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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본 세계청소년축구/경기당 2.28골 최악의 ‘골 흉작’

    ‘사막의 골 농사는 흉작(?)’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리는 제1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는 최악의 ‘골 흉작’을 기록할 전망이다.총 52경기 가운데 3·4위전과 결승전만을 남긴 현재까지 터진 골은 모두 114골.24개팀(이전 16개팀·32경기)으로 본선을 치르기 시작한 지난 1997년 대회의 165골,99년 대회 158골,2001년 대회 149골에 견줘 턱없이 적은 숫자다.경기당 평균도 2.28골로 남은 2경기에서 소나기골이 터진다 해도 역대 대회를 통틀어 최저치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덩달아 대회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슈의 주인도 지난 대회 걸출한 발끝을 뽐낸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의 11골에 훨씬 못미치는 5∼6골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지난해 한·일월드컵을 전후로 불기 시작한 압박수비와 치열한 미드필드 쟁탈전의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에드 존슨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의 2골을 포함,3개의 페널티킥으로 득점 공동 선두(4골)에 오르는 씁쓸한 기록도 남겼다. 한 경기최다골은 브라질과 일본과의 8강전에서 나온 6골.브라질은 전반에만 무려 4골을 퍼부어 기세만만한 일본을 5-1로 제압했다.‘골넣는 수비수’ 다니엘 카르발요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의 골망을 흔들어 대회 최단 시간 골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지단, FIFA선정 ‘올해의 선수’에

    ‘중원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사진·31·레알 마드리드)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FIFA는 15일 “전세계 142개국의 축구 감독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지단이 264점을 받아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단은 1998년과 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최고의 축구선수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단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같은 프랑스 출신 티에리 앙리(아스날)는 186점으로 2위,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는 17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지난 2001년 6620만달러의 이적료를 받고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지단은 200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9연패를 이끌었다.1994년 체코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A매치 86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한 지단은 19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조국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지단은 “앙리,호나우두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도 영광으로 생각했다.”면서 “올해의 선수상은 아무리 받아도 싫증나지않는 상”이라고 기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길섶에서] 먹통

    인간은 직선위에서 산다네.문명의 길을 떠난 이후 인간 삶은 직선에 의해 짜여졌지.피라미드도 신전도 한옥의 날렵한 추녀 끝 곡선도 수평과 수직의 공학 위에 서 있지 않은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직선을 그려준 것은 먹통 자네였지.줄감는 실그릇과 먹솜 담아둔 먹솜그릇으로 이뤄진 간단한 도구지만 먹줄 주면 직선이 그려지고,선따라 연장을 대면 굽은 재목도 반듯한 기둥이 됐지.그런데 자네 요즘 인터넷경매사이트에서 값이 꽤 나가는 골동품이 됐더군.얼마전까지 목수 가방에 대패,자와 함께 필수품으로 담겼던 자네가 골동품이라니 격세지감일세. 미안한 말 한마디.자네 몰골 시커먼 게 죄라네.곧음을 잉태하고 있건만 사람은 까만 모습만 빌려다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붙였지.전화가 안 들려도 먹통,인터넷이 안 돼도 먹통,국가전산망이 다운돼도 먹통이라고 하지.똥통,뜨물통,밥통….당하에 내쳐진 조강지처처럼,요긴하게 쓰이다 심통사납게 내돌려진 통자 돌림 동무가 많으니 쓸쓸해 하지는 말게.곧음의 사회공학도,반듯함의 행동미학도 찾아보기 어려운 먹통같은 세상사에 불현듯 자네 생각이 나 횡설수설했네. 강석진 논설위원
  • 김·도·훈 꿈 이뤘다/역대 최다득표 생애 첫 MVP 정조국, 최성국 제치고 신인왕

    김도훈(성남)이 2003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정조국(안양)은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김도훈은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올시즌 프로축구 개인상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4표 가운데 도도(울산)에게 돌아간 1표를 뺀 73표를 휩쓸어 생애 첫 MVP에 올랐다.상금 1000만원.역대 최다 득표를 한 김도훈은 올시즌 내내 마그노(전북)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경기에서 1골차 뒤집기에 성공해 3년만에 타이틀을 움켜쥐면서 정규리그 최다골 신기록(28골)을 세웠다. 김도훈은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이 됐고,성남의 차경복 감독이 3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정조국은 43표를 얻어 맞수 최성국(울산)을 12표차로 제치고 신인왕 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첫 해 32경기에 출전한 정조국은 모두 12골 2도움을 기록,대표팀 차출 등으로 7골 1도움에 그친 최성국을 앞섰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린 ‘베스트 11’에는 골키퍼에 서동명(울산),수비수에 최진철(전북)·김태영(전남)·김현수(성남)·산토스(포항),미드필더에 이관우(대전)·이성남·신태용(이상 성남)·김남일(전남),그리고 공격수에는 김도훈·마그노가 각각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도훈 “내년에도 득점왕 노릴것” MVP 수상 소감은. -너무 기쁘다.프로선수 생활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한 해였다.팀과 제천에 계신 아버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내년 시즌 목표는. -역시 팀의 우승과 득점왕이다.주위에서 노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내년 이후에도 뛸 수 있는 한 뛰고 싶다.지금까지 쌓아온 팀의 전통과 위업을 잇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가대표팀 은퇴 시기는. -정조국·최성국 등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시기를 보고 있고,때가 되면 자리를 뜰 것이다.내일이라도 당장 결정할 수 있다.생각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 결혼 계획을 함께 세운 사람은 있나. -많다(웃음).빨리 생활에 안정을 찾고 싶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전북에서)이적한 직후다.과연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차경복 감독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곧 풀렸지만올해 초 A3(3개국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이 가장 큰 고비였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 대한 평가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코엘류 감독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미는 스타일이다.선수와 감독 모두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기다.참고 기다리면 코엘류 감독만의 색깔이 있는 축구가 나올 것이다. 조국 “유럽리그서 뛰고 싶다” 최성국과 경합이 치열했다.소감은. -뜻밖이다.기량이 뛰어난 성국이형이 탈 줄 알았다.미안하기도 하다.앞으로도 선의의 파트너로서 함께 한국축구에 기여하겠다. 세계청소년대회 성적이 부진했다.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경험을 토대로 올림픽대표로 나가 꼭 만회하겠다. 해외 진출 욕심은. -예전부터 꿈꿔온 일이다.유럽리그로 가고 싶다.기회만 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가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먼저 K-리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유럽축구에 밀리지 않는 기술과 자신감이 생기면 구체적으로 생각하겠다. 최병규기자
  • [조영증의 킥오프]공은 둥글다

    천신만고 끝에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에 오른 한국이 경기를 잘 하고도 일본에 역전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좋았지만 수 차례의 득점 찬스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축구에서는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기회는 상대에게 돌아가는 게 상식이다.한국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아무튼 이번 대회에서의 패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 8강을 가리고 보니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남미대륙이 강세를 보였다.탁월한 개인기와 매끄러운 패스워크,뛰어난 전술과 풍부한 경험 등 모든 것이 돋보이는 팀들이다.이에 견줘 세계 축구의 쌍벽을 이루는 유럽은 스페인 단 한 팀만 남고 전통의 강호인 잉글랜드 독일 등이 16강에도 오르지 못한 채 일찌감치 탈락,대조를 이뤘다.여기에 아시아의 일본과 UAE,북미의 미국과 캐나다가 8강에 포함됐다. 이제부터 본격화될 우승 경쟁에서는 남미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스리백 시스템을 구사하면서 탄탄한 수비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미드필드진의 패스 연결,최전방 공격수의 1대1 해결 능력 등에서 성인팀을 능가할 정도다.우승팀도 전통의 강호인 이 두 팀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본다.그러나 공은 둥글다.북중미의 대표격인 미국만 해도 전체적으로 짜임새를 갖춘 훌륭한 팀이다.4명의 수비는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이 일품이고,수비진 또한 탄탄하다.특히 게임메이커 보비 콘베이는 탁월한 공 배급 능력을 보이고 있고,스트라이커 에드 존슨의 스피드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유럽의 자존심으로 남은 스페인 또한 자국 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정신력도 강하다. 1999년 준우승의 관록을 갖춘 일본과 개최국 UAE는 아시아 대표로 살아남아 우리에게도 많은 관심의 대상이다.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남미와 유럽에 뒤지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이변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형들도 ‘쑥스럽군’ 10명싸운 日과 0대0 무승부… 간신히 우승컵

    정말 답답한 경기였다.수적인 우세를 스코어 차이로 확인시키지 못한 졸전이었다. 10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최종전.전반 17분쯤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공을 몰고 달리던 일본의 스트라이커 오쿠보 요시토가 수비진의 태클에 걸린 듯 큰 동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주심의 휘슬이 어김없이 울려퍼졌다.당황한 한국선수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비쳤다.페널티킥의 악몽이 떠올랐다. 그러나 주심은 오쿠보를 향해 달려가더니 거침없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정을 내린 것.그리곤 곧바로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높이 치켜들었다.앞서 김도훈을 거세게 마크하다 한차례 경고를 받은 오쿠보는 결국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언제나 박빙의 승부인 한·일전에서 1명의 퇴장은 큰 차이로 나타났다.이때까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공세를 취하던 일본은 수세로 돌아서야 했다.오쿠보의 퇴장으로 수비진에 여유가 생긴 한국은 최종 수비수인 유상철마저 미드필드에 가세시키면서 공세의 고삐를 죄어나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37분 안정환의 페널티박스 외곽 왼발 슈팅과 전반 종료 직전 김두현이 중거리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난 게 공격의 전부였다. 후반 들어서도 초반 일본의 반짝 공세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한국은 점차 조직력을 되찾아 주도권을 되찾았다.8분 안정환의 문전 정면 슈팅이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의 선방에 막혀 무산된 뒤에도 9분 유상철,13분 최전철 헤딩슛,15분 김두현의 오른발 슈팅이 잇따라 터졌지만 소득은 없었다. 결정타가 없는 한국의 답답한 경기 운영은 일본에 힘을 실어줬다.24분 코너킥 찬스에서 골문으로 향하는 모토야마 마사시의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의 헤딩마크에 걸려 무산돼 아쉬움을 토한 일본은 36분에도 구보가 기습적인 문전 쇄도로 다시 한번 찬스를 맞았다.하지만 역시 이운재의 손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하는 등 결정력이 결여되긴 마찬가지였다.결론은 득점없는 무승부. 결국 움베르투 코엘류감독이 이끈 한국과 안투네스 지코 감독이 버틴 일본은결국 0-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한국으로서는 호언장담한 3전전승도,이틀전 아우 청소년(20세 이하)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복수도 모두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컵만은 건졌다.일본과 2승1무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일본에 한골 앞서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또 올 들어 일본과 가진 세차례 경기에서 거둔 1승1무1패를 포함, 역대 A매치 38승18무11패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코엘류호’ 출범 후 성적은 7승2무6패.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홍콩을 3-1로 따돌리고 1승2패로 3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할부금융사도 현금대출 제한/내년부터 전체 매출의 50% 못넘게

    현대·삼성캐피탈 등 할부금융사도 신용카드사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현금대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이에 따라 할부금융사를 통한 ‘급전’ 조달이나 가계대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또 무자격자에게 카드를 발급하는 등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카드사뿐 아니라 관련 임직원도 제재를 받게 된다.지금은 회사만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이 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11일 전체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공포,내년 4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할부금융사·리스사 등 여신전문업체도 가계대출 등 현금대출 비중이 제한된다.박재식(朴在植) 보험제도과장은 “일부 할부사들이 가계대출을 방만하게 취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제한근거가 없어 이번에 관련규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할부금융사들의 가계대출 취급규모는 올 6월말 현재 12조원이다. 박 과장은 “50%를 초과하는 현금대출을 언제까지 축소시키도록 할지는 좀 더 구체적인 제한기준을 검토해 시행령에 명시할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할부사들이 ‘카드채’ 위기가 터진 이후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규모를 많이 줄여와 50% 초과분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신용카드사 사례처럼 급격한 대출 회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개정안은 또 ▲폭력·협박 등으로 인한 신용카드 비밀번호 누설때 카드사가 보상토록 하고 ▲인터넷 카드회원 모집때 전자서명 등 본인 확인절차를 필수화하며 ▲피라미드 등 다단계 방식을 이용한 카드회원 모집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박성화호 수비축구 큰 무대서 안통했다

    20년 만의 4강 재현을 내걸고 출항한 ‘박성화호’가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병폐만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세계의 벽 앞에 좌초됐다.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격파한 한국은 이후 파라과이 미국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데 이어 일본과의 16강전 1-2역전패로 결국 1승3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다.한국은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한 지난 1991년 포르투갈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특유의 색깔을 부각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수비축구의 한계를 절감했다.박성화 감독은 대회에 앞서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압박축구로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공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막상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 상대들에 맞서 ‘먼저 걸어잠그는’ 축구를 구사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공격력의 감퇴를 불러왔다.독일과의 첫 경기에서는 이 전략이 딱 맞아떨어졌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는 비기기도 버겁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면서도 수비진에서 미드필드진을 거쳐 최전방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 전개 양상이 적극성을 결여했다.”고 한결같이 꼬집었다. ‘킬러’ 부재와 골 결정력은 더욱 심각한 문제.김동현 정조국 최성국 등 최상의 스트라이커들을 총동원했지만 이들에게서 나온 골은 최성국이 일본전에서 뽑은 선제골뿐이다.정조국과 김동현은 좋은 체격을 갖췄지만 공 점유 능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도 득점력 빈곤을 부채질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아우들의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프에 오르겠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패해 탈락한데 대한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대회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대표선수들은 자신들만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아우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비기는 것도 ‘복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9일 아침이 돼서야 아우들의 패배 소식을 접한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J리거들은 한결같이 “청소년팀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사실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소 여유를 가졌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 반드시 일본을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선 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아우에 이어 대표 1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상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결국 대표팀 전반에 걸친 재검토 등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 코엘류 감독도 마음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엘류 감독은 홍콩과 중국전에서 효과를 본 3-4-3 포메이션으로 일본 사냥에 나설 계획.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김도훈의 스리톱 파트너는 안정환과 발빠른 김대의(성남).J리그 득점 4위 최용수는 후반 조커로 투입할 예정. 미드필드진에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대타로 일단 최원권(안양)을 검토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그와 함께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현영민(울산)을 선발 출전 시키되 상황에 따라 이관우를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스리백 수비진에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과 최진철(전북) 박재홍(전북)이 출전,구보와 오쿠보 등 일본의 투톱을 집중마크하게 된다. 청소년축구 한·일전에서 받은 상처를 대표 1진의 짜릿한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형들의 ‘복수혈전’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한·일전의 중요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다.긴장을 풀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대표팀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목표는 내년 아시안컵과 더 나아가 2006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계속 만나게 된다.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을 꺾고 원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3-5-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최용수 유상철 등 J리거에게 특히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 전부가 우리의 경계 대상이다. 구보-오쿠보 투톱은 그대로 가동된다.특히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오쿠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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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와 함께 한 시간들(조르주 타바로 지음,강주헌 옮김,큰나무 펴냄) 공산주의자로서의 피카소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피카소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변함없는 충정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등을 돌린 공산당이었다.1953년 피카소는 공산당의 주문으로 스탈린의 초상화를 그린다.공산당 지도부는 피카소가 그린 초상화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이 초상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스탈린의 범죄가 폭로되고 옛 소련이 붕괴 조짐을 보일 때에도 당에 대한 피카소의 충절은 흔들리지 않았다.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공산당은 그에게 조국이었고 가족이었다.9500원. ●그안에 있는 것이 그안에 있다(잘랄 앗 딘 알 루미 지음,최준서 옮김,하늘아래 펴냄) 13세기 이슬람 최고의 신비주의자이자 시인인 저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일화와 우화,격언 등을 담았다.루미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교단인 수피교의 학자이자 스승으로,수피교의 특징은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점.시 속에서, 노래 속에서, 춤 속에서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이 이슬람 교단 신도들은 음악 반주에 맞춰 오른발로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어 서양에서는 ‘빙글빙글 춤추는 데르비시(dervish,회교 금욕파의 수도사)들’로 불렸다.1만 2000원. ●인류학의 어머니 미드(조앤 마크 지음,강윤재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청소년기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격정기인가.남녀의 성 역할의 차이는 본래의 생물학적 기질 차이인가.미국의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현대문명의 불모지인 오지에 직접 들어가 생활하며 인류의 행동양식을 연구했다.첫번째 연구지인 사모아에서는 사춘기 소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가정의 유연성,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평화로운 사춘기를 보낼 수도 있음을 밝혔다.뉴기니에서는 여러 부족을 관찰해 각 문화의 성 역할의 차이는 남성과 여성의 선천적인 성적 차이보다는 사회구조에 적응하면서 학습되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8000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지음,이덕환 옮김,까치 펴냄) 은하나 태양계의 거대세계,양성자나 세포 등의 미시세계,다윈·아인슈타인 등 과학자들의 이론을 알기쉽게 설명한 과학교양서.현대 물리학의 기초를 이루는 열역학,양자론,상대성이론은 물론 소립자와 초끈이론,지구 판구조론 등도 소개한다.소행성과 혜성의 충돌,심해생물처럼 극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이후 과학분야 최고의 베스트 셀러.2만 3000원. ●사상으로 보는 일본 문화사(비토 마사히데 지음,엄석인 옮김,예문서원 펴냄)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일본문화의 형성과정을 일본 고유의 에토스에 초점을 맞춰 설명.도쿄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일본은 흔히 천황이라는 절대적 권력에 순종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메이지 유신 이후 시작된 서양화의 폐해이지 일본의 전통은 아니라고 주장한다.일본과 같은 공동체적 성격을 지닌 국가에서는 오히려 권력이 일부에 의해 독점될 수 없다는 것.1만원.
  •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일본 ‘벽’

    한국이 일본의 벽에 막혀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8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8분 최성국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 사카타 다이스케에게 동점골을 허용,연장에 들어선뒤 연장 전반 14분 사카타에게 골든골마저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1승2패,조 3위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로 16강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에 8강행 티켓을 내주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최근 일본 청소년팀을 상대로 거둔 4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그러나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20승4무3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지난 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청소년대회에서 만큼은 83년 멕시코대회 4강이 최고성적인 한국에 앞선 성적을 보여온 일본의 저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성국과 김동현을 최전방 투톱 파트너로 세워 보다 공세적인 전술로 나선 한국은 게임메이커 나루오카 쇼를 중심으로 미드필드 플레이에 치중한 일본과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찬스는 한국에 더 많았다.전반 5분만에 이종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띄워준 센터링을 조원희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토한 한국은 22분에도 최성국 김동현 콤비의 정면 돌파로 골문을 열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을 쥔 한국은 38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이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사이드를 치고 들어가던 이종민이 골마우스 중앙으로 달려들던 최성국에게 높은 패스를 연결했고,원바운드된 공은 높이 쳐든 최성국의 오른발을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마저 튀어나와 빈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흘러들었다.최성국만이 할 수 있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후반 들어 실점 만회에 나선 일본은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프레싱으로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한국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아 결국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르던 사카타 다이스케가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라 균형을 잡았다. 승부는 연장 전반 14분만에 갈렸다.연장 들어 거세게 몰아치는 한국의 공세에 계속 밀리던 일본은 동점골의 주인공 사카타가 골든골마저 터뜨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美 또다시 ‘오폭악몽’/아프간어린이 9명 참변 비난고조

    미군의 오폭 악몽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1999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대한 오폭에 이어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을 괴롭혔던 오폭이 또다시 미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간 어린이 9명이 희생되자 미군에 대한 분노와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더욱이 이 공습에서 함께 죽은 20대 청년이 미군 발표와 달리 테러 용의자가 아닌 민간인이라는 주장까지 나와 오폭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7일 “공습을 받은 남부 가즈니시 오지마을인 후탈라 주민들은 미군측이 이번 공습에서 죽었다고 발표한 전직 탈레반 하급간부 물라 와지르는 공습 10여일 전에 이미 마을을 떠났으며,이번 공습에 숨진 25세 정도의 청년은 민간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마을 주민들은 공습에 파괴된 집도 물라 와지르의 집이 아니라고 말했으나,하지 아사둘라 가즈니 주지사는 “물라 와지르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그 집이 와지르의 집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해 이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BBC 특파원은 말라붙은 핏자국과 수습된 주인없는 모자와 신발들만 참혹한 오폭 현장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놀이를 하고 있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는 마을 주민의 말을 인용했다. 미군은 무고한 어린이 희생에 유감을 표시하고 조사위를 구성,현장 조사에 들어갔다고 미군 대변인 크리스토퍼 웨스트 소령은 말했다. 한편 유엔은 신속한 조사와 공개를 촉구했으며,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어린이들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표시하고 연합군측에 설명을 촉구하는 한편 내무부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합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해결사 유상철 “中은 아직 안돼”

    한국이 ‘공한증’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의 거센 도전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전승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유상철의 결승골로 중국을 1-0으로 따돌렸다.2연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도 15승10무의 절대 우위를 재확인했다. 개최국 일본도 홍콩을 1-0으로 꺾고 역시 2연승,오는 10일 한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1차전에서 일본에 0-2로 완패한 중국으로선 홍콩을 3-1로 제압한 한국보다 승리에 대한 갈증이 더 했지만 전반에는 ‘공한증’ 탓인지,‘선수비 후공격’ 전략 탓인지 이렇다 할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최전방 스리톱에 선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김대의(성남)의 돌파가 여의치 않자 이을용(안양) 김두현(수원) 등 미드필더들이 백패스로 중국의 공격진을 끌어낸 뒤 김동진 최원권(이상 안양)의 측면돌파로 수비망을 흔들었다. 중국의 촘촘한 수비망과 골키퍼 리우윈페이의선방으로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한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마침내 결승골을 터뜨렸다.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최종수비수 유상철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파고들며 머리로 받아 넣은 공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문 상단에 꽂힌 것. 후반은 중국도 달라졌다.거세게 밀어붙이며 실점 만회에 나섰다.그러나 한국의 수비진을 뚫을 능력은 없었다.한국은 14분쯤 이을용이 중국의 공격수 리이와 공을 다투다 그의 머리를 손으로 쳐 퇴장당하면서 수세로 몰리고 말았다.양팀 선수들이 뒤엉켜 난투극 일보직전까지 간 상황 이후 중국은 수적 우세를 발판 삼아 거푸 문전을 위협했다.하지만 그게 다였다. 이후 중국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다 종료 직전 이관우에게 오히려 단독 찬스를 허용했다.이관우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 아쉬움을 더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전반에 경기를 지배했는데 유상철이 득점을 해줘서 좋았다.우리가 모든 면에서 한 수 앞섰다.초반에는 좋지 않다 후반 들어 좋아졌지만 중국의 태클이 심했다.이을용이 퇴장으로 빠져 10명으로 뛰었기 때문에 수비에서 힘들었다.하지만 득점 찬스를 주지 않은 것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선수들이 전술면에서 지시를 잘 따라줬다.이을용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는 내일 생각하고 싶다. ●아리에 한 중국 감독 아직 한국과 일본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실력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우리 선수들은 실력이 뒤져 수비 위주의 경기를 했고,우리 방식의 축구를 못 했다.많이 배웠다.한국은 큰 대회에서 나름대로 리듬을 유지했지만 이에 비하면 우리는 형편없다.하지만 움직임은 일본과의 경기 때에 견줘 좋았다.이을용이 퇴장당한 이후 찬스를 많이 맞았지만 끝내 살리지 못해 아쉽다.
  • ‘스리톱’으로 중국도 깬다/코엘류호, 내일 한중전 치러

    홍콩을 넘은 ‘코엘류호’가 중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홍콩을 3-1로 제압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7일 오후 4시30분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벌어질 중국과의 2차전에 대비한 비책 마련에 어느 때보다 부심하는 눈치다. 중국은 한국과의 역대 대표팀간 전적에서 14패10무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하는 등 극심한 ‘공한증’에 시달리는 팀.이런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코엘류 감독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는 경기 결과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넘어 2연승을 거둔다면 마지막 일본과의 경기를 상승세로 맞아 목표인 전승 우승을 이룰 가능성이 크지만,역대 어느 감독도 허용한 적이 없는 패배를 당한다면 다시 한번 ‘경질론’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엘류 감독이 중국전에서 꺼내들 필승카드는 ‘스리톱’.홍콩전 전반 ‘3-4-1-2’포메이션을 활용하다 후반 들어 ‘3-4-3’으로 변경한 코엘류 감독은 “후반의 움직임이 효율적이었다.”면서’3-4-3’시스템을 처음부터 가동할 뜻을 시사했다. 스리톱의 중심에는 K-리그 득점왕이자 홍콩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도훈(성남)이 설 것으로 보이며,플레이메이커와 측면 공격수의 임무를 소화한 안정환(시미즈)과 후반 교체투입된 김대의(성남)가 각각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서 득점 루트를 뚫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드필드진에서는 홍콩전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두현(수원)과 이을용(안양)이 중앙에서 손발을 맞출 전망이고,좌우 측면 미드필더로는 김동진과 최원권(이상 안양)이 확정된 상태다.스리백 수비라인에는 김태영(전남) 유상철(요코하마) 최진철(전북)이 선다. 곽영완기자 kwyoung@ ●아리에 한 중국 감독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의 축구 강국이다.하지만 지금이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중국축구와 한국축구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한국과의 경기는 중국축구의 위치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쿄 연합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중국과 일본의 경기를지켜봤다.중국팀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중국이 지난해 한·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면서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이번 중국전은 매우 중요하다.밸런스와 조직력도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조직력을 재정비해 빠른 축구로 승부하겠다.
  • 코엘류호, 동아시아축구 홍콩 3대1 일축

    ‘코엘류’호가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전승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움베르투 코엘류감독이 이끈 한국축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개막전에서 전반 23분 김두현(수원)의 선제골과 후반 5분 김도훈(성남) 8분 안정환(시미즈)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전반 34분 치메이에가 한골을 만회한 홍콩을 3-1로 눌렀다. 한국은 이로써 홍콩과의 역대전적에서 22승5무4패의 절대 우세를 재확인했고,‘코엘류호’ 출범 이후 A매치 성적도 6승1무6패가 됐다.한국은 오는 7일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개최국 일본이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김도훈과 최용수(이치하라)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안정환을 게임메이커로 활용한 한국은 초반부터 밀착 수비에 치중한 홍콩의 허점을 파고들지 못해 주도권을 쥐고도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초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운 한국에 첫 기회가 찾아온 건 이을용(안양)의 문전 정면 왼발 슛이 코너킥으로 연결된 전반 23분.문전으로날아온 코너킥을 홍콩 수비수가 걷어내자 달려들던 미드필더 김두현이 왼발 발리슛으로 오른쪽 골망을 뚫는 선제골을 작렬시켰다.김두현은 두번째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어렵사리 첫골을 얻은 한국은 그러나 11분 뒤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한국의 공세에 움츠린 홍콩 수비진이 최전방 골에어리어 부근에 홀로 박혀 있던 치메이에에게 긴 패스를 연결하자 당황한 한국 수비진 4명과 골키퍼 이운재까지 달려들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 치메이에를 놓친 채 어이없이 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압도적인 주도권을 쥔 쪽은 한국.그러나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다 후반 들어 최용수 대신 김대의(성남)를 교체 투입하며 다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후반 5분 엔드라인 오른쪽을 파고들며 김대의가 띄워준 센터링을 골문 왼쪽에 받치고 서 있던 김도훈이 가만히 선 채로 가볍게 헤딩 슛,추가골을 낚은 것. 이후 홍콩의 수비라인도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듯 다소 느슨해졌고,한국의 공격력도 살아났다.결국 후반 8분 이을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왼쪽골 포스트에 바짝 다가서 있던 안정환이 헤딩슛,쐐기골을 작렬시켰다. 남은 시간 한국은 더 많은 골을 터뜨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줄기차게 밀어붙였지만 고질적인 마무리 난조로 추가 득점에 실패,아쉬움을 남겼다.한국은 이날 홍콩(3개)의 7배인 21개의 슈팅을 날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승장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홍콩이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것을 감안할 때 일단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훈련 시간이 부족하다.지난 한·일월드컵 때처럼 4개월 동안 함께 훈련할 수 있다면 강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패장 라이순쳉 홍콩 감독 홍콩과 한국을 비교할 때 수준에서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하지만 전반에는 한국에 큰 충격을 줬다고 본다.홍콩은 한국에 비해 스피드가 크게 떨어진다.전반에 발휘한 선수들의 근성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파라과이에 0-1 분패

    20년만의 4강 복귀를 노리는 한국이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에 일격을 당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4분 힐베르토 벨라스케스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1차전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한 독일은 미국을 3-1로 꺾어 F조 4개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골득실에서는 +1로 독일과 미국(이상 0) 파라과이(-1)를 따돌리고 조 1위에 나섰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지난 1979년 이 대회 조별리그 0-3 완패를 포함해 파라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에 놓였고,지난 10월 대표팀 소집 이후 이어온 무패행진도 7경기에서 멈췄다. 한국은 독일전 베스트 멤버 중 부상한 수비수 박주성과 왼쪽 미드필더 이호진 대신 각각 김치우와 남궁웅을 투입했지만 조직력이 흔들렸고,세트플레이 찬스도 살리지 못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파라과이에 결승골을 내준 것은 14분.주장 겸 세트플레이 전담키커인 에드가르 바레토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벨라스케스가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방향을 살짝 트는 백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장화, 홍련’ 베를린영화제 초청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제작 영화사 봄)이 내년 2월 열리는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이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은 씨네클릭 아시아는 “베를린영화제 영포럼 부문의 미드나이트 섹션(Midnight Section)에서 상영키로 했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작 ‘반칙왕’‘조용한 가족’이 같은 부문에 초청된 적이 있다.이 영화는 내년 1월28일부터 2월2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1회 제라르메 국제팬터스틱 영화제의 경쟁부문에도 진출했다.
  •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부르키나파소 ‘16강 파란’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첫 출전한 아프리카의 복병 부르키나파소가 2연승으로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에 선착했다. 지난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안드로 페르난데스의 활약으로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역전승했다.1차전에서 99년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꺾은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승점 6점을 먼저 챙겨 남은 말리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수비수 페르난데스는 스페인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후반 25분 동점골을 넣어 득점 선두에 나섰다.천재 미드필더 페르난도 카베나기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같은 조의 스페인은 아프리카의 또다른 돌풍 말리를 2-0으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올라섰다. A조의 부르키나파소는 전반 6분 터진 간판 골잡이 우세니 종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슬로바키아의 상승세를 1-0으로 잠재웠다. 네덜란드 출신의 마르트 누지 감독이 지휘하면서 ‘태풍의 핵’으로 부상한 부르키나파소는 2연승을 내달리며 남은 UAE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안착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개최국 UAE는 파나마를 2-1로 눌러 개막전에서 슬로바키아에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10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C조의 ‘삼바군단’ 브라질은 체코와 1-1로 비기고도 1승1무로 조 1위를 지켜 16강에 한 발짝 바짝 다가섰다. 호주도 캐나다를 2-1로 꺾고 브라질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자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번엔 믿어주세요”/ 코엘류호, 동아시아컵 전승우승 목표 출정

    “목표는 명예회복,3연승으로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 움베르투 코엘류(얼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2일 격전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해 울산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이날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대표팀은 오는 4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7일 중국,10일 일본전 등 전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4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한국축구로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무대.2004아시안컵 최종예선 2차라운드에서 베트남 오만에 연패한데 이어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마저 패하는 바람에 곤두박질친 명예를 되찾는 동시에 아시아의 맹주임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또 ‘오만쇼크’ 이후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경질 위기까지 몰린 코엘류 감독으로서는 한경기 한경기가 ‘운명’을 건 승부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마저 위태로운 상황을 재현한다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은 경질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이를 잘 아는 코엘류 감독은 “지난 불가리아전 때와 전술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전이 제일 중요하지만 우선 첫 경기인 홍콩전 승리 이후 중국·일본전을 생각하겠다.”며 전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럽파가 불참해 최상의 전력은 아니지만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는 안정환(시미즈) 최용수(이치하라) 유상철(요코하마) 김은중(센다이) 등이 가세해 비교적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맞수 일본도 노장 미드필더 후지타 도시야(위트레흐트)를 제외한 해외파 차출에 실패,같은 조건이어서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본 외에도 한국의 전승가도에 걸림돌은 또 있다.최약체인 홍콩과의 첫 경기에선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2차전에서 맞붙을 중국은 네덜란드 출신의 아리에 한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뒤 ‘공한증’을 떨쳐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0무14패로 절대열세지만 체력과 기동력이 뛰어나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다. “이번 만은 믿어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코엘류 감독이 원하는 성적표를 움켜쥐고 대한해협을 되건너 올 것인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시아파 성직자 ‘이라크 실세’로

    시아파 최고 성직자들은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부상했으며,이들은 수십년만에 최초로 이슬람교를 이라크 정치에 끌어들일 계획을 짜고 있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들은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 때는 수니파에 밀려 핍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고요한 명상을 중시하는 전통상,전면에 나서 주장을 개진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종교와 결부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정치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시아파 성도 나자프의 알리 후세이니 알 시스타니로,그는 지난 6월 이라크 주권 이양에 대한 미국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냈으며 최근엔 직접 선거에 의한 이라크 과도정부 구성을 주장해 미국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만들었다. 시스타니는 또 새로 제정될 헌법이 이슬람 율법과 배치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터키처럼 이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세속 정권을 수립하려는 미국의 희망에 암운을드리우고 있다.시스타니를 비롯한 시아파 성직자들은 미국이 임명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보다 훨씬 강력한 이라크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들의 요구를 경청하지 않을 수 없다. 바그다드대학 정치학과의 와미드 나드흐메 교수는 “최고 성직자들은 지금 세력을 집결하고 있다.”면서“시스타니는 마치 최후의 결정권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미국인들과 과도통치위 내부의 이라크인들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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