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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독일월드컵]유상철 부상 월드컵 예선전 수비 비상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멀티 플레이어’ 유상철(33·요코하마)이 갈비뼈 골절상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 원정 경기(한국시간 8일 오후 7시)에 출전할 수 없게 돼 5일 출국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수비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요코하마 구단으로부터 유상철이 오른쪽 7번 갈비뼈가 부러지는 전치 4주의 중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면서 “긴급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대표팀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유상철은 지난 4일 J리그 나비스코컵 우라와 레즈전 전반 19분쯤 올시즌 초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알파이 외잘란(31)의 왼쪽 무릎에 옆구리를 부딪치며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 핵심 전력의 공백은 김남일(27·전남) 김태영(33·전남) 조병국(23·수원)에 이어 벌써 4명째.요하네스 본프레레(58) 대표팀 감독은 대체 선수를 합류시킬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19명만 이끌고 베트남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현재 대표팀 수비 라인업은 최진철(33·전북) 이민성(31·부산) 박재홍(26·전북)과 조병국의 대타로 투입된 김치곤(21·FC 서울) 등 단 4명뿐.베트남의 공세를 1차적으로 차단할 미드필드진의 전력이 탄탄해 위안이 되지만 김치곤이 지난 4일 뒤늦게 팀에 합류,훈련 부족으로 사실상 나머지 3명이 최종 수비를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유상철은 부상 회복이 더뎌진다면 다음달 13일 레바논 원정에도 빠질 가능성이 있다.한편 본프레레호는 이날 오후 8시 아시아나 361편으로 출국,베트남 호치민시 이퀘이터 호텔에 여장을 풀었고 오는 8일 송나트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한판 승부를 갖는다./***/
  • [책꽂이]

    ●아나키스트의 초상(폴 애브리치 지음,하승우 옮김,갈무리 펴냄)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전성기를 이룬 아나키스트 운동과 1960∼70년대 전세계를 휩쓴 반전운동은 역사적으로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아나키스트들은 강요되거나 재단된 삶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이론적인 주장이나 논증보다는 직접 몸으로 실행하며 자기 사상의 정당성을 증명하려 했다.저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나키스트운동사 연구가.1만 6900원. ●대마를 위한 변명(유현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192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마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국의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의 치열한 다툼은 그 자체가 미국 현대사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화학자본인 듀폰과 신문자본인 허스트가 대마를 음해했던 배경,황색저널리즘과 인종차별주의에 대마초가 동원되는 과정,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최초로 선언한 인물이 된 전후사정 등을 들려준다.대마초의 위험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으로,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차라리 대마초를 피우는 게 낫다는 주장도 담겼다.9000원. ●내가 말을 배우기 전 세상은 아름다웠다(돈 미겔 루이스 지음,이진 옮김,더북컴퍼니 펴냄) 수천년 전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고대 피라미드 도시 테오티와칸에는 ‘지혜로운 사람들’이라 불리는 톨텍 인디언이 살았다.톨텍은 ‘영혼의 예술가’를 뜻하는 말.톨텍 인디언들은 모든 인간은 예술가이며,가장 훌륭한 예술은 영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라 믿었다.오랜 세월 톨텍의 ‘깨달은 자’,즉 나구알들은 무력으로 남미대륙을 정복하려는 유럽인들로부터 그들의 아름다운 진리를 지켜냈다.이 책에는 그 지혜의 목소리가 담겼다.9000원. ●아시안 아메리칸(장태한 지음,책세상 펴냄) 미국의 관문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엘리스 섬으로만 알려져 왔다.그러나 아시아인 이민자들에게는 에인절 섬이 미국의 관문이었다.아시아인 이민자들이 거쳐야 하는 검문소가 설치돼 있던 에인절 섬에서 아시아인들은 최소 3일에서 최고 3년까지 갇혀 있어야 했다.아시아인들의 미국 이주는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됐지만 그들에게 미국 시민이 될 자격이 주어진 것은 1952년부터였다.미국이 ‘이민자의 천국’이라는 말은 유럽계 이민자,즉 백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다.백인도 흑인도 아닌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살폈다.3900원. ●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린다 지음,김태성 옮김,북로드 펴냄) 파리라는 거대한 ‘역사박물관’의 참모습을 밝힌 역사·문화 다큐멘터리.책 제목에서 말하는 책은 빅토르 위고의 역사소설 ‘93년’을 가리킨다.‘93년’은 프랑스 대혁명이 한창이던 1793년부터 4년간 프랑스 서부에서 일어난 왕당파의 반혁명폭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중국 문화혁명을 온몸으로 겪은 저자의 경험이 이 책을 여행의 반려로 삼게 했다.‘파리에 모태,시테섬’‘음모가 살이 숨쉬는 앙부아즈’‘혁명귀족 라파예트의 두 얼굴’‘매혹적인 카르나발레 박물관’ 등이 주요 내용.1만 3000원. ●이인식의 과학나라(이인식 지음,김영사 펴냄) 로마의 플리니우스가 펴낸 ‘박물지’에는 스페인 남부 해안에서 목욕하던 인어가 슬픈 노래를 불렀다는 대목이 나온다.중국의 옛 문헌에는 인어에 해당하는 능어(陵魚)와 교인(鮫人)이 나온다.인어의 목격담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매너티(manatee,해우)라는 인어를 닮은 포유동물 때문이다.과학적인 궁금증,교실 밖의 과학세계를 다뤘다.1만 1900원.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새내기’ 방승환 짜릿한 첫 골

    ‘신인왕은 나의 것.’ 새내기 방승환(21·인천)이 프로축구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올시즌 신인왕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FC 서울은 성남을 2-0으로 꺾고 1승1무를 기록,골득실차에서 포항 등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서울의 김동진(22)은 팀의 2번째 골을 낚으며 이날 관전한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전기리그 최하위 인천은 1일 대전월드컵구장에서 열린 K-리그 후기리그 2라운드에서 방승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홈팀 대전을 1-0으로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방승환은 전반 33분 상대 수비수의 공을 재치있게 가로채 문전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터뜨렸다.지난 7월 15일 삼성하우젠컵 골 이후 48일 만에 짜릿한 골을 낚아 올린 것.이로써 베르너 로란트(56) 감독이 부인의 지병 악화로 지휘봉을 놓고 장외룡(45)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나선 첫 경기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선사했다. 동국대를 중퇴하고 인천에 입단한 방승환은 올해 초 제주도에서 가진 전지훈련에서 외국인 선수에 뒤지지 않는 몸놀림으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다.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스피드에 슈팅력이 뛰어나고 체격(185㎝·80㎏)도 듬직해 집중력만 키우면 대성할 스트라이커로 꼽혔던 것. 전반기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부푼 꿈을 안고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3경기 내리 교체 출전한 끝에 2군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스타 최태욱(23)이 올림픽대표로 선발된 틈새를 노려 7월 컵 대회 초반 3골을 작렬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알렸다. 방승환의 신인왕 경쟁자로는 데뷔 첫 해에 벌써 22경기를 출장,주전 자리를 다져가고 있는 울산의 미드필더 김형범(20·1골 5어시스트)과 성남 골키퍼 박상철(20) 등이 꼽히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Q채널, 짧은 인생,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Q채널, 짧은 인생,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직면하게 마련.짧은 인생 후회없는 삶을 위해 죽기 전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가봐야 할 곳은 어디일까. 케이블·위성 논픽션 채널 Q채널은 영국 BBC가 제작한 ‘죽음’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2편을 9월1일부터 이틀 동안(오전 8시,오후 8시) 연속 방영한다. 1일에는 BBC가 영국인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죽기 전에 해야 할 50가지’를 방송한다.대답은 ‘북극 곰 보러가기’‘야생 호랑이 보기’‘우주 탐사’ 등 다양했다.‘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하기’‘롤러코스터 타기’ 등 오락적인 것에서부터 만리장성,마추픽추,피라미드 등의 ‘유적지 방문’,그리고 ‘상어와의 다이빙’ 등 모험심과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들도 있었다.그러면 영국인들이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은 무엇일까.의외로 ‘돌고래와 수영하기’였다. 2일에는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50곳’이 방영된다.영국의 유명 방송 사회자인 크렉 도일의 안내로 세계의 여행 명소 50곳을 발표한다.휴양지로 잘 알려진 폴리네시아 보라보라섬과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진시황제의 무덤,인류의 마지막 생태계 보고인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섬 등이 소개된다.죽기전에 가봐야할 곳 1위로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이 꼽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IT 첫 여총장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주) 연합|미국 명문 공과대학 MIT는 수전 헉필드(53·여) 예일대 교무처장을 신임 총장에 선임했다고 대학 관리들이 26일 밝혔다.헉필드는 MIT의 첫 여성 총장이자 비공학도 출신 총장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헉필드는 지난해 12월 사임을 발표했던 찰스 M 베스트 총장에 이어 올 12월 취임할 예정이다. 데이너 G 미드 재단이사장은 성명을 통해 “그녀는 교수와 과학자,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주는 훌륭한 지도자라는 명성을 갖고 MIT에 온다.”고 말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MIT에서 첫 여성총장이 된 헉필드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현 베스트 총장은 1999년 MIT가 여성 교수를 급여 등 여러 부문에서 차별해왔다는 점을 인정하고 남녀평등을 이루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MIT의 여성교수는 베스트 총장 재임기간에 96명에서 169명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체의 18%에 머물고 있다. 헉필드는 로체스터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조지타운 의대에서 해부학 및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그후 뉴욕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85년 예일대 의대 교수로 임명됐다.
  • [아테네 2004] 수비발목 한국, 파라과이에 2-3 석패

    [아테네 2004] 수비발목 한국, 파라과이에 2-3 석패

    |테살로니키(그리스) 특별취재단|‘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22일 새벽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말리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와 상황은 비슷했다.수비 불안으로 프레디 바레이로(2골)와 호세 카르도소에게 먼저 3골을 내주고 뒤늦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후반 중반 이후 이천수(23)가 혼자 순식간에 2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거짓말 같은 드라마는 다시 연출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또 다른 신화를 꿈꾸며 거리로 몰려나온 응원단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8강 토너먼트대진으로 내심 결승까지 바라봤지만 본선 내내 불협화음을 내던 수비 라인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아시아 최종예선 6경기를 무실점으로 통과하는 등 철벽이었고,유상철(33)의 와일드카드 가세로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을 받았지만 막상 본선에 오자 4경기에서 8골을 내줄 정도로 허술했다.상대의 공격 루트를 잘못 판단하는 바람에 번번이 돌파를 허용했고,골문으로 돌진하는 상대 공격수를 자주 놓쳐 버렸다. 조재진(23)을 꼭지점으로 한 공격라인은 득점력 면에서는 6골을 터뜨리며 합격점을 받았다.하지만 그동안 피나게 연습했던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측면 돌파 등이 실전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았다.또 미드필드에서 패스 미스를 남발,역습을 허용하는 장면도 많았다. 56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감격 이후 다소 아쉬움을 남긴 올림픽팀의 여정이 1년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말리전 결과가 보여주듯 수세에 몰려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젊은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미래의 희망을 보여줬다. 조만간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자리잡을 ‘젊은 피’들이 큰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당장 다음달 8일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과의 원정 경기부터 일부 젊은 피들이 대표팀으로 갈아 탈 전망이다.올림픽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한다면 2년 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신화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쟁의 포화를 딛고 출전한 이라크는 호주를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아시아의 약진을 이어갔다.아시아 국가로는 인도(56년 멜버른 4위) 아랍공화국(64년 도쿄 4위) 일본(68년 멕시코시티 동메달)에 이어 4번째. 이라크는 오는 25일 파라과이와 결승 진출을 다투며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도 각각 말리와 코스타리카를 1-0,4-0으로 누르고 4강전에서 맞붙는다. window2@seoul.co.kr
  • [토요영화]

    ●레릭(iTV 오후 11시30분) 아마존 원시림에서 옮겨온 괴물 코도가와 여류 박사와의 싸움을 그린 오락 영화.피터 하이엄스 감독의 1997년작. 미국 시카고 항.브라질에서 도착한 산토스호 선상에는 머리가 뜯겨져 나간 시체들이 가득차 있다.다고스타 반장(톰 시즈모어)이 조사에 착수하지만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이즈음 박물관의 그린 박사(페네로프 앤 밀러)는 운송된 유물 속에서 발견한 식물 잎사귀의 DNA를 분석한 결과,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고 경악한다.박물관 측은 재정적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저명인사들을 초청,개관 기념파티를 연다. 하지만 그린 박사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이라도 하듯 삼엄한 경비망을 뚫고 알 수 없는 파충류의 급습이 시작된다.엄청난 진동과 함께 보안시스템이 모두 정지하고,천장의 스프링클러가 풀가동되자 파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파충류의 집중적인 추격을 받기에 이른 그린 박사는 이들에 맞서 싸우는데….10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부서진 세월(EBS 오후 11시10분) ‘미드나잇 카우보이’(1969년) ‘사랑의 여로’(1971년)로 유명한 존 슐레진저 감독의 1975년작. 예일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청년 토드(윌리엄 애서턴)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하려는 원대한 야망을 품고 캘리포니아로 간다.그가 마련한 낡은 아파트에는 어릿광대 출신인 해리(버기스 메러디스)와 스타를 꿈꾸는 딸 훼이(캐런 블랙)가 산다.토드는 첫눈에 훼이에게 반하지만,엑스트라 일을 전전하며 가난과 싸우는 훼이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훼이는 아버지 해리가 죽자 장례비용을 위해 고급 창녀로 전락하게 되지만,토드의 설득 끝에 일상으로 돌아온다.그러나 훼이는 점차 방탕한 생활에 빠져드는데….110분.
  • [아테네 2004] 한국축구 “파라과이, 원하던 상대”

    [아테네 2004] 한국축구 “파라과이, 원하던 상대”

    한국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당초 한국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탈리아나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만날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가 19일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A조 2위 한국과 22일 새벽 3시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격돌하게 됐다. 김호곤 감독은 “솔직히 파라과이가 이변을 일으켰으면 했는데 원한 대로 됐다.”면서 “파라과이는 우리가 많이 경험한 상대로 선수들이 좀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또 이미 두 차례나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홈 그라운드나 다름이 없는 테살로니키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8강전을 갖는 것도 행운이다.8강 파트너 파라과이와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올해 들어서 두 차례나 마주쳐 1승1무를 기록했다. 물론 안심할 수만은 없다.지난 1월 카타르 도하 친선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최태욱(23·인천)을 앞세워 5-0으로 이겼지만 2∼3진급을 상대로 한 것이고,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섞여 있는 선발팀과 가진 지난 7월 평가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팀에는 당시 멤버 가운데 수비수 훌리오 만수르,페드로 베니테스와 미드필더 훌리오 세자르 엔시소,오스발도 디아스(이상 23세) 등 4명만이 포함됐을 뿐이다.조별리그 3경기에서 6득점 5실점한 파라과이는 개인기에다 수비 조직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4-4-2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앞선 2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탈리아전에서는 파라과이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것이 중평이다. 일본전에서 2골을 터뜨린 ‘와일드카드’ 호세 카르도소(33)가 공격의 핵이다.173㎝의 단신이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헤딩력을 바탕으로 측면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처진 스트라이커로 이탈리아전 결승골을 작렬시킨 프레디 바레이로(22)도 경계 대상. 한국이 파라과이를 뛰어넘으면 호주-이라크전 승자와 4강전에서 마주치게 돼 내친 김에 결승행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라크에는 지난 4월 평가전에서 김동현(20·수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고 호주와는 1월 원정 평가전에서 0-1로 패했지만 6개월 뒤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 조재진(23·시미즈 펄스) 김동진(22·FC 서울) 최성국(21·울산)의 연속골로 3-1의 쾌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에 8강 토너먼트 대진마저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모두 피하고 익숙한 상대와 연이어 만나는 등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게’ 짜여져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김호곤호 조재진·최성국 최전방 포진

    [아테네 2004] 김호곤호 조재진·최성국 최전방 포진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남미 복병 파라과이는 투톱으로 넘는다.’ 56년 만에 기적처럼 올림픽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린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김호곤(53)감독은 4강행 필승카드로 전술 변화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19일 8강전 상대로 파라과이가 결정된 뒤 “8강전은 어떤 상대와 맞붙든지 투톱을 내세울 생각이었다.”면서 “그동안 베스트 멤버를 골고루 써왔는데 이제는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별리그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구사했지만 골 감각에 물이 오른 조재진(23)을 중심으로 최성국(21)이나 정경호(25)를 짝으로 포진시키고 이천수(23)를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는 3-4-1-2 포메이션을 사용하겠다는 것.결선 토너먼트는 단 한번의 승부로 모든 것이 정해지기 때문에 한치의 착오도 용납될 수 없다. 김 감독은 “8강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면서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피로도를 체크한 뒤 주전 선수들을 과감하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정경호가 선발 출장해 전반 동안 조재진과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등 이미 포메이션 변화를 준비해 왔다. 김 감독은 전술 변화에 대해 “투톱을 내세우는 것이 3-4-3 포메이션보다 중앙 압박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조재진 이천수 최태욱(23) 등 붙박이 스리톱 가운데 지난 1월 파라과이 선발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태욱을 뺀 것은 뜻밖이다.그러나 이는 조별리그에서 감독이 지시한 전술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말리전이 끝난 뒤 “최태욱이 너무 치고 올라가 스리톱이 정삼각형이 아니라 일자 모양이 돼버렸다.”면서 “그 바람에 미드필더와 최전방 사이가 너무 벌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또 김 감독이 고심하고 있는 선수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박규선(23).아테네행 비행기를 타기 앞서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여 송종국(25)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감기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공·수에서 난조를 보였다. 박규선의 부진으로 왼쪽 윙백 김동진(22)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김 감독은 최원권(23)을 대체 요원으로 점찍고 최종 저울질에 들어갔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불굴의 정신으로 이룬 8강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출전 이후 56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5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고 아테네에 입성한 올림픽팀은 사실 예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부터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애를 먹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특히 멕시코전은 선수 전체가 한마음이 돼 승리를 하고자 하는 투쟁심이 돋보였다.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공격부터 수비까지 누구도 가릴 것 없이 그라운드를 쉬지 않고 뛰었다.작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은 멕시코 선수들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탈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것이 결국 8강 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마지막 경기인 말리전에 0-3으로 리드를 당하다 3-3까지 만든 저력은 기적이었다.필자도 선수생활을 했지만 축구에서 3골은 거의 극복하기 불가능한 격차다.더구나 심판의 판정 미숙으로 인한 첫 실점으로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심하게 떨어진 상황이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후반에 최태욱과 김두현을 빼고 최성국과 정경호를 투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김호곤 감독의 전략도 찬사를 받을 만하다.노장 유상철을 미드필드로 끌어올려 중앙을 장악하고 우측 사이드를 공략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결국 이런 전술 변화가 성공을 거뒀다.이는 김 감독이 철저히 상대를 분석한 결과다. 8강전은 예선 두 경기를 치른 테살로니키에서 치르게 된다.테살로니키는 이미 두 경기(그리스전,말리전)를 치른 경기장이다.아테네보다 온도가 3∼4도가량 낮아 기동력을 자랑하는 한국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조리사가 직접 만든 한국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두려울 게 없다.찬란한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나자프 교전중단 합의

    |나자프(이라크)·워싱턴 외신|이슬람 시아파의 젊은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무장을 해제하고 은거지로 삼은 나자프 이맘 알리 사원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평화 중재에 나선 이라크 국민회의 대표단의 관계자는 18일 사드르가 알리 사원에서의 저항을 포기하고 이라크 새 정부에서 일할 용의가 있다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무장저항 중단과 메흐디 민병대의 정치조직화 등을 설득하기 위해 17일 나자프에 도착한 국민회의 대표단의 중재 노력은 실패했다.그러나 국민회의 대표단이 협상의 시간은 지났다고 밝히며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이라크군의 결정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내자 사드르가 막판에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산발적인 교전은 계속됐으나 사드르가 협상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함으로써 이라크군의 공세에 따른 양측의 인명피해는 일단 피하게 됐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P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나자프에 돌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대신 럼즈펠드 장관은 신생 이라크군이 나자프 사태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여 사드르를 압박했다. 반면 바그다드에서 임시의회 의원 100명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15일 사흘 일정으로 소집된 국민회의는 18일까지 하루 연장됐다.바그다드 그린존 등을 겨냥한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으로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영국군 주둔지인 바스라와 이탈리아군이 주둔중인 나시리아에서도 알 사드르를 지지하는 메흐디민병대와 연합군이 충돌,사상자가 발생했다. 팔루자에서는 지난 15일 독일 ZDF-TV 소속 이라크인 프리랜서 기장인 마흐무드 하미드 압바스(32)가 취재 중 사망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가 17일 밝혔다. 인질사태도 계속 일어나 레바논 위성채널 LBC는 모하마드 라이드라는 레바논인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돼 있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납치범들은 라이드가 일하는 회사가 72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아테네 2004] 이천수·-조재진-­최태욱 18일 V 출격

    [아테네 2004] 이천수·-조재진-­최태욱 18일 V 출격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말리전에서는 삼각 편대가 한 건 한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조재진(시미즈 펄스) 최태욱(이상 23·인천)으로 이어지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스리톱이 8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말리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본선 들어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 받았지만 1·2차전에서 깊은 침묵을 지켰다.첫 경기에서 이천수가 올린 크로스가 그리스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진 것을 제외하면 김동진(FC 서울) 김정우(이상 22·울산) 등 미드필더들이 ‘올림픽호’의 득점을 담당한 것. 그러나 이제는 붙박이 스리톱이 골과 함께 조 1위,8강 티켓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쓸어 담을 때가 됐다는 게 이들이 각오를 다지는 이유.김호곤 감독으로서도 이번 대회 목표가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8강 진입을 앞두고 공격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18일 새벽 2시30분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으로 돌아와 갖게 될 말리와의 최종전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나란히 1승1무(승점4)를 기록한 채 골득실차에서 말리에 뒤져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으로선 비기기만 해도 8강에 동반 진출한다.하지만 비긴다는 생각은 금물.96년 애틀랜타 대회의 기억이 새롭다.초반 1승1무를 거둬 8강에 진출하는 듯했으나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1-2로 일격을 당해 가나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도 2승1패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골득실 차로 탈락했다. 이 때문에 김호곤 감독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게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하며 이들 스리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B조 2위를 달리고 있는 가나와 함께 검은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말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로 한국(22위)보다 낮다.올림픽은 이번이 첫 무대.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당시 조별 리그에서 ‘설바우두’ 설기현(안더레흐트·2골), ‘라이언 킹’ 이동국(이상 25·광주) 등을 앞세운 한국에 2-4로 패했지만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해외파 8명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를 자랑한다.또 포백 수비로 오프사이드 함정을 파는 것이 장기.한국의 삼각 편대는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이를 역이용해야 한다.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멤버인 수비수 압도 트라오르(23)가 출장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 사진부)
  • [16일을 빛낸 스타] 멕시코전 결승골 김정우

    무더운 밤 답답한 가슴을 확 풀어준 통쾌한 슛이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1승에 목말라하던 때,그것도 후방에서 스며들어온 미드필더의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이었기에 더욱 빛났다.멕시코를 맞아 결승골을 기록한 김정우(22·울산).와일드카드로 낙점된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대회 직전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벤치워머에 그쳤을 수도 있다.183㎝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70㎏밖에 안돼 몸싸움에 약하고 플레이에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그러나 이런 우려는 시원한 골과 함께 날아가버렸다. 함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단짝’ 김두현(22·수원)과 역할을 분담했다.김두현이 공격에,자신은 수비에 치중한다는 생각이었다.그런 그가 전반 16분쯤 김두현이 아크 정면에서 공을 슬쩍 내주자 강력한 아웃프런트 슛을 때려 그림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1982년생인 그는 이천수·최태욱의 부평고 1년 후배로 고려대를 중퇴한 뒤 지난해 프로무대에 데뷔해 43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04 아테네올림픽] 8·15 새벽 태극기 휘날려라

    [2004 아테네올림픽] 8·15 새벽 태극기 휘날려라

    ‘56년 전 초심으로 멕시코를 잡아라.’ 한국은 광복 이후 3년 만인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태극기를 앞세우고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한국축구도 그해 8월2일 영국 덜리치에서 열린 올림픽 본선 1라운드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고 역사적인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당시에는 본선이 16강 토너먼트전으로 치러져 피말리는 조별 리그가 펼쳐지는 지금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멕시코전 승리를 통해 8강 고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2시30분 아테네올림픽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다시 만나 8강 진출을 가늠하는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1차전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에 패배는 사실상 8강 토너먼트행 좌절을 의미한다. ‘올림픽호’는 광복절 새벽 아테네에서 승리의 태극기를 휘날려 이후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신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김호곤 감독은 “멕시코를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그리스전에서는 심적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다시 한 번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수비 조직력을 되살리는 것.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는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 막판에 수비가 순식간에 무너져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특히 퇴장당한 김치곤(21·FC 서울)의 공백이 크다.‘포스트 홍명보’ 조병국(23·수원)이 투입됐지만 부상을 털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 부담이 있다. 또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시키려던 전술 변화도 포기해야 했다. 멕시코의 평균 신장이 174㎝에 불과하다는 점을 노려야 한다.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와 세트 플레이가 중요하다.이 때문에 ‘삼각 편대’ 조재진(시미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최태욱(이상 23·인천)은 힘·스피드·정교함의 삼박자를 더욱 곧추세워야 한다.후반전 조커로 투입될 예정인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1·울산)은 “누가 선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투지를 불살랐다.또 승리에 보탬이 되는 골로 여자 친구에게 전하는 사랑의 세리머니를 연출하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미국을 4-2로 무너뜨린 주역 라파엘 마르케스(23·푸마스)의 공격력이 경계 대상.리카르도 라볼페 멕시코 감독은 “한국은 매우 빠르고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지만 우리 목표는 메달”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스포츠서울 사진부)
  • [2004 아테네 올림픽 팡파르] “멕시코 납작하게 해다오”

    ‘멕시코를 넘어야 8강이 보인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5일 새벽 2시30분에 열리는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 ‘올인’한다.12일 홈팀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2-2로 비겼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부담이 커졌다.한국은 이날 전반 30분 수비수 김치곤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딛고 43분 김동진이 선제골을 넣고,후반 19분 상대 자책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33분과 37분 연속골을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조 멕시코와 말리도 0-0으로 비겨 한국과 그리스가 다득점에서 앞서 공동 1위에 올랐다.첫 경기를 통해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각 팀은 2차전부터 본격적인 승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자력으로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멕시코전은 물론 말리전도 이겨야 한다.특히 동률에 대비해 많은 골차로 이겨야 한다.물론 멕시코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희망이 아주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바뀌는 신세가 된다. 멕시코는 껄끄러운 상대임에는 틀림없다.96애틀랜타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득점없이 비겼지만 결국 이것이 빌미가 돼 8강 진출이 좌절됐다.역대 올림픽대표팀간 전적도 1승3무1패.최근 3경기에선 내리 3무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국가대표팀간 전적은 한국이 3승2무5패로 열세. 전원 국내파로 구성된 멕시코는 전력노출이 안된 상태.그러나 올림픽 본선 9회 진출이 말해 주듯 강호임에 틀림없다.특히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선발된 수비형 미드필더 이스라엘 로페스가 요주의 선수로 꼽힌다.공수 조율의 임무를 맡은 로페스는 노련미가 돋보인다.모든 공격이 로페스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있다.멕시코-말리전을 지켜본 대한축구협회 권오손 기술위원은 “미드필드를 장악한 뒤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도 ‘멕시코 사냥’에 강한 의욕을 보인다.“그리스전 경험을 잘 살린다면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리스전에서 한국이 터뜨린 2골 모두 이천수의 발에서 시작됐을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이다. 그러나 한국이 멕시코를 넘어 8강,4강까지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수비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그리스전에서도 보듯 수적 열세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쉽게 수비라인이 허물어졌다.강한 압박을 자랑하는 김남일과 송종국의 빈자리가 크게 보였다.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두 선수는 부상으로 본선을 코앞에 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베테랑 유상철이 중앙 수비수로 버티지만 혼자서는 버거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D-2] 12일 새벽 A조 한국-­그리스 격돌

    |테살로니키(그리스) 특별취재단|“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승리의 축포를 쏜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막강 ‘삼각편대’가 그리스 격파의 선봉에 선다.12일 새벽 2시30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카프탄조글리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남자축구 A조리그 첫 경기에서 개최국 그리스와 맞붙는 한국은 조재진(23) 이천수(23) 최태욱(23)을 스리톱으로 내세운다.삼각편대는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김호곤호’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장해 3-1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호곤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확정하고 양쪽 측면의 빠른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다.비디오 분석 결과 그리스의 양쪽 측면 수비가 취약점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측면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조재진이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여 측면 공간을 만들어 주면 스피드가 뛰어난 이천수와 최태욱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조재진은 첫 경기 득점을 자신한다.지난달 26일 파라과이전 이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만큼 골 감각도 절정이다.“그동안의 평가전과 전지훈련에서도 오직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고 결의를 다졌다.최전방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양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지원사격을 꼭 골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이천수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패하면서 나중에 2연승을 거두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을 겪었다.“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욱도 자신감을 보였다.“그리스만 잡는다면 8강은 80% 이상 가능하다.”면서 “그리스 수비수들이 개인마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1대1 돌파를 통해 상대 진영을 뒤흔들어 놓겠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앞둔 양팀 사령탑의 의지도 선수들 못지않다.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 코치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김호곤 감독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의욕이 넘친다.”면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평상심을 잃지 않고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꼭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 A매치 최다 출장(96회) 기록을 갖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그리스 스트라토스 아포스톨라키스 감독도 “지난 5주 동안 치밀하게 준비했다.”면서 “끝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window2@seoul.co.kr ■ 그리스는 어떤 팀 올림픽 본선 진출은 1920년 앤트워프대회와 52년 헬싱키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통산 전적은 2패.이번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다.역대 본선랭킹 76위로 본선에 첫 출전한 세르비아와 말리를 제외하곤 순위가 가장 처진다. 그리스는 그동안 축구강국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지난해까지 국가대표팀이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 한차례씩 출전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 유로2004에서 깜짝 우승하며 단숨에 강호로 부상했다.물론 올림픽팀은 국가대표팀과 상당히 다른 팀컬러를 갖고 있다.성인팀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라면 올림픽팀은 보다 공격적이다.반면 수비에 약점을 갖고 있다. 4-4-2와 4-3-3 포메이션을 병행한다.유일한 해외파인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나티디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공격수 살핀기디스가 소속팀(PAOK)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2004 우승 멤버 파파도풀로스와 수비형 미드필더 스톨티디스가 전력의 핵으로 꼽힌다.미드필더 포타키스는 전문 키커로 요주의 인물.한국과는 올림픽팀은 물론 각급 대표팀간 단 한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2004] “그리스 아킬레스 건은 옆구리야”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강영조기자(〃사진부)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그리스 격파 비법 찾았다.” 개최국 그리스와 12일 새벽 2시30분 테살로니키에서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김호곤 감독이 그리스 격파의 비책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그리스가 상반기에 치른 두차례 평가전의 비디오 테이프를 집중 분석한 뒤 대응책을 준비했다.그리스는 지난 3월 호주전에서는 4-4-2,4월 일본전에서는 4-3-3포메이션을 사용했다.두 경기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미드필더들의 중원 장악력이 뛰어나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 반면 양쪽 측면 수비가 허약하다는 것. 우선 상대 미드필더를 봉쇄하기 위해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첫번째 전략.특히 개인기가 뛰어난 플레이메이커 스톨티도스를 막기 위해 미드필드에서부터 2∼3명이 강하게 압박할 참이다.또 다른 공략책은 측면 파괴.그리스 수비진은 양쪽 측면,특히 왼쪽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한국은 양쪽 측면에서 상대의 수비를 교란하며 침투하는 공격 형태를 많이 시도하게 된다.오른쪽 날개를 맡을 최태욱은 “그리스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면서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세트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아크 부근의 다양한 위치에서 직접 골을 노리는 프리킥 훈련은 물론 양쪽 측면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얻었을때 이를 직접슈팅 또는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훈련도 반복중이다.김 감독은 “세트플레이야 말로 확실하게 골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압박,빠른 측면 돌파,정확한 세트플레이의 삼박자가 갖춰진다면 홈텃세도 뛰어넘어 상쾌한 첫승을 올리는 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 김 감독의 판단이다.그리스는 한국전에 부담을 느끼는 듯 훈련 일정과 장소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숙소까지도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그리스의 개막전 입장권은 완전 매진됐다.테살로니키의 카프탄조글로오 경기장은 2만 5000여석으로 한국 응원단은 ‘붉은 악마’와 현지 유학생 등 250여명선이 될 전망이다.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일방적인 응원에 흔들리지 말고,자신감을 가지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 15일 새벽 2시30분 멕시코와 2차전,18일 새벽 2시30분 말리와 3차전을 갖는다. window2@seoul.co.kr
  •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성남 ‘삼바듀오’ 만세

    날개가 꺾였던 성남이 ‘뉴 삼바 듀오’를 앞세워 올시즌 첫 3연승을 올리며 선두권에 도약했다. 성남은 8일 인천 문학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원정경기에서 신병기 마르셀로(21)와 두두(24)의 연속골을 포함,4발의 골폭죽을 터뜨리며 인천을 4-2로 누르고 승점 13점(3승4무2패)을 기록하며 전북 수원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지난 1일 첫 선을 보인 뒤 성남에 컵대회 첫 승을 안긴 마르셀로와 두두의 활약은 이날도 이어졌다. 전반 19분 마르셀로는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노장 신태용(34)의 헤딩골로 연결되는 크로스를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성남은 전반 40분 인천의 황연석(31)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들어 맹공을 퍼부었다.19분 두두가 왼발 슛을 성공시켰고,36분에는 선제골을 도운 마르셀로가 미드필더 김철호(21)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작렬,사실상 승부를 갈랐다.3분 뒤에는 새내기 공격수 장동현(22)이 한 골을 보탰다. 인천의 ‘바람의 아들’ 마니치(32)는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낚아 노나또(25) 훼이종(26·이상 대구) 카르로스(21·울산) 정조국(20·FC 서울)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5골)에 나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은 미드필더 김정겸(28)과 공격수 이따마르(24)의 연속골로 ‘라이언 킹’ 이동국(25)이 복귀한 광주를 2-0으로 제압,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끝에 1승을 낚으며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클릭 아테네 2004 D-6] 축구본선 진출국 주전들 부상 잇따라

    ‘떨어지는 나뭇잎도 조심하라.’ 8월의 지구촌을 흥분시킬 채비를 갖춘 아테네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팀들에 비상이 걸렸다.알토란 같은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김호곤(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프랑스 파리 인근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마르티니크 라싱 클럽과의 연습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 등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마냥 승리를 만끽할 수 없었다.최근 합류한 와일드카드 김남일(27·전남)이 경기 도중 오른쪽 발등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정경호(24·울산)가 대체요원으로 아테네행 짐을 꾸리게 됐지만 킥오프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 송종국(25·페예노르트)에 이어 세번째로 겪는 전력 누수인 탓에 그 여파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개막전 상대인 그리스도 해외파 공격수가 도중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독일 분데스리가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오아니스 아마나티디스(23)가 소속 팀 훈련 도중 장딴지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올림픽 본선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그리스는 188㎝의 장신 공격수로 헤딩과 돌파가 뛰어난 아마나티디스와 유로2004 우승 멤버 디미트리오스 파파도플로스(23·파나타니이코스)의 공격력을 믿고 와일드카드를 수비 보강에 이용한 터라 그 충격이 크다. D조 최강자로 이탈리아(B조) 아르헨티나(C조)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유로2004에서 루이스 피구(32·레알 마드리드)의 교체 멤버로 톡톡 튀는 플레이를 선보인 공격수 에우데르 포스티가(22·FC 포르투)와 중앙 미드필더 티아구 멘데스(23·첼시)를 부상 때문에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비운을 겪었다.예비 엔트리 4명 가운데 공격수 우고 알메이다(20·FC 포르투)와 수비수 주앙 파울로(23·U 레이리아)를 끌어올렸지만 원래 황금 라인업에는 미치지 못한다.아르헨티나의 ‘포스트 마라도나’ 하비에르 사비올라(23·FC 바르셀로나)도 코파 아메리카에서 얻은 부상을 아직 털어버리지 못해 마르셀로 비엘사(48) 감독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 무안양파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 무안양파

    웰빙 바람으로 ‘토종’기능성 식품이 뜨고 있다.한동안 냄새 난다고,먹기 힘들다고 기피했던 양파와 마늘 등이 ‘성인병 예방의 특효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웰빙 태풍은 드넓은 전남 무안반도에도 휘몰아 치고 있다.올들어 양파즙 주문량이 3배 이상 늘었다.열을 가해도 영양소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압축기로 양파즙만을 내는 흑염소 집이 불황중에도 깃발을 날리고 있다.무안읍에만 12곳,나머지 8개 면마다 2∼5곳이나 된다.양파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무안 양파는 시뻘건 황토밭에서 넉넉한 일조량과 맑은 물이 합작으로 빚어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열풍은 양파 겉껍질에는 황색 색소(퀘르세친)가, 한꺼풀 벗긴 껍질에는 세포 생리활성 물질(셀레늄)의 함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타고 식을줄 모르고 있다. ●양파야 놀러가자 우리가 먹는 양파 껍질은 6∼9겹으로 사실은 줄기가 자란 것이다.한겹 한겹 벗겨 된장에 ‘쿡’ 찍거나 된장국에 양념으로 넣거나 간짜장으로 먹던 수준은 이제 고전이다.무안에서 소비촉진의 고육책으로 내놓았던 양주(양파소주)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고 웬만한 식당마다 양파김치로 손님을 끌었다.이제는 양파음료·양파식초·양파분말(환)·양파즙·양파수프에 이어 양파목욕까지 온통 양파 천지다. 웰빙 바람으로 올들어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는 무안 현대영농조합법인의 김길중(48) 총무부장은 “인터넷 판매망을 통해 양파즙은 하루에 80∼90상자(1상자 150개들이),양파음료는 한달에 1억 2000만원(2000상자)어치를 판다.”고 말했다.양파음료는 이달에만 일본에 5200만원어치를 수출한다. ●왜 무안양파인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양파는 19세기 말 일본을 거쳐 개량종인 미국산이 한국에 들어왔다.분지형 황토밭이 펼쳐진 무안반도에서 양파 재배는 1942년쯤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양파는 겉껍질과 색깔로 흰양파·노란양파·빨간양파가 있다.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쌓을 때 스태미나 식으로 제공한 게 양파였다고 한다. 서해안선을 낀 무안반도는 봄에서 여름 사이가 특이하게도 길다.이때는 양파의 수확시기(4∼6월)로 온종일 해가 비춰서 줄기가 알차고 치밀하게 찬다.여기다 토양은 식양토로 황토 성분이 많고 미네랄 성분도 높다.무안양파는 껍질을 까서 그냥 먹으면 달착지근하고 상큼한 향이 입안에 감도는 느낌으로 타지역 산과 구별된다. 무안 어느 마을을 가나 보리차처럼 양파차를 주전자에 끓여놓고 마신다.끓이기가 귀찮다 보니 지금은 집집마다 냉장고에 양파즙 봉지가 가득하다. 밥 먹고 물 대신 마시고 폭염을 식히는 음료수 대체용으로 즐긴다.송경식(40·망운면 목서리)씨는 “술을 먹은 뒤에 반드시 양파즙을 먹는 데 머리가 아주 개운하다.애들은 꿀을 조금 넣어 즙을 냈더니 음료수보다 더 찾는다.”고 했다.이성만(34·청계면 복길리)씨는 “서울에서 암 환자들이 효과를 봤다며 올해 양파즙 주문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무안 양파는 2522㏊에서 15만 1300t을 수확해 605억원(4200농가)을 벌어들였다.점유율은 전국 대비 20%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양파 제대로 활용하자 중국인들의 요리는 온통 기름 뒤범벅이다.하지만 동맥경화나 고혈압·중풍 등 성인병 발병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요리에는 물론 매끼 식탁에 양파가 반드시 올라가기 때문이다. 무심코 까서 버리는 양파 겉껍질에는 퀘르세친 성분이 가장 많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옛날부터 무안 주민들은 겉껍질만을 모아 보리차처럼 끓여서 마셔왔다.양파향이 뇌를 자극해 정신안정과 수면을 도와준다 해서 수험생들에게도 인기다. 맵고 자극적인 양파는 열을 가하면 단맛이 나고 향기가 난다.식초를 치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난다.자장면을 먹을 때 식초를 치는 이유다. 고기를 삶을 때도,육수를 낼 때도 양파가 잡냄새를 없애준다.생선에 양파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설탕 대신 양파를 넣기도 한다. 양파 식초는 생선튀김이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아주 그만이다.양파를 가늘게 썰어 병에 담고 술을 부으면 위장과 간을 보호하는 양파주가 된다. 또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배추김치 담그듯하면 양파김치가 된다.다림질할 때 옷이 눌면 양파를 자국에 대고 문지르면 없어지기도 한다. 좋은 양파는 만져봐서 단단하고 탄력이 큰 것이다. 양파는 살균 및 해독 작용으로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에게도 대접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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