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36
  • 동아시아축구 女 ‘희망가’ 男 ‘절망가’

    동아시아축구 女 ‘희망가’ 男 ‘절망가’

    ‘여자축구는 분홍빛 희망가, 남자축구는 잿빛 절망가’ 남녀 축구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관심과 냉대 속에 설움을 곱씹으며 기량을 다진 여자대표팀은 동아시아축구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으로 훌쩍 올라섰다. 반면 전폭적인 지원과 팬들의 뜨거운 성원,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남자 축구팀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여자축구, 눈부신 비상 이번 대회에서 여자축구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지던 중국·북한을 잇달아 꺾고 2승을 거둬 6일 일본과 비기기만 해도 동아시아여자축구 초대 챔피언이 된다. 일본과 중국이 10여년째 여자실업축구리그를 운영하는 데 반해 리그는 고사하고 실업팀이 고작 3개에 불과한 한국 여자축구의 대약진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 밑바탕엔 ‘신세대 킬러 4인방’이 있다.‘여자 호나우두’ 박은선(19·서울시청)을 필두로 박은정(19), 한송이(20·이상 여주대), 박희영(20·영진전문대)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중요한 것은 용병술이다.2003년 미국여자월드컵 이후 사입했다가 지난 5월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선임된 안종관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축구 우승을 이끈 더욱 젊고, 더욱 빠르고 강한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국전에서 전반 42분 숨겨뒀던 박은선을 교체 투입해 어김없이 쐐기골을 터뜨렸고, 북한전에서는 역시 후반 교체된 박은정이 결승 선제골을 뽑아내 ‘제갈량급’ 용병술을 한껏 뽐냈다. 안 감독의 꿈은 더 높은 곳에 있다.2007년 중국여자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FIFA랭킹 7위의 북한 김광민 감독 또한 “남측 여자 축구가 세계 10위 정도의 수준에 가깝게 접근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리낌없이 평가했을 정도다. ●남자축구, 거듭된 추락 남자팀은 지난달 31일 중국전에서 1-1로 간신히 비기더니 4일 북한전에서도 색깔없는 ‘뻥축구’로 일관,0-0 무승부에 그쳐 자력우승은 이미 불가능해졌다. 원인은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바로 조 본프레레 감독의 어이없는 용병술. 이번 대회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동안 본프레레 감독은 일관되게 3-4-3 전술을 썼다. 중국전에서는 중국 선수 세 명이 퇴장당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과 김정우를 끝까지 밀고가는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구사했다. 북한전에서도 마찬가지. 왼쪽 윙포워드에서 가장 활발한 정경호(25·광주)를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와 교체 기용했다. 왼쪽 공격수로서 파괴력 넘치는 몸짓을 보이는 김진용(23·울산)이 후반전 거의 보이지 않은 것과 원활한 중앙이 뻥 뚫리며 중앙 볼배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아무런 색깔없는 3-4-3만을 고집하며 경기 상황 변화에 순발력있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쇼는 계속된다 vs 반전의 기회는 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제 6일(여자)과 7일(남자), 일본과의 마지막 한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한·일전을 통해 여자 대표팀의 안종관 감독은 3연승을 꿈꾸고 있고, 남자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카드는 양쪽 모두 확실하다. 여자팀은 박은선(19·서울시청), 남자팀은 박주영(20·FC서울) 등 ‘천재골잡이’들에게 모든 것을 걸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로 우승과 득점왕,MVP까지 독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중국전에서 힐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는 등 2연승의 밑거름이 된 박은선은 일본전에선 선발로 출장, 본격적인 골사냥의 선봉에 설 전망. 오른발 발가락 부상으로 앞선 두 차례 경기에 결장한 박주영도 한·일전에선 후반 조커로라도 투입돼 답답한 공격력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색축제’ 여름을 달군다

    ‘이색축제’ 여름을 달군다

    푹푹 찌는 찜통 무더위. 뜨거운 축제의 열기속에 풍덩 빠져 ‘이열치열’해 보면 어떨까. 도심은 물론 탁트인 야외에서 눈과 귀를 번쩍 뜨이게 해주는 다채로운 컨셉트의 이색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05 인디 문화를 대표하는 독립예술축제인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2005’가 12∼28일 홍대 인근 25개 소극장과 라이브클럽, 갤러리, 걷고 싶은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8회째인 이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몽유열정가’. 독립예술에 대한 꿈과 열정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한국·일본·홍콩·타이완·싱가포르·호주 등 6개국 302개 단체와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음악축제 ‘고성방가’, 미술전시축제 ‘내부공사’, 아시아독립영화제 ‘암중모색’, 무대예술제 ‘이구동성’, 거리예술제 ‘중구난방’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02)325-0110,8150. ●멜론 뮤직페스티벌 SK 텔레콤이 주최하는 ‘2005 멜론 페스티벌’은 한 장소에서 R&B, 힙합, 록,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골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공연 역사상 최초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내 5개 상영관에서 하루 최대 25회 이상의 콘서트가 열린다. 빅마마, 김조한, 크라잉넛, 클레지콰이,JK김동욱,BMK, 마야, 여행스케치, 자전거탄풍경,DJ DOC, 럼블피쉬, 서영은, 노브레인,BOB, 레이지본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10일 부산 남포동 부산극장,18∼19일 서울 종로 시네코아 극장에서 열린다.10대 청소년을 위한 ‘멜론 콘서트’에는 보아, 동방신기, 테이,MC몽, 린,SS501, 천상지희 등이 출연한다.11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 20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다.(02)784-2246. ●제천국제음악영화제 10∼14일 충북 제천에서 음악과 영화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제1회 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린다.‘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영화제 기간 중에는 ‘음악인의 강추’,‘마니아를 위하여’,‘씨네 심포니’,‘패밀리 존’,‘글로벌 파노라마’,‘미드나이트 피버’ 등 여섯 섹션에서 40여편의 영화가 75회 상영된다. 개막작은 일본 영화 ‘스윙 걸즈´. 가로 12m, 세로 9m의 대형 스크린에 3000여 좌석을 갖춘 야외상영관에서 영화를 감상한다. 매일 저녁 ‘윈디시티’,‘두번째 달’,‘커먼 그라운드’ 등의 밴드가 참여하는 야외 콘서트도 선보인다.(043)646-2242.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필름포럼(옛 허리우드 극장)에서 5∼9일 ‘제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열린다. ‘키즈 리턴’을 주제로 성장과 정체성, 반항과 도전 등 청소년의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한다. 한국 등 9개국 13∼24세의 청소년들이 만든 단편영화 36편과 개막작 ‘이탈리안’을 비롯해 미국·일본 이스라엘 등에서 초청된 장편 12편과 단편 12편 등 27편이 함께 선보인다.(02)775-0501.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지성 ‘유럽의 별’

    ‘유럽의 별이 되다.’ ‘아시아의 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명실공히 유럽축구가 인정하는 최고의 공격수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4일 웹사이트를 통해 ‘2005 UEFA클럽축구 어워드’ 최우수 공격수 부문 후보에 박지성의 이름을 올려놓았다.박지성의 경쟁자는 2004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호나우디뉴(브라질),2005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사뮈엘 에토(카메룬·이상 FC바르셀로나),‘우크라이나산 득점기계’ 안드레이 셰브첸코(AC밀란),‘브라질의 신성’ 아드리아누(인테르 밀란) 등 쟁쟁한 세계 축구의 별들이다. 1998년 시작된 UEFA클럽축구 어워드에 한국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04∼05시즌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정규리그 7골, 암스텔컵 2골,UEFA챔피언스리그 2골 등 모두 11골을 터뜨리며 팀을 정규리그와 암스텔컵 2관왕,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맹활약이 축구 변방에서 온 자그마한 선수를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UEFA는 이밖에도 골키퍼 3명, 수비수 6명, 미드필더 7명, 공격수 5명 등을 부문별 최고선수 후보로 발표했다. 지안루이지 부폰(GK·유벤투스), 파올로 말디니와 알레산드로 네스타(DF·AC밀란), 미카엘 발락(바이에른 뮌헨),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파드(첼시 이상 MF) 등 이름만 들어도 숨막히는 스타들이다. UEFA는 각 포지션별로 최고 선수를 한명씩 선정하고 모든 포지션을 망라한 최우수선수(MVP)를 뽑아 오는 26일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과 UEFA컵 우승팀 CSKA모스크바간의 UEFA슈퍼컵이 열리는 모나코에서 시상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자매는 이기고 형제는 비겼다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자매는 이기고 형제는 비겼다

    남북 오누이간 우정의 축구 대결이었지만 양보는 없었다. 자매 대결은 한국이 승리를 가져갔고, 형제 대결에서는 남북이 사이좋게 비겼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동아시아축구대회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터진 박은정(19·여주대)의 그림같은 왼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남북 맞대결 15년간 역대전적 1무5패 뒤 첫 승을 따냈다. 객관적인 전력은 북한이 앞섰지만 승부에선 15년 만의 ‘공중증(恐中症)’을 깨트린 여세를 몰아친 남측 여자팀이 더 강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로써 2연승을 거둬 오는 7일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우승컵을 안게 됐다. 정정숙(23)과 한송이(20)를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줄곧 북한에 밀리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2분에 ‘여자 축구천재’ 박은선(19)을 내세웠지만 북한의 두터운 미드필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2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키커 한진숙(26)이 오른쪽에서 짧게 박은정에게 이어주자 박은정이 감각적인 드리블로 북한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지역에 접어들자마자 왼발로 강하게 슈팅, 왼쪽 골망 가장 깊숙한 곳을 흔들었다. 북한은 후반 대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어 열린 12년 만의 남북 남자대표팀 맞대결에서는 뜨거운 관중석과 달리 그라운드는 오히려 차분했다. 한국은 북한의 수비 위주 전술에 무의미한 크로스만 반복하는 등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본프레레 감독은 또다시 전술 부재와 용병술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2연속 무승부로 북한,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 자력 우승 가능성이 멀어졌다. 남북 모두 득점 기회는 있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이 왼발 터닝슛을 시작으로 헤딩슛, 오른발 터닝슛을 2∼3분 간격으로 잇따라 날렸지만 모두 골포스트를 벗어나며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북한 역시 전반 36분 김영준(22)의 왼발 강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감독 한마디] ●안종관 한국여자 감독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가 처진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정신력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침체돼 있는 여자축구의 중흥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나선 것 같다. 이런 맛에 지도자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세계 수준에는 아직 멀었다. 유럽 선수들하고 직접 부딪히며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박은선은 컨디션을 체크해 보고 일본전엔 선발 출장시킬 계획이다. ●김광민 북한여자 감독 날씨 탓인지 선수들의 몸상태가 어딘지 모르게 나빠져 있었다. 남측이 상대적으로 우리팀에 맞서서 잘했다. 세계 10위 정도의 수준에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적은 2007여자월드컵과 2008베이징올림픽이다. 북과 남이 갈라져 승부를 가리는 것보다 하루빨리 통일돼 하나의 팀이 됐으면 좋겠다. 같은 민족, 같은 동포로서 북과 남 따로없이 응원해줘 고맙다. ●본프레레 한국남자 감독 대표팀 경험이 적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해외파에게 바란 것처럼 기대할 수는 없다. 김두현은 어제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선발 출장한 김정우마저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좀 더 지켜봐 주면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절대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독일월드컵에서는 11명의 주전을 뒷받침할 선수들이 필요하다. ●김명성 북한남자 감독 전주 시민들의 열광적인 환영 속에 양팀이 아주 훌륭한 경기를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마치 통일된 광장에서 경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중국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 아직 만세를 부르긴 이르다. 오늘 경기는 남측이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거라 생각해 수비를 끌어내서 공격기회를 잡고자할 것으로 생각했다.
  • 안정환, 佛개막전 데뷔축포

    ‘반지의 제왕, 프랑스 정복의 첫걸음 뗐다.’ 안정환(29·FC메스)이 프랑스 프로축구 개막전에 출장, 데뷔골을 터뜨리며 상큼한 신고식을 했다. 안정환은 지난 30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1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교체 투입된 뒤 7분 만인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가볍게 오른발 인사이드킥,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안정환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팀은 한 골을 더 내주며 1-4로 졌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된 안정환은 예상대로 후반에 4-5-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교체투입됐다. 세네갈 출신의 모마르 은디아예는 안정환에게 최전방 원톱 자리를 내주고 오른쪽 윙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정환의 공격력에 대한 FC메스 조엘 물러 감독의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 안정환 역시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듯 최전방에서 미드필드 지역까지 부지런히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교체된 지 7분 만에 왼쪽에서 미드필더 루도비크 오브라니아가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안쪽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순조로운 프랑스 리그 적응의 신호탄이자 예상보다 빨리 주전 확보 가능성을 연 골이었다. 지난 2000∼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뛰며 5골을 기록했던 안정환은 이날 데뷔골로 유럽 무대 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한편 안정환은 오는 7일 르망과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겨우 체면치레

    ‘열명과 싸운 85분의 답답함, 여덟명과 싸운 황당한 마지막 7분’ 졸전이었다. 상황에 맞는 감독의 전술 변화도 없었고,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된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무려 3명이 퇴장당한 중국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다가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겨우 동점골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시작부터 산뜻하지 못했다. 이동국(26)을 가운데 놓고 김진용(23)과 이천수(24)를 양쪽에 세운 공격라인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미드필더들은 소극적인 횡패스만 반복할 뿐 수비라인을 허무는 날카로운 종패스는 없었다. 수비라인 역시 여전한 조직력 불안을 노출, 첸타오(20) 시에후이(30) 등에게 뚫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30m짜리 프리킥을 막내 수비수 김진규가 직접 때려 원바운드로 골대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넣었다. 이후 공격진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변변한 슈팅조차 제대로 날려보지 못했다. 후반 37분 이동국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것과 김동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실축한 것이 두고두고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후반 7분 순샹(23)이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머리 위를 넘기는 왼발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국으로서는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을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전반 5분 가오린(19)이, 종료 7분 전에는 차오양(24)과 리웨이펑(27)이 잇따라 퇴장당해 스스로 자멸했다. 중국은 지난 78년 이후 한국과 26경기(15승11무)째 무승. 본프레레 감독은 중국전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전술 변화를 갖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전반 26분 김영준의 그림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고 월드컵예선에서 당한 2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측면과 미드필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침투패스가 부정확해 원투 콤비네이션 협력 플레이를 못하고 공이 뒤로만 돌았다. 때문에 중국 수비진에 많은 시간과 정비할 여유를 줬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수확이다. ●중국 주 구앙후 감독=8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멋진 사나이들이다. 아시아의 강팀 한국에 배울 점이 많았다.
  • 박지성 눈부위 부상…맨U, 가시마에 1-2패

    박지성 눈부위 부상…맨U, 가시마에 1-2패

    단 16분 만으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의 진가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체력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까지 빛났다. 하지만 입단 이후 첫 부상을 당해 아시아투어 4차전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박지성은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 호나우두(21)와 교체 출장, 왼쪽 공격수로 뛰며 변함없는 활발한 움직임을 또 한번 선보였다. 박지성이 출전하자 라이언 긱스(32)는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미드필더로 내려왔다.‘신구 라이벌’ 두 선수가 공식경기에서 한 그라운드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후반 40분 가시마 골키퍼 소가하타의 오른쪽 팔꿈치에 왼쪽 눈부위를 찍혀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왔다. 왼쪽에서 넘어오는 필립 네빌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골문 오른쪽에서 수비수 뒤로 돌아서며 침투하던 박지성은 강한 태클에 걸려 중심을 잃으면서도 끝까지 공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결국 상대 골키퍼의 오른쪽 팔꿈치에 찍혀 피가 흐르는 왼쪽 눈부위를 감싼 채 쓰러지고 말았다. 박지성의 부상 탓인지 맨체스터 역시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지며 아시아투어 첫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34분부터 부상당하기 직전까지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은 쉴새없이 이어졌다. 루니의 오른발 슈팅을 이끄는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줬고 2분 뒤에는 왼쪽 라인을 파고들며 수비라인을 허무는 한 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38분에는 반니스텔루이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날 박지성의 플레이는 긱스의 자리를 위협하기에 충분했고 박지성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함께 높였다. 실제 영국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 인터넷판(www.manchesteronline.com)은 28일 ‘박지성이 긱스를 압박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성이 새달 14일 열리는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멤버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PSV 에인트호벤으로부터 박지성을 영입했을 때 많은 비판이 있었으나 박지성은 단 4경기 만에 우려를 불식시키고 베이징 셴다이와의 경기에서 골까지 넣으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면서 “긱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좀더 땀을 흘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5 피스컵] 토튼햄, 피스컵 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토튼햄 핫스퍼가 2005피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00만달러(20억원)를 거머쥐었다.‘아일랜드의 축구천재’ 로비킨(25)은 팀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 득점왕에도 오르며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불구,4만 8734명의 관중이 몰린 가운데 24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튼햄 핫스퍼와 올랭피크 리옹의 피스컵 결승전. 백중세를 보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영불(英佛)전쟁’은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토튼햄이 후반에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리옹을 3-1로 완파했다. 리옹은 전반 6분 포백라인의 핵심인 제레미 베르토드가 자책골을 내주며 기분나쁜 출발을 했다. 토튼햄의 스테판 켈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을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그대로 자기편 골망을 가른 것.그러나 자책골은 대량실점의 서곡에 불과했다. 토튼햄은 2분뒤 이집트 국가대표 공격수 호삼 미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로비킨이 골키퍼를 마주보며 헤딩슛, 추가골을 올렸다. 리옹은 실뱅 윌토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날리며 좀처럼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토튼햄이 전반 종료직전 이번에도 역시 미도가 미드필드에서 한번에 넘어온 공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쪽으로 내주고 쇄도하던 로비킨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들어 리옹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번번이 체코출신의 노장 골키퍼 라덱 체니의 선방에 막히다 28분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하템 벤 아르파가 성공시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했다.프랑스 프로축구 리그(르샹피오나) 4연패에 빛나는 리옹은 라이벌 관계인 프리미어리그 팀에 대패를 당한데다, 피스컵에서도 2003년에 이어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더 컸다. 한편 예선 선다운스FC전 두골을 포함,4골을 기록하며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한 로비킨은 101명의 기자단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83표를 얻어 골든볼(MVP)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같은 팀의 미도는 8표로 실버볼, 에인트호벤의 이영표는 7표로 브론즈볼을 차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5피스컵축구대회] 24일 ‘英·佛 상암벌 축구전쟁’

    도버해협을 사이에 둔 영국과 프랑스가 자존심을 걸고 축구 전쟁을 벌인다. 승자의 전리품은 피스컵, 그리고 200만 달러(약 20억원). 토튼햄 핫스퍼와 올랭피크 리옹이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05피스컵 최후의 우승자를 가리는 자존심 대결을 갖는다. 토튼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8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종가의 명문 클럽이며 지난 1회 대회 준우승팀인 올랭피크 리옹 역시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리그(르 상피오나)를 4차례 연속 제패한 프랑스 최강 클럽. 두팀은 우승컵과 함께 골든볼(MVP)과 골든슈(득점왕) 경쟁도 치열하게 펼칠 예정이다. 일단 로비 킨(25)과 저메인 데포(23)를 최전선에 세우고 있는 토튼햄의 공격 라인이 화려하다. 로비 킨은 지난 시즌 17골을 넣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현재까지 2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있다. 데포는 지난 시즌 토튼햄 소속으로 35경기에 나와 22골을 터뜨린 팀내 득점 1위인 토튼햄의 간판 스트라이커다.여기에 ‘이집트산 고공 폭격기’ 아흐메드 미도(22) 역시 보카주니어스, 레알소시에다드와 경기에서 1골씩을 터뜨리는 등 2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있다. 올랭피크 리옹은 중원의 지휘관 에시앙(23)이 특급 미드필더로서 팀내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현재 첼시와 600억원에 이르는 이적료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피스컵 우승으로 몸값을 더욱 높이겠다는 각오다. 또 피스컵을 앞두고 영입한 노르웨이 국가대표 욘 카레브(25)가 성남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윌토르·고부 등 팀의 스트라이커들이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레브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카레브 역시 결승전에서 팀우승을 이끄는 득점포를 터뜨려 골든볼, 골든슈까지 한꺼번에 거머쥐겠다는 각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감 잡았어”

    ‘프리미어리그, 감 잡았어!’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6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컴버놀드 브로드우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라이드(스코틀랜드 2부리그)와의 프리 시즌 비공식 첫 평가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선제골에 큰 기여를 한 데다 유연한 몸놀림과 날카로운 패싱, 간간이 터뜨린 힘 넘치는 슈팅 등을 선보여 23일부터 시작될 홍콩-중국-일본으로 이어지는 극동아시아 투어에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맨체스터가 거둔 5-1 대승은 박지성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1분 미드필드 오른쪽을 돌파한 박지성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는 사하에게 빠른 패스를 연결했다. 사하의 강슛은 골키퍼에게 맞고 튕겨나왔지만 왼쪽에서 달려들던 클레베르손이 이를 가볍게 슛,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박지성은 아깝게 골포스트 오른쪽을 비켜가는 헤딩슛을 날렸고, 전반 막판에는 아크 정면에서 멋진 스루패스로 클루베르손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골은 불발,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박지성을 포함해 11명을 모두 바꿔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주전을 투입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쳤다. 맨체스터는 오는 21일 홍콩으로 아시아 투어를 떠나게 돼 박지성의 공식 데뷔전은 23일 오후 5시 홍콩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홍콩프로선발팀과의 아시아투어 1차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특히 로이 킨이 ‘석연치 않은 부상’으로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되는 데다 수비수 웨스 브라운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외될 전망인 만큼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박지성을 ‘멀티 카드’로서 더욱 폭넓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15년 동안 유럽 최고의 왼쪽 미드필더였던 라이언 긱스의 뒤를 이을 선수”라면서 “이번 아시아투어에서 그를 선발 출장시키고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박지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내비쳤다. 박지성은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앞서 20일 런던 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터버러(잉글랜드 3부리그)와의 프리시즌 2차전에 한번 더 출전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5 피스컵] 에인트호벤은 강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이 피스컵 개막전에서 성남을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에인트호벤은 15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피스컵 A조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3년 1회 대회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꺾고 우승을 했던 에인트호벤은 조수위를 차지하며 2연패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반 봄멜이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화됐지만, 네덜란드 정규리그 18회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빛나는 에인트호벤은 역시 강했다. 성남도 K-리그 6회 우승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첫골은 의외로 일찍 터졌다. 전반 4분 에인트호벤의 코쿠가 골지역 왼쪽에서 파르판과 2대1 월패스로 주고받은 공을 그대로 왼발슈팅,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성남에는 ‘토종킬러’ 김도훈이 있었다. 김도훈은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2명에 둘러싸인 채 감각적으로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을 날려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22분 에인트호벤에서 기막힌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넘겨준 크로스가 수비수 세 명의 사이를 뚫고 쇄도하던 브라질 출신의 장신 공격수(184㎝) 호베르투 앞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호베르투는 이 공을 달려드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후반 들어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출신 모따를 투입, 만회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후반 32분에는 두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찼지만, 운조차 따르지 않아 공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한편 같은 A조의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온세칼다스(콜롬비아)는 1-1로 비겼다. 이에 따라 에인트호벤이 승점 3으로 1위, 올랭피크 리옹과 온세칼다스가 2위, 성남은 조꼴찌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는 8개팀이 출전,A,B조로 나뉘어 팀마다 예선 3경기를 치르며,A조 1위와 B조 1위가 오는 24일 상금 200만달러(20억원)를 놓고 결승전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5피스컵 코리아축구대회] 지구촌 최강, 그들이 왔다

    [2005피스컵 코리아축구대회] 지구촌 최강, 그들이 왔다

    ‘피스컵 주인공은 바로 나.’ 2005피스컵 코리아 축구대회가 15일 성남 일화와 PSV에인트호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를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전망이다. 2003년 초대 챔피언 에인트호벤에는 ‘백전노장’ 필립 코쿠(35)가 있다.98프랑스월드컵 이후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뛰다 지난해 고향 팀으로 돌아온 코쿠는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윙포워드, 최후방 수비수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98프랑스월드컵 한국과의 예선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5-0 승리를 이끌었고 04∼05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골을 작렬,AC밀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에인트호벤에 무릎을 꿇은 올랭피크 리옹은 프랑스 국가대표 ‘영건’ 시드니 고부(26)를 내세워 복수전을 노린다.2002유럽청소년축구대회(21세 이하)에서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끈 고부는 흑인 특유의 유연함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파괴력 있는 돌파력을 갖춘 스트라이커.04∼05시즌 프랑스 1부리그 3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정규리그 4연패를 이끌었다. 축구종가의 자존심 토튼햄 핫스퍼에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23)가 빛난다. 번개 같은 스피드와 패스의 흐름을 읽는 시야, 확률 높은 골 결정력으로 웨인 루니(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투톱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에 올라 이적 1년 만에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건너온 레알 소시에다드에는 카흐베치 니하트(26)가 눈길을 잡는다.2002년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한 뒤 04∼05시즌 36경기에서 23골을 폭발시킨 ‘터키의 별’.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뛰는 이천수(24)와 포지션 경쟁을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축구의 대륙 남미의 대표 보카 주니어스에는 마르틴 팔레르모(32)가 화끈한 골 사냥으로 팀을 이끌 전망이다.2000년 유럽과 남미 챔피언팀 간의 대결인 도요타컵에서 유럽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혼자 2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를 이끈 팔레르모는 저돌적인 드리블과 절묘한 컨트롤을 활용하는 득점능력이 뛰어나다. 한국 대표 성남 일화에는 K-리그 간판 공격수 김도훈(35)과 ’러시아 특급’ 이성남(28)이 나선다.K-리그 통산 득점랭킹 2위(104골) 김도훈과 최소경기(220경기) 50-50클럽의 주인공 이성남이 개최국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기 위해 한껏 땀을 흘릴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반지의 제왕’ 프랑스로

    ‘반지의 제왕’ 안정환(29)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르 샹피오나 FC메스에 둥지를 틀며 3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는 11일 “FC메스와 1년 동안 입단계약에 합의하고 현지시각으로 11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오후에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98년 스트라스부르에 진출했던 서정원(35)과 99년 로리앙에서 뛰었던 이상윤(36)에 이어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는 세번째 한국선수가 됐으며 2002한·일월드컵 직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방출된 뒤 3년 만에 유럽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그동안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이상 스페인), 리보르노(이탈리아) 등 유럽 3개 리그의 5∼6개팀에서 러브콜을 받아온 안정환은 거액의 스폰서 요구와 낮은 몸값 등으로 난항을 겪다 적극 영입의사를 밝혀온 FC메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932년 창단한 FC메스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생 생포리앙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10승14무14패로 아작시오, 보르도에 이어 16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우승 경험은 없지만 97∼98시즌 정규리그 준우승,FA컵 2회 우승(84,88년) 및 리그컵 1회 우승(86년)을 차지했고 지난 65년 1부리그로 승격한 이후 2001년 잠시 2부리그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40년 가까이 1부리그를 지켜왔다. 또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32·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워드 루이 사하(27) 등을 배출했다. 안정환은 별다른 부상이 없는 한 주전을 보장받고 1년 뒤 빅리그 추천서도 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리밭’ 작사 박화목 시인 별세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로 시작하는 국민 가곡 ‘보리밭’과 동요 ‘과수원길’을 작사한 아동문학가이자 원로시인 박화목씨가 9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83세. 1922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 신학교와 만주 봉천 동북신학교, 한신대 선교신학대학원을 나왔다.1941년 어린이 잡지 ‘아이생활’에 동시 ‘피라미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이후 기독교 신앙에서 나온 구원과 동심을 주제로 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서정성 짙은 시와 동시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구원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심의 세계를 따뜻하게 묘사해 온 고인은 근래 들어 현실의식과 과학, 운명, 인생의 사색과 그 의미 등의 탐구에도 힘썼다. 기독교방송 교양부장과 편성국장, 한국일보 문화부장, 한국방송회관 상무이사 등 언론계에서도 활동했다. 또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아동문학회 회장, 크리스천문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열린문학회장 등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한국아동문학협회 상임고문을 지냈다. 시집 ‘초롱불’‘시인(詩人)과 산양(山羊)’‘그대 내마음의 창가에 서서’‘주(主)의 곁에서’‘꽃 이파리가 된 나비’‘천사(天使)와의 씨름’‘이 사람을 보라’‘순례자의 기도’ 등 16권과 수필집으로 ‘보리밭’과 ‘그 추억의 길목에서’ 등 5권이 있다. 기독교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한국전쟁 문학상, 옥관문화훈장, 황희문화예술상, 한국아동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숙희씨와 아들 성혁(목사)씨 등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14호. 발인은 12일 오전 9시.(02)392-3499.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부산 8년만에 우승 ‘뱃고동’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정규리그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축구천재’ 박주영은 스무살 생일을 자축하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전기리그에서만 8골을 기록, 단독 득점선두로 뛰어올랐다. 부산은 10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리그 대전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성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서갔지만 종료직전 대전 김종현에게 골을 허용,1-1로 비겼다. 그러나 앞서 컵대회 꼴찌였던 부산은 승점 25(7승4무1패)를 확보, 전기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부산이 프로축구에서 우승을 한 것은 전신인 대우 로얄즈 시절이던 지난 98년 필립모리스컵(컵대회) 이후 7년 만이며, 정규리그로는 97년 이후 8년 만이다. 막판 대역전을 노렸던 인천은 이날 성남을 3-2로 꺾으며 끝까지 분전했지만, 승점 24(7승3무2패)에 그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축구천재’ 박주영과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박주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주영은 전반 15분 ‘특급도우미’ 히칼도가 왼쪽 미드필드에서 단번에 밀어준 공을 포항 골키퍼 김병지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대각선 슈팅,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32분에는 히칼도가 다시 미드필드 중앙에서 똑같이 밀어준 공을 이번에는 김은중이 김병지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전반을 2-0으로 앞서갔다. 박주영은 후반 16분에는 역시 히칼도가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오범석을 등진 상태에서 개인기로 제친 뒤 가볍게 오른발 슈팅,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이어 경기종료 1분 전 히칼도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솟구치며 헤딩슛,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5월18일 광주전에 이어 프로통산 2번째 해트트릭. 이날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박주영은 전기리그 7경기에서 모두 8골을 터뜨리는 고감도의 골감각을 뽐내며 단숨에 득점 선두에 등극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프로축구 역대 한경기 최다인 4만 8375명의 관중(종전 2004년 FC서울-부산전 4만 7928명)이 입장,‘박주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FC서울은 최단 경기인 12경기 만에 3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겹경사도 함께 누렸다. 한편 부천의 김기형은 이날 울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프로통산 80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신화창조의 비밀(KBS1 오후 7시30분) 크레파스 하나로 한 나라의 시장을 석권한 기업 모나미. 모나미 ‘왕자파스’는 터키의 크레파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시장 점유율과 판매율은 부동의 1위. 세계 문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이곳에서 품질로 인정받은 한국의 문구 기업 모나미의 성공 신화를 살펴본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성우는 영주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지만 자신이 없다. 회의를 통해 구매팀과의 마찰을 없애기 위해 영주는 성우에게 부탁을 하고, 성우는 영주의 진심을 알고는 이를 수락한다. 한편 큐마트에서는 관리팀 이사가 성우에게 항의를 하지만 성우는 영주의 뜻을 받아들여 강행하겠다고 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1일부터 공무원과 300명 이상 기업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실질적인 주5일 근무제 시대가 도래했다. 매주 맞게 되는 48시간의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주5일제 확대 실시와 관련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보내야 할 것인지 짚어본다. ●특선다큐-역사 속 지질학 기행(EBS 오후 10시) 고대 문명이 남긴 건축물들은 모두 지질학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고대 그리스의 광장, 고대 로마의 아치가 생겨나게 된 배경도 지질학을 빼놓고서는 논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수백만년 전 이 지역을 형성했던 암석에 그 답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할머니가 입을 굳게 닫고 누워 있자 금순은 숙모네를 찾는다. 영옥이에게 못되게 굴어서 그가 집을 나간 거라며 짐짓 투정하던 금순은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한다. 한편 영옥은 장 박사에게 말도 없이 병실을 나가버린다. 영옥이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에 금순은 망설이다가 재희에게 전화를 건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MC몽과 GOD 김태우의 우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특별한 초대’에서는 사고 이후 5년 만에 5집 앨범을 내고 재기를 선언한 클론이 강원래의 아내 ‘김송’에게 바치는 곡 ‘내 사랑 송이’라는 타이틀곡을 들어본다.
  • [프로축구 2005] “아…박주영”

    ‘축구천재’가 몰아친 골폭풍은 차라리 아름다웠다. 부산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무패 전기우승을 눈 앞에서 물거품으로 만든 박주영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부산은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10’으로 마감했다. 부산은 오는 10일 대전과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할 경우 우승이 넘어갈 수도 있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무패 우승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FC서울의 절박함은 우승을 거의 손에 쥐었던 부산보다 강했다. 특히 팀 복귀 이후 최근 2경기에서 슈팅 1개에 그치며 부진했던 박주영(20)의 활약은 눈부셨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반 28분 FC서울 박주영은 히칼도(31)가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자 눈빛을 교환한 뒤 곧바로 골문을 향해 전력질주했다. 히칼도는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날카롭게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박주영은 달려들며 이를 절묘하게 헤딩 로빙슛, 앞으로 뛰쳐나오던 골키퍼 김용대를 살짝 넘기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4호골(시즌 10호). 부산 역시 정규리그 7승3무의 저력의 팀. 후반 11분 ‘삼각편대’ 박성배-루시아노-뽀뽀가 합작해서 만회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동점골에 쏟아진 부산팬들의 환호성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11분 미드필더 히칼도가 중앙에서 공을 찔러주자 박주영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득점 공동3위를 자축하는 시즌 5호골.‘박주영 특급도우미’ 히칼도도 어시스트 4개로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는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은 3만 3421명이 찾아 부산의 우승을 직접 보고자 했으나 10일로 미뤄야 했다. 한편 인천은 대전을 1-0으로 꺾고 마지막 성남과의 경기까지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반면 울산은 2골을 몰아친 ‘라이언킹’ 포항 이동국(26)의 활약에 밀리며 우승 가능성을 날렸다. 광주와 성남, 전남과 전북은 1-1로, 수원과 부천은 0-0으로 비겼다.부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꼴찌의 대반란’ 부산 전기우승 예약

    ‘컵대회 꼴찌에서 정규리그 전반기 무패 우승 신화로!’ 잉글랜드 출신 이언 포터필드(59) 감독이 이끄는 부산이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에 들어서며 7승3무의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전반기 2경기를 남겨놓고 2위 울산을 승점 5점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어 승점 2점만 더하면 자력 우승도 가능해 사실상 우승컵 입맞춤 준비를 끝낸 것과 마찬가지다. 내친 김에 전반기 무패의 신화창조까지도 해낼 기세다. 부산이 올 시즌 컵대회에서 2승4무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을 때만 해도 축구관계자들은 ‘당연히’ 눈여겨보지 않았다.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올랐지만 역시 특별히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3년차에 접어든 포터필드 감독의 짜임새 갖춘 리더십에 용병과 이적생들의 눈부신 활약이 어우러지며 부산은 만개하기 시작했다. ‘삼바 듀오’ 루시아노(24)와 뽀뽀(27)가 각각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고 FC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흑상어’ 박성배(30)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공격을 주도,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컵대회 포함 6골 2도움. 포터필드 감독 또한 잉글랜드 명문 첼시를 비롯해 잠비아, 오만,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의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친 국제적 거장. 지난 2년 동안 안정적 수비와 미드필드 장악을 꾀하는 ‘잉글랜드식 포백’을 부산 축구에 접목시켜 올 시즌 비로소 이를 꽃피웠다. 영국식 포백은 오버래핑을 주로 하는 브라질식 공격적 포백과 구별된다. 포터필드 감독은 올시즌 시작하기 직전 구단 수뇌부에 “컵대회는 포기하고 AFC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고, 이후 정규리그 전반기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후기리그에는 아시아클럽 챔피언이 되도록 팀을 운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그의 말대로 놀랄 만큼 척척 들어맞고 있다. 이제 부산 앞에 남은 것은 홈구장에서 전반기 우승의 축포를 터뜨리는 일 뿐이다.6일 FC서울,10일 대전 등 2경기가 모두 홈에서 열린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계청소년축구대회] PK 두방… 메시 ‘탱고 쇼’

    고스란히 ‘메시의,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대회였다. 아르헨티나는 3일 새벽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갈겐바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2방을 앞세워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통산최다인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18·FC바르셀로나)는 대회 6골로 골든슈(MVP)와 골든볼(득점왕) 등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축구 영웅의 자리에 등극했다.170㎝,68㎏으로 마라도나와 축구 실력은 물론, 신체조건마저 흡사한 메시는 이미 마라도나와 사비올라(24·AS모나코)의 뒤를 잇는 축구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는 공격형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의 지휘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천재 미드필더 메시를 놓친 것이 패인이 됐다. 전반 40분 메시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질주,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파고드는 드리블쇼를 연출했고, 델레 아델레예의 무리한 태클을 유도해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상대 골키퍼 암브루제 반젠킨을 완전히 속이고 골문 왼쪽 구석을 향해 왼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아프리카 챔프’ 나이지리아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후반 8분 치네두 오그부케가 그림같은 다이빙헤딩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게로가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다시 침착하게 왼발 대각선슛을 성공시켜 2-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브라질이 모로코에 2-1로 역전승,3위에 올랐다. 메시의 만 18년 짧은 인생에도 큰 시련과, 극복이 있었다. 메시는 5살때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지방에서 축구를 시작한 ‘축구 신동’이었지만, 성장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희귀병에 걸렸다. 그의 부모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스페인으로 이주했고, 스페인 유소년팀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메시는 2003년 16세의 나이로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다. 지난 5월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17세 10개월 7일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기록하고, 최근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성수 박록삼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전북감독에 최강희씨 선임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최강희(46) 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3일 임명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07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으로 연봉 등 세부 계약조건은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최 신임감독은 지난 84년 울산에 입단한 뒤 92년까지 미드필더와 풀백으로 활약하며 207경기에 출전,10골 22도움을 올렸다. 또 88년 서울올림픽과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프로축구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