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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서포터들 버스 납치 사건 外

    아르헨티나에서 서포터들의 버스 납치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명문클럽 리버플레이트의 서포터들은 전날 버스 납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기시작 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것을 우려한 약 100명의 팬들이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세워 운전사를 위협하고. 경기장을 향해 과속주행하도록 강요한 것. 이 같은 사건은 지난주 경기시간에 늦은 2부리그팀 차카리타의 팬들이 버스 2대를 세운 뒤 운전사를 위협하고. 몇몇 서포터들이 승객들의 금품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다시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큰 물의를 빚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인 오언 하그리브스(27)가 ‘동갑내기’ 박지성과 ‘병원 동문’이 될 전망이다. 18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라프지 보도에 따르면 무릎 부상으로 또 한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하는 하그리브스가 리처드 스태드먼 박사에게 수술을 맡길 예정이다. 이 신문은 “하그리브스가 최근 자신의 커리어가 내리막길이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그의 집도의사가 재활시킨 여러명의 선수들 리스트를 읽어보며 안심하는 게 좋겠다”고 스테드먼 박사의 경력을 칭찬하면서 박지성은 물론 루드 반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 마이클 오언(뉴캐슬)을 수술한 의사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내년 스페인에서 열릴 국제클럽축구대항전인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에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 “유벤투스가 내년 피스컵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대회 참가가 확정된 팀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 FC,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 에콰도르의 LDU 키토 등 5개 팀으로 늘었다.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는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마드리드, 세비야 등 5개 도시에서 열린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뉴욕 문화 키워드 따라잡기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뉴욕 문화 키워드 따라잡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2008년 문화향수 실태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도 우리 국민의 대표적 여가 활용 수단은 대부분 ‘텔레비전 시청’과 ‘집에서 쉬는 것’이다. 여가 시간에 예술 감상을 하는 비율은 평일 1.6%, 휴일 4.5%에 불과하다. 평균적인 한국인은 미술 전시회를 5년에 한 번, 클래식 공연과 오페라는 10년에 한 번 꼴로 찾는다. 무용 공연은 30년에 한 번 갈까말까할 정도다.‘한류’로 우리 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지만 문화적 토양은 아직도 척박하기만 하다. |뉴욕 박건형특파원|밤에도 낮처럼 거리를 밝히는 네온사인과 대형 광고판의 향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전세계 연예지망생이 몰려드는 곳.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첫 인상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타임스퀘어를 따라 이어지는 브로드웨이 곳곳에는 ‘오페라의 유령’,‘시카고’,‘그리스’ 등 전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초대형 뮤지컬들이 여전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브로드웨이는 사상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브로드웨이를 구한 녹색마녀 브로드웨이의 불황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문이 아니다.1900년 42번가에 빅토리아 극장이 문을 연 이후 시작된 브로드웨이의 역사는 실물경기보다는 히트작의 유무에 의해 움직였다. 관객 대부분이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관광객들이기 때문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캣츠’,‘오페라의 유령’,‘에비타’ 등 신작을 무대에 올릴 때마다 전세계에서 구름같은 관객이 몰려들었고 그 인기는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20년을 넘도록 이어졌다. 그러나 2001년 ‘맘마미아’ 이후 브로드웨이는 히트작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영프랑켄슈타인’,‘인어공주’ 등 기대작들은 혹평에 시달렸고, 관객점유율 급감이라는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헤어스프레이’,‘에비뉴Q’ 등 코미디물만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TKTS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티나씨는 “좋은 좌석의 할인 티켓이 쏟아지다 보니 정가를 주고 사전예매하는 사람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뿐”이라면서 “초여름의 토니상을 겨냥해 봄시즌에 새로 오픈한 공연들 중 일부는 적자만 보고 1년 안에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불황에도 승승장구하는 작품은 있다.2003년 10월 초연된 이후 최고의 블록버스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위키드(Wicked)’가 공연되는 조지 거슈윈 극장 앞은 매일 오후 사람들로 북적인다. 매회 계속되는 매진 행렬 때문에 극장측이 실시하고 있는 ‘위키드 로터리’ 행사 때문이다. 공연 2시간 30분전이면 사람들이 각자 이름을 적어넣은 통을 돌려 20명에게 티켓 2장씩을 25달러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끊임없는 콘텐츠 재생산 위키드는 ‘서쪽의 사악한 녹색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에 대한 얘기다. 마녀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온 몸이 녹색이었고, 강력한 마법력을 가졌다. 가족들의 사람을 못 받은 엘파바는 친구의 연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마법을 사악하게 이용하려는 마법사의 음해로 세상에서 버림받고 서쪽의 나쁜 마녀로 각인된다. 엘파바가 극 중에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곳은 ‘에메랄드 시티’, 나라의 이름은 ‘오즈’다. 다시 말해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새로운 변주곡인 셈이다. 공연의 타깃은 어린이부터 나이 든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전연령을 망라한다. 연기를 내뿜는 거대한 용이나 녹색으로 가득 찬 무대조명도 경이롭지만 관객들은 도로시, 허수아비, 사자 등 무대에는 제대로 등장하지도 않는 추억의 파편들에 탄성을 지른다.‘파퓰러(popular)’,‘원더풀(wonderful)’ 등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들도 이같은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미국 ABC의 인기드라마 ‘어글리 베티’에 등장하는 베티의 가족들은 끊임없이 파퓰러를 흥얼거린다. 드라마의 인기가 또다시 위키드에 영향을 미쳐 관객이 급증했음은 물론이다. 하나의 콘텐츠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것은 위키드만의 얘기는 아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은 대부분 소설에서 시작돼 연극, 영화, 뮤지컬, 아동극까지 확대돼 왔다. 소설이 번역돼 읽히면서 줄거리 전체를 알고 있는 관객들은 언어의 문제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라이언킹 속 동물이 무대 위에 구현되거나 오페라의 유령 속 샹들리에가 관객석을 따라 오르는 장면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점프’ 장기공연을 이끌고 있는 예감의 김민섭 실장은 “소설에 기반한 탄탄한 스토리를 무대에 접목하는 시스템은 영국 웨스트앤드와 브로드웨이 두 곳에서만 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이들이 수백년 동안 축적해 온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한국산 콘텐츠의 브로드웨이 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보다 실험적인 공연이 올려지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지금까지 장기공연에 성공했던 국산 공연은 ‘난타’와 ‘점프’ 등 두 개에 머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의 장기공연을 통해 노하우를 쌓았고, 현지 공연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난타의 경우 1년 6개월 만에 공연을 접었고, 점프 역시 지난 7월까지 10개월여만 공연한 후 휴식기에 접어든 상태다. 김 실장은 “점프는 태권도라는 무술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기심과 논버벌이라는 장르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없앴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면서 “다만 스토리라인이나 음악 등 공연의 핵심적인 요소에서는 아직까지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 미드 ‘프렌즈’ 로고만 찍혀도 가격두배 껑충 |LA·오사카 박건형특파원|“이 컵 하나를 밖에서 사려면 5달러에서 10달러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인기 TV드라마 ‘프렌즈’ 로고가 찍혀 있으면 20달러를 훌쩍 뛰어넘죠. 단순히 프린트에 불과한 이 로고 하나가 최소한 10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 LA 할리우드에 자리잡은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아치형의 지붕을 가진 거대한 스튜디오가 줄지어 있는 사이로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풍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안내를 맡은 홍보팀의 다니엘 마이어 팀장은 ‘문화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90여년의 역사를 가진 워너브러더스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스튜디오 자체가 아닌 작품들이다. 카사블랑카, 더티해리, 폴리스아카데미부터 근래의 해리포터, 배트맨, 매트릭스 등으로 구성된 영화와 ER, 프렌즈로 이어지는 드라마 라인업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문화의 힘’을 과시하기에 충분하다. 스튜디오내 투어는 45달러라는 적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할 만큼 인기가 높다.ER가 촬영되는 응급실 세트와 카사블랑카에서 등장했던 카페, 프렌즈에서 친구들이 모였던 ‘센트럴 퍽’ 등 실내 세트는 물론 ‘길모어 걸스’의 배경이 된 마을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매트릭스와 배트맨 등에 사용됐던 차량과 해리포터 의상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실제 촬영이 진행되는 곳인 만큼 유명 스타를 만나는 행운도 잡을 수 있다. 시트콤 ‘투앤드어하프맨’을 촬영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은 영화배우 찰리 신은 “촬영에 직접적인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소니콜롬비아 등 할리우드 근처에 자리잡은 스튜디오들이 콘텐츠의 풍부함을 과시하는데 힘쓰고 있다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보다 공격적이다. 거대한 테마파크인 스튜디오내에는 백투더퓨처, 터미네이터, 슈렉, 조스 등 실제 영화 속에 등장했던 장면들이 놀이기구로 재현돼 있다. 관광객들은 아낌없이 돈을 내고 최대한 많은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 뛰어다니느라 분주하다. 스튜디오 안내소의 엘레나 영씨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가장 직관적으로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관람객들 대다수가 할리우드 문화에 대해 더 높은 선호도를 갖게 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식 문화는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탁월한 힘을 발휘한다. 할리우드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도쿄 디즈니랜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일본의 교토와 나라, 오사카로 이어지는 관광코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즈니랜드 역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계자는 “대다수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미국식 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성공비결”이라면서 “일부 콘텐츠를 일본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다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홍콩과 파리의 경우는 좀 다르다.2005년 9월 문을 연 홍콩 디즈니랜드의 경우에는 토종 해양공원인 ‘오션파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고,1992년 문을 연 파리 디즈니랜드는 폐쇄 직전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파리 디즈니랜드의 실패는 철학이 부족한 자국의 문화에 대한 강력한 자존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내에서는 디즈니랜드 개장을 둘러싸고 미국 문화 침투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화여대 불문과 송기정 교수는 “프랑스인들은 직접적이고 침투에만 치중하는 미국 문화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문화를 찾는 프랑스식 문화와 미국 문화는 사실상 상극”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다복회’ 다단계 사기극 벌였다

    고위공직자·재벌가 부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강남 귀족계 ‘다복회’가 쪽박이 난 데는 계주인 윤모(51)씨가 계원들의 곗돈 가운데 상당 부분을 펀드 등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25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윤씨는 기존 계원이 회원을 유치하면 1명당 500만원과 명품시계·귀금속 등을 주는 등 피라미드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해 왔으며, 서울·수도권은 물론 부산 광주 대전 포항 제주 등 전국에 걸쳐 지역책을 두고 회원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강남경찰서와 다복회의 다수 계원들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9월 계모임에서 펀드에서 돈을 잃지 않았다고 계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계원은 “윤씨는 계원들을 볼 때마다 ‘국내 펀드에 투자한 금액이 수백억원대다. 펀드 수익금이 엄청나기 때문에 계는 절대 안 깨진다. 펀드만 해약해도 계원들 돈을 다 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원은 “윤씨는 곗돈을 자신의 돈처럼 이용했다. 그중 일부는 국내외 펀드 등에 쏟아부었다. 그러다 세계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대부분의 돈을 날렸다. 계가 파탄날 수밖에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또 다른 계원은 경찰에 제출할 사실확인서에서 “9월경 계모임에서는 윤씨가 계로 인해서 펀드에서 돈을 잃지 않아서 모든 계원이 자신(윤씨)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큰소리치더니 며칠 후 잠적했다.”고 적었다. ●다복회는 전국적인 피라미드 조직 윤씨는 1980년대 포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계를 조직했다. 이때 인연을 맺은 이들이 핵심 요원으로 활동하며 부산 대구 등 경상도 지역 회원을 포섭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서는 한때 광주에서 알게 된 사람을 끌어들여 지역총책격으로 활용하며 전라도에서도 세를 불렸다. 한 계원은 “지난 13일 모임 때 처음으로 지방 계원을 봤다. 부산 대전 광주 등지에서 피해자들의 대표 1~2명만 참석해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원은 “서울에서 계원으로 활동하는 가족이나 친척 소개로 지방 사람들이 계에 가입했으며, 이들은 돈 받을 때만 상경했다.”면서 “서울에 살던 사람들이 지방에 내려가서도 계속 계원활동을 했으며, 이 가운데는 고위 공직자, 대기업·공기업 임원 부인들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회원 가입하면 1인당 500만원 윤씨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이들을 끌어들였다고 계원들은 전했다.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계원에게는 1명당 500만원과 함께 고가품을 수수료로 지불했다는 것이다. 광주의 한 계원은 “월 2500만원을 불입하면 매달 이자로 600만원을 준다는 말에 정육점, 쌀집 등을 운영하는 전라도 지역 중산층들이 대출을 받거나 친인척들의 돈을 빌려 계에 가입했다.”면서 “지금 다 망해서 가정이 파탄날 처지”라고 말했다. 광주의 모공기업 임원 부인은 “2년 전 주변 사람들이 이자도 높고 안전하다고 해서 가입해 2억원을 날렸다. 최근 남편이 이 사실을 알게 돼 쫓겨나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화랑을 운영하는 서울 강북 지역의 한 계원은 “혈압이 너무 올랐다. 변호사를 따로 고용해 고소장을 제출하려고 한다. 피해 금액은 사생활이기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윤씨가 자금이 바닥 났고, 구속까지 됐는데 돈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한숨을 지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남편이 계 가입사실 알까 머리 아파” ☞‘강남 귀족계’ 이중장부 의혹 ☞곗돈 2200억대…“고위직 없었다” ? ☞생활고·사채에 장기밀매 급증…1만여명 ‘검은 유혹’ 빠져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도쿄 문화도심 개발 따라잡기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도쿄 문화도심 개발 따라잡기

    문화는 21세기 한국의 성장을 좌우할 키워드다. 미국에서는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문화산업이 핵심 산업이다. 일본은 도심 개발에 문화적 키워드를 적절히 활용해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문화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 우리는 어떻게 문화를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문화 사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봤다. ■ 첨단기술과 예술이 하나로 ‘아트 시티’ |도쿄 류지영특파원|“이곳에 오시면 처음에는 거대 건축물에, 두번째는 단지 내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마지막으로는 넓은 녹지공간에 놀라게 됩니다.”안내원 오지마 가쓰오는 기자에게 신 주상복합단지인 롯본기힐스와 미드타운이 들어선 롯본기 지역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나라 장년층에게 흔히 ‘디스코의 고장’으로 기억되는 롯본기는 이제 첨단 건축물과 예술이 결합된 ‘아트 시티’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지 면적 (33700㎡)의 세 배 정도 크기(11만 2200㎡)에 지어진 롯본기힐스(2004년 완공). 연못이 있는 17세기 일본풍 정원과 7만여 그루의 나무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도록 해준다.54층 높이의 모리 타워 꼭대기에 자리잡은 아트센터와 도쿄 타워 전망대보다 높은 해발 250m의 전망대,24시간 운영되는 회원제 도서관 등은 어떤 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특별한 공간이다. 옛 방위청 부지(10만2000㎡)에 건설된 미드타운(2007년 완공)은 롯본기힐스와 비슷한 개념의 복합단지지만 40%나 되는 녹지공원 덕분에 외부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히노키초 공원과 무료로 개방되는 산토리 미술관은 아이들과 도시락을 싸가지고 나들이 온 엄마들로 붐빈다. 단지 내부의 미술관, 박물관도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일본 문화 지형을 바꾼 롯본기힐스·미드타운 롯본기힐스와 미드타운이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춘 복합단지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은 부동산 개발회사의 역할도 컸다. 입주를 원하는 업체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임대료를 차등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떨어져도 단지 안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장의 수익보다 문화적 랜드마크라는 더 큰 이익에 주목한 덕분에 롯본기힐스는 21세기 세계 도시 개발의 상징이 됐고, 미드타운도 연간 300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미드타운을 기획한 미쓰이부동산의 관계자는 “임대료만을 염두에 두고 매장을 채우려 하면 결국 매출이 많은 업체들만 입점할 수밖에 없다.”면서 “도심을 재생하기 위해 어렵게 지어놓은 복합단지를 천편일률적 쇼핑몰로 전락시키지 않으려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버블경제 꺼진 빈 땅에 ‘미래’를 심은 오다이바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 역에서 시작하는 모노레일 ‘유리카모메’를 타고 도심 건물숲을 미끄러지듯 벗어나면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유려한 디자인의 레인보 브리지, 직사각형 건물 꼭대기에 동그란 원형 전망대가 걸려 있는 일본 후지TV의 신사옥 , 발광다이오드로 만든 지구모양의 구체(球體)를 품고 있는 미래관 등은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이곳이 미래도시 ‘오다이바‘라는 사실을 잘 알게 해 준다. 442만㎡ 규모의 신도시 오다이바는 원래 1996년 세계 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섬이었다. 버블경제 당시 도쿄의 기능을 분산시켜 업무용 지구로 만들려고 했지만 90년대 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빌딩과 오피스텔 미분양 사태가 속출,‘유령도시’로 전락했다. 결국 오다이바를 살리기 위해 도쿄 당국이 찾아 낸 키워드는 ‘미래´였다. 아시아 최대의 자동차 전시장 ‘메가웹´등 미래지향적 개념에 맞춘 시설들을 대거 유치하고 쇼핑몰 ‘아쿠아시티´ 등을 세워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그러자 땅값 때문에 도쿄 도심에 자리잡기 힘들었던 편의시설, 쇼핑센터, 전시장 등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뒤 오다이바는 도쿄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오다이바의 한 관계자는 “오다이바를 성공한 도시개발의 사례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미래´라는 개념으로 비어있던 땅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도시’라는 몸통에 ‘문화’라는 옷 입혀야 이 사례들은 ‘도시’라는 몸체에 ‘독특한 문화’라는 옷을 입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21세기에는 건축물이라는 하드웨어만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없고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게 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여러 도시개발 프로젝트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단지 내 문화 콘텐츠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성만 추구하다 보니 문화적 다양성 확보는 관심 밖이었다.“한국의 롯본기힐스를 만들겠다.”는 여러 건설업체들의 주장은 구호에 그칠 뿐 실상은 딴판이다. 분양가를 높이려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는다.600년을 간직해 온 한국적 정취를 송두리째 앗아간 종로 ‘피맛골’ 재개발 사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문화보다 돈을 앞세우는 우리 풍토에서 앞으로 그런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기획부 손성진부장(팀장)·이도운차장·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 사회부 안동환·이재연기자 문화부 박상숙기자
  • [남아공 월드컵] 사우디 양날개 뒷공간을 노려라

    “뒷문 단속이 허술하더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사우디아라비아 격파 비책이 가닥을 잡았다. 지난 12일 사우디의 대 바레인 평가전을 관전하고 14일 카타르 도하 대표팀에 재합류한 정해성 수석코치는 “한국처럼 4-4-2 포메이션을 쓰는 사우디는 수비가 안정되고 미드필더진도 좋아 보였다.”면서 “같은 B조 이란의 전력이 들쭉날쭉한 반면 사우디는 전력적으로 대단히 안정된 팀”이라고 평가했다. 정 코치는 특히 지난 8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이끈 데 이어 바레인전에서도 두 골을 올린 나이프 하자지에 대해 “큰 키는 아니지만 탄력을 바탕으로 한 쏜살같은 문전 쇄도가 위협적”이라면서 “공에 대한 집중력 역시 흠잡을 데 없이 강한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부상으로 한국전 출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해진 주포 알 카타니의 이름이 계속 교체 명단에 올라가는 걸 보면 전력을 감추기 위한 속임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그러나 “사우디는 일자대형의 대대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순간 양쪽 측면의 뒷공간이 열리는 약점을 종종 드러냈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이 허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양쪽 날개를 얼마나 위협적이고 효과적으로 가동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 코치의 분석을 전해들은 허 감독은 사우디의 경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경기 전까지 세 차례 정도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필승을 위한 비책을 공유할 계획이다. 정 코치의 말대로 양쪽 날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전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 사실상 한쪽 날개를 ‘0순위’로 찜해놓은 박지성(27·맨체스터유나이티드) 외에 다른 한쪽 날개를 누가 다느냐에 이목이 쏠린다. 부상을 벗고 대표팀으로 돌아온 염기훈(25·울산)에 무게가 실리지만 지난 9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짜릿한 데뷔골 맛을 본 이청용(20·FC서울)에 이어 ‘늦깎이 멤버’지만 최근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김형범(24·전북)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긴급특명 ‘킬러 하자지’ 묶어라

    중동 원정에 나선 대한민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최종예선 상대로 반드시 넘어야 할 장벽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세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13일 새벽 리야드 킹 파하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2골씩을 몰아넣으며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전반 29분과 후반 11분 잇달아 골을 터트린 ‘킬러’ 나예프 하자지(20)는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는 175㎝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최근 2경기에서 터뜨린 3골 가운데 2골을 헤딩슛으로 기록했을 만큼 제공력도 뛰어나다. 하자지는 지난 9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사우디는 파이살 술탄(23)의 전반 25분 선제골에 이은 하자지의 릴레이 골과 종료 직전 레다 투카르(32)의 쐐기 골로 깔끔한 승리를 낚았다. 허정무 감독은 “사우디가 체력과 스피드에서 뛰어난 데다 좌우 측면 공격이 매우 날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수비진과 미드필더에게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방어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인 사우디와의 경기(20일 오전 1시35분)를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서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허 감독은 사우디 전력 점검차 현지에 급파한 정해성 수석코치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애초 사우디의 간판 공격수인 야세르 알 카타니(26)가 부상으로 한국전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엔 호재로 여겨졌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바레인 역시 강호로 알려졌는데 사우디는 1골도 내주지 않아 수비력도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와의 평가전(15일 오전 1시)에 이어 사우디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처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해성 코치는 “바레인이 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들어 사우디의 매서운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고 전했다.1승1무로 최종예선 B조 선두인 한국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의 꿈을 이루려면 사우디전 승리가 절실하지만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어제의 한솥밥 동지 오늘은 주전 기싸움

    오는 15일 새벽 1시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앞둔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경기가 열리는 도하에 도착,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대표선수들은 K-리그 팀 동료로 호흡을 맞춰 왔지만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함께 뛸 수 있다면 최선의 결과이겠지만,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면 결코 밀려날 수 없는 라이벌이다.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 20일 새벽 1시35분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 대비한 예비고사여서 자리를 따낼 좋은 기회다. 특히 경쟁은 허리 역할을 해야 할 미드필드에서 뜨겁다.FC서울의 이청용(20)-기성용(19),‘현대가’의 울산 염기훈(25)과 전북 김형범(24)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툰다. 대표팀 엔트리 25명 가운데 미드필더는 10명이니 적어도 2대1이라는 만만찮은 경쟁을 뚫어야 한다.‘형제의 난’을 겪느니 함께 선발돼 K-리그에서 선보인 찰떡 궁합을 자랑하기를 은근히 바라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먼저 K-리그를 막판에 후끈 달구며 2위로 마감한 FC서울의 두 희망봉. 이청용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우인 기성용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빠른 스루패스와 큰 키(185㎝)를 이용한 높은 볼 점유율을 뽐낸다. 기성용은 이청용과 선의의 경쟁 속에서도 득점 합작을 노려보겠다는 욕심을 살짝 드러냈다. 그는 “사우디가 좁은 공간에서 2대1 패스를 잘 하는 팀이다.”면서도 “강하게 압박해 기회가 날 때 빠른 역습을 단행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드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도 A매치에 데뷔한 지난 5월 요르단전에서 의욕 넘치는 활약으로 선제골 도움을 기록, 중동국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부상에서 돌아와 8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도 지난해 아시안컵 사우디전(1-1 무)에서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 내 공격 포인트로 이기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오른쪽과 왼쪽을 헤집고 다니며 전북의 날개로 자리매김한 김형범도 어렵게 첫 태극마크를 단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둘은 2006년만 해도 전북에서 ‘좌 기훈-우 형범’이라 불리며 측면 미드필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도시디자인 선두 주자’ 상하이·부다페스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도시디자인 선두 주자’ 상하이·부다페스트

    관광을 온 외국인이 한국에 머무는 기간은 대부분 3~4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 짧은 시간에 한국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국제공항과 주요 도시의 건축 디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대표도시인 서울은 어떨까? 한강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만 늘어서 있고 내세울 만한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해야 지은지 20년이 넘는 63빌딩뿐이다. 양적 공급에만 치우치다 보니 서울을 비롯한 우리의 도시들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사례를 통해 도시 디자인이 국가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상하이(중국) 박홍환·부다페스트(헝가리) 류지영특파원|“원더풀!” “전하오칸!(眞好看)” “스고이데스네!”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어서 터지는 카메라 셔터. 조금이라도 더 배경이 잘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자리 쟁탈전(?)까지 벌어진다. 랜드마크가 잘 보이는 곳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와이탄(外灘)에서는 이같은 풍경이 일상화된지 오래다.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黃浦江)을 중심으로 동쪽(푸둥)과 서쪽(푸시)은 건축물들이 확연히 다르다. 푸시에는 허핑판디엔(和平飯店),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100년 이상된 서양식 건축물 97개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반면 푸둥에는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둥팡밍주(東方明珠) TV탑(468m), 진마오(金茂)타워(88층,421m)와 최근 준공한 세계금융센터(100층,492m) 등 30여개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차 있다. 상하이 시 정부는 특색있는 디자인의 건물만 허가하기 때문에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예외없이 푸시(浦西)에 위치한 와이탄에서 강 건너 푸둥(浦東) 루자쥐(陸家嘴)의 초고층 스카이라인과 와이탄의 100년 이상된 옛 건축물을 비교하곤 한다. 이러한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만 해도 매년 1억명이 넘는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 무역상 제레미 코너(50)는 “와이탄에서 바라보는 상하이의 야경은 소문대로 세계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왔다는 김수진(23·여)씨도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은 매번 올 때마다 달라져 있을 만큼 역동적”이라며 “특히 강변을 따라 달라지는 야경이 최고의 볼거리”라고 말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고단한 얼굴로 자전거를 몰고 출근길에 나서던 인민복 차림의 시민들이 중국을 대표하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황푸강 건너편에 우뚝 솟은 수백m 높이의 마천루는 중국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황푸강에는 초대형 LED(발광다이오드) 광고판을 단 배들이 많이 오간다. 우리나라의 삼성을 비롯, 소니, 캐논 등 글로벌 기업들이 매년 수백만 달러를 내가며 광고를 한다. 와이탄의 전망대를 찾는 1억명의 눈을 의식한 것이다. 상하이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은 황푸강을 중심으로 와이탄은 보호, 푸둥은 개발이라는 전제에서 결정된다.”며 “근대와 포스트모던 건축물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게 상하이의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쓸모없는 땅이던 푸둥을 불과 20년만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첨단 업무지구로 바꿔놓은 상하이 정부의 ‘스카이라인 마케팅’은 성공한 듯 보인다. 일부 건축 평론가들이 “마치 시골 아가씨가 얼굴에 맞지도 않은 진한 화장을 한 형상”이라며 상하이를 혹평하기도 하지만 황푸강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의 도시라인이 중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저녁이 되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도시 전체가 황금빛 조명으로 물든다. 도나우강의 몽환적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면서 과거의 화려한 영광이 다시금 빛 속에서 부활한다. 강 너머 보이는 부다 왕궁을 바라보니 지금이라도 드레스로 치장한 중세 귀족들이 왈츠 선율에 맞춰 흥겨운 파티를 벌일 것만 같다. 어부들이 나서서 나라를 지켰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어부의 요새’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국가가 왜 필요한지를 잘 대변해 준다. 도나우강에는 늘 수십척의 유람선들이 전세계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국회의사당과 영화 ‘글루미선데이’의 배경이 됐던 세체니 다리 등은 화려함을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할 정도다.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여기서 작곡한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유람선에서 만난 일본인 사업가 와타나베 준(45)씨는 “전세계 유명한 도시를 거의 다 다녀봤지만 부다페스트만큼 야경이 아름다우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도시는 없다.”고 소감을 전한다. 안홀트-GMI에 따르면 지난해 헝가리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세계 25위로 우리나라(32위)를 앞질렀다.1인당 GDP가 우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함에도 국가 브랜드 가치가 우리보다 높은 이유는 이처럼 많은 여행 전문가들이 세계 최고의 야경지로 꼽는 수려한 도시 디자인이 한몫을 했다.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부다페스트의 모습이 헝가리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김성홍(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있어 건축전시회 등 도시 디자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stinger@seoul.co.kr ■ 유럽·일본 “도시에 예술을 입혀라” 세계 도시디자인 경향은 21세기는 그야말로 ‘도시디자인’의 시대다. 상하이(중국)·두바이(UAE)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마천루 경쟁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베를린(독일) 등 유럽의 도시들은 문화 콘텐츠 경쟁을 통해 자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서울대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좋은 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액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디자인 구축의 성공 사례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는 도시는 프랑스 파리다. 도심 재개발을 국가 차원의 건축행사로 끌어올려 도시의 면모를 바꾸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라데팡스 지역의 도시개발을 시작했다. 개선문을 본뜬 최신식 건물이 들어선 라데팡스 지역과 거대한 국립도서관 건물이 상징인 리브 고슈 지역은 세계적인 명물이 됐다.‘미테랑 프로젝트’는 ‘낡고 쇠락한’ 이미지를 주던 파리를 다시 유럽의 중심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쇠락하던 스페인 북부의 공업도시 빌바오는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한 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문화도시로 재탄생했다. 현재 미술관 주변은 대형 호텔, 공연장 등이 모여들면서 관광수입만 연간 1억 6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술관 내 작품보다 미술관 건물 자체가 더 인기있는 특이한 사례다. 잘 지은 미술관 하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을 뿐 아니라 자국에서도 손꼽히는 문화 중심지가 됐다. 빌바오를 괴롭히던 테러도 이미 사라졌다. 일본 도쿄는 문화에 상업성을 겸비한 도시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전망대 등 최고급 문화시설을 갖춘 롯본기 힐스와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히노키초 공원 등 대중 문화시설에 초점을 맞춘 미드타운이 대표적이다. 극장, 쇼핑몰, 차이나타운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설계된 오다이바 지역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모두 ‘문화’를 명분삼아 경제 활성화를 도시 디자인의 키워드로 삼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지성, 풀리지 않는 골대 악연

    박지성, 풀리지 않는 골대 악연

    2005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네 시즌째를 보내며 박지성은 모두 6번의 골대 불운과 함께 했다. 지금껏 맨유 소속으로 통산 9골을 뽑아낸 것과 비교하면 골대를 맞힌 횟수는 너무 많다. 골대를 때린 슛이 골로 연결됐다면 진즉에 두자릿수 골 도 수확할 수 있었다. 박지성은 입단 첫 시즌인 2005~2006시즌 애스턴빌라와 두 차례 경기에서 골대를 맞혔고. 2006~2007시즌엔 찰턴. 뉴캐슬. 포츠머스전에서 세 차례나 골문을 맞고 나온 슛으로 땅을 쳐야 했다. 11일 칼링컵 QPR전의 골대 불운은 올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1월 말 포츠머스전(FA컵 4라운드)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골대를 맞히는 슛은 양면성을 지닌다. 골에 가깝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다소 비판적으로 본다면 슛의 정확도에 문제가 있다고 풀이해볼 수도 있다. 박지성은 올시즌 리그경기를 포함해 모두 10경기에 나서 기록한 슛은 14차례다. 이 중 골문으로 향한 유효슛은 5번밖에 되지 않았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골대를 맞히는 경우도 잦다는 해석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적은 유효슛은 그의 포지션과 역할로 풀이해 보면 어느 정도 근거있는 설명도 가능하다. 그는 전형적인 골잡이가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로서 공격에 가담해 회심의 슛을 날리곤 하는데. 근거리에서 시도하는 슛보다는 아크 주위. 혹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때리는 슛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그의 슛이 골문을 비껴가는 경우도 많고. 또 골대를 맞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골에 대한 심리적 압박 탓에 지나치게 슛의 방향성을 의식하면서 골대를 맞히는 횟수도 늘어났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조원대 의료기 임대피라미드 적발

    충남 서산경찰서는 10일 의료기 임대사업을 미끼로 2조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리브 대표 최모(46)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22개 센터장 등 10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인천 리브와 대구경북 ㈜씨엔, 부산경남 ㈜첼린 등 3개 회사 총괄회장 조모(50)씨 등 12명을 출국금지하고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조씨 등은 지난해 11월 인천 등 3개 지역에 의료기 렌털 회사를 설립한 뒤 최근까지 수만명의 투자자에게서 돈을 끌어모아 가로챈 혐의다. 최씨 관할인 경인과 충남지역만 투자자가 1만 5000명이 넘고, 투자금이 재투자금까지 합쳐 모두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들은 “안마기와 골반교정기 등을 찜질방과 미용실에 임대해 나오는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는 최씨 등의 꾐에 1인당 220만원에서 많게는 22억원까지 투자했다. 이들은 연간 수익금이 원금의 48%에 이르고 매일 배당금이 지급되자 투자금을 빼지 않고 재투자해왔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청소년축구 4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한국이 숙적 일본을 대파하고 2008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지난 8일 밤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파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전반 21분 유지노(전남), 후반 39분 조영철(요코하마FC), 후반 인저리타임 때 최정한(연세대)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을 승부차기로 누른 우즈베키스탄과 11일 오후 10시5분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004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통산 12번째(공동우승 2회 포함)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국은 아울러 내년 이집트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 자격도 얻었다. 한국은 일본과 U-19 및 U-20 대표팀간 역대 맞대결에서 26승8무6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조별리그 B조 2위(2승1패)로 8강에 오른 한국은 J리거 조영철과 김동섭(시미즈)을 투톱으로 한 4-4-2 포메이션으로,A조 1위(2승1무) 일본에 맞섰다. 한국은 전반 21분 첫 골을 뽑았다. 구자철이 미드필드에서 연결한 공을 받아 조영철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유지노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다리를 갖다대 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39분엔 일본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은 조영철이 골 지역 왼쪽 사각에서 과감하게 오른발로 차 쇄기 골을 낚았다.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최정한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북한은 호주에 1-2로 무릎을 꿇어,2회 연속 우승 꿈이 좌절됐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사우디를 1-0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 호주와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색 수사극 2편 ‘한밤의 초대’

    이색 수사극 2편 ‘한밤의 초대’

    뱀파이어 사립 탐정과 불사신 형사가 사건해결에 나선다? 연쇄살인범을 그린 ‘덱스터’, 범죄심리를 파헤치는 ‘크리미널 마인드’,‘넘버스’ 등 수사 미드(미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채널 XTM이 이색적인 소재를 담은 수사극 두 편을 새로 선보인다.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2시 상영되는 미국 CBS의 ‘문라이트’(16부작 위)와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에 방영될 FOX의 ‘뉴암스테르담’이다. 두 작품 모두 사랑이 운명의 탈출구라 믿는 로맨스물의 성격도 지닌다. 뱀파이어를 현대사회로 옮겨온 ‘문라이트’는 슈퍼맨 같은 초능력적인 힘과 순간 치유력, 근육질 몸매를 갖춘 뱀파이어 사립탐정 믹(알렉스 오로린)을 내세운다.60년 전 결혼식날 밤 아내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어버린 믹은 보통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간다. 다시 인간이 되고픈 그는 뱀파이어가 연관된 사건을 전담하며 자신의 존재가 사회에 노출되지 않도록 애쓴다. 인간의 목을 무는 대신 시체 안치소에서 혈액을 얻으며 인간의 질서를 지키려는 믹. 그는 어느날 사건현장에서 만난 기자 베스(소피아 마일즈)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현실 때문에 주저한다.‘매트릭스’‘리셀웨폰’ 시리즈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뉴암스테르담’도 다소 황당한 내용의 판타지물.17세기 불사신이 된 남자가 400년 뒤 뉴욕에서 강력계 형사로 뛴다는 줄거리를 담았다.‘킹덤 오브 해븐’,‘윔블던’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니콜라이 코스터 월도가 세련된 외모의 주인공 존 암스테르담 역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한다. 뉴욕이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그곳에서 살아온 존. 그는 1642년 위험에 빠진 원주민 여성을 구해주다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를 살리려는 여자는 그에게 불사신이 되라는 주문을 건다. 이후 400년간 온갖 직업을 거친 그는 21세기 뉴욕에서 형사로 변신한다. 그의 친구인 재즈 클럽 주인 오마르(스티븐 헨더슨)는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존은 우연히 만난 여의사 사라(알렉시 길모어)가 그의 주문을 풀어줄 반려자라 믿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드라마 ‘종합병원2’로 돌아온 노도철 PD

    드라마 ‘종합병원2’로 돌아온 노도철 PD

    스타를 앞세우는 PD가 스타가 되는 경우란 드물다. 노도철(37) PD는 그런 점에서 독특한 지점에 서 있는 연출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에서 ‘하자하자’코너를 성공시킨 그는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부터 재기발랄함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를 제조해왔다. 뱀파이어 가족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는 신파와 B급 감성을 섞어 TV앞으로 마니아들을 불러앉혔다. 이어 ‘소울메이트’에서는 징그러울 정도로 현실적인 연애의 단면을 헤집었다. ●흡혈귀 ‘안녕, 프란체스카´ 이어 의학드라마 맡아 같은 대본인데도 의외의 지점에서 웃음과 감동을 건져올리는 그에게 배우 박상면이 이렇게 일갈했다던가? “네가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그런 그가 지난 3월 예능국에서 드라마국으로 전직했다.“3000만~4000만원의 시트콤 예산 안에선 할 수 있는 폭이 좁았다.”는 게 첫째 이유. 물량이나 배우 역량에서 상대가 안 되는 드라마의 제작 시스템과 세밀한 표현력이 신선했다는 게 둘째 이유다. 그리고 14년전 인기리에 방영된 ‘종합병원’의 후속작 ‘종합병원2’(19일부터 오후 9시55분 방영)를 지휘한다. 마니아적 감성에 강한 그가 ‘착한 의학 드라마’의 대표격인 작품을 맡는다는 건 의외다.“흡혈귀 가족을 등장시켰던 ‘안녕, 프란체스카’에 이어 피 튀기는 의학 드라마를 맡은 걸 보면 피랑 인연이 깊은가 봐요. 피가 주는 공포도 있지만 그 반대편에 있는 유머와 종이 한 장처럼 통하는 게 있죠.” 그래서 노 PD가 그리는 의학 드라마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되새기는 의사의 사명감, 의국 내 권력다툼, 거미줄 같은 러브 라인과는 다른 감성을 띨 예정이다. 미드팬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어온 미국 ABC 방송의 ‘그레이 아나토미’를 “인생 최고의 드라마로 꼽는다.”는 그 자신도 “2000년대 등장한 국내 의학 드라마와는 다른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를 뒤섞어 맛깔나는 밥상을 차리는 그의 장기가 이번 드라마에서도 발휘될 예정이다. ●매회 주제곡 바꾸고 감정선도 끊어가 “그간 국내 드라마는 일본식의 권력다툼에 심취되어 있었죠. 그런데 ‘종합병원’을 보면 14년전 작품인데도 ‘그레이 아나토미’나 ‘E.R’의 묘한 위트와 비틀린 욕심이 드러나 있어요. 우리나라 의학 드라마는 젊은 레지던트들이 가운 입고 벌이는 캠퍼스 드라마의 코믹하고 경쾌한 상황에서 시작해요. 그러다 갑자기 응급환자가 들어와 비상벨이 울리며 아드레날린이 급상승하는 급박한 현실로 뛰어오르죠. 여기에 사람을 살렸다는 희열을 느끼는 휴머니즘이 추가됩니다.”미드처럼 전편의 사건에 영향받지 않고 매회마다 감정선을 끊어가는 것도 ‘종합병원2’의 특징이다. 상식을 넘어서는 캐릭터를 그려온 그는 김정은이 연기하는 ‘정하윤’을 전면에 내세운다. 사법고시를 통과한 정하윤은 의료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들어온 레지던트 1년차. 의료사고의 아픈 기억이 있는 그는 의사들의 위선을 까발리는 새로운 캐릭터다. 노 PD는 “자칫하면 ‘비호감’이 될 수 있는 이 여자가 완고한 의학계를 뒤집으려 의사 집단 전체와 벌이는 갈등을 주목하라.”고 했다. 기존 출연진인 심양홍, 조경환, 이재룡 등이 스태프 의사로 드라마를 안정감 있게 지탱한다면, 김정은, 차태현, 류진 등의 레지던트 1년차 배역들은 애드리브와 복합적인 성격으로 드라마에 굴곡을 만든다. 그의 작품은 배경음악이 늘 화제였다. 감각적이고 대중에게 낯선 음악을 영상에 짜넣는 그는 이번 작품에도 ‘OST를 위한 OST’는 배제하고 신인 음악가에게 곡을 의뢰했다. 매회 주제곡도 바꿀 생각이다.“내 눈에 눈물이 안 맺히면 시청자를 감동시킬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는 노 PD. 그가 쏴올린 새 화살이 드라마라는 낯선 과녁에 명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지구촌 반응] 동구권 “유대 강화”

    옛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은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을 한껏 축하했다. 차기 미 정부와의 우호 관계 증진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옛 소련 독립국가들은 대부분 이날까지 오바마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세계 안정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라르바예프 대통령은 “카자흐가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양국은 핵무기 철폐 및 핵 비확산 부문에서 협력하기 시작했다.”면서 “양국 관계는 새로운 전략적 동반관계로 발전했고, 중앙아시아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벨로루시도 축하 대열에 동참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 안드레이 포포프 외무장관은 “우리가 미국민의 선택을 존중한 것처럼 미국 역시 벨로루시 선거 결과를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도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을 축하했다. 키르기스스탄측은 오바마 정권이 세계가 직면한 위협과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은 축하 전문에서 미국과 능동적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보로닌 몰도바 대통령도 “오바마의 승리는 개혁과 진보, 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양국간의 민족 갈등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미국이 기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루지야는 부시 대통령의 ‘충견’으로 불려온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 대신 그레고리 바라미드제 부총리가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이 그루지야 영토 통합에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방어기지(MD) 계속 추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바마 당선 직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을 지속하면 우리는 폴란드 근처에 단거리 미사일 기지를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정부는 지난 8월 그루지야 전쟁 이후 미국과의 신냉전 체제 탐색전에 들어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맨유팬 “왼쪽 박지성 vs 나니 누가 좋을까?”

    맨유팬 “왼쪽 박지성 vs 나니 누가 좋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선발’ 누가 좋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의 주전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성과 나니의 경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노장’ 라이언 긱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이들의 경쟁구도가 더욱 부각된 것. 맨유의 팬사이트 레드카페(Redcafe.net)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왼쪽 선발요원은?’이라는 제목의 게시판이 만들어져 네티즌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박지성과 나니 중 어느 쪽으로도 특별히 기울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팀플레이’와 나니의 ‘가능성’을 각 선수들의 지지이유로 꼽았다. 네티즌 ‘kouroux’는 박지성의 선발기용을 주장하면서 “나니가 더 안정되고 간결해질 때까지 박지성이 맡아줘야 할 듯”이라고 적었고 ‘RedRonaldo’는 “선발은 박지성이 좋을 것 같다. 나니는 게임을 뒤집기 위한 교체요원으로 쓰면 좋을 듯”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나니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나니가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경험을 위해서라도 출전이 필요하다.”(cw1984)고 맞서고 있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중요한 경기에는 박지성을, 그러지 않다면 나니를 출전시키자”(Ekeke)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적절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RedDevilCanuck) 등 두 선수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박지성은 최근 3경기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실질적으로 주전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EU정상들 “새로운 협력관계 필요”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조현석기자|세계 각국 정상들은 5일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각국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며 오바마 당선을 긴급 뉴스로 계속 보도했다. ●사르코지 “눈부신 승리” 주세 마누엘 두랑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축하 성명에서 “지금은 유럽과 미국의 새로운 약속을 위한 시간”이라면서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야 하며, 새 세계를 위한 새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이 공개한 서한에서 “당신의 눈부신 승리는 미국민들을 섬기겠다는 지칠 줄 모르는 약속에 대한 보답”이라고 축하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오바마 후보의 활기 넘치는 정치·진보적인 가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中 신속한 축전… 러시아는 침묵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세계가 다양한 난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이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에서 국제사회와 협조를 통해 더욱 전진해 나갈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각각 오바마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냈다. 중국으로선 극히 이례적이고 신속한 조치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마틴 루터 킹의 45년 전 꿈을 실현했다.”며 축하했다.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오바마가 매케인에 비해 “의심의 여지 없이 더욱 지적이고 문화적이며 분별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우선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고 지원을 받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확보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은신처이자 병참기지로 지목돼 온 파키스탄에 대한 공세 강화를 주문했다. 그러나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 오바마 후보의 당선에 대해 이렇다 할 논평이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hyun68@seoul.co.kr
  • 성남, 이번엔 복수혈전?

    프로축구 K-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이 5위 포항을 상대로 또다시 ‘복수혈전’을 치른다. 무대는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축구협회(FA)컵 축구선수권대회 8강전.K-리그 최다(7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은 포항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신세였다. 올해도 벌써 네 차례,2군리그 4강전까지 포함하면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 역대 전적도 27승28무42패로 뒤지고 2006년 9월23일 정규리그(2-3 패)부터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5위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번 모두 져 우승컵을 내준 일은 김학범 성남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게 했다.성남은 최근 1무2패로 부진했다. 전남과의 16강전 퇴장으로 이날 결장하는 포항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의 부재를 노려야 할 상황.9일 열리는 K-리그 마지막 26라운드에서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맞붙는 전북과 경남은 각각 고양 국민은행, 광주와 격돌한다. 조광래 경남 감독이나 최강희 전북 감독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6위 인천(승점 35)에 승점 1이 뒤진 경남이나 2가 뒤진 전북 모두 9일 혈투를 위해 5일 FA컵에서 힘을 아껴야 하는지를 저울질해야 하는 것.실업팀으론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국민은행과 맞서는 전북의 발걸음이 더 무거운 것은 국민은행이 악명 높은 ‘K-리그 킬러’이기 때문.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도 국민은행은 FC서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2005년에도 인천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울산, 광주, 경남을 연이어 거꾸러뜨리며 4강에 들었다. 지난 6월에는 국가대표팀을 연습경기에서 3-2로 제압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최강희 감독은 경남전에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루이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그 동안 출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김형범과 다이치를 앞세워 국민은행 골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S모나코, 박주영과 ‘젊은피’ 돌풍

    AS모나코, 박주영과 ‘젊은피’ 돌풍

    AS모나코가 ‘젊은 피’의 팀으로 주목받고 있고. 최근 리그 2호골을 터뜨린 박주영(23) 역시 20세 안팎의 젊은 동료들과 함께 돌풍의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프랑스 리그1 낭시전(3-0승)과 르아브르전(3-2승)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모나코에 대해 프랑스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fr’은 5일(한국시간) “모나코는 젊은 선수들을 믿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모나코는 최근 2경기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젊음과 호응하면서 볼에 대한 의욕이 넘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그 ‘젊은 피’ 주역으로 박주영. 미드필더 니콜라 포크리바치(23).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20). 수비수 니콜라 은쿨루(18) 등 4명을 꼽았다. 니마니와 은쿨루는 각각 프랑스와 카메룬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고. 포크리바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이미 성인무대를 밟고 있다.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지난 3일 르아브르전을 마친 뒤 히카르두 감독이 “이번 시즌 우리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이며 우리는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한 말도 덧붙였다. 오는 9일 리그 최고의 명문클럽 올랭피크 리옹과 리그 13차전 홈경기에 대해서도 ‘젊은 피’ 모나코의 전망은 희망적이다. 이 기사는 “은쿨루의 엄중한 수비. 포크리바치의 강력한 왼발. 박주영의 민첩함 등은 리옹전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젊음에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창과 방패, 그들이 돌아온다

    둘의 복귀는 각별하다.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3일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35분)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된 이운재(35·수원)와 박주영(23·AS모나코)은 간단찮은 아픔을 극복하고 재발탁됐다. 이날 마침 이운재는 고대하던 아들을 셋째로 얻었고, 박주영은 프랑스에서의 두 번째 골로 기쁨을 더했다. ■’거미손’ 이운재 15개월만에 허정무호에 속죄와 참회로 보낸 1년여 세월이었다. 월드컵 영웅에서 중요한 대회 도중 술이나 마신 한심한 선수로 전락했다는 게 무엇보다 스스로를 슬프게 했고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이운재는 당당히 태극 마크를 달고 골문 앞에 서게 됐다. 그는 “솔직히 반반의 심정이었다. 남아공월드컵은 후배들을 위한 자리이고 워낙 후배들이 잘해 주고 있어 내가 뽑힐지 생각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 도중 술마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1년 동안 대표선수 자격 정지와 더불어 사회봉사 80시간을 이수해야 했다. 그는 별다른 항변 없이 징계를 받아들였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사회봉사를 했다. 이타심을 배웠다는 그는 올시즌을 마치고는 자발적으로 시설들을 찾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올시즌 K-리그 36경기에 출전,26실점으로 틀어막아 경기당 평균 0.72점만 내줬다. 함께 뽑힌 정성룡(성남·0.84점)과 김영광(울산·1점)보다 더 빼어난 활약이었다.K-리그 통산 300경기째 출전한 1일 전남전에서는 무실점(3-0승)으로 팀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허정무 감독은 “많은 반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K-리그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 줬다. 특수한 포지션에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노하우가 많은 선수다. 그 외 여러 측면에서 팀에 도움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윤서(6)와 은서(4) 두 딸에 이어 이날 3.3㎏의 건강한 아들을 안아든 그가 소속팀의 더블(정규리그와 컵대회 동시 제패)과 대표팀의 7연속 본선 진출에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허정무호 사우디 원정 25명 명단 ▲GK=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강민수 임유환(이상 전북) 조용형(제주) 김동진(제니트) 김치우 김치곤(이상 서울)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최효진(포항) ▲MF=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김정우(성남)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하대성(대구) ▲FW=서동현(수원)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울산) ■2호골 모나코의 박주영도 대표팀 복귀 허정무 감독은 3일 새벽 박주영의 경기 모습을 지켜 봤다고 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두 번째 골로 자신을 지켜봐 허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르 아브르의 쥘 데샤쇼 경기장에서 열린 2008~09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풀타임을 뛰며 2-1로 쫓기던 후반 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팀은 3-2로 이겨 그의 득점은 팀을 2연승으로 이끈 결승골이 됐다. 이적 데뷔전이었던 9월14일 로리앙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뒤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50일 만에 기록한 2호골이었다. 박주영은 이날 적어도 세 차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전반 24분과 26분, 후반 17분 연달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리그 8경기 연속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한 그에게 현지 언론은 찬사를 보냈다. 전문 사이트 막시풋은 로리앙전에 이어 두 번째로 그를 베스트11에 뽑았다. 스포츠신문 레퀴프로부터는 이날 경기에 뛰었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7을 받았다. 모나코를 찾아 컨디션을 점검할 정도로 애정이 지극했던 허 감독은 “현재 상태에서 가장 좋은 몸상태와 활약을 보인 선수를 뽑았다.”며 “소속팀과 리그에 많이 적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다시 불러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25·울산)의 가세도 공격 자원 다양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미드필더 김남일(32·빗셀 고베)을 제외한 데 대해서는 “고심을 많이 했는데 지금 당장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았다.”고 말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임유환(전북)에 대해선 “부상당한 중앙수비수 곽태휘(전남)의 대체 선수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곽태휘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 받기로 결정, 재활기간까지 포함해 6개월 정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이근호와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나아가 소속팀에서도 찰떡 궁합을 이룬 하대성(이상 대구)도 첫 태극 마크를 달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준희 위원 “박주영, 최적의 조합 찾았다”

    한준희 위원 “박주영, 최적의 조합 찾았다”

    3일 오전(한국시간) 르 아브르전에서 박주영이 결승골을 터뜨리는 장면을 국내에 위성 중계한 KBSN의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은 “이번 경기에서는 박주영이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선수 조합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히카르도 고메스 모나코 감독은 지난달 30일 낭시전에서 3-1 승리를 거둘 당시의 공격라인을 이날 대거 중용했다. ‘붙박이 공격수’ 박주영을 포함해 최전방 공격수 리카타. 왼쪽 날개 몰로. 중앙 미드필더인 포크리바치와 고소가 그들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는 결과적으로 박주영의 플레이에 ‘날개’를 달아줬다. 한 위원은 “올시즌 모나코 공격진 중에서는 박주영의 플레이가 가장 돋보인다. 볼터치. 볼 키핑 능력. 동료의 움직임을 찾아 패스하는 시야는 모나코 선수 중 최고 수준”이라며 “그동안 박주영은 팀 동료들의 부진으로 함께 침체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르 아브르전에 출전한 동료 선수들은 박주영과 호흡이 잘 맞았다. 특히 리카타는 박주영과 ‘주고받는 패스’가 가능한 유형이며 그래서 이번에 플레이도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한 위원은 “박주영이 올시즌 모나코의 붙박이 공격수로 뛰는 이유는 골을 많이 넣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박주영이 한시즌 20~25골을 터뜨리는 유형의 공격수와는 거리가 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고 하지만 공격수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며 “박주영은 골 결정력보다는 최전방에서의 움직임이나 창조성. 패싱력 등이 뛰어나다. 올시즌 모나코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자신의 플레이를 잘 하고 있다. 수비 가담도 좋다. 골수로 성공 여부를 평가받을 선수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대로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자제휴/스포츠 서울 이지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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