고 통제했다.‘최초의 법전’으로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도 조문의 20%가 비즈니스 관련 규정이란 주장도 이채롭다. 오늘날 ‘경영의 꽃’으로 주목받는 마케팅에도 흥미로운 역사가 없을 리만무하다.1880년대 영국 북서부 지역 최대의 식료잡화도매업자였던 윌리엄 레버.노동자 계층의 소득이 커져가자 이전에 사치품으로 통했던 비누를 생필품으로 알리겠다는 마케팅 전술을 구사했다.제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포장할 새 이미지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브랜드가 ‘선라이트’였다. 선물(先物)계약은 14세기 유럽의 농촌 들판에서 비롯됐으며 회계의 역사는 최소 4000년이 넘는다는 논리(‘재무:세상을 움직이는 힘’편)등도 무척 흥미롭다. 지은이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단순히 백과사전적 지식을 나열하려던 게 아니었음을 책은 전편에 걸쳐 여유있게 설득한다.그리고 현대 경영자들을 향해 똑똑히 기억하라고 당부한다.“과거를 포기하면 거대한 주변사회와 거리가 멀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비즈니스는 사회의 일부분이다.역사가 아름다운 것은 무궁무진한 융통성 때문이다.” 옮긴이는 ‘난징대학살’‘나이드는 것의 미덕’‘패스트푸드의 제국’등을 번역하기도 했다.1만 6500원.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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