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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 생제르망 진출 무산?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망 진출을 꿈꾸던 이근호(24)가 또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휩싸였다. 생제르망 필리페 보인드리욱스 단장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보강 작업을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핵심은 공격형 미드필더 스테판 세세뇽(25)과 2013년까지 재계약을 마치는 등 다음 시즌에 대비한 그림을 모두 끝냈으며, 이젠 내보낼 선수들을 결정하는 일만 남겼다는 것. 세세뇽은 지난 시즌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6골(7도움)을 터뜨려 올 여름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생제르망은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를 뛰면서 17골(2도움)을 터뜨렸던 기욤 오아르(25)와도 최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 와중에 구단이 더 이상의 선수 영입은 없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이로써 이근호가 프리미어리그와 네덜란드 클럽 입단 무산에 이어 다시 유럽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 고별인사까지 나누고 생제르망 입단을 준비하던 이근호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들이켠’ 꼴이 되기 십상이다. 인천 집에 머물고 있는 이근호는 이달 중순 파리로 옮겨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상황을 놓고 보자면 생제르망이 세세뇽이나 오아로와의 재계약 실패에 대비, 이근호를 ‘보험용’으로 염두에 두고 이중플레이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될 수 있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인 텐플러스스포츠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난독증은 인류가 받은 최고의 선물?

    난독증은 인류가 받은 최고의 선물?

    신경과학자이자 예술가인 옥스퍼드대 캐서린 스투들리 교수는 단어를 읽을 때 다양한 기저층들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하나의 피라미드 그림으로 표현했다. 맨 아래부터 유전자와 신경세포 뉴런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각·운동·개념·언어의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곰(bear)’이라는 단어를 이해하는 표면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 재편성하는 과정인 독서는 인류 역사의 ‘기적적인 발명’이다. 그러나 요즘의 독서는 단편적인 정보 습득 수준에서 멈춘다. 독서의 핵심인 ‘사색하는 과정’은 경시된다. 소크라테스가 “글은 일방적이고 죽은 담론이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지혜를 발달시키기 위해서 끝없이 생각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기록은 기억을 파괴한다.”면서 독서를 반대하던 것보다 훨씬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정보습득 목적 독서의 한계 미국 터프츠대 아동발달학과 교수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매리언 울프는 그의 저서 ‘책 읽는 뇌’(이희수 옮김, 살림 펴냄)에서 뇌과학을 기반으로 5000년 독서의 역사를 살피고, 독서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난독증과 창조성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석한다. 인간은 뇌회로의 연결을 통해 문자를 읽고 그 안에 얽힌 상징을 이해한다. 뜻이 없는 가짜 단어를 볼 때는 시각 연합부위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지만, 진짜 단어를 접하면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분주하게 움직인다. 같은 유형의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도 비슷하게 반응한다. 표의음절 문자인 고대 수메르어권과 중국어권 사람들은 글을 보면 물체 인지에 사용되는 후두·측두의 주요 부위와 좌뇌·우뇌의 시각영역을 넓게 활성화한다. 반면 저자가 “혜안을 가진 통치자 세종대왕이 창제한 완벽한 문자체계”라고 설명한 한글이나 알파벳 같은 음소문자를 쓰는 사람들은 뇌의 측면인 두정부 주변을 활발히 사용한다. 독서와 두뇌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면 자연히 조기 독서교육의 필요성 문제가 대두된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위해서 어떤 방식의 독서교육이 필요하냐이다. 무조건 책을 떠안기는 ‘기능적인 독서’보다 언어적으로 부유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앤드루 바이밀러는 어휘력면에서 하위 25%에 속하던 유치원생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또래보다 독해 능력면에서 3년이나 뒤처진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풍부한 어휘력이 독서량보다 중요 뉴런이 형성되기 전인 다섯살 때 독서를 시작한 아이들이 일곱살에 독서를 시작한 아이들보다 성취도가 낮은 경향을 언급하며, “더 많은 어휘를 접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내면화해 풍성한 이해력과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아이가 책을 잘 읽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은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일까. 저자는 오히려 “책을 못 읽는 난독증은 인류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난독증을 겪은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등을 보면 그 의미가 이해된다. 확실히 난독증은 뇌 조직상 독서에 적합한 회로가 부족하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이것이 예술, 건축 등 다른 분야에도 미숙하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좌뇌 대신 우뇌 사용이 더욱 활발해져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형성되지 않은 좌뇌 유형의 회로들이 우뇌 유형의 회로들로 채워지면서 독서 이외의 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도 있다. 저자는 “난독증을 겪는 아이들은 나름의 독특한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 난독증만 고치려다 이 잠재력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초월적 사고’야말로 책을 읽는 뇌가 이룬 가장 큰 업적이기 때문이다. 1만 4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주말 데이트] 30년간 주말마다 박물관 찾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주말 데이트] 30년간 주말마다 박물관 찾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친근한 모습이다. 국내 최대인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라고 하기엔 그의 웃음이 참 소탈했다. 성품 역시 소탈해 사무동 6층 꼭대기 집무실에 앉아 있기보다 수시로 전시실로 내려오길 좋아한다. 손수 관람객들에게 역사수업을 하고 기념촬영도 곧잘 한다. 반면 그의 열정은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한국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올해 각종 기념사업을 펴고 있는 최광식(56) 국립 중앙박물관장을 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1909년 순종이 만든 ‘제실 박물관’이 시초 “100주년은 아무나 거쳐갈 수 없는 특별한 해입니다. 그 사명감에 다들 신나게 아이디어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바쁜 시기에 관장을 맡은 것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오히려 신나게 박물관 자랑을 늘어 놓는 것으로 대신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100주년’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최 관장은 “우리 정부도 없던 미군정 때나 일제총독부 시기의 박물관을 우리박물관 시초로 볼 수는 없다.”면서 1909년 11월1일 순종이 열었던 ‘제실 박물관’부터 시작된 한국박물관의 100년사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그때 박물관은 백성들이 궁궐로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었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한국의 박물관은 왕실이 시민사회를 받아들이며 시작된 거죠.” 국내 첫 박물관은 ‘왕실과 시민사회의 소통’이었다. 그러다가 일제와 6·25전쟁을 지나며 박물관은 조상들의 유물이 얼마나 있느냐를 따져 ‘국가정통성’을 보장해 주는 공간이 됐다. 지금도 사실 그와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최 관장은 이를 ‘국가브랜드의 상징’이라고 고쳐 부른다. ●‘기와청자 누각’을 세계적 상징조형물로 올해 100주년 사업도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뮤지엄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어린이박물관도 함께 두고, 또 바로 건너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공원까지 더해 복합적인 생태·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그는 “조상의 기술대로 ‘기와 청자 누각’을 복원해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 같은 세계적인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싶다.”고 꿈을 밝힌다. 국가브랜드 말고도 “박물관은 문화콘텐츠의 보고”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유물을 둘러싼 원초적인 콘텐츠는 많은데 그걸 활용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들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늘긴 했지만 박물관 문턱을 무슨 ‘숙제’처럼 여겨 한번 갔다오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사실도 그렇다. 그는 “달마다 계절마다 박물관은 변하고 있다.”면서 “수학여행 같은 기회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박물관을 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달마다 계절마다 박물관은 변합니다” 그 역시 첫 박물관 방문은 학창시절 수학여행때였지만 이후 재미를 붙여 지난 30년 동안 주말마다 박물관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박물관은 가족·동료·친구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니 짧은 시간에 서로 인생관도 알 수 있어 ‘데이트코스’로도 그만이라는 것. 그는 “지금의 아내와도 주로 박물관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사학(고려대 한국고대사)을 전공한 내가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서 말을 이어 나갔다.”며 웃는다. 외국인들이 유물을 직접 보고 한국만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알게 됐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지금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박물관을 찾아 스스로 불편사항을 점검한다. 집무실로 향하는 게 아니다. 관장이 아닌 관람자의 입장에서 전시실을 거니는 것이다. 30년된 버릇처럼.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맨유, 위건 발렌시아 영입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오 발렌시아(24)를 영입했다. 맨유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08~09시즌 위건 애슬레틱에서 뛰던 에콰도르 출신의 측면 미드필더 발렌시아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 4년에 이적료는 1700만파운드(약 360억원)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맨유가 영입한 첫 선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위건에서 뛰는 발렌시아를 줄곧 주시하고 있었다. 그의 능력이 우리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도 “위건에서도 즐거웠지만 맨유에서 뛴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꿈이 이루어졌다.”고 기뻐했다. 이어 “7만 6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라이언 긱스 같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굉장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건에서 세 시즌을 뛴 발렌시아는 오른쪽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박지성처럼 왼쪽, 중앙 등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 남미 특유의 개인기에 빠른 스피드로 활동량이 많다. 수비가담 능력도 뛰어나고 태클도 일품이다. 포지션이 정확히 겹치는 발렌시아가 들어오면서 박지성도 주전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주전자리를 꿰찼던 박지성에게 새 경쟁자가 등장한 셈. 그나마 위안은 박지성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득점력에서 발렌시아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것. 발렌시아는 위건에서 83경기를 뛰는 동안 7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맨유 통산 12골을 뽑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No.8 카카, 이제 레알의 남자

    “카카, 그가 레알을 라리가와 챔스리그 챔프로 이끌었으면 좋겠어요.” 1일 빨간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세로로 줄줄이 새긴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스타디움에 나타난 꼬마 팬 토니 카스타누(10)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하얀 펠레’ 카카(27·브라질)가 마침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공식 입단한 날이다. 카카는 이날 경기장에 등번호 8번에 흰색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화려한 입단식을 치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카카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자 8만명 규모의 경기장에 들어찬 5만여 팬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일부 극성팬들은 장벽을 뛰어 넘어 이적료 6700만유로(1200억원)를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 카카를 만지려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카카는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오늘은 내게 매우 특별한 날”이라면서 “클럽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을 두고 “그와는 어떠한 경쟁도 없을 것이고 경기장 안팎에서 사이좋게 지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로 서로 질투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카카는 2006~07시즌 AC 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2008~09시즌에는 정규리그 31경기에서 16골을 사냥, 세리에A 득점 5위에 올랐고 9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팀이 3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마드리드는 다음주 초 호날두의 입단식 장면을 텔레비전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우홍 지단 아들과 한솥밥

    축구 유망주 김우홍(14)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유니폼을 입는다. 축구 매니지먼트사인 베네스포츠는 29일 김우홍이 레알 마드리드의 14세 이하(U-14) 클럽팀과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연령대별 유소년팀을 통틀어 레알 마드리드와 정식 계약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기간은 1년이며 활약에 따라 시즌 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경북 풍기초교 6학년이던 2007년 전국 7대7 대회 우승을 이끈 김우홍은 지난해 4월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인테르나시오날 데라 아미스타드(CIA) 클럽에서 왼쪽 윙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172㎝, 6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김우홍은 지난 4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유소년팀인 카다테 B(14세 이하)와 계약에 성공했다. 22명으로 이뤄진 카다테 B에는 레알 마드리드 고문인 지네딘 지단의 아들도 뛰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컨페드컵 강호 혼쭐 왜?

    ‘삼바 군단’ 브라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은 현대 축구, 내년 월드컵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 대회였다. 브라질은 29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의 클린트 뎀프시(26·풀럼)와 랜던 도노번(27·바이에른 뮌헨)에게 전반 10분과 27분 골을 내줬지만 후반 루이스 파비아누(29·세비야)의 2골과 주장 페레이라 루시우(31·뮌헨)의 결승골로 3-2 역전 우승했다. 브라질은 1997년 대회 첫 우승, 2005년 독일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의 주역 파비아누는 5골로 득점왕(골든슈), 요술 같은 드리블로 도운 ‘하얀 펠레’ 카카(27·레알 마드리드)는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 트로피를 수상했다.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펼친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30·에버턴)는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다. 허정무(54) 감독은 이날 현지에서 결승전을 지켜본 뒤 “경기장이 최고 1700m에 이르는 고지대에 자리했다는 특수성이 내년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약체로 분류됐던 팀들도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줬다.”고 말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줄곧 상대방을 압박, 기회를 만들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스타들을 거느린 호화군단도 희생될 걱정은 더욱 커졌다.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일으켰거나, 일으킬 뻔했던 팀에선 멤버들이 경기당 최소한 평균 10㎞씩 뛰었다. ‘산소 탱크’들이 맹위를 떨친 셈이다. 3골을 낚은 미국의 미드필더 뎀프시는 5경기(448분)를 뛰며 모두 57.496㎞, 2골을 뽑은 도노번은 5경기(450분) 동안 57.819㎞를 달렸다. 경기당 11.5㎞에 해당한다. 역시 2골을 터뜨린 남아공 공격수 베르난드 파커(23·말라위)도 5경기(465분)에서 54.115㎞, 평균 10㎞를 달렸다.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진가를 떠올리게 한다. 이들 ‘산소 탱크’를 앞세운 팀은 초강국들을 혼쭐나게 했다. 내년 월드컵이 이변의 연속으로 물들어 재미를 배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벌써부터 부풀리는 대목이다. 이번 컨페드컵에서 2006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이집트에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4강전에서 미국에 0-2 패배 수모를 겪은 뒤 3, 4위 결정전에서도 주최국 남아공과 연장 끝에 3-2로 이겨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브라질 역시 준결승전에서 남아공에 1-0 신승한 뒤 결승에서도 미국에 먼저 2골을 내준 뒤 후반에 만회하느라 악전고투를 치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파트너’ 첫방 6.6%부진… “가볍다 VS 재밌다”

    ‘파트너’ 첫방 6.6%부진… “가볍다 VS 재밌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파트너’가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 속에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24일 첫 전파를 탄 ‘파트너’는 법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에 등장인물들의 코믹한 연기로 재미를 더했지만 전국기준 6.6%(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는 외면 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무겁게 다루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보인다.”, “미드같이 스토리도 흥미롭고 중간 중간 웃음이 터져 나올 정도”라며 재밌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현실과 너무 벗어났다.”, “스토리에 긴장감이 없다.” 등 법정드라마가 너무 코믹위주로 갔다고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 ‘파트너’ 1회는 첫 방송인만큼 본격적인 법정사건 전개에 앞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연출을 맡은 황의경 PD는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법과 인간 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휴머니즘을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제작방향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어떻게 법정 스토리가 전개될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홀’은 18.0%의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정상자리를 지켰다. MBC의 ‘트리플’은 9.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주에 비해 2.7% 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FC 챔피언스리그]서울, 우승만큼 짜릿한 8강행

    2008프로축구 K-리그 준우승팀 FC서울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서울은 24일 일본 이바라키현 사커스타디움에서 치른 J-리그 선두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조별 리그에서 막판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던 서울은 동아시아 클럽끼리 맞붙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도 불린 이날 맞대결에서 전반 4분 가시마의 고로키 신조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공세의 고삐를 잡아당긴 서울은 22분 이승렬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이후 두번씩이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맞은 서울은 후반 6분 만에 아오키 다케시의 골로 다시 뒤졌다. 서울은 후반 19분 가시마 ‘중원의 핵’ 오가사와라 미쓰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섰다. 마침내 기성용이 후반 34분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되돌렸다. 하지만 서울은 기회를 승리로 연결하는 데 실패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서울은 오히려 연장 후반 8분 가시마의 나가타 고지에게 크로스바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하며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서울 골키퍼 김호준은 첫번째 키커 나카타와 두번째 키커 마쓰다 지카시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포항은 스틸야드 홈 경기에서 최효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호주 뉴캐슬 제츠 유나이티드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9분 브라질 용병 데닐손의 첫 골에 이어 15분 최효진, 후반 13분 김재성, 22분과 27분 다시 최효진, 41분 스테보가 차례로 8강 진출을 알리는 축포를 터뜨렸다. 최효진은 생애 첫 해트트릭. 그러나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미즈노 아틀레틱스타디움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전반 22분 나고야의 미드필더 오가와 요스즈미에게, 후반 22분 다마다 게이지에게 차례로 골로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은 2분 뒤 에두의 골로 따라잡았지만 그뿐이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감바 오사카를 3-2로 눌렀다. 8강전은 29일 서아시아 팀들과 대진 추첨을 거쳐 9월23일(또는 24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北대표 안영학 J-리그 가나

    일본 스포츠닛폰은 23일 “북한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영학(30·수원)이 J-리그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원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이적 가능성은 높다.”고 보도했다. 중원 수비를 책임질 선수를 찾고 있는 가시와 레이솔과 오이타 트리니타가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안영학은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겠지만 에이전트가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지난해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제대로 뛰지 못해 아쉬웠다. 그러나 소속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다 2006년 부산 입단으로 K-리그에 발을 들여 놓은 안영학은 지난해 9경기, 올해 단 1경기만 뛰었다. 이에 수원은 “아직 영입제의가 오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 FA컵을 치르려면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야 해 안영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PSG 이적임박’ 이근호의 성공 가능성은?

    ‘PSG 이적임박’ 이근호의 성공 가능성은?

    ‘구세주’ 이근호의 프랑스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는 지난 19일 “주빌로 이와타가 이근호의 이적을 허락했다.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이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에서도 이근호가 PSG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근호가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PSG 이적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빌로와의 계약 조건 때문이다. 지난 4월 주빌로와 9개월 계약에 합의한 이근호는 입단 조건으로 유럽에서 이적 제의가 올 경우 FA자격으로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요구했고, 결국 PSG 측의 제안이 오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근호가 뛰게 될 PSG는 어떠한 클럽일까? PSG는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를 연고로 1970년 창단됐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파르크 데 프랭스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우승 1회 등 프랑스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뚜렷한 자취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간간히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는 있으나, ‘올림피크 리옹’의 독재 체제 아래 2003/04시즌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특히 2007/08시즌에는 16위로 추락하는 등 강등권 언저리를 맴도는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당시의 충격 때문일까. PSG는 2008/09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PSG에서 5년간 167경기에서 76골을 터트린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 파울레타가 은퇴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에서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클로드 마켈렐레와 과거 바르셀로나의 드림팀2기로서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루도빅 지울리를 고국으로 불러 들였다. 두 선수의 합류는 PSG를 변화시켰다. 마켈렐레는 불안했던 PSG의 중원에 안정감을 가져다줬고, 지울리는 팀에 속도감을 불어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여기에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을 터트리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한 기욤 오아루의 존재 역시 PSG가 한 시즌 만에 16위에서 6위로 급상승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 시즌 PSG가 시즌 막판 우승경쟁에서 밀렸던 가장 큰 이유는 저조한 득점력 때문이다. 득점포가 지나치게 오아루에게 집중되며 중요한 경기에서 매번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무엇보다 백업 공격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페기 루인둘라와 마테야 케즈만 모두 각각 5골과 3골에 그치며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PSG가 올 여름 이근호와 같은 공격수 영입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현재로선 이근호의 가장 큰 경쟁자는 지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루인둘라와 케즈만의 경우 타켓형 공격수에 가까운 만큼 이근호 보다는 오아루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PSG는 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미드필더에 마켈렐레와 제롬 로텡을 축으로 193cm의 장신 오아루의 높이와 지울리의 빠른 발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세컨 스트라이커의 위치에 익숙한 이근호에게 그리 낯선 전술이 아닌 셈이다. 이근호로선 오아루와의 호흡 여부가 주전 경쟁을 하는데 있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PSG는 박주영이 뛰고 있는 AS모나코에 비해 주전 경쟁이 훨씬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팀 전력도 높은데다 주전 공격수들의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들어선 지울리의 체력적인 문제와 다른 공격수와는 다른 이근호만의 플레이 스타일은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다. 데뷔골만 일찍 터져준다면 ‘파리의 구세주’도 결코 꿈같은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드 ‘가십걸’ 레이튼 미스터, 섹스비디오 유출 파문

    미드 ‘가십걸’ 레이튼 미스터, 섹스비디오 유출 파문

    인기 미국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레이튼 미스터(23)가 섹스비디오 스캔들에 휩싸였다. 미국 연예정보매체 티엠지닷컴(TMZ.com)은 19일(현지시각) 레이튼 미스터의 섹스 비디오가 미국 음란물사이트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년 전 촬영된 이 비디오는 레이튼 미스터와 남자친구의 적나라한 장면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이 비디오를 확보한 인터넷사이트 셀레브핫라인닷컴(celebhotline.com)은 레이튼 미스터 측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레이튼 미스터는 ‘가십걸’에서 악녀 블레어 월도프 역을 맡아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간판 청춘스타로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십걸’은 뉴욕 맨해튼 상류층 사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그들의 화려한 생활을 그린 TV 시리즈로 지난해 국내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을 통해 방송돼 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 = 온스타일 ‘가십걸’ 홈페이지, 티엠지닷컴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남아공월드컵] 북한축구도 해외파의 힘

    [2010남아공월드컵] 북한축구도 해외파의 힘

    평화의 축제인 월드컵 무대, 그것도 흑백 인종갈등으로 얼룩졌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라운드에 남북한이 나란히 오른다. 월드컵 사상 처음이다. 북한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8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북한은 승점 12점(3승3무2패, 골득실 +2)으로 동률을 이룬 사우디(골득실 0)를 골득실차로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 기적을 일군 뒤 44년 만에 두 번째. 경기 뒤 김정훈(53) 감독 등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뒤엉켜 만세를 부르며 감격의 눈물을 떨궜다. 북한이 본선 꿈을 일군 데에는 외국 무대에서 기량을 키운 ‘해외파’의 힘이 역시 컸다. 폭발적인 파워로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며 기회를 만든 ‘인민 루니’ 정대세(25·가와사키)와 지능적인 플레이로 볼 공급원 몫을 해낸 홍영조(27·FK로스토프)가 기둥이다. 특히 최전방에서 북한의 공격을 이끈 정대세는 올 시즌 일본 J-리그 12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지난해 9월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유일한 골을 터뜨렸지만 진가는 기록 이상의 것이라는 평가다. 그가 있었기에 북한은 공격에서 숨통을 트며 예선을 조 2위로 마칠 수 있었다. 예선을 통틀어 북한은 8승6무2패를 기록하는 동안 20골을 뽑고 7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평양에서는 ‘안방 불패’(5승3무)를 뽐냈다. 정대세는 4월1일 한국과의 원정전에서 후반 1분 절묘한 헤딩슛으로 골라인을 넘었는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우디와의 최종전에서도 줄곧 활발한 몸놀림으로 상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전 선제포 등 4골을 뽑은 홍영조도 빼놓을 수 없다. 처진 스트라이커는 물론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게임메이커 역할까지 해냈다. 여기에 K-리그에서 뛰는 안영학(31·수원)도 팀에서 네 번째로 많은 1230분을 뛰며 도왔다. 최종전에서 ‘오늘의 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힌 미드필더 박남철(24, 4·25체육단)과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리명국(23·평양시) 등 국내파들의 조연도 빛났다. 박남철은 조 2위에 발판이 됐던 올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낚으며 2-0 승리를 거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태극전사 진화중… 남아공까지 빈틈없이 준비”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태극전사 진화중… 남아공까지 빈틈없이 준비”

    ‘진돗개’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남아공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예선 마지막 이란전에서 결코 질 수 없다는 승부 근성은 여전했다. 4만 여 관중 앞에서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허정무호는 박지성의 천금 같은 골로 1-1 무승부를 챙겼다. 허 감독은 인터뷰장에서 그동안의 여정을 회고하며 “매 경기 힘들었다.”면서도 “우리는 앞으로 발전해야 할 팀이다. 내년 월드컵까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특히 실점하고 난 다음 끈질기게 만회하려고 했던 점이 좋았다. →남북 동반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염두에 뒀나. -선수들이나 나나 담담하게 우리 경기에 집중했다. 동반진출은 차후 문제고 혹시 우리가 져 북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이 가장 성장한 부분은. -골을 뽑진 못했지만 문전 앞에서 세밀한 패스로 날카롭게 공격해 들어가는 점이 좋아졌다. 공격과 수비, 미드필더간의 호흡이나 조직력도 만족스럽다. →수비불안이 지적되는데. -최종예선을 거치며 총 4골을 실점했다. 우리 수비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란전 실점 장면은 자책골 형태로 보이지만 수비의 위치에서 잘못된 장면이 있었다.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박지성이 2011년 은퇴한다고 말했는데. -선수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다. 박지성 말처럼 체력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만큼 노하우가 쌓여 문제없다. 박지성은 워낙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2014년 월드컵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예선을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와 앞으로의 계획은. -사우디 원정경기가 분수령이었다. 우리가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고비가 사우디 경기였다. 그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았다. 앞으로 계획은 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과 회의를 거쳐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큰 틀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할 부분은. -유럽벽을 넘지 않으면 본선에서도 고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86년부터 6회 대회를 거치는 동안 항상 두팀씩 유럽팀이 속했다.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한다. 기술에 체력과 투쟁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베스트11 계획은. -선수 시장 자체가 한정돼 있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뽑을 생각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이겨 예선을 통과한 직후 본선에선 외국인 감독도 생각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언제든지 좋은 분이 있으면 와서 해야 한다. 그건 분명한 거다. 제발 외국인 감독 그러지 말고 퍼거슨이면 퍼거슨, 무리뉴면 무리뉴 이렇게 지정을 해라. 외국 감독이라면 다 좋은가. 우리나라에 필요한 감독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남아공 미리 갈 계획은. -월드컵 전에 남아공에 들어가서 익혀 보는 것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내년 6월 월드컵 전에 현지에 적응하는 것이 좋겠다. 프로팀과의 일정이나 여건을 고려해 추진하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후반 36분 해결사 박지성 동점골

    대한민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무패를 기록, 기분좋게 본선 준비에 나서게 됐다. 무패 축포의 주인공은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한국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8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일찌감치 조 1위를 굳힌 한국은 이로써 3차 예선(3승3무)과 최종 예선(4승4무)을 통틀어 14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대표팀이 무패로 본선에 나서기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9승2무) 이후 20년 만에 두번째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2월 이후 24경기 무패(11승13무) 행진을 벌였다. 또 이란과의 상대전적에서 9승6무8패로 앞서 나갔다. 과연 주장이요 ‘이란 킬러’였다. 금쪽 같은 동점 슈팅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했다. 0-1로 뒤져 예선 무패 본선행을 걱정하던 후반 36분. 뜻밖의 실점으로 기선을 뺏긴 터였지만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4만여 관중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갈 무렵이었다. 박지성은 미드필드를 넘어서자마자 상대 수비수 5명을 잇달아 제치며 치고 들어가 골키퍼를 살짝 속이는 재치 만점의 왼발 슈팅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지난 2월11일 최종예선의 고비였던 테헤란 원정에서 터뜨린 천금 같은 동점 헤딩골에 이은 득점포로 허정무 감독을 기쁘게 했다. 한국은 0-0으로 지루한 공방을 벌이던 후반 6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란의 마수드 쇼자에이(25·오사수나)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 갔다. 쇼자에이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이운재가 펀칭으로 쳐냈지만 공은 다시 쇼자에이의 몸을 맞고 튕겨 골네트에 꽂혔다. 허정무 감독은 득점 물꼬를 틀 요량으로 하프타임 때 플레이메이커 조원희(26·위건)를 투입했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후반 17분 박주영(24·AS모나코)이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골키퍼 라마티와 1-1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왼발에 막혔고, 후반 21분에도 박주영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슛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지독한 불운과도 싸워야만 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승리를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후반 29분 김동진(27·제니트) 대신 이영표(32·도르트문트), 기성용(20·FC서울) 대신 양동현(23·부산)을 투입하는 등 교체명단을 모두 활용하는 총력전을 펼쳤고, 그 열매는 달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與 너도나도 靑줄서기…쇄신파 지리멸렬 80억 들인 한강전망대 먼지만 수북 신종플루 변종 첫 확인 지방직 공무원 합격선 3~6점 상승 MB 보란듯 시국선언? 회사 옆자리 그녀가 나를? 촌스럽다? 화끈하다! 비키니보다 원피스
  • 이적료 대비 EPL ‘최고 대박 영입’ BEST 5

    이적료 대비 EPL ‘최고 대박 영입’ BEST 5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이적료가 연일 화제다. 그의 몸값은 지난 2001년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기록한 4,700만 파운드(약 940억원)를 가뿐히 뛰어 넘는 엄청난 금액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전망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호날두의 이적료는 관심이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다소 엉뚱한 질문일 수 있으나, “1,600억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관련해 상품과의 가치 비교를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생활 속에서 친숙한 물건 혹은 행위 등과 비교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싸이월드 도토리 16억개, 월드콘 1억 666만 6,666개, 라면 2억개, 무한도전 박명수 기습공격 9만 4117회, 아이팟 터치 32기가 31만 4341대, 프라이드 치킨 1142만 8571마리, 월드컵 8회 총 우승상금 등 다양한 비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호날두의 이적료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금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세계 이적료 TOP10 중 지안루이지 부폰(3,200만 파운드)과 호비뉴(3,250만 파운드)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으며,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거액을 주고 사들인 마이클 에시엔, 디디에 드로그바, 페트르 체흐, 플로랑 말루다의 이적료를 합친 금액보다 훨씬 많다. 그럼에도 구단들이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실력과 인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수로 하여금 구단의 성적을 올리고 동시에 마케팅을 통해 구단의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값싼 이적료를 통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상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순 없으나, 이적료가 반드시 선수의 실력을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님을 외치는 선수들이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활약하며 축구 팬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프리미어리그 속 대박 영입을 들여다봤다. (* 순서는 순위가 아님을 밝힙니다.) 1. 에릭 칸토나 (Eric Cantona) 리즈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120만 파운드(약 24억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영입한 역대 최고 선수 중 한명인 에릭 칸토나는, 9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용병으로도 뽑힌 그는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며 잉글랜드를 점령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칸토나는 놀랍게도 120만 파운드라는 헐값에 맨유에 입단했다. 감독과의 불화가 주된 원인이었으나, 무엇보다 퍼거슨의 선견지명이 칸토나라는 위대한 영웅을 탄생시켰다. 2. 패트릭 비에이라 (Patrick Vieira) AC밀란 → 아스날 이적료 : 350만 파운드 (70억원) ‘킹’ 티에리 앙리와 함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만든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프랑스 AS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패트릭 비에이라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거쳐 1996년 가을 350만 파운드에 ‘포병대’ 아스날의 일원이 됐다. 밀란에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던 비에이라는 아스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며 훗날 아스날의 ‘무패우승’을 이끄는 등 마치 3,500만 파운드와 같은 활약을 펼쳤다. 3. 피터 슈마이켈 (Peter Schmeichel) 브론드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55만 파운드(약 11억원) 명장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00년, ‘금세기 최고의 영입’이라고 밝힌 선수다. 바로 덴마크의 영웅이자 올드 트래포드의 수호신 피터 슈마이켈이다. 칸토나가 최전방에서 맨유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면, 골키퍼 슈마이켈은 최후방에서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 주었다. 특히 단돈 55만 파운드에 영입된 슈마이켈은 1999년 당시 아스날과의 FA컵 4강에서 데니스 베르캄프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맨유가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데 엄청난 공헌을 했다. 4. 콜로 투레 (Kolo Toure) ASEC 미모사스 → 아스날 이적료 : 15만 파운드(약 3억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콜로 투레는 ‘쇼핑의 달인’ 벵거가 역대 최저가로 영입한 선수이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던 투레는 벵거의 눈에 띄어 2002년 15만 파운드에 아스날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그는, 오른쪽 풀백을 거쳐 2003/04시즌 아스날 수비진들의 노쇠화를 틈타 중앙 수비수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투레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 받는 선수 중 하나로 현재 ‘어린 포병대’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 니콜라스 아넬카 (Nicolas Anelka) 파리 생제르맹 → 아스날 이적료 : 50만 파운드(약 10억원) 벵거 감독의 니콜라스 아넬카 ‘장사’는 대박이었다. 벵거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던 17살 소년 아넬카를 단돈 50만 파운드에 영입한 뒤 2년 후 ‘과소비의 지존’ 레알 마드리드에 2,300만 파운드(약 460억원)를 받고 팔았다. 아넬카가 이처럼 2년 사이에 몸값을 46배나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보여준 실력 때문이었다. 맨유와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린 아넬카는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그해 아스날의 2관왕(리그-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스페인으로 떠난 아넬카는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볼튼 등을 거쳐 현재 첼시에서 활약 중이다. * 박지성 (Park Ji-sung) PSV아인트호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350만 파운드(약 70억원) 이 밖에 맨유의 박지성 영입도 가격 대비 효율성에서 매우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4/05시즌 PSV아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견인한 박지성은 2005년 여름,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350만 파운드(약 70억원)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이후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칼링컵,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 월드컵 등 다수의 대회에서 활약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역대 세계 축구 이적료 top10 ‘몸값’ 했을까?

    역대 세계 축구 이적료 top10 ‘몸값’ 했을까?

    올 여름 이적 시장은 새로운 기록들이 풍년을 이루고 있다. ‘큰손’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시즌2’를 선언하며 달궈진 이적 시장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는 등 세계 경제 흐름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달성에 충격을 먹은 탓인지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신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다시 손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AC밀란의 왕자’ 히카르투 카카를 5,600만 파운드(약 1,120억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No.7’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8,000만 파운드(약 1,600억원)에 사들이며 이적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 선수의 이적료는 파운드(영국 화폐단위)로 계산할 경우 역대 이적료 1,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특히, 호날두의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는 과거 ‘갈락티코 1기’인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의 이적료를 합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스포츠 선수와 이적료(몸값)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매 시즌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그에 걸 맞는 대우를 받으며, 그렇지 못 할 경우 자연스럽게 몸값은 하락하게 된다. 때문에 선수의 몸값은 그 선수의 실력을 대변해주는 지표와도 같다. 그러나 문제는 몸값이 그 선수의 실력을 절대적으로 대변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이러한 선수를 ‘먹튀’라고 부른다. 이는 축구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모두가 지단과 피구 혹은 부폰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진 않았기 때문이다. ▲ 몸값과 이적료의 비례 : 지단, 피구, 부폰, 네드베드, 퍼디난드 2001년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지단 영입(4,700만 파운드 / 약 940억원)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은 아니었다. 입단 첫 해 리그 우승을 ‘박쥐군단’ 발렌시아에게 빼앗긴데다 이후에도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이끌던 ‘드림팀II’ 바르셀로나의 기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단이 있었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미하엘 발락의 바이엘 레버쿠젠과 결승에서 맞붙은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의 환상적인 발리슛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리그 우승의 실패를 유럽 무대에서 만회한 것이다. 피구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단이 오기 전까지 역대 최고 이적료(3,700만 파운드 / 약 740억원)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 등번호 10번에 걸 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지단이 왼쪽에서 플레이메이커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면 피구는 오른쪽에서 폭발적인 돌파를 앞세워 측면을 지배했다. 다만 두 선수에게 있어 아쉬웠던 점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이미 정점을 찍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물론 지단과 피구는 30대가 넘은 나이에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명제를 증명이라도 하 듯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으나, 분명 과거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시절 보여준 움직임과 비교해 폭발력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2001년 ‘마에스트로’ 지단이 떠난 유벤투스에 둥지를 튼 지안루이지 부폰과 파벨 네드베드는 ‘비안코네리’(유벤투스 애칭)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부폰의 경우 아직까지도 넘버원 골리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열정의 화신’ 네드베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에 작별을 고한 상태다. 지단이 떠났지만, 유벤투스는 두 선수의 영입으로 전력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부폰은 ‘야신급’ 활약을 선보이며 유벤투스의 후방을 지켰고, 네드베드는 지단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유벤투스를 진두지휘했다. 두 선수 모두 3,2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는 골키퍼 사상 최고액과 2,700만 파운드(약 540억원)의 거액이 들었으나, 유벤투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며 몸값이 결코 아깝지 않음을 증명해 냈다. 이 밖에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수비수로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리오 퍼디난드는 최근 맨유의 리그 3연패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3,000만 파운드(약 600억원)가 걸 맞는 활약을 펼쳤고, ‘보보’ 크리스티안 비에리도 인터밀란에서 6시즌 동안 144경기 103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 몸값과 이적료의 반비례 : 셰브첸코, 멘디에타, 베론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의 영입은 첼시가 저지른 최악의 실수 중 하나가 됐다. 2004년 발롱도르(유럽 올해의 선수) 수상자이자 AC밀란에서 127골을 터트린 ‘득점기계’ 셰브첸코는 큰 꿈을 품고 잉글랜드 행을 선택했으나 47경기 9골이란 처참한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셰브첸코의 실패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이미 전성기를 지난 시점에 피지컬적인 측면을 요구하는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것과, 첼시의 팀 컬러와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셰브첸코는 과거의 모습을 잊어 버렸고, 밀란에 복귀한 뒤에는 실망스런 모습은 계속됐다. 발렌시아에서 환상적인 기량을 선보이던 가이즈카 멘디에타는 2001년 발렌시아를 떠나 이탈리아 라치오로 팀을 옮겼다. 당시 멘디에타는 2,900만 파운드(약 580억원)라는 역대 이적료 6위에 해당하는 몸값을 기록하며 세리에A행을 선택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이적료와 연봉으로 인해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돈을 쫓는다.”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고, 이 때문인지 이탈리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후반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멘디에타는 바르셀로나, 미들즈브러에서 임대 생활을 지낸 뒤 2008년까지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라치오의 멘디에타 영입은 재앙과도 같았고, 당시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며 무리한 선수 영입에 나섰던 라치오는 결국 재정난에 빠지며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지난 5월 발표한 ‘가장 실망스러웠던 영입 top1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선수다. 2위 셰브첸코의 ‘아우라’를 누른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다. 이탈리아에서 세계 4대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평가 받았던 베론은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2,800만 파운드(약 560억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데이비드 베컴과의 공존, 폴 스콜스와의 주전 경쟁 그리고 포지션 변화에 따른 부적응으로 인해 두 시즌 만에 입단 당시 이적료의 절반인 1,400만 파운드(약 270억원)에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첼시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베론은 인터밀란 임대를 거쳐 쓸쓸히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야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부담감을 벗어 던지되, 가볍게 여기지는 말라.’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이란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이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게 뻔해 줄곧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란은 승점 10점(2승4무1패)으로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할 입장. 북한(골득실 +2)이 사우디아라비아(골득실 0, 이상 3승2무2패 승점 11점)와의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플레이오프 티켓만은 따낼 수 있어 사활을 걸 각오다. 압신 고트비(45) 이란 감독의 결의도 당차다. 무엇보다 이란은 여전히 아시아 축구강국이라는 데서 한국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비록 최종예선 B조에서 4위로 처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2위로 한국(46위)과 엇비슷하다. 2005년 7월엔 아시아 최고인 15위까지 올랐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스트라이커 바히드 하세미안(32·보쿰) 등 9명이 해외파인 만만찮은 진용을 갖췄다. 특히 베테랑 자바드 네쿠남(28·오사수나·186㎝)과 알리 카리미(30·페르세폴리스·183㎝)가 경계대상 1순위로 손꼽힌다. 네쿠남은 100차례 A매치에서 24골, 카리미는 110경기에서 36골을 넣었다. 둘이 60골을 합작한 것. 2000년부터 대표팀에서 뛴 네쿠남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도 득점력까지 뽐내 이래저래 상대를 속썩이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중·장거리 슈팅에 능하며 볼 배급도 빼어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아시아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었던 카리미는 1998년부터 몸담은 대표팀에서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했지만 다시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사막의 아들’로 불리는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N-K라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조 1위의 체면을 살려야 할 한국에 꼭 넘어서야 할 산인 셈이다. 무패기록(2008년 2월6일 이후 11승12무)을 이어가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5골을 책임진 박주영(2골)-이근호(3골) 투톱과 올 2월11일 이란 원정에서 골 맛을 봤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포 재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드 ‘닥터 하우스’ 전세계 시청률 1위

    미드 ‘닥터 하우스’ 전세계 시청률 1위

    미국 FOX에서 방영 중인 의학드라마 ‘닥터 하우스’가 세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영국 배우 휴 로리가 주연한 ‘닥터 하우스’가 지난해 전세계 시청자 8,180만여 명을 TV 앞으로 모았다고 시청률 조사기관 유로데이타 TV 월드와이드가 발표했다. 이 기관은 “‘닥터하우스’가 2007년과 2006년 1위를 차지한 ‘CSI:라스베가스’와 후속작 ‘CSI:마이애미’가 세운 기록을 큰 격차로 뛰어 넘었다.”고 덧붙였다. ‘닥터 하우스’는 고집쟁이지만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의사 그레고리 하우스가 통찰력과, 기존의 의학 상식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영화 ‘엑스맨’ 시리즈를 만든 감독 브라이언 싱어와 ‘마스크 오브 조로’의 작가 데이빗 포스터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시청률 수치는 오스트리아, 미국, 노르웨이 등 세계 66개국 추정 시청자 16억 명 가운데 무작위로 뽑아 작성됐다. 한편 코미디 부문에서는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이 전 세계시청자 6,530만 여 명을 끌어 모으며 2년 연속 라이벌 프로그램 ‘명탐정 몽크(Monk)’와 ‘어글리 베티(Ugly Betty)’를 압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첼로티-카카 시대’ 종말, AC밀란 미래는?

    ‘안첼로티-카카 시대’ 종말, AC밀란 미래는?

    ‘수퍼스타’ 영입에 바쁜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왕자’ 카카를 잃은 AC밀란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AC밀란의 영광을 이끌어 온 카를로 안첼로티가 잉글랜드 첼시로 떠난데 이어 최근에는 파올리 말디니 처럼 영원한 ‘밀란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히카르두 카카가 6,500만 유로(약 1,10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저지를 선택했다. 2007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인 두 명을 동시에 잃은 밀란의 타격은 생각 이상으로 큰 상태다. 안첼로티가 떠난 지 하루 만에 팀의 레전드인 레오나르두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으나, 말디니의 은퇴와 맞물린 밀란의 2009년은 그저 암울하기만 할 뿐이다.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겠지만, 안첼로티의 첼시행은 카카가 밀란을 떠나는데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안첼로티의 애제자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알렉산더 파투 그리고 클라렌세 세도르프에게도 비슷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첼시에 뿌리를 내린 안첼로티의 여름 영입리스트에는 밀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강력히 연결되고 있는 선수는 ‘사령관’ 피를로다. 밀란 전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그는 안첼로티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해 첼시의 영입대상 1순위로 떠오른 상태다. 피를로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440억원)로 추정되고 있으며, 밀란은 그의 이적료를 통해 피오렌티나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인 펠리페 멜루를 영입할 계획이다. 밀란의 터줏대감인 세도르프와 ‘소년가장’ 파투 역시 안첼로티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선수는 첼시 이적설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도르프는 “안첼로티가 나를 원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내년에도 밀란을 위해서 뛸 것”이라며 팀에 충성심을 나타냈다. 반면 20살 ‘축구신동’ 파투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 인생을 결정짓기 전에 안첼로티 감독과 만나 의논할 생각이다. 그는 나를 이탈리아 축구계로 이끈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난 뒤 내 거취를 결정 하겠다.”며 안첼로티의 의사에 따라 이적할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밖에 피를로, 세도르프와 함께 밀란의 중원 3총사로 활약해 온 젠나로 가투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사실상 안첼로티, 카카와 함께 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안첼로티와 카카 시대의 종말은 밀란의 새 시대를 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밀란은 너무도 오랜 시간 노장 선수 위주로 팀을 운영해 왔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30대로 구성돼 한 시즌을 운영하는데 늘 애를 먹어왔다.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전반적인 팀 리빌딩 작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일단, 밀란은 카카의 이적으로 인해 적지 않은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적이 예상되는 피를로, 파투 등의 이적료까지 보탠다면, 신임 레오나르두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새로운 밀란을 탄생시킬 수 있다. 현재 레오나르두가 영입을 원하고 있는 선수는, 아스날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첼시의 마이클 에시엔 그리고 볼프스부르크의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에시엔의 경우, 첼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이적이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피를로와 파투 카드가 제시될 경우 양 구단 간의 트레이드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과연 늘 변화를 두려워했던 밀란이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009년 여름 로쏘네리(밀란의 애칭)의 달라질 모습을 기대해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www.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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